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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학·기업 ‘벽 허물기’로 직업교육 르네상스를/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대학·기업 ‘벽 허물기’로 직업교육 르네상스를/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한성대에는 미래플러스대학이 있다. 성인 학습자 단과대학인 미래플러스대학 입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면서 스스로 배움의 필요성을 깨달아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학업에 열중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지난 24일 직접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해 첨단 산업을 비롯해 현장이 원하는 학교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학교 내 기업 유치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해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이 될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대의도 담고 있다. 2008년 마이스터고가 도입된 이후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되고, 선취업 후진학의 적극적인 고졸 채용을 독려하면서 직업계고는 한때 황금기를 구가했다. 2008년 기준 직업계고 학생들의 순수 취업률은 18.5%였으나, 10년 뒤인 2017년에는 52.4%로 세 배 정도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회 변화에 맞춰 일자리 수요를 고려하면서도 기술과 역량을 갖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한 결과다. 동시에 진학 지원으로 대학 교육의 길도 활짝 열렸다.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일단 먼저 취업을 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들어오는 젊은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이 직업계고에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일반계 고등학교도 학생수 감소로 폐교하는 사례가 있지만 학생수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문제는 직업계 고등학교가 더욱 심각하다. 무엇보다 산업 현장의 급격한 기술 진보로 직업계 고등학교의 교육 내용과 기업이 원하는 지식기술의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즉 중등 직업교육에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중등 직업교육 발전방안’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 지방자치단체, 산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는 학교ㆍ지역ㆍ산업체 간의 벽을 허물고, 사회와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와 함께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가 첨단산업 중심 마이스터고’가 성공리에 육성된다면 직업계고로의 우수 인재 유입과 육성, 사회 발전이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치 중 대학 총장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직업계고ㆍ대학ㆍ산업체를 연계해 선취업ㆍ후진학 경로를 다양화하려는 정책이다. 직업계고 졸업 후 기업체에 재직하면서 학업을 지속하는 직업계고ㆍ대학 연계 과정, 직업계고ㆍ대학ㆍ산업체를 연계한 고용노동부의 고숙련일학습병행(PTECH)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모델은 직업계고를 졸업한 재직자 유형별로 다양한 학습 경로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온라인 학위 과정이 활성화되고, 국비 해외연수 및 유학 기회가 확대되면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보다 성공적인 경력 경로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산업구조 고도화로 인해 특정 교육 단위의 노력만으로는 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시에 양성하기 위해서는 직업계고ㆍ대학ㆍ산업체의 ‘벽 허물기’ 노력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뿐만 아니라 산업체 재직자들에게 체계적인 학습 설계와 경력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ㆍ산업체 간의 벽 허물기로 직업교육의 르네상스가 오기를 기대한다.
  • 직업계고 100곳 집중 육성…취업·현장실습 대책은

    직업계고 100곳 집중 육성…취업·현장실습 대책은

    정부가 지역과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00곳의 직업계고를 집중 육성한다. 학교 내 기업 운영·유치도 100개교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중등 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직업계고 입학이 줄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이 늘어나면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 특화 인재를 기르는 ‘협약형 특성화고’ 35곳을 2027년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실버산업, 전통주·전통가옥, 용접처럼 각 지역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의 인력을 교육하는 소수 정예 학교다. 교육 과정 운영 자율권도 갖는다. 기존 특성화고 가운데 협약형을 지정하는 형태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산업계, 학교가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선발을 시작해 학교당 3년간 약 2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는 2027년까지 총 65개교로 확대한다. 질 관리를 위해 5년 주기 운영 성과 평가도 강화한다.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생이 산학겸임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학력이 아닌 경력 기준으로 완화한다. 관련 분야의 기술직에 5년 이상 근무하면 활동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장 실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습 환경도 점검한다. 학교 전담 공인노무사 위촉을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들의 실습 일지에서 부정적인 단어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상시 점검한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브릿지 학년’을 도입해 1년간 채용 정보와 교육 훈련을 제공한다. 학교 내에서 취업·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기업 유치나 운영도 2027년 10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내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학교가 시도할 것으로 본다. 사전에 공간 여유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정을 지원받는 협약형 특성화고가 생기면 직업계고 내에서 서열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근본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과 2022년 입학자 수를 비교하면 일반고는 29% 감소한 반면 특성화고는 47% 줄었고, 졸업 후에도 진로를 못 정한 직업계고생 비율도 2013년 17.6%에서 2021년 2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취업률도 42.3%에서 29.2%로 급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도 모델이 생기면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 일자리의 질을 보장하고 성과 점검에서 취업률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월 몇천원 안 갚나? 못 갚나?… 소액 대출 20대 25% ‘이자 미납’

    월 몇천원 안 갚나? 못 갚나?… 소액 대출 20대 25% ‘이자 미납’

    취약계층을 상대로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차주 중 20대의 이자 미납률이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월평균 1만원이 채 안 되는 이자조차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청년들의 사정이 어렵다는 분석과 월 몇천원의 이자를 미납하는 것은 상환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로 집계됐다. 20대 4명 중 1명이 이자를 제때 갚지 않은 셈이다. 20대 이하 소액생계비대출 8931건 중 정상 납입이 6581건, 미납이 2190건, 완제(모두 상환)가 160건이었다. 20대 이자 미납률은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미납률(14.1%)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자를 제때 갚는 비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 이상 대출자들의 이자 미납률은 각각 7.4%, 7.2%로 나타났다. 50대는 9.7%, 40대는 13.5%, 30대는 17.7%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상품이다. 단돈 몇십만원이 없어서 불법사금융에 빠지는 사례를 막고자 지난 3월 도입됐다. 연체자나 무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은 61만원으로 대출금리(연 15.9%)를 적용해 보면 첫 달 이자는 8000원가량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초 청년층의 신용이 높지 않기에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출 금액이 적고 이자도 작다 보니 갚지 않아도 큰 문제가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상환 순위에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금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타 연령대와 비교해 취업률이 낮고 소득이 불안정하다 보니 경기침체 상황에서 20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상품에서도 20대 연체율이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에서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한 0.44%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 주담대 연체율 평균(0.2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 “탈레반 집권 2년간 빈곤·아동 노동 심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집권한 2년간 나라 전체의 빈곤이 심각해지면서 아동의 3분의1 이상이 노동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빈곤, 자연재해,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고 15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성인 2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동의 38.4%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정의 12.5%는 ‘취업을 위해 아동을 해외로 이주시켰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보호에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동까지 강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빈곤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유엔은 지난 2년간 아프가니스탄의 국내총생산(GDP)이 30~3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 변화로 인해 최악의 가뭄이 3년째 이어지면서 곡물 생산량이 줄고 가축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식량 및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아동 4명 중 3명(76.1%)은 ‘1년 전보다 더 적게 먹으며 굶주림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고 가뭄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가정은 58.0%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이 가장인 가정은 ‘지난 30일간 10일 이상 굶주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26.6%로 남성이 가장인 가정(10.0%)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2년간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 취업률이 25.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샤드 말릭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최근에는 한 소녀가 국경 지역에서 밀반입에 동원됐다가 트럭에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지 2년 만에 아동과 그 가족의 상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 8월 15일은 아프간 탈레반 집권일…“탈레반 집권 2년간 빈곤·아동 노동 심각해져”

    8월 15일은 아프간 탈레반 집권일…“탈레반 집권 2년간 빈곤·아동 노동 심각해져”

    아프간, 기후위기·빈곤·분쟁 심각아동 3명 중 1명 강제노동 내몰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집권한 2년간 나라 전체의 빈곤이 심각해지면서 아동의 3분의 1 이상이 노동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2021년 8월 15일부터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빈곤, 자연재해,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고 15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성인 2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동의 38.4%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정의 12.5%는 ‘취업을 위해 아동을 해외에 이주시켰다’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보호의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동까지 강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빈곤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유엔은 지난 2년간 아프가니스탄의 국내총생산(GDP)이 30~3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악의 가뭄이 3년째 이어지면서 곡물 생산량이 줄고, 가축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식량과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도 아동 4명 중 3명(76.1%)은 ‘1년 전보다 더 적게 먹는 등 굶주림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고, 가뭄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가정은 58%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이 가장인 가정은 ‘지난 30일간 10일 이상 굶주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26.6%로, 남성이 가장인 가정(10.0%)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2년간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 취업률이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탈레반 정부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집권 때처럼 탄압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3월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 금지, 같은 해 12월 여성의 대학 교육 금지 등 조치를 취해 국제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샤드 말릭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은 “최근에는 한 소녀가 국경 지역에서 밀반입에 동원됐다가 트럭에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지 2년 만에 아동과 가족의 상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업급여’ 반복수급자 최대 50% 급여 삭감 검토

    ‘실업급여’ 반복수급자 최대 50% 급여 삭감 검토

    고용노동부가 실업급여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람의 급여를 줄이는 방안으로 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 25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 소요 기간 중 재취업률은 28.0%로, 2013년 33.9%와 비교해 5.9%P 하락했다. 반면 지난 13년간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은 급등했다. 2021년 기준 수급자는 178만명으로 2009년 127만명 대비 51만명 늘었다. 같은 해 기준 실업급여 급여액은 12조 625억원으로 2009년 3조 5990억원보다 3배 이상 뛰었다. 고용부는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현행 제도가 실직자의 구직 동기 부여라는 본래 취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근로자 이전소득 실수령액을 넘어선 것도 제도 개편 필요성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실직자의 구직 의욕을 저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고용부는 실업급여와 관련해 현재 당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논의를 더욱 심화한 뒤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개선안 마련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큰 틀에서 이번 개편은 하한액을 손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하한액 폐지와 함께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에 대한 급여액 삭감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미 제도 개선을 위해 발의한 정부안과, 현재 국회에 발의된 여야 의원들의 안에서도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으로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해당 안은 실업급여 반복수급자에 대해서는 최대 50%까지 급여액을 삭감하고, 최대 4주까지 실업급여 신청 대기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 실업급여 17년 새 9배↑… “연내 개편 구체화”

    수급자 58만명→178만명 급증세하한액, 최저임금 소득보다 많아“최저임금 사각·수급 논란 없앨 것” 정부가 과다한 재원 부담과 형평성 및 반복 수급 논란 등이 야기된 ‘실업급여’ 제도의 개편을 추진한다. 180일만 근무하면 가능한 기여기간, 낮은 재취업률, 최저임금의 80%인 하한액 인하·폐지 등 현 제도의 전 분야를 검토키로 했다. 다만 국민적 관심도와 체감도를 반영하기 위해 당정 협의로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연내 국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지난 2004년 1조원(1조 3334억원)을 돌파했던 실업급여 지급액이 2021년 12조 625억원으로 17년 사이 9.0배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수급자는 57만 8000명에서 177만 5000명으로 3.1배 증가했다. 급여액 증가폭이 훨씬 컸다. 실업급여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로 적용한 제도는 도덕적 해이 논란을 야기하고 고용보험 재정건전성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최저임금(9620원)을 받는 근로자의 세후 근로소득이 월 179만 9800원인 데 비해 실업급여 하한액은 4만 7240원이 많은 184만 7040원이다. 매년 이어진 최저임금 상승으로 하한액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기준 수급자(163만 1000명) 대비 하한액 수급자가 전체 73.1%(119만 2000명)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전체 수급자의 27.6%, 하한액 적용자의 37.8%(45만명)는 실업급여액이 실직 이전 세후 근로소득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경제 보고서’는 높은 실업급여 하한액이 근로의욕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취업과 실업을 이어 가며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하는 사례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5년간 3회 이상 수급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24.4%가 증가했다. 반면 실업기간 내 재취업률은 2013년 33.9%에서 2021년 26.9%로 낮아졌다. 앞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실업급여 제도 개선과 관련해 “본질과 핵심은 실업급여에 의존하기보다 근로 의욕을 제고해 재취업 촉진 및 자립을 도와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의 급여액 삭감과 단기 이직자 양산 사업장에 대한 보험료 추가 부과 등이 담긴 고용보험법 및 보험료징수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 22년간 수급 요건을 완화하고 급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지된 제도를 도입 취지에 맞도록 개선하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사각지대 해소 및 수급 논란 해소를 위해 소득세와 연계한 체계 전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일본의 여자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며 최근 25년 동안 무려 25개의 여대가 폐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98년 98개에 달했던 일본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기준 73개까지 급감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돼 여대 효용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녀공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여대들의 최대 고민은 경쟁력 약화가 주요하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를 포함해 두 곳의 사립 여대가 폐교를 예고,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한 바 있다. 또, 세센여학원대 등 일부 여대는 2025년부터 전면적인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각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인 취업률이 여대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진학 인구 감소 외에도 주로 인문계 중심으로 운영된 여대 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남녀공학 출신 졸업생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는 자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전공을 위해 여대를 피하고, 남녀공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매년 취업률이 낮은 여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당초 여대의 설립 취지였던 여성들의 고등 교육 지원 목표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여대만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여대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각 지역에 포진돼 있는 다수의 여대들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성적 소수자에게도 여대 입학 자격을 부여하려는 대학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대들은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 역시 오는 2024년일 기점으로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中 최악의 청년취업률에 ‘가짜 인턴 증명서’ 1만 원대에 ‘뚝딱’

    中 최악의 청년취업률에 ‘가짜 인턴 증명서’ 1만 원대에 ‘뚝딱’

    16~24세 중국 청년의 실업률이 지난 6월 기준 21.3%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 중인 중국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 가짜 인턴십 증명서까지 등장해 불법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는 8월 각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알려진 취업 준비생들의 수는 무려 1158만 명에 달하는데, 일부 예비 졸업생들 사이에 온라인을 통한 위조 인턴십 증명서 거래 등 ‘경력 부풀리기’ 현상이 쉽게 목격되고 있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의 위조 증명서 불법 거래 통로로 주로 이용되는 곳은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와 소셜미디어 빌리빌리, 샤오홍슈 등으로 알려졌다. 관련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당 플랫폼에는 ‘경력 증명서’, ‘인턴십 증명서’로는 검색이 불가한 상태이지만, ‘졸업 전 서비스’, ‘졸업 직전 상담’, ‘대학생 졸업 원스톱 서비스’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불법 증명서 판매 업체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경력 부풀리기에 사용되는 ‘가짜’ 증명서의 가격은 단돈 80위안(약 1만 4000원), 48시간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여기에 30위안(약 5300원)을 추가하면 ‘급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가짜 증명서를 손에 쥘 수 있다고 불법 업체들은 광고했다. 최근 졸업 시즌을 앞두고 불법 경력 증명서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한 불법 업체가 공개한 판매량은 이달 들어와 400건을 넘어섰다. 이 업체들은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주로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SNS인 위챗(Wechat)으로 고객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판매 비용 역시 위챗 가상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를 유도했다. 이들이 판매하는 가짜 위조 경력증명서의 대표적인 것 중에는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한 취업 준비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청두유원상업유한공사의 인턴십 증명서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이 임의로 위조해 판매하고 있는 해당 유한공사는 실제로 쓰촨성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체로 알려졌는데, 불법 업체들이 해당 회사의 허가 없이 무단 도용해 이 같은 위조 증명서를 판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의 전공에 따라 재무, 인사, 법무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가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중국 청년들의 경력 부풀리기에 불법 인턴십 증명서가 거래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현직 베이징 교수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중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교수는 “문서 위조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회색 산업 사슬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기록과 평가지, 기업 조사 등의 기록을 작성해주는 각종 부가 서비스가 은밀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관련 기관은 허위 서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위조 증명서 업체들을 단속해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 측에서는 인턴 실습생 육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시럽급여” vs “최소한의 안전망”…논란의 실업급여[생각나눔]

    “시럽급여” vs “최소한의 안전망”…논란의 실업급여[생각나눔]

    당정의 ‘실업급여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정은 실업급여가 ‘시럽급여’로 불릴 만큼 노동시장의 불공정성을 키운다며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반면 일부 일탈 행위에 기반해 제도를 섣부르게 손질할 경우 저임금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논란의 출발점은 실업급여 부정·반복수급이다. 실업급여는 관대한 급여 지급 요건으로 단기 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관행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최근 5년간 실업급여를 3번 이상 반복 수급한 사례는 2018년부터 증가해 연 10만명을 넘었다. 부정 수급자 적발은 매년 2만명 안팎을 오갔다. 브로커가 개입해 실업급여를 타낸 것이 뒤늦게 발각되기도 했다.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해 정책 취지와는 달리 실직자들의 구직 의욕을 꺾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소득보다 많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3만명 중 28%인 45만 3000명의 월 실업급여는 184만 7040원이다. 이는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 179만 9800원보다 많다. 일하지 않아도 월급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당정이 실업급여 하한선을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다. 실직한 노동자를 위한 보호장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업급여는 실직자의 생활 안정과 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제도에 손대는 것은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시장에서 급여가 낮았던 사람이 실직한 경우라도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하한액이 설정됐는데, 이를 낮추는 것은 당장 생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회사의 갑질로 실업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는 주장도 커졌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실업급여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해 퇴직자가 오히려 실업급여를 받기 어려운 환경을 지적했다. 사장의 승인 없이는 실업급여 수급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빌미로 노동자를 옥죄는 회사의 갑질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실업급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꼭 필요한 구직자를 돕는 제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더원인사노무컨설팅의 조현지 노무사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노동자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만큼 본래 취지는 지키면서 악용 사례를 막아야 한다”면서 “구직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쉬면서 더 받는 실업급여, 지급 기준 고쳐라

    [사설] 쉬면서 더 받는 실업급여, 지급 기준 고쳐라

    당정이 실업급여 제도 개선에 나선다.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지급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업급여가 부정 수급자들 사이에서 달콤한 보너스라는 ‘시럽 급여’로 불릴 정도로 악용되고 있다니 성실히 일하는 근로자로서는 부아가 치미지 않을 수 없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일을 못 하게 된 경우 생계 부담 없이 구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실업 전 3개월 평균임금의 60%를 최대 9개월간 주되 최저임금의 80%를 하한액으로 정한 사회보험이다. 그런데 허위 구직활동, 위장 고용이나 위장 퇴사 등으로 실업급여를 축내는 행태가 늘 골칫덩어리였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하면서 받는 월급보다 실업급여가 더 높은 역전 현상도 있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3만명 가운데 28%인 45만여명은 실업급여가 세후 월급보다 많았다. 이러니 열심히 일하는 개미보다 놀고 먹는 베짱이가 낫다는 한탄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순 최저임금보다 높은 유일한 회원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8870억원 적자다. 기금을 축내고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실업급여 보완이 시급하다. 실업급여 하한액 규정을 없애고 평균임금의 60%만을 실업급여로 지급하되 취업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 이후 최대 60일까지 더 지급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라니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고용보험 가입 기준을 현행 6개월 이상에서 더 높이거나 구직활동에 대한 검증 강화, 저조한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 제고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인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구직 활동 동기 부여, 부정 수급 행정 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불참하는 등 형식적인 구직 활동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 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 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단기 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스물네 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 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 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시럽급여’라는 말 나오지 않도록 해야”“개미보다 베짱이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 현행 실업급여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의 근본적인 제도개선, 구직활동 동기 부여, 부정수급 행정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을 불참하는 등 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요건으로 인해 단기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24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실업급여 하향·폐지 검토한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실업급여 하향·폐지 검토한다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는 비판 여론도 있다.”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여당과 정부는 12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하향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실업급여가 세후 급여보다 많은 역전 현상 때문에 실업급여를 반복·부정수급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현행 제도로는 고용보험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실업급여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특위는 최저임금의 80% 수준을 지급하는 실업급여의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퇴사와 재취업을 반복하면서 실업급여를 반복해서 받는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구인난이 가중되고,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구직 노력을 하지 않아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하다는 게 특위의 설명이다.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서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냐는 비판 여론도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이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 취업 시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한액 하향조정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장은 “당정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실업자가 신속히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실업급여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이가 20년 후 국방… ‘충북표 패키지’로 부모 될 결심 도울 것”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아이가 20년 후 국방… ‘충북표 패키지’로 부모 될 결심 도울 것”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언급하며 “아이가 20년 후 우리의 국방이다. 아이 없이는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아이를 낳는 이를 국가유공자 대우하듯 하자는 주장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충북이 시도하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출산·돌봄 정책 구상을 소개하며 “충북을 출산·육아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고도 공약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인구절벽 문제에 직면했다. 충북 사정은 어떤가. “인구 문제는 절박한 과제지만 온 국민이 대체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는 분야다. 지역소멸, 지역 균형발전, 최근 불거진 사교육비 문제까지 모두 연결된 구조적인 문제이다 보니 충북 홀로 해결할 순 없다. 충북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각적이고 기민한 결정을 통해 인구증가 도모 또는 인구소멸을 막는 정책 실험을 하고 있다. 당장 결과가 좋다. 우리 도의 출산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1등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도내 모든 출생아에게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전무후무한 정책 결정을 한 데 있다고 본다. 포퓰리즘적인 현금성 복지에는 반대하나 출산장려금만큼은 더 줄 생각을 하고 있고 더 줘야 한다.” -본질적으로 출산율을 올리는 방법은 아니다. “출산장려금은 마중물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여성들은 출산하지 않기로 결의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낳을 수 없는 것이지 낳고 싶지 않은 게 아니다. 핵심은 돌봄 체계 구축이다. 여성이 아이를 안 낳는 것은 출산,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는 부모가 낳지만 기르는 건 국가가 기른다는 개념이 돼야 한다.” -한두 가지 정책으로 될 일은 아닐 텐데. “맞다.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 충북은 수많은 정책을 모아 충북 육아 내지는 출산에 관한 조례로 묶어 가고자 준비 중이다. 주로 돌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도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실험을 통해 충북을 전국의 출산·육아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인구 유입의 핵심을 일자리로 많이들 꼽는다. “기업의 유치와 투자가 많이 이뤄진다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는 건 아니다. 발전이 안 돼 출산을 못 하는 게 아니다. 서울이 대표적이다. 인구가 조밀할수록 여성의 육아와 출산이 고달프다고 보면 된다. 일자리가 많은 곳일수록 경력 단절을 경험하는 여성도 많아진다. 과거처럼 남편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니니까 내 삶에 부담되는 육아를 나만 책임진다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돌봄 체계 구축에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맞벌이하는 젊은 여성의 경력단절 없는 육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임신과 육아를 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 주고 그런 중소기업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충북에선 임신부에게는 대중교통을 완전 무료로 하고 미술관을 비롯한 전시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모든 귀착점은 아이를 가진 것을 존중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도민들의 공감대다.” -얼마나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돈 주는 걸로는 안 된다. 그런데 돈을 주지 않고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우리나라 육아 정책은 기껏해야 5~6세까지 간다. 다른 나라는 성인이 될 때까지 같다. 호주만 봐도 18세까지 꾸준히 장려금을 주고 이후에 대학까지 무료다. 사교육비에, 용돈에 결혼할 때까지 몇억원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는 안 되는 거다.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는 한 여성이 부모 될 결심을 할 수 없다는 거다. 이를 경감시켜 줘야 한다.” -장려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텐데. “인구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 일례로 교육이 강화돼 있지 않고선 문제 해결이 안 된다. 초중고등교육 시스템이 완비돼 있고 사교육의 늪에 빠지지 않을 정도가 돼야 한다. 결국 환경·복지·교육개혁의 완성판, 종합이 인구 문제 해결이다. 임기 4년의 모든 성과와 성공은 인구가 늘고 출산율이 높아지는 데 있다. 모든 개혁의 종착점이자 바로미터가 바로 출산율이다.” -포퓰리즘 지원책이란 지적은. “출산장려금은 가장 생산적인 정책이다. 장애인, 농민, 시민단체에 보조금 정책을 쓰고 있지 않으냐. 출산과 돌봄 시스템에 쓰는 예산은 그것을 능가하는 효율성과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절대 아깝게 생각하면 안 된다.” -지역 출신 젊은이들이 서울로 몰린다. “사교육 문제가 서울 집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교육이 지나치게 서울에 집중돼 있다. 국제고, 특목고, 서울대가 지역으로 온다면 분산 효과가 분명할 것이다. 대학이 하드웨어란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캠퍼스가 없는 미네르바대학이 최근 취업률 1위라고 하더라. 시대가 변하고 있다.” -정부기관 분산은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과 시장이 무조건 따라 들어오진 않는다. 국가에서 인센티브 등 세제 혜택을 주면 기업들이 알아서 하게 돼 있다. 교통, 인력, 물류 등 다양한 것이 고려돼 유리한 지역으로 모일 것이다. 선도적 투자를 통해 좋은 여건을 구성하는 것은 정부나 지방행정이 할 수 있겠지만 기업과 기관을 강제로 옮기는 걸로는 목적했던 바를 모두 이루지 못했다고 본다.” -충북의 일자리, 경제적 여건은 어떤가. “지난 1년여간 충북에 34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산업 생태계 구축이 잘 돼 있는 것이 비결이다. 실제 국내 배터리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가 충북에서 생산된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군도 형성돼 있고 LG를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70%도 충북서 만든다. 중심에 위치하다보니 쿠팡, CJ대한통운 등 물류 역시 충북에 집중돼 있다. 바다가 없는 게 결핍이었지만 교통망도 예전과 달라져 평택항이 30~40분 거리다. 사실상 항구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인구 유입에는 관광자원도 큰 역할을 하는데. “충북엔 워케이션(일+휴가)이 가능한 아름다운 환경이 있고 숲속에 멋진 리조트도 있다. 한 해 3000만명이 충북을 찾는데 앞으로 1년 내 관광객을 두 배로 만들 작정이다. 어렵지 않다. 제천 비봉산을 케이블카로 올라가면 다들 깜짝 놀란다. 우리에겐 충주호 같은 호수가 757개나 있다. 수많은 고대사와 삼국시대 유적, 조선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본류가 이곳에서 흐른다.” -대전·충남·충북 클러스터화에 적극적이다. “그 정도 크기로 단일화가 돼야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다. 합치면 500만명 규모쯤 된다. 교통을 시작으로 문화권, 경제권, 행정적으로도 통합이 돼야 한다. 최근 대전, 세종, 충북 오송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가는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클러스터화는 충북 도민의 편익과 삶의 질 문제다.”
  • 호남대, ‘AI특성화’ 국가서비스대상 4년연속 수상

    호남대, ‘AI특성화’ 국가서비스대상 4년연속 수상

    호남대학교가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2023 국가서비스대상’에서 4년 연속 ‘대학-AI(인공지능)특성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호남대는 지난 29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AI대중화 교육’ 선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학-AI(인공지능)특성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호남대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2022에도 이 상을 수상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국내 최고의 AI특성화대학임을 4년 연속 공인받은 호남대는 AI 전문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등을 통해 정부 ‘AI국가전략’, 광주시 ‘AI중심도시’ 전략에 발맞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호남대는 전교생이 15학점 이상의 AI교과목을 의무 이수토록 하는 혁신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또 2018년부터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전국 대학 최초로 AI융합교육을 위한 AI캠퍼스를 구축했으며 2023년 로봇드론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AI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총장 직속으로 ‘AI중심대학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호남대는 전교생이 15학점 이상의 AI교과목을 의무 이수토록 하는 혁신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전국 대학 최초로 AI융합교육을 위한 AI캠퍼스를 구축했으며, 2023년 로봇드론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AI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광주지역 유일의 교육부 선정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인 호남대는 그동안 지방대학 특성화(CK-1), 프라임(PRIME), 링크플러스(LINC+), 대학혁신지원시범(PILOT) 사업, AI융합대학 지원사업, LINC3.0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제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40개 학과 300여명의 교수들이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품개발과 첨단 기술지원 등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한편,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해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산학연협력’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1978년 ‘육영보국’을 설립이념으로 반세기 동안 시대를 앞서 혁신교육을 이끌어온 호남대가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드림(DREAM) 2028’ 장기발전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 ‘학생이 꿈을 이루는 행복한 대학’의 비전을 실현해 국가와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졸업생 취업 후 연봉 유리알 공개… 학생 손으로 대학 옥석 가려야”

    “졸업생 취업 후 연봉 유리알 공개… 학생 손으로 대학 옥석 가려야”

    ‘텅 빈 강의실, 불 꺼진 학생회관, 무너진 주변 상권….’ 지금 지방 대학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속출하면서다. 이렇다 보니 대학의 구조개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그간 대학 평가와 재정 지원을 연계해 정원 조정을 유도해 왔지만 ‘밥그릇’ 상실을 우려한 대학교수들의 반발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국책연구원은 정부 주도의 ‘하향식’ 구조개혁이 아닌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상향식’ 구조개혁을 제안했다. 학생이 폭넓은 정보를 토대로 대학을 선택하도록 해 선택받지 못한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0일 KDI 포커스 ‘수요자 중심의 대학 구조개혁’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학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한 배경에 대해 “학생들이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성적에 맞춰 진로를 선택하면서 성과가 낮은 대학이 구조조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KDI가 지난해 11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교육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현재의 대학·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을 때 ‘성적에 맞춰서’가 3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학생들이 중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 ‘발로 하는 투표’를 통해 대학 구조개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대학 졸업생의 취업 후 연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정보는 교육부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있고 2018년에 공개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면서 “정보 공개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예비 입학생들이 졸업생의 취업률이나 연봉을 고려해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자연 도태돼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퇴출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KDI 조사에서 대학 구조조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교수들의 반발’(82%)이 압도적인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학 정원을 조정하면 교수의 강의료가 줄고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대학 구조개혁의 복병으로 꼽히는 국립대학에 대해 “국립대학은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예산을 제공받고, 교직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평생 고용을 보장받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꾀할 유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재학생 1인당 정부의 고등교육재정 지원액은 국공립대학 2000만원, 사립대학 510만원으로 약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 4개 하나센터 실무담당자 간담회’ 개최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 4개 하나센터 실무담당자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이 지난 13일 서울시 4개 하나센터의 실무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북한이탈주민 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실무담당자로부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울시 주민으로서의 안정적 적응을 위해 서울시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는 박환희 운영위원장과 서울 4개 하나센터(서울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사무국장과 실무담당자, 서울시 남북협력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지원 주요 사업과 현황 보고, 건의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4개 하나센터 실무담당자들은 현행 지원제도의 문제점으로 ▲생계유지 등으로 인한 장기간 교육과정 참여의 어려움 ▲지원 사업내용과 실수요 간의 괴리 ▲여성 북한이탈주민의 취업률 저조 등을 꼽았다.서울시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다양한 직업훈련연계 교육 지원, 정부지원 일자리 제공, 직업훈련장려금 등 제도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나 제도의 실효성은 다소 부족하며 북한이탈주민 사이에서 수요가 큰 대형운전면허 등 자격과정이 서울시에는 개설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해당 과정을 운영 중인 타 지방자치단체까지 이동하여 교육을 수료해야 하는 고충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여성 북한이탈주민의 취업률이 저조한 현실도 다뤄졌다. 실무담당자들은 “여성 북한이탈주민은 수급자격 유지를 위해 취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등 남성과는 또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하며 ▲탈수급 지원책 마련을 통한 취업시장으로의 유도 ▲실제 다수 여성 북한이탈주민이 소지 중인 요양보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활용한 단기연수프로그램 운영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남북하나재단과 중부·남부 기술교육원 간 MOU 체결(6월 26일 예정), 북한이탈주민대상 특수반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향후 북한이탈주민이 개인의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MOU 체결을 환영했다. 이어 “취업 외에도 교육, 의료, 문화 등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에 필요한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향후 정책세미나 개최, 시범사업 발굴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 산업인구소멸, 중앙아시아 5개국 인력 유치…지자체·대학·산업체 ‘지역 정주 프로젝트’

    산업인구소멸, 중앙아시아 5개국 인력 유치…지자체·대학·산업체 ‘지역 정주 프로젝트’

    지자체와 대학, 산업체가 산업인구·학령인구 감소 등의 대안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국인 인재 양성 연계로 지역 정주 프로젝트에 나섰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인구를 늘리고 대학 정원을 채우며, 지역 산업체와 연계로 지방 소멸 위기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의 문제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선문대는 23일 아산캠퍼스에서 충남도·천안시·아산시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 대사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2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한국 유학을 선호하며 고려인이 30만 이상 거주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국가 간 신원 보증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문대 한국어교육원 등에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을 하고, 연암대와 충남도립대 등 참여 대학들은 충남에 필요한 산업 인력 교육을 담당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한국 관할 대학에 학생 선발·파견과 함께 파견 학생 지도와 연구·강의를 위한 교직원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이 졸업하면 충남 산업체와 연계한 기업에 현장실습 등을 거쳐 취업으로 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 인구가 늘며 활력이 생기고, 지역 산업계는 부족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과 산업인구 등 충남 경제 인구가 2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고등교육을 비롯해 지방대학의 역할과 혁신 방향에 새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선문대와 충남도립대, 연암대는 지역 정주형 외국인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허브로서 지역 산업에 특화된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K-지방소멸지수에 따르면 충남의 산업 부족 인력은 2만 600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충남 도내 대학 졸업자의 지역 기업 취업률은 22.1%에 불과했다.
  • [열린세상] 벽을 허무는 대학이 성공한다/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벽을 허무는 대학이 성공한다/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으로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은 영역 구분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초연결사회가 실현되면서 다양한 영역의 융화로 인해 한계를 극복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경우는 살아남지만 그러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됐다. 지난 4월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와 ‘글로컬 대학30’ 추진 방안을 보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 국가ㆍ지역ㆍ대학의 세계적 경쟁력을 동반성장하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인구, 산업, 사회구조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 대학 내 전공 분야 간, 대학과 지역 및 산업 간, 국내 및 국외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대학이 벽을 허물어야 하는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수평적 벽’ 허물기로 학문 간, 전공 간 장벽을 허무는 교육이 필요하다. 수요자인 학생 입장이 아니라 공급자인 교수 입장에서 만들어진 기존의 대학 시스템에서는 사회 수요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실현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성대의 경우 학문 간, 전공 간 장벽을 허무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전공트랙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1년 뒤 전공트랙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하는데, 같은 단과대학 내 혹은 단과대학을 넘나드는 융합전공이 가능하다. 전공트랙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8월 및 2021년 2월 졸업자의 경우 전공트랙제 졸업생의 취업률은 학과제 졸업생 대비 11.3% 포인트 높았다. 또 전공 선택 기회 확대 측면에서 학생들의 전공교육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5년 이후 6년간 100점 만점에 7.8점이 높아졌다. 둘째, ‘수직적 벽’ 허물기다. 고등교육과 초중등교육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적 교육과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초중등교육에 문을 열고 벽을 허무는 시도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초중고 학생의 디지털 역량 배양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실시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다. 한성대도 이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통해 대학과 초중고등학교 간의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AI)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학교수, 현직 교사, 정보기술(IT) 기업 인사, 대학원생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초중고 학생과 예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SWㆍAI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재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지역, 산업이 힘을 모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간 벽’ 허물기다. 그동안 일반 대학은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했다. 평생교육은 다양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학교교육 외의 교육으로 인식됐다. 평생교육에 대한 이러한 인식 때문에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응하려는 중장년은 생애전환 교육을 찾아다니고, 청년들은 ‘N잡러’에게 필요한 기술을 단기 비학위 과정에서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의 전문적인 인적·물적 인프라로 시민의 평생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선취업을 했다가 다양한 시기에 후진학하는 학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터 경험을 학습 경험으로 인정하고 다학기제, 시간제등록제 등을 통해 학습 설계와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중세나 왕조시대에는 성벽이 무너지면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은 과감하게 벽을 허물어야 경쟁에서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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