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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매사마골(買死馬骨)의 지혜/백승종 도서출판 푸른역사 편집인·경희대 겸임교수

    [시론] 매사마골(買死馬骨)의 지혜/백승종 도서출판 푸른역사 편집인·경희대 겸임교수

    ‘매사마골(買死馬骨)’이란 말이 있다. 중국 고대에 연(燕)나라의 왕이 인재를 찾아 나섰을 때 왕의 스승이 들려준 이야기다. 어떤 왕이 명마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러자 왕에게 천금을 요구한 신하가 있었다. 왕은 돈을 건넸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죽은 명마의 뼈에 불과했다. 당연히 왕이 화를 내자 신하가 말했다. “명마는 워낙 귀해 누구도 쉽게 내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 뼈를 사느라 거액을 지불했습니다. 이 소문이 세상에 퍼졌으니 비싼 값에 명마를 팔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과연 그 말대로 되었다. 이에 감동한 연나라 왕이 인재를 대우하자 천하의 인재가 몰려와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이 이야기를 새삼 꺼낸 것은, 국가 발전의 동력인 이공계 인재가 태부족하다는 보도에 마음이 답답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올해 2학기에 공대 교수 7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단 한 명도 뽑지 못했다. 대학이 기대한 유능한 지원자가 없었다고 한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젊은이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것은 취업률이 낮기 때문이다. 국내 노동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20% 미만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이공계 출신이 노동력의 30% 이상인 것과 대조적이다. 독일에선 이공계 출신을 채용하면 국가가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할 정도다. 그래서겠지만 독일의 이공계 박사들은 실업률이 0.4%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국내 대학의 이공계는 인재의 불모지가 되어가고 있다.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의대나 한의대로 몰려들고, 중상류 대학에선 기초학업능력 미달인 학생들이 많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부실한 학사관리다. 입학만 하면 사실상 졸업이 보장된다. 독일의 경우 수학, 물리학 등 이공계에 낙제생이 많다. 졸업생은 입학생의 절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공계 졸업생이라면 평점에 관계없이 성실하고 유능하다는 사회적 평가가 따른다. 국내 이공계 대학은 연구여건도 나쁘다. 연구시설은 하향 평준화되어 있고, 보수는 연공서열 순이다. 동일 직급에선 평등이 거의 철칙이다. 이것은 학문 발전의 적(敵)이다. 사정이 여러 모로 답답하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과학자들이 귀국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귀국 후 포부를 펼칠 여건이 안 되어 있어 그들의 애국심에 호소해 귀국을 종용할 수는 없다. 젊은 연구자들은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라도 귀국이 쉽지 않다. 기러기 아빠가 즐비한 현실을 감안할 때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귀국한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다. 해결 전망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매사마골’에 담긴 뜻을 되새겨 본다. 왕이 명마를 구하려고 천금을 썼듯, 연구 여건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큰돈을 투자해야 옳다. 학문의 발전을 방해하는 대학의 무조건적 평등주의도 청산 대상이다. 죽은 명마의 뼈라도 사들이겠다며 세상을 순례할 자세가 요구된다. 앉아서 인재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오산이다. 목마른 이가 샘을 판다. 해외의 유명 대학은 인종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유능한 학자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 그들은 일부러 국제 학회를 쫓아가 유망한 학자를 데려간다. 축구선수 한명을 뽑기 위해 명감독이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오가는 세상이다.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을 위한 ‘명마’라면 그 정도 고생과 비용은 각오해야 한다. 백승종 도서출판 푸른역사 편집인·경희대 겸임교수
  • 장학금·취업률 공개 의무화

    ‘학생 충원율, 학생 1인당 장학금, 정규직 취업률, 교원확보율, 등록금 환원률, 학생 1인당 교육비, 학생만족도 조사 결과….’ 내년부터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산업대 등 모든 대학의 이런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내년 5월 대학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공시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올 하반기 대학과 전문대 10곳에서 공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정보공시제는 대학들이 교육과 연구에 관한 주요 정보를 매년 한 차례 이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교육부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한 제도다. 시범 운영은 지난 5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가 공개한 대학정보공시 항목(안)은 13개 영역에서 최대 84개 항목이다. 특히 대학들이 공개를 가장 꺼리는 학생 충원율과 학생 1인당 장학금, 전체 취업률도 포함됐다. 시범 운영 대학은 경북대, 한국교원대, 건국대, 건양대, 서울산업대, 서울교대, 남도대, 영진전문대, 인하공업대, 순천청암대 등이다. 교육부는 10개 대학의 정보 공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 조사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기업, 경제단체, 대학측의 의견을 모은 뒤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공개 항목과 시기, 방법 등을 정한 시행령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시 횟수는 1년을 원칙으로 하되 시기와 기준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항목에 따라 달리 설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 규정할 방침이다. 곽창신 대학구조개혁추진단장은 “대학정보공시제가 전면 도입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게 돼 학교 선택권이 보장될 것”이라면서 “허위 공시에 대한 처벌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 ‘취업 고령자’ 첫 공무원 특채

    日 ‘취업 고령자’ 첫 공무원 특채

    |도쿄 박홍기특파원|“사회경험자들을 환영합니다.” 일본 정부가 사회경험이 많은 ‘취업 고령자’들을 향해 공무원 문호의 빗장을 더 열어젖혔다. 오는 9월 처음 29∼39세의 공직희망자를 대상으로 특별채용시험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지원자도 대거 몰렸다. 최근 마감한 원서접수에서 152명 모집에 2만 5000여명이 지원,164대1을 기록했다. 선발 대상은 행정사무·세무·교도관·왕실경호원·입국경비원 등의 특수전문직이다. 오는 9월 학과시험과 해당 부처별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시험의 난이도는 고졸 출신을 겨냥한 일반 공무원시험의 3종 시험과 비슷하다. 일본 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우, 우리나라의 행정고시격인 1종은 21∼33세,7급인 2종은 21∼29세,9급인 3종은 17∼21세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특별채용시험은 29∼39세로 응시 연령을 높여 사회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부로선 공무원 문호개방과 함께 젊은이들의 공무원 지원이 격감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사회경험을 갖고 있는 우수 인력 충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했다. 특히 3종 공무원시험의 지원자는 지난 2002년 7만 2439명에서 2003년 2만 9575명으로 급락한 뒤 지난해 2만 1358명, 올해 1만 7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인사원 측은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나름대로 오랫동안 사회를 경험한 사람들이 지원한 만큼 공무원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모든 시험과정은 1∼3종의 공무원 시험과 달리 해당 부처에서 주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처들도 “이 정도라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중도채용시험’인 특별채용은 대학과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최저였던 지난 1990년대 이후 이른바 ‘취직 빙하기’에 사회에 진출했던 ‘프리터’들에게 공무원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이 때문에 ‘재(再)도전시험’이라고도 불린다. 프리터는 원래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신조어. 저임금·비정규 직종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25∼34세의 프리터가 100만명에 육박, 생산력과 출산율이 떨어지는 등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고 판단,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도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었다. hkpark@seoul.co.kr
  • 日 ‘프리터’ 대상 공무원시험 지원자 쇄도 ‘160대 1’

    일본 정부가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프리터’를 구제하기 위해 29-39세 프리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별 국가공무원 시험에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국가공무원 중도채용자 선발시험’은 대학과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저조했던 1990년대 이후 이른바 ‘취직 빙하기’에 사회로 나온 사람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위해 도입된 제도로, 첫해인 올해 152명 모집 예정에 2만5천명이 몰려 16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은 난이도가 고졸자를 염두에 둔 국가공무원 3종시험과 같은 수준으로, 행정사무, 세무, 교도관, 황실 경호원, 입국경비원 등의 직종에서 채용하게 되며, 오는 9월 학과시험과 각 성청의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금년도 3종 시험에서 신청자가 1만7천명에 불과, 작년보다 20% 줄어드는 등 젊은 층 사이에 공무원을 외면하는 추세와는 명암을 달리하는 것으로, 정부내에서는 “이런 정도의 지원자라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25-34세의 프리터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한창 일을 해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한 탓에 생산력과 출산율이 떨어지는 등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리터 등 사회적 약자의 ‘재도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집권시 공약했다. 프리터를 구제하기 위한 국가공무원 시험을 신설한 것은 공약 이행의 일환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새터민 취업박람회 개최

    서울시는 노동부와 함께 오는 13일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지원을 위한 ‘새희망 일자리·문화마당’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20여개 업체가 참가해 현장면접을 통해 새터민을 채용하고, 개인의 적성 및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구직상담’도 진행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새터민을 위한 소자본 창업 컨설팅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터민 1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 중 약 60%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각종 정보와 취업능력 등이 부족해 취업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에 거주하는 새터민 3172명(2006년 12월31일 기준) 중 학생·노약자 등을 제외한 근로 가능인력은 2197명이지만 이 중 취업자는 593명으로 26.9%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희망자는 서울시 행정과(731-6229,6629)로 12일까지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저출산·고령사회의 역발상/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우리나라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재앙으로 인식된다. 최근 기획예산처장관은 저출산이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 수준이다. 고령인구비율은 2018년 14.3%,2026년 20.8%,2050년 38.2%로 급격히 증가한다.2006년의 출산율은 2005년의 1.08명에서 1.13명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에는 인구 10명당 2명이,2050년에는 10명당 4명 이상이 노인이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하다. 그렇지만 희망보고서도 있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연말 2025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5만달러를 넘어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가 되고,2050년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가 된다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에 도취될 필요는 없지만 왜 이렇게 보는가는 중요하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중 하나는 기술진보는 출산율과 무관하게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가 감소되기 때문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빠르게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저출산이 반드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기사를 실었다. 인구감소는 1인당 GDP를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력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신기술을 대거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은 과거보다 높아지고 정년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높은 출산율과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던 인구규모는 이제 저출산과 낮은 사망률을 통해 유지되고, 전체 경제규모가 줄어 국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정치인들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심지어 이러한 인구변화는 인류의 황금시대를 알리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발상하면, 저출산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골드만삭스나 이코노미스트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조할 필요는 없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우리의 편협된 시각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다양한 사회정책을 통하여 출산율을 2.0명 수준으로 회복시켜 저출산 문제 극복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프랑스 청년실업률은 2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대책없는 출산정책이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쓸었던 청년 폭동사태도 일자리 없이 늘어난 청년인구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최근 대졸자 취업률이 역대 최고인 96.3%를 기록하였다. 최근의 경기회복이 주요 요인이지만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단카이 세대’가 노동시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긴 데다 청년인구 자체가 이미 적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 사례는 저출산·고령화는 재앙이라는 단선적인 인식만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2005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5세로 우리나라도 인생 80년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장수는 인류의 오랜 희망이다. 절대권력자였던 중국의 진시황도 누리지 못했던 장수를 우리 사회는 향유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재앙이 아니고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 미래사회는 고도로 집적된 지식사회이다. 소수의 고급인력이 국가운명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자연스러운 출산율 증가는 오히려 국가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고 연금급여수준을 줄이는 방법을 궁리하기보다는 저출산·고령사회를 주어진 조건으로 보고, 강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국가모형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는 가도 ‘블레어리즘’은 남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10년’에 대해 이라크 파병으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레어리즘’이라고 불리는 그의 10년은 영국은 물론 유럽 대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노동당 개혁에서 시작해 영국, 잠자던 유럽 대륙을 깨운 블레어리즘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집중 분석해 봤다. “어떤 정권이든 실수를 하지만 ‘제3의 길’은 성공했다.” 토니 블레어가 선택한 ‘제3의 길’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9일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단정했다. 이어 그는 “신노동당은 중도 좌파로서 사회적 정의와 경제번영을 결합시키는 개혁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경제를 가장 중시한 모델” 블레어가 추진한 ‘제3의 길’은 시장 경제와 유럽의 전통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결합한 것이다. 경제발전 없이는 어떤 이데올로기도 무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블레어리즘은 경제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 확충에 주력했다. 공공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5.4%까지 늘렸다. 그 결과 10년 동안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취업률을 75%대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교육·보건 분야에서만 각각 30만,22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JP모건 체이스 은행의 경제분석가 말콤 바는 “영국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공공 서비스를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는 다양한 거시경제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10년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가 집권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8%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25%다. 또 블레어시대 출범 직후인 1998년에 7.5%였던 실업률도 10년동안 4∼5%대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율도 2.6%에서 지난해 2.2%로 내렸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발전상은 프랑스와 견줘보면 극명해진다. 프랑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1%였다. 그나마 최근 들어 나아진 것이다. 실업률도 8.3%에 이른다. ●‘잠자던 유럽’을 깨우다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은 프랑스와 독일 등 ‘낡은 대륙’ 유럽을 흔들었다. 그의 등장 이후 시장경제 혹은 영국과 미국식 발전 모델을 추진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났다. EU 순회의장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새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공연하게 ‘영·미식 발전 모델’을 주창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측도 “사회당이 지향할 성공모델은 블레어 총리가 이끈 노동당의 변화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레어는 또 유럽 통합에도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2005년 크로아티아와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추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나아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 함께 EU의 주축이던 프랑스와 독일을 변방으로 몰아내면서 대륙 통합과 시장경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사민당의 유럽의회 의원인 엘마르 브로크는 “블레어는 유로존 가입과 EU헌법 채택에 주저했지만 유럽통합에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교육·빈곤퇴치 등 ‘삶의 질’ 대폭 개선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리즘 10년은 영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블레어가 비록 ‘이라크 파병’이라는 암초를 만나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국내 분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사이에 영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공공 서비스를 꼽은 뒤 구체적으로 ▲교육 ▲보건 ▲빈곤퇴치 분야에서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강화…아동문맹률 41%→21%로 이에 따르면 블레어가 비중을 둔 ‘빈곤과의 싸움’은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금공제 정책 등으로 53%의 빈곤층이 혜택을 봤다. 또 세제시스템 개혁으로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던 빈곤 아동이 현재 60만명 이하로 줄었다. 다른 축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다. 특히 ‘슈어 스타트’(빈곤 아동 구제정책)을 내걸고 3500여곳의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동 보육·건강·조기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22만여명의 인력을 늘려 공교육 강화에 나섰다. 급식여건 개선, 스포츠·문화 활동 등 방과후 수업 강화로 사립학교 의존율이 낮아졌다. 읽고 쓰기,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아동 비율도 59%에서 79%로 늘어났다. 병원·학교 환경도 크게 나아졌다.10년 전에는 환자나 학생들은 지붕이 낡은 건물, 심지어 2차대전때 지은 건물에서 진료를 받거나 수업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새 건물로 단장됐다. ●보건환경등 공공서비스도 눈부신 발전 이에 힘입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립 병원에 30만여명의 고용을 늘리면서 보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공립 병원에서 한번 수술을 받으려면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국민이 28만 3800여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9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사립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보험 가입 비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 부수적으로 공무원의 위상과 처우도 많이 나아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교사를 지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노동시간 유연화, 유급 출산휴직제 등으로 여성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됐다. 블레어가 도입한 최저임금제의 혜택도 대부분 여성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19세기 수준의 철도 사고 비율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 ‘포스트 블레어’ 경제기조 안바뀔듯 |파리 이종수특파원|토니 블레어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사람이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57) 재무장관이다. 그가 다음달 24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돼 총리가 될 경우 어떤 점에서 블레어리즘과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나온 유럽 언론의 전망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브라운 시대’는 블레어리즘의 연장선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는 그가 블레어의 ‘정치적 동지’로서 블레어리즘을 자리잡게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잉글랜드 은행 독립이다. 그는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 논리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잉글랜드 은행을 밀어붙였다. 경제정책에 이어 외교정책도 블레어 시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최근 좌파인 파비앙 소사이어트가 마련한 정견 발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한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약간 비판적이던 이전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유와 기회균등, 특히 개인의 자유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강력하면서도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레어의 지지율 추락을 가져온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데다 지금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주둔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둔군을 철수하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혀 블레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조율을 통해 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국간 공동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북아일랜드식 해법’을 내놓았다. 두 국가를 모두 인정하면서 경제개발 지원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vielee@seoul.co.kr
  •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교원 턱없이 부족 보강 불가피” 앞서 각 부처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향후 5년간 13만 9765명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행정자치부는 5만 1223명만 증원하는 검토안을 마련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원 규모는 겨우 6040명으로 산정했다. 가장 많이 증원되는 것은 교원 분야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3일 “교원 법정 정원의 확보율이 현재 초등은 98.3%, 중등은 82.4%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6년 4월 현재 초등학교가 24.0명으로 OECD 평균 16.9명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19.4명,15.1명으로 OECD 평균 13.7명,12.7명을 밑돈다. 정부는 노동분야에선 재취업률을 2005년 21.7%에서 2010년엔 32%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분야에선 다소비 식품의 불합격률을 1.5%에서 1.0%로 낮추고, 치안 서비스에선 범인 검거율을 2005년 87.2%에서 2010년 90.2%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교정공무원 1인당 수용자 비율도 4.3명에서 3.5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전문가 “정부방향 밑그림 다시 짜야” 그러나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창원(한성대 교수) 회장은 “철도공사까지 포함하면 참여정부 들어 8만여명의 공무원이 늘어났다.”면서 “때문에 차기정부 출범에 앞서 학계, 시민단체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바람직한 정부 방향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민 누구도 현재와 같이 큰 정부를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하고 증원을 추진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순히 총량만 갖고 인력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정부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인력 조정도 이에 걸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안전·교육 등의 분야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담당 인력을 늘리고, 일반 행정 분야는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성돈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정말 필요한 인원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됐는지 의문”이라며 “복지 인력, 안전 관리 인력은 시민단체, 봉사단체 인력이나 전문 경비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늘린 정부 인력을 다시 줄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임금, 공무원 연금 등의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잉여 인력은 줄이고 신규 인력을 보강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제살 깎기는 외면한 채 증원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창용 김재천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장애인의 날에 생각하는 장애인정책

    오늘 제2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편견 없는 마음을, 차별 없는 세상을’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중증 기초생활수급자의 장애수당과 부양수당 대폭 인상, 활동보조인제도 도입 등 참여정부 들어 장애인 관련 지원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돼 왔다. 하지만 장애인 취업률은 여전히 30%를 밑돌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지수는 24점에 머무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기에는 극히 미흡한 수준이다. 장애인정책이 의료적 판단기준에 따라 등급과 지원서비스가 매겨지는 등 재활보다는 시혜와 동정 차원의 지원 관행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장애인 등급을 의료적 기준에서 직업능력과 사회활동능력을 기준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때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장애인이야말로 자활을 하려면 ‘맞춤형 서비스’가 절실하다. 무작정 자격증이나 요구할 게 아니라 장애인 본인의 능력에 맞는 교육과 직업훈련을 제공해야만 자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개별 상담조차 없었다는 것은 장애인정책이 공급자 위주의 행정편의주의적인 정책이었음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정부는 용역과 시범사업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장애인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지만 가능하면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선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 장애인이 불행한 나라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 “인성교육 바탕 맞춤형 인재 키워요”

    “인성교육 바탕의 실용교육이 인정받았습니다.” 남서울대 학교재단인 성암학원 이재식(73) 이사장은 “역사는 비록 짧지만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함께 노력한 객관적인 성과가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제 시작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남서울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06년 전국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대학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특히 6개 평가 영역 가운데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및 사회봉사, 연구 및 산학연 협동 등 세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1994년 개교 이후 13년 만에 이룬 성과로는 이례적이다. 남서울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이 이사장이 강조해온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실용주의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도 바로 인성과 실용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생활화된 사회봉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회봉사인증제를 통해 65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에게만 졸업 자격을 준다. 특히 모든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친구끼리, 교수끼리, 학과 단위로, 또는 교수와 학생끼리 뜻이 맞는 학교 구성원이 모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방학에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 봉사활동도 나간다. 이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예 사회봉사지원센터라는 별도 기구까지 운영하고 있다. 철저한 산학연 연계를 통한 맞춤형 교육과정도 주목을 받았다. 모든 교수들은 매주 한 차례 강의실이 아닌 현장으로 ‘출근’한다. 이른바 ‘산업체 방문의 날’로, 이날만큼은 교수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200여개의 기업체에 나가 특강이나 자문 활동 등을 펼친다. 대신 기업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기업이 원하는 철저한 맞춤형 인재를 키우자는 취지다. 이렇다 보니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매년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Local] 전북대 입학부터 진로상담제

    전북대는 21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마다 진로 전담 교수를 짝지워주는 ‘학년 벨트제’를 도입한다. ‘학년 벨트제’가 도입되면 전북대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 전담 교수를 배정받아 졸업할 때까지 개인별 진로카드를 작성, 체계적으로 진로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1∼4학년마다 1명씩 모두 4명이 한조를 이뤄 진로 상담을 갖는 ‘멘토링 시스템’도 함께 도입된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지도 매뉴얼’을 작성·보급하고 교수들의 업적 평가에도 담당 학생의 취업 실적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 경기 ‘맞춤형 취업서비스’ 인기

    경기 ‘맞춤형 취업서비스’ 인기

    실업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의 취업지원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일자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체가 원하는 인력을 공급하거나 개인의 적성에 맞는 기업을 알선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모바일화상면접을 채용박람회에 도입하는등 뉴미디어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킨텍스서 ‘경기도 열린 일자리 한마당´ 개최 경기도는 지난 12일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경기도 열린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하면서 UCC를 활용한 자기 소개와 모바일 화상 면접을 선보였다. 구직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UCC존에서 자신이 개발한 PR 방법으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했다.UCC 영상은 촬영 즉시 채용홈페이지(www.openjob.or.kr)에 올려졌고 채용 담당자들은 눈에 띄는 구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즉석 면접을 실시하거나 약속 시간을 정하기도 했다. ●‘청년 뉴딜사업´ 큰 성과 경기도가 20∼30대 고졸·대졸 구직자를 위해 2005년 도입한 ‘청년뉴딜사업’은 영국의 취업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구직자맞춤형과 기업수요맞춤형 등 2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년뉴딜사업은 구직자 밀착상담에서부터 전문교육, 직장알선,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이곳을 거쳐간 구직자 1214명 가운데 71%인 86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패키지사업(지난해 취업률 57.2%)과 노동부 YES프로그램(경인지역 취업률 23.8%) 등 비슷한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취업률이다. 이재철 도 고용정책과장은 “단발성으로 지원하는 타 취업프로그램과 달리 개인별 전담 컨설턴트가 배치돼 본인이 취업할 때까지 1대1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도 운영 지난해 처음 도입한 30∼55세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경기재취업지원사업’도 250명 모집에 773명이 지원하는 등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대상자를 400명으로 늘렸다.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가 운영하는 ‘산학협력과정’도 청년실업 해소에 한몫하고 있다. 전태헌 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구인·구직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년미만 복무 제대군인 취업자금 최고300만원 지원

    전역하는 군 간부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군 경력을 민간에서 인정받게 하는 사회인증 시스템이 도입된다. 자치경찰 특채인원을 늘리고, 군인연금을 못받는 제대군인에겐 6개월간 전직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한명숙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제대군인지원위원회가 26일 범정부적 전역자 지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국방개혁 2020 추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늘어나는 조기전역자들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지난해 3100여명 수준에 그쳤던 장기복무 전역자가 국방개혁이 완료되는 2020년엔 43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2006년 현재 취업률은 44.2%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군에서의 경력을 민간 수요에 연계시켜 주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군 경력 사회인증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자치경찰 특채인원을 늘리는 한편, 산림방재단이나 지역안보자문단에도 제대군인을 위한 일자리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설물 관리나 차량정비 등 비전투분야 업무를 외주기업에 맡기는 조건으로 장기복무 군인을 일정비율 채용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전역 1년전부터는 취업준비에 매달릴 수 있도록 부대정원에서 제외시켜 주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나 각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군인연금을 못받는 20년 미만 복무자에게도 취업할 때까지 구직에만 전념토록 최장 6개월간 50만원씩 지원금이 지급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그는 지금 부산시 지원 해외인턴 중입니다”

    부산 외국어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이모(25)씨는 지난해 7월 멕시코 LG전자 현지법인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를 마친 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부경대학을 졸업한 김모(27)씨는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모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현지 공장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했다. 그는 3개월간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생산 시스템과 품질관리 등 실무경험을 익혔다. 김씨는 해외근무에 필요한 현지 체재비와 왕공항공료, 외국어 교육비 등 일체를 부산시로부터 지원 받았다. 인턴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씨는 얼마 전 이 회사 공채에 응시, 합격해 현재 충남 아산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는 남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해외인턴사원 취업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18억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50여명의 지역 대학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졸업 후 2년이내)을 선발,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에 인턴사원으로 보내 실무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2006년에는 18억 2000만원을 들여 581명을,2005년에는 10억원으로 478명을 각각 내보냈다. 부산시는 해외진출 한국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왕복 항공료 및 3개월치 체재비로 1인당 220만∼400만원, 외국어 교육비 3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달 중에 해외인턴사원 취업지원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 뒤 2월에는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대학별로 참가자 모집 및 교육을 거쳐 6월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첫해에는 5개 대학의 학생 478명을 해외 인턴사원으로 파견, 이 가운데 49%가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2005년에는 8개 대학 505명이 참가해 61%의 취업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규모가 대폭 늘어나 13개 대학 581명이 중국·베트남·독일 등 23개국에 파견됐으며 인턴기간이 끝나는 3월쯤 60% 이상의 취업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 관계자는 “해외 인턴 연수가 현지 취업 및 국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확대 시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 청년 일자리 알선 확대

    경기도는 올해도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알선을 위한 ‘청년뉴딜사업’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청년뉴딜사업에 지난해 모두 1200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교육과정을 늘려 21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취업률도 7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청년뉴딜사업을 통해 65.8%(789명)가 취업했다. 청년뉴딜사업은 만 30세 미만 구직자의 신청을 받아 6주간 교육한 뒤 기업과 연계하는 ‘구직자 맞춤형’과 기업의 사전 구인요청을 받아 1∼2개월 교육을 거쳐 취업시키는 ‘기업수요 맞춤형’으로 나뉜다. 사업에 참여하는 구직자에게는 6주 교육 기간에 30만원, 인턴근무시에는 최장 3개월까지 8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특히 올해부터 취업 희망자의 특성별로 교육 과정을 차별화해 취업률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장기실업으로 무력감이 심한 ‘실업탈피 곤란’ 계층을 돕기 위해 박사급 직업·심리상담 전문가 3명으로 심층상담위원회를 구성, 직업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감 회복을 위해 최장 10주간 특별 정신상담을 벌인다. 또 구직자 역량에 따라 ‘즉시취업 가능자’와 ‘일반지원 대상자’로 나눠 교육기간을 각각 3∼4주와 6주로 별도 마련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직업전문학교 재학생 19명 ‘실무’로 日 IT기업 뚫었다

    직업전문학교 재학생 19명 ‘실무’로 日 IT기업 뚫었다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서울의 한 전문학교 재학생들이 일본 IT기업에 무더기로 취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호석(33)씨와 박종선(29·여)씨 등 19명. 모두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서울호서전문학교(이운희 학장) IT관련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1학년생들이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학점은행제에 따른 2년제 취업 전문기관으로, 졸업하면 교육부총리 이름으로 전문학사를 받는다. ●졸업 1년 앞두고 입도선매 이들은 지난해 11월말 한국을 찾은 일본 IT기업들의 면접을 거쳐 취업이 최종 확정됐다. 전공별로는 사이버해킹보안과 10명, 디지털정보처리과 7명,e-비즈니즈과 1명, 게임프로그램개발과 1명이다. 이 학교 졸업생들의 해외 취업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 기업들이 졸업을 1년이나 앞둔 재학생들을 ‘입도선매’ 방식으로 한꺼번에 채용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학생들을 선발한 기업은 글로벌컨설팅과 아세아정보시스템스,PHP스쿨 등 세 곳. 일본에서는 프로그래밍 분야 중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는 파격적이다. 연봉 300만엔(약 2400만원)에 아파트형 숙소와 교통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학생 한 명당 100만원의 장학금에 올해 여름방학에는 항공비와 체재비까지 지원하는 무료 기업 연수기회도 준다.1인당 150만원의 어학원비도 따로 지원하기로 했다. 입사 후 1년이 지나면 연봉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연봉 300만엔·숙소등 파격 대우 일본 기업들이 이 학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학생들의 실력 때문이다. 면접만으로 전격 채용을 결정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히 실습과 실무 위주로 이뤄지는 강도 높은 교육 과정이 있었다. 실습과 이론 비율이 1학년은 6대4,2학년은 9대1로 실무교육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주당 평균 27시간에 이르는 수업 분량에 자격증 특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모든 교육 과정은 매년 관련 기업들의 ‘입맛’에 맞춰 재편성된다. 교수 대부분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출신이다. 대부분의 고등교육기관들이 갈수록 추락하는 취업률로 고민하고 있지만 이 곳은 2000년 이후 줄곧 ‘1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학 경쟁률도 평균 2.5대1에 이른다. 특히 4년제 대학 또는 전문대 졸업자나 중퇴자가 진로를 찾아 다시 입학, 전체 신입생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박씨도 서울 S대에 다니다 이 곳에 다시 입학, 희망에 부풀어 있다. 고교 과정을 늦깎이로 마치고 지난해 입학한 한씨도 사이버보안 전문가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사이버해킹보안과 학과장 이종락 교수는 “IT분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IT플러스] 한국정보통신대 3년째 취업률 100%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장 구호환)가 3년 연속 100% 취업을 달성해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내년 2월 졸업예정 학생 96명 중 취업대상자 86명 전원이 취업됐다. 정통부 산하 2년제 대학인 정보통신기능대는 정보통신부문으로 특화된 학교이며, 이론과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중견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2년제인 산업학사 과정은 정보통신, 광통신, 방송통신, 이동통신 등 4개 학과에 320명이 정원이고,1년제 과정은 80명이다. 올해 신입생은 19일까지 모집한다.
  • “취업 잘되는 학과 2~3점 하향지원을”

    전문대는 매년 4년제 대학을 훨씬 웃도는 높은 취업률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반면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에 거품도 많다. 이 때문에 자신이 꼭 원하는 전공이라면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간호나 관광,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학과는 매년 경쟁률이 최고 수준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대학들도 통합의 이점 때문에 수험생이 많이 몰린다. 그러나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전년도에도 중복 합격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학생까지 합격하기도 했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으면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는 매년 합격선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사관학과나 테마파크디자인과, 연예산업경영과, 웰빙테라피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 학과에 지원할 때는 지난해보다 2∼3점 하향 지원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대의 경우 학비가 싸고 전체 학생의 20%에게 국비 장학금을 주는 등 장학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수능 성적에 자신 있다면 일반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한다. 반면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되, 자신의 적성과 미래 취업 전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디자인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실기고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진다. 학과 이름은 같아도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3년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유아교육과도 대학에 따라 남녀를 구분해 모집하는 곳도 있다.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서너 곳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지원하면 면접이나 실기 등 전형 일정이 중복돼 응시 기회조차 놓칠 수 있다. 원서접수는 대부분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마감 당일에는 지원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될 수 있으므로 최소 하루 전에 접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통합교과서논술 대비 이렇게] (6) 수리논술 개념에서 응용까지

    [통합교과서논술 대비 이렇게] (6) 수리논술 개념에서 응용까지

    수리논술은 그동안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수시1학기까지는 주로 문제풀이형으로 출제되어 본고사 부활 논란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답이 있는 문제풀이형 수리논술 문제 출제를 금지하면서 지난해 수시2학기 이후부터는 단순한 수학풀이 실력을 측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진화되고 있다. 인문계논술, 자연계논술 등 통합논술 영역의 하나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것이다. ●내신·수능 수리영역 VS 수리논술=100m 달리기 VS 800m 달리기 내신·수능에서는 수리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 3∼4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수리논술에서는 한 논제에 20∼6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문제해결 시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내신·수능의 수리영역을 준비하는 것은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이고, 수리논술은 800m 달리기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같은 육상경기지만 100m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800m 달리기를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수능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수리논술을 제대로 대비했다고 할 수 없다. ●수리논술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독해력·문제해결 능력·전달 능력 수리논술을 통해 대학측이 요구하는 능력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독해력이다. 제시문을 수리·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출제자의 질문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최근에 수리논술 기출 논제들을 살펴보면 수식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문장으로 표현된 수리적인 내용을 그림·표·수식 등 기본적인 수학적 도구로 전환하여 그 내용을 해석해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번째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이 부분은 12년간 배운 수리의 기본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기본적인 수학실력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배운 수리 기본개념을 제시문의 내용과 연관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다. 세번째는 논리적 서술능력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그것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문제를 분석하여 얻어낸 수리적인 결과물을 출제의도에 맞게 답안으로 제대로 작성해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답안을 작성하여 검토해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 기본개념부터 확실하게 아무리 제시문을 잘 파악하고 논리적 서술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기본적인 수학실력이 부족하다면 수리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수학실력의 요체는 기본개념이다. 정의·정리 등의 기본개념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다각적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수능 수리영역에 수학 10-가·나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리논술에서는 수학 10-가·나의 기본개념을 필요로 하는 논제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삼각형·원 등을 이용하는 평면도형에 관련된 내용은 단골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모든 입시의 기본은 교과서 최근 많은 대학들이 교과서 범위 내에서 논술을 출제하겠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울대의 2008 통합교과형 논술 1,2차 예시문항을 보더라도 교과서 지문이 포함되어 있고, 고려대의 경우에도 교과서 탐구학습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계속 출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리논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2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각 단원의 도입부를 정독하고 베껴 써 보는 것이다. 각 단원의 도입부에는 그 단원의 개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그 내용들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새로 배운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는 주로 단원 마지막에 나와 있는 수행평가, 발전문제 또는 읽을거리 등을 풀어보는 것이다. 모 대학 심층면접에서는 교과서 발전문제와 거의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도 있다. 이 부분은 단원에서 배운 개념이 실생활이나 사회·자연현상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설명하는 내용이 많아서 응용력이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문에도 수리논술 주제는 널려 있다 흔히 언어논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수리논술 대비를 위해서도 신문의 통계자료나 도표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신문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제 수리논술 주제에 그대로 적용된 적이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혼율 산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서울대 2008학년도 예시문항뿐만 아니라 동국대 수시 논술 예시문항으로도 나왔던 내용이다.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통계자료 중에 사회 문제와 연관이 있는 출산율·고령인구비율, 취업률, 경제성장률 등은 언어논술뿐만 아니라 수리논술에서도 등장하는 자료이므로 꼼꼼히 읽어보고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정재훈 메가스터디 수리논술 강사
  • [기고] 직업교육기관의 ‘명품’ 만들자/윤여송 전문대혁신운동 본부장 인덕대학 교수

    역대 교육부 수장들의 주요 관심사는 늘 유아교육부터 일반대학에 이르는 기간 학제 교육에 관련된 것이었다. 참여정부에서는 여기에 사립학교법 개정과 4년제 대학의 입시 및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하는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는 사이에 국민 대다수 중산층 이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평생교육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직업·평생교육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가져 본다. 우리는 아직도 컴퓨터가 없던 시절의 직업교육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실업고와 전문대 교육위기의 근본 원인이다. 1970∼80년대 산업화사회와 오늘의 지식기반사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였지만 그때의 실업고와 전문대학의 교육체제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들은 세상의 변화에 앞서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과거의 제도에 발목을 잡히어 있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 결과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업고와 전문대는 기피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중앙고용정보원 자료에 의하면 실업고 졸업생이 인문고 졸업생보다 취업률과 임금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도 OECD자료에 의하면 전문대 졸업생의 임금은 고졸자를 100으로 봤을 때 105의 수준으로 고졸자와 거의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143을 받는 4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유로 이곳에 진학한 학생들이 본연의 직업교육에 충실하기보다는 상급학교 진학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실업고 졸업자의 약 68%가 대학에 진학하고 4년제 대학 편입생의 62%를 전문대학 졸업생들이 차지하는 것이 우리나라 직업교육 공동화(空洞化)현상의 현주소이다. BK21사업 등을 통하여 국내 상위권 4년제 대학들을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적 수준의 우수한 직업교육 중심대학의 육성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핀란드의 폴리테크닉과 독일의 Fachhochschule 등 주요 국가들에서의 직업교육중심대학(논-유니버시티)의 세계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경제성장 기초가 되었던 고유의 브랜드인 ‘전문대학’이 있다. 전문대학을 외국 유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기 위하여 몰려오는 세계적인 직업교육기관의 ‘명품’으로 만들 수는 없는가? 이미 ‘한류’와 경이로운 경제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직업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참여정부에서 하고자 했던 핵심 교육정책들의 진행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지금은 그동안 추진된 정책들의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심화되어가는 교육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나머지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그동안 황무지처럼 버려진 직업교육분야에 힘쓰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신임 교육부총리가 일년의 남은 재임기간을 ‘직업강국 코리아’ 구현을 위한 사업에 전념하여 평생 및 직업교육의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온 교육부총리로 기억되기 바란다. 윤여송 전문대혁신운동 본부장 인덕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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