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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업 일보다 14년 뒤져/한은,양국제조업 경쟁력 비교

    ◎90년 수출경쟁력 일의 14% 수준/성장기여율… 취업률 하락… 조로화 국내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은 일본의 7분의 1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또 산업구조는 지난 88년이후 제조업의 취업비중과 성장률기여도가 떨어지는 대신 서비스업이 이상 비대해짐으로써 「경제의 조로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따라 제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산업수준은 일본에 14년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한국은행이 지난 86년이후의 한국과 일본간의 제조업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양국간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90년기준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0.02에 그친 반면 일본은 0.13을 기록,우리나라의 7배이상이나 높았다. 무역특화지수는 한 나라의 교역량을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규모로 나눈 것으로 대외거래에서 얻어지는 경상수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금속공작기계의 무역특화지수가 일본의절반에도 못미치는 마이너스 0.78,산업용일반기계가 마이너스 0.62(일본 0.66),원동기는 일본의 3분의 1수준인 마이너스 0.38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양국간 무역특화지수는 지난88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두배인 0.22에 달했으나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져 89년에 한국이 0.04·일본이 0.17이던 것이 90년에는 그 격차가 7배로 벌어졌다. 제조업은 지난 88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39.6%에서 91년 33.8%로 떨어지고 취업자비중도 같은 기간 1.8%포인트가 낮은 25.9%로 둔화됨으로써 경제의 조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제조업의 성장기여도와취업률이 같은 수준을 보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1인당 GNP가 6천5백달러에 육박했던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산업구조에서 차지한 비중은 27.5%에 불과했으나 국민소득수준이 6천5백25달러로 비슷했던 77년일본의 제조업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는 국내산업수준이 일본보다 14년가량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서독에는 16년,대만에는 3년이 낙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지난 88∼90년사이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출단가지수는 일본이 1.3%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제조원가의 상승과 물류비등 부대비용의 증가로 2.02%가 상승했다. 제조업의 전문화또는 분업화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우회도는 일본의 33%보다 낮은 28%에 그쳤으며 특히 제조업의 핵심업종인 금속·기계부문은 28%에 머물러 일본의 43%를 크게 밑돌았다.
  • 건설업체/해외부동산취득범위 확대/건설부 지원대책

    ◎상업용건축물도 허용/근로자 소득세도 백50만원까지 면세 건설부는 올해 건설업체의 해외부동산취득개발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건설취업자의 근로소득세 면세액을 상향조정하는등 해외건설활성화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서영택건설부장관은 3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동아건설·대우 등 해외건설업체 31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처음 허용한 해외부동산 취득개발범위를 주거용 건축물에서 상업용건축물까지 확대하고 해외건설취업자들의 근로소득세 면세액 기준을 현행 50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장관은 또 『해외건설 진출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발주국가에 대한 건설외교를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95년까지 매년 1천억달러규모가 발주될 중국에 건설주재관을 조속히 파견해 중국의 건설관련제도및 시장정보를 수집 배포하는등 국내업체들의 중국건설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는 빠르면 올상반기중 현재 부이사관급 1명과 사무관급 1명등 2명을 중국에 건설주재관으로 보내기 위해 외무부와 협의중이며 건설외교강화방안으로는 동남아국가와 멕시코등 유망발주국과의 건설협력양해각서체결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장관은 업계에 대해 ▲단순시공위주에서 기획·설계·시공·판매에 이르는 사업의 종합화및 기술개발 ▲중국·베트남·멕시코등 미개척시장에 대한 시장조사요원 상주파견및 지속적인 민간외교추진 ▲국내업체간 비교우위와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한 민간자율합작진출등을 당부했다.
  • 대책(외국인 불법취업:5·끝)

    ◎정부­업계­노동계 유기적대응 절실/산재적용 등 처우개선 급선무/정부부처 “처벌”·“양성화” 두 목소리/전문가 동원,실태조사 등 서둘러야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수적인 팽창과 그로인한 문제점들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불법취업 외국인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외교문제나 한국에 대한 인식악화등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노동력 유입현상이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히 두드러진데다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이 쉽지않은 만큼 정부 업계 노동계 전문가등의 유기적인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볼때 이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합법·양성화할 것인가 아니면 법규정에 따른 강제출국의 방법중 양자택일 하는 수밖에 없으나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적지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정부 당국의 입장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제해결의 주도적 열쇠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형편이다.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른 문제로 시달리는 대부분의 국가가 표면적인 정책과 현실대응에서 큰 혼선을 빚는 것처럼 국내의 경우도 관계부처간 입장조정과 업계등 어려운 산업현황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대응책마련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주무부서인 법무부와 노동부는 기본적으로 「불법」이란 인식아래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치 않고 있는 반면 상공·동자·건설부등 업계와 밀접한 부서에선 산업인력도입과 함께 은근히 양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 관계부처의 입장이 엇갈리는데다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제조업등 생산직종 업계의 어려운 형편을 무시할 수만도 없는만큼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하는 쉽지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정책결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입국해 이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노동부는 현재 이들이 「불법」취업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감독및산재처리 대상이 될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산재적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대응이 외국인 학대등으로 인한 마찰방지와 국제적인 인식악화를 막기위한 접근방법이란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방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업계의 경우 경영악화등 급박한 상황에서 「필요」에 의한 고용형태를 띠고 있지만 무한정 이들 불법취업인들의 저임금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동력의 국제 유동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만큼 멀지않아 국내 불법취업자들도 유리한 돈벌이를 위해 국내시장을 떠날게 뻔하고 보면 장기적인 안목의 경쟁체제가 시급한 실정에서 이같은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업계 등의 혼선과는 별도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대응태세는 학계등 전문가와 노동계에서도 시급히 갖추어야 할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미 사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한 수위에다다랐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폭넓은 의견수렴이 힘들 수밖에 없는 형편에서 학계등 전문가들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대책 등에 대한 연구 조사작업도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계는 국내 근로자보호 차원에서 일단 외국인 취업자 허용반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마련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노총에선 절대반대와 국내 체류자까지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전노협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다소 상이한 주장이다.
  • 여성인력계발(신한국 원년:21)

    ◎ROTC 등 군기관 여대생에 개방/고용평등법 보완… 임금 등 차별 일소/육아부담 덜게 유아원 등 대폭 증설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시즌을 맞아 신규사원을 모집하는 구인광고에는 「용모단정한 미혼여성」등 여성의 참여를 제한하는 문구가 여전히 꼬리표처럼 붙어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사회인으로 활동하는데는 세가지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고 여성계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첫번째는 취업자체의 어려움이다. 우리사회는 교육에서의 남녀평등은 대체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전처럼 아들은 논밭을 팔아서라도 공부를 시켜도 딸은 여간 여유가 있지 않고는 대학에 보내지 않는 식의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평등의식이 강화된 여성이라도 사회진출의 관문인 취업에서는 오히려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보다도 더 큰 좌절을 맛보게 된다. 최근 노동부와 한국여성개발원이 출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 가운데 「남성만」채용하는 곳이 무려 39.1%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지난 85년의 60%보다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여성의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업여성의 60%가 섬유·의복제조공 타자수 전화교환원 경리 판매원등의 직종에 편중되어 있으며 이 직정오 종사하는 남자근로자의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 오히려 성별에 따른 직종의 격리현상만 굳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따라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남녀고용평등법을 보완·강화하는 한편 여학생에 대한 진로교육을 활성화시켜 어성의 사회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을 부각시킨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3군사관학교,ROTC장교등 군사전문인력 양성기관과 특수교육기관의 문호를 개방,각 부문의 여성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느끼는 두번째 좌절은 직장에서의 임금,승진,부서배치 등에서 차별받는데 있다. 노동부 조사를 보면 90년을 기준으로 여성의 평균임금수준은 남성의 52.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임금에서의 차별말고도 결혼·출산을 이유로 한 조기퇴직의 강요,남성우선이라는 관행으로 여성의 승진이 봉쇄되는등 계속되는 난관에 부닥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관련,여성인력의 채용에서 승진·배치·퇴직에 이르기까지 고용전반에 걸쳐 모든 차별의 관행이 제거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직속기구로 「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이러한 여성정책이 강력히 추진도리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세번째 난관은 육아문제다. 현행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은 「다음 세대를 건강하게 낳아서 키울 모성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에서 임신 출산은 사실상의 해직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출산이후 직장에 복귀하려해도 자녀양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육아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유모의 한달월급이50만∼60만원 정도여서 웬만한 직장여성으로서는 유모를 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노부모들도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 손자손녀의 양육을 떠맡지 않겠다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여성을 위한 탁아시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사부가 추계한 바로는 현재 탁아대상 아동은 1백10만여명정도인데 비해 탁아시설의 수용능력은 수요의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직장여성을 위한 육아시설의 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차기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을 통해 영·유아보육법을 보완하고 현재 6천2백여곳의 보육시설을 96년까지 3만4천개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정부청사부터 보육시설을 설치하고 교원탁아소를 운영하는 한편 보육시설 운영비를 증액,시설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여성계에서는 그밖에도 여성의 사회참여와 관련,▲남녀고용평등법의 벌칙조항 강화 ▲동일노동·동일임금제및 동일근무·동일승진제 실시 ▲임신중 야간근무 전면금지 ▲출산시 남편에게도 3∼7일의 휴가부여 ▲육아휴직 90일로 확대 ▲유산휴가실시등을 정책에 반영해주도록 새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 고용추세(외국인 불법취업:4)

    ◎생산직 구인난에 유입 계속될듯/“근로환경 개선”요구 결속조짐/국가­종교별 단체 결성… 자구책 찾기/일부선 “국내 반발 커 입국감소” 예측 한국에 몰려드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불법」의 멍에에도 불구하고 짧은기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속에 고된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한국의 고용시장은 도전해볼만한 일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고임금이 부담이 되는 국내 영세업체는 이들 불법체류자들에겐 상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일터로 다가서고 있고 따라서 급격한 썰물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3D 업종과 유흥·서비스계통 노동시장에의 외국인 유입현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취업 외국인 확대가 몰고올 크고 작은 제반 문제들을 감안할때 미개발국 노동자들의 한국 선택은 불안한 결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시장의 외국인 노동력 유입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고용현황을 볼때 지난해에만 해도 생산직 부족인력이 6.8%로 15만7천명이나 되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11만4천명이 모자라 이들 생산직 업체의 외국인 취업여지는 아직도 넉넉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 부족은 수치상으로는 90년 16만6천명에서 91년 22만2천명으로 증가하다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우리 산업계의 고용구조 개선이 여의치 않은 점을 볼때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가 파고들 시장은 크게 열려 있는 셈이다. 당국은 불법취업 외국인 고용주에 대한 처벌강화와 이들 외국인의 단계적 출국등 겉으로는 단호한 대처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 고용여건상 일시 강제출국조치등 강력대처보다는 「은연중 조장」하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은 열악한 근로조건등 현실개선을 목표로 조직화·단체화 움직임을 보이는등 자구책 마련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불법취업자들이 모여 결성한 「삼바기타」(재한필리핀인공동체)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소식지발간·외국인근로자상담·공동송금 등 공동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흐름은 국가 혹은 종교권별로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실제로 예배등 종교행사가 열리는 성당과 이슬람사원이나 공단 주변에선 정기적인 모임이나 부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조직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조직화와 함께 이들이 내국인에 미칠 문화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일민족으로 외국인과의 삶을 공유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내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외국인 불법취업자들의 급작스런 유입으로 인한 문화적·이질감 극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특히 작업현장이나 숙소 등에서의 마찰이나 이로인한 범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와는 달리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수는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과 여론악화 등에 비춰볼때 자연스런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국제경쟁력차원에서 저임금 노동력을 무기로 한 후발 개도국의 한국추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 영세 제조업체 등의 값싼 외국인 선호도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이와함께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인해 생겨날 경제·사회·문화 구석구석에서의 악영향에 대한 국내 여론이 이들에 대한 입국과 체류를 막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따르기도 한다.
  • “김일성부자,거액 해외도피”/러 합작사 간부 폭로

    ◎러 취업자 임금·노동당 비자금/「유사시」 대비 오·스위스은 예치 북한의 김일성·김정일이 유사시에 대비,막대한 외화를 서구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시아간 합작회사의 러시아측 고위간부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합작회사를 통해 막대한 외화를 반출,스위스·오스트리아등 제3국 은행에 극비리에 예치하고 있으며 이 자금은 러시아 산업시설에 종사하는 북한인의 임금과 노동당의 자금등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측 간부에 의하면 현재 러시아 캄차카주에는 구소련이 2차세계대전 이후 캄차카주의 어업시설부문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고용했던 수만명의 북한인들중 1만명이 잔류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북한인들은 캄차카주에서 일제 중고차 및 해산물 판매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캄차카주 최대의 북·러시아간 합작회사인 「쿠임긴상」은 이들 북한인들의 임금과 92년 이후 회사의 수입금 그리고 북한 노동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외화를 서구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서구은행에 예치된 이 비자금들은 김부자가 정권몰락에대비,해외 망명생활 및 소위 「조국해방투쟁자금」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추측되며 북한이 해외 합작회사들을 통해 제3국으로 외화반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체제에 불안을 느낀 세계 각국의 독재정권이 정권말기에 외화를 국외로 빼돌렸던 것과 같은 현상으로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이 간부는 밝혔다.
  • 문제점(외국인 불법취업:3)

    ◎“일제추방땐 고용시장 혼란” 정부도 고민/“단계적 출국조치” 불법 묵인/범죄 등 사회문제로 외교마찰 소지/“내국인 근로여건 악영향” 우려도 돈을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이땅에 모여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처음부터 불법의 씨를 안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이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바로 그날부터 일자리를 찾아나서고 있으며 설사 일자리를 구한다 하더라도 입국목적 위반으로 불법취업일 수밖에 없다. 그럭저럭 지내다 비자기간을 넘기면 이번에는 불법체류자가 되고 주변의 한국인들로부터는 범죄자 취급을 당하기가 일쑤이다. 자신들이 「언젠가는 떠나야 할 철새」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의 고용주나 정부당국·한국인 근로자들의 냉대가 야속하기만 한 것이다. 국내업계와 정부 그리고 노동계는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필요에 따라 달리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선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우선 업계나 고용주등 직접적으로 외국인을 불법고용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당장쓸모있는(?) 저임금 노동력으로 경영난을 헤어날 수 있고 또 내국인들이 꺼려하는 궂은 일을 맡길 수 있다는 단기적인 계산아래 이들을 반기는 흐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부담등 오히려 마이너스측면이 강해 이들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이같은 인식에는 이들이 숫적으로 팽창할 경우 임금·근로조건 요구등에서 또다른 압력단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면서 필리핀인 3명을 고용하고 있는 조모씨는 『당장 공장운영이 어려워 내국인보다 싼 임금에도 만족하는 이들 외국인을 쓰고 있지만 사실상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는 이들에 대해 지속적인 보살핌과 좋은 대우를 해주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며 형편이 좋아지면 다시 우리 근로자를 구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의 입장에서도 사실상 「단계적 출국」조치를 내세워 이들의 「불법」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으나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수적 증가나 다가올 사회·경제·외교문제의 확산이 결코 반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독일등 서구 선진국과 일본·대만에서 현재의 우리같은 미개발국 노동력 유입현상으로 인한 후유증에 심하게 시달리고 있는게 좋은 예이다. 우리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만 해도 경영난으로 인한 휴·폐업 업체수가 5백44곳에 이르고 앞으로 이같은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현재 10여만명으로까지 추산되는 외국인 불법취업자를 동시에 방출할 경우 고용시장의 큰 혼란이 초래될 위험성까지 비쳐지고 있다. 또한 불법체류와 불법고용이 안고 있는 장래 위험성,즉 범죄와 혼인·거주등 사회문제와 인권침해 등으로 인한 외교적 마찰을 염려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국내 노동계에서는 이들 외국인 고용으로 인한 내국인들의 임금·근로조건 악화에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다. 대부분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제조업등 영세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외국인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무환경이 가뜩이나 좋지않은 국내 근로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도 내국인에 비해 장시간노동을 감수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는 고용주들의 내국인 근로자 홀대와 기존인력의 외국인 대체등으로 인한 내외국인 근로자간 마찰이 보이지 않게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결국 「불법」에 의존해 시한부 코리안드림을 키우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만큼 떠나야할 때도 스스로 선택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미국도 소득은 학력에 비례/상무부 90년 보고서

    ◎고졸자월급은 대졸자의 절반수준/전문직종사자는 일반직의 배이상 미연방 상무부가 90년 인구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0년 현재 대학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천1백16 달러(한화 약1백69만원)인데 비해 고등학교만 마친 취업자는 대졸자의 절반 수준인1천77달러(한화 약86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득격차는 고학력 일수록 더커지고 있는며 석사학위 소지자가 월 평균 2천8백22달러(한화 약2백25만원),박사학위 소지자는 3천8백55달러(한화 약3백8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경영학석사(MBA) 법학박사(LCD) 의사(MD)등 전문직 고학력자는 월평균 소득이 4천9백61달러(한화 약3백96만원)로 일반 대학졸업자 보다 갑절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성인취업자는 달마다 4백92달러(한화 약39만원)의 형편없는 벌이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2년제 대학졸업자는 달마다 1천6백달러(한화 약1백27만원)를 벌고 일반대학 중퇴자는 1천2백80달러(한화 약1백2만원)밖에 받지 못해 재미있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 실태(외국인 불법취업:2)

    ◎「불법체류」 멍에에 온갖 불이익 감수/일부고용주,체임·혹사 다반사/다쳐도 산재처리 안돼 보상 별따기/언어·풍속 등 달라 하루하루가 “고통” 모하메드 라시씨(24)의 꿈은 야무지다.지난해 9월에 입국한 그는 공사판 막노동,식당주방의 그릇닦이등 닥치는 대로 일해 2백만원가량 모았다.고향 방글라데시의 가족 여섯명이 1년을 벌어도 만지기 힘든 액수다. 그래서 라시씨는 「불법」을 택하기로 했다.이달말에는 출국해야 하지만 한 반년쯤 숨어살며 돈을 더 모을 작정을 한것이다. 그러나 그의 보랏빛 「코리안 드림」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불법」때문에 꿈이 깨진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태가 라시씨의 앞날을 불안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입국한후 현재 경기도 의정부의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안와르 알리씨(20·파키스탄)는 『전에 일하던 금속공장에서 두달치 월급 70만원을 받지 못했다.회사 직원이 파키스탄으로 대신 송금해준다고 해 미화 1천달러를 맡겼는데 지금까지 송금을 하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아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루크만 파루크씨(30·파키스탄)는 『안양시 소재 금속공장에서 석달동안 일하던중 격무에 못이겨 도망쳐 나왔는데 그동안 회사측에서 매달 항공료 명목으로 10만원씩 미불한 돈 30만원과 17일동안 일한 돈을 받지 못했으며 고용주가 출입국관리소에 자신에 대한 보증을 섰기 때문에 벌금까지 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방글라데시 출신인 압둘 랍 시크다르씨(31)는 『지난 6개월동안 평택시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던중 사장과 한국인 근로자들의 학대에 못이겨 여권과 소지품을 회사에 둔채 도망쳐 나왔는데 현재 여비조차 마련할 수 없어 귀국이 힘든 상태』라고 털어놓는다. 이들은 특히 근무중 재해를 당할 경우 심한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는 당국이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아 재해를 당할 경우 산재처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탓에 적절한 치료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체임등에 시달리는 형편에서 재해를 당할 경우 치료비 마련이 쉽지 않아 「불법체류」의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 91년 8월 한국에 들어와 현재 의왕시의 금속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비브씨(25·방글라데시)의 경우 전 근무지에서 왼손가락 4개를 프레스에 눌려 절단당하는 사고를 당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한달동안 치료비외엔 전혀 보상받지 못한채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의 일상생활은 의·식·주 모두가 불편하기 짝이없다. 짧은 기간 머물면서 열심히 일해 한몫 벌어 귀국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에 들어오지만 한국의 실상에 접하게 되면 적지않은 회의와 실망감속에서 체류생활을 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본국에 비해 명목임금이 4∼5배 높은 우리임금수준에 끌려 내국인이 꺼리는 3D업종에 몰려들지만 「불법」이라는 이유로 온갖 불이익을 감내해야한다. 외국인불법취업자들은 대부분 고졸이상의 고학력으로 본국에서는 교사나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지난해 서울노동연구소등 노동단체가 수도권공단지역에 취업중인 외국인 1백55명을 조사한결과 50%인 78명이 대졸,6.5%인 10명이 대학원 졸업자로 밝혀졌다. 이들 외국인취업자들은 대부분 15일간의 관광비자나 3∼6개월의 단기비자를 받아 입국한뒤 언어·식사·숙소등 생활의 차이와 열악한 근로환경속에 체류를 연장해가고 있다. 비교적 영어에 익숙한 필리핀 출신이나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교포의 경우 언어소통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등 회교권 출신들은 언어문제와 종교·풍속이 달라 한국인 근로자들과의 일상생활이 어렵다. 고용주들은 이들의 업무수행능력이 대부분 내국인 근로자와 갖거나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으나 대우는 같이해주지 않고있다. 내국인보다 낮은 임금수준과 또 심한 임금체불에 시달리는 이들은 자주 직장을 옮기게 된다. 고용주 몰래 옮길경우 밀린임금은 물론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한채 다른 직장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직장을 옮긴 후에도 불안감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새일터를 찾곤 한다.이미 꿈은 사라지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가 그렇게 고달플 수가 없다.
  • 현황(외국인 불법취업:1)

    ◎「3D업종」에 10만명 종사 추정/중국교포·비·방글라·네팔인 순/대부분 즉석 인력시장 통해 구직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노동력이동의 국제화추세속에 국내에도 이미 10여만명의 외국인이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있으나 이들의 체류와 고용 또는 신분문제 등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어 갖가지 사회적인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관광이나 방문비자로 들어와 취업을 하는등 입국목적을 어기고 있으며 체류기간을 넘겨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가 하면 국내 업주들은 이같은 약점을 빌미로 저임·혹사시키는 등 파행적 고용실태가 드러나기도 해 외국인 근로자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외국인 근로자들의 현황과 실태 그리고 문제점 및 대응책을 알아본다. 매일 아침 7시 쯤이면 서울역 지하철 매표구와 지하통로에는 남루한 옷을 입은 중국교포 5백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다. 남대문과 서울역 주변의 허름한 숙소에서 라면이나 국수등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중국교포들은 서울시민들의 바쁜 출근길에도 아랑곳없이 일자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또는 일손을 구하는 사람을 찾아 기웃거리기도 한다. 같은 시각,지하철 동대문역 부근인 서울운동장앞.여기는 필리핀인들의 구직시장이다. 이들 외국인 취업자들은 건축현장이나 공장·식당의 부엌일,청소부,가정부 등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노동일에 주로 투입된다. 외국인 불법근로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것은 불과 1∼2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최근 국내고용구조악화에 따른 생산직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기업주들이 미개발국가들의 저임금노동력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중국교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의 미숙련인력이 빠른 속도로 국내에 유입되면서부터이다. 불법취업 외국인 적발건수는 지난90년 1천1백98명에서 91년에 2천2백55명으로,지난해에는 무려 4만6천4백53명으로 늘어났다. 법무부출입국관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파악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7만여명. 국내거주 외국인 총17만명 가운데 산업기술연수생 5천명과 취업자 3천명등 합법취업자는 불과 8천명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불법취업자는 합법취업자수의 9배가 넘는다. 그러나 생산업계와 노동계 일부에서는 불법취업자 수를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은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이에대한 대응책이 없다. 지난해 당국에 자진신고해온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6만1천1백26명중 중국교포가 2만2천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1만8천9백93명) ▲방글라데시(8천9백50명) ▲네팔(5천36명) ▲기타(6천1백12명)순이었다. 이들은 주로 국내근로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소위 3D업종에 몰리고 있는데 섬유·기계·금속·화학·가구등 저임금 영세업체뿐만 아니라 유흥업소·건설잡역부·식당부엌일·가정부에서부터 농촌의 양계·양돈장에 이르기까지 일손이 달리는 부문에서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고있는 사업주도 제조업 1만5백82명,유흥서비스업 2백14명등 1만7백96명이나 된다. 이들의 입국경위도 초기에는 주로 관광이나 친지방문등을 목적으로 입국,한시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까지 생겨나 조직적인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교포들의 경우 주로 서울역과 봉래동·남대문주변,필리핀등 카톨릭 국가들의 경우 서울 자양동·구로동과 안산·인천·성남등 서울근교의 성당주변,방글라데시·파키스탄등 회교권의 경우 서울 한남동 이슬람사원이나 이태원주변의 중동음식점등을 거점으로 종교행사나 축제일을 전후해서 즉석 인력시장이 형성되기도한다. 이렇게 고용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내국인에 비해 임금·근로조건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지만 「불법」을 이유로 열악한 조건을 감내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나 기업,노동계는 이같은 흐름이 대해 각각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며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구인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의 양성화와 외국인력 수입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노총·전노협등 노동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단속강화와 단계적 출국을 거듭 강조하고 있고 노동부는 이들을 정규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은연중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노동계의 경우도 절대 허용반대와 허용엔 반대지만 이미 입국해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처우개선이 당연하다는 시각이 엇갈려 정부·기업·노동계의 합리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올 임금인상 한자리수 억제/기획원/총액임금 대상 축조… 자율화방침

    정부는 올해 명목임금 상승률을 「한자릿수」 이내로 억제토록 유도하면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에 힘써 실질임금이 적정 수준에서 보장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총액임금제는 금년에도 지속해 나가되 노사양측이 제시하는 의견을 토대로 대상기업 선정과 운영방식등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농림부문을 제외한 전산업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은 지난해 1∼10월중 15.8%가 상승,91년 같은 기간중의 17.3%에 비해 1.5% 포인트가 낮아졌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8.8%가 올라 91년 같은 기간중의 7.2%에 비해 1.6%포인트가 오히려 높아졌다. 정부는 물가보장없는 명목임금의 대폭인상이 근로자들의 가계수지에 도움이 되지않음을 중시,올해에는 획일적인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노사간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라 근로자들의 명목임금 상승률을 GNP(국민총생산) 기준 노동생산성 증가수준인 9% 내외로 안정시킬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면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을 통한 실질임금 보장에 주력키로 했다. 작년에는 GNP 경상증가율이 11.4%,취업자 증가율이 2·9% 수준으로 국민계정상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5% 내외였으나 명목임금은 15∼16%가 올라 이를 6.5∼7.5%포인트 상회했는데 이러한 초과상승분은 지난 80∼89년중의 1·5%,88∼91년중의 4%에 비해서도 훨씬 높아진 것이다. 정부는 올해 총액임금제 적용대상 기업을 정부투자 및 출연기관,독과점업체,금융기관등을 중심으로 작년의 7백80개에서 3백∼4백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자율적인 임금안정을 유도하되 이를 이행치 않은 경우에도 금융·세제상의 규제나 관급공사의 입찰참가 제한 등 각종 제재조치를 취하던 방식은 지양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임금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을 위해 곧 노·사·정 3자가 모두 참여하는 임금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 내년 경제성장 5.8% 전망/한은 발표

    ◎경기 호전… 경상적자 28억불/물가안정 최우선 안정기조 유지/수출도 중화학호조로 8.6%증가 추정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의 확대와 수출의 견실한 증가에 힘입어 성장률과 국제수지가 올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경제의 회생을 위해 섣부른 경기부양책보다는 물가안정에 역점을 둔 안정화시책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21일 「93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을 발표,내년도 경제성장률은 5.8%,경상수지는 28억달러의 적자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와함께 올 4·4분기의 GNP 성장률을 3.6%로 올해 전체 성장률을 4.9로 추정했다.경상수지 적자는 올해의 추정치 43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물가는 농수산물값의 반등과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으로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가 올보다 다소 높은 5.3%와 2.2%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올연말 소비자물가는 4.5%,도매물가는 전년대비 1.8%에 그칠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은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는 0.8%증가에 그칠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정치적 안정과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으로 4.5%정도 증가하고 수출도 중화학제품의 수출호조로 올해의 7.1%보다 높은 8.6%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수지는 올해의 17억달러 적자에서 내년 5억달러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무역외수지는 로열티지급 등의 증가로 올보다 7억달러가 늘어난 33억달러의 적자로 예상했다. 내년중 임금상승률은 올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실업률은 취업자수보다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속도가 빨라 올해의 2.5%에서 2.7%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민간소비는 임금상승세의 둔화와 부동산값의 안정으로 올 6.3%보다 낮은 5.5%의 증가가 예상되며 건설투자도 상업용건물의 규제가 풀려 올해의 1.7% 감소에서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아시아 노동력 역내이동 급증/경제성장 따라 국가간 과부족 심화

    ◎비·중·방글라 등 저책국이 주공급원/한·일·홍콩 등에 수만명씩 유입/불법체류 많아 사회문제로… 불경기땐 감원대상 아시아국가간에 노동력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한국·대만·싱가포르등의 경제성장과 함께 노동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른 아시아국가들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중동에서 동남아로 아시아의 노동력 이동은 중동건설붐을 타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에 따라 역내 이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과거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던 한국,말레이시아등이 눈부신 경제발전에 힘입어 해외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로 전환되는등 노동력 이동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아시아에서 해외로부터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가 증가하는 현상은 경제성장과 함께 나타난 노동력 부족때문이다. 노동력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데에는 자국민 노동자의 출국과 해외노동자의 입국에 따른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도 일조를 하고있다. 냉전종식에 따른 대외개방 정책으로 중국과 베트남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새로운 노동력 공급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국가는 일본·한국·말레이시아·대만·홍콩·싱가포르등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들이다. ○점차로 합법화추세 반면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는 국가들은 필리핀·태국·중국·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등 비교적 경제발전이 늦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다.세계적인 경제대국 일본은 지난87년이후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현상을 겪고있다.일본의 노동성은 2000년에는 1백만명의 노동력 부족이 생길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노동시장 개방에 매우 신중하다.불법근로자가 10만명이 넘고 불법노동자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폐쇄적이다.그러나 일본인들의 3D(지저분하고,힘들고,위험한 작업)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인 단순노동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이때문에 일본은 노동시장의 부분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부분적으로 개방하더라도 체류기간을 2년으로 못박고 기술연수를 조건으로 한다는내용의 제한적인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은 현재 10만여명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대만공업총회가 주요 제조업 3백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기업이 새로 투자할때의 가장 큰 장애는 「노동력 부족」이라고 대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대만은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유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대만은 지난해 민간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1만5천명한도)을 처음으로 인정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주요 수출업체와 건설업체등 68개업종에 대해 전체적으로 3만2천3백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발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홍콩은 현재 8만2천여명,싱가포르는 25만∼3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홍콩은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초 1만3천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결정했다가 그 상한선을 2배인 2만5천여명으로 확대했다.싱가포르도 국내 건설업체의 외국인 노동자 규제를 11월부터 완화했다.말레이시아도 35만명의 불법외국인근로자를 지난 6월 합법화 시켰다.필리핀은 반대로 노동력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특히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13억5천만달러로 3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필리핀으로서는 이같은 해외로부터의 송금이 주요 외화획득원인 셈이다. ○필요­불안 “딜레마” 태국과 중국도 많은 노동자를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태국은 중동을 중심으로 12만5천여명의 노동자를 해외로 보내고 있으며 중국도 한때 해외취업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아시아지역내의 이같은 노동자교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경제성장과 규제완화등으로 「노동력이동의 국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의 대량유입은 많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불법취업자 문제가 발생한다.불경기일때는 우선적으로 감원대상이 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사회불안의 원인이 될수 있다.노동시장 개방은 외국인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국가의 공통의 딜레마이다.
  • 중국/“돈벌이 좋다”… 서양인 취업자 밀물(움직이는 세계)

    ◎개방정책 여파… 구직자 입국 러시/식당·가라오케·레스토랑 등서 근무/전문인력까지 알선기관에 줄이어/동북 접경지역엔 「러」 여인들… “월급 6배” 자랑도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서양사람들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파란눈의 금발미녀들이나 「키다리 아저씨」들이 영어선생이나 식당종업원 판매장점원 무도장댄서 등으로 취직,중국인들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공산화이후 한동안 이같은 일은 상상도 할수 없었으나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서양인의 중국내 취직도 점차 늘어나게 됐다.이들은 중국인들이 필요해서 초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이 살기가 좀 나아지니까 몰려드는 사람들이다. ○구소붕괴후 급증 특히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여인들이 중국 동북부 접경지역인 흑용강성 일대의 주요 도시들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그래서 하얼빈이나 흑하시 등은 물론 조선족이 많이사는 연길등지에서 일하는 러시아 처녀들을 구경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다.이같은 현상은 중국과 러시아간의 국경분쟁이 해결되면서 국경 무역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으나 러시아보다는 중국에서의 돈벌이가 훨씬 낫기 때문이기도 하다.목단강시의 한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금발의 여인은 약 3백원(한화 4만5천원)의 월급에 팁수입만도 4백원에 달해 고향인 하바로프스크보다 6배나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자랑했다. ○“팁수입 짭짤해요” 인구 3백만의 하얼빈시에는 특히 러시아여인들이 많다.이 도시가 원래 러시아 귀족들에 의해 생겨난데다 최근들어 러시아와의 교류가 많아진 때문이다. 이곳에 사는 한 조선족 동포는 주요 호텔의 레스토랑·가라오케·판매장 등에 1백여명의 러시아인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단강시에는 가라오케를 경영하는 유정(28)이라는 여사장은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관광이나 사업차 중국에 들어와 전국각지를 누비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중국인들에게 고용돼 월급을 받는 경우는 극히 최근의 일이다. 북경시만 해도 최근들어 일자리를 구하려는 백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바 있다.통신은 현재 북경대학에만도 70여명의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경시 인재교류센터에 지난 6월 발족된 국제교류부에는 일거리를 찾는 외국유학생 교사 전문가들 수십명이 등록을 마친후 취직통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북경대·청화대등 몇몇 유명대학에는 중국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연구활동 또는 취업을 하고 싶다는 추천장이나 자기소개서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 묘한 시선 중국인들은 백인들이 중국땅에 취직하러 몰려오는 모습을 묘한 기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얼마전까지 같은 사회주의길을 걷던 동구·러시아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젊은층 실업 여전히 높다/20세미만 실업률 8.7%… 평균의 4배

    ◎제조업종사자 21만명 감소/3분기 고용동향/서비스업취업자 5% 늘어 산업활동부진에 따라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고학력자계층과 저연령층에서 높은 실업률이 나타나고 있다. 또 광주 부산 대구지역의 업계가 심한 불황몸살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과 「3·4분기 광공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중 취업자는 1천9백27만9천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만1천명(1.1%)이 증가한반면 실업자는 43만5천명(8.5%)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4천명이 늘어나 성장감속으로 인해 고용흡수력이 저하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0.1% 포인트증가한 2.2%를 기록,2·4분기에 이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5∼19세 8.7%▲20∼24세 6.3%로 저연령층 실업률이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중졸이하와 고졸이하가 각각 1.1%,3.1%인데 비해 대졸이상은 3.2%로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증가와 관련,통계청관계자는 『최근들어 실업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노동시장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상태를 보여왔기때문에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취업자수는 농림어업이 3백34만8천명으로 지난해동기보다 12만7천명(3.7%),제조업이 4백70만명으로 21만1천명(4.3%)이 각각 감소한 반면 건설·음식숙박등 서비스부문은 1천1백17만3천명으로 55만8천명(5.3%)이 늘어나 서비스부문의 고용비중이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 3·4분기중 광공업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동기대비 2.7%와 4.7%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재고는 13·5%나 늘어났다. 1∼9월중 누계로는 지난해 동기대비 생산이 6.4%,출하는 8.2%,재고는 13.5%씩이 늘어난 상태다. 이같은 생산증가율은 분기별로는 81년이후 최저치이고 1∼9월누계로는 82년 4.6%,85년 3.7%,89년의 2.9%에 이어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이 수출증가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6.0%의 비교적 높은 생산증가를 보인데비해 경공업은 내수부진으로 4.4%가 감소했다.
  • 대학 문호개방 앞서 내실화 급하다(정경문화포럼)

    ◎대선후보의 근시안적 증원공약 재고를/파트타임등록제 등 교육프로 확대 필요 금년에 마지막으로 시행될 대학입학 학력고사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내년부터는 입시제도가 대폭 바뀌게 되어 있어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종래보다 더 초조해하고 있으며,새로운 형태의 입시에 대비해야 하는 중고등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그들대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선거유설을 시작하고 있는 대통령후보들은 저마다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대학문호를 개방한다는 방향은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대입정원을 완전 철폐하겠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대학에도 2부제를 실시해서 정원을 대폭 늘리고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후보도 있다. 대학입시제도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므로 선거전략상 그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바람직한 일일는지 모른다.그러나 3년이상에 걸친 전문가들의 분석과 여러 위원회의 검토 및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실시하기로되어 있는 새 제도를 시행해보기도 전에 당장 개혁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든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거니와 대학입학 제도의 개혁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통찰과 신중한 연구분석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된다.향후 10여년간은 대학지원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부분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대학입학 적령인구인 18세 인구수는 91년의 91만6천명으로부터 5년후에는 75만명 정도로 감소될 것이며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자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일반계 고등학교는 정부에서 그 일부를 실업계로 개편해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대학진학 희망율은 현재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아질 것이다.일반계 고교졸업자는 재수생을 포함하면 약70%가 진학을 하지만 실업계 고교졸업자는 13% 정도밖에 진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제7차 5개년계획에 나타난 대학정원 확대계획을 보면 4년제 대학의 총입학 정원은 향후 5년간 매년 6천명씩 늘려나가고 전문대학은 매년 1만5천명씩 증원할 방침으로 있다.그런데 실제 92∼93학년도 정원조정에서는 이러한 계획보다 연간 5천∼6천명씩 더 많은 수를 증원한 바 있다.이 추세로 가면 대학및 전문대학의 입학정원은 5년간 13만명이상 늘어날 전망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조차 불합격되어 진학을 못하는 이른바 비자발적 재수생수는 점차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당해년도 고졸자를 포함한 전체 대학지원자수는 5년간 20만명 이상이 감소될 전망이다.결과적으로 고졸자의 고등교육기관 진학율은 91년의 50%에서 96년에는 73%로 현저하게 높아져 진학만을 위한 경쟁은 크게 완화될 것이다.오히려 90년대말부터는 일부 전문대학들이 정원미달 사태를 맞게될 것이며 20000년쯤부터는 일부 부실한 4년제 대학들조차 학생모집 경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세 인구중에서 고등교육기관에 취학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동안 42%로부터 67%로 크게 높아져 현재 우리보다 고등교육 취학률이 높은 미국,캐나다 수준을 능가한 명실 공히 세계최고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더욱이 선진국들의 대학생들중에는 상당수가 학기당 몇개 강좌씩만 이수하는 파트타임(PartTime)등록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처럼 주간학과 위주로 정원을 늘려나가는 것은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정부의 계획대로 추진하더라도 96년에는 일반계고교 졸업생의 90%와 실업계고교 졸업생의 50%가 진학하게 되는데 그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균형 문제도 우려되는 바 크다.실업고교 졸업생들의 절반가량이 진학함으로써 초래될 기능인력 부족 사태와 대학졸업자의 과잉배출에서 빚어질 고등실업자의 양산사태가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당장의 입시경쟁만을 염두에 둔채 대학입학이 용이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시험을 없애겠다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그보다는 과도한 대학진학열을 빚어낸 원인을 분석하여 건전한 방향으로 진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부모의 80% 이상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는 입시제도의 변경만으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따라서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다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다. 예컨데 야간제,계절제,파트타임 등록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그러한 과정에는 취업자 또는 고교졸업후 일정기간이 지나야만 입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이는 고졸직후에 집중되고 있는 대학진학 수요를 분산시켜 입시경쟁을 대폭 완화할 수 있고 대졸실업자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자들에게 재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아무리 신·증설하더라도 유수한 4년제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경쟁을 해소할 수는 없다.그러한 경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실한 대학및 전문대학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내실화하여 대학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여기에는 정부의 교육투자 확대가 필수적인 과제이다.요컨대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위정자들은 공공투자를 늘리지 않고도 대학정원을 개방하거나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믿는다.
  • 중기취업자 근소세 3년 면제/상공부,인력수급 개선안 내용

    ◎비정규직 의보인정·급여보전보험 도입/3세이하 유치원입학가능… 종일제 운영/기업 보육시설 설치비용 세액공제 20%로 경제안정화 시책의 추진으로 경제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돼 새로운 인력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실태는 「대기업=인력과잉」「중소기업=인력부족」이라는 인력구조의 양극화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국내주요공단의 인력부족률이 경기둔화로 최근 3개월새 1%포인트 가량 개선돼 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난해소 추세속에 취업난이도를 보여주는 50대 그룹의 신규채용인력은 전년의 70%수준으로 격감함으로써 취업전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취업경쟁률은 0.7대 1정도에 그치고 있다.대졸기술직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당초 계획의 53%밖에 대졸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졸자와 전문대·공고졸업자의 취업구조와 양태가 판이한 것은 현행 인문교육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산업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학정원은 현재 이공계가 전체 34.2%에 그치고 있다. 또 신규취업인력의 서비스업 진출선호로 서비스등 기타산업부문의 취업자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올 1∼7월현재 57.8%에 달하고 있는 것도 중소제조업의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처럼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선 여성과 고령자,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들에게 의료보험과 특별저축보험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의 공제를 현행 10%에서 20%로 늘리며 △유치원을 종일제로 바꾸고 3세이하도 받아들이도록 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고령자 우선취업업종을 현재 20개에서 60개로 늘려나가고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자격제도의 완화를 통해 병역특례대상자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명이 늘어난 3만1천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는교육제도를 기술교육위주로 개편·시행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입을 돕기위해 중소제조업체가 신규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금지급액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며 중소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근로자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새벽 인력시장에 구직인파/구인난 옛말… 20∼30%만 일자리 얻어

    ◎중기폐업 등 여파 젊은층 북적/임금도 폭락… 하루 2만∼3만원 「새벽 인력시장」이 만원이다. 최근 서울등 전국 인력시장에 일자리를 찾는 구직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주로 단순노무인력의 수급장소인 이 새벽시장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일할 사람을 찾는 중소기업인들과 일자리를 얻으려는 구직자들의 「만남의 장소」로 큰 몫을 해왔으나 요즘에는 사람을 쓰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구직자들만이 몰려 붐비고 있다. 이들가운데 「1일고용주」를 만나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고작 20∼30%에 불과할뿐 대부분은 그대로 허탕을 치기 일쑤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부산·대구·광주등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욱 심해 광주시의 경우 서구 양동 복개상가옆 인력시장에는 매일 이른아침부터 2백∼3백명의 구직자들이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서울에서는 남대문시장을 비롯,평화시장과 봉천동현대시장,광명4동네거리등 20∼25개소에서 연일 새벽부터 이같은 「구직전쟁」이 치러지고 있고 부산지역은 동구 범일동 보림극장앞과 중구 남포동 아카데미극장앞등 7개소의 새벽인력시장이 구직자들로 북적대고 있다. 섬유업체가 많은 대구시의 경우도 올해초까지만해도 6개소에 불과하던 새벽인력시장이 최근 14개소로 갑절이상 늘어났으나 매일 이곳을 찾는 2백∼3백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일거리를 얻지못하고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용현동 「독쟁이고개」인력시장은 13일새벽에도 50여명이 나와 「1일고용주」를 기다렸으나 10여명만이 겨우 주인을 만났을뿐 나머지는 상오9시 넘게까지 서성거리다가 하나둘씩 흩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인력이 남아돌자 임금도 종전의 하루 4만∼5만5천원에서 요즘에는 2만5천∼3만5천원으로 크게 떨어져 한동안 인력난을 겪던때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새벽인력시장이 이처럼 부쩍 붐비고 있는 것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휴·폐업한 중소기업체가 늘어나면서 실질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겨울철로 접어들어 건설공사가 주춤하고 단순노무직에 외국인 불법취업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노동부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종업원수 50인 이상 사업장 4백41개소가 휴·폐업을 했으며 이에따른 실직자만도 6만1천여명이나 되고 불법취업외국인도 6만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동안 새벽인력시장에서 일거리를 찾았다는 박명식씨(56·인천시 남구 주안8동125)는 『한창때는 젊은 이들이 별로 없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이들까지 이곳에 많이 나와 일자리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푸념했다.
  • “마음고생 하신 어머니에 감사”/사법 수석합격 원희용씨

    ◎「운동권출신」 굴레벗고 2년전부터 준비 『학생운동에다 노동운동하느라 부모님께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는데 이제서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도전에 수석합격한 원희용씨(28·89년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는 『공부하는 동안 뒷바라지 해준 막내 여동생(26)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겸손해 했다. 채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원씨는 82년 서울대에 수석 입학했으나 여러사정으로 노동운동가로 잠깐 「외도」한 경력도 갖고 있다. 2학년때이던 83년 유인물을 나눠주다 경찰에 연행돼 유기정학을 받은것을 시작으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공단과 인천등지에서 야학선생과 위장취업자 생활을 하던 원씨가 노동자와 대학생이라는 신분적인 벽과 가치관의 괴리등으로 쓰라린 상처를 안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것은 86년. 『마음의 상처를 달랜 뒤 90년부터 사시공부에 매달렸다』는 원씨는 『연수가 끝나야 진로를 결정하겠지만 현직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판·검사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감귤농사를 하는 원응두씨(58)와 김춘년씨(58)의 2남4녀중 차남인 원씨는 8년의 열애끝에 서울대 의대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동갑내기 동창생과 내년 1월 결혼을 한다.
  • 취업자수 증가 50만 밑돌듯/럭금경제연

    ◎신규채용 줄어 8년만에 처음/내년에도 48만명선 그칠 전망 경기침체와 공장자동화 등으로 취업난이 가중돼 올해 취업자수 증가가 8년만에 처음으로 50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19일 럭키금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의 취업자수 증가는 연말까지 47만1천명에 그쳐 지난 85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취업자수는 지난 85년에 전년보다 54만1천명 증가한뒤 86년 53만5천명,87년 84만9천명,88년 51만6천명,89년 64만1천명,90년 52만5천명,91년 53만9천명으로 7년 연속 매년 50만명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경기 침체로 신규 고용창출이 크게 둔화된데다 기업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인원감축을 단행하고 공장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돼 취업자수의 증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내년에도 취업자수 증가는 올해에 비해 48만8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쳐 2년 연속 50만명 이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1억원의 국내총생산(GDP)을 늘리기 위해서는 4.86명의 신규 취업자가 필요한」 91년의 한계고용계수를 기준으로 내년도의 GDP증가액을 감안해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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