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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사람입국이다] 6.노르웨이 직업능력개혁정책

    [이젠 사람입국이다] 6.노르웨이 직업능력개혁정책

    북유럽의 대표적 선진복지국가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에서는 직업능력개혁(Competence Reform)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 재직근로자, 실업자 등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에게 학습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수단의 집합’으로 요약된다. 노르웨이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세계화’라는 용어로 압축되는, 전 지구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확산, 그리고 정보통신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기초한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은 전 세계적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주요 선진국들은 지식과 인적자본이 중심이 되는 사회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개혁은 과거와 달리 보다 새롭고 최신의 직업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와 작업장, 그리고 개인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성에 따라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1997년에 나온 브루어위원회 보고서(Bruer Commission Report)가 노르웨이 직업능력개혁의 토대가 됐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직업능력 개혁 추진 이 보고서는 ▲급속한 사회변동과 기술발달, 국가간 경쟁의 격화, 점증하는 경제의 세계화가 보다 높은 수준의 직업능력을 요구하고 있고 ▲교육과 일, 여가시간에 대한 보다 유연한 방식의 조직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일과 교육의 결합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고 ▲가속화되는 기술발달로 인해 작업장이 점점 더 학습과 직업능력습득의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으며 ▲신세대 취업자들은 이전 세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작업장에 대한 기대를 표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직업능력개발과 관련 정책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시작된 직업능력개혁은 교육개혁은 물론 작업장 개혁 모두를 포괄하며, 취업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 개혁 작업의 설계는 경제계(노사)와 교육계 대표, 그리고 정부의 교육연구부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이 3자간의 협력은 직업능력개혁의 핵심적인 전제조건이다. 직업능력개혁은 고등교육 및 초중등교육, 직업교육 개혁으로 구성되는 포괄적인 교육개혁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일·교육 유기적 결합체제 구축 그러면 노르웨이 직업능력개혁은 무엇을 목표로 하며 어떤 수단을 통해 구현되는가. 이 개혁의 목표와 과정은 여덟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형태의 훈련과정들을 제공함으로써 수요자인 성인 근로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공식 학습 토대 위에 적절한 초등·중등교육의 권리를 도입했으며, 대학들은 성인 파트타임 학생을 위해 훈련시설을 개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둘째, 개개인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최선의 구조적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과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고, 근로자 개개인에게 교육훈련 휴가권을 부여하도록 근로환경법이 개정됐다. 계속교육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교육훈련비용에 대한 세금감면조치도 도입했다. 셋째, 계속교육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위해 직업능력개발프로그램(CBP·Competence Building Program)이 만들어졌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노사, 교육계, 교육부와 산업부 등 관련 정부부처 대표자들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실무는 노르웨이 국립성인학습연구소(VOX)가 담당한다. 또 공급자와 사용자들이 협력, 새로운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하도록 유도했다.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은 새로운 교육훈련방식과 교재의 개발, 새로운 협력형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지원을 수행한다.CBP에는 기업 및 조직, 사용자, 근로자, 대학 및 사설 학원 등이 참여하며 정부의 보조금과 기업자금, 재정지원 등이 활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2000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약 4500만달러가 투입됐고 659개의 능력개발 프로젝트와 60여개의 확산프로젝트(dissemination projects)가 시행됐거나 추진 중이다. 넷째, 근로생활과 교육시스템 양쪽에서 성인의 비형식적 학습에 대한 기록과 평가를 정당하게 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1999년부터 3년에 걸쳐 ‘비형식학습 프로젝트’가 구축돼 다양한 직무경험과 비공식학습에 대한 기록과 평가, 그리고 자격 인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교육받을 권리 부여 다섯째, 직업생활과 사회에서 민주적 참여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태도와 관련된 폭넓은 직업능력과 인식에 기여하는 것이다. 직업 및 사회생활 참여정도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요소인 읽기와 쓰기, 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또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원봉사 및 선거참여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보다 많은 성인들이 고등교육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노르웨이 교육연구부는 직업능력개혁의 집행과정에서 성인교육 및 원격교육기관연합회 그리고 소수민족 고등학교들과 긴밀히 협력해 근로생활과 연계한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교육훈련에서의 사회적 배제를 최소화하고 사회통합을 추구한다. 여섯째, 초급 수준의 훈련이 필요한 모든 사람과 고등학교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성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2000년 가을부터 1978년 이전에 출생한 성인 중 청소년기에 정규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이의 추진을 위해 ‘동기화, 진로지도 및 정보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일곱째, 공공 교육시스템이 사회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경쟁적으로 향상되고, 계속교육과정을 개발·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빈트 페터슨 VOX 연구실장은 “VOX는 이러한 교육과정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성인 학습자를 위해 초급 및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덟째, 교육기회에 대한 정보의 원활한 흐름과 자문시스템을 담보하고 직업능력개혁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업능력개혁의 추진을 위한 정보계획이 수립되고 집행된다.VOX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제공할 뿐 아니라 직업능력개혁에 대한 안내 및 정보자료들을 광범한 집단에 제공하는 것을 주요한 임무 중 하나로 한다. 노르웨이의 직업능력개혁프로그램은 인적자원의 혁신을 통해 국민소득 1만달러의 함정을 뛰어넘어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려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점을 던져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이를 위해 작업장을 새로운 학습 거점으로 재규정한다는 점이다. 적령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초중등교육 및 고등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성인들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계속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 일과 학습의 유기적 연계를 높이고 교육훈련기관들이 작업현장으로 다가가야 하며, 작업장을 교육의 장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새 산학협력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작업장을 새로운 학습 거점으로 다음으로 주요 직업교육훈련 이해당사자들간의 사회적 파트너십을 배워야 한다. 노르웨이의 경우 직업능력개혁 프로젝트의 핵심 추진체인 VOX가 중심이 돼 교육연구부와 산업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노동조합, 사용자 단체, 지역 상공인단체, 각종 교육훈련기관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이해당사자간의 협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인적자원 혁신을 통한 경제사회의 도약을 위해 노사정 그리고 교육훈련기관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사회 및 경제 환경, 그리고 기술혁신에 발맞추어 직업교육훈련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직업교육훈련은 그동안 정부 주도 공급자 중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산업현장의 교육훈련수요에 둔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틀로는 새로운 경제산업 환경이 필요로 하는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을 육성하기 어렵다. 유연하고 현장지향적인 교육훈련과정의 개발에 대한 다양한 지원 장치들이 마련되고 집행돼야 하며, 공정한 평가와 평가결과와 연계한 지원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장홍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사회학 박사 changhg@krivet.re.kr
  • 65세이상 노인 취업 사상 최대

    지난해에 65세 이상 고령취업자가 124만여명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로 노인들의 취업이 활발해진 영향이 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2255만 7000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24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8.9%(10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종전까지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02년의 115만 5000명에 비해서도 7.6%(8만 8000명) 많은 수치다. 지난 1989년 58만 2000명이었던 65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100만명에 도달했다.2001년 107만명에 이어 2002년까지 늘어나다 2003년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 늘어난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41만 8000명)의 24.4%에 해당된다. 지난해 만들어진 일자리 4개중 1개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영업자 4명중 1명꼴 月100만원도 못 번다

    자영업자 4명중 1명꼴 月100만원도 못 번다

    우리나라 자영자 4명 가운데 1명은 4인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월 10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극빈층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에서 내몰린 샐러리맨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나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영업인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자의 소득수준은 2000∼2002년 3년 동안 성장세를 유지하다 2003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1월말 현재 615만명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000년 148만원,2001년 180만원,2002년 225만원으로 21.5%∼24.9%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득은 2003년 212만원으로 5.6%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더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고용주를 뺀 영세 자영자의 소득은 이보다 훨씬 열악하다.2003년 기준으로 고용주의 월평균 소득은 319만 1000원인 데 비해 자영자는 이의 절반도 안되는 152만 900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에도 못미치는 자영자의 비중이 전체 자영자의 24.7%인 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로 인해 소득없이 빚만 지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중에서도 고용주와 자영자간의 현격한 소득차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데이터센터 소장은 “종업원을 두고 영업을 하는 고용주에 비해 개인 또는 부부 중심의 자영자 소득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자영업자는 615만 3000명(고용주 167만 8000명, 자영자 447만 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280만 2000명의 26.9%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가족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33.6%나 된다.3명 중 1명은 자영업자인 셈이다. ●주로 생계형… 빚지는 업자 늘어 이같은 자영업자 비중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인 미국(7.2%), 프랑스(8.7%), 스웨덴(9.8%), 독일(11.2%)보다 3∼5배 이상, 인접 국가인 일본(15.4%)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적으로 해결 묘안이 없는 어려운 문제지만 상반기 중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청년실업률 7.9% ‘5년來 최악’

    지난해 실업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에 육박해 5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취업자는 3개월째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11월에 비해 7만 6000명이나 늘어나 고용불안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81만 3000명으로 실업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에 참가하려는 인구는 늘고 있으나 경제상황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0%로 전년의 61.4%에 비해 0.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청년(15∼29세)실업률은 7.9%로, 지난 99년의 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0대 실업률이 3.9%로 전년과 같았을 뿐 40대,50대,6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취업자가 41만 8000명 늘어나 명목상으로는 정부가 약속한 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가 달성됐으나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전년보다 1.5%,45∼53시간은 0.9%가 각각 줄었다. 일시 휴직자와 1∼17시간 취업자가 각각 10%,13% 증가한 점도 고용의 질이 나빠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실업률은 3.7%였다. 청년층 실업자가 42만명으로 전월보다 6만명 늘었고 실업률도 9개월만에 최고치인 8.5%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실업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재학생과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 일자리증가 25만~30만개”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올해 취업자수는 25만∼3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LG경제연구원은 13일 ‘40만개 일자리 창출 쉽지 않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론적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 99만명에서 올해 68만 4000명으로 30%가량 줄어드는 만큼 실제 취업자 증가치는 지난해 41만 8000명에서 25만∼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성장률과 산업 연관표에 의한 취업 유발효과 등를 토대로 한 이론적인 취업자 증가와 실제 취업자 증가의 규모는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지난해 정부가 약속한 40만명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했지만 고용의 질이 떨어졌던 것처럼 만일 올해 목표를 맞춘다 하더라도 고용의 질이 문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실업률은 3.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데 그쳤지만 구직 단념자와 1주일 17시간 이하 취업자를 더해 구한 체감 실업률은 7.0%로 0.4%포인트가 높아졌으며 특히 도소매, 음식숙박, 건설분야의 고용시장이 나빠져 서민층 체감도가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에는 비정규직의 고용사정이 두드러지게 악화된 뒤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고졸보다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나 중졸 이하 저학력자의 고용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영업發 금융불안

    자영업發 금융불안

    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자들의 빚이 무려 40조원에 육박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권의 빚상환 독촉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들의 허리가 끊어질 판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들을 무작정 옥죄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해준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영업자들을 거리로 내몰 경우 ‘실업자 양산과 내수위축 심화’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빚 40조원 육박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중 개인 금융부채는 501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빚은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 35조원,2·4분기 34조원에서 2조∼3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음식·숙박업 등 내수경기가 꺼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대출금을 제때 갚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음식·숙박업의 은행 연체율이 4.1%를 기록,2001년(1.4%)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4·4분기에는 자영업자들의 금융부채 규모가 40조원을 휠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자만 불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조조정이냐, 상환유예냐 정부는 올해부터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말 현재 자영업자 수는 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취업자 2280만명을 감안하면 3명에 1명꼴이라는 얘기다. 이헌재 부총리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 자영업자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 내수침체·장기화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왔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의 종사자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크게 늘어나지만 경기침체 때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자영업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생계형 업종으로 생긴 데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구조조정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의 대출에 대해 금융권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결국 내수시장이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란 주장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이날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기간을 늘려야만 일시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 시스템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환유예나 상환기간 연장 등은 또 다른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이들의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예산안 처리 늑장, 지자체 ‘발동동’

    예산안 처리 늑장, 지자체 ‘발동동’

    올해 정부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경기부양책들이 일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재정지원에 차질이 예상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등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가 헌법에 규정된 예산안 처리기일(12월2일)을 한참 넘긴 오는 30일에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각 부처가 예산집행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 촉진지구를 육성·지원하는 방법으로 벤처붐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예산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상반기에 100억원의 예산을 전액 집행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관련 예산 확정이 늦어져도 대용지방비 등을 활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반에 이르는 50억원가량이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사업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노동부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예산으로 106억원을 잡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올 상반기에만 1500명을 선발할 계획 중 일부는 집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취업 지원사업은 지난해에도 예산안 처리가 늦어져 올해 1·4분기에 불과 14.1%(2500명 중 325명 선발)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업자원부는 이공계대 미취업자에 대한 현장연수 예산으로 150억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의 경우 올해 7월말까지 집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화관광부의 공립문화시설 건립지원도 7월말을 기준으로 중앙정부의 교부금 지원기준으로 73%가 집행됐지만 지자체 기준으로는 8.7%만 집행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 公조직”

    “공무원들의 IQ(지능지수),EQ(감성지수)가 낮다.”는 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의 질타(서울신문 12월 23일자 8면)와 관련, 공직사회와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윤 위원장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공직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무원들을 감싸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티즌 유모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글을 통해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한 공조직”이라며 “공조직을 확 개혁해야 국민들이 살기 편안해질 것”이라고 신랄히 꼬집었다. ‘현우’는 “공직사회를 개혁하려면 실력없는 사람을 칼 같이 내치고 좋은 능력을 가진 젊은 미취업자들을 많이 등용하는 것”이라며 관료사회에 경쟁체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tetrix’는 네이버에 띄운 글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기 원한다면 제발 국민과 괴리된 생각이나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자세부터 바꿔 달라.”고 지적했다.‘kikiki181818’도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나 되는 것은 공무원이 ‘철밥통’이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네티즌 ‘phoenix’는 다음에 올린 글에서 “IQ나 EQ가 아니라 사명감과 윤리의식 부재가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wjrghkxhddlf’는 “네덜란드와 핀란드에 이어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청렴하기로 알려져 있다. 능력에서도 독일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다.”며 공직사회를 격려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EQ를 늘려야 한다는 윤 위원장의 생각에 공감한다.”면서 “국민적 기대치에 더 맞추도록 공직사회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오늘의 눈] 취업 ‘눈높이’를 낮춰라/최용규 공공정책부 차장

    “청년실업을 해소할 묘책이 없습니까?” 한 정부 당국자가 기자와 만나 정말 진지하게 건넨 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노벨평화상감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사실 청년실업은 각국의 골칫거리로 대두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해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내년 취업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 초년병들의 상실감은 어느 때보다 클 듯하다. 그렇다고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지혜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얼마 전 만난 한 리크루팅 업체 대표는 취업 희망자들의 눈높이 교정을 주문했다.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뚫을 것을 강력히 권했다. 우리 중소기업 가운데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많다. 처우 또한 대기업 못지않다. 다만 지명도에서 뒤처질 뿐이다.3D업종이며, 대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평할 때가 아니다.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웅지(雄志)를 펼 수 있다. 또 일자리가 국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화 추세에 맞춰 밖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새해 화두를 ‘세계로 나가자’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무역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에게 세계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뜻이다. 그러나 기회를 잡으려면 그에 걸맞은 소양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 지식만이 세계 무대에서 통하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지식이 곧 힘”이라고 정의를 내리지 않았던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3만 3600여명이 해외 일자리를 신청했지만 취업자는 500여명에 그쳤다. 해외 구직자의 성공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치밀한 준비없이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린 탓이다. 해외취업은 해당 국가의 언어습득과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업무능력을 갖췄을 때만 가능하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조절할 때다. 최용규 공공정책부 차장 ykchoi@seoul.co.kr
  •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노인택배 결원땐 불러주오” 대기자 줄서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노인택배 결원땐 불러주오” 대기자 줄서

    조기퇴직 확산과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자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청년실업에 가려 고령자의 취업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령자 취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부의 정책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불러만 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겠는데 오라는 곳이 없다.” 대다수 노인들의 하소연이다. 이같은 노인들의 호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년실업자도 많은 마당에 ‘복에 겨운 소리’로 치부하기도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청와대에도 ‘고령화대책위원회’가 운용 중이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만 있을 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령자취업 촉진제도 ‘유명무실’ 사회학자들은 고령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사회보장보다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고령자 문제해결을 위해 일정 비율(제조업의 경우 3%) 이상 노인을 채용한 업체에 업종별로 한 사람당 30만원씩 6개월∼1년간 지원해주고 있다.‘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이란 것이다. 올해부터는 정년퇴직자(57세)에게 계속해서 일할 기회를 주는 기업에 대해 한 명당 30만원씩 6개월간 보조해주는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도 생겼다. 또 임금조정을 정년연장과 연계해 임금조정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임금조정옵션제’도 고령 근로자의 일자리 보장 차원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취업이 절실한 고령 취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정부 대책은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을 뿐 신규취업엔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고령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 퇴직고령자에 대한 재취업훈련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돈벌이와는 거리가 멀다. ●노인일자리 “사회적 인식부터 변해야” 공공기관에서 마련하는 일자리도 간병인, 숲해설가,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연속성이 없는 데다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5) 사장은 “나이든 사람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런 이유로 고령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방고용센터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령자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이들을 원하는 일터는 거의 없다.”면서 “사회적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고령자 취업대책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털어놓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해외취업도 ‘좁은문’

    해외취업도 ‘좁은문’

    국내 청년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층의 구직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취업을 위한 구직 신청자는 총 3만 3626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 1만 2993명에 비해 2.6배나 늘었다. 올해 해외구직 신청자의 연령층은 ▲10대 59명(0.2%) ▲20대 2만 4408명(72.5%) ▲30대 6508명(19.4%) ▲40대 2146명(6.4%) ▲50대 457명(1.4%) 등으로 20∼30대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만 4845명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고, 여성이 2만 151명으로 남성 1만3474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신청자 수에 비해 취업자는 542명에 불과하다. 산업인력공단이 확보한 해외업체들의 구인수가 2550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21.3%밖에 구인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인력공단 최병기 해외취업지원부장은 “무작정 해외취업 구직신청을 하기보다는 먼저 언어습득과 업무능력 등 외국에서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부·지자체 예산집행 연쇄지연 경기부양 ‘병목’

    정부·지자체 예산집행 연쇄지연 경기부양 ‘병목’

    국회 예산안 처리가 올해도 여지없이 파행 속에 묻혔다.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법정 통과시한(12월2일)을 이미 보름이나 넘겼다. 해마다 반복되는 정치권의 고질(痼疾)이지만 특히 올해는 침체된 경기상황과 맞물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통때 40대60 정도인 상반기, 하반기 예산집행 비율을 내년에는 55대45 정도로 가져가려 했는데 예산 확정이 늦어져 어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아동·노인·장애인 등 각종 복지시설의 증·개축(2005회계연도분)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여태껏 공사비용, 건설업체 선정방식 등 실행계획조차 마무리하지 못했다. 새해 예산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예산배정 등과 관련한 지침서도 아직 못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예산을 최대한 많이 집행하는 게 범 정부적인 방침이지만 이대로라면 돈을 쓰고 싶어도 못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면서 ‘재정 조기집행’이라는 정부 거시정책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부양 수단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정부소비를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핵심 경기부양책. 정부는 내년 예산(국회 제출안 기준 일반회계 131조 5000억원)의 55%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개인·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일단 정부가 돈을 실물경제에 최대한 많이 쏟아부어 내수부양의 촉매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국회에서 예산안이 묶이면서 각 부처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부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공단 등을 통해 연말까지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의 세부계획과 예산내역을 확정해야 하지만 예산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당장 1월1일부터 집행이 쉽지 않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부의 사업은 고용확대 등 경기부양책과 직결돼 있는 데다 취업훈련 등 시간에 구애받는 것들이 많아 예산의 조기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지자체와 함께 벌이는 지역진흥사업과 연구·개발(R&D) 사업의 조기집행이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도 “정부가 물자구매 등 예산집행을 연초에 집중하라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30일에야 의결했던 올해 예산의 경우, 곳곳에서 집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산업자원부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 사업의 경우, 예산확정 지연으로 사업공고와 연수기관 선정이 늦어져 3월 말에야 겨우 연수생을 선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 1·4분기 현장연수생은 전체 대상 6000명의 1.4%에 불과한 85명에 그쳤다. 과학기술부의 핵심연구개발 사업도 연구과제 공모 및 평가·선정 지연으로 1분기에 단 한건도 사업선정을 하지 못했고,2분기에야 겨우 연간목표 대비 10.3% 집행이 가능했다. 그나마 실제 지원협약 체결과 연구비 지급은 7월 이후에나 이뤄졌다. 농림부의 밭기반 정비 등 6개 사업도 지난해 12월에 끝났어야 할 부처협의가 올 1월 말에야 겨우 마무리되면서 2월에 집행이 시작됐다. 답답하기는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 지원금(지방교부세, 정부보조금 등) 규모가 확정돼야 이를 토대로 최종 예산을 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자체 예산에서 중앙정부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대와 21%대에 불과한 서울시나 경기도와 달리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들은 더욱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250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50% 수준에 불과하다. 전북은 23%, 전남·경북은 35%대로 특히 낮다. 최근 광역지자체들은 지난 9월 정부가 올린 예산안 항목을 기준으로 새해 예산안을 짰다. 지자체 예산안 확정시한이 광역은 12월17일, 기초는 12월22일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 도의회 의원은 “확정된 예산안이 아니기 때문에 심의를 정밀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의 추가편성이 불가피해 사업별로 자금이 남거나 모자라는 현상이 생길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중앙정부에서 정확히 얼마를 받게 될지 불명확하니까 나중에 추가경정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을 편성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연초에는 사업비용을 아끼다가 나중에 추경이 반영되면 연말에 대규모로 돈을 몰아서 쏟아붓다보니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복지부 소관인 사회복지관 시설 개보수 비용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50억원이 추가돼 지자체들이 추경으로 반영했으나 당초 계획에 없었던 탓에 신속한 집행이 불가능했다. 계명대 윤영진(행정학) 교수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정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는 내년에는 예산의 조기집행이 주요 정책수단이 돼야 하지만 국회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면서 “국회가 말로만 민생을 외칠 뿐 정부의 대응력을 제한하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되풀이되는 ‘악습’ 지난 1992년 14대 국회 개원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예산안이 정상적으로 통과된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 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춘 적은 그동안 5차례. 그러나 92,97,2002년에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국회 일정이 단축돼서 그런 것이었고,94년에는 파행 끝에 여당단독으로 처리됐다. 제대로 됐던 적은 95년 한 해밖에 없었던 셈이다. 최근 들어 정쟁으로 얼룩진 예산안 표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2000년,2001년,2003년에는 처리시한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정기국회 회기 안에도 끝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한달 가까이 더 끌다가 해가 바뀌기 직전인 12월30일에야 겨우 통과시킴으로써 사상 초유의 준(準)예산(예산이 확정되지 못한 채 회계연도가 바뀔 경우, 정부가 직전 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적인 예산) 편성사태 직전까지 치달았다.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국장은 “14대 국회 이후 예산안 심의·조정에 걸린 시간은 평균 10여일이었고 94년에는 이틀 만에 모든 게 끝나기도 했다.”면서 “예산안 내용을 꼼꼼하게 파악하다 늦어지는 게 아니라 예산과 전혀 상관없는 소모적인 정쟁을 하다 막판에 부랴부랴 통과시키는 모습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과 예산회계법에 따르면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10월2일)까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고 국회는 30일 전(12월2일)까지 이를 의결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상 광역단체는 회계연도 개시 15일 전(12월17일), 기초단체는 10일 전(22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게 돼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예산심사 지연 해법은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기는 일이 ‘연례 행사’처럼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보다 여야간 정쟁의 볼모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예산 전문가들은 예산 심사의 부실화를 막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원희(한경대 교수)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장은 “예산 심사가 경제적 합리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정치적 타협의 도구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의원들이 예결특위와 다른 상임위 활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지역구 사업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진 계명대 교수도 “정부가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요구기관 및 수혜집단 등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산 청문회제도를 도입하면 국회의 독단적인 예산 심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새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할 경우 정부는 전년도 예산에 준해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준예산제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예산 집행실적이 전무한 신규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마련한 예산을 의회가 우선 통과시켜 가집행토록 한 뒤 추후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하는 영국의 ‘잠정예산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국회의 양대 기능 가운데 한 축인 예산심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예산 심의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상임위의 예비심사와 예결특위의 종합심사 시기를 법정화하는 통과시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의원들이 이를 따르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원들 스스로가 법 존중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대학별 전형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대학별 전형

    ■ 경원대학교 ‘다’군에서 1667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1549명, 정원외로 농어촌학생특별전형, 실업계고교 졸업자특별전형을 통해 각 59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오는 22일부터 27일 낮 12시까지 100%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정시모집 자연계열에서는 수리 ‘가’형을 응시한 지원자에게 취득 점수의 6%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제2외국어 영역과 한문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모든 전형에 면접과 논술 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일반전형 및 특별전형의 인문·자연계열은 수능(65%)+학생부(35%)로 선발한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며,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외국어 영역과 사회탐구 또는 직업탐구 1개 과목을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리(‘가’ 또는 ‘나’형), 외국어 영역과 과학탐구 또는 직업탐구 1개 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의 미술·체육계열은 수능(30%)+학생부(30%)+실기(40%)를 반영하며, 음악계열은 수능(15%)+학생부(15%)+실기(70%)로 전형하며, 수능은 언어영역(50%)+외국어영역(50%)을 적용한다. 학생부는 평어(50%)+석차(40%)+출결상황(10%)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내년 1월25∼28일 진행된다. 미술계열의 회화과, 환경조각과, 섬유미술과는 공통실기와 전공실기를 실시한다. 디자인학부는 ‘석고상이 있는 정물수채화’ 또는 ‘발상과 표현’ 중에서 택일하여 실시한다. 소재 및 주제는 모두 실기고사 당일 발표된다. 음악계열의 성악과는 독일가곡과 자유곡을 실시한다. 실기고사 세부 일정 및 합격자 발표 등의 모든 공지사항은 개별통지하지 않고,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지한다. ■ 서강대학교 ‘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원서는 오는 22∼27일 정오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지원자격은 수능 응시영역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의 모집단위는 수능 언어, 수리 ‘나’형, 외국어, 사탐 영역에 응시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자연 계열은 언어, 수리 ‘가’형, 외국어, 과탐 영역에 응시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전형방법은 단계별 전형으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수능 3개 지정영역(인문-언어·사탐·외국어, 자연-수리·과탐·외국어) 합산성적 순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20%를 우선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수능 4개 지정영역 성적(40%)+학생부(50%)+인문계열 논술(10%) 혹은 자연계열 일반면접(10%) 성적을 합산한 성적순으로 1단계 20% 합격자를 제외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80%를 선발한다. 수능은 모집단위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2단계의 다단계 전형은 논술(인문계열) 또는 일반면접(자연계열)을 실시하고 난 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므로 정시모집 일반전형에 지원하려는 모든 지원자는 논술(인문계열) 또는 일반면접(자연계열)에 응시하여야 한다. 일반전형 국제문화계Ⅱ에 지원할 경우 2단계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취득 표준점수의 5%를 수능 총점에 가산해 적용한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대학 부문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전공 선택제도와 연계전공제도는 학생 중심의 학사제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세종대학교 ‘나’군에서 인문·자연·예체능 계열에서 일반학생 1420명을 선발하고,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각 69명씩 정원외로 선발한다. 논술이나 면접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인문·자연계열은 수능(80%)+학생부(20%)의 100% 서류전형으로 이뤄진다. 예체능계열은 수능과 학생부 외에 모집단위에 따라 실기 비중을 다르게 적용한다. 수능은 인문·예체능계열의 경우 언어, 외국어, 탐구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가’형과 ‘나’형 중 택일), 외국어, 탐구영역을 각각 40%,40%,20%씩 반영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은 표준점수, 탐구영역은 백분위점수를 활용한다. 탐구영역은 수험생이 택한 사회, 과학, 직업 탐구영역 내에서 상위 성적 2개 과목이 반영되므로 적어도 2과목 이상은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가산점 제도다. 사회탐구 영역으로 인문계열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과목별 취득 백분위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수리‘가’형에 응시한 수험생이 자연계열을 지원하면 취득 표준점수의 5%를, 과학탐구영역으로 자연계열에 지원하면 과목별 취득 백분위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학생부는 1학년(30%)+2학년(30%)+3학년(40%)의 비율로 반영하며 교과성적(90%)+출결(10%)이 적용된다. 반영교과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로 수시모집과 같다. 교과성적은 평어를 반영한다.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은 인문·자연계열, 영화예술(이론·연출) 분야가 2.4%, 그 외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가 포함되어 1.6%로 더 낮다. ■ 동덕여자대학교 ‘나’군과 ‘다’군에서 모두 1300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은 ‘나’군과 ‘다’군에서 신입생을 분할모집하고 농·어촌 특별전형과 실업계고교 특별전형은 ‘나’군에서, 예체능계열은 ‘다’군에서만 모집한다.‘나’군에서는 일반학생 460명, 농·어촌학생 50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50명을 선발한다.‘다’군에서는 일반학생만 74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은 ‘나’‘다’군이 동일하다. 인문·자연계는 수능(80%)과 학생부 성적(20%)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 성적(40∼60%)이 포함된다. 수능은 학교 자체 반영 영역의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고 예·체능계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에게는 외국어영역에 가산점 10%를,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학탐구와 수리 ‘가’형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각 2%의 가산점을 준다. 학생부 성적은 교육부 전산자료를 활용한다. 교과목은 모두 7개 영역으로 구분되고 각 영역별로 우수한 성적의 과목을 하나씩 선정해 모두 7과목을 반영한다. 지정교과는 계열별로 다르다. 지정한 교과목 성적이 우수하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일반학생의 경우 100%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농·어촌 특별전형, 실업계고교 특별전형 및 기타 특기자는 제출서류를 준비한 후 학교를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본인이 인터넷접수 대상자인지 방문접수 대상자인지 확인한 후 전형일정 및 제출서류 등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일반전형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26일 낮 12시까지다. 농·어촌 특별전형 등은 오는 24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다. ■ 경희대학교 전반적인 전형방법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의·약학계열을 포함한 자연계에서 논술을 반영하지 않고,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두번째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수능 성적은 전 계열이 외국어를 지정 반영한다. 인문·예능계열은 언어를 지정하고 사탐과 과탐 중 택일을 하지만, 경영대와 경제통상학부는 언어 대신에 수리를 고를 수 있다. 자연계에서는 수리 ‘가’형과 과탐을 지정하지만 이학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의예, 한의예, 약학, 한약학과를 제외하고는 각각 수리 ‘가·나’ 중 택일, 사탐·과탐 중 택일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4과목 중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탐구영역 성적은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수능 표준 점수를 본교 자체 환산공식에 의거해 반영한다. 외국어영역은 2%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자연계열 지원자 중 과탐을 선택으로 하는 모집단위는 1%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생부의 반영교과는 인문·예능 계열은 국어, 영어, 사회교과군을, 자연계열은 영어, 수학, 과학 교과군 중 각 상위 3개 교과목의 평어를 반영한다.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는 서울캠퍼스에 지원할 경우, 인문계는 수능(67%)+학생부(30%)+논술(3%)을 반영한다. 자연계에서는 수능(70%)+학생부(30%)를 반영한다. 수시모집과는 달리 전 계열에 걸쳐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경영대, 정경대, 의학계열을 ‘가’와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는 것도 특징이다.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논술은 합격을 위한 두번째 고려사항이다. 면접마저 없어 수능에 의한 순위를 바꿔볼 수 있는 기대를 할 수 있는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변별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상지대학교 ‘가’군에서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을 ‘다’군에서 자연계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서 인문사회·자연계열은 수능(60%)+학생부(40%), 예체능계열은 수능(30%)+학생부(30%)+실기(40%)로 선발한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영역, 그리고 탐구영역이 동일 비율로 반영되며, 자연계열은 언어영역 대신 수리영역이 반영된다. 특히 한의과대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모두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1학년(40%)+2학년(30%)+3학년(30%)의 비율로 반영한다. 모든 계열에서 1학년은 전 교과목을 모두 반영하며 2ㆍ3학년 교과목은 계열마다 다르게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사회·영어교과 관련 모든 과목을, 한의예과를 포함한 자연계열은 수학·과학·영어교과 관련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예능계열은 2ㆍ3학년 국어, 사회, 미술교과 모든 과목을 반영하고 체능계열의 경우 국어, 사회, 체육교과 과목 모두를 반영한다. 특화된 학부로는 경상대의 관광학부와 한의과대를 꼽을 수 있다. 관광학부는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에 맞춘 것으로 졸업 후에는 관광통역, 관광가이드, 여행설계자 등 관광 관련 직종에 취업할 수 있다. 한의대는 강원도에서는 유일하다. 상지대는 지난 1989년 종합대학으로 자리잡았으며, 성공회대, 한신대와 민주대학 컨소시엄을 체결해 인적·물적 교류를 하고 있다.‘GENS 21’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실 있는 교육도 추진 중이다. ■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는 ‘가’군, 그 외 대학은 ‘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정원은 총 1754명이며, 원서는 오는 23∼26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학생 1622명,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49명, 취업자 83명이며, 정원외로 농·어촌학생 65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65명을 뽑는다. 가장 대표적인 전형은 일반학생 전형으로 면접 및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사범대 지원자에 한해 교직 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은 모집단위별로 다르다. 일반계학과(부)의 경우 수능(60%)+학생부(40%)를 반영한다. 수능특정영역 우수자전형에서는 100%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이 전형에 해당하는 미술대 산업디자인과의 경우 실기시험 없이 수능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성적반영 방법은 수능은 3개 지정영역의 백분위 점수와 그에 따른 등급을, 학생부는 평어(성취도)를 반영한다. 수능은 수능 응시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으므로 모집단위별 수능 지정영역에 응시한 경우라면 계열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영역에 따른 가중치는 부여하지 않지만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에 한해 지원자격 관련 수능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학생부는 일반학생 전형과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만 반영되며 반영비율은 교과성적(90%)+출결성적(10%)이고 비교과영역은 반영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은 학년 구분 없이 1·2·3학년 성취도 평균을 적용하며, 지난해와 달리 필수 이수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이수과목 가운데 지정교과에 해당하는 전과목을 반영한다. ■ 한성대학교 ‘가’·‘나’·‘다’군에서 분할 모집한다. 인문·자연계열의 모든 학과가 ‘가’군(738명)과 ‘다’군(282명)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예능계열은 회화과 ‘가’군(28명), 무용학과 ‘나’군(28명),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 ‘다’군(86명)으로 분할 모집한다.‘가’군의 경우에는 수능(60%)+학생부(40%)를 반영하며,‘다’군에서는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반영 영역은 인문계열이 언어(33%)+외국어(33%)+탐구(34%) 등 3개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33%)+외국어(33%)+탐구(34%) 등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열 응시자 가운데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취득한 표준점수의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자연계열 응시자 중 수리 ‘가’형, 사회·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각 취득한 표준점수의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 탐구영역은 과목별 성적 가운데 최고점을 취득한 두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 교과목의 평어를 반영하되 교과성적과 출결성적을 각 90%,10% 적용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30%)+2·3학년(70%)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예능계열 실기 100% 전형이 올해도 시행된다. 예능계열 중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학부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시각·영상디자인전공, 애니메이션·프로덕트인터랙션전공, 인테리어디자인전공으로 분리 모집한다. 원서는 오는 22∼27일 오후 1시까지 100%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실기고사는 회화과가 내년 1월5∼6일, 무용과가 내년 1월19∼20일,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가 내년 1월25∼27일 실시한다.
  • 산업연수생 신종착취에 운다

    산업연수생 신종착취에 운다

    “신분이 탄로날까봐 공장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경기 수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네팔인 우메스(35)는 지난 3년 동안 고국의 가족들에게 국제전화를 걸 때를 빼곤 본명을 써본 적이 없다. 우메스는 위조여권으로 한국에 온 ‘가짜’ 산업연수생이기 때문이다. ●가짜신분 탄로 날까봐 본명 못써 그는 1998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서울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체류기간 3년이 끝난 2001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웃돈만 주면 다시 한국에 가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인력송출업체 L사의 말에 솔깃, 석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 차례 산업연수생으로 다녀가면 연수생 신분으로는 다시 입국할 수 없다. 한국행을 원하는 현지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한국인과 현지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력송출업체는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우메스는 업체가 법정 송출비용 130만원의 4배가 넘는 570만원을 요구하는데도 ‘한국행’을 선뜻 포기하지 못했다. 결국 급한 마음에 거금을 주고 왔지만, 가짜라는 사실이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송출업체 불법착취 비일비재 1993년 11월 도입된 산업연수생 제도가 송출 에이전트의 불법 착취로 얼룩져가고 있다. 웃돈까지 얹은 송출비를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내에서 3년기간이 끝난 뒤에도 여권을 위조,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속이고 다시 입국시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산업연수생 제도는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고용허가제와는 달리 퇴직금이나 연월차, 잔업수당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들은 1년의 연수과정을 거치면 연수취업자 자격으로 2년 동안 더 머무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값싸게 외국 인력을 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선호한다. 하지만 고용허가제가 출범한 지난 8월 이후 산업연수생에 대한 당국의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미얀마인 퓨퓨(20)는 지난 10월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광주의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산업연수생 송출업체인 S사에 법정 비용인 130만원에 웃돈을 얹어 400여만원을 냈다. 게다가 가족의 전 재산인 850만원 짜리 고향 집의 주택계약서까지 S사에 담보로 맡겼다. 그가 산업현장을 이탈하면 회사의 연수생 할당량이 줄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담보를 요구하는 이유였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그는 숙박비 등을 이유로 첫달치 월급은 받지 못했다. ●네팔 등 15개국 50개 송출업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우메스 등 네팔 산업연수생들을 불법입국시키거나 과다한 비용을 받은 인력송출업체 L사 국내지사장 전모(47)씨 등 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00년 1월부터 네팔인을 산업연수생으로 선발해 주는 조건으로 법정 비용 130만원에 120만원씩을 더 받아 2800여명으로부터 3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네팔인 산업연수생을 이름만 바꿔 재입국시키는 수법으로 2002년부터 260여명에게 130여만원씩을 받아 3억 5000여만원을 챙겼다.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대다수 피해자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진술을 꺼리기 때문에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산업연수생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네팔과 미얀마 등 15개국에 현지 송출업체는 50개에 이른다.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간사는 “산업연수생에 대한 당국의 관리와 관심이 멀어지면서 송출업체들이 온갖 새로운 방법으로 연수생을 착취하며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주당 57시간 근무 ‘힘겨운 50대’

    노동시장에서 황혼인 50대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8일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7시간2분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 근로시간인 54시간54분에 비해 2시간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조기퇴직한 50대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많은 편의점·상점·식당 등 스몰 비즈니스 분야로 전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는 선박 갑판원이 80시간26분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강사가 17시간23분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4시간54분으로,2002년 55시간42분에 비해 48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 42시간20분,20대 51시간15분,30대 54시간37분,40대 56시간27분,50대 57시간2분 등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근로시간이 증가하다가 60대 이상에서 52시간47분으로 다소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6시간14분으로 여성의 53시간5분보다 주당 3시간9분 더 길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계부담을 많이 느끼는 50대 여성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주당 57시간40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5 대입특집] 자신의 관점서 정확히 쓰는 훈련해야

    [2005 대입특집] 자신의 관점서 정확히 쓰는 훈련해야

    정시 모집의 논술고사는 동서고금의 보편적 문제의식이 담긴 글을 제시문으로 주고 이와 관련된 현실적 문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묻는 자료 제시형이 대부분이다. 제시문은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운 것들도 있었으나 논제는 대체로 평이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리 외운 지식을 나열한다면 논점을 일탈하는 논술문을 쓰게 되어 감점당하기 쉽다. 비슷한 논제라도 출제자는 항상 문제 상황이나 논의의 초점을 달리하고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제시함으로써 창의적인 답안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얼마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을 충분히 뒷받침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정당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대비 방법 출제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정확히 개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망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본 뒤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 이를 토대로 학습 계획을 세우면 된다. 자주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틀에 한 편 정도 꾸준히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를 풀어보되, 원고지에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논리 정연하고 체계적으로 논술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완성된 글은 반드시 예시 답안과 비교해 보고 선생님에게 보여서 잘못을 지적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요를 재작성하여 글을 고쳐 써 보는 것이 좋다. 친구들끼리 논술팀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다면 수준이 비슷하거나 같은 대학을 지망하는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 특정한 쟁점이나 주제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답안을 작성한 뒤 서로 첨삭 지도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의 사항 답안을 쓸 때는 출제자가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구상→집필→퇴고의 순으로 해야 한다. 시간도 효과적으로 배분,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시간은 대체로 일반 대학에서는 120∼150분, 교육대의 경우 60∼100분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서 개요를 작성하는 데 40%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고, 집필하는 데 55%, 퇴고하는 데는 5%의 시간 배분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문제의 유의 사항이나 조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문제의 유의할 사항이나 조건에는 글의 분량이나 어법 따위의 형식 조건이 있고, 논점을 벗어나지 말라는 내용 조건이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라고 하거나 반드시 흑색 또는 청색 펜을 사용하라고 요구하는데, 이에 따르지 않으면 감점 당한다. 또 요구하는 분량에 넘치거나 부족한 정도에 따라 점수가 감점될 수도 있다. 또한 연필로 초고를 작성하고 펜으로 다시 옮겨 적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미리 처음부터 펜으로 원고지에 논술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 두는 것이 좋다. 제시문은 그대로 옮겨 적지 않아야 한다. 감점 요인이 된다. 불가피하게 어구나 문장을 옮겨 쓸 경우에는 인용 부호를 써야 한다. 문장은 완결된 형태로 간결하게 써야 한다. ●논술고사는 의예과·간호학과만 실시 법학부를 독립시키고 디지털문화학부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정시 가·다 군으로 분할모집한다. 가군 1054명, 나군 229명, 정원 외 가군 특별전형 90명을 뽑아 1373명을 선발한다. 음악과, 신학과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한다. 영역별 성적 산출 및 반영방법은 인문사회계는 사회/직업탐구 영역, 자연·공학계는 과학/직업탐구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 디지털문화학부와 생활과학부는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간호학과, 신학과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택해야 한다. 성심 캠퍼스 자연·공학계나 간호학과 응시자가 수리 가형을 택하면 성적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논술고사는 의예과와 간호학과 지원자에 한해 실시된다. 면접고사는 특수교육과와 신학과 지원자에 한해 실시되고 합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된다. 학생부는 평어를 반영하고 수능 반영교과 중 수험생이 선택한 2과목을 반영한다. 단 의예과, 간호학과, 신학과는 석차 백분율을 반영한다. 일반전형 외에도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 자기추천자 전형,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고령자 전형(1970년 2월28일 이전 출생자 대상) 등 여러 특별전형이 실시된다. 가·다 군 모두 12월22∼27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받는다. 단 신학과는 인터넷으로 접수하지 않고 성신캠퍼스 교학과에서 직접 접수한다. ●자연계 수리 ‘가’ 선택시 가산점 가군 691명, 다군 692명, 농어촌 전형 52명, 그리고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 52명 등 1487명을 뽑는다. 가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 반영하고 다군은 수능성적 70%, 학생부 30%를 적용한다. 다만 스포츠지도자학과는 수능성적 30%와 학교생활기록부 30% 외에 실기고사 40%를 적용한다. 수능성적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점수 활용영역(2+1) 및 반영비율은 일반학생의 경우 자연계열은 수리(가/나형) 40%, 외국어 40%와 사회/과학탐구 중 한 영역의 2개 과목을 선택하여 2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40%, 외국어 40%와 사회/과학탐구 중 한 영역의 2개 과목을 선택하여 20%를 반영한다. 다만,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 출신자의 경우 계열별로 반영영역 및 비율은 일반학생과 동일하지만 탐구영역에 직업탐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선택시 취득점수의 2.5%의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지원기회를 확대했다. 학원창립 70주년을 맞아 올해 5월20일 대학발전을 위한 새로운 목표인 ‘비전 2014’를 선포했다. 현재 국내 IT분야 선두주자에서 오는 2014년 동북아 IT 최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어촌·실업고등 235명 정원외 모집 2306명을 선발한다. 국민대는 가군 일반학생 1301명, 나군 일반학생 617명, 취업자 70명, 다군 일반학생 83명, 총 2071명을 정원내로 선발한다. 나군 농·어촌학생 88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88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59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수능 성적은 수능 총점과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수능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와 예·체능계열은 언어영역, 사회탐구영역(2과목), 외국어영역을, 자연계는 수리 가형·과학탐구영역(2과목)·외국어영역을 반영한다. 가군 체육대학과 연극영화전공, 나군 공연예술학부, 다군 조형대학은 언어영역·외국어영역과 함께 사회탐구영역(2과목) 또는 과학탐구영역(2과목) 중 1개영역(2과목)을 선택하여 반영한다. 또한 인문계는 외국어영역에 50%, 자연계는 수리 가형에 50%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은 본교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 1학년은 지정된 5개 반영 교과목의 성적을 학기별로 반영하고,2∼3학년은 반영 교과영역에 해당하는 지정교과목 중에서 학기별로 성적이 제일 우수한 교과목을 1과목씩(학기별 3과목) 선택하여 교과성적 산출방법에 따라 산출한다.1학년 30%,2학년 30%,3학년 40%가 반영된다. ●수능 나군 75%·다군 100% 반영 나군과 다군 분할모집으로 선발하며 전형은 일반학생 전형(나·다군), 취업자 특별전형(다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나군), 실업계 특별전형(나군)으로 나뉜다. 일반학생 전형방법은 나군은 계열·학부로 889명, 다군은 학과로 1195명을 선발한다. 나군은 수능 75%(600점 만점), 학생부 25%(200점 만점)이며 (단, 실기관련학과는 실기점수 포함, 건축학과는 면접고사 점수 포함), 다군은 수능 100%(600점 만점)로 선발한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외국어(200점), 언어/수리 가/수리 나 중 택일(200점),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1개영역을 택일하여 최고점수 2개 과목(각 100점)을 반영한다. 자연과학·공과대학 지원자가 수리 가 영역을 선택할 경우에는 가산점(본인이 취득한 수리 가형 점수 3%)을 부여한다. 학생부는 학생이 이수한 전체 교과목(평어)을 반영하며, 최고점은 200점, 최저점은 168점으로 반영한다. 취업자 특별전형(다군)은 고교졸업 후 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고 지원시 소속업체에서 3개월 이상 재직하고 있는 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나군)은 수능 75%(600점 만점), 학생부 25%(200점 만점)로 나군 일반학생 전형방법과 동일하다. ●일반 인문·자연계는 논술·면접 면제 나·다군 분할 모집한다. 나군 일반전형은 유아교육과, 약학부, 예술학부에서 94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다군 일반전형(전 모집단위)에서는 561명을, 다군 수능 100% 전형에서는 209명을, 다군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전형에서는 35명을 선발한다. 다군 농어촌학생과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정원 외로 각각 38명씩을 선발, 정시모집에서는 총 975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 인문·자연계열은 논술시험, 면접시험 없이 수능성적(70%)과 고등학교 학생부 성적(30%)을, 예능계열은 수능 성적(40%), 고등학교 학생부 성적(30%), 실기고사 성적(30%)을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2005학년도에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수능성적 100%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계열별로 반영하는 3개 영역의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며, 고등학교 학생부성적은 교과영역 90%, 비교과 영역(출결, 봉사) 10%를 반영한다.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전형은 모집단위에서 요구하는 수능 영역 1등급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성적은 계열별로 반영하는 3개 영역의 백분위 점수로 전형한다. 정원 외로 실시하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실업계고교에서 이수한 전공과 동일한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100% 인터넷접수를 한다. 또 2005학년도부터 신설되는 법학과(30명)와 생활체육학과(30명)를 정시모집 다군에서 선발한다. ●의예과 과학Ⅱ 선택땐 가산점 부여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해 모집하고 서울캠퍼스 법학부를 법과대학 체제로 개편해 총 2909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나군에서 미술계열을 제외한 전 계열(자연계열 일부)을, 다군에서는 미술계열과 자연계열(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 제외)을 각각 선발한다. 다단계전형이 치러지는 모집분야는 치의예과(나군)와 의예과(다군)이다. 이들 모집분야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으로 입학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2단계에서 학생부(40%), 수능(58%), 논술(2%)로 전형이 치러진다. 인문·자연계열은 학생부 40%·수능 60%를, 예체능계열은 학생부(10∼30%)·수능(20∼40%)·실기(30∼70%)를 각각 반영한다. 수능 반영영역의 경우 한문교육과·특수교육과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회/직업을, 건축대학을 제외한 서울캠퍼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외국어·과학을 반영한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어문학부는 언어,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또는 제2외국어/한문 선택으로 치러지며, 첨단과학부, 공학부, 전자컴퓨터학부, 생명자원과학부는 언어, 수리영역 가/나형, 과학/직업을 각각 반영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언어, 수리 가형, 외국어, 과학을 반영한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탐구영역은 최고 점수 2과목의 평균을 반영하며, 의예과·치의예과는 과학Ⅱ 선택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천안캠퍼스 일부 모집단위는 수리 가형 선택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군 충주캠퍼스 백분위 점수 적용 가·나·다 군으로 분할 모집하며 서울, 충주에서 3616명을 선발한다. 가군에는 법학과(60명), 수의예과(32명), 의상텍스타일학부(28명)가 속한다. 법과대·수의예과는 수능성적 100%, 의상텍스타일학부는 수능 60%,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충주캠퍼스 의상디자인학과(63명), 산업디자인학과(55명), 실내디자인학과(36명)는 수능 40%, 학생부 10%, 실기고사성적 50%로 가군에서만 선발한다. 나군은 디자인학부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 제품디자인 전공에서 20명을 선발한다. 수능 30%, 실기고사 성적 70%로 뽑는다. 다군에서는 총 1096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인문 자연계는 ‘3+1’(예체능계 ‘2+1’), 충주캠퍼스는 전계열 ‘2+1’을 적용한다. 서울캠퍼스는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영역에서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충주캠퍼스는 전 영역에 백분위 점수를 적용한다. 수의예과는 1단계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고,2단계로 학생부 45%, 수능 50%, 면접 및 구술 5%의 성적으로 전형한다. 논술은 정시 다군에서 문과대학과 법과대학만이 실시하며 일반논술형으로 1문항이 출제된다. 반영비율은 3%다. 면접은 다군에서 서울캠퍼스 수의예과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와 충주캠퍼스 유아교육과만 실시한다.
  • 산업인력공단 “취업 中國서 해봐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청년실업 중국에서 해소하자.’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대졸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 일자리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26일 베이징(北京)에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자를 소개하는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중국에 진출한 삼성과 LG,SK 등 대기업과 제조·유통 분야의 중소기업들 등 80여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8%대의 국내 청년 실업 완화 대책으로 중국 전문가를 양성, 중국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에서 6개월간 중국 전문가 교육 과정을 이수,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시키는 ‘중국 전문가 과정’ ▲인턴 연수생을 선발,6개월간 인턴 과정을 거쳐 취업시키는 ‘인턴십 과정’ 등이 있다. 인력공단측은 올해 500명, 내년 2000명 등 향후 5년 동안 1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중국에서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인력공단은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선양(瀋陽)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취업설명회를 개최, 중국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60명 중 50명을 현지에 취업시켰다.310명이 현지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어 상당수가 최종 취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 과정을 거친 취업자의 급여는 연봉 2000만원 안팎이다. 중국 전역에는 한국 기업 2만여개가 진출, 약 200만명의 중국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이태희(李泰熙) 노무관은 “전문가 과정을 통해 중국어와 현장 실무능력을 익혀 중국 내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대학별 이색 특별전형

    수능 점수가 없어도 대학 간다.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도 예년과 같이 수험생의 독특한 능력이나 이색 경력을 인정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춘 대학도 있는 만큼 학교별 특별전형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대·동국대·서경대·한남대·호서대 등 16개 대학은 취업자특별전형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자영업자를 선발한다. 최소 1∼2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건양대·진주산업대·광신대·목원대·서남대는 전업주부에게 진학 기회를 준다. 가톨릭대·강남대·광주여대·남서울대·인천가톨릭대·탐라대·한동대 등은 1990년 이전 고교졸업자 또는 만 25∼29세 이상인 만학도를 학생부와 면접 등으로 선발한다. ‘우리 고장’ 출신을 우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충주대는 충주·제천·음성·단양 지역 고교에서 3년 동안 공부한 학생을 뽑는다. 대불대도 광주와 전남 지역 고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한 사람에게 지원 기회를 준다. 용인대는 용인 지역 초·중·고교를 졸업한 학생이나 용인 소재 중·고교에서 공부하고 6년동안 개근한 사람으로 출신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선발한다.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사회 봉사자에게도 대학 진학 기회는 열려 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은 부모의 사망·질병·심신장애·수형 등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에게 지원 기회를 준다. 서울기독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0년 이상 일하고 있는 사람, 용인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의 자녀를 선발한다. 외국어 우수자와 선행·효행상 수상자도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다. 충남대는 토익 700점 이상, 텝스 640점 이상, 토플(CBT) 213점 이상이거나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인 사람을 선발한다. 경북외대는 토플(CBT) 173점 이상, 토익 625점 이상, 대구외대는 토익 600점, 텝스 550점 이상인 사람을 선발한다. 진주산업대·용인대·진주교대 등은 선행·효행·봉사 모범상 수상자도 선발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대입 22만1746명 정시모집…새달 22일부터

    대입 22만1746명 정시모집…새달 22일부터

    전국 201개 대학이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56%인 22만 1746명을 모집한다. 대학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다음 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일제히 실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는 25일 교육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전국 201개 4년제 대학(경인교대 제외)의 ‘2005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올해는 신경대(경기 화성), 경북외대(경북 경산), 한북대(경기 포천) 등 3개대가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그러나 수시모집이 크게 늘어나고 각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6000명 이상 줄이면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3만 2284명 줄었다. 정시모집 비중은 2003학년도 71.1%에서 2004학년도 64.2%로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전체 정시모집 인원 가운데 정원내 모집은 21만 177명, 정원외 모집은 1만 1159명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수시 2학기 등록 결과에 따라 다소 늘어날 수 있다. 각 대학은 입학원서 접수 전에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을 변경, 공고할 예정이다. 정원내 모집은 일반학생 전형이 90.3%인 20만 296명으로 가장 많다. 전형 시기별로는 ‘가’군이 111개 7만 6221명,‘나’군 119개대 7만 2202명,‘다’군 113개대 5만 1873명으로 나눠 뽑는다. 정원내·외 특별전형에서는 전체 정시모집 정원의 9.7%인 2만 1450명을 선발한다. 취업자 전형 1046명을 비롯, 특기자 전형 778명, 대학 독자기준 전형 6190명, 산업대 특별전형 1867명 등이다. 농어촌학생과 실업계고교 졸업자,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등은 정원외 모집에서만 1만 1569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7차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돼 수능 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뀌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 가운데 언어와 수리, 외국어에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방식 또는 계열에 따라 언어·외국어·사회탐구나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방식을 채택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 56만여명 가운데 예년처럼 80% 정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경우 단순 경쟁률은 2대1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정시모집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univ.kcue.or.kr)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취업률 100% ‘알짜’ 중소·전문대 많아

    교육부가 내놓은 대학별 취업률은 대졸자들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어떻게 옮겨가는지를 추적, 인력수급 전망과 학생·대학·기업에 유용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중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취업자의 비율이다. 대학 A그룹(2000명 이상) 1위인 고려대는 본교 졸업자 4159명 중 취업자 2726명, 진학 867명, 입대 57명, 미취업 444명, 미상 65명으로 84.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교 취업률은 55.5%(졸업자 1346명, 취업자 614명, 진학자 214명, 입대자 26명, 미취업자 354명, 미상 138명)로 본교보다 훨씬 떨어졌으며 한양대, 홍익대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6위인 단국대는 본교 71%, 분교 82.1%로 역전현상을 나타냈다. 중·소규모 대학, 전문대에서는 취업률 100%인 곳도 많았다. 경인교대는 졸업자 1381명 가운데 진학 2명을 뺀 1379명이 취업했고 포천중문의대(졸업자 81명, 취업자 76명, 입대자 5명), 중앙승가대(졸업·취업자 각 62명)도 전원 취업을 자랑했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고등교육법을 개정,‘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10월까지 ‘정원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공개 항목을 학과·전공별 정원과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취득 가능 면허·자격증 현황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의 신뢰도 검증을 위한 표본을 올해 1600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하는 등의 보완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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