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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壽鎭 충남 부지사 공주대 특차합격

    김수진(金壽鎭·59)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공주대 특차전형에 합격했 다. 공주대는 22일 “김 부지사가 특차의 취업자전형에서 사회복지학과 야간을 지원,합격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평생 면학이라는 좌우명에 따라 관심 있는 사회복지 학을 공부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26일 명예 퇴임, 38년간에 걸친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김 부지사가 공직에 발을 내디딘 것은 63년.대전고를 졸업(58년)한 직후 조폐공사에 다니다 현재 대전시로 편입된 대덕군 산내면의 면서 기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면서기일지라도 권력 있고 전망이 좋 은 것같아 행정기관을 택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얘기다.이후 충남 보령·아산군수,공주시장,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고 98년 행정부 지사를 거쳐 올해 초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김 부지사는 지방행정이 일반행정이나 재정분야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지만 사회복지 행정분야는 기초복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늘 안타까웠다며 전공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가족들의 적극적 인 응원이 진학에 큰도움이 됐다는 김 부지사는 “농부의 아들로 태 어나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진학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60살 문턱에서 새 인생을 살게 됐다”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의 내 발자국은 마침 뒤따라오는 사람의 길이 되느니 라(今日我行跡은 遂行後人程이니라)’는 서산대사의 선시(禪詩)를 동 료나 후배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실업자 다시 늘어났다

    실업률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3만7,000명 늘어난 79만7,000명,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한 3.6%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1·3 기업퇴출’로 인한 영향은 부평 대우차등 일부만 반영됐다”면서 “11·3조치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2월에는 실업률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직기간 12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는 10월보다 2,000명 증가한 2만4,000명으로,전체 실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한 3.0%였다. 취업자수는 2,136만6,000명으로 10월보다 20만7,000명이나 줄었다. 농림어업에서 24만7,000명,건설업에서 3만2,000명이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2만9,000명,금융·운수업은 2만명이 각각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학력·직업 父傳子傳시대”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부모·자녀 세대간의 교육과 직업의 세습정도가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한국노동경제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한국노동패널학술대회’에서 ‘부모·자녀세대간의 사회적 지위세습 정도 및 추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조정실장이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실시한 1,2차(89년,99년) 한국노동패널 조사 결과 부친의 학력이 자녀의 교육수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43%에 달했다.부친의 직업이 자녀의 직업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실장은 “지난 30∼40년간 경제개발의 열매가 공평하게 분배되지못하고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 체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연구원 황덕순 연구위원도 ‘도시 취업자의 세대간 계층이동과세대내 유동성’ 주제발표를 통해 “부모가 생산직인 경우 자녀가 최초에 생산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높고,부모가 사무직인 경우 아들은 사무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대간 계층이동의 주요 매개변수인 교육기회가 계층간에 균등하게주어져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졸취업자 31% 단순노무직 종사

    대졸이상의 고학력자들이 계속적인 취업난 때문에 학력을 낮춰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14일 펴낸 올해 ‘3·4분기 한국고용동향’에 따르면 기업체의 대졸 구인자수는 8,877명인데 반해 실제로 취업한 대졸자는 1만6,175명에 달했다.이는 대졸자의 절반가량이 전문대졸 또는 고졸이하로 학력을 낮춰 일자리를 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대학원졸 이상 구인자수는 90명인데 비해 대학원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취업자는 156명이어서 66명이 학력을 파괴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졸 취업자 1만6,175명중 무려 31%가 건설 일용근로자 등 단순노무직 근로자로 취업했으며 이 가운데 51%는 월 8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소측은 또 대졸 여성 취업자의 절반 이상도 월 80만원 미만의임금을 받고 있어 전문대졸 또는 고졸 여성 취업자들의 임금에 비해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졸자가 고졸자에 비해 10%를약간 상회하는 임금을 더 받고 있어 고교졸업후 4년 근속한 경우와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리소측은 전했다. 관리소측은 이어 대졸이상 학력자가 취업이 용이한 직종으로 선물거래중개사 등 상품중개인,컴퓨터 프로그래머,통관대리인,기계장비 기술영업원 등 기술 및 상업판매 대리인 등을 꼽았다. 전문대졸자가 취업 용이한 직종에는 자동차운전강사 등 기타교육 준전문가,토목기술자,컴퓨터 프로그래머,학령전 교육교사,기계기술자등이 선정됐다. 관리소 관계자는 “학력이 높을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취업률은 낮아지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경우 대학진학을 고집하기보다는 전문성을 확보할수 있는 전문대나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취업에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용인,신청사 2004까지 지상 10층규모 건립 계획

    경제난으로 실업자와 노숙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청사 이전계획을 서두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난개발로 물의를 빚었던 용인시는 오는 2004년 말까지 500억여원을들여 역북동과 삼가동 일대 6만9,000여평 부지에 지하1층,지상 10층규모의 시청과 시의회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따라 연말까지 토목설계를 마친뒤 늦어도 2002년 12월까지 신청사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당초 시청과 시의회를 비롯한 공공시설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행정타운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10여개 기관이 예산문제 등으로 입주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시청과 시의회만 건립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사 이전에 반대하고나섰다. 광주군도 오는 2004년 완공예정으로 광주읍 탄벌리 일대 1만여평에450여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새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어려운 군살림 등을 핑계로남한강 생태계의 보고인 양섬을 불과 11억원에 모래채취업자에게 팔아버린 여주군도 수백원을 들여 여주읍교리 산4-21 일대 15만9,338㎡에 새청사를 건설하려다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의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바람에 부지선정 용역비 2,650만원을 날리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광주군 광주읍 주민 이모씨(43)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태부족인데다 경제마저 좋지 않아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행정관청이 막대한 돈을 들여 청사이전을 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없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미취업자 2만명 인턴 선발

    노동부는 12일부터 대학과 고등학교 졸업자 가운데 미취업자(18∼30세) 2만명을 내년 3월까지 인턴사원으로 선발하는 ‘2001년 정부지원인턴제도’를 시행한다. 인턴제 지원업체는 근로자 5인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며 연수기간(3개월) 동안 매달 1인당 50만원을,연수 후 정규사원 채용시 3개월간 매달 50만원씩을 추가 지원받는다.인턴사원은 계약직 근로자로서고용보험과 의료보험·사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지방노동관서(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지역별인력수급 현황을 감안해 선발된다.노동부 관계자는 “내년 인턴사원지원명목으로 책정된 예산 500억원을 신규 대졸·고졸자들이 대거 사회에 진출하는 내년 1·4분기 중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제대학원 제구실 못한다

    국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대학원이 취업 학원이나 유학준비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서울대 국제지역원 졸업생 78명 가운데 국제기구에 취업한 학생은 단 한명이었다. 대부분이 국내 기업이나 국책 연구소 등에 취업했다.지난 96년에 설립된 한 사립대 국제대학원은 졸업생 660명 가운데 국제기구 취업자가 11명이다. 지난해 1학기 서울대 등 전국 9개 국제대학원 졸업생은 335명.이 가운데 10%에 못미치는 33명만이 국제기구나 외국 국가기구에 취직했다.올해 국제기구 취직률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구는 보통 2년 이상의 사회 경험자를 뽑지만 대부분이 사회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국제지역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세계은행 인사담당 부총재가 내한,학생 30명을 인터뷰했으나 단 한명도 채용되지 못했다”면서 “국제기구에 대한 취업 정보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워낙 빈약해 국제기구에서 공고를 보내오지도 않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내년 2월 한 사립대 국제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모씨(26·여)는 “입학할 때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국제기구는 채용 기준이 너무 높아서 아예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취업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만 되면 미련없이 국제대학원을 그만둔다.모 사립대 국제대학원을 다니다 취직이 돼 올해 자퇴한 이모씨(24·여)는 “많은 학생들이 국제대학원을 ‘유학·취업준비소’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의도 학부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는 국제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이 없어져 운영이 더위축될 전망이다.경기 침체로 기업의 기부금마저 거의 끊긴 상태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김종섭 교수는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인턴 기회 확대 등 교육과정 개선과 관료 충원 체계의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진정한 의미의 국제전문가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영우 안동환기자 ywchun@
  • 실업계 고졸자들 “실력으로 승부”

    47만 인문계 고교 3학년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며 사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때 한쪽에는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29만 실업계 고3 학생들이 있다.지금 이들은 관심에서 뒷전에 머물러 있지만 나름대로 진로를 찾으며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물론 ‘간판’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실업계고졸자 출신이 설 자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특히 실업계 고졸자에 대한 사회인식이 부정적인데다 대학 입학 문호가 넓어지는 등 환경 변화 때문에,대학에 진학하는 실업계 고3생들도 급격히 늘어나는추세다.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1990년 8.3%던 진학률은 98년에는 35.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실업계 고졸자로서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이 늘었다.인터넷사이트 ‘다음’에는 ‘어린 고졸자들의 반란’(http:///cafe.daum.net/gojol)이란 동호회도 등장했다.운영자인 박재현·황영주씨는 “고졸 취업자들이 겪는 차별과 사회의 편견을 잘 알지만,빨리 사회에서 자리잡아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므로 대학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올 9월부터 인터넷업체의 기획팀에서 일하는신정여상 3학년 최문정양(19)은 “학교에서 추천해 주는 자리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직접 취업자리를 알아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선화여상의 하인호 교사는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업계 고3생들은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면서,빠르게 변하는 산업현장의 조건에 맞춰 실업교육을 변화해졸업후 실업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는 그런 교육제도나 사회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순기자 hsjeon@
  • 10월 실업자 76만명

    지난 10월의 실업률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11·12월에는 대학 졸업예정자의 노동시장 진입과 부실기업 퇴출,동절기 고용감소 효과 등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4만4,000명 감소한 76만명,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갔던 97년 12월 실업자 65만7,000명,실업률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도소매·음식숙박업,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이 통상 연중최저치의 실업률을 나타내는데다,‘11·3 기업퇴출’로 인한 파급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월 취업자수는 2,157만3,000명으로 9월보다 14만1,000명(0.7%)이나 증가했다.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5만8,000명),제조업(4만5,000명) 등의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만6,000명)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달 48%에서47.8%로,임시근로자는 34.1%에서 33.9%로 각각 하락한 반면 일용근로자 비중은 17.9%에서 18.3%로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3만명으로 2만7,000명 줄었다. 김성수기자
  • [失業 이렇게 풀자] (4)재계 실업극복 적극 나서야

    “도대체 내가 왜 실업자가 돼야 합니까” 대우자동차 부도로 직장을 잃은 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항변이다.경영진의 귀책사유로 빚어진 대우사태를 들지 않아도 재계 역시 대량실직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수는 없다. 실업자가 늘면 소비가 격감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에 되돌아온다.대량실업은 극빈계층이나 무소득 장기실업자를 양산,사회 부양계층을 늘린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수확대 등 재원을 무리하게 조달하면 결국 우량기업에도 주름이 가게 된다.그러나 우리의 기업주들은지금까지 편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구조조정을 명분으로 한 감원이었다. 민노총 김태현(金泰炫)정책기획실장은 “기업주는 별다른 해고회피노력을 하지 않고 근로자를 해고,신뢰성을 잃고 있다”면서 “과연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근로자와 진지하게 머리를맞대고 대화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근로자에게 일터는생존권 그 자체”라면서 “기업은 해고를 줄이는 고용정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감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경기가 회복돼 다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신규 인력의 현장적응을 감안하면 비용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미국 이스트만 코닥사는 기술자들을대량 해고했다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달리자 1년 만에 인력파견회사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한국노총 노진귀(盧進貴)정책본부장은 “노동시간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유지책이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최정기(崔頂基)고용복지팀장은 “기업이 고용의 주체인 만큼재계는 실업에 대한 근원적인 책무가 있다”면서 “정부도 공공근로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보다는 직업훈련을 시켰을 때 고용보험에서 되돌려주는 환급금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용훈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턴사원 채용에 따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건설·벤처업계 현황. 강원도 원주 공사현장에서 두달 동안 일했던 황모씨(51·경기도 광명시 )는 최근 며칠째 일을 못하고 있다.봉천동과 동대문 등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지만 일자리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일감은 줄고 구직자는 늘었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나이많은 자신에겐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다. 한때 잘 나가던 벤처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도 좌불안석이다.회사가조직슬림화를 이유로 알아서 나가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금융위기 직전인 97년 10월 전국의 건설업취업자는 205만8,000명이었다.지금은 165만1,000명으로 줄었다.여기에 최근 11개 건설업체의 퇴출판정으로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건설일용근로자연맹 최명선(崔明善)선전차장은 “경기불황에 동절기까지겹쳐 새벽인력시장이나 용역사무소를 찾는 일용노무자의 반 정도만일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IMF 다시 오나”] 코스닥시장 침체로 구조조정 바람이불고 있는 벤처업계도 감원 바람이 강하다.최근 드림라인이 720명의임직원 중 280명을 감축키로 했고,레떼·인츠닷컴·타운뉴스·네띠앙·온세통신 등 인터넷 관련업체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온라인 취업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는하루1,600건 이상의 구직신청이 접수되고 있다.이중 30∼40% 정도가 벤처기업에서 일하던 경력자들로,지난 8월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잡코리아 김화수(金和秀)대표는 “중견 벤처업체들이 수시채용을 하지만 소수 연구직에 그쳐 심각한 구직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벤처기업협회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대표)회장도 “IMF시대에 버금가는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면서 “벤처와 IT분야의 실직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chaplin7@. *趙南弘 경총부회장.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실업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고용창출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위해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거라는 예상들이 많습니다만. 기업·금융·공공부문의 제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겁니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이 8.4%(실업자수약 175만명)에서지난 9월 3.6%로 진정됐으나 다시 4.5%로 상승, 20만여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같은 실업대란이 다시 오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사회적 파문은 예상됩니다. ●실업사태로 노동계가 강경투쟁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데요. 노동계가 지난 12일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계속적인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또 다시 근로자들이 실업이란고통을 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대책마련에 만전을기해야 하며 퇴직자들도 실업대책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실직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실업이 사회문제로 확대된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지연된다면 더 큰 실업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실업사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증대돼야 합니다.외국기업이든 내국기업이든 의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사회복지가잘 돼 있고 노동시장이 경직돼있는 유럽 국가의 실업률이 높은 까닭을 한번 음미해봐야 합니다.노동시장의 개혁이 지연되고 과다한 사회보장 유지가 오히려 고용창출을 제약하고 고실업을 장기화시킵니다. 따라서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기에 완성하고 노동시장유연화를 추진하는 것이 고실업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실업사태는 재계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정부가 해야 할 일은.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고용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용창출정책을 펴야 합니다.노동관계법을 탄력적으로 개정,노동시장 유연화조치를 강화해야 합니다.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유발 효과가 큰 미래·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기술력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IMF사태 직후 시행했던 실업대책의 결함을 보완,보다 생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구인과 구직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직업정보 제공,고용상담 및 알선,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체계도 유기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임태순기자
  • 근로자 주식저축 새달 부활

    이르면 다음달에 생길 예정인 근로자주식저축에 들면 연말정산때 최고 15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또 근로자주식저축의 이자와 배당소득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4·4분기에 예정된 7조7,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게 인턴제를 통한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장관들은 21일 청와대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증시활성화를 위해 근로자주식저축을 부활하는 것을 포함,실업과 기업·금융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및 대책을합동으로 보고했다. 진 장관은 “증시의 안정적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해 1인당 3,000만원한도로 근로자주식저축제도를 부활해 세법에 반영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액 공제율은 저축액의 5%로 하고,1년 시한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근로자가 한도를 채워 3,000만원을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하면 150만원의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받게된다.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내년 초로 늦어지더라도 소급해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대우자동차 부도와 52개 기업 퇴출에 따라 3조∼5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가급적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고 추가 공적자금 조성액 40조원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의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총인건비 동결,경영진 문책,합병 등의 강력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구조조정과 겨울철의 계절적 요인이 겹쳐 내년 초에 현재보다 실업자가 13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공근로사업,직업훈련 등을 확대하고 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 대해서는 인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경제장관 합동보고 내용

    진념재정경제부장관 등 6개 경제 부처 장관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주요 경제현안의 대응방안에 대해 합동보고회의를 가졌다.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자금시장 안정대책=회생가능 판정을 내린 235개 기업은 채권은행의 책임하에 지원한다.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22개 기업은 25일까지 채권단회의를 열어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방안을 확정한다.퇴출기업의 협력업체는 이번주부터 지원이 본격화된다.내년 1·4분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약30조원의 회사채 중 4대그룹 발행 회사채 14조원과 워크아웃기업 발행 회사채 6조원은 자체능력과 채권단 지원으로 해결하고,나머지 10조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부실기업의 일시정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처럼 시장기능에 의한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킨다.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 등을 활용,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 여부 등을 감독하고,그 결과를 분기별로공표한다.워크아웃기업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사전조정제도를 연내도입하고,신속하고 효율적인 부실기업 처리가 가능하도록 도산3법 통합을 추진한다.사모형 M&A펀드의 허용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보완을 추진한다. ◆실업대책=연말까지 90만명(실업률 4.1%),내년 2월에는 96만명(4.4%)의 실업자가 예상된다.휴업·근로시간 단축,사외파견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경우,근로자임금 3분의 2∼2분의 1을 6개월간 지원하는 제도 등을 통해 실업을 최소화한다.체불임금,퇴직금을 우선 변제하고,실업급여 등으로 실직기간 중 생계안정을 지원한다. 연말까지 18만명,내년 1·4분기까지 10만명 등 건설일용직을 주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확대·실시한다.신규 미취업자 3만명에 대해서도 인턴제 등을 활용,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금융구조조정 대책=은행 출자소요와 서울 보증보험의 회사채 대지급에 공적자금 7조∼10조원을 우선 지원한다. ◆국내외 건설사업장 관리대책=해외공사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필요한 경우,계속 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파트 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해 계속 시공이 곤란한 경우 분양보증을 한 대한주택보증이대행시공회사를조기에 선정,원활한 공사진행을 추진한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부산 취업박람회 “실속없네”

    구직자와 구인난을 겪는 업체를 연결하는 취업박람회가 겉돌고 있다.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가 구인보다는 업체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3월부터 열고 있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에서 지금까지 모두 400여 업체가 참가했지만평균 취업자는 업체당 2명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오는 29일 부산시청에서 열릴 예정인 ‘2000년 하반기 취업박람회’가 1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그러나 이 취업박람회에는 참가 업체가 상반기보다 준데다 대기업은 참가하지 않아 실제 취업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 열린 올 상반기 박람회에서는 160여 업체가참가했지만 취업자는 불과 368명에 그쳤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외국인기업 취업박람회에도 70여업체의 참가가예상되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구인보다는 업체 홍보를 위해 참가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대학 취업담당자는 “최근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업체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데다 신입사원을뽑는 업체들도 인터넷을 통해 수시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지역 대학가는 올해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신규채용을 계획하는 업체가 별로 없어 뽀족한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노동부 실업대책, 자영업 창업자 5,000만원 지원

    노동부가 16일 발표한 종합실업대책은 2차 구조조정 실직자와 동절기 실업자에 초점을 맞췄다. [구조조정 실업대책] 2차 구조조정은 연말 5만명,내년 초 2만,5000명등 모두 7만5,000명의 실업자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신속한 재취업을 목표로 기존 ‘사회안전망’으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재취업을 위해 취업알선과 채용장려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수혜인원은 2만명으로 채용사업주에게 기존 임금의 2분의1∼3분의1까지를 6개월간 지원한다.자영업 창업자에게는 1인당 5,000만원 한도에서 연리 7.5%를 지원할 계획이다.구조조정시 감원 대신 휴업이나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근로자 임금의 3분의2∼2분의1을 고용보험을 통해 6개월간 지급한다.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600억원을 긴급지원하며 신용기관 특례보증을 업체당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실직자 4만명에 대해선 실직전 임금의 50%를 3∼7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다. [동절기 특별실업대책] 1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용 건설직 실직자에게 내년 2월까지 매일 5,000명씩 1만9,000∼2만9,000원을 지급한다. 실업대란에 직면한 신규 졸업자 지원을 위해 정부지원 인턴제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통부가 실시하는 공공부문 DB 구축사업은 내년 3월까지 고학력 미취업자 1,700명에게 1인당 1일 2만2,000∼3만2,000원을 지급할 방침이다.교육부가 주관하는 초·중등 전산보조원 지원사업의 경우 5,153개 초·중·고교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5,153명을 전산보조원으로임용하며 월 65만원씩을 지급한다. 동절기 노숙자 지원을 위해 노숙자 5,000명에게 종교·사회복지기관등의 ‘노숙자 쉼터’를 통해 숙식과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행정포커스/ 공직자 취업제한제도 허와 실

    공직자윤리법이 규정한 취업제한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재산등록의무자는 퇴직후 2년간 퇴직전 2년이내에 담당했던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지만,제대로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지난 93년이후 공직사회의 퇴직률이 매년 35%이상씩 늘고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취업제한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향등을 점검한다. *현황과 운용실태. [현황] 취업제한 대상 공무원이 퇴직을 하면 해당 부처는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해야 하고 대상자는 취업을 할 때 사전에 취업예정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취업제한 대상업체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선에서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다.공직자윤리위는 최근 자체 보고서에서 이 문제점을 ‘전기관 공통 지적사항’으로 분류했다. 지난해에는 취업제한대상 퇴직공직자 6,878명 가운데 24.2%인 1,662명이 취업했다.평균 취업률 27.6%보다는 다소 낮은 취업률이지만 취업제한업체 취업자는94명으로 연평균 61명보다 크게 늘었다.특히 대기업 취업이 두드러졌다는 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보고 내용이다.이에 따르면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감사원 등 이른바 ‘물 좋은’ 부처에 집중돼있다. [퇴직자 관리소홀] 퇴직자가 소재불명 등으로 취업여부의 확인이 어려울 때는 관계기관에 조회,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인이상 고용업체는 의무가입이 되기 때문에 이 곳에만 조회해봐도 취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교통상부 등 41개 기관이 조회를 거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관련 기관이 제도 운용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심지어 취업자를 미취업자로 보고한 기관도 16곳이나 됐다.미취업자로 보고된 사람 가운데 56명은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고,이 가운데 7명은 취업제한업체로 들어갔다. [업무관련성 검토소홀] 취업제한업체 취업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속 기관장이 업무 관련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이 작업은 사실확인을 통해 엄정하게 검토·판단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98년에 퇴직한 한국전력의 한 간부는 지난해 S기업에 비상임고문으로,또 다른 간부는 I기업에 취업했다.이들은 업무처리 권한이하부에 위임돼 있다는 이유로 취업승인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취업업체와 공사계약이나 송변자재 등 규격승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일로 한국전력 담당 임·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지운기자 jj@. *문제점과 개선방안. 지난 3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승인심사가 신청된 건수는 14건.이 기간 1,700여명의 취업제한대상 공무원이 새 직장을 얻었다.공직자윤리위의 심사 횟수가 전체 대상의 1%도 못된다는 얘기다. 그나마 승인신청 심사에서 ‘불승인’으로 결정돼 취업이 제한된 사례는 3년간 단 1건뿐이다.수치로만 봐도 취업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공직자윤리위의 ‘99년도 퇴직공직자 취업확인 및 점검결과 보고’는 통계와 실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보고서는 “취업예정자는 취업 사실을 전 직장에 신고해야 하지만실제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각 부처는 퇴직자에게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제도 운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퇴직자의 취업여부조차 확인하려 들지도 않는다. 허위보고도 많다.퇴직 직원이 취업을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공직자윤리위에 보고한 사례가 400여건이나 된다. 관과 업계의 유착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취직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사전에 업무 관련성검토를 해야하지만 업무분석은 형식적이다.사후검토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실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취업승인심사 신청 여부를 각기관장이 판단한다는 데 가장 큰 허점이 있다.인정상 소속 직원의 이직을 가로막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나분석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 “공무원의 직업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든다”는 불만이 팽배한 현실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도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가 3급이상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사 적합성을 심사하는 것처럼 윤리위원회 역시 적어도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에 대해서는 모두 심사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도입취지와 관련규정. 퇴직 공무원이 2년동안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취업제한제도’는 지난 8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업무와 연관된 공직비리,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됐다.공직자가 퇴직 후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조건으로 일선 업체에 혜택을 주거나 기업과 유착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다.공무원이 퇴직과 함께 로비스트역할을 하게되거나 국가정보 유출 중계인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으로 도입됐다. 공직자윤리법 17∼19조와 시행령 31∼35조에 따르면 취업을 제한하는 직급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라고정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일부 업무’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취업을제한하도록 규정한 업무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장려금·조성금 등을 교부하는 등 재정보조를 제공하는 업무 ▲인·허가,면허,특허,승인 등과 관계된 업무 ▲조세의 조사·부과·징수에 관계된 업무 ▲공사·물품구입의 계약·검사·검수에 관계된 업무 ▲기타 기업체의재산상의 권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이다. 해당자들이 취업할 수 없는 업체는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연간외형거래액이 300억원을 넘는 업체이다.대상업체는 매년 국세청장이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12월에 고시하며,올해에는 2,454개 업체가 제한업체로 묶여 있다. 취업제한제도에 따라 취업할 수 없는 퇴직자가 해당업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이같은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추진중이다.정부가 마련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전 3년간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뿐 아니라 법인,협회 등에도 취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퇴직전 3년간 증권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증권관련협회에,건설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은 건설관련협회에 취업할 수 없게 됐다. 최여경기자. * 찬반론 외국의 예. 공직사회에서는 취업제한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한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측은 퇴직공직자는 공직을 떠난 ‘민간인’으로 인정돼야 하며 이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9년 ‘재직기간이 15년 미만인 판사·검사,군법무관등은 변호사 개업신고 전 2년 이내 근무했던 구역 안에서는 3년동안개업할 수 없다’는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공무원을 차별한다’는 것이 위헌판단 사유였다.이 조항은 지난 93년 변호사법에서 아예 삭제됐다. 또 97년에는 ‘검찰총장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 공직에 임명될수 없고 정당의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다’는조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위헌판결이 내려졌다. 자산 100억원 이상,외형거래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인 기업체에는취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법규규정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 퇴직공직자들이 아니더라도 각종 인·허가,민원 등의 업무를 맡길 수 있는적임자를 퇴직공무원중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패행위로 인해 퇴직하게 된 공직자는 일반 퇴직자보다 취업제한기간이 더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규정을 두지않은 모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현행 취업제한제도는 개방형임용제,민관교류의 활성화 등 공직사회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요소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입장은 다르다.부패방지법 제정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현상을 고려해볼 때 취업제한제도는 반부패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취업제한의 대상은 심의관급 이상으로 퇴직전5년간의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규모와 관계없이 퇴직공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업체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총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2년 동안 기업체 취직을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9월 실업률 3.6%…실업자 80만명

    통계청은 22일 지난 9월의 실업자 수가 80만4,000명,실업률은 3.6%로 8월에 비해 각각 1만4,000명과 0.1%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30대 여성의 구직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어나 이들의 실업률이 8월의 3.2%에서 3.4%로 0.2%포인트 증가했다.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는 52.8%에서 54.9%로 2.1%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143만2,000명으로 8월보다 17만9,000명 증가했는데,이는 주로 추석경기로 제조업부문의 취업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올해 연평균 실업률은 4∼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을 5∼6%로 전망할 경우 실업률이 3.5∼3.8%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5.4%로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성균관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개그우먼 김미화씨(36)와 결혼정보업체 ㈜선우대표 이웅진씨(35)가성균관대(총장 沈允宗) 2001학년도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김씨는 사회과학계열에,이씨는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했다. 벤처기업가 및 장기취업자 전형과 자기추천 전형으로 이루어진 이번 모집에서는 제3회 청소년만화페스티벌 대상수상자 김민경양(19),제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최우수상자 백지혜양(19)이 영상학 전공에,뺑소니 교통사고 방지용 발명특허 보유자인 김효관군(18)이 공학계열에 합격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터넷 취업사이트 열기 ‘후끈’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예비 직장인들의 관심이 온통 인터넷에집중되고 있다.각종 취업관련 인터넷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대규모 온라인 취업박람회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취업 전문사이트 봇물=잡코리아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분야에 특화된 사이트.온라인 면접과 동영상 이력서가 가능하며,국내 주요 10개취업사이트의 채용공고를 동시에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스파이더’(www.jobspider.co.kr)도 제공한다.잡링크는 e-메일로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맞춤정보 서비스가 강점이다. 인크루트는 취업정보를 상세하게 분류해 빠르게 갱신해주고 있으며,평균 2,000여건의 채용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특히이력서를 국문이나 영문 중에서 선택하면 필요한 외국어로 자동번역해 준다. 취업정보 사이트들은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별 구인정보는 물론,각종 시험정보도 담아 예비 취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최근들어 한미르 네이버 심마니 야후 등대형 포털업체들은 전문업체들과 제휴,대부분 종합 취업정보코너를 마련했다. ◆취업박람회 풍성=앞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나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 수백m씩 장사진을 친 취업희망자들의 행렬은 보기 어려울 것같다.인터넷 취업박람회를 통해 PC 앞에 앉아 마우스 클릭만으로 지원부터 면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는 한국통신,KTB네트워크 등과 함께 이달 말까지 ‘e-비즈니스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연다.입사지원에서부터 합격통보까지 채용의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된다.간단한 화상면접도 인터넷으로할 수 있다.잡링크도 야후코리아 등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KOJEX 2000’을 개최한다. 아이유레카는 다음달 15일까지 천리안과 함께 ‘코리아 리크루팅 페스티벌 2000’을 진행한다.인터넷(www.jobcolor.com)과 서울 삼성동섬유센터에서 동시에 여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박람회다.인크루트도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제2회 인터넷 채용박람회 2000’을 개최,총 40만명의 구직자들과 2,000여개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헬로잡도 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기업을 비롯한 5,000여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인터넷채용박람회를개최 중이다. 김화수(金和秀) 잡코리아 사장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온라인 박람회에 하루에만 방문자가 1만5,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개월동안 총 8,000여개 기업이 채용공고를 등록,1개 공고당 평균 300회의 열람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의미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한마디로 ‘제대로된 사회보장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0년간 시행된 생활보호제도는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시혜적 차원의 단순 보호였다. 그러나 새 제도는 근로 능력이 있든 없든 무조건 최저생계비를 국가가 보장하는 것으로 절대빈곤층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또 근로능력이 있는 자활사업 참여 조건부 수급자 가운데 노동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에게는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직업훈련,취업알선 등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자활후견기관에서 자활공동체 사업,자활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자활능력을 높이는 등 생산적 복지를 지향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건부 수급자는 고용안정센터나 자활후견기관에서 실시하는 자활사업에 참여해야 하고 3개월마다 조건 이행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자활사업에 자주 불참하거나 상습적으로 지각·조퇴하는 등 참여태도가 불량한 경우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생계급여액을지급하지 않게 된다.이번에 선정된 총 수급자 149만명가운데 근로능력자는 40만명으로 조건부 수급자,저소득 취업자 각각 20만명씩이다. 근로 무능력자는 109만명이다. 복지부의 이번 수급자 조사결과,기존의 생활보호대상자 중 27만명이탈락한 것은 과거 연평균 1만여명이 부적격자로 드러난 것과 비교할때 조사가 상당히 철저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는 예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금융자산,부동산 등에 대한 조사를 국세청이나 국민연금 소득자료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전산조회,소득·재산이 추가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탈락한 생활보호대상자 가운데 만성신부전증,혈우병,근육무력증 환자 등 7,000여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의료비를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의료보험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또 공공근로사업 참여 희망자에게도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이는 갑작스런 탈락으로 입게 되는 금전적 손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 할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문답풀이. 새로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누가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되나 가족의 소득합계가 최저생계비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4인가족의 올해 최저생계비는 93만원이다.재산이 3,200만원을 넘거나 아들 등 부양의무자로부터 부양을 받고 있어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저생계비는 어떻게 결정되나 관련전문가,공익대표,관계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가 매년 물가상승률 등 객관적 지표를 고려,생계 유지에 필요한 최소비용을 확정한다. ◆승용차를 소유하면 보호대상이 될 수 없나 꼭 그렇지는 않다.생업에 직접 사용하거나 질병,장애 등으로 불가피하게 소유한 1500㏄ 미만의 승용차라면 가능하다. ◆한번 선정되면 계속 보장받나 아니다.수급자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소득,재산,부양의무자 등을 조사해 더 이상 요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 ◆얼마나 받게 되나 현금으로 받는 금액은 최저생계비에서 가구의 소득과 다른 법령에 의해 지원받는 돈을 뺀 금액이다.총소득이 50만원인 4인 가구의 예를 들면 최저생계비 93만원에서 소득 50만원과 의료비,교육비,전화요금,TV시청료,상하수도 감면료 등 다른 법령에 의해지원받는 금액 23만원 정도를 제외한 20만원을 매달 지급받게 된다. ◆언제,어떻게 지급되나 10월부터 매달 20일 지급되며 현금으로 해당가구의 계좌에 입금된다. ◆10월 이후에는 수급대상자 신청을 할 수 없나 그렇지 않다.요건만맞으면 언제든지 읍·면·동에 신청,수급대상자가 될 수 있다.담당공무원은 신청을 받고 14일 이내에 대상자 선정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부정수급자는 적발되면 지급받은 급여액과 각종 경비를 징수당하게된다.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의료보호는 근로능력이 없는 보호대상자는 1종으로,근로능력이 있는 대상자는 2종으로 분류된다.1종대상자는 의료보호대상자증명서를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본인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2종은 본인 부담의 20%만 내면 된다. 유상덕기자
  • 전문직 취업자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전문직에 새로 취업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4일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전운기)가 발간한 ‘2·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전국시·군·구 취업알선센터를 연결한 전산망인 ‘Work-Net’을 통한 전문가 직종 취업자수는 2만4,2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557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직종별로는 ‘간호 및 조산전문가’의 경우 모두 2,638명이 취업해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명에 비해 무려 1,132%나 증가했으며,다음으로 ‘초등 및 학력전 교육교사’가 3,534명으로 지난해의 437명에 비해 7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또 ‘사회과학 및 관련 전문가’가 108%,‘작가,창작 및 공연예술가’가 98.4%,‘컴퓨터전문가’가 83%의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2·4분기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9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5만6,000명에 비해 2.8% 증가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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