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업자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차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7
  • [4개부처 업무보고] 지방예산 114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은 경제난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기강 다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전망이다. ●공직은 조이고,경기는 살리고 행안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년도 지방예산 190조원의 60%인 11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이는 올해 상반기 집행률 32%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방채와 지방공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 9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많은 13조원으로 늘린다. 행안부는 “내년 예산을 이달부터 배정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하고,상반기 발주사업은 긴급입찰을 실시하거나,수의계약 대상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64만명의 조기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에 7만여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이 중 신규 공무원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린 국가직 3267명,지방직 4242명이다.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인턴’은 중앙 5200명,지자체 5600명,공공기관 1만명,지방공기업 1300명 등 모두 2만 2000명을 뽑는다.지방 공공근로사업에 2만 6000명,지식정보 DB구축사업에 5000명,해외청년봉사단으로 400명을 채용한다. ●재정·권한,중앙→지방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구성,개편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행정체제 개편과는 별도로 ‘지방분권을 위한 종합실행계획’도 내년 2월까지 마련된다.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일부를 이양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소득할 주민세는 지방소득세로 전환하되 비수도권에 혜택이 더 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아울러 2010년 이후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보통교부세의 30%를 지역SOC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생계형·투망식 단속 자제 서민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치안 서비스도 강화한다.우선 노점과 주정차 위반 등을 ‘생계형’과 ‘상습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에 대해서는 계도나 시정 위주로 지도하고,‘투망식’ 교통단속이나 과도한 소방점검 등은 자제한다.또 경찰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추진단’을 설치해 불법 대부업이나 다단계,전화 금융사기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방세 납부연장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지방세 관련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 과격·폭력 시위자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불법·악성 노사분규 현장에는 경찰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경북 인구 내리 7년 감소

    대구·경북 인구 내리 7년 감소

    대구·경북이 ‘작아지고’ 있다.2001년 이후 7년 연속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인구가 줄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의 인구감소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인구는 지난 200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01년 이후 2007년까지 내리 7년동안 감소했다. ●대구 6만·경북 14만명 줄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인구는 510만 5000명으로 2000년 530만 2000명에 비해 19만 7000명 줄었다.대구는 252만 9000명에서 247만명으로 5만 9000명,경북은 277만 3000명에서 263만 5000명으로 13만 8000명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45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지역별로 수도권이 193만명,충청권이 14만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순출생자수(출생자-사망자)가 감소하고 수도권 등으로의 순인구유출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이하·고학력·수도권 중심 유출 2001~2007년 이 지역의 순유출인구는 25만 3000명으로 이 가운데 81.8%인 20만 7000명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갔다.연령별 순유출인구는 30대 이하 젊은층이 86.4%인 21만 9000명이었다. 인구감소로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역경제의 잠재 성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대구·경북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이 18.3%로 전국 24%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고학력계층의 유출이 인적자본 형성을 가로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가 지역내 소비둔화 및 주택건설투자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상용직 근로자 비중이나 월평균 임금 수준 등 고용의 질도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일자리 창출 서둘러야 대구의 경우 이미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도시 자리를 인천에 내주며 제4의 도시로 추락했다.재정자립도의 경우 인천이 2006년 69.2%에서 2008년 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대구는 70.7%에서 59.5%로 11.2%나 떨어졌다.2007년 말 현재 인구는 인천에 비해 20만명 가까이 적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고용부진에 따른 인구감소와 저성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뉴스플러스] 지자체 청년인턴 내년 5640명 선발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내년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인턴’ 5640명을 선발한다.중앙부처가 선발하는 청년인턴 수도 2배로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지자체 청년인턴십 추진계획’을 마련,전국 시·도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는 내년 1월부터 청년인턴이 업무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이달 안에 채용공고 등 필요한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지자체별로 선발된 청년인턴은 전국 3516개 읍·면·동사무소의 사회복지업무 분야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또 당초 내년에 중앙행정기관 정원의 1%인 2600명을 청년인턴으로 선발할 예정이었으나,이를 정원의 2%인 52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청년인턴제 5만여명으로 확대

    [경제부처 업무보고] 청년인턴제 5만여명으로 확대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의 주체인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다양한 일자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서비스 산업의 진입 및 영업 규제 합리화,서비스 시장의 개방 촉진,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차별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4대 강 정비,광역 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등 ‘녹색 뉴딜’ 정책을 통해서도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정부는 광역시·도별로 작성되는 고용 통계를 시·군별로 세분화하고 통계자료 공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실시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50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늘리고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청년인턴도 당초 1만명에서 2만 3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이 해고 등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휴업·휴직·훈련 같은 형태로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로부터 받는 고용유지 지원금도 중소기업은 임금의 4분의3(기존 3분의2),대기업은 3분의2(기존 2분의1)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국책 금융기관들도 일자리 늘리기에 나선다.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에 시설자금 7조원과 운영자금 3조원을 지원한다.신용보증기금은 창업기업에 7조 5000억원,기술신용보증기금은 기술창업기업에 4조 8000억원의 대출 보증을 선다. 내년에 금융 공기업과 시중 금융회사가 각각 1200여명과 1300여명 등 총 2500여명의 청년 인턴 직원을 채용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말 서울의 밤거리 나가보니…

    연말 서울의 밤거리 나가보니…

    불법 영업 차량이 연말 서울의 밤거리를 점령하고 있다.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무허가 차를 몰고 나와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노선 승합차’,‘만콜’,‘고급 자가용택시’ 등 형태도 다양하다.이들 차량은 보험 등록이 돼 있지 않아 사고 때 보상 받을 길이 전무하다.정부·지자체·경찰은 팔짱만 끼고 있다. 15일 새벽 2시,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교보타워 앞에 노란색 승합차(15인승)가 들어왔다.강남~신촌 노선이었다.기다리던 대리운전기사 5명이 올라탔다.승합차는 신사동,충무로,종로,신촌까지 이동하며 여러 명의 대리운전기사들을 내리고 태웠다.대리운전기사들은 이런 승합차를 ‘셔틀버스’라고 불렀다. ●“하룻밤 30만원 수입 거뜬” 불황으로 대리운전업체에서 소속 기사들을 무료로 태워주던 승합차를 운행하지 않자 대리운전회사에서 실직한 이들이 새 업체를 만들어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강남·종로 등 서울을 비롯해 안산·수원 등 수도권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운행하며 자체 노선도 있다.각 정류장별 평균 배차 시간은 15~30분이며,요금은 1인당 3000~4000원이다.승합차를 모는 박모(42)씨는 “어느 노선이든 하루 평균 30만원은 번다.”면서 “렌터카업체에서 하루 6만원짜리 승합차를 빌려 영업하거나 태권도 등 학원이나 회사 차를 끌고 나와 영업하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만콜’(1명당 1만원 받는 데서 유래)도 성업 중이다.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1인당 1만원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다.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자가용을 마련한 뒤 인맥을 활용해 영업한다.보통 오후 9시부터 운행하며,하루 평균 20만~30만원의 수익이 보장된다. 고급차를 이용한 불법영업도 성행하고 있다.강남,종로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밤 10시부터 영업한다.취객들이 주고객이며,충무로~오금동 5만원 등 요금도 택시보다 비싸다.사고로 면허가 정지된 택시기사들이 주로 운행한다. 택시기사 조모(51)씨는 “하루 12시간 일해 17만원정도 버는데,사납금 10만원,기름값 2만원 제하면 5만원 남는다.”면서 “불법이 합법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현실이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일반 택시기사 “불법이 더 벌다니…”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무허가에다 보험도 들지 않아 사고 때 전혀 보상받을 수 없다.”면서도 “단속은 지자체 소관이라 일괄 단속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서울시 관계자는 “불황이 깊어지면서 미취업자와 실업자들이 대거 뛰어들어 불법차량이 급증했다.”면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를 위반한 것으로 2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2년 이하 징역에 처해지지만 수사권이 없어 단속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강남대학교 강남대는 21세기 실용지식 산업의 메카다.정시모집에서 나,다군으로 일반전형 684명,특별전형 123명 등 모두 807명을 분할 모집한다.원서는 19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수능 성적은 전체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 표준점수를 반영한다.계열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학생부는 국어,영어,수학, 사회(자연계는 과학)의 교과목을 이수단위 포함하여 과목등급을 본교 반영방법에 의해 산출한다. 전형방법은 논술 없이 ‘수능 70%+학생부 30%’만으로 적용한다.정원 외 특별전형의 특수교육대상자, 농어촌학생, 실업계고교졸업자 전형도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며 ‘수능 6등급 이내’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단,예체능계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한편 예체능 계열은 ‘수능 30%,학생부 20%,실기 50%’로 선발한다.정원 내 특별전형의 취업자 전형과 만학자 전형은 ‘서류 40%,면접 60%’로 선발한다.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나군 전형에서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1000명을 수능만으로 선발한다.다군에서는 수능(70%)과 학생부(30%)로 867명을 선발한다.수의과대학 수의예과와 사범대학(영어교육,수학교육,일어교육,교육공학)은 1단계서 수능만으로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25%)와 수능(70%),면접(5%)을 반영하여 선발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예술문화대학과 사범대 일부학과도 다군에서 학생부,수능,실기 등을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게 반영하여 선발한다. 수능 반영은 영역마다 가중치를 부여한다.인문계는 외국어(35%) 언어(30%) 수리(20%) 사탐(15%) 순으로 반영하고,자연계는 외국어(35%) 수리‘가’형(30%) 언어(20%) 과탐(15%)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2학년과 3학년 성적만 반영한다.자율전공학부와 기술경영(MOT)학과,영어교육학과를 신설,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자율전공학부는 인문계 80명,자연계 40명 등 120명을 뽑는다. 경기대학교 ‘가’군 인문계 자연계 사범계 일반학생 전형에서 1012명,‘나’군 예체능계 일반 전형에서 397명을 선발하며 농어촌학생(122명),전문계고교졸업자(144명) 특별전형은 2008학년도(수시2-1에서 선발)와 달리 정시모집에서 일괄선발한다. 일반학생의 경우 가군은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한다.나군의 경우 미술경영학·영상·정치매체관리학과는 학생부 50%+수능 50%로,연기·애니메이션·전자디지털음악학과는 학생부 30%+수능 30%+실기 40%를 각각 반영한다.농어촌학생 및 전문계 고교졸업자 전형은 전 계열에 걸쳐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고교졸업예정자의 경우 모든 교과의 등급을 본교 교과성적 등급별 기준 득점표에 따라 반영하고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수능은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사범계는 언어 40%+외국어 40%+사회탐구 20%,예체능계는 언어 40%+외국어 40%+탐구 20%,자연계는 수리 40%+외국어 40%+과학탐구 20%다.탐구영역은 2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오는 18일은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지금 ‘위(危)’와 ‘기(機)’를 동시에 맞고 있다. ‘위´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처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문제이고,‘기´는 슈퍼파워로 군림한 미국이 휘청거리는 이때 고도성장을 통해 이룬 중국이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중심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농민공(農民工)을 실업보험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 실업보험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업보험 전면 개혁안을 제출했다.각종 통계의 이면에 가리워둔 존재 농민공을 표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중앙 당교 교수가 나서 제기한 2009년 도시 실업률 14% 전망 역시 농민공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2007년 말 현재 도시 취업자 2억 9350만명 가운데 실업보험 가입자는 절반도 안 되는 1억 1645만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민공과 실업문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다.특히 중국의 실업은 사회안정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빈부·도농·지역 등의 각종 ‘격차’를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부도기업의 근로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중국 공산당이 실업률 증가로 인한 사회 동란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한 지난 11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터진 큰 시위만 해도 10여건이 넘는다.충칭(重慶) 택시파업,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임금체불 시위,광둥(廣東)성 선전시 대(對)공안 시위,간쑤(甘肅)성 룽난(朧南)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와 광둥성 산터우(山頭)의 택시기사 파업 등이다.이처럼 중국의 위(危)는 ‘차(差·격차)’에 놓여 있다.그 차는 부유층과 빈곤층,도시와 농촌,연안과 내륙지방간 격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30년간 누적된 양적,질적 성장의 차이는 오늘날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착시켰다.그 결과 작게는 기계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시스템까지,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국내·외간 차이도 현저하다.개혁·개방을 통해 기업을 육성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한 기업은 아직 키워 내지 못했다.2008년 소프트랜딩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같은 ‘차’를 좁히려던 중국은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교정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구조 개선이라는 대명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천명했지만,당분간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차도 개혁·개방 3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명목상 지난해 중국의 도·농간 소득 격차는 3.33대1이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80년의 도농 소득격차는 1.8대1에 불과했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드러난 위기는 이미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중국의 위기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생겨난 각종 격차가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줄곧 누적돼온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만성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만나 상호간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30년 성장 일변주의의 폐해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급전직하하는 성장을 끌어올리면서 분배에서도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jj@seoul.co.kr ■‘바이 아메리카’ 국채·인재·기업 사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나온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의 평가다.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낙관론도 다소 주춤해졌지만,큰 틀에서 이같은 분석은 여전히 대세를 이룬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가 포드 소유인 볼보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 9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는 금융위기 와중에 중국의 ‘여유’를 돋보이게 한다.또 중국 수출입은행장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치루이 자동차에 대한 100억위안(약 2조 1000억원)의 자금 지원 조인식에서 “치루이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를 구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양자간 교섭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치루이가 미 자동차 업체를 사들이는 데 자금을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빅3뿐 아니라 헐값으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비롯해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이며 강대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차이나 머니’의 부상은 눈부시다.1조 9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월 말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됐다.5850억달러 규모로 일본의 5732억달러를 눌렀다. 중국의 거대자본은 미국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중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집값 폭락세를 빚고 있는 미 도시들의 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중국의 ‘인재 사냥’이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상하이(上海)시는 은행,증권업종 등에서 1000명의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최근 영국 런던-미국의 시카고-뉴욕 등을 잇달아 돌며 대규모 인재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선전시,난징(南京)시 등 지방 정부들도 뒤따라 나섰다. 이쯤 되면 ‘바이 아메리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과거 같으면 인재 빼가기나 기술 유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기업 사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겠지만,이제는 오히려 ‘구세주’로까지 대접받고 있는 것이 큰 변화다.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과거 주변국의 눈총과 견제를 받아온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일부 중국의 지식인들은 ‘팍스 시니카’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마냥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조금씩 가져가는 중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선진국 경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수출입 부문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든 세계 경제를 일정 정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jj@seoul.co.kr
  • 대기업 초임 낮춰 ‘쏠림’ 막아야

    대기업 초임 낮춰 ‘쏠림’ 막아야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 고용시장이 뒤흔들리고 있다.공기업을 비롯해 대량 실직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일선 고용지원센터에는 구직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고,실업급여 신청자도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85만명을 웃돌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명이 많은 수치다.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처방에 매달릴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용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청년실업을 해소할 방법은 없는지,외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에 대해 두 차례 걸쳐 알아본다. 노동계에서는 노동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와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실업 완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다.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14일 “경제난으로 고용시장이 어려워지면 청년층,특히 신규 취업자들이 가장 불리해진다.”면서 청년실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청년취업대책 보완 필요 정부는 지난 8월 청년고용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청년친화적인 일자리 창출과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스매치 완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청년리더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기업이 인턴사원을 채용할 경우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해 주는 인턴제 대상인원을 당초 5000명에서 2만명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신규취업자를 위한 훈련비지원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문기섭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장은 “경기부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년층 등 취업애로 계층에 특화된 정책을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의 경제난은 정부의 이같은 지원 정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경기침체 극복방안과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또 금융권이나 대기업 등으로 치우쳐 있는 청년층 일자리 선호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처방도 필요하다. ●미스매치 극복해야 청년실업 문제에는 수급불일치도 자리잡고 있다.기업이 희망하는 청년층에 대한 채용요건과 청년층이 희망하는 눈높이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대졸자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은 미흡하고 전공과 일자리의 불일치도 심화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도 대기업의 80%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표시했다.중소기업도 50.8%가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표시했다.이같은 미스매치로 청년층 선호 일자리는 부족한 반면 소규모 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 고용유연성 세계 131위 청년실업의 문제를 대기업의 급여수준에서 찾아보자는 의견도 제기된다.지난달 한국경총은 우리나라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이 경제수준에 비해 21.9% 높게 책정됐다는 자료를 발표했다.일본노동연구원(JIL)의 오학수 교수도 최근 노동부 연구용역인 ‘일본의 노동시장 개혁사례’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초임 급여수준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아 대기업의 고용흡수력이 낮다고 주장했다.일본의 경우 초임이 낮고 기업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어 청년층 고용문제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다. 특히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청년층의 취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많다.세계은행의 평가에 따르면 국가별 노동시장 유연성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31위(2007년)에 머물고 있다.OECD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21위 수준이다.전재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기업에 고용 유연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면서 “현재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연봉제 성과급 등 성과주의 보상체계로 바꾸고 기업에 채용과 해고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근로자 보호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백수+반백수’ 317만명

    실업자와 구직을 포기한 사람 등 이른바 ‘반(半) 백수’의 숫자가 1년새 16만 7000여명 늘어난 317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내년 신규 일자리 수는 이들의 40분의1에 불과한 7만 8000개에 그칠 전망이어서 고용 한파가 더욱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1월 통계상 공식 실업자수는 75만명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7000명(2.3%) 늘었다. 기업체 입사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업 준비자는 11월 기준 55만 2000명으로 파악됐다.취업할 의사나 계획이 없는 사람은 132만 7000명에 이른다.지난 1년 동안 일자리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해 구직 활동을 접은 구직 단념자는 12만 5000명이었다.여기에 현재 일은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한 ‘불완전 취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11월 기준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41만 7000명으로,1년 전에 비해 6만 4000명 증가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11월 기준 317만 1000명으로,지난해 11월(300만 4000명)에 비해 16만 7000명 증가했다.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고용 사정은 내년에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소비 침체와 수출 감소,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내년 실업률이 올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집 팔려다 50만원 빼앗긴 여자

    E=돈많은 독신녀, 해외취업자 부인, 이민간 사람의 재산을 정리중인 여인들을 골라 사기를 쳐 온 한패 5명 가운데 김(金)모(40) 왕(王)모씨(28)등 2명이 경찰에 잡혔는데 이들의 수법은 같은 패의 일꾼들을 풀어 사기칠 대상 여인을 물색, 가족관계 재산정도 등 배후를 소상하게 조사한 뒤 접근을 시도한다는 거야. 사기를 당한 한「케이스」를 소개하면 미국 이민 간 친척의 재산정리를 하고 있던 이(李)모 여인은 집을 팔려고 내어 놓았지. 이 사실을 안 김씨 등은 이민 간 이모씨 아들 친구라고 속여『집을 사려는 사람이 있는데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말하면서 접근을 하게 된 거야. 김씨는 이어 왕씨등을 데려가 우선 계약금으로 3만원을 받도록 하고 우선 방 하나를 빌어 쓰기로 했지. 일단 집에 들어간 이들은 매일밤 마작판을 벌여 수십만원씩 왔다 갔다 하는 노름을 하면서 돈 많은 허세를 부렸다는 거야. 또 이여인이 보는데서 3백만원이 예치된 예금통장으로 돈을 찾아다 쓰면서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하고. 이러다가 어느 날 밤에『오늘밤에 돈을 많이 잃었는데 통장을 맡길테니 50만원만 빌려달라』는 왕씨의 말을 듣고 이여인은 내일 은행에 가서 찾아다 준다는 바람에 즉석에서 빌려 주었지. 다음 날 날이 밝자 이들 한패는 집을 나갔는데 며칠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알아 봤더니 맡겨둔 통장은 가짜로 밝혀진 거야. D=이여인에게 보여준 진짜통장은 가져가고 2중으로 만든 가짜통장을 맡겼단 말이군. E=이러한 수법으로 사기친 사건은 이미 밝혀진 것만도 3건에 2백여만원이나 되는데 경찰은 피해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지. [선데이서울 72년 3월 5일호 제5권 10호 통권 제 178호]
  • ‘아줌마의 힘’ 불황 넘는다

    ‘아줌마의 힘’ 불황 넘는다

    집안 살림만 해온 주부 박모(49)씨는 얼마 전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올 3분기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떨어지자 고민 끝에 학원에 등록했고,2개월 동안 매일 수업을 듣고 실습까지 마친 끝에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다. 박씨는 “남편이 내색은 안 해도 힘들어 하는데 모른 척할 수 없었다.”면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약간의 돈이라도 생활비에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월 회비 10만원인 동네 헬스장에서 만나 친해진 주부 김모(47·성남시 수정구)씨 등 6명의 ‘수다클럽’ 멤버들은 지난달부터 성남 중원구에 있는 양말공장에 나가고 있다.시급 5000원으로 한 달에 50만원을 받지만 헬스장을 안 가기 때문에 실수입 효과는 60만원이다.김씨는 “요즘 같은 시기에 버는 돈은 많지 않지만 자녀들 대학 보내고 자유시간에 생산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계에 불어닥친 위기 극복을 위해 주부들이 생업전선으로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국가 전체적으로는 신규 고용이 줄고 있지만 30대 이상 여성들의 취업만 증가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불황기에 ‘아줌마의 힘’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여성 취업자수는 지난 8월 214만 1000명에서 11월 219만 7000명으로 늘었다.같은 기간 40대 여성은 264만 8000명에서 270만 6000명으로,50대 여성은 172만 8000명에서 178만 4000명으로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60세 이상의 여성 취업자도 116만 9000명에서 120만 8000명으로 늘었다.특히 40대 여성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2381만 6000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1.36%로 50대 남성(11.14%),20대 남성(7.71%)을 앞지르고 있다. 가계형편 개선을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부업전선에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3월 개설된 한 포털사이트의 ‘모닝콜’ 카페에는 12월 첫 주 동안 ‘모닝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글이 45건이나 올라왔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를 종사지위별로 분석해 보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등) 300만 7000명,일용근로자 105만 6000명,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가 296만 3000명 등 일용직·임시직·무급종사자가 702만 6000명에 달한다. 전체 여성 취업자(1000만 6000명)의 70.21%가 비정규직이거나 고정적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일을 하는 셈이다. 한국여성노동연구소 송명희 박사는 “사회경험이 없던 주부들의 경우 유사수신행위,취업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일을 구하다 보면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 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Metro] 구청 ‘알바’ 경쟁률 20대1 넘어

    서울시와 일선 구청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률이 20대 1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겨울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학생들은 늘었지만 일자리는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2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내년 1~2월 시와 구에서 행정지원이나 민원안내 등의 일을 할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시의 경우 600명 모집에 9822명이 지원해 1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선발된 아르바이트 학생은 주 5일 하루 6시간 일하며,2만 5000원을 받는다.서울 도봉구의 경우 45명 모집에 1033명이 지원해 2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노원구도 70명 모집에 1514명이 몰려 경쟁률이 21.6대 1에 달했으며,은평구 역시 50명 모집에 1058명이 지원해 2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대학생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이처럼 몰리자 은평구 등 일부 자치구는 내년에 모집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시는 내년 2월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행정업무를 지원할 행정 서포터스 1300명을 뽑을 계획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마이너스 경제시대’ 빨리 왔다

    우려했던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보다 일찍 찾아 왔다.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올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내년 성장도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고용은 급감하고 빚은 늘어 경제 주체들의 체감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공격적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을 발표했다.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3년 1분기(-7.8%) 이후 처음이다.가능성이 현실로,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석달가량 앞당겨졌다.올해 연간 성장률 역시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4.6%에 크게 못 미친 3.7%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경제지표의 마이너스 추락은 내년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한은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낮은 2.0% 성장에 그쳐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개발연구원(3.3%),삼성(3.2%),LG(3.6%),한국경제연구원(2.4%) 등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다. 무엇보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고용의 수직강하가 두드러진다.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14만명에서 내년 4만명으로 무려 10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내후년에는 성장률(4.0%)과 고용(17만명)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회복세는 완만하리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이런 와중에 지난 9월 말 현재 가구당 빚(4054만원)은 4000만원을 돌파했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도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가계빚 증가 등으로 실질임금마저 감소할 수 있다.”면서 “뚜렷한 경기 회복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가 강력한 재정지원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도 “40조~50조원으로 편성한 내년 복지 예산을 100조원으로 두 배 늘리는 등 재정지출을 과감히 확대해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확충하고 실업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희망의 2010] 수출 두 자릿수↑… 취업자 17만명 ‘숨통’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2년치 경제전망을 처음 내놓기 시작했다.오는 2010년 전망도 썩 좋지는 않지만 2009년에 비하면 그래도 희망이 엿보인다.소처럼 묵묵하게 기축년(2009년)을 버티고 나면 한결 나은 ‘호랑이해’(경인년)가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당장 고용부터 숨통이 트인다.신규 취업자 수가 17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0.5%),일본(0.3%),중국(8.0%)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내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세계 경제성장률도 2.5%로 올라설 전망이다.이는 우리나라 수출에 청신호다.수출(통관기준) 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보다 11.3% 늘어난다는 관측이다.금액 기준으로는 4450억달러다. 수입증가율(13.1%)이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큰 폭의 흑자 기조다.무엇보다 성장 잠재력과 직결되는 설비 투자의 큰 폭 증가세(9.8%) 전환이 주목된다.내년이 마이너스 증가율(-3.8%)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통계적 착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긍정적인 대목이다.민간소비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소비,투자가 살아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장률은 4.0%로 올라설 전망이다.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은 내년보다 둔화돼 가계 부담이 더 줄어들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이너스 경제시대] 내년 취업자수 올해의 30%선…또 ‘이태백’ 시대

    [마이너스 경제시대] 내년 취업자수 올해의 30%선…또 ‘이태백’ 시대

    내년 실업 고통이 6년 만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 등 외환위기 때 등장했던 자조섞인 신조어들이 다시 피부 속으로 들어올 것이 확실시된다.저성장과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8만명 늘었다.올해는 반토막이다.14만명 증가로 추산됐다.내년에는 아예 3분의1 토막 나 4만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마저도 마이너스다.취업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만명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하반기에 11만명 늘어나 연간으로는 4만명 증가가 예상되지만 상반기에는 실업률이 3.6%로 치솟는 것이다. 연간 4만명 증가도 우리 경제가 2%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서다.통상 성장률이 1%포인트 줄어들면 취업자 수는 5만명가량 줄어든다.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2.0%로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가 1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한은의 내년 2% 성장 전망은 세계 경제가 1.9% 성장하고 원유도입 단가가 배럴당 55달러로 떨어지고 원유를 뺀 원자재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18%)를 기록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전제조건 가운데 어느 한 부분이라도 삐끗해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더 떨어지면 연간 고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신규취업 예상 인원이 4만명인 만큼 성장률이 전망치에서 1%포인트만 떨어져도 마이너스 1만명이 되는 것이다.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3만명)이 마지막이다.그해 성장률은 3.1%였다.내년 성장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을 했어도 고용이 마이너스였다는 얘기다.6년 만에 ‘취업전쟁’의 총성이 다시 울린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성장률이 연간 2%대로 추락하면 연간 취업자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가 실업문제 해결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대학 등록금 후불제 도입,교육예산 확대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일자리 10년새 반토막… ‘고용없는 성장 심화’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하고 있다.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취업자가 많이 늘면서 고용구조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고용구조 및 노동연관 효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995년 24.4에서 2000년 18.1,2005년 14.7로 가파르게 하락했다.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을 투자할 때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를 뜻한다.이 계수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을 높여도 일자리는 이에 비례하는 만큼 늘지 않는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05년 10.1로,2000년의 13.2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 1995년(19.3)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서비스업도 1995년 29.5에서 2000년 21.5,2005년 18.4로 떨어졌다.전력·가스·수도업은 2000년 5.3에서 2005년 3.6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한은 투입산출팀의 국맹수 차장은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생산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취업유발계수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취업유발계수는 해당 산업의 직접 유발 인원과 다른 산업에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간접유발 인원을 더한 수치다.수출의 일자리 창출력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2005년 10.8로,2000년 15.3에 비해 연평균 6.7% 감소했다.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정보통신(IT)업의 수출 비중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2000년 이후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정규직에 해당하는 상용직보다는 비정규직인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000~2005년 중 전체 취업자는 92만 5000명이 늘어나 1995~2000년 52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자영업주·무급가족근로자는 70만 7000명이 감소했다.이는 농어촌 인구가 도시로 계속 이동하고 영세 도·소매 점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임금 근로자인 피용자는 163만 3000명이 증가했다.피용자 중에서는 임시·일용직(97만 7000명)이 상용직(65만 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2000~2005년 중 서비스업 취업자가 89만 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업(32만 8000명),제조업(12만 1000명)순이었다.농림어업에서는 41만 5000명이 급감했다.성별로는 2000~2005년 중 여성 취업자가 20만 6000명이 늘었으나 남성 취업자의 증가 인원(71만 7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여성의 비중은 41.5%에서 40.5%로 감소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2008 경제지표 1997년 닮은꼴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2008 경제지표 1997년 닮은꼴

    실물경기의 추락이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경제가 1997년 말 외환 위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 각종 경기지표들은 그때와 비슷한 패턴의 내리막 급경사를 그리고 있다. 11일 최근 상황을 1997~98년과 비교해 본 결과 수출,소비 등 지표는 하락의 정도가 당시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환란 때에는 97년 말부터 각종 지표가 아래로 꺾이더니 98년 초가 되자 거의 모든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년 벽두부터 무수한 마이너스 지표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용 위기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고용 부문은 이미 ‘역(逆) 성장’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환란 때와 지금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97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는 9월 1.0%로 하락하더니 10월 0.7%,11월 0.4%,12월 0.1%로 추락했다.98년 1월이 되자 취업자 수는 1968만 6000명으로 2000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1년 전보다 무려 4.2%나 감소했다.2월 -4.4%,3월 -4.8%를 거쳐 그해 7월에는 -7.1%로 절정을 이뤘다.실업자는 97년 10월 46만 2000명에 불과했으나 그해 말 시작된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 98년 1월에는 96만 4000명으로 3개월 새 두배가 됐다. 올해는 지난달 취업자 증가율이 0.3%에 그치는 등 이미 정체의 한가운데에 들어서 있다.미국발 금융 위기가 몰아친 지난 9월 0.5%에서 10월 0.4%로 떨어진 데 이은 것으로 최근 5년래 최악이다.앞으로 기업과 금융기관,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일어날 경우 연초가 되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 내수 성장의 핵심인 소비의 침체는 이미 환란 때에 버금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도소매업지수(불변금액 기준)는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로 출발했으나 지난 9월 0.4%로 뚝 떨어지더니 10월에는 -3.2%로 2005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환란 때에는 97년 10월 3.4% 증가를 끝으로 11월 -1.4%,12월 -5.0%,98년 1월 -9.7%,2월 -11.5% 등 폭락세가 이어졌다.소비재판매액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도 97년 8월 9.4% 증가를 정점으로 9월 7.3%,10월 1.9%로 둔화되다가 11월 -0.1%,12월 -9.1%로 내려 앉았다.올해도 7월 3.9% 늘어난 이후 8월 1.4%,9월 -1.8%,10월 -3.7% 등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국내외 경제전망기관들이 가장 어둡게 보는 쪽이 수출이다.수출 부진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환란 때와 달리 지금은 잘 나가던 수출이 외부 요인 때문에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올들어 평균 20%대의 전년 대비 신장률을 보이며,내수가 고꾸라진 가운데 홀로 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은 9월 27.7% 증가를 정점으로 10월 8.5%로 급격히 둔화되더니 지난달에는 18.3% 줄어들었다.이달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13.1% 감소했다. 환란 때에는 주력 수출품목의 교역조건 악화가 기업들을 옥죄면서 ‘줄도산’의 원인을 제공했다.97년 말부터 증가율이 급락세로 돌아서 이듬해 6월 -7.1%,7월 -15.1%,8월 -12.1% 등 가파른 추락으로 이어졌다. ●생산 제조업 생산도 환란 때와 비슷한 추세의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제조업생산지수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가파른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 1월까지만 해도 11.5%의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지난 9월 전년 대비 6.1% 증가에서 10월에는 -2.9%로 꺾였다.환란 때에도 97년 10월 6.8% 성장에서 11월 2.0%로 낮아졌고 12월 마이너스(-0.9%)로 돌아선 뒤 98년 이후 급락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실물지표의 악화가 11년 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나빠지고 있어 경제 위기가 더 깊고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란 때는 아시아와 한국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선진국이라는 버팀목이 있어 회복이 빨랐으나 지금은 안이나 밖이나 돌파구가 없다.”면서 “경기가 내년에 저점에 다다르더라도 장기간 불황이 계속되는 ‘L자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청년 실업 6.8%… 5개월새 0.7%P↑

    청년 실업 6.8%… 5개월새 0.7%P↑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11월 신규 취업자수가 7만 8000명에 그쳤다.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공언한 35만명의 5분의1에 불과한 것은 물론 2개월 연속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특히 청년층 취업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최근 자동차 업계의 불황에 따라 울산 지역의 고용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81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8000명 증가했다.취업자 증가폭은 10월(9만 7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카드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12월(4만 4000명)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금융 위기 여파로 불어닥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실물경제의 위기가 국내 노동시장을 최악의 상황으로 밀어넣고 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8%로 지난 9월 6.1%에서 5개월 만에 0.7% 포인트나 뛰어올랐다.취업자 숫자 역시 20대와 30대는 각각 13만 3000명,13만 2000명씩 줄면서 청년층이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울산의 실업률이 4.5%로 전년 동월보다 2.0%포인트 늘었다.대구와 경남의 실업률은 각각 4.0%,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포인트,0.5%포인트 상승했다.자동차 부품 업종이 몰려 있는 울산 지역이 최근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라 고용 부진의 늪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 장관의 “그건 이렇습니다”

    ■ 대졸인턴제 임시직 확대 아니냐 “공직진출 길 막는 것보단 나아” 올 한 해 동안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조직개편으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단행됐다.여기에 내년도 공무원 정원이 동결돼 신규채용 여력은 대폭 위축된 상황이다.반면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정부기관별로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체 정원의 1%에 해당하는 행정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언뜻 보면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축소하는 대신,불안정한 임시직 일자리만 확대하는 모양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조조정이 공직사회의 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한 거시적 접근이라면,행정인턴 등 일자리 창출은 취업기회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미시적 대책”이라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공직 진출 확대기회 자체를 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장기적·안정적 정책보다는 단기적·파격적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구조조정과 청년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확대를 앞으로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의원 무용론에 대해 “입법권 부여 권한·책임 병행해야” “권한을 줘야 책임도 물을 수 있습니다.”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최근 고위공무원제 개편에 따른 각 부처 장관의 인사권한 강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권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장관의 기본적인 정책운영의 방침은 ‘권한’과 ‘책임’은 병행한다는 것.내년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원 장관은 지방분권을 으뜸으로 꼽았다. 원 장관은 “지방의원을 욕하고 하지만 실제로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실질적인 권한이 없으니까 할 수가 없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게 조례 등 법을 세울 수 있도록 입법권을 지방에 주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각 부처 장관의 인사 자율권을 강화한 고위공무원단제 개편도 마찬가지다.원 장관은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갈 과장과 국장을 잘 아는 사람은 소속 장관”이라면서 “권한을 주겠다는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도 지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사권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물으려면 해당 부처장관에 인사를 맡기는 게 낫다.”고 역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구내식당 휴무제 일과성 아니냐 “전시행정도 수요자 입장선 필요” 행정안전부는 지난달부터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정부청사 주변 음식점을 위해 ‘구내식당 휴무제’(매월 셋째주 금요일)를 도입했다.매주 목·금요일 정부청사 로비에서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고 있다.이에 대해 말이 많다.일과성·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공무원노조 등에서는 휴무제 등을 철회해 달라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처럼 일자리가 안정된 사람들이 너무 자기 목소리만 내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이 아니라,영세 음식점 주인이나 농민 입장에서 보면 전시 행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원 장관은 현재 유니세프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어린이재단 등에 매월 50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행안부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월급에서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떼 내 ‘행복드림 봉사뱅크’를 설립,자원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공무원들도 내년도 임금이 동결돼 어렵겠지만,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국민들이 많다.”면서 “공무원들이 사회에 대한 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3배↑

    # 중소기업으로 플라스틱 창호를 제조하는 S사는 최근 노동부로부터 1억 460여만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다.대신 근로자 133명을 3개월여간 감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산업용 PCB를 생산하는 대기업 A사도 230여명의 근로자를 일정기간 감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고용유지지원금 4170여만원을 받았다.이처럼 근로자의 고용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원해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용유지지원금은 실업급여 증가,취업자수 감소 등과 함께 고용시장의 사정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모두 1312건으로 10월(446건)에 비해 3배로 늘었다.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건에 비해서는 6배로 급증했다.올 들어 지금까지 지급된 고용유지지원금은 모두 278억원으로 월평균 24억∼25억원 정도였다.하지만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20% 정도가 늘어나 28억 3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고 11월에는 31억 4000만원으로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났다.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는 대부분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분야의 종소기업으로 파악됐지만 대기업들도 일부 포함됐다.지역별로는 부산이 지난달 47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인지방 383건,대구 172건,광주 146건이었다.서울은 47건으로 비교적 적었다.이들 업체는 감원 대신 일정 기간 이내 휴업을 실시하거나 유휴 인력에 대한 훈련 및 휴직,인력재배치 등을 해주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수당과 임금,훈련비에 필요한 비용의 최대 4분의3까지 지원받는다.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신청 증가는 최근 들어 고용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12월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노동부는 이날 전국지방관서장회의를 열고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수준 및 한도액 상향 조정 여부를 논의하고 실업급여 지급시간도 1시간 연장하고 고용 관련 예산은 내년 상반기 중 60% 이상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급증함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을 당초 347억원에서 583억원으로 대폭 증액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영희 노동부장관은 “지난 IMF 위기 때처럼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먼저 감축하기보다 고용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