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전문대 입시] 55곳 표준점수·83곳 백분위 활용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4년제 대학과 동시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정원도 줄었다. 이에 따라 취업률이 높은 일부 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신입생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인기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전문대 취업률은 2004년 2월 졸업자 기준 77.2%로 56.4%에 불과한 일반 대학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 간호·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대학에 편입하지 않고 전공 심화과정과 학점은행제, 시간제 등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관련 학과의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정원 축소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모집정원이 크게 줄었다. 전체 입학정원은 총 29만 564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 4922명이 줄었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 17만 3937명에서 올해 7만 4518명으로 9만 9419명이나 줄었다. 전문대 및 대학 졸업자, 농·어촌학생, 재외국민·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의 경우 2만 9725명으로 2만 3619명이 감소했다.
정시모집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전문대가 수시 1·2학기 모집을 통해 정원내 모집인원의 상당수를 이미 뽑았거나 뽑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 비율이 지난해 5대5에서 7대3으로 바뀐 것도 감소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미달된 학과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추가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 정시모집 모집정원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과 경쟁한다.
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4년제 대학과 함께 신입생 유치경쟁을 벌인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을 중복 계산할 경우 전체 157개대보다 훨씬 많은 171개대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정시모집을 하는 전문대는 중복 계산해서 171개대에 이른다. 그 이전에 전형하는 대학은 대원과학대와 경남정보대 등 6개대, 이후에 전형하는 대학은 경북전문대와 조선간호대 등 26개대에 불과하다.
경도대 등 43개대는 4년제 대학의 ‘가’군과 함께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 전형을 실시한다. 경도대 등 104개대는 ‘나’군 전형기간인 내년 1월 12∼23일, 춘천청보대를 비롯한 24개대는 ‘다’군 전형기간인 내년 1월 24일∼2월 2일 전형을 실시한다.
2∼3차례에 걸쳐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42개대로 지난해보다 9곳이나 늘었다. 거창전문대 등 31개대는 두 차례, 김천과학대 등 11개대는 3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나눠 뽑는다. 정시모집 기간에 채우지 못한 인원은 내년 3월 1∼12일 추가모집한다.
●139개대, 수능 반영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문대는 모두 139곳이다. 김천과학대와 여주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3곳은 1∼2개의 수능 영역을, 안영과학대는 2∼3개의 영역을 반영한다. 거제대와 용인송담대, 주성대 등 23개대는 수능 1개 영역을, 경기공업대, 문경대, 조선간호대 등 23개대는 3개 영역을 반영한다.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가천길대와 가톨릭상지대, 제주한라대 등 54개대로 가장 많고,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고대병설보건대, 송원대, 한국철도대 등 35곳에 이른다. 부산예술대와 동아인재대 등 18곳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은 진주보건대 등 55개대,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은 안산공과대 등 83개대다. 고대병설보건대와 국립의료원간호대, 적십자간호대는 일부 학과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준다. 예전의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39곳에서 올해 16곳으로 줄었다.
학생부는 147개대가 반영하는데 실질반영률은 12.63%로 2003학년도 11.65%, 지난해 11.98%보다 높아지는 추세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83곳으로 가장 많고,25개대는 2과목을,17개대는 6과목을 반영한다. 교과 반영비율은 100% 84곳,90% 27곳,80% 34곳 등이다. 또 127개대는 석차를,20개대는 수·우·미·양·가 등 평어를 활용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