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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임금인상 6.6%의 논리/김황주연세대교수·경제학(초대석)

    지난 8일 금년도 중앙노사협의회 첫번째 회의가 있었고,여기에서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노사관계발전대토론회 추진위원회가 금년도에 적정하다고 추정되는 임금협약인상률로 평균 6.6%를 제시했다.그리고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기업체는 여기에서 1.5%를 뺀 5.1%를,그리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기업체는 이보다 1.5%가 높은 8.1%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권고에 대하여 왈가왈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이 적정협약인상률이 임금가이드라인이 될 것인가? 어떠한 근거에서 그러한 숫자가 나온 것인가? 여러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노사가 임금교섭 혹은 단체교섭을 할 때 하나의 준거혹은 지침으로 삼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가이드라인은 지침으로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이 6.6%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그러나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떠한 불이익처분을 하겠다는 의미의 임금가이드라인은 아닌 것이다. 도대체 준거니 지침이니 하는 것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하는 의문도 있을 수 있다.이에 대해서는,임금문제를 좀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형평성있게 풀어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답변할 수 있다.노사관계는 노사분규의 핵심이 되고있는 임금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형평성있게 해결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선진국들을 볼 때,나라마다 그 나라의 여건에 적합한 임금결정 메커니즘을 개발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미국의 경우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에서 체결된 단체협약이 하나의 「패턴」이 되고,그 산업의 다른 기업들이 이 패턴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이것이 소위 「패턴교섭」이라고 하는 것인데,미국에 있어서 임금문제조정을 순조롭게 해주고 있다.호주,독일,영국의 경우는 간헐적으로 노·사·정이 노동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임금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기업별교섭에 의하여 임금이 결정된다고 하지만,철강·조선·전기·자동차 등 금속업종이 춘투때 임금의 시세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19 70년에 설립된 산업노동간담회가 단체교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이 산업노동간담회는 노·사·정 대표들이 모여 노동문제에 관해 협의하는 기구로서 일본 노동부장관의 자문기구인데,73년 제1차 유류파동이후 일본경제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을 때,물가와 임금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미국처럼 패턴설정 기업이 있는가? 일본처럼 임금의 시세설정 업종이 있는가? 호주나 독일처럼 사회적 합의를 이룩하여 임금문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가고 있는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93년에 한국역사상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간에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에 합의를 하였는데,이는 임금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개입을 차단하고 노사가 임금에 관해 자율적으로 합의했다는 의미에서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다행히 94년도에도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진일보한 경총·노총 임금합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중앙 노사단체간의 이러한 임금합의는 불완전한것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사회적 합의라고 일컬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이러한 합의는 기업별 임금교섭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임금교섭에 따른 여러 비용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95년도에는 중앙노사단체간의 임금합의가 불가능해짐에 따라,이러한 과정을 주시하고 있었던 임금문제를 전문가들이 소위 「95년도 임금연구회」를 결성하였고 연구결과의 하나로 적정 협약인상률을 내놓았다.아울러 원활한 임금교섭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개선에 대해서도 건의하였다. 금년에는 중노협의 공익위원들을 중심으로 하여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취업자증가율 등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성과에 맞춘 적정한 임금협약인상률을 제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업차원의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일어난 후 이의 분배를 놓고 대립하는 일이 오늘날의 우리 현실인데,이제는 이런 관행을 그만두어야 한다.즉 노사가 사전적으로 성과배분방식을 개발하고 이에 합의를 해두어야 할 것이다.국민경제성과에 발맞추어 협약인상률을 조기에 타결하고 기업성과에 대해서는사전적인 분배방식을 합의해두면 불필요한 소모적인 쟁의행위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명사적으로 보아 우리는 지금 국경없는 경쟁의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과거에는 예컨대,쟁의행위로 생산이 중단되면 국내의 다른 기업이 대신할 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외국의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쟁의행위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음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할 때인 것이다.
  • 외국인력 10만명 추가도입 건의/경총

    ◎섬유업종 등 대기업도 고용 허용 촉구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동찬)는 15일 현행 산업기술연수제에 따른 단순기능 외국인력의 도입규모를 취업자의 1%수준까지 확대해 단계적으로 10만명을 추가 도입하고 허용업체를 섬유 등 한계업종의 대기업까지 확대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단순기능 외국인력의 도입확대 건의안」을 마련,산업연수생의 이탈방지와 외국인근로자 차별에 대한 국제적비판을 줄이기 위해 현행 산업기술연수제로 인력도입이 어려운 서비스업종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노동허가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력의 도입기간 지체와 소규모 인력 도입으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만과 같이 외국인력의 도입 및 관리에 국내 인력업체의 참가를 허용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 실업률 사상 최저… 근로시간은 줄어/통계청,3분기 고용동향 발표

    ◎실업률 1.9%­주당 근로 51.7시간/기업,시간제 고용 선호 경기호황으로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산업현장의 일손이 빠듯함에도 근로시간은 되레 줄고 있다.이런 현상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2·4분기와 같은 1.9%로 고용통계를 내기 시작한 63년 이후 분기별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가 낮은 수치로,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51.7시간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분이 줄어들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및 건설업이 각각 42분씩 줄었으며,도산매와 음식숙박업 24분,공공 서비스 12분의 순이었다.농림어업 분야만 유일하게 1시간42분이 늘어났다. 취업 시간대 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만4천명이 증가,11.4%의 증가율을 보였다.제조업은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31.4%나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 증가율은 2%(36∼53시간 1.9%,54시간 이상 2.2%)에 그쳤다. 통계청 강계두 사회통계 과장은 『취업형태가 다양해지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시간제 근로를 선호하는 사업주들이 늘고있고,노동집약적 산업인 경공업 불황으로 인한 조업단축의 여파로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경수로사업 미국 기업 역할 제한”/나 부총리 국감답변

    ◎남북관계 개선돼야 수재지원/“「5·18」 공소시효 연장 죄형법정주의 위배” 안 법무 국회는 국정감사 종료를 이틀 앞둔 12일 법사 통일외무 내무위등 12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활동을 계속했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통일외무위 감사에서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된 후 건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왕래하는 기술인력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과 통신보장을 위한 남북간의 협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또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미국측 기업이 맡기로 된 프로그램코디네이터(PC)의 역할과 관련,『PC를 없애기 보다 KEDO와 북한간의 접촉점으로 활용토록 하되 그 역할을 제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북한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2백만달러 규모의 대북 수재지원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우성호 선원 송환등 남북 현안이 해결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장관은 한미행정협정 개정문제에 대해 『범죄인 인도조항,상고포기제 등 문제점이 있는 사항은 일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개정할 것을 외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미군범죄에 대해 최대한 재판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안장관은 『6만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가운데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이미 취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불법취업자 처리에 최대한의 탄력성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무부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조순형·조홍규·장석화 의원(국민회의)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5·18관련 발언을 비난하면서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해 전직대통령 3명을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 산재보상 외국 근로자 90%가 불법체류자/노동부 국감 자료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용한 산업재해보상 수혜자의 대부분이 불법취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가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에게 산재보험을 적용한 이후 보상금을 지급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8월말 현재 모두 3백72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받은 보상금은 35억8천3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불법취업자가 3백34명에 보상금액도 34억6천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합법적인 산업기술연수생은 38명에 보상금은 1억2천2백여만원에 불과했다.
  • 통상산업위/“중기 회생기금 올 1조2천억 조성”(국감초점)

    ◎공단지원금 연체이율 내려 실질 도움 줘야/불법취업자­연수생간 급여격차 해소 촉구 통상산업위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9대 중소기업시책이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육성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제도의 허점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금진호 의원(민자당)은 『중소기업의 부도율이 지난 5월부터 0·2%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중소기업시책이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유인학 의원(새정치 국민회의)도 『중소기업의 높은 부도율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실효성 없는 정책만 내세우고 실제로는 대기업만 육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진흥기금의 운영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박정훈 의원(국민회의)은 『공단의 직접대출 실적이 1백31건에 3백여억원으로 94년이후 금융기관 대출총액의 2·63%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공단의 적극적인 대출지원을 촉구했다.허삼수 의원(민자당)은 『공단지원자금의 연체이자가 18%나 돼 연쇄도산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면서 이를 낮추라고 요구했다.이재환 의원(민자당)은 『중소기업진흥기금의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재특)차입금 상환액이 매년 3백억원씩 증가함으로써 공단의 기업자금지원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대책을 추궁했다.이의원은 이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병역특례자의 활용범위를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박광태·박정훈 의원(국민회의)은 『민선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업무이양으로 중소기업 지원이 부실해 질 우려가 높다』면서 대책으로 광역자치단체에 중소기업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문제와 관련,박광태의원은 『정부가 부적격한 인력송출업체를 선정해 미얀마에서 에이즈환자까지 입국하는 실정』이라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소홀을 따졌다.이재환 의원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은 월평균 62만원의 급여를 받는데 산업연수생들의 급여는 29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급여격차를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채재억 공단이사장은 『중소기업 진흥기금은 올해말까지 1조1천9백85억원이 조성될 전망이나 재특차입금이 76%에 이르러 자금구조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면서 정부의 재정지원을 호소했다.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은 현황보고를 통해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유업종 지정을 지난해 2백37개에서 올해에는 1백35개로 낮췄다』고 밝히고 『위탁기업과 수탁기업간의 계열화를 촉진,분업을 통한 상호발전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외국 근로자병(외언내언)

    세계노동기구(ILO)가 제3기 인력 대이동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세계각국에 외국인 노동인력 유입이 늘고있다.서구에는 이데오로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구에서 밀려든 인력이 노동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개도국은 저렴한 노임 노동자 유입으로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전 세계적으로 1천6백만명 정도의 외국인력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도 외국인 근로자 10만명 돌파시대에 들어섰다.노동부가 7월말 현재 집계한 외국인 근로자수는 합법취업자 6만4천여명,산업기술연수생 3만5천여명,불법체류자 6만1천여명에 이르렀다.곧 2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들어올 예정이어서 10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총수가 한국 전체 임금근로자수 1천2백80여만명의 1%선을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은 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서구 선 경험국들의 사회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면 일반적으로 불법 체류와 범법,사회 풍속위반 등의사례가 잦다.의료 복지비도 증가 시키며 국제결혼율이 느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일찍이 많은 식민지 인력을 3D업종에 고용한 영국 프랑스등 서구에서 인력도입때 사회성향 및 보건·의료적 비용 및 그 지역 특수질환 유입까지 검증한 엄격한 고용기준을 적용했다. 우리도 이런 철저한 검증제도를 시행해야 될 때인 것 같다. 최근 국정감사자료에서 노출된 것 같이 외국인 산업연수생중에서 에이즈감염자,결핵환자,간염감염자 등 전염병 오염자로 밝혀져 강제출국된 인원이 2백43명이나 된다는 것과 전과자 등 범법자가 상당수 있었다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니다. 의료단체 보고에서는 저개발국형 풍토병에서 부터 에이즈 감염자가 근로자로 입국하는 예가 늘고 있고 체류자중 2명이 나병환자로 밝혀져 송환되기도 했다.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한국여성 지위/116개국중 90위/여성 사회활동 국제 비교/통계청

    ◎정치·경제 분야 소외 여전/제조업 임금 격차­남자의 52.7%… 일 이어 두번째/경제활동 참가율­47.9%… 독 59%·일 50%순/국회의원 비율­6명으로 2%… 북구권서 1·2·3위 우리나라 여성의 초급대졸업자는 지난 65년 2천8백명에서 94년에는 7만명으로 25배,대졸이상은 3천7백명에서 8만명으로 22배가 각각 늘었다.대학원졸업자는 65년 3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7천8백명으로 무려 2백30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여성의 학력수준은 선진국수준과 비슷해졌음에도 사회적 위치는 1백16개 국가중 90위로 중국(23위) 필리핀(28위) 북한(50위) 인도네시아(56위) 방글라데시(80위) 등 경제수준이 우리보다 낮은 국가의 수준에도 못미쳤다. 통계청이 광복50주년을 기념해 18일 내놓은 「여성의 사회활동실태 국제비교」라는 자료의 주요 내용이다. ▷가정 및 가족관계◁ 우리나라 여자의 초혼연령은 91년 24.9세로 미국(23.3세) 독일(23.6세) 영국(23.1세) 일본(25.1세) 싱가포르(26.2세) 스위스(25세) 등의 선진국과 비슷했다.연령별 출산율은 전체출산의 54.3%가 25∼29세여성에 의해 이뤄져 일본(43.9%) 미국(29%) 독일(38%) 등 선진국보다 출산연령층이 젊은 편이었다. 여성가장 가구의 비율은 90년 15.7%로 미국(32.3%) 독일(30.2%) 등의 선진국보다 낮았다.가사활동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남자는 미국 남자로 남자가 전체 가사활동시간의 36%를 차지했다.그 다음은 캐나다(32%) 핀란드(31%) 불가리아(31%)의 순이었다.식사준비는 영국남자(26%)가,아이돌보기는 헝가리 및 과테말라 남자(각 32%)가,쇼핑은 네팔남자(59%)가 가장 많이 도와줬다.우리나라에는 이에 대한 통계가 없다. ▷정치활동◁ 우리나라는 1948년에 여성투표권을 인정해 1백8개국중 54번째로 참정권을 갖게 된 국가.여성의 국회의원비율은 94년6월기준,핀란드(39%) 스웨덴(34%) 노르웨이(39%) 덴마크(33%) 등으로 북유럽국가의 여성이 정치활동에 적극적이었다.우리나라의 여성 국회의원비율은 95년8월 현재 2%(2백99명중 6명)에 그치고 있다.여성 장·차관비율도 우리나라는 현재 5%로 7∼9%수준인 유럽국가보다 낮았다. ▷경제활동◁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5년 37.2%에서 94년 47.9%로 싱가포르(50.6%) 일본(50.3%) 미국(55.7%) 독일(58.9%) 등의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지난 30여년간 급증했다.우리나라 여성의 전문기술 및 행정관리직 취업비율은 93년 9.6%로 남자와 비슷해졌으나 스웨덴(45.1%) 노르웨이(36.8%) 덴마크(34.4%) 등의 선진국에 비해서는 훨씬 낮았다. 여성취업자중 고령취업자(55세이상)비율은 93년 6.1%로 일본(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핵가족화 및 자녀로부터의 독립 등에 따른 요인때문이다.여성실업률은 94년 1.9%로 선진국보다 훨씬 낮았으며 스페인이 29·2%로 가장 높았다.93년 제조업분야의 여성임금은 남자의 52.2%로 남녀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에서는 일본(43.6%)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보건위생 및 의료기술수준의 척도로 사용되는 모성사망률(출생 10만명당 임산부 사망자수)은 80년 42명에서 92년에는 30명으로 낮아졌으나 미국(7.9명) 일본(9명) 독일(9.1명) 등의 선진국보다 높다.부탄이 1천7백10명으로 가장 높다. 여성인구(15∼59세) 10만명당 강간건수는 미국(87∼89년 평균)이 1백18명으로 가장 높았다.우리나라는 92년 38.1건으로 성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17건) 노르웨이(20건) 덴마크(35건) 등의 선진국보다도 높았다.여성들이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과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를 점수로 환산한 여성권한척도(GEM)는 스웨덴(0.757)이 1위였으며 우리나라는 1백16개 국가중 90위(0.255)였다.
  • 외국인근로자 10만명 돌파/7월말 현재 국내 전체근로자의 1%선

    ◎불법체류는 중국인 2만5천명 “최다”/산업연수생 또 2만명 입국 예정 노동부는 15일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에서 취업중인 외국인근로자수는 모두 10만2천8백78명으로 국내 임금근로자의 약 1%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산업기술연수생 3만4천9백31명을 포함,취업비자를 갖고 있는 합법취업자는 4만1천4백6명이며 불법체류자는 6만1천4백7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비자로 취업중인 외국인의 직업은 외국어강사가 3천44명으로 가장 많고 유흥업소 출연 가수등 6백29명,교수 5백97명,기술지도 4백54명,연구 2백7명,전문직업 1백82명,기타 1천3백62명 등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자중에는 중국교포를 포함해 중국인이 2만5천9백70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인 8천4백76명,방글라데시인 5천5백33명,파키스탄인 2천2백17명,네팔인 2천2백22명,태국인 1천6백53명등이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 인력난해소를 위해 9월중으로 2만여명의 외국인산업연수생을 추가로 입국시킬 예정이어서 외국인근로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근로자수를국내 임금근로자의 1%이내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인력관리를 해온 노동부의 입장이 주목된다.
  • 2분기 실업률 사상 최저/통계청 발표

    ◎1.9%… 대졸자 2.8%로 최고 경기활황으로 2·4분기 중 실업률이 분기별 사상 최저치(1.9%)를 기록했다.특히 건설경기가 좋아 이 부문 취업자가 지난 해 동기보다 7%,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의 취업자도 7.3%가 각각 늘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2천98만7천명) 중 취업자는 2천58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만명(2.5%)이 는 반면,실업자는 40만5천명으로 17·5%가 줄었다.이에 따라 이 기간 중 실업률이 1.9%로 62년 8월 공식 통계가 작성된 후 분기별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 2.8%,고졸 2.3%,중졸 이하 1·1%로 전년 동기의 3.7%,2.9%,1.2%와 비교해 고학력 실업은 떨어지고 있으나 저학력보다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았다.
  • 실업률 1.8%… 사상 최저/6월 산업동향

    ◎완전고용 육박… 인력난 심화/제조업 평균 가동률 82% 지난 6월의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1.8%(계절조절실업률 2.1%)로 떨어지는 등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62년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3%로 최고치를 보여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실업률은 5월(1.9%)보다 0.1%포인트가 낮아졌으며,경제활동참가율은 0.1%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업자수는 38만2천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2천명이 줄어든 반면 취업자수는 2천72만9천명으로 47만6천명이 늘어났다. 산업생산의 경우 반도체와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의 중화학공업은 13.2%가 늘어난 반면 경공업은 1% 증가하는데 그쳐 경기의 양극화현상이 이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로 높은 수준이었으나,5월보다는 0.7%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난 5월의 경우 구로공단이 1천1백22명의 사람이 필요하나 오겠다는 사람(구직자)은 4백41명으로 구인배율이 2.54,창원공단은 1.9,구미공단은 24.5,반월공단은 5.9였다. 통계청의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지난 6월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 증가했으나,증가율은 지난 2월 10.5%에서 3월 14.4%,4월 14%,5월 12.5%로 4개월째 둔화추세여서 경기의 확장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 취업 1년미만 근로자 이직 급증/작년하반기 전체 퇴직자의46.3%

    우리나라 퇴직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입사 1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가 최근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2천7백여개를 대상으로 조사,23일 발표한 「94년도 하반기 노동력 유동실태」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직자 58만6백26명중 46.3%인 26만9천14명이 입사 1년 미만의 근무자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45.8%에 비해 0.5%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반해 이직자중 3년미만 근속자는 지난해 42만5천5백15명(73.3%)으로 전년동기의 44만4천1백90명(74.1%)에 비해 1만8천6백75명(0.8%)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는 모두 63만2천3백64명으로 이직자 58만6백26명보다 5만1천7백38명이 많아 상용 고용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취업 37만6천4백15명,이직 33만8천9백18명으로 취업자가 3만7천4백97명 더 많아 고용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도·산매업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9천7백99명)과 금융및 보험업(3천2백29명)은 고용이 증가한 반면 광업,보건 및 사회복지사업,교육서비스업등은 각각 고용이 줄었다. 학력별로는 전체 취업자중 고졸이상이 76.3%로 전년 동기의 74.1%보다 2.2% 높아져 근로자의 고학력 추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 2030년 지구촌/노령인구 12억 사회복지“위협”(현장 세계경제)

    ◎총인구 14%… 선진국도 연금 바닥/작년 파산선고… 지급액 20% 축소­이/은퇴연령 67세로 조정 “대책부심”­미/“정보산업 발달로 노령층 흡수” 낙관론도 대두 영국의 저명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늙음」을 일컬어 『이도 눈도 입맛도 아무런 가진 것도 없이 병마에 시달리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라고 통탄한 바 있다. 노령화가 급진전중인 요즘 이처럼 비참한 말년을 보낼 것으로 믿는 현대인은 드물다.저축한 돈과 넉넉한 연금덕택에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 사회가 이같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제성장이 노령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고 복지사회가 본격적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현재로선 그 전망이 비관쪽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이다. ○3%이상 성장해야 60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한 세대 뒤인 2030년 총인구의 14%인 12억에 도달한다.서유럽은 19%(94년기준)에서 26%로 비율상승을 맞게 된다.아시아도 12%는 넘을 것이며 특히 중국은 21.9%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노령화사회를 부양하려면 최소한 3%이상의 경제성장은 매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현재 최고의 「장수왕국」 일본의 경우 지속가능한 성장률이 2%남짓해 파산위기를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노령자는 복지사회를 날려버릴 「인구폭탄」에 비유된다.부양하기에 버거운 노령인구에 대한 생산활동인구의 부담을 빗댄 표현이다.연금에 은퇴소득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노령층의 증가는 재정압박,궁극적으로 납세자인 취업자에 대한 부담가중으로 나타난다. ○취업자들 부담 가중 이는 현행 연금제도가 취업자의 봉급에서 원천징수한 세금으로 연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방식은 노동력이 풍부할 때는 제기능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점차 연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유럽국가들은 연금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위기는 비단 유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 반대쪽의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감지된다. 일부 미 경제학자들은 2030년이면 사회보장세가 빈 깡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탈리아의 연금제도는 이미 파산선고를 받았다.연금적자가 이미 지난해 재정적자의 40%를 돌파,제도개선안이 마련됐을 정도다.수령액을 평균임금의 80%에서 60%로 축소한다는 게 골자다.연금제도 개선은 지난해 프랑스가 개인연금을 허용한 데 이어 이탈리아,스페인등 서유럽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금저축을 노후밑천이 아니라 값싼 자산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아시아도 위기를 맞기는 마찬가지다.일본,한국,대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도 연금제의 전면적인 붕괴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 저축률 높아 여유 다행히도 아시아국가의 경우 선진국과는 달리 저축률이 높아 극단적인 위기는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들은 연금 수혜시기를 늦추기 위해 은퇴연령을 연장하고 이탈리아처럼 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연금개선안을 짜고 있다.미국은 2025년이 되면 현행 65세인 은퇴연령을 67세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가지 희망스런 소식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서비스 산업의 발달이 노령층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은퇴자의 취업률이 12%에 이르러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평균 10%이상의 실업률에 몸살을 앓고 있는 서유럽은 이런 정책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 서유럽은 오히려 2조달러 규모의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개인연금을 적극 육성해 자산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실업률 1.9%(외언내언)

    우리나라 실업률이 사상 최저다.지난 5월중 실업률이 1.9%로 정부가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2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통계학적 개념으로는 이른바 완전고용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만 15세이상의 남녀로서 재화와 용역의 생산을 위해 노동제공의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운데 일부 질병을 앓거나 취직을 위해서 대기중인 자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취업상태에 있다는 얘기다.6·25동란으로 전국이 폐허가 된 지난 50년대와 60년대 초기의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대학졸업장이 고등룸펜자격증 정도로 치부되던 그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상황이다. 현금으로 보수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밥먹여 주며 잠재워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서 궂은일 마다않고 뼈빠지게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 시절 근로여건에 비하면 요즘의 3D업종 구인난이나 외국근로자 채용은 꿈속에서나 들을수 있는 얘기고 사치스런 한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9%의 실업률은 세계적으로도 최저수준에 속한다.대만 홍콩등 일부지역만 우리보다낮을뿐 일본 3% 미국 6.2% 프랑스 12%이다. 물론 통계숫자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국제노동기구(ILO)방식에 의한 실업률조사는 일주일에 한시간이상만 일하고 급료를 받으면 취업자에 포함되고 가사노동의 경우엔 급료를 안받더라도 일주일에 18시간이상 일하면 실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일부 유럽국가에선 한푼이라도 실업보험을 타는 사람은 실업자로 간주하므로 ILO방식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실업률은 매우 낮고 국내경기는 활황국면의 정점을 향하고 있다.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과소비억제등 총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의 내실화가 절실한 시기임을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기회균등 보장… 열린 교육사회 지향(교육개혁/추진 방향)

    ◎정보화사회 발맞춰 교육틀 혁명적 개혁/교육기관 자율성·학습자의 선택권 확대 「신교육」의 깃발아래 마침내 「95 교육개혁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혁안에 나타난 신교육의 이념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의 건설이다. 그것은 곧 교육의 기회균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뜻이고 교육복지국가(Edutopia)를 만든다는 교육개혁의 목표와도 이어진다. 교육개혁의 근본이 되고 있는 신교육체제의 추진배경은 두가지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해온 문명이 정보화·세계화 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교육적으로도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문명사적 시각이다. 문명의 전환기에는 교육의 혁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산업사회로 전환하고 있었던 근대에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다투어 대학과 직업학교를 세우는 등 새 교육제도를 창안해 역사의 주역이 되었던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계 12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지표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교육의 낙후성을 탈피해야 한다는 현실적 각성에서 비롯된다. 신교육의 핵심적인 특징은 지금까지의 교육공급자 중심의 교육정책을 수요자,다시 말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다. 교육기관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내놓아 서로 경쟁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이를 고르는 교육선택권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학교의 운영에도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게 되고 교육행정의 규제와 통제를 풀어 자율적인 학교운영이 되게 만든다는 자율과 책임성도 강조되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교육의 다양화에 맞춰진다. 교과과정이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화 되고 학교마다 가르치는 과목도 달라진다.대학마다 특색 있는 학과와 전공과정을 만들어 다양화시키고 지역에 따라 특성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개혁안은 교육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열린 교육」이라는 대전제 아래 초등교육부터 대학교육,나아가 평생교육까지 상당히 혁신적인 내용을 폭넓게 담고 있다. 「열린 교육」의 실현방안은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교육기관과 전공간의 이동을 쉽게 해 누구나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점은행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와 첨단 정보기술을 이용,가정과 학교,직장을 교육적으로 통합하려는 것이다. 셋째는 원격교육시설을 확충해 도서벽지 등 불리한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우선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계수준의 첨단 학술센터를 세우고 대학의 모형을 다양화하며 대학정원을 자율화 하고 있다. 대학입학 전형 방식을 원칙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과 취업자들에게도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부여한다. 초·중등 교육에서는 입시예비기관의 오명을 씻고 인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교육체제를 갖추기 위한 갖가지 장치들이 마련된다. 개혁안은 물론 이같은 새로운 제도들의 시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재정의 확충방안도 담고 있다. 교육예산을 GNP의 5%로 확충하기로 정부 관계부처가 합의,96년부터 교육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교육개혁안은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거쳐 늦어도 5년안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중심이 될 제도화 과정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나올 수 있고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도 드물다. 교육개혁위원회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 충격적인 개혁안은 제외하거나 뒤로 미뤘으며 개혁방식도 점진적이고 온건한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교육개혁안이 뿌리를 내리려면 교육분야만이 아니라 다른 사회 각계가 모두 참여하는 총체적인 추진과 교육의식의 개혁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 1분기 실업 11만명 감소/제조·건설업 취업자 크게 늘어

    ◎고용동향 크게 늘어 올들어 경기활황이 지속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종으로 취업자들이 몰리고 있다.신규 고용을 흡수하는 업종이 종전의 도산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 이들 업종으로 바뀌는 양상이다.전체 실업률은 낮지만,대졸이상 고학력자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생산연령층인 15세 이상 인구는 이 기간중 3천3백30만6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6만6천명이 늘었다.이중 주부나 학생 등 비경제 활동인구를 제외하고 40만9천명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취업자 수는 1천9백58만8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만2천명이 늘어 신규 노동인력 외에 11만3천명이 기존의 실업자군에서 보충됐다.따라서 실업자 수는 59만9천명에서 48만6천명으로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0.3%로 전년 동기보다 0.2% 포인트 높아졌고 성별로는 남자가 75.4%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여자는 45.8%에서 46.1%로 올라 여성의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실업률은 전년동기 3%에서 2.4%로 낮아졌다.계절요인을 감안한 실업률(계절조정치)은 2.1%로 사상 최고치였다.중졸 이하가 1.6%에서 1.4%로,고졸과 대졸도 3.7%와 4.5%에서 2.9%와 3.4%로 각각 떨어졌으나 고학력자의 실업률은 높았다.
  • 여성의 산업인력화(사설)

    정부당국이 최근 산업체의 극심한 인력난 해소내지 완화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해외인력 수입이라든가 서비스업 취업억제 및 소비절약을 겸한 서머타임제 실시 등은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보다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가정 또는 잠재실업상태로 사장되고 있는 여성노동력의 과감한 활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여성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서는 여성들이 산업체에 많이 갈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해 주고 산업체 근로가 서비스업종에 비해 근로조건과 장래성 등이 월등히 유리하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사실 산업체 여성인력 진출에는 아직 많은 장애가 있다.첫째는 여성고용에 따른 부담증가로 기업들이 여성고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이다.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94년말 현재 47.9%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이중 생산직 취업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22.7%밖에 안된다.그리고 여성임금근로자의 26%정도가 고용이 불완전한 임시직과 시간제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노동통계가 사실을 말해준다. 다음은 산업장에서의 남녀간 임금격차가 아직도 심하고 직업훈련 재교육 등 기회에 제한을 두고 있어 여성인력이 지속적으로 발붙이기 어렵게 되어있다.여성근로자는 남성근로자 월평균 급여액의 60%이하 수준에 있다.우리여성 전반 교육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사내기술훈련이나 사회교육기관을 통한 직업훈련 강화로 여성노동의 질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여성인력 산업체 유인책은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우선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개선시키고,시간제근로 등 가정·직장을 병존시킬 수 있는 근로형태를 확산시키며,여성취업 알선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맞벌이 부부에 대해서는 소득 영·유아 양육비 등에 대한 세액공제,사회보육시설 확충,출산육아휴직제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인력난은 여성활용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 독 건설업체/외국인 노동자로 “몸살”

    ◎「저임 무기」일자리 33% 차지… 독인실업 유발/외국 하청업체도 “밀물”… 부도율 20% 늘어 최근 베를린 중심가 프리드리히 슈트라세의 선술집인 「오스카 와일드」 매상은 부쩍 늘어났다.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일랜드와 영국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몇시간이고 「풋볼」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마셔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를린의 어디에서나 감지되고 있는 건설붐을 타고 등장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독일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이들의 값싼 노임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독일인이 늘고 있어서다. 독일의 건설투자는 지난해 구서독 지역에서 4.1%,구동독지역에서 15.2%나 증가하는등 독일전역에서 활황세를 보여 극심한 인력난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나 묘하게도 이같은 「번영」의 혜택이 독일 건설업체와 독일 노동자에게 돌아가지는 않았다.오히려 저임 외국인 노동자와 하청업체의 수입으로 국내업체가 도산해 실업자가 속출해 선술집 오스카 와일드에 북적대는 외국인들을 달갑게 생각하는 독일인은 얼마되지 않는다.지난해 독일에 합법적으로 취업한 외국인 건설노동자는 유럽연합(EU)출신 합법취업자 10만명과 특별할당제에 의해 취업한 폴란드,체코 공화국등 비유럽연합 출신 3만명이다.그러나 불법입국자 40만명 및 독일업체에서 독일인과 같은 조건 아래서 취업한 15만명등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는 독일의 건설부문 총 노동력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독일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말이 된다. 건설부문 실업률은 동·서 양독에서 각각 10%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산한 업체만 1천9백개에 이른다.이같은 도산율은 한해전에 비하면 20%나 늘어난 수치다.이는 외국건설업체가 저임노동력을 무기로 독일업체의 하청업체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 빚어졌다. 독일이 요구하는 자격증을 갖춘 외국인 기능공의 임금은 영국인이 시간당 15마르크(약 8천원)를 받는데 이는 독일노동자 임금의 3분의 2가 못된다.주로 하청업체로 진출한 포르투갈 회사에 고용된 포르투갈 노동자는 영국인의 절반 수준인 7마르크쯤 받는다. 때문에 하청업체를 이용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그렇다고 「틈새시장」에 숨어들기에는 덩치가 좀 큰 중소기업들의 도산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의 해결은 곧 기업도산 및 실업증가,그리고 특유의 외국인 혐오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이 문제를 취업당일부터 독일 임금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이는 EU국가 노동자를 채용한 건설업체에게 현지임금 적용을 의무화한 EU의결 사항과 프랑스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력수출국들은 법적용시기를 외국근로자들의 체류 4∼6개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강력히 맞서고 있는데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29차 유럽사회장관회의에서 적용시기를 취업 한달 뒤로 정한 유럽집행위의 타협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독일은 절망반 희망반이다.
  • 서머타임 내년 부활 추진/서비스업 인력집중 억제키로/홍 부총리

    정부는 인력난 해소와 서비스업으로의 인력유입 억제를 위해 빠르면 내년부터 서머타임제나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인력수급의 문제점과 과제」를 보고하면서 『전체 취업자 4명 중 1명이 음식·숙박업과 도산매업 등 3개 서비스업에 종사,소비성 서비스산업으로의 인력집중이 심각한 상태』라며 『부처협의를 거쳐 서머타임제를 포함한 인력난 해소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자는 지난 해 1천9백83만7천명으로 전년 보다 3%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천2백40만3천명으로 5.8%나 늘었다.특히 음식·숙박업 취업자는 지난 해 1백48만6천명으로 10.9% 증가하고 도산매업 취업자도 3백71만2천명으로 6.1%가 늘었다.증가하는 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을 서비스부문이 흡수하는 셈이다.이들 3개 서비스 업종의 취업자가 취업인구의 26.2%(5백19만8천명)로 독일(15.6%)이나 미국(20.7%),대만(21·3%),일본(22.4%)보다도 높은 형편이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2년간 시행됐던 서머타임제(4∼10월)나 조기출퇴근제를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 서비스업 인력집중 막아야(사설)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음식·숙박과 도·소매업 등 소비성 서비스업에 대거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전국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징세행정을 철저히 하고 음식·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위생실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은 또 지난 88년에 실시했던 「서머타임」제와 조기 출퇴근제를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하기 위해 각계로 부터 의견을 수렴키로 하고 이를 14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인 약 26.2%가 음식·숙박과 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산업발전단계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행한 선진국들의 경우보다도 서비스업 종사자수가 많은 기형적인 취업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의 산업발전단계는 경제의 서비스화,즉 서비스산업이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고 제조업이 주도하는 경제단계에 있는데 취업자면에서 보면 그 단계를 뛰어 넘어 있는 상황이다.근로자들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선호함으로써 제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다.「먹고 마시는 경제」(서비스 주도경제)에 인력이 집중되는 것은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결코 소망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가 인력의 불균형현상 시정을 위해 유흥업소에 대해서 징세행정과 위생검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그러나 조기출퇴근제 실시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조기출퇴근제의 실시로 각종 유흥업소가 문을 닫게하려면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 등 모든 업종이 일제히 이 제도를 실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만 현재 금융기관 노조가 조기출퇴근제 실시를 반대하고 있다.그래서 일부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조기출퇴근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한가지 도·소매업계가 종사자수를 줄이는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대형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인력전문화를 통해서 인원을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음식·숙박업소의 경우는 선진국 업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셀프서비스제를 과감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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