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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구직자” 이벤트 풍성

    채용정보업체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를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잡링크 전국대학순회 면접요령 설명 잡링크는 올 1년 동안 매달 전국의 대학교를 순회하며 ‘힘내라! 청년구직자 파이팅’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달에는 29일 안양대학교에서,30일은 아주대학교에서 열린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취업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요령’에 대해 설명한다.행사 후에는 영화시사회와 다양한 경품 추첨행사도 이뤄진다. 잡링크 한현숙사장은 “극심한 경기불황에다 국내외의 잇단 악재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취업활동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1400개 기업 면접정보 새로 제공 인크루트는 사이트 오픈 5주년을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이색 이벤트를 개최한다.우선 ‘쪽집게 면접정보 이벤트’를 온라인상에서 실시한다.그동안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기업 면접정보 외에 새로 조사된 1400개 기업의면접정보를 새롭게 제공한다.이와 함께 학과(학부) 동문회 후원금을 지원하는 ‘우리가 인크루트 최고 학과’ 이벤트를 실시한다.총 1500만원의 후원금이 지급된다. ●리크루트 55세 이상 실버취업 박람회 리크루트도 서울시와 손잡고 29∼30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고령자를 위한 ‘하이서울 실버 취업박람회’를 연다.55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취업알선,자격증 교육,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리크루트 관계자는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의 역할 상실은 인적 자원의 낭비”라며 “활동 능력이 있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피부의학 새 트렌드 / 피부과 찾는 남성늘고 치료기법은 소프트화

    피부과의 진료 일지에 반영된 최근의 흐름은 남성의 피부과 이용률 급증과 보톡스 등 첨단 기법의 피부노화 치료,피부 치료기법의 ‘라이트·소프트화’를 들 수 있다.전문의를 통해 피부의학의 트렌드를 살펴 본다. ●보톡스 혁명 요즘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피부를 지키기 위해 피부과는 찾는 사람이 많다.이런 추세에 부응해 형성된 피부의학의 트렌드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변화는 보톡스(Botox)혁명.주사로 주름살을 펴주는 보톡스는 ‘현대판 페니실린’으로 불릴 만큼 피부의학의 혁신을 초래했다.미국 앨러건(Allergan)사가 개발,지난 98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소량의 보튤리늄 독소를 주름 부위에 주사,일정 기간 근육을 마비시킴으로써 주름을 펴는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처음엔 이마와 미간의 주름 치료에 제한적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사각턱 교정은 물론 다한증,안면 경련,요실금,말더듬이 치료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보톡스와 함께 콜라겐,하이알루로닉산(Hyaluronic acid) 주사 요법,아테콜 주사 요법도 주름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남성들의 피부과 러시 남성들의 피부과 러시도 빼놓을 수 없는 흐름이다.‘루키즘’ 같은 외모 지상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취업난과 이른바 ‘꽃미남 신드롬’이 형성되면서 피부과를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연령층도 20대에서 40대까지 확대되는 추세다.요즘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자기 관리의 한 방편이다.치료 범위도 흉터나 문신을 없애는 소극적 방식에서 주름살 제거,박피,모발 이식 등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로 확대되고 있다.물론 여성과는 차이가 있다.여성의 피부관리가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면 남성은 자신감을 추구하는 것이 차이다. ●피부의학의 라이트·소프트화 피부박피술,즉 피부 표층을 제거해 주근깨나 검버섯 등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는 기술은 개개인의 피부 특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위한 박피술인 로테이션필링이 유행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이보다 더 순한 라이트필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테이션필링은 예민한 피부를 위한 박피술로,보습과 안색 정화에 효과적이다.기존 화학적 박피술에 비해 따가움,홍조현상 등의 자극반응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라이트 필링은 로테이션필링보다 더 순화된 방식.기존의 스킨스케일링에서 이용하는 글리콜릭산을 보다 부드럽게 처리해 민감한 피부도 무리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레이저 시술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IPL퀀텀.단일 병변에만 작용하는 기존의 단일파장 레이저와 달리 복합파장의 레이저를 투사해 주름,잡티,모세혈관 확장 등 피부노화의 여러가지 증상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피부에 홍반과 딱지가 거의 남지 않아 치료후 바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 도움말 CNP 차앤박 피부과 박연호 원장. 심재억기자
  • [젊은이 광장] 대학생들이여 보보스를 꿈꾸는가?

    현재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군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대부분 안정된 보수와 여가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려서부터 인터넷과 디지털을 접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보보스(bobos)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디지털 시대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주로 IT업종에 종사하며 지식과 정보,아이디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은 과거의 부르주아처럼 부와 명예를 추구함과 동시에 물질적 실리를 초월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이고 예술지향적이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상당한 연봉을 받으며,정보에 강하고,문화·패션 등 독특한 소비 감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보보스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란 점에서 젊은이에게는 매력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이 꿈꾸는 보보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재탄생한 코보스(kobos)가 대부분이다.코보스는 코리아(korea)와 보보스(bobos)의 합성어다. 코보스는 IT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보보스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것에만 매달려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문화적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보보스를 꿈꾸는 한 고시생을 만났다.그는 딱 3년만 고생해 물질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삶을 영위할 꿈에 고시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활은 고시학원과 도서관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젊음이다.보보스를 꿈꾸지만 지금은 책벌레에 불과하다.물론 기본적으로 정보에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패션과 문화 등에서 자기만의 코드도 없고 사고방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하다. 다만 사회가 인정하는 고소득 직업을 얻어 부를 쟁취하면 문화적 풍요로움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것은 보보스와 같지만 기득권 계층이 구축한 관습과 제도를 등에 업고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보수성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보보스는 기득권 세력으로 진입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개성적 코드로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1960년대 해방과 반항,창조의 히피(hippie)와 80년대 사치를 통해 부를 과시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인 여피(YUP)를 자유분방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경제적 안정,사치의 배제 등으로 놀랍도록 잘 결합시켜 삶을 조화롭게 만들었다.코보스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부가 아니다.보수성을 버리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성과 창조성이다. 낭만이 사라지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고소득 업종으로의 진출이 최대 과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지배할 보보스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자.혹시 보수의 틀 속에 개성과 창의성을 가둬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설 원 민 전북대 신문사 대학부장
  • 독자의 소리/ 젊은층 일자리 창출 대책을

    요즘 우리의 20대는 매우 괴롭다.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심각한 취업난과 신용불량 등에 시달리고 있다.대학을 졸업하면 취직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것으로 생각했지만,이제는 거꾸로 대학졸업이 무섭고 두렵다고 한다. 졸업한 뒤에도 모교 도서관 등에 나가면서 취업 재수,삼수를 하는 졸업생이 엄청나다.대졸자들의 취업률이 40% 미만이라니 올바른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돈벌이를 못하다 보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빚을 지고 사회에 진출하는 데도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물론 20대의 부모의존적 자세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하지만 근본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많이 확보해 주는 것은 정부와 사회가 떠맡아야 할 부분임은 틀림없다.우리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소득이 없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1가)
  • 대부업 등록제 ‘바지사장’ 키웠나

    대부업체 사장들이 젊어진다? 제도권 금융기관 퇴직자들의 ‘실버 비즈니스’ 정도로 알려져온 대부업계에 20∼30대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신청을 마감한 등록 대부업체 본점 5638곳 임원 9321명을 나이별로 집계한 결과,20대와 30대가 각각 1314명(14.1%),3559명(38.2%)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대부업체 임원급을 형성했던 50대,60대는 각각 1106명(11.9%),422명(4.5%)으로 퇴조의 기미가 역력했다. 40대는 2782명(29.8%),70대는 123명(1.3%)이었다. 대부업체 CEO에 이처럼 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데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등록제’가 분기점이 됐다는데 이론이 없다.‘지하 고리대금업’ 정도로 여겨졌던 대부업이 ‘커밍아웃’함에 따라 젊은층의 인식 자체가 개선된 것이 한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시각은 좀 다르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깨끗하지 못한 전력으로 등록에 어려움을 느낀 전주(錢主)들이 젊은 직원들을 얼굴마담 사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금감원에서 운영중인 ‘사금융피해신고센터’ 등에는 이처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에 의한 피해 사례가 여러건 접수되고 있다.”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각 시·도 등에 공문을 보내 등록취소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기고 / 공무원시험 응시생 학력인플레

    요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딱히 정의내리기가 어려워졌다.응시자의 학력은 점점 높아지고 연령층은 낮아져,수험생의 다양성과 폭이 엄청나게 커진 탓이다.대학입학 시험에 합격하자 마자 고시 상담을 요청한 학생을 만난 놀라움에 비하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공무원시험 상담 요청은 거의 경악에 가깝다. 올해 공무원시험 응시율과 경쟁률이 ‘사상 최고’라는 뉴스는 수험생에게는 ‘사상최악’으로 들린다.‘할 일 없으면 공무원이나 하라.’라는 옛말도 있었지만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라진 지 오래다.한 채용업체의 조사결과,남녀 직업선호도에서 공무원과 교사가 각각 1위로 꼽힌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기업들의 취업등용문은 좁아지는 반면 공무원은 안정성을 보장받고 정기적인 채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은 행시,외시,사시 등의 ‘고시’에 파묻혔거나 일부분으로 취급돼 왔지만 앞으로는 ‘공시’(공무원시험)로 구분해야 할 것같다.숫자로 보면 행시·외시·사시 등의 고시준비생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7·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한해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몇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예전에는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이제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대학 재학 또는 졸업이상의 고학력자가 차지하고 있다.이쯤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고시생의 일부가 아닌 ‘공시생’으로 불려야 할 것같다.공무원 시험의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바뀌고 있다.우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시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7급공채 인터넷 접수자가 51.5%라는 점은 시사하는 대목이 크다.수험생들은 인터넷으로 각종 기출문제나 공고문을 비롯한 갖가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 싼값으로 살 수도 있는가 하면 번거롭게 학원을 오가기 보다는 동영상과 테이프 강의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길도 있다.서울에서 교재구입 및 학원수강 등이 어려운 지방수험생들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주부 수험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스터디모임과 인터넷 공유 등의 학습방법이 보편화되고 있다.보수적일 것같은 공무원 시험에도 인터넷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자칫하면 정보더미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다보면 몸만 바쁘고 과실은 없게 된다는 점이다.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김 홍 수 공무원시험 사이트 zon 대표
  • 치솟는 경쟁률에 겁먹지 마라

    최근 각종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 숫자가 급증하면서 외형적인 경쟁률은 높아졌지만,실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즉 공무원 시험 경쟁률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변동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청년실업자가 늘면서 공무원시험에 한번 지원해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수험생들은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경쟁률 상승의 대부분은 ‘거품’ 올해 행정고시 시험 원서접수자는 1만 1943명으로 지난해(9034명)보다 무려 33.2%(2909명)나 증가했다.하지만 1차시험에 실제로 응시한 사람은 8929명으로 응시율은 74.8%에 그쳤다.지난해 응시율 82.7%에 비하면 응시율은 7.9%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외무고시 접수자는 지난해(1294명)보다 6.5% 증가한 1378명이었지만,응시율은 88.4%에서 84.5%로 3.9% 포인트 내려갔다.사법시험도 접수자는 5.4% 증가했지만 응시율은 90.1%에서 89.0%로 떨어졌다. 이같은 응시율하락현상은 7·9급 등 하위직 공무원시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원서접수자의 3분의 1 이상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7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는 2001년 4만 5812명,지난해 5만 3766명,올해 5만 9422명으로 각각 17.4%,10.5%씩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하지만 실제 응시율은 2001년 55.2%에서 지난해 51.4%로 하락했다. 9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도 2001년 9만 301명,2001년 10만 5286명,올해 11만 6505명으로 증가했지만,하지만 응시율은 2001년 63.2%,지난해 60.5%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11일 치러진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서는 지원자 11만 6509명 가운데 7만 8236명이 응시, 응시율은 67.1%로 약간 올랐다. 행시 1차시험의 원서접수자 기준 경쟁률은 56.9대 1이지만,실제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42.5대 1로 급격히 떨어진다.외시의 경우 49.2대 1에서 41.6대 1로,사시는 29.1대 1에서 25.9대 1로 각각 떨어졌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수험전문가는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많은 접수인원 때문에 의욕이 꺾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제 응시인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서접수자 수에 상관없이 공부에 주력하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급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7)씨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취업난이 깊어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공무원시험 등에 일단 지원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시험준비기간이 짧은 수험생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을 상실,시험을 포기하고픈 유혹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시험을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실력 부족과 막바지 정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응시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지만 다음 해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시험을 치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상반기 취업경쟁 사상최고/평균 83대1… 북핵등 악재에 기업 채용유보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평균 취업경쟁률이 80대1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취업경쟁률은 83대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대1,지난해 하반기의 67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특히 12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경쟁률이 2배 이상 뛰었다.빙그레는 올 상반기 4명 모집에 1600명이 지원,평균 400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도 8명 모집에 3000명이 몰려 375대1,태평양(260대1),엔프라니(250대1),효성그룹(200대1) 등도 20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의 학력이나 어학점수도 지난해보다 높아져 고학력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줬다.리바트의 경우 지난해 서류전형 합격자의 토익(TOEIC) 평균 점수가 750점에서 올해는 850점으로 1년새 100점 높아졌다. 이처럼 취업난이 극심한 것은 경기침체와 이라크전쟁,북핵,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극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M&A 해서라도 지방대 살려야죠”한국 지방대학 총·학장協 공동회장 정종택 학장

    “지방대가 살아야 지방이 삽니다.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지방대를 살리는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학생 모집난 및 취업난 등으로 위기에 몰린 지방대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일 결성된 ‘한국 지방대학 총·학장협의회’의 초대 공동회장 정종택(68) 충청대학 학장의 말이다. 정 학장은 고교생의 자연 증가에 비해 대학의 설립 및 증설 등을 마구잡이로 허용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방에서 수도권,전문대에서 4년제,수도권대에서 명문대로 옮겨가는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이 결과는 정부의 책임인 만큼 해결책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지방대 육성을 위한 교육재정 교부금법을 의원 입법으로 올해 안에 법제화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교육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지방대에 재정의 일부를 지원해야 합니다.내국세 총액의 2∼3%인 1조6000억∼2조4000억원 정도를 지방대에 교부금으로 지원토록 하는 것이 이 법의 골자입니다.현재 여야 의원 90명이 이 법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동의서에 서명했지요.” 정 학장은의원이 서명을 받기 위해 직접 국회의원들을 만나 설명했단다.그는 또 정부의 지원과 함께 지방대의 자체 구조조정도 촉구할 방침이다.정원 축소와 학과 통폐합,특성화를 비롯,대학간의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학간의 통폐합에는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측에 대학의 퇴출 경로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정 학장은 “추진중인 ‘지방대육성법’과 같이 한꺼번에 통째로 얻으려면 많은 저항을 받게 된다.”면서 “지방대육성법과는 별개로 안정적인 재정 확보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의회에는 수도권을 뺀 전국의 지방대 237개 대학 중 159명의 총·학장이 참여했다고 소개한 정학장은 “앞으로 모든 지방대 총·학장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젊은이 광장] 나는 토익이 싫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22년째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한 명은 취업이라는 난관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이고,다른 한 명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고 안달이 나서 주가가 높아진 ‘토익’(TOEIC)이다. 토익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공교롭게도 필자가 태어난 1982년이다.잘 나가는 동급생을 시샘해서 그런지 토익이 정말 싫다.그렇지 않아도 모순투성이인 이 사회에 또 하나의 모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토익은 국제적 공용어인 영어의 숙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모든 직업에 그 같은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은 직업의 성격을 막론하고 누구나 토익 860점은 갖춰야 기본적으로 원서 한 장 내밀어 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러한 입사 풍토 때문인지 취업시장에서는 ‘860점 기준에 900점 이상 맞아야 안정권’이라는 말도 나돈다. 전국 서점 어디서나 각종 토익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잘 나간다는 토익 강사의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부터 학원에 나가 수강 신청을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심지어 암표까지 횡행한다.이들의십중팔구는 영어의 필요성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회사에서 원하기 때문에 토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그 같은 요건의 당위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답답할 따름이다.일하는 곳이 외국 문서를 받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라면,평생 외국인 고객 두세 명을 상대할 만한 환경이라면,그래도 토익은 필요한 것일까?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도 토익 점수가 어떤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까지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토익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고용주 역시 토익을 형식적인 절차로 받아들이고 있다면,토익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취업자는 그것을 내던져도 되는 것이 아닌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어쩔 수 없는 원리라면,예비취업자가 토익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고용주측에서 원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면접을 심층화한다거나 예비수습 단계를 둬 어떤 일을 직접 수행해보는 것이다. 특히 예비수습 과정을 채택한다면 신입사원 교육도 따로 실시할 필요가 없고,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능력을 펼쳐낼 수 있는지를 좀더 쉽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토익에 매달리기보다는 원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더 정성을 쏟지 않을까. 솔직히 ‘토익!’,‘토익!’하는 세상의 성화에 얼마 전 토익 책을 샀다.그러나 역시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엔 다른 일도 되지 않는지,책 한번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끝내 결심했다.토익을 보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토익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토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알려주는 본보기가 될 거라고.‘토익 안 보기’ 선언을 해버렸으니 취업난에 허덕여도 다른 수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일언은 중천금이므로.그리고 고용주 측에서 신입사원 받는 방법을 바꾸기를 고대하는 수밖에 없다.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 편집장
  • 핸디캡 극복 취업 2題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취업난이 최근의 경기악화와 맞물리면서 ‘대란(大亂)’을 맞고 있다.일자리를 찾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취업 성공의 평범한 진리는 꾸준한 준비와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취업은 ‘사랑과 경품’처럼 이력서만 내놓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식이 오는 게 아니다.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평범한 취업 지름길을 일깨워 주는 두 사람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취업 성공의 뒤안에 어떤 비결이 있었는지도 알아본다. 농협중앙회 모영애씨 ●마흔에 재취업한 주부 농협중앙회 공제심사팀에서 일하는 모영애(40)씨는 두달 전만 해도 집에서 두딸을 돌보는 주부였다.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15년간 줄곧 직장생활을 했다.10년간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고,그 경력을 밑바탕으로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계약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3년전 지금 다섯살인 둘째딸을 키워 줄 사람이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모씨는 처음 회사를 그만 둔 1년간은 해방감을 맛보며 아이와 함께 선녀처럼 우아하게지냈다고 말했다.그 다음 1년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이런저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3년째.‘초라함’이 찾아들었다.이른 아침이면 말끔한 차림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아파트 승강기를 함께 타기가 창피해졌고 1년간 재취업 준비에 나섰다.우선 무기력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등산을 했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경매분석사 자격증을 따냈다.공인중개사까지 도전했지만 자격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자격증 시험등 치밀한 준비로 극복 이같은 노력에도 재취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신문과 인터넷의 취업사이트 등을 열심히 검색했지만 35살이 넘으면 아예 응시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았다.10년이 넘는 직장경력은 자랑이 아니었고 나이 제한이 없는 곳에 원서를 내긴 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농협중앙회에는 40살까지라는 응시자격에 간신히 턱걸이를 해서 원서를 냈다.생명보험 신청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로,쉬기 전의 간호사 경력과도 맞았다. 그는 4시간이나 걸린 면접에 앞서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찬찬히 사전 준비를 했다.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어둔 것을 다시 정리하듯 읽었고 신문에 나온 중요한 기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모씨는 “합격 통지를 받고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며 사전의 준비를 비결로 꼽았다.첫 출근때는 지하철 차창에 비친 떠밀리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며 재취업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회사 인터넷사이트 최고 길잡이 그는 비록 계약직이지만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연봉은 3000만원.앞으로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심사자) 자격시험도 볼 계획이다. 어머니가 두 딸을 돌봐줘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가족들을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하지만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도 취직 전에 했던 영어회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줌마라고,나이가 많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해요.” 모씨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아도,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채 없어도 꺾어져 내려가는 마흔살이 아니라 항상 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마흔살이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LG산전 신현우씨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라 5개월동안 50장의 이력서를 제출하고 8번 면접을 본 끝에 LG산전 상품기획팀에 입사한 신현우(26)씨는 자신의 단점을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했다. ‘불성실하고 머리 나쁜 평범한 사람’.지난 2월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눈에 비칠 본인의 모습을 이렇게 평가했다.일단 학점이 4.5점 만점에 3.0점도 되지 않았고,학교도 소위 명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고 재미있게 살아왔기에 말할 거리가 많아 면접은 자신이 있었다.때문에 ‘튀는 이력서’를 만들어 면접의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신씨는 나쁜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IQ시험을 통과해 ‘멘사’에 가입했다.서류를 검토하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학점은 나쁘지만 머리는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멘사는 IQ시험에서 상위 2%내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국제적인 모임이다.상위 2%는 IQ가 148정도라고한다. ●자격증 없지만 ‘색다른 삶' 강점 공대생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지만 그가 가진 것은 달랑 900점짜리 토익성적표 한장이었다.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 못지않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을 이력서에서 호소했다.또 지도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때 축구부,중·고등학교때 육상부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한달동안 캐나다를 무전여행했던 경험을 내세워 추진력과 창의력이 강하다는 점도 알렸다. 국가유공자 자녀로 군대는 면제판정을 받았지만 일부러 자원입대해 6개월간 근무했다.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3학년이 된 2000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3개월간 학원을 다녔지만 영어공부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기차로 3박4일이 걸리는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를 횡단여행했다.창녀,부랑자들을 위한 빈민구제소와 같은 사회보장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달동안 쓴 돈은 겨우 40달러였다.신씨는 5개월동안 힘들게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이력서로 면접서 눈길 그는 구직자들에게 “남과는 다른 경험으로 면접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라.”고 조언했다.독특한 이력서 때문에 면접할 때 남보다 많은 답변 기회를 얻었고 덕분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다면 인사 담당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힘내세요.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처녀들!” 신씨가 한달전 본인의 모습처럼 취직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윤창수기자 geo@
  • [씨줄날줄] 446대 1

    사법시험,행정·외무고시에 이어 7·9급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에까지 응시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얼마전 2003년도 지방공무원(7·9급)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전체 320명 모집에 4만 7875명이 지원했다.평균 경쟁률이 149.6대1로 지난해 80대1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특히 일반행정직 7급은 19명을 뽑는데 무려 8481명이 몰려 사상 최고인 446.4대1을 기록했다. 취업시장에서의 ‘공무원 열풍’은 올들어 3개월째 청년 실업률이 8%를 넘는 등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20대 청년 실업률은 8%,청년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 2.2명중 1명꼴인 37만명이나 된다.이처럼 한창 일할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사회로 나서면서 지난 3월말 현재 57만 5000여명의 20대가 개인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화하고 있다.20대중 50.5%가 ‘가능하면 이민을 가겠다.’고 하고,83.1%가 ‘한국사회는 부패했다.’고 응답했다는 한 조사 결과는 20대들의 이같은 좌절감을 감안할 때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다만 공무원 시험의 높은 경쟁률은 공무원 사회의 입장에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행정의 경쟁력과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7·9급 응시자의 대부분이 대졸 이상 학력자라고 한다.향후 과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될 응시자들에게 적절한 도덕성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일이다. 조선 연산군 때 윤석보(尹石輔)는 처자를 고향에 두고 혼자 풍기군수로 부임했다.고향 식구들은 궁색한 살림살이를 견디기 어렵자 집안의 물건을 팔아서 밭 한 뙈기를 샀다.이에 윤 군수는 “내가 국록을 받아 땅을 장만했다고 하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나.”라고 호통치며 땅을 되물리라고 했다.이른바 ‘사불삼거’(四不三拒)의 전통적 공직관이다.즉 공직에 있을 때는 부동산 투기를 해서는 안 되고,부업을 가져서도 안 되며,집을 늘려서도 안 되고,명품을 탐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또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나 청에 대한 답례,경조·애사의 부조를 모두 거절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김인철 논설위원ickim@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4)함께하는 학벌타파 - 변해가는 기업채용문화

    학력(學歷)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다.채용의 가장 큰 기준이 학력에서 능력과 잠재력으로 차츰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입사지원서에 학력란을 없애 지원자들이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채용자들이 알 수 없다.작지 않은 변화다.문제는 능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기업들도 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의 조짐 지난해 말 기업들의 채용 시장에 작은 변화의 불씨가 지펴졌다.국가인권위원회가 입사지원서의 학벌과 성,장애 등 차별적 요소를 조사한 것이다.국가기관이 나서서 채용의 차별적 요소를 조사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하반기에 50명 이상 모집한 공·사기업 38곳이 대상이었다.인권위는 이들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직권으로 차별적 요소를 없애줄 것을 권고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나섰다.특히 학벌 차별의 경우 대상 기업들의 거의 대부분이 학력 사항 중 일부를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LG CNS와 SK건설,동양매직,한국토지공사 등 4곳은 학교 이름과 학교소재지,주간·야간 및 본교·분교 구분 등 학력 사항을 모두 없애겠다고 했다. 인권위 서영호 차별조사2과장은 “조사 이후 대상 기업 외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자료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변화를 꾀하는 일부 기업들의 채용 풍토를 전했다. ●채용방식이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입사지원서에서 학력란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토지공사는 입사지원서에 고졸이니 대졸이니 하는 학력 구분을 하지 않는다.졸업증명이나 대학성적 등의 서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단 부서배치에 참고하기 위해 전공은 표시토록 했다.실제 지난해 11월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는 고졸 출신이 2명이나 포함됐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입사지원서의 기재 양식을 지원자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학력을 포함한 이력을 쓸 수도 있고 쓰지 않아도 된다.출신 고교나 결혼여부,성장과정 등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SK건설도 앞으로 입사지원서란에 학력란을 지원자 자율에 따라 기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공채부터 ‘대졸’로 제한된 지원자격을 없앴다.대신 서류와 필기시험을 통과한 자에 한해 치르는 면접시간을 크게 늘려 조별토론과 임원면접,총재면접 등을 합쳐 1인당 1시간10분씩을 할당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각 직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이같은 방식을 결정했다.올해부터는 면접을 한층 강화,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면접에 활용키로 했다. 대아건설은 본사 직원 200명 중 65%가 지방대 출신이다.건설회사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인사채용 방식 때문이다.채용 안내문도 지방대에 우선적으로 보낸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를 만들어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하면 ‘삼성직무 적성검사(SSAT)’ 성적으로 2차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에서는 2차 때까지의 성적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면접 성적으로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은 지난해부터 2단계에서 3단계로 확대하면서 1인당 면접시간도 60분에서 160분으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측은 “지난 2000년 입사 4년차 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학점과 인사고과를 비교했더니 학점과 업무성적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학 학점보다는 SSAT와 면접점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도구 개발이 절실 일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출신대학이나 학점 대신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SSAT를 활용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적지 않은 비용 때문에 새로운 평가도구를 개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L기업의 한 관계자는 “학력란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는 있지만 능력 검증방식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폐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S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서류심사에서부터 수천명씩 몰려드는 지원자들을 감당하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학력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면서 “인재 발굴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동시에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제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안종철 인권위 차별조사국장 “학벌을 비롯한 각종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안종철(安鍾澈) 차별조사국장은 24일 “학벌차별은 고용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이드라인에는 업종별·직종별 필요한 학력 기준이 포함되며, 인권위는 이를 공기업 뿐만 아니라 사기업 등 모든 채용기관에 권고할 계획이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EEOC는 고용상의 각종 차별을 없애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직종별·업종별로 필요한 학력을 가이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인권위는 EEOC의 사례를 참조,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핸드북을 만들 방침이다. 그는 학벌의 문제점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꼽았다.특정 대학 출신이 무리지어 사회 전 분야에서 권력을 독점하는 현상이 사회의 응집력을 분산시키고 비합리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적자원이 학벌 때문에 너무 소진되고 있습니다.선진사회로 가는 걸림돌이지요.공무원,특히 법조계의 경우 위로 올라갈수록 특정대학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인권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50명 이상 채용하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조사·분석해 차별적 요소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제인총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대 경제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차별 철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그는 “인권위에 시정명령권은 없지만 학벌이라는 비합리적인 요소를 계도적으로 점검하고 척결,완화하는 것이 인권위의 목적”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정권고를 통해 끊임없이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교육부와 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학교,기업,언론 모두 학벌차별을 비롯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헤드헌터 정해탁사장 “구인시장이 이미 학력 위주에서 능력과 경력 위주로 변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트업체 ㈜ANS 정해탁(丁海坼) 사장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학력을 채용 기준의 중요 요소로 삼는데 대해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세계적인 추세가 이미 학력보다는 전공에 따른 능력과 경력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유독 우리나라 기업들은 학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외국기업이라고 학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는 구인을 의뢰하는 외국 기업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경험과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어느 대학을 나왔든 필요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채용의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옮기거나 취업난이 극심해진 면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긴 구직자도 적지 않다.”면서 “일부 지방대 출신자의 경우 전공에 따라 국내 기업들보다는 외국 기업들에 인기가 많다.”고말했다.세계적인 고용 현장에서는 특정 대학의 브랜드가 무의미하다는 것. 그는 “급변하는 고용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학력 쌓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자기만의 전공을 살려 꾸준히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1세기에 학력만 믿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했다가는 금방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 市 공무원시험 경쟁률 최고 446대1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서울시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또 치솟았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2003년도 지방공무원(7,9급)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행정직 7급의 경우 19명 모집에 8481명이 지원,446.4대 1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로는 320명 모집에 4만 7875명이 지원해 평균 14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80대 1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19명을 뽑는 세무직 9급도 3718명이 몰려 195.7대 1로 평균경쟁률을 훨씬 웃돌았다. 올해 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6월22일 실시되며,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7월25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문대도 수시모집 / 2004학년도 입시 기본계획 발표

    2004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수시모집제가 도입돼 수시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실업계고 졸업자 전형이 처음 도입되며,추가 모집 일정이 크게 단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2004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합격자 다른대학 지원 불가 4년제 일반대학(교대 포함)에서만 실시해온 수시모집이 전문대에도 도입돼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4년제대와 산업대,전문대 등에 무제한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4년제 대학은 물론 다른 전문대에도 지원할 수 없으며,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소질과 적성에 따른 대학 선택을 유도하고,전문대 합격자가 4년제 대학으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입시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법이 개정되면 전문대들은 올해 2학기 수시모집(9월1일∼12월9일)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수시 합격자들은 12월8∼9일 반드시 합격한 대학에 등록해야한다. ●실업고 졸업자 첫 특별전형 실업계 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입학 정원의 3% 이내에서 실업계고 졸업자의 정원외 입학을 처음으로 허용,실업계 고교생들의 직업교육 기회가 확대된다. 취업난으로 대졸자나 전문대 졸업자가 다시 입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입된 ‘전문대·대졸자 정원회 특별전형’은 예년과 같이 실시된다. 전문대·대졸자 특별전형은 정원제한없이 모집할 수 있지만 보건의료계열과 유아교육과는 각 20%와 10% 이내로 제한된다. 농어촌 학생 전형(입학정원 3% 이내),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입학정원2% 이내),4년제 대학과 교육과정 연계 편입학 전형(해당대학 3학년 입학정원 3% 이내) 등은 예년과 같이 실시된다. ●추가모집 기간 3월13일까지로 3월 말(대학별 수업일수 4분의1)까지 허용됐던 추가모집이 2004학년도에는 3월13일까지로 제한된다.이는 추가모집에 따른 학생 이동으로 3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수시 2학기 모집 합격자 등록기간은 4년제 대학처럼 12월8∼9일이며,정시모집기간은 수시모집이 끝난 뒤부터 2004년 2월29일까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여경공채 39.2 대 1 경쟁률 140명선발에 5486명 지원

    경찰청은 21일 올해 140명을 선발하는 여경 공채에 5486명이 지원,3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5명 모집에 273명이 응시한 전북이 54.6대 1로 가장 높았고 충남 50.2대 1,전남 47.6대 1의 순이었다. 여경 공채 경쟁률은 지난 98년 71.5대 1,99년 6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다 2000년 14.6대 1로 떨어진 뒤,2001년 24.7대 1,지난해 38.8대 1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마다 모집 인원에 따라 경쟁률에 차이가 나지만 최근 2∼3년 사이 경쟁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여성 취업난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업 인사담당 57% “학벌 중시”

    구직자들은 채용시 학력차별 철폐를 원하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의 ‘학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사담당자 57%는 채용시 구직자의 학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반면 구직자의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14%에 그쳤다.나머지 29%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구직자의 학벌이 중요한 이유에는 57%가 ‘학벌이 채용시 객관적 기준이 되므로’라고 답했다.‘학벌이 좋은 사람은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 업무성과를 잘 낸다.’라는 답변도 25%를 차지했다. 또 ‘학벌이 좋은 사람은 학연을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크 관리를 더 잘 한다.’는 응답도 18%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취업정책으로 ‘채용차별 금지(43%)’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일자리 창출(35%)’이라고 답했다. 한편 채용정보업체 파워잡이 구직자 705명에게 ‘취업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5%가 ‘있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학벌’과 관련된 차별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고 / 위기의 지방대 살리려면

    지방대의 위기 상황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졸업생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고,신입생들의 입학 경쟁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저조하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대를 살리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대가 오늘날과 같이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우선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정치,경제,문화시설,주거환경 등 삶의 모든 측면이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데 대학까지 집중되어 있다.학문의 질을 높이려 하거나,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측면에서나 현재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대학은 지방 대학보다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로,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의 대학에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이상적으로 말하자면,지역의 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여 해당 지역에 배출하고,지역 발전에 힘을 기울이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유도하여 대학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관·학체제가 되어야 할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하여 그 책임을 모두 자치단체에 돌리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셋째로 상당수의 지방대학이 학과의 신설 등 양적 팽창에 주력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대학이 외형만 갖추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반대로 대학을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선도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처방은 여러 방향과 차원에서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지만,다음의 두가지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첫째,단기적·형식적 처방이다.이 경우 가장 손쉽게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대학과 기업이 유기적 관련을 맺어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다.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즉각적으로 투입되도록 대학의 교육과정을 소위 ‘맞춤형’으로 조정하고,반대급부로 지방대생의 취업을 우선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신입생 확보를 위해 대학홍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신입생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대학을 살리려는 수미(首尾)가 일관된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장기적·실질적 처방이다.이는 대학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현재 지방대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교수와 학생의 무능이나 게으름 때문이 결코 아니다.교수 자질의 대학간 평준화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실현되었고,대학 신입생의 서울 집중 현상은 그 자체로 지방 고교생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렇다면 결국 지방대의 부실은 국가 정책의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자생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서 서울 중심의 대학에 필적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바로 그 해결책은 획기적인 수준에서의 연구비지원 조치로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의 질이 재정 지원의 수준을 능가할 수 없는 현실에서,이것만이 지방대학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는 지방분권화전략과도 잘 연결이 될 것이다. 지방대에 획기적인 재정 지원이이루어져서 경쟁력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때,신입생은 별도의 홍보가 없어도 앞다투어 지원창구에 몰릴 것이고,기업은 대학의 우수 인력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물론 이와 동시에 지방대학 구성원 스스로 대학을 살리려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 방 웅 충북대 총장
  • 복수전공 취업 걸림돌? 기업 “채용 기피” 20%·“우대”는 12%

    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해 대학마다 복수전공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취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1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가 복수전공 여부는 참고사항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오히려 ‘기피한다’는 의견이 20%로 ‘우대한다’(12%)는 의견보다 많았다.지난 2월 대졸자의 취업률 현황을 보면 복수전공자의 취업률(36.1%)과 단일전공자의 취업률(35.7%)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지난 2월 대졸자 158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39%가 복수전공을 했으며 특히 여학생(43%)과 인문·사회계열(57%)의 복수전공 비율이 높았다. 복수전공을 한 이유로는 ‘취업을 위해서’(40%)란 응답이 ‘학문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33%)란 응답보다 많았다.복수전공 선택과목으로는 경영학(22%)·컴퓨터공학(12%)·정보통신학(5%) 등이 주류를 이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발언대] 눈높이 맞는 취업문 두드려라

    졸업식이 끝난 후 진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냉혹한 경쟁사회로 뛰어들게 된다.특히 아무런 기술이나 기능도 없이 사회에 무방비 상태로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남들보다 더 불안해 하고 더 많이 상처받고 실의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우리의 산업현장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이다.실직자는 넘쳐나는데 기술,기능 직종의 업체는 사람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그리고 여전히 화이트칼라 직종의 업체는 취업 선호도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최근 모 연구원 인력채용 때 석·박사급 인재가 대거 몰려 11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고,기능직 공무원 채용에 전문대 이상 대졸자가 대거 몰리기도 했다.대학 주변 고시원은 사법고시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적이고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보장되는 직업은 수요가 정해져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인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좌절감을 갖거나 다른 인생을 준비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은 꿈과 성실함으로 시작해 조금씩 꿈을 키워나가며 결국은 크게 결실을 맺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한다.2002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다나카 고이치는 대졸의 평범한 연구원으로 자신의 능력을 차근차근 키워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또 대학 졸업 후 1년간 직업전문학교에서 자격증 11개를 취득하여 대기업 취직의 꿈을 이룬 사람도 우리 주위에 있다. 실제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21개 직업전문학교의 올 2월 졸업생 중 취업인원은 4476명인데 반해 이들에 대한 기업의 구인 요청은 7016개 업체,2만 8423명에 이르렀다.즉 취업대상자 대비 구인요청률이 635%를 넘어선 상태에서 이들에게 취업난이란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이제는 목표를 높게 정해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 이들처럼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 차근차근 이루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청소년과 전문지식 없이 취업 전선에서 방황하는 실업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높은 지위와 고소득의 허황된 꿈을 깨고 실용기술을 익혀서 성실과 노력,부단한 자기계발로 전문기술인의 꿈을 키웁시다.”라고.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전문학교는 무료로 전문지식을 가르치고 있고,기업체는 이렇게 전문기술을 습득한 졸업생을 데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 오히려 입학지원자는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젊은이들은 자신에게 처한 현 상황을 냉철히 직시하고 눈높이를 맞춰 한단계 한단계 목적을 달성해나가는 현명함을 찾길 바란다. 김 유 배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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