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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연금 가입자 2000만명 시대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수급자도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지급액은 18조원을 넘었다. 고령화에 베이비부머의 은퇴까지 맞물려 수급자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연금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계부처와 각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공적연금 가입자는 2106만명으로 전년(1978만 8000명)보다 31만 8000명(1.6%)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도시 자영업자들이 포함된 1999년에 1000만명을 돌파한 지 10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15세 이상) 대비 4대 공적연금의 가입자 비율은 2008년 83.9%에서 지난해 85.5%로 상승했다. 연금별 가입자는 국민연금이 2008년 1833만 5000명에서 지난해 1862만 4000명으로 3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공무원연금이 103만명에서 104만 8000명으로,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 25만 7000명에서 26만 2000명으로, 군인연금이 16만 6000명에서 17만 2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금 형태의 수급자는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급자는 321만 2000명으로 전년(291만 8000명)보다 29만 4000명(10.1%) 늘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중소기업 청년인턴십 참여하실 분~

    중소기업 청년인턴십 참여하실 분~

    서울시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업체와 청년인턴 800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미취업 청년에게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주게 된다. 청년인턴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은 서울시에 소재하는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의 중소업체로, 인턴기간이 끝난 뒤 해당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소비·향락업체·다단계 판매기업 등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기업은 참여할 수 없다. 청년인턴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미취업자이며, 대학 재학생은 제외된다. 이번에 선발하는 청년인턴은 참여기업과 고용계약을 맺은 뒤 다음달 3일부터 6개월간 월 13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고 근무한다. 인턴기간 임금은 시가 1인당 월 1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를 기업이 부담하며, 나중에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는 서울시가 4개월간 추가로 보조한다. 시는 올해 중소기업 인턴을 1200명 선발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 의무는 새로 생겼다. 이러한 규정이 없던 지난해의 경우 인턴 1000여명을 뽑았는데 실제 정규직으로 바꾼 인원은 30%에 이르렀다. 지난달 모집한 인턴 460여명은 300여개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인턴이 생기면 추가로 모집한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뚜렷한 사유도 없이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비율에 따라 다음에 인턴을 선발할 때 제외시키고 실적이 높은 곳부터 우선권을 준다. 참여희망 기업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job.seoul.go.kr)를 통해 9일까지 신청하면 되며, 인턴 근무 희망자는 15~23일 센터의 기업별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면 된다. 오는 15일 참여기업을 확정한 뒤 30일까지 인턴 선발을 통보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대출자격 완화·비과세한도 5000만원 확대 검토”

    [미소금융을 살리자] “대출자격 완화·비과세한도 5000만원 확대 검토”

    미소금융(저신용자 소액신용대출)이 지난달 25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가시적인 성과나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출범 초부터 대출 희망자나 대출 상담역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점들은 분명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향후 개선과제를 짚어본다. ① 대출금액 지난달 초 자영업자 운영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은 A(42)씨는 “이자율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미소금융을 이용하게 됐는데 절차가 복잡한 것 치고는 대출금액이 너무 적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A씨처럼 대출 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아쉬워 하는 것은 대출액이 적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현재 1인당 평균 미소금융 대출액은 701만원. 무등록사업자 자금은 463만원, 창업·운영·시설개선 자금은 889만원이다. 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인 대출 한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 이는 대출 재원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출 자격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소금융재단 전체 대출 재원은 5300억원이고 향후 10년간 기업·은행권에서 2조원이 더 지원될 예정이다. 문제는 대출 요건. 예를 들어 창업 임차자금의 경우 최대 대출가능 금액이 5000만원이지만 대부분 1000만~2000만원 범위 안에서 돈을 빌렸다. ‘자기자본이 대출 액수만큼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다. 법인세법상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2000만원이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대출받는 경우도 많았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관계 법령을 바꿔 비과세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비율과 관련해서는 “다른 문제점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대출금 용도 현장에서 대출 희망자들을 직접 만나는 미소금융재단 상담역들은 “대학 등록금이나 전셋값 댈 돈이 없다며 찾아오는 고객들을 돌려보내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저신용·저소득자의 경제적 자활을 위해 시작된 미소금융 사업인 만큼, 그 외의 용도에 대해서는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돈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로 ‘창업’에 대출 용도가 맞춰져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현실에서 영세업자들에게 대출을 몰아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오히려 취업 준비금이나 고용 보조금 등 ‘취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등 민간 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미소금융의 설립 취지가 경제적 자활을 돕는 것인 만큼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다른 용도의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근로자 생계형 긴급자금 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③ 대출 절차 미소금융의 복잡한 대출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창업 임차자금 대출의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상공인진흥원 사업컨설팅 때문에 대출이 빨라야 3주, 길면 한 달이 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컨설팅이 대출자 사업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상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절차인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확고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장의 상담역들은 “정 그렇다면 현재 대출금액 500만원 이상인 컨설팅 의무 금액 기준을 완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한 상담역은 “미소금융 고객들은 유동성 문제 때문에 급하게 대출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컨설팅 기간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금액 기준을 완화해 이를테면 (현행 500만원보다 많은)700만~1000만원을 빌릴 때 컨설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④ 영업점 1일 현재 전국의 미소금융재단 지점 개수는 총 34개. 서울에 11개가 있고 그 외 지역에 23개가 있다. 출범 초 미소금융재단이 서울에만 집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은 뒤 최근에는 지방에 주로 지점이 개설되고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 800만명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출을 위해 평균 2~3차례 직접 지점에 찾아가야 하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점을 갑자기 대폭 확대하는 것도 한정된 재원으로는 쉽지 않다. 대출보다 사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소액대출) 사업의 특성상 무턱대고 지점을 늘리면 전문인력 교육이나 대출금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미소금융재단은 인터넷이나 전화 등 온라인 상담을 늘려 대출 희망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 중 지점 25곳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실업률, 선진국보다 왜 낮을까요?

    통계청이 내놓는 고용통계가 ‘체감기온’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그동안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실업률이 대표적이다. 선진국과 비교할 때 궁금증은 더하다. 우리나라의 1월 실업률이 4.8%인데 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8.7%, 선진 7개국(G7)은 8.3%, 유럽연합(EU)은 9.5%였다. 최근 국회 일자리특위에 제출된 통계청의 ‘고용통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이유는 산업구조의 차이와 인구·사회학적 구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선진국보다 농림어업 및 자영업 비중이 월등히 높다.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전체의 7%, 자영업자는 24.3%에 달한다. 반면 미국은 농림어업 취업자가 1.5%, 자영업자는 7.0%에 불과하다. 일본 역시 각각 3.9%, 9.5%에 머물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농한기에 다른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대기하는 경향이 강하며 자영업자도 취업자에서 이탈할 때 다른 일을 적극적으로 찾기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중 육아·가사·고령 혹은 취업준비 등으로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로 편입되는 경향이 있다.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도 실업률이 선진국보다 낮게 나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하면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2005년 9.1%, 2008년 10.3%, 2009년 10.7% 등 고령층 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여성은 가사·육아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층은 기업의 경력자 선호와 구인·구직 간 부조화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숫자가 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구 새달 청년인턴 채용

    대구시는 올해 청년 기업인턴 사업을 내달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 기업인턴은 시가 일정기간 인건비를 제공해 지역 중소기업 등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4월 한달 동안 청년 기업인턴 223명을 1차로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하, 고졸 이상 미취업자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지역 소재 종업원 5인 이상 고용 보험 가입업체는 구인을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인원은 6개월간 임금의 80%, 월 최고 100만원까지의 보수를 받고 지역 제조업, 서비스업, 무역업 관련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시는 인턴 기간이 끝나고 나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4개월간 인건비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달들어 5.1조… 바이코리아의 힘

    이달들어 5.1조… 바이코리아의 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강하다. 초계함 침몰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1700선을 회복한 것도 외국인의 순매수세 덕분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134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인 1718선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4조 8793억원) 규모보다 많다. 일별로 보면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연일 순매수다. 순매수 거래일이 19일로 기존 최장기록(2000년 3월·8월, 지난해 7월)과 타이를 이뤘다.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순매수하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업종은 전기전자, 금융, 자동차 등이다.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가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엔씨소프트, 기아차, KT 등이다. 이연신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정책과 남유럽 재정 위기 등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반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연중 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서용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될 제조업 수주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ADP 취업자 수는 4만명,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특별한 리스크가 없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외국인 매수세는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발표될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9.8%, 전 분기보다 4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간고용 15개월만에 증가

    민간고용 15개월만에 증가

    민간부문의 고용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8년 말 이후 계속된 ‘고용빙하기’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률이 4.9%에 달했고 건설업 등에서는 고용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28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5000명 늘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민간 일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민간 부문의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2000명 증가해 금융위기가 막 시작됐던 2008년 11월(6만 5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정부 일자리는 희망근로 중단 등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1만 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22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건설업을 제외한 증가 폭은 31만명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6월(31만 3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만성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제조업 취업자까지 동반 증가했다. 2월 제조업 취업자는 4만 5000명 증가해 전달(2만 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고용사정이 워낙 안 좋았던 데다 경기회복국면에 기업들이 고용을 조금씩 늘려 민간부문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반등했다.”면서 “3월에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건설업 분야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취업자 수가 31개월째 감소세이고 자영업도 경제위기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또 수출중심 제조업의 고용 창출력은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고용 흡수력이 큰 내수 부문의 일자리 창출력은 기대에 못 미쳐 고용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졸 여성백수 20만명 육박

    경제 위기로 고학력 여성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는 19만 6000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대졸 학력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도 지난 2월 실업자가 역대 최대였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10만 7000명, 전문대를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8만 8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여성 실업자 45만 9000명 가운데 40% 정도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대졸 여성 실업자는 전월(15만 2000명) 보다 4만 4000명이 급증해, 올 대학 졸업 여성 중 상당수가 ‘백수 신세’ 로 전락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경우 여성 대졸 실업자는 무려 57.5%나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월 전체실업자(70만 9000명) 가운데 34%인 24만 4000명이 대졸 실업자로 조사됐다. 어학 연수 등을 마친 대졸 여성들의 취업 연령기라고 볼 수 있는 25~29세 여성 실업자는 8만 8000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은 5.6%로 2004년 4월의 5.7% 이래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대 졸업 여성의 실업률은 6.6%, 대졸 여성은 5.0%로 각각 전월에 비해 0.9%포인트와 2.3%포인트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2월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대거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가 많이 생기는데 특히 여성에게 타격이 컸던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여성 대졸자가 많이 배출되면서 실업자가 급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여성 비중이 높은 인문계열 출신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유급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3월까지 훈련희망자와 훈련희망직종을 조사한 뒤 개인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훈련 과정을 제공하며 교육 후에는 우수 중소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취업알선을 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살림살이 인구 600만명

    살림살이 인구 600만명

    지난달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살림살이를 하는 인구가 600만명을 넘었다. 1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15명꼴이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비경)인구는 1638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 1000명(0.9%)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 인구 항목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사 인구는 60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8000명(4.1%)이 늘었다. 10년 전인 2000년 2월(542만 2000명)과 비교해 60만명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가사 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지난해 2월보다 21만 5000명(3.8%) 늘어난 584만 8000명, 남자가 2만 4000명(15.3%) 증가한 17만 9000명이었다. 이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추세적인 현상이지만 여성 취업자가 경제위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월 취업자가 12만 5000명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여자 취업자 증가폭은 9000명에 그쳤다. 실업자는 남자가 10만 1000명(16.7%) 증가한 반면 여자는 14만 3000명(45.1%)이나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증가와 함께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가사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 같다.”면서 “특히 농한기인 2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최근 하루 간격으로 쏟아지는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인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해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설비투자 느는데 경기동행지수↓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는 1년 전에 비해 20.4%가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다가 11월 10.2%, 12월 21.1% 등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기계수주에서 공공부문이 27%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 20% 늘어난 것을 보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96.6으로 전월에 비해 떨어져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통상 6~9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1월,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져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올 하반기 경기 회복세 둔화를 예고한다는 의미다. 엇갈린 상황은 17일 발표된 2월 고용동향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이 4.9%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0.0%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는 2286만 7000명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의 성장 추동력 저하가 최근 지표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가 올들어 재정 확장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28조 4000억원의 슈퍼 추경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을 통해 2~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하반기 재정지출이 축소되면서 성장세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다. ●재정약발 다해 vs 정상궤도 신호 장재철 씨티그룹 조사부 상무는 “각종 지표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우리 성장을 주도했던 재정과 수출의 약효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재정 건전성이란 제약 속에서 민간투자가 재정투자를 빠르게 대치하지 않으면 하반기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별로 3%씩 경제성장을 했는데 우리의 잠재성장률에 비춰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는 오히려 속도조절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만큼 물가나 금리, 환율 등 거시변수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국경제의 장기성장 측면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매월 발표되는 지표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나 부실기업 퇴출 등 장기 경쟁력 강화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유대근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윤증현 장관 실업률 호전 장담하더니

    고용한파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는 116만 9000명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4.9%로 최근 9년 이래 최악이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로 2000년 2월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고용지표가 1월보다 좋아질 것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고용에도 경기회복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게 불과 보름 전이다. 경제정책 수장의 말만 믿고 고용시장에 봄이 오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청년 실업이 늘어난 것은 시기적으로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구직대열에 합류한 측면이 있다. 청년인턴 등 단기적인 공공 일자리에 의존했던 청년들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면서 실업률 수치를 높인 탓도 크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잠재된 실업자가 수면으로 드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실업이 고착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고용의 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더 문제다. 실제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25%나 줄었다. 고용위기의 충격은 취약계층인 여성들에게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대책의 총체적인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본다. 단기적 일자리 창출에 의지하는 정책기조부터 바꿔야 한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자리 몇개 늘었다고 안심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좀더 고민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세대 간 일자리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변화된 경제구조와 인구 및 사회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성장만 하면 일자리가 자동으로 늘어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 하에서 고용 없는 성장은 불가피하다. 선진국에 비해 30년이나 뒤지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청년들의 눈 높이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도록 중소기업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제대로 된 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
  • [고시플러스]

    ●제47회 사무사 자격증 시험 공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최소 630명 이상 합격함. 원서 접수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동시에 진행되며, 24일까지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로 접수. 1차 시험은 서울 등 5개 지역에서 4월25일 실시. 2차는 서울에서 8월8일 실시. 1차 시험 과목 중 영어는 공인영어점수(토익 700점 이상 등)로 대체. 1644-8000.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직 채용 간호1급 1명, 2급 2명. 1급은 간호지원실 업무 총괄, 2급은 병동 관리. 응시자격은 1급의 경우 간호(조산) 분야에서 16년 이상 근무한 사람. 2급은 12년 이상 근무 경험자. 원서는 22~24일 진료지원부 인사경리팀으로 직접 제출. 우편접수 불가. 02-2260-7024~5. ●충주대 사서직 공무원 채용 국가직 9급 1명. 도서관 및 대학행정 업무 담당. 응시자격은 2급 이상 정사서 자격증 소지자, 시험공고일 전일(3월14일)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가 충북인 사람. 원서는 23~25일 사무국 총무과로 직접 제출. 우편접수 불가. 서류전형 합격자는 29일 발표, 필기시험은 4월2일 예정. 043-841-5051. ●한국수자원공사 청년인턴 채용 행정분야, 기술분야 각각 5명. 지원자격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재학생 및 휴학생은 응시할 수 없다. 계약기간은 3월29일~12월31일 약 9개월, 보수는 월 110만원. 원서는 22일까지 온라인(www.kwater.go.kr)으로 접수. 042-629-2560. ●에듀윌 공인중개사 모의고사 실시 온라인으로 진행. 27일까지 홈페이지(www.eduwill.net)에 회원가입 후 ‘모의고사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되며, 응시료는 무료. 에듀윌 측은 출제위원급 교수진이 직접 문제를 출제해 수험생들의 실력점검 및 대책수립, 실전연습이 가능하다고 설명. 02-2650-3929.
  • 실업자 두달연속 100만명

    실업자 두달연속 100만명

    2개월 연속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 5%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등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1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 4000명이 늘었다. 2월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 1월 실업률(5.0%)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두 자릿수로 치솟아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의 민간부문 구직활동 증가에 따라 청년실업률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1월 취업자는 228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 5000명 늘어 2008년 8월 15만 9000명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통계청 은순현 고용통계과장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이 민간부문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취업자 증가는 미미하지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보건·사회복지, 운수업, 제조업 등 비농림어업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생각나눔 NEWS]줄여야 vs 늘려야 동포근로자 딜레마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동포근로자 도입 여부를 놓고 노동부가 고민에 빠졌다. 조만간 열릴 외국인력정책위원회(동포 근로자 등 도입 규모 결정)를 앞두고 동포 근로자 ‘수혈’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고용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파이(전체 일자리 수)’가 한정된 가운데 동포 근로자들이 내국인 취업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내국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은 경기회복으로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런 와중에 동포 근로자의 국내 일자리 잠식효과가 별로 크지 않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정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7일 노동부의 의뢰로 작성한 ‘동포 취업에 따른 국내 노동시장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포 근로자의 국내 유입이 내국인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제조업 생산·기능직의 경우 동포 근로자가 1% 증가할 때 내국인의 실업전환확률(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을 확률)은 0.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준전문가 분야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승렬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능한 동포 전문직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오면 해당 분야의 생산성이 높아져 인력수요를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내국인 고용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동포 취업이 활발한 음식업에서도 동포 및 내국인 간 ‘일자리 충돌’도 그리 크지 않았다. 연구팀이 동포를 고용한 73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내국인 대신 동포 근로자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 ‘내국인을 구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82.2%로 가장 높았다. 3D 업종이라 내국인이 포기한 일자리를 동포들이 채우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건설업 등 동포들이 주로 채용되는 업종에서 32만 7000개의 내국인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한다. 동포 근로자의 도입 규모를 제한해야 한다는 근거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은 동포인력 도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려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동부는 ‘절충선’을 택해 올해 동포 근로자 도입 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1만 7000명선에서 제한할 방침이다. 경제위기 이전인 2008년(6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이 정도 선에서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노동부 관계자는 “동포 근로자의 내국인 일자리 잠식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일자리 창출이 최대 국정과제인 만큼 부정적인 요소는 모두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30여만명인 동포 인력이 향후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도입 규모 제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면서 “동포를 국내생산가능인력으로 보고 구인난을 겪는 빈 일자리에 연결시켜 주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10 한국여성 자화상] 비경제활동 인구 사상 최대

    [2010 한국여성 자화상] 비경제활동 인구 사상 최대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1042만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남성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여성 비임금 근로자가 큰 타격을 입었다. 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09년 여성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8만 6000명 증가한 1042만명이었다. 이는 1962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527만 8000명)보다는 갑절이나 많은 규모다.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육아와 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직 단념자도 전년보다 34% 늘어 6만 3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49.2%)은 전년에 견줘 0.8%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47.7%)은 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남성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 하락률은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여성 취업자 수도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1%(10만 3000명) 감소한 977만 2000명이었다. 반면 남성 취업자수는 3만 1000명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19만명 줄었는데 그 중 자영업자가 11만 9000명을 기록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는 오히려 8만 7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대비 임시·일용직 비중은 여성이 56.1%로 0.9%포인트, 남성(33.3%)은 1.9%포인트 빠졌다. 여성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3%로 0.5%포인트 오른 남성(4.1%)보다 낮았다. 이재갑 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지난해 고용한파가 덮치자 임금근로여성들은 기업들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 등을 통해 계속 고용됐으나 비임금근로여성들은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자영업은 과잉상태로 2006년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이 분야의 일자리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취약계층인 여성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올해 고용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160만명에게 취업 알선 및 직업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해 여성친화적 일자리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 베이비붐세대 ‘행복한 노후’ 추진

    경기도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위해 은퇴교육과 재취업을 연계한 ‘행복한 노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1일 도에 따르면 1955~1963년 사이에 도내에서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모두 158만 8000여명으로 전국 714만여명의 2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올해 은퇴를 시작하는 55년생(만 55세)이 12만 5000여명, 56년생은 14만 9000여명이다. 58년생은 16만 5000여명, 60년생은 19만여명, 61~63년생은 각각 21만여명으로 은퇴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의 연금소득 대체율은 42%로 OECD 평균 68%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도 47.7%에 불과하다. 연금 외 특별한 노후대책을 세우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는 우선 은퇴자를 경력·능력·자격 등에 따라 사회봉사형, 직업전환형, 생계유지형으로 세분해 재교육을 할 계획이다. 생계에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전문직 퇴직자에게는 경영자문과 진로지도 등 사회봉사형 일자리를 알선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빠른 취업을 원하는 퇴직자에게는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등 빠른 교육과 취업을 알선할 방침이다. 체계적 교육 후 직업 전환을 원하는 퇴직자에게는 직업교육 후 1인기업 창업, 방과후 학교 보조교사, 독서지도 등의 전문적인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행복한 노후 프로젝트에 10억 4000만원을 투입해 4만여명의 퇴직자를 교육하고 재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도 및 시·군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은퇴교육생과 재취업자, 노인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한 시기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은퇴교육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루 2~3시간 근무 근로자 100만 육박

    지난해 취업자 수는 줄어든 반면 하루 평균 2~3시간만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크게 늘어 100만명에 육박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17시간을 근무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9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주 5일로 나누면 길어야 하루 3시간 30분씩 일하는 꼴이다. 이러한 초단시간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취업자 2351만 6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사상 처음 4%를 넘었다. 연간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줄곧 상승세였다. 1997년 1.60%에서 이듬해 2.36%로 크게 확대된 뒤 2001년 2.9%, 2004년 3.3%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2008년(3.6%)보다 0.5%포인트 가까이 늘어나 외환위기 다음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보다 근무시간이 길지만 주당 18~26시간(하루 평균 5시간 이하) 일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3만 1000명이었다. 1997년(55만 8000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주당 54시간(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는 674만 1000명으로 전체의 28.7%였다. 장시간 근로자 수는 2001년 909만명(42.1%) 이후 계속 줄어 2007년 700만명대, 2008년부터는 600만명대로 내려갔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단시간 근로자가 세대주라면 이들은 임금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워킹푸어’(근로빈곤층)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루에 채 1시간도 일하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이대통령 취임 2주년] 성장률 세계의 1.26배…고용은 게걸음

    지난 2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합계는 2.4%(2008년 2.2%, 2009년 0.2%).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에 달한다. 외환위기보다 심각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딛고 일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하지만 출범 초기 ‘747 공약(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진입)을 밀어붙이려다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쳤고, 이후 재정 집행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데 집착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정부가 자신 있게 내미는 성적표는 경제성장률이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방아쇠를 당겼다. 우리나라도 2008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5.1%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09년 2·3분기에 각각 전기대비 2.6%와 3.2%의 회복을 이뤘다. 4분기에도 0.2% 성장했다.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과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쏟아부은 덕이다. 앞선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집권 2년 동안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0.81배와 0.87배 성장에 머물렀다. 현 정부는 첫 2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를 달성했으니 수치상으로는 당당한 성적표다. 지표 회복세도 완연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2736억 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1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19일 현재 105bp로 떨어졌다. 화려한 성적표의 이면에는 ‘고용 없는 성장’의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MB정부는 처음부터 ‘성장=고용’에 대한 맹신이 있었다. 7% 성장으로 연간 60만개, 임기 동안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용은 종속변수였다. 하지만 성장의 고용창출능력(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 늘어나는 일자리 수)이 무뎌진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2000년 9만 6000개였지만 최근엔 5만~6만개로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747’은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결국 2년 동안 취업자 증가는 7만 3000명에 그쳤다. 2007년 7.2%였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8.1%로 상승했다. 지난 1월 고용률은 56.6%로 2001년 2월(56.1%) 이후 최저다. 정부는 올초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꾸리는 등 고용에 올인하고 있다.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정책 대상을 포괄적인 취업애로계층으로 확대하는 등 사고의 전환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하면 고용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시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위기에서 빠른 회복을 이끌어냈지만, 회복세가 MB에게 기대했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재정집행 강화를 통한 것이어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兆대 감세법안 국회 상정

    그리스 등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로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은 연일 정부에 재정 건전성 강화방안을 내놓으라고 다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회에는 의원들이 발의한 비과세 및 세금 감면 요구 법안들이 넘쳐나고 있다. 21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지난 19일 상정된 50여개 법안 중 비과세·감면으로 세수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은 20건에 이른다. 이 중 비용추계(세수 감소 규모)가 첨부된 5개 법안만 따져도 그대로 통과될 경우 연간 1조원, 향후 5년간 4조 7000원에 육박하는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민생안정 차원의 감세 법안이 많고 앞으로 상당수는 논의 과정에서 폐기되겠지만 재정 건전성 대책을 요구하면서 감세 법안을 쏟아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양석 한나라당 의원은 기본공제 대상 소득금액을 연간 10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이하로 올리는 등 연말정산 혜택을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올해 6203억원을 비롯해 5년간 2조 8746억원의 세수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의 소득세법 개정안은 출생아와 입양자에 대한 추가공제액을 1명당 연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2024억원을 포함해5년간 9627억원의 세수 감소가 추정된다. 비과세·감면 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던 정부도 자유롭지는 못했다.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상시 근로자를 증가시킬 경우 1인당 300만원씩 세액공제를 하고, 장기 미취업자가 취업하면 매달 100만원까지 소득세를 면제하는 일몰규정(2011년 6월)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당장 올해 국가채무 규모는 407조 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6.1%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비과세·감면 법안이 대거 통과된다면 올해에도 법정 국세 감면한도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재정법은 국세 감면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비율(직전 3년 평균+0.5%) 이하가 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첫해인 2007년에만 한도가 지켜졌다. 지난해에는 감면규모가 28조원대, 감면율이 14.7%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취업할 때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가장 활용하지 못하는 학과는 불어불문학과 등 프랑스어 관련 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학과와 독일어 관련 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을 못 살리는 상위 20개 학과 중 어·문학 관련 학과가 10개나 됐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09년 취업통계연보’의 취업자별 전공 일치 현황에 따르면 2009년 4월1일 기준으로 그해 취업한 프랑스어·문학 전공자 763명 중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는 114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1~2명(14.9%)만이 전공을 살려 취업한 셈이다. ●어·문학 관련 학과가 많아 이 밖에 전공 관련 분야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언어학(15.0%), 독어독문학(16.2%), 역사·고고학(26.5%), 사회학(26.7%), 철학·윤리학(28.6%), 유럽어 및 유럽문학(28.9%), 아시아어 및 아시아문학(30.5%), 국제학(30.5%), 심리학(31.1%) 등이었다. 특히 불어와 독어 관련 학과 등 어·문학 계열이 전공을 못 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공일치율이 낮은 20개 전공 중에는 불어·독어 관련 학과를 비롯해 중국어(31.9%), 러시아어(35.2%), 스페인어(40.2%), 일본어(41.0%)는 물론 국어국문학(44.3%)까지 포함됐다. 그런가 하면 조기교육과 해외 연수, 유학 열풍 등에도 불구하고 영어 전공일치율도 50.3%로 하위 2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의학과 전공일치율 99.9%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다시 고려대에 학사편입한 엄정혜(29·여)씨는 “무역회사나 대사관, 학교 등 어·문학계열 졸업자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취업처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최근에는 프랑스회사에서도 영어 능통자를 뽑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공을 못 살린 취업 사례가 느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력수요가 적은 데다 대학 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의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공 무용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공이 취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없는 공부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호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어·문학은 당장 사회에 적용되는 학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며 “특히 불어 전공자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취업한다.’는 농담처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을 가장 잘 살리는 학과는 의학과로 전공일치율 99.9%를 기록했다. 이어 한의학(99.6%), 치의학(99.6%), 간호학(99.5%), 약학(98.8%), 기악(93.3%), 유아교육학(91.6%), 동물·수의학(91.4%), 시각디자인(88.8%), 국악(88.0%), 초등교육학(8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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