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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제 MBA 생긴다

    국내에도 1년제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이 생긴다. 지금은 1년 6개월이나 2년을 다녀야 MBA 석사학위를 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최근 경영전문대학원 설치인가 신청을 해온 16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충남대가 1년 과정의 MBA를 병행 운영할 계획임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2년제 MBA다. 정부는 기업체 등 시장의 수요를 반영,1년 과정 MBA 운영을 허용하기위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31일 입법예고했다. 경영전문대학원 수업연한을 1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내용과 5년마다 교육여건·취업률 등을 평가, 공개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대 안상형 경영대학장은 “해외로 나가는 MBA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정부에서 관련 법을 정비하는 대로 오는 9월부터 100명 정원의 1년제 MBA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2년제 MBA는 2007년 3월부터 5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학장은 이어 “1년제 MBA는 직장 유경험자로 선발 대상을 제한하며 강의는 거의 영어로 진행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현재 15주로 편성된 한 학기 개념을 8주(2개월) 단위로 재편성,5학기 만에 MBA학위를 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1년제 MBA 최소 이수학점은 48학점으로,2년제는 60학점으로 각각 정했다. 고려대는 120명을 정원으로 한 1년제 MBA를 오는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일반과정 252명, 경영자과정 40명을 대상으로 한 2년제 MBA 운영방침도 교육부에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충남대의 경우 2년 과정 45명을 제외한 나머지 50명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MBA를 내년부터 운영하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영남대생 50명 홍콩박람회서 수출역군 역할 톡톡

    대학생들이 수출역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남대 무역인력양성(Trade Incubator)사업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에서 열린 ‘홍콩 춘계소비재박람회’에 참가,8억여원의 수출 계약과 상담실적을 올렸다. TI사업단이 상담한 바이어는 72명에 달하며 아이스팩 등 출품제품 대부분이 1만원이하 저가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박람회참가를 위한 준비과정 일체를 학생들 스스로 해냈다.4개월여 준비과정동안 학생들은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며 협력업체를 물색한 끝에 8개 중소기업으로부터 협찬제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박람회장 전시부스를 계약한 후 부스디자인, 제품전시 및 홍보, 현장판매, 수출상담 등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TI사업단 본부장 자격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던 강헌우(27·영어영문학과 4년)씨는 “한류열풍이 한창인 홍콩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부스 앞에서 홍보를 한 전략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며 “e메일로 관심품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바이어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9월 특성화사업단으로 선정된 영남대 TI사업단은 50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2년 5월 중국 상하이 ‘한국상품 특별전시회’에 참가해 상담 700만달러, 계약 50만달러의 성과를 올리는 등 해마다 짭짤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TI사업단 1기 졸업생들이 100% 취업되는 등 고학력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매년 95%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한 곳도 KORTA, 중소기업청, 삼성물산,LG마이크론 등 대기업과 공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산업자원부의 ‘무역전문인력 양성사업단’평가에서 TI사업단이 있는 전국 25개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능대 “우린 취업난 몰라요”

    대졸자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기능대학은 졸업 예정자의 84%가 취업에 성공, 타대학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기능대학(이사장 박용웅)은 5일 올해 졸업 예정자 6241명 중 346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입대, 진학 등 비취업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4127명의 84%에 해당된다. 취업된 곳은 11인 이상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37%로 가장 많았고,51인 이상 중소기업 31%,300인 이상 대기업도 10.1%인 354명이 입사했다. 특히 청주기능대학 정보통신시스템과의 경우 27명 전원이 취업한 데다 35%인 9명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처럼 기능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습 위주로 수업이 이뤄져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길러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측이 적극적으로 취업지원에 나서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도교수를 비롯, 산업체 인사, 선배, 졸업생이 후견인 또는 지도교사가 돼 재학생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총력지원하고 있다. 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은 “취업난 속에 기능대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3월에는 학교명칭을 한국폴리텍으로 바꾸고 바이오기능대학, 항공기능대학 등 특성화된 학교도 개교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능대학은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국책특수대학으로 전국 24개교에서 166개 학과가 개설, 운영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6 전문대 정시모집 전형] 유리한 전형 택해 3~4곳 ‘올인’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 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취업률이 높다는 이점 때문에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너무 많이 지원하면 헷갈려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3∼4곳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업률이 높은 곳은 간호와 관광계열,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계열, 컴퓨터 관련 학과 등이다. 이 학과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경쟁률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중복합격에 따른 ‘거품’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소신 지원이 필요하다. 단 부사관학과나 웰빙테라피과 등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으면서 취업 전망이 비교적 밝은 이색 학과는 합격선이 매년 올라가는 추세이다. 전형요소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공업대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등은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강릉영동대와 대원과학대 등 24개대는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나 면접 성적만을 반영한다.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간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143개대 가운데 88.8%에 해당하는 127곳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야간 특별전형의 경우 93개 실시 대학 가운데 92.4%인 86곳이 학생부 성적만 반영한다. 이 때문에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스무 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김용준·정운찬 등 지음

    수험생 55만여명이 치른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그러나 대학·학과 지원전략도 짜야 하고, 논술·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칫 수험생들이 마음만 분주해 시간을 그냥 흘러보낼 수 있는 시기, 대학 새내기를 꿈꾸며 읽어볼 만한 책은 없을까? 현직 대학총장과 교수·연구원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이룬 49명의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여한 ‘스무 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김용준·정운찬 등 지음, 아카넷 펴냄)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든든한 ‘학문의 조언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가이드북이다.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일깨워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됐다. 대학 간판이나 취업률 등 겉으로 보이는 기준이 아니라, 미래의 주역들이 대학에서 학문에 몰입할 수 있는 특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1년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 7개 주제로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펼친다.‘학문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생활과학·예술, 학문과 사회 등 기초학문에서 첨단 응용학문까지 소개하고 전망까지 제시해 진로 선택의 충실한 길잡이가 된다. 기초학문은 외면받고 고시·의학전공으로 몰리는 불균형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담긴다.“대학 본연의 존립근거인 교육과 연구의 균형발전을 꾀해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목민정신, 자유로운 창조정신을 갖기를 기대합니다.”(정운찬 서울대 총장)“21세기는 통합인문학의 시대로, 학생들 스스로가 학과·학군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능동적 자세와 인생의 비전을 품기 위해 인문학의 ‘부드러운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이진우 계명대 총장) 이런 의미에서 ‘학문이란 무엇인가’에서 소개되는 학문의 발전과 분화 등은 전공을 선택하기 앞서 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이어 인문학에서 예술분야까지 생생한 공부법과 사회진출을 위한 조언, 관련 추천도서 등은 전공학문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저자들은 학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과 목표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특히 대학에서의 공부가 단순한 전공지식의 습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접학문의 경험을 통해 풍부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자들뿐 아니라 법학·의학 교수들의 고민도 눈길을 끈다. 인문·사회과학이 서양학문의 종속성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우리 학문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법대·의대 교수들은 “단순한 직업적 인기도를 진로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 된다. 부당한 특권을 기대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정신과 높은 직업윤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교사 등 기성세대도 대학의 변화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1만 8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발언대] 장애우를 보는 올바른 시각/장길호 강남대 교육대학원 교수·전 강남교육청 교육장

    자폐증 수영선수 김진호군이 체코 리버렉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소식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김군의 쾌거 뒤에 깔린 열악한 우리의 특수교육 현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명이 없었다. 김군의 우승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시들해진 시점에서 우리 특수교육의 문제점 중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학교과정별 및 지역별 특수교육 기회 불균형’을 꼽을 수 있다. 서울만 해도 동부교육청 관내에는 특수학교가 없다. 동작교육청을 비롯한 3개 지역교육청 관내에는 고등학교에 특수학급이 없다. 특히 특수유아교육 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일반학급 대비 특수학급 설치율이 전국적으로 1.2%에 불과하다. 하루빨리 장애학생의 통학거리 및 학교과정을 고려하여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의 균형적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특수교육 대상학생의 직업교육 부족’ 문제다.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데 장애인 취업률이 낮은 것은 물론 그것도 몇 개 직종에 한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직업교육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필요하며 특수학교 전공과 설치 확대, 직업교육용 기자재 확충이 필요하다. 교육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는 특수교육 관련자들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며 산업체 및 관련기관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직업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정보 공유체제도 구축돼야 한다. 실무자간 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셋째,‘장애 발견 및 진단체계 미흡’이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는 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는 체계가 미흡하다. 특수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자연 늦어진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여 장애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제도 개선이나 행정·재정적 지원보다도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는 장애(?)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장길호 강남대 교육대학원 교수·전 강남교육청 교육장
  • [열린세상] 지방대학,그 위기와 거듭나기/이해준 공주대 사학 교수

    지방대학들은 요즈음 신입생 충원과 재학생 유지 및 취업에 있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신입생 미충원율을 포함하여, 어렵게 모집한 신입생이 휴학하거나 지역간·학교간 이동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하여 취업률 역시 수도권 대학에 비하여 취약하여 바야흐로 생존을 위한 획기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학들은 과거처럼 ‘성장과 규모’의 지향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과감한 구조적 개혁과 질적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존립과 발전을 기약하는 화두로 특성화와 구조개혁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좋게 보면 제자들을 잘 되게(?) 하는 일인데 무슨 노력인들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이런 교육적 현실에 익숙할 수가 없다. 그리고 때로는 과연 ‘대학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근본적 회의에 빠질 때도 많다. 사실 이러한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난 10∼20년간의 방만한 대학정원 확대정책과 대학의 소극적 위기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현재의 대학 위기는 백화점식 양적 팽창에 주력해온 지난 대학정책의 필연적 결과이자, 자체 노력 없이 유지되어온 대학의 안전망이 경쟁력을 상실하게 한 까닭이기 때문이다. 좀더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무임승차의 즐거움과 남 탓으로 일관하던 과거의 관행들이 현재의 위기를 자초한 측면도 크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대학들이 특성화에 사활을 걸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비교우위와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장만 서면 계획서를 들고 이리저리 쫓아다니거나 변신의 귀재가 되는 것도 대학의 본연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 특성화란 기본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하는 일부 학과와 학문분야를 선택, 집중지원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대학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생에 관한 합의와 실천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비 특성화 학과(학부)의 재구조화와 학과·학문·계열간 연계체제 구축을 통한 중층적 종합적 학문구조의 생성 노력이 필요함이 지적되고 있다. 예컨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통합이라든가, 외국어학과와 경영행정계열의 통합 연계, 철학·역사·심리학·국문학 등을 기초로 하여 예술과 창작·영상·애니메이션 등을 중층으로 구성하는 문화콘텐츠 개발 등과 같은 간 학문적인 통합 학문구조를 만들어 단위대학 전체의 학문적 재구조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학문구분과 학과체제에 기초한 대학편제를 과감하게 재구조화하는 접근이며, 특히 지방 소규모 대학에서 효과가 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한편 기초학문, 그리고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의 상대적 소외와 부실도 매우 긴요한 현안문제이다. 기술의 진보나 지식의 축적은 경쟁을 통하여 보다 높은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재편·발전시키는 아이디어는 오히려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가 주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인문사회분야나 기초과학분야의 성장과 발전이 없는 경영효율은 마치 불만만 터트리는 입(口)을 무시하다가 온 몸이 굳어버리게 된 ‘이솝우화’를 연상케 한다. 그런 점에서 대전의 한 대학이 산업대학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문화예술관을 건립하여 수준 높은 경쟁력과 창의력의 원천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은 참으로 신선하고 선도적인 것이라 여겨진다. 한편 특성화나 경쟁력의 강조가 자칫 교육활동의 강화와 내실화에 역행하게 된다면 이 역시 주요한 경계 대상이다. 대학 특성화나 경쟁력 강화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육활동에 기반을 두지 못하는 연구 활동은 취약하게 되어 있고, 연구결과의 피드백이 없는 교육활동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경쟁력과 특성화가 더욱 강조될수록 교육활동의 내실화와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해준 공주대 사학 교수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가이드-자료 및 공식의 산출 특정 자료를 제시한 후 이를 이용해 다른 지수·지표·공식 등을 산출하게 하는 문제유형이다. 특정 개념을 얻기 위해서 제시된 자료를 한 번 또는 여러 번 가공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예시유형 어떤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개념이나 자료를 산출할 수 있는지 묻거나, 다른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묻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제가 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와 수학적 추리 능력이 필요하다. ●해법 제시된 지수·지표·공식 등을 잘 살펴보고 이를 응용해 다른 자료를 산출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가장 효율적인 계산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도록 한다. ●문제 다음은 어느 대학의 단과대학별 취업률과 관련된 자료이다. 이를 토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ㄱ)대학의 총 취업대상자수 (ㄴ)대학의 총 취업자수 (ㄷ)대학의 전체 미취업률 (ㄹ)대학의 전체 취업률 (ㅁ)각 단과대학의 취업대상자수 (1) (ㄱ),(ㄴ),(ㅁ) (2) (ㄱ),(ㄷ),(ㅁ) (3) (ㄷ),(ㄹ),(ㅁ) (4) (ㄱ),(ㄷ),(ㄹ),(ㅁ) (5) (ㄱ),(ㄴ),(ㄷ),(ㄹ),(ㅁ) ●해설 각 단과대학별 미취업률(100-취업률)을 먼저 구하고, 이를 토대로 각 단과대학별 취업대상자수를 구한다. (ㅁ):(미취업자/미취업률)×100 (ㄱ):(ㅁ)에서 구한 각 단과대학별 취업대상자수의 합 (ㄴ):단과대학별 (취업대상자수-미취업자수)의 합 (ㄷ):(단과대학별 미취업자수 합계/총 취업대상자수)×100 (ㄹ):(총 취업자수/총 취업대상자수)×100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모두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깊어지는 ‘빈곤 악순환’

    저소득층이 중간계층이나 고소득층보다 취업도 더 잘 안되고, 취업률 격차도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기가 어려워지면 소득이 늘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워 ‘빈익빈(貧益貧)’현상이 심화되면서 ‘부(富)의 양극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게 걱정된다. ●가난하면 취업도 잘 안돼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시근로자 가계의 취업률은 평균 45.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를 가구원 수로 나눈 수치다. 예를 들어 5명의 식구가 있는 집에서 2명이 취업을 했다면 취업률은 40%다. 이를 소득수준에 따라 10개 집단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저소득층의 취업률은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데다, 그 격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하위 10%(1분위)의 취업률은 39.8%로 평균 취업률(45.5%)보다 5.7%포인트나 낮았다. 지난 2001년 하위 10%의 취업률은 39.4%로, 당시 평균 취업률(43.6%)과 차이는 4.2%포인트였다. 4년새 격차가 4.2%포인트에서 5.7%포인트로 1.5%포인트나 더 벌어진 데서 알 수 있듯 저소득층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률 차이로, 소득 양극화 우려 원래 가난한 계층이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면 소득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고소득층과의 가계수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고소득층의 가계수지 흑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적자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최상위계층(상위 10%)이 한달 동안 벌어들인 돈에서 쓴 돈을 뺀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는 올 상반기 기준 266만 8000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최하위계층(하위 10%)의 가계수지는 -33만 5100원이었다. 한달에 번 돈보다 30만원 이상을 더 썼다는 얘기다. 두 계층의 차이는 무려 300만 3100원이나 된다. 지난 2001년에는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49만 3400원, 최하위계층은 -20만 2100원으로, 격차는 269만 5500원이었다.4년새 최상위계층과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 격차가 월평균 30만원 이상 더 벌어진 셈이다. 최상위계층의 가계수지 흑자가 꾸준히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하위계층의 적자가 계속 늘어난 게 주된 원인이다. 최하위계층의 가계수지는 2002년 -19만 2100원(월기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2003년에는 -29만 5600원,2004년에는 -32만 3900원 등으로 계속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평균 가계수지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균 가계수지는 올 상반기에 66만 7400원으로 2002년(65만 6500원),2003년(65만 9400원),2004년(67만 9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저소득층의 가계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계소득 증가를 통한 가계수지 개선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데다,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소득이 적은 일용직이나 임시직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실업급여 신청 1년새 22% 급증

    실업급여 신청 1년새 22% 급증

    매일 859명이 권고사직을 당하고 81명이 정리해고로 직장에서 떨려난다.4년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2005년 9월 대한민국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월 평균 4만 7969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지난해 평균 3만 9295명에 비해 무려 22.1%나 늘어난 규모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2002년 29만 7109명,2003년 37만 5561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46만 7730명으로 치솟았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42만 9326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취업난이 일상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20,30대는 실업급여 수급자도 가장 많다. 지난해 20대 13만 6213명,30대 14만 1620명으로 40대(9만 943명),50대(7만 2466명)를 압도했다.20세 미만 수급자도 지난해 886명에 이어 올해에도 9월까지 708명에 달한다. 수급자 중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에 근무했던 사람은 2만 8983명,500명 이상 중견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은 1만 8952명이다. 실업급여 액수와 기간은 개별적으로 산정된다.1인당 평균 실업급여 지급일과 지급액은 지난해 119일에 298만원이었다. 올해에는 임금상승분이 반영돼 1인당 300만원대를 돌파했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은 여전히 낮다. 지난해 19.2%에서 올해 18.0%로 더욱 떨어져 ‘불황 실업’의 여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직장을 다니든, 자기 사업을 하든 돈을 많이 벌려면 금리와 저축과의 관계, 가격과 소비와의 관계, 환율과 수출입과의 관계 등 각종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상경계열 학부는 이처럼 경제현상을 이론적으로 공부해 개인이나 조직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실천적 사회과학을 배우는 곳이다.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 문을 열 금융전문대학원도 소개한다. ■ 경영학부 기업체 등 조직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사, 조직, 생산, 마케팅, 재무 등 경영학의 기능 영역별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이 처해 있는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관련 전공으로는 경영학과, 정보경영학과, 산업경영학과, 보험학과, 전자상거래과, 축산경영학과 등이 있다. ●뭘 배우나? 기업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회계학 등이 경영학의 주요 연구분야다. 요즈음은 통계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도 경영학에 응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컴퓨터가 이용되면서 컴퓨터 관련 교과목도 필수사항이다. 경영학은 어떤 학생들이 전공하는 게 좋을까? 우선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과 외국어와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좋다. 기업의 사회적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단순한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조직원이 갖춰야 할 인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건전한 윤리의식을 학생시절부터 생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졸업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체에 취직한다. 대학원에 진학, 연구직으로 취업할 수 도 있다. 자격고시를 통해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손해사정사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3년 9월에 실시한 대학졸업생 취업실태 조사결과, 경영학부 전공학생들의 취업률은 79.3%로 대학교 전체 취업률(6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 경제학부 인간의 물질 생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기업에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생산해서 팔 때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가정이라면 한정된 수입으로 교육비나 생활비에 얼마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저축을 하는게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셈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인 셈이다. 관련 학과로는 경제학과, 디지털경제학과, 국제경제학과, 산업경제학과, 도시개발 경제학, 소비자 경제학 등이 있다. ●뭘 배우나? 시장에서의 가격결정과 변화, 국민소득 수준의 결정,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을 배운다. 공공재 및 환경문제와 같이 시장체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교과과정은 기초과목과 전공 과목으로 나뉜다. 기초 과목에서는 경제학 연구에 필요한 수학에 대한 기초를 익히고 경제현상 분석을 위해 통계학의 기본개념과 활용방법 등도 배우게 된다. 전공 과목에서는 이론경제 분야, 응용경제 분야, 경제사 등을 배운다. 경제학을 전공하려면 수학과 통계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사회학이나 정치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면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게 보다 용이하다. 분석적.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능력도 필수다. ●졸업이후 진로는? 기업으로의 진출은 물론이고 한국은행 등 각종 경제관련 연구기관,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직할 기회가 많다. 재경분야 행정고시를 보거나 공인회계사 시험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금융대학원 개교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금융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상경계열은 다른 인문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직하기 수월한 학부로 인정받고 있으나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려면 이같은 전문대학원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금융허브 구축을 추진 중인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전문대학원제 도입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나왔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자산운용,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금융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금융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2년제 금융 경영대학원(MBA)과정 100명,6개월짜리 금융전문가 과정 100명 등 200명의 금융전문 인력을 배출하게된다. 정부는 금융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에 개교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중 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안에 교육기자재 등 초기 인프라 구축비 25억원과 운영비 32억원 등 모두 57억원을 반영했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금융전문 대학원 설치를 희망하는 대학을 공개모집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상계열 지원전략 경영·경제 계열은 법학 계열과 함께 인문 계열 전공에서 최상위권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경영·경제 계열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는 수능 성적. 내신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실질 반영률이 낮은 편이고, 논술이나 면접도 수시모집 때처럼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는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별고사로 논술을 실시하지만 수시모집과는 달리 일반적인 논술 형태다. 단, 서울대는 논술에 심층면접까지 치른다. 일정한 제시문을 주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단계적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지방대들은 수능과 내신만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 반영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언어·외국어·사회탐구 등 세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여기에 수리 영역을 반영하는 추세다. 내신이나 대학별 고사는 수시모집 때와는 달리 정시에서는 점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이다. 수능에서 변별력이 가장 강한 영역은 수리 영역이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수리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당락은 수리 영역 성적에서 판가름난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경영·경제 계열에 진학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수생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수험생 전체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이 30% 안팎인 반면 경영·경제 계열 합격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40%를 넘는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수리 영역이라는 얘기다. 경영 계열의 경우 수능점수의 합격권은 상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법대에 비해 3∼6점 정도 낮은 편이다.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는 법대와 10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의 경우 1등급에서 2등급 상위권 정도는 되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백분율로 따지면 서울대는 상위 0.8% 이내, 연세대와 고려대는 1∼2%, 한양대와 서강대 등은 3∼4% 이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 정도라면 수능 상위 10∼15%대의 성적을 요구한다. 지방 국립대까지 포함하면 상위 20%까지라고 보면 된다. 경제 계열은 경영 계열에 비해 수능 총점 기준으로 3∼4점 낮은 편이다. 단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학부 단위로 학생을 뽑기 때문에 전공별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학과보다 경영학과가 조금 높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지방대의 경우 두 전공은 눈치작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해마다 당락 등급이 달라지는 데 주의해야 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격증 하나쯤은… ‘경상계열도 이젠 자격증 시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경영·경제 계열에서도 다양한 자격증이 대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문 분야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대학 진학 이후 고려해볼만 하다. 가장 잘 알려진 자격증으로는 공인회계사(CPA)를 꼽을 수 있다. 기업 조직에 대한 재무제표를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감사하는 일이 주요 업무로 주로 회계법인에서 활동한다. 대학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금융위험관리사(FRM)는 국제재무위험 관리전문가협회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재무위험관리 분야 유일의 자격증이다. 금융기관과 기업체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하고 측정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자꾸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각종 재무위험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공인재무분석사(CFA)는 재무 관련 사항을 분석하는 업무를 위한 자격증으로 대학을 마쳐야 딸 수 있다. 기업이나 시장을 분석하는 업무가 주인 애널리스트와, 이를 바탕으로 실제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CFA 자격이 있는 오모(30)씨는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이 자격을 지원자격으로 내걸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자격증 자체보다는 본인의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CPIM)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관리(SCM) 분야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업이 글로벌화하면서 생산과 재고, 품질관리, 조직관리, 유통 등을 하나의 사슬로 엮어 관리하는 전문 업무를 위한 것이다.CPIM을 딴 뒤 대기업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31)씨는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면서 “최근에는 컨설팅 분야로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국제정보시스템감사사(CISA)는 정보 분야의 감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가 회계를 감시하듯 해킹과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 정보보안 분야를 감시한다. 진출 분야는 회계법인이나 IT컨설팅 업체. 최근 CISA 자격을 딴 김모(30)씨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수요도 느는 추세지만 해마다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MBA 꼭 외국가야 한다는 편견 버리세요

    MBA 꼭 외국가야 한다는 편견 버리세요

    ‘MBA(경영학석사)’ 라고 하면 ‘유학’을 떠올리기 쉽다. 일반적인 학문 탐구의 학위라기보다는 실무능력 개발을 강조하는 학위과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생소했고, 주로 외국에서 MBA를 받아 오는 것이 당연히 여겨졌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 처음으로 미국식 전일제 과정이 도입된 이후 국내에도 알찬 MBA 과정이 속속 개설됐다. 전일·야간·주말·온라인 등 다양한 MBA 과정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봤다. MBA는 직무능력 향상과 경력 개발, 인적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특화된 과정이다. 때문에 1960년대부터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학석사’를 배출하긴 했지만, 엄밀한 의미의 MBA라고 보기는 어려웠다.1996년 전일제 MBA과정이 도입된 이후,2003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처음으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8월 고려대 경영대학원도 같은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수준에도 손색없는 MBA 과정이 생겨나고 있다. 실력을 갖춰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에 MBA 진학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나 MBA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각자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 열심히 공부해야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 ●MBA 다양한 과정 국내 MBA 과정은 전일제, 야간제, 주말반, 온라인으로 나눌 수 있다. 전일제는 보통 직장 경력 2∼5년차 정도를 대상으로 재무, 회계, 마케팅의 실무를 강도높게 가르친다. 영어 강의를 하는 곳도 있고,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통한 실무 기회도 풍부한 편이다. 때문에 재취업 때 재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곳이 많다.2년∼2년반동안 40∼60학점을 이수하며 학비는 한학기 300만∼900만원이다. 야간·주말·온라인 과정은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받기는 힘들다. 교육 기간과 이수 학점은 전일제와 비슷하지만 학비는 학기당 300만∼600만원으로 조금 낮다. 최근에는 직장 경력 10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 과정도 개설됐다. 최고경영자가 될 임원급들에게 경영마인드와 조직 관리 실무를 가르치며, 학비는 학기당 1500만원 내외에 이른다. ●해외 vs 국내 MBA 장단점 국내 MBA의 장점은 무엇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MBA를 받는데 보통 2억원 이상이 드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5000만∼1억원이면 가능하다. 최근에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도 국내 MBA를 전보다 눈여겨 보는 추세다. 해외 MBA 졸업자의 경우 외국인들과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할 정도의 친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영어조차 서투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국내 MBA 출신들은 교수 및 동문들과 빠른 정보공유가 가능하고 산·학·연 프로젝트 등으로 실무 능력도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 영어와 국제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학교별로 10∼11월 모집 국내 MBA 과정은 대부분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모집한다. 가장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금융공학, 경영정보MBA 등 특화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54∼56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강의의 절반 정도는 영어로 진행된다. 다양한 경력 개발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가 있으며 최근 몇년 동안 취업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EMBA 과정은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역시 전일제인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는 70여명의 전·현직 CEO가 교수진으로 활동하는 국가경영MBA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들이 참가하는 금융공학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경영은 50% 정도, 금융공학은 100%를 영어로 강의한다. 성균관대 s-MBA 과정은 재무, 마케팅, 인사 등을 포괄하는 전일제 일반MBA 과정이며, 미국 MIT와 공동으로 설립한 SKK GSB 과정은 MIT와 동일한 학사과정으로 진행된다.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외국인 학생 비율이 25% 정도로, 국제경영 MBA 과정을 전과목 영어로 강의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전통의 야간 MBA 외에 특화된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연세대는 국내에서 1학기를 공부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1년을 수료하는 글로벌 MBA 과정을 1998년부터 개설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기업 중역급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E-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대에는 미국 시라큐스대와 협력한 SS MBA 과정이 있으며, 아주대는 온라인 MBA가 있다. 한국외대는 2006학년도부터 세계경영대학원과 경영정보대학원을 통합해 정보기술과 글로벌마인드를 겸한 MBA 과정을 운영한다. 중앙대와 인하대도 5학기 과정의 야간 MBA 과정을 운영해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졸업생이 말하는 국내MBA 장점 지난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은행 리스크관리부 계장으로 근무하는 이택호(31)씨는 MBA를 통해 엔지니어에서 금융전문가로 경력전환에 성공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서 일했던 그는 2년 만에 그만두고 MBA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외 MBA를 생각했지만 1억 5000만원에 이르는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국내 과정을 택했다. 테크노MBA를 전공하면서 금융MBA 전공 과정을 틈틈이 청강했고, 방학에는 나이스채권평가와 기업은행에서 인턴십을 했다. 리스크관리팀에서 파생상품 관리를 했던 인턴십 경력이 도움이 돼 원하던 금융권에 어렵지 않게 취업할 수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 3000만원 정도를 받았던 연봉은 4000만원대 초반으로 뛰었다. 이씨는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 자체가 실무 연습이었다.”면서 “투입 대비 산출의 측면에서 국내 KAIST 과정을 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KAIST에서 올해 초 MBA를 마친 권윤희(29·여)씨는 경영마인드와 전체를 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을 최대 성과로 꼽는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 CNS 공공사업부에서 일했던 권씨는 2년 만에 휴직하고 공부를 시작했다.MBA를 하면서 재무, 마케팅, 생산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었고, 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무 능력도 익혔다. 과정을 마치고 CJ인재원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는 권씨는 “해외 MBA를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을 정도로 알찬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시간 부담스런 직장인에 온라인 MBA 인기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비록 학위는 받지 못하지만 4∼7개월 동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실무 과정만 배울 수 있는 비학위과정 온라인 MBA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처음으로 온라인 MBA를 개설한 ‘매경-휴넷 MBA 온라인’은 경영학 이론과 실무 사례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MBA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7개월 과정에 180만원이며, 오프라인 특강 20시간이 포함된다. ‘휴넷 MBA 베이직’은 신입 및 대리급 사원의 기본 경영지식을 가르치며 5개월 과정에 100만원. ‘IMI 온라인프로그램’은 경영의 핵심 분야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교육하고, 선진 사례에 대한 연구 및 토론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마케팅, 경영전략, 재무회계 등을 4개월 동안 교육하며 비용은 120만원이다. ‘EBS-MS MBA’는 사례 중심의 교육이 특징이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살아있는 경영 지식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수료생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인사조직관리, 전략경영, 회계 등을 5개월간 교육하며 학비는 180만원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주말화제] 메이저 광고대행사 울린 대학생들의 ‘힘’

    해마다 2000여개 팀이 응모하는 ‘대한민국 공익광고공모전’에서 지난달 22일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2년 연속 메이저 광고대행사를 따돌리고 대상을 거머쥐었다.24년 역사의 이 공모전에서 대학생이 연거푸 대상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지난 7월에는 4학년 송요윤(25)씨가 스와치 코리아 주최 시계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동양적인 ‘시간의 우연성’을 표현한 게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스와치 본사는 내년 하반기쯤 수상작 가운데 하나를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단국대 디자인과 TF팀 구성 전세계 50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컴퓨터 게임 ‘메이플스토리’도 이 학교 디자인과 학생 작품이다.4학년 김진만(30)씨는 자신의 회사 ㈜위젯의 지분을 수백억원에 정리한 뒤 새 사업을 구상 중이다. 시중에는 2학년 김주연(20·여)씨가 직접 디자인한 샴푸가 진열돼 있다. 김씨는 A사가 주최한 ‘2005 대학생 샴푸 공모전’에서 대상을 따냈다. ●‘공익광고전´ 2년연속 대상 이밖에도 이 학과 학생들은 올해만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36개팀이 수상작을 냈다.10개 정도로 꼽히는 메이저 광고전에서도 매년 3∼4개 팀이 입상한다. 입대자와 진학자를 뺀 순수 취업률도 2003년 83%, 지난해 100%, 올해는 94%로 높은 편이다. ●올해만 36개팀 공모전 수상 이 학과의 약진은 99년 시작된 디자인 문화운동 ‘Ding’에서 출발한다. 학점에만 매달리지 말고, 현실과 접목된 디자인 활동을 하자는 뜻이었다. 이 운동으로 현재 1∼4학년 160여명 전원이 광고와 캐릭터·카툰 등 11개 동아리에 가입, 자발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매달렸다. 같은 해 9월9일에는 첫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 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딩’운동을 처음 제안했던 4학년 박영민(30)씨는 “외부 디자인 모임에서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소모임 형식으로 디자인 이론과 실기를 자유롭게 배웠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지인 3명과 디자인 기획사를 세워 회사 직원을 140명까지 늘렸다. 이런 성과 뒤에는 ‘악마’로 통하는 정계문 교수의 공로도 있었다. 보통 오후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이 학생들에게 자발적인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유도했다. 정 교수는 “연구실을 열어놓은 채 학생들과 쉽게 어울려 대화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면서 “디자인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회 등 체험행사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디자인과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신상까지 외울 정도이다. 재학 중에만 각종 공모전에서 17차례 입상한 4학년 안영준(27)씨는 “교수님은 학생들의 과제를 찢고 던질 정도로 엄했지만 학생들의 모자란 점을 잘 지적해줬다.”고 말했다.3학년 조은진(22·여)씨는 기초를 중시하는 특유의 학과 분위기를 내세웠다. 이창욱 교수는 “교수는 후견인 역할이 전부일 뿐”이라면서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제시해서 학생들이 자기 수준을 파악하고 스스로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교육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자의 마음부터 읽어라/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종이신문의 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접하는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신문을 보지 않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신문을 외면하고 인터넷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의 속보성과 다양한 정보, 그리고 편리한 이용방식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인터넷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문은 왜 인터넷처럼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을까?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취재력이 부족해서 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신문은 독자들이 필요한 내용을 직접 취재해 압축적으로 제공한다. 신속성과 다양성은 뒤처지더라도 독자에게 필요한 의미 있는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신문의 내용이 기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독자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신문은 독자들이 가려워하는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데 취약하다. 지난주 서울신문을 포함하여 일간지들의 주요 지면을 차지했던 내용은 청계천 복원에 관한 기사였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청계천 복원과정과 참여자, 그리고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소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복원된 청계천 주변의 약도를 지면에 소개했다. 서울신문도 청계천 약도와 서울시장의 인터뷰, 음악회와 미술전 등 복원기념 각종 행사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그나마 청계천 주변의 음식점을 소개한 9월29일자 보도가 차별화된 기사였다. 독자들은 청계천 복원 기사를 보면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대부분은 신문에 소개된 청계천 약도를 보면서 자신이 청계천에 간다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유심히 살폈을 것이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산책할 수 있고, 물에 발도 담글 수 있고, 그리고 여유있게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가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에 이러한 정보는 없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는 인터넷 민원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서울신문은 이와 관련, 사설을 포함하여 5건의 기사를 보도하였다. 인터넷으로 발급되는 민원서류의 중단소식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어떤 정보를 원했을까? 상당수의 독자들은 다양한 민원서류 중에서 어떤 서류가 조작이 가능한지, 그리고 민원서류를 안전하게 발급받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지면에 이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그나마 무인 민원발급기는 안전하다는 9월27일자 보도가 독자의 궁금증을 조금 풀어준 기사였다. 서울신문이 1면을 비롯해 지면을 새롭게 꾸미고, 신선한 기획기사를 제공하는 것도 독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1면 톱기사를 결정할 때 기존의 뉴스가치 기준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면 변화와 함께 내용에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10월1일자에 서울신문이 보도한 중국산 납김치를 식별하는 방법이나 대학별 취업률을 학교보다는 전공별로 분류하여 제시한 기사는 고무적이다. 신문이 다양한 독자의 취향을 모두 고려하여 기사를 쓸 수는 없다. 아울러 모든 기사를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채울 수도 없다. 그러나 최소한 소비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 기사와 그러지 않은 기사는 독자에게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기존의 관행과 사건 자체에만 신경을 쓰는 기사와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쓴 기사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소비자가 중심인 정보시장에서 신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독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기사에 반영하는 일일 것이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디자인·체육 전공 취업률 높다

    디자인·체육 전공 취업률 높다

    취업을 생각한다면 4년제 대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의학 이외에 디자인학부나 체육을 전공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 전문대학에서는 반도체·세라믹, 광학·에너지 전공 순으로 파악됐다. 졸업자가 2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취업률이 높은 대학은 중앙대·인제대·남서울대·경희대의 순으로 나왔다. 정규직만을 따진 취업률은 아주대, 한밭대, 인제대, 고려대, 서울산업대의 순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전국 371개 대학(전문대 포함)의 올해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8월과 올 2월에 졸업한 53만여명이다. 조사기준 시점은 지난 4월1일이다. 전체 취업률은 졸업자 53만 417명 가운데 35만 7093명이 취업해 74.1%로 나왔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를 빼고는 올해와 조사방식이 다른 데다 대학들 자체 집계수치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일률적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별로는 전문대학이 졸업자 22만 8336명 가운데 83.7%의 취업률을 보였다.4년제 대학은 졸업자 26만 8833명의 65.0%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취업률이 일반대학보다 높은 것은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주문식 교육 등으로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대학의 경우, 의학이 9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의학·간호학·치의학·초등교육학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체육과 디자인 일반이 경상계열인 교양경상학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웰빙’ 붐 등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상승과 브랜드 경영 바람 등 기업체의 신 경영조류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중앙대 85% 취업…17위서 올 1위 ‘껑충’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05학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는 일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전공 및 대학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사결과는 학력간 임금 수준이나 하향취업 여부 등 취업의 질을 규명하기 어렵고 신뢰도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보완한 뒤, 내년에는 취업통계조사 대상에 대학원 졸업자까지 포함해 석·박사 고급인력의 졸업 후 이행과정에 대한 정보도 축적할 계획이다. ●작년 20위권 밖 남서울대 3위 급부상 졸업자 2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서 중앙대의 급부상이 주목된다. 지난해 중앙대는 본교기준으로 비정규직 취업률을 포함한 전체 취업률이 60.4%로 17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5.1%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인제대는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경희대는 4위로 떨어졌다.84.4%의 취업률로 3위를 차지한 남서울대학교는 지난해에는 상위 2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59.1%로 20위였던 연세대는 올해 16% 포인트 높아진 75.1%로 13위로 부상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학정보공시제가 시행될 예정인 데다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에 취업률 등의 지표가 활용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재정지원 기대 일부대학 과대포장 가능성 하지만 이번 취업률 조사는 대학 자체 조사를 토대로 여기에 교육부가 전문대학·대학 15개교씩을 표본추출, 현장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일부 대학의 경우, 교육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과대포장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대 83.7%·4년제 65% 취업 전체 취업률 74.1%는 지난해보다 7.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대학은 83.7%, 대학은 65%로 전년대비 각각 6.5% 포인트,8.6%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취업률에 대해 “속빈강정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규직 취업률보다 비정규직 취업률이 더 높아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정규직 취업률은 56.5%로 전년대비 1% 포인트 높아졌으나 비정규직 취업률의 경우,9.8%에서 15.8%로 무려 6% 포인트나 올랐다. 비정규직은 1년 단위의 계약직이나 임시·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등을 의미한다.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들은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나타내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취업률이 56.5%로 40위에 불과했다. 정규직 취업률도 52%로 17위였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서울대의 경우, 고시나 진학·유학 준비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취업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공학과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다. 그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학문이 공학이다. 공학계열은 한때 이공계 위기론으로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취업률은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공학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공학도의 미래는 밝다. 다양한 학과가 있는 만큼 전공하려는 학과의 교과목을 미리 파악한 뒤, 공부하는 게 현명하다. ●진로 다양한 응용학문 인문학부나 순수 자연과학과 달리 일상생활을 비롯, 산업에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공업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는 응용 학문분야다. 예를 들어 화학과에서는 새로운 물질의 합성, 새로운 화학반응의 발견, 화학현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화학공학과에서는 주어진 물질의 합성이나 화학적 변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학계열은 건축, 토목·도시, 교통·운송,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밀·에너지, 소재·재료, 컴퓨터·통신, 산업, 화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생활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공학계열 진학을 고려할 만하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나 카세트 테이프,TV 등 고장난 전자기기 고치기에 관심이 많았거나 기계 다루기나 기계의 작동원리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공학계열 진학이 적성에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공학의 기본이 되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유리하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적지않은 학부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기업체나 전공관련 연구소 연구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에도 석사자격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무를 배우는 전문대학 공학계열에 진학한다면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 산업현장으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 물론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공부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토목 공학 구조·설계·시공 공학의 기초이론을 토대로 이를 건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건축 분야’와 그 외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토목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건축 분야는 설계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건축학과와 시공에 중점을 두는 건축공학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건축학과나 건축공학은 모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건축구조, 건축설계, 건축시공을 배운다. 예전에는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가 큰 구별없이 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설계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건축학과가 5년제로 분리되는 추세다. 토목공학과에서는 건물을 제외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항만, 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배운다. 토목공학은 일반 건축보다 주위환경을 더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교량은 물의 흐름, 항만은 바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주변 환경에 대한 지질학·수리학·해양학 등의 지식이 요망된다. 이들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건축목공 산업기사, 건축설계사, 건축설비기사, 건축일반시공 산업기사, 실내건축기사, 목재창호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설계·시공회사나 공기업은 물론 기술직 공무원 등 다양하다. 특히 감정평가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 은행·보험회사 등의 금융회사에서 부동산 평가업무를 볼 수도 있다. ●기계공학 기계 및 기구의 설계·제작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다. 물리학의 동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열역학 등의 4가지 역학과 수학을 기본으로 하여 기계나 구조물의 설계를 다루는 설계공학, 설계한 대상을 제작하는 기계제작, 에너지를 이용, 동력을 얻는 동력공학 등의 영역이 있다. 로봇이나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제어공학도 있다. 관련 학과로는 기계공학의 기본이론을 토대로 하는 기계공학과, 조선공학과, 항공공학과, 기전공학과(기계와 전자가 결합한 전공) 등이 있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자동차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계 뿐만 아니라 생산기계, 수송기계 등 산업기계들을 포함, 이들을 설계, 가공, 생산하고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조선(선박)공학과에서는 기계공학의 기본 이론을 토대로 선박설계, 건조와 해상에서의 이동을 연구한다. 이들 학과에 진학하려면 무엇보다 수학을 잘해야 한다. 복잡한 기계와 장치를 해석하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응용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기계, 전기, 전자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갖고 주의력과 탐구심도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기계공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건설기계기사, 사출금형 설계기사, 프레스 금형산업기사, 기계설계 산업기사, 농기계기사, 용접기사, 자동차 검사기사, 자동차 정비기사, 정밀측정기사, 철도차량기사 등의 자격을 딸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다. 전자·정보통신산업, 신에너지 등의 기업체 취직도 가능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학계열의 인기학과는? 이공계가 ‘찬밥’ 신세라지만 공학 계열은 비교적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이다. 특히 건축(공)학이나 정보기술(IT) 관련 전공인 컴퓨터, 전자정보통신공학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공)학 전공은 가장 인기있는 전공으로 꼽힌다.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서울 지역 상위권대에 지원하려면 수능 성적이 상위 2등급(7%)은 되어야 한다. 지방 국공립대의 경우에도 최소 3등급(11%) 이내에 들어야 유리하다. 건축(공)학 전공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로 구분된다. 건축학과는 4년제, 건축공학과는 5년제다. 건축학과의 경우 인테리어나 디자인 분야가 가미된 곳이 많다. 이른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취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대학 취업 담당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학비 부담은 다른 공학 계열 전공에 비해 크다. 공학 계열 전공의 한 학기 등록금은 400만원 안팎이다. 건축(공)학 전공의 경우 이보다 조금 높고, 건축공학을 전공한다면 1년을 더 다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컴퓨터나 전자정보통신공학 전공 등 IT 계열도 꾸준히 인기다. 건축(공)학 전공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수능 3등급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건축(공)학에 비하면 취업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워낙 발전 속도가 빨라 나중에 취업했을 때 한 곳에 오래 근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인기가 없다고 나쁜 것만은 아니다. 취업이나 10년 이후를 생각하면 알짜배기 학과도 적지 않다. 토목학과는 대표적이다. 건축(공)학과와 배우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이름 때문에 외면을 받고 있다. 건축(공)학과처럼 졸업하면 관련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실제 건설업체에서는 건축(공)학과 토목공학 출신을 모두 비중 있게 대우한다. 그러나 실제 대학에 입학할 때 두 전공 사이에는 수능 점수로 15∼20점 차이가 난다. 건축(공)학은 이른바 상위권 학과에, 토목공학은 중위권 학과로 분류된다. 때문에 건축(공)학에 지원할 만한 실력이 안 된다면 토목공학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가 짧은 신생 학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5년 전부터 등장하고 있는 나노공학이나 신소재 관련 학과의 경우 경쟁률도 낮고 중위권에 속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높다. 환경공학과도 지금은 인지도가 낮아 학생들의 지원이 적은 편이지만 충분히 미래를 걸어볼 만하다. 공학 계열 전공에서는 수능 성적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다. 반영 영역은 수리와 외국어(영어), 과학탐구 등 세 영역만 반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은 언어 영역을 포함해 네 영역을 반영한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전북대와 강원대, 제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공립대가 올해부터 언어를 반영, 모두 네 영역을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한양대가 건축과 컴퓨터공학 등 인기학과에 한해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은 서울 지역의 경우 서울대만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건축공학과 출신이 말하는 ‘현업’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현대건설 건축공모부 안계현(30·여)씨는 건축 분야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한양대 건축공학과(94학번)를 졸업,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에게 건축 관련 업무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착공 서류를 준비하고, 하도급 업체를 선정·관리하는 등 공사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입사할 때는 구조설계 분야를 맡았다. 건물의 뼈대를 설계하고 구조 안전과 관련된 설계 업무, 현장에 맞게 설계도를 검토하고 고치는 등의 일이다. 잠깐 건축 현장에 나가는 시공 업무를 맡아 작업 공정과 일정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일도 해봤다. ▶건축 전공자의 취업 방향은. -건축과라고 하면 대부분 ‘설계’ 업무라는 막연한 밑그림을 갖는다. 그러나 실제 설계사무소에 취업하는 등 설계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일반 종합건설업체에 취업한다. 건설회사의 경우 설계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리모델링이나 부동산개발팀 등에서도 건축 전공자들을 선호한다. 건축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사업성과 수익성을 검토하는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하도급 업체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사람 관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도 사람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중요하다.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건설 현장은 날씨나 돌발상황 등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경험이 중요하지만 소심하지 않게 소신껏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도 능력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건축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경험에 근거한 학문의 성격이 짙다. 실제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아파트만 짓던 사람이 컨벤션센터에 대해 잘 알기는 어렵다. 때문에 학문이나 종사자들의 기질 자체가 보수적인 편이다. ▶취업 후 장기적인 진로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40,50대에도 전문성만 있으면 가치를 발한다.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하면 중소 건설업체에서 새로 둥지를 틀거나 하도급 업체를 창업하기도 한다. ▶건축 전공 지망생에게 조언한다면. -전체적인 관리, 매니지먼트 개념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어디에 취업하든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 형태로 업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본은 공학이지만 관리 분야까지 다룰 줄 알아야 유리하다. 멀리 내다보고 경영대학원(MBA)까지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로봇·요리에 빠진 아이 실업계고 보내볼까

    로봇·요리에 빠진 아이 실업계고 보내볼까

    실업계 고등학교가 변신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많은 졸업생들이 우량기업에 입사하고 동일계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갖춘 곳은 2∼3대 1의 경쟁을 거쳐야 입학할 수 있을 만큼 인기있는 실업고도 있다. 더 이상 인문계나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는 아니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막연히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진학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름과 학습 내용을 바꾸며 변모하고 있는 실업계고를 둘러본다. 실업계고의 ‘변신’은 교육당국의 특성화고 육성, 특화·세분화된 전공, 대입 수시모집의 동일계전형 실시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따라 대학진학자 수가 취업자 수를 앞설 뿐 아니라 서울 상위권대에 입학하는 학생도 계속 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지원자가 줄어 미달 사태가 속출하던 실업계고는 이제 학교에 따라서는 2∼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다양한 전공, 특성화고 양성 실업계고는 컴퓨터·IT분야에서부터 상업, 관광,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내실있는 실업교육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이 지정하고 있는 특성화고는 실업계고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1년 선린인터넷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한 이래 7개교를 특성화고로 운영하고 있다. 강남공고에서 이름을 바꾼 서울로봇고는 자동차로봇과, 로봇재료과 등을 신설했다. 서울관광고는 관광이벤트과, 관광조리코디과 등을 개설해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전통의 명문 실업고인 서울여상의 금융정보과, 국제통상과 등도 초급 수준의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방 실업계고도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가장 먼저 특성화고 사업을 시작한 부산은 동래원예고의 생활원예, 환경조경과, 부산산업과학고의 신발관련학과, 해운대관광고의 관광조리과, 레저스포츠과 등이 있다. 광주 서진여고는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간호학과를 설치하고 있고, 경기 한국도예고의 도예고도 특색있다. 이외 피부미용, 축산, 바이오생명과학, 골프관리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특성화고들이 전국에 64개교가 있다. ●진학 62.3%, 취업 32.9% 지난해 전국의 실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62.3%로 취업률 32.9%를 크게 앞섰다. 대학진학률은 2002년 49.8%에서 2003년 57.6%로 처음 절반을 넘기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자도 2002년 전체의 14.1%에 불과하던 것이 2003년 20.0%, 지난 해에는 23.7%를 기록했다. 물론 산업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실업계고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업계고의 설립 취지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21세기 무한 경쟁의 지식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교육목표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실업계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교육부, 산자부, 노동부가 공동으로 20개 시범실업고에 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산학협력 지원도 늘리고 있다. ●동일계 특별전형 대학진학률이 급등한 것은 각 대학이 실업계 졸업자들에게 동일계열에 한해 정원의 3% 내에서 정원외로 뽑는 ‘실업계고교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현재 특별전형의 계열은 농업·공업·상업·수산해운·가사실업 등 5개 계열로 나눠져 있으며, 실업계고 학생은 세부전공에 관계없이 동일 계열의 학과를 둔 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실업고가 대입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실업계고에서 3년 동안 해당 전공을 82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도 동일계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고려대는 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연세대도 수능 2∼3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인 실업계고 동일계열 졸업자를 선발한다. 수능의 직업탐구영역 신설도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실업계고 신입생 선발은 11월 15∼21일 특성화고 원서를 먼저 접수한 뒤 12월 5∼7일 일반 실업계고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졸업생 3인이 말하는 “실업계고 이래서 좋다” 실업계고 지원을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최대 관심사는 졸업 후 진로다. 취업, 진학, 그리고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졸업생 3명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길을 엿본다. 올해 서울여상 인터넷비즈니스과를 졸업한 강수연(19·여)씨는 포스코건설 법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굳이 대학에 갈 필요성을 못느껴 일찍 취업할 생각으로 실업계고를 택한 강씨는 재학중 내신성적 관리는 물론 워드, 정보처리 등 3개 자격증을 차근차근 준비해 대졸자들도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팀내 행정업무나 용역비 정산 등을 담당하는 강씨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실무적인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되고,3년간 ‘취업 마인드’를 키워왔기 때문에 회사생활에 적응도 빠르다.”고 말한다. 다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내년쯤 야간대학에 진학해 보충할 생각이다.“중3시절 중상위권 성적이었지만 좋은 대학 갈 자신은 없어 고민 끝에 실업계고를 선택했고, 후회가 없다.”며 만족해했다.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박재홍(21)씨는 실업계고에서 특기를 한껏 살려 명문대 진학까지 거머쥔 케이스. 어릴 때부터 발명을 유난히 좋아하던 박씨는 그러나 당초 실업계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중3 때 우연히 발명동아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도공고에 구경하러 갔다가 단숨에 마음을 정했다. 전기과에 다니며 발명동아리에서 꾸준히 아이디어를 개발했고, 전국학생발명 창작경진대회, 국제로봇 올림피아드, 전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 등에서 상을 휩쓸며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 상위 40% 정도의 평범한 성적이었던 박씨는 “개개인의 소질을 적극 개발해 주는 수업 방식이 재능을 살렸고, 진학으로까지 이어졌다.”면서 “대학 입학 직후에는 영어·수학에서 부족함을 느낀 부분이 없지 않지만 노력에 따라 극복할 수 있으며, 오히려 물리 등 과목은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성적이 안좋으니 한번 가볼까.’ 하는 경우라면 실업계고 진학을 권하고 싶지 않다.”면서 “먼저 자신의 재능과 희망을 꼼꼼히 살펴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취업과 진학의 두갈래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도 있다. 올해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한 김가영(19·여)씨는 주식회사 2개를 운영하는 ‘사장님’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전교 10등 내외의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인문계고의 일률적인 생활이 싫었고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터넷고를 택했다. 입학한 뒤 친구들과 창업동아리를 만들었고,2학년 때 ‘이누스’라는 교육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설립했다.3년간 청소년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 신기술 콘퍼런스, 여성창업 경진대회 등에서 상을 휩쓴 끝에 동일계전형 혜택을 보지 않고도 수시모집 특수재능보유자 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직원 10명의 월급을 주고도 일반 중소기업직원의 연봉 정도를 번다는 김씨는 “학교에서 컴퓨터 기술을 배우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고 ‘기술을 통해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씨는 “막연하게 진학의 요행을 바라는 경우라면 실업계고에 가지 마라.”고 잘라 말한다. “확고한 뜻이 있어야 하며, 입학해서도 학교 공부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취업이든 진학이든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색 일터 엿보기] MBA 취업지원 담당자

    [이색 일터 엿보기] MBA 취업지원 담당자

    2003년부터 카이스트(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경력개발센터 소속 취업지원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교내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 관리와 졸업생 진로현황 파악, 기업별 채용설명회 및 면접행사 개최 그리고 KAIST MBA 홍보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MBA(경영학석사)는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열망하는 교육과정 중 하나다.MBA는 학문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경영대학원 교육과는 달리 직무능력 향상과 경력개발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특화된 과정이다. 2년제 과정인 KAIST MBA에는 직장생활을 중단하고 보다 나은 커리어를 위해 굳은 각오로 진학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보니 경력개발과 만족스러운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때문에 보통 교직원들과는 달리 취업지원담당자에게는 방학도 매우 바쁜 기간이다.MBA 학생들의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기업 인턴십이 방학 중에 진행되는 까닭이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기업과 직무의 인턴십 기회를 소개하고, 진행과정을 챙겨야 한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한 번 만난 인사담당자를 기억하고, 동문들의 이직이나 승진 등의 동정을 살피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력개발센터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다. 평소에 해외 선진 MBA스쿨의 경력개발센터와 네크워크를 형성, 그들의 선진 서비스를 꾸준히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취업시장이 어렵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MBA출신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본교 졸업생들도 매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연봉과 직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취업만족도가 더 중요한 수치다. 다행히도 매년 취업만족도가 조금씩 향상되고 있고, 취업지원실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는 졸업생들의 평가가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KAIST MBA 졸업생들이 다양한 기업으로 진출해 좋은 업무성과를 내면서, 기업 인사담당자측에서 역으로 본교의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오기도 해 색다른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윤주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 초등생 9만 줄었다

    초등생 9만 줄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는 줄고 있는 반면 정부의 교육여건 개선대책으로 교사 수는 증가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5년도 교육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는 해마다 4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3년간 학생수 감소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를 아우르는 전체 학생 수는 2003년부터 감소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195만 7388명이던 전체 학생 수는 2003년 1195만 4638명,2004년 1194만 1789명을 거쳐 2005년엔 1193만 4863명으로 줄었다. 특히 저출산 영향으로 초등학생의 감소추세가 두드러졌다. 초등학생 수는 2004년보다 9만 3394명이나 준 402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인 1970년 574만 9301명의 70%선에 불과하다. 올해 중학생 수는 201만 704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 700여명, 고등학생은 176만 2896명으로 1만 6000여명이 늘었다. 연보를 작성한 한국교육개발원측은 이와 관련,“현재는 증가추세이나 2010년 이후부터는 중·고교생 수도 감소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 마련된 7·20 교육여건 개선계획이 서서히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2001년에 35.6명이었으나 2002년 34.9명을 시작으로 2003년 33.9명,2004년 32.9명에 이어 2005년엔 31.8명으로 뚝 떨어졌다. 62.1명이던 지난 1970년의 절반 수준이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의 경우 2001년 28.7명에서 2005년에 25.1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엔 여선생님이 71% 올해 전체 교원 수는 지난해보다 8968명 증가한 48만 4612명으로 나타났다. 여자 교원 증가추세는 여전했다. 여교사 비율은 유치원이 98.3%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1970년 29.1%에서 1990년에 50%를 넘었다가 2005년에는 71%로 올랐다. ●고졸 취업률은 떨어져 전문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전문대의 경우 지난해 77.2%에서 올해에는 83.7%로 상승했다. 대학도 56.4%에서 65.0%로 높아졌다. 반면 고교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일반계 고교의 경우 지난해 14.0%이던 취업률이 올해에는 12.1%로 낮아졌다. 실업계 고교의 취업률도 87.6%에서 86.3%로 줄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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