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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대출 만기 6개월 연장/金대통령­中企대표 간담… 9개항 합의

    ◎영상·정보통신·유통·건설업 지원 확대 정부는 22일 중소기업에 대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영상산업과 정보통신·유통·건설산업 등의 중소기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시설자금으로 지원한 정책자금 가운데 올해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425억원에 대한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 조치하기로 하고 중소기업의 정부 규제도 과감히 줄여 나가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정품 소프트웨어만 사용하도록 99년도 예산에 925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朴相熙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 9개항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이 96년의 경우 78.5%에 이르는 만큼 실업문제 해결에도 중소기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관광 등 서비스 및 문화산업, 문화상품 등이 국가경제의 기간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 산업과 관련된 과감한 규제철폐를 지시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조기발주에 노력하고 중소기업의 공공기관에 대한 단체 수의계약 제도를 기존 방식대로 유지는 하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배제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보통신 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의 육성방안으로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에 체신금융자금 3,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정보화 사업에 고학력 미취업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근로사업자금 1,350억원(추경예산)을 지원토록 했다. 특히 정부는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이 창업 기업의 요람이 되도록 지원하고 정보통신분야 인력확보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보완키로 했으며, ▲중소유통정보화 사업 적극 추진 ▲농·수·산 유통단지 부지 확보 ▲건설업체 지원자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부와 중소기업 대표들은 양측의 대화창구를 상설화하기로 하고 朴泰榮 산업부장관과 朴相熙 중소기업회장을 대표로,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과 李源浩 중소기협 상근부회장을 간사로 선임했다.
  • 공공기관 億臺 명퇴금 없다/오늘부터

    ◎절반이상 삭감… 공무원 수준으로/희망 퇴직땐 6개월분 상한/자회사 재취업자 지급 안해/임원 퇴직금 대폭 축소 방침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이 앞으로 공무원 기준에 맞춰 현행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된다.대상은 정부 산하 출자·투자·출연·보조·위탁기관 등 700여개에 달한다. 구조조정이나 본인의 희망으로 퇴직하는 사람은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만 명퇴금을 받게 된다.이들 기관의 집행간부나 퇴직후 자회사에 다시 취업하는 퇴직자의 경우 명퇴금을 주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임원이 1년 근속시 4∼6개월치 월급을 받는 퇴직금을 직원과의 형평을 고려,축소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명예퇴직제도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각 부처에 보내 곧바로 시행하도록 했다. 개선안은 지난 93년 10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시달한 대로 공무원의 명퇴금 지급기준 상한내에서 해당기관의 경영상태를 감안해 지급하도록 했다.즉 명예퇴직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을 1년 이상 남겨야 한다.명퇴금 기준급여는 기본급이다.종전에는 제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았다.지급률은 정년잔여 5년까지는 잔여기간의 2분의 1,5년 초과 10년까지는 4분의 1만 인정해 최고 45개월까지이다. 이럴 경우 공공기관의 명퇴금은 대부분 종전보다 절반 이상 줄게 된다.마사회의 25년 근속(잔여기간 9년 2월)부장이 2억6,3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수출입은행 20년 근속(잔여 1년 11월)부장이 1억6,9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한국은행 28년 근속(잔여 5년 5월)부장이 1억8,2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국민은행 31년 근속(잔여 4년)부장이 1억9,2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기획예산위는 그동안 경평위 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사유서를 제출받아 기관장 등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노동부,예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의 법정퇴직금 축소 등을 포함,퇴직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명퇴금 대폭 삭감 배경/철퇴맞은 명퇴금/퇴직금 합쳐 7억 받기도/줄돈 없어 빚내서 돈잔치 ‘배보다 배꼽이 큰’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 지급에 제동이 걸렸다. 구조조정을 빌미로 무더기 퇴직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퇴직금을 지급,‘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특히 적자가 6,000여억원인 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은 빚을 내 명퇴금을 지급했을 정도로 공기업 경영이 엉망이다. 통신공사의 올 1∼7월 퇴직자 2,661명 가운데 명퇴자는 2,043명,담배인삼공사 1,081 중 852명,한국은행 702명 중 647명,국민은행 968명 중 813명이었다. 공기업의 명퇴금이 많은 건 정부의 지침(대통령령)을 어기고 지급기준과 지급률을 높게 잡았기 때문. 공기업은 지급기준을 기본급에다 직급수당 업무수당 복리후생비 등 모든 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했다.또한 상한선인 45개월을 넘어 50개월치를 주는가 하면 대상자도 5∼20년 근속자나 30살 이상이면 모두 적용하기도 했다.석공,광진공,무역진흥공사(KOTRA)등은 자격이 없는 본부장도 포함시켰다. 실제로 정년 5년을 남긴 마사회의 25년 근속자(부장)는 최근 명퇴금으로 1억8,600만원을 받았다.기본급 기준으로 하면 7,400만원이 정상이다.이는 공무원(과장급)의 4,200만원보다 4.4배나 많다.한은은 1억8,000만원,수출입은행 1억7,600만원 등이다.올 4월 퇴직한 한은의 30년 근속 C시 지점장은 법정퇴직금을 합쳐 7억여억원을 챙겨 지역사회의 부러움을 샀었다. 수출입은행의 부장급도 7억5,000만원을 받아 기획위 관계자조차 혀를 내둘렀다. 해당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사협약이나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준을 만들어 지급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항변한다. 정부의 이번 개선안은 해당 기관이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시행될 수 없는 법적결함을 갖고 있다.공공기관이 명퇴를 실시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에 차질이 오고,명퇴대신 정리해고를 강행하면 파업을 부르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반발하는 공공기관 노조/“노사합의 규정 무시”“신분보장도 공무원 수준으로” 해당기관의 노조들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은 노사합의를 거치도록 한 단체협약이 무시됐다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은행 李喆洙 노조위원장=개혁 차원에서 필요성에는 동감한다.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개혁의 초점을 잘못 맞춘게 아닌가.정부 정치권 및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한 시점에서 공기업이 재물이 된 느낌이다. 산업은행 모 과장=사실 그동안 명예퇴직금은 퇴직에 따른 인센티브로 여겨져왔다.자리를 털고 나가도록 하는 유인책 역할을 했다.올들어 2,600여 직원중 460여명이 명예퇴직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아무도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다. 석탄공사 金東郁 노조위원장=상당히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기본급이 전체 임금의 26%밖에 되지 않는다.다른 투자기관이나 공무원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낮은 비율이다.공공기업의 공익적 성격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는가. 광업진흥공사 金鍾八 총무부장=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개정은 반드시 노동조합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는 단체협약이 무시됐다.공무원기준에 맞추겠다면 먼저 각종보수와 신분보장등 제반여건도 공무원과 같게 맞추어야하지 않는가. 한국관광공사 李長儀 노조법규국장=공기업 죽이기에 돌입한 것 같다.명예퇴직은 구조조정에서 하나의 퇴로로 인식되어 왔다.이것마저 끊겠다면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 한국도로공사 裵炯浩 노조 사무총장=일단 한국노총 공공부문대표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실직자 7,495명 재취업교육/교육부,이달부터

    ◎263개 과정 개설… 교육비 무료 ‘실직자와 미취업자는 재취업 교육기관에서 기술을 습득하세요’ 교육부는 이달부터 전국 실업계 고교,기술계 학원,전문대,대학 등 216개 기관에서 263개 재취업 교육과정을 개설,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직자와 미취업자 7,495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취업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부양가족이 있는 교육생에게는 월 4만∼8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재취업 교육과정은 기계·장비,정보·통신 및 서비스 분야가 대부분이다. 귀농자과정(대전 유성농고),승강기보수과정(광주 금성현대기술학원),목공과정(전북 벽성대학),환경감시지원반과정(인천 경인대학),운동처방(용인대),중국어 통·번역(제주대) 등의 이색과정도 개설됐다. 재취업 교육을 받으려면 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고용보험미적용 대상자 확인서를 발급받아 해당 교육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 이달중 150만 돌파 분석도/실업대란 실태

    ◎前職 실업자 132만… 재취업 별따기/“내년 연평균 170만명” KDI 예측 실업대란(大亂)이다.4월 고용동향은 IMF체제 이후 하루가 다르게 악화돼가는 고용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선 4월 중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의 노동가능한 인구로 취업자+실업자수)3천5백14만6천명 가운데 실업자가 1백43만4천명.1주일 동안 유급(有給)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하지 못했거나 가족이 하는 사업에서 무급(無給)으로 18시간 미만 일한 사람들이다.3월보다 5만6천명이,1월보다는 무려 50만명이 폭증했다.실업률로 따지면 6.7%로 12년만에 최고.구미 선진국의 실업률이 대부분 8%를 넘는다지만 실험보험제도가 잘 갖춰진 그쪽과는 체감지수가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금융·기업 구조조정이 곧 본격화할 것이어서 기록갱신도 시간문제다.이달 중에 이미 1백50만명을 넘었다는 분석도 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새 일자리를 찾지못한 전직(前職)실업자만 1백32만2천명.전체 실업자의 92.2%이며 지난해 평균(57%)보다 두배 가까이 된다.재취업의 기회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다.또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돈을 받지않고 일하는 무급(無給)취업자도 2백11만명을 넘어섰다.농·어촌에서일손을 돕거나 가족이 경영하는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다.일할 뜻은 있지만 자리를 구하지 못해 낙향(落鄕)하거나 직장 대신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악화로 내년도 연평균 실업자가 사상 최고치인 1백70만명(7.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2000년에 6.1%,2001년 5.3%,2003년 5.1% 등 점차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이것도 구조조정 결과 고용시장의 신축성이 확보되고 투자가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그만큼 암울하다.
  • 하루 500여명 몰려 ‘일자리 사냥’/서울 봉천동 인력은행

    ◎기술직 상담 북적… 주부·고령자 창구 썰렁/구인업체 차츰 줄어 취업률 평균 17%선/‘1명 모집’ 안내게시판 보며 실망·한숨도 20일 상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인력은행.아침부터 1백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일자리를 찾느라 어수선했다. 20대 후반의 젊은층이 주류인 구직자들은 구인게시판 앞을 몰려 서서 구인 정보를 묵묵히 수첩에 적고 있었지만 최악의 구인난을 반영하듯 표정은 어두웠다. 게시판에서 ‘영업관리원.월급 70만원.보너스 200%’의 조건을 내건 한 업체의 전화번호를 적던 20대 여성 구직자는 그러나 ‘모집인원 1명’이란 문구에 실망한 듯 수첩을 덮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이 여성 구직자는 “얼마전 1명을 모집하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10여명이 몰려 취업에 실패했었다”며 “한달째 일자리를 찾았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기술직 인력 상담창구에서는 상담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주부와 고령자,장애인 상담창구는 구인업체가 거의 없는 듯 썰렁했다. 그러나어느 쪽 상담창구든 상담 내용은 밝지 않았다.상담원들은 내내 “보수는 다소 적지만 괜찮은 업체 같은데‥”라며 말꼬리를 내렸다. 노동부 산하 단체인 이곳에는 하루 5백∼6백여명의 구직자가 찾고 있다.신규 등록자만 하루 평균 1백30여명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전체 취업자 수는 40여명에 불과하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70∼100개에 달하던 구인 신청업체 수도 최근 30여개를 밑돌고 있다. 서울인력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32.8%정도였던 취업 성공률이 4월 들어 17.3%로 크게 떨어졌다”며 “사람을 구해달라고 했다가 갑자기 모집 계획을 취소하거나 인원을 크게 줄이겠다고 연락해 오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이날 구직원서에 신상 명세와 희망 직종·급여 등을 적어 신규 등록한 金모씨(36·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는 “비참하게 정리해고를 당하기 전에 먼저 사표를 냈다”며 “눈높이를 낮춰 남들이 꺼리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인력은행이 문을 닫는 하오 6시.하루 종일 기다렸으나 오늘도 여전히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이 지친 듯 어깨를 늘어뜨리고 문을 나섰다.
  • 실업자 140만 돌파/4월 실업률 6.7%… 12년만에 최고

    지난 달 현재 실업자가 1백43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실업률도 86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7.6%)를 기록했다.이 중 최근 1년새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백20만명(83.7%)이나 됐다.20대 연령의 실직자 중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 실업자가 9명에 1명 꼴이며 남성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퇴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4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올들어서만 실업자가 77만6천명 늘었고,지난 해 같은 기간(60만3천명)보다는 무려 240%가 늘었다. 경기활성화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4월의 실업자가 3월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오히려 5만6천명이 늘었다.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처음이다.기업체 부도확산 등의 여파로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학교를 졸업했거나 가사일을 돌보다 처음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만 11만2천명(7.8%).20대 대졸 이상의 실업률은 11%,고졸은 10.9%,중졸이하는 16.7%였다. 반면 취업자는 2천1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보다 109만2천명(5.1%)이 줄었다.이 중 제조업 취업자는 309만6천명으로 13.7%,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1천352만9천명으로 4.8%가 각각 줄었다.농림어업(267만3천명)만 8.8% 늘어 귀농(歸農)증가현상을 보여주었다.성별로는 남자가 47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반면 여자는 62만2천명(7.1% 감소)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퇴출현상이 두드러졌다.
  • 특차·수시모집기간 대폭 늘려/99학년 입시요강 내용

    ◎연세대 정원의 20% 조기선발 전형/학생부 평균반영률 0.74%P 낮춰 대학교육협의회가 14일 발표한 전국 186개 대학의 99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을 간추린다. □일반전형=98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국가조정 선발일정(특차모집,정시모집)과 대학자율 선발일정(수시모집,추가모집)으로 나눠 시행한다.수시모집 기간은 종전의 11월1일∼12월4일에서 9월1일∼11월 22일로 늘렸다.특차모집기간도 9일에서 35일로 늘렸다. 총 모집인원은 35만9천505명(일반대학 32만4천447명,산업대학 3만5천58명)이다. 수시모집을 통해 88개 대학이 8천561명을 뽑는다.이 기간동안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외국인 특별전형은 98학년도의 75개 대학 3천738명에서 86개 대학 4천217명으로 늘어났다. 고교추천자 대상 전형으로 17개 대학이 4천479명을 선발한다.연세대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체 정원의 20%를 수시모집에서 조기선발전형(수능시험 전에 실시)으로 모집한다. 특차모집은 98학년도의 112개 대학보다 27개 대학이 늘어난 139개(산업대학 9개교) 대학이 실시한다.전체 모집인원에 대한 특차모집 비율은 일반대 31.47%,산업대 13.36%다.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7.3%를 선발한다.일반대학은 65.89%,산업대학은 80.43%를 모집한다. □특별전형=취업자 전형은 주·야간을 합해 95개 대학에서 1만3천914명을 모집한다.지난 해 95개 대학 1만7천119명보다 줄었다.지원자 미달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수학 과학 어학 체육 등 특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기자 전형(산업대학 포함)은 106개 대학에서 5천64명을 모집한다. 고교추천자 전형으로는 76개 대학이 6천309명을 뽑는다.지난 해에는 26개대학에서 1천993명을 뽑았다. 농어촌 특별전형 실시대학은 98학년도의 162개 대학 9천560명에서 170개 대학 9천690명으로 조금 늘었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실시대학도 지난 해 117개 대학 4천811명에서 128개 대학 5천238명으로 늘었다. □산업대 전형=산업대학의 특성을 감안해 국립산업대학의 주간 모집인원은 정원의 80% 이내로 하고,20% 이상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사립 산업대학은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18개대학이 일반전형으로 1만7천303명,19개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1만3천7명 등 3만310명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외형상 반영비율은 평균 40.83%로 지난 해 41.57% 보다0.74%포인트 낮아졌다.실질반영비율은 평균 8.11%로 지난 해 8.41% 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3학년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강릉대 서울대 등 46개 대학,대학지정교과목 반영대학은 고려대 경북대 연세대 등 57개 대학,학생선택 교과목 반영대학은 상명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 14개 대학,대학지정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해 반영하는 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49개 대학이다. □99학년도 대입일정 수시모집 98.9.1∼11.22 수능시험 11.18 특차모집 11.23∼12.27 성적통지 12.18 정시모집 「가」군 99.1.4∼1.9 「나」군 1.10∼1.15 「다」군 1.16∼1.21 「라」군 1.22∼1.27 추가모집 2.7∼2.28
  • 일자리 하나에 5명이 경합/4월 구직자수 1월의 2.8배

    정부가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는 등 실업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金東石)가 발표한 ‘4월의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취업자 수는 1만216명으로 지난 1월의 3천575명에 비해 2.9배 늘었다. 지난 1월(1만3천890명)에 비해 구인자 수는 3만4천105명으로 2.4배 늘었으나 구직자 수도 16만2천12명으로 1월보다 2.8배 늘어남에 따라 구인배율(구인자 수/구직자 수)은 1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0.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직장 한 곳을 놓고 다섯명이 경합을 하는 꼴이다.
  • 우울한 노동절…/민주노총­실직사태 항의 2만여명 도심서 시위

    ◎채용박람회­1만여 구직행렬 성과없이 발길 돌려 노동절(근로자의 날)인 1일 시민들의 마음은 찌푸린 날씨 만큼이나 우울했다.한켠에서는 무차별 실직사태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대규모 집회에 이어 과격 가두시위가 잇따랐다. 취업박람회가 열린 다른 한켠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실직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하지만 허탈한 심정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 하오 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들과 대학생 등 2만5천여명 가운데 수천여명은 하오 3시30분쯤 명동까지 가두행진을 하려다 경찰과 충돌,10여명이 다쳤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부 참석자들은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보도블럭을 던졌다. 경찰은 시위현장에 1만3천여명을 긴급 투입,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공공기물을 파손한 시위가담자 10여명을 연행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최루탄이 등장한 가두시위는 처음이다. 시위대는 종묘공원에서 종로 2가까지 2㎞ 가량의 도로를 점거한 채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이 때문에 종로 일대를 비롯한 서울 도심의 교통은 밤늦게까지 심하게 막혔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정리해고·근로자파견제 즉각 철폐,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유지,부당노동행위 척결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린 실직자,창업희망자,신입 취업자를 위한 ‘98 채용·창업지원·재취업교육 박람회’에는 1만여명이 몰려 구직난을 실감케 했다. 행사에는 3백50여개 기업이 참여,오는 3일까지 2천여명을 채용한다. 그러나 대기업체는 전혀 참여하지 않아 취업희망자들의 얼굴에는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첫날 부스를 개설한 업체는 모두 중소기업으로 그나마 60여개에 지나지 않았다.나머지 참여 업체들은 알림판에 채용공고를 붙이는 정도에 그쳐 많은 사람들이 채용정보만을 챙기고 돌아갔다. 張모씨(28·서울 D대 생물학과 졸업)는 “대규모 취업박람회인줄 알고 찾아왔으나 참여업체나 채용인원도 적은 데다 취업할 수 있는 분야도 학습지판매사나 보험설계사 등 일부 직종에 그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대유공업전문대학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은 20여개 직업훈련기관이 실업자 3천5백여명에 대한 무료 직업훈련 신청을 받아 큰 인기를 끌었다. 컴퓨터 관련 교육을 신청한 金蓮美씨(31·여)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도 곤란을 겪곤 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재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순수취업률 크게 하락/IMF 여파

    ◎단대별 작년보다 5∼20%P 떨어져 취업의 무풍지대였던 서울대의 순수취업률(진학자나 입대자를 뺀 취업자 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IMF체제 이후 기업체마다 채용인원을 대폭 줄인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를 제외한 단과대별 순수취업률은 지난 해 전체 평균 30.4%보다 5∼2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사회대의 경우,98학년도 졸업자 420명 가운데 대학원이나 군에 입대한 148명을 제외한 257명 중 26명만이 취업,순수취업률은 9.7%이다.지난 해에는 34.9%였다. 과별 순수취업률은 심리학과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지리학과 25%,경제학부 21%,인류학과 19% 순이었으며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각각 5%와 3%에 그쳤다.
  • 실업자 140만명 육박/통계청 3월 고용동향

    실업자가 1백37만명을 넘어섰다.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無給) 취업자도 2백만명이나 돼 고실업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실업자군(群)에서도 20대와 50대가 수난을 많이 당하고 있고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직쪽의 실업이 더 심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자는 총 1백37만8천명으로 지난 해 동기에 비해 무려 90.6%가 늘었다.이에 따라 실업률은 6.5%로 치솟아 86년 2월(6.7%)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취업자는 1천9백89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4만2천명)가 줄었다.이 중 20대 취업자가 4백16만7천명,50대 취업자가 2백90만3천명으로 13%와 5.2%가 각각 감소했다.20대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찾아 나섰지만 신규 취업에 실패하고,50대는 명예퇴직이나 해고로 일자리를 많이 잃었기 때문이다.
  • 가정형편 어려운 대학·전문대생/10만명에 대여장학금 준다

    ◎李 교육/저가 학습지 방문지도는 단속 안해 교육부는 24일 취업을 하지 못한 대학 및 전문대 학생 10만명에게 대학원 등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여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월2만∼3만원인 저가 학습지의 방문지도는 불법과외 단속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취업하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원에,전문대 졸업생이 일반 대학에 진학하거나 다른 전공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대여장학금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체에게 미취업자를 수습·인턴사원으로 받은 뒤 경기가 좋아지면 바로 채용토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李장관은 불법과외 단속과 관련,“현직 교사·교수의 교습행위 등 불법 고액과외를 근절하자는 것이지 단순히 저가의 학습지를 판매한 뒤 방문지도하는 행위까지 단속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실질적인 불법과외 단속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또 “우수교사 확보를 위해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성과급제 등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교사에 대한 평가는 교장 교감 학부모 동료교사가 함께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교수임용과 관련해서는 현행 정년보장제를 계약제로 바꿔 교수들이 연구업적을 쌓고 좋은 강의를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방송대 대학원 설립 추진/빠르면 올 2학기부터

    ◎大卒 미취업자 재교육 교육부는 9일 대학 졸업 미취업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빠르면 오는 2학기부터 방송통신대에 석사과정의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설치될 대학원 과정은 정보통신분야의 전산공학 정보산업 정보통신 정보미디어 등 4개 분야에 각각 500명씩 2천명을 모집할 예정이다.대상은 대학 졸업 학위를 가진 미취업자 및 기업체 임직원 등이다. 이와 함께 대학원 과정과 같은 수준으로 정보통신분야 4개 과정을 4∼6주의 단기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 求職정보라도 정확히(사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구인(求人)·구직(求職) 서비스 실태조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구직자들은 소개료 과다요구 42%,직업정보 제공미흡 22%,원하지 않는 직업소개 18%,신분증 압류등 부당행위 10%등의 다양한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직업소개소가 실직자를 돕는 곳이 아니라 울리는 곳이다.이는 사설 직업소개소 상황만도 아니다.조사대상중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찾아간 구직자도 24%가 불만을 느끼고 있다.이용자 중 11%는 법정소개료를 월급여의 5%가 아니라 20%이상을 냈는가 하면 적당치 않아 취업하지 않았을 때이를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다. 오늘의 실업은 일상 수준의 사태가 아니다.국가가 직접 나서 7조원에 달하는 실업대책 재원을 마련하고 단기적이나마 1백만명 단위의 일자리를 마련하려는 거대한 도전의 현안이다.그렇다면 이 사업 핵심에 당연히 구직기능이 있어야 한다.전문상담원도 없는 사설소개소가 중심적 역할을 해서는 바른 대응으로 볼수가 없다. 무엇보다 필요하고 우선적인 일은 구직정보라도 정확히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실업은 일차적으로 중·장년(中長年) 사무직에서 발생하고 있다. 새 일자리를 찾기에는 어려우면서도 재생산이 가능한 전문능력의 인력이바로 이 그룹이다.구직 정보는 작업내용과 업무의 부담까지 자세히 분석된 자료로 체계화돼야 한다.헤드헌팅이라는 이 시대의 새 사업이 있지만 이는 실직자들에서 사람을 찾기보다 취업자중에서 찾는 것이다.이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직업소개 업무 역시 헤드헌팅적 서비스체제로 가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 일은 결국 행정의 책임이다.연관된 모든 공공기관이 연계하여 확실하게 평가된 취업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할것이지만,우선 급한대로 구직상담요원이라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이것이 불특정 다수를 위한 일일고용 일자리 만들기보다 효율적이다.
  • 실직자 생활자금 융자/15일부터

    ◎3천만원 한도… 연리 8.5∼9.5%/근로복지공단에 신청 오는 15일부터 3개월이상 실직자에게 1인당 3천만원 한도(소규모 영업자금은 1억원 한도)에서 연리 8.5∼9.5%의 생계비 의료비 학자금 생업자금 주택자금 등이 융자된다. 또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차단체가 시행하는 5천7백억원 규모의 공공 근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도 실업급여 수혜를 받지 못하는 3개월 이상의 장기 실업자로 제한된다. 노동부는 7일 고용정책심의회(위원장 李起浩 노동부장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실업자 대부사업 및 공공근로사업 조건을 확정했다. 대부사업의 대상 실업자는 ▲실직후 10개월 이내 지방노동관서 인력은행 산업인력공단 지자체 등에 구직등록한 뒤 3개월이상 경과하고 적극적으로 구직활동해야 하며 ▲재산세 과세액 10만원 이하로 주택의 전용면적이 25.7평이하여야 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 또는 주소득원이어야 한다.공무원과 군인,교원연금 수급권자는 제외된다. 대부를 받으려면 근로복지공단과 전국 46개 지사에 신청해 신청서류가 수리되면 농협과 한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에서 돈을 수령하면 된다.단 생업자금과 소규모 영업자금은 심의를 거쳐야 한다. 담보조건은 ▲5백만원 이하는 재산세 납부실적이 있거나 연소득 5백만원이상인 자 1명 ▲5백만∼1천만원은 재산세 납부액이 2만5천원 이상이거나 연소득 1천2백만원 이상인 자 1명을 각각 보증인으로 세워야 한다.1천만원 이상은 금융기관의 일반 여신규정을 따른다. 한편 지난 달 30일부터 대부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발매되고 있는 비실명 장기채권은 6일 현재 2백85억7천만원 어치가 팔렸다. □실직자 생계비 등 대부조건 1.생황안정자금대부 ①생계비 ▷대부대상◁ ­실업급여를 지급받지 않는자(소진자 포함) ­공통요건 *취업자 없는 생보대상기구 우선 ▷대부조건◁ ­가구당 500만원 한도 ­연리 8.5% ­2년 거치 2년 균분 상환 *5회 분할대부 선택가능 ②의료비 ▷대부대상◁ ­의료보험증 등재된 피부양자 또는 본인에 대한 의료비 청구액(또는 예정액)이 50만원 이상인 자 ­요양종결 또는 의료비 청구서 및 영수증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인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가구당 500만원 한도 ­연리 9.5% ­2년 거치 2년 균분 상환 ③혼례비 ▷대부대상◁ ­본인 또는 직계비속이 결혼(예정)자로 결혼일 전후 3개월 이내인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가구당 300만원한도 ­연리 9.5% ­2년거치 2년 균분 상환 ④장례비 ▷대부대상◁ ­직계존비속 사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인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상동 ⑤학자금 ▷대부대상◁ ­실업자 또는 가구원이 중·고·대학(본인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대학원 포함)에 재학중이거나 입예정인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가구당 500만원 한도 ­연리 9.5% ­1년 거치 3년 균분 상환 2.생업자금 ▷대부대상◁ ­사업개시 3개원전 또는 사업개시후 6개월 이내인 자 ­사업계획서가 생업자금심사위원회(46개 공단 지사)에서 인정된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가구당 3,000만원 한도 ­연리 9.5% ­1년 거치 3년 균분 상환 3.주택자금 ▷대부대상◁ ­25.7평 이하의 주택을신축·구입(실직전 구입에 한함)한 자로 주택자금 원리금 상환중이거나 임차후 3개월 이내인 자 ­공통요건 ▷대부조건◁ ­가구당 1,000만원 한도 ­연리 9.5% ­2년 거치 2년 균분 상환 4.관리·기술직 실업자 등의 소규모 영업 등 지원 ▷대부대상◁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3년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실직자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로서 당해분야 창업을 하고자 2주이상 창업훈련과정을 이수한 자 *상기요건중 하나에 해당하면서 아래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함 ·지방노동관서(인력은행,한국산업인력공단,지자체 포함)에 구직등록후 3개월 이상된 실업자중 ·창업전 3개월 또는 창업후 6개월 이내인 개인 또는 법인으로서 ·사업계획서가 영업자금 심사위원회(6개 공단 지역본부)에서 인정된 자 ▷대부조건◁ ­1가구당 1억원 한도(부동산 매입비 제외) ­연리 9.5% ­2년 거치 3년 균분 상황
  • 失業시대와 인턴社員制(사설)

    재계가 정부 요청에 따라 현재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졸(大卒)고학력 실업자에 대한 인턴사원제(社員制)실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들이 중심이 돼 올 하반기중 약 30만명에 이르는 대졸 미취업자 가운데 상당수를 대상으로 월 20만∼30만원의 교통비를 주고 6개월∼1년쯤 인턴사원으로 수련케 한 다음 적격자를 정식 사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실습사원제도는 입사후 수습과정을 입사전에 밟게함으로써 기업으로서는 사원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미리 파악,유능한 인력발굴과 함께 인력배치 및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점이 있다.더욱이 대졸 및 졸업예정자들의 가중되는 취업난 해소에도 어느정도 도움을 주고 사회불안요인을 제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아 환영한다. 개발초기 우리 경제여건은 부존자원(賦存資源)이 별로 없었던데다 자본축적도 미약한 상태였으나 전통적으로 높은 교육열에 의해 조성된 우수한 인력자원이 경제성장의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했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때문에인턴사원제는 기업이 최소의 비용으로 고급인력을 확보·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같은 맥락에서 얼마전 600명이라는 적지않은 숫자의 정규직 사원을 공개채용한 K생명의 인력관리방식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고 본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어려움 때문에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않는 상황에서 K생명은 가장 뛰어난 실력의 인재들을 골라 내일의 도약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 시각으로는 기존 근로자의 정리해고만 해도 벅찰 것이란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위기를 호기(好機)로 삼는 혁신적 경영철학과 남다른 지혜가 더욱 돋보일 수 있는 IMF시대다.다만 재계의 인턴사원제가 구조조정 지연의 빌미가 되어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
  • 특차·특별전형 대폭 확대/99대입 학교별 요강

    ◎서울대 특차 신설 검토·교창추천 늘려/연대,단과대별 재량권 확대·조기선발 활성화/고대,특차에 초점… 일부는 학생부로 선발 고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특차 및 특별전형이 선보일 전망이다. 올 대입 기본계획이 발표된 11일 대부분 대학들은 특차·특별전형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선발인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반면 정시모집의 골격은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2000학년도부터 본격화될 대입자율화에 대비,99학년도부터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 그동안 준비해온 탄력적인 전형방법을 도입키로 했다. 대학별 모집요강은 다음달 말쯤 최종 확정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특차모집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난해 전체 정원의 10%를 뽑았던 고교장 추천전형을 특차모집으로 전환,선발인원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또 특수목적고와 비평준화고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학생부 등 일부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외교관 등 재외국민 자녀의 특례입학에 대해서는 외국거주연한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원자격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단과대별,모집단위별 신입생 선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고 조기선발제도 등 수시모집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수학·정보경시대회를 실시,입상자들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등 특기자 선발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지난해 처음 도입한 취업자 전형의 지원자격은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전형기간이 35일로 대폭 늘어난 특차모집에 올 입시의 초점을 맞춰,경쟁력이 있는 모집단위는 50%로 정해진 특차선발 상한선까지 모두 뽑는 대신 지원율이 낮은 모집단위는 정원을 줄이거나 아예 특차전형에서 빼기로 했다.전형방법을 세분화해 신입생 일부를 100%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서강대는 지난해 농어촌자녀 등 3가지였던 특별전형의 유형과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으나 특차모집 비율을 지난 해 수준인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무전공 입학제를 실시,전체정원의 5%인 2백여명을 전공없이 입학시켜 2학년부터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고교장추천제를 확대하고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뽑았던 외국어능력 우수자 및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를 특차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모집정원의 50%를 특차로 뽑기로 한 경희대는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최대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시험 운용하기로 했다.학생부만으로 선발하거나 학생부와 면접점수로 뽑는 방안,토플 및 토익 우수자와 논술 우수자,효행·선행자 등을 따로 선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문학창작,수학,과학,체육 특기자의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5% 수준이었던 특별전형을 10∼15%로 늘리고 특기자 유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문학 영화 광고홍보 신문방송 등 10개 분야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특기자 선발인원을 늘릴 예정이다.또 모집단위별로 20∼50%를 뽑던 특차모집도 학과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특차정원을 25%에서 30%으로 확대하고 전체 정원의 5%였던 학교장추천 정원도 늘리는 한편 추천내용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양대는다양한 특기자 선발제를 도입하고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는 수능성적에 상관 없이 입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외환보유고 400억불 이상 유지/경제정책조정회의 보고 내용

    ◎IMF대책­금리인하·증자 촉진… 금융시스템 안정화/물가대책­임대주택 확충·농수축산물 직거래 확대/실업대책­실업급여 못받는 76% 소득지원책 강구 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첫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주재,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과 물가 및 실업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다음은 각 부처의 보고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IMF 체제 극복을 위한 대책(이규성 재경부장관) △국내 개혁에 따른 외국의 신뢰가 회복돼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늘고 금융기관과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재개돼 올해 말 외환보유고가 4백억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한다.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게 필요하다.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금융 및 기업의 구조개혁으로 경쟁력과 대외 신인도(신인탁)를 높이는 대책을 추진한다.인도네시아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한다.△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을 사들이고 은행의 증자를 적극 유도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기업에 대한대출이 늘 수 있도록 한다.최근의 경제위기는 기업과 금융의 부실화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금리 하향안정과 금융시장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한 금융시스템의 복원을 통해 안정을 유도한다.△부실 금융기관의 정확한실태를 파악해 일관성 있고 투명한 처리계획을 세워 조기에 정리하도록 추진한다.우량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증자나 자금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은행이 대출심사 기능을 제대로 하고 거래기업(그룹)의 경영지도 등 금융기관 본연의 업무기능을 해 기업구조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한다. ▲물가대책(이규성 재경부장관) △범국민적인 물가안정 노력이 필요하다.공공요금의 경우 경영합리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요금 결정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철도와 지하철·상수도요금과 의료보험수가는 올해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변호사 공인회계사의 수임료 등 사업자단체를 통한 가격담합을 막기 위해 경쟁촉진을 위한 제도개선과 담합 등에 대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급격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불안과 소득감소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가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생활비 주거비 교육비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농축수산물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임대주택 확충,사교육비의 축소 방안을 검토한다.소비자의 물가 감시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 등이 기업에 대해 가격 관련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실업전망과 실업대책 보완방향(이기호 노동부장관) △지난 1월 실업률이 4.5%(실업자 93만명)로 급등(12월 대비 1.4% 포인트,28만명 상승)하고 취업자도 12월 대비 97만명 감소했다.3∼4월에도 실업급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1일 평균 실업급여 신청건은 97년 11월 196건, 98년 1월 1천199건,98년 3월 1천655건이다.△고용보험제도가 일천하여 실업급여 혜택을 받는 실직자가 24%에 불과하여 나머지 76%의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 강구가 필요하다.공공노동사업 등을 통한 저소득층 실직자 소득지원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민간단체 주관으로 실업구제 성금을 모금하되 이자소득에서 일정분을 갹출하는 방안 검토한다.△기업의 흑자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보증제도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금융원활화 방안을 강구한다.△공기업이 채권 발행,외자도입 등으로 재원을 조성,도로·준설·항만·지하철·발전소 등 공공사업을 확충하여 고용을 창출한다.공기업의 채권발행에 따른 고금리의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에서 지급보증,이차보전 등 재원조달 지원방안 강구한다.△고용보험 5인이상 사업장 운용확대,실업급여 및 구직신청 민원 폭증에 따른 추가소요인력 증원이 시급(지방노동사무소의 업무량 전년대비 10배 폭증)하다.협소한 지방노동관서의 민원공간 확충예산을 긴급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노력할 과제(강봉균 청와대정책기획수석) △올해에는 감액추경편성과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예산집행이 늦어지고 있으므로 상반기 예산배정비율을 적어도 예년수준으로 높이고 특히 건설관련사업은 조기집행을 촉진한다.도로공사·지하철공사·컨테이너 부두공단 등 공기업의 사업을 조기집행 한다.한전의 송배전투자·초고속통신망 구축 투자등의 재원대책 마련한다.△금융기관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감안한 자금공급 기피로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IBRD차관자금 등을 활용,주택신용보증 기금의 확충과 주택자금 융자를 증대한다.△최근 2∼3년간 활발한 창업으로 현재 1천5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있으나 금년에는 자금난으로 창업이 위축되고 기존 벤처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벤처기업에 대한신용보증지원 규모의 대폭 확대 및 정통부의 여유자금인 정보화 촉진기금을증액한다.△외국인 불법취업자를 줄여 내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3D분야의 작업환경개선비용을 장기저리융자로 지원한다.△구직­구인 정보망을 대폭 확충하고 노동부의 직업알선 창구를 확대한다.직업훈련 프로그램(연간 6천3백억원 투입)을 노동수급상황에 맞게 개선한다.대학이나 전문대학을 통한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한다.
  • 수능 과목 줄여 수험부담 최소화/99학년도 대입 어떻게 치러지나

    ◎수리탐구Ⅱ 영역에 선택과목제 도입/점수 반영 않는 형식적 면접고사 생략/학생부 국·공립대 필수 전형자료 활용 99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기본계획은 수능시험 과목의 축소,특차·정시모집 기간의 연장 등을 통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입제도의 기본틀을 거의 바꾸지 않아 혼란의 소지도 없앴다. 하지만 대학마다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채택할 움직임을 보여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시요강을 면밀히 검토,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자료◁ 98학년도 입시와 같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성적,대학별 고사 성적을 기본 전형자료로 쓴다.반영 여부와 비율,방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별로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서 봉사활동자료,업적과 경력,학교장 추천서 등도 전형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부=사립대는 학생부의 반영 여부는 물론 비율 및 방법도 완전히 자율적으로 정한다.하지만 국·공립대는 반드시 필수전형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생부 성적 반영에서 전공별 계열별 학과별로 특성에 맞게과목별 가중치 등을 적용,반영비율을 달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대학은 활용방안을 미리 알려야 한다. 학생부 작성기준일은 98학년도처럼 12월10일로 했다. ▲수능시험=시험일은 11월18일로 지난 해보다 하루 빨라졌다. 수능시험의 출제 원칙과 방법,영역,배점,시험시간은 98학년도와 같다.인문·자연·예체능 등 계열별로 과목수가 4개씩 줄었다. ○시험일 하루 빨라져 수리탐구Ⅱ는 사회탐구 과학탐구로 구분해 표기한다. 특히 수리탐구Ⅱ 영역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면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표준점수제가 시행된다. 대학은 수능시험 총점,영역별 점수,계열별·영역별 백분위 점수,표준점수 등을 다양하게 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교육부는 전공과 관련이 많은 영역은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학별 고사=논술 등 필답고사와 면접 구술고사,실기·실험고사,신체검사,교직적성·인성검사 등이 대학별로 실시된다. ○본고사식 시험 금지 국·공립대는 필답고사로 논술고사만 시행할 수 있다.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본고사와 같은 유형의 시험은 금지된다. 사립대학은 필답고사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필답고사를 치를 때 대부분 대학은 98학년도의 유형처럼 통합교과적인 논술고사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 형식적인 면접고사는 과감히 생략토록 했다. ▷전형유형◁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기준에 따라 치르는 일반전형과 특별한 소질이나 경력을 토대로 하는 특별전형이 있다. 지난번 입시와 달리 일반전형에 포함됐던 취업자와 특기자 선발,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 등을 본래 취지에 맞게 특별전형에 넣었다. ▲일반전형=정원내에서만 선발할 수 있다.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원칙적으로 모집단위를 복수의 학과 또는 학부별로 실시토록 했다. ○모집인원 유동제 실시 다만 의·약학계 등 학문의 특성이나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학과모집도 가능하다. 종교·성별·재산 등 균등한 교육기회를 침해하는 부적절한 기준에 의해 선발자격을 설정할 수 없다. 동점자가 생기면 정원을 초과해서합격시킨 뒤 다음 학년 및 학기의 모집인원을 대신 감축해야 한다.모집인원 유동제가 그대로 실시되는 것이다. ▲특별전형=특기자 취업자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북한귀순동포 포함) 등의 국가권장 특별전형과 선효행자 학교장추천자 소년·소녀가장 독립유공자 손·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특기 분야와 동일한 계열·학과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하지만 체육 특기자는 99학년도까지 동일 계열·학과가 아닌 다른 계열·학과에도 지원할 수 있다. 농어촌학생 전형은 입학정원의 3%이내 범위에서 모집 가능하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입학정원의 2%(모집단위 정원의 10%)내에서 정원외로 실시된다.올해 2월 시행된 ‘해외유학생 유인대책’에 따라 귀국한 학생에 대해서는 재외국민 등의 특별전형을 실시한 뒤 미달 인원에 한해 추가모집할 수 있다. ▷전형일정◁ 수시­특차­정시­추가모집으로 이어지는 입시 일정에서 전형별 기간이 98학년도보다 크게 늘었다.지난번 입시의 일정이 너무 빠듯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98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재외국민과 외국인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서울대는 학교장추천자 전형을 실시했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월1일부터 11월22일까지로 전년도에 비해 49일이나 늘어났다. ▲특차모집=선발 방법은 대학 자율이나 모집인원은 모집단위 정원의 50%로 제한했다.특차모집 인원이 많으면 정시모집 인원이 줄고 지원기회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특차모집 기간은 11월23일부터 12월27까지 35일간이다.98학년도에는 9일간이었다. 수능 성적발표가 12월18일인 점을 감안하면 성적 발표전에도 특차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정시모집=‘가’군 99년 1월4일∼9일,‘나’군 1월10일∼15일,‘다’군 1월16일∼21일,‘라’군 1월22일∼27일 등 4개 군으로 나뉘어 치러진다.기간은 각 군별로 지난 입시보다 하루 늘어난 6일이다. 대학별 시험기간군은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자율 협의 또는 추첨을 통해 분산 조정된다. ○추가모집 대학 자율로 ▲추가모집및 등록=정시모집 등의 미달,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모집은 99년 2월7일부터 28일까지 대학의 자율로 치러진다. 최초합격자 등록일은 99년 2월3일∼5일이며 1차 추가합격자 등록일은 2월7일∼8일이다.추가합격자는 2월24일까지 통보해야 하며 등록은 26일까지 마쳐야 한다. ▷복수지원제◁ 정시모집에서는 시험기간군이 다른 대학간이나 동일 대학내 다른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수시·추가모집에서는 시험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특차모집에서는 대학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한 대학만 지원해야 한다.특차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 대학에 지원할 수 없고 반드시 특차에 합격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이를 어기면 합격이 취소된다. ◎표준점수제/선택과목 난이도·응시집단 차이 점수 매겨/상대적 불이익 없어 토플·토익시험에 사용 9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으로 수리탐구Ⅱ에 선택과목제가 시행되면서 표준점수제도 도입된다.특정과목을 선택한 데 따른 이익·불이익을 없애기 위해서다. 표준점수제는 선택과목마다 다른 문제의 난이도와 응시 집단간의 점수 차이를 따져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일컫는다.토플이나 토익 시험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자연계열의 A학생이 물리Ⅱ를 선택해 100점 만점에 50점,B학생이 생물Ⅱ를 선택해 100점 만점에 70점을 받았다고 하자.그리고 물리Ⅱ의 전체평균은 40점 표준편차는 8,생물Ⅱ의 전체평균은 60점 표준편차는 12라고 치자. 이들 점수를 평균 50점,표준편차 10인 표준점수 척도에 따라 {(원점수-전체평균)÷표준편차}×10+50이라는 표준점수 산출공식에 대입하면 A학생은 62.50점,B학생은 58.33점이 된다. 따라서 A학생의 성적이 원점수는 낮지만 자연계열 전체로 보면 B학생보다 높고 물리Ⅱ가 생물Ⅱ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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