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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명예금/10월12일이후 세율 96.75%로/금융실명제 문답풀이

    ◎실명전환 할때 학생증·운전면허증도 인정/당좌계좌결제·공과금납부는 확인 안해/17세미만 미성년자는 부모 등 확인증표 있어야 금융실명제가 13일부터 전면 실시된다.이 조치는 지난 72년 금융질서의 확립을 위해 취해진 사채 동결 명령 이후 가장 획기적이고도 충격적인 것으로 금융거래 질서를 크게 바꾸게 될 전망이다. 금융실명제란 과연 무엇인지 금융거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금융실명제란 무엇인가. ▲은행·증권·단자·투신·금고등 모든 금융기관과 예금·적금등 금융거래를 할 때 개인은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사업자의 경우 법인명·사업자등록번호 또는 납세번호를 밝혀 금융자산의 명의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개인이나 법인말고 동창회등 임의단체는 어떻게 실명을 확인하나. ▲임의단체는 대표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국세청으로부터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단체는 그 명칭과 고유번호를 증빙자료로 제시해야 한다.외국인도 국내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면 내국인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실명확인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13일이후부터 금융거래를 하려면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실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새로 통장등을 개설하는 경우는 당연히 실명을 확인케되며 기존에 거래를 해온 사람들도 2개월이내,즉 10월12일까지 실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금융거래 때마다 실명을 확인하나. ▲기존 계좌는 13일 최초 거래 시 실명을 재확인하며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증권·증서·어음·수표등을 매매·상환·환급·발행·지급하려면 그 때마다 실명을 확인받아야 한다. ­예금을 인출하려면 ▲지금까지 실명거래를 해온 사람이라하더라도 13일 이후 최초 거래 때 실명을 확인해야 인출을 할수있다.다만 당좌계좌의 결제·자동이체계약에 의한 지급·현금카드에 의한 1백만원이내 인출과 주식매도주문 및 결제,공과금납부등은 실명확인 없이도 인출이 가능하다. ­비실명 금융자산을 인출하려면. ▲실명으로 전환해 인출해야 한다.이 경우 이자,배당에 대해 실명 때의 세율 21.45%가 아닌 비실명 때의 세율64.5%를 물어야 한다. ­실명거래 대상 금융자산의 종류는. ▲은행·증권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예금·적금·출자금·신탁재산·보험료·공제료·주식·채권·수익증권·츨자지분·어음·자기앞 수표등 수표·채무증서등이다. ­집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금융기관을 통해 매매등 거래를 할 경우 실명임을 확인하게 된다. ­개인간의 거래도 실명이 필요한가. ▲단순한 개인간 거래는 대상이 아니지만 그 거래가 금융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면 실명이어야 한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미성년자등은 어떻게 해야되나. ▲17세 미만 미성년자는 주민등록등본과 부모등 법정대리인 실명확인증표가 있어야 한다.학생이라면 학생증,주민증을 분실한 사람은 운전면허증·공무원증등으로도 가능하다. ­직장에서 동료나 부하를 통해 입출금을 할 수 있나. ▲최초 통장 개설 때는 본인이 은행직원에게 실명을 확인받아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위임을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 ­해외취업자의 부인이 남편이 금융기관을 통해 보내온 돈을 꺼내려면.▲13일 이후 처음 거래에는 본인의 위임장이나 배우자가 표시된 주민등록등본과 처의 주민증을 제시하고 실명을 확인받아야 한다. ­동일인 명의의 여러 통장은 문제가 없나. ▲여러 통장을 갖고 있다고 문제될 것은 전혀 없으나 계좌별로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질병등으로 10월12일까지 실명전환이 어려울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질병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재무장관이 인정한 경우에는 94년 2월12일까지 하면된다.그 이후에도 실명전환이 어려운 사유가 인정되면 그 사유가 소멸된 이후 1개월 이내에 실명전환하면 된다. ­비실명자산을 기한내 실명전환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금출처조사 배제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10월12일 이후부터는 이자소득등에 대해 96.75%의 세율이 적용되며 1년마다 원금의 10%씩을 인출 때 과징금으로 떼게 된다. ­종전에 실명이 아니었음에도 실명으로 꾸며 개설해놓은 통장을 비실명임을 인정하고 실명으로 전환할 때 세금을 추징받는가. ▲실명일 때 낸 세금과 비실명일 경우 내야하는 세액의 차액을 추징받게된다.
  • 「평생교육」 정부지원 시급하다/김신일 서울대 교수(정경문화포럼)

    ◎교육훈련비의 공공 부담 세계적 추세/우리는 거의 자부담… 제도개선 아쉬워 지난 7월 초에 오스트리아 사회교육진흥청의 초청을 받아 이 나라의 사회교육기관들을 돌아보고 빈대학과 어깨를 겨룬다고 자부심이 대단한 그라츠대학의 사회교육학과 교수들과도 이 분야의 현황과 문제에 관하여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었다. 오스트리아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인구 7백6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빈은 물론이고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로 유명한 문화예술의 나라이다.그런가하면 관광수입이 전체 국민소득의 7%를 차지할 정도의 관광국가이기도 한데 알프스산록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를 가나 산림과 농토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가꿔져 있어서 전세계로부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산림과 농토를 비롯하여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농민들이므로 관광수입의 절반은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농민조합의 주장에 절로 수긍이 간다.정치수준도 높아서 크고 작은 국정의 결정은 물론이고 지방 소유의 행정도 주민의 참여하에 민주적으로 꾸려간다. 이문열씨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에서 유럽의 어떤 도시보다도 아늑함과 평온함을 느끼게하고 고향에 돌아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고 묘사한 그라츠에 한주일 머물면서 이 도시 안팎의 각종 사회교육기관들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스테어마르크주의 노동자회의소가 설립한 직업훈련원은 16개의 지역센터와 1백50명의 전임직원과 1천명에 가까운 강사로 구성된 방대한 조직이다.이렇게 방대한 조직이지만 이 훈련원이 담당하는 지역은 그라츠시가 수도인 인구 95만의 스테어마르크주에 국한되어 있다.그런데 직업훈련기관은 이것만이 아니고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것,대학이 운영하는 것 등이 있어서 교육대상자의 확보가 어렵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이다.실제로 직업훈련기관들은 훈련생의 유치를 위하여 마케팅기법을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훈련생들은 미취업자와 실업자도 있지만 전직을 희망하는 취업자,승진이나 승급을 위하여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도 많다.그러므로 훈련생들의 배경과 연령이 다양하고 훈련내용이 수백가지에 이른다. 이 직업훈련기관들은 비영리기관이지만 정부나 설립자의 직접 재정지원은 없고 대부분 훈련생이 납부하는 교육비로 운영된다.즉 교육비는 무료가 아니고 유료이다.그러므로 훈련생을 많이 유치하지 못하면 훈련원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직업훈련기관들이 마케팅기법까지 활용하여 훈련생유치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비가 유료라고 해서 그 비용을 훈련생이 직접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훈련생들은 직업훈련비를 주정부나 연방정부로부터 받는다.노동자회의소 직업훈련원의 경우 전체 훈련생의 80%는 교육비를 정부로부터 받고,15%는 현재의 직장으로부터 받으며,5%만이 순수한 자비부담이라고 원장이 설명한다.결국 직업훈련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되 훈련기관에 직접 지원하지 않고 직업훈련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지원함으로써 훈련기관들이 훈련의 질을 높이기 의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들고 국민들에게는 선택의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라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주민 3천명의 작은 읍 후리드베르그는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주민대표와 교육자대표들로 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시골의 작은 읍이므로 유능한 강사의 확보가 어려운 문제이지만 주정부의 사회교육진흥원과 교회교구교육부가 강사를 파견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한다.재정은 읍과 주정부가 지원하므로 주민들은 명목적인 적은 수강료만 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스테어마르크주의 수많은 소도시와 읍들이 모두 이런식의 주민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다.즉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정부부담하에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직업훈련이나 평생교육을 공공부담으로 운영하는 나라는 비단 오스트리아만이 아니다.독일과 북유럽 제국을 비롯하여 모든 나라들에 평생교육의 공공지원이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있다. 이웃 일본만해도 마찬가지이다.각종 평생교육을 통하여 국민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가고 있는 것이다.국민의 수준이 바로 국력이다.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직업훈련과 특히 평생교육은 공공지원이 미약하여 자비부담이 주축이다.공공지원의 제도화가 시급하다.
  • 개인택시 신규면허 확대/당정,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마련

    ◎회사택시 증차는 동결키로/승차거부 과다차량 면허 취소/지입제등 변태영업 형사처벌 정부와 민자당은 6일 택시운영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1년부터 증차를 불허해 온 개인택시에 대해 신규면허를 대폭 확대하고 기존 회사택시의 증차를 동결하기로 했다. 또 택시를 고급 교통수단으로 점차 전환,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비율(실차률)을 오는 96년까지 60%이하로 내려 승차난을 해소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이계익교통부장관과 서상목민자당정조실장,양정규국회교체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키로 했다. 당정은 또 차량 지입제·도급제등 택시회사들의 변태운영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입차주에게 고용된 운전사는 개인택시면허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신규면허 신청자가 많은 점을 감안,면허요건을 강화해 승객들에 대한 불친절·난폭운전·바가지요금 강요 등의 횡포를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가용의 경우 무사고 10년이상,사업용의 경우 무사고 5년이상이던 개인택시 신규면허 신청요건을 강화,과거 3년간 연 3회 미만의 법령위반과 누적벌점 1백80점 이하의 요건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시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제2종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에게도 일정요건을 갖춘 경우 택시운전을 허용토록 하고 기계식 주차설비를 차고지로 인정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운전기사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택시선진화센터 설립 ▲택시광고수입금중 근로자지원 확대 ▲신규취업자 전문교육기관 위탁교육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김 대통령­재벌총수 청와대 만찬 대화록

    ◎“노­사­정은 공동운명체”/김 대통령/“노동정책 앞으론 혼선 없을것”/“「현대」등 제3자 개입 정부서 적극 차단을/「정치9단」 김대통령,경제도 믿을만 하다”/재벌총수 김영삼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에서 30대 재벌총수들과 만찬을 갖고 노사분규등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찬은 자유로운 토론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언자를 밝히지 않기로 해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다. 다음은 대화요지다. ­김대통령=지금이 경제를 살려 선진국에 들어가는 중대고비다.정부의 노동정책은 앞으로 절대 혼선이 없을 것이다.경제를 살리는 길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 ­현재 수출이 좋은 조건인데도 노사문제가 발생,우리경제를 살리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최근의 노사관계는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니라 주사파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3자개입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제3자 개입을 엄격히 막아주면 노사문제는 처리할 수 있다. ­현총련은 근로시간·무노동부분임금·해고자복직등을 일괄타결하려 한다.이는 외부와 연계해 총파업하려는 것인데 그 배후는 제2의 노총을 설립하려는 세력이다.현재의 노사문제 쟁점은 해고자복직이다.사실 복직자는 웬만하면 다 복직시켰다.나머지 극소수는 위장취업자거나 사상이 의심스러운 자다.이들은 특히 옛날 자기가 있던 위치로 보내달라고 한다.노조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이다.제3자 개입을 정부차원에서 단호하게 막아달라.근로자 복지는 성의껏 한다.다만 정치적인 것은 안된다. ­한국 기업의 노임이 오히려 영국보다 높다.한국 경제의 큰 문제는 노임과 기술문제다.기술문제의 80%는 기업이 자체해결하지만 20%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단기·중기·장기적으로 항만·도로·전력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 ­현대의 노조파업 움직임과 연대해서 대우조선도 동조파업 움직임이 있다.쟁의를 하려다 대의원 총회서 자꾸 부결되니 연판장을 돌려 불법으로 쟁의신고를 한다.단순히 현대만이 아니고 다른 기업 노조와 연대,스케줄에 따라 총체적으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이다.한번 파업에 들어가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니 미리 예방해야 한다.현재 자동차 수출이 매우 잘되고 있는 시점이다.생산만 하면 파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87,89년 계열기업에서 대파업이 일어나 아주 어려움을 겪었다.당시 노조측은 각 기업별로 연합해서 일괄적으로 같은 수준의 타결을 요구했다.이에 대응하느라고 기업조정실을 해산해버렸다.그룹별로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이 아니라 각사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그렇게하니 노조연합이 안돼 노사가 순조로워졌다. ­김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신경제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국내외의 여건이 매우 좋다.우리를 추격하던 후발개도국들도 임금이 높아져 한계에 와있다.앞으로 6개월이 지나면 신경제의 효력이 나올 것 같다.다만 뜻하지 않은 노사분규가 암초로 등장했다. ­상반기는 국내의 여건이 불투명,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투자가 되살아 날 것으로 본다.5월에 수출이 작년보다 7.2% 상승하고 수입이 2.6% 감소했다.이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오늘의 모임은 만시지탄이 있다.그동안 매우 섭섭했다.문제는 우리의 정신이다.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경제는 일어난다.석달에 한번씩 만찬에 초대해준다면 분명 경제는 살아난다. ­신경제5개년계획은 우리 업계가 오랫동안 갈망하던 금융자율화와 행정규제완화를 담고 있다.외형은 과거와 비슷해보이지만 내용은 잘 돼있어 성공률이 높아보인다.다만 실물경제와 연결고리가 맞아야 한다. ­옛날에 어디서 전화오면 무슨 말인가 고민했었다.이제는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말했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 ­여기 모인분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터전을 닦은 분들이다.김대통령이 정치는 9단이지만 경제는 어떻게 할까 걱정을 했는데 믿을만 한 것 같다.기업이 내것이 아니라 국가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노사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다.일본에 25년이 뒤져 있다. 학계와 기업·정부가 일치해서 과학기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돈을 잘 다뤄야 한다.잘못 다루면 부동산이나 해외로 달아난다.돈 가진게 죄라는 생각은옳지 않다. ­유럽에 공장을 지어보면 토지를 무상으로 주거나 싼값으로 공급한다.기술만 갖고 가면 모든 걸 처리해준다.한국에서 이렇게 하면 정경유착이라고 할 것이다.국내에서 투자가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분명치 않다.자동차를 없어 못판다.노동력은 양질이다.문제는 근로자의 정신에 있다. ­김대통령=여러가지로 보고 받았지만 여러분 만나니 느끼는 점이 많다.기업인과 대통령이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적이 있나.이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다.오늘 심각하게 얘기 들었다.나는 성격적으로 나라 위해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한다.나는 다시 선거할 일이 없다.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사심없이 무엇이든 하겠다.우리나라 살리는 길이라면 중대한 결심도 하겠다.오늘 매우 유익했다.가급적 자주 이런 기회를 갖자.
  • 김철수장관에 듣는 상공자원정책/대담=정신모 경제부장(국정탐방)

    ◎“세계일류기업 육성만이 개정화시대 살길”/업종전문화 여신 등 우대로 강력 유도/가계수주 증가세… 설비투자 회복될 것/대북한 경협은 핵문제 해결된 뒤에야 추진 방침 『업종전문화는 우리 경제의 사활과 직결된 문제입니다.그룹 별로 경쟁력이 있는 업종을 집중육성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지 않고는 개방·국제화시대에 생존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민간 자율성 높여 한때 부처간 견해차이로 혼선을 빚던 업종전문화정책이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당초 방안보다 민간의 자율을 높이는 쪽으로 수정이 됐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진통이었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정신모경제부장이 그를 만나 업종전문화와 설비투자동향,수출 및 통상문제,전력사정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주력업종제 도입과 관련,정부내에서 진통이 컸지요.업종전문화정책을 왜 그렇게 강력히 밀고 나가십니까. 『기업집단이 각각 비교우위가 있는 업종에 기술과 인력을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투자를 함으로써 세계의 일류기업으로 키우자는 취지입니다.백화점식 경영으로는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게 됐습니다.한 분야에 전력을 다해도 모자라는 판에 이것저것 다 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때문에 그룹별로 체중을 실어야 할 분야를 골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자는 것이지요.특히 기술개발의 파급효과가 주력업종의 계열기업으로 증폭되도록,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와 기술의 융합화 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그룹당 3개 이내로 정하도록 했습니다.물론 기업 스스로 선정합니다.기업공개나 재무구조 건전성 등 정부 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할 것입니다』 ○가동률 점차 호전 ­주력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습니까.또 비주력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는지요. 『업종전문화는 기업의 비관련 다각화를 막고 주력업종 중심으로 경영노력이 집중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주력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여신관리와 기술개발자금,공업입지 등에서 우대해 주고 업종전문화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해 줄 계획입니다. 주력기업의 자금이 비주력기업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력기업이 비주력기업에 출자하거나 투자하는 경우 공정거래법상의 출자 및 투자제한을 강화할 생각입니다.그러나 비주력기업의 강제처분 등 인위적인 규제는 없습니다.비주력기업의 처분에 따른 세제지원도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설비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투자가 부진한 요인을 어떻게 보시며 또 그 대책이 있으신지요. 『올 설비투자 전망에 관한 관련기관의 조사를 보면 대체로 전년대비 6∼9% 증가로 나타납니다.그럼에도 1·4분기에 설비투자가 10.1%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의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살리려면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합니다.정부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의지와 제도개혁에 대한 방향 및 그 일정을 가능한 분명히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재고가 줄고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가 그간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설비투자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3월말부터 추진되는 신경제 1백일시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투자분위기가 살아날 것입니다』 ­요즘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본격적인 회복세로 봐도 됩니까. 『5월말 현재 수출이 7.1% 증가해 작년 4·4분기의 1.2% 감소에 비하면 뚜렷한 회복세입니다.엔화 강세에 힘입어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호전으로 대미수출도 4년만에 늘어나고 있고,중국의 개발수요확대로 이 지역 수출도 잘됩니다.그러나 아직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고 경공업제품의 수출도 계속 줄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는 이릅니다.하반기에는 업계의 수출의욕이 살아나 10% 내외의 신장이 기대됩니다』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검역·통관절차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미간 주요통상현안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은. ○전력 예비율 11% 『철강 반덤핑과 상계관세문제,지적재산권보호에관한 합의사항의 이행,금융시장개방,검역·통관절차에 관한 문제가 있습니다.그러나 80년대 후반처럼 한꺼번에 이것저것 걸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철강의 경우 미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미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산업피해 부정판정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미간 산업기술협력을 위해 93년부터 97년까지 5년간 1천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양국간 기술협력이 활성화되면 보완적인 산업구조의 결합을 통해 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공동연구개발 등 기술협력을 통한 기술유대가 강화돼 통상마찰도 사전에 줄이게 될 것입니다』 ­올 여름 전력사정은 어떻습니까. 『보령화력발전소 등 총 6개소 2백96만㎾의 발전소가 새로 준공돼 전력공급예비율이 11.2%로 높아질 전망입니다.여름철 전력사정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나 여전히 적정수준(15%)에는 못미칩니다.정부는 발전소 보수기간조정,민간의 열병합발전소 활용 등으로 공급여력을 늘리고 전력수요증가율을 한자리로 억제한다는 목표아래 수요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전자식 안정기와 전구형 형광램프 등 고효율 절전형 기기에 대한 장려금 지급,효율등급제 확대,절전 우수건물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빙축열기기 보급지원 등 수요관리책을 계속 강화할 작정입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유보로 남북경협이 진전될 전망인데요.앞으로의 추진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그동안 남북교역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올 1∼5월중에는 북한의 외환부족 및 핵문제 등으로 19%나 감소했습니다.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를 채택하고 직수송로 개설,청산계정 설치,상사분쟁 해결,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 등 직교역과 투자를 실현키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했으나 북한의 NPT탈퇴 등 핵문제로 인해 협의가 중단됐습니다.1차 타당성 조사를 마친 남포경공업단지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도 중단됐습니다. ○병력특례제 운영 정부는 물자교역은 계속 허용하되 기업인의 방북과 북한에 대한 투자 등 경제협력사업은 북한의 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여전하다고 합니다.외국인 고용 등 인력대책이 있습니까. 『최근 산업계 전반의 인력난이 해소되는 추세이나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합니다.기능 및 기술인력 부족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이는 서비스업종 취업선호,젊은 층의 3D(어렵고 힘들고 더러운)업종 기피현상,인문·사회계의 고학력자 과잉공급 등이 원인입니다.정부는 인력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업고의 확대와 현장훈련제도의 강화,기술대학 설립 등 산업계 수요에 부응한 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단기적으로 시급한 중소기업 생산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자진신고 불법외국인 취업자 2만5천명에 대해서도 금년 말까지 출국을 유예했습니다.기업도 이제는 인력부족시대에 대응해 스스로 인력양성에 참여하고 자동화 등 경영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이병태처장에 듣는 국가보훈대책/대담=김종일사회부장(국정탐방)

    ◎“범국민적 보훈의식 고취에 최선”/숭고한 애국정신 예우받는 풍토 조성/명예·긍지 갖도록 연중 각종행사 추진/정부수립후 최초로 17만명에 대통령명의 「유공자 증서」 수여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17만 국가유공자들에게는 명예를 갖고 여생을 보내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행사에 참석하느라 공휴일도 없다. ○민족 정기 되살아나 이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에 대한 참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보훈의식의 범국민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참다운 보훈의식을 가질때 민족의 정기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의미가 새롭고 각별하다고 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행사를 추진코자 합니다.오늘날 우리가 번영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그 바탕이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수립후 최초로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 17만4천8백86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해 긍지를 고취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진실로 예우받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혼돈돼 가는 상황입니다.이럴 때일수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이미지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에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먼저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국민적 풍토가 조성돼야 할줄 압니다.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추앙의 뜻으로 국경일·기념일등 중요 행사시에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공훈과 희생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사망시에는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비석및 묘지단장을 지원하며 공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등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보훈이념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각 기업에서 국가유공자 법정의무고용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등 대우가 소홀한듯한 인상인데 현황은 어떤지요. ○독립운동가들 포상 ▲그동안 기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1만여명의 보훈대상자들을 고용,올 4월말 현재 모두 7만7천9백60명이 취업하고 있습니다.취업자의 80%정도가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사무직등 우수직종에 취업을 알선하려는 보훈처와 생산·기능직종 취업을 요망하는 기업체측과 직종협의시 다소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는 있으나 기업채용의무고용인원이 18만여명이 남아있고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보훈대상자가 1만2천명 수준이어서 보훈가족 취업알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지난 5월1일부터는 기업의 고용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의무고용기준을 대폭 완화시켰습니다.의무고용 제조업체를 종업원 16인이상업체에서 50인이상업체로 상향조정하고 제조업체의 고용비율을 5∼8%에서 4∼7%로 1%포인트 줄였습니다. 앞으로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우수한 업체에 자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시험가점(10%)취업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한 행사가 연중 기획·추진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호국보훈의 달에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국가유공자들의 긍지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나 긍지를 높이기위한 행사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단체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 8·15 광복절에 상해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돌아오는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중국 상해 송경령능원에는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셨던 박은식 노백린선생등 5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이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정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헌법전문에 명시된 헌법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시 유해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무차원의 협의가 남아있습니다.유족·광복회등 관계기관과 협의,세부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해외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유해 봉환사업 추진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은 46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서 그동안 13회에 걸쳐 23위의 유해를 봉환해 왔습니다.이번에 임시정부 5인의 요인 유해 봉환계획을 계기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해봉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등 해외에 안장된 유해가 확인되는대로 관계국과협의,봉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 2만여명의 국내외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공자 본인이나 유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했던 방법을 개선,정부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계획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중점 발굴할 계획입니다.전체 포상심사대상 인원은 약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광복절에는 3백명을 포상할 방침으로 심사중에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유공자와 공적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독립유공자의 공적내용 재심사에 착수,서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4·19정신을 재조명 ▲현재 친일형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친일기록에 대한 각종 원전자료를 수집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에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줄 예정입니다.그 결과를 별도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에 넘겨 신중하게 심의,오류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4·19에는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9묘역을 참배하고 4·19의 역사적 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는데 어떻게 진전되고 있습니까. ▲4·19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근세사 전공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4·19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재정립된 4·19정신을 중·고교 교과서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국내 불법취업 비 근로자 기술자격 취득땐 합법화/라모스,합의 시사

    방한중인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25일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F5기 구매설에 관해 언급,『하위 실무선에서 논의된 적은 있으나 한국으로부터 판매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라모스대통령은 1만2천여명에 이르는 한국내 필리핀 불법체류자 문제와 관련,『양국이 이 문제 해결과 합법적 기술연수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면서 『불법취업자일지라도 기술자격을 획득하면 합법적 지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호의적 조치가 있을것임을 비췄다.
  • 공금 90여억원 유용/삼안축협 상무 영장

    【함안=강원식기자】 경남 함안경찰서는 21일 공금 90여억원을 유용한 함안군 축협(조합장 김용광)신용담당상무 성재춘씨(40)를 업무상 배임과 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함안축협 대리 시절인 지난 90년 6월부터 91년 12월까지 진주지역 골재채취업자인 형 재형씨(50)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형씨로부터 지급지가 국민은행 진주지점인 5천만∼1억원짜리 당좌수표를 받아 추심처리를 않고 축협발행 자기앞수표나 현금으로 바꿔 인출해주는 방법으로 모두 1백12회에 걸쳐 93억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다.
  • 골재 허가싸고 뇌물수수·폭로협박/공무원·기자 등 5명 구속

    ◎서울지검 의정부 지정 【의정부=김명승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20일 골재채취 사업허가를 변경해 주는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기도북부출장소 홍종대부소장(59·전 파주군수)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성남시 수정구 건설과장 조상휘씨(47·전 파주군 건설과장)와 파주군청 사회과 노정계 직원 황명호씨(36)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준 모래채취업자인 임진산업 대표 윤영덕씨(57)를 뇌물공여 혐의로,골재채취 허가 과정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은 중부일보 파주주재 변덕원기자(58)를 공갈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달아난 인천일보 파주주재 지청치기자(50)를 수배했다. 홍부소장은 지난 91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9월 초순까지 파주군수로 재직하면서 윤씨로 부터 군직영 골재채취사업을 일반골재채취사업으로 허가를 변경해 주는 과정에서 1천3백만원을,그리고 조씨와 황씨는 각각 5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변기자는 골재채취허가를 받는 과정의 문제점을 약점삼아 윤씨로부터 1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 실업률증가 괜찮은가(사설)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중의 실업률 3.2%는 4년래 최고수준이라고 한다.이것이 아직은 괜찮은 수준인지,아니면 실업대책을 써야할 우려의 수준인지,실업률과 경기대책에 대한 경험적 공식이 없는 상태라 판별하기가 쉽지않다. 4년래 최고수준이라는 대목이 걸리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이른바 3D업종에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1·4분기의 실업률자체로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통계청분석에서 나타난 고용구조는 간과할수 없는 상당수 불안요인이 잠재해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업률증가속도다.지난해 2·4분기이후 분기별증가율이 0.1%수준에서 0.3%로 급속히 빨라진 것이다.경기상황과 실업률과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급속한 성장둔화의 여파가 1·4분기의 실업률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정부가 들어서고 신경제1백일계획이 시행된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2·4분기의 실업률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둘째로 비경제활동인구증가속도가 경제활동인구증가를 유별나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다.경제활동인구는 21만5천명 증가한데 비해 통계기법상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1만명 증가했다. 이들중 상당수는 일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아예 취업노력자체를 포기한 실망실업상태로 사실상 실업자군에 속한다.셋째로는 대졸실업자가 18.5%나 증가하면서 제조업취업인구는 줄어들고 서비스등 비제조업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3D기피현상이 여전함을 입증하고 있다.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불법근로자들의 출국을 연기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판에 실망실업과 대졸실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구조는 시정돼야만 한다. 불황의 바닥이 이미 1·4분기를 끝으로 지나갔다는 분석도 있다.또 경제활성화를 목표로한 신경제의 효과가 2·4분기부터는 나타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도 있다.이것이 이유일는지 모르나 정부는 실업문제에 특별한 신경을 쓰는 것같지 않다.그러나 실업문제는 경제문제이전에 사회문제라는 점,사회불안의 1차적요건이라는 사실이 간과돼서는 안된다.특히 실업률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까지 상승한 연후의실업대책은 간단치가 않다.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고 효과도 의문이다.이때문에 고용동향은 사전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공장의 자동화등으로 동일한 성장으로도 예전과 같은 고용효과가 나올수 없는데다가 우리의 실업률산출기준이 비현실적이라는 것도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터다.겉으로 나타나는 실업률이상으로 고용구조내면을 면밀히 분석 대응해야 할것이다.특히 실업증가속의 인력난해소문제는 인력대책의 핵심과제가 되어야한다.
  • 실업률 3.2%… 4년만에 최악/1분기/대졸자·청년층서 특히 심해

    ◎서비스업 취업비중 60% 넘어서/고용구조 불균형 심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나빠져 올들어 3월말까지 1·4분기중 실업률이 3.2%에 이르렀다.분기별로 볼 때 지난 89년 1·4분기의 3.3% 이래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문대 이상 대졸출신의 고학력자와 20∼24살의 젊은층 남자의 실업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생산직 인력난에도 불구,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으로 한창 일해야 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및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살 이상 인구 3천2백17만6천명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 인구는 올 1·4분기중 1천8백81만5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1만6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쳐 89∼92년 동기 중의 평균 60여만명 증가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15살이상의 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경제활동 참가율도 58.5%로 지난해 1·4분기의 58.8%에 비해 0.3%포인트가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을연령별로 보면 20∼24살의 젊은층이 60.5%로 전년동기 대비 2.9%포인트가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구성비는 농림어업(12.8%)과 광공업(25.4%)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부문의 취업자 비중은 61.8%로 높아져 3차산업의 비중이 처음으로 60% 수준을 넘어서는등 고용구조의 불균형을 보여줬다.
  • 생산직 인력부족률 21%/상공부/외국근로자 1만명 초청 추진

    근로자들의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업종 기피로 제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하다. 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기계공업진흥회,전자공업진흥회 등 15개 단체를 통해 「업종별 생산직 인력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4월 현재 취업 중인 근로자는 94만1천3백명으로 이들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생산직 근로자 1백19만2천9백명에 21.1%가 부족했다. 업종 별로는 섬유가 필요인력 56만3천9백명에 취업자수가 39만8천8백명에 그쳐 29.3%(16만6천1백명)가 부족했고 생활용품 분야도 25.7%(16만명)가 모자랐다.현재 6천6백명이 일하고 있는 도금업종의 경우 추가로 필요한 인원이 2천4백명으로 26.7%가 부족하며 기계와 금속도 각각 12.9%(2만6천5백명),17.9%(6천8백명)의 인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정밀화학도 필요한 인력은 1만1천4백명이나 취업 중인 근로자는 1만2백명으로 10.5%가 부족한 상태이며 신발 업종의 부족률도 10.6%,피혁 15%,열처리 15.5%였다. 상공자원부는 개별업체 심사를 거쳐 1만명 이상의 해외인력을 기술연수 형식으로 초청키로 하고 법무부및 노동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 노동생산성 일의 38%/10억생산 일 14명·한국 38명 필요

    ◎한은 분석,시설개선·기술투자 시급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생산성은 지난 5년 동안 37%가 높아졌다.그럼에도 일본에 비하면 40%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90년 고용표로 본 우리나라의 노동 연관구조」를 통해 10억원어치(90년 불변가격)의 재화를 산출하기 위해 필요한 전 산업의 평균 취업자수는 80년 74.9명,85년 52.1명에서 38.1명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같은 기준일 때 일본의 취업자 수는 14.6명(90년)이었다.똑같은 물건을 만드는데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5배나 많은 인력을 쓴다는 얘기이다. 90년 전 산업의 취업자 1인당 산출액은 우리나라가 2천6백만원으로 일본의 6천8백만원에 비해 38% 수준이다. 한은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투자의 확대와 생산시설의 현대화·자동화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90년에 10억원어치의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이 21.1명으로 가장 적고,다음은 전기·가스·수도 및 건설업(24.5명),광업(32.5명),서비스업(57.8명),농림어업(1백34.8명) 등의 순이다. 일본의 경우는 광업이 5.9명으로 가장 적고,다음은 제조업(9.3명),전기·가스·수도 및 건설업(11.5명),서비스업(19.1명),농림어업(53.8명) 등의 순이다. 90년중 취업자 수는 1천5백88만9천명으로 85년의 1천3백9만4천명에 비해 21.3%가 증가했다. 요식업소나 다방·술집 등 음식·숙박업의 여성 취업자수는 92만3천47명으로 85년의 75만70명에 비해 17만2천9백77명(23%)이 늘었다.전 산업의 여성 취업자 수는 5백80만3천7백61명으로 85년의 4백78만4천8백94명보다 1백11만8천8백67명(23%)이 늘어 음식·숙박업의 여성 취업자 수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해외유학·취업 5,700명 재조사/병역기피 혐의땐 즉시 귀국조치

    ◎토플성적 등 정밀 확인/외국회사 취업자 재외공관서/병무청 병무청은 19일 지난 88년이후 병역미필자로서 유학·취업등의 목적으로 출국한 5천7백여명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받고 나갔는 지 여부를 전면재조사키로 했다. 병무청은 이번 조사에서 위법사실이 밝혀지는 병역미필자에 대해서는 국외여행허가를 취소하고 즉시 귀국시켜 입영조치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학생은 재학사실여부와 ▲시·도교육감 또는 총학장 추천여부 ▲자비유학시험 합격여부 ▲토플시험성적의 진위여부등을 가릴 예정이며 해외취업자는 국내회사 외국지사 근무자의 경우 소속회사의 재직여부 및 해외근무명령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해외회사취업출국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장이 확인한 재직증명서 고용계약서의 진위여부등을 조사하게 된다. 특히 해외회사취업출국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을 통해 취업목적의 변경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가릴 방침이다. 이번 전면재조사는 경원전문대에 부정입학한 것으로 알려진 최형우 전 민자당사무총장의 둘째아들 재완군(22)이 취업목적으로 해외에 나갔으나 목적을 변경,유학중인 사실이 밝혀진 것을 계기로 취해진 것이다. 88년이후 해외유학자는 모두 5천6백83명이며 해외취업자는 1백59명이었으나 이중 1백31명은 귀국해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군복무중이며 현재 28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산재 월요일 상오 8∼10시 “다발”/노동부,작년 발생현황 분석

    ◎요일은 수·화·목·금·토순 많아/300인 미만업체 건수가 68%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재해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92년도 산업재해현황 분석결과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자 10만7천4백35명중 7만3천4백25명(68.35%)의 재해가 취업자 3백인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영세중소기업에 재해가 집중된 것은 특히 50인미만 업체의 경우 보건관리자·안전관리자등 안전보건관리조직조차 갖추지 못한데다 50인이상 3백인미만 중소기업도 재정능력이 취약해 산업안전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이와관련,50인미만 영세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특수검진,작업환경측정등을 위해 올해 국고 22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나 전국의 주요산재사업체가 15만개소임을 감안할 때 미미한 액수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산재예방을 위한 시설투자가 어려운 중소영세사업장에 대해 금년도에 4백50억원의 산재예방시설자금을 융자해 줄 계획이나 1개업체당 평균융자액이 30만원으로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분석결과 사망등 중대재해자는 전년대비 1백30명이 늘어난 2천4백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건설현장사고및 교통사고,고혈압등 질병등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근속기간과 관련,2년미만이 전체재해의 75.96%(8만1천6백7명)를 차지했고 특히 6개월미만이 전체의 55.70%(5만9천8백44명)로 나타나 신입사원에 대한 철저한 안전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요일별 재해발생률은 월요일이 16.46%,수요일이 15.74%,화·목요일이 각각 15.72%로 나타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월요일의 재해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시간별로는 상오8∼10시가 20.39%로 가장 높았고 하오2∼4시 17.94%,상오10∼12시 17.92% 순이었다. 재해정도별로는 29∼90일 요양이 37.97%로 가장 많았고 사망을 포함,6개월이상 요양이 필요한 재해도 전년대비 3.01%포인트 늘어난 36.07%를 차지했다.
  • 비리공무원 수사 본격화/관급공사 발주 수뢰 등 적발 잇따라

    ◎어제 하루 전국서 8명 구속 공직자·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작업에 나선 검찰은 전국 지검·지청별로 혐의가 있는 공무원 등에 대한 명단을 작성,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김진환부장검사·김홍섭검사)는 10일 주유소와 석유판매소 설치허가와 관련,민원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강동소방서 방호과 예방계 소속 공무원 김기성씨(45)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연행된 뒤 강동소방서의 이인식서장(55)과 정선교방호과장(52) 등 간부 3명이 종적을 감춰 이들도 뇌물수수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창원=강원식기자】 관급공사 발주와 관련 공무원 내물수수사건을 수사해온 창원지검 특수부 송명석 검사는 10일 고성군 소재 영생토건(대표 배환갑·73)으로부터 8백만∼9백여만원씩 받은 충무시청 수도과 누수방지계 신광식씨(37·지방토목주사보)와 건설과 하수계장 정동교씨(40·지방토목주사)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동부지청 수사과는 10일 유흥업소 허가와 관련,업주로부터 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 서구청 환경보호과장 김종석씨(51)와 불법어로 행위로 적발된 선주로부터 5백만원의 뇌물을 받아챙긴 부산해경 정보계장 정태성경위(57)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주=조승용기자】 전주지검 특수부(신언용부장검사)는 10일 건축설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시청에서 발주한 용역사업을 맡게해 준 전주시청 용도계장 김진섭씨(55·지방행정6급)를 뇌물수수혐의로,김씨에게 금품을 준 (주)한국종합환경엔지니어링 대표 임인호씨(43·서울시 서초구 방배본동 779의17)를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울산=이용호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10일 부두에 선박을 접안하는 선석을 배정하면서 편의제공 명목으로 화물하역업자와 선사로부터 8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울산지방해운항만청 부두계장 고재구씨(40)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광주=박성수기자】 광주지검 강력과는 10일 골재채취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화순군 농어촌개발계장 민용기씨(45)를 가중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 “3D기피 옛말” 취업문의 쇄도/공단에 구직자 몰린다

    ◎경기 침체·감원 등 여파 “일자리 찾기”/중기 “만성적 인력난해소에 큰 도움” 건설현장이나 서비스산업분야로 빠져 나갔던 인력이 생산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각 기업들의 감원 여파로 최근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신·구정 등의 연휴가 끼어 구직자가 뜸했으나 2월들어 전국의 주요공단과 정부·경제단체 등의 인력정보센터에 구직문의가 쇄도,지난해보다 최고 43.9%가 증가한 곳도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인력은행의 경우 지난 2월 구직 신청자는 모두 4백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3명에 비해 43.1% 증가했으며 올해 1월의 2백94명보다도 37.8% 늘어났다. 공단은 이들 구직자 가운데 57.8%인 2백34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특히 생산직은 2백65명의 구직자중 1백71명이 일자리를 얻어 64.5%의 취업알선율을 보였다.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이 1백64명(71.4%)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가 31명(13.2%),인쇄 4명(0.4%),기타 35명(15%)이었다. 구미공단에도 이 기간중 모두 1백5명이 찾아와 전년 같은 기간의 83명에 비해 26.5%가 증가했으며 전월의 51명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늘어났다. 반월공단의 필터생산업체인 동남휠타공업 김동식사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사람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일자리를 구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오고 있다』면서 『생산직 근로자들의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비교적 큰 중소기업인 경북 달성공단의 상신브레이크공업도 최근까지 심각한 인력난을 겪었으나 올들어서는 취업희망자가 더 많아졌다.이 회사 정도철사장은 『경기침체 및 공장자동화등으로 구인보다 구직이 늘어나자 인력난은 많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단순사무직과 생산직을 알선해주는 노동부산하 전국의 노동사무소에도 이 기간에 모두 6천2백11명이 찾아와 작년 같은 달의 5천9백27명에 비해 2백80여명이 증가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인재은행에 문의한 구직자도 지난해 2월에는 3백1명으로 전월의 3백55명에 비해 15.2%가 줄어들었으나올 2월에는 전달의 2백72명에서 3백46명으로 27.2%가 늘어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인력정보센터도 2월 구직 신청자는 모두 59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1명에 비해 43.9%가 증가하는 등 구직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려온 부산의 신발업계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일자리를 떠났던 근로자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고학력·저연령층 실업 증가/통계청 작년 집계

    ◎대졸 3.5%·15∼19세 10.2%/실업률 2.4%… 총 46만명/시 도별로는 대구가 3.7%로 최고 청소년층과 고학력자의 실업이 늘고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평균 1천8백92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1.9%(34만5천명)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4·4분기에는 취업자 증가율이 0.9%를 기록,지난 84년 3·4분기의 마이너스 1% 이후 8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2.5%(7만8천명),광공업은 3.5%(17만7천명)가 각각 감소한 반면 3차산업 부문은 5.7%(60만명)나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부문 취업자는 4·4분기중 5.3%가 줄어들어 지난 81년 1·4분기의 마이너스 8.7%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시근로자가 9백73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2.9%가 늘어난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1백76만7천명으로 3% 감소했다. 월평균취업시간은 52.3시간으로 전년보다 0.9시간이 줄어들었으며 평균취업시간도 88년 55.7시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업자는 작년중 평균 46만4천명으로 집계돼 실업률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4%를 나타냈다. 연령계층별로는 15∼19세의 실업률이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아진 10.2%를 기록했으며 학력별로는 중졸이하가 1.1%에 머문 반면 고졸은 3.3%,대졸이상은 3.5%로 청소년층과 고학력계층의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6대도시의 실업률이 3.3%로 91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도지역의 1.6%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섬유업종의 불황을 반영,3.7%로 가장 높고 다음이 △서울·부산 (3.3%) △인천·대전 (3.2%) △광주(2.9%) △경기(2.2%) △전북(2.1%) △충북(1.9%) △경남(1.5%) 등의 순이었고 강원·제주가 0.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5세이상의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가 증가,사상최고인 60.9%를 나타냈다.
  • 올 실업률 2.6%… 6년만에 최악/정부,직훈 확대­전직 유도

    ◎임금격차 줄여 서비스업집중 억제/산업체 병역특례 강화·「지역별 대책협」 설치 올해 취업난은 지난해 보다 훨씬 심각해 실업률이 6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직업훈련을 확대,전직이나 재취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생산직 인력난에 대처,비진학 청소년들에 대한 직업교육과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를 강화하고 업종간 임금격차 축소를 통해 서비스부문으로의 인력유입을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과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93년도 인력수급전망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는 침체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임에도 불구,산업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도 둔화돼 전체 취업자는 작년대비 34만7천명(1.8%)이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51만7천명으로 지난해의 46만3천명에 비해 11.7%가 증가하며 실업률은 2.4%에서 2.6%로 높아져 지난 87년의 3.1%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촉진등으로 인해 마찰적 실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졸이상 고학력자,여성의 취업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작년보다 12만1천명(4%),제조업부문은 4만8천명(1%)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업은 건축규제 완화조치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2만5천명(7.6%)이 늘어나고 기타 서비스부문도 39만5천명(4.2%)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여건에 비추어 정부는 올해중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취업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단기적인 부양책에 의한 실업대책 보다는 부문간 인력수급의 불균형해소에 인력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마찰적 실업에 대비,지난해 전국 1백개소로 확대된 취업알선 전산망을 올해중 25개소에 추가설치하고 국립직업안정기관(52개)등을 통해 연간 13만명의 취업을 알선하는 한편 4만7천명의 실직근로자를 대상으로 3∼12개월간의 단기직업훈련을 실시,전직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최근 실업이 크게 늘어나는 부산·대구 등 주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고용대책협의회」를 설치,특별전직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95년중 「고용보험제」도입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연간 5만명 이상의 인문고 비진학생에 대한 직업기술교육 실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 복무기간단축 (5년에서 3년) △검표원·주차장관리직 고령자채용 의무화 △시간제고용활성화 등으로 취업난완화와 인력난완화를 동시에 도모키로 했다.
  • 기독교교회협/외국인노동자 본격 선교 나선다

    ◎총회서 올 사회선교정책의 새 과제로 선정/국내 취업자 10여만… 개별교회론 한계/전담 선교회 발족,협회차원 대응 계획/정부에 불법취업 차단 촉구 등 근본해결책도 모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열린 정책총회에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대책활동」을 올해 사회선교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선정했다.이에따라 교회협은 한국교회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목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회협은 이 문제와 관련,근본적인 문제는 불법취업을 묵인함으로써 저임금 노동력을 대량수입케 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불법취업의 차단및 기불법취업자에 대한 정상취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제절차 마련등을 촉구키로 했다.또 고용주측에는 불법체류의 약점을 악용한 비인간적 대우를 철폐토록 인도적 차원에서 호소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각교회에는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선교와 실질적 도움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찾아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수는 지난해 자진신고된 집계에 따르면 모두 6만1천여명.중국동포가 2만2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인 1만9천명,방글라데시인 8천9백명,네팔인 5천명 순으로 돼있다.신고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아 실제로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체 부족인원은 무려 35만6천명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같은 불법취업 외국인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들은 월25만∼35만원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국의 임금과는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은 계속 「매력의 땅」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갈릴리교회(구로동) 구로희년교회 가리봉중앙침례교회 주사랑교회(면목동) 온누리교회(이촌동) 여의도순복음중앙교회 은혜교회(종암동) 안산장로교회 사랑의 교회등은 이들을 위한 선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선교뿐 아니라 고충상담과 각종 구호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외국노동자의 수에 비하면 더많은 교회의 동참이요구된다. 갈릴리교회(인명진목사)의 경우 교회내에 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를 두고 구로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현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인등 30여명이 모이며 주일 예배후 이들을 대상으로한 진료 식사제공 비디오상영 고충상담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구로희년교회는 지난해부터 필리핀인들을 상대로한 적극적 선교활동을 벌여 지난 가을부터 30여명이 독립예배를 보며 한국어교육 구호프로그램등을 실시해 왔다. 교회협이 외국인노동자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이같은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현대신학연구소의 조성노박사는 『외국인노동자문제는 국가의 고용정책적 차원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교회협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의 생활과 실상을 교회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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