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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채용시장, 전문교육 관심 증가… 수원시 ‘CCTV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운영

    답답한 채용시장, 전문교육 관심 증가… 수원시 ‘CCTV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운영

    올해 채용 시장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체감 실업률이 미국 보다 높은 11.9%로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은 불완전 취업자와 잠재 실업자를 포괄한 지수로 같은 기간 미국의 실질 실업률(U-6)은 11.3%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경제 상황마저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취업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전문 기술 교육’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수원시와 수원HRD센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운영 중인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의 경우 연 평균 80%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또한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최우수평가를 받는 등 취업연계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면서 CCTV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정부의 안전 인프라 강화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CCTV 관련 사업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해당 분야 취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정부는 2015년까지 1만 1천여 개소에 CCTV를 설치할 것으로 계획 중이며, 2017년까지 전국 230개 시군구에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최근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보육시설 CCTV의무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CCTV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원시가 마련한 국비 지원 보안네트워크 교육과정은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 보안산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전국 최초의 교육과정으로 지난해까지 19기수 정규과정을 통해 약 5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 수료 후 취업분야는 방범용 CCTV 설치 및 유지보수업체(도시방범, 주차단속, 군부대 경계, 기간시설 등), 출동 혹은 원격감시를 주력으로 하는 사설보안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한 후발주자로 나선 KT, SKT, SKB, U+ 등 통신사의 보안서비스, POS 등과 연계하여 편의점이나 각종 매장 등을 유지관리 하는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기간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한 CCTV 및 보안장비 설치 유지보수 분야에도 수료한 인원들이 진출하고 있다.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은 2015년에도 4개 기수 100여명의 규모로 시행될 예정이며,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연 매출 1억5천만 원 미만의 자영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015년도 1기 모집이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수원HRD센터 홈페이지(www.suwonhrd.com)와 전화(031-269-5998)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朴정부 3년차, 소통과 공감에 방점 둬야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의 막을 연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행복을 위한 일 외에는 다 번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해가 흐르고 내일 집권 3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나라를 돌아보면 ‘국민 행복’은 아직도 요원할뿐더러 외려 더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 진단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낮은 청년 취업률과 초(超)저출산율 등 도무지 무엇 하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각종 경제사회지표와 이념·세대·계층·지역으로 갈린 채 서로를 향해 증오와 분노를 쏟아내는 사회 현실이 그 방증이다. 한마디로 ‘화난 대한민국, 행복하지 않은 한국인’이 국정 2년을 마치고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박근혜 정부가 받아든 성적표인 것이다. 국민 10명 중 박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하는 사람은 3명 남짓에 불과하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국민 중 30%(2월 2주차 여론조사)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고 62%는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태우(집권 3년차 1분기 28%) 대통령 다음으로 낮은 지지도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년도 되기 전에 22%와 21%로 떨어진 적도 물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만 놓고 본다면 집권 1년차 때 60%를 넘는 지지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년여 만에 지지층의 절반을 잃은 셈이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다지만 전국적인 규모의 선거가 없는 올해를 경제 혁신의 골든타임으로 삼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밀고 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동력이 아닐 수 없다. 지지층의 이탈을 부른 요인은 여럿일 것이다. 그러나 갖가지 요인의 줄기를 캐고 들어가면 그 끝에는 결국 자기 자신만이 남는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직시해야 한다. 자나깨나 국민들을 걱정하지만 정작 그런 자신의 충심(忠心)을 국민들이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거나 헤아리지 않는 이유를 바로 살펴야 한다. 흔히 민심 이반의 핵심 요인으로 소통 부재가 지적되는 데 대해 박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일응 억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고 항변하는 참모진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한 것처럼 소통 노력 또한 제아무리 공을 들인들 공감이라는 결실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부질없는 수고일 뿐이다. 소통 노력은 자기 만족의 도구가 될 수는 있겠으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한 상대까지 만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다. 국정 목표가 경제 혁신이든, 통일기반 조성이든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와 그런 정부에 공감하는 국민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짧은 임기에 쫓겨 서두르다 넘어지기보다는 반 박자 늦더라도 국민 다수와 함께 가는 국정을 펼칠 때 박 대통령 자신과 국민들이 함께 웃을 수 있다. 정파를 뛰어넘는 열린 인사, 반대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열린 정책이 그 전제일 것이다. 지난 2년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남은 3년의 성공은 기약할 수 없다. 소통과 공감을 위한 시스템을 정부는 새롭게 짜기 바란다.
  • 월街 기여 없어도… 뉴욕 일자리 호황

    미국의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최대 도시 뉴욕에서 지난 5년간 새 일자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뉴욕주 노동부 자료를 분석해 2009년 말 이후 5년간 뉴욕시에서 4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호황기였던 1992∼2000년, 2003∼2008년 때보다 고용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 관료나 경제학자들에게 이번 일자리 증가의 의미는 남다르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고용시장의 월스트리트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맨해튼에 즐비한 대형 투자은행 및 증권사 등 고소득 직종은 1990년대만 해도 뉴욕시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에서 10%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 호텔, 식당 등 저임금 영역 일자리가 취업률 상승을 견인했다. 무섭게 성장하는 건강 서비스 산업과 관광객 유입 증가로 호황을 누리는 관광업 등도 큰 몫을 해냈다. 여기에 구글, 페이스북, 버즈피드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신규 고용 창출에 적극 부응했다. 이들 기업과 직종 덕에 뉴욕시에서 과거 경기침체로 줄어들었던 일자리의 3배가량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를 벗어난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것은 부동산 거품 붕괴나 금융위기 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월스트리트 없이도 뉴욕의 고용시장은 물론 경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고용 시장 호황은 앞으로 최소 4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2018년 말쯤 25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1950년 이래 가장 규모가 크면서도 장기간에 걸친 일자리 확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초 월스트리트 전성기 당시 뉴욕에서 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의 한국 동향을 살펴보면 1980년대 일본이 떠오른다.”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는 6일 한·일 경제 국제포럼 2부에서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고 있느냐”는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도 “한국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니와 명예이사는 “일본은 당시 엔화 강세에 힘입어 미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가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요즘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바탕으로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은 30년 전 일본처럼 대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화 강세인 한국은 아직 드러내놓고 일본 자산을 사들이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그럴 경우 역시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달리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에 진입했다고 본다”면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는 방식이야말로 한국이 다음 시대를 생각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99.9%에 이르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살리느냐, 핵심 계층인 노동자의 급여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고소득 근로자의 임금은 깎아도 문제없지만 서민·중산층 근로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니와 명예이사는 조언했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 (위기가)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은 8명의 패널이 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일본 측은 한국의 성장 그래프가 일본과 거의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속에 전반적으로 수요는 작아지고 전통적 거시경제 부양책에 대한 반응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아베노믹스의 제1화살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주가 급등을 이끌어 일본 경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일본 여성의 취업률 향상과 해외인재 고용을 위한 조건 개선을 목표로 한 제3화살도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 구체적인 기여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니와 명예이사는 아베노믹스 제3의 화살인 성장전략에 대해 “법인세 개혁, 벤처 산업 가속화, 여성·외국인 등 고용 방식의 변화 등은 과거에도 여러 번 거론된 분야”라면서 “드릴로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3의 화살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미타 히카루 도쿄신문 경제부장은 “아베노믹스의 악영향으로 경제 격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계층 간 불평등은 일본보다 더 심하다고 알고 있는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보편적 복지가 아닌 소득 하위계층을 위한 집중적 복지가 답”이라면서 “교육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서 소득 하위계층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계층 간 불평등과 복지비 지출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당 복지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0%로 가장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하 원장은 “국민연금이 대표적인데 우리는 다른 OECD 국가보다 국민연금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다”면서 “우리도 20년 정도 지나면 현재 복지 지출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GDP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 주부, 연구원, 직장인 등 500여명이 몰려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일본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의 니시노 노리히코 대표 등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국내 방송사와 일간지는 물론이고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후지TV,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등도 취재에 나서 강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최단아(22·여·건국대 일어교육3)씨는 “강연을 통해 한·일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본 친구와 만나서 토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본대사관 연수생 아사이 아키히로(26)는 “아베노믹스가 한국과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진단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날 세운 대학생… 각 세운 부총리

    날 세운 대학생… 각 세운 부총리

    “부총리께서는 취업률로 대학들을 줄 세운 뒤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고 보십니까.”(모 대학 총학생회장) “취업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인문학을 생각해야 한다.”(황우여 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대학생들의 비판에 맞서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서울의 8개 사립대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학 학생회장, 부산대 및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모두 10명의 대학생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대학 구조개혁 평가 계획을 비판하고 정원조정 선도대학 지원사업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화를 요청하자 황 부총리가 이에 응답한 것이다. 간담회에 앞서 황 부총리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라면서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고, 황 부총리도 이에 맞섰다. 이지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몇 해 동안 학과 통폐합과 특성화사업, 구조조정과 대학 평가에 따른 고통은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전가됐다”며 “이번에도 평가에 목을 맨 일부 대학이 성적관리 지표 때문에 이미 끝난 시험의 평가를 갑자기 바꾸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성균관대 문과대 학생회장은 “취업 중심의 대학정책으로 인문학과 기초학문, 예체능 계열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이런 대학교육 속에서 대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공부를 하고 나면 앞길이 보여야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또 스펙을 쌓는다”면서 “취업이 어려운데 인문학까지 소양하라고 하면 오히려 많은 노력과 별도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2023년까지 이공계 인력은 30만명이나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임용자격을 딴 사범계열 2만 3000여명 가운데 실제 교원이 된 사람은 4600명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진 동국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몇 해 전까지 사범대 신규 인가를 내주고 각 대학에 교직이수제도와 교육대학원을 허가하면서 예비교원의 공급을 늘린 곳이 교육부”라며 “그런데 지금은 사범대를 줄이겠다고 하니 이게 과연 정상이냐”고 꼬집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졸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고졸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고졸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1996년 900만명 돌파 이후 18년 만이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는 1010만 5000명으로 전년(983만 6000명) 대비 2.7%(26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53만 3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는데 그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고졸 취업자는 1980년 300만명을 밑돌았지만 2~3년마다 100만명씩 급증해 1996년에는 9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874만명) 급감했다가 2000년부터 다시 90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에서 고졸자 비중은 39.5%로 전년(39.2%) 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고졸자 고용률도 2013년 61.1%에서 지난해 62.1%로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지난해 60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 여성이 409만 7000명으로 3.8% 각각 늘었다. 고졸 여성 취업자가 4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고졸자가 늘고 있는 최근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 고졸 인구 증가율은 2003년부터 10년간 전체 인구(15세 이상) 증가율을 밑돌았지만 2013년부터 2년 연속 소폭이나마 이를 넘어섰다. 또 고졸 채용을 장려한 정책적 요인도 한몫했다. 전임 이명박 정부 때에는 공공기관 등에 고졸자 채용 비중을 늘리도록 독려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지난해 고졸 취업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을 높이려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원당 학생 수, 장학금 수혜율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계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내놓은 ‘대학졸업자 취업률 제고를 위한 재정지원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2010∼2011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에 있는 300여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교원 1인당 학생 수, 장학금 수혜율 등이 취업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등포 올 역점사업 ‘난상토론’

    영등포구는 30일 5급 이상 전 간부진 60명이 자원순환센터에 모여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이번 토론회 장소를 구청 회의실이 아닌 재활용을 선별하는 자원순환센터에서 열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한 보고회는 자주 있었지만, 전체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현장행정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조길형 구청장의 구정철학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구청장을 비롯한 부구청장, 국장, 과장, 동장 등 구의 전 간부들이 함께 모여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약 6시간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우선 행정국, 재정국, 복지국 등 국별로 현안 및 중점 추진사업 보고회를 먼저 진행한다. 장학재단 설립, 문래동 복합문화시설 건립, 여의도 복지센터 건립, 생태하천 복원 등에 대해 보고한다. 이어 모든 간부들이 자유토론 형식으로 사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또한 다문화가족 교육정책부터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 발달장애인 취업률 제고 방안,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쓰레기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각자 가진 행정 경력을 바탕으로 부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한다. 이렇게 모인 의견과 좋은 아이디어는 해당 담당부서에서 검토해 실제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부서의 벽을 허물고 전 간부들이 함께 소통할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면서 “뻔한 보고회 형식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핵심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역에 필요한 인재 직접 양성하는 부산

    지역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2015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응모해 전국 12개 광역시·도 중 최고 점수를 받아 7개 사업 137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역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부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하게 지역과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부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훈련기관의 지원과 관리 업무를 맡겨 부산지역 산업체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재직자 향상훈련과 실업자 취업훈련에 지원금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부산인력개발원과 폴리텍부산캠퍼스, 한국해양대, 동명대, 부경대, 부산디자인센터, 폴리텍동부산캠퍼스 등 7개 기관을 훈련기관으로 정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훈련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시간은 500여 시간(4개월)이며 수료 후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기간 훈련생에게는 매월 소정의 실비를 지급한다. 류장수 부산인적자원개발위 상임위원은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마련한 맞춤형 인재양성교육을 통해 부산지역 청년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우근 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공모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남성 중심 직무능력 표준화, 고용률에 毒 된다”

    “남성 중심 직무능력 표준화, 고용률에 毒 된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제도가 돌봄 등 여성 직종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돼 경력단절 여성들의 직업훈련 기회 제한과 여성취업률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5 한국YWCA 정책토론회에서 ‘NCS와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훈련’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NCS가 여성 직종을 통합하고 여성직업훈련의 특성을 고려하는 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가가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하는 NCS가 돌봄노동시장과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 거론됐다. 김 위원은 총 857개 중 93%인 797개 직무능력표준의 개발이 지난해까지 완료됐으나 남성 집중 직무가 566개로 66.0%에 이르고, 돌봄노동분야는 누락 또는 유보되는 등 여성 관련 직종은 25%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여성 직무가 비공식 분야이고 단순노동이라는 등의 이유로 NCS 제도에 통합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도 보완 조치 없이 올해부터 정부가 NCS 확산에 많은 정책자원을 투입한다면 저숙련-저생산성-저임금의 함정에 빠지고, 결국 고용률을 낮추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에서 박동순 안양YWCA 사무총장은 “여성 고용률 확대를 위한 정책 목표가 NCS 제도상에도 세부전략으로 반영되도록 성인지적인 관점에서 보완돼야 한다”며 “미래형 사회서비스 직종 개발을 위한 정부의 개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대학 인문학과 인위적인 감축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부가 어제 업무보고에서 이공계 정원을 늘린 대학에는 최대 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5~7개 권역별로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을 지정해 100억~200억원씩 주고 대학과 산업 간 인력수급에 미스매치(불일치)가 생기는 부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취업이 잘 안 되는 인문학과나 사범대 정원을 줄이는 대신 취업이 잘 되는 편인 이공계 정원은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취업률 제고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 같은 조치로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인 인문학은 더욱 위축될 게 뻔하다. 인문학과,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과 통폐합은 가속화될 것이 우려된다. 황우여 장관은 “지난해 2만 3000명 정도가 교원양성 인력으로 배출됐지만 실제 임용된 사람은 4000명에 불과하다”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 미스매치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미 대학별로 최대 70억원을 지급하는 대학특성화사업이나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대학들의 학과 통폐합을 유도해 왔다. 이번 조치는 또 다른 ‘당근’인 셈이다. 이공계만 편향 지원한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백화점식 학과 운영을 탈피하고 대학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수요 맞춤형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목표다. 최근 트렌드인 ‘통섭형 학과’를 만들 수도 있고 정원 조정, 구조 개혁도 함께 이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취업이 잘 되는 학과는 늘리고 그렇지 못한 학과는 없애면서 인문학과 등 기초학문이 더욱 빠르게 고사할 수밖에 없다. 인문사회 분야의 정원 축소와 교수 감축 등으로 인한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지만 단순히 시장 논리에만 맡기면 인문학은 씨가 마른다. 대학은 취업을 위한 기술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사고력·창의력 등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가르치는 곳이다. 인문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인문학을 갈수록 중시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일부 대학 내에서는 인문학을 고사시키려고만 하고 있다. 철학을 전공한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과 공학을 절묘하게 융합해 애플 신화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학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위적인 인문학과의 감축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 웃으며 간 사법연수원 걱정하며 나온다

    웃으며 간 사법연수원 걱정하며 나온다

    변호사 공급 과잉에 따른 법률시장 불황의 그림자는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사법연수원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최고 수재들만 모인다는 사법연수원에서도 취업률은 ‘반타작’을 밑돌고 있다. 벌써 4년째다. 19일 열린 제44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을 끝으로 새내기 법조인 509명이 무한경쟁 시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원에 따르면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408명 중 첫 직장을 정한 사람은 177명에 불과하다. 취업률은 43.4%로 전년도보다 3.4% 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56.1%였던 취업률은 2012년 최저치인 40.9%로 뚝 떨어진 뒤 4년 연속 50%를 밑돌았다. 이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과 법률시장 개방으로 인해 법조인 공급은 급증한 반면 법률 서비스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2012년부터 로스쿨 수료생들이 업계로 편입했고 지난해 변호사 2만명 시대가 열렸지만 국내 경제는 장기 불황으로 기업의 사내 변호사 등 이들을 수용할 시장은 매우 줄어들었다”면서 “연수원 취업률 하락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4기 수료생의 분야별 취업은 로펌(법무법인)행이 66명으로 가장 많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러크)과 검사에 각각 33명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어 공공기관 20명, 변호사 단독 및 공동개업이 13명, 일반 기업 취업 7명 순이다. 44기 수석(대법원장상)은 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동호(25)씨로 군법무관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최근 10년간 수석 수료생 중 군법무관을 제외한 6명은 판사로 재직 중이며 2명은 대형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44기 수료생 중 법조인 자녀는 이인복 대법관의 아들 한원씨를 포함해 11명이다.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이들이지만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은 “우리 사회에 끊이지 않는 ‘갑을’ 논란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적 약자가 불합리를 시정받을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 법조인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법조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위철환 변협 회장도 “요즘 법률시장이 어렵지만 그럴수록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의 사명을 외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정부가 20~30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해외 일자리 개척과 취업 단계별 지원을 통해 올 한 해 1만 2000명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1분기 국가별 취업 여건과 취업 유망 국가 및 직종을 선별, 발표한다. 선진국은 현지 인력이 부족한 직종을 파악해 해외 자격 취득 또는 현지 도제훈련을 거쳐 취업으로 연계시키기로 했다. 개도국은 현지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을 감안해 국내 진출 기업 중심으로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대응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등 차별화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비자 발급 요건 완화와 전문직종 쿼터 확보 등 외교적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준비·구직·프로그램 참여·취업 등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했다. 학교 재학 단계에서는 외국어 능력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해외 취업 특화교육이 실시된다. 올해 특성화고(5개)에 해외취업반을 설치하고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대학(6개)도 운영한다. 또 해외 취업 상담과 프로그램 안내, 알선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서울에 시범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취업 등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통합정보망도 올 상반기에 구축된다. 특히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해외 취업 성공장려금 지급 대상자를 2000명으로 확대하고, 해외 취업 후 국내 복귀 인력에 대해서는 국내외 취업도 알선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3년 하반기 해외 취업 지원(K-Move) 스쿨을 도입했다. 이후 취업률이 55.1%에서 77.4%로 높아졌고 평균 연봉도 2741만원으로 전년 대비 3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비지원 교육으로 ‘방송 PD, MD’의 꿈 이룬다

    국비지원 교육으로 ‘방송 PD, MD’의 꿈 이룬다

    디지털미디어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한류’ 바람을 타고 영화, 드라마 외에도 예능, 음악방송 등 다양한 국내 방송 제작물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방송 현장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방송 현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홀로 준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 이런 가운데 KIPA 디렉터스쿨이 2015년 제14기 국비지원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혀 방송 현장에서 일하고 싶어하던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사단법인 독립제작사협회에서 설립한 부설교육기관으로 고용노동부의 재정지원 하에 운영된다. 제14기 교육생은 제작디렉터(PD) 과정 60명 이내, 마케팅디렉터(MD) 과정 10명 이내로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1월 16일(금)까지며, 교육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총 11개월간 진행된다. KIPA 디렉터스쿨의 제작디렉터(PD)과정에서는 현장감을 익힐 수 있도록 실제 사용하는 장비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홍보영상에서부터 뮤직비디오, VJ현장취재물, 단편드라마, 스튜디오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전임교수제 시스템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기획 초기부터 연출, 제작물 완성 단계까지 전임교수의 개별 지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방송이 낯설고 익숙지 않은 학생들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KIPA 디렉터스쿨만의 장점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씩 쏟아지는 방송가에서 학생들이 기획력 및 연출력이 뛰어난 PD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노트’ 작성과 포맷 개발, 아이디어 발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KIPA 디렉터스쿨 커리큘럼이 신뢰받는 이유에는 높은 취업률도 한몫한다. 철저한 현장실습위주의 일대일 교육으로 유명한 KIPA 디렉터스쿨은 최근 5년간 취업률 96.5%를 기록했다. 디렉터스쿨 측에 따르면 제13기 제작디렉터 과정 교육생 대다수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취업에 성공해 지상파, 종편채널, 케이블 방송의 교양,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등의 제작PD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 졸업생들은 지상파 방송사, IPTV, 애니메이션 회사, 드라마 제작사, 방송수출입 유통전문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기업에 진출했다. 한편, KIPA 디렉터스쿨의 마케팅디렉터(MD)과정은 방송영상 콘텐츠 비즈니스 및 마케팅 업무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마련된 코스다. 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방송콘텐츠 관련 홍보마케팅부터 수출입, 배급, 라이선싱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인프라 형성과 실습 기회는 MD과정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MD과정은 우선 다양한 견본시 참가를 통해 학생들이 국내∙외 유수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과 인적교류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뉴미디어와 세계 TV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 최근 미디어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영상콘텐츠 관련 마케팅 실습 기회를 부여, 학생 스스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비즈니스, 포맷비즈니스, 다큐멘터리, 영화장르분석, 공연, 포맷마케팅 등 마케팅 과정 분야별 실무 강사진의 심화교육을 통해 마케팅디렉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과정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11개월 국비과정으로 교육생 전원에게 수업료 및 TV스튜디오, 카메라 등 제작장비, 견본시 참가 재정을 제공한다. 교육이수 후에는 독립제작사 및 동종업계 취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방송경험을 쌓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망설였던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입학 관련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irectorschool.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이전으로 도약 꿈꾸는 원광대

    전북 익산시에 있는 원광대학교의 수도권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도종(62) 신임 원광대 총장은 8일 “수도권에 제2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취임 1주일 만에 수도권의 새로운 캠퍼스 예정지 한 곳을 둘러보고 왔다”며 “우수 인재를 받아들이려면 수도권 캠퍼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로만 떠돌던 원광대의 수도권 이전은 기정사실화됐고 수도권 캠퍼스 설립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원광대는 수도권 자치단체와 접촉하는 등 다각적인 캠퍼스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광대의 수도권 캠퍼스 설립은 학생수 감소와 대학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공과대학 등을 이전해 보다 많은 학생을 유치하고 취업률도 높여 대학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대학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대책 마련 차원에서 수도권 캠퍼스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산 본교 전체가 옮겨 가는 것은 아니라며 전면 이전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익산시 발전의 한 축을 이루는 원광대의 단과 대학이나 일부 학과가 수도권으로 이전하게 되면 현재 캠퍼스 규모가 축소돼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학교 성장과 익산시의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 교무인 김 총장은 1982년 철학과 교수로 임용돼 신문방송사 주간, 인문대학장, 도덕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철학회장, 국제문화학회 이사장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커지는 獨이슬람 혐오증…깊어가는 메르켈의 고민

    “그들 마음속엔 편견과 냉담, 증오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이 주도하는 집회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신년사는 매주 월요일 드레스덴에서 벌어지는 반(反)이슬람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일종의 대국민 호소문이었다. 집권 10년 동안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존경받는 메르켈 총리가 일개 집회에 이토록 신경 쓰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NYT)가 1일 답을 제시했다. NYT는 “패전 후 독일의 역사는 극우, 나치 극복의 역사였는데, 최근의 반이슬람 시위에 편승한 극우가 이 역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독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드레스덴에서 무슬림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가 표출되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다. ‘서방의 이슬람화에 맞서는 애국적 유럽인들’이라는 단체가 주도하는 드레스덴 ‘월요시위’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후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 12월 말에는 2만여명으로 불었다. 유럽연합(EU) 탈퇴와 이민자 추방을 외치는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도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시위대는 동독 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우리가 국민이다’라는 구호를 ‘너희(무슬림)는 우리가 아니다’라는 구호로 바꿔 외치고 있다. NYT는 “새해 첫 월요시위에서 시위대 규모가 더 커지면 메르켈은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취업률이 하락하고,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증가함에 따라 반이민·반이슬람 정서가 ‘이민자들의 국가’ 독일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간지 슈테른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13%는 반이슬람 시위가 인근에서 열리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독일을 위한 대안’ 지지자 계층에서는 동참 의사가 45%에 달했다. 치솟는 극우정당의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낀 집권 기민당(보수당) 내부에서도 메르켈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업부 장관을 지낸 한스 피터 프리드리히 의원은 “이민자 이중국적 허용과 같은 좌파적 정책으로 전통적 지지층이 극우당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이민자 우호정책은 총리의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이슬람 시위를 지켜본 드레스덴 과기대의 베르너 파젤트 교수는 “극우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기민당보다 ‘독일을 위한 대안’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면서 “시민의식에 호소하는 차원 이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KIPA 디렉터스쿨, PD/MD 꿈나무 지원에 ‘앞장’

    KIPA 디렉터스쿨, PD/MD 꿈나무 지원에 ‘앞장’

    최근 부는 ‘한류’ 열풍과 함께 디지털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면서 방송융합 창의형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IPA 디렉터스쿨이 2015년 제14기 국비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KIPA 디렉터스쿨은 사단법인 독립제작사협회에서 설립한 부설교육기관으로 고용노동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하며,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 96.5%라는 업계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 동시에 철저한 현장실습위주의 일대일 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제14기 교육은 제작디렉터(PD)와 마케팅디렉터(MD) 2개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PD과정은 방송 현장감을 익힐 수 있도록 고안된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실제 사용하는 장비로 홍보영상에서부터 뮤직비디오, VJ현장취재물, 단편드라마, 스튜디오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제작실습 프로그램의 매 단계마다 기획, 촬영, 편집, 심화교육이 진행되며 현재 현장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 현업PD의 실무제작 강의로 구체적인 커리큘럼의 수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KIPA 디렉터스쿨 PD교육의 장점은 전임교수제 시스템으로 기획 초기부터 제작물 완성까지 전임교수에게 지도 받는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KIPA 디렉터스쿨만의 특징이다. 아이디어 전쟁터라 불리는 방송가에서 기획력이 뛰어난 PD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노트’ 작성과 포맷 개발, 아이디어 발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KIPA 디렉터스쿨이 신뢰받는 이유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취업률 96.5%를 기록한 가운데 실제로 2014년 제13기 제작디렉터 과정 교육생 중 대다수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에 취업해 지상파, 종편채널, 케이블 방송의 교양,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등의 제작PD로 근무하고 있다. MD과정은 방송콘텐츠 관련한 홍보마케팅부터 수출입, 배급, 라이선싱 등 관련 영상 콘텐츠 비즈니스 및 마케팅 업무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본 과정의 특징은 인프라 형성과 실습 기회다. 다양한 견본시 참가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과 인적교류가 가능하며 뉴미디어와 세계 TV시장의 트렌드를 파악, 최근 미디어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영상콘텐츠 관련 마케팅 실습 기회가 부여된다. 이 밖에도 2015년부터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비즈니스, 포맷비즈니스, 다큐멘터리, 영화장르분석, 공연, 포맷마케팅 등 마케팅과정 분야별 실무 강사진의 심화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졸업생들은 지상파 방송사, IPTV, 애니메이션회사, 드라마제작사, 방송수출입 유통전문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기업에 진출했다. 두 과정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11개월 국비과정으로 교육생 전원에게 수업료 및 TV스튜디오, 카메라 등 제작장비, 견본시 참가 재정을 지원하며 교육이수 후 독립제작사 및 동종업계 취업을 지원한다. 한편 2015년 제14기 교육생 모집은 2015년 1월 12일(월)부터 1월 16일(금)까지 접수가능하며 입학관련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irectorschool.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고졸 학력에 내세울 만한 스펙도 없이 대기업 종합상사에 들어간 드라마 ‘미생’ 속 인턴사원 ‘장그래’. 그는 노력과 열정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지만 결국 정규직은 되지 못했다. 관공서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며 정규직을 꿈꾸는 현실의 수많은 미생들도 이에 못지않은 좌절감을 맛본다. 지원 분야와 무관한 허드렛일이나 단순 작업에 동원되며 노력과 열정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값싼 아르바이트, 이력서 공백 채우기, 청년고용률 수치 높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조감마저 나온다. 실효성 없이 겉돌고 있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청년인턴제의 문제점을 짚어 봤다. 공무원을 꿈꾸는 28살 청년 박모씨는 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인턴을 뽑는다는 말에 기대를 갖고 지원했다가 한달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선발됐지만 관련 직무를 하기는커녕 온종일 엑셀 파일만 정리하는 등 단순 업무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지원 분야는 사회적 기업 관련 업무였지만 외근을 나가서도 초등학교를 돌며 컴퓨터를 점검해야 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박씨는 초조해졌다. 지자체에서는 청년인턴사업 실적을 내야 한다며 되도록 다른 곳에 취업하라고 재촉했다. 쫓기듯 일터를 떠난 그는 마음에 생채기만 얻었다. 역시 지자체에 청년인턴으로 들어간 전모(28)씨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당초 지원한 분야와는 무관하게 시청 행사 뒷정리를 하기 일쑤였다. 저임금 아르바이트나 다름없었다. 박씨처럼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직무 역량을 키우기는커녕 취업 준비할 시간까지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6개월 인턴 생활은 고역의 연속이었다.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이 될 날을 꿈꾸며 청년인턴에 도전한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고 직무 경험을 쌓는 청년인턴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받고 ‘소모품’처럼 쓰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내쳐지기 일쑤다. 청년인턴제를 내실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지자체와 공공기관마저 취업률 채우기 식으로 인턴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중앙부처-자치단체 청년인턴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한 인턴사업은 19개, 기초자치단체의 인턴사업은 17개로 모두 36개 사업이다. 고용부의 중소기업청년제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모두 5만 4124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내용은 부실했다. 경기 하남시는 사회복지와 행정 지원 등 시정업무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1일 8시간, 주 5일 근무를 하게 하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일당을 지급한다. 시정업무 지원 등 다양한 행정기관 업무와 취업 관련 교육을 비롯해 공무원과의 멘토제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약속했으나 실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열린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공약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광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잡스타트’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는 광명시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35세로 연령 상한선을 높여 청년인턴을 모집했다. 관계 기관 직무 경험을 넓히고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해 주며 이와 관련한 교육도 약속했지만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천 계양구도 다르지 않았다. 계양구는 행정인턴이라는 이름으로 고졸 학력 이상 29세 미만 지원자를 모집했다. 낮게는 2대1, 높게는 4대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던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계양구는 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지원자들의 구직 열망이 높았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취업 교육이나 연계 프로그램은 찾기 힘들었다. 현장 공무원들도 청년인턴제의 부실 운영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경기도 한 지자체의 청년 인턴사업 담당자는 28일 “청년인턴이 일하는 기간이 6개월로 너무 짧아 공공기관의 막대한 사업을, 그것도 책임 있는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전문성이 있는 부서일수록 이런 경향이 커 청년들의 기대치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의 청년일자리사업 담당자는 “직업 예비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턴으로 일하는 청년들마저 이를 취업의 관문으로 여기며 열정적으로 일하려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청년인턴제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지 못한 지자체는 단순한 행정업무를 시키고, 구직자 역시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행정인턴제를 생각하며 지원한다는 얘기다. 그는 “솔직히 청년인턴의 취업 성공 요인은 지자체의 노력이 아닌 개인의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덮어놓고 청년 고용률 숫자만 높이려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청년인턴제 파행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고용률 70%’를 목표로 내세운 정부로서는 단 몇 %의 고용률도 아쉬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연구위원은 “최저급여를 주고 청년인턴을 채용해 청년 고용률 통계만 높이려고 하니 이런 식의 실효성 없는 청년인턴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무 능력은 보지 않고 필기시험 성적 위주로 인재를 뽑는 공공기관 채용 전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턴 무용론은 끊임없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단순히 통계만 볼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처럼 공공기관 채용 시 직무 경험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고용시장의 뿌리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인턴의 최소 70%를 정규직으로 뽑겠다며 ‘채용형 인턴제’를 12개 기관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한국동서발전(정규직 전환 규모 목표치 180명), 한국남동발전(160명), 한국철도공사(135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120명), 한국전기안전공사(112명), 한국석유공사(80명), 한국주택금융공사(43명), 한국수자원공사(40명), 한국서부발전(36명) 등이다. 그러나 채용형 인턴제의 성과를 확인할 만한 실제 정규직 전환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초 정책 발표 이후 3분기 기준으로 43개 공공기관이 채용형 인턴제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채용형 인턴제가 더 확대되면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동안 공공기관에는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여되지 않았다. 정규직 채용 때 20% 이상을 청년인턴 경험자로 뽑으면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청년인턴제가 취업의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채용형 인턴제를 무턱대고 확대할 것이 아니라 인턴 교육의 내실화가 각 기관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취업 준비생이 많이 찾는 지자체의 청년인턴제는 여전히 대안 없이 굴러가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자체 정규직 전환율을 늘리거나 중소기업과 협력해 청년인턴을 필요한 곳에 배치해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선 청년인턴의 특기와 경험을 살려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능력을 키워 주는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상시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활밀착형 공공데이터 25종 신규 개방

    재난안전 정보, 대학공시 정보, 식품이력 추적정보 등 생활과 밀접한 공공데이터가 소프트웨어 개발용 개방형 데이터로 공개됐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25개의 공공데이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표준 인터페이스인 오픈API 방식으로 신규 개방했다고 22일 밝혔다. 오픈API로 공개된 데이터는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방된 공공데이터는 화재발생 및 사망자·재산피해 현황, 무더위쉼터 현황, 해일·산사태 위험지역 등 재난안전 정보(국민안전처)와 졸업생 취업률, 연구실적, 등록금 현황 등 대학공시정보(대학교육협의회), 조달계획, 입찰공고·결과, 계약정보 등 군수품 조달정보(방위사업청) 등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의 등산로 정보와 외교부의 국제기구 채용 정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품·생약 종합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특수진료병원 정보 등 23개 공공데이터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양수산부의 국가연안공간 정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잔류물질 데이터베이스 정보도 연말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공공데이터들이 일반에 개방되면서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앱 개발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행자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국토교통부의 건축행정정보 등 38개 공공데이터에 대해 6억건의 오류를 바로잡고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등 품질진단 및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교육부문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교육부문

    4대 구조개혁 대상 가운데 최대 난제로는 교육이 꼽힌다. 교육은 공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도 사적 소유의 개념이 혼재된 게 특징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원, 국공립 및 사립 학교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런 연유로 교육은 산업이나 기업과는 달리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만으로는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대다수 전문가는 18일 “교육 구조개혁의 핵심은 부실 대학을 걷어내는 대학 구조조정”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하기 어렵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은 녹록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학이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 교육에서의 최종 지향점이어서 구조조정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양적 측면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취도평가(PISA)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지켜 왔다. 인구 대비 연구자 규모는 세계 4위,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4.36%)은 이스라엘(4.20%)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이 과정만 살펴보면 최고 수준의 인재가 대학에 배출돼 사회로 투입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국내 105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합·실무형 공학 인재에 대한 산업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매긴 공학 분야 신입사원의 실무 적응 능력은 5점 만점에 평균 2.87점에 불과했다. ‘매우 잘못한다(0점)~매우 잘한다(5점)’ 평가에서 54%가 보통(3점)을 줬고 ‘대체로 잘못한다(2점)’는 답변(30%)은 ‘대체로 잘한다(4점)’는 답변(16%)의 거의 두 배였다. 기업들이 실무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조치로는 ‘직접 육성한다’는 답변이 71%, ‘신입 대신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가 26%를 차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대졸자를 재교육하는 데 한 명에 평균 6000만원과 20개월이 걸린다. 고졸 평균보다 보수가 낮은 대졸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의 하위 20%, 2년제 대졸자의 하위 50%는 고졸자 평균보다 임금이 낮았다.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층 노동인구(34세 이하) 가운데 고졸자 임금의 평균 혹은 중간값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가 1980년 3%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증가해 2011년 23%로 늘어났다. 대학 교육의 질적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대학 정원은 56만명인 반면 고교 졸업자는 2013년 기준 63만명에서 10년 뒤에는 40만명까지 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부터 고교 졸업자가 현재의 대학 정원보다 적어진다. 대학 문은 넓고 고교 졸업자는 적다는 의미다. 정영길 건양대 부총장은 “김영삼·김대중 정부를 거치면서 고등교육이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했다”며 “이런 양적 팽창이 국가의 인적 자본 형성에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목표와 전략을 제시해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던 이명박 정부는 취업률과 충원율 등의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해 재정 지원 여부로 대학을 압박했다. 순위를 매기고 부실 대학 및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을 지정해 도태시키는 방식이었다. 박근혜 정부도 모든 대학을 5등급(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나눠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2015∼17년 4만명, 2018∼20년 5만명, 2021∼23년 7만명을 줄여 나간다. 교육부가 올 초 이 같은 계획을 밝히자 대학가는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충원율이 낮은 비인기 학과 위주의 통폐합, 취업률이 낮은 인문·예체능계 학과 폐지 등 대학들의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또 취업률이 평가 지표의 핵심으로 강조되다 보니 취업률을 높이려는 4년제 대학들이 마구잡이식으로 학과를 운영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취업사관학교’ ‘공무원 양성소’ 등의 슬로건을 내건 전문대학이 주로 개설하는 학과들을 4년제 대학이 그대로 가져오는 사례도 흔했다. 교육부의 평가에 대학들이 춤을 추는 형국이다. 양한주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은 “4년제와 전문대에 똑같은 학과가 있더라도 커리큘럼이 다르면 문제 될 게 없다. 예를 들어 같은 미용학과라도 전문대가 실제 커트 등의 기술을 배우고, 4년제에서는 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커리큘럼을 짜면 된다”며 “하지만 아예 전문대학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베껴 가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에서 직종이 세분화될수록 다양한 학과가 개설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4년제와 전문대가 구별 없이 혼재된 지금의 상황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대학 구조개혁은 변화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황 부총리는 “무조건 정원을 감축하면 이미 갖춰진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며 “대학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또 “대학 구조개혁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교육부가 아니라 독립된 평가기구가 주도해야 한다”고 밝혀 대학의 자발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초점은 결국 교육 거품의 근원인 부실 대학 퇴출로 수렴된다. 이를 위해서는 관(官) 주도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 정혁 KDI 교수는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외부 평가를 확산하는 등 대학평가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 구조조정 정책을 교육 관료들의 주도하에 폐쇄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인 학부모, 학교, 교원 등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내년 희망사다리장학금 2배 늘려 200억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등록금 부담이 컸던 박모씨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이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부담 없이 대학을 졸업했고, 곧바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박씨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을 알게 돼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위한 희망사다리장학금 장학생이 올해 152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학기 선발 장학생은 695명, 2학기 833명이다.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생이 등록금과 취업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행된 희망사다리장학금은 4년제 대학 3·4학년, 전문대 2·3학년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취업준비장려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수혜 기간만큼 중소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지난해 1735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 가운데 올해 2월 졸업한 장학생 1362명의 91.2%인 1242명이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올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평균 취업률(58.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장학생 선발 경쟁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의 2배인 200억원으로 늘리고 선발 인원도 3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희망사다리장학금으로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뿐 아니라 대학생 창업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희망사다리장학금이 청년 취업률 향상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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