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업자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용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근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설문조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8
  •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대학 캠퍼스의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대다수 졸업생은 꽃다발을 든 채 사진을 찍고 활짝 웃는다. 하지만 비슷한 졸업식 뒤에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올해 졸업식은 ‘잔인한 2월’이라고 답답해하는 미취업 졸업생과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뿌듯해 하는 취업 졸업생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형식적인 졸업은 싫다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여는 졸업생도 있었다. 그리고 30대가 풀어 놓는 못다한 추억 속 이야기들….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 그 시원섭섭한 순간 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vs 미취업자의 졸업식 25일 졸업식을 치른 윤모(24·여)씨는 준비 비용만 모두 320만원이 들었다. 대학생활 5년간 공부한다는 핑계로 맘껏 치장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윤씨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졸업식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5년 간의 고생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장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지난주에는 80만원대의 원피스 정장과 50만원대 코트를 구입했다.40만원대의 구두를 선물받았고 120만원을 주고 요즘 유행하는 명품 빅백(Big bag)도 구입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훌쩍 수백만원이 넘어 걱정도 된단다. “좀 무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또 입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구입했어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풀옵션으로 바르고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치렀어요.” 반면 김모(25·여)씨는 졸업식은 떠올리기조차 싫다. 김씨에게 졸업은 ‘백조’ 생활의 시작이었다. 캐나다에 1년간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원서를 낸 50여곳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곳도 수두룩해 그는 취업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했다. 졸업식도 참담했다. 친구들마저 부르지 않고 졸업식장 주위만 맴돌았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큰 딸의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식장을 찾은 부모님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큰딸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고 지금껏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죠. 최선을 다해서 올해 안에 꼭 입사소식 알려 드려야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심모(26)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뿐이다. 심씨는 함께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 보다 먼저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언론사의 입사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씨는 “친구도 없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화도 나고 마음도 상했다. 심씨는 “다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말만 했어요. 그래도 1년이나 같이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물론 취업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도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 형식적인 졸업식은 이제 그만 최모(28)씨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4일 2박3일 일정으로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씨는 졸업식 대신 가족여행을 택한 이유를 ‘지루한 행사’ 보다 ‘즐거운 여행’이 졸업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졸업시즌이야말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다. 최씨의 부모님도 자신들의 세대처럼 학사모를 쓰고 기계적으로 졸업장을 받고는 학교를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마는 형식적인 졸업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최씨나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해 겪어온 늘 비슷한 졸업식 행사에 질려 있었다. 캠퍼스의 추억은 이미 지난 주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 속에 남겨두었다. “교장선생님이 총장님으로 바뀌기만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졸업장 수여도 석·박사만 한다던데요. 혼잡한 캠퍼스, 복잡한 식당 한쪽에 자리잡고는 빨리 먹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 등은 생각만 해도 싫어요.” 손모(25·여)씨는 지난해 2월 졸업식을 마치고 평소 ‘6자매’로 불리던 대학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서울의 한 호텔방을 빌려 서로 집에서 입던 파자마를 입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생이 된 그날까지의 생활은 추억 그 자체였다. 옹기종기 모여 예쁜 카나페 요리를 만들었고 와인도 한잔 곁들었다. 파티용 풍선도 군데군데 준비했다. 지나치게 깐깐했던 교수님, 힘들게 했던 수업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밤새도록 수다는 이어졌다. 한 친구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솔로 생활을 선언했고, 다른 한 친구는 결혼은 하겠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사회생활만 원없이 하겠다고 단언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친해진 친구들이었어요. 졸업식에서 틀에 박힌, 가운 입은 사진 한장 남기고 헤어질 수는 없었죠. 떠들다가 한명한명 지쳐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기 시작했어요. 눈을 비비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아 참, 솔로선언을 한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 30대의 졸업식, 그 추억속으로 직장인 이모(36)씨는 1998년 2월 졸업했다.97년 말 몰아친 IMF 한파로 같은 과 동기들 80여명 가운데 취직이 된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씨 역시 기약없는 백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당연히 우울한 졸업식이었다. 시골에서 땅 팔아 대학에 보내준 어머니께 죄송해 졸업식에 오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누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그날 셋이 먹은 삼겹살은 꼭 종잇장 같이 씹히지도 않았고 아무 말 없는 분위기는 도살장에 온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 졸업했지만 끝내 어머니께 소개시켜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풍경은 98년 이후로 계속됐으니 그리 놀라운 현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로 1년 선배들의 졸업식과는 너무 다른 광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졸업식장이었죠.” 반대로 1993년도에 졸업한 직장인 김모(37)씨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졸업장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졸업장은 곧 취직의 보증수표였다.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김씨는 졸업식 날 친구들과 떠들고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다. 취업원서는 아무 곳에도 내지 않았다.1년 정도 글을 써볼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졸업 자체 만으로도 큰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때는 집회가 생활화됐었어요.1학년때 임수경 사건이 있었고 3학년 때는 강경대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은 이런 생활의 끝이자 회사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었죠. 매일 집회에 같이 가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002년 졸업한 이모(33)씨는 당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씨 역시 친구들 대여섯명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양복입은 남자, 치마정장을 차려 입은 여자…. 무대는 졸업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새벽 2시까지 신나게 놀고 친구들은 포장마차에 모였다. 그리고 ‘인생은 이렇다.’,‘저렇게 살겠다.’며 서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지켜봐 줄것처럼 끈끈했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군요. 조만간 연락해야지 한 지가 벌써 6년째네요.” ■ ‘88만원 세대’ 졸업의 의미 “졸업은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지만 ‘88만원 세대’에게는 그냥 끝이죠, 뭐” 올해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60여곳에 취업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실망한 그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88만원 세대’라는 이름처럼 졸업생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이다.4년간 대학생활의 결실인 졸업식에 참석할지를 고민할 정도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회원 가운데 이번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1689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거나,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5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미취업자(24.9%)가 취업자(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석하지 않았거나, 않으려는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30.7%로 가장 많았다.‘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0.5%),‘귀찮아서’(10.6%),‘취업공부를 하려고’(5.5%),‘친한 친구들이 다 안가서’(3.5%),‘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해서’(3.5%)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취업 준비’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확인됐다.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24만 7424명 가운데 68.0%인 16 만8254명 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나마 정규직은 12만 618명에 불과했다. 어떤 학생은 취업이 될 때까지 억지로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졸업요건을 갖춘 사람 가운데 복수 학위제를 취득하고 싶은 자’는 규정학점을 다 채워도 학교를 더 다닐 수 있다는 학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은 3학점 이하는 등록금액의 16.0% 정도,4∼6학점은 등록금액의 33.0% 정도만 받는 등 등록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취업문제로 졸업을 미루고 9학기째인 새 학기에 3학점을 수강하기로 한 최모(27)씨는 “졸업은 아무나 하나요. 졸업하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면 졸업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에요.”라며 쓸쓸히 웃었다.
  • 강만수 경제호 포부

    강만수 경제호 포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할 경제사령탑인 재정경제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내정됨에 따라 그의 정책 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고, 정부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을 도맡는다는 점에서 역할이 크다. 기획재정부가 신설되면 예산 기능도 확보, 거시경제 운용과 함께 나라 살림도 꾸리게 돼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강 장관 내정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 법인세 완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조세제도를 경쟁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국가적 성장동력 창출의 근간인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 지원 강화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내정자가 ‘감세(減稅)론자’인 점을 감안하면 법인세는 물론 종합부동산세, 유류세, 부가가치세, 상속세ㆍ증여세, 비과세ㆍ감면 등 세제개편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정책구상이 그대로 추진되기에는 현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물지수 상승폭은 4%대를 위협하고 있고, 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도 23만 5000명으로 최근 2년새 최저치다. 고유가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조짐 등 대외 여건도 큰 부담이다. 이는 새 정부가 햐향 조정한 6%의 경제성장률 달성 목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강 내정자는 “대외적 요인이야 직접 컨트롤할 수 없지만, 경제가 살아나면 극복할 여력도 커진다.”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따라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경제리더십 구축이 최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리더십 구축은 경제부총리제의 폐지, 막강한 청와대 경제수석의 부활, 지식경제부 및 금융위원회부와의 관계 설정 등과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특히 금융위는 기존 금융감독 기능에 재경부의 금융정책 및 법령 제·개정 권한까지 흡수하면서 금융 총괄 조직으로 재탄생한다. 때문에 정책 추진력을 잃지 않도록 금융위와의 ‘협력 라인’을 공고히 하되 적절한 견제를 통해 ‘관치(官治)금융’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의 탄생으로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폐합 과정에서 불거질 갈등과 불협화음을 매끄럽게 해소하는 것도 그의 주요 과제 중의 하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기도 채용박람회 올해 18회 개최

    경기도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1일 도에 따르면 오는 9∼11월 고양 킨텍스에서 두 차례에 걸쳐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3∼11월에는 16차례에 걸쳐 권역별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또 경기도 인재포털사이트 ‘인투인(www.intoin.or.kr)’을 통해 채용·인재 정보 뿐 아니라 인·적성검사, 직무적성검사, 미취업자, 재직자 역량 진단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시흥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기종합취업센터를 다른 2개 시·군에 추가로 설치해 청년, 여성 등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 직업 알선 등을 해줄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돈 버는 노인 75%↑

    돈 버는 노인 75%↑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75%나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령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여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152만 2000명으로 10년 전인 1997년의 86만 9000명에 비해 65만 3000명 75.1% 증가했다. 고령자 경제활동인구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1999년 92만 7000명,2001년 107만 5000명,2003년 114만 6000명,2005년 136만 1000명 등이었다.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인구는 거의 전원이 취업자로, 이 연령대에서 실업자로 분류되는 인원은 많아야 연간 1만명 수준이다. 즉, 고령자의 경우 일거리가 있으면 일을 해서 취업자,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일거리가 없으면 일을 찾으려는 노력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92만 9000명에서 487만 1000명으로 194만 2000명(66%) 증가해 고령 취업자의 증가는 주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자 인구증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2년까지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2003년 이후부터는 꾸준히 높아진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 28.7%,2004년 29.8%,2005년 30.0%,2006년 30.5%,2007년 31.2% 등 꾸준히 증가해 왔다. 연령대별 취업자 구성비를 봐도 고령자들의 취업 증가세는 뚜렷하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5년 5.9%이었지만 1990년 7.1%로 늘어났고 2000년 9.3%,2007년에는 11.2%까지 증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생활경제 3개월째 ‘苦苦행진’

    생활경제 3개월째 ‘苦苦행진’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다. 장바구니 물가는 뛰고 일자리는 부족한 탓이다. ‘카드 사태’로 고통이 극심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당분간 고통지수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우울한 관측이다. 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11.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 실업률을 더한 수치다. 생활물가란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필품 154개의 변동 폭이다. 흔히 장바구니 물가라 불린다. 체감 실업률이란 주당 근로시간이 17시간 이하인 취업자를 실업자에 포함시켜 산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4.8(%), 체감 실업률이 6.2(%)를 각각 기록해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11.0으로 올랐다. 지난해 9월(8.5)보다 2.5포인트나 높다. 고통지수는 이후 9.9(10월)→10.8(11월)로 급상승세다. 배민근 선임연구원은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신용카드 사태로 소비 침체가 극심했던 2004년 11.6을 꼭짓점으로 2005년 11.0,2006년 9.8,2007년 상반기 9.4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주된 요인으로 생활물가 불안을 꼽았다. 지난해 1월 1.9%에 불과했던 장바구니 물가는 올 1월 5.1%로 급등했다. 석유·곡물값 등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1월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연간 고통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1.0), 광주(10.8), 대전(10.5) 시민들의 삶이 팍팍했다. 전년보다 고통지수가 완화된 곳은 인천(9.5→9.2)이었다. 배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가 내수 위축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고용사정마저 악화돼 올해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불안한 FTA 경제 걸림돌 되나] (상) 한·미 양국 체결은 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글로벌 시장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 작업이 예상외로 더디다. 지난해 6월 타결된 한·미 FTA는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얽혀 비준이 불투명하고, 한·EU FTA도 양국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체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협상이 타결된 이상 비준을 해야 우리 경제에도 득이 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EU FTA 6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EU와의 FTA 추진 현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뼈있는 쇠고기 수입´ 최대 쟁점 한·미 FTA는 체결 이후 비준만 남겨둔 상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최근 의회에 비준을 강력히 요청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을 보면 두 나라 모두 사정이 녹록지 않다. 우선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은 8월부터 국회가 휴회에 들어간다. 이때까지 비준을 하려면 적어도 4월까지는 의회에 안건이 상정돼야 한다. 특히 FTA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들어서면 체결 자체가 없던 것으로 될 수도 있다. 우리 쪽도 마찬가지다.4월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다음 달에 하지 않으면 3월에는 더 어렵다. 총선 이후 원구성이 되더라도 6∼7월쯤 돼야 비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뼈있는 쇠고기 수입 여부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살코기의 수입만 허용하고 있다. 미국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과 FTA 비준을 연계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이를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 문제는 국민위생과 관련된 사항으로 한·미 FTA와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우리의 경우 행정부가 얼마나 해결 의지를 갖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행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민감한 현안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는 얘기다. ●“기업 체질개선 지연… 경쟁력 후퇴 우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미 FTA 이행에 따른 효과가 10년간 경제에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6.0%(80조원)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평균 0.6% 증가한다는 얘기다. 후생수준은 10년 동안 GDP 대비 2.9%(약 20조원) 늘고 취업자는 34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시욱 박사는 “한·미 FTA 비준이 한·EU보다 늦어진다면 미국이 자동차부문에서 이익이 줄어들어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이나 경제의 체질개선이 더 늦어져 산업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은 한·미 FTA 발효가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한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 대미관계 등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만 하고 비준이 안 될 경우 다른 국가와의 FTA 추진에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김현수 산업조사팀 연구위원은 “한·미 FTA 비준 지연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성장 및 후생 수준, 고용, 수출입 및 무역수지 손실, 외국인 직접투자 등에서 연 15조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울증에 빠진 중년남성

    우울증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50대 남성이 최근 5년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해 국민 6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하며,3명 중 1명은 평생 한 차례 이상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보건복지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40,50대 남성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40대 남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2001년 0.6%에서 2006년 2.0%로,50대 남성은 0.5%에서 2.6%로 급증했다.20대 남성도 1.5%에서 2.3%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40대가 3.1%에서 2.5%로,60대는 4.8%에서 3%로 감소했다.50대와 20대만이 1% 미만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대 의대 조맹제 교수는 “중년 남성은 사회변화에 따라 실직이나 별거 등에 대한 두려움이 늘면서 우울증 위험 요소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취업자나 저소득층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남 “농공단지 애물 옛말”

    한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농·어촌지역의 농공단지가 지역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 농공단지는 21개 시군 38개 지역에 조성돼 759개 업체가 입주했고 이 가운데 701개가 제품을 생산, 지난 연말 가동률이 92.4%로 집계됐다. 또 3개 농공단지는 한창 공장터를 닦고 있고 올해 7개 농공단지를 새로 만든다. 농공단지는 분양가가 낮고 세금감면, 생산 제품 판매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경쟁력이 있다. 연도별 가동률은 2004년 74%,2005년 86%,2006년 89%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농공단지는 1994년 이후 경기 침체로 조성이 억제됐다.또 시군별로 내고장 상품 사주기와 제품 홍보 등이 먹혀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다 도로·철도, 항만 등 전남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농공단지 입주업종은 석유화학 136개, 음식료 112개, 조립금속 101개, 비금속 79개, 전기전자 46개, 목재종이 44개 순으로 가동 중이다. 하지만 근로자는 1만 1477명으로 업체당 16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취업자들은 인구 고령화로 지역 주민과 외지인(대부분 외국인)이 절반 가량이다. 도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마무리 할 맞춤형 농공단지 7개는 나주시 노안·문평면, 곡성군 겸면, 구례군 용방면, 고흥군 동강면, 보성군 조성면, 영광군 홍농읍 등이다.양복완 경제과학국장은 “농공단지 활성화는 주민 고용과 원자재 구입 확대, 인구 유입 등 긍정효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재정학회 ‘세제개편 방안’ 부문별 내용

    한국재정학회가 29일 개최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세제개편 방안’ 세미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소득세(전영준 한양대·이철인 성균관대 교수) 우리나라 소득세는 4단계 구조로 세율이 8∼35%이다. 외국에 비해 세율구조가 단순하고 세율은 낮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 등의 감세조치를 감안할 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세율 구조를 3단계로 개편하고 최고 세율을 낮춰야 한다. 물가상승시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소비자 물가지수 등에 연동해 과표구간을 자동적으로 조정하는 ‘물가연동제’ 도입이 바람직하다. 근로소득세 정상화를 위해서는 소득공제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 이자와 배당 등 자본소득세는 개방에 따른 자본의 국제간 이동을 감안, 인하할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 양도차익의 과세대상자를 확대하되 증시에서의 자금흐름을 고려해 다른 금융소득보다는 실효세율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연금소득 공제는 점차적으로 축소하고 세제 단순화화 조세수입 확보를 위해 비과세·감면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다만 저소득층과 자본축적을 위한 장기저축에는 지원이 필요하다. 투자세액공제는 제한돼야 한다. ■ 법인세(이인식 서강대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GDP 대비 법인세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높아지는 추세다.0ECD 평균 법인 세율도 2000년 33.6%에서 2006년 28.4%로 5.2%포인트 낮춰졌다. 반면 우리는 28%에서 25%로 3%포인트 인하됐다. 특히 명목 법인세율은 내렸지만 기업의 실질적 세부담은 늘었다. 국내 영업이익 대비 평균 유효법인세율은 1996년 16.3%에서 2003년 24.3%로 증가했다.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경쟁 상대국인 타이완이나 싱가포르보다는 10∼15%포인트 높다. 법인세를 1%포인트 낮추면 세수가 1조원 감소하겠지만 GDP가 0.1∼0.2%포인트 늘고 취업자도 10만명가량 는다. 대폭적인 규제완화와 함께 실시하면 세수에 부정적이지 않다. ■ 부동산세제(이영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최병호 부산대 교수) 우리나라의 총조세에서 재산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OECD 평균인 5.6%보다 훨씬 높다. 또한 전체 지방세에서 재산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OECD는 35.3%인데 우리나라는 51.5%에 이른다. 부동산 관련 재산세 비중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킬 필요가 있는데도 과표현실화 등으로 세수 비중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종부세는 최고세율이 지나치게 높아 재산권을 위협한다. 종부세의 급격한 완화나 폐지는 지방재정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단기적으로 3%(주택)와 4%(토지)인 최고세율을 낮추고 1주택자 장기보유자는 감면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역시 주택 보유 수에 따라 세부담을 달리하는 게 유효한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외국은 주거용 주택을 처분할 경우 전액 또는 일정 한도에서 세금을 물리지 않거나 일정 기간 과세를 늦추는 과세이연, 소득공제, 세율경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취득·등록세는 추가인하하면서 일원화해, 동일 행위에 대한 중복과세 논란을 없애야 한다. ■ 소비·지방세제(김성순 단국대·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부가가치세는 현행 10%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 대신 영세자영업자에게 적용해온 간이과세제도를 폐지해 과표를 양성화하고 면세율이나 영세율 적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 면세품목을 없애면 세수는 13조 6000억원 늘어 부가세의 38%, 국세의 10% 정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술과 담배는 중독성이 있고 의료비 증가로 사회보험료 인상을 유발하므로 세율의 지속적인 인상이 필요하다. 석유류에 부과하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는 특소세로 통합하고 농어촌특별세와 교통세, 교육세 등의 목적세는 폐지해야 한다. 세금에 추가되는 부가세(surtax)도 없애야 한다. 부가세의 일부를 지방으로 돌리는 지방소비세의 도입이 필요하다. 지방세인 레저세 중 마권구입·카지노 등 사행 행위와 관련된 세목은 국세로 전환하고 주세 역시 지자체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 에너지·환경세제(김승래 한국조세연구원·강만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2013년 이후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에 대비, 탄소세를 부과하고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해야 한다. 다만 산업·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산업부문에 대한 세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에너지 관련 세제를 환경세로 통합하고 친환경 자동차에는 자동차세를 감면하거나 보조금을 줘야 한다. 교통세와 기타 유류소비세는 종량세이지만 소비억제와 실효성 확보를 위해 물가에 연동시킬 필요가 있다. 승용차에 한정된 특별소비세도 비승용차로 과세대상을 넓히고 비과세나 저율로 과세하는 석탄이나 중유,LNG에는 정상 과세해야 한다. 다만 서민용 연료(등유·LPG프로판)에는 세금을 줄이고 화물·운수업계에는 보조금을 줘야 한다. 고유가에 따른 유류세의 일률적 인하는 세수 감소와 에너지사용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 악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담 경감 차원에서 20%인 탄력세율 적용을 30%까지 높여 한시적으로 10%포인트 추가인하할 여지가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취업준비자 4년새 58% 증가

    취업준비자 4년새 58% 증가

    지난해 취업준비자가 연평균 55만명에 육박,4년간 58%나 증가했다. 정부가 다짐한 30만명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다 좋은 일자리만 찾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54만 6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도별 취업준비자는 ▲2003년 34만 5000명 ▲2004년 38만 3000명 ▲2005년 45만 7000명 ▲2006년 52만 5000명 등으로 4년 사이 20만 1000명(58.3%)이 늘었다. 취업준비자 가운데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 등에 다니는 경우는 22만명으로 2006년보다 6000명(2.7%) 줄었다. 반면 집이나 독서실 등에서 홀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32만 6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 7000명(9%)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실업자에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실업률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취업준비가 넓은 뜻에서는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의 증가는 예비적 실업자의 증가를 의미한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일자리 창출이 부족한 상태에서 급여나 근로 여건이 좋은 ‘귀족 일자리’만 찾는 경향이 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규 취업자 수는 ▲2003년 3만명 감소에서 ▲2004년 41만 8000명 ▲2005년 29만 9000명 ▲2006년 29만 5000명 ▲2007년 28만 2000명 등으로 늘었으나 04년을 제외하고는 취업준비자 수에 미치지 못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용창출 반년째 뒷걸음

    일자리 창출이 6개월째 뒷걸음쳤다. 지난해 전체로도 정부의 고용창출 목표치인 월 30만명을 채우지 못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취업자 수는 2325만 7000명으로 1년전보다 26만 8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 31만 5000명 이후 신규 취업자 수가 6개월째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평균 취업자 수는 2343만 3000명으로 2006년보다 28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목표인 월 30만명을 3년 연속 채우지 못했다. 연도별 취업자 증감 폭은 ▲2003년 3만명 감소에서 ▲2004년 41만 8000명 증가로 전환했지만 ▲2005년 29만 9000명 ▲2006년 29만 5000명 ▲2007년 28만 2000명 등으로 최근 3년동안 증가폭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만 7000명)와 50대(25만 8000명),60대 이상(11만 5000명) 등 40대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하지만 20대(-6만 9000명)와 30대(-10만명)는 취업자 수가 감소, 청년층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2006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9.8%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78만 3000명으로 1년전보다 4만 4000명(-5.4%) 감소했고 실업률도 3.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2006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7%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실업률은 ▲30대 3.2% ▲40대 2.0% ▲50대 2.1% ▲60대 이상 1.4% 등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21만 6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3만 8000명(1.0%) 증가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도 17만 1000명(1.2%) 증가한 1495만 4000명에 달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4년제 대졸자 첫 직장 잡기까지 ‘평균 11.2개월’

    온라인 채용업체 잡코리아가 지난해 구직에 성공한 4년제 대졸 취업자 1025명을 대상으로 구직기간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첫 직장을 잡기까지는 평균 11.2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기간은 10∼15개월이 46.2%로 가장 많았고,15∼20개월이 20.4%로 뒤를 이었다. 입사 경로는 ‘공개 채용’(39.6%)과 ‘수시 채용’(28.7%)이 주를 이뤘다. 입사 성공 요인으로는 ‘성공적으로 면접에 임했기 때문에’(23.0%)가 가장 많았다.
  • “올 5% 성장도 어렵다”

    “올 5% 성장도 어렵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성장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7% 성장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낮춰 잡은 6% 성장에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나라 안 사정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고유가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가 불안도 직접적으로 경고했으며 인수위에도 여과 없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새 정부가 제시한 6% 성장은 과대포장된 것인가.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2008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5%를 예상했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 국제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4%대 후반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얼마를 높이거나 낮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새 정부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부양책보다 규제완화나 R&D 투자, 시스템 선진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답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월 28만명보다 2만명 많은 30만명으로 관측했다. 성장률은 같은데 취업자 수를 더 많이 본 배경은 “고용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높은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제시한 월 60만명 일자리 창출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75달러로 잡았다. 경상수지는 올해 55억달러 흑자에서 흑자와 적자가 균형을 이룬 ‘0’으로 예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소외 없애자] (하) 추가 대책과 재원마련 방안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서민신용대출) 신청자는 늘어나는데 주요 대안금융기관의 대출 승인율은 10% 안팎이다. 심사자격이 엄격한 까닭도 있지만 종자돈이 적기 때문이다. 기금이 확보돼야 사업(창업자금지원대출)공고가 나갈 수 있다. 개별 기관들이 지원신청이나 상담을 받다 보면 자격이 안 되는 경우들도 많다.‘안 된다.’고 하기보다 ‘이런 경우는 어디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는 조언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처방이 가능한 종합창구가 없다. 대안금융기관의 임직원은 20∼30명 수준이다. 박봉에 자체 사업만으로도 일거리가 쌓인다. ●안정적 재원 확보 가능할까 지난해 휴면예금관리재단을 위한 법적 절차가 완성됐다. 휴면예금·보험금이 지난해 4월말 현재 1조원을 넘었지만 현재 원권리자 찾아주기 사업이 진행중이라 얼마가 출연될지는 미지수다.1·4분기 출범할 이 재단은 창업·취업·신용회복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안금융기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들이 더 관심을 갖는 돈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이란 외환위기 당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캠코에 설치된 공적자금이다. 당시 금융기관이 5734억원을 내고,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금 3조 5057억원, 재정융자특별회계 융자금잔액 3조 6515억원 등으로 꾸려졌다. 대우건설 등 보유자산의 성공적 매각으로 기금을 다 상환하고도 수조원의 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연말 출연비율에 맞춰 잉여금을 나눠 갖도록 하는 캠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 제정 당시 잉여금을 금융기관이 모두 가져가도록 한 불합리성을 고친 것이다. 국고에 추가로 환수될 금액은 미정이나 이를 신용회복기금에 쓴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신용회복기금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봐야겠지만 대안금융기관들은 잉여금 일부도 휴면예금과 마찬가지로 창업지원에 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기관이 가져가는 잉여금에 대해서도 논란이 붙을 전망이다. 잉여금이 혹독한 구조조정의 산물로 얻어졌고, 그 결과 신용불량자 등 경제적 약자가 대거 만들어졌으며, 금융기관들이 국내 시장에서만 수익을 얻어온 만큼 공공성을 띠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금융기관이 받는 잉여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복지가 아닌 금융정책적 접근을” 금융소외자를 돕기 위한 논의가 다양해지면 통합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천대 양준호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각국에서 금융양극화 해소 방안이 전담기구에 의해 전방위적이면서 집중적으로 단행돼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도 금융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는 전담기구가 전방위성과 일사불란한 조직성을 발휘해 금융정책 차원에서 전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기구의 필요성은 금융소외자의 다양성에서 기인한다. 취업자도 있고 일자리가 필요한 실업자도 있다. 고용이 불안정한 경우도 있고 고용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창업으로 재기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종합 창구와 개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ocal] 부산, 일자리 4만 9000개 창출

    부산시는 청·장년층의 일자리 4만 9000여개를 창출하는 ‘부산 뉴잡 플랜(Busan New Job Plan)’을 추진하기로 했다.4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에 일자리 지원과 취업 알선, 직업능력 개발 등 51개 사업에 138억원을 들여 4만 9092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10억원을 들여 부산지역 대졸 미취업자(29세 미만) 210명에게 취업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학력 실업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논술 고사는 인문계는 물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시행하는 대학들이 크게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정시모집의 전형 요소는 대학이나 모집군(가·나·다군 등),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논술,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인문계열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80곳이다.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중앙대(안성), 한양대(서울·안산) 등 11곳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100% 미만∼80% 이상 2곳, 80% 미만∼60% 이상 132곳, 60% 미만∼50% 이상 35곳, 50% 미만∼40% 이상 23곳, 40% 미만 18곳 등이다. 수능 등급제의 첫 시행으로 주요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간 점수 차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3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91곳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30%대가 128곳으로 가장 많았고, 50% 이상 30곳, 50% 미만∼40% 이상은 33곳, 30% 미만∼25% 이상 6곳 등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에서도 등급간 점수 차를 두고 있다. 상위권대는 상위 등급간 격차는 줄이고, 하위 등급간 격차는 늘렸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들은 전체적으로 등급간 점수 차를 높여 등급이 낮아질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지도록 했다.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서울대와 부산가톨릭대 등 2곳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부산대와 가톨릭대, 건국대, 서울교대 등 12곳은 20% 미만∼10% 이상, 숙명여대, 한국외국어대(서울) 등 15곳은 10% 미만∼5% 이상 반영한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숙명여대 한 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서울대 등 3곳이 20% 이상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건국대(서울),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국민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숭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서울), 인하대 등 38곳에 이른다. 면접·구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20% 이상이 29곳, 20% 미만∼10% 이상 11곳, 10% 미만∼5% 이상 16곳, 5% 미만 15곳 등으로 집계됐다. 모집 인원은 199개대에서 모두 18만 1014명으로 전년도 18만 7325명에 비해 6311명 줄었다. 올 전체 모집 인원의 47.9%에 해당한다. 대학들은 ‘가·나·다’ 등 군(群)별 또는 캠퍼스별 분할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뽑는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199개대 16만 4853명(91.1%), 특별전형 151개대 1만 6161명(8.9%)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특기자 전형 27개대 306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 78개대 4138명 등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 132개대 4859명, 전문계고 출신자 전형 99개대 4095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5개대 540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51개대 785명 등이다.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 내용은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험생 주의사항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주의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칫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르면 수시 1학기 또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단 한 곳(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또는 추가모집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또 정시 모집에서 모집 기간 군(群)이 같은 대학(교육대 포함)에 복수 지원을 할 수 없고, 한 대학에서 모집기간 군이 같은 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정시 모집 대학(교육대 포함)에서 모집 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간에는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또 산업대와 전문대는 모집기간 군의 제한이 없다. 일단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을 하면 다른 곳에 추가 지원하면 안 된다. 최초 등록뿐 아니라 미등록 충원 과정 중에 추가 등록한 경우도 포함된다. 단, 추가 모집 기간(2008.2.20∼29)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라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중등록과 복수지원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전산 자료 검색을 통해 합격이 취소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특기자 전형 각 대학들은 올 정시모집에서 농어촌학생이나 국가유공자, 특수교육대상자 등을 특별전형을 통해 따로 뽑는다. 또 만학도나 주부, 취업자 등을 우대해 뽑는 전형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살펴봐야 한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특별전형으로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8.9%인 1만 6161명(151개대)을 뽑는다. 정원 내에서는 특기자 전형으로 문학, 어학, 체육, 연극영화 전형 등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에는 국가유공자 및 자손,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자녀, 종교인과 자녀, 사회봉사자 및 자녀, 기능 우수자, 경기실적 우수자 및 지도자, 각종 대회 입상자 등의 전형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 수상 공무원 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진주산업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대상에 귀순 북한동포를 포함시켰다. 산업체 근무 경력이 있으면 충주대, 한경대, 한밭대, 경운대 등 산업대 우선선발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기독대는 고령자를 우대하는 고령자 전형을 실시한다.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전형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 경북외대, 광주대, 남서울대, 세명대, 울산대, 한동대 등 여러 대학에서 선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대, 건양대, 용인대 등은 취업자를 우대하는 취업자 전형, 경인교육대와 공주교육대 등 일부 대학은 소년소녀 가장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리한 ‘영역별 점수 조합’ 골라야 수능등급제가 첫 시행되는 올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누가 얼마나 지원전략을 꼼꼼히 짜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제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지난해보다 모집요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원 모집단위 6∼7개로 압축해야 현재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 희망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등급을 추정, 이를 바탕으로 지원 모집단위를 6∼7개로 압축해야 한다. 안정·소신·적정 등 세 수준으로 나눠 2개 정도씩 정해,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12일 수능 성적이 나온 뒤 하면 된다.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공책 한 권을 마련해 지원 모집단위의 전형 요강을 한데 모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등급 중요 희망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자신의 진로를 감안하되, 수능과 학생부, 논술·면접 등 전형요소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이 때 4가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우선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이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가운데 ‘3+1’ 또는 ‘2+1’ 방식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리와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 방식으로 전형하는 곳을 고른다. 탐구 영역에서도 몇 개 과목을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가산점이다. 적지 않은 대학이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수리 ‘가’형의 가중치와 가산점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는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를 따로 두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네번째는 학생부 등급간 점수 차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처럼 학생부에도 등급간 점수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상위등급간 격차가 미미하지만 중하위권대의 경우 등급간 격차가 커 학생부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범·교육대 인·적성검사 기본점수 無 지원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전형요강 가운데 작은 것 하나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가 많은 전형을 골라야 한다. 복잡해서 혼란스럽지만 뒤집어보면 그만큼 틈새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사범대와 교육대의 인·적성고사는 논술과는 달리 기본 점수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비교내신 적용 대상자와 적용 방식도 알아둬야 한다. 한림대 등 일부 대학은 재수생의 수능 성적을 그대로 학생부 성적으로 환산해 반영하기 때문에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만일에 대비해 동점자 처리 규정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골라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경우 탈락하면 곧바로 일반전형으로 넘어간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나´군 일부대학 경쟁률 올라 갈 듯 올해 입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참고해야 한다. 올해에는 모집 시기를 ‘나’군으로 일부 옮긴 대학들이 있다. 서강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의 ‘나’군 모집전형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선이 걸린 학생들이 ‘나’군에서 이 대학에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대나 치대 가운데 ‘2+1’방식으로 뽑는 곳도 있다. 단국대와 인제대, 고신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에는 언어 영역 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5년내 37만개 사라진 청년 일자리

    저출산과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컬어지는 노동시장의 변화로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가의 장래를 떠맡아야 할 20대 청년층의 인구와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435만 2000명에 이르던 20대 취업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398만 3000명으로 36만 9000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인구도 720만 3000명에서 666만명으로 54만 3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일자리와 인구가 동시에 줄면서 청년 실업률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0억원 투입 때 생겨나는 제조업 일자리가 1990년 68명에서 2005년에는 31명으로 감소하는 등 정보화 진전과 더불어 노동시장도 구조적인 변혁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직장 기피와 기업의 경력자 위주 채용이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의 새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나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저임금·임시직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참여정부의 월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는 당초 약속한 40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개를 밑돈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산가능인구 8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으나 2020년에는 4.6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한다. 고령화 진전 속도도 세계 1위다. 따라서 미래의 재앙을 막으려면 청년층이 생산기반을 떠맡아야 한다. 노인대책보다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먼저라는 얘기다. 대선 후보들은 숫자놀음에 앞서 손에 잡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사립 미술관에 전문해설사가 떴다

    전국의 사립 미술관에 ‘미술품 전문해설사’가 등장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는 전국 30개 사립미술관을 대상으로 관람객들에게 전시작품을 설명해 주는 미술품 전문해설사를 새로 배치했다. 각 미술관에 한 명씩 배치되는 미술품 전문해설사는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는 작업에 참여한다. 전시현장을 돌며 관람객들에게 육성 해설을 들려주는 등 작품이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큐레이터, 에듀케이터에 이어 미술관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전문인력인 셈. 한국사립미술관협회 박선민 사무장은 “사립미술관은 대부분 현대미술을 전시 주제로 다루는데, 정작 미술에 관심이 있어도 웬만한 관객들은 이해 자체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지속적 흥미를 갖도록 해 미술 인구를 늘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노동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미술품 전문해설사는 무보수 자원봉사 개념의 ‘도슨트’(docent)와는 구분된다. 무보수여서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지는 도슨트와 달리 이들은 1년 계약 단위로 급여(주 40시간 근무, 월 77만원)를 받고 미술관에 상근한다. “미술계 고학력 미취업자를 비롯해 은퇴 교사, 장기 실업자 등 취업취약 계층을 우대해 뽑았다.”는 게 협회측 귀띔이다. 미술품 전문해설사는 이후 국·공·사립 박물관 등에도 배치될 예정이어서 미술계 전문인력으로 빠르게 뿌리내릴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자리 늘리기 ‘게걸음’

    일자리 늘리기 ‘게걸음’

    지난달 새로 취업한 사람이 1년 전보다 28만 7000명 늘어났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월 30만명을 3개월째 밑돌았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대졸자 취업과 서비스업에서의 일자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전체 취업자 수는 237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 7000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 수는 6∼7월 30만명을 넘어섰다가 8월 29만 3000명,9월 29만 2000명으로 3개월째 뒷걸음쳤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36만 7000명이나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6만 8000명,4만명 감소했다. 10월 고용률은 60.4%로 1년 전과 비슷했다. 남자의 고용률은 71.7%, 여자의 고용률은 49.7%이다. 실업자는 73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7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3.0%로 0.3%포인트 내렸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6.5%로 1.5%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2년 12월의 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대졸자 취업 등 계절적 요인과 서비스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자 수가 정부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28만명 이상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15세 이상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448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명(0.9%)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주부와 학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는 1480만 8000명으로 18만 7000명(1.3%)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명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건설업계 인력 확보 전쟁

    건설업계 인력 확보 전쟁

    해외건설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건설업계에 치열한 인재확보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연중 수시채용, 해외인력 모집은 물론이고 퇴직자 재고용,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지난달 말까지 수주한 해외건설 물량은 306억 4000만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164억 680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단기간 우수인력 확보에 애로 현대건설이 35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 4000만달러)의 1.5배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3.8배(8억 8000만달러→33억 8000만달러), 현대중공업 2.3배(14억달러→31억 5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5배(9억달러→31억 4000만달러),GS건설 2배(15억 1000만달러→30억 2000만달러),SK건설 3.3배(5억 7000만달러→18억 9000만달러)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일감이 폭증하다 보니 업체마다 유능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와 노무담당자들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5년은 체계적으로 일을 배워야 현장에서 주요 업무를 맡을 수 있는 플랜트, 토목, 건축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일부 건설회사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해외건설 물량 수주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채용에 규모도 늘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정기 공채와 상관없이 기계, 전기전자, 토목, 건축 등 관련 전공자에 대해서는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200명, 경력사원 250명 등 총 450명을 채용했다. 신입 100명, 경력 50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각각 2배와 5배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해외인력 확충을 위해 퇴사한 직원들을 대거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해 이전까지는 퇴직후 재취업자 수가 연간 10명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50명대로 뛴 데 이어 올해에는 현재까지 98명을 재고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정년퇴직 연령을 57세에서 58세로 1년 늘리는 한편 지난해 퇴직자 600명 중 100명을 올해 다시 고용했다. 국내 최대 조선업체이기도 한 회사의 특성상 모두 건설투입 인력은 아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올해 수주한 움 샤이프 가스 인젝션시설 건설(아랍에미리트), 마라피크 담수발전 공사(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들어갈 플랜트설비를 제작하게 된다. ●해외 전문가 붙잡아라 GS건설·삼성물산·SK건설 등은 인도에 설계법인을 세우고 이곳을 통해 현지 설계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공학 수준이 높은 데다 미국 등에서 유학을 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 인력은 불안하고 선진국 인력은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운 국내업계에 가장 선호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E&S(인도), 두산밥콕(영국), 두바이 담수R&D센터(아랍에미리트),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미국) 등 해외 자회사 인력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