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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버는 리워드 앱 ‘위벤트’, 정시모집 경쟁률 추가

    돈버는 리워드 앱 ‘위벤트’, 정시모집 경쟁률 추가

    대학교 정시모집 중인 요즘, 수험생들이 실시간 정시 경쟁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일명 ‘돈버는 어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워드 광고 어플리케이션 위벤트가 정시 경쟁률 메뉴를 추가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벤트(WEVENT)는 우리(We)와 이벤트(Event)의 합성어로 10대에 맞춘 타겟형 리워드 어플리케이션이다. 지난 8월말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마켓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4위, 핫이슈 2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개편 후 위벤트 기존 메뉴에는 입시정보가 추가돼 정시 모집 경쟁률 등 실질적인 대학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가고 싶은 학과와 취업률 등의 정보를 직접 수집하며 진학 여부를 판단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 대학들에게는 효과적인 모바일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학생들은 본인이 관심이 있는 대학 광고를 보고 이에 대한 적립 포인트 ‘딩’을 적립할 수 있다. ‘딩’은 도서상품권이나 음료수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매점에 편의점을 비롯해 엔제리너스, 배스킨라빈스, 버거킹, CGV, 컬쳐랜드, 던킨도너츠, 에뛰드 등의 메뉴를 추가해 포인트 ‘딩’ 으로 교환할 수 있는 분야도 넓어졌다. 앞으로 위벤트는 사용자가 참여해 포인트 ‘딩’을 얻을 수 있는 광고나 이벤트 수량을 점점 늘릴 계획이다. 특히 위벤트는 각 대학에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본인의 진학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입시 정보 외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각 대학 및 회사들의 이벤트를 소개하거나 위벤트 내에서 직접 이벤트를 기획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위벤트 홍보 담당자는 “위벤트 회원들이 좀 더 많은 리워드를 얻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편 했다”면서 “앞으로 이용자들이 정시 경쟁률 등 위벤트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벤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IOS버전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40여 개 대학들의 광고를 집행 중이며 오픈 이벤트 및 추천인 이벤트를 통해 초기 포인트 적립에 수월하다. 자세한 사항은 위벤트 홈페이지(www.wevent.kr) 및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weve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구조조정·교육감 선거… 바람 잘날 없는 교육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잠을 못 자고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 2월 대학구조조정개혁위원회가 첫발을 뗀 상황이지만 갈 길은 멀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 퇴출 기준을 놓고 정부와 대학 간, 대학과 대학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취업률 등 교육지표를 잣대로 하위 15%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한했다. 하지만 전 정부에서 실제 퇴출된 대학은 전국 320여개 대학 중 4개교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를 1만여명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2023년에는 대입 정원이 16만명쯤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줄도산’이 뻔해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대학 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달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최상위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등급 대학은 강제적으로 정원을 줄이겠다”고 큰 그림을 밝힌 바 있다. 정부와 대학 양측에서 독립된 대학평가전담기구가 설립돼 대학 구조개혁을 이끌 예정이다. 하지만 대학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고, 사립대에 대해 구조조정을 강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리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는 박근혜 정부 교육 정책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다. 선거가 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후보의 자격을 놓고 벌써부터 정계와 교육계의 이견이 분분하다. 지난 5일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교육감선거 등 지방교육자치선거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여야 의원 18명이 본격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진보적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2010년 개정된 현행 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교육 경력이 없는 정치인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 역시 큰 관심거리다. 교육 현안은 산적해 있지만 이를 풀어낼 재정이 어디서 나올지도 관건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3대 교육복지 정책으로 교육부가 신청한 누리과정 예산(1조 6000억원), 초등 돌봄교실 확대 예산(7000억원), 고교 무상교육 예산(5000억원) 등 2조 8000억원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5% 포인트 상향 조정해달라”고 밝혔다. 예산 부족 속에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킬 인력 양성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킬 인력 양성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가 201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2002년 전국 최초 4년제 소방행정학과를 신설한 세한대학교는 2009년 학과 지원의 일환으로 시설이 좋은 소방실습장을 설치, 소방행정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개편해 핵심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본 대학 소방행정학과의 장점은 교육환경, 높은 취업률, 실무 중심의 교육”이라며, “학생과 교수가 매 학기 실제 재난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실습이나 임용 준비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는 최신의 소방실습장인 소방방재시스템센터를 갖추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방 기술 체득과 더불어 소방공무원 임용 시 필수인 소방공무원 체력실기 6종목을 수시로 측정하여 40점 이상의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주로 소방간부 후보생 및 소방사의 특채 소방공무원과 안전 교육을 전담하게 될 소방안전 교육사로 진출할 길이 열리며 각종 안전 관련 업종에 취업할 수도 있다. 재학 중 주요 탐구분야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일반 행정분야(법학, 행정학 등)와 기본 소양을 획득할 수 있는 소방행정분야로, 사회과학계통 교과목을 70% 이내, 이공계통 교과목을 30% 이내에서 이수한다. 학교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숭고한 소방 업무는 많은 이들의 바라고 꿈꾸는 일 중 하나”라며 “사명감을 가진 학생들이 4년간의 성장을 통해 든든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특성화 학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한대학교는 정시 접수 기간은 오는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역대 정권 저출산 대책… 예산과 출산율 증가 효과는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역대 정권 저출산 대책… 예산과 출산율 증가 효과는

    예비군훈련장에서 정관수술을 무료로 해 주던 시절이 있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시행된 이 정책은 박정희 정권이 주력했던 산아제한을 좀 더 강력하게 시행하기 위한 ‘49개 시책’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1984년 합계출산율이 1.76이었고 1986년 1.58까지 떨어진 것을 생각한다면 1980년대에 필요했던 건 ‘무상 정관수술’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금 산아제한 정책을 폐기하면 기껏 낮춘 출산율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1996년까지도 산아제한 정책을 이어갔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별 출산력 수준을 비교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정책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점을 놓친 대가는 컸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이 사회에 쏟아지면서 여성취업률이 급증하고 여권 신장과 보육 부담이 맞물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까지 낮아졌다. 학자들은 산아제한정책이 처음 나온 1962년부터 1996년까지를 ‘출산억제 정책기’로 부른다. 1997~2004년은 ‘인구자질향상 정착기’로 일종의 과도기였다. 인구증가 억제 과정에서 급증한 여아 낙태로 인한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과 건강증진에 주력했다. 2000년대 들어 출산율 문제가 심각해지고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국민연금 고갈 논란까지 겹치면서 저출산문제가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2005년은 산아제한에서 출산율 높이기로 인구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룬 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5월 청와대 주도로 만든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9월 법 시행과 함께 대통령 소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했고 보건복지부에 저출산고령사회본부가 발족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4년부터 대통령 자문기구로 ‘고령화 및 미래위원회’를 만들고 총리실에 저출산 대책반(TF)을 구성하는 등 저출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진통과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로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할 당시 주요 장관들조차 돈만 많이 들고 출산율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출산율 수치에 연연하지 말자. 결혼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 건 인간 기본권 문제인데 그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결과만 보면 안 된다’고 못 박으면서 저출산 대책이 빛을 볼 수 있었다. 정부와 집권당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저출산 대책은 부침을 거듭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대통령 소속에서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격하됐다. 위원회라고 하면 대부분 터부시하는 당시 분위기에 휩쓸린 때문이었다. 다행히 2011년 11월 재차 법이 개정되면서 위원회는 2012년 5월 다시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 제정 이후 저출산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2006년 범정부 종합대책인 ‘2006~2010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이른바 ‘새로마지 플랜’을 발표했다. ‘새로마지’는 ‘새로움’과 ‘마지막’의 합성어로,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부터 노후의 마지막 생애까지 희망차고 행복하게’라는 인구복지정책 목표를 표현한 것이다. 5년간 42조원을 투입하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20조원 가까운 재정을 저출산 문제에 배정했다. 2010년 나온 제2차 기본계획에서는 전체 투자규모가 76조원이었고 이 가운데 저출산 대책 관련 투자는 40조원으로 늘렸다. 일·가정 양립 일상화, 결혼·출산·양육 부담 경감,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장환경 조성을 3대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올해 예산만 해도 과제별로 7000억원, 13조원, 6000억원에 이른다. 저출산 관련 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정부는 공약가계부를 발표하면서 저출산 대책 관련 재정 규모를 2017년까지 20조원 가까이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무상보육과 유아교육 확대에 약 12조원, 행복한 임신과 출산 장려에 약 4조 4000억원,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약 3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 대비 25% 안팎에 불과한 저출산 관련 재정규모를 비롯해 정책목표에 제대로 부합하지 않는 예산 항목 등 다양한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돋보기] 얼어붙은 K리그 신인드래프트

    독일프로축구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던 윤주태(23)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축구연맹이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4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 성남FC는 1순위 1번 지명권을 얻어 경희대 수비수 유청윤(21)을 뽑았다. 1순위에는 클래식 구단 가운데 상주를 제외한 11개 구단이 참여했다. 이어 2번 전남이 지명권을 포기했고 3번 울산부터 8번 서울까지는 지명권을 행사했다. 울산은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우승으로 이끈 김선민(22)을 데려갔다. 제주와 전북도 지명권을 포기했다. 2순위에는 챌린지 9개 구단이 참여했는데 6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내년 강등되는 강원은 아예 불참했다. 김용갑 감독의 사퇴를 이유로 들었지만 31년 K리그 역사에 구단이 드래프트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클래식과 챌린지 구단 모두 참여한 3순위에는 19개 중 13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4순위에서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5개뿐이었고, 5순위와 6순위 모두 7개 구단만이 지명했다. 대신 1년 계약에 연봉 2000만원만 건네면 되는 번외 지명에서는 1~6라운드를 통틀어 모두 43명이 둥지를 찾아 현장 지명된 87명의 절반이나 됐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는 505명이 신청했다가 11명이 철회해 494명만 나왔다. 현장 지명된 87명에 구단 산하 유스팀 출신으로 우선지명돼 드래프트에 참가한 27명을 더해 모두 114명이 직장을 구했다. 신인 드래프트 취업률은 23.1%가 된다. 지난해 28.4%보다 더 줄었다. 연맹은 내년 2월까지 추가 지명할 수 있어 취업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초중고를 거쳐 대학까지 10년 이상 땀을 흘린 10명 가운데 2명만 프로구단에서 공을 차게 된다는 얘기다. 찬바람이란 표현 대신 꽁꽁 얼었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단들이 내년 운영비를 대폭 삭감한 탓으로 보고 있다. 곧바로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최상급 선수를 구단당 2명씩 18명을 자유계약으로 확보한 데다 유스팀 출신을 뽑은 터라 드래프트에 시큰둥할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1~4순위로) 연봉 3000만원 이상의 선수를 뽑으면 부담이 크다. 숙식 제공과 수당까지 계산하면 한 명에 연간 5000만원 이상 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지방 구단은 내년 선수단 규모를 28~30명으로 정했다. 40~50명이던 2년 전의 절반 수준이 되는 것.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대학인문학 몰락·거리인문학 호황에 관한 단상/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대학인문학 몰락·거리인문학 호황에 관한 단상/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탕 탕 탕’ 대략 10년이 넘었다는 것뿐 대학 캠퍼스에서 총성이 울린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른다. 총성과 함께 철학과가 죽고, 국문학과가 쓰러졌다. 캠퍼스에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대학은 “우리 대학 전체가 죽을 판이다. 어쩔 도리가 없다”고 변명했다. 학생들은 “내가 선택한 학과 공부를 하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이른바 ‘인문학의 몰락’은 오래전 그렇게 촉발됐다. 그 즈음부터 “벚꽃 지는 순서(남쪽부터)대로 대학이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수히 입에 오르내렸다. 2018년부터 대학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추월한다는 예측 통계도 대학의 위기감을 부추겼다. 그 이후 인문학에 대한 저격이 잇따랐고, 저격 대학은 계속 늘어만 갔다. 올해는 대전에서 유난했다. 배재대는 국문학과를 외국인 교육을 위한 한국어문학과로 바꿨다. 지난 5월 9일자 서울신문에 이 기사가 난 날 안도현 시인은 “‘굶는 과’로 불리던 시절에도 국문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100년 후, 아니 50년 후 무슨 꼴이 일어날지 모르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배재대는 대신 공무원법학과 등 전문대나 있을 법한 실용 학과를 신설했다. 한남대는 철학과를 점집을 연상시키는 ‘철학상담학과’로 변경했다. 학생들은 소크라테스와 맹자의 영정을 들고 ‘철학의 죽음’ 장례식을 치렀다. 지난해 말 제자들의 취직을 걱정하던 대전 모대학 서예한문학과 교수의 자살은 이 지역 인문학과의 불운한 전조였다. 사회는 갈수록 실용적인 인재만을 요구한다. 권력과 거대 자본은 개인에게 비판 능력 대신 볼트와 너트처럼 사회의 부속품이 되기를 강요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소외되고 배 고플 뿐”이라고 으르고 꼬드긴다. 교육부는 재정지원 제한 등을 무기로 대학을 윽박 질렀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대학은 기업처럼 현실사회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문학과부터 없앴다. 균형 있는 학문의 전당이 아닌 단순 취업 통로로 전락한 것이다.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인문학과 취업률을 대학평가에서 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선 대학들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 때만 그렇지 대학평가에서는 여전하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그 사이 인문학은 거리로 내몰렸다. 정부와 기업 등 너도나도 인문학 열풍이다. 수많은 자치단체가 인문학 강좌를 연다. 영락없이 ‘골라, 골라’를 외치는 저잣거리 풍경이다. 일부 생색내기도 엿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조차 “인문학이 시대의 변화를 이끈다”고 목에 힘을 주지만 인문학을 굳건히 키울 어떤 계획도 없어 보인다. 대학 캠퍼스는 좋은 세상과 삶이 어떤 것인지 하는 고민보다 냉혹한 생존 경쟁에 몸부림 치고, 거리 곳곳에 열정과 깊이 없이 인문학을 치켜세우는 깃발만 공허하게 나부낀다. 이런 흐름이 걱정돼서, 혹은 국립대인 충남대 말고는 철학과가 전멸한 대전처럼 가고 싶은 거주지 대학의 학과가 사라져 고민하는, 며칠 전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들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 아이들이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인문학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보완책을 세워 내놓을 때다. 실용적인 인재들만 우리 사회를 굴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sky@seoul.co.kr
  • 인테리어벽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특별한 학과

    인테리어벽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특별한 학과

    ‘조형예술(plastic art)’이란 공간적 형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미술학의 한 분야를 말한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조형예술은 인테리어, 벽화, 건축물 등을 아우르는 다양성을 갖춰 전도유망한 직업으로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다.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는 전문적인 조형예술가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학교로, 많은 미대 입시생들의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특히 세한대는 조형예술 분야 중 하나인 인테리어벽화 전공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인테리어벽화 전공은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 중 하나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졸업 후 벽면장식기획CEO, 벽화가, 인테리어•건축설계사, 벽화복원가, 전시코디네이터, 문화예술교육사, 조형미술큐레이터 등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 이강일 학과장은 “인테리어벽화 전공은 프레스코벽화, 세라믹벽화, 부조벽화, 아크릴에멀전벽화 등 벽화에 관한 독자적인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다방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벽화가 건축양식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학과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전했다. 세한대학교 조형문화과는 인테리어벽화 전공의 특성화를 위하여 10여 년 전부터 노력해왔다. 그 결과 최근까지 영산강 하구둑 벽화, 흑산도 일주도로 벽화, 함평 11개 초등학교 외벽 벽화, 전남 도청 로비 벽화, 광주법원목포지원 프레스코벽화, 세계일보신사옥 유니홀벽화 등 대형 벽화 작업을 진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한 인테리어회사가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구입해 건물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세한대학교는 현재 편입학 모집 및 정시 모집을 앞두고 있다. 입학 요강과 학과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sehan.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 플러스]

    [교육 플러스]

    창의·인성 키우는 독서교육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이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지역 내 소속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 160명을 대상으로 창의·인성을 키우는 독서교육 연수 과정을 실시한다. 연수 주제는 ‘책 읽는 가족 문화 만들기’와 ‘창의·인성을 키우는 독서교육’으로 직원들이 ‘서울행복교육’에 직접 나서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수가 가정에서 책 읽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자녀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설명해 독서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부터 특성화고 원서 접수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특별전형을 시작으로 서울지역 특성화고등학교 71개교 신입생들의 원서를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전형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모집정원은 일반전형 1만 1084명, 취업희망자별 전형 3012명, 가업승계자 특별전형 968명, 기타 특별전형 1824명 등 모두 1만 6888명이다. 특성화고는 취업률과 연봉 면에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취업률은 44.2%로 2010년 19.1%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취업자 연봉도 지난해 졸업생(1662만원)보다 82만원 많은 1744만원으로 집계됐다. 입시업체 대입설명회 봇물 입시업체들이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대비한 입시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2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에게 전달되고, 다음 달 7일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나면 본격적인 정시 일정이 시작된다. 4년제 대학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 달 19~24일이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올해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가채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대입 전력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시설명회 일정에 맞춰 미리 홈페이지에 사전등록하면 자료집과 배치 참고표 등을 받을 수 있다. 26일 국내 첫 웹툰 포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국내 최초 웹툰 포럼이 열린다. 이 대학 콘텐츠스쿨은 26일 웹툰 스토리텔링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토크쇼 형식 사례발표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웹툰 ‘움비처럼’의 권혁주 작가와 ‘본초비담’의 정철 작가가 웹툰 스토리텔링의 특징을 설명한다. 김정영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전공 대표교수는 입시에 웹툰 전형을 도입하고 대학 교육에서 웹툰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 “2015년부터 신입생 기숙생활 인성 교육… 산학협력관 새달 준공”

    “2015년부터 신입생 기숙생활 인성 교육… 산학협력관 새달 준공”

    이화여자대학교 신입생들은 2015년부터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캠퍼스 안에 있는 ‘이화 레지덴셜칼리지’(RC·기숙학교)에서 전원 함께 생활하며 인성을 기른다. 여기에는 RC를 통해 학생들을 진정한 ‘이화인’으로 키우겠다는 김선욱 총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이화여대는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우수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집중 지원한다. 지난 3년 동안 모두 100억원을 투자한 ‘이화 글로벌 탑 5 프로젝트’(Ewha Global Top 5 Project)에 따른 것이다. 김 총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발전계획의 성과를 밝히고, 이화여대의 미래를 설명했다. →서울 주요대학들이 최근 기숙형 교육시설을 짓고 있는데. -연세대가 인천 송도에 RC를 연 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서울대가 경기 시흥 국제캠퍼스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강의동을 짓는다고 한다. 이화 RC는 캠퍼스 안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이화여대 글로벌 기획단 50여명이 지난 1월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프린스턴대를 방문했다. 이 대학들이 오랜 기간 운영해 온 RC를 직접 보고 체험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만든 게 우리 RC다. 이번 2학기에 150명, 내년 1·2학기에는 각각 300명이 생활하고 문제를 보완해 2015년부터 1800명이 한 학기씩 나눠서 신입생 3600명 전원이 RC를 경험하게 된다. →이화 RC에서는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나. -이화 RC는 127년 전 한국의 최초 기숙학교였던 ‘이화학당’의 전통을 계승한다. RC는 주거공간이자 교육공간이면서 인성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생활공동체가 학습공동체로 거듭나고, 신입생들이 풍성한 1학년을 지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올해 신입생부터 ‘나눔리더십’ 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또 ‘고전 읽기와 글쓰기’를 교양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과목들을 기숙 생활 중에 배운다. 이를 통해 이화인으로서의 덕목을 갖추도록 하고 싶다. →여대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여대의 위상이 하락한 게 아니다. 정부의 대학평가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여대의 특수함이 전혀 고려되지 않다 보니 다른 대학과의 평가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 예를 들어 취업률 같은 것인데,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여대생 숫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유리천장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여대의 위상이 하락했다기보다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화여대의 강점은 분명하다. ‘여자로서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싶으면 이화여대로 오라’고 총장으로서, 졸업생으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최초의 여성 법제처장을 지냈는데, 여성으로서 어려웠던 점은. -여성 문제는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해결된다. 형식적인 차별은 많이 완화됐지만 실제 삶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참으로 어렵다. 출산을 한 뒤 복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출산이 사회 문제라고 하는데 출산과 육아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 과제로 생각해야 해결할 수 있다. 여성 교육이 중요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성 한 명 한 명이 더 든든하게 자기 몫을 해줄 때 우리 사회에도 변화가 온다. 여성 지도자가 많아지면 유리천장도 어느 순간 깨지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 여성 리더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는 ‘영향력을 손에 쥔 여성이 많아지면 고통받는 여성이 줄어든다’고 했다. ‘전쟁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을 어떻게 도와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여성 리더십은 이처럼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화여대가 주장하는 여성 리더십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단순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지 않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러한 리더십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뻗어나가야 한다. 해외 출장을 다닐 때마다 다른 나라의 여성 리더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글로벌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화여대의 비전이 ‘글로벌 여성 교육의 허브’인데, 이것이야말로 이화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여성이 지향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세계와 어깨를 견주려면 연구 역량도 중요한데. -3년간 연구비 100억원을 투자하는 이화 글로벌 탑5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연구 분야를 세계 수준의 선도 연구 집단으로 육성해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선택과 집중의 기조를 통해 선도 분야에 투자하자는 거다. ‘글로벌 선도 분야’와 ‘미래 유망 분야’ 2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2011년 8월 13개 사업단을 선정했고 2012년 8개 사업단이 선정돼 지난해 9월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통섭’으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뛰어난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학술지 등에서 눈에 띄는 연구성과도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초 2단계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2월에 글로벌에서 3개 분야, 미래유망에서 5개 분야로 모두 8개 사업단을 선정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여대는 이공계가 약하다고들 하는데. -이화여대는 벨기에 글로벌 화학기업인 솔베이와 2011년 산학협력을 맺은 최초의 대학 파트너다. 솔베이는 연 1회 열리는 글로벌 과학 포럼 ‘솔베이포럼’으로도 유명하다. 1927년 5차 솔베이회의 참석자 29명 가운데 17명이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솔베이가 260억여원을 들여 이화여대에 짓고 있는 산학협력관이 다음 달 준공된다. 이곳에는 솔베이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 서부센터, 창업보육센터가 입주하게 된다. 이화여대와 솔베이의 산학협력을 계기로 이공계 분야를 강화해 ‘제2의 퀴리’를 배출해 내는 꿈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아시아 대학 평가 20위권, 세계 대학평가 10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창의,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7년 동안 우수 석·박사 여성연구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교내에 뇌융합과학연구원과 뇌영상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제2 부속병원을 짓는데. -내년까지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를 마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서 2017년 하반기 마곡지구에 이화여대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총면적 19만 9348㎡ 규모로 1000여개의 병상이 들어선다. 전 병실을 상급병실료 없는 1인실로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5~6인실 위주의 국내 의료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일들을 할 계획인지. -‘글로벌 여성교육의 허브’라는 비전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기반 시스템의 확보, 여성적 관점에서의 가치탐색·패러다임 전환, 기독교적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공생, 도전과 모험을 통한 변화 등 4개의 목표를 정했다. 이어 6대 전략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내년 7월 임기까지 기초를 더 튼튼히 해서 학교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OECD 6위 이른 빈곤율 대책 재점검해야

    빈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6번째로 높았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빈곤층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빈곤층의 기준은 연소득 1068만원이다. 즉, 한 달에 89만원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 840만명이나 된다.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권마다 다양한 정책들을 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중장기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다. 부의 쏠림, 소득 불균형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상위 20%의 국민이 전체 소득의 47.6%를 차지했다. 또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6%를 가졌다. OECD 주요 19개국 평균으로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7%다. 상위 1%만 보면 부의 쏠림이 우리보다 심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소득 분배가 잘못된 탓이다. 소수의 임원은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데 다수의 근로자들은 2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기업의 현실에서도 부의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취업률은 3%라지만 체감실업률은 무려 15.1%라는 주장이 있다. 취업자라도 고용의 질은 매우 낮다. 저임금의 비정규직이나 임시·일용근로자, 시간제로 일하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올해 최저 임금 기준은 108만 8890원이므로 빈곤층의 소득은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친다. 더 큰 문제는 노년·청년층의 빈곤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2007년 44.6%에서 2011년 48.6%로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평균의 4배나 된다. 20세 미만은 11.9%에서 12.5%로, 20~29세도 9.4%에서 10.5%로 높아졌다. 빈곤층은 살기 위해 빚을 낸다. 그래서 빈곤에서 더욱 빠져나오기 힘들어지고 자식에게 대물림된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성장 정책을 펴면서도 분배와 복지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극빈층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다듬어야 한다. 빈곤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새삼 강조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쟁에만 빠져 있으니 국민들의 입에서는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다.
  • ‘女風’… 지난달 고용률 역대 월별 최고 65.2%

    지난달 국내 고용률이 65.2%로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취업자 증가세가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통계청의 ‘10월 고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고용률(15~64세 기준)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늘었고 취업률이 극도로 저조한 65세 이상 연령층까지 포함한 전체 고용률은 60.5%로 0.4%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취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5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000명 증가했지만 7월에는 20만 2000명, 10월엔 28만 9000명 증가했다. 9월과 10월 여성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7% 포인트, 0.9% 포인트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취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55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 6000명 늘었다. 반면 남성 취업자 증가분은 지난 9월 20만 6000명에서 지난달 18만 7000명으로 줄었다.올해 1~8월 감소세를 보였던 청년층(15~29세) 취업도 9월과 10월엔 각각 3만 8000명, 3만 2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부는 여성 고용률 증가에 대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충 등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고용부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C홀에서 삼성 등 10개 그룹 82개 기업이 참여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열어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이 키우는데 우호적 환경 조성… 무상보육 등 외국사례 참고”

    “아이 키우는데 우호적 환경 조성… 무상보육 등 외국사례 참고”

    지난달 25일 홍콩 타마르 중앙정부청사 사무실에서 만난 도리스 호 정무부총리실 정책총괄처장은 홍콩 정부가 전날 캐리 람 부총리 주재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인구정책 관련 발표를 마친 뒤 한숨 돌린 모습이었다. 그는 “홍콩과 한국이 저출산 문제에 있어 크게 다르지 않다”며 1시간여에 걸쳐 홍콩의 고민과 나아갈 방향 등을 자세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콩 출산율이 꼴찌 수준이고 여성의 취업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왜 그런가. -저출산 원인은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런데 여성 취업률은 10년 전 48%에서 지난해 49%로 겨우 1%포인트 올랐다. 집에서 ‘가사 도우미’를 쓰고 있지만 아이를 출산하면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를 관두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율 제고와 함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도 더욱 독려할 계획이다. →홍콩 정부가 뒤늦게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무엇인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사회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가족은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구성 요소다. 가정이 안정적이어야 경제, 사회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의 균형을 추구하고, 노동인력 감소에 따른 해외 노동력 유입 등도 함께 다뤄져야 할 문제다. →홍콩 출산율이 2003년 최저였다가 최근 몇년 새 조금씩 회복한 배경은. -2003년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인한 경제 침체가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별한 정책이 없었는데도 출산율이 그 뒤로 조금씩 올라간 것은 경제가 나아져 수입이 늘자 출산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년 전에 비하면 출산율은 여전히 낮다. 이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여론 수렴에 나섰는 데 앞으로 정책 추진 방향은. -그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타깃 정책은 없었다. 다른 나라들의 저출산 정책을 살펴보니 현금 지원이나 무상보육 등 관대한 정책이 많은 데 어떤 정책이 홍콩에서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검토하게 될 것이다. 홍콩은 세금이 낮아 북유럽처럼 복지만 앞세울 수 없다. 따라서 가족과 정부, 기업 등이 어떻게 책임을 나눠 협력해 나갈 것인지 전체 커뮤니티 차원에서 협의할 것이다. 이후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 →기업 및 커뮤니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 기업이 유연·재택근무제 등을 적극 도입해 비용은 덜 들이면서도 일과 가족의 균형을 지키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젊은 층 지원과 함께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 지원도 재정 상황에 맞게 커뮤니티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산한 유아용품 매장…“육아비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해”

    한산한 유아용품 매장…“육아비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해”

    지난달 26일 홍콩 남부 스탠리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스탠리 마켓 내 놀이터 앞. 주말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그러나 정작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은 서너명에 불과했고,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와 조부모, 친척들로 북적거렸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홍콩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앞서 24일 찾은 주룽 지역 웡콕 쇼핑센터에 위치한 유아용품점 ‘유진베이비’는 200평 규모의 큰 매장에 유모차 등 각종 유아용품이 즐비했지만 손님은 뜸했다. 친정 엄마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나온 30대 한 여성은 “아기가 하나인데도 비용이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장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늘지 않고 있어 일부 유아용품점은 문을 닫는 분위기”라며 “신혼부부들이 와서 구경만 하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날 들른 센트럴 지역의 다른 유아용품점은 ‘수리 중’이라며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반면 홍콩의 번화가인 침사추이와 센트럴, 애드머럴티, 완차이 등의 고층 빌딩과 쇼핑몰, 금융가 등에서는 20~30대 미혼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한 여성 은행원은 “부모님은 ‘베이비붐’ 세대로 자식을 4명 낳으셨지만 지금으로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홍콩의 출산율은 1981년 1.9에서 지난 20여년간 가파르게 감소해 2003년 0.9까지 내려갔다. 최근 몇 년 새 조금 회복했지만 지난해 1.3을 기록, 선진 경제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콩 정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30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2041년에도 1.2 정도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홍콩의 출산율이 꼴찌 수준인 것은 여성의 결혼 비율이 낮아진 데다 결혼 및 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81년 3%였던 40~44세 독신 여성 비율이 2011년 17%까지 올랐다. 결혼을 하는 평균 나이가 1981년 23.9세에서 2011년 28.9세로 올라갔다. 결혼이 늦어지다 보니 결혼 후 3년 안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도 1981년 90%에서 2011년 70%로 내려갔다. 그만큼 둘째를 낳는 것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홍콩 여성의 노동 참여도는 얼마나 높을까. 여성의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취업률도 높아져 결혼 및 출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49.6%로, 남성(68.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5~29세 남성(94.5%)과 여성(83.9%)의 노동 참여율이 10%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반면 30~34세는 남성(97.4%)이 여성(75.3%)보다 22% 포인트, 35~39세는 남성(96.3%)이 여성(69.9%)보다 26% 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성의 평균 결혼 나이(28.9세)를 고려할 때 결혼 전에는 노동 참여율이 높지만 결혼 이후에는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홍콩 여성은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유입된 ‘가사 도우미’를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결혼 후 직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노동력 제공 차원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네덜란드 37%·英 24%… ‘파트타임 천국’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보편화됐다. 고용률이 70%를 웃도는 국가들의 지난해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5%)보다 높다. 이 근로 형태가 보편화된 선진국의 공통점은 다양한 직무의 시간제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위 사무직이나 전문직 분야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이 원해서 시간제를 택하는 근로자 비중도 높다. 13일 고용노동부와 OECD 등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기준 근로자의 37.2%가 시간제일 정도로 ‘파트타임의 천국’이다. 특히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근로 시간도 전일제(주 35시간 이상)와 시간제(주 24~35시간) 간 큰 차이가 없다. 둘 사이 임금 격차도 민간부문에서는 7%, 공공부문에서는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30%를 웃돌았던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끌어내면서 시간제 일자리 확산이 본격화됐다. 영국도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4.6%나 된다. 이 나라는 1980년대부터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0%대를 기록했다. 영국은 1989년에는 이미 고용률 7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영국은 2000년에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규정’을 만들어 부당 차별을 방지하고 있으며 비례보호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독일도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2003년부터 ‘고용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을 실시해 당시 64.6% 수준이던 고용률을 지난해 7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2.1%다. 독일은 주당 근로시간에 제한이 없는 월급 450유로 수준의 ‘미니잡’, 450~800유로 수준의 ‘미디잡’을 활성화시켜 특히 여성 취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독일 정부는 더불어 미니잡, 미디잡에 대한 세금 혜택 정책 등을 병행했다. 이웃 일본은 특정 직업이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리터’(free와 arbeiter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시간제 일자리가 익숙한 근로 형태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정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지만 특정 업무에만 채용되는 ‘한정 정사원’ 제도 도입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일본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0.6%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네덜란드 37%·英 24%… ‘파트타임 천국’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보편화됐다. 고용률이 70%를 웃도는 국가들의 지난해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5%)보다 높다. 이 근로 형태가 보편화된 선진국의 공통점은 다양한 직무의 시간제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위 사무직이나 전문직 분야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이 원해서 시간제를 택하는 근로자 비중도 높다. 13일 고용노동부와 OECD 등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기준 근로자의 37.2%가 시간제일 정도로 ‘파트타임의 천국’이다. 특히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근로 시간도 전일제(주 35시간 이상)와 시간제(주 24~35시간) 간 큰 차이가 없다. 둘 사이 임금 격차도 민간부문에서는 7%, 공공부문에서는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30%를 웃돌았던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끌어내면서 시간제 일자리 확산이 본격화됐다. 영국도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4.6%나 된다. 이 나라는 1980년대부터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0%대를 기록했다. 영국은 1989년에는 이미 고용률 7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영국은 2000년에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규정’을 만들어 부당 차별을 방지하고 있으며 비례보호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독일도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2003년부터 ‘고용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을 실시해 당시 64.6% 수준이던 고용률을 지난해 7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2.1%다. 독일은 주당 근로시간에 제한이 없는 월급 450유로 수준의 ‘미니잡’, 450~800유로 수준의 ‘미디잡’을 활성화시켜 특히 여성 취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독일 정부는 더불어 미니잡, 미디잡에 대한 세금 혜택 정책 등을 병행했다. 이웃 일본은 특정 직업이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리터’(free와 arbeiter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시간제 일자리가 익숙한 근로 형태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정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지만 특정 업무에만 채용되는 ‘한정 정사원’ 제도 도입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일본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0.6%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숫자로 본 영남대

    영남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남대의 활동상을 숫자로 살펴보았다. ▲세계 40위: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가 실시한 2012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영남대는 수학 분야에서 세계 4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1위:교육부 주최 ‘2012 전국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전국 79개 공과대학 및 공학교육혁신센터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2위:2014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경쟁률이 9.59대1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3위:4대 금융지주회사 계열사 44개의 고위임원 배출에서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위 -CEO스코어가 지난 7월 24일 발표한 매출규모 500대 기업 CEO 배출 순위에서 비수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코스닥협회가 지난 6월 12일 발간한 ‘2013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명록’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CEO가 비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법학전문대학원 1기 졸업생 취업률이 90.9%에 이르러 비수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 9월 30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대한변리사회에 따르면 지식재산 문화 부문 경쟁력이 비수도권 대학 중 1위였다. 전국 대학 중에는 8위에 올랐다. ▲국비 및 외부자금 2514억원 유치: 2009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년여 동안 ACE사업, LINC사업, WCU사업, HRD사업, 광역경제권선도 산업인재 육성사업 등을 유치했다. 이들 사업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2514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영남대는 새로운 가치 창조, 미래인재 양성, 대학민국 10대 명문사학이라는 3대 목표와 5대 전략, 10대 정책을 정해 놓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총장이 정부 보조금 20억 가로채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수십억원의 정부보조금을 타낸 경남의 한 전문대학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5일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남 지역 모 전문대 총장 A(61)씨와 교직원 B(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인 ‘교육 역량 우수 대학’에 선정되려고 2010년부터 2년간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 38명을 재학 중인 것처럼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은 취업률 등 대학을 평가하는 8개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를 통해 이 대학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 보조금 20억 5000만원을 타냈다. 이 대학은 또 올해 정원 100명의 사회복지학과에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자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한 후 15명을 본인 동의 없이 보건의료행정학과나 호텔조리학과에 등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해 부정하게 지원받은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경남 지역 사립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대학은 “등록 기간보다 조금 늦게 등록하거나 등록금 분할 신청을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미등록으로 규정하기 어려웠을 뿐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기취업자, 학점 당연한 듯 요구”… 고민에 빠진 상아탑

    대학 강사 이성진(37·가명)씨는 지난 17일 한 학생으로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니 더 이상 수업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 학생이 다음 달 공무원 연수를 명목으로 수업에 불참한다고 하면서도 졸업을 위해 다른 수강생 수준의 학점을 당연하다는 듯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 외에 다른 두 명의 학생도 기업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수업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씨는 “학생들이 취업에 목을 매다 보니 수업에 빠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심정은 이해하지만 원칙대로 하면 수업 일수 부족으로 F학점(낙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조기 취업한 학생들의 학점 인정을 둘러싸고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취업한 학생들의 노고와 호소를 마냥 외면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학문이라는 대학의 본령과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학의 한 학기 학점당 이수 시간을 15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학 대부분의 학칙은 수업 일수 3분의1 혹은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해당 과목에 낙제점을 줘야 한다. 일부 교수들은 그동안 조기 취업자들에게 기말시험 대신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재량에 따라 운영해 왔다. 문제는 대학들이 상대평가 방식의 성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A, B, C 등 각 학점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인원을 할당해야 한다는 데 있다. 조기 취업자에 대한 배려가 자칫 수업을 성실히 수강한 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8일 “조기 취업자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는 문제는 취업이 중요한 학생과 대학의 입장에서 원칙만을 말하기 어려운 딜레마”라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별로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학생의 권익을 보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출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달라는 요구는 분명 잘못된 것인 만큼 이 문제가 앞으로 더욱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대학은 예외를 두거나 인터넷 강의를 늘리는 등 맞춤형 학사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숙명여대는 학기 중에 5인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학생에게 재직 증명서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15학점을 인정해 준다. 건국대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에 대해서도 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최근 취업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노선영(23·여·성균관대 4학년)씨는 “졸업까지 남은 수업 6학점을 사전에 인터넷 강의로 신청해 듣고 있다”면서 “주말에 있을 시험 준비를 위해 퇴근 후에 공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내규가 비교육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취업은 본인과 학교에 모두 좋은 일이지만 조기 취업자를 배려하는 구체적 내규를 만들면 취업자만을 위한다는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몇 년 전부터 감지되었지만 올해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 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면접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학 4년간 학점은 X 이상, 토익점수는 Y 이상,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해외 연수를 갖다 온 경력과, 자격증과 자원봉사 경력이 포함된 스펙이 담긴 이력서가 필수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점, 토익점수, 스펙은 물론이고 최종 학위도 보지 않겠다는 기업이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 대학사회다. 매년 각 대학의 취업률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고 취업률 성과에 따라 신입생 충원에서부터 정부 지원금 등 다양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 대학은 변화하고 있는 입사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입을 모아 새로운 채용 제도는 과거처럼 높은 대학성적이나 영어점수, 정형화된 스펙을 갖춘 인재보다는 자신들 기업의 특성과 업무에 부합하는 능력 있는 인재, 더 나아가 창의적이고 소통능력을 지닌 인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다. 다양한 기업들 내에서 수많은 차별화된 업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높은 대학성적과 토익점수, 스펙이 뛰어난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녔기에 최근 기업들의 변화된 채용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싶은 심정이다. 졸업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창의성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과목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최근 기업들의 변화에 대하여 당장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식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제자들이 대학입시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관문을 통과해 들어가 직면하게 될 직장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일수록 기업 내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CEO를 포함한 임원진들의 변하지 않는 관행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기업문화 100점, 우리나라의 기업은 59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 점수가 낮은 원인은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 때문이며 그러한 체계의 출발점은 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구사되는 시대에 부응해서인지 요즘 신문에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에 둘러싸여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무대 뒤 현실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들 간 자유롭고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 대신에, 상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보고와 상사가 필요로 하는 답변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것을 신입직원들이 알아차리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 내년부터 대학정원 감축… 최하위그룹 ‘퇴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대학 정원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평가 시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의 정량지표를 활용해 하위 15%에 불이익을 주던 상대평가 방식에서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정원 감축은 대학을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차등으로 진행되며 최하위 그룹은 퇴출까지 고려된다. 지난 3년간 실제 퇴출 대학이 4개교에 불과한 데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좀 더 과감한 구조개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17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학구조개혁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가 중심이 된 대학 구조개혁 정책 연구팀이 내놓은 방안을 보면 대학 평가 시 모든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을 정성평가하는 절대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정량평가가 대학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대학들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교협이 153개 회원대학 총장을 상대로 지난 8월 27일부터 한달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총장들은 현행 대학구조개혁 제도로 ‘단기간의 지표값을 올리는 편법 성행’(92.8%), ‘상대평가로 인한 무분별한 경쟁’(84.3%)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평가결과에 따라 대학을 상위, 하위, 최하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재정 지원이나 정원 감축에 차등을 둔다. 상위그룹에는 대학 특성화를 위한 재정을 지원하고 하위그룹에는 각종 정부재정 지원과 국가장학금을 삭감하는 방식이다. 최하위그룹 대학에는 재정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 정원 역시 상위그룹은 자율적으로 감축하도록 유도하고 하위·최하위그룹에는 정원 감축 폭을 차등 적용한다. 결국 최하위그룹은 퇴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정성평가가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퇴출 대학을 선정하는 데 객관성이 없는 정성평가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논란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정성평가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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