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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실업자 93만여명… 7개월만에 줄었다

    4월 실업자 93만여명… 7개월만에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되고 실업자 증가폭도 둔화되면서 고용시장이 바닥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재정 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임시직 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다. 민간 고용시장 회복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진단이다. 민간연구소들도 고용이 더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4·4분기(10~12월)는 돼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려됐던 ‘실업자 수 100만명 돌파’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52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8000명(-0.8%) 줄었다.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소폭이나마 개선된 수치다. 이는 공공부문의 인턴채용, 공공근로 확충 덕분으로 풀이된다. 공공부문이 포함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만이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 2000명(3.9%) 늘어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15만 5000명(-3.9%), 건설업은 12만 8000명(-6.7%) 각각 감소했다. 4월 실업자 수는 93만 3000명으로 전달(95만 200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4만 9000명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9월 72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실업률은 3.8%로 3월(4.0%)보다 낮아졌지만 계절조정치는 3.7%로 같았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월 57.0%로 바닥을 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33만 3000명(3.7%) 증가한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7만 6000명(-1.5%), 일용직은 16만 2000명(-7.2%) 감소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업 분야의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9~10월에 시작된 경제위기가 2분기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보유한 리저브(여유자금)가 거의 바닥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경기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기업 부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월에 15세 이상 인구가 1.2% 늘었음에도 경제활동인구는 0.2% 감소했다.”며 “인력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3분기까지는 지금 수준에서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맞춤형 취업교육에 수당까지…

    경기 수원시는 구직자들에게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취업OK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수원시가 경기벤처협회와 함께 올해 처음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인력 수요를 먼저 조사한 뒤 구직자의 전문능력을 키워 취업까지 연결시켜 주는 것으로 자치단체가 교육비용 전액과 수당을 지원한다.교육과정은 디지털 웹디자인 전문가, 자바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경영지원관리, 기업회계 전문가 등 4개 과정이다. 디지털 웹디자인 과정을 제외한 3개 과정은 7~8월 과정별 25명씩 선발할 예정이다.2~3개월의 맞춤교육 기간에는 1인당 월 11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며, 1개월 안팎의 인턴근무 중에는 월 50만원이 해당 기업에 지원된다.맞춤교육은 과정별 교육시간을 240~360시간으로 정하되 직업관, 가치관, 미래관, 직무소양 등을 가르치는 구직기술 관련 강의를 16시간 포함시켰다.인턴근무는 주당 24~40시간으로 하되 실제 인력수요가 있는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체험할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수원시에 사는 미취업자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대학·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 기존 취업 프로그램 참가자 등은 제외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나친 감시” vs “불법체류 차단”

    │도쿄 박홍기특파원│“모든 외국인을 감시의 대상으로 삼을 작정인가.”, “외국인의 관리 강화와 불법 체류 차단에 효과적이다.” 일본 정부가 오는 2012년부터 시행을 추진하는 ‘외국인 재류(在留)카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는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행 출입국관리법 등에 규정된 외국인재류관리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에 나섰다. 국회 중의원법무위원회는 최근 관련 법안의 심의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국회 안에서도 불법 체류를 막는다는 명목 아래 외국인들에 대한 너무 지나친 통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현행 ‘외국인등록증’은 불법 체류 여부와 상관없이 지방기초단체에서 발행됨에 따라 불법체류자라도 외국인등록증을 이용, 은행계좌 개설이나 취업이 가능하다. 불법체류자는 11만명가량이다.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으로는 외국인의 체류 현황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정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재류카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외국인등록증은 폐지된다. 재류카드에는 위조방지용 집적회로(IC)칩이 부착되는 데다 사진, 이름과 주소를 포함해 취업자격 여부도 기재된다. 더욱이 3개월 이상 머무는 16세 이상의 외국인은 항상 소지토록 의무화했다. 거주지나 근무처를 바꿀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위반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재류카드의 소지 의무화와 형사처벌 조항 등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인권협회 등 시민단체들은 “새로운 차별로 연결될 수 있다.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크다.”며 법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법무부 측은 “불법체류자, 즉 돌아가야 할 외국인은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재류카드의 도입 입장을 분명히 했다. hkpark@seoul.co.kr
  • 금융硏 “올 성장률 -2.8% 전망”

    금융연구원은 28일 ‘2009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1.7%에서 4.5%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한국은행·삼성경제연구소(각 -2.4%), 현대경제연구원(-2.2%), LG경제연구원(-2.1%) 등 다른 예측기관의 전망에 비해 낮은 수치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1.2%로 감소폭이 둔화해 4·4분기에는 소폭의 플러스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내수·수출 동반 침체로 취업자 수는 18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370원, 하반기 평균 1280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며 “실물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기업 및 가계 부실이 현실화되고 이로 인해 금융부실이 커지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제금융 불안이 재연돼 외화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며 일각의 유동성 회수론을 경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민 27만명 우울증

    서울시민 중 약 27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허준혁(한나라당 서초3)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서울시 인구 1042만여명의 2.6%인 27만여명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여성 우울증 환자는 총 17만 3000여명으로 남성(9만 8000여명)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거주 인구가 많은 송파구와 노원구가 각 1만 6000여명이며, 강남·강서·관악구도 각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미취업자 중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14만 333명으로 취업자(11만 88명)보다 3만명가량 많았다. 연령대는 50대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5%, 20대와 40대가 2.3%, 30대가 2.1% 순이었다. 시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서울시 위기상담전화의 자살 상담자 중 71%가량이 우울증을 호소했다.”며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4) 두번째 인생 ‘실버 재취업’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4) 두번째 인생 ‘실버 재취업’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취업관련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는 지난 3월 기준 255만 7000명이다. 모든 연령을 합친 총 취업자가 2311만명이니 현재 직업을 갖고 일하는 인구의 약 10분의 1은 60세 이상 노인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의 열망은 거세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노인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를 원하거나 소일거리를 찾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재취업은 만만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지난 3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취업박람회’ 현장의 한 코너에는 노인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취업상담과 함께 직접 업체에 취업연결을 해달라는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노인 근로자를 원하는 업체는 무가지 신문을 배포하는 회사 두 곳뿐이었다. 108명의 노인이 취업을 원했지만 이날 취업에 성공한 이는 단 1명뿐. 노원구청 사회복지과 이혜영씨는 “취업박람회 이후에도 노원노인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취업을 도와 주고 있지만 노인을 원하는 업체가 적어 취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자리 질보다 소속감 주위를 둘러보면 노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는 다양하다. 일자리 수도 과거에 비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취업한 노인의 일자리 형태를 들여다 보면 대부분 단순 노무직에 그친다. 따라서 일자리의 질에 실망해 도전을 미루는 노인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딱히 생계를 책임져야 할 수준이 아니라면 너무 큰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사회 구성원이다.’라는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공공근로’ 적인 성격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3월까지 전국 각 지역의 노인 단체나 지자체를 통해 접수해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연중 수시로 구직자를 모집하고 있다. 일자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공익형 사업이 주를 이룬다. 이 중 요즘 인기 좋은 대표적인 자리가 ‘문화재지킴이’다. 숭례문 전소 이후로 크고 작은 문화재 안전 사고가 발생하자 부상한 직종이다. 그 외에도 하교길을 순찰하고 환경미화도 함께 하는 ‘어린이안전보호’나 맞벌이 부부를 대신하는 ‘급식지도사’ 등의 직종도 있다. 다만 이런 일자리의 대부분은 한달에 약 20만원 수준의 용돈벌이에 그친다. 업무량이 많지 않아 부담은 적다. 일주일에 3회, 3시간 정도만 근무하면 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윤정임 대리는 “돈을 많이 벌려는 욕심보다는 사회 참여를 하면서 돈도 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블루오션을 노려라 생계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해서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의 강도는 공공근로보다 훨씬 세다. 수요가 가장 많은 직종은 경비, 가사도우미, 주차관리, 골프장 잔디관리 등이다. 이런 직업은 직접 취업소개소를 방문해 구할 수도 있지만 대한노인회 등 노인관련 단체를 통해 알선받을 수 있다. 주 5, 6회 일하면 한달에 적게는 8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손에 쥘 수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골프장 조경 관리 환경미화 일은 그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 좀 더 특이한 직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교육 관련 직업이 적당하다. 노인의 연륜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자나 역사를 가르쳐 주거나 다도·생활예절을 익히게 하는 기초교육직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쪽에서도 좋아한다. 결혼전문업체에서 일자리를 알선하는 ‘전문주례사’도 있다. 이런 직업들은 본인의 지식과 연륜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은퇴를 앞둔 공무원이나 교사 생활을 했던 노인들에게 알맞다. 돈보다 사회참여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면 ‘노()-노()케어’에 도전해 볼만 하다. 노인이 노인을 돕는 봉사활동 개념의 일자리다. 각종 지자체에서 알선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청의 경우 ‘노-노 상담사’라는 제도를 운영해 갖가지 고민을 상담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방문해 거동을 도와 주고 말벗을 해주는 일이다. 수입은 민간직에 비해 적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고소득 취업 빙자 ‘사기’ 주의 노인 구직자를 찾는 민간업체는 60세 이상~70세 이하를 주 고용대상으로 삼는다. 70세 이상은 건강이나 안전상의 문제를 염려해 꺼린다. 70세 이상인데 일을 하고 싶다면 공동작업장의 문을 두드려 보자. 대한노인회에서 전국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경로당에서 노인끼리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며 일을 할 수 있다. 과거 주부들이 하던 부업 수준의 일감이라고 보면 된다. 부채 마무리 작업, 면도기 포장, 문구류 포장 등이 주를 이룬다. 다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는 조심해야 한다. ‘하루 2, 3시간 일하면 월 200만~300만원의 임금 지급’ ‘단순노무직에 월급여 400만원 제공’ 등의 과장된 광고문구는 취업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또 특별한 사무실 없이 작은 광고지에 개인 전화번호를 남겨 일자리를 알선한다고 하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와 관련된 직업도 마찬가지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심은덕씨는 “노인회나 시니어클럽에 문의하면 사기를 피하고 적성과 상황에 맞는 직업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 재취업 도와줄 곳은 어디 지자체 취업알선센터, 맞춤형 일자리 상담 은퇴자나 고령자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해도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답답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고령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알선기관만 알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에 위치한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우선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전체 17명의 전문상담사 중 5명은 고령자 전담상담사다. 지난 1월에 처음 설치돼 3월까지 약 500명의 60세 이상 고령자가 이곳을 통해 취업했다. 전화상담(1588-9142)이 가능하고, 개인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 준다. 각 지자체에도 상담센터가 있다. 서울 19개구 고령자취업알선센터가 연계된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http://www.noinjob.or.kr)’를 비롯해 각 시·도 복지관과 연계된 ‘시·도 노인복지센터’가 노인 고용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까운 복지관을 찾으면 무료로 취업알선과 상담을 해 준다. 민간단체로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www.koreapeople.co.kr), 노사공동재취업센터(www.new-job.or.kr) 등이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http://www.kef.or.kr) 고급인력정보센터에서는 10년 이상의 관리직·전문직 경력자의 구인 구직을 알선하고 있다.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노동부의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5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일정기간 직무훈련과 현장연수를 통해 재취업을 지원키로 했다. 훈련과정은 ▲특수용접 ▲조경(원예) ▲측량보조 ▲급식조리 ▲장례지도 ▲자동차판금도장 ▲실버웃음코디 ▲전통공예 ▲요양보호 등 19개다. 다음달부터 지역 폴리텍 대학과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훈련 비용은 전액 국고로 지원되며,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교육 기간 교통비와 중식비 명목으로 매월 20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퇴 뒤 ‘인생 2막’ 연 사람들 어린이집 실버강사로 이젠 ‘평생 선생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사는 강정자(65·여)씨는 어린이집 ‘실버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3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지낸 강씨는 “정년 퇴임 후 연금으로 집에서 편하게 살려고 마음먹었지만 끓어오르는 교사의 피는 어쩔 수 없었다.”면서 최근 재취업을 선언했다. 강씨는 가까운 노인취업센터를 찾아 구직 등록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취업에 성공했다. 공무원 연금으로 생활비 걱정은 없어서 받는 급여 모두 아이들 간식과 책 사주는데 쓴다는 강씨는 “교사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평생 교육계에 몸 담겠다고 마음 먹은 꿈을 이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조상철(62)씨는 치과 기공소에서 일하고 있다. 대기업 상무로 정년퇴직한 조씨는 퇴직 후 아파트 경비로 2년 일을 했지만,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고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취업지원센터에 취업등록을 한 조씨는 등록한 지 한 달여 만에 치과 기공소에 취업하게 됐다. 전문적인 기술은 없었지만 꼼꼼한 성격 탓에 손쉽게 관리직 업무를 얻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담배와 술을 전혀 하지 않아 직장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했다. 조씨는 “노후 취업의 성공 전략은 경력관리와 건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최병준(56)씨는 은행 부지점장까지 승진했다가 2005년 명예퇴직했다. 최씨는 직장을 잃고 나서 한동안 방황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뒤적였고, 주변 지인에게 일자리를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마음을 다잡은 그는 자기가 다녔던 회사에 과감하게 원서를 냈고 경력을 인정받아 재취업됐다. 업무는 은행 내부 감사, 서류 감정 등 보통 지점장급들이 하는 일이었다. 연 단위 계약직이라 1년 후 재계약에 실패하면 다시 백수가 될 처지였지만 그는 “과거 부지점장 시절 때의 권위의식은 버렸다. 신입사원처럼 열심히 일해 올 6월에 있을 재계약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40대 고용감소 쇼크 ‘사오정’ 위기 본격화

    지난달 40대 취업자가 10년3개월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고 길어지면서 40대에도 본격적으로 ‘고용쇼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16일 통계청 고용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40대(만 40~49세) 취업자는 646만 8000명으로, 1년 전(649만 6000명)에 비해 2만 8000명(0.4%)이 줄었다. 감소폭 자체는 20대(-4.2%), 30대(-3.3%)에 비해 작지만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2.0%) 이후 첫 감소세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특히 40대 여성은 일자리가 5000개 늘어난 반면 남성은 3만 3000개가 줄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가 많은 남성들의 고용 충격이 컸다. 취업자가 줄어든 탓에 40대 실업자도 올 3월 19만 1000명으로 지난해 3월(16만 2000명)에 비해 18.0%가 늘었다.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일자리를 구할 생각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사람도 40대에서는 지난해 3월 대비 4만 4000명 늘면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2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황수경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노동시장의 주축으로 가계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40대는 실직을 할 경우 성에 안 차는 일자리라도 잡으려는 적극적인 노동의사 계층이어서 어지간해서는 취업자가 감소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40대에서까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의 충격이 한층 심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지난 1·4분기의 어려웠던 경제사정이 향후 고용사정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사정이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회복 ‘봄’은 아직…

    경기회복 ‘봄’은 아직…

    지난 3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0만명에 육박, 1999년 3월(-39만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들이 크게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숫자는 2311만명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19만 5000명(0.8%)이 줄었다. 취업자 감소 폭은 카드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10월(-18만 9000명)에 비해서도 더 크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는 지난해 12월(-1만 2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월(-10만 3000명), 2월(-14만 2000명) 등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2006년 2월 4.1%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73만 6000명에서 올해 2월 92만 4000명으로 숨가쁘게 뛰어오르던 공식 실업자 숫자는 3월엔 95만 2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고용 환경 개선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신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만 5000명(3.4%)이 증가, 취업자 기준이 4주로 바뀐 199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구직 단념자와 학생·주부 등 생산활동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이들을 말한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당수가 구직 자체를 포기해 실업자 증가는 완화됐지만,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실질 실업자는 공식 실업자의 3배인 300만명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고용시장의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경기가 바닥을 친 뒤 6개월가량 지나야 회복된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사회정책 연구본부장은 “세계 경제가 개선되더라도 취업자 감소 폭은 오는 7, 8월에 20만명 후반대까지 늘어나고, 청년인턴 등이 다시 시장에 나오는 내년 초가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실업자 100만시대 일자리 생각한다

    일자리 증발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눈앞에 닥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9만 5000명이나 줄었다. 감소 폭이 10년 만에 가장 크다. 공식 실업자는 95만 2000명이나 구직단념자가 1년새 7만 1000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상 백수’에 해당하는 인구도 34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용의 질도 크게 악화됐다. 주당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는 31만 3000명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2만 4000명 줄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알바’형 취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핵심 생산연령층인 20대와 30대 취업자가 각각 16만 2000명, 19만 7000명이 줄었다. 국가 지속성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부 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고용시장의 이같은 기상도와 무관하지 않다.한국은행에 이어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중 경기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 대기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일자리 나누기가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 따라서 지금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제대응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웃 일본은 농촌 일 돕기사업으로 청년실업을 타개하고 있지 않은가.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데 고용의 질을 따지는 것은 현실성 없는 정치 구호일 뿐이다. 정치권은 고용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정부·한은 전망치 차이 왜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4%)는 정부 전망치(-2%)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국민들의 체감지수와 밀접한 고용 전망에서는 10만명 이상 큰 차이가 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3만명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증가도 감소도 않는, 거의 제로(0)로 봤다. 통상 성장률 1%에 고용은 6만명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와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1%포인트 이상 차이난다면 고용에서의 차이가 하등 이상할 게 없지만 양측은 -2% 안팎의 비슷한 성장률을 제시했다. 차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효과 분석에서 비롯됐다. 28조 9000억원의 추경이 투입되면 신규 일자리가 정부는 28만개, 한은은 17만개 만들어질 것으로 각각 분석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고용을 -20만명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추경으로 28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기존 민간 일자리를 빼앗는 구축효과(통상 30%, 8만명) 등을 감안했을 때 최종적으로 20만개 정도가 새로 만들어진다고 정부는 봤다. 따라서 올해 고용은 소폭 마이너스이거나 거의 제자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일자리를 두 개 이상 갖는 더블잡,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 등 변수가 많아 28만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런 변수를 제거하면 17만개 정도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고용을 -4만명으로 제시했다가 내부적으로 -30만명으로 수정했으나 추경효과 17만명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13만명으로 수정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회복 ‘펑퍼짐한 U자형’

    경기회복 ‘펑퍼짐한 U자형’

    한국은행이 10일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마이너스(-) 2.4%로 수정 제시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예측기관 가운데 가장 공신력이 높은 한은이 ‘매우 느린 회복세’를 점침으로써 역(逆)성장의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세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2009년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는 당초 지난해 말 제시했던 플러스 전망(2.0%)보다는 크게 후퇴했지만 -4%대까지 거론했던 올초 내부 전망보다는 나아졌다. 김 국장은 “성장률 추세로 봤을 때 올해 2·4분기(4~6월)나 3분기(7~9월)가 경기 저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점의 의미가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는 데 있다고 보면 의미 있는 저점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경기가 회복은 되지만 매우 느린 회복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점쳤다. 이는 최근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훌쩍 넘어서고 미국 경기가 의외로 빨리 회복될지 모른다는 전망 등이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브이(V)자형의 급반등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성급한 기대”라고 진단한다. 경기가 계속 바닥을 기는 엘(L)자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넓게 퍼진 펑퍼짐한 유(U)자형, 즉 상당히 더디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이키형’ 얘기도 나온다. 경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전기(前期)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2%(전년동기 대비로는 -4.2%) ▲2분기 0.5%(-4.1%) ▲하반기 0.9%(-0.6%)로 각각 전망했다. 가장 우울한 지표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다. 설비투자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까지 감소했다가 연간으로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민간소비도 -2.6%(상반기 -4.1%, 하반기 -1.0)로 봤다. 그나마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잇단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급강하의 충격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추경 투입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를 1% 포인트로 봤다. 올해 고용(신규 취업자 수)이 작년보다 13만명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추경에 따른 신규일자리 17만개를 감안한 결과다. 추경 등이 없었다면 올해 성장률은 -4% 안팎, 고용은 -30만명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내수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한은도 금리를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용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

    고용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정부 안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바닥다지기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3월 고용유지지원금 신규 계획서 신고건수가 2842건으로 1월 3874건, 2월 4213건보다 크게 줄었다고 9일 밝혔다. 3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10만 9000명을 기록, 1월 12만 8000명보다 2만명 줄어든 2월의 10만 8000명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노동부 일각에서는 경기지표와 함께 고용시장도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기급락세 진정의 여파로 보이며, 고용시장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매출을 회복해 신규채용을 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LCD를 생산하는 경북의 H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업을 했지만 지난달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근로자 11명을 새로 뽑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석달간 휴업과 훈련을 실시한 같은 지역의 K업체도 지난달 13명을 채용했다. 전남의 Y업체 역시 1~2월 공장을 세웠다가 지난달 매출액을 회복하면서 7명을 채용했다. 인천시의 S업체는 지난해 11월 매출액이 10월보다 25.8%나 감소했지만 올 초 경기회복에 대비, 3명을 채용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에서도 연초 20만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던 전망에서 벗어나 추경을 통해 도리어 일자리가 늘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인턴이나 일자리 나누기 등에 힘입어 2월 고용지표도 우려만큼의 대란은 아니었고 바닥다지기 견해가 일리가 있을 정도로 고용시장 분위기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아직은 바닥다지기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3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월단위로는 최고치였다. 지난해 말 신청한 44만 6000명에게 3732억원이 지급됐다. 394억원을 기록한 3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 역시 최고치다. 여기에다 2646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쌍용차를 비롯해 기업의 집단해고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방하남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업급여, 고용유지지원금 지표는 가장 힘든 청년실업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직 바닥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월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가 줄었고 실업률은 1월보다 0.3% 늘어난 3.9%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재정부 “1·2분기 사이 경제저점 지날것”

    재정부 “1·2분기 사이 경제저점 지날것”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사이에 경기 저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더라도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연간 -2% 안팎에 머물고, 일자리는 ‘20만개 감소’에서 ‘제자리 걸음’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8일 추경 효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의 추가 침체와 추경 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인 -2%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증현 재정부장관도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추경 효과는 2~3년에 걸쳐 나타나고, 현 시점에서 보면 성장 전망은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추경이 없으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2%에서 0.7%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내년에는 0.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추경에 의한 지출 확대로 올해 0.8%포인트, 내년 0.7%포인트 등 1.5% 포인트의 성장 촉진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은 1분기 -4.5%에서 2분기 -4.2%, 3분기 -2.9%로 낙폭을 줄인 뒤 4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3.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인 4% 안팎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국장은 “1분기와 2분기 언저리가 바닥이 되면서 전기 대비로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추경에 따른 직접적 고용 창출 효과로 연간 28만명의 취업자 증가가 기대되지만 민간 고용을 억제하는 구축 효과 등에 따라 30% 정도 감소, 결국 제로(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북 공예·도립예술단 인턴 모집

    경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예술 관련 전문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예업체 인턴사원제’와 ‘도립예술단 연주 인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인턴사업은 주로 행정 분야에 집중됐다. 공예업체 인턴사원은 관련 대학 출신 미취업자와 취미교실 수료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10월까지 경주 등 도내 11개 시·군의 금속·한지·염색 관련 업체에서 일하게 된다. 또 ‘도립 예술단 연주 인턴’은 음악(국악 포함) 관련 전문인력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기전형을 거쳐 10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도립 예술단에 배치한다.
  • “여성일자리 긴급대책 수립”

    정부가 여성 일자리 마련을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취업자 일자리 감소분 100명 가운데 98명이 여성으로, 여성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일 해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총리공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관련부처 장관들에게 ‘여성일자를 위한 특화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 감소분 14만 2000여명 가운데 대부분(98.2%)이 여성으로 분석됐다. 한 총리는 이에 따라 육아문제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과 여성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당부했다. 또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신고가 지난달 5만 9000명으로 2월 11만 2000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정부나 기업의 노력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정부의 추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비정규직법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대량실업 발생이 우려된다며 추경예산안의 예정된 시일 내 처리와 정부 부처의 철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여성의 취업구조가 굉장히 취약해 임시·일용직, 자영업자의 상당부분이 여성이고, 최근 이들 여성의 취업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들이 여성고용 유지와 지원을 위한 특화대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국내 비(非)경제활동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인 사람들 중에 취업자도 아니고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육아·가사·교육·고령 등의 이유로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직장을 잃고 육아·가사에 전념하기로 한 비자발적 전업주부, 직장 구하는 것을 포기한 사람, 휴·폐업하고 집에 쉬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늘어난 게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급증의 이유로 꼽힌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명으로 통계청이 4주 기준 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남성은 553만명, 여성은 1071만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월 1616만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월에도 다시 7만명이 넘게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매년 2월 기준으로 2004년 1462만명, 2005년 1494만명, 2006년 1523만명, 2007년 1546만명, 2008년 1572만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월 기준으로 2004년 38.9%, 2005년 39.3%, 2006년 39.5%, 2007년 39.6%, 2008년 39.9%, 2009년 40.7%로 높아졌다. 올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자는 56만 8000명,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175만 2000명, 구직단념자는 16만 9000명으로 사실상 ‘백수’가 248만 9000명이었다. 여기에다 실업자 92만 4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 17만 1000명, 일시 휴직자 48만 5000명 중 일감이 없어 일시적으로 일을 쉬는 사람 등을 감안하면 백수는 실질적으로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연로를 이유로 한 사람들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휴·폐업한 자영업자가 가망 없는 구직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노후차 5%만 바꿔도 26만대 수요

    정부가 26일 ‘위기의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해 세금을 깎아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자동차산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부품업체까지 포함해 자동차산업은 경제활동인구의 6.7%, 사업체 총취업자의 10%에 해당하는 16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는 경기회복도 어려운 데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의미가 퇴색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국민의 혈세를 쏟아야 하는 대책인 만큼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과 노사문화의 선진화가 앞서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 대책 자체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새 차 사면 100만원 정도 부담 줄 듯 이번 대책의 핵심은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가진 사람이 새 차를 살 때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다. 2000년 1월1일 이전 등록된 차량이 대상이다. 외제차도 포함된다. 기간은 5월1일부터 올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 기간에 대상 차량을 가진 사람이 새 차를 사면 국세인 개별소비세와 지방세인 취득·등록세를 각각 70%씩 깎아 준다. 국세는 150만원 지방세는 100만원까지 감면한도를 정했다. 소형차가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하면 대당 평균 100만원대 정도의 세금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업계도 정부의 지원책에 맞춰 특별할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새 차를 살 때 부담은 더 줄어든다. 세금감면 대상이 되는 노후차량은 모두 548만대인데 5%만 교체해도 신차수요는 25만~26만대가 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한 달에 차가 8만대 정도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폐차보조금 등 폐지도 추진이번 대책에는 빠졌지만 정부는 폐차보조금과 경유차 환경부담금 폐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활용하거나 우체국의 기업유동성 지원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채권을 매입해 주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함께 보증기관에 자금을 특별 출연한 뒤 이 재원을 바탕으로 한 보증으로 선별된 협력업체에 자금을 유통해 주는 ‘지역상생 보증펀드’도 도입한다.이번 대책은 특정산업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인 만큼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취득·등록세가 크게 줄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부족이 우려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때문에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실행하려면 자동차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4일 자동차 업계가 ‘혼류생산’ 등 자구노력안을 발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노사관계 선진화가 전제돼야 국민들도 세금을 통한 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원을 납득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특히 노조측을 압박하고 나섰다.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금과 같은 노사관계를 유지하면 현대차가 경기불황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생존할 수 없다면 과연 국민세금을 퍼붓는 게 옳은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노사관계를 선진화하겠다는 합의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업계에 대한) 지원 자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보면 차산업 지원 어렵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새 차종을 개발할 경우 국내 공장에서 우선 생산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안건도 올렸다. 현대차 노조의 인식은 충격적이다. 글로벌 불황으로 차가 안 팔려 세계 자동차 업계가 구조조정과 재편의 위기에 놓여 있다. 재고 물량은 쌓이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현대차 노조만 정신을 못 차리고 거꾸로 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지난해 기준 순이익의 30%인 5000억원으로 5만명이 1000만원씩 나눠 갖는다. 공장 간에 생산 차종과 물량을 고루 나누지 못해 일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 더해 해외공장 신차종 개발과 투자까지 막겠다는 발상이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맞춘다는 이유로 단협 유효기간을 1년으로 줄이면 해마다 노사 갈등이 일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 업체 사장단이 그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전제조건으로 약속한 노사협력을 통한 상생방안 등 자구노력도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도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정부가 세금감면 카드까지 꺼내겠다는데 현대차 노조는 성과급 챙길 궁리만 한다면 어느 국민이 이를 가만 두고 보겠는가. 자동차 업계도 정부에 손만 내밀지 말고 재고소진을 위한 파격 할인과 같은 실질적인 자구노력도 보여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취업자의 10.4%에 이른다. 자동차 업계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방안은 노사 상생에서 출발해야 한다.
  • [경제플러스] 보험연수원, 대졸 미취업자 대상 금융강좌

    대졸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금융연수과정이 생긴다. 보험연수원은 25일 일자리 나누기 운동의 일환으로 임원 연봉의 10%, 부서장 연봉의 5%를 반납해 이 돈을 기반으로 금융관련 연수과정을 무료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험 등 금융관련 업종에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면서 동시에 유능한 인재를 보험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분야별 내용은

    24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조됐다. 지역경제 보강 방안과 불황 이후에 대비해 과학·교육·환경 분야에 대한 미래투자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무등록 사업자에게도 대출 정부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국세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액분 4조 5000억원을 추경에 반영했다. 취약한 지방재정 강화 차원에서 8000억원 규모의 지방채 추가 인수 방안도 마련했다. 지방의 영세 자영업자와 무점포·무등록 사업자에 대한 신용보증 강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57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녹색성장 분야에는 레일 위를 달리면서 유도전기를 공급받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육분야는 수준별 교육을 위한 교과교실제에 2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는 등 총 6500여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4대강 살리기에는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중소·수출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지원도 강화했다. 우선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공급 규모를 본예산인 50조 2000억원에서 12조 9000억원 늘려 6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를 현행 7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1조원 늘려 3000개 기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다. ●미취업자 학자금 상환 1년 유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7만가구 추가하고 긴급복지 대상을 3만가구 늘리는 등 맞춤형 생계지원 대상을 100만가구(175만명)에서 220만가구(4350만명)로 늘렸다. 근로 무능력 가구에 6개월간 월 15만~3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40만가구에는 월 83만원을 6개월간 현금 50%와 재래시장 쿠폰 50%로 지급한다. 쪽방·비닐하우스 거주 1060가구에는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임대보증금의 50%(약 50만원)를 무이자 융자한다. 연간 소득 4686만원 이하 가구 미취업 대졸자의 학자금 상환기간을 1년 유예하고 대학생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받은 대출금의 금리를 올해말까지 0.3~0.8% 일괄적으로 인하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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