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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신입행원 ‘지역할당’ 선발키로

    인재들의 서울 집중현상 해소를 위해 서울대가 ‘신입생 지역할당제’를 시행키로 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신입행원 채용 때 비슷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민간기업에서 지방 영업력 강화 등을 위해 지역별 신입사원 할당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공공기관의 지역안배 선발은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올 가을 신입행원 모집 때 ‘지역경제전문가’를 채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지역경제에 대한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을 통해 서울과 지방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겠다.”는 게 취지다.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을 뺀 ▲부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강원 ▲제주 등에서 각 1명씩,총 9명을 해당지역 고등학교·대학교(경제·경영학과) 졸업자 중에서 뽑게 된다.입행이 어렵기로 유명한 한은은 1999∼2003년 5년간 들어온 신입직원 251명 중 고작 3명만이 지방대 출신일 정도로 서울소재 대학 편중이 심했다.대학 집중 역시 마찬가지여서 올해 들어온 74명 중 73%인 54명이 서울·연세·고려 등 3개 대학 졸업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난 심화 등에 따라 서울시내 이른바 ‘명문대학’ 학생들조차 ‘한국은행 고시(考試)반’을 만들 정도로 입행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방대학생들의 입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졸여성 “기능·계약직도 좋아”

    20∼30대 젊은층의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졸업자뿐 아니라 여성들이 육체노동이 많은 철도청 기능직에 지원,무더기 합격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일단 일자리를 잡고 보자는 심리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취업후 곧바로 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내년부터 실기시험을 추가하는 등 선발제도를 고치는 방안을 신중하게 논의중이다. ●일할 수 있으면 어디든 좋다 3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청 역무직(기능 10급) 직원 134명을 선발하는 시험에서 1차 필기시험 합격자 187명 가운데 여성이 56명(30%)이었다. 적성 및 필기시험을 거쳐 오는 13일 최종합격자 발표에서도 여성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철도청 관계자는 “성적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은 여성합격자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원자로 보면 무려 4356명이 지원해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원자의 43%(1887명)가 여성이었다.전체의 91%(3981명)는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월급110만원(수당 포함)을 받으면서 열차를 분리·연결하는 힘든 일을 하는데 대학원 졸업자와 여성들이 대거 지원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원 졸업자가 49명,대학교 졸업 2080명,대학 재학 또는 중퇴 680명,전문대 재학 및 졸업자 1172명,고졸 370명 등이다.철도청이 최근 300명의 수송분야(기능 10급) 직원 신규채용에서도 대부분이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대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제도 변경 검토 철도청은 고학력·여성들이 몰리는데 환영보다는 우려하는 모습이다.관계자는 “고학력 우수 인력이 모인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일이나 고된 육체 근무여서 이직도 많은 게 사실“이라며 “취업난 가중으로 우선 일자리를 찾고 보자는 조급증 때문에 젊은 층이 일자리를 가리지 않고 응시하는 경향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힘든 일을 버티지 못하고 상당수는 조기 이직을 할 것이라는 우려들이다.철도청은 이에따라 1차(필기)에 이어 2차(적성·면접)시험에서 실기시험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실기시험을 도입하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파견근무직 알선 온라인업체 횡포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관련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파견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을 고용해 기업에 파견하는 인력업체로 ‘대졸자를 위한 인재파견’,‘헤드헌팅’이란 그럴 듯한 문구를 내걸고 있다.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비정규직 양산과 비인가업체의 횡포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200여업체 난립… 비정규직 양산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는 올 하반기 100대 기업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23%쯤 감소한 2만 2000여명에 머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에 비해 올 하반기 취업을 희망하는 대졸자는 41만 8000여명이나 된다. 현재 온라인에는 제니엘(www.zeniel.co.kr),스텝코리아(www.staffko.com) 등 200여개의 온라인 파견 업체가 구직자를 모으고 있다.이들이 모집하는 직종은 주차관리요원,사무 보조원,신용카드 모집인 등으로 대부분 비정규직이다.월급 100만원을 넘는 직종은 손꼽을 정도다.입사 시험을 본 뒤 2∼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허다하다. ●비인가업체 관리 소홀로 피해 커져 때문에 온라인 파견 업체 사이트 게시판에는 불만섞인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네티즌 김희원씨는 “신용카드 모집인으로 일한 지 1년이 넘었는데 퇴직금 정산을 안해주고 있다.”고 호소했다.백남희씨는 “모 방송국에 촬영보조요원으로 시험을 봤지만 2개월이 다 되도록 ‘기다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취업난속에 온라인 파견 업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규모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비인가 업체 등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기술직 우대방안 / 부처 총무과장부터 바꿔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차원서 접근을 ‘승진등 역차별 우려’ 행정직 반발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우대방침을 밝혔다.칭화대 출신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고 나서다.중국 권력의 핵심인 상무위원 9명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중국 정부 간부의 60%가 이공계 출신이고 일본도 공무원을 채용할 때 이공계 출신을 절반 이상 뽑는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들어 갖가지 이공계 우대방안을 쏟아내고 있다.새로운 성장동력은 이공계 출신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대통령 자문기구인 과학기술자문회의는 최근 5급 공무원 채용에서 이공계를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고,김진표 경제부총리도 국장급 간부의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자문회의는 오는 8월20일쯤 노 대통령에게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공계 출신 확대에 기대반,우려반의 시각들이다.이공계 출신이 공직에 많이 포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쉽지 않거니와 공직사회내의강한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직 대전청사 배치’ 관행 탈피를 농림부는 지난 5월 기술고시 출신의 정황근 서기관을 총무과장으로 임명했다.행정고시 출신들의 몫으로 인식돼온 총무과장에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직 공무원을 임명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기술직 공무원을 우대하려면 총무과장부터 기술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조달청은 기술직인 김재호 서기관을 공보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연세대 조원철 교수는 “주로 행정직 공무원이 임명돼온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 등에 기술직 공무원을 많이 포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기술고시에 합격해도 주로 대전청사의 청에 배치돼온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직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얘기다. 중앙인사위가 지난 99년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국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직무분석 결과는 기술직 공무원을 전체 공무원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을 위해 실시한 직무분석 결과,55%의 직위에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나왔다.”면서 “이같은 통계를 기술직 공무원의 확대 근거로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적어도 국장급 이상 직위의 55%는 행정관료 출신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자문회의가 내놓은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7년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신규채용시 50% 이상을 이공계 출신,즉 기술직 공무원으로 선발하게 된다.이를 위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확대방안은 4급 이상 자리에서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을 없애고,직급별 정원의 30% 이상을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임명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관계자는 “5급 이상 복수직 자리에 기술직 공무원이 임명되는 비율이 42.6%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복수직 자리에 대한 기술직 공무원 임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공계 대학 출신자의 취업난을 해결하고,우수 인력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대 과제는 공직사회의 반발 “과학기술행정수요와 무관하게 기술직 공급(채용)만 늘어나게 되면 과학기술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업무를 맡는 경우가 발생해 정부의 인적자원 활용의 효용성 측면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 관계자가 최근 자문회의 주최 공청회에서 밝힌 의견이다.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확대 당위성에 공감하지만 무작정 채용을 확대해 놓으면 갈 자리가 없어 임용을 하지 못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행정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4급 이상 자리에서 기술직 공무원 비율을 확대할 경우 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적체 등 역차별 우려도 나온다.4급 이상 공무원 5296명 가운데 기술직은 27.7%(1465명),3급 이상 중에는 21.7%(240명)다.따라서 기술직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기술직은 적어도 120여명을 늘려야 하지만,행정직은 그만큼 줄여야 한다.여기에서 일반직은 상대적 승진적체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채용 및 임용 확대에 앞서 직제 재조정을 통해 기술직위를 늘리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술직을 단기간에 확대할 경우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시험 여성파워 강세

    취업난 속에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 파워’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2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인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 397명 가운데 여성이 259명으로 65.2%를 차지했다. 19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 7급(합격자 23명)과 세무직 9급(합격자 22명)의 필기 합격자는 남자가 각각 17명과 13명으로 많았다.하지만 270명으로 최종 선발 예정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9급은 필기 합격자 339명 중 여성이 240명으로 70.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당초 필기시험에서 297명만 선발할 예정이었던 일반행정직 9급의 경우 남성(86명)의 비율(29.0%)이 양성평등 임용목표제’에 못미쳐 동점자까지 포함 42명을 추가 선발했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도 지난해 공무원 임용시험 때의 53.2%,일반행정직 9급 중 63.9%였던 것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의 학력은 대졸 83.6%,대학 재학 및 중퇴 12.3%,전문대졸 2.5%,대학원 이상 1.3% 등으로 집계됐다. 이동구기자yidonggu@
  • 기고 / 기형적 계급구조가 경찰문제 야기

    경찰관들이 흔들리고 있다.일선 현장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범죄와의 싸움에 지쳐 쓰러지고,타 공무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승진·보수에서도 불리한 데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기저하의 정도가 심각할 지경이다.이런 상태에서는 제대로 사회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경찰이 왜 그렇게 무기력하고 사기가 저하된 걸까.그 근본적 이유는 왜곡된 계급구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경찰 계급구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정말 안됐구나.”하는 생각을 넘어 측은지심으로 슬퍼지기까지 한다.경찰에서 하위직이라고 생각되는 경사이하의 비율이 86.3%인데 동급의 국가일반직 7급이하는 57.7%,경찰조직과 유사한 국세청은 69.2%,파출소와 같은 읍·면·동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일반직은 68%이고,일본경찰도 순사부장(한국의 경사급)이하가 60.9%로 이런 단순 비교를 통해서도 경찰은 하위직이 너무 많은 에펠탑형 계급구조로 그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하위직이 많은 기형적 계급구조는 경찰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첫번째로,심각한 승진적체로 인한 사기저하와 업무의욕이 상실될 우려이다.일반직은 9급에서 6급으로 가는데 17년,경찰관은 순경에서 경감까지 24.1년이 소요되어 경찰관들간 승진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여왔고,승진시기가 되면 많은 경찰관이 시험준비 하느라 업무에는 소홀해질 우려가 있어 이러한 승진체계가 치안불안까지 이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두번째로,한 사람의 감독자 밑에 너무 많은 부하직원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이다.행정학 이론은 감독 1명의 통솔범위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8∼12명 정도가 가장 적정하다고 하는데 일부 경찰서 과장은 70여명의 부하직원이 있고,30명의 경찰관을 감독하는 실정으로 중간감독자의 폭을 확대하지 않고는 능동적 업무수행이 어렵다. 세번째로,중간실무진이 약해 전문적 업무수행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경찰은 업무특성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와 관련되는 사안을 현장에서 즉시 판단해야 하므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경위·경감 등 중간실무진이 치안현장에 대폭적으로 배치되어야 제대로국민을 위한 치안활동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경위·경감이 부족하여 실무진에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중간실무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왜곡된 직급구조를 갖고서는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배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네번째로,우수인력의 지원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최근 경찰에 대학졸업자들이 순경으로 상당수 유입되고 있다.하지만 이는 경찰의 처우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취업난의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경찰은 수행업무의 중요성에 비추어 지속적인 우수인재 유입이 절실하고,그러기 위해서는 타공무원에 비해 승진·보수면에서 조건이 더 좋아야 하고,더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불리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참고적으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경찰관은 다른 공무원보다 우대하는 상황이다. 경찰의 계급구조 문제에 대해 몇가지 설명하였지만 이런 문제해소의 긍정적 목적은 대국민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반구축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이제까지 정부예산 부족과 타부처 형평성 유지라는 명목으로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그 결과로 지금은 타부처 공무원보다 더 열악한 상태가 됐다.이건 잘못된 것이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정부에서는 경찰 근무여건 개선과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안전 및 인권보호와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며,국민들도 법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선진국에 버금가는 치안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선진국 형태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며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강대신 경찰청 정책평가위원
  • 부안군 공무원들 승진‘촉각’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등이 들어서는 전북 부안지역 공무원들이 때아닌 승진 기대감에 가슴을 설레고 있다. 부안군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 가운데 각종 행정기관의 신·증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표준정원제 실시에 따라 감원을 걱정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달리 부안군 공직사회는 핵폐기장 건설에 따른 ‘특수’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일반 군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연일 대규모 반대시위를 하고 있어 일각에선 ‘표정관리’도 하고 있다. ●승진 ‘대박’이 현실로 정부의 부안군 지원대책에 따르면 국책사업지원사무소와 문화체육시설사업소가 신설되고,변산면 7개 리 중 3개 리를 묶어 격포면으로 독립한다.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와 양성자 가속기 도입사업 등을 추진하게 될 국책사업지원사업소는 4급(서기관) 소장을 비롯,5급(사무관) 3명 등 모두 36명의 공무원이 배치된다.또 문화체육시설사업소는 5급(사무관) 소장을 포함,24명의 직원을 두게 된다.게다가 변산면 7개 리 가운데 격포·마포·도청리 등 3개 리를 격포면으로 승격할 경우 면장(5급)과 3명의 계장(6급) 등 10여명의 직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같은 행정기관 신·증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서기관 1자리와 사무관 5자리,6급 13자리 등 상위직 정원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이에 따른 ‘줄줄이’ 승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동안 선출직인 군수와 행정자치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부군수(4급)를 제외할 경우 4급은 군청 기획실장이 유일했다.또 군청 과장과 읍·면장 등 29명이던 5급 정원도 17.2%(5명)가 증가하게 된다. 부안군 전체 공무원 수(640여명) 대비 증원인력은 무려 10.9%인 70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감원 걱정도 ‘끝’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의 감원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월 실시된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표준정원제로 부안군은 전체 공무원의 5.6%인 36명을 감원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었다.공무원 수가 표준정원을 초과할 경우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감원대책을 세웠지만 이번 지원대책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 신규채용에 대한기대감마저 높아졌다. 한 부안군 공무원은 “그동안 인사적체 등으로 불만이 쌓였지만,이번 조치를 계기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부안지역 출신 인재에 대한 신규채용을 통해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기고 / 청년실업 대책 빨리 세워라

    청소년은 할 일이 없으면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 비행을 저지른다.청소년문제는 여가 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각계각층에서 매우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년실업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인·가정·사회·국가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청년실업 문제는 사회안전과 혼란,그리고 청소년문제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청소년의 취업과 결혼 등이 미뤄져 자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문제가 많이 발생하므로,많은 나라에서 가능한 한 청소년들이 일찍이 직장과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청소년기는 희망과 꿈,도전과 기회,그리고 권리와 참여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해도 발달과업 측면에서 어려운 시기이다.그러기에 청소년기를 정체성 혼란,질풍노도,심리적 불안정성,독립에 대한 열망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고 한다.그런데 오히려 그들에게 희망도 꿈도 없고,일할 기회마저 박탈당할 때 주는 정신적인 충격을 정부와 기성세대가 줄여주어야 한다. 다른나라에서는 중고생 시절부터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교육은 물론 직업세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는 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너무도 다른 청소년 고용정책을 펴나간다.청년실업을 현재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청년실업 문제는 미래 사회적응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인데다 정부·기업·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이 졸업후 첫 일자리를 찾기까지 평균 3년이상 걸린다고 한다.명문대학을 나오고,좋은 학과 출신이며,토익점수 900점 이상을 받았는데도 가는 곳마다 몇백대 일의 경쟁률 앞에서는 절망뿐이라고 한다.부푼 꿈을 안고 사회 첫 출발을 나가 고통으로 시작하는 청년들이 크게 느는 것이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이고,학교졸업이 곧 실업증명서가 되고 있으며,취업의 규모와 전망이 어두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전체 실업은 3.3%인데 청년실업은 7.4%이고,청년실업 중 구직을 포기한 청소년이 26%로 점점 그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최근에는 ‘묻지마’취업이라는 말과 직종 불문,근무지 불문,급여 불문이라는 ‘3불 취업’이 유행어처럼 청소년들 사이에 퍼져 있으며 전공도,전문성도,특성과 진로지도도 필요 없는 취업세계가 되어 버렸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자는 36만명으로 극심한 취업난에 아예 구직을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또 내년 대졸자 30만명 중 대기업 채용은 5000명뿐이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50%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청년실업이 연령별로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갈등까지 대두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따라서 눈앞에 닥친 청년실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대한 사회복지정책의 하나이다.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청년실업 문제는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청년층에 대한 취업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정부와 기업은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선진국에서처럼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취업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독일이나 유럽 여러 나라처럼 인턴사원 채용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며,실업 상태인 청년들을 모자라는 학교 현장의 교사와 청소년시설의 청소년지도사로 고용하고,사회봉사제도를 조직화하여 보상함은 물론 청소년 스스로는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청년 실업자 여러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우리사회는 여러분에게 희망과 꿈,도전과 비전,그리고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입니다.여러분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 데 그 책임이 있습니다. 권이종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본지 자문위원
  • 대졸 취업난 하반기 ‘숨통’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난이 올 하반기부터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채용 미정인 기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채용 계획을 수립한 데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236개 주요 기업을 조사한 결과,64%(151개 기업)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했다.이는 지난달 112개 업체보다 16.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왜 늘어났나 채용정보업체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우선 꼽았다.미 주식시장의 회복세와 경기부양 정책,감세안 등이 실물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또 정부가 강력하게 압박한 것도 채용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인크루트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30대 기업들에게 하반기에는 채용 규모를 50% 가량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모든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이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도 한몫했다.GM대우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내수가 부진하지만 앞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200명에 이어 이달에도 12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은 시차상 국내에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채용 시장은 오는 10∼12월쯤에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채용은 감소…대졸 공채는 증가 스카우트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 규모가 확정된 기업은 80곳으로 총 1만 193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지난해 하반기 1만 2587명보다 5.2% 감소했다. 그러나 대졸 공채는 채용인원이 늘어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하반기 대졸 공채 계획을 세운 기업은 63개사로 지난해보다 398명 늘어난 376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비정규직을 많이 뽑는 유통업체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시달려 전체적으로 채용 규모가 줄었다.”면서 “그러나 대졸 공채가 늘면서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에 좋은 호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현상은 다른 기업들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기업들이 뽑나 지난해 하반기 채용이 없던 한국델파이는 10∼11월에 30∼40명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기계와 전기,전자 전공자를 우대한다. 지난해 40명을 채용한 LG마이크론은 올해 사업 확장을 계기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00% 가량 늘린다.상반기 5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로 30명을 더 뽑는다.동아제약은 다음달과 11월에 각각 50명과 70명을 충원한다.CJ시스템즈도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늘려 잡았다. LG텔레콤은 10월쯤 100여명을 채용한다.대우정보시스템도 10월 중순 20∼50명을 뽑는다.동양시스템즈와 남양유업은 30명,한화건설은 50명을 충원한다. 이밖에 해태유통이 다음달과 10월에 각각 30명씩을 채용한다.200명 안팎을 계획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10월에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동원증권이 11월에 30∼40명,LG투자증권이 15명 내외,교보증권이 20∼30명을 각각 채용한다.기술신용보증기금도 11월에 5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첫직장/1년 걸려 구하고 2년안돼 그만둔다

    지난달 10대 실업률이 14.9%로 전월 9.0%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침체 여파로 특히 ‘바닥’ 젊은 층의 취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또 15∼29세 사이의 청년층은 학교 졸업(혹은 중퇴)이후 첫 직장을 잡는데 평균 1년이 걸렸으며 어렵사리 얻은 직장이지만 보수 등 근로여건이 맞지 않아 평균 23개월만에 사표를 썼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과 ‘청년층 고용동향 부가조사 결과’에 나타난 모습이다. ●10대 실업률 6월 큰폭 증가 계절요인을 제거한 6월의 전체 실업률은 3.6%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상승,넉달째 오름세를 보였다.이 가운데 특히 15∼19세의 10대 실업률은 14.9%(4만 3000명)로 전월 9.0%(2만 4000명)보다 크게 치솟았다. 통계청측은 “10대들의 주된 아르바이트 직장인 주유소·식당 등 서비스업종이 극심한 부진으로 일손을 줄인 탓”이라고 분석했다.대신 20대의 실업률(6.9%)이 전월보다 소폭 줄어(0.2%포인트) 전체 청년 실업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증가(7.4%)에 그쳤다. 15∼29세 사이의 청년층 가운데 군(軍) 복무자 등 비노동인구를 제외한 전체 청년수는 5월말 현재 569만명이다.이 가운데 재학·휴학생·구직단념자 등 일할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어 아예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비(非)경제활동인구는 청년 4명중 1명꼴인 140만명(24.5%)이다. 컴퓨터·어학 등 직업훈련을 받은 청년 가운데 직장을 구한 취업자 비율은 66.8%나 됐다.하지만 경제활동 청년층 가운데 직업훈련을 받아본 경험자는 약 4명중 1명꼴인 26.4%에 그쳐 직업훈련 확대 및 10대 취업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보여주었다. ●첫 직장은 ‘조건’보다 ‘취직’ 자체에 의미 첫 직장을 잡는데 걸린 시간은 3개월 미만이 가장 많았으나 2년 이상도 적지 않아 평균 12개월이 소요됐다.지난해 평균(11개월)보다 1개월이 더 늘어났다.이렇게 해서 들어간 첫 직장이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3년 이상 버틴 사람도 적지 않았으나,1년을 못넘긴 비율이 훨씬 많아 평균 근속기간은 23개월에 그쳤다. 첫 직장은 남자의 경우 기능·기계·단순노무직(43.4%)이 가장 많았다.여자는 사무직(43.8%)이 압도적이었다.그 다음 순위는 남녀 모두 서비스·판매직이었다. 첫 직장을 그만 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무여건 불만족(39.8%)이 가장 많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 사유(24.8%)▲전공·적성 등이 맞지 않아(8.0%)▲비전이 없어서(7.8%)▲직장 휴업·폐업·파산(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가중되는 취업난으로 임금이나 적성 등 ‘조건’보다는 ‘취직 자체’에 쫓겨 첫 직장을 구하는 대한민국 청년층의 현 주소를 말해준다.육아·결혼 등의 퇴직사유가 높은 것도 탁아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취업시장 최고이슈 / 상반기 평균경쟁률 83대1

    ‘청년 실업난에 프리터족 늘고 취업 대신 창업 선호’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최근 상반기 취업시장의 주요 이슈와 변화상을 모아 취업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취업경쟁률 83대 1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83대 1을 기록,지난해(74대 1)와 2001년(70대 1)의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프리터족 증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2∼3개 겹치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른바 ‘프리터족’이 크게 늘었다.구직자 31%가 취업 대신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절반 이상 “취업 눈높이 낮춰”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들이 66%에 달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대졸 취업자 가운데 56.5%가 입사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 축소 연초 대기업은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외국계기업은 17%,중소기업은 19% 줄였다.이와 함께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청년실업 여전히 심각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실업률)이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상승하면서 20대 청년실업률이 7.1%를 기록,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대졸구직자 절반 이상 미취업 대졸 구직자의 56%가 취업을 하지 못했다.여성 취업률(48%)이 남성(41%)보다 높았다.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의 취업률이 49%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입사원서에 출신학교·신장 항목 삭제 삼성전자,포스코,국민은행 등 대기업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요청에 따라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교,장애사항,신장 등 차별적 요소를 삭제했다.LG상사,대림산업,금강고려화학 등 62개 대기업이 뒤를 이었다. ●해외취업 인기 상승 기회가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는 구직자가 91%로 지난해(80%)보다 많아졌다. ●창업 청년구직자 증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에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증가했다.대학생의 40% 가량이 취업 대신 창업을 준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20대가 창업한 기업 수는 올해 566개로 지난해(199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박람회 구직자북적 채용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서울지방노동청 주최로 열린 ‘2003년 서울채용박람회’에는 1만 5000명의 구직자들이 몰렸다. 김경두기자
  • 정치 플러스 / 최병렬대표 ‘민생투어’ 시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8일 서울시내 취업안정센터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민생현장 방문을 시작한다. 최 대표는 이어 경희대 취업정보실을 방문,졸업생 취업난 현황을 파악하고 청년실업 해소 타개책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매주 한 차례 이상 중소기업이나 대학교,연구소,재래시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은 6일 “정당 대표들의 현장방문이 형식에 치우친 점이 없지 않았는데,최 대표는 이런 민생투어를 통해 각종 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대학前 인생공부 “세상을 먼저 배우자”

    대학입학을 앞둔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휴학붐이 일고 있다.대학입학허가를 받아놓고도 입학을 연기하거나 졸업을 뒤로 미루고 6개월 혹은 1년간의 휴지기를 갖는 학생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외신이 전한 미 고교생들의 새로운 ‘자아찾기’현상을 소개한다.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시간 이들이 잠시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학습부담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는 동시에 자아재발견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취업난 때문에 휴학을 선택하는 한국 대학생과 달리 이들은 철저히 자기계발을 위해 휴학을 선택한다. 보스턴에서 사립고등학교를 다니는 케이티 미가트(18)는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너무나 벅찬 공부량에 지친 상태”라면서 휴학을 선택했다.그녀는 몇달간 버몬트주의 동물농장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가트와 같은 졸업반 친구들 80명 중 8명이 현재 휴학 중이며 다른 20명의 친구들도 휴학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학교측에서도 이같은 휴학을 권장하는 분위기다.콩코드 아카데미의 진학상담 담당자인 피터 제닝스는 “휴학을 통한 다양한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매사추세츠주의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을 상담하는 앨리스 퓨린턴 역시 “빡빡한 학사일정으로 아이들이 너무 지쳐 있다.”며 휴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학들도 휴학 권장 신입생들에게 입학 전 휴지기를 권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 사이에 충분한 자기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다. 뉴저지주의 프린스턴대학은 이 대학 지망생들에게 입학 전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장하는 공고를 냈고 하버드대학도 지적, 정서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입학 전 1년간의 휴학을 권장하고 있다. ‘공백의 해(gap year)’로 불리는 이 기간을 미국 학생들은 다양하게 활용한다.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라우라는 내년 1월까지 ‘공백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직물디자인과 요가 수행법 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인도에 머물면서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인도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라우라는 “낯선문화에서 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지망생인 샘도 대학 입학을 1년 미뤘다.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앞으로 4개월간 영국에 머물면서 스포츠 웹진을 발행하는 한 회사에서 일을 배울 예정이다.요리 전공생인 신시내티의 존 블로크는 1학년 생활을 잠시 연기하고 10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로 해비탯(사랑의 집짓기 운동) 운동에 직접 참여할 생각이다.그는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와 국가를 돕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한 선택”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휴학생 위한 프로그램 다양 학생들 사이에서 휴학이 하나의 코스로 자리잡자 이 기간을 충실히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는 상담기관들도 늘고 있다. 보스턴 지역의 사설 상담소인 ‘테이킹 오프(Taking Off·일상에서 떠나기)’는 16∼25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 각국에서의 장·단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아마존 환경조사,아프리카 오지탐험,NGO(비정부기구) 인턴십 등이 그 예다.‘캠프 인터내셔널’이라는 웹사이트에서도 탐험심과 도전심 향상을 목표로 케냐와 탄자니아에서의 캠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테이킹 오프’의 소장 게일 리어든은 “휴학기간은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의 통제로부터 처음으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라면서 “자기성찰을 통해 독립심을 키워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의 한 리크루트 웹사이트에서는 ‘공백의 해’를 잘 보낼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한 세계여행,단체탐험,봉사활동,현장학습 등 뿐만 아니라 충분한 휴식도 공백기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이같은 공백기간은 경제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사전에 계획을 세워야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충고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젊은이 광장] 동아리의 추억

    방학을 맞은 교정에는 매미 소리만 가득하다.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학생들로 가득 찼던 강의실은 교회처럼 조용하다.주인 없는 책상만 초여름 햇빛을 맞으며 다가올 새학기를 기다리는 요즘 몇가지 어려운 고민거리가 생겼다.방학이 되면서 동아리 후배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는 것이다. 선택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보내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동안 쌓인 정이 아쉬우면서도 앞으로 동아리 살림을 꾸려 나갈 일이 슬슬 걱정된다. 점점 사람 수가 줄어든다는 건 우리 동아리만의 고민이 아니다.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건 새내기를 모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이러다가 동아리의 맥이라도 끊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할 정도다.실제 학교에선 수십년된 동아리들이 새내기 학생을 뽑지 못하거나 몇명 되지 않는 동아리 회원들이 나가면서 그 명맥이 끊어지는 것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 동아리 회장인 한 친구는 지역 방송국에서 공동 제작을 의뢰받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같이 다큐멘터리를 만들 동아리 식구들이 없기 때문이다.친구는 푸념어린 목소리로 “방학 때는 더 심해.모두 아르바이트다,배낭여행이다 하면서 쉬거나 아예 나가 버리는 애들이 많지.좋은 기회인데 아쉬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대학 생활에서 동아리가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신입 회원이 없거나 이름만 겨우 남아 있는 동아리들이 많다.“우리 동아리 이번에 03학번 한 명도 없어.”지난해 산악회 회장이었던 한 선배의 푸념이다.97학번인 선배에게 동아리는 그야말로 ‘만능키’였다.동아리 안에서는 술,미팅,과외 등 모든 게 해결됐다. 제대 후 낯선 학교 생활에서 반겨준 것도 동아리 선후배와 동기들이었다.반면 요즘 신입생은 특별히 동아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일주일에 정기적으로 동아리 모임에 가야 하는 게 귀찮다는 후배들이 많다. “내 시간 뺏기는 게 싫어.선배 대하는 것도 어렵고…”03학번인 동생은 학내 동아리 활동에 전혀 관심이 없다.동생은 오히려 수능이 끝난 뒤 가입한 일반 댄스 동호회에 열광이다.그곳엔 선후배 개념도 없다.나가고 싶을 땐 컴퓨터 홈페이지에서 ‘탈퇴’만 클릭하면 된다.모임 시간도 유동적이어서 내 시간에 맞출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이런 추세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주식이나 취업 관련 벤처 동아리엔 상대적으로 신입생들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다.또 반영구적인 동아리보다 공모전이나 스터디 같이 일정 기간 동안 어떤 목적을 위해 구성되는 모임을 선호한다.동아리를 통해 극심한 취업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건 좋지만 입학하자마자 벌써 미래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변하는 세대에 맞춰 학내 동아리도 변해야 한다.하지만 대학생들이 주변 환경에 순수한 열정을 갖지 않고 오로지 개인생활과 취업에만 치중하고 있는 모습은 아무래도 개운찮다.학점이 좋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대학 때는 학문을 연구하는 방법을 익히고 선후배를 비롯한 사람간의 관계를 배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대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런 배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 주 원 이화여대 웹진 DEW 전 편집장
  • 지방공무원 시험 응시자 “거주지 제한 완화·철폐를”

    지방 공무원시험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 규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없애거나 완화하라는 주장이 비등하다. 거주지 제한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의 인사규칙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지원자가 적은 일부 특수직렬을 빼고는 시험공고일 전날부터 최종시험일까지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지나 본적지를 둔 경우에 응시자격을 주고 있다.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역 출신에게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는 뜻이 깔려 있다. 그러나 극심한 취업난에다 공직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채용공고가 나면 주민등록상의 주소만 옮기는 철새 신세가 되고 있다.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주민등록 전출입 업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험생의 시간적·경제적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144명을 선발한 부산시 지방공무원 공채 1차시험에는 1만 742명이 응시했으나 수험생의 상당수가 울산·경남을 비롯해 다른 지역출신 지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울산시 소방공무원(61명 선발)시험에 응시한 64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부산·경남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학원가에서는 부산·울산·경남권,호남권,대구·경북권 등 인접 시·도는 공무원 시험공고가 나면 주민등록지만 옮긴 뒤 응시하고 있다는 것. 수험생들은 “거주지 제한을 폐지하든지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모(28·울산시 남구 달동)씨는 “올해초 주민등록을 경남도로 옮겼다가 이달초 공고가 난 울산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다시 주민등록을 옮겨 왔다.”며 “거주지 제한은 있으나마나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총무과 관계자는 “거주지 제한을 없애면 지방공무원시험의 의미가 없어지고 지역 수험생들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생활권이 가까운 광역시·도 단위로 묶어 거주지 제한을 통합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울산대 사회과학부 김재홍(44) 교수는 “지방공무원 시험에 거주지 제한을 두는 것은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는 지방공무원 특성상 필요성은 있지만 현 규정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최종학교 졸업지역을 기준으로 하거나 거주기간을 시험공고일 1년 전으로 강화하는 등 현실성 있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지방대 육성방안

    프랑스의 대학들이 변하고 있다.과거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만 운영되던 대학들이 기업과 연구소,지방자치단체와 연계,특성화를 통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21세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참여정부 들어 지방발전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특히 지방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특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학벌사회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는 지방대들은 정부의 방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우리에 앞서 ‘지방 살리기’에 나선 프랑스를 찾았다. |글·사진 파리 김재천 특파원|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시내 전체를 내려다보면 남쪽으로 우뚝 솟은 검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파리 6·7대학으로 불리는 이 대학은 이공계 분야 학과가 집결돼 있는 곳.지난달 22일 오후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건물에서 배어나오는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지난 1960년대 신축된 이 대학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가루가 검출되면서 최근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이같은 대학 보수공사는 최근 3년 동안 강의실에서 학생 식당,기숙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전역 100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학 시설 보수는 지난 99년 말 클로드 알레그르 교육장관이 발표한 ‘세번째 천년의 대학’(U3M·Universit du 3 Millnaire) 계획안에 따른 것이다.21세기 프랑스 대학 교육의 청사진으로 불리는 U3M의 핵심은 대학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를 위해 각종 시설을 보수하고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연구소 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2000∼2006년 1단계에만 모두 460억 프랑(9조 66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U3M은 지난 91∼99년 진행돼온 ‘2000년의 대학’계획안(U2000)의 연장선상에 있다.프랑스는 이 기간 동안 400억 프랑(8조 4000억원)을 들여 대학의 양적 팽창을 추진했다.대학 시설을 늘려 대학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현재 프랑스 전역 에는 93개의 대학이 산재해 있다.우리의 교육인적자원부에 해당하는 교육·기술·연구부의 대학재정시설 담당관인 에릭 아플로테(52)는 “U2000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교육의 민주화였다면,U3M은 U2000에서 이뤄진 공공교육을 바탕으로 대학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는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U3M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프랑스 교육체제의 특성상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절실했던 까닭이다.아플로테는 “21세기에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프랑스 대학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U3M이 탄생했다.”고 밝혔다.유럽 통합 이후 프랑스의 과학기술 분야가 뒤처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에 따른 계획이었다. 이같은 고민의 해결책으로 프랑스가 선택한 길은 지방 특성화였다.각 지역별로 특정 기술분야를 선정,대학과 지자체,기업,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복안이다.특히 그동안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했던 재정을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공동 부담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국가-지역계약계획’(CPER)이라 불리는 이 제도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U3M 재정의 절반 또는 비슷한 수준을 부담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화 분야는 각 지자체와 그 지역 내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결정한다.예를 들어 릴과 스트라스부르,툴루즈,몽펠리에 등에서는 유전공학을 특성화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중앙정부는 일절 간여하지 않고 부담액만 지원한다.각각의 역할은 분담돼 있다.대학은 인재를 배출하고,연구소와 함께 기술을 개발한다.기업은 이들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크레테이 지역 재정담당관인 도미니크 부쟁스몽빌은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키고 여기서 얻어진 이윤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체제를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대학과 연구소,기업이 비싼 기자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는 U3M 계획의 성공 여부는 네트워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각 분야별로 지방을 특성화해도 이를 서로 연결시키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2단계로 2007∼2015년까지 22개의 국립기술연구센터(CNRT)를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국립기술연구센터는 대학과 기업,연구소 등의 협력 연구체제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크레테이 지역 학생생활담당관인 실뱅 드몽은 “예전에는 대학들이 학문 중심으로만 움직였다면 이제는 대학과 기업 모두 이대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 서로 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patrick@ ■스트라스부르 루이 파스퇴르大 베르나르 카리에르 총장 스트라스부르 루이 파스퇴르 대학의 베르나르 카리에르 총장은 중앙정부와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에 공동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가 마련된 것을 U3M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중앙과 지방,대학,기업 등의 역할이 분담되면서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과거에는 교육·기술 관련 예산을 국가가 전액 부담했다. 스트라스부르를 비롯한 알자스 지방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화학과 생명공학,무기공학,환경유전공학 등 4개 분야.그는 “이 지역의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는 계획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까지 1억 1300만 프랑(237억여원)을 투자한다.”고 했다.지방 기업과 대학들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높이는 2004∼2006년에는 1억 200만 프랑(214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스트라스부르만 해도 올 한해에만 최대 4000만 프랑(84억원)이 투입된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루이 파스퇴르 대학은 인재를 길러내고,기업들은 연구소를 비롯한 관련 시설을 대학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알자스 지역에서는 물루즈의 섬유공장과 오베르네의 수력발전소,생루이의 기상연구소,아그노와 위상부르의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그는 현재 지방대와 기업,연구소,지자체 사이의 정보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엮을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서로 뭉치는 것이 지방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최근 4년간의 경험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그는 “앞으로 사이버대 설립과 대학과 기업간의 기술이전 및 연구·교육활동을 결합시키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방대와 학벌 / 홍덕률 대구대교수 사회학 지방대학이 어렵다.정원을 못 채워 곧 문닫는 대학이 나올 정도다.구조조정과 퇴출도 이제 대학가에서 낯선 단어가 아니다.새 정부가 지방대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지방대 지원이 중환자에 링거주사 꽂는 격이어서는 안된다.지방대를 지원해 위기에 빠진 지방 경제와 문화를 살려내겠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괜찮은 아이디어지만,그것으로 지방대가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다.재정난과 신입생 모집난,취업난도 분명 어려운 숙제지만 그것들이 곧 지방대 위기의 본질은 아니다.문제의 핵심에 다가가지 않고서는 새 정부의 새로운 지원책들도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지방대 위기의 핵심은 무엇인가.쉽게 말하면 일류대에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기죽는 것이다.지방대 간판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갈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의기소침한 것이다.실제 자신감을 잃은 젊은이,자존심에 상처받은 대학생들은 답답할 정도로 소극적이다.서울의 명문대에 편입할 수 없을까 기웃거리면서 소중한 1∼2학년을 허송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교육 효과가 높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학사 관리도 부실해지고,이는 다시 취업난으로 이어진다.무한 가능성의 존재인 젊은이가 스스로 패배자로 낙인찍는 것은 자신에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자존심에 상처받기는 지방대 교수들도 마찬가지다.명문대 교수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하면서도 오직 지방대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3류 취급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열악한 여건 때문에 훌륭한 연구실적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상처받은 자존심을 껴안고 신나게 교육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대학 행정에 참여하면서 교수와 학생의 자존심 회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한 적이 있었다.그리고 자존심 회복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요 근본 처방임을 확인했다.신입생 모집난과 취업난도 교수와 학생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하면 결코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상처받은 자존심과 자신감의 상실이야말로 지방대 위기의 핵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또 어디서 왔을까.말할 필요도 없이 대학의 서열화와 뿌리깊은 학벌문화에서 온 것이다.따라서 학벌 극복이야말로 지방대 살리기의 요체다.그것을 비켜간 어떤 재정지원책도 중환자에 링거꽂기일 뿐이다.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 문화를 타파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데 있다.지방대 교수와 학생들이 해낼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넘어서 있기도 하다. 기성세대가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않으면 안되고,관공서와 기업의 인사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언론이 낡은 보도관행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되고,국가가 의지를 가지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다행히 참여정부는 ‘차별시정’을 중요한 국정 과제로 설정했다.교육부 업무보고 때도 대통령은 학벌타파를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부디 참여정부에서만큼은 학벌타파와 지방대 살리기가 작은 열매라도 맺었으면 좋겠다.
  • 20대 젊은사장님 는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창업보육센터가 20대 젊은이들의 ‘창업 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13일 계명대학교 뉴비즈니스 연구소가 밝힌 ‘창업보육센터내 20대 창업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창업자는 2000년 86명,2001년 124명,지난해 199명,올 상반기 134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만 25세 이하 창업자가 28.9%나 돼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창업 아이템이 컴퓨터 관련 및 정보처리로 집중돼 편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연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3~10명이 68% 291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3833개.이 가운데 20대 창업자는 561개 기업으로 전체의 14.6%를 차지했다. 20대 기업의 직원 수는 3∼5명이 250개 기업(44.6%)으로 가장 많았다.6∼10명이 23.4%,1∼2명이 16.6%,11∼15명이 4.5%,16명 이상도 2.7%에 달했다. 연 매출은 100만∼3000만원이 전체 23.4%로 가장 많았다.5000만∼1억원 10.2%,1억∼2억원 8.4%,3000만∼5000만원 6.7%,2억∼5억원 5.5%,5억원 이상도 3.2%를 차지했다. 전공은 공학계열이 65.1%,사회계열(9.6%),예체능계열(8%)이 뒤따랐다.남녀 비율은 88.1%,11.9%로 나타났다. ●컴퓨터 관련편중… 나홀로 창업도 8.2% 보고서는 창업을 빌미로 자리만 차지한 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20대 창업자 가운데 21.4%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예비 창업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직원이 전혀 없는 1인 창업도 8.2%에 달했다.특히 벤처기업으로 확인 받은 경우는 5.2%에 불과해 그 만큼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 매출이 전혀 없는 20대 기업도 42.6%나 됐으며 창업 분야가 정보처리 및 컴퓨터 관련업(48%)에 편중돼 있다.이와 함께 제조공장 보유 비율도 2.9%로 대부분의 입주 기업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문 뉴비즈니스 연구소장은 “벤처 기업과 무늬만 창업인 경우를 정확하게 가려내 퇴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보육센터는 어떤 곳 중소기업청이 1998년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상당수 국내 대학에 5억∼10억원을 지원해 설립했다.가입 조건은 누구나 가능하며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사무집기를 지원 받으며 회의실,세미나실 등 공용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임대료도 평당 1만∼1만 5000원 수준으로 매우 싼 편이다.외부에서 창업하는 것보다 창업 비용이 70∼80% 정도 덜 든다. 중소기업청은 입주 기간을 2년에 1년 연장으로 제한했지만 지금은 대학교 자율 판단에 맡기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국세청 계약직 영문교열사 채용 하은경씨 49대1 경쟁 뚫고 합격

    국세청이 외국 과세당국과의 국제회의 통역 및 회의록 작성 지원업무 등을 맡게 될 ‘영문 교열사’ 한 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데 49명의 외부인이 응시해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국세청은 12일 “지난달 2주일 동안 원서접수를 한 결과 남자 17명, 여자 32명 등 모두 49명이 응시했으며, 외국에서 초·중·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전형과 영어 인터뷰·영작·번역시험 등의 2차 실기시험을 거쳐 최고득점을 한 하은경(사진·27·여)씨를 선발했다. 오승호기자 osh@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영국의 독특한 자격제도

    영국의 자격제도는 학생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맘껏 준다.학위 하나로 평생을 우려먹는 학벌 사회와는 달리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제도가 없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는 탓에 형식적으로 운영된다.영국은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의 징검다리로 자격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때문에 일정한 교육과정이나 직장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원하면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고 취득하면 하나의 학위처럼 인정된다. 학교 교육에 자격제도를 접목,인적 자원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려는 영국의 노력을 살펴본다. |런던 김재천 특파원| 영국의 자격제도의 특징은 자격제도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서로 연계돼 운영된다는 점이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자격을 준비할 수 있다.일반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의 자격을 동등한 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자격제도를 이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과 연계,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일반국가직업자격(GNVQs·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덕분이다.GNVQs는 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력 자격으로 인정해준다.때문에 학생들은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자격시험인 A레벨을 위한 공부를 할지,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할지를 결정,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GNVQs자격을 딸 경우 수준에 따라 나중에라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NVQs과정은 인문·실업계를 망라한 모든 중등교육 기관에서 운영된다.의무교육기간인 16세까지는 국가교과위원회에서 지정한 교과과정을 배워야 한다.그러나 이후부터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GNVQs과정을 밟을 수 있다. GNVQs는 초급과 중급,고급의 3단계로 운영된다.분야에 따라 단계마다 7∼9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한 과목이라도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그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직업자격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시험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코스워크로 구성된다.학생들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물론 직업학교 등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영국의 자격은 크게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합쳐 5가지다.일반교육 관련 자격은 고교 졸업시험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와 대학입학자격시험인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로 나뉜다.GCE는 A레벨과 AS(Advanced Supplementary Course)로 구별되는데,통상 2개의 AS는 1개의 A레벨로 인정된다. 직업교육 관련 자격은 GNVQs와 국가직업자격(NVQs·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등 2가지다.NVQs는 특정 분야의 업무와 관련된 자격으로 실무위주로 교육이 이뤄진다.우리의 자격제도에 해당한다.GNVQs는 NVQs보다 훨씬 포괄적이다.취업에 필요한 기초 직무수행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학력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여행업의 경우 NVQs가 여행 실무를 위한 자격이라면 GNVQs는 여행업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자격에 해당한다.일정 수준의 GNVQs를 땄다면 관련 분야의 비슷한 수준의 NVQs 또는 GCE,GCSE의 학력을 인정해준다.관련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거나 석사 학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GNVQs가 직장과학교를 오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GNVQs가 도입된 것은 지난 92년.80년대 말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직장도 학교도 다니지 않는 16∼19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실업계 자격증에 대해 인문계열 자격과 동등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필요했고,이는 상호 옮겨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마련,장벽을 없애게 된 계기가 됐다.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업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던 NVQs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GNVQs는 최근 V-A레벨(Vocational A-Level)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시험인 A레벨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야의 직업에 필요한 자격시험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대학 진학에 필요한 자격시험인 A레벨도 점차 구체적인 직업에 필요한 3∼6과목의 점수를 요구하는 직업관련 자격으로 분화되고 있다.인문계와 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구체적인 직업에따라 자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격·교육과정공사(QCA) 홍보담당 앤 하퍼(Ann Harper·여)는 “수시로 변모하는 기업들과 직업의 변화에 맞춰 영국의 자격제도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인문계·실업계를 가리지 않고 체계적인 직업훈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GNVQs(V-A레벨)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patrick@ ■英 자격·교육과정공사 루스 존스 자문위원 영국 자격·교육과정공사(QCA) 정책자문위원인 루스 존스(Ruth Jones·41)는 GNVQs(V-A레벨)의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학 진학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는 아이들을 학교가 도와준다는 설명이었다. “영국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은 다 배웠다고 생각합니다.학교를 떠나거나 직업학교에 가서 돈을 버는 것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학교에 남아 자격증을 통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대학 이외에 다양한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제도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 차례 시험으로 끝나는 A레벨과는 달리 학습과 평가가 계속 이어지는 여러 차례의 코스워크로 구성돼 있는 탓에 관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는 “학생 개인에게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한국 교육의 실정에 대해 “영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예전과는 달리 점차 이곳에서도 한국처럼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성향이 적지 않습니다.취업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A레벨 2과목의 성적만 있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A레벨 3과목의 자격이 있어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몇 년째 취업난이 이어지다 보니 기업들도 대졸자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그는 “10년 전에는 19세 학생의 8%만 대학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30%로 늘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어느 나라 부모가 자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학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부모 마음이라면 어려서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였다.그러나 그는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대학 진학만이 아닌 수많은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길인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英 QCA는 자격·교육과정공사(QCA·Qualification and Curriculum Authority)는 정부 기관이다.예산은 정부 기금이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다.5∼14세의 교과과정과 15∼18세 학생들이 치르는 모든 시험을 관리한다.우리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해당한다.각종 공식 시험을 전반적으로 감시·감독하는 것은 물론,교과과정을 연구,제공하고 사후 평가하는 것이 주 업무다. 시험기관은 따로 있다.현재 영국 내 시험출제기관은 OCR와 에덱셀(Edexcel) 등 줄잡아 50여곳으로 모두 민간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대학 진학시험을 출제하는 곳은 4∼5개.나머지는 직업교육 관련 출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QCA에 이들 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물론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시험 출제기관들의 난립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였다. QCA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7년 10월.같은 해 ‘97교육법안’(The Education Act 1997)이 통과되면서 교육과 훈련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둘 사이의 교육과정을 일치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QCA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민간 시험은 물론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시험 시스템’이다.우리와는 달리 답안지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잃어버릴 가능성도 높은데다 채점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시험의 내용은 21세기를 넘나드는데 형식은 19세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시험은 지역마다 설치된 시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고 중앙 채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QCA관계자는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 업체와도 기술적으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투자 우선순위 일자리에 둬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용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한국노동연구원은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5.7%에서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평균 실업률을 2.9%에서 3.3%로 수정했다.당초 전망보다 실업자가 5만명가량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도 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2.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이처럼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금융산업 등 일부 산업에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취업문은 좁아지는데 신규 실업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이 지난 5일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대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를 50% 늘려달라고 당부한 것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층의 취업난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된다.하지만 대기업들은 채용을 늘리자면 투자도 비례해서 늘려야 한다며 노사 불안과 규제 완화 등 기업 외적인 장애 요인부터 제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어찌보면 기업들로서는 당연한요구라 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줄다리기에만 매달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신경영 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삼성이 적극 나서자.”고 강조한 대목에 주목한다.성장의 동력은 바로 인재인 것이다.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되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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