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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에 서비스업기여도 증가

    생산·소비·고용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도는 등 우리경제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또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경제성장률에 대한 서비스 부문의 기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의 서비스화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서비스업이 우리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98년 기준)은 생산이 52.7%,소비가 58.9%,고용이 59.8%에 달했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필리핀 등 후진 개도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90년 비중은 생산 48%,소비 45%,고용 46.1%였다. 이로써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91∼95년 54.5%에서 96∼97년에는 58%로 높아졌다. 서비스업 약진에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지식기반서비스업이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6.6%에서 95년 21%로 높아지는 등 점증추세다. 서비스업 취업자수의 연평균(85∼95년)증가율도 4.6%로 전산업 평균(2.8%)보다 높았고 고용증대 기여율도 80.1%나 돼 서비스업이 고용유발을 주도하고 있다.실제 97년 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등에서 서비스업으로 유입된노동력은 89만2,000명으로 제조업(22만5,000명)의 4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의 서비스화는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부정적 효과도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1)학문의 인프라구축

    ‘새 천년을 맞는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에대한 깊은 이해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방한했던 호주 시드니 대학의 리오니 크레머 이사장은 우리 학문풍토와 관련,인문학·순수과학 등 기초과학 홀대 경향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새천년,지구촌은 고도의 지식정보사회로 전이(轉移)될 전망이다.선진국은이에 대비,인터넷을 활용한 정보망을 국가의 주요 인프라로 구축,‘학문 정보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튼튼한 기초없이 높은 피라미드를 지을 수 없다’는경구(警句) 그대로의 상황에 놓여있다.기초학문을 외면한 탓에 응용과학의꽃으로서 피라미드 격인 ‘정보화’의 수준도 좀체 높아지지 않는다. 기초학문 붕괴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났다.93년 이후 수학박사 학위를취득한 460명중 300여명이 미취업자라는 대한수학회의 최근 발표는 충격적이다.기초학문 강좌가 줄줄이 폐강되자 해당 교수들이 아예 전공을 팽개치고인기학문을 새로 공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6월서울대를 방문한 닐 루덴스타인 하버드대 총장은 “20세기의 주요 발견들은 대부분 기초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 논리에 치우친 학문,정보·생명기술 위주의 연구중심대학 지원,대학외부의 연구비 지원 감소는 기초학문의 고사(枯死)를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들.대학측의 경영논리에 따른 학부제 실시와 마구잡이식 학과 통폐합이 순수학문의 기초를 뒤흔드는 것이다.취업이 학과의 존폐를 결정하는 상황에서대학의 도서관은 항상 만원이지만 학문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그야말로 자격시험 준비학원으로 전락한게 오늘 캠퍼스의 모습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 한민구(韓民九)사무총장은 “학부제의 채택은 전적으로대학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시장논리 속에 퇴출당하고 있는 기초 학문에 대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시급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식경제시스템의 기반인 연구개발 인프라환경의 부재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미국의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화수준을 55개국중 22위로 평가했다.지식경제시스템의근간인 정보부문은 33위였다.이같은 수준은 바로 턱없이 낮은 투자와 열악한인프라 탓이란게 중론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첨단기술의 메카로 성장한 결정적인 요인은 지식을 공유하려는 사회적인 분위기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미국의 과학사가 토머스 쿤도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유명한 ‘과학혁명의 구조’이론을 통해 날카롭게 지적했다.새로운 지식과 발견은 사회 전체적인 패러다임으로 확산될때 혁명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이다.이 패러다임의 확산에는 무엇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은 지난 95년부터 교육기관,정부,공공부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국가정보 프로젝트를 국가정보기간(NII)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교육데이터베이스 ‘에릭’(ERIC)시스템은 입학정보·학술통계자료 제공 뿐만 아니라교육부·대학정보·가상대학·도서관 정보망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된다.캐나다는 국가전체를 학습체계로 전환하는 ‘우리의 미래개발’ 프로젝트와,연방정부 주도아래 주정부의 기업·교육기관이 협력하는 국민교육인 스쿨네트(School Net)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재정구조에선 이같은 작업은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식기반 산업의 필수조건인 인프라 확충을 위해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계가 중요하다. 정보공학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기르는 정보교육·담당교원 양성·정보교육 기반시설이 따라야 하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이를 토대로 초고속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확충,사이버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인프라를 갖춘다면 튼튼한 피라미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초과학은 국가경쟁력의 근간” ◆李長茂 서울대 공대학장 “기초과학이 지식·정보화시대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기초학문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도 무너지게 됩니다” 서울대 공대 이장무(李長茂·54)학장은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이제 우리의 ‘희망이자 의무’임을 강조했다.기초학문의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하고 새 패러다임에 맞는 시설투자와 함께 교육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선 전문성을 토대로하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됩니다.공학도가 경영도 하고 세일즈도 하는 식의 패턴이 일반화된다는 것이지요” 그는 우리의 기초학문 연구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현장성과 다양성,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체계를 다시 짜야한다며 이를 위해 ‘통합학문’을 제시했다.40여만개에 이르는 현대의 직종은 이제 각기 다른 분야가아니라 모두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대학교육부문 경쟁력에서 우리 대학이 47개국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이 학장은 이런 상황은 국내 대학이 현장 중심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을 해온 탓이라고 했다. 기초과학의 시설 인프라 구축에서도 초기단계에 있는 화상강의,재택수업,인터넷 방송교육,학사일정 선진화를 시급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학문분야 투자,대학 자체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장은 지난달 말 유수 업체들이 참여해 ‘공학교육 인증원제’를 도입한 것은 각 대학의 교육 인프라 및 커리큘럼 체제를 평가할 수 있게 해 실용적 기초학문의 토대를 한층 강화한 것이라고 한다.그는 특히 기초과학은 미래산업인 환경·생명·보건분야 등 당장 채산성이 높진 않지만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우선 투자해야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살아남을 수있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주요 경제지표 추이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98년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금융·기업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1년7개월만에 생산과 소비,투자가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청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97년 12월 한때 39억 달러로 바닥을 드러냈던 가용 외환보유고는 8월말 현재 64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국제수지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넘쳐나는달러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실업률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공장가동률이 98년 1·4분기의 68.8%에서 지난 7월에는 81%로 올라서 우리 경제가 완전히 회복궤도에 올라섰음을 뒷받침했다.물가상승률도 8월까지 평균 0.7% 상승에 그쳐 저물가 기조가 자리를 잡았다. ■경기 회복세 뚜렷,실업률 하락 외환위기의 여파로 98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올들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97년 4·4분기 3.6%이던 경제성장률이 98년 2·4분기에 -7.2%로 바닥을 친 뒤 서서히 회복,올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지난 2·4분기에는9.8%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3·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고성장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업률도 18개월만에 5%대로 떨어졌다.지난 2월 178만1,000명으로 18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수가 6개월만인 8월말 현재 124만1,000명으로 54만명이 줄었다.실업률도 8.6%에서 5.7%로 낮아졌다.특히 제조업의취업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취업구조의 개선조짐이 확연하다. ■견실한 저물가 기조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0.7% 올랐다.정부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치 2%대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 700억달러 육박,순채권국 눈앞에 지난 97년 12월 한때 39억달러까지 떨어졌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9월15일 현재 700억 달러에 육박, 다시외환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사라졌다. 김균미기자 kim@
  • 「국정현안 여론조사」향후 정책과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은 물가안정과 실업대책 등 ‘민생경제’(民生經濟)를 정부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는다.반면 지역갈등 해소나 사회복지·재벌개혁 등 실생활과 연관이 덜한 부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긴다. ‘정부가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한 물음에 가장많은 28.9%의 응답자가 ‘물가안정’을 꼽았다.외환위기의 고통에서 서서히벗어나고는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경기가 풀리면서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올 연말쯤 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두번째로 많은 25%는 ‘실업대책’이라고 답해 구조조정이나 대량해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지난달중 실업률이 18개월만에 5%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취업자가 늘어서라기 보다는 일자리를 구하던 사람들이 개학이나 휴가 등으로 구직을 포기한 것이 주된 이유여서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응답자의 18.9%는 ‘부정부패 척결’이라고 답했다.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만연돼 있는 공무원 사회와 기업 등의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도적·행정적 노력을 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정치개혁’을 꼽은 사람도 15.8%나 돼 국민의 상당수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과 의미없는 여·야간의 정쟁(政爭)종식을 현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개혁’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8%였고,‘사회복지’와 ‘지역갈등 해소’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2.7%,1.6%에 불과해 실생활과 거리가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실업률 5%대로 하락

    8월중 실업률이 18개월 만에 5%대로 떨어졌다.실업자 수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제조업 취업률이 높아지고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취업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방학동안 일자리를 구하던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구직을 그만두거나 우기(雨期)로 노동자들이 구직활동을 포기,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장가동률이 80%대를 넘어서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8월 실업률이 5.7%로 7월의 6. 2%보다 0.5% 포인트 떨어졌고 실업자 수도 124만1,000명으로 10만8,000명이줄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5%대로 떨어지고 실업자 수가 1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5.9% 123만2,000명) 이후 18개월 만이다. 취업자는 2,052만7,000명으로 7월보다 3만1,000명이 줄었다.특히 남자는 2만3,000명이 늘었는데 비해 여자는 5만5,000명이 감소했다.여성들이 남성보다일자리를 많이 잃은 것은 휴가철에 음식점 등이 불황으로 30대 여성 고용원들을 대거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집중취재] 실업고교 학교생활 르포

    시장통을 지나 아파트촌을 가로질러 언덕배기에 위치한 서울 B여자상업고등학교. 학교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아파트형 건물이다.재학생은 1,800여명. 학생들이 ‘마당’이라고 부르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에서 만난 1학년생은 “처음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친구들 중 몇몇은 ‘공장같다’며 발길을 돌렸다”고 말한다. 환경도 문제지만 더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화장실은 물론 복도에서 담배피는 학생은 아예 묵인해 줄 정도다. 부모의 동의 아래 금연학교에 보낸 학생도 부지기수다.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 이모 상담교사는 “몸만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성폭력,가출 등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거의 매일 일어난다. 결석자는 하루 평균 40명.특히 1학년이 많다.김모교장은 “하루 평균 결석학생이 100여명에 이르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해마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한 학년에서 80∼90명에 이른다. 학교나 학생들을 탓할 수 만도없다.하루 2,500원씩 점심값을 지원받는 결식학생과 학비를 면제받는 영세민 자녀가 310명을 넘을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이 가정평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교장은 그래도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포기한 학생들을 받아들여 사회에배출하는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졸업반인 박모양(18)은 “일단 직장을 구한 뒤 4년제 야간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지만 직장 잡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일부 실업계 고교들은 취업률을 뻥튀긴다.졸업생 취업률이 다음해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교육부나 시교육청도 정확한 취업률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서울 O공고를 졸업한 한모군(18)은 일당 2만원씩 받고 볼트공장에취업,일주일에 2∼3차례 나간다.한군은 “사실상 실직자이지만 학교에는 취업자로 보고돼 있다”면서 “구직센터 등에서도 고졸 실업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올해 평균석차 65% 이내의 학생들을선발했다는 동대문구 전농동 해성여자전산상업고등학교 정태종(鄭太宗)교장은 “몇년 전만해도 30% 이내 학생만 가려 뽑았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점차내려가 고민”이라고 말했다.더욱이 대부분의 실업고가 지원 학생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회 회장을 맡고 있는한양공고 백남건(白南乾)교장은 “하루 아침에 기능인력배출의 축을 전문대학으로 옮긴 정부의 ‘오락가락식’ 교육정책 때문에 실업계 고교는 고사(枯死) 일보 직전”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문계 선호의식도 여전해 실업교육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외국인 근로자 현황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는 모두 18만6,000여명. 이 가운데 1만1,190명은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 대학교수나 연구·기술직 등 전문직에 떳떳하게 취업하고 있으며 5만6,990여명은 연수비자로 입국,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중소기업체 등에 취업해 있다.단기비자를 받고 입국한 뒤비자기간 만료 후 돌아가지 않고 있는 불법체류자는 11만7,800여명으로 추산된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 국가별로는 중국이 조선족 2만6,700여명을 포함,6만1,000여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방글라데시 9,400여명,필리핀 7,500여명, 베트남 4,400여명,태국 4,300여명 등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대한광장] 대학의 경쟁력이란

    최근 들어 ‘대학의 경쟁력’이란 말이 정부나 언론 뿐 아니라 대학사회 내에서도 자주 화두가 되곤 한다.대학이 ‘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든가,대학에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든가,대학 교육이 소비자 중심체제로 바뀌어야한다든가 하는 주장들이 새삼스러운 듯이 대학 안팎에서 제기되었고,실제로경영학이나 공학과 같이 이제껏 ‘장사꾼’이나 ‘공돌이’를 키워낸다고 다소간 경멸어린 시선을 받았던 학문분야의 교수들이 빈번하게 대학총장의 자리에 오르고 교육부 역시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더욱이 ‘세계화’의 열풍 속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국제적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부여받아 국가경쟁력을 재는 주요한 지표의 하나가 되었고,그리하여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조차 종합적인 평가에서는 세계 500위에도 들지 못하고 ‘과학 기술인용색인(SCI)’ 학술지 게재 논문편수로는 100위권 정도에 불과한 ‘우물 안 개구리’임이 드러났다. 대학의 내실과 외형을 정량화하여 순위를 매기는 대학평가방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대학을 보편적 이성이나 민족문화의 담지자로 보는 전통적인대학관에서 보자면,세계의 대학들을 이러저러한 양적인 척도로 재는 것 자체가 대학에 대한 모독이요,더 나아가서는 민족문화와 국민문학의 존재이유를부정하는 처사이다. 사실상 적지 않은 대학의 구성원들이 요즈음의 세태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데에는 이러한 ‘인문주의적인’ 분노가 심층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필자 역시 이러한 분노를 공유하고 있음이 솔직한 고백이나,현실의 긴박함은 대학평가 자체를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백보 양보하여 대학평가제는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평가의 방식이라는 문제는 남는다.정말이지 평가방식을 현실에 맞게 제대로 다듬어 대학교육과 연구의 발전을 꾀할 수만 있다면,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상당한 비용을 들여 어렵사리 대학평가를 실시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의 대학평가는 결코 그러한 방향으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여기서는 여러 문제점 가운데 하나만 지적코자 한다.‘평가영역 및 부문별 가중치’가 그것이다.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대학순위를 매길 때,평가영역과 가중치는 다음과 같다:교육 20,강좌의 규모(교수 1인당 학생수) 18,교수 20,재정 10,도서관 12,학교의 명성 20%.이 지표의 설정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적어도 위의 평가방식은 ‘좋은 대학’이 무엇이냐에 대해 또렷한 견해를 보여준다.특히 교수의 수와 도서관이 독자적인 항목으로 들어있음에 우리는 유의코자 한다. 이와는 달리 평가업무를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은 ‘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기준은 다음과 같다: 교육 23,연구 11,사회봉사 8,교수 16,시설 설비 20,재정 경영 22.보다 자세한 평가부문을 봐도 교수 1인당 학생수나 도서관에 대한 명백한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다.계량화할 수 없는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화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왜 우리 대학은 경쟁력이 약한가? 이 물음은 마치 과거의 우리 대학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나,과거의 교육여건이 얼마나 열악했던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다만 그간의 경제성장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국가경쟁력의 신장을 위해서라도 대학경쟁력을 운위할 단계는 됐다는 정도로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그렇다면 정부와 사회는 대학을 ‘취업자 양성소’ 정도로 보지 말고 교육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도서관과 실험설비 그리고 교수의 대폭 확충은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정말이지 교육부가 대학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진정한 개혁’을 추진한다면,대학사회는 헌신적으로 이에 동참할 것이다. 현재 교수들이 교육관계법의 개악이나 ‘두뇌한국(BK)21’사업을 반대하는것이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이기는커녕 교육부가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못한 데 대한 반발과 비판임을 특히 정부와 국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갑수 (서울대교수. 서양사)
  • 식품위생감시 근로요원 350명 모집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식품접객업소 등의 부정·불량식품감시 보조업무를 담당할 공공근로요원을 모집한다.식품가공학,농화학,미생물학,위생학,수산제조학 등 식품위생 관련학과를 졸업한 미취업자 또는 실직자를 대상으로 식약청(40명) 및 서울지방식약청(16명) 등 6개 지방청과 서울시(69명) 등 7개 직할시에서 모두 350명을 뽑는다.희망자는 주소지의 읍면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사업신청서를 받아 선발기관에 직접 접수하면 30일 결과가 개별 통보된다.하루 임금은 급량비 및 교통비 포함 2만4,000원이며 근로일수는 10월11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다.(02)380-1632. 임태순기자 stslim@
  • 행자부 지침보다 道사업 우선

    전북도가 행정자치부의 지침을 무시한 채 공공근로사업으로 행정전문요원을채용,배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1·2단계에 이어 7월부터 실시된 3단계 공공근로사업에서도 매일 900명의 행정전문요원을 채용,도와 일선 시·군,읍·면·동 등에 배치해 행정보조업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2∼4명씩 행정전문요원을 배치받은 실·과에서는 직원들이 직접해야 할 업무를 행정요원들에게 맡기고 공무원들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 지방행정조직 구조조정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공공근로사업 업무를 맡는 도 공공근로과의 경우 상당수 직원들이 컴퓨터를 다루지 못해 일손을 놓고 있고 4명의 공공근로요원들만 격무에 시달리는 실정이다.상당수 실·과에서는 행정요원들에게 청소,직원들의 개인 심부름 등을 시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이들에게 지급하는 인건비는 1인당 월 평균 50여만원씩 연간 총 50여억원이나 돼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최일탁 전북도 공공근로과장은 “행자부로부터 행정보조업무에공공근로요원을 배치하지 말도록 지난 4월 지침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 수립한 계획이어서 하반기에도 계속해 행정요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른 시·도는 고학력 미취업자 구제차원에서 실시했던 행정전문요원 채용을 3단계 공공근로사업부터 중단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전·충남 장애인들 취업·구직활동 활발

    올 들어 대전·충남지역 장애인들의 취업과 구직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전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구직을 희망해 일반 업체에 취업한 장애인은 330명으로 지난해 165명에 비해 50% 증가했다. 올해 새로 구직을 희망한 장애인 수도 4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9명에비해 27.1%나 증가해 장애인들의 취업 의지가 되살아 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조종란(39·여) 직업재활부장은 “최근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기업들의 고용여건이 향상된 데다 장애인들의 취업 의지도 높아져취업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의 등록 장애인 수는 3월말 현재 4만6,377명이다.이 가운데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구직을 희망한 장애인은 2,160명이며 취업자는 890명(41.2%)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2)울산시/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국내에서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항만은 어디일까.정답은 부산항도 인천항도 아닌 울산항이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를 지원하는 산업항으로서 울산경제를이끌어가는 축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시설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 발전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오는 2011년까지 모두 2조9,000억원을투입해 항만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항만 건설사업에 맞춰 대단위 항만경제권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물류단지와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배후수송망을 확충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장생포 일대에 마린타운을 조성하고 남구 매암동에는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항만 건설을 계기로 울산을 21세기 동북아 및환동해권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동남권 공업벨트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국제물류무역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울산항 현황 울산항은 매암·장생포·염포·용연동 일대의 울산 본항과 온산국가공단 안에 위치한 기업전용부두인 온산항,조선공업 지원항만인 미포항으로 이뤄져 있다.일본∼대만∼홍콩∼싱가폴를 잇는 주항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특히 중국 동북부,러시아,북한과 매우 가까워 이들 지역 중계항으로 매우유리하다. 모두 90개 선석(본항 68,온산 21,미포 1선석)에 동시정박능력 35척,연간 하역능력은 2,447만7,000t(액체화물 제외)이다.전국 유류 수급의 53%,자동차 수출의 43%,선박 수출의 38%를 맡고 있다.울산항에서 생기는 지역부가가치 생산액은 44%(부산항 41%,인천항 3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시 전체인구의 10%인 10만여명이 항만 관련 취업자일 만큼 지역경제에서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화물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21%인 1억4,600만t으로 가장 많다.처리화물 가운데 77%가 액체위험물이다. 최근 5년동안의 물동량 증가율도 1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지난해컨테이너 화물량의 경우 97년보다 60%가 늘었고 입항한 외·내항 선박은 2만척으로 부산(3만2,000척)과 인천(2만1,000척)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처리 화물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으나 항만 전체 시설확보율은 66%에 그쳐 체선현상이 심하다. 신항만 건설사업계획 주요 내용 97년부터 2011년까지 항만부지 66만평과배후부지 26만평 등 모두 92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방파제 5.2㎞와 31선석(컨테이너 4선석 포함)의 부두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예상사업비는 국비 1조4,890억원과 민자 1조4,110억원등 모두 2조9,000억원이다.방파제와 호안 건설은 국비로,접안시설과 배후부지 조성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06년까지 국비 7,070억원과 민자 9,580억원을 투자해 용연동 앞 해역에 연간 2,000만t 하역능력을 갖춘 2만t급 15선석과 2,000t급 1선석의 부두와 2만t급 4선석의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한다. 이어 2011년까지 온산읍 이진리 앞 해역에 연간 1,000만t 하역능력의 2만t급 11선석 부두를 더 건설한다.국비 82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 작업부두공사를 시작해 98년 12월 마쳤다. 경제난으로 지난해 예산편성때 올해 사업비 전액이 깎였다가 대통령의 특별배려로 103억원이 확보됐다.이에 따라 오는 12월 방파제 축조공사를 할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 효과 건설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3,600명,연인원 2,00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건설된 뒤에는 연 1조원의 항만수입이 발생하고 1만2,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업항과 상업항의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화물유통항으로서 울산공단이 필요로 하는 해상화물을 여유있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가장 가까워 부산항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컨테이너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울산 신항만 건설사업은 울산의 미래가 걸려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이 대부분 항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신항만건설은 울산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신항만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국책사업이다 보니 국가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지난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때 사업비가 모두 깎이는등 어려움이 있었다.대통령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여러차례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그 결과 사업비 103억원이 특별 배정됐다.내년 예산으로 해양수산부 등에 5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재정이 나아지는대로 점차 많은 사업비가 배정될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민자사업 유치도 중요한데. 민자유치사업 고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대기업에서 민자사업 참여의향서를 내는등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왔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뜻이다.해양수산부 등도 민자유치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민자유치사업 기본계획이고시되면 많은 업체가 참여를 신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만 건설사업과 연계해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신항만 건설사업을 계기로 울산항 주변을 국제물류·무역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를위해 66만여평의 대규모 물류단지와 18만여평의 배후업무단지를 건설하고 완벽한 배후수송망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항고속도로와 울산대교,장생포교 건설을 추진한다.또 장생포 일대 29만여평에 입출항 선원들이 쉴수 있는 시설과항만 관련 업무시설을 갖춘 마린타운을 조성한다.남구 매암동 4만6,000여평에는 해양박물관,문화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종합공원 건설을 계획하고있다.이처럼 주요 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 신항만 건설사업은 우리 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 실업률 하락세 ‘주춤’

    지난 2월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실업률 하락세가 7월에는 주춤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34만9,000명으로 6월에 비해 7,000명이 줄었지만 실업률은 6.2%로 같았다. 통계청은 실업자수의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공공근로사업 규모가 3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크게 줄었고 농림어업부문 활동이 위축된데다 방학을 맞아대학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느는 등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지난 2월 8.6%를 정점으로 3월 8.0%,4월 7.1%,5월 6.4%,6월 6.2%등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달 정체를 보였다.실업자수 감소폭도 3월 이후 15만7,000명,14만4,000명,4만6,000명에서 7월에는 7,000명으로 뚝 떨어졌다.취업자수는 2,055만8,000명으로 6월에 비해 4만6,000명(0.2%)이 감소했다.이에따라 경제활동참가율도 61.2%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가 떨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성·18세미만 야간·휴일근무 허용 추진

    여성과 18세미만 근로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요인이 돼왔던 야근 및 휴일근무 금지규정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16일 여성 및 미성년자의 야근 및 휴일근무 금지규정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취업을 막는 구실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하고 오는 2001년까지 근로기준법 등을 고쳐 관련 조항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노동부 및 산림청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야근 및 휴일 근무 금지규정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없도록 여성특별위원회 등과 협의,보완책도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이와함께 현재 재취업자의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을 산정할 때이직후 1년이내에 재취업할 경우에만 종전의 피보험기간을 합산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3년이내에 재취업한 경우에도 합산해 주기로 했다. 고용보험 구직급여 신청기간도 현재 이직한 다음날로부터 10개월 이내에서다음달부터는 12개월 이내로 연장키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밖에 산림청 관련 규제를 완화,사유림에 대한 영림계획 수립의무를 올해안에 폐지하기로 했다. 또 임협이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송이버섯의 유통에 여타 기관이나 개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는 채석허가를 내줄때 주민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정도 주민동의를공람이나 공청회로 대신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채석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소음진동규제법’ 등을 엄격히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결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 일용·임시직도 사회보험 적용

    정부는 최근 실업률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정규 취업자보다는 일용 및 임시직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용 등 임시직 근로자를 위한 각종 지원대책을마련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비상용 근로자는 고용 안정성 등 여러 분야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일용 등 임시직 근로자 지원책 마련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용 및 임시직 근로자 지원을 위해 정부는 근로자 개개인의 경력과 주특기,희망직종 등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근로자에게 적합한 기업을 연결해주는 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정부는 또 건설 일용직에 대한 퇴직금제도를 전산관리 방식을 통해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일용 및 임시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고용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경기 완전회복 아직 멀었다”-임금은 이전수준 넘어서

    최근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2년전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임금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97년과 99년의 경기지표 비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건설투자(국내건설수주)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의 51.7%에 불과하고 설비투자도 74.6%에 그쳤다.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각각 89.1%와 88.9%에 머물렀다. 특히 과열 논쟁의 핵심인 소비(도소매판매)와 수입이 각각 93.6%와 73.6%에 그쳐 주목된다.해외여행객수도 84.7%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2년전에 비해 9% 상승,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는 94.3% 수준인 반면 실업자는 165%나 증가,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그러나 명목임금은 7.6% 상승,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인상이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총생산(GDP)과 수출도 각각 0.9%,1.4% 소폭 증가,일단 외환위기 이전수준을회복했다. 재경부 현오석(玄旿錫) 경제정책국장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눈부실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경기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통계적 반등 현상으로 절대치로는 아직 2년전 수준에 못미친다”면서 “따라서 과열에 대해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년 공공근로예산 크게 줄인다

    올해 2조5,000억원인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내년에는 1조원 수준으로 크게감축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1일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시혜적인 성격의 공공근로가 임금체계를 교란시키는 등 노동시장의 질서를 왜곡시키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예산에서는 공공근로 투입예산을 크게 줄이는 대신,이를 생산적 복지사업에 투입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포함,2조5,000억원(국가시행 1조700억원,지자체시행 1조4,300억원)규모의 올해 공공근로 투입예산을 내년에는 1조원 내외로 줄이고 한 사람이 공공근로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도 1년에 6개월을 넘지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사업도 생계보조 위주의 사업은 지양하고 숲가꾸기와 같이 생산성이 있는 사업이나 정보화 지원사업 등 고학력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공공근로사업으로 하지 않을 경우 일반예산사업으로 해야 할 사업들로만 편성키로 했다.전업주부나 전업농민,60세 이상 노년층의 공공근로 참여는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근로능력이 있되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직자들에게 기회를 우선 줄 방침이다.또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직업훈련 과정에서 이중으로수당을 받거나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국제취업정보] 한국인 ‘국제공무원’ 취업 저조

    1990년 유엔 공식가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국제기구의 한국인 취업자수가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당국의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촉구되고 있다. 금년 6월 현재 국제기구 근무 한국인은 26개 기구에 197명.지난해의 36개기구 196명,97년의 36개 기구 193명,96년의 35개 기구 205명,95년의 33개 기구 198명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국제공무원’이 되려면 유창한 외국어 능력과 전문지식,다년간 경력 등 개인적 능력이 우선된다.그러나 신속한 정보입수,제도적 지원 등 정부차원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방법은 국별경쟁시험,공석공고시 개별지원,초급전문가제도(JPO),인턴십 등이 있다.유엔사무국은 정규직원의 진출이 저조한 국가를 대상으로 국별채용 경쟁시험을 실시한다.시험은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며 시험방법,인원,분야 등은 개별국가와 협의해서 치뤄진다. 한국은 그동안 4차례(92,93,95,97년) 국별경쟁시험에서 전분야에 겨우 19명의 정식직원만 배출했을 뿐이다.유엔은 정규직원을 유엔분담금,인구 등에 의거,각국별 채용자수를 결정한다.현재 한국은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내 유엔사무국에만 25명까지 진출시킬 수 있다.그러므로 분담금에 걸맞는 지분 확보와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국별경쟁시험의 계속 실시 노력은 정부의 몫이다.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유엔 웹사이트(www.un.org)에 공석공고를 낸다.모집은 전세계 모든 유자격자에 개방돼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추천.따라서 정부가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발굴,관리하여 공석이 생길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JPO는 파견국 정부가 비용을 전담하는 조건하에서 유엔 내 국제기구 사무국에 수습직원을 파견,국제기구 업무에 필요한 자질을 습득케하는 제도로 국제공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다.1년 단위로 파견하며 통상 2년까지 연장근무가 가능하다.우리나라는 96년에 처음으로 5명을 선발했다.지난해에는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선발자체가 없었으며 올해 겨우 5명을 선발했다.네덜란드 360명,일본 100명,벨기에 100명 등에 비교하면 너무나 빈약한수준이다. 따라서 활동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외교통상부내 ‘국제기구 인사센터’의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청이 높다.또 모든 국제기구가 여성직원비율 50%를목표로 “여성 대환영”을 표방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성특별위원회나 여성단체들이 적극 나서 여성후보자를 양성하는 것도 시급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실업률 6.2%… 4개월째 내림세

    실업률(국제노동기구 기준)이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6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35만6,000명,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5월에 비해 실업자수는 4만6,000명이 줄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고용계약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5월에 비해 1.2% 줄어든 반면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와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각각 1.2%와1.1%씩 늘어 고용구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는 5월에 비해 21만1,000명 늘어난 2,060만4,000명으로 집계됐고경제활동참가율도 61.4%로 5월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사회통계국장은 “경기회복에 따라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고용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특히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고용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라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취업정보은행은 ‘취직 길라잡이’

    실직자 및 미취업자들을 위해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취업정보은행이 실직의시대 주민들의 ‘취직 길라잡이’로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직자는 물론 구인업체들도 취업정보은행을 통해 간단한 절차만으로 손쉽게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이 곳을 찾는 발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23일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각 구청 취업정보은행을 통해 일자리를구한 사람은 지난 3일 현재 모두 1만6,4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작구가 2,0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등포 1,381명,마포 1,163명,동대문 1,024명 등의 순으로 비교적 높은 취업 실적을 보였다. 이들 구의 취업실적이 이처럼 좋은 것은 무엇보다 취업정보은행에서 벌이고있는 특수사업이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되면서 효과가 크기 때문. 동대문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구가 자체 개발한 ‘Phone-network제도’를시행하고 있다.구직자들의 명단 등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업체에서 구인의뢰가 오면 구직자 자료를 제공해 취업을 알선한다.현재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구직자는 모두 5,344명에 이른다.이밖에 구청 직원 4명을 선발해 2인1조 2개 팀으로 만든 ‘구인발굴 전담반’은 지난 6월말 현재 관내 중소기업 2,801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홍보 및안내활동을 벌여 구직자 35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각 구청은 보다 많은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취업정보은행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을 고정 배치하거나 정기적으로 ‘구인 및 구직자 만남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매달 한차례씩 구인업체와 구직주민들간 만남의 자리를 연다.지난 21일 구청 별관에서 열린 ‘일터 마련 만남의 장’ 행사에서는 구인업체 10여곳과 구직자 100여명이 참가해 취업상담을 했다.구가 이날까지 구직자를 연결해준 구인업체는 모두 50여개 회사에 달한다.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취업시킨 동작구의 경우 구직자들을 효과적으로 취업시키기 위해 취업개발센터를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상담실은 물론이고 고용정보실 겸 공동면접장도 설치돼있다.송파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취업개발팀’을 별도로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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