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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이 키운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취업자 1000명 넘겼다

    이재용이 키운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취업자 1000명 넘겼다

    삼성전자가 대졸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든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한 취업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시작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 1623명 중 62%에 달하는 100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겨 온 이 프로그램은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들에게 1년간 매달 100만원씩 주면서 정보기술(IT) 인재로 키워 주는 일종의 ‘취업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 7월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 4기 500명 중에서도 이미 91명이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1월 교육을 시작한 3기는 코로나19로 여러운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날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진 수료식에는 400여명이 참가했다. 회사 측은 교육생들이 자택에서 온라인 수업도 진행할 수 있도록 고사양 노트북과 실습용 키트를 배송하며 오프라인과 흡사한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은 “개발자로서 확신과 비전을 갖고 변화를 견인하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장년 10명 중 6명 무주택… 신규 취업자 절반 월 200만원 못 벌어

    지난해 중장년층(만 40~64세)의 빚 불어난 속도가 소득 증가보다 가팔랐다. 10명 중 6명은 집이 없고, 집이 있는 사람은 무주택자보다 빚이 4배 가까이 많았다. 미취업 상태에 있다가 새로 일자리를 구한 중장년층 10명 중 5명은 월 200만원을 못 벌었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장년층 1인당 평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355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크기 순서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은 8.9% 늘어난 4856만원으로 나타났다. 빚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다는 건 삶이 그만큼 팍팍했다는 것이다.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42.6%로 나타났다. 나머지 57.4%는 무주택이란 이야기다. 유주택자 대출잔액은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2400만원)보다 3.9배나 많았다.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 9000명(내국인 총인구의 40.0%)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4만 8000명은 2018년엔 미취업 상태였다가 지난해 일자리를 구했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238만원이다. 200만원 미만은 54.0%나 됐다. 가구주나 가구원 중 한 명이라도 중장년층이 있는 경우는 1308만 8000가구(전체 일반가구의 64.3%)다. ‘부부+미혼자녀’(37.5%)가 가장 많고, 1인 가구(18.4%)와 부부(14.6%) 등의 순이었다. 중장년층(1117만 가구) 가구주 가운데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는 58.1%였다. 30세 이상 자녀 105만 4000명도 중장년층 가구주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이른바 ‘캥거루족’으로 불리는 미취업이 35만 7000명(33.9%)에 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퇴직 신중년 사회공헌으로 ‘인생 3모작’

    #4년 전 퇴직한 강모(62)씨는 올해부터 주변 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방과 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이다. 기초교육을 받고 자신의 경력에 맞는 아동복지 교사로서 새로운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가 20일 5060 퇴직 신중년을 위한 2021년 ‘신중년 사회공헌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총 1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 17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1년 시작한 신중년 사회공헌은 은퇴 고령자들이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첫해 761명이던 참가자는 올해 1만 2000여명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참여 지방자치단체도 64곳으로 늘었다. 특히 신중년의 삶에 대한 의욕을 높여주고 사회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참여자 조사에서 48.3%가 보감과 우울감 감소, 삶의 의욕 증진 등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만 50~69세 미취업자 중 전문자격이나 소정의 경력 또는 지자체가 인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일년에 720시간까지 가능하고, 활동 중에는 시간당 2000원의 수당과 식비(1일 6000원), 교통비(1일 3000원) 등이 지급된다. 참여 분야는 경영전략과 교육 연구 등 13개 분야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초등학교 감염병 예방지원과 비대면 상담을 비롯해 신중년 시민기자단, 발달장애인 대상 놀이교육, 도시농업 교육 등의 활동이 생대적으로 활발했다. 정부는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신중년 인력을 복지의 대상이 아닌 인적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들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만성적 숙련·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포스트코로나의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산업 분야별 특화된 인력 활용, 차세대 양성을 위한 지원, 사회활동지원 내실화, 퇴직 전문인력 활용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불확실성 지속”에서 “확대”로소비지표 불안정…고용도 위축수출·금융시장은 안정세 지속“백신 승인으로 기대감 확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 승인과 해외에서 시작된 접종으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경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매달 경제 흐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그린북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꿔 경기가 더욱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백신 승인 이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민간소비 영역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0%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비로는 4.4%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0%)나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7.2%)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11월 소매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시장도 늪에 빠져 있다. 11월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 감소했다. 10월 감소폭보단 개선된 수치지만,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1000명이 늘어났다.다만 수출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4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4%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4% 상승했다. 7월(0.6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종 나상현 greentea@seoul.co.kr
  • 일하고 싶다… 내일을 꿈꾸는 간절한 기다림

    일하고 싶다… 내일을 꿈꾸는 간절한 기다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17일 새벽 광주 북구의 한 인력사무실 앞에서 일감을 기다리는 노동자들이 커피 한 잔으로 추위를 달래고 있다. 임시·일용직을 포함해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고용 한파’다. 광주 뉴스1
  • 내년 경제 3.2% 성장 전망…“거리두기 3단계 상향 가능성 반영 안돼”

    내년 경제 3.2% 성장 전망…“거리두기 3단계 상향 가능성 반영 안돼”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소비와 고용 개선 속도는 경기 회복세에 못 미치면서 민생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7일 경제전망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과 내년 초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 중 백신 상용화를 전제로 삼은 전망이다. 올해 성장률은 -1.1%를 예상했다. 1988년(-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겪은 것은 1980년(-1.6%)과 1998년 단 두 차례뿐이다. 정부가 내년에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에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민간소비가 올해 4.4% 뒷걸음치겠지만 내년에 3.1% 증가한다고 봤다. 주가 상승과 대출금리 하락 등이 소비 여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는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하겠으나 대면 서비스와 해외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수출은 올해 6.2% 감소한 뒤 내년에 8.6% 증가하고 수입은 7.5% 줄었다가 9.3% 반등한다고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 증가 속에서 반도체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큰 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5.8%, 내년 4.8% 성장한다고 봤다. 건설투자는 올해 0.2%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1.0%로 소폭 반등한다고 전망했다.정부는 내년도 취업자는 1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경제활동 참여가 점차 정상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증가를 구조적으로 제약한다고 덧붙였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23만1000명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도 22만5000명 감소한다. 고용률(15∼64세)은 올해(65.8%)와 비슷한 65.9%를 예상했다. 내년 경상흑자는 630억달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예상했다. 경제 규모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보여주는 명목 성장률은 4.4%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가능성과 그에 따른 충격은 정부가 제시한 3.2% 성장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당장 연말부터 식당·카페, 숙박업종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자영업·임시직·일용직 고용도 위축돼, 향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도 일자리 문제에 소비 여력이 줄어든 만큼 경기도 쉽사리 회복하기 힘들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로 상향되는 것은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추가 하방위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소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개월째 뚝, 외환위기 후 최장 ‘고용 한파’… 12월이 더 두렵다

    9개월째 뚝, 외환위기 후 최장 ‘고용 한파’… 12월이 더 두렵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매서운 ‘고용 한파’다.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된 12월엔 청년층과 임시직을 비롯해 고용 전 부문에서 지난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3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 5000명)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은 1998년부터 이듬해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가장 길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영향 등으로 9월(-39만 2000명)과 10월(-42만 1000명)에 비해 취업자 감소 폭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15~29세의 청년층 고용상황은 여전히 최악이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24만 3000명 감소한 375만 2000명을 기록했다. 25만명이 줄어든 10월 통계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청년층 실업률도 8.1%로 전체 실업률(3.4%)을 훨씬 상회했다. 이 외에 30대(-19만 4000명), 40대(-13만 5000명), 50대(-7만 4000명)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취업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노인 공공일자리사업 혜택을 입은 60세 이상 취업자만 유일하게 37만 2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16만 1000명)과 도매 및 소매업(-16만 6000명)은 10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 폭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었으나 제조업(-11만 3000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재정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행정(15만 2000명)과 보건복지업(11만 4000명)의 증가 폭은 오히려 커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 트레일러 제조업이나 금속가공업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령대별로는 청년층과 30대에서, 지위별로는 임시직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35만 3000명, 취업을 희망하지만 노동시장 상황에 의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인구는 63만 1000명을 기록했다. 둘 모두 기준 변경 이래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43만 1000명 늘어난 1667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12월이다. 지난달 고용상황이 그나마 전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노동시장은 청년층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 국장은 “최근 거리두기가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전국은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12월 고용 사정이)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9월 여성 취업 감소폭 남성의 2배

    ‘돌밥돌밥’. 하루 세 끼 돌아서면 밥한다는 의미로 코로나19 이후 생겨난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에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여성의 돌봄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등 젠더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코로나19와 성평등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이혜숙 한국여성학회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문제의 대부분은 여성의 역할과 의무로 여겨온 가사나 돌봄 노동, 보건의료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식 등 기존 사회의 약한 고리에서 기인한다”며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 하루 평균 9시간 6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12시간 38분으로 늘었다. 맞벌이 가정 여성의 돌봄 시간도 5시간 3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증가했다. 홑벌이 남성과 맞벌이 남성의 돌봄 시간이 각각 29분, 46분씩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회장은 “휴교와 자가격리로 여성의 가사와 돌봄 노동이 증가한 것은 물론, 보건사회분야 노동자의 70%에 달하는 여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거나 해고와 강제휴직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감소폭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여성(47만명)이 남성(26만명)의 2배에 달했다. 주로 여성이 종사하는 3대 대면업종인 도소매업·교육서비스업·숙박음식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아서다. 30~40대 기혼여성 중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3월 3만 5000명에서 4월 6만 2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일치한다. 문유경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코로나19 시대 여성의 위기를 노동·돌봄·가정폭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짚으면서, 특히 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 밀집도가 커지면서 가정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원장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나 디지털·그린뉴딜 등 전통적 남성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대면 노동을 하는 여성의 일자리 질 개선과 확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흥시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코로나 벼랑끝 서민들 살린다

    시흥시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코로나 벼랑끝 서민들 살린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최근 3차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가 지속적인 방역과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시흥시에 따르면 재정이 어려우면서도 실제 피해가 큰 실직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해 벼랑 끝에 몰린 시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왔다. 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년에도 민생 회복에 온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저 생계 보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는 시흥시 일자리 정책을 살펴본다. ●실직자들에게 공공일자리 ‘일자리드림사업’ 선제적 추진 시흥의 대표적인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으로는 일자리드림사업과 희망일자리사업·지역일자리사업이 있다. 먼저, 일자리드림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를 위해 시가 선제적으로 일자리를 발굴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행정서비스 업무를 지원하는 시흥알바형이나 18개 동 인력 지원을 위한 우리동네지킴이, 환경 정비를 위한 녹색 지킴이, 시흥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사업을 추진하는 여성형 일자리, 재난기본소득 신청 지원 일자리 등 모든 계층에서 일자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954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며 시민의 경제적 안정을 도왔다. ●정부 주도 ‘희망일자리사업’과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일자리 공백 최소화 희망일자리사업은 정부 주도 일자리 사업이다. 시는 일자리 지원 공백에 따른 고용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자리드림사업 완료 후 희망일자리사업으로 전환해 8월부터 12월까지 추진했다. 그동안 인력·예산 확보가 어려워 못했던 권역별 생태하천 및 환경 정비 중심 일자리 마련으로 227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역일자리사업도 추진해 205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했다.●전국 최초 소상공인·실직자 매칭 인력은행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민간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한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흥의 대표적 일자리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구인·구직 매칭이 목적이다. 시가 인건비와 4대 보험료를 지원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548개 업체 955명 취업이 성사됐다. 이처럼 실직자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재기 기회를 마련해주는 수요 맞춤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행안부 적극행정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이 밖에도 일자리센터와 새일센터 고용 알선을 통해 구직자의 50%인 1만 2250명 취업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무급 휴직자나 프리랜서 등 1027명에게 최대 100만원 현금을 지원했다. 또 취약 노동자에게 코로나19 검진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며 일자리 안정을 도모해왔다. 지난 8월에는 시흥 웨이브파크 개장 채용박람회를 열어 60명의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했다. ●민선 7기 일자리 10만개 목표 달성에 총력 민선7기 시흥시 일자리 목표 달성률은 10만 개로, 지난 10월 현재 7만 5100개 일자리를 확보하며 75.1%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2만 5141명 일자리를 창출하며, 목표치 2만 8298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고용률과 취업자 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추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일자리 상황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는 누구나 접속 가능한 온라인 일자리상황판을 통해 시흥시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전반적인 일자리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1600여 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민선7기 일자리 목표인 10만 개 달성에 힘쓴다. 단기적이고 직접일자리보다는 민간 일자리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일자리를 확대 발굴할 예정이다. 또 2021년 일자리 로드맵 수립으로 4차산업 혁명과 바이오산업 육성 등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일자리 정책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일자리 위기가 확산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시흥시는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민 절반 “올해 임금 제대로 못 받았다”…옷·신발 안 사며 허리띠 졸라매

    국민 절반 “올해 임금 제대로 못 받았다”…옷·신발 안 사며 허리띠 졸라매

    국민 절반이 올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임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여성과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가 ‘고용충격’ 직격탄을 맞았다. 옷과 신발을 사지 않고 교육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집콕족’이 늘면서 배달 음식 소비가 9배나 늘었다. 반면 여행과 숙박, 음식, 쇼핑 등 관광활동과 관련한 소비는 4분의1 넘게 줄었다. 10명 중 8명은 인권보단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공동 협력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담긴 올해 우리 사회 모습이다. 매년 한 차례 발간되는 ‘한국의 사회동향’은 올해 ‘코로나19 사회동향 종합보고서’란 특별한 이름이 붙었다. 통계청은 “국가승인통계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대변혁과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그린 국내 최초 ‘코로나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일자리를 지켰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국민이 50.3%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직장에서 내몰렸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등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잃진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거나 무급휴가에 들어간 경우가 각각 26.7%, 14.0%로 나타났다. 실업자가 된 경우도 14.0%나 있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5월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땐 감염에 대한 걱정보다 확진 시 받게 될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지난 3월 조사에선 ‘확진이란 이유로 비난받고 피해 입을 것이 두렵다’(68.3%)가 ‘확진될까 두렵다’(58.3%)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이후론 인식이 점차 변화했고, 6월 조사에선 감염 우려(64.1%)가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방역대책이 강화돼야 할 때라면 인권보호는 후순위로 밀어야 한다’가 78.2%에 달했다. 원격수업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는데, 특히 초등학교 교사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등 교사 54.4%는 원격수업 효과가 등교수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원격수업 문제점으론 초·중·고교 교사 모두 ‘사회성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19는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성과 20대 이하, 임시직 등 사회적 약자에 집중됐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남성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8만 3000명 감소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60%가량 많은 29만 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24만 5000명)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은 40만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58만 7000명, 19만 5000명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경제위기가 오면 소비 위축이 불가피한 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까지 겹쳐 한층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적은 소득 1분위(하위 20%)와 임시·일용직은 의류와 신발 소비를 많이 줄였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와 상용직에선 교육(오락·문화 포함) 분야 지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배달음식은 호황을 누렸다. 지난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조 710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9배나 많은 것이다. 대신 지난 1~3월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전년 동월 대비 9.7%나 증가했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코로나19 종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위기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포장재 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이 특별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월 내국인 출국자와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 80% 감소했다. 국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감소하는 등 반비례 현상을 보였다.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25.9%)와 경북 경주(-28.9%), 안동(-30.9%) 등은 관광객이 급감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31.7%)와 서귀포시(-33.8%)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지난 1~5월 관광활동과 관련된 카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여행업(-80.5%)과 관광쇼핑업(-68.3%), 카지노업(-55.4%)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發 고용충격,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컸다

    코로나發 고용충격,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컸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한 고용충격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는 덜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증한 일시 휴직자와 실업자 복직이 상당 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 채용이 축소 혹은 연기되면서 고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상용직의 경우 비용 수준이 높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채용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충격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기간보다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이 더 길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고용 규모가 회복된 기간은 31개월, 금융위기는 16개월이 걸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용 감소 폭은 102만명(3.7%)으로 금융위기(25만명·1.1%) 때보다 컸고 고용 감소 기간은 2개월로 금융위기(6개월) 때보다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이 금융위기 때보다 단기간에 더 세게 왔다는 의미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고용이 악화되는 기간에 비해 회복이 상당히 느린 비대칭적 패턴이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며 “이번 고용 감소의 특징은 일시 휴직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며 이런 사람들이 우선 복직하고 이후에 신규 채용이 살아나는 만큼 고용 회복이 상당히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치솟는 집값과 불어나는 가계부채 때문에 ‘금융 불균형’ 상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데다 전세자금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가계대출이 당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경기와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의 회복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2단계 거리두기가 연간 민간소비를 4%, 3단계 거리두기는 17% 정도 줄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당분간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발생한 미 달러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과거보다 품질 경쟁력이 좋아졌고 생산시설이 해외로 많이 이전한 데다 코로나19 전개 영향을 받아 (수출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이 과거만큼 크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직격탄’ 홍콩, 여행자 수 99.8% 급감…경제도 ‘휘청’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직격탄’ 홍콩, 여행자 수 99.8% 급감…경제도 ‘휘청’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홍콩 여행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여행발전국(香港旅游发展局, 이하 여행발전국)은 올해 10월 한달동안 잠정적인 홍콩 여행객 수가 7817명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99.8%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홍콩을 찾아온 관광객 수는 총 355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92.9% 급감했다. 이 같은 여행객 수 감소는 중국 대륙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했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상반기에만 약 3500만 명, 하반기까지 총 5591만 명에 달했다. 여행발전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관광 산업을 포함, 외식업계 등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특히 외식업, 관광업 등의 상당수가 잠정적인 폐업, 영업 중지 등을 이어가면서 이 시기 실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 홍콩의 실업자 수는 26만 명에 육박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통계처는 홍콩의 실업률 데이터를 공개, 오는 12월 이후 실업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8월 시행됐던 전염병 대책 기금 운영 및 고용보장계획 등 홍콩 당국의 코로나19 실업 대책의 상당수가 오는 12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10월 기준 홍콩의 취업자 수는 362만 77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9월 362만 4800명이었던 것에서 약 2900명 증가한 수치였다. 또 같은 시기 실업자 수는 25만 7800명을 달성, 7~9월 25만 9800명이었던 실업자 수는 약 2000명 감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불완전 고용자 수 역시 7~9월 14만 9100명에서 14만 8000명으로 약 1100명 감소했다. 반면, 이 같은 고용 향상 및 실업률 감소 효과는 이번 12월 종료되는 코로나19 부양책을 마지막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대규모 감원 방지를 위해 두 차례의 고용보장계획을 실시한 바 있다. 고용보장정책의 방점은 고용주 대신 정부가 나서서 근로자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홍콩 재정부는 향후 대규모 추가 고용보장계획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천마오보(陈茂波) 재정국장은 “현재로는 3차 추가 고용보장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미 두 차례 실시된 대책 기금으로 큰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차례에 걸친 고용보장정책으로 현재 홍콩 당국은 3000억 홍콩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부채를 안은 상태다. 1~2차 계획에서 홍콩 당국은 각각 5만 9500명, 13만 5000명의 고용주에게 대규모 자금을 지급했다. 당시 1~2차 지원금이 수혜 근로자 규모는 1차 계획에서 49만 명, 2차 보조금 지급에서 156만 명이 임금 지불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해당 지원금 정책이 궁극적으로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더욱이 앞서 실시됐던 고용보장계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니우나이(牛奶)와 바이자차오스(百佳超市) 등 두 곳의 대기업이 각각 4억 홍콩 달러(약 570억 원)과 1억 6000만 홍콩달러(약 230억 원)를 챙기는 등 기대했던 정책 취지와 다르게 남용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때문에 천 재정국장은 “목표성 없는 재원 충당은 이미 부족한 재정 상황에서 큰 낭비이자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추가 고용보장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빠르면 이달 내에 재직 근로자 감원 및 감봉을 시작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노총(工联)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 1392명의 응답자 가운데 약 22%가 “정부의 고용보장계획이 모두 종료되면서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약 20%의 근로자들은 “실업을 피하더라도 반드시 감봉이나 임금 지급 중단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홍콩의 근로자들은 심각한 실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홍콩 최대 고용주 중 하나인 캐세이퍼시픽항공(国泰航空)이 총 5300명 규모의 근로자 감원을 감행한 바 있다. 또한 이중항공서비스(怡中航空服务) 역시 지난달 초 340명의 근로자를 감축, 오는 2021년 3월 이후 추가 감원 및 감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노무복지국(劳工及福利局) 뤄즈광 국장은 “현재 홍콩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10월 기준 현지 전염병이 다소 안정화되면서 노동 시장도 안정화 되는 듯 보였다”고 했다. 뤄즈광 국장은 이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최근 반짝 개선되는 듯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면서도 “고용주들은 여전히 신규 채용 및 기존 고용 상황 유지 등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악영향으로 노동 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원대, 학령 인구 감소 극복 위해 탄력정원제 등 도입

    강원대, 학령 인구 감소 극복 위해 탄력정원제 등 도입

    거점 국립대인 강원대가 탄력정원제와 차별화된 취업 프로그램 등 업그레이된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학 입학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강원대는 최근 대학구조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탄력정원 중심 대학구조혁신안’을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부터 2년간 재학생 충원율을 바탕으로 학과, 학부 입학정원을 새해 신학기부터 145명 조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113명을 수요가 높은 학과와 전공에, 32명을 자유전공학부 방재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에 배정하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미디어·산업공학부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학과로 전환하고, 관광학과를 글로벌인재학부 관광전공으로 통합한다. 건설융합학부 3개 전공을 건축학과 토목공학 전공으로 개편, 전문성을 강화한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KNU 굿 잡(GOOD JOB) 50 캠페인’도 시행한다. 취업지원과와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학내 모든 취업 및 창업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취업대책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채용 일정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학과별 취업대상자와 졸업생 밀착 관리, 교수와 학생의 1대 1 매칭 프로젝트 등 좋은 일리를 찾기 위한 전략을 제공한다. 강원대는 최근 1개월간 400여개 기업의 일자리를 발굴해 2032차례에 이르는 취업 상담을 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속에서도 38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들어 전체 취업자수도 2325명까지 늘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강원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 없는 혁신과 전략적인 특성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 위험군’ 22%… 정신질환 치료 편견 깨야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 위험군’ 22%… 정신질환 치료 편견 깨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과 고립감,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 등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 소득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다. ‘코로나 우울’로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와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8일 ‘코로나 우울과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방향’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과 백종우(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염민섭(이하 염) 실업 같은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우울’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또 정신건강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정보화 사회에서 고립감과 외로움은 더 심해질 것이다. 빈부격차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신체 질환은 아프면 병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정신 질환에 걸렸다고 하면 사람들은 ‘낫지 않을 병’ 혹은 ‘점점 나빠질 병’이라고 여긴다. 누구나 아프면 쉽게 정신의학과나 정신건강센터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평생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질환에 걸린다. 실제로 병원이나 건강센터에 찾아가서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22%에 불과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신건강 문제는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다. -현재 코로나가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염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국민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울 위험군’ 비율이 지난 3월 17.5%에서 지난 9월 22.1%까지 높아졌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추정치이지만 올 상반기 자살사망자 숫자는 5.0% 정도 감소했는데, 남성은 8.7% 감소했으나 여성은 5.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4월 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여성 가운데 비정규직 숫자가 많다는 것이고, 고용 취약 계층으로서 사회 보장 시스템 밖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종우(이하 백) 일반 국민 가운데 우울 위험군이 20% 넘게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재난 피해자 집단 조사에서나 나올 수 있는 숫자다. 지난 9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조사한 결과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13.8%였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이 “정신건강 문제는 세계적인 재앙”이라고 했듯 현재 코로나 대책 가운데 정신건강 대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유엔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코로나19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 시기에 여성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대면 서비스 업종에 많이 종사하기 때문에 고용 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을 뿐더러 아이들이 재택학습을 하면서 양육 부담이 커진다.-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백 경찰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3대 원인 중 첫 번째가 정신건강 문제다. 두 번째가 경제생활 문제, 세 번째가 육체적 질병 문제다. 또 중앙심리부검센터 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평균 3.9개의 복합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로 인한 건강 악화 등 자살의 3대 원인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자살예방 상담 전화가 늘었다고 하는데. 염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상담 건수가 지난 4월만 해도 월 6000건이었다. 8월에는 1만 7000건까지 늘었다. 코로나가 재난 상황이다 보니 자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다. 상담 전화 건수가 많다 보니 응대율이 30%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서 1393 전화 상담을 맡겼더니 전체적인 응대율이 67.9%까지 올라갔다. 1393 상담 인력이 기존에 26명이었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31명이 증원됐다. 내년에 모집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계속 상담 인력을 증원하고 한국생명의전화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백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절망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 상담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것은 그만큼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이고, 정부가 시스템을 마련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화 상담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은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개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신건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염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관련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5년 기준 11조 3000억 정도 된다고 한다. 2010년 7조 3000억에서 급속히 증가했다. 대부분 정신건강 서비스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소모되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 서비스에 투자하는 게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로 따졌을 때 1위라고 한다. 2위가 감염질환, 3위가 심장혈관질환 등이었다. 더불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역시 중요한 사업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백 국민들 역시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언젠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정신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건 막을 수 없다. 더 증가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 산업화되고 정보화되면서 영국은 아예 국민의 외로움을 다루는 장관직까지 만들지 않았나. 그 정도로 국가적 과제라고 여기는 것이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에 정신건강정책국이 신설되었는데 향후 역할은. 염 그동안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계속해 왔지만 관련 인력이나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체계적인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현안 이슈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정신건강정책국은 정부의 ‘정신건강 컨트롤타워’로서 정신건강 질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자살 문제만 보더라도 복지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교육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야 하는데 국 단위로서 그런 체계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됐다. -코로나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을 위한 ‘마음건강 지키는 7가지 수칙’을 지난 11월 발표했다. 수칙 첫 번째가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또 너무 많은 뉴스나 불확실한 정보를 계속해서 보면서 불안해하지 말고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 된다. 또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한데 어르신들은 코로나 고위험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만 계실 때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마스크를 쓰고 2m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책을 하며 건강을 지키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숨기지 말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이나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는 게 필요하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 “도쿄 떠나 지방 정착하면 100만엔 드려요”

    日 “도쿄 떠나 지방 정착하면 100만엔 드려요”

    일본 정부가 수도 도쿄도의 중심부를 떠나 지방에 주택을 사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내년 봄부터 한국 돈 1000만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제도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방으로 집을 장만해 이주하는 도쿄도 23개 특별구 거주자들에게 최대 100만엔(약 1040만원) 규모의 물품구매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초 정기국회에서 제3차 추경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봄부터 바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미나토구, 시부야구, 신주쿠구 등 도쿄도의 핵심을 이루는 23개 특별구 거주자 또는 이곳에 회사를 두고 있는 직장인들이 대상이다. 예를 들어 도쿄도 미나토구에 사는 사람이 북쪽 니가타현에 집을 얻어 이사할 경우 가전제품을 비롯한 각종 살림살이를 장만할 수 있는 포인트가 최대 100만엔어치 지급된다. 일본 정부가 이 제도를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국면에 도심을 떠나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도쿄 중심부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총무성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 10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전례 없는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굳이 비싸고 복잡한 도쿄에서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확산된 결과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사는 20대 여성은 후지TV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가운데 반드시 도심에서 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쿄도 시나가와구 거주자는 “집을 짓거나 고치는 데 몇백만엔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100만엔을 준다고 해서 인생의 큰 변화를 감수하며 지방에 이주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도쿄도민들의 이주를 유혹하고 있다. 시즈오카현 후지시는 도쿄 및 근교에서 이사해 오는 사람에게 이사 비용 등 최대 50만엔을 보조하고 있다. 이시가와현에서는 도쿄도 23구에서 이주해 온 취업자에게 최대 100만엔을 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작년 614만 가구가 1인… 전체의 30%10가구 중 8가구 연소득 3000만원 ↓10명 중 5명 월세살이… 순자산 1.4억年 의료비 88만원… 기초수급자 많아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시대지만 이들의 삶은 고달프다.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월세살이 비중은 두 배나 높다. 의료비로 나가는 돈도 40%가량 더 많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올해 처음 발간한 이 자료는 각 기관이 발표한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의 통계에서 1인 가구만 따로 추려 종합 정리한 것이다.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주된 가구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의 삶과 생활 모습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관련 정책을 세우자는 취지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전체(2034만 3000가구)의 30.2%에 달한다. 2016년(27.9%)부터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대전(33.7%)과 서울(33.4%) 등에선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 연평균 소득은 2116만원(2018년)이다. 전체 가구(5828만원)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중 8가구(78.1%)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버는 것보다 쓰는 건 좀 많다. 월평균 142만 6000원(2019년)을 소비 지출한다. 전체 가구(245만 7000원) 씀씀이의 58.0% 수준이다. 10가구 중 6가구(60.8%)는 일을 하고 있다. 남자 취업자 비중은 감소하고, 여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자기 집에 사는 1인 가구(30.6%)는 전체 가구(58.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탓에 10명 중 5명 가까이(47.3%)가 월세살이(보증금 없는 월세 포함)를 한다. 전체 가구(23.0%)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29.9%)이다. 1인 가구는 평균 1억 6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000만원을 빼면 순자산은 1억 4000만원에 그친다. 1인 가구는 연간 88만 4000원(2017년 기준)을 의료비로 쓴다. 만 18세 이상 평균이 64만원이니 1.4배 정도 많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 60.3%에서 지난해 68.6%까지 치솟았다. 1인 가구에 드리운 빈곤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어진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대세’ 독립노동,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 필요하다/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대세’ 독립노동,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 필요하다/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프리랜서 플랫폼인 업워크와 숨고, 운송대행 플랫폼인 우버와 쿠팡 플렉스…. 국내외를 막론하고 노동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중 ‘독립노동’이 대표적인데, 이는 전통적 임금 근로자와 독립적인 사업자의 경계 영역에 위치한 노동자를 통칭한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과 유럽 6개국에서 이러한 독립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약 1억 6000만명에 달한다. 전체 근로 가능 인구의 20~30%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노동자로 분류될 수 있는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 인구의 17%가 넘는 470만명에 육박한다. 국내의 대표적 이커머스 기업인 C사의 배송업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대변한다.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종사하고 있는 독립노동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무려 98.1%의 응답자가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된 거절 이유로는 ‘다른 직업이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고 싶어서’,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해서’ 등을 꼽았다. 경직된 조직생활이 아닌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노동, 취미나 육아 등의 활동과 병행하는 노동, 평소 하고 싶었던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 등 새로운 노동관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지금껏 겪지 못했던 것이다. 독립노동의 확산으로 직업 선택 및 고용의 유연성 확대, 기존 비경제 활동인구의 노동 참여 촉진, 재화와 서비스의 다양화 등의 순기능이 기대된다. 반면 독립노동자들의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개인의 역량 차로 인한 독립노동자 내 양극화가 발생할 우려도 상존한다. 각국 정부가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의 등장에 따른 근본적 제도 개편을 고민하는 이유다. 우리 역시 기업들을 향해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에 따라 등장한 독립노동 종사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과 복지를 누릴 수 있게끔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근로조건에 대한 지침’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근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적 장치가 마련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형 독립노동 제도’의 마련을 위해 독립노동자의 명확한 정의와 더불어 독립노동의 유형별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국세통계,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존 국가 DB에만 의존할 경우 독립노동의 특성상 통계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심층적인 실태 조사가 요구된다.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 근로 안전, 합리적 보상과 처우, 자기 계발 보장,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입법적 보완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독립노동을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코로나 여파 ‘워킹맘 취업’ 5.5% 감소…40%는 월 200만원 못 벌어

    코로나 여파 ‘워킹맘 취업’ 5.5% 감소…40%는 월 200만원 못 벌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워킹맘’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은 267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6000명 줄어들었다. 201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워킹맘의 고용률은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낮아 육아가 결혼 여성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막내 기준으로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7.5%에 그쳤다. 7∼12세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58.5%, 13∼17세 자녀와 사는 경우 65.3%였다. 자녀 수가 1명이면 고용률이 57.1%였지만, 2명이면 54.8%, 3명 이상은 51.0%로 나타났다. 자녀가 어릴수록 근무 시간도 짧았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2.4시간으로 1년 전보다 4.2시간 줄어들었다. 6세 이하 어린 막내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29.9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7∼12세 막내 자녀가 있는 경우 33.3시간, 13∼17세의 경우 34.6시간이었다. 워킹맘의 40%가량은 월 200만 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8.4%(18만 2000명), 100만~200만 원을 버는 비율이 30.9%(66만 9000명)였다. 200만~300만 원은 68만 3000명(31.5%), 300만~400만 원을 버는 워킹맘은 32만 3000명(14.9%), 400만 원 이상을 버는 워킹맘은 31만 2000명(14.4%)였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12만 명 줄어든 217만 명이었고, 이 중 임시·일용직이 50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4000명이 급감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 워킹맘은 50만 2000명으로 작년보다 3만 6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만혼 현상으로 기혼 여성 자체가 줄어 기본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데다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의 비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3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참담한 현실은 반세기 전 청년 전태일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이 시대의 울림으로 환기시킨다.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가려진 야간노동자의 노동은 고단하고 불안하다. 올 들어 알려진 택배노동자 죽음만 16명.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연재해 온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통해 들춰 본 우리의 야간노동 양상은 노동자를 갈아 넣는 ‘나쁜 노동’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야간노동의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지난 12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좌담 진행을 맡았다.-야간노동의 법적 정의와 법규가 미비하다. 박 교수 “국내법에서 야간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제한적이다. 근로기준법의 조항 3개가 전부다. 제56조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57조 보상 휴가제, 70조 야간근로와 휴일근로 제한인데, 각각 야간 추가수당으로 주간 임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휴가 제공으로 대체하는 내용, 그리고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임산부의 야간노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끝이다. 우리 사회가 야간노동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만 좇아도 야간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다. ILO의 171호 ‘야간근로 협약´에는 야간노동자들이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권리, 건강 악화 시 주간근무로의 대체 및 임금수준 유지 보장, 임산부의 특별 보호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에 걸친 8개 ‘ILO 핵심협약’조차도 현 정부 들어 비준이 난망하다. ILO의 야간노동 협약부터 비준하고 이에 근거해 우리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임금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을 탈피해 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법적 정비를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기준은 6개월간 월평균 4회 이상 밤 12시~오전 5시에 일하거나 6개월간 오후 10시~오전 6시에 월평균 60시간 이상의 노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60시간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나누면 7.5일이다. 이게 맞는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일상적 사회 생활이 가능한 시간 외에는 모두 야간노동으로 판정한다. 우리의 일상 시간과 대비해 야간노동을 언제로 판정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야간노동이 일상화된 노동 형태의 경향이 짙어진다. 박 교수 “젊은 사람들은 야간노동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용히 그만둔다. 야간노동은 어찌 보면 미래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갉아먹는 형태다.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그만두면 새로운 노동자로 대체한다. 야간노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노동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할 뿐, 기업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한다. 하지만 야간노동은 위험성 고지가 없다. 소비자 자신도 생각해보면 노동자인데, 새벽 배송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다른 노동자의 건강과 시간의 결핍을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진 위원장 “지난달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장덕준(27)씨는 태권도 유단자에 키 190㎝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작년부터 1년 4개월을 주당 40시간씩 야간 고정으로 일했다. 이런 청년도 야간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산재 심사 때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에 비해 30% 할증해서 계산해도 주 52시간밖에 되지 않아 산재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많다. 누가 봐도 야간노동에 의한 과로사가 명백한데 기계적 근무시간 대입으로 보면 산재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다.” 김 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다. 야간노동의 심화는 수면 부족을 증대하고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흐르고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 않다. 단기적인 편익과 이윤의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야간노동 보수 규정은 문제가 없나. 김 위원 “24시간 굴러가는 사회경제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야간 가산임금 1.5배 기준도 야간의 높은 노동 강도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무마시키는 역사 속에서 형성됐다. 현행 노동환경에서 안전 보장이나 휴식 조치, 보상 휴가제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1.5배 가산임금은 크지 않다. 야간 서비스에 대한 수익이 폭증하고 있는 기업으로선 싼값의 비용이다.” 진 위원장 “택배업계가 굴러가려면 물류센터에서 누군가는 야간에 화물 대분류를 먼저 해야 한다. 통상의 1.5배 야간수당이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시장으로 유인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야간노동을 시킬수록 이윤이 안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야간노동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노동’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져야 한다.” 박 교수 “1.5배라는 수치의 양면성을 보자. 야간노동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적 성격도 있다. 애초의 규제 의도와 달리 지금은 야간노동 자체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1.5배 수당이라는 추가 임금을 주기만 하면 된다. 야간노동을 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은 수익에 비해 크지 않은 반면 위험 비용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김 위원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렇다. 노동권이 강한 프랑스 등 유럽은 이미 야간노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반생태적 노동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고와 질환 등 산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야간노동을 문제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내고 의제화하지 않으면 야간노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진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낮 12시에 까대기(택 배 분류)를 시작해 오후 5~6시에 첫 배송을 나선다. 이 시스템에서는 화물을 제시간에 다 소화하려면 새벽 3,4시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갑자기 아파도 용차(용달화물차)를 구해 업무를 메워야 한다. 내가 화물 1건당 700원을 받는데 용차비는 건당 2000원이다. 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 통계로는 야간노동자의 규모나 재해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 교수 “관련 연구를 위해 찾아봐도 국가통계에서 야간노동과 관련된 조사 자료는 매우 부족하거나 없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축적하지 않는 이상 야간노동과 업무상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건강영양조사나 근로환경조사에서 야간노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있지만 이마저도 야간노동의 유무만 확인하는 정도다. 개별 노동시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2012년 야간노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했지만 상당수의 유산과 불임에 대한 업무상 증명이 어려웠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책·제도적 보완점은. 최 교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와 공동으로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분석<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하면서 의문도 있었다. 야간 시간에만 일하는 고정근무뿐 아니라 주야간을 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의 실태도 같이 살펴봐야 할 이유다.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 형태에 따른 조사로 바뀌어 다. 현재는 야간노동 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은 특수건강진단으로 확인하지만 야간노동이 매개가 된 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 진 위원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산재보험과 관련해 이중 차별을 받는다. 일반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산재보험료를 100% 내주지만 특고직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본인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원청 업체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1만 8000명인데 대리점주만 2000명이다. 기사 9명씩 데리고 있는 점주들은 1인당 2만 2000원씩 하는 2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산재 심사에서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보다 30% 할증하고 있지만, 임금은 50% 더 주는데 시간은 왜 30%만 가산하는지도 의문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기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조건/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기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조건/김재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 4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5.4%까지 치솟는 등 실업률이 4.5%(약 127.8만명)까지 증가하였다. 이러한 비상 상황에서는 고용보험의 확대가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을 차례로 도입함으로써 외견상으로 사회안전망의 기초는 갖추었다. 가장 늦게 도입된 고용보험에는 현재 약 1378만명이 가입되어 있지만, 여전히 전체 취업자의 약 49.6%인 1358만명은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즉, 취업자 2명 중 1명이 코로나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실직하더라도 최소한의 보호 장치인 고용보험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1995년 도입된 고용보험제도는 사업자 신고에 기반하는 상용 임금근로자 중심의 제도이므로 IMF 외환위기 이후 현재의 노동시장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일자리 유형이 다양화되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특수형태근로자,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등은 근무시간이 단속적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업자와 거래할 가능성이 높고, 때로는 사업주가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도 많아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다. 둘째, 특수형태근로자 등 상기 근로자들의 실업 여부와 월 소득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들은 고용보험료 납부로 본인들의 현재 소득이 줄어들고 소득이 노출된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정확한 소득을 밝히기를 꺼려한다. 즉, 제도적 사각지대와 더불어 노동시장의 다양화에 대한 과세체계의 미비로 인하여 기존의 과세행정으로는 이처럼 다양한 형태 근로자들의 실업 여부와 월 소득을 적기에 확인하기 어렵다. 이들을 고용보험의 제도 안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득 파악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고용보험의 확대와 소득 파악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소득 파악률의 제고 없이 고용보험의 확대는 불가능하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득파악 인프라의 획기적 변화와 개선이 시급하다. 재정 당국과 과세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 지원제도를 시행하여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라고 발표하였다. 미국에서 대공황이 사회보험제도 도입의 계기가 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이 세계인권선언문 채택의 기회가 되었듯, 작금의 위기는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양하게 분화하는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하여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실현함으로써, 모든 취업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실업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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