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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학력 실업자 더 는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력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인력이 54만 8000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대학원이나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 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05∼2015년 전문대 졸업 이상 인력의 신규 공급은 모두 579만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수요(524만 2000명) 보다 54만 8000명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들은 직장을 얻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자신의 학력 수준보다 낮은 지식이나 기술을 필요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33.2%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4년에는 81.4%로 급격히 높아졌다.이 기간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도 8.3%에서 62.3%로 확대돼 대학 졸업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학력별 인력 수급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학 또는 대학원 이상 인력보다는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2005∼2015년 전문대 졸업 인력의 신규 공급은 198만명으로 전망됐으나 신규 수요는 162만 6000명에 그쳐 35만 4000명의 초과 공급이 예상됐다. 대학 졸업 인력의 신규 공급(289만 7000명)과 신규 수요(270만 7000명)의 차는 19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학원 이상을 졸업한 인력의 이 기간 신규 수요는 90만 9000명으로 공급 인력(91만 3000명) 대부분이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급공무원 지방대출신 20% 의무선발 내년시행

    2007년부터 지방 학생들의 고등고시 문호가 대폭 확대된다. 고시 합격자 가운데 지방 소재 학교 출신 비율이 20%가 안 될 때 모자라는 숫자만큼 더 뽑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공직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갈수록 벌어지는 서울과 지방 대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지방大간 격차해소 차원 중앙인사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06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등 5급 공무원 공채시험 때 지방대 출신 학생들을 20%까지 뽑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시험에서 지방대 출신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말 그대로 지방대 출신의 인재를 일정비율 할당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공무원 임용시험령 제20조 2항(지방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을 근거로 하고 있다. 현재의 양성평등채용목표제와 유사한 제도로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 제도는 2004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도입된 것은 지방대 출신 고시 합격자가 매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 출신 합격자는 ▲02년 14% ▲03년 13% ▲04년 11%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다. 출신 대학 기재란이 없어진 지난해는 10% 정도에 머문 것으로 중앙인사위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핵심 부처 공무원들은 서울 지역 몇몇 대학 출신자들이 독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들이 국민을 이해하는 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파벌 조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 선발된 인력들은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대와의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지방대 출신 졸업생의 취업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제도는 침체된 지방대 출신 대학생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지방에 해당되고,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 분교도 지방대로 분류된다. ●최대 16명 정도 구제 혜택 그러나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3년 전 정부혁신위가 이 제도의 도입을 발표하기 전에 내부적으로도 찬반논쟁이 뜨거웠었다. 중앙인사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합격선보다 1점 이상 낮은 수험생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추가합격자 상한선도 두기로 했다. 상한선은 5% 이내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고시 합격자 331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이 예년처럼 10%에 머문다면 최대 5%인 16명이 구제를 받게 되는 셈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정례화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와 함께 균형 인사를 이룰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까지 구체적인 예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취업준비·그냥 쉰다” 사상최대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준비생과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4주 이상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520만 5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증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쉬었음’은 159만 4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0만 8100명에 비해 13.2% 늘어났다. 이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는 25만 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늘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는 가사가 545만 9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정규교육기관 및 입시·취업학원 등 통학자가 378만 6200명, 육아 156만 6100명, 나이가 많은 연로자 155만 7300명, 심신장애 47만 6600명, 진학준비 17만 200명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지만 취업준비나 쉬었음이 많은 것은 취업난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2) 터널

    ‘남산 1·2호 터널은 전시(戰時)대피용이다?’‘터널을 뚫으면 산의 기(氣)가 쇠한다?’ 높고 험한 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운전자들이 산을 돌아넘어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비록 운전자들이 이를 알아주지 않아도, 풍수지리학상 산의 기운이 쇠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도 터널은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묵묵히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터널은 30곳. 터널은 1종 터널과 2종터널로 나뉘는데 연장 1000m 이상 또는 편도 3차선 이상 터널은 1종 터널로 분류된다.1종 터널은 남산 1호 터널 등 11곳이 있다. 먼저 가장 긴 터널은 내부순환로 서대문구 홍은동과 종로구 평창동을 잇는 홍지문터널로 1890m에 이른다. 편도 3차로의 쌍굴터널로 99년 4월 30일 준공됐다. 홍지문터널을 조금만 지나면 곧바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긴 정릉터널(1650m)과 만나기 때문에 무려 3540m를 터널 속에서 운전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2007년 암사대교가 착공되고, 용마산길에서 이 암사대교로 이어지는 길이 3㎞의 용마터널이 뚫리면 홍지문터널은 서울에서 가장 긴 터널의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반면 가장 짧은 터널은 금천구 시흥2동 호압사길에 설치된 호암 1터널로 90m에 불과하다. 폭이 가장 넓은 터널은 공릉터널로 21.3m이며, 가장 좁은 터널은 6.5m인 우면산터널이다. 가장 오래된 터널은 종로구 사직동 사직로에 있는 길이 140m의 사직터널로 1967년 5월에 개통됐다.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모두 3개. 중구 예장동∼용산구 한남동을 잇는 1호 터널과 중구 장충동∼용산구 이태원동을 잇는 2호터널, 중구 회현동∼용산구 이태원동을 잇는 3호터널이 있다. 남산 1·2호 터널은 각각 1970년 8월,12월에 개통했다. 이 터널들은 착공 한 해 전인 1968년에 있었던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전시에 서울시민 대피소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전시에는 30만∼40만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에는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원 모집에 석사학위 소지자가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풍수지리학자들은 터널이 사신사(四神砂)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후현무인 북악산은 북악·홍지문·정릉터널이, 우백호인 인왕산은 자하문·사직터널이, 남주작인 남산은 1·2·3호터널이 각각 산의 기를 끊었다고 주장한다. 남산 3호터널은 1978년 3월 터널이 뚫린 뒤 소공로 일대 은행 본점에서 이철희­장영자사건(82년), 명동 지점장 자살(92년) 등 각종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남산쪽에서 불어오는 나쁜 기가 쏘였기 때문이라는 풍문이 전해진다. 예술의 전당 아래를 관통하는 우면산터널(1718m)은 공연중 소음·진동 유발 문제로 개통이 연기되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2004년 1월에야 겨우 개통됐다. 터널에는 화재 등에 대비해 소방방재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소화기는 모든 터널에 배치돼 있으며,500m 이상 터널에는 비상 조명등, 비상경보설비, 비상 콘센트,1000m 이상 터널에는 소화전과 제연설비, 자동화재탐지기, 비상방송설비, 유도 표지판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대 편입 엑소더스 막기 안간힘

    서울로, 서울로…. 서울 소재 대학보다 취업이 더욱 어려운 지방대 학생들의 ‘엑소더스’ 현상이 심각하다. 충남의 한 사립대에 다니다 군 복무 중인 김모(21)씨는 지난해 12월 학교측으로부터 털장갑 선물을 받았다. 상자에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는 총장 명의의 카드도 들어 있었다. 김씨는 “군대에 있는 학생들까지 챙겨줘서 고맙긴 하지만 왠지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복학하고 나서 다른 학교로 편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이라는 데 친구들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사립대는 올해부터 학교예산이 지원되는 해외 어학연수의 기회를 3,4학년 학생들에게만 주기로 했다.1,2학년 때 기껏 연수를 받고 나서 다른 학교로 편입해 떠나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취업난 심화 서울지역 대학으로 편입 급증 대학들이 학생들을 붙들어 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에 있는 이른바 ‘명문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힘들 만큼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조금이라도 사회에서 더 ‘알아주는’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것조차 힘든 지방 사립대나 ‘지명도’가 떨어지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이탈 방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선물공세에 장학금·연수기회 제공까지 갖은 유인책을 제시하지만 편입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학년에 1000여명이 정원인데,4개 학년을 다 합해도 재학생이 2000여명밖에 안 됩니다. 전교생 4000여명의 절반이 휴학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학교로 편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한 사립대 관계자의 말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운 상태에서 그나마 들어온 학생들도 나갈까봐 신입생의 절반가량에 총 8억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재학생들이 편입을 하겠다고 새 학기 등록을 안 하면 학교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휴학신청 거부도…재입학 호소도 ‘애정공세’가 통하지 않으면 ‘완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충청권에서 이공계 학과에 재학중인 박모(23·여)씨는 서울 소재 대학 예술계열로 옮기기 위해 지난해 말 자퇴를 했다. 원래 휴학만 하려고 했지만 학과장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박씨는 “교수님을 찾아가 편입을 준비하겠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으나 그런 이유의 휴학에는 사인을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고 학교에 정나미도 떨어져 자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편입 준비생인 김영현(24·지방대)씨는 “휴학신청을 하러 갔더니 교수님께서 학생들 수를 유지하지 못하면 자신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올초 편입시험을 통해 지방대에서 서울 소재 대학 입성에 성공한 전모(25)씨는 “편입에 합격한 뒤 자퇴서를 내러가자 교직원이 ‘새로 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재입학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자기미래 달린 편입 말릴 수 없어” 한 지방대 관계자는 “학기 초가 되면 조교와 교수들이 일일이 학생의 집에 전화를 걸어 새학기에도 학교 잘 다녀달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자기 미래를 걸고 편입하려는 학생들을 말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편입 경쟁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소재 65개 대학들의 편입생 모집규모가 지난해 약 1만 2000명에서 올해 7300명으로 줄면서 더욱 심해졌다. 고려대는 지난해 92명 모집에 2985명이 지원,32.5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에는 54.4대 1(56명 모집에 3047명)로 급등했다. 연세대도 지난해 14.0대 1에서 올해 18.5대 1이 됐고 성균관대(19.0대 1→28.9대 1)와 한국외대(15.0대 1→26.9대 1)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준석 윤설영기자 hermes@seoul.co.kr
  • 영남대생 50명 홍콩박람회서 수출역군 역할 톡톡

    대학생들이 수출역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남대 무역인력양성(Trade Incubator)사업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에서 열린 ‘홍콩 춘계소비재박람회’에 참가,8억여원의 수출 계약과 상담실적을 올렸다. TI사업단이 상담한 바이어는 72명에 달하며 아이스팩 등 출품제품 대부분이 1만원이하 저가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박람회참가를 위한 준비과정 일체를 학생들 스스로 해냈다.4개월여 준비과정동안 학생들은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며 협력업체를 물색한 끝에 8개 중소기업으로부터 협찬제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박람회장 전시부스를 계약한 후 부스디자인, 제품전시 및 홍보, 현장판매, 수출상담 등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TI사업단 본부장 자격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던 강헌우(27·영어영문학과 4년)씨는 “한류열풍이 한창인 홍콩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부스 앞에서 홍보를 한 전략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며 “e메일로 관심품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바이어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9월 특성화사업단으로 선정된 영남대 TI사업단은 50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2년 5월 중국 상하이 ‘한국상품 특별전시회’에 참가해 상담 700만달러, 계약 50만달러의 성과를 올리는 등 해마다 짭짤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TI사업단 1기 졸업생들이 100% 취업되는 등 고학력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매년 95%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한 곳도 KORTA, 중소기업청, 삼성물산,LG마이크론 등 대기업과 공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산업자원부의 ‘무역전문인력 양성사업단’평가에서 TI사업단이 있는 전국 25개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취업난에 ‘쉬는 사람’ 19% 급증

    취업난에 ‘쉬는 사람’ 19% 급증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16일 통계청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2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2003년 90만 7000명,2004년 103만 3000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쉬었음’은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도 12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24.7%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 사정으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 가운데 지난 1년 이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단념자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455만 7000명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전년 62.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밖에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가사 522만 3000명, 정규교육기관·입시학원 등의 통학 383만 5000명, 연로 152만 4000명, 심신장애 47만 7000명, 취업준비 23만 4000명 등이었다. 또 실업자 가운데 퇴직 뒤 1년이 지난 ‘장기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17만 1400명으로 전년 14만 2800명에 비해 20.0%나 늘어나 한번 직장을 그만두면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태를 보여줬다. 한편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 사상 처음 50%를 넘어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진출을 반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전공과 취업 무관?

    전공과 취업 무관?

    전문대줄 이상 취업자 10명 가운데 6명은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공과 업무내용이 일치하는 근로자에 비해 연간 500만원 이상 소득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개발원 김기헌 부연구위원은 2004년 취업한 전문대졸 이상의 근로자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0일 한국노동연구원을 통해 밝혔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58.1%인 991명이 업무내용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았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의 경우 62.9%(339명)가 전공과 무관한 업무를 담당했고, 대졸은 58%(579명), 대학원졸 43.5%(73명)도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56.8%)보다 여성(60.6%)의 전공 불일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전공과 업무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소득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과 일치하는 일자리에 취업한 경우 연간 평균소득이 2940만원인 반면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한 경우 2498만원으로 5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젊은층이 61%,40세 이상 중고령층이 51.7%가 전공을 살리지 못해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이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길섶에서] 대통령과 붕어빵/오풍연 논설위원

    붕어빵 장수가 많이 눈에 띈다.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일까. 취업난도 일정 부분 거든 듯해 씁쓸하기도 하다. 붕어빵을 굽는 손놀림이 빠른 젊은 사람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붕어빵의 향수에 젖은 이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어디서든 손쉽게 구해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으니…. 특히 붕어빵은 한국인에게 친근감이 있다. 붕어는 우리 하천에 널려 있는 가장 흔한 어종. 그 모양보다는 맛에 더 묘미가 있다. 단팥을 주 원료로 한 소가 그것이다.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바삭바삭하다. 말랑말랑하고 쫄깃쫄깃한 맛을 무엇에 견줄까. 먹는 방법 또한 가지가지다. 머리부터, 꼬리부터, 배부터, 등지느러미부터, 반을 뚝 잘라 먹는 사람 등. 전체를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만한 먹을거리가 어디에 있으랴. 금방 구워낸 것만큼이나 식은 붕어빵도 맛있다. 붕어빵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것 같다. 한 전직 대통령은 최근 텔레비전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붕어빵’을 좋아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대통령 재임 중에도 종종 붕어빵을 찾았다는 전언이다. 추운 겨울 붕어빵을 굽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풍연 논설위원poongynn@seoul.co.kr
  • 기능대 “우린 취업난 몰라요”

    대졸자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기능대학은 졸업 예정자의 84%가 취업에 성공, 타대학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기능대학(이사장 박용웅)은 5일 올해 졸업 예정자 6241명 중 346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입대, 진학 등 비취업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4127명의 84%에 해당된다. 취업된 곳은 11인 이상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37%로 가장 많았고,51인 이상 중소기업 31%,300인 이상 대기업도 10.1%인 354명이 입사했다. 특히 청주기능대학 정보통신시스템과의 경우 27명 전원이 취업한 데다 35%인 9명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처럼 기능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습 위주로 수업이 이뤄져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길러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측이 적극적으로 취업지원에 나서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도교수를 비롯, 산업체 인사, 선배, 졸업생이 후견인 또는 지도교사가 돼 재학생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총력지원하고 있다. 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은 “취업난 속에 기능대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3월에는 학교명칭을 한국폴리텍으로 바꾸고 바이오기능대학, 항공기능대학 등 특성화된 학교도 개교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능대학은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국책특수대학으로 전국 24개교에서 166개 학과가 개설, 운영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발언대] 심각한 청년실업, 방치 안된다/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200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를 기록,1년 전과 비교하여 0.4%포인트 하락해 실업률을 기준으로 한 청년층의 고용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기간 중 청년층 취업자 수는 435만 5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7만 9000명이 감소하였다. 이는 청년실업률 하락이 ‘채용 증가’ 등 순수 일자리의 창출보다 ‘눈높이 취업’을 위해 고시나 자격증 시험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준비생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임을 의미한다. 취업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분류되지만 취업을 포기하고 취업준비에 들어가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어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최근 청년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추계를 기준으로 2005년 15∼29세의 인구는 19만 7000명 감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노동력 공급부문의 변화가 예상외로 빠르게 커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청년층 취업자의 증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는 한국교육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지 못해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급증, 고학력 구직자가 큰 폭으로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구직자와 구인자 눈높이 간의 괴리를 크게 발생시켜 노동시장 수급상황의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취업을 위한 대기기간도 연장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직장, 직업, 그리고 작업 환경까지 고려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청년 취업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 등 고용환경의 차이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상존할 수 있게끔 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세 번째 노동시장의 복층화로 노동이동률이 저하되는 최근의 상황을 들 수 있다. 현재 대기업, 공기업 등 좋은 일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대부분 경직된 노사관계로 인해 정규직의 임금수준과 고용보호의 수준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들의 입직률 및 이직률을 낮추고 청년층 일자리가 큰 폭으로 창출되지 못하게 하며 청년층 구직자들이 비정규직화될 확률을 높이는 이유가 된다. 향후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정부는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미 경기도에서 도입한 밀착상담(6주), 직장체험(9개월), 그리고 직장알선(3개월)으로 이어지는 소위 한국형 ‘청년 뉴딜사업’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노동시장 정책에는 명확한 사업평가의 지표개발과 공정한 실제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및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노사관계 안정 등 좋은 투자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데 앞장서야 한다. 대학에서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 일부 대학들이 도입하고 있는 전공과목 중심의 교육수행 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담 프로그램들은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눈높이를 낮추어 취업하려는 청년층을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개발,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층 구직자들을 도와주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씨줄날줄] 낙방자 마케팅/임태순 논설위원

    10년,20년 전만 해도 기업체 채용 공고를 보면 이력서 등 입사서류는 일절 반환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빠지지 않았다. 취업에 목매야 하는 구직자들로선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을 여유가 없었고, 또 그러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러다 취업난이 가중되자 한때 입사 지원서류를 반환해 달라는 독자투고가 줄을 이었다. 인터넷 채용이 활성화되기 전 직접 손으로 쓴 이력서를 회사에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응모서류를 부치던 시절의 이야기다.40∼50번 이력서를 제출해도 취업이 어렵던 시절에 구직자들에겐 이력서 한 장도 아까웠을 것이다. 그후 행정고시, 사법시험 등 각종 시험에서 이의를 제기해 낙방자들이 구제받거나 승소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인터넷으로 정보가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의 권리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낙방자 마케팅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기에 바쁜 은행들은 요즘 불합격자들에게도 일일이 위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일부 은행은 탈락의 고배를 맛본 수험생들에게 불합격한 이유와 자신의 약점 등을 알려줘 다른 채용시험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준다. 나아가 꽃을 배달해 주는가 하면 계약직 사원에 재응시할 경우 특전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은행들이 낙방자 챙기기에 나선 것은 합격하지 못한 우수 인재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들 또한 고객이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일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실제 낙방자들은 취업 사이트에 모은행의 경우 면접시험에서 여성차별적이었다는 등의 글을 올려 놓아 인사 담당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기업 이미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불합격자들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입사 시험에서 우월적이고 고압적이던 기업들이 탈락자들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장삿속이 엿보이지만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기업들로선 탈락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응시생들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방자들이 취업 사이트 등에 글을 올리는 것도 취업과 관련된 정당한 권리찾기에 그쳐야지 해당 기업에 흠집을 내거나 해코지를 하는 것으로 번져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포항 내년 ‘채용 가뭄’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내년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51개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인력채용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47.1%(24개사)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의 63%는 ‘퇴사 등 자연 인력감소에 따른 충원’이라고 답해 ‘경기호전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체의 인력 채용시기는 ‘수시채용’이 38.5%로 가장 많았고,‘1·4분기’ 30.8%,‘2·4분기’ 2.1% 순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으로는 ‘생산 및 현장직’이 6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사무·관리직’이 11.3%,‘전문기술·영업직’이 7%로 조사됐다. 근로계약 형태는 ‘정규직’이 71.6%로 가장 선호했으며,‘계약직’ 17.6%,‘인턴제 및 인력파견’이 8.1%였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 대부분이 10명 안밖을 뽑을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청년 취업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06 전문대 정시모집 전형] 64곳 분할모집… 복수지원 활용해야

    2006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4년제 대학과 동시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하지만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신입생 유치가 그만큼 갈수록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분할모집 대학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 학생들에게 지원기회를 많이 줌으로써 최대한 신입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극동정보대학(4차례), 양산대학(3차례), 경기공업대학(2차례) 등 64개교로 2005학년도 42개교보다 22개 대학이 늘어났다.●일반전형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이 모집하는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정하지 않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4만 4248명을 모집한다. 정시 모집인원의 65.5%이다. 153개 대학이 주간과정에 3만 9365명을 학생부+수능, 학생부+수능+면접 등으로 선발한다. 한국철도대는 학생부 30%+수능 70%를 반영하고 경기공업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주성대, 충청대, 한국관광대, 한림성심대 등 7곳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학생부 50%+수능 50%를 반영하는 대학이 경인여자대, 김천대, 동양공업전문대, 배화여자대, 명지전문대, 영진전문대 등 60곳에 이른다. 95개 대학은 야간과정으로 4883명을 모집한다.●특별전형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 또는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2만 3292명을 뽑는다. 실업계 고교생들이 해마다 줄고 있는데도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은 다양한 소질과 특성을 가진 수험생을 확보해 산업인력양성 전문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전문대들의 의지로 보인다. 주간이 143개 대학 1만 9468명, 야간이 93개 대학 3824명이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주간 127곳, 야간 86곳이다. 몇몇 대학은 학생부+수능, 학생부+면접 등의 방법으로 모집한다. 특히 24개 대학은 280개 고교 543개과 1만 9942명과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1989명을 모집한다.●정원외 특별전형으로 3만여명 모집 정원내 특별전형과 별도로 135개 대학은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3만 840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많은 것은 전문대학ㆍ대학 졸업자 및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정원에 제한없이 모집이 가능하고 2006학년도부터 농어촌 전형이 정원의 3%에서 4%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만여명 가운데 73%선인 2만 2627명을 전문대학ㆍ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고학력 취업난과 맞물려 전문대학의 실용적 직업교육을 통해 취업하려는 수요를 노리는 것이다.●유의사항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며,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합격했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자는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 뒤 입학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의 이중등록이 금지된다.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금지 원칙이 적용되는 대학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기업 취업 성공기] “3학년때 진로 정하고 한 길 갔죠”

    [공기업 취업 성공기] “3학년때 진로 정하고 한 길 갔죠”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했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신문기사 등을 접하면서 걱정이 태산같았다. 대학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진로선택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고 결국 차별이 덜한 공기업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준비해야할 일들도 서서히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기술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격증 취득이 선결과제로 등장했다. 물론 높은 어학점수도 필수이기 때문에 방학 동안 어학과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학교 공부는 학기 중에 해결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마지막 학기에 자격증 한 개를 더 따 자격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대생들의 최대 약점인 어학점수를 올리는 것이 문제였다. 인터넷을 통해 토익스터디를 구성해 몇 달 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 공기업에 지원가능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어학과 자격증 문제를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전공과 상식 공부에 몰두했다. 특히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은 한국마사회 입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사회가 올해부터 서류전형에서 연령과 학력제한을 철폐함으로써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면접도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을 비공개로 해 투명성을 높였다. 그런 만큼 합격이라는 알찬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야 했다. 필기시험은 각종 전공서적들을 복습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다행히 전공 지식을 이용해 해결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면접시험을 위해 마사회 홈페이지나 신문기사 등을 꼼꼼히 챙겼다. 마사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펼치는 사업과 사회 공헌도, 국민인식, 문제점 등을 두루 알 수 있었다. 1차 면접은 면접관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그런지 답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2차 면접은 여러 임원들이 산발적으로 질문을 했다. 마사회에 대한 사전 지식과 신문기사를 통해 사회적 이슈 등을 놓치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며칠 뒤 최종합격자 발표가 났고, 합격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김영락 KRA 통신분야 사원
  • 남자대학생 40% “전업主夫 좋아”

    남자대학생 40% “전업主夫 좋아”

    남자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아내가 직업이 있다면 스스로 전업주부가 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잃고 나서 재취업을 할 때까지 기꺼이 살림을 맡아할 생각이 있다는 남자 대학생은 10명 중 9명에 이른다. 하지만 남자가 평생 전업주부로 사는 데 대해서는 3분의2가 ‘그건 아니다.’고 했다. ‘살림하는 남편’은 올 7월 기준 11만 1000명(통계청)으로 2년 전보다 4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여성주부 508만 6000명과 비교하면 2.2%에 불과하지만 취업난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전통적인 성 역할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남녀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살림하는 남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의 70% “남편이 집안일 할 수도”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실직을 했다면 남편이 집안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고 육아나 가사를 공동으로 분담하는 것이 20대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다. 집안에 들어 앉아 살림하는 남편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남자 대학생의 40%는 아내가 직업이 있다면 전업주부로 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남자 대학생의 87%는 직장을 잃었을 때 재취업하기까지는 기꺼이 살림을 맡아서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고려대 불문과 A(23)씨는 “능력있는 아내를 맞아 내가 살림을 해야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남성상’에 대한 인식은 여전했다. 남자가 살림을 하는 것은 아내의 가사부담을 덜어주거나 직업을 잃었을 때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지 평생토록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남자가 살림만 해서야…” 인식은 강해 남자가 평생 주부로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63%였다. 전업주부 남편을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31%였다. 전업주부 남편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도 44%였다. 전업주부 남편은 여성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은 31%였다. 전업주부 남편은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비율도 절반에 가까운 48%였다. 가사 노동의 남녀 분담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집안 일을 생산적인 노동활동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 이화여대 인문학부 L(20)씨는 “남편이 살림을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살림만 하는 남자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호감이 안 간다.”고 했다.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전업주부 남편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의 3분의2가 넘는 71%의 여학생들이 전업주부 남편과 결혼할 수 없다고 답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남편이 집안 일을 도맡아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먹고 살 길이 없어도 남자가 전업주부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답한 여학생은 27%이지만 남학생은 16%로 여학생의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남자가 전업주부를 꿈꾸고 결혼하는 시대가 왔는가라는 질문에도 남학생은 31%가 여학생은 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단국대 중문과 C(21·여)씨는 “살림하겠다는 남편을 어떻게 믿고 결혼할 수 있겠느냐.”면서 “남자의 경제력은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그저 편하게만 살고 싶은 생각도 바탕에 깔려 심리연구소 슈레21의 최창호 박사는 “성 역할의 고정 관념이 파괴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만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젊은 남성들이 전업주부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됐지만 이면에는 누군가 돈을 벌어준다면 집에서 살림하며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자기의 꿈이나 욕구를 아내를 통해서 실현해 보겠다는 요즘 젊은이들의 심리도 함께 읽을 수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한 가정에서 경제적 활동의 책임을 남녀가 서로 떠넘기는 모습으로 발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지방대 신입생 유치 ‘튀는’ 학과로 돌파구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대학들이 ‘이색학과’를 신설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6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전주대는 최근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는 물리치료학과(30명)와 방사선과(30명), 재활학과(30명)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원광대도 올해 처음 사범대학에 특수치료교육과(20명)를 신설했다. 호원대는 작업치료학과(20명)와 응급구조학과(30명)를 신설했고 서남대는 임상병리학과(30명)와 작업치료학과(30명)를 각각 개설했다. 전문대학들도 톡톡 튀는 학과를 신설,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전주기전여대는 부사관과(남녀 각 30명)와 메디컬스킨케어과(40명), 항공운항과(40명), 콜 마케팅과(40명)를 개설해 신입생 잡기에 나섰다. 백제예술대도 레저스포츠과(40명)와 영화세트제작과(30명)를, 전주공업대학은 의료기정보과(40명)를 각각 설치하고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내 대학들이 이색학과 신설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신설해 학생들의 취업난과 신입생 모집 난을 동시에 해소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연세대생 131명·부모 122명 조사해보니 이념성향 보수화 뚜렷

    연세대생 131명·부모 122명 조사해보니 이념성향 보수화 뚜렷

    대학생들의 의식구조가 ‘보수’ 쪽에 크게 치우쳐 있음이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 특히 행동방식은 예전처럼 ‘강경’에 가까워 부모세대의 ‘온건한 보수’와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연세대생 131명과 이들의 부모 122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태도를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 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이념적 보수화 경향이 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자본주의가 노동자 착취´에 66%가 “NO” 가장 보수적인 쪽을 1, 가장 급진적인 쪽을 14로 놓았을 때 대학생들의 ‘급진·보수’ 지수는 4.65로 부모세대의 3.89와 큰 차이 없이 뚜렷한 보수성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지수 8 이상이어야 급진으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대학생들의 성향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보수적인 쪽을 7, 가장 급진적인 쪽을 21로 보았을 때 대학생은 13.52로 강경한 쪽에 위치했다. 반면 부모들은 15.22로 온건 성향이 더 강했다.14 미만은 강경,14 초과는 온건으로 본다. 이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영국 심리학자 아이젠크의 사회 태도 검사를 실시했다. 아이젠크의 검사는 ▲자본주의의 도덕성 ▲사유재산제도 ▲기간산업의 국유화 ▲병역 의무 ▲낙태 등 50가지 문항에 대해 찬·반 여부를 조사한다. 세부항목에서 대학생들은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착취하는가.’라는 사회주의 명제에 66%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그렇다.’는 답은 7명 중 1명꼴인 14.5%에 그쳤다. 기간산업이 국유화되면 관료화와 능률저하 등을 초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69.5%가 ‘그렇다.’고 해 사회주의 시스템에 부정적인 견해가 뚜렷했다. ●“정치운동 목표 상실·취업난 탓” 분석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보수화되는 이유로 문민정권의 정착으로 대학가 정치운동의 목표가 사라졌고 취업난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약화된 것을 꼽고 있다. 또 진보적이라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경제난이 지속돼 정치적 실정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든다. ●“시장경제·민주주의 옹호로 봐야” 그러나 대학생들의 보수화는 과거 독재에 대한 선호와는 상관이 없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건전한 보수로 해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사를 진행한 이 교수는 “대학 사회에서 이념 논쟁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홍성태 교수는 “한국 사회의 ‘보수화’라는 말에는 여러 함의가 있기 때문에 ‘보수화=친일=독재=반공=친박정희’라는 등식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31)이용오 한국동서발전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31)이용오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동서발전 이용오 사장은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종종 듣는다. 지난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6개 발전회사 가운데 재무구조와 인력구조가 가장 열악했고, 노동조합도 강성이었던 이 회사를 불과 4년 만에 최고의 발전회사로 키워 놨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도 최근 A3에서 A2로 1단계 올려놨다. 이 사장은 14일 “경영혁신을 이루려면 평가 결과 잘하는 직원은 보상하고, 못하는 직원은 퇴출시키는 구조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과거 공기업이 성과에는 인색하고, 실패에는 가혹해 결국 성과는 못내더라도 실패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인재양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사장을 만나 동서발전만이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국내기업중 최초 디지털 채권 발행 ▶분사 초기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6개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동서발전이 2001년 한전에서 분사할 때 재무여건과 설비구성이 가장 열악해 한전에서 동서발전으로 전직을 꺼리는 직원이 많았다. 부채규모를 줄이는 것이 최대 현안이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변동금리 채권인 디지털채권을 발행하고, 또 발전회사 최초로 글로벌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규모를 분사 당시 2조 3051억원에서 현재는 1조 2598억원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동서발전은 ‘외환 및 부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비록 비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다른 기업들이 우리가 개발한 부채관리 시스템을 사고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외환·부채관리 시스템´ 특허출원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는 발전원가를 낮추는 노력도 있었다고 들었다. -발전원가의 60%가 원료비다. 원료비를 낮추면 그만큼 발전원가를 내릴 수 있다. 원료비를 줄이기 위해 2002년 연간 30만t을 쓰고 있던 알래스카 석탄의 단가를 낮춰 다시 계약했다. 단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은근한 압력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해 밀고 나갔고, 결국 단가를 낮춰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연간 250만∼300만t의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기 위해 종전에 썼던 12만t급의 전용선을 17만t급으로 바꿨다. 석탄수송 전용선을 대형화해 해양수송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열정을 쏟는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한전에서 분사할 때 인력구조가 취약했다. 회사 자원 가운데 핵심은 역시 사람이다. 인재들이 있을 때 회사 경영이 제대로 될 수 있다. 초창기에는 당기순이익의 2%를 사람을 키우는 데 썼다. 지금은 5%로 늘렸다. 대략 50억원을 인재양성하는 데 투입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로 직원의 45%가 해외연수를 했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라는 취지다. ●발전원가 낮춰 年 50억원 절감 ▶신입사원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뽑는 것도 인재양성 차원인가. -물론 인재양성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공기업의 책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2002년부터 매년 70∼8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처럼 매년 젊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다 보니 현재 2000명이 조금 안 되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70%가 주임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동서발전이 소유하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는 발전소가 아니라 마치 오피스텔처럼 보인다. -당진화력발전소를 처음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외국 신용평가회사에서도 당진화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놀랍다고 말한다. 동서발전은 발전소를 공원같이 조성해 환경오염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발전회사 최초로 ‘발전소 공원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공원화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별로 지역 특색을 살린 식재계획을 반영해 독특한 경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밖에도 석탄의 분진을 방지하기 위한 비탄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발전소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매년 70~80명 신입사원 뽑아 ▶혁신경영 차원에서 추진하는 ‘TORSIM’ 체제는 어떤 것인가. -TORSIM은 ‘Total Reliability & Safety Innovation Management’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다.‘전사 설비·안전 혁신경영’을 뜻한다. 이는 수십년 동안 운영돼온 발전소 업무 전반의 과거 관행과 타성을 과감히 버리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혁신체제를 만들자는 의미다. ▶TORSIM 추진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 전사적 미래성장 프로젝트로 추진하기 위해 사장 직속의 전문가 그룹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난달 발대식을 가졌다. 팀은 10명의 전담요원과 6명의 겸임요원으로 구성했다. 특히 우리 회사를 퇴직한 5명을 포함한 외부전문가를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발전소 정비, 운전, 운영제도 및 안전 분야에 대해 전사업소의 실태를 점검하고 국내외 유수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필요하면 외부전문기관 용역도 시행해 발전설비 및 안전 분야에 대한 최적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발전분야도 국가간 장벽이 없어지고 글로벌화되고 있다. 동서발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모회사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결집해 한전과 동반자 입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무연탄 순환유동층보일러와 관련해 국내외 학계, 제작사, 전력그룹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워크숍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됐다. 앞으로도 전력그룹사간 유기적 공조로 해외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38년 전력맨’ 이용오 사장은 이용오 사장은 38년 동안 전력사업에 몸담아온 ‘전력맨’이다. 이 사장의 혁신은 발전소처럼 멈추지 않는다. 한국전력 평사원에서 시작해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자기 혁신을 했고,2001년 한전에서 분사할 당시 재무구조가 꼴찌였던 동서발전을 2004년 6개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1등으로 변신시켜 놓았다. 공기업 사장으로서 드물게 연임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인재양성을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1993년 한전 도쿄사무소장 시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깨달아 CEO가 된 뒤부터 직원 해외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칭화대 법학박사와 미국 MBA 수료자를 배출했다.1명은 인디애나주립대학 법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4명은 미국 MBA 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 사장은 전직원의 배우자와 미혼직원들의 생일날 꽃다발과 케이크를 보내고, 자녀들에게는 직접 고른 책을 보낸다. 불쑥 찾아온 꽃다발과 케이크에 부하 직원이자 후배들이 기뻐할 생각에 이 이벤트를 계속 하겠다고 말한다. ▲전주(62) ▲전주고·전북대 상경대 ▲한국전력공사 경영정보처장·인력관리처장·서울지역본부장 ▲동서발전 사업단장·관리본부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저금리채권 활용 부채비율 100% → 68%동서발전이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에서 분사했을 당시의 차입금 규모는 2조 305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00.4%에 달했다. 부채비율을 줄이지 않으면 갈수록 늘어만가는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즉시 부채비율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2002년 5월 3년 만기의 디지털채권 1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일반 채권은 발행 전에 지급금리와 만기가 정해지는 반면 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로 발행한 디지털채권은 일정 조건에 따라 금리수준이 달라지는 채권이다. 발행 당시 조건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3년 동안 이 선을 넘지 못하면 일반 고정금리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이 선을 넘을 경우 매우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채권 발행으로 들어온 자금으로 2001년 당시 IMF때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9.4%의 고금리 차입금을 갚았다. 이를 통해 33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2003년 6월에는 발전사 최초로 5년만기인 사무라이 채권 20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5년 엔화 리보(0.23%)에 가산금리 1.10%를 더한 1.33%로 발행한 초저금리 채권이다. 이같은 저금리채권으로 부채를 갚아 38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였다. 지난해 4월에는 7년 만기 글로벌채권 2890억원어치를 다른 회사보다 0.11% 싼 4.85%에 발행했다. 이때 발행한 글로벌채권은 철저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발행금액의 8배인 2조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같은 인기 때문에 동서발전은 다른 회사보다 0.11% 싸게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동서발전 박현철 자금팀장은 “획기적인 금융기법을 동원한 부채개선 노력으로 현재는 분사 당시 100% 웃돌던 부채비율이 68%로 줄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론] 낭만적 도시 외곽에 쌓인 좌절의 폭발/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시론] 낭만적 도시 외곽에 쌓인 좌절의 폭발/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십여일 전부터 “프랑스에서 난리가 나고 있다.”는 소식이 신문 지면을 덮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제목에서부터 이 사건을 ‘인종화’ 또는 ‘종족화’시켜 다루고 있다.‘아프리카계 빈민가 청년들의 소요사태’‘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민자 폭동 사건’‘무슬림 청년들의 전 프랑스에 걸친 폭동사태’‘유럽 각국 신문들도 무슬림 폭동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것을 걱정하면서 프랑스의 무슬림 통합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등등. 여기에는 계층문제를 인종문제화시켜 인식하는 미국언론의 시각이 한몫했다. 뉴욕 타임스는 “프랑스가 이민 인구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실 미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처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완벽하게 융합되어 활동해온 나라도 많지 않다. 독일계 유대인과 터키 출생의 정치인들이 총리를 지냈다. 다음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현 내무장관 니콜라스 사르코지 또한 동유럽계 출신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 가수였던 이브 몽탕은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이다. 그럼 문제는 무엇인가. 무슬림들이, 그리고 아프리카계가 문제인가? 소위 ‘폭동’ 또는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곳을 지리적으로 살펴보면 거의 예외없이 대도시 교외지역이다. 교외지역은 미국식 도시전개 방식으로 따지면 중산층의 거주지로 인식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프랑스의 도시구성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었다. 유서 깊은 역사공간이 여전히 기능하고 있는 도심 한복판은 중상층의 거주지이다. 말하자면 여전히 낭만적인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길은 가장 값비싼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보호되고 있는 도시를 빙 둘러싼 외곽지역에는 하층 노동자들의 집단 주거지구가 형성되었다. 대개 녹지 공간들을 갖춘 고층 서민아파트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일종의 ‘신도시’들이다.‘방리유’로 불리는 이 교외지역들에 노동자 계층이 모여 살면서 외국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 또한 모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프랑스 농촌에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이촌향도 인구와 도시 중심부의 상승하는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교외로 밀려난 기존 도시노동자층에 동구권 출신과 라틴계 이민자들이 가세했다. 최근에는 거기에 다시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더해졌다. 문제는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인구가 급속히 노화되었다는 점에 있다. 그와 함께 프랑스의 경제구조가 역동성을 상실하고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결과는 당장 만성적인 실업률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의 신규 고용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파리의 소르본대 도서관에는 취업난으로 골치를 앓는 대학생들이 불안한 미래를 바라보며 방학 때도 북적이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노동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더 적었다. 미테랑의 사회당 정권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과 배신감은 더욱 컸다. 자신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불만으로 터뜨린 학생들과 각 직업계층의 시위는 결국 몇년전 사회당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문제가 더 심각한 곳은 물론 대도시 교외지역이다. 프랑스 도시 외곽지역의 폭력과 불안 증대는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 사회의 중요 이슈 중 하나였다. 지난 10월19일 내무장관이 그들을 ‘패륜자들’로 낙인찍는 발언과 함께 ‘톨레랑스 제로’를 선언한 것은 다시 한번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다. 강경진압에서 도망치던 두 소년의 감전사는 도화선에 그어진 작은 성냥개비일 뿐이었다. 낭만적인 문화도시 외곽지대에 누적되어온 좌절과 분노의 폭발. 그래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발전은 언제고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송도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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