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업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피의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삼각봉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률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대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8
  • ‘11월 취업률’ IMF이후 최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11월의 취업률이 IMF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19일 전국의 구인·구직 연결전산망인‘Work-Net’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신규 구직자 19만6,131명 가운데 5만2,178명이 직장을 구해 취업률 26.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취업률은 10월(5.5%)보다 무려 2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중앙고용정보관리소 관계자는 “11월의 취업률은 ‘Work-Net’이 본격 가동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5월 이전의 취업상황이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IMF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직종별로는 서비스 및 판매직의 취업자 수 및 취업률이 10월보다 59.2%와 11.1%포인트 각각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이에 따라 최근 제조업에서 시작된 경기회복세가 서비스 및 판매직의 고용개선으로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또 최근 3개월 동안의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분석한 결과 11월에는 60만원 이하가 전체의 5.1%로 9월의 6.6%보다 줄어든 반면 100만∼120만원은21.2%로 9월의 19.9%보다 늘었다. 김인철기자 ickim@
  • 건축물대장 등본 전국서 발급

    내년 1월부터 서울·부산·대구·대전·경기·인천·광주·울산 등 8개 시·도에서 건축물대장등본을 전산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어 2001년부터는 전국의 건축물대장이 모두 전산화돼 지역 구분 없이 온라인으로 민원처리가 가능해진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최근 부산·대구 등 5개 광역시의 건축물대장 전산화가 완료됨에 따라 이미 사업이 완료된 서울·울산·경기도와 함께 이들 8개광역지자체에서는 건축물대장등본을 전산으로 발급해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현재는 건축물이 있는 해당 시·군·구 사무실을 민원인이 찾아가면 담당 직원이 원본을 복사한 뒤 발급해주고 있다. 이번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의 건축물대장 전산화사업은IMF로 인한 대졸 미취업자 및 실직자 844명을 6개월간 고용해 이뤄졌다. 한편 행자부는 지적전산시스템과 연계한 부동산종합정보센터를 통해 토지와건축물 등 원하는 부동산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기 위해 토지·임야대장등본과 건축물대장등본을 1개의 등본으로 통합 발급하는 문제도 장기과제로검토중에 있다. 나아가 시·군·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PC통신을 통해 가정이나 직장에서토지·임야대장과 건축물대장을 열람할 수 있는 전산서비스 실시계획도 논의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건축물대장 전산화작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제주도에있는 토지나 임야의 대장등본을 직접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토지나 건축 등에 관한 부동산 정보를 국민들이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산행정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첫술에 배부르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소득분배구조가 악화된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과학적 근거없이 실상을 오도하거나,합리적 대안없이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다. 중산층의 비율이 60%대에서 30%대로 줄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에 따른 중산층 비율은 97년 68%에서 금년에 64%로 4%가량 줄었을 뿐이다.빈곤층 비율이 증가돼 20%대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은 그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소득분배구조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도 99년 1·4분기를 지나면서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득분배가 작년부터 금년 1·4분기까지 악화추세를 보인 것은 부인할 수없다.그러나 우리가 냉정한 마음으로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한 나라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외환위기를 수습하는 일이었고그 다음으로 경제회복과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일이었다.이제 외환위기는 완전히 극복됐고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구조개혁도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이런 급박했던 상황속에서 소득분배까지 개선시키기는 어려웠다. 정부는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실업대책을 네차례나 실시했고 빈곤층의최저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감수했다.아직 불완전 취업자가상당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업자는 10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중산층의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의 창업이 금년에 3만여개로 예상돼 작년에 도산된 2만3,000개를 상회하고 있다. 소득분배 문제는 이성적으로 다룰 문제지 감정이 앞선다고 해결될 문제가결코 아니다.사회지도층이나 지식층은 사실을 과장하거나 대안없는 비판이가져올 사회적 손실을 숙고해야 한다. 일부 학자들은 현정부의 구조개혁이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므로 소득분배가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부는 미국식 신자유주의나 유럽식의 실업을 해결하지 못하는 복지제도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 실정에 맞는 생산적 복지체제를 확립해서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일자리를 주고,일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력개발투자를 늘려갈 것이다. 일할 능력이 없는 계층의 기본생활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마련했다. 이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층이 잘 사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있다.그러나 분배문제는 일거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국민들도 이해해주어야 한다. 康奉均 재경부장관
  • 서울 노원구, 취업정보은행 구직자에 인기

    서울 노원구(구청장 李棋載)가 실업대책의 하나로 운영중인 취업정보은행의 구직자 취업 실적이 단연 돋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노원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체 구직자 1만9,553명 가운데 1,152명이 취업은행을 통해 새 일자리를 얻어 평균 16.7%의 취업률을 보였다. 노원구가 지난 5월부터 기존의 ‘기다리는 취업서비스’에서 과감히 탈피,‘이동 취업은행’과 ‘구인·구직 원스톱서비스’ 등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전철역 등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취업정보은행을운영,구직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문요원 4명이 구인·구직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원스톱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노동부의 직종표를 기준으로 구인·구직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거나 구청에서만 발급해주던 구직등록필증을 동사무소에서도 즉시 발급해주고 있다.노원구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정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장애인 실업자들을 위해 전문상담원이 취업상담을 해줘 ‘복지 노원’을 실천하고 있다. ‘실직자 종합상담 실무요령’이라는 책자를 펴낸 취업정보은행의 김남우(金南雨·38·행정8급)씨는 “최근 들어 경기가 좋아지면서 취업자 수가 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구인·구직자들의 불편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구미시 퇴직자 취업대책위 ‘눈총’

    경북 구미시(시장 金寬容)가 퇴직공무원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전담기구를구성해 말썽이 되고 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부시장과 실·국장 등 11명으로 ‘퇴직공무원 취업대책위원회’를 지난달 말 구성,실·국장 책임아래 퇴직공무원들의 취업을 알선하도록 했다.퇴직자나 퇴직예정자의 취업관리카드를 비치,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시 전산교육을 퇴직공무원들에게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해당 실·국별로 퇴직자 취업 희망 여부를 조사한 뒤 오는 20일부터 구인업체와 연결시켜 줄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 미취업자를 위한 대책보고회도 가질 예정이다.이에 대해 시민들은 구미시가 최근 설립한 주차시설관리공단과 원예수출공사에도 대부분 퇴직공무원들을 취업시킨 사실을 들며 퇴직 공무원 취업대책위는 공조직의 이기주의이자 제식구 감싸기라며 비난하고있다. 구미공단 업체 관계자들도 “시가 조직적으로 퇴직공무원의 취업을 청탁하면 거절하기가 부담스럽다”며 “퇴직 공무원 취업대책위가 구조조정을 단행중인 기업에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행정자치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올해 150명,내년 76명을 퇴출시킬 예정이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
  • 2010년 GDP의 50% 지식기반산업이 차지

    오는 2010년에 가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인터넷 등 지식기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일 서울 청량리동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중장기 비전’ 공청회에서 지식기반 산업 중 생물산업이 2010년까지 연평균 21.7%의 높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소프트웨어,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통신 분야와 환경산업 수요도 연간 10%를 웃도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밝혔다. 자동차·조선·반도체·섬유·가전·석유화학 등 분야에서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고용이 2만9,000명 가량 감소하지만 지식기반 신산업의 취업자 수는 58만명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선진 외국기업과 삼각구도를 구축해 산업 역동성을 높이면 2010년 외자유치 누계는 1,276억∼1,581억달러로 세계 18∼20위권의 투자유치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관광연구원 이광희(李光熙) 개발연구실장은 “휴가분산 제도를 통해 관광비수기를 극복하여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족휴양촌 개발을 통한 복지관광 추진안도 내놓았다.또 건전 여가스포츠 문화정착 방안의 하나로 유휴 국공유지 등을 활용, 다양한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재영 김태균기자 kjykjy@
  • 미취업 14,169명 한시 고용, 교육부 이달부터 석달간

    교육부는 2일 동절기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미취업자 1만4,169명을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고용한다고 밝혔다.[대한매일 11월23일자 28면 보도] 이 사업에는 225억원이 투입된다. 분야 및 선발인원은 ▲학교 교무 보조 9,932명 ▲실업고 실험·실습 지원 1,552명 ▲대학 도서관 및 박물관 지원 1,512명 ▲지방교육행정기관 인력 지원 1,173명이다. 선발 대상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18세 이상 미취업자이며,하루 7시간근무에 월 보수는 50만∼63만6,000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 취업이민 ‘현대판 노예’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이민을 원하는 한국의 중산층 사람들이 중간브로커 농간에 속아 미 동부지역의 닭도살장에 취업돼 고된 일로 폐인이 되는 경우가 허다해 경찰과 이민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미 동부 메릴랜드주 체사피크만 지역과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델라웨어,아칸소 등 여러 개 주의 수백개에 달하는 닭도살장에서 벌어지는 취업이민 사기에 관한 시리즈 기사에서 한국인들의 사기이민 실태에 대해 이같이 고발했다.신문은 워낙 국내 취업자가 없어 별다른 기술 없이도 이민이 가능한 분야인 닭공장 취업이 중간 브로커에 의해 한국에서는 ‘자동화공장 취업’ 등으로 소개돼,전직교수 은행가 회사중역 등 화이트 칼라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한해만 해도 주한 미대사관에서 360건의 비자가 발급된 이 닭도살장 취업은 신청자들이 어떤 곳인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는데다 빠른 비자발급과 가족비자 발급이란 혜택 때문에 브로커에게 웃돈을 주고 오는 이민자들이많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이민신청자들은 1만∼3만달러의 경비 외에 예치금등 수천달러의 돈을 들이지만 미국 도착 뒤에야 취업지가 닭도살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이후 중노동에 시달리다 갖가지 병을 얻어 폐인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신문은 고발했다. 이들은 그러나 브로커에게 1년계약을 조건으로 맡겨놓은 5,000달러 이상의예치금을 찾기 위해 닭도살장을 벗어나지도 못하며,이곳을 벗어날 경우 장래 시민권 발급에 지장을 우려해 고된 일을 견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형택씨(49)의 경우 허리병을 얻어 닭도살장 회사에 병원비를 의뢰했지만거절당해 결국 자비로 병원비를 대는 신세가 됐다. 미 이민당국과 노동부의 관리들은 이같은 실태에 대해 지금까지 전혀 알지못했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간 브로커들이 이민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면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hay@
  • 새천년 이렇게 맞자(4)-빈곤통계부터 만들자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빈곤실태’ 포럼에서 상명대 유정순(柳貞順·소비자학)교수가 최저생계비 이하의빈곤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파문을 일으켰다. ‘실업자 100만명 운운하던 차에 빈곤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보건복지부가 발칵 뒤집혔다.“평균 가구원수가 과다 산정돼 전체 빈곤인구가 과다추계됐다”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과다추계됐다고만 했을 뿐 정부조차 정확한 빈곤인구를 내놓지 못했다. 통계의 시시비비를 떠나 빈곤문제는 새 천년을 맞아 피해갈 수 없는 이슈가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강풍은 견고하던 중산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그 자리엔 지금 빈곤층이 들어서 있다.여러 통계수치가 IMF체제 이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도시근로자가구의 3·4분기 가계수지를 5개층으로 나눠 분석해 보니 최상층의 소득(월 437만9,000원)이 최하층(82만8,000)의 5.3배였다.최하층 소득은최상층이 자가용을 굴리고 노는 데(잡비·교양오락비)쓰는 돈(81만4,000원)과 비슷했다.5.3배의 소득격차도 한해 전(4.5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상층의 재산소득은 최하층의 11.6배.IMF체제에서 초고금리가 이들의 주머니를 불려준 것이다.물론 최근의 증시폭등에서도 이들은 거금을 챙겼다.지금도 내심 “이대로…”를 외치고 있다. 도시가 이 정도니 나라 전체로 보면 사정은 더 안좋다.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이 IMF 이전수준을 회복했다고 한 반면 저소득층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밑돈다고 답했다. 백화점 명품코너들은 호황을 누리고 양주·승용차·아파트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골프채·캠코더·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그러면서도 노숙자·결식학생(15만명)·실업자(102만명) 문제는 여전하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막고 계층간 갈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따라서 새 천년의 복지는 빈부문제를 푸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경제회생 차원에서 유보돼온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고용친화적 정책과극빈층에 대한 예산지원이 강도 높게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유교수는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원년에 보건복지예산이 증액돼야 함에도 4% 이상 줄어든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이 ‘희망의 빈곤’에서 ‘절망의 빈곤’으로 구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장세훈(張世薰·사회학·국회 입법조사연구관)박사는 “과거 한국의 도시빈민은 높은 교육열로 계층상승의 기회가 많았으나 이농민에 의한 도시빈민 충원 메커니즘이 도시내 빈민 재생산을 통해 이뤄짐으로써 빈곤문화에 빠져들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식적인 빈곤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통계는 정책의 인프라다.제대로 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올바른 정책이 나온다. 도시뿐 아니라 농어가를 포함한 전체 빈곤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기법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극복됐지만 빈부문제는 되레 심각해졌다.노숙자니,결식아동이니 하는 단어들을 21세기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권혁찬 경제과학팀 차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고용안정 길은 없나 외환위기로 무너진 ‘평생 직장’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102만1,000명,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경제활동참가인구는 2,217만6,000명,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97년 11월 62.3% 이후 최고치였다.전체 취업자는 2,115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실업률 8.6%,실업자 수 178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고용 사정이 IMF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절반을 넘는다.지난 10월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은 434만9,000명,일용직은 248만5,000명으로 이들의 수는 상용근로자 612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안정된 일자리 잡기가 점점 요원한 꿈이 되고 있다는말이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전 고용 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대신 해고가 용이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40만명 이상의 전문대·대졸 신규 취업자가 쏟아지고 동절기를 맞아 농촌 및건설현장의 일손이 줄면 그만큼 실업자가 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을 6.5∼7.7%로 높게 전망하면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각종 경제지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과거처럼 2∼3%대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슬림경영과 산업고도화가 정착되면서 고 실업률이 지속되는 ‘선진국형’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초 ‘실업률 4%대 진입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올 3분기 사무직 취업률은 오히려 5.3% 줄고,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8만8,000명으로 22.9%나 증가하는 등 실업문제가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산업이나 직종간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직업훈련체계 및고용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컨설팅회사인 DBM코리아 김규동 대표는 “실직자 문제를 정부에만 미루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기업들은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퇴직자에 대한 관리를 인사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퇴직자의 진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철기자 ickim@ ■전문가 제언허준수(許埈綏) 호서대(사회복지) 교수-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산증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컨대 노동부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 이용자는 거의없다.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빈곤층의 빈곤원인과 처한 조건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직업훈련이 컴퓨터 관련이나 제과·제빵 등 일부 직종에국한된 것은 문제다.실직자의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업률과 빈곤층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정부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실태조사가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만 이뤄져지역별 빈곤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비례로 기초자치단체 복지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상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행정자치부는 읍·면·동 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복지담당 인력 및 기능을 축소할 움직임이어서 보완책이 시급하다. ■중장기 비전 요약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서 시장경쟁과 소비자 보호부문 방안을 요약한다. ◆시장경쟁부문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도산 3법(회사정리,화의 및 파산법)을 통합해기업퇴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채권자의 손실부담만 있을 뿐 주주의 손실부담은 없는 화의제도는 폐지방안 검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성어음에 대한 결제를 대폭 허용,법정관리하에서도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변제활동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3∼4년 만에 회사정리에서 졸업시켜 현재 최장 10년인 정리기간을 대폭 단축.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 회사 갱생계획안을 만들어오면 법원은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승인해 주는 사전심사제 도입. 신규 진입이 힘든 통신·전기와 전산망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촉진. ?경제력 집중과 독점력 완화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상호출자에 대한 성실한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5억원인 불성실 공시에 대한 처벌 강화.부실기업 정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책임을 정립하는 합리적인 손실부담원칙 확립. ◆소비자 보호부문?소비자의 선택여건 확대 ‘중요정보공개제’ 대상을 예식장업·전문서비스업·회원권영업과 신종금융업 등으로 확대.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폐지.소비자가 통신판매로 상품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내에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반품했는데도 환불받지 못하게 되면 판매업자의 공탁물에서 상품대금을 반환토록 개선.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가 별도 조건없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변경. ?소비자 안전 강화 방안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 단계마다 규제를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조치계획’을 시행.수입품의 안전성을 위해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추진. 피해 구제제도 선진화 국공립병원과 우체국 금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피해구제를 독립된 분쟁해결기구에서 처리하는 방안 검토.사업자의 고의나중과실이 있을 경우 손해 배상액을 높이는 ‘징벌배상제도’ 도입 검토. 이상일기자 bruce@ ■박순일(朴純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우리나라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13%(600만명)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부의 빈곤층 대책의 수혜자는 5%에 불과하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 급여수준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지원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선 현금지급이 아닌,근로연계 생활부조를 확대해야 한다.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 가운데 대부분은 근로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입했던 7조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대폭 줄이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한시적 사업인 데다 경기호전이 이유인 듯하지만 외환위기중 양산된 빈곤층은 여전히 존재한다.정부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허드렛일 중심의 공공근로를 복지 도움이·간병인 등 공익서비스 차원으로 질을 높여 일부 부담을 수익자나 기업에 지우는 것도 방안이다. 4대 사회보험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9년 보험급여 지출에 구멍이 생긴다.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산술적으론 국민에게 임금의 30% 수준을 보험료로 부담시켜야 한다. 해결방안은 소득계층간 보험료 분담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부유층까지 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많이 받는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소득에 맞게 보험료 부담을 재조정해야 한다.
  • 실업률 4.6%… 21개월만에 최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전달보다 4만8,000명 감소한 102만1,000명,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진 4.6%로 모두98년 1월 이후 최저였다.특히 40대의 실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취업자수도 전달보다 15만5,000명이 늘어난 2,115만5,000명으로 지난 5월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경제활동참가율도 61.8%로 97년 11월의 62.3% 이후가장 높아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사정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분야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가늘었다.특히 농작물 수확기 및 경기회복으로 농림어업에서 9만3,000명(3.6%),제조업에서 5만9,000명(1.4%)이 늘었다. 실업자는 모든 연령 계층에서 줄었지만 특히 40대가 2만4,000명(10.8%),50대 이상이 7,000명(3.8%) 줄었다.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실업자가 23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1만1,000명이 늘어난 반면 중졸 이하는 10.4% 줄어든 26만8,000명,고졸은 5.1% 감소한 54만9,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환위기로 실직당한 40대들이 중소기업 등에 다시 취업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학력자보다는 임금이 저렴한 고졸 이하 학력자들이 먼저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올 겨울 초중고교 업무 보조 일자리 1만4,255개 만든다

    올 겨울 초·중·고교를 비롯,대학 등에 1만4,255여곳의 일자리가 한시적으로 생긴다. 교육부는 22일 ‘동절기 실업대책’으로 ‘젊은 실업자’를 다음달 1일부터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업대책 예비비 225억164만4,000원을 확보,지원하기로 했다.실업자들에게는 한달에 63만원 정도가 지급된다. 도서 및 유물 등을 정리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 187곳에 5명씩 920명,대학박물관 87곳에 3명씩 261명이 배치된다.소요예산은 22억5,000만원이다. 또 1만개 초·중·고교에 교무 보조요원을 1명씩 배치,교원들의 과다한 잡무를 돕는다.이를 위해 15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공·상·농·수산업고를 포함,종합고 등 781개 실업계 고교에는 학교당 2명씩 1,562명이 투입된다.이들은 실업계 고교에서 실험·실습실 등의 기자재 정리 및 정비 등을 맡게 된다.월 63만원씩 3개월 동안 29억8,000만원이 지급된다. 16개 시·도 교육청에는 10명씩,180개 지역 교육청의 512개 과에는 1명씩,시·도 교육청의 연구소 등 168개 직속 기구에는 5명씩이 투입된다.모두 22억6,000만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다. 투입될 실업자 대상은 18세 이상으로 고졸 및 대졸 예정자,사서 등 자격증소지자 및 관련 전공자,사범계 졸업자 또는 교직과정 이수자 중 미발령자,야간대 및 방송통신대 재학생 등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미취업자 겨울나기의 방안으로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실업자 관리 및 고용 등을 시·도 교육청에 일임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일선 실업계 고교 등의 요구에 따라 18세 미만이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졸업예정자도 선발,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IMF 2년 명암(下)평가·과제 전문가좌담

    우리 경제는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환란을 가져온 원인들에 대한 근원적인 치유가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환란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구조개혁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들어봤다.좌담에는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최도성(崔道成) 서울대 경영대 교수,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유한수 전무 97년 우리가 당한 것은 경제위기가 아니고 외환·통화위기입니다.지난 2년동안 실물경제가 많이 회복됐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선진제도의 도입으로 우리나라가 한단계 진보한 점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경기가 97년 이전보다 나은 수준은 아니며 금융시스템의 위기 원인이 완전 치유됐다고볼 수도 없어 환란은 극복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최도성 교수 겉으로는 통화·외환위기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시스템의문제입니다.금융시스템의 문제는 대우사태에서 처럼 기업시스템의 위기입니다.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이 기업·금융시장의 위기를 완치할 수있을 정도까지는 아직 못갔다는데 동의하지만 정책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근경 차관보 위기의 원인은 구조적 부실의 문제라고 봅니다.금융기관과경제활동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환란이 상당 부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경제안의 부실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대우문제에서 보듯 남아있는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환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중요한 것은 기업의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 경제발전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미래지향적으로 경제발전에 밑거름이되는 정지작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과거와는 달리 부실 재발을 방지하는제도를 함께 만든 것이 중요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구조조정 원칙이 경제발전의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은 공감합니다.‘5+3원칙’이 경제를 건전화하고 국제신인도를 높였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이 차관보 현재 추진중인 기업 구조개혁은 시장의 행태와 구조 면에서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기업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돌아서 내실있는 경제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또 큰 재벌이 작은재벌의 형태로 많이 분화될 같습니다.작은 재벌에서 만들어내는 성장의 원천들이 생산력 있는 사업에 쓰일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고 과거처럼 어떤 한부분에서 쌓여진 잉여자원이 부실을 부조하는데 사용되지는 못 할 겁니다. ■최 교수 저는 재벌의 구조와 관련해 비관련 다각화 그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퇴출만 잘 되면 비관련 다각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퇴출이 안되는 이유는 퇴출시키고 싶어하지 않고 퇴출제도가 정비돼있지 않아 퇴출에 따른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근본적인 원인은 퇴출시 책임지고 손해보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 교수 기업의 재무전략차원에서 한국기업은 성장의 선순환으로 돌아서야 합니다.성장의 선순환은 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 자기자본조달이 쉬워지고 이것을 가지고 부채를 조달해 다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자기자본의 뒷받침 없이 부채에만 의존해 성장해온 것이 문제입니다. ■유 전무 상반기까지 뚜렷하던 개혁의 성과가 후반기 들어 더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정책당국이 ‘환란 극복 신드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정부는 환란초기처럼 국민이 일사분란하게 정책을 따라주고 손만 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경기회복,금융시장 안정을 정책의 성공으로만 보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금쯤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최 교수 정부가 구조조정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개혁피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충분히 못한 채 정책전환을 너무 빨리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환란원인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차관보 노동부문 개혁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과거처럼 대마불사 신화를 믿고 하는 과격행동은 자제될 것이고 계약직 도입 등으로임금도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입니다. ■유 전무 정부의 4대 개혁은 방향은 옳지만 기업부문에 집중된 불균형 개혁입니다.금융,공공부문,노동개혁은 지지부진합니다.노사안정은 정부 개혁의성공이라기 보다 환란위기에 따른 노동계 위축이 낳은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합니다.노사정위원회는 이해당사자간 대화채널이라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지만 정부가 노동계 편을 드는 바람에 위상이 변질됐습니다. ■최 교수 노사정위의 기능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파업 때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우루루 내려간 것은 노사정위의 원칙과 기능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행태입니다. ■유 전무 정부가 재계에 구조조정을 다그치면서 정리해고는 자제해달라고이율배반적인 요구를 하거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은 당장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아닌가요. ■이 차관보 노사정위의 성공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성과가있었다고 봅니다.지난해와 올해 커다란 노사분규가 없었고 노사간 대화관행도 어느 정도 정착됐습니다.정부는 노사 어느 한쪽을 편들지는 않으며 균형되게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 전무 경기회복이나 강성노조의 요구 이외에 정부가 중점육성하고 있는벤처기업의 스톡옵션제 등이 향후 임금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봅니다.다른 부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최 교수 벤처나 하이테크 산업의 임금상승은 높은 생산성으로 해소될 것입니다. ■이 차관보 평균임금은 안정될 겁니다.성과급 등 인센티브제는 확산되겠지만 성과에 기초한 것이어서 전체 임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과거에는 고임금산업이 저임부문으로 확산됐지만 앞으론 상황이 달라질겁니다.그룹 계열사간에도 임금차이가 날 거구요. ■유 전무 현재 경제상황은 ‘실물호전,금융불안’으로 요약됩니다.실물호전도 기술적 반등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 크고 무역수지흑자도 환율 등이 주된 요인입니다.실제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고 취업자도 늘지 않았습니다.금융은 외관상 성과를 거뒀지만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적자가 커졌습니다.다시 말해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최 교수 우리 경제의 문제는 부실의 문제입니다.부실의 본질은 기업·공공부문의 단기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였고 보다 근본적으론 관치금융,정경유착 등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였습니다.이에 대한 처방은 기업지배구조와금융시스템 개선과 경제주체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그동안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부실과 부실요인이 많이 사라졌지만 제도만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안됩니다.아직 제도가 충분히 효력을 내지 못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제도 마련에 만족하거나 제도개선의열매를 임기중에 따려는 조급증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구조개혁은 향후 10∼20년간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의 해소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구조개혁으로 향후 인플레 없는 내실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봅니다.개혁된 제도가 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성있게추진하는게 중요합니다. 공적자금투입으로 일시적으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지만 증자나 부실채권 매입 등 회수가능한 방식으로 투입됐다는 점이 과거와 다릅니다.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물가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탤런트 배용준씨 영상학과에

    성균관대는 12일 자기 추천 및 장기 취업자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한 1,342명 가운데 인기 연예인과 은행 지점장,공무원 등 각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132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 최초로 실시된 자기추천자 전형에서는 인기 탤런트 배용준(裵容浚·27)씨가 영상학과에,개그맨 겸 방송진행자 정재환(본명 鄭光喆·38)씨가야간 인문계열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배씨는 “영화감독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씨는 “방송언어 순화를 위해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양재고 정송하(鄭松河·19)군,인천여자공예고 황선영(黃善英·18)양,서울 신성고 정창희(鄭昌熙·19)군,서울 한영고 김솔희(金率喜·18)양 등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 16명이 대거 합격했다. 장기취업자 전형에서는 한빛은행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전석홍(田錫弘·43) 지점장과 장묘행정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시청 노인복지과 박태호(朴台浩·47·6급)씨가 야간 인문계열에 합격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考試플라자] 내년 신규 자격증 쏟아진다

    오는 2000년까지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 4개가 신설된다.사무서비스 분야의 자격증 가운데 장기적으로 고용창출 확대가 예상되는 것으로 ▲직업상담사 ▲사회조사분석사 ▲전산회계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이다. 당초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전산회계사 등은 올해 안으로 시험을 치른 뒤 연말쯤 자격증을 교부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직종검증이 늦어져 내년 3∼4월경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직업상담사(1·2급) 구인 구직 취업 진학 경력개발 직업적응 전직 등을 상담하는 전문가.직업적성검사,흥미검사 등을 실시한다.노동시장,직업세계 등과 관련된 직업정보를 수집·분석해 예비 취업자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노동부에서는 노동부 지방관서 및 고용안정센터,인력은행 등 119개 국립직업안정기관과 전국 281개 시·군·구 ,1,756개 직업소개소,24개 국외 직업소개소 등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급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다.1급 응시자격은 해당 업무에 5년이상 종사하거나 2급자격을 취득한 뒤 해당 실무에 3년 이상 종사해야 한다. 사회조사분석사(1·2급) 기업 정당 정부 등의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등에대한 계획을 수립·조사하며 그 결과를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전문가.각종 연구기관,정당,통계청이나 기업체,리서치회사,사회단체 등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특히 노동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산회계사(1∼3급)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기업체의 자금관리,세무 등 회계 처리업무를 맡는 회계 실무자로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으나 시험과목이 ‘회계원리’‘원가회계’‘세무회계’ 등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수준의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졸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1급은 대기업 회계 책임자로서 회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2급은 대기업의 회계 실무자 또는 중소기업의 회계책임자 능력,3급은 중소기업 회계실무자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수준이다. 전자상거래관리사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터넷 시스템 개발,마케팅,홈페이지 설계와 제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특히 올해 초 전자상거래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자상거래의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어서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정보통신업체 서비스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고,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다만 이번에 구체적인 시험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신규 자격증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노동부 자격진흥과로 문의하면된다.안내전화는 (02)503-9758최여경기자 kid@ *900여개 자격증제도 대수술 각종 자격증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정부가 자격증 제도에 대한 전면 개선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정부측이 올 정기국회에서 가칭 ‘자격관리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변리사,세무사 등 719개에 달하는각종 국가자격제도에 대한 관리체제를 정비하려는 취지다. 국가자격 뿐만 아니라 190여개에 이르는 민간 자격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민간자격에 대해 국가가 인정해 주는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 도입이 그것이다.정부는 그 시한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정부로선 일단 자격증 제도개선을 규제완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총리가 주재하는 규제개혁위가 최근 ‘민간자격 국가공인’ 제도화를 선창한데서도알 수 있다. 사실 근년에 들어 갖가지 자격증이 양산됐다.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도지난달 8일 한 세미나에서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즉 “우선 사회조사분석사,직업상담사,전자상거래관리사,전산회계사 등 4개 종목을신설하고,매년 15종목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자격증 신설이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문인력 공급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단 민간자격 활성화 방안을 강구중이다.민간자격 공인기준과 절차를 합리화·간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국가기술자격의 경우 응시자격도 현실에 맞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를테면 기초자격의 학력제한은 아예 폐지하는 등 학력·경력의 인정수준을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민간자격 공인제도를 도입하되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물론 민간자격 활성화에 따른 역기능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민간자격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사설학원 등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남발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 소관인 ‘표시 및 광고의 공정화법’을 강화하는방안을 고려중이다. 구본영기자 kby7@
  • 9월 실업률 대폭 감소 안팎

    실업자가 지난 9월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회복 효과가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추석 특수도 가세했다. 올 상반기 집중된공공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실업 증가가 우려됐으나 이제는 민간 주도로 일자리가 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실업자수가 9월 한달새 17만명 등 근 6개월만에 50만여명이나 감소,일단 실업률은 최악의 우려에서 벗어난 셈이다. 3·4분기 11.1%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8%이상의 소비증가율로 제조업 뿐아니라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늘고 있다.환란이후 침체한 분야에서도 고용이 확대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임시직이 느는 등 취업의 질은 크게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9월중 상용근로자가 2.9% 감소한 반면 임시직과 일용근로자들은 각각 10.3%와 32.8%가 급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가 더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벤처기업 등으로민간부문의 구인 추세가 이어지고 정부는 겨울철에 공공근로사업으로 5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예상과 달리 앞으로 실업률이 빠르게 내려갈것 같지는 않다.정부는어느 시점에선가 고물가-저실업과 저물가-고실업이란 카드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한다.실업자 감소를 우선할 경우 상당폭의 물가상승이라는 만만치 않은댓가가 따른다. 이상일기자 bruce@
  • 9월 실업률 4.8%

    실업자가 월간기준 사상 최대 폭으로 줄며 실업률이 4.8%로 떨어졌다.이에따라 실업자수는 지난 2월 178만1,000명에서 9월에 106만9,000명으로 7개월만에 71만2,000명이 줄었다.내년 중반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던 4%대 실업률을조기에 달성했다. 통계청은 22일 ‘9월 고용동향’을 통해 실업자수를 8월보다 17만2,000명이감소한 106만9,000명,실업률은 전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4.8%로 각각 집계했다.9월 실업자수 감소폭은 종전 최대치인 지난 3월의 15만7,000명보다컸다. 취업자수도 2,100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47만3,000명이나 증가,지난 3월 66만5,000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성별 실업자수로 보면 남자가 전달에 비해 12만6,000명(14.9%),여자가 4만6,000명(11.6%) 감소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일하는 여성의 집 방만한 운영 많다

    여성 고용창출 등을 위해 운영되는 일부 ‘일하는 여성의 집’이 임차보증금으로 지원된 국고보조금을 시설비 등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등 방만하게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노동부와 합동으로 전국 39개소의 ‘일하는 여성의집’을 대상으로 근로여성 지원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모두 15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들중 5개 ‘여성의 집’의 경우 실제 임차보증금보다 비싸게 임차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편법으로 국고보조금을 6억1,300만원이나더 많이 지급받아 사업 주체가 무담해야 할 시설비 등으로 불법 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성의 집’이 정보검색원,통신판매원,세무사무원 등 전문직종의 여성인력을 양성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도배,미용,요리 등 단순 기능직종 위주로 훈련을 실시,지난해 과정을 이수한 취업자 4만5,000여명 가운데 89%가 일용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설치하고 있는 여성회관 등이 월 3천∼1만원을 받고 요리 등 단순 기능강좌를 개설하고 있는데 비해 월 5만5,000∼10만원의비싼 수강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설학원에 비해 경쟁력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1)우리는 바다로 간다

    21세기를 흔히들 ‘해양의 세기’라고 한다.앞으로 인류는 모든 의·식·주를 바다에서 구하는 이른바 ‘청색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학자들은예견하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의 해양은 단순한 물류교통의 대상으로서가아니라 새로운 산업자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미 이같은 해양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싸움은 시작됐다.배타적 경제수역 협정은 그 전초전과 같은 것이다. 제 2의 국토로 불리는 바다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국가전략의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전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한매일은 그동안 윤명철(尹明喆)동국대겸임교수가 집필해 온 ‘해양한국’시리즈의 전반부를 일단락짓고,해양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야할 해양 전반에 걸친 전략과 비전을 21회부터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식량·자원·에너지·환경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숙명적인 과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바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해양력(海洋力)’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산업혁명과 후기산업사회를거치면서 날로 증가하는 세계인구와 고갈돼가는 육상자원을 생각할때 해결책은 바다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 환경의 재생·조절기능을 담당한다.그 뿐 아니라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세계 무역과 경제를 촉진시키는 교역의 대동맥이다. 바다에는 지구전체 동식물의 80%인 총 30여만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망간단괴를 비롯한 엄청난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가 부존돼 있다.조력,파력,온도차를 이용하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으며해수자체에는 우라늄 라듐 등 각종 화학물질이 녹아있다.또한 전세계 교역량의 75%인 약 50억t의 화물이 바다를 통해 배로 수송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바다를 적절히 활용하고 다스려 국부(國富)를 창출해 내는 해양력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확신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의 이용을 통한 해양력의 확보는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로서의 생존전략이라는지적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실 강종희(姜淙熙)실장은 “서양은 일찍부터 바다에 진출해 바다의 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오늘 날 세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면서 “해양력과 직결되는 각종 해상활동은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해 대외 의존적 경제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서북지역의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가용 해양자원을 보유, 해양력을 확보하기 위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직·간접적 부가가치 생산액이 97년 기준 39조6,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의 9.5%를 차지했다.이에 따른 고용인원도 109만명으로 총 취업자의 5.1%에 달한다.그동안 이룩한 해양력 발전수준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 세계 6위,조선 수주규모 세계 2위,원양어업 세계 3위,수산물 생산 세계 11위,선박보유량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세계 10위의 해양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수한 해양산업인력산업기술,근로정신,범세계적 경영활동을 주요자산으로 그 성장잠재력이무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수산경제학박사)은 “다가오는 21세기는 인류생존의 마지막 프론티어인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해양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경제적 재도약을 달성하고,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을실현하기 위해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경영 전략인 ‘오션코리아 21’을 수립,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부산·광양 ‘제2의 청해진’발돋움 부산항과 광양향이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제2의 청해진’으로 발돋움 한다.정부는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고 국내적으로 부산항에 편중된 화물을 분산처리함으로써 원활한 물류흐름과 국토의 균형발전을도모하기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오는 2011년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 1,920만TEU중 400만 TEU를 환적처리하면 약 8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한반도 횡단철도(TKR)를 개통하는 경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연계한 대륙수송 거점으로 삼아 북미,유럽간 컨터이너 화물의 관문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는 유라시아의 전략적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90년대 들어 세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시장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은 동아시아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의 거의 절반이 동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처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항만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세워놓고있으며 세계 유수의 선사들도 급증하는 동아시아 컨테이너 수송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허브포트(중심항만)유치전쟁’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중심항만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고 화남경제권에서는 홍콩과 카오슝이 현재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해양수산부항만운영개선과 정순석(丁舜錫)과장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주도적인 중심항만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상하이,일본의 고베와 오사카가 우리나라의 부산·광양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 3세대형 대형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될 부산신항과 광양항의 배후에 관세자유무역지대를 설정하고 종합물류단지를 건설,항만서비스 기능을 대폭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간선항로상에 위치한 동북아 관문으로,대형 중심항만(허브포트)을 축으로 한 물류중심기지로의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항만산업을 21세기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함혜리기자] [기고] “해양강국이 새천년 주도”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류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인구팽창 및 산업생산과 소비의 급증에 따른 자원고갈,환경 파괴 등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 그런데 바다는 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을 국제무역,기술·문화 교류,어로 등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국부를 축적했다.바다는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류,원자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방적·진취적인 문화형성에 기여함으로써경제성장의 기반을 조성한다. 따라서 일찌기 해양진출에 성공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다관련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약31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7.0%에 달했으며 고용의 창출,국제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바다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생산의 관점에서 평가할수 없는 측면이 더욱 크다. 바다는 아름다운 경관과 관광·레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후생증대에 기여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안지역 관광객 수는 7,620만명으로 추정된다.국민 1인당 1.6회 꼴로 해안지역을 다녀간 셈이다.뿐만 아니라 바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받아들이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바다에서 증발된 수분은 비,눈 등 강수의 형태로 육지에 공급된다.따라서 바다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기능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태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해상운송은 장거리·대량운송 수단으로서 다른 어떤 운송수단보다도 단위당 비용이 저렴하다.그 결과 바다는 전 세계 국제교역화물의 약 75%가 이동하는 수송로가 됨으로써 지구촌경제시대에 세계시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운송수단이 없었다면 세계경제는 오늘과 같은 발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빈약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해 온 국가의 경우 바다는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통로가 된다.바다는이처럼 우리의 경제와 생활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바다의 기능은 육상활동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돼 왔을뿐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 바다는 과거의 소극적·제한적 역할에서벗어나 인류활동의 주된 무대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다.지구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넓은 공간은 주거 및 산업생산활동에 널리 이용될 것이며,해저및 해중의 막대한 광물자원,해양생물자원 및 에너지자원(조력,파력,심층수와해표층과의 온도차 에너지)등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된다. 새 밀레니엄에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은 이와 같은 해양의 잠재력을 얼마나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鄭鳳敏 해양수산개발원 해사정책연구실장]
  • 21만명 새로 일자리 얻는다

    내년 상반기까지 21만2,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8월1일∼9월30일 근로자 10인 이상 고용보험가입 사업체 1,584곳을 대상으로 신규채용계획 및 매출 전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584개 사업체의 인사담당자 가운데 44%가 내년 상반기까지신규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감원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업체는 3%에 그쳤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이같은 신규채용 및 감원 계획을 종합 분석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근로자 463만여명의 4.6%인 21만2,000여명이 새로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예상 취업자증가률은 부동산임대업 및 사업·교육·공공서비스업이9.1%로 가장 높고,건설업이 1.7%로 가장 낮다.이밖에 광공업 및 제조업 4.7%,도소매업·전기·운수·창고·통신·금융업 2.8% 등이다. 신규채용 이유로는 올 상반기의 경우 ‘결원 충원’(46.4%)이 가장 많았으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 확대’(57.1%)와 ‘경기회복’(26%)이 가장 중요한 채용사유로 꼽혔다.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점차 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따라 고용도 자연스럽게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경제성장에 서비스업기여도 증가

    생산·소비·고용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도는 등 우리경제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또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경제성장률에 대한 서비스 부문의 기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의 서비스화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서비스업이 우리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98년 기준)은 생산이 52.7%,소비가 58.9%,고용이 59.8%에 달했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필리핀 등 후진 개도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90년 비중은 생산 48%,소비 45%,고용 46.1%였다. 이로써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91∼95년 54.5%에서 96∼97년에는 58%로 높아졌다. 서비스업 약진에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지식기반서비스업이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6.6%에서 95년 21%로 높아지는 등 점증추세다. 서비스업 취업자수의 연평균(85∼95년)증가율도 4.6%로 전산업 평균(2.8%)보다 높았고 고용증대 기여율도 80.1%나 돼 서비스업이 고용유발을 주도하고 있다.실제 97년 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등에서 서비스업으로 유입된노동력은 89만2,000명으로 제조업(22만5,000명)의 4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의 서비스화는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부정적 효과도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