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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OECD 6위 이른 빈곤율 대책 재점검해야

    빈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6번째로 높았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빈곤층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빈곤층의 기준은 연소득 1068만원이다. 즉, 한 달에 89만원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 840만명이나 된다.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권마다 다양한 정책들을 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중장기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다. 부의 쏠림, 소득 불균형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상위 20%의 국민이 전체 소득의 47.6%를 차지했다. 또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6%를 가졌다. OECD 주요 19개국 평균으로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7%다. 상위 1%만 보면 부의 쏠림이 우리보다 심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소득 분배가 잘못된 탓이다. 소수의 임원은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데 다수의 근로자들은 2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기업의 현실에서도 부의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취업률은 3%라지만 체감실업률은 무려 15.1%라는 주장이 있다. 취업자라도 고용의 질은 매우 낮다. 저임금의 비정규직이나 임시·일용근로자, 시간제로 일하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올해 최저 임금 기준은 108만 8890원이므로 빈곤층의 소득은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친다. 더 큰 문제는 노년·청년층의 빈곤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2007년 44.6%에서 2011년 48.6%로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평균의 4배나 된다. 20세 미만은 11.9%에서 12.5%로, 20~29세도 9.4%에서 10.5%로 높아졌다. 빈곤층은 살기 위해 빚을 낸다. 그래서 빈곤에서 더욱 빠져나오기 힘들어지고 자식에게 대물림된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성장 정책을 펴면서도 분배와 복지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극빈층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다듬어야 한다. 빈곤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새삼 강조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쟁에만 빠져 있으니 국민들의 입에서는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다.
  • ‘女風’… 지난달 고용률 역대 월별 최고 65.2%

    지난달 국내 고용률이 65.2%로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취업자 증가세가 고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통계청의 ‘10월 고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고용률(15~64세 기준)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늘었고 취업률이 극도로 저조한 65세 이상 연령층까지 포함한 전체 고용률은 60.5%로 0.4%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취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5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000명 증가했지만 7월에는 20만 2000명, 10월엔 28만 9000명 증가했다. 9월과 10월 여성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7% 포인트, 0.9% 포인트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취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55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 6000명 늘었다. 반면 남성 취업자 증가분은 지난 9월 20만 6000명에서 지난달 18만 7000명으로 줄었다.올해 1~8월 감소세를 보였던 청년층(15~29세) 취업도 9월과 10월엔 각각 3만 8000명, 3만 2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부는 여성 고용률 증가에 대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충 등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고용부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C홀에서 삼성 등 10개 그룹 82개 기업이 참여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열어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이 키우는데 우호적 환경 조성… 무상보육 등 외국사례 참고”

    “아이 키우는데 우호적 환경 조성… 무상보육 등 외국사례 참고”

    지난달 25일 홍콩 타마르 중앙정부청사 사무실에서 만난 도리스 호 정무부총리실 정책총괄처장은 홍콩 정부가 전날 캐리 람 부총리 주재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인구정책 관련 발표를 마친 뒤 한숨 돌린 모습이었다. 그는 “홍콩과 한국이 저출산 문제에 있어 크게 다르지 않다”며 1시간여에 걸쳐 홍콩의 고민과 나아갈 방향 등을 자세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콩 출산율이 꼴찌 수준이고 여성의 취업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왜 그런가. -저출산 원인은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런데 여성 취업률은 10년 전 48%에서 지난해 49%로 겨우 1%포인트 올랐다. 집에서 ‘가사 도우미’를 쓰고 있지만 아이를 출산하면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를 관두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율 제고와 함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도 더욱 독려할 계획이다. →홍콩 정부가 뒤늦게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무엇인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사회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가족은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구성 요소다. 가정이 안정적이어야 경제, 사회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의 균형을 추구하고, 노동인력 감소에 따른 해외 노동력 유입 등도 함께 다뤄져야 할 문제다. →홍콩 출산율이 2003년 최저였다가 최근 몇년 새 조금씩 회복한 배경은. -2003년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인한 경제 침체가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별한 정책이 없었는데도 출산율이 그 뒤로 조금씩 올라간 것은 경제가 나아져 수입이 늘자 출산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년 전에 비하면 출산율은 여전히 낮다. 이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여론 수렴에 나섰는 데 앞으로 정책 추진 방향은. -그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타깃 정책은 없었다. 다른 나라들의 저출산 정책을 살펴보니 현금 지원이나 무상보육 등 관대한 정책이 많은 데 어떤 정책이 홍콩에서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검토하게 될 것이다. 홍콩은 세금이 낮아 북유럽처럼 복지만 앞세울 수 없다. 따라서 가족과 정부, 기업 등이 어떻게 책임을 나눠 협력해 나갈 것인지 전체 커뮤니티 차원에서 협의할 것이다. 이후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 →기업 및 커뮤니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 기업이 유연·재택근무제 등을 적극 도입해 비용은 덜 들이면서도 일과 가족의 균형을 지키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젊은 층 지원과 함께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 지원도 재정 상황에 맞게 커뮤니티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산한 유아용품 매장…“육아비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해”

    한산한 유아용품 매장…“육아비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해”

    지난달 26일 홍콩 남부 스탠리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스탠리 마켓 내 놀이터 앞. 주말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그러나 정작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은 서너명에 불과했고,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와 조부모, 친척들로 북적거렸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홍콩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앞서 24일 찾은 주룽 지역 웡콕 쇼핑센터에 위치한 유아용품점 ‘유진베이비’는 200평 규모의 큰 매장에 유모차 등 각종 유아용품이 즐비했지만 손님은 뜸했다. 친정 엄마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나온 30대 한 여성은 “아기가 하나인데도 비용이 많이 들어 둘째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장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늘지 않고 있어 일부 유아용품점은 문을 닫는 분위기”라며 “신혼부부들이 와서 구경만 하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날 들른 센트럴 지역의 다른 유아용품점은 ‘수리 중’이라며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반면 홍콩의 번화가인 침사추이와 센트럴, 애드머럴티, 완차이 등의 고층 빌딩과 쇼핑몰, 금융가 등에서는 20~30대 미혼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한 여성 은행원은 “부모님은 ‘베이비붐’ 세대로 자식을 4명 낳으셨지만 지금으로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홍콩의 출산율은 1981년 1.9에서 지난 20여년간 가파르게 감소해 2003년 0.9까지 내려갔다. 최근 몇 년 새 조금 회복했지만 지난해 1.3을 기록, 선진 경제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콩 정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30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2041년에도 1.2 정도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홍콩의 출산율이 꼴찌 수준인 것은 여성의 결혼 비율이 낮아진 데다 결혼 및 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1981년 3%였던 40~44세 독신 여성 비율이 2011년 17%까지 올랐다. 결혼을 하는 평균 나이가 1981년 23.9세에서 2011년 28.9세로 올라갔다. 결혼이 늦어지다 보니 결혼 후 3년 안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도 1981년 90%에서 2011년 70%로 내려갔다. 그만큼 둘째를 낳는 것이 더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홍콩 여성의 노동 참여도는 얼마나 높을까. 여성의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취업률도 높아져 결혼 및 출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49.6%로, 남성(68.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5~29세 남성(94.5%)과 여성(83.9%)의 노동 참여율이 10%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반면 30~34세는 남성(97.4%)이 여성(75.3%)보다 22% 포인트, 35~39세는 남성(96.3%)이 여성(69.9%)보다 26% 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성의 평균 결혼 나이(28.9세)를 고려할 때 결혼 전에는 노동 참여율이 높지만 결혼 이후에는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홍콩 여성은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유입된 ‘가사 도우미’를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결혼 후 직장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노동력 제공 차원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네덜란드 37%·英 24%… ‘파트타임 천국’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보편화됐다. 고용률이 70%를 웃도는 국가들의 지난해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5%)보다 높다. 이 근로 형태가 보편화된 선진국의 공통점은 다양한 직무의 시간제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위 사무직이나 전문직 분야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이 원해서 시간제를 택하는 근로자 비중도 높다. 13일 고용노동부와 OECD 등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기준 근로자의 37.2%가 시간제일 정도로 ‘파트타임의 천국’이다. 특히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근로 시간도 전일제(주 35시간 이상)와 시간제(주 24~35시간) 간 큰 차이가 없다. 둘 사이 임금 격차도 민간부문에서는 7%, 공공부문에서는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30%를 웃돌았던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끌어내면서 시간제 일자리 확산이 본격화됐다. 영국도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4.6%나 된다. 이 나라는 1980년대부터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0%대를 기록했다. 영국은 1989년에는 이미 고용률 7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영국은 2000년에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규정’을 만들어 부당 차별을 방지하고 있으며 비례보호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독일도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2003년부터 ‘고용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을 실시해 당시 64.6% 수준이던 고용률을 지난해 7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2.1%다. 독일은 주당 근로시간에 제한이 없는 월급 450유로 수준의 ‘미니잡’, 450~800유로 수준의 ‘미디잡’을 활성화시켜 특히 여성 취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독일 정부는 더불어 미니잡, 미디잡에 대한 세금 혜택 정책 등을 병행했다. 이웃 일본은 특정 직업이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리터’(free와 arbeiter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시간제 일자리가 익숙한 근로 형태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정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지만 특정 업무에만 채용되는 ‘한정 정사원’ 제도 도입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일본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0.6%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간제’ 新고용시대] 네덜란드 37%·英 24%… ‘파트타임 천국’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보편화됐다. 고용률이 70%를 웃도는 국가들의 지난해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5%)보다 높다. 이 근로 형태가 보편화된 선진국의 공통점은 다양한 직무의 시간제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위 사무직이나 전문직 분야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이 원해서 시간제를 택하는 근로자 비중도 높다. 13일 고용노동부와 OECD 등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기준 근로자의 37.2%가 시간제일 정도로 ‘파트타임의 천국’이다. 특히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근로 시간도 전일제(주 35시간 이상)와 시간제(주 24~35시간) 간 큰 차이가 없다. 둘 사이 임금 격차도 민간부문에서는 7%, 공공부문에서는 거의 나지 않는다. 이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30%를 웃돌았던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끌어내면서 시간제 일자리 확산이 본격화됐다. 영국도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4.6%나 된다. 이 나라는 1980년대부터 시간제 일자리 비율이 20%대를 기록했다. 영국은 1989년에는 이미 고용률 7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영국은 2000년에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규정’을 만들어 부당 차별을 방지하고 있으며 비례보호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독일도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2003년부터 ‘고용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을 실시해 당시 64.6% 수준이던 고용률을 지난해 7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2.1%다. 독일은 주당 근로시간에 제한이 없는 월급 450유로 수준의 ‘미니잡’, 450~800유로 수준의 ‘미디잡’을 활성화시켜 특히 여성 취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독일 정부는 더불어 미니잡, 미디잡에 대한 세금 혜택 정책 등을 병행했다. 이웃 일본은 특정 직업이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리터’(free와 arbeiter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시간제 일자리가 익숙한 근로 형태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정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지만 특정 업무에만 채용되는 ‘한정 정사원’ 제도 도입을 두고 논의가 한창이다. 지난해 일본의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20.6%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숫자로 본 영남대

    영남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남대의 활동상을 숫자로 살펴보았다. ▲세계 40위: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가 실시한 2012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영남대는 수학 분야에서 세계 4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1위:교육부 주최 ‘2012 전국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전국 79개 공과대학 및 공학교육혁신센터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2위:2014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경쟁률이 9.59대1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3위:4대 금융지주회사 계열사 44개의 고위임원 배출에서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위 -CEO스코어가 지난 7월 24일 발표한 매출규모 500대 기업 CEO 배출 순위에서 비수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코스닥협회가 지난 6월 12일 발간한 ‘2013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명록’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CEO가 비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법학전문대학원 1기 졸업생 취업률이 90.9%에 이르러 비수도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 9월 30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대한변리사회에 따르면 지식재산 문화 부문 경쟁력이 비수도권 대학 중 1위였다. 전국 대학 중에는 8위에 올랐다. ▲국비 및 외부자금 2514억원 유치: 2009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년여 동안 ACE사업, LINC사업, WCU사업, HRD사업, 광역경제권선도 산업인재 육성사업 등을 유치했다. 이들 사업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2514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영남대는 새로운 가치 창조, 미래인재 양성, 대학민국 10대 명문사학이라는 3대 목표와 5대 전략, 10대 정책을 정해 놓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총장이 정부 보조금 20억 가로채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해 수십억원의 정부보조금을 타낸 경남의 한 전문대학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5일 대학의 주요 평가 지표인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남 지역 모 전문대 총장 A(61)씨와 교직원 B(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인 ‘교육 역량 우수 대학’에 선정되려고 2010년부터 2년간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 38명을 재학 중인 것처럼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은 취업률 등 대학을 평가하는 8개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를 통해 이 대학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 보조금 20억 5000만원을 타냈다. 이 대학은 또 올해 정원 100명의 사회복지학과에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자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한 후 15명을 본인 동의 없이 보건의료행정학과나 호텔조리학과에 등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해 부정하게 지원받은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하는 한편 부산·경남 지역 사립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대학은 “등록 기간보다 조금 늦게 등록하거나 등록금 분할 신청을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미등록으로 규정하기 어려웠을 뿐 재학생 충원율을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기취업자, 학점 당연한 듯 요구”… 고민에 빠진 상아탑

    대학 강사 이성진(37·가명)씨는 지난 17일 한 학생으로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니 더 이상 수업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 학생이 다음 달 공무원 연수를 명목으로 수업에 불참한다고 하면서도 졸업을 위해 다른 수강생 수준의 학점을 당연하다는 듯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 외에 다른 두 명의 학생도 기업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수업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씨는 “학생들이 취업에 목을 매다 보니 수업에 빠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심정은 이해하지만 원칙대로 하면 수업 일수 부족으로 F학점(낙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조기 취업한 학생들의 학점 인정을 둘러싸고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취업한 학생들의 노고와 호소를 마냥 외면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학문이라는 대학의 본령과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학의 한 학기 학점당 이수 시간을 15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학 대부분의 학칙은 수업 일수 3분의1 혹은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해당 과목에 낙제점을 줘야 한다. 일부 교수들은 그동안 조기 취업자들에게 기말시험 대신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재량에 따라 운영해 왔다. 문제는 대학들이 상대평가 방식의 성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A, B, C 등 각 학점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인원을 할당해야 한다는 데 있다. 조기 취업자에 대한 배려가 자칫 수업을 성실히 수강한 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8일 “조기 취업자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는 문제는 취업이 중요한 학생과 대학의 입장에서 원칙만을 말하기 어려운 딜레마”라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별로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학생의 권익을 보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출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달라는 요구는 분명 잘못된 것인 만큼 이 문제가 앞으로 더욱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대학은 예외를 두거나 인터넷 강의를 늘리는 등 맞춤형 학사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숙명여대는 학기 중에 5인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학생에게 재직 증명서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15학점을 인정해 준다. 건국대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에 대해서도 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최근 취업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노선영(23·여·성균관대 4학년)씨는 “졸업까지 남은 수업 6학점을 사전에 인터넷 강의로 신청해 듣고 있다”면서 “주말에 있을 시험 준비를 위해 퇴근 후에 공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내규가 비교육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취업은 본인과 학교에 모두 좋은 일이지만 조기 취업자를 배려하는 구체적 내규를 만들면 취업자만을 위한다는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채용 방식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몇 년 전부터 감지되었지만 올해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 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면접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학 4년간 학점은 X 이상, 토익점수는 Y 이상,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해외 연수를 갖다 온 경력과, 자격증과 자원봉사 경력이 포함된 스펙이 담긴 이력서가 필수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점, 토익점수, 스펙은 물론이고 최종 학위도 보지 않겠다는 기업이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 대학사회다. 매년 각 대학의 취업률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고 취업률 성과에 따라 신입생 충원에서부터 정부 지원금 등 다양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 대학은 변화하고 있는 입사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입을 모아 새로운 채용 제도는 과거처럼 높은 대학성적이나 영어점수, 정형화된 스펙을 갖춘 인재보다는 자신들 기업의 특성과 업무에 부합하는 능력 있는 인재, 더 나아가 창의적이고 소통능력을 지닌 인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다. 다양한 기업들 내에서 수많은 차별화된 업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높은 대학성적과 토익점수, 스펙이 뛰어난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녔기에 최근 기업들의 변화된 채용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싶은 심정이다. 졸업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창의성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과목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최근 기업들의 변화에 대하여 당장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식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제자들이 대학입시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관문을 통과해 들어가 직면하게 될 직장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일수록 기업 내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CEO를 포함한 임원진들의 변하지 않는 관행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기업문화 100점, 우리나라의 기업은 59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 점수가 낮은 원인은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 때문이며 그러한 체계의 출발점은 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구사되는 시대에 부응해서인지 요즘 신문에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들에 둘러싸여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무대 뒤 현실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들 간 자유롭고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션 대신에, 상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보고와 상사가 필요로 하는 답변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것을 신입직원들이 알아차리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 내년부터 대학정원 감축… 최하위그룹 ‘퇴출’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대학 정원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평가 시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의 정량지표를 활용해 하위 15%에 불이익을 주던 상대평가 방식에서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정원 감축은 대학을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차등으로 진행되며 최하위 그룹은 퇴출까지 고려된다. 지난 3년간 실제 퇴출 대학이 4개교에 불과한 데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좀 더 과감한 구조개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17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학구조개혁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가 중심이 된 대학 구조개혁 정책 연구팀이 내놓은 방안을 보면 대학 평가 시 모든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을 정성평가하는 절대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정량평가가 대학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대학들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교협이 153개 회원대학 총장을 상대로 지난 8월 27일부터 한달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총장들은 현행 대학구조개혁 제도로 ‘단기간의 지표값을 올리는 편법 성행’(92.8%), ‘상대평가로 인한 무분별한 경쟁’(84.3%)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따르면 평가결과에 따라 대학을 상위, 하위, 최하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재정 지원이나 정원 감축에 차등을 둔다. 상위그룹에는 대학 특성화를 위한 재정을 지원하고 하위그룹에는 각종 정부재정 지원과 국가장학금을 삭감하는 방식이다. 최하위그룹 대학에는 재정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 정원 역시 상위그룹은 자율적으로 감축하도록 유도하고 하위·최하위그룹에는 정원 감축 폭을 차등 적용한다. 결국 최하위그룹은 퇴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정성평가가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퇴출 대학을 선정하는 데 객관성이 없는 정성평가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논란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정성평가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상아탑 무너뜨리는 대학의 이중 성적표

    전국 대학 10곳 가운데 3곳이 졸업생의 성적증명서를 내부 열람용과 외부 제출용으로 나눠 이중으로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학칙이나 내부 규정으로 정한 곳도 많았다. 또한 F학점을 뺀 성적증명서를 따로 발급한 대학도 여럿 있었고, 학생이 재수강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를 허위로 기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성적을 세탁한 이른바 ‘취업용 성적증명서’다. 상아탑이란 말이 부끄러운 우리 대학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여간 개탄스럽지 않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그제 밝힌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적 자료를 제출한 236개 대학(일반대 160곳, 전문대 76곳) 가운데 70개 대학은 내부용과 외부용으로 성적증명서를 이중으로 발급했다. 51개 대학은 F학점을 삭제한 성적증명서를 만들었다. 외부용 성적증명서는 내부용과 달리 취업 등에 불리한 F학점과 재수강 등은 기록되지 않는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이 104곳에 이르러 이를 포함하면 편법 성적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들조차 이같은 행위를 버젓이 해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요즘 대학가에서는 성적을 높이는 ‘학점 세탁’이 일반화돼 있다고 한다. 대학의 취업률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에 주요 지표로 반영된다. 수험생이 대학을 선택할 때도 취업률은 당연한 고려 사항이다. 특히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생이 대학의 입학 정원보다 적어져 대학으로선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대학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만연한 지 오래이고, 이는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고 한다. 대학 졸업생의 90%가 B학점 이상이라는 웃지 못할 조사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의 지표를 조작하는 대학의 불·편법을 익히 보아 왔다. 대학이 교육의 본질적인 지향점을 잊고 불공정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 교육 당국은 학점 포기, 재수강 등을 성적표에 표기하는 등 성적증명서를 제대로 관리할 보다 건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학가가 공정성을 잃고 취업을 위해 공·사문서 위조나 다름없는 편법을 자행해서야 되겠는가.
  • 사시 정원 줄이자… 로스쿨 경쟁률 높아졌다

    사시 정원 줄이자… 로스쿨 경쟁률 높아졌다

    지난 1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4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평균 경쟁률이 5.83대1로,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 뒤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 최저였던 4.34대1의 경쟁률과 대비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13일 “1570명을 뽑는 21개 로스쿨 입시에 9155명이 지원했다”고 집계했다.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건국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 4곳을 빼고 집계한 결과다. 로스쿨 경쟁률은 2009학년도 6.84대1을 기록한 뒤 2010학년도 4.48대1, 2011학년도 4.82대1, 2012학년도 4.98대1, 2013학년도 4.26대1이었다. 첫해 이후 넘지 못했던 경쟁률 5대1의 벽을 이번에 넘긴 셈이다. 앞서 로스쿨 지원자격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 수도 2009학년도 1만 110명에서 2013학년도 7628명까지 줄었지만, 2014학년도에는 8965명으로 반전된 바 있다. 학교별로 서강대(40명 모집) 경쟁률이 9.75대1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120명) 경쟁률은 5.39대1, 고려대(120명) 경쟁률은 4.11대1이다. 영남대(70명, 9.59대1), 원광대(60명, 9.03대1), 동아대(80명, 6.30대1) 등 지방 소재 로스쿨 경쟁률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사법시험 선발 정원이 올해 300명에서 2016년 100명으로 대폭 감축될 계획”이라면서 “학비 부담이나 졸업 뒤 부진한 취업률에도 불구하고 법조인이 되려면 로스쿨 지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려대 학과 구조조정 강행 ‘몸살’

    고려대가 일방적으로 학과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수 지방 대학은 물론, 중앙대와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까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는 모양새다. 10일 고려대 평교수 협의체인 교수의회에 따르면 교수의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대학 본부가 추진 중인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의 학과 구조조정 관련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규정 폐지를 대학 본부에 요청키로 의결했다. 이날 소집된 교수회의에는 의원 36명 가운데 25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했다. 문제가 된 특위 규정은 ‘교원인사’와 ‘정원조정’ 등이다. 총장과 부총장, 처장 등으로 구성된 특위가 ▲대학(원) 또는 학과(부)의 신설·폐지·통폐합 ▲대학(원) 또는 학과(부)의 소속 변경 ▲교육조직 혁신의 대상 대학(원) 또는 학과(부) 소속 학생 전과 허용 등을 결정한다. 학칙과 상관없이 특위가 해당 사항을 결정할 수 있으며, 현재 정보통신대학과 보건과학대학 등 2개 단과대학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는 게 교수의회의 설명이다. 교수의회 측은 특히 대학본부가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윤호규 교수의회 의장은 “교수들과 상의 없이 대학 본부가 독단으로 교원의 소속을 임의대로 바꿀 수 있고 학과를 통폐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규정이어서 교수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며 “교수회의 의결을 거쳐 해당 규정 폐지를 본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일방적인 구조조정 강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10일 오후 집회를 열어 “대학이 6월 11일 학과 통폐합을 학생들과 원점부터 논의하겠다고 하더니 9월 5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구조조정을 독단으로 할 수 있는 특위를 인준하는 등 약속을 어겼다”며 “독단적인 학과 통폐합을 당장 그만두고 학생들과 소통하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교무처 측은 이와 관련, “현재 학과 통폐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고려대뿐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중앙대가 비교민속학과 등 취업률이 낮은 4개 학과전공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승인해 문제가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진화법 강화… 국회 기일 어기면 정당보조금 삭감”

    “선진화법 강화… 국회 기일 어기면 정당보조금 삭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회선진화법과 국회가 무력화되고 의회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선진화법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선진화법이 ‘의사처리 발목잡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권내에서 선진화법 폐기론이 거론되는 것을 동시에 대응하는 카드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임위와 본회의에 불참하면 세비와 수당을 삭감하는 현행 규정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국회법상 본회의, 예결산 심사와 같은 각종 기일·기한을 강제규정으로 하고 이를 어기면 정당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입법 보완을 추진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정치쇄신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쟁을 풀기 위해 여야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공동선언’도 제안했다. 그는 “영토 논란을 완전히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여야가 함께 ‘NLL은 대한민국의 서해 북방한계선으로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를 지켜내는 것에 이견이 없음’을 국회의결로 공동 선언하자”고 제의했다. 황 대표는 복지재원 조달에 대해서는 “‘증세 없는 재원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척결과 지하경제 양성화로 세제 사각지대를 줄이고 조세형평성을 높이고 재정을 절약해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도 “결국 세금도 기업이 성장하고 개인이 일자리를 얻어야 나오는 것으로, 우리 경제의 활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법 처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약 후퇴 논란에 휩싸인 기초연금에 대해선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약을 미세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취지인 만큼 일부 주장대로 공약파기나 후퇴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 밖에 북한인권법 제정,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여성 취업률 제고,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을 포함한 4·1 부동산대책 입법화 등도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신명철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기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신명철 서울남부보훈지청장

    ‘33.4%’.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상사계급으로 전역한 제대군인의 취업률이다. 다른 계급의 제대군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이 시기 전역한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52.6%로 60%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 95%, 프랑스가 83%에 이르는 것에 비춰 보면 턱없이 낮다. 우리는 특히 상사와 대위 제대군인의 취업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군대에서 이들이 전역하는 시기는 40대 안팎이다. 일반 직장인으로 생각하더라도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바쁠 시기에 그들은 천직으로 여기던 군복을 벗고 사회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40대 초반은 보통 교육, 주거 등을 위해 경제적 안정, 즉 일자리가 꼭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때 전역하는 제대군인은 복무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별도의 군인연금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런 막막한 상황을 군인 정신만으로 헤쳐 나가기는 녹록지 않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보다 제대군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헌신한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예우가 너무나도 냉정하다는 것이다. 분단 현실 속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반도의 상황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대한민국의 군인들을 높은 강도의 근무 환경에 노출시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국토수호에 헌신한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현재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경제·사회적으로 발전과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때문에 국가보훈처는 일찍이 제대군인 지원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자각, 선제보훈정책의 일환으로 제대군인에게 일자리를 발굴 지원하고 전직교육과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한편 전직지원금 지급, 각종 대부 지원 및 무료법률구조 지원 등 다양한 제대군인 지원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기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국토수호에 헌신한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매년 ‘제대군인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회째로 10월 8~14일 운영되며 제대군인의 중요성, 사회적 책임, 제대군인 주간의 의미 등을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최근 군가산점 문제를 둘러싼 논란 등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들의 마음을 한층 무겁게 하고 있다. 유사시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한 이들에게 국가와 사회가 그만한 예우를 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그들을 돌볼 것인가? 다행인 것은 최근 국가보훈처의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제대군인 등의 군복무에 대해 적절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제대군인 스스로 무한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고 그들의 헌신에 국민이 감사의 마음을 갖는 사회 환경이 조성된다면, 그것은 바로 현역 군인의 사기를 드높이는 첩경이자 국가보훈의 궁극적 목표인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2014 예산안] 대학생 10만명 근로장학금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관련 공약이 상당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일단 내년도 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50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기 위해 소득 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고 셋째아이 이상 자녀에 대해서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군복무자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8만 4900명에게는 복무기간 동안 대출 이자를 전액 면제해 준다. 대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생활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대상도 10만명으로 늘린다. 지역별 주요 산업과 연계해 지방대학을 특성화하고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 군, 구 등 지방자치단체에 60개의 행복학습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100세 시대에 대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국립대학에는 총 100억원의 혁신프로그램 예산을 지원한다. 또 장애대학생 학습도우미를 2600명으로 늘리는 한편 다문화·탈북 학생의 학습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취약 계층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문학을 경제활성화 도구로 전락시켜 위기 심화”

    “인문학을 경제활성화 도구로 전락시켜 위기 심화”

    가히 인문학 전성 시대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의 고가(高價) 강좌부터 동네 주민을 위한 구청의 무료 강좌까지 시중엔 인문학 대중 강의가 넘쳐나고, 서점에는 분야와 상관없이 ‘인문학’을 제목에 내건 책들이 즐비하다. 대통령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문학을 강조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인문학 열풍은 있으되 인문학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학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문학평론가 오창은(43)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는 저서 ‘절망의 인문학’(이매진)에서 이런 불균형적이고 왜곡된 인문학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책은 오 교수가 2001년부터 12년간 인문학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내부 고발 목소리를 담아 쓴 현장 보고서 성격을 띠고 있다. 그는 “대학원생 때 무크지 ‘모색’을 창간해 사회 현실과 거리를 둔 인문학 연구를 비판하면서 문제의식이 싹텄고, 이후 비정규직 시간강사 시절 지행네트워크를 구성해 실천 인문학 관련 활동을 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면서 “특히 수년간 교도소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면서 절감했던 인문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 교수는 위기에 처한 한국 인문학의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판한다. 인문학 열풍의 이면에는 인문학을 경제활성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자기계발서를 대체하는 교양 상품으로 취급하는 자본주의 시장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부가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인문학을 강조하는 것도 인문학을 본연의 가치가 아닌 경제적 효용에 한정하는 근시안적 태도”라면서 “정치권력이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건 좋지만 이는 경제적 이익이 아닌 학문의 자유를 위한 진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학의 산실인 대학 내부에도 메스를 들이댄다. 취업률에 따라 학과가 통폐합되고, 실용수업이 교양 교육을 대체하는 현실에서 인문학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전문성을 찾기 힘든 대학원 시스템은 학생들을 해외로 눈돌리게 하고, 시간강사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인문학의 토대를 약화시켰다. 오 교수는 성장주의와 양적 팽창을 부추기는 한국연구재단의 편협한 학문 지원 체계도 인문학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절망(絶望)은 희망의 반대말이지만, 절망(切望)은 간절한 희망을 의미한다. 책 제목은 두 가지 뜻을 모두 품고 있다. 상품과 도구로 전락한 인문학을 신랄하게 고발하면서도 인문학의 본령을 지키려는 ‘희망의 인문학’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오 교수는 “인문학 위기의 해법은 결국 대학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대학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문학의 가치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인문학 강의를 혼자 듣는 데서 그치지 말고 동료를 만들어 같이 읽고 적극 토론하라”고 권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올해 6월 기준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취업률은 96.3%입니다. 아주 고무적이죠. 이번 대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예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도와야 합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52) 이사장은 11일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대회는 지난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 등 광주 시내 일원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치과기공, 귀금속공예 등 36개 직종의 선수 367명과 선수단을 합쳐 800여명이 참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회 출전자 3707명 가운데 예비 경쟁을 통과한 선수들이 나서 높은 경기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얻는 간접적인 효과도 작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의 재능을 계발해 취업을 돕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 자활 의지를 심어 주는 데 대회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입상자에게는 최고 1200만원의 상금 외에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라는 특전을 준다. 전국 최고의 ‘장애인 기능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영예다. 이 이사장은 또 “우리나라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6회나 우승했다”며 “특히 최근 열린 다섯 차례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을 꿰찼을 만큼 뛰어나 이번 대회 참가자들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의무고용사업체(2만 5688개)의 장애인 고용률은 2.35%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고용 장애인 중 경증은 80.7%인 반면 중증은 19.3%뿐”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을 위해 ‘워크투게더 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교육·복지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적·자폐성 등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을 위해 새로운 직업 영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장애인의 도심공원 가꾸기, 회복이 잘 된 지적장애인을 돕는 프로그램, 장애인 정보기술(IT) 분야 해외취업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공단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 준비 단계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통합지원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는 게 여의치 않으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 이 같은 형식으로 중증장애인을 다수 고용했다. 이 이사장은 “기업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을 실시해 장애인의 직업 능력을 키워 취업하도록 지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시간제 일자리’ 공직 유연근무 촉매제 되도록

    안전행정부가 7급 이하의 일반직에 시간제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공공부문에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가 공공 및 민간부문에 ‘2인 5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내년부터 일반직에 도입하고, 2017년까지 학교와 기타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서의 ‘시간제 일자리’ 성공은 민간부문의 정착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공부문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도입은 새 정부의 핵심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의 연장선에 있다. 정부는 현재 64% 수준인 고용률을 2017년엔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민간 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직장 개념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간제 일자리’에 맞는 여성 인력 등의 취업률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공직에서도 민원 업무와 연구직 등을 중심으로 출산과 육아기 여성을 충원할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시간제 공무원제가 성공하려면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정규직 의식’이 도사리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강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오래전에 도입해 운영 중인 ‘개방형 직위제’의 경우 공직의 경직성과 폐쇄성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는 등 성공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최근엔 부처 간 및 중앙·지자체 간 인사교류를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이런 이유로 그 성공을 점치기도 힘들다. 자칫 숫자만 늘어난 시간제 공무원이 하찮은 자리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일자리 확산과 별개로 공직 사회에 유연한 근무제가 뿌리내리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 초기엔 제도 도입으로 인한 다소의 혼란은 있겠지만, 바람직한 적용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유통업계가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시간 근무제는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유연노동근무제는 세계적 흐름이기도 한다. 이 제도에 대한 공무원의 의식변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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