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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10명중 7명 노후준비 못했다

    노인 10명중 7명 노후준비 못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7명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인 상당수는 취업을 원하지만 취업률이 낮고 취업구조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04년도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위해 경제적으로 준비를 했다는 노인은 28.3%에 그쳤다. 노후를 준비했을 경우 방식은 공적연금(67.2%), 저축(38.3%), 부동산(19.7%), 개인연금(4.8%) 등의 순이었다.6년 만에 이뤄진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9월 전국 9308가구와 65세 이상 노인 32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노인부부나 독거노인들의 가구비율이 매년 늘면서 전체 가구의 51.2%에 달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1994년 56.2%에서 1998년 53.2%, 지난해 43.5%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노인 취업률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불구,30.8%에 그쳐 1998년의 29%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은 농ㆍ어ㆍ축산업(53.9%), 단순노무직(27.8%)이 주종을 이뤘다. 노인들의 월평균 용돈은 13만 3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고 정부에는 노후소득지원(49.4%)과 취업지원(23.6%)을 가장 희망했다. 노인들이 자신을 노인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기력쇠퇴(42.7%), 노인 대우를 받을 때(12.5%), 흰머리ㆍ주름살(7.3%), 손자녀가 생겼을 때(6.7%), 건망증(5.7%) 등을 꼽았다.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노인은 5.4%에 불과했고 16.2%는 향후 정보화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노인 수발자는 장남ㆍ며느리(31.8%), 배우자(29.7%), 딸ㆍ사위(15.3%), 장남외 아들ㆍ며느리(13.8%)가 많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교육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끔 특화·내실화된다. 청년실업과 기술자 부족 현상을 예방하고, 대학과 기업간 교육내용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학과를 설치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되고 학교기업도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재경·노동·교육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경련 등 민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일자리만들기위원회 및 제3차 청년실업대책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청년실업대책으로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 취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학교와 노동시장 연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청년 실업 예방을 위한 정책의 중심도 단기 일자리 창출에서 중장기 대책으로 전환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통계를 보더라도 중등교육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대학교육이 문제”라며 “앞으로 교육부와 (경제부처간) 인적교류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일자리에 필요한 일꾼을 만들어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은 전문교육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없애기 위해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대학강의 등 중소기업 인식제고 사업 등이 실시된다. 또 대학에 직업·진로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설토록 요청키로 했다. 올해 8만 2000명의 대학생에게 6개월 정도의 직업연수체험 기회를 주는 등 대학생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대졸 취업자 중 55%가 일자리와 전공이 불일치한 점을 중시, 대학교육을 현장에 적합하게 전환토록 했다. 이를 위해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 학과를 개설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된다. 학교와 기업간 취업협약 체결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여대생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가 올해 5개 대학에 설치되고 여대생 취업네트워크도 강화된다. 대학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오는 2009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이 9만 5000명 줄어들고, 각 대학은 학과별 취업률을 매년 공표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20&30]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알바’ 4인

    [20&30]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알바’ 4인

    “대졸자 취업률 56.4%, 고졸자 취업률 60.1% 시대에 ‘준비된 알바’로 바늘구멍을 뚫어라.”경기불황으로 구직난이 심각해지면서 직장을 얻거나 재취업하기 위해 1∼2년의 공백기를 갖는 것이 평균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잘못하면 허송세월하기 십상인 이 기간을 현장에 뛰어들어 경험도 쌓고 돈도 버는 기회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도 꿈을 이루기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를 위해 한 발 앞서 움직이는 ‘속찬 2030 알바생’ 4명을 만나봤다. ●“홍보도우미 경험 쌓으며 스튜어디스 꿈” 건국대 신소재공학과 3학년 박현지(22)씨는 3년째 학교 홍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가 도우미에 지원한 것은 새내기였던 2002년 봄.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하면서 웃음과 행복을 준다는 점이 박씨가 꿈꾸는 스튜어디스와 꼭 닮았다는 점에서 끌렸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로 일하면서 명예학위 수여식 등 학교행사를 안내하거나 중·고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는 일을 주로 했고, 진로박람회에서 학교 및 학과소개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전방위로 만나는 과정에서 항상 여러 부류의 사람을 대해야 하는 스튜어디스의 마음가짐을 조금씩 느끼기도 했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로 일하면서 몽골 전 대통령에서부터 국가대표 축구 선수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연습을 미리 해놓았다.”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을 내가 도와줘서 알게 된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매달 나오는 홍보도우미 장학금 15만원도 학비와 용돈에 보탬이 됐다. 박씨는 4학년이 되는 올해 1학기부터 도우미 활동을 그만두게 된다. 그는 항상 주인공이나 손님보다 먼저 가서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경험들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박씨는 ‘홍보도우미’라는 타이틀이 이력서의 경력란을 빛내주는 한 줄을 넘어서, 사람을 좋아하고 정성을 다해 대하는 마음가짐과 친절한 행동, 말투 등 실무에 도움이 될 태도를 몸에 배게 해줬다고 믿는다. 박씨는 그동안의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외국어 회화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배우며 본격적으로 스튜어디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르바이트의 기본적인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지만, 앞으로 하고자 하는 직업과 연관도 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이라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면서 재미있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기간제 교사로 경력 쌓는 ‘준비된 선생님’ 2003년 8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한(27)씨는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교사지망생이다. 그는 여느 수험생들처럼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수험생’이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대일외국어고에서 일반사회 과목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임용고사를 보기로 결심은 했지만 수입도 없이 공부만 할 수가 없었다. 학원강사나 과외선생으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교단에 몸바치기로 결심한 만큼 수입은 적더라도 학교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불평하거나 실망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교사상(像)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김씨는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서 교과서 구석에 있는 내용까지 찾아서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만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만 추려 가르치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사가 가치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교생실습을 거치면서 자질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오히려 ‘모자라면 채워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다졌다. 그는 “교생실습이 끝나고 학생들이 쪽지를 적어 상자에 넣어 줬다.”면서 “내가 제대로 된 선생님이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되는 날 열어볼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요즘 김씨는 낮에는 수업을, 방과후에는 교재연구와 임용고사 준비를 한다.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동생들 학비와 생활비에도 보탠다. 수업준비를 하다 보면 학원에 나가며 공부하는 경쟁자들보다 불리하지만, 후회는 없다. 그는 “당장 임용고사에 합격하거나 정교사가 되지 못한다 해도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1∼2년쯤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미리 겪는 초임교사의 고민이 훗날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적은 수입, 고된 일은 꿈을 키우는 비용” 백화점 판매직, 카드사 회원 자료입력, 설문조사…. 서른이 넘은 나이에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이어간다고 하면 걱정스럽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박민정(33)씨는 미래에 관한 한 누구보다 자신만만하다. 지금 하는 일이 의류판매점의 꿈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 굳게 믿기 때문이다. 박씨는 대기업 카드사에 다니던 10년 동안에는 언젠가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칼날은 박씨를 피해가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2월 회사를 나와야 했다. 박씨는 “너무 힘들었지만 좌절하지는 않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와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부터 찾기 시작했다.”면서 “구조조정을 당한 뒤 의류판매점 개업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류판매점의 성공은 영업력과 판매력에 달렸다고 보고 당장 백화점의 판매직 아르바이트 자리부터 물색했다. 남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수입을 보충할 수 있는 설문조사와 자료입력 아르바이트도 찾아냈다. 백화점에서 만나는 손님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처음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내밀기가 쉽지 않아 쭈뼛거리기만 했다. 박씨는 풍부한 경험을 쌓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했다. 박씨는 요즘 백화점 아르바이트로 28만원, 설문조사로 40만원, 자료입력으로 80만원 등 한달 평균 15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박씨는 “정규직으로 있을 때 받던 월급 200만원에 크게 못미치지만 꿈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정도로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메이크업 아트 유학 꿈꾸며 ‘악바리 알바’ 강승현(30)씨는 정규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만 뛰는 ‘프리터족’이다. 결혼식이나 행사장 메이크업, 눈썹을 그리거나 흉터를 가리는 반영구화장 시술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가 꿈꾸는 메이크업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들이다. 2001년 대학을 졸업하고 다니던 뷰티숍을 그만둔 것은 지난해 8월말. 갑자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월 평균 250만원짜리 직장에서 밀려나야 했다. 강씨는 “막상 나오고 나니 ‘당장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막막하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뜻있는 자에게 길은 있었다. 틈틈이 배워둔 얼굴과 손톱 메이크업, 반영구화장술 등을 토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수소문했다.‘알바’로 번 첫달 수입은 고작 50만원. 하지만 차츰 소개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150만원 정도의 수입이 들어온다. 강씨가 거리낌없이 아르바이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시절 강씨는 시간나는 대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좌담회 방청 등으로 용돈을 충당했다. 번 돈으로는 제과제빵학원, 한식요리학원 등을 다니며 4개의 자격증을 땄다. 강씨는 “어릴 때부터 뭐든 적극적인 것을 좋아해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씨의 꿈은 메이크업 관련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 열심히 돈을 모은 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정식으로 메이크업 아트를 배울 계획이다. 강씨가 정한 유학비는 3000만원이다. 강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저축한 돈과 이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합치면 2400만원쯤 된다.”면서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채워 내년에는 꼭 유학을 가고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강씨는 “대학을 나왔을 땐 번듯한 직업이 없으면 남에게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남의 이목보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박씨는 직장이 없는 ‘후배’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당장 직업이 없다면 아르바이트로 쌓은 경력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을 갖고 눈을 조금만 더 낮춰보라.”고 충고했다. 글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핀란드는 인구 520만명에 불과한 유럽의 작은 국가이지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강소국이다(2004년 IMD 경쟁력순위 8위,WEF 경쟁력순위 1위). 핀란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학기술과 교육훈련에서의 경쟁력이 핵심요인이다. 핀란드는 과학기술강국,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핀란드의 혁신역량과 교육시스템, 대학배출인력의 질, 기업의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핀란드의 노동시장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2003년 현재 핀란드의 노동인구는 약 260만명, 실업률은 9.1%이다. 프랑스나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미국(6.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1%)보다는 높다. 장기실업은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이 여전해 인력부족 속에서도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정부는 고용증대를 경제 및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실업 완화, 고급 노동력 공급에 초점 핀란드에서 실업은 주로 저학력층에 집중돼 있다. 실업자의 40% 이상이 기초교육과정만을 이수한 저학력층이다. 지식정보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근로자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순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 해소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핀란드 노동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의 심화 가능성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5년까지 100만명의 노동력이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현재 취업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핀란드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취업률 제고,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 외국인 숙련노동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역시 교육훈련을 통한 노동력의 질적 제고가 강조되고 있다. 2003년 10월 핀란드 노동부는 구조적 실업의 완화와 노동공급 촉진을 위해 ‘노동정책전략 2003∼2010’을 채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구조적 실업의 축소와 예방, 숙련노동력의 확보 및 인구구조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한 대응, 은퇴시기 지연 및 취업기간 연장 유도, 노동생산성 및 작업조직 향상과 직무만족 증대 등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공공 직업안정서비스의 개혁, 노동시장 지원정책의 적극 활용, 적극적 노동정책 프로그램 및 교육훈련 강화, 취업기간 연장 등의 정책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교육훈련과 같은 적극적 노동정책(active labor policy)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실업 해소, 인력부족 완화, 노동력의 질적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근로복지 증대라는 모든 과제가 교육훈련투자의 확대와 질적 제고라는 측면으로 귀결된다. ●교육훈련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강조 핀란드에서 성인 대상의 교육훈련은 재직근로자 훈련(PT·Personnel Training),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SMT·Self-Motivated Adult Training), 노동시장훈련(LMT·Labor Market Trai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지아 레미넨 핀란드 노동부의 노동력개발·지도팀장은 “과거에는 이들 훈련과정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으나, 최근에는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첩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직근로자 훈련은 평생학습 시스템 아래 기업에서 제공되는 교육훈련을 의미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인적자원의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이 교육훈련의 최종수요자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교육훈련의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근로자의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며,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기업 내 교육훈련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2004년 IMD보고서는 핀란드를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로 꼽았다. 핀란드 수출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노키아(Nokia)의 경우 인적자원개발은 기업의 핵심전략으로서 강조된다. 안나 타비스 노키아 인사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노키아의 인사관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총급여액의 3∼4%를 교육훈련비로 투입하며, 근로자 1인당 연간 70시간 안팎의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교육방식은 정규교육훈련과 상급자의 지도(mentoring), 현장학습(talent management system)으로 이뤄진다. 근로자와 상급자, 인사담당 관리자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에 의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또 대학 교과과정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들과 다양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도 중소기업의 교육훈련투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핀란드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교육훈련 확대를 위한 별도의 지원방안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때문에 근로자를 생산현장에서 빼내 교육훈련을 제공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노동부는 ‘직무순환(Job Rot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근무에 대한 비용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외부기관에 위탁교육 보내는 동안 정부가 실업자 풀(pool)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해준다. 이와 함께 개별 중소기업에서 교육훈련을 하기 어려우므로 소규모 사업장의 훈련수요를 취합, 훈련기관에서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의 집합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본권으로 학습권 규정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성인 단계에서도 사회적 기본권으로서의 학습권이 확립돼 있어 평생학습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재직 중인 근로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학습휴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기업은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 휴가기간 중 고용은 보장된다.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학습휴가 동안에는 기술직업대학인 폴리테크닉(Polytechnic)이나 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거나 기타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기도 한다. 대학·폴리테크닉은 기업과의 산학협동이 활발해 교육훈련의 현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시장훈련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일부로서 성인 인구의 직업능력 향상, 인력수급의 균형 유지 및 촉진, 실업과 인력부족 해소 등에 목적이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의 양적·질적·지역적 수요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본적으로 성인들이 노동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노동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식 직업훈련의 성격을 갖는다. 주로 실업자 대상의 훈련이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이나 재직근로자도 훈련대상이 될 수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현재 200개 이상의 다양한 직업 영역에 걸쳐 연간 4000∼5000여개의 훈련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노동부의 재정지원 하에 성인훈련센터나 폴리테크닉, 기타 직업교육기관 등에서 연간 6만 40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숙련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지역 단위에서 설계되며, 훈련과정의 70%가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자격제도와 연결돼 있다. 훈련 이수생들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훈련과정을 평가하는데 3분의 2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훈련과정 이수 3개월 뒤의 목표실업률 40%는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 대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핀란드는 평생학습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성인 인구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매우 높다.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활발하고 자기주도적인 성인 직업훈련도 활성화돼 있다. 노동시장훈련도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훈련시스템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핀란드의 면모는 이러한 평생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사회이며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의 경쟁력 확충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이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평생학습 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이젠 사람입국이다] 4.지역이 주민을 살린다

    ■ 獨 ‘학습도시’ 예나 |예나(독일) 장택동특파원|독일의 작은 도시 예나에 있는 평생학습센터(volkshochschulen)의 한 강의실.40∼60대 남녀 8명이 서툰 영어로 교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 주제는 직업.“주간근무자와 야간근무자가 교대로 일하는 근무형태를 뭐라고 하죠?”라고 교사가 묻자 카스치 클라우스(65)는 한참을 고민하다 “교대근무제(shift working)”라고 대답한다. 다른 ‘학생’들도 자신의 직업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왜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느냐고 묻자 클라우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여행을 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40대 여성은 “옛 동독 지역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배워두면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나는 도시 전체가 학습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학습도시’(learning city)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새로운 학습경제에서의 도시와 지역’ 보고서에서도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정부-자금, 기업-채용, 대학-교육 맡아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정부-기업-대학 등 3개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에서는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데 정치, 문화, 건강, 언어, 직업, 학과교육 등 6개 코스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건강과 언어 코스의 인기가 높다. 학과교육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고졸 자격증을 주기 위한 과정이다. 예나시 평생학습센터에는 1000여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고, 예나시가 속해 있는 튀링겐주 전체로 보면 과목수가 1만개를 넘는다. 지난해 예나시 평생학습센터 운영자금은 91만유로. 이 가운데 67%는 주정부와 시에서 지원했고 33%는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로 충당했다. 구드룬 루크 평생학습센터장은 “예나시민 11만명중 한 해에 1만명 이상이 이 곳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예나의 대표적 기업인 광학업체 예놉틱(Jenoptik)과 칼자이스(Carl Zeiss Jena)는 자사 직원들은 물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실무 위주의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실업자들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노동사무소나 예놉틱이 설립한 재단에서 취업에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두 기업은 이 지역 대졸자들과 직업훈련을 받은 실업자들을 대부분 채용함으로써 학습동기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450년의 전통을 가진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대학은 기업의 위탁을 받아 직원들에게 고급기술을 교육한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강한 대학이지만 최근에는 과학·기술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나의 평생학습체계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예나대학에서는 17세기부터 평생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19세기에 물리학자인 에른스트 아베와 기업가 칼 자이스가 예나의 현대식 평생교육체계의 틀을 짰다. 이들은 재단을 설립, 직원들의 교육을 지원했고 시민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온 ‘폴크스하우스’를 세웠다.1919년에는 시에서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했다. ●GDP 국가평균 39% ‘영세도시’ 탈출 나치 집권기와 동독 정권기간 동안 예나는 경제적인 침체기를 겪었고 평생교육의 발전도 정체됐다.1989년 독일 통일 당시 예나가 소속된 튀링겐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평균의 39%에 불과했다. 통독 이후 칼 자이스에서 1만 6000명의 노동자가 한꺼번에 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예나에는 200여개의 중소기업과 생명공학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경제회복을 이끌었다. 마그렛 프란즈 예나시 문화교육국장은 “현재 예나의 실업률은 독일 전체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평생학습이 생활화돼 있는 예나는 교육수준이 높고 기술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외부 투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aecks@seoul.co.kr ■ 英켄트주 지원체계 |켄트(영국) 장택동특파원|영국 남동부의 켄트주(州) 딜(Deal)에 위치한 토마토 재배·판매업체인 WS켄트. 온실에서는 50만 포기의 토마토 줄기가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에 감아주는 작업이 한창이고,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토마토를 상자에 차곡차곡 넣어서 포장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하나 둘 휴게실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직업지원센터(JCP)의 위탁을 받은 상담원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회사는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여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해고예정자지원서비스(RSS)를 신청했다. 상담을 하러 온 직원 제인 히치콕(31·여)은 “나도 해고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력서를 잘 쓰는 법 등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배우러 왔다.”면서 “실제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서 농기계 기술 교육비 대줘 네빌 애트우드(31)는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3년 동안 인근 대학에서 전기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땄고,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받아 농기계 분야 12개의 과목을 이수했다. 그는 “전기 쪽이든, 농기계 쪽이든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걱정은 없다.”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원들이 늘 미래에 대비해 뭔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햄프셔 등 7개 주를 아우르는 영국 남동부는 공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많은 회사들이 동유럽이나 인도로 옮겨갔고 대량해고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켄트주는 90% 이상의 기업이 직원 200명 미만의 소규모 제조업이어서 직원들은 해고 위기에 놓여도 별 지원을 받지 못했다.1999년 설립된 남동 잉글랜드 개발청(SEEDA)은 이같은 지역적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먼저 SEEDA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60만파운드를 투자,JCP와 공동으로 RSS를 운영하고 있다.SEEDA와 JCP는 모두 정부에서 출자한 기관이다.RSS는 해직이 되기 전 전문가가 해고 대상자를 찾아가 1:1 상담을 통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면접 기법, 이력서 작성 요령 등 구직활동에 직접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교육을 주선하기도 한다.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한다. 지금까지 166개 기업의 직원 3571명이 RSS의 도움을 받았다. ●170명 해직… 9개월만에 80% 재취업 여객선 운영회사인 스테나라인은 대표적 RSS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70여명이 근무하는 켄트주 애쉬포드의 지역본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스테나라인은 5월 RSS를 신청했고 모두 9차례에 걸쳐 RSS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직원 등 구직이 어렵고 절실한 사람들을 집중 지원했다. 직원들을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이는 회사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80%가 넘는 직원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역본부 폐쇄를 결정한 뒤에도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9개월 이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믹 앰브로세 고용담당부장은 “오래 근무한 직원일수록 재취업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었다.”면서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하도록 한 뒤 장점을 찾아나갔다.”고 설명했다. SEEDA는 해고 대상자를 상대로 한 RSS 외에도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에 필요한 기본기술 교육은 물론 메드웨이대학 등 지역 대학에 위탁해 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고급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 집중교육(CC4G),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 등도 병행한다. 매튜 트레이스 SEEDA 교육훈련국 과장은 “주민들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닥쳐올 위기와 기회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면서 “2012년까지 노동생산성과 취업률에서 이 지역을 세계 15위권 안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aecks@seoul.co.kr
  •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통계로 본 한국사회…담배소비량 3년만에 증가

    경제난으로 이혼도 늘고 흡연량도 늘었다. 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810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10만 6000원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최종소비지출은 53.8%로 2002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1999년 51.9% 이후 최저치다. ●19세이상 1인당 하루 흡연량 7.4개비 지난해 1인당 평균 하루 쇠고기 소비량은 22.2g으로 전년보다 4.7% 줄었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량은 47.4g으로 1.7% 늘었다. 술 종류별 소비량도 달랐다.19세 이상 인구 1명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53.1ℓ로 3.3% 줄었다. 그러나 소주는 26ℓ로 5.7%로, 탁·약주는 5.3ℓ로 6% 늘어 대조를 이뤘다. 담배 판매량은 2000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웰빙’ 욕구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세 이상 인구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은 7.4개비로 전년보다 0.2개비 늘었다. 연간 담배 판매량은 5.4%, 판매금액은 담뱃값 인상으로 12.3% 늘었다. 이에 따라 하루 담배에 쓴 돈이 540원으로 전년(487원)보다 10.9% 늘었다. ●취업 어려울수록 상급학교로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4900건으로 전년보다 1700건 줄었다. 반면 이혼은 16만 7100건으로 2만 2000건 늘었다. 하루 평균 835쌍이 결혼하고 458쌍이 이혼한 셈이다. 특히 이혼사유 중 경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4%로 전년(13.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혼사유 가운데는 ‘부부 불화’가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올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56.4%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2000년 5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학력층은 실업고통이 더 심했다. 고졸 취업률은 60.1%로 전년보다 6.2%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93년(57.9%)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을 해도 학력간 격차가 심했다. 고졸 학력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졸 이하 임금은 지난해에 82.5로 전년의 83.0보다 낮아졌다. 반면 대학 졸업 이상은 153.8에서 155.4로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증가, 지난해 80.7%를 기록했다.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5 전문대 입시] 수능점수 낮으면 지방 인기학과 노려볼만

    “학과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세워라.”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률을 고려해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짜되 전형일자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처럼 4년제 대학 정시모집과 동시에 진행되는 전문대학이 적지 않고,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전형일정이 중복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우선 대학의 이름보다는 지원하려는 학과의 취업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업을 고려해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4학년도의 경우 간호과와 관광 계열, 치기공,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 계열, 컴퓨터 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이들 학과들은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은 통학거리가 짧다는 이점 때문에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높다고 지레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원기회가 무제한으로 주어져 경쟁률에 허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취업률에 따른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그만큼 중복합격된 수험생이 많아 거품이 많다. 따라서 처음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모집정원의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까지 최종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대학에 지원하기보다 전형일자가 중복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이색학과나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지원한다면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헬기정비과나 전통약재개발과, 뷰티디자인과, 자동차튜닝과, 커피바리스타과 등은 4년제 대학과 차별되고, 취업 전망이 밝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을 감안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경기공업대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한국관광대 등에는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라면 지원할 만하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낮다면 산학협력이 잘돼 취업률이 높은 지방 전문대 인기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업계 학생은 실업계 고교와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을 아예 치르지 않았다면 수능 점수 없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기능대에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졸업하면 산업학사 학위를 받고, 각종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것은 물론 재학생의 20%까지 주어지는 국비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5 전문대 입시] 55곳 표준점수·83곳 백분위 활용

    [2005 전문대 입시] 55곳 표준점수·83곳 백분위 활용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4년제 대학과 동시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정원도 줄었다. 이에 따라 취업률이 높은 일부 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신입생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인기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전문대 취업률은 2004년 2월 졸업자 기준 77.2%로 56.4%에 불과한 일반 대학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 간호·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대학에 편입하지 않고 전공 심화과정과 학점은행제, 시간제 등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관련 학과의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정원 축소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모집정원이 크게 줄었다. 전체 입학정원은 총 29만 564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 4922명이 줄었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 17만 3937명에서 올해 7만 4518명으로 9만 9419명이나 줄었다.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 농·어촌학생, 재외국민·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의 경우 2만 9725명으로 2만 3619명이 감소했다. 정시모집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전문대가 수시 1·2학기 모집을 통해 정원내 모집인원의 상당수를 이미 뽑았거나 뽑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 비율이 지난해 5대5에서 7대3으로 바뀐 것도 감소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미달된 학과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추가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 정시모집 모집정원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과 경쟁한다. 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4년제 대학과 함께 신입생 유치경쟁을 벌인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을 중복 계산할 경우 전체 157개대보다 훨씬 많은 171개대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정시모집을 하는 전문대는 중복 계산해서 171개대에 이른다. 그 이전에 전형하는 대학은 대원과학대와 경남정보대 등 6개대, 이후에 전형하는 대학은 경북전문대와 조선간호대 등 26개대에 불과하다. 경도대 등 43개대는 4년제 대학의 ‘가’군과 함께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 전형을 실시한다. 경도대 등 104개대는 ‘나’군 전형기간인 내년 1월 12∼23일, 춘천청보대를 비롯한 24개대는 ‘다’군 전형기간인 내년 1월 24일∼2월 2일 전형을 실시한다. 2∼3차례에 걸쳐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42개대로 지난해보다 9곳이나 늘었다. 거창전문대 등 31개대는 두 차례, 김천과학대 등 11개대는 3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나눠 뽑는다. 정시모집 기간에 채우지 못한 인원은 내년 3월 1∼12일 추가모집한다. ●139개대, 수능 반영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문대는 모두 139곳이다. 김천과학대와 여주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3곳은 1∼2개의 수능 영역을, 안영과학대는 2∼3개의 영역을 반영한다. 거제대와 용인송담대, 주성대 등 23개대는 수능 1개 영역을, 경기공업대, 문경대, 조선간호대 등 23개대는 3개 영역을 반영한다.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가천길대와 가톨릭상지대, 제주한라대 등 54개대로 가장 많고,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고대병설보건대, 송원대, 한국철도대 등 35곳에 이른다. 부산예술대와 동아인재대 등 18곳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은 진주보건대 등 55개대,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은 안산공과대 등 83개대다. 고대병설보건대와 국립의료원간호대, 적십자간호대는 일부 학과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준다. 예전의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39곳에서 올해 16곳으로 줄었다. 학생부는 147개대가 반영하는데 실질반영률은 12.63%로 2003학년도 11.65%, 지난해 11.98%보다 높아지는 추세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83곳으로 가장 많고,25개대는 2과목을,17개대는 6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반영비율은 100% 84곳,90% 27곳,80% 34곳 등이다. 또 127개대는 석차를,20개대는 수·우·미·양·가 등 평어를 활용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인학 칼럼] 수능 부정, 위기인가 기회인가

    [정인학 칼럼] 수능 부정,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국 교육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초·중등 과정을 결산하는 수능시험이 부정투성이였다니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하겠는가. 지적 호기심에 불타 한창 학업에 몰입해야 할 학생들이 시험 부정을 모의했다고 한다. 선·후배가 하나가 되어 휴대전화에 컴퓨터 그리고 대리시험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올해만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부정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우리 교육은 최악의 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다. 이젠 한국 교육의 복원을 시작해야 한다. 교육을 이 지경으로 만든 교육 ‘권력’은 해체돼야 한다. 교육부는 수능 부정이 터지자 기껏 전파탐지봉을 들먹거리고 있다. 시험장에서 휴대전화를 적발해 내겠다는 것이다. 그래 전파탐지봉으로 휴대전화 부정은 봉쇄했다고 하자. 그럼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해도 괜찮다는 학생들의 그 ‘어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능 부정의 요체는 한국 교육이 다음 세대들에게 정당하게 살아야 한다는 건전한 사회의식조차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교육부 장·차관은 물론 교육정책을 주물러온 국장 이상 간부는 자진해서 물러나라. 교육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자리만 연연하는 탐욕이 바로 한국 교육 복원의 걸림돌이다. 전국의 40만 교사들도 뼈가 저리도록 반성해야 한다. 세상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홀대했다고 하자. 학생들이 존경은 커녕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때로는 사법기관에 전화를 걸어 난처하게 했다고 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음 세대의 교육을 자임한 교사들이 아닌가. 어쩌다 학생들을 이 지경으로 키웠단 말인가. 행여 학생들과 마찰이 부담스러워 교사의 길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혹시 교사로서 첫 출발하던 초심을 잊고 기계적 직장인으로 타락한 것은 아닌가. 수능에서 부정행위가 이렇듯 난무했건만 어찌 교사들의 반성은 없는가. 교사의 길을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교사다움을 잃은 그들을 걸러내는 장치를 서둘러야 한다. 대학도 환골탈태해야 한다. 대학의 사회적 사명을 잊은 채, 손 쉬운대로 성적 우수한 학생을 유인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총동원했던 행태를 이제는 집어 치워야 한다. 성적 지상주의를 알게 모르게 부채질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일그러지게 한 그 교육적 책임을 통감하라는 얘기다. 보통 교육이 멍들면 대학도 흐물거리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사회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대학 본분을 외면하고 타성에 젖은 교육풍토에 안주한 게으름을 이번에 말끔히 털어 내야 한다. 세상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있다. 한해 졸업생이 500명 남짓한 작은 대학이다. 생긴 지도 얼마 안 된다. 그런 대학이 2001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취업률 100%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결코 우연일 리 없다. 해마다 커리큘럼을 점검하고 세상에 필요한 과목으로 교체했다. 기계공학과는 지난해 46개 과목 가운데 14개를 갈아 치우거나 보강했다. 방학이면 학생들을 산업현장에 보냈고 현장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었다. 강의실 교육을 산업현장에서 살아서 피가 흐르는 교육으로 되돌렸다. 대학들이 배워야 할 귀감이다. 지금의 교육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극한 상황을 뒤틀린 교육을 바로잡는 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수능 파동을 전파탐지봉이나 들고 땜질하려 해서는 안 된다. 사설 학원에 넘겨준 학교의 학습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학생들이 교사를 선생님으로 섬기고 본받도록 해야 한다. 누구누구를 이겼다는 상대적 성취감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절대적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작금의 수능 파동이 일그러진 교육에 안주하려는 그들에겐 위기일 테지만 교육을 혁신하려는 우리들에겐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북새통 채용박람회 ‘속빈 강정’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단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채용 박람회가 저조한 취업률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구직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탓도 있지만 구직자들의 눈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업체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에서 두번 개최한 채용박람회에서 20% 안팎의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는 76개 업체가 참가해 모두 395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48명만 채용했다. 나머지 일자리에는 원서조차 내지 않았다. 채용률은 12%에 불과했다. 지난 10월14일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성남취업박람회에서는 관내 80개 업체가 524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118명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들 채용박람회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경비와 청소, 품질관리, 음향기기, 판금, 컴퓨터, 디자이너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금융업과 학원강사, 연구원 등 전문직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대부분이 생산직을 기피하거나, 관리직은 보수가 적다는 것을 이유로 발걸음을 돌렸다. 검사원을 포함한 생산직은 월급이 90만∼100만원대로 야근수당 등을 합치면 평균 110만∼120만원 수준이다. 여기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월평균 150만원이 넘는다. 관리직은 이보다 10만∼20만원가량 낮은 편이지만 역시 찾는 이가 없다. 성남시 소재 성문전자㈜의 경우 3개월 수습기간이 지나면 월급 110만원에 60만원씩 연 8회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1시간이라도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면 시급기준 2배를 지급하지만 사람을 못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 회사는 채용박람회를 자주 찾는 단골 손님이 됐다. 이 회사 관리팀 민효정 대리는 “월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입사한 지 한 달도 못 채우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검사원이나 단순 조립 등 힘들지 않은 분야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원 등 전문직은 적임자가 없어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안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67개 업체가 모두 332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가운데 135명만이 직장을 찾았다. 이날 박람회에는 1300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423명만이 상담에 응했고, 나머지는 상담도 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지난 6월10일부터 이틀동안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에서 수도권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1883개 업체가 5000여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2150명만이 구직에 성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은 죄인인 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채용박람회의 낮은 취업률이 외부에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구직난을 이야기하기 전에 일을 하려는 마음자세부터 다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취업률 공개에 대학가 ‘발칵’

    취업률 공개에 대학가 ‘발칵’

    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전격적으로 취업률을 발표하자 대학가가 발칵 뒤집혔다. 교육부가 밝힌 순위 안에 들지 못한 대학들은 교육부의 조사 방법을 문제삼으며 발끈하고 있다.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코앞에 두고 나온 발표라서 대학들은 더욱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순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검증된 자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이 취업률을 속이더라도 사실 확인을 할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대학측서 속여도 사실확인 못해”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강혜련 원장은 “실제 취업을 했는지 명확하게 검증했는지 의문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일부 대학에서는 공공연히 군입대자도 취업률에 넣고 일부 상위 순위에 오른 학교에서는 국가고시 공부하는 학생까지 취업자로 포함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반발했다. 한국외국어대 취업지원센터 정일환 소장은 “학교마다 내놓은 취업률 자료가 실수인지 허수인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없이 공개 결정을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학생처 관계자는 “임용고사를 치르는 경우 발령 여부까지는 확인되지 않아 취업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위에 들지 못한 서울대의 취업률은 45.1%로 알려졌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자료를 받아 밝힌 수치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 이제경 전문위원은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대학원 진학이 많고 고시생이 많은 것도 낮은 취업률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조사 시점도 문제라고 말한다. 교육부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4월1일 이후에 취업하는 졸업생들은 모두 미취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취업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약대의 경우 약사시험 발표는 졸업한 뒤 6개월 뒤에 나오는데 약대 졸업생들은 모두 미취업자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확인되지 않은 졸업자는 ‘미상’으로 분류돼 미취업자로 취급되는 것도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고려대(본교)에서는 ‘미상’이 65명에 불과했지만 20위로 ‘턱걸이’를 한 연세대(본교)에서는 334명으로 훨씬 많았다. ●‘미상’ 처리 고려대 65명 연세대 334명 교육부 김관복 인력수급정책과장은 “‘미상’에는 해외로 취업하거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모두 포함돼 있다.”며 정확도에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다니는 구체적인 회사 이름까지 조사했지만 실제 확인은 어렵다.”면서 “내년에는 조사방법을 보완해 신뢰도 검증에서 92%로 나타난 정확도를 더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졸업자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교수 1명당 학생 수, 예·결산 내역 등 대학 여건을 알려주는 지표를 공개하는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하되, 허위로 공개할 경우에 대비한 제재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천 나길회 이재훈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취업률 첫 전수조사…4개 대학 100%

    대학취업률 첫 전수조사…4개 대학 100%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취업률 100%를 기록한 곳은 경인교대·포천중문의과대·을지의과대·중앙승가대 등 4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 중에서는 남해전문대와 국립의료원간호대·농협대가 졸업생 전원이 취업했다. 졸업자가 2000명 이상인 대학에서는 고려대·경희대·인제대 순으로 취업이 잘되고 있다. 그러나 순위에 들지 못한 대학들은 일부 대학이 군입대자를 취업자에 포함시키는 등 취업률을 산정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조사 시기나 방법에도 문제가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대는 대부분 90% 웃돌아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363개 고등교육기관이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배출한 졸업생 53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취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전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전수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대학은 졸업자 수를 기준으로 A그룹(2000명 이상)과 B그룹(1000∼2000명 미만),C그룹(1000명 미만)으로 나눠 그룹별로 취업률이 높은 상위 20개 대학과 전문대 등 모두 120개대였다. ●2006년부터 학과별 취업률도 공개 4년제대 A그룹에서는 본교 기준으로 고려대가 84.3%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 81.3%, 인제대 78.8% 순이었다. 단국대·한양대·성균관대·호서대는 10위 안에 포함됐다.B그룹에서는 경인교대가 100%를 기록했고, 한국교원대(4위)·서강대(10위)·가톨릭대(18위)가 순위권에 들었다.C그룹에서는 포천중문의과대·을지의과대·중앙승가대가 전원 취업한 것을 비롯, 청주·춘천·전주·광주·대구·공주·진주·제주교대 등 8개 교대가 순위 안에 들었다. 서울대·이화여대·숙명여대·한국외국어대 등 서울 지역 일부 주요대는 순위에 들지 못해 취업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내년 발표 대상을 전체 대학과 전문대, 일부 대학원 과정으로 확대한 뒤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2006년부터 대학·학과별 취업률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대학 취업률 공개

    교육부가 전국 363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대학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객관적 자료제공으로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대학의 평가는 기존의 사회적 평판과 신입생들의 수능점수에 의해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취업률이 공개된 적도 있지만 공신력이나 규모 면에서 크게 참고자료가 되진 못했다. 따라서 이번 취업률 공개는 대학 선택을 앞둔 수험생이나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들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존 평판에 안주하거나 입학후의 학생 교육을 소홀히 하는 대학들에도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는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대학원 진학자와 군 입대자들을 제외했는데도 이른바 명문대들이 상위권에서 빠져 있거나 일부 대학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점, 취업의 질에 대한 반영이 없는 것 등이 그것이다. 통계 해석이 잘못될 경우 자료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추가설명이 있어야 한다.92%밖에 안 되는 낮은 신뢰도도 문제다. 각 대학들이 통계를 작성, 보고토록 돼 있는 과정에 오류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2006년부터는 전국 모든 대학과 대학원에 대해 정보공시제를 도입하리라 한다. 이때는 취업률뿐만 아니라 순수학문 분야 등의 성과자료도 함께 제공하기 바란다. 대학 본연의 기능은 학문탐구이며 따라서 정보제공도 보다 본원적인 부분에서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공개로 고착된 학벌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에 따라 평가를 받는 대학풍토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 취업률 100% ‘알짜’ 중소·전문대 많아

    교육부가 내놓은 대학별 취업률은 대졸자들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어떻게 옮겨가는지를 추적, 인력수급 전망과 학생·대학·기업에 유용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중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취업자의 비율이다. 대학 A그룹(2000명 이상) 1위인 고려대는 본교 졸업자 4159명 중 취업자 2726명, 진학 867명, 입대 57명, 미취업 444명, 미상 65명으로 84.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교 취업률은 55.5%(졸업자 1346명, 취업자 614명, 진학자 214명, 입대자 26명, 미취업자 354명, 미상 138명)로 본교보다 훨씬 떨어졌으며 한양대, 홍익대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6위인 단국대는 본교 71%, 분교 82.1%로 역전현상을 나타냈다. 중·소규모 대학, 전문대에서는 취업률 100%인 곳도 많았다. 경인교대는 졸업자 1381명 가운데 진학 2명을 뺀 1379명이 취업했고 포천중문의대(졸업자 81명, 취업자 76명, 입대자 5명), 중앙승가대(졸업·취업자 각 62명)도 전원 취업을 자랑했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고등교육법을 개정,‘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10월까지 ‘정원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공개 항목을 학과·전공별 정원과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취득 가능 면허·자격증 현황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의 신뢰도 검증을 위한 표본을 올해 1600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하는 등의 보완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기고] 일자리 소멸과 직업 재활 훈련/박진서 코아컨설팅 대표

    금년 대졸 취업률은 겨우 50% 정도, 나머지는 절망 상태다.‘밀레니엄’ 졸업생으로 21세기 선두 주자로서의 희망찬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이 취업 탈락이라는 절망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이 아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현재 세계노동인구의 30%에 해당하는 약 8억 5000만명이 실업자이거나 실업자에 가깝다. 더 놀라운 것은 해마다 5000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가? 한마디로 말해서 기존의 일자리(Job)가 급속히 소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 노동부 전신애 여성국장은 “현재 직업의 90%는 머잖아 사라진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정부의 차관보급에 오른 그녀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직종과 직업의 생성·소멸 속도가 예상할 수 없게 빨라지고, 특히 기존 일자리가 사라져 X세대(18∼35세)는 평생 5∼6번 직업을 바꿔야만 되며, 지금까지 일해 온 유사 직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새로운 직종과 직무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인 윌리엄 브리디스는 “2000년대에 들어 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주 30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여가 선용이란 장밋빛 꿈에 젖어 있지만, 그 반대로 머지않은 장래에 주 60시간 이상 일하게 되며 그 대신 전 세계 노동인구의 50%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IMF후 대기업 일자리가 무려 22만여 개나 줄었고 금년 1·4분기 중 기업의 78%가 채용계획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 집계). 이 때문에 직장의 중심이 되어야 할 30대까지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비롯해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못 얻거나 쫓겨나고 있다. 특히 e비즈니스의 규모가 기존의 상거래를 간단하게 능가하게 되는 2∼3년 후가 되면 엄청난 고용환경의 변화와 함께 직업이동(Job Shift)과 실업 공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일자리 소멸 현상은 경기와 관계없이 영구히 지속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공권력과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고용안정을 추진해도 소용이 없게 된다. 그 이유는 IT의 세계에서 보듯 10년 주기의 변화가 바로 1년 미만으로 단축돼 능력(Career)의 영역을 직격하기 때문이다.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거의 모두가 지금까지 종사해 온 직종과 직업이 소멸되거나 축소되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오랫동안 고생하며 노력해서 이룩한 능력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일자리 만들기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직업 재활(Career Recycling)훈련이다. 이들이 새로운 직종과 직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애써도 결국은 영구 실업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일자리 상담가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와 자기를 성장시킬 기회가 보이지 않는 직장은 주저없이 떠나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행히 IT산업은 다른 직종과 직업을 소멸시키는 반면에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80년 후반부터 쇠퇴산업과 부실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키고 정보산업을 비롯한 성장산업으로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놀라운 고용창출을 이룩했다. 이러한 고용창출의 주역은 기존기업이 아닌 새로 창업한 신생기업이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직업재활훈련 정책이 빛을 본 것이다. 우리 정부도 해마다 실업대책비로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노사정이 협력해서 전체 근로자의 시장가치를 높여 새로운 노동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게 직업 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박진서 코아컨설팅 대표
  •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30여년 동안 나무를 가꿔온 ‘숲을 닮은 학교’가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한 그루 한 그루 심기 시작한 것이 이젠 조그만한 숲이 됐다. 학생들은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의 올바른 심성을 배운다. 튼튼하고 강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실력도 쌓아간다. 교사들은 나무에게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을 배운다. 나무와 함께, 나무 속에서 생활하며, 나무를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그런 학교였다. 경기도 이천 요금소를 나와 3번 국도를 따라 20여분을 달리자 숲 그림자 짙은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심석1리 여주제일고는 지난 69년 실업계 고교로 개교했지만 2002년부터 지역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문계 2개반을 편성, 종합고로 운영되고 있다. 교문에 들어서자 손님을 처음 맞아준 것은 대학 교정을 떠올리게 하는 큰 정원이었다. 가을햇살이 간지러운듯 잘 익은 가을 모과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은행나무에 매달린 작은 은행들은 가지마다 줄줄이 사탕이었다. 낙우송과의 낙엽 침엽 교목인 메타세쿼이아는 학교 울타리를 따라 가을 하늘을 향해 긴 팔을 뻗어올리고 있었다. 조경을 한껏 뽐내는 정원이 아니었다.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정성이 가득했다. 정재석(60) 교장은 메타세쿼이아를 쓰다듬었다.“33년 전에 심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5층 건물 높이의 나무 밑동을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마치 학생들 머리를 쓰다듬듯 했다. 그가 학교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사로 첫 발을 뗀 초임 교사였던 그는 교장과 교감에게 학교에 나무를 심을 것을 제안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 나무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확신에서였다. 교장과 교감은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재단이사장을 직접 만나 설득에 성공했다. 여주제일고는 서울에서 한국세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계사 김연수 이사장이 지난 1969년 세웠다.1968년 여주제일중이 서울 사람에게 팔릴 위기에 놓이자 이 곳이 고향인 김 이사장이 34살의 나이에 중학교를 인수한 뒤 그 옆에 고교를 세웠다. 지방 교육을 외지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고향의 후학 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김 이사장은 당시 평교사였던 정 교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 교장은 서울 천호동 묘목원에서 메타세쿼이아 어린 나무 200그루를 사다 심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농공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당시에는 회초리 같은 작은 나무였지만 지금은 한 그루를 옮기려면 30t 트럭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나무를 가꾸는 그의 노력에 다른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동참했다. ●30여년간 나무심어… 감성교육에 큰 도움 매년 식목일이 되면 학부모들과 지역 유지, 졸업생들이 나무를 심었다. 가꾸는 일은 학생과 교사들의 몫이었다. 각자 맡은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줬다.1980년에는 중학교 앞 운동장 9000㎡를 아예 공원으로 꾸몄다. 설립 이념을 살려 ‘개척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원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전나무와 향나무, 목련, 은행, 대추, 산수유,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수십종, 수백 그루에 이른다. 지금도 매년 4월5일이 되면 졸업생과 지역민들은 학교에 모여 나무를 심는다. 학부모들은 막걸리와 떡을 장만해 손님을 대접한다. 학교의 정성이 알려지면서 군부대도 나무심기를 도왔다.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제3221부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생태학습장 조성을 도왔다. 학교 전체는 서서히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척공원과 소나무숲, 야생화 꽃길, 연못, 생태학습장 등을 고루 갖춘 ‘숲속의 학교’였다. 학생과 교사가 나무를 가꾸면서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꾸짖기 전에 함께 교정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눈다. 박흥모(42) 교사는 “나무 아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교사인 나부터 감정을 추스를 수 있고, 학생들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게 된다.”면서 “전인교육과 감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2학년 정유진(18)양은 “공부하다 머리가 아프거나 짜증이 나도 창 밖 나무를 보면 금세 기분이 풀어진다. 무엇보다 학교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 학교의 인성교육은 나무 가꾸기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적으로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교직원과 학생이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지도하고 있다.‘도울학생 자매결연’ 프로그램이다. 정 교장은 “걱정거리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듯이 교사들도 아이들을 맡아 가꿔 올바르게 키우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기르듯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생활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결석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2002년 1년 동안 개근한 반은 전체 24개반 가운데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개반 중에 9개로 늘었다. 올해는 현재 18개반 가운데 11개반이 전원 개근을 기록하고 있다. 전교생으로 따지면 616명 가운데 607명이 결석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사 먼저 공부… 논문 30여편·논문집 4권 인성교육을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의 실력을 쌓는 데 소홀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솔선수범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모두 논문을 쓴다. 교사들은 3∼4년에 한 차례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써서 돌려읽는다. 현재 발간된 논문은 30편, 논문집만 4권에 이른다. 방학이 되면 전 교사가 1박2일 연수를 받는다. 교사들은 ‘되돌아본 나의 학교생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 학기의 경험을 나누고 반성한다. 매달 한두 차례 동료들의 수업을 평가하고 평가받는 동료장학과 자신의 수업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스스로 평가해 보는 자기장학도 교사들의 실력을 올리는 비책이다. 교사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각 교과별 교사가 매일 한 문제씩 출제, 매년 책으로 엮어 나눠주는 문제집은 웬만한 시중 참고서보다 알차게 만들어졌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실업계 학생들을 위해 2학년 때부터 실업계 4개반 가운데 1개반을 ‘계속형 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반에서는 실업계 전공과 함께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할 수 있다. 이 학교에 배치받은 예비 고1을 위한 위한 선행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중 한달 반 동안 국·영·수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입학한 뒤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를 제공한다. 도서관과 교실은 학생들에게 24시간 개방된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정 교장의 소신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는 중국어 원어민 교사 한 명을 초빙, 교과재량 및 특기적성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년부터는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에서 중국어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연수반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부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공부를 게을리 할 리 없다. 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은 실력있는 학생이라는 열매를 거두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문계에서는 수시 1학기에서만 한국외국어대와 건국대, 단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에서 3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실업계는 지난 99년부터 5년 연속 100%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1급과 정보처리, 컴퓨터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률도 200%에 육박한다. 학생 한 명이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따서 졸업하는 셈이다. 학교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로 진학하려는 중학생도 적지 않다. 현재 중학교 내신 상위 55% 안에 들어야 이 곳으로 진학이 가능하다. 최인규 교감은 “매년 여주와 이천 등 인근 중학교 교사들로부터 진학 상담이 들어올 정도로 학교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익명의 졸업생은 매년 1000만원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는 최근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올해의 아름다운 학교로 여주제일고를 선정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뜻을 합쳐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여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中 “긴축정책 지속”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린다.’중국의 9년 만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신화사는 31일 “금리인상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원자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 채권시장도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신화사는 특히 국제 선물시장 동향을 자세히 전하면서 “중국은 이미 전세계 소비시장의 ‘거물’이 됐다.”고 자평했다. 중국 국내의 경우 부동산, 에너지, 원자재 관련 주가가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의 경우 금리인상 첫날인 29일 부동산 관련 주가가 처음으로 10.12%포인트 하락했고 알루미늄과 구리,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주가가 모두 5%포인트 이상 주저앉는 등 급냉각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거시경제 조절 정책이 더욱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이 줄어들어 상승세에 있던 부동산 가격이 잡힐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지난 1년간의 거시정책 조절이 ‘안정 속의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금리인상 이후에도 긴축정책의 지속을 재확인했다. 리더수이(李德水)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30일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2004년 중국 경제 성장 논단’에서 경기과열 논란 속에 채택한 거시정책 조정으로 ▲경제성장 지속 ▲통제 범위내 물가 상승 ▲취업률 개선 ▲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지난 1∼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조 314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 성장했고, 이는 지난해 동기 성장률에 비해 0.6% 높은 ‘기복없는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소비자 물가는 4.1% 상승, 통제 가능한 선에 머물렀고, 신규 취업 증가는 747만명으로 올해 목표의 86%를 달성했다. oilman@seoul.co.kr
  • “지역별 취업 1위 학과는 그 지역 1등산업”

    “지역별 취업 1위 학과는 그 지역 1등산업”

    서울 지역의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려는 학생이라면 재료공학이나 약학, 화학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인천에선 기계·기전공학, 의류·의상학을 전공해야 취업 시장에서 유리하다. 교육열이 높은 대전에서는 예체능 교육과 음악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높다. 관광지가 많은 강원 지역에서는 관광학을 공부해 둬야 취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2일 교육부가 제출한 ‘지역별·전공별 취업률’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전공별 졸업생이 100명 이상인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16개 시·도별 취업률 현황을 사상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것이다. 최근 취업률이 100%에 육박하는 의학과 한의학·교대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공에서 비교적 취직이 잘 되는 전공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똑같은 전공 지역마다 편차 커 항만도시 부산에서는 해양공학의 취업률이 74.9%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고, 구미 전자공단이 가까이 있는 대구에서는 전자공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81.2%로 선두였다. 똑같은 전공이라도 취업이 잘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이 모두 달랐다. 대구에선 취직 잘 되기로 손꼽히는 컴퓨터학과가 전남으로 넘어가면 취업률 35%를 넘지 못해 하위로 처졌다. 또 식품영양학은 제주에선 취직이 잘 됐지만 경남에서는 취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서울·경기 지역에선 100%인 한의학과의 취업률은 부산에서 68.4%, 강원에선 36.2%밖에 안 됐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자·기계·화학공학 등 공학계열과 약학, 유아·예체능·언어교육 등 교육계열은 대체적으로 취업률 상위 랭킹 10위 내에 대부분 포함됐다. 반면 법학과는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취직이 어려운 학과 순위 1,2위를 다퉜다. 행정학과도 사정은 비슷했다. ●법학과 취업률 충남외 전지역서 하위권 이 의원은 “이런 차이는 지역마다 산업 발전 정도와 특성화 산업 종류, 관련 인프라 등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오는 2008년까지 1조 4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지방대학 혁신 역량 강화사업’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첨단 부품소재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신소재학과 취업률은 40%에도 못미쳐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또 기계·자동차산업이 추진되는 전북 지역에선 기계공학 전공 학생의 취업률이 47.6%로 하위권을 맴돌았고, 자동차공학 취업률도 33.3%에 그쳐 지역 특성화를 위한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지방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도 교육부가 대학 취업률을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해 정기적으로 공개함으로써 해당 지역 학생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그림속 데이터 분석 방법

    [이승일의 PSAT특강] 그림속 데이터 분석 방법

    그림문제는 단순 읽기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데이터를 묻는다. 대개는 ‘평균’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문제 다음 자료(그림)를 보고 추론한 내용 중 옳은 것은? (1)한국사람은 일본사람에 비해 5.5%나 더 많은 국세 및 지방세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만일 2003년 준조세와 사회보장성 기여금 등의 국민부담금이 증가한다면 국민부담률은 증가할 것이다. (3)영국은 타 국가에 비해 많은 양의 국민부담금을 내고 있다. (4)한국이 2006년까지 77조원인 공적자금채권의 상환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면 한국의 조세부담률과 국민부담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5)영국 국민부담률이 높기는 하나 OECD국가들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아 상기 자료에 나타나 있지 않은 다른 OECD 회원국들의 국민부담금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풀이 및 정답 한국·일본의 GDP에 대한 자료가 없어 (1)은 알 수 없다.(2)에서 G DP가 더 증가하면 국민부담률이 꼭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국민부담률은 높지만 GDP를 알 수 없어 (3)처럼 말할 수는 없다. 다른 OECD회원국의 국민부담률이 높지만 (5)처럼 국민부담금이 높은 것은 아니다.(4)처럼 공적자금 채권상환을 위해 많은 세금과 국민부담금이 필요하다. 다만 GDP가 증가하면 그 부담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4) ●문제(외시 1차) 다음은 OECD 국가 여성들의 교육수준별(최종졸업학교 기준)취업률에 대한 자료이다. 이 (그림)에 대한 해석으로 잘못된 것은? (1)OECD국가 가운데 전체 여성취업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이다. (2)한국여성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취업률이 높다고 할 수 없다. (3)스페인은 중졸 이하 여성들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 여성들의 취업률이 높을 것이다. (4)이탈리아에서는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여성의 취업률이 중졸이하 여성의 취업률보다 높을 것이다. (5)한국을 제외하고 에 나타난 모든 OECD 국가에서 전문대학 이상 졸업 여성의 취업률이 고등학교 졸업 여성의 취업률보다 높다. ●풀이 및 정답 전체 여성의 취업률로 중졸 이하 여성의 취업률을 유추하는 문제다.(2)에서 한국은 고졸여성 취업률과 전문대졸이상 여성의 취업률의 차이가 없으므로 맞다.(3),(4)는 전체 취업률 가운데 일부 학력 취업률이 차지하는 정도를 보는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5)는 그림으로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1)은 전체 여성 취업률은 실선의 꺾은선 그래프이기 때문에 터키가 가장 낮은 국가다. 따라서 정답은 (1)
  •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대입 수능성적이 취업률이나 취업 후 임금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은 14일 2001년 2월 졸업·수료한 전국 54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기능대학생 20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현재 고용보험 데이터를 대입, 수능점수별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개 4년제 대졸자 5만 8574명의 수능점수별(200점 만점) 취업률은 상위 20% 이내가 75.4%,20∼50%는 74.4%,50∼80%는 69.0%,80% 이하는 65.8%로 각각 조사됐다. ●수능점수 높을수록 높은 임금 받아> 4년제 대졸자의 수능점수별 직장 월평균 초임은 20% 이내 190만 3000원,20∼50% 151만 2000원,50∼80% 138만 1000원,80% 이하 134만 6000원이었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임금 상위 25% 이내에 속하는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대기업·전문기술직·지식서비스 등) 취업자 비중도 20% 이내 고득점자가 53.6%,20∼50% 35.2%를 차지했다.50∼80% 이내는 29.8%,80% 이하는 20.8%로 나타나 수능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와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조사팀의 채창균 팀장은 “대졸자의 경우 학교 특성이나 직종·연령 등이 같은 조건이더라도 수능성적이 1점 높다면 임금도 0.5% 차이가 났다.”면서 “이는 수능성적 100점 차이라면 임금에서는 50%까지 차이가 벌어져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수도권대 〉 지방대 〉 전문대 順> 학력별 취업률은 수도권 4년제 대학 졸업자가 74.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소재 4년제 대학은 69.6%, 수도권 및 지방전문대(각 68.3%), 기능대(68.9%)는 엇비슷한 취업률을 보였다. 임금 수준은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을 100(기준)으로 했을 때 지방전문대 118, 기능대 130, 수도권 전문대 134, 지방 4년제 대학 153, 수도권 4년제 대학 193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교육기간이 길수록 상대적으로 취업률도 높고 취업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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