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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계高 대학가기/ 동일계 특별전형 부활… 선택 폭 넓다

    12월10일,전기고 입학원서 접수일을 앞두고 실업계 고교가 학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학진학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실업계에 좀처럼 관심을 두지 않는다.학부모들은 교사가 실업고 진학을 권유하면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고 항의한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입학을 위해서라도 실업고 진학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중위권 학생이라면 실업고를 택하는 게 낫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실업고 출신에게 진학의 문이 열린다 실업고 졸업자에게 동일계열 진학 혜택을 주는 제도가 1983년 폐지됐다가 21년만인 200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부활된다.동일계열 학과 정원 3%이내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다.교사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소위 명문대 진학도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문리대·법대·의대·예술대·사범대 등 거의 모든 단과대학에 문이 열려있다. 2004년 대학(전문대학 포함)의 모집정원은 약 70만명으로 대학 정원 3%를 실업계 출신에게 배정하면 혜택은 약 2만명에게 돌아가게 된다.서울시내 3만5000명,전국 25만명 실업계 고교생의 8%가 동일계 진학을 할 수 있다. 또 현재 고교 1학년이 수능시험을 보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의 반영이 확대되고 수능시험에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돼 실업고 졸업자가 수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데 더 유리해진다.직업탐구영역 응시자격은 전문 교과목을 82단위이상 이수한 실업고 출신에게만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실업고 출신 학생 가운데 내신성적 우수자·효행상·봉사상 등 각종 표창 수상자와 각종 공모전·경진대회·기능대회 수상자,공고·상고실습작품전시회의 입상자들은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실업고를 졸업하고 산업체에서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는 취업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2년제 대학은 실업계 고교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주간대학 정원의 55%,야간대학 정원의 65%를 실업고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실업계 출신은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도 또하나의 유리한 점이다. ■중위권 학생에게는 실업고가 유리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40% 이하 중위권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로 진학해 고교에서도 그 정도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학담당 교사들은 말한다.중학교 내신성적이 60% 이하의 학생이 인문계로 진학해 그 성적을 유지하면 단 7%만이 대학진학을 할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실업계를 택하면 50%는 진학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중위권이하의 학생들이라도 실업계고에서는 내신성적을 좋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업계 고교에서는 중위권 이하의 학생이라도 학교공부와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찾을 수 있고,일반계 고교보다는 훨씬 더 쉽게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달라지는 실업계 고교,달라지지 않는 의식 실업계 고교는 많이 달라졌다.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장학금 혜택이 많아서 좋다,선생님들이 친절하다,조금만 노력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취업률이 100%다.”실업계 학생들의 학교 자랑은 그치지 않는다.공부에 주눅들지 않고 적성과 소질을 살릴 수 있는 점이 특히 좋다고 말한다.시설도 많이 개선됐고 교사진도 좋아졌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실업계는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며 기름밥을 먹는 곳’이라는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자녀들이 실업계 고교를 원해도 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부모들은 특히 ‘실업계에는 문제 학생이 많아 교우관계가 좋지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신진공고 최동수 교감은 “실업계 고교에 어떤 문제가 벌어지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며 확대 해석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강전자공예고를 졸업하고 상명대 영상학부 사진전공 02학번이 된 정다운양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공부를 못해서 실업계를 택한 것은 아니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강성봉 장학사는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적인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인문계서 실업계로 옮긴 성수공고 이효선군 “차별없는 교실 자신감 얻어” 인문계 고교를 1년간 다니다가 성수공고로 편입한 이효선(李孝善 18)군은“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인문계 고교에서 이군의 성적은 45명중 30등 안팎이었다.학교에서는 물론집에서도 ‘있으나마나한 학생’이었다.15등까지는 ‘잘 할 수 있다.’‘노력하라.’는 격려를 듣지만 나머지 30명은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학생들이었다.’고 이군은 인문계고교 교실 풍경을 전한다. “그때는 아무 희망도 목표도 없었어요.그런 것을 갖는다고 이뤄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가장 어려웠던 점은 공부를 잘하든,못하든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향해야 했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만성두통을 앓았던 일이다. 그러다가 이군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본 아버지 이교식씨가 자신이 교무부장으로 재직중인 성수공고로 전학하라고 권유한 것이다.현재 기계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군은 65명 중 1∼2등을 다투는 ‘모범생’이됐다. 오후 3시30분,수업이 끝나면 이군은 학원에 가는 대신 지난해부터 배우기 시작한 비디오 촬영에 나선다.친구들을 카메라에 담아 청소년영상제에도 출품할 생각이다.전국청소년인터넷방송국(www.kybc.org) 부회장이란 자리도 맡았다. “비디오 촬영이 재미있어요.대학졸업 후 방송국에서 촬영·편집일을 하고 싶어요.”인문계 고교에서는 공부를 잘 못해서 방송반에도 들지 못했다는 이군은 “실업계에서는 원하기만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교사들로부터 ‘인격적인’ 대접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소위 ‘왕따’나 학교폭력도 없다고 했다. 아버지 이 교사는 “처음부터 실업계 진학을 권했으나 아내가 워낙 반대해서 일반계 고교로 갔는데 학교를 옮긴 뒤 자신감이 넘치고,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이 교사 부자 말고도 부자지간과 형제지간이 많다.자동차과의 김대일 교사와 아들 지안군도 부자 교사·학생이다.동생들에게 권유해 함께다니는 형제 학생도 18쌍이나 있다. ◆자격증 8개딴 해성여상 김미성양 “대학보다 최고 직업인이 꿈” 국가공인 자격증 8종목을 딴 김미성(해성여자전산상업고 3년)양은 수능시험결과에 울고있는 친구들을 위로하면서 더욱 자신의 선택에 만족해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다면 1점,2점에 인생이 흔들리는 것은 자존심이 상해서도 못할 일인것 같아요.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이나 대학입시를 목표로 하지않은 것에 정말 후회없어요.능력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후회 안할 자신이 있습니다.” 낭랑한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쳐나는 김양은 “전산회계 2급,무역영어 등 8개의 자격증 취득준비를 고1때부터 열심히 하다보니 친구들보다 조금 빨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1학기부터 취업이 가능했지만 더 공부하느라 조금 취업을 미뤄 오는 22일 L화학 입사 면접이 예정돼 있다. “우리 학교 떨어져서 일반계 고등학교 간 친구들도 많아요.” 중학교때 반에서 10등밖을 벗어나지 않은 김양은 ‘공부 못하면 실업계 간다.’는 인식에 할 말이 많다. “일반계고교에서는 중학교와 별로 다를바 없는 과목을 되풀이하지만 실업계에서는 대학에서 배울 실무적인 것,새로운 것을 배워 재미있습니다.” 김양은 실업계 고교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이 ‘공부를 잘하니 대학도 갈 수 있지 않느냐?’고 아쉬워하지만 빨리 사회에 나가서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도 얼마든지 사회에서 최고의 직업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단다. 김양은 그러나 회사에 취직,일하다가필요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서라면 대학에 진학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대학을 목표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안쓰러워요.대학졸업하고도 실업자가 얼마나 많은데요.자신의 목표와 적성을 고려해야 내 인생에 책임을 지고 살 수 있지 않나요.” 실업계냐,인문계냐 선택의 기로에 선 후배들에 대한 김양의 충고다. 허남주기자
  • 193개大 27만명 정시모집

    전국 193개 대학이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71.1%인 27만 1635명을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는 13일 193개 대학(교대 11개교·산업대 19개교 포함)이 확정한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정시모집의 정원은 수시 1·2학기 모집 인원이 늘어난데다 수시합격자의 의무 등록으로 지난해에 비해 4227명이 줄었다. 27만 1635명 가운데 정원내 모집은 26만 65명,정원외 모집은 1만 1570명이다. 정원내 모집의 일반전형 정원은 92.5%인 24만 462명으로 일반대가 22만 1362명,산업대가 1만 9585명을 선발한다.취업자 및 특기자,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1만 9603명으로 7.5%에 그쳤다. 정원외 모집에서는 155개 대학이 농어촌학생 7761명을,54개 대학이 재외국민과 외국인 891명을,28개 대학이 특수교육 대상자 594명,10개 대학이 산업체 근무자 2324명을 특별전형한다. 전형 기간은 ▲가군 12월14∼31일 ▲나군 내년 1월2∼19일 ▲다군이 1월20일∼2월5일이다.수험생들은 군별로 한 곳에 지원할 수 있으며 수시모집 합격자는 응시할 수 없다.합격자는 내년 2월6일까지 발표된다.올해 수능 응시자 65만 2634명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비율인 79.7%가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경쟁률은 1.39대1로 지난해의 1.53대1보다 낮아진다. 대학별 모집인원 등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 및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의 ‘대학입시'에서 볼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입특집/ 151개大 교차지원 금지·제한

    ■정시모집 특징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은 이미 정해진 만큼 면접·논술·영역별 가중치·교차지원 등에 대한 유·불리를 계산,활용해야 한다. ◆수능시험 활용 수능 9등급제에 따라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서강대·공주교대 등 14개교이다.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9개교는 다단계 전형과 일괄합산을 혼용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서울대(2등급)·포항공대(1등급)·인천교대(2등급) 등 16개교이다.경희대와 포천중문의대·인하대·서남대 등은 의학계열에서만 수능 1등급을 지원 자격으로 삼았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47개교이다.총점 대신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건국대·전주대·인하대·단국대·홍익대 등 61개교나 된다. 이공계열의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인문·자연·예체능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51개교로 지난해 112개교보다 크게 증가했다.교차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6개교에 불과하다.의학계열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차를 허용하지 않거나 우선 선발 또는 가산점 부여로 교차지원을 제한하고 있다.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66개교이다. ◆학생부 활용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11%포인트 낮아진 8.58%이다.최종 단계 기준으로 서울시립대(50%)·건양대(〃)·순천향대(〃)·영동대(〃) 등 35개교는 50% 이상 적용한다.서울대(48%)·연세대(46%·서울캠퍼스 50%)·고려대(40)·성균관대(40%)·이화여대(48%·모집인원의 50%)·상지대(45%) 등 107개교는 49∼40%를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일부 모집인원에만 적용하는 대학도 포항공대와 숙명여대(정시 다군)·동양대(20%)·명지대(정시 다군) 등 24개교나 된다. 교과목 반영방법과 관련,전과목을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가천의대·중앙대 등 55개교,대학이 지정하는 교과목 반영대학은 97개교,학생선택교과목 반영대학이 8개교,대학지정 교과목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해 쓰는 대학은 31개교이다. ◆논술 및 면접 이미 정해진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논술은 지난해보다 1개교 늘어난 25개교에서 시행된다.반면 면접과 구술고사는 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6개교 줄었다. 논술 반영비율의 경우,연세대 4.2%(서울캠퍼스의 50%),이화여대 4%(전체 모집의 50%),성균관대·동국대(서울캠퍼스 나군) 3% 등 11개교가 5% 이하이다.고려대의 서울캠퍼스,서강대(모집인원의 80%) 등 7개교는 10%이다.서울교대는 6%이다.대신대 등 4개교는 11%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인제대 2.9%,포천중문의대 5% 등 19개교가 5%이하이다.성신여대·을지의대·전남대·천안대·충북대 등 22개교는 10%,서울대·한국교원대·남부대·한동대·초당대 등 9개교는 20%이다. 통합교과형의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 등 9개교,일반 논술형은 연세대·동의대 등 12개교이다. 서울대는 논술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20%(사범대 일부학과 12%)를 반영한다.동국대·가천의대·부산교대·고신대·한밭대 등 19개교의 면접 및 구술 반영 비율은 5% 이하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주요대학 전형 내용 전형 방법이 대학별로 다양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요 대학이 확정한 정시 전형 요강.()는 정시모집인원이다. ◆서울대(2991명) 수능 종합등급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1단계에서 각 모집단위별로 수능 일부 영역만 합산해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인문·법과대는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352점)를,사범.농생명과학대(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292점)를,생활과학대(인문계)는언어,수리,외국어(만점 280점)를 반영한다.자연계는 전 모집 단위가 언어,수리,과탐,외국어(만점 352점)를 반영한다.2단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성적을 모집단위에 따라 3개 영역을 50점으로 줄여 반영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수능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3465명,원주캠퍼스 포함) 1단계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둔 수능성적(476점)과 학생부 성적(400점)으로 모집정원의 50%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논술고사 성적으로 나머지를 뽑는다.수능성적은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고려대(3935명,서창캠퍼스 포함) 학생부,수능,논술고사 성적을 일괄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적용해 비중이 적고,상대적으로 논술고사(100점)가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또 수능성적에서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적용한다.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10%를 선발한다.모집단위별로 교차지원 최대 허용 비율은 모집인원의 5%이고 추가모집에서는 교차지원을 불허한다. ◆서강대(1051명)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첫번째 관문은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00%를 선발하고,이어 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로,자연계는 수리,과탐,외국어로 모집정원의 20%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학생부,수능(인문계는 과탐 제외,자연계는 사탐 제외),논술고사(인문계),심층면접(자연계)으로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이화여대(1724명)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50%를 뽑는다.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 성적으로 선발한다.인문대,사회대 모집정원의 10%는 제2외국어 성적을 합산한 수능총점 순으로 우선선발하며,교차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성균관대(2538명)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 성적만 반영했던 것을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한다.논술고사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 시험시간과 양을 120분,1500자로 늘렸고 내용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키로 했다. ◆한양대(4135명,안산캠퍼스 포함) 가,나,다 3개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한다.가군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열 대부분의 학과에서 모집하며,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성적(58%),학생부성적(40%),논술(2%)을 합산한다.자연계는 수능(60%)과 학생부(40%)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나군은 공대 4개 학부와 생활체육과학대,다군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사회과학부,법학과,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를 선발한다. 이순녀기자 ■특별전형을 노려라/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등 28개유형 1만9603명 선발 내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예년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특별전형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은 100개 대학에서 1만 1704명,취업자는 53개 대학에서 6689명,특기자는 48개 대학에서 1210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으로는 고교장 추천(26개대),수능특정영역우수자(25개),실업계 고교출신자 전형(20개) 등 28개 유형으로 나뉜다.특기자 전형은 체육특기자(31개),어학특기자(14개) 등 12개 유형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 2개 영역 등급이 2등급인 학생 10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고,충북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1등급 이내인 학생 107명을 선발한다.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4명을 뽑고,인하대 역시 200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하기로 했다.이밖에 장기복무 군인,경찰관 소방관 및 유공자 자손,선행자,소년·소녀 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 3년 개근자 등도 대학에 갈 수 있다. ◆어학 특기자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토익은 500∼850점 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토익 700점,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 등 31명의 특기생을 선발한다.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일본어는 JPT 600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일어,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와 경주대,대진대,성공회대,천안대 등도어학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5곳 있다. 사립대중에는 영동대,예원대,탐라대,호남신대 등 4개교이며,산업대 중에는 청운대가 해당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유의사항/ 1개군 1개대학만 지원가능 3士·과기대·경찰대등 예외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집 군은 ‘가·나·다’ 3개군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일부 대학이 모집 군을 옮긴 만큼 원하는 대학의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나·다’군에서 군별로 한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같은 군의 대학에서는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달라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2∼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군이 다르면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내년 2월22∼2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이때 정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수험생은 수시 1·2학기 모집과 같이 지원이 금지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 사이에만 적용되며,전문대를 비롯해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예술종합학교,경찰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교육부는 내년 3월말까지 대학으로부터 입시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모아 7∼8월쯤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등의 규정 위반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마포 ‘생활경제지표 조사’ 기초단체 처음 매년 실시

    서울 자치구의 ‘경제지표조사’가 마포구에서 처음 실시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5일 지역단위의 ‘생활경제지표조사’를 매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제지표조사는 통계청을 비롯해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없었다.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이로 인해 서울의 25개 자치구나 전국 대부분의 기초단체들은 광역단체나 정부의 통계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지역의 정확한 경제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구는 한국갤럽 등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구 단위경제지표조사를 실시,내년부터 매년 통계자료로 만들어 데이터 베이스화하기로 했다. 조사항목은 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등 모두 32개 항목을 우선 실시하고 매년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조사된 경제지표는 구민소득증대,신규고용창출 및 실업률 감소,직업훈련강화 등을 위한 중·장기 정책입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경제지표조사는 지역특성을 소상히 살필 수 있어 효과적인 시책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연금액 3년마다 조정

    국회 국방위는 최근 논란이 된 군인연금법 개정과 관련,2001년 및 올해 퇴직자와 2000년 퇴직자간의 연금 역전분을 2003년도에 2%포인트 차이 수준으로 조정하고 향후 3년마다 연금액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인연금법개정안 대안을 마련,31일 통과시키기로 했다. 국방위 관계자는 30일 “기획예산처와 국방부,행자부 등 관계부처가 이같은 내용에 합의,기존의 군인연금법 개정안에 정부측이 합의한 내용을 포함시킨 대안을 마련해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안은 현재 5년마다 연금액을 조정하도록 돼 있던 것을 3년으로 조정하고 자영업자 및 사기업에 취업한 연금수령자에겐 연금액의 2분의 1만 주도록 돼 있던 것을 공공기업 취업자에게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 및 사학연금법 개정안도 군인연금법 개정안 대안에 맞춰 조만간 각각 소관 상임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식기반산업이 고용창출 주도 2001년까지 180만명 새 일자리

    오는 2010년까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33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지식기반 제조·서비스업에서 180만명의 순고용창출이 이루어져 지식기반산업이 생산과 고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2010년 업종별 인력수요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조업내에서 지식기반제조업(화학·전기·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생산비중은 2000년 60.6%에서 2010년 67.1%로 높아진다.서비스업내에서 지식기반서비스업(통신·금융·보험·문화오락 등)의 생산비중도 40.0%에서 51.3%로 높아지는 등 산업구조가 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구조도 영향을 받아 제조업중 지식기반제조업이 차지하는 고용비중은 현재 40.0%에서 2010년엔 43.2%로,지식기반서비스업이 서비스업내에서 차지하는 고용비중은 29.7%에서 33.4%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2010년까지 순고용 창출은 ▲지식기반제조업 41만명 ▲일반제조업(음식료품·펄프·종이·석유·금속 등) 24만명 ▲지식기반서비스업 138만명 ▲일반서비스업(도소매·음식점·숙박·부동산·공공행정 등) 126만명등 모두 329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이 경우 2010년 총 취업자수는 지식기반제조업 206만명,일반제조업 270만명,지식기반서비스업 549만명,일반서비스업 1098만명 등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육철수기자 ycs@
  • 건설 경기 하향곡선, 원자재價 오르고 실적둔화

    건설경기가 심상치 않다. 17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주요통계’에 따르면 건설 취업자가 2개월째 줄고 주택건설 실적과 건축허가 면적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더욱이 원자재 재고는 늘어난 반면 원자재 가격 및 노임은 크게 올라 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건설 실적 하락세 폭발적으로 늘었던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 8월 4만 400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동월 대비 올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주택건설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1·4분기에는 139.3%나 증가했지만 4월 83.2%,7월 6.4%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다 8월에는 3.7% 감소했다. 건축허가 면적도 주거용의 경우 지난 5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소 24.3%에서 최대 127.7%까지 늘어난 반면 6월에는 415만 6000㎡(126만평)로 17.4%, 7월 399만 2000㎡(121만평)로 5.4%,8월 378만 6000㎡(115만평)로 7.5%줄어 3개월 내리 하향곡선을 그렸다. ◆건설업체 비용부담 증가 주요 건설자재가 값도 오르고 재고도 늘었다.시멘트 재고량은 지난 5월 33만 9000t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뒤 7월 51만 1000t,8월 55만t으로 늘었다. 철근 재고도 5월 8만 8000t에서 8월 13만 2000t으로 증가했다. 가격은 시멘트가 40㎏ 포대당 지난해말 3000원에서 지난달 3900원으로,레미콘이 210㎏당 4만 8010원에서 5만 930원으로 올랐다. 또 건설 근로자 하루 임금은 일반공사 직종 평균이 지난해 하반기 6만 9615원에서 올해 상반기 7만 6040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실업률 2.5% 환란이후 최저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2.5%,실업자는 8만 5000명 감소한 57만 3000명이었다.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2.1% 이후 최저수준으로,지난 5월이후 5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는 2221만 9000명으로 28만명(1.3%) 늘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0.5%포인트 상승했다.통계청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및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실업률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 [열린세상] 고령화 사회와 한국경제

    ‘인구구조는 운명’이라는 시적 표현이 있다.경제의 앞날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우리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2000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돌파하여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다.2020년께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어 고령사회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인구구조의 고령화가 단순히 우리들의 자연적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만을 의미하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인간은 본능적으로 오래 살기를 원한다.그러나 우리 사회를 먹여 살릴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면 경제적 파장은 간단치 않다. 15세에서 65세의 생산가능 인구비율이 2000년의 72% 수준에서 2025년에는 68%,2050년에는 55%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한다.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상쇄할 만한 노동생산성의 증가 없이는 경제성장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사회가 노령화돼 활력을 잃기 때문이다.90년 이후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침체는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이 1차적 원인이지만일본사회의 고령화로경제가 탄력을 상실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노인들의 소비지출은 신제품보다는 의료서비스등 건강 관련 서비스에 집중되기 쉽다.경제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이노베이션에 대한 촉진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노령인구의 증가는 청·장년 층의 부양비율을 높인다.사회전체를 놓고 볼때 생산가능인구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양인구수가 증가하는 것이다.이 경우 저축률은 떨어진다.주어진 소득으로 늘어난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저축률 하락은 가용자금 부족과 투자위축으로 이어진다.투자 없이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성장잠재력 자체가 훼손되어 생활수준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는 사회 안전망이 불충분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자식들이 노인이 된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중심의 사적인 노후보장 시스템이었다.효를 중시하는 유교문화 자체가 사회보장 시스템이었다.자식교육은 부모 입장에서는 투자와 저축이었던 셈이다.자신들이 젊었을 때 자식에 투자한 과실을 노인이 되었을 때 자식으로부터 되돌려 받는 시스템이었다.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노인인구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마련이다.그러나 핵가족과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부모봉양의 미풍양속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사라지고 있다.정부가 자식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이미 우리나라도 공적 연금제도를 도입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됨으로써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금지출이 수입을 초과할 전망이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세입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는 구조로 전환되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취업자 수의 감소,연금납부자의 감소,경제성장의 둔화 등으로 조세수입과 사회보장기금의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반면 연금수혜자의 증가,노인의료비 및 노인복지비 증가 등으로 정부지출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된다.이 경우 자칫 선진국에서 보듯이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재정수지 악화는 국가부채의 증가로 이어져 조세부담 증가와 민간투자지출을 억제하는 악순환의 함정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눈에 보이는데도 우리의 준비자세는 부족하다.대비책이 필요하다.먼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 확보가 중요하다.장기적으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4명으로 OECD국가 중 낮은 편에 속하고 현재의 인구구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2.1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가족계획만이 능사가 아니다.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데 이를 높여 양질의 노동인력을 계속 주입할 필요가 있다.또한 노령인구에 대한 재교육,합리적인 이민정책,연령차별금지,민간연금의 개발 등 갈 길이 멀다.고령화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안이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사설] 比 대사관의 강제 윤락 訴 제기

    주한 필리핀 대사관 노무관이 자국 여성을 대신해 한국 업주를 상대로 ‘착취,윤락강요,감금’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대사관의 정무 계통이 아닌 노무관이 나선 점,노무관은 귀국해버린 한국 취업자 11명의 단순 대리인일 수 있다는 점,민사 소송이라는 점 등을 들어 노무적 사안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설사 노무적 사안이라 하더라도 국내에 2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 외국노동자가 있고,그간 불법체류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밀린 임금 등을 받지 못하고 강제 출국된 외국인이 수천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민사소송에 잠재된 파장의 크기가 짐작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노임 문제가 아니라,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는 물론 우리의 삶과 직결된 한국의 인권 문제이다.동두천 등 주한 미군 기지촌 일대에서 러시아 필리핀 등 외국 여성들이 한국인 업주의 강요에 의해,감금된 상태에서 미군에게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타임,폭스 뉴스 등 미국의 언론에 보도되었고,미국 의회에서 공식 거론돼 주한 미군에 조사 명령이 내려진 사안이다.강제·감금 성매매는 물론 윤락행위는 예술흥행 비자로 한국에 취업한 이들 외국여성의 의사에 반한 것이며,한국인 업주는 임금 착취와 폭력 행사의 혐의도 있다며 미 의원들은 ‘인신매매’ 성격으로 매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경찰은 “언론 보도가 과장됐을 뿐 그런 인권유린은 없다.”고 부인해 왔다.외신 기자 동반 유흥업소 실태조사를 자청하여 실시했으나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대두돼 한국 여성부와 국제이주기구의 합동 조사가 예정돼 있다.필리핀 대사관의 소송 추진은 인권유린 성매매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우연히 외국 여성에 한정됐을 뿐,한국 경찰은미군 기지촌 주변 불법윤락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 복지 40~80/ 고령자 취업 대책과 방법

    우리나라의 고령자 실업률은 생각처럼 높지 않다.지난 8월말 현재 5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590만 4000명 중 취업자는 589만명이나 돼 실업률은 1.4%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고령자 실업이 심각하게 비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지난 97년 IMF체제를 거치면서 고령자들이 대거 실직하게 됐고 이들이 재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은 과정이 집중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무직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재취업 때 눈높이를 낮추지 않아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지금이라도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口대책 노동부는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고령자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고용보험의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으로 노인을 취업시키는 사업장에 일정한 장려금을 주고 있다. 55세 이상 고령자를 신규로 채용하면 신규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을 1인당 월 25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고 있다. 또 55세 이상 고령자를 사업장 총근로자의 6%를 초과해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초과하는 인원에 대해 분기당 15만원씩 매분기마다 계속 지원하는 다수 고령자 고용촉진 장려금제도도 있다. 고령자 재고용 장려금도 있다.이는 45세 이상 60세 미만 고령자를 퇴직후 3개월∼2년에 재고용할 경우 1인당 30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제도다.이와함께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의해 근로자의 모집·채용시 상한연령을 정할 수없도록 하고,연령을 이유로 한 해고를 금지하고 있다. 300명 이상 사업장에는 고령자를 3% 이상 고용토록 하고 있다. 口취업하려면 고령자가 취업하려면 취업알선센터에 등록해야 한다. 우선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찾아 구직등록하면 된다.고용안정센터는 전국에 166개 있으며 국번없이 전화 1588-1919로 문의하면 관할 고용안정센터에 자동연결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담원이 취업 희망자와 상담 후 적합한 일자리가 나오면 연결해준다.이때 고용안정센터는 고령자고용촉진 장려금제도를 활용,각 사업장에 고령자고용을 적극 유도한다. 대한노인회나 YWCA 등 고령자인재은행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이곳에서는 주로 주차관리원,주유원,파출부 등 단기 일자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서울 성동 외국인 근로자 지원

    서울 성동구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문제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고 행정에 반영,주목받고 있다.기초단체로서는 드물게 ‘외국인 근로자의 날’을 선포하고 ‘외국인 근로자센터’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실천하고 있다.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 문제가 ‘반한(反韓)’ 차원으로 확산될 위기에서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을 기초자치단체가 떠맡고 나선 셈이다. 그 출발점은 단순하다.외국인 근로자들을 이방인이 아닌 내국인과 똑같은 지역주민으로 받아들여 주민복지 차원에서 자치단체 예산으로 이들의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현황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2000여명이 성동구 성수동 일대 2000여개 중소업체에 취업중이다.이들중 218명은 산업 연수생으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입국했으나 나머지 1700여명은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대부분 동남아인들로 내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한다.불법체류,불법취업 등의 이유로 이들은 악덕 기업주의 고의적인 임금체불,산업재해 미보상,폭행,부당 노동행위 등에 노출돼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날 선포 성동구는 2000년부터 5월31일을 ‘외국인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갖는다.외국 산업연수생이 1994년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날을 기념,‘외국인 근로자의 날’을 선포함으로써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인정하는 첫 계기가 됐다. 아울러 그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도 마련,외국인 근로자의 국경일이 되면 기념품을 전달하고 생일축하 선물을 보냈다. ◆외국인 근로자 센터 운영 2001년 12월14일 문을 연 이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다 더 체계적인 복지행정을 추진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홍익동 147의22에 마련된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돼 ‘모국(母國)’의 포근함을 선사한다.법률·노동·인권상담을 비롯해 생활,취업까지 안내해주며 한국에서의 불편과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불평등 시정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효과 외국인 근로자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기업주와 근로자의 상호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기업주는 이들을 임금 절감의 수단으로만 취급했고 이질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기술만 익히면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불법체류,불법취업자로 돌아서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나 성동구의 지속적인 배려와 지원시책은 기업인에게 외국인 근로자를 동료 주민으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이같은 악순환을 단절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고재득 구청장 “기업주·주민 편견 해소”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우리 구의 시책들은 비록 소규모지만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 기업주와 주민들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죠.” 고재득(高在得) 성동구청장은 7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대우를 받아왔지만 이들에 대한 우리의 조그만 배려가 우리의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고 구청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따뜻한 대접을 받고 고국에 돌아간다면,수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는 국제행사보다 더 큰 국가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두리라고 확신한다. “불과 몇 십년전 우리의 아버지,어머니들도 독일과 중동 등에서 차별적인 위치에서 일한 뼈아픈 경험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 구청장은 “우리 구의 작은 시책이 돈벌이를 위해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다시오고 싶은 나라’로 기억되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출산·육아휴직 인한 직원 결원 동작구 ‘시간제 근무인력’ 채용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출산·육아휴직으로 인한 직원 결원을 메우기 위해 ‘시간제 근무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자격은 퇴직공무원과 30세 미만 대졸 미취업자로 오는 23∼25일 총무과에 접수하면 된다. 이들은 여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빈 구청 및 동사무소 등에서 행정사무보조원으로 일하게 된다.시간제 근로인력은 다음달 7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동안 하루 8시간(토요일 4시간)씩 주 6일 근무한다. 일당은 3만 4720원이며 달마다 지급된다. 최용규기자
  • 서울실업률 8개월만에 상승

    서울지역 실업률이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8월중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2년 8월 서울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지난 7월의 18만명에 비해 한달새 1만 5000여명 늘어난 19만 5000여명으로 집계돼 실업률 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3.7%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서울지역 월간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상승세를 보인 이후 줄곧 하락세였으나 8월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뛰어올랐다. 또 대구의 3.9%,인천의 3.7%,광주 3.6%를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4%대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는 461만 2000여명으로 7만 5000명이 줄었다. 취업 감소율은 남성이 0.9%인 2만 4000여명,여성은 2.6%인 5만여명으로 남성의 2배를 넘었다. 8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업이 3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건설업·제조업 등의 순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네티즌 마당/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유머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얼핏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이미 유머는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지난 월드컵 기간중에 축구에 관한 유머가 유행했듯이 정치의 계절에는 정치관련 유머가 유행을 탄다.얼마전 한 개그작가가 낸 ‘정치풍자집’역시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인터넷의 등장은 유머를 화장실벽이나 잡지의 한구석에서 끌어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기도 했다. 최근의 유머들에서 특별한 흐름을 캐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만큼 생산이 많아졌고 소재도 다양화됐기 때문이다.그래도 굳이 특징을 찾는다면 현재의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반영,정치인을 풍자하는 소재들이 자주 보인다.‘(주)국회의원에서 인재를 모십니다’라는 유머는 정치인들에 대한 네티즌의 신랄한 시각을 보여준다. ◇(주)국회에서 인재를 모십니다 ▲응시자격:1반드시 군 면제자일 것.(몸무게 미달로 면제 받은 자 우대) 2몸싸움 공인(公認) 3단,국인(國認) 5단 이상 보유자.3빗속에서 라면배달을 잘할 수 있으면 우대.▲구비서류:1자기소개서 1부 (자신의 얍삽함과 뻔뻔함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작성할 것) 2이력서 1부 (사기전과가 있으면 80%의 가산점 부여) 3호적 초본 1부 (반드시 원적에서 파낸 것이어야 함) 4본인과 아들의 군 면제 확인증 사본 1부 (국회의원 전통이므로 면접시 반드시 지참할것) 5본인통장 사본 (뇌물 수수 시 꼭 필요)(이하 생략;www.kimdaeri.co.kr) 또 매스컴,특히 스포츠신문의 부풀리기 관행과 과장된 제목을 비꼰 ‘스포츠 기자식 기사쓰기’란 유머에도 재치가 번뜩인다. ◇김병현 선수가 삼진으로 두 타자를 잡은 상황에 대한 다양한 표현 ▲스포츠 신문들 ‘김병현! 상대한 전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 ▲허풍 경쟁사 ‘김병현 퍼펙트!’ ▲어느 기자의 병현사랑 ‘김병현.완벽한 투구로 모든 타자 셧아웃’ ▲어느 기자의 애국심 ‘미국 항공모함 잡는 한국형 핵잠수함!’(www.myhumor.co.kr)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의 한 코드로 자리잡은 엽기와 허무를 뒤섞은 유머 소재도 단골 메뉴다. ◇엽기 상담원 ▲Q:7년 동안 기른 개를 잃어버렸습니다.광고문을 내고 현상금을 걸어도 소식이 없는데,어떻게 하면 개가 돌아올까요? A:광고문에 ‘두근 반 드림’이라고 쓰십시오. ▲Q:26세의 백수건달입니다.용하다는 점쟁이가 커다란 돈뭉치가 정면으로 달려들 운세라고 하더군요.복권을 살까요 아니면 경마장에 가볼까요? A:길을 건널 때 현금수송차를 조심하세요. ▲Q:17세의 소녀입니다.사춘기를 맞았는지 요즘 ‘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자꾸 사로잡힙니다.도대체 나는 무엇일까요? A:인칭대명사입니다.(www.humor1004.co.kr) 그밖에도 IMF 이후 불안해진 직장생활을 풍자하거나 실업자 또는 미취업자의 애환을 그린 내용,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신풍조 등 사회현상을 담은 소재도 자주 등장한다.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1엄청난 실수를 했는데 아무 말도 안 한다.2사장 등 임원을 만나기가 힘들어진다.3팀장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다.4악질적인 상사가 갑자기 친절해진다.5회사 컴퓨터에 대한 자신의 이용권한이 바뀐다.6회사에서 더 이상 주는 것이 없다.7그냥 뭔지 모르게 불안하다.(www.miraeline9.com) ◇백수의 연령별 행태분석 ▲(집안에서)10대:공부만 하면 된다.20대:낮에 자고 밤에 활동한다.식구들의 눈길을 살살 피한다.30대:막간다.어차피 집에서 사람취급 안한다.40대:공원이나 기원으로 출근한다.50대:집에서 살림한다.▲(백수의 이성관계)10대:아무 문제 없다.20대:통신에서만 이성친구가 존재한다.30대:맞선이라도 시켜달라고 조른다.40대:아무 아줌마라도 환영한다.50대:비아그라도 무용지물이다.▲(백수의 수입원)10대:부모님의 용돈으로 충분하다.20대:집안일로 용돈을구한다.30대:막나가기 시작한다.돈달라고 협박한다.40대:마누라 호주머니를 살살 뒤진다.50대:빈병이나 신문지를 줍는다.(www.khan.co.kr/kboard) ◇약발인가요?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촌 살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어느 농촌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난 만복이.길을 가던 중 텃밭에서 한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채소를 다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다 “할머니,이거 유기농법으로 기른 건가요?” “뭐시기…?” 할머니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만복이가 다시 물었다.“이거무공해 채소냐구요!” “뭐가 어째?” 만복이는 질문하는 것을 포기하고… “아뇨… 채소를 참 잘 키우셨다구요.” 할머니의 대답…“그럼! 약을 얼마나 많이 뿌렸는데….”(www.kimdaeri.co.kr) 이호준기자 sagang@
  • 대졸취업 자치구가 나섰다

    자치구가 대졸 미취업자들의 한시취업을 알선하고 있어 화제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1일 ‘대졸 미취업자 사회복지시설 한시취업 알선’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12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취업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경기침체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모집인원은 20명. 지원자격은 구에 거주하는 71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2년제 대학 또는 4년제 대학(대학원 포함)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다. 취업신청은 신청서와 함께 졸업증명서(졸업예정 증명서) 1부를 첨부,각 동사무소나 구청 사회복지과로 내면 된다. 구에서는 고령자,기혼여부,생활정도,구 거주기간,사회복지사 자격증 유무등을 점수화해 고득점자 순으로 오는 25일 선발한다.선발된 취업대상자들은 10월부터 12월말까지 3개월간 구내 종합사회복지관,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 복지관에서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 수요조사업무 등을 맡게 된다. 근무조건은 하루 4시간,주 5일 근무이며 급여는 하루 2만원으로 주휴수당과 월차수당을 포함해 월평균 52만원정도다.3개월 단위로 최대 3회까지 근무할 수 있고 산재보험의 혜택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세제 보완 안팎/ 지출 규모따라 경감액 격차

    정부가 며칠 만에 세법 개정안을 보완한 것은 지난주에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근로소득자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초 개편안은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비과세·절세 상품을 대폭 축소하는 등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한 것이 전부였다. 재정경제부가 근로자의 세금부담 경감 방안으로 세율인하 등은 활용하지 않고 의료·교육비 등의 특별공제를 택한 것은 30∼50대 근로자의 필요경비 지출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큰 폭의 세수 감소는 피하기 위한 차원이다. 재경부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세율인하 및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4조 1000억원의 근로소득세 경감 혜택을 줬다. 그 여파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는 4조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5억원이나 줄었다.취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했음에도 세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특별공제 확대로 예상되는 2000억원가량의 근로소득세 세수 경감을 상속·증여세제 보완,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늘어날 세수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와 보험료는 금액이,교육비는 부양가족 수가 경감액기준이 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특별공제액의 차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자산소득 부부합산 과세제도를 ‘개인별 4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추면 금융소득에 매력을 못느껴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그렇게 되면 잇따라 내놓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보완대책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을 감안,각종 비과세와 세금감면 제도를 축소해 세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당초 세제개편안의 취지와 크게 배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압력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란 지적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 문답풀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4인가족의 가장 A씨가 1년 동안 의료비 200만원,보험료 100만원,자녀 2명 유치원비 360만원(1인당 180만원)을 썼다고 치면 실제로 세금이 얼마나 줄게 되나. 우선 ①보험료는 100만원인 소득공제한도와 같기 때문에 전액이 공제대상이다.②교육비는 유치원생 이하는 자녀 1인당 150만원까지 공제가 되기 때문에 2명 합계 300만원을 인정받는다.③의료비는 실제 지출액 중 연봉의 3% 초과분만 갖고 따지기 때문에 92만원(지출액 200만원-연봉의 3%인 108만원)이 공제대상이다.세 가지를 합하면 공제액은 492만원(100만+300만+92만)이 된다.이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A씨가 한해동안 그만큼 돈을 적게 번 것으로 과세표준을 잡아준다. 소득이 적으니 세금도 줄어든다.공제액을 일반적으로 쓰는 4인가족 평균 세금부담 산출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보면 A씨가 연간 내야 할 돈은 107만원이된다. ●현행 소득공제 기준과 비교하면. A씨의 지출내역을 현행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제액은 362만원밖에 안 된다.이에 따른 결정세액은 130만원으로 바뀌는 제도에 비해 23만원이 더 높게 나온다. ●급여가 같아도 지출 내용에 따라 세금부담이 꽤 차이난다는데. 연봉 6000만원인 A씨와 B씨를 놓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림 참조). 보험료는 공제한도가 100만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100만원을 낸 사람이나 500만원을 낸 사람이나 대상금액이 똑같이 100만원이다.그러나 의료비와 대학생 교육비는 500만원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이 커질 수 있다.일반적으로 소득이 같으면 지출액이 많을수록,지출액이 같으면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부담 경감효과가 크다. ●의료비 소득공제는 모든 의료분야에 다 적용되나. 아니다.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질병의 예방·치료·요양 등 목적을 위한 것 또는 장애인 보장구,안경·콘택트렌즈(1인당 50만원 한도),보청기구입 등의 경우만 해당된다.미용성형수술이나 보약·건강식품 등 건강증진을 위한 것들은 제외된다. ●교육비 공제는 자녀 몇 명까지 적용되나. 인원 수에 제한이 없다. ●부부간에 재산을 주고받을 때의 증여재산 공제기준이 ‘10년간 3억원’으로 줄었는데. 지금은 남편→부인,부인→남편의 금융·부동산 이동에 대해5억원까지는 증여세를 안 물리고 있다.첫 증여시점으로부터 10년간 증여횟수가 1번이든,10번이든 상관없이 재산의 총합이 5억원이 넘지 않는 한 증여세를 물지 않아왔다.그러나 이번에 기준을 3억원으로 높여 증여세 부과대상의 폭을 넓혔다.헌법재판소의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 위헌결정에 따라 많은 자산가들이 소득세 누진율을 낮추기 위해 부부간에 마구잡이로 재산을 나누려고 시도할 것이 뻔해 이를 막기 위해서다. ●95년부터 올 초까지 남편으로부터 4억원의 재산을 증여받았는데 과거의 증여분은 어떻게 되나. 과거의 증여분에 대해서도 ‘10년간 3억원’ 규정이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단 한푼이라도 추가로 증여받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올 연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에 하면 상관없다. ●5억원의 부동산을 남편이 부인에게 줄 경우 실제 납부세액은.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바뀌는 규정에 따라 3억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는 액수(2억원)에 대해서는 누진율이 적용된다.초과분 2억원중 1억원에는 1000만원(시가의 10%),나머지 1억원에는 2000만원(20%)이 붙는다.3억원 초과분이 1억원 이하이면 10%,5억원 이하 20%,10억원 이하 30%,30억원 이하 40%,30억원 초과 50%를 부과하는 세율규정에 따른 것이다.만일 부부간 증여재산이 10억원일 경우는 현재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커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벤처인력 인큐베이팅 센터 다음달 전국 7곳서 문열어

    산업자원부는 벤처전문 경영인력을 양성하는 ‘벤처인력 인큐베이팅 센터’를 다음달 말부터 전국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우선 경기,인천,충남,전남,경북,대구,부산 등 7곳에 센터를 설립한 뒤 2005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앞으로 3년동안 모두 47억 6000만원을 투입해 벤처전문경영인력 65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대상은 대학 3·4학년,기업 재직자,창업예정자,미취업자 등이다. (02)724-1063∼5. 육철수기자 ycs@
  • 서울대졸업생 33% 실업자, ‘2002 통계연보’발표

    군입대와 진학자를 제외한 서울대 졸업생의 순수취업률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가 23일 발표한 ‘2002 서울대 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초와 지난해 가을 서울대를 졸업한 4117명 가운데 입대자와 대학원 진학자를 뺀 순수취업자는 34.4%인 1418명에 그쳤다. 33.1%인 1363명은 실업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고 석·박사 학위자의 16%인 483명도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수들의 강의 여건은 좋아져 교수 1인당 주당 평균 강의시간은 지난해 10.2시간에서 8.6시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의 1인당 학생 비율은 지난해 평균 21.9명에서 21.7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주가 폭락 대처 요령/ 당분간 매매 자제… 관망해야

    “너무 빠르고 무섭다.” 5일 급락 증시를 지켜본 미래에셋 이종우(李鐘雨) 운용전략센터 실장은 이렇게 말했다.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시기도 지났다.”면서 당분간은 주식을 팔지도,사지도 말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외국인 무차별 매도에 주가 폭락-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참혹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92 포인트가 밀리며 680선(675.76)이 무너졌다.680선 붕괴는 지난해 12월27일(668.55)이후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연중 최저치인 55.24로 마감했다.외국인이 현물·선물 할 것 없이4일 연속 주식을 내다판 요인이 가장 컸다.외국인은 5일에도 현물시장에서 1358억원어치,선물시장에서 3572계약을 팔아치웠다.나흘새 현물주식만 4351억원어치를 판 것이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4013억원)가 바닥권에 이르러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치는 외국인의 공세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주가와 따로 놀던미국경제마저 악화-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에 기인한다.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는 1.1%로 추정된 데 이어 제조업활동지수(ISM)는 6월 56.2에서 7월 50.5로 하락했다.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도 6월 6만 6000명에서 7월 6000명으로 급감했다.‘그림자’(주가)는 나빠도 ‘실체’(경제)는 좋다던 그동안의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대신 ‘더블 딥’(이중침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00선 붕괴,700선 회복 엇갈려- 미래에셋 이종우 실장은 “미국경제의 불투명성으로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약세를 추세적으로 탈출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분석팀장은 “외부악재에 의해 일시적으로 크게 휘청거렸지만 이내 7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UBS워버그증권은 이날 종합주가지수 바닥권을 620∼650선으로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동결이 확실시되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결정(6일)과,인하론이 우세한 13일의 미국 금리결정을 지켜본 뒤에 주식투자전략을 수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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