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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성장전망 5.5%로 상향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이에 따라 한은은 당초 5.2%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로 높여 잡았다.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전망했던 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50억달러에 이르고,올해 취업자는 55만명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지표인 소비심리는 지난 3월까지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통계청 조사결과 밝혀져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친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체감경기도 2분기부터는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IMF(국제통화기금) 전망치 기준 4.1%에서 4.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5.2%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박 총재는 증가폭이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은은 대략 5.5%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총재는 특히 “올해 취업자가 37만명 늘어난다는 게 당초 전망이었으나 사정이 좋아지면서 55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 2월 말에 고용이 전년동기보다 51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4월중 콜금리 목표를 현행 수준(연 3.7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콜금리 목표는 지난해 7월 4.0%에서 0.25%포인트 떨어진 이후 9개월째 동결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책진단] 노인 취업정책 겉돈다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특히 조기퇴직 확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들의 취업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하지만 청년실업에 가려 고령자의 취업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고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책은 봇물,취직자는 극소수 현재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령자를 일정규모(제조업 3%) 이상 채용한 업체에 대해 업종별로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1년간 지원해주는 ‘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또한 올해부터 정년퇴직자(57세)에게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간 보조해주는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도 생겼다.또 임금조정을 정년연장과 연계하는 경우 임금조정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임금조정 옵션제’도 도입했다.그러나 취업이 절실한 고령 취업자들은 제도가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을 뿐 신규취업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고령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 퇴직고령자에 대한 ‘재취업훈련’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지만 대책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제도는 선언적인 의미만 가질 뿐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일자리도 아파트 경비원이나 간병인 등 임시·일용직이 고작이고 그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일자리다운 일자리 마련해줘야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됐다는 장모(57·서울시 영등포구)씨는 “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도 내보고 면접도 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짓는다.그는 “정부의 고령자 일자리 만들기 대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고 꼬집었다.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판에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섬유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경기도 안산시)씨는 “나이든 사람들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고용센터 관계자는 “나이든 사람들의 일자리 신청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고령자 채용을 장려하는 여러가지 대책들이 마련됐지만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사회보장보다는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신용불량자 취업알선 겉돈다

    최근 한 건강식품 판매회사는 우리은행에 신용불량자 50명을 계약직 판매사원으로 고용하겠다고 제안했다.은행측은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취직 권유에 나섰지만 여기에 응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데다 판매실적에 따라 급여가 정해져 괜히 고생스럽기만 하고 돈벌이도 안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염색공장,철물공장은 쳐다도 안 본다” 신용보증기금,신용회복위원회,은행권이 신용불량자 일자리 찾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업체들과 눈높이가 너무 달라 성과를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어렵게 일자리를 찾아줘도 신용불량자들은 ‘보수가 적다.’,‘3D업종이다.’ 등의 이유를 대며 거절하는 등 기대치가 기업체의 요구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신용불량자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온다.한쪽에서는 아무리 신용불량자라 해도 당사자에게 맞는 일감을 주어야 한다는 동정론도 편다.그러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배드뱅크(Bad Bank) 등을 통한 정부의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30일 신보 등에 따르면 금융기관별 신용불량자 취업률은 기껏해야 1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자 재취업에 적극적인 신보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www.consultop.co.kr)에 개설된 ‘구인코너’를 통해 30만개의 보증기업(신보와 거래하는 기업) 가운데 337곳으로부터 1000여명의 취업알선을 의뢰받아 신용회복위원회에 부탁했으나,취업률은 10%에 지나지 않았다.10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불량자로 신용회복이 가능한 신용불량자 본인과 가족 등을 위한 신보의 ‘직접 채용’도 정원은 80명인데 취업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신보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들이 3D업종이라거나 ‘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취업을 꺼리고 있다.”며 “특히 염색공장·철물공장 등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으려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방 노동청·구청등도 비슷 신용회복위원회가 신보 외에 지방노동청,구청,자체 취업안내센터(job.ccrs.or.kr) 등을 통해 주선하고 있는 취업알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 8일 현재 10개 구인업체에서 263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실제 취업한 인원은 40명에 불과했다.취업률 15%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신용불량자 취업알선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건도 실적을 내지 못했다.전화문의는 줄기차게 오지만 실제 이력서를 낸 사람은 한달이 다 되도록 13명에 그쳤다.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용불량자들이 정규직이나 사무직·관리직 등을 요구하고 제조업체나 도소매업체·판매회사 등은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비슷하다.이달 초 ‘신용불량자 구인구직 뱅크’를 열었지만 단 한건도 취업이 성사되지 않았다. 신용불량자를 받겠다는 기업은 10여곳에 이르지만 취업을 희망한 신용불량자는 고작 20여명이었다.취업신청 자격(다중채무자가 아닌 국민은행 단독채무자)에 드는 사람이 18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수치다. ●원금 탕감등 추가혜택 기대로 꺼려 은행 관계자는 “배드뱅크 등 정부 차원의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이 나오면서 계속 기다리면 원금탕감 등 추가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된 게 취업신청 부진의 주된 이유”라며 “아무리 정부에서 신용불량자 대책을 내놓아도 본인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사실을 신용불량자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대졸여성 취업문 여전히 비좁다

    대학을 나오고도 직장을 얻지 못한 대졸(大卒)여성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학력 여성인력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장을 구한 여성 중에서도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등 전문직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문대졸 이상 여성실업자는 지난달 총 14만 2000명으로 1월(7만 2000명)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실업률로 따지면 5.8%로 지난 2000년 2월(6.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이는 전체 실업률(3.9%)은 물론 대졸 이상 남성실업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청년(15∼29세) 실업률이 9%를 넘어선 터에,실업의 고통은 남자든 여자든 내남없이 크지만,특히 대졸여성의 체감고통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에는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이 4.9%,전문대졸 이상 남성의 실업률은 3.5%였다. 대졸 여성 가운데서도 2년제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6.7%)이 4년제 실업률(5.2%)보다 더 높았다.중졸 이하(1.8%)나 고졸(4.3%) 여성의 실업률은 대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통계청측은 “여성들의 취업문호가 여전히 비좁은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편승해 대졸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탓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학력 여성의 취업난은 구직에 성공한 여성들의 직업 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전문·기술·행정관리직 취업자 451만 5000명 가운데 여성은 152만명으로 1년전보다 1만 2000명(0.8%)이 줄어들었다. 반면 남자는 299만 4000명으로 17만 5000명(6.2%)이 늘어났다.‘취업 재수생’(전직 실업자) 증가율도 여자(31.6%)가 남자(8.5%)보다 높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 일자리 창출효과 급감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10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용없는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높은 것이다.또 매년 3%씩 경제가 성장해야 현재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입 구조의 변화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수출의 취업유발계수(생산액 10억원당 필요한 취업자 수)는 1990년 31.94명에서 2000년 15.66명으로 10년 만에 50.9% 줄었다.이는 같은 기간 소비의 취업유발계수가 32.97명에서 24.03명으로 27.1%,투자의 취업유발계수가 20.20명에서 16.10명으로 20.3% 각각 줄어든 것에 비해 매우 큰 감소폭이다. 수출을 업종별로 세분화하면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9.60명에서 6.47명으로 무려 66.9%나,서비스업은 8.83명에서 6.97명으로 21%나 줄었다.보고서는 “지난해 2.9%(잠정)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3만여개나 줄어든 것은 취업유발 효과가 낮은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한 반면 취업유발 효과가 높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성장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나타내는 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90년 28.8명에서 2000년 19.9명으로 31% 감소,매년 3%씩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이는 바꿔 말해 매년 3%씩 경제가 성장해야만 현재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보고서는 ▲산업연관 효과가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와 고급 서비스업 육성에 나서야 하며 ▲동북아시아 금융허브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특히 동북아 금융허브의 실현을 통한 총생산 유발효과는 25조∼52조원,고용유발 효과는 24만∼25만명으로 추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병일장관 취업간담회 참석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20일 철근·골재 등 건자재 수급여건과 재정 조기집행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국민임대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한다.22일엔 서울 강남구 산업기술재단에서 열리는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사업 간담회’에 참석한다.
  • 청년실업 하루379명 는다

    지난 2월의 청년(15∼29세)실업률이 9.1%로 2001년 2월(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체 실업자 90만명 가운데 청년실업자는 46만명으로 실업자 2명 가운데 1명꼴이다. 정부의 일자리창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 실업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체 실업률도 3.9%로 4%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2001년 4월(3.9%)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4주간 구직실업자’를 기준으로 하면 4.2%로 1월(4.0%)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넘어섰다.우리나라는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1주일치 구직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실업자(90만명)는 1월보다 4만 6000명(5.4%)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전월대비 0.2%포인트가 높아졌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만 8000명(9.5%)이 늘었다.전체 실업자 가운데 청년실업자 46만명은 전월에 비해 1만 1000명이 늘어난 것으로,하루 평균 379명씩 청년실업자가 생긴 셈이다. 취업자는 2200만 5000명으로 전월 대비 6만 9000명(0.3%)이 증가했다.취업자가 늘어났는데도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구직인구가 급증하면서 취업자수의 증가와 함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수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실업자는 41만 3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2만 4000명(6.2%)이나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 및 공공서비스업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45만 3000명이 늘어나 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제조업 (12만명,2.9%),건설업 (3만명,1.8%)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 그러나 농림어업 취업자는 9만 1000명(5.5%)이 줄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7000명(0.3%)이 감소했다.이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은 61.0%로 1월보다 0.3%포인트,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비경제활동인구는 1467만 1000명으로 전월 대비 8만 4000명(0.6%),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0만 2000명(1.4%)이 각각 감소했다. ●전망은 엇갈려 통계청 권오술 사회통계과장은 “통상 2월은 20대 졸업자의 구직활동이 늘어나고 건설업·도매업의 실업자가 증가해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자리 증가와 계절조정 실업률 개선 등을 볼 때 고용 사정은 다소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미경 연구위원은 “청년실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라면서 “2월에는 취업시즌인데다 종전에는 취업을 하지 않았던 15∼19세의 중·고교생들이 편의점 등에서 일하려는 예가 많아 청년실업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금융연구원 여정구 연구위원은 “취업난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경기회복에도 적잖은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 금융권 信不者지원책 ‘봇물’

    신용불량자 지원대책이 쏟아지고 있다.금융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배드뱅크에 이어 각 은행들도 자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금융기관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신청자격이 되는지,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본다. ●다중채무자 어떻게 구제받나 회사원 김모(28)씨는 원금 1000만원과 이자 300만원 등 1300만원의 연체대출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정상대출 700만원 등 2개 금융기관에 총 2000만원의 빚이 있다.이럴 때 배드뱅크를 통해 신용회복을 신청하면 이자 300만원은 탕감되고,원금 1000만원만 갚으면 된다.1000만원의 3%(잠정)인 30만원을 우선 갚고,나머지 970만원은 연 5∼6%의 낮은 금리로 최장 8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신용불량 딱지는 30만원을 갚는 즉시 떨어진다. 배드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받는다는 점이다.또 원리금을 1년 이상 꼬박꼬박 갚으면 대출원금까지 일부 감면되거나 남은 빚에 대한 이자상환이 유예된다. 단,배드뱅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채무는 신용카드 빚과 같은 무담보 부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예를들어 신용카드대출 원금이 4000만원이고 주택담보대출 원금이 2000만원이라면 4000만원에 대해서만 배드뱅크 지원을 받을 수 있다.나머지 2000만원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따로 해결해야 한다.이 경우는 총 채무액이 5000만원이 넘기 때문에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3억원 미만)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3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고액채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행될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은행별 신용회복 프로그램 은행들은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신용불량자에 대해 연체이자나 대환대출 금리를 대폭 깎아주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용카드로 신용불량이 된 사람들에 대한 대환대출 금리를 현행 연 20%대에서 10%로 대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취업에 성공한 신용불량자에게는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우리은행은 자기 은행에만 신용불량으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8년에 걸쳐 빚을 나눠 갚을 수 있게 하고 있다.연체이자도 최저 연 5% 수준으로 낮췄다.하나은행은 원금의 5% 이상을 내고 채무재조정을 받으면 이자를 최대 100% 감면해주고 있다.신한·조흥은행은 여러 은행에 10만원 이하로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빚을 탕감해준다.신한은행은 8년 분할상환을 실시하면서 이자를 만기까지 유예해주고 원리금을 잘 갚으면 기존 연체이자도 30∼100% 감면해준다.조흥은행은 5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들이 원금을 10% 이상 갚으면 5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연체이자를 모두 감면해주기로 했다. ●신불자,취업의 길도 열려 신용불량자들은 취업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서울보증보험은 연체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들에게 신원보증을 서주기로 했다.기업들은 취업자가 회사의 공금을 챙겨 잠적하는 등 사고에 대비해 신원보증보험을 요구하지만 그동안 신용불량자들은 신원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또 신용정보업체들 역시 기업이 새로 채용하려는 직원에 대한 개인정보를 요청할 경우 1년간 한시적으로 신용불량 등록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용불량자들에게 거래 중소기업들의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은행도 많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취업안되면 수강료 돌려드립니다

    “취업 안되면 수강료를 돌려 드립니다.” 홈쇼핑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대금 후불제가 경기도내 한 대학 부설 어학원에 도입된다.수강료 자체가 후불은 아니지만 취업이 안될 경우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유사점이 많다. 경원대학교는 국제어학원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30세 미만(여자는 27세 미만) 4년제 대졸 미취업자들에게 수강료 50%를 할인해주고,수강 후 1년 이내 취업하지 못하면 수강료를 전액 반환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원대는 이를 위해 국제어학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구인 의뢰가 들어올 경우 이들의 취업을 우선 알선할 방침이다.그러나 대졸 미취업자가 수강료 50% 할인 및 환불혜택을 받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하며,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취업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증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강좌를 운영하는 국제어학원은 오는 22일 개원하며 원서는 19일까지 접수한다.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10주에 13만 6000∼26만원 수준이다. 경원대 관계자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난 해소에 대학이 앞장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다-IMF연례협의단 조언

    지난해 말 한국을 다녀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우리 정부측에 ‘서비스업 다시 보기’를 요청했다.‘IMF 조기졸업생’인 한국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시 다지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었다.이 말을 들은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차관보 승진에 앞서 경제정책국장 시절이던 지난해 내내,서비스업 육성을 소리높여 외쳐왔던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박 차관보는 “경제기반을 닦아나가던 70∼80년대에는 굴뚝산업인 제조업이 으뜸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요즘 화두인 ‘일자리 창출’ 효과만 하더라도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2배라는 주장이다.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원당 취업자수는 2002년 현재 제조업이 2.4명인 데 반해 서비스업은 4.9명이나 됐다. 이같은 추세는 산업별 취업자 증감현황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최근 10년새(1992년→2002년) 제조업 취업자수는 74만명이 줄었으나,서비스업은 448만명이 늘어났다.노동연구원측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데다 자동화에 의한 인력절감 속도가 느려 고용흡수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취임 이후 정부 정책이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재조정’되고 있지만,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서비스업에서 찾으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어보인다.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그리고 서비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3월말쯤 대대적인 서비스업 육성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실무책임자인 최희남(崔熙男) 정책기획과장은 “제조업과 비교해 세제지원이나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골프장에 대한 세금경감 추진이 대표적인 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를 완화하면 국세인 특별소비세도 깎아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또 물류·산업디자인·영화 등 유망 서비스업체에 올 한해 동안 총 1000억원의 보증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자연보전권역 안에서도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 입지(立地) 규제도 손질중이다.레저산업연구소측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요자 눈높이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시 ‘행정서포터스’ 3300명 모집

    서울시는 고학력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시와 구청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할 ‘행정서포터스’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2∼10일까지 접수하는 행정 서포터스는 행정정보화·사회복지·문화관광·실태조사·행정보조 등의 분야이며 시에서 700명,자치구에서 2600명 등 모두 3300명을 뽑는다. 신청자격은 서울시 소재 전문대 이상 졸업자이거나,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타지역 전문대졸 이상 졸업자로 73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미취업자다. 행정서포터스로 선발되면 오는 29일부터 6월7일까지 하루 6시간씩 주5일 시청과 구청,동사무소에서 근무한다.급여는 중식비를 포함,하루 3만 2500원.참가 희망자는 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11일 전산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유종기자 bell@˝
  • 40대실업 1년새 18% 급증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온갖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고용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청년 실업률은 9%에 육박하고,직장을 구하다 지쳐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나타난 결과다.15∼29세의 청년실업률이 8.8%(45만명)로 치솟았다.지난 2001년 3월(9.0%)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통계청 권오술(權五述) 사회통계과장은 “졸업 시즌을 맞아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이는 전체 실업률을 3.7%(85만명)로 끌어올렸다.한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10대(15∼19세)와 40대의 실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1년 전에 비해 각각 43%,18% 급증했다.아르바이트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과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설움’을 실감케 했다. 건설업과 농림어업이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전체 취업자 수도 한달 전보다 16만명 줄어든 2193만 6000명에 그쳤다.이 때문에 경제활동 참가율은 60.7%로 주저앉았다.한달 전보다 0.4%포인트 줄었다.사정이 이쯤되다 보니 아예 취업을 체념하는 사람도 급격히 늘고 있다.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시장이 받아주지 않아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 수는 12만 4000명으로 한달 전에 비해 14.8%(1만 6000명) 증가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82.4%(5만 6000명)나 늘었다.구직 단념자는 실업자 수에 포함되지 않아 이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체감 실업률’은 훨씬 오르게 된다.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종합정책과장은 “구직활동 증가로 1월에는 통상 실업률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규직이 1만 5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 및 일용직이 13만명 줄어 고용의 질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플러스] 한화그룹 올 2500명 채용

    한화그룹은 지난해보다 500명 많은 총 2500명을 올해 채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지원자 연령제한을 폐지하고,대졸 신입사원의 상반기 채용을 예년보다 두달 빠른 3월에 실시한다. 상반기 채용비율도 30%에서 50%로 늘어난다.대졸 신입사원의 채용은 전년보다 약 12.5% 많아지고,경력직·전문대졸·고졸 사원을 뽑는 수시 채용을 확대하여 30대 경력 재취업자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제조업 계열사의 대졸공채는 이공계 졸업생의 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
  • [시론] 장애인 일자리에도 관심을/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지난해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이런 가운데 취업자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이나 줄어들었다.실업자 수는 5년 만에 처음으로 7만명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8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와 실업문제가 심각할 때 벼랑 끝으로 몰리는 사람들은 바로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이다.사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일자리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어쩌면 일생 동안 직장없이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장애인의 눈으로 볼 때,요즘 일시적인 실업문제로 비장애인들이 울부짖는 아우성은 엄살로 보일 수 있다.또한 막노동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시각으로는 신체기능이 멀쩡한 비장애인들의 체념과 상심은 사치로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의 실업문제에 진정어린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사회적 공기라는 언론조차 그렇다.지난 연말 20여개의 장애인단체가 노동부의 장애인고용장려금 축소 방침에 반발해 일주일 가까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하지만 이 사실을 제 날짜에 보도한 언론은 거의 없다.장애인 고용문제는 기사조차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을까. 올해부터 장애인고용장려금 기준 단가가 경증 남성장애인 기준으로 1인당 월 47만 4000원에서 30만원으로 36.7% 하향 조정됐다.가뜩이나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마당에 장애인을 고용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장려금이 그렇게 대폭 인하된다면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장애인들까지도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공단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 증설과 같은 무분별한 자체 규모의 확대와 장애인 고용 실적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경증의 국가유공 상이자 및 산재장애인도 의무고용 대상에 추가했다.이는 장애인고용기금 고갈 사태로 이어졌고,노동부가 장려금 축소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사유가 됐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데,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은 당연히 충분한 재원의 조달이다.장애인고용촉진기금의 재원은 법률상 정부 또는 정부 이외의 자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기부금과 사업주가 납부하는 부담금,가산금 및 연체금,기금운용 수익금과 기타 공단의 수입금,차입금으로 마련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현재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수입 중 정부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해 부담금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통과 이후 정부출연금은 거의 10억원 수준에서 동결돼 왔으며 2003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20억원으로 확대됐다. 물론 20억원이라는 돈이 한 개인이나 조그만 단체 수준에서 볼 때는 적지 않은 돈이다.하지만 장애인 고용 및 직업재활을 위한 재원조성이 원칙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막대한 정부 출연금을 투여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턱없이 적은 액수다.우리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좋은 증거를 제공한다.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성장만 아니라 분배도 주요 정책기조로 내세우는 이번 참여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분명히 뭔가 다름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 [데스크 시각] 평등은 만능이 아니다/염주영 편집국 부국장

    평등 추구가 오히려 불평등을 초래한 사례들이 적지 않다.통계청은 지난달 말 20대 취업자의 절반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발표했다.노동운동이 왕성하고 양대 노조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왜 젊은 노동자들의 경제적 지위는 취약해지는 걸까.서울대는 얼마전 고교 평준화가 입시에서 부유층 자제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실증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입했던 제도가 왜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걸까.노동운동이나 고교평준화는 모두 평등 추구 성향이 강한데 불평등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그런 사례는 또 있다.‘국민의 정부’를 지향한 김대중 정부 아래서 국민의 빈부격차는 권위주의 시대의 정부 때보다 더욱 커졌다.‘참여형 복지’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에서도 빈부격차의 확대 추세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다.이 점도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왜 이런 결과가 빚어지는가. 셰익스피어가 런던 교외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 갔다.그가 들어서자 손님들이 모두 일어나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그러나 현관에서 청소를 하던 청년은 빗자루를 내려놓으면서 탄식을 했다.이를 본 셰익스피어가 물었다.“여보게,젊은이답지 않게 왜 탄식을 하고 그러나?” 그러자 청년은 말했다.“선생님이나 저나 똑같은 사람인데,선생님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저는 선생님의 발자국을 쓸어야 하는 청소부에 불과합니다.세상은 너무 불공평합니다.” 셰익스피어와 청소부의 일화는 평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자신을 셰익스피어와 비교하며 불평등을 한탄하는 청소부.그가 생각하는 평등은 어떤 평등일까. 둘은 모두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천부인권을 갖고 태어났다는 점에서 ‘똑같은 사람’이며,평등한 존재이다.그러나 둘은 서로 다르다.관심 분야가 다르고 적성도 다르다.능력과 업적에 관해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요컨대 인권을 얘기할 때는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지만,개성과 개인차를 얘기할 때는 저마다 ‘서로 다른 사람’인 것이다.그런데도 우리는 개성과 개인차에 대해 너무 쉽게 평등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마다 생각하는 평등의 개념이 크게 다른 것을 느끼곤 한다.평등이라는 언어의 그릇에 서로 다른 내용물을 담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교평준화는 평등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가난한 집 자녀들에게 불평등을 강요하는 제도가 됐다.‘문민’‘국민’‘참여’ 등의 가치를 신봉하는 민주정부가 ‘성장 신화’를 추구한 비민주적 권위주의 정부보다 국민의 빈부격차를 확대시켰다.이런 변질의 바탕에는 ‘평등 만능주의’가 잠재해 있다.평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추구하지 못한 결과다.개인의 관심·적성·능력·업적 등의 차이를 도외시하고 모든 것을 획일적 평등의 잣대로 재려 해선 안 된다. 사회가 평등해지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평등과 사이비 평등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부합하는 평등의 개념은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고 ‘결과의 차등’을 수용하는 것이다.‘결과의 평등’을 추구한 공산주의 실험은 실패했음을 기억하자.자신보다 셰익스피어를 환대하는 세상을 한탄하는 청소부의 어리석음을 더 이상 범하지 말자. 염주영 편집국 부국장 yeomjs@˝
  • 알바 포함 86% 취업 홍보… 고정 급여자는 40%선/전문대취업률 뻥튀기 고3 학교선택에 혼선

    “군입대가 취업?” 전문대 취업률 뻥튀기가 심하다.공공근로나 임시 일용직 아르바이트는 물론 군입대자까지 사실상 취업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 대부분 ‘80%이상 취업’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취업률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대입을 앞둔 고교 3학년생들과 학부모들은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져 학교 선택에 혼란을 부채질한다.”며 정확한 통계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K전문대의 경우 지난해 2월 졸업생들의 전체 취업률이 평균 82.3%라고 밝혔다.이 수치는 지난해 4월 K대가 교육개발원을 통해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올 입시 홍보자료로 제시한 것이다. 이 대학 인터넷정보학과 야간부(76명)의 취업률은 86.8%다.그러나 2003년 이 학과 졸업생 이모(21·여·모바일게임 프로그래머)씨는 “계속 근무가 보장되고 고정급여를 받는 취업자는 40% 남짓에 불과하고,타과에 비해 전공영역 취업 기회가 많은데도 전공분야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은 5명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문대의 취업률통계는 교육개발원 지침에 따라 고용기간 등 조건에 관계없이 ‘1주일에 18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임금을 받는자’를 취업자로 규정,현실감이 떨어진다. 의정부 S전문대 환경위생과 2003년 졸업생 이모(21·여·무직)씨는 “동창생중 일용직을 포함해도 취직한 사람은 60%를 넘지 않고 전공을 찾아 취업한 경우는 1∼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S대의 환경위생과 취업률은 82.1%로 돼 있다. 성남시 L전문대의 경우도 2003년 초 취업률이 80%에 달했지만 취업자로 분류된 학생들 가운데는 일용직 아르바이트나 심지어는 기업체에 나간 실습생까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O전문대의 경우 졸업생 2129명중 1637명이 취업,취업률이 70%로 돼 있으나 여기엔 군입대 62명,편·입학 435명도 포함돼 순수한 취업률은 53.5%(1140명)에 불과하다. 고3 남학생 학부모인 장모(47·여·서울 노원구 하계동)씨는 “수도권 전문대의 고취업률은 믿을 수 없었다.”며 “인생의 진로선택에 매우 중요한 만큼 현실을 반영한 취업률과 함께 전공 관련 취업률도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 성남 윤상돈 인천 김학준기자 mghann@
  • [사설] 이공계 대책, 실업 구제만으론 안 돼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장관이 공동으로 이공계 핵심 연구인력 양성 대책을 내놓았다.공기업 과학기술전공자 채용목표제 도입,이공계 대학 및 석·박사과정 미취업자 채용 기업에 대한 인건비 지원,10대 성장동력 산업 연구인력 1만명 양성 등이 기본 방향이다.과학기술 관련 장관 전원과 경제 5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그러나 정부가 내놓고 있는 인건비 지원 등 단기적 대책만으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개선될 수 있을지는 극히 의문스럽다. 정부는 이미 연간 수백억원을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있지만 우수 학생들이 의대·한의대를 찾아 학교를 떠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기업 채용 지원금도 일시적인 실업 해소 효과는 있겠지만 이를 바라보고 우수 인력이 이공계로 발길을 돌리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결국 단기적 지원에 의존한 인력 유인 대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말 공산이 크다. 해결책은 이공계 직업 자체를 매력있게 만드는일이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공계 인력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과감한 공급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과거 산업구조에 의거한 대학 정원 및 전공 제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산업계 등에 꼭 필요한 인재를 공급한다면 취업난을 걱정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다음으로,의대·한의대 등에 빼앗기고 있는 우수인력 확보 대책에 나서야 한다.성과에 상응한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보상,직업 안정성은 필수적이다.병역혜택 확대,연금제 도입 등은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과학기술 홍보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이공계 대책은 근시안적인 실업구제 대책으로는 안 된다.
  • 기업 科技전공자 채용목표제 도입

    정부가 권고하는 일정수의 과학기술 전공자를 기업이 채용하면 그 기업에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전공자 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올 하반기부터 25개 공기업이 이공계 인력의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이공계 지원·육성방향을 밝혔다. 과기부는 올해 65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 미취업 석·박사급 연구인력 270명의 고용을 지원하기로 하고,기업당 1∼2명을 기준으로 해서 석사급 채용에 연간 2200만원,박사급 채용에 28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산자부도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이공계 대졸의 미취업자 3000여명의 중소기업 취업지원을 위해 채용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1인당 월 6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또 올해 10대 성장동력산업의 연구개발(R&D)에 과기부 3320억원,산자부 4220억원,정통부 2534억원 등 모두 1조 74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 연구인력 1만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정부투자기관 11곳과 출자기관 14곳은 신규채용 인력중 인정비율을 이공계 전공자에게 배려하도록 했다. 노벨상을 겨냥해 기초과학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선발해 연간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가특별연구원생’ 제도도 도입된다. 특히 산자부는 내년쯤부터 일부 이공계 대학원에 지능형 자동차,기술집약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디스플레이,지능형 로봇,바이오 등 5개 과정을 신설하기로 하고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R&D성과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을 골자로 하는 ‘R&D 성과법’도 연내 제정해 정부 지원금을 받은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대학 등 3개 R&D 주체들의 연구실적을 평가하고 차후 지원의 근거로 삼기로 했다. 경제계가 건의한 ‘기업주도형 민관 공동기술개발 펀드’도 내년 중에 조성키로 했다.그러나 건의사항중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 복무기간(4년)단축은 중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법조계 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

    사법연수원에서 여성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료생들의 취업에서도 ‘여인 천하’가 그대로 반영됐다.전체적으로는 사법연수생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료식을 가진 연수생 966명 가운데 여성은 168명(17.4%)이었다.연수원 성적이 좋아야 가능한 여성의 판·검사 임용률은 40%대를 달리고 있다. 법원 임용대상 수료자 115명 가운데 51명(44.3%)이 여성이다.검찰 임용자 80명 가운데 여성은 24명(30%)에 이른다.연수원 관계자는 “검찰에는 남성 75명,여성 28명이 각각 지원해 19명과 4명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판·검사 임용성적의 하한선은 290등 전후로 지난해보다 20등 정도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연수생이 지난해보다 200명 정도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판·검사 임용 경쟁은 훨씬 치열했던 셈이다. 사법연수원 여훈구 교수는 “연수생의 남녀 비율에 비해 여학생들의 판검사 진출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여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남학생들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수생들의 사회진출을 담당지도했던 강동원 교수는 “남성의 경우는 군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 등으로 군입대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고,사회에서도 아직까지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 33기 여(성)연수생자치회장인 정수경(46)씨는 “‘임용되지 않으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여학생들 사이에 팽배해 있었다.”면서 “공부도 공부지만 여학생간 자치회를 구성해 여러 활로를 모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여연수생자치회는 수료식을 앞두고 김덕현 여성변호사회장 등 8명의 선배 법조인을 초청,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등 연수원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씨는 “여성에게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진 대형 로펌에도 예년보다 많이 진출했다.”고 전했다.대형로펌 진출이 확정된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한편 수료식을 마친 연수원생 가운데 취업이 확정된 인원은 현재까지모두 730명으로 미취업자는 236명(24.4%)이다.군입대 예정이 146명,법원·검찰 임용이 195명,변호사 진출이 344명,기타 직역이 45명 등이다.올해 일반 기업 취업과 개인 변호사 개업자 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트렁크서 1600만원… 사무실서 상품권 100만원…공직자 ‘설 떡값’ 잇따라 적발

    설 연휴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은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불과 3시간 동안 하위직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를 3건이나 적발했으며,대전에서는 한국전력 직원의 승용차 뒤트렁크에서 1600만원을 발견,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경산시청에서 오전 10시50분쯤 7급 직원 김모씨가 사무실에서 D업체 김모 이사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현장을 적발한데 이어 40여분 뒤에는 7급 직원 장모씨가 구내식당에서 S자동차 모 부장으로부터 상품권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했다. 6급 직원 박씨도 사무실에서 마사토 채취업자 이모씨로부터 90만원대의 상품권을 받다가 붙잡혔다. 합동점검반은 또 정오쯤에는 한국전력 충남지사 김모 과장의 승용차 뒤트렁크 시트 아래에서 수표·현금 1600만원과 함께 금품 전달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봉투들을 찾아냈다.김 과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 13일 전기건설업체 S사 관계자로부터받은 200만원도 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정선 국토유지사무소 간부인 최모(5급)씨도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터널공사를 수주받은 D건설 간부로부터 공사 편의제공 대가로 200만원을 받는 현장이 적발됐다.점검반은 최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또다른 310만원도 외부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도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현금 5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화성시 공무원 김모(42·6급)씨와 용인시 공무원 서모(32·7급)씨를 적발,소속 지자체에 징계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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