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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佛청년실업 “한국보다 더 심각해요”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이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의 청년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의 좌절을 겪고 있다.학업을 마친 후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다. 한국의 올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6.9%인 반면,프랑스는 7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무려 16.9%에 이른다.성장과 시장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배와 복지에 중점을 두는 서유럽식 경제모델을 추구해온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리비에(28·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그는 2년 전 직장을 바꾸기 위해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이후 아직까지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문화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카롤린(23·여)은 예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EAC에서 2년간 문화경영학을 공부했다.하지만 그녀는 지난 연말 이후 실업 상태다.동창생 30명의 사정도 거의 카롤린과 비슷하다. 부르타뉴 지방 출신으로 아마추어 도예가인 플로랑스(29)는 파리생활이 올해로 4년째다.낮에는아틀리에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밤에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정부가 실업자들에게 주는 최저생계비로는 살아가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프랑스에서는 실업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심각하다.최근 학업과 직업교육을 모두 마쳤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 가운데 대졸자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립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실업자는 268만 5000명(남자 128만 9000명,여자 139만 6000명)에 이른다.이는 2개월전인 지난 5월에 비해 실업률은 0.6%포인트,실업자는 16만400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은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16.9%나 된다는 점이다.전체 실업률이 지난해(9.1%)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4%포인트 높아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지난 5월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프랑스국립직업안정소(ANPE)에 등록한 실업자는 276만 600명.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산정한 실업자수(252만 1000명)보다 24만명 정도가 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같은 기간 노동시장에 나온 일자리 수는 1개월 미만의 임시직을 포함,23만7668개에 불과하다. 노동·사회부의 청년직업안정국 다니엘 마티유 부국장은 “2001년 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의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줄고,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로 편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데다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고 요구조건은 까다롭다.게다가 한번 채용하면 쉽게 해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젊은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실업보험과 실업부조를 통해 실업자를 보호하고 있다.실업급여 지급은 비영리단체인 중앙의 전국상공인고용조합(UNEDIC)과 지방단위의 상공인 고용협회(ASSEDIC)가 위임받아 관리한다.UNEDIC은 각각 5명씩의 노사대표자가 참여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업급여 보상을 위한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ASSEDIC은 UNEDIC의 지휘를 받고 정보를 제공받아 실질적인 실업급여 임무를 수행한다.실업보험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실업보험 가입기간이 최소 4개월이 돼야 하며 국립직업안정소에 등록한 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또 전체 실업자의 30%에 해당하는 실업보험 및 실업부조 급여제외 대상자들은 최저생활보호제도(RMI)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1988년 제정된 RMI는 1846년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생존권을 구체화한 것으로 1992년부터는 수혜자 범위가 확대돼 최초 구직자와 급여자격을 상실한 실업자들도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 25세 이상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는RMI는 급여지급과 동시에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도 병행,초기 3개월 수혜기간 중 제도관련 부서와 취업관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수혜자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구로는 지역별 취업위원회가 있고 도 단위에는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조치의 입안과 취업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문기구가 설치돼 있다.이 자문기구는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과 협조하에 도별 취업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정부에서는 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계약직·임시직의 경우 24개월 동안 1명당 500유로씩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정규직으로 계약을 할 경우 60개월 동안 보조금이 지급된다.근로자들에게는 사회보장세(임금의 30%)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실업자들은 이같은 실업자 보호제도 덕분에 일단 직장을 잃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구직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다양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빈곤으로 귀결되는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MI 수혜자들의 경우 매년 탈퇴건수보다 가입건수가 많다.뿐만 아니라 장기수혜자비율도 13.7%로 높은 편이다.최저생활보호제도 수혜자의 면면을 보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수혜자의 62%가 자식도,피부양 가족도 없는 독신이다.평균연령은 38세이고 약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기록돼 있다.수혜자들의 학력을 보면 90%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알려졌다.수혜자의 38%는 가족수당 외에 전혀 소득이 없는 상태이고,13%는 최저생활보호부양금 이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절대 빈곤층이다. 사실 프랑스 실업문제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다.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화와 세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은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다. OECD한국대표부 정형우 참사관은 “노령화 및 근로인구 감소현상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고 의료·연금·실업보험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 ■파리市 청년실업자 대책 프랑스는 국가와 지역이역할을 분담해 실업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국가는 실업급여와 최저생활보호제도(RMI),직업 훈련과 교육,국민 경제 활성화 대책 등 거시적 정책을 담당하고 광역도와 도 등 지역에서는 직업 훈련 시설,수용 시설 운영,지역 개발,투자 유치를 담당한다. 파리시의 경우 46명의 부시장 중 경제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국에서 실업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지역 차원의 활동과 국제적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이 이뤄진다. ●경제활동 촉진 파리시는 파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1996년 ‘파리발전조합’을 설립해 각종 국제전시회 시설의 현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1997년 실설된 ‘파리의 상징’(Signe Paris)프로그램은 파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업 활동 및 홍보를 지원한다.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 설립을 돕기 위해 1998년 기술혁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 제도도 다양하다. ●젊은층의 고용창출 파리시에서는 18∼26세의 모든 젊은이와 26∼30세의 실업 보험 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특히 빈민 지역 출신이나 학업에서 실패한 젊은이들,아직 직업을 찾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대책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 분야나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고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견습생 제도를 시행,매년 300명의 견습생을 선발해 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500명의 직업 훈련생을 모집한다.직업 훈련 후 취업률은 6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제도 시행 후 파리 젊은층의 실업률이 14% 감소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 ●밀착 직업안내 직업안내는 16∼25세 젊은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종합직업안내센터(Missions Locales Parisiennes)가 담당한다.파리시내 5곳에 설치된 직업안내센터는 국립직업안정소(ANPE)와 연계,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주선해 준다. 실업자들의 경력과 교육상태에 따라 정밀 직업진단을 해주고 직업에 대한 정확한 오리엔테이션과 훈련을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건강,주거,자금 지원,레저 활동 등 복지 분야도 지원해 준다.
  • 취업시장 최고이슈 / 상반기 평균경쟁률 83대1

    ‘청년 실업난에 프리터족 늘고 취업 대신 창업 선호’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최근 상반기 취업시장의 주요 이슈와 변화상을 모아 취업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취업경쟁률 83대 1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83대 1을 기록,지난해(74대 1)와 2001년(70대 1)의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프리터족 증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2∼3개 겹치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른바 ‘프리터족’이 크게 늘었다.구직자 31%가 취업 대신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절반 이상 “취업 눈높이 낮춰”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들이 66%에 달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대졸 취업자 가운데 56.5%가 입사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 축소 연초 대기업은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외국계기업은 17%,중소기업은 19% 줄였다.이와 함께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청년실업 여전히 심각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실업률)이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상승하면서 20대 청년실업률이 7.1%를 기록,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대졸구직자 절반 이상 미취업 대졸 구직자의 56%가 취업을 하지 못했다.여성 취업률(48%)이 남성(41%)보다 높았다.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의 취업률이 49%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입사원서에 출신학교·신장 항목 삭제 삼성전자,포스코,국민은행 등 대기업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요청에 따라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교,장애사항,신장 등 차별적 요소를 삭제했다.LG상사,대림산업,금강고려화학 등 62개 대기업이 뒤를 이었다. ●해외취업 인기 상승 기회가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는 구직자가 91%로 지난해(80%)보다 많아졌다. ●창업 청년구직자 증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에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증가했다.대학생의 40% 가량이 취업 대신 창업을 준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20대가 창업한 기업 수는 올해 566개로 지난해(199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박람회 구직자북적 채용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서울지방노동청 주최로 열린 ‘2003년 서울채용박람회’에는 1만 5000명의 구직자들이 몰렸다. 김경두기자
  • “ROTC 왜 없나요”남녀공학 된 女大들의 항변

    신설 대학이나 남녀공학 전환 대학의 학생군사교육단(ROTC) 설치 논란이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게 됐다. 서울 상명대,부산 신라대 등 최근 몇년 사이 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들은 국방부를 상대로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녀공학으로 바뀐 뒤 교내에 학군단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국회와 국방부,국민고충처리위 등에 여러 차례 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예산과 인력난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대 관계자는 7일 “조만간 국방부를 상대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과 신설대학 학생들에게 학군단 지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란 요지의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헌법소원이라는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이들은 “학생들의 비등하는 여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이들이 학군단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입학생 유치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명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 8년째를맞지만 아직까지 여대 이미지가 강해 남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학군단의 존재가 대학의 여성 이미지를 탈색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상명대는 지난 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지만 올해 입학생의 남녀 성비는 4대6 정도로 여전히 여학생이 우세하다. 학군 출신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도 이들 대학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장교 전역자들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취업시장의 특성 때문에 학군 장교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일반 졸업생보다 30∼40% 높다.취업률 제고에 목숨을 걸다시피한 중하위권 대학들로선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때문에 상명대·신라대뿐 아니라 용인대·강남대 등 신설 대학들도 지난 99년 ‘학군단 창단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국방부,국회 국방위원회,대통령직 인수위 등에 여러 차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해 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원칙적으로 “장교 수요에 뚜렷한 증가요인이 없는 한 힘들다.”는 반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학군단 1개를 만드는 데 장교와 사병 등 7,8명의 인력과4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다만 신설대학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 수십여곳이 신설 요구를 하고 있어 국방개혁과제에 학군 선발방식 개선 문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국방부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1년 창설된 학군단은 전국 193개 대학 가운데 97개 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매년 육군 초급장교 인력의 60%를 배출하고 있다. 이세영 이유종기자 sylee@
  • [사설] 신선한 지방 국립대 연합체제

    광주·전남 지역의 5개 국립대학들이 ‘연합 대학’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5개 대학이 시설의 상호 개방,제한적 학점 인정 등으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나중엔 5개의 캠퍼스를 둔 하나의 거대 대학으로 환골탈태한다는 것이다.미국의 주립대학식 운영방안을 도입하는 셈이다. 5개 대학의 재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재원 빈곤을 극복하고 학사 운영의 긴밀도를 높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연합 대학 구상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대구·경북에선 이미 2001년부터 역시 5개 국립대학이 교류 협력체제를 구축했지만 연합 대학 혹은 통·폐합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부산·경남지역 역시 올해 초 교류 협력체제를 다짐했지만 내세울 만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광주·전남 국립대의 다짐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절실하면서도 바람직한 대학 개편 방안이기 때문이다. 지금 지방 국립대학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교수 1인당 학생 수가 35명에 이른다.콩나물 대학이다.취업률은 39.1%로 대학원 진학이나 군 입대 등을 감안하면 20%대를 맴돈다.열악한 형편은 ‘빈곤’의 악순환을 불러왔다.우수한 학생, 심지어 교수도 지방을 외면한다.지방 발전을 위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양질의 고등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의도는 공염불이 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들은 이번 ‘연합체제 구축을 위한 총장 합의’를 수포로 만들어선 안 된다.먼저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대학들의 대승적 판단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행여 교수 사회에 보직을 염두에 둔 나머지 문제를 위한 문제를 제기하는 행태가 있어선 안 될 일이다.또 대학 전통에 연연한 나머지 탈바꿈에 엉뚱한 고집을 부리는 것도 비판받아 마땅하다.지방 국립대가 처한 절박한 처지를 직시해야 한다.아무쪼록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학의 다짐이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해 본다.
  • 기업 36% “5년간 이공계 채용 확대”

    기업들의 3분의1 이상이 앞으로 5년간 이공계 인력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공계 인력을 채용한 뒤 숙련된 인력으로 양성하는 데 평균 2년 이상의 기간과 1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97곳을 설문 조사한 ‘기업의 이공계 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36.6%가 향후 5년간 이공계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이공계 인력 충원시 애로사항으로는 실무능력 부족이 30.1%로 가장 많이 꼽혔다.회사 소재지가 지방인 점이 26.4%,해당분야 기술인력 부족이 22.7% 등의 순이었다.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치 경험이 있는 기업은 37.4%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10곳중 8곳은 외국인력이 국내인력보다 기술·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진학 기피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비 상대적 박탈감이 47.7%로 가장 많았다.낮은 취업률 28.4%,일자리 안정성 부족 10.2%,진급상 불이익 8.0% 등이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이공계 대졸 초임 연봉이 전자부문 1900만∼2300만원,정보기술부문 1800만∼2100만원으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뿐 아니라 인문계의 금융부문(2400만∼3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이공계 인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 기술인력 우대 풍토 조성(31.6%),인력수급 예측기능 강화(20.9%),기업의 인력개발 지원(16.6%) 등을 꼽았다.이와 함께 대학도 커리큘럼의 현실화(36.8%),전공 교육의 강화(31.4%),의사표현능력 및 팀워크(14.1%) 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능대 1차수시 새달21일까지 실업계 학생위주 1606명 선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기능대학이 9일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이번 전형에서는 전국 23개 기능대학이 218개 학과에서 신입생 8925명을 모집한다.기능대학은 다음달 21일까지 17개 대학에서 1차 수시모집을 통해 주로 실업계 학생 위주로 1606명을 선발한다.오는 10월 2차 수시모집에서는 2518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전형방법은 고교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곳이 10곳이며,나머지는 면접점수를 10∼30%까지 반영한다.또한 정시모집을 통해 내년 1월 9일부터 2월 7일까지 모두 4801명을 모집한다. 기능대학 관계자들은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는 수시모집을 노릴 것을 권한다.올해 수시모집 정원이 1·2차를 합쳐 총 46%로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7%에 비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각종 경기대회 입상자나 산업체 근무 경력자,자격증 소지자 등은 3∼20%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특히 군필 또는 면제자,여성은 5∼20%의 가산점이 주어진다.거창기능대의 경우 인근지역 고교출신은 15% 가산점이 추가로 주어진다. 문의 기능대학 홈페이지(www.kopo.or.kr),전화 (02)2125-6557. 김용수기자 dragon@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영국의 독특한 자격제도

    영국의 자격제도는 학생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맘껏 준다.학위 하나로 평생을 우려먹는 학벌 사회와는 달리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탓에 형식적으로 운영된다.영국은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의 징검다리로 자격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때문에 일정한 교육과정이나 직장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원하면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고 취득하면 하나의 학위처럼 인정된다. 학교 교육에 자격제도를 접목,인적 자원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려는 영국의 노력을 살펴본다. |런던 김재천 특파원| 영국의 자격제도의 특징은 자격제도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운영된다는 점이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자격을 준비할 수 있다.일반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의 자격을 동등한 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자격제도를 이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과 연계,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일반국가직업자격(GNVQs·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덕분이다.GNVQs는 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력 자격으로 인정해준다.때문에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자격시험인 A레벨을 위한 공부를 할지,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할지를 결정,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GNVQs자격을 딸 경우 수준에 따라 나중에라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NVQs과정은 인문·실업계를 망라한 모든 중등교육 기관에서 운영된다.의무교육기간인 16세까지는 국가교과위원회에서 지정한 교과과정을 배워야 한다.그러나 이후부터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GNVQs과정을 밟을 수 있다. GNVQs는 초급과 중급,고급의 3단계로 운영된다.분야에 따라 단계마다 7∼9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한 과목이라도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그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직업자격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시험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코스워크로 구성된다.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물론 직업학교 등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영국의 자격은 크게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합쳐 5가지다.일반교육 관련 자격은 고교 졸업시험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와 대학입학자격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로 나뉜다.GCE는 A레벨과 AS(Advanced Supplementary Course)로 구별되는데,통상 2개의 AS는 1개의 A레벨로 인정된다. 직업교육 관련 자격은 GNVQs와 국가직업자격(NVQs·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등 2가지다.NVQs는 특정 분야의 업무와 관련된 자격으로 실무위주로 교육이 이뤄진다.우리의 자격제도에 해당한다.GNVQs는 NVQs보다 훨씬 포괄적이다.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학력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여행업의 경우 NVQs가 여행 실무를 위한 자격이라면 GNVQs는 여행업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자격에 해당한다.일정 수준의 GNVQs를 땄다면 관련 분야의 비슷한 수준의 NVQs 또는 GCE,GCSE의 학력을 인정해준다.관련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거나 석사 학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GNVQs가 직장과학교를 오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GNVQs가 도입된 것은 지난 92년.80년대 말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직장도 학교도 다니지 않는 16∼19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실업계 자격증에 대해 인문계열 자격과 동등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필요했고,이는 상호 옮겨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마련,장벽을 없애게 된 계기가 됐다.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업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NVQs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GNVQs는 최근 V-A레벨(Vocational A-Level)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시험인 A레벨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의 직업에 필요한 자격시험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자격시험인 A레벨도 점차 구체적인 직업에 필요한 3∼6과목의 점수를 요구하는 직업관련 자격으로 분화되고 있다.인문계와 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구체적인 직업에따라 자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격·교육과정공사(QCA) 홍보담당 앤 하퍼(Ann Harper·여)는 “수시로 변모하는 기업들과 직업의 변화에 맞춰 영국의 자격제도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인문계·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체계적인 직업훈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GNVQs(V-A레벨)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patrick@ ■英 자격·교육과정공사 루스 존스 자문위원 영국 자격·교육과정공사(QCA) 정책자문위원인 루스 존스(Ruth Jones·41)는 GNVQs(V-A레벨)의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학 진학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는 아이들을 학교가 도와준다는 설명이었다. “영국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은 다 배웠다고 생각합니다.학교를 떠나거나 직업학교에 가서 돈을 버는 것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학교에 남아 자격증을 통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대학 이외에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제도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 차례 시험으로 끝나는 A레벨과는 달리 학습과 평가가 계속 이어지는 여러 차례의 코스워크로 구성돼 있는 탓에 관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는 “학생 개인에게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한국 교육의 실정에 대해 “영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예전과는 달리 점차 이곳에서도 한국처럼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적지 않습니다.취업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A레벨 2과목의 성적만 있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A레벨 3과목의 자격이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몇 년째 취업난이 이어지다 보니 기업들도 대졸자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그는 “10년 전에는 19세 학생의 8%만 대학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30%로 늘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어느 나라 부모가 자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학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부모 마음이라면 어려서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였다.그러나 그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대학 진학만이 아닌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길인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英 QCA는 자격·교육과정공사(QCA·Qualification and Curriculum Authority)는 정부 기관이다.예산은 정부 기금이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다.5∼14세의 교과과정과 15∼18세 학생들이 치르는 모든 시험을 관리한다.우리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해당한다.각종 공식 시험을 전반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교과과정을 연구,제공하고 사후 평가하는 것이 주 업무다. 시험기관은 따로 있다.현재 영국 내 시험출제기관은 OCR와 에덱셀(Edexcel) 등 줄잡아 50여곳으로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대학 진학시험을 출제하는 곳은 4∼5개.나머지는 직업교육 관련 출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QCA에 이들 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물론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시험 출제기관들의 난립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였다. QCA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7년 10월.같은 해 ‘97교육법안’(The Education Act 1997)이 통과되면서 교육과 훈련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둘 사이의 교육과정을 일치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QCA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민간 시험은 물론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시험 시스템’이다.우리와는 달리 답안지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은데다 채점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시험의 내용은 21세기를 넘나드는데 형식은 19세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시험은 지역마다 설치된 시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고 중앙 채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QCA관계자는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 업체와도 기술적으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 플러스 / 서울대졸업생 10명중 1명 고시준비

    서울대 졸업생 10명 가운데 한 명은 졸업 이후에도 고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해 서울대 졸업생의 순수 취업률은 98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에 못 미치는 46.5%로 조사됐다.서울대는 25일 ‘2002년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서 올해 2월과 지난해 9월 졸업한 4089명 가운데 10.2%인 415명이 고시 공부를 위해 취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독자의 소리/ 젊은층 일자리 창출 대책을

    요즘 우리의 20대는 매우 괴롭다.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심각한 취업난과 신용불량 등에 시달리고 있다.대학을 졸업하면 취직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것으로 생각했지만,이제는 거꾸로 대학졸업이 무섭고 두렵다고 한다. 졸업한 뒤에도 모교 도서관 등에 나가면서 취업 재수,삼수를 하는 졸업생이 엄청나다.대졸자들의 취업률이 40% 미만이라니 올바른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돈벌이를 못하다 보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빚을 지고 사회에 진출하는 데도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물론 20대의 부모의존적 자세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하지만 근본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많이 확보해 주는 것은 정부와 사회가 떠맡아야 할 부분임은 틀림없다.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소득이 없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1가)
  • 기고 / 위기의 지방대 살리려면

    지방대의 위기 상황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졸업생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고,신입생들의 입학 경쟁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저조하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대를 살리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대가 오늘날과 같이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우선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정치,경제,문화시설,주거환경 등 삶의 모든 측면이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데 대학까지 집중되어 있다.학문의 질을 높이려 하거나,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측면에서나 현재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대학은 지방 대학보다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로,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의 대학에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이상적으로 말하자면,지역의 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여 해당 지역에 배출하고,지역 발전에 힘을 기울이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유도하여 대학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관·학체제가 되어야 할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하여 그 책임을 모두 자치단체에 돌리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셋째로 상당수의 지방대학이 학과의 신설 등 양적 팽창에 주력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대학이 외형만 갖추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반대로 대학을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선도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처방은 여러 방향과 차원에서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지만,다음의 두가지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첫째,단기적·형식적 처방이다.이 경우 가장 손쉽게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대학과 기업이 유기적 관련을 맺어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다.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즉각적으로 투입되도록 대학의 교육과정을 소위 ‘맞춤형’으로 조정하고,반대급부로 지방대생의 취업을 우선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신입생 확보를 위해 대학홍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신입생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대학을 살리려는 수미(首尾)가 일관된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장기적·실질적 처방이다.이는 대학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현재 지방대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교수와 학생의 무능이나 게으름 때문이 결코 아니다.교수 자질의 대학간 평준화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실현되었고,대학 신입생의 서울 집중 현상은 그 자체로 지방 고교생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렇다면 결국 지방대의 부실은 국가 정책의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자생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서 서울 중심의 대학에 필적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바로 그 해결책은 획기적인 수준에서의 연구비지원 조치로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의 질이 재정 지원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는 현실에서,이것만이 지방대학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는 지방분권화전략과도 잘 연결이 될 것이다. 지방대에 획기적인 재정 지원이이루어져서 경쟁력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때,신입생은 별도의 홍보가 없어도 앞다투어 지원창구에 몰릴 것이고,기업은 대학의 우수 인력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물론 이와 동시에 지방대학 구성원 스스로 대학을 살리려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 방 웅 충북대 총장
  • 청년실업 외환위기뒤 최악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배를 웃돌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의사와 노동능력은 있으나 스스로 취업을 포기한 이른바 ‘실망실업자’ 등을 감안한 실제 취업률은 10%를 웃돌아 청년실업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청년실업 증가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2월 말 청년실업률이 8.7%로 전체 실업률(3.7%)의 2배 이상”이라며 이같은 격차는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OECD 국가 기준의 실업률(15∼24세)로 따질 경우 한국의 청년실업률(15∼29세)은 12.3%로 프랑스(16.2%)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영국은 12.0%,미국 11.4%,일본 10.7%,독일은 9.1%다.보고서는 “전체 여성실업자 중 대졸 이상 여성실업자의 비중이 지난 98년 18.9%에서 올 2월 36.8%로 급증하는 등 고학력 젊은 여성의 실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실업의 원인으로는 신규 채용 억제와 낮은 고용 창출,기업의 경력직 선호,대졸자급증,청년들의 중소기업 회피의식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신규 고용창출이 어려워 청년실업이 고착화될 것”이라며 “청년고용 창출효과가 큰 정보기술(IT),문화콘텐츠,디자인 등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복수전공 취업 걸림돌? 기업 “채용 기피” 20%·“우대”는 12%

    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해 대학마다 복수전공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취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1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가 복수전공 여부는 참고사항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오히려 ‘기피한다’는 의견이 20%로 ‘우대한다’(12%)는 의견보다 많았다.지난 2월 대졸자의 취업률 현황을 보면 복수전공자의 취업률(36.1%)과 단일전공자의 취업률(35.7%)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지난 2월 대졸자 158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39%가 복수전공을 했으며 특히 여학생(43%)과 인문·사회계열(57%)의 복수전공 비율이 높았다. 복수전공을 한 이유로는 ‘취업을 위해서’(40%)란 응답이 ‘학문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33%)란 응답보다 많았다.복수전공 선택과목으로는 경영학(22%)·컴퓨터공학(12%)·정보통신학(5%) 등이 주류를 이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우리구 살림 이렇게/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홍섭(61) 마포구청장은 27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암동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교육·주거 환경 등 그동안 월드컵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한 주민 생활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투입,학교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 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으로 성산동 자동차검사장 부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청소년 수련시설도 세울 예정”이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한 데 어우러져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전동 일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 건립을 구상중이다.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 등 상급 기관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50여개에 이르는 지역내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잠두봉과 합정동 외국인 묘지사이의 경관불량지역에 13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유지 500여평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유서깊은 두 사적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시화로 심각하게 훼손된 와우산에 1만 8000여평 규모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공원을 꾸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동별 자투리 땅에도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1동1마을마당’을 꾸며 푸름이 가득한 살기좋은 고장을 가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정도 돋보인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실업률,취업률,고용동향 등 지역단위의 경제기본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구인업체를 발굴할 전담반을 편성,운영하고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정례화하는등 무직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각오다. 특히 그는 “노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알선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관을 성산동에 짓고 직원들이나 사회봉사단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을 매월 500여명 이상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통계청 ‘2002 사회지표’교통사고 10%감소… 46% 무주택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00%에 가깝지만 무주택자는 절반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급증했으며 특히 회화지도와 예술흥행 분야에서 외국인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줄고 있으나 살인·강도·강간 등의 범죄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2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은 1189만 가구로 주택보급률은 98.3%였다.하지만 자가소유(2000년기준)는 54.2%이며 무주택자가 45.8%였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12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회화지도 분야의 외국인 취업자가 8388명으로 30.8%,예술흥행 분야의 외국인 취업자는 5092명으로 30.0% 늘었다.올들어 대졸자 취업률은 60.7%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의 50.5%보다 크게 높아져 구직난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생산성 지수는 192.0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고노사분규는 235건으로 전년의 250건보다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으나 총범죄발생건수는 198만 6000건으로 6.3% 늘었다.특히 절도·살인·강간·폭행 등의주요범죄 발생건수는 1.8%나 증가했다. 국민들의 평균교육연수(2000년 기준)는 10.6년으로 고등학교 1∼2학년 정도였다.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률은 99.9%,고등학교 진학률은 99.6%,대학 및 대학교 진학률은 74.2%였다.초등학교의 학급 평균 학생 수는 34.9명,중학교 36.7명,일반계 고등학교 34.7명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盧 당선자 경제브레인 인터뷰/강봉균 경제특보.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의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했다.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높다. 대선기간중 노 당선자의 경제특보였던 강봉균(康奉均)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자문단일원으로 핵심 역할을 한 유종일(柳鍾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성장과 분배,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등의 현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봉균 경제특보 ◆노 당선자가 강조한 ‘성장과 분배의 동시추구’는 가능한가. 성장을 하면서 그 범위에서 분배도 이루자는 뜻이다.7%란 숫자는 꼭 경제성장률을 그만큼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다보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분배에 신경쓰다보면 아무래도 재정지출이 늘게 되고,그렇게 되면 적자재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까지 분배를 하자는 게 아니다.재정을 살펴보면 넘치는 부분이 있다.그것을 빼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성장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발언으로 들린다.어떤 이는 분배를 더 강조하기도 하는데 (노 당선자의)경제브레인들 간에 이견은 없나. (웃으며)이견이 있다면 경제브레인이 아니다. ◆DJ(김대중 대통령)정권의 구조조정은 새 정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빈부격차를 확대,오히려 복지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구조조정을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 그런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들고 나온 게 생산적 복지였다.하지만 이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새 정권에서는 복지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노 당선자는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지었다.그런데도 기업들의 우려가 높다.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르게 대처한다.재벌이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것이 문제다.DJ정권에서도 계속 그 점을 문제삼았던 것인데 재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했다.재벌의 연계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자총액제한제는 계속 유지돼야 하고,금융사 계열분리청구제나 집단소송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집단소송제의 경우 소송 남발 방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하지 않나. 그건 미국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했을 때의 얘기다.노 당선자가 제시한 것은모든 분야에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미국식 제도가 아니라 특정부문에 국한하는 제한적 제도다.예컨대 분식회계나 허위공시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줄 수 있는 부문에 관해 허용하자는 것이다. ◆노 당선자가 경제에 대해서는 그리 밝지 못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전문 경제지식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백이 큰 분이다.그 여백을 채우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여백이 잘못 채워지고 있는지,즉 큰 방향을 판단할 역량은 당선자에게 충분히 있다. ◆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처리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면 빨리 팔아야 한다.정치논리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일원화 등 금융감독기구 재편은. 정부조직 재편과 맞물려 있어 섣불리 말할 사안이 못된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완전 자율규제기관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미현기자 hyun@ ***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 당선자는 연간 7%의 고(高)성장과 분배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분배정책은 재분배(차등과세·복지혜택 등) 중심이었다.물론 재분배 정책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성장지향적인 정책으로 분배구조를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세금포탈,부동산투기,증권시장 조작 등 경제를 좀먹는 세력들을 몰아내는 것도 분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성장지향적 분배정책에는 어떤 게 있나.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대표적이다.성과배분,종업원지주제 등 생산성향상에 도움을 주는 노사정책들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가 강조하는 7% 성장은 과거 우리경제가 이뤄냈던 수준이다.지금 그 수준이 안되는 것은 노동력이 줄었기 때문이다.보육지원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노동력 공급을 늘릴 것이다. ◆높은 재정부담이 요구되는 공약이 많다.재원 확보방안은. 가장 중요한 재정확보 방안은 성장정책이다.성장이잘 되면 세금이 늘어나고 국가재정이 튼튼해진다.가령 여성들을 위한 보육비 지원의 경우,예상경비가 1조 4000억원인데 보육비를 통해 여성고용이 늘면 세금이 늘어 비용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또 하나는 지하경제 양성화다.납세자를 투명하게 노출시키면 경제정의는 물론이고 나라살림도 크게 풍족해 질 것이다. ◆노 당선자가 증세(增稅)정책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 증세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우리는 결코 과도한 재정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재벌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음주운전을 막는다고 운전이 위축되나.재벌들이 공정경쟁과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하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적용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데. 결코 위헌이 아니다.이게 위헌이라면 사기죄의 경우도 특정유형에 해당할때에만 처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조세법률주의만큼이나 조세형평도 중요한 가치다. ◆첫 기자회견에서 노 당선자가물가와 부동산값 안정을 강조했다.어떤 대책이 있나. 당장의 최대 현안은 아니지만 노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일시적인 응급처방이 아닌,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이그런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다.무리한 경기부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조흥은행·하이닉스 등 산적한 구조조정 현안 처리는. 아직 국정을 완전히 인수한 게 아니어서 뚜렷한 방침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적 합의와 확고한 시장원칙,채권은행단 등 의사결정 주체들의 의견등을 존중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기복무 전역군인도 취업난

    10년 이상 장기복무하고 제대한 군인들이 직업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급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나이가 전반적으로젊어진 데다 제대 군인들의 전문성 부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최근 육군본부가 발간한 ‘21세기 한국 제대 군인의 복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5년 이후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 전역자 1041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미취업률은 장교 15.4%,준·부사관 52.6%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 평균 실업률 4.0%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계급별 제대자 미취업률은 대령 38.6%,중령 16.3%,소령·대위 5.2%,기타 32.8% 등이다. 미취업의 원인과 관련,장교 제대자는 전문성 부족(40.5%)과 연령 초과(18.9%),준·부사관 제대자는 연령초과(43.1%)와 적성(20.2%)으로 지적했다. 제대 군인들의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산하 국방취업지원센터(www.mndjoj.or.kr)도 바빠지고 있다. 센터는 지난 6월엔 중소기업청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9,10월에는 구인자와 구직자를 온라인에서 연결해주는 사이버 채용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 [데스크 시각]‘이공계 문제’ 참 해결을 위하여

    정부가 이공계를 살리겠다고 법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얼마전 대학수능시험 수리·과학탐구성적이 1등급인 자연계열 학생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면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는 등 내년에 모두 3500여명에게 21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또 이공계 신입생·재학생 2만명에게 학자금을 융자해주고 연간 93억원의 이자를 대신 내주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신설,내년부터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3억원씩 주는 등 내년에만 모두 10개 상에 32억원을 과학진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의 장래가 과학기술에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 우수인력을 유치하려면 이 정도의 당근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나아가 이공계열 학자나 관련단체장 등은 언론기고 등을 통해 과학기술 요직 신설,연구개발투자 확대 등의 약속을조속히 실천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자칫 정책의 타당성이나 수단의합목적성 등을 따지다간 ‘과학입국'을 가로막는 무뢰배 취급을 받기 십상인형국이다. 그럼에도 ‘만난의 위험'을 감수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얹는다.우선 인문·사회계의 참담한 현실을 비춰 이공계에 대한 편파적인특혜는 자칫 형평성 논란을 부를 우려가 있다.최근 한 인터넷 언론은 한 대기업 면접관의 말을 통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취업전쟁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실감나게 전했다.“신방과 학생이 여긴 왜 왔나.” “영문과면 경영학과보다 커트라인도 높았을 텐데 왜 영문과로 들어갔나.” 사정이 이러하니 차라리 상경계만 남기고 순수학문을 하는 모든 과를 없애자는 말이 나돌정도다. 교육부가 2001년 2월 졸업자의 취업률및 초임연봉을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초임연봉 상위 10위중 8위까지가 이공계다.전자공학관련 학과가 연 2493만원으로 약학과 2789만원에 이어 2위,기계관련 학과가 7위,전자통신관련 학과가 8위를 차지했다.인문·경상·사회계열에선 경제학과 9위,법학과 10위가 고작이다.계열별 취업률도 의약계열 81.3%,공학계열 73.8%,사회계열 73.3%,인문계열 71.2% 순이다.이는 “이공계 공부를 하면 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 비해상대적으로 대우가 낮다.”는 이공계열 논객들의 주장을 무색케 한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 9월 국내 이공계 석·박사과정 재학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의 해결책으로 ‘생활고 해결'(13%)이나 ‘병역특례기간 단축'(15%)을 제치고 ‘국내 학위 우대'(4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대기업등이 유학파 스카우트에 혈안이 되다보니 국내파들이 찬밥신세라는 절규요,물질적 보상보다 ‘실력’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이다.게다가 인건비 전용,연구비착복,장학금 및 조교수당 전용 등 연구실내의 회계비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81%의 고백은 이공계 내부의 개혁이 문제해결의 한 열쇠임을 일깨워준다.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고 한다.또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다고 한다.나아가 가득 배를 채우기보다는 각자의 생업을천직으로 알고,분수에 맞게 자족하며 살아가는 법도를 가르칠 때가 아닌가싶다.이공계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어떻게 사는게 진정한 행복인가 하는 근원적 물음에 대해 각자 나름의 철학을 갖게 하는데서 찾아져야 한다는 뜻이다.이공계의 어른들은 이제라도 제자들에게 그릇된 배금주의를 좇는 대신 학문하는 기쁨,깨달음의 즐거움,봉사하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는데 앞장서기를기대해본다. 김인철 공공정책팀장
  • 中企 20만 구인난 고급인력은 구직난

    대졸 취업난 못지않게 경력을 가진 고급인력의 재취업도 어려움이 심화된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어 부족인원이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산하 고급인력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이 센터에 등록한 구직자 수는 7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8명)보다 3.5% 증가했다. 그러나 인력선발을 원하는 업체는 359개로 지난해(434개)보다 17.3% 줄고,구인자 수도 693명에서 546명으로 21.2% 감소했다. 센터의 알선으로 취업한 사람도 72명으로 취업률이 9.7%에 머물렀다. 한편 중소기업청이 전국 1029개 중소 제조업체 및 사업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력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평균 인력부족률은 9.41%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중소제조업체에 적용시키면 총 부족인원은 20만 1200명에 달한다. 최여경기자
  • 전문대졸업자 초임 연봉 4년제 출신의 78% 수준

    전문대 졸업자의 초임 연봉은 4년제 대학 졸업자의 78% 수준으로 조사됐다.대학 출신이 전문대 출신에 비해 415만원을 더 받는 것이다.또 대학 출신의 남자 초임 연봉은 여자보다 440만원,전문대 출신의 남자는 여자보다 620만원 많았다. 특히 대학과 전문대 출신 가운데 초임이 가장 높은 분야는 약학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지난해 2월 졸업자 7267명(남 3864명·여 3403명)의 취업률과 임금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초임 연봉 평균은 대학 출신이 1899만원이며 남자는2081만원,여자는 1641만원이다.전문대 평균은 1484만원으로 남자는 1858만원,여자는 1238만원이다.학과별 연봉의 경우 대학은 약학과가 27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전자공학 2493만원,한의학과 2273만원,의학과 2205만원,간호학과 2188만원 순이다.전문대는 금속 및 자동차 1953만원,무용 및 체육학과1837만원,전기·산업공학 1790만원 등이다.대학원 출신의 연봉은 한의학과가 611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의학은 3935만원,전기공학 및 전자공학은 2554만원,컴퓨터 및 멀티미디어는 2515만원이었다. 취업률은 대학이 72.0%(남 72.6%,여 71.2%),전문대는 76.7%(남 74.7%,여 77.7%)로 집계됐다.대학 취업률은 남학생이,전문대는 여학생이 높았다. 계열별 취업률의 경우,대학은 의약계열이 81.3%,공학계열이 73.8%,사회계열이 73.3%,인문계열이 71.2% 순으로 높았다.전문대는 의약계열 89.1%,교육계열 79.0%,자연계열 78.8%,공학계열 75.8% 등의 순이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실직자에 재취업 희망 심어요”노동부 ‘성취프로그램’ 인기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의욕을 북돋워주고 효율적인 구직방법을 알려주는 성취 프로그램이 구직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동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실직자들을 위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2000년 3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 31.3%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구직희망자 8694명이 참가했으며 27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성취 프로그램이 인기있는 이유는 단순한 구인정보 제공이나 구직기술 습득 차원에서 벗어나 비슷한 처지의 실업자들끼리 모임을 형성케 하기 때문. 구직자들이 서로 문제점을 토의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구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실직기간 중에 정신적,신체적 건강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 수료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동아리를만들어 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취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청년층에 알맞게 수정한 ‘청년층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올해말까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실직후 성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서진(58)씨는 자신감을 회복,자격증을취득한 뒤 건물관리인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또 대졸 미취업자로 5개월간의 실직을 체험했던 최희철(27)씨는 성취프로그램 수료후 전산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최씨는 “이력서 작성,면접실습 등을 통해 취업에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성취 프로그램은 노동부의 전국 24개 고용안정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문의 (02)2110-7082∼4.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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