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公 공채 합격하려면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되네.
올 하반기 공사중에서는 드물게 신입사원을 뽑는 대한광업진흥공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대거 몰려들어 선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22명을 뽑을 예정인 신입사원 모집에 무려 2585명이 지원했다.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는다.학력이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공인회계사,세무사,미국 공인회계사(AICPA)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만 611명이나 된다.자원탐사,자원개발,정보관리,경영관리,홍보기획 등 5개 분야별로 한자릿수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인기가 높은 ‘경영관리’분야의 경우,경쟁률이 200대1이 넘는다.또 전체적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600명에 달하고,절반에 가까운 1000명 이상이 토익(TOEIC) 900점 이상을 받았다.지원자의 30% 정도는 ‘취업재수생’이다.
공사는 12월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규모는 1000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류전형에서 학점,영어성적,자격증유무 등이 중요한 심사잣대가 된다.
장애인이나 의사상자,사회공헌활동자,지방이전 대상 지역인재(강원도)는 서류전형때만 5%의 가점을 준다.
보훈대상자는 채용단계별로 총점의 5~10%가점을 받게 된다.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은 12월21일에 2차 필기시험을 치른다.지원분야에 따라 지질학,자원공학,정보통신학,경영학,회계학,법학,언론정보학 중에서 선택해 치르는데 시험은 객관식 70%,주관식 30% 정도가 나온다.필기시험에서는 100명 정도의 합격자를 남길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13~16일 면접시험을 치른다.면접에서는 집단토론과 전문지식 등을 평가하게 되는데,팀장 4~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심층면접과 본부장급 임원 3~4명이 들어오는 인성면접 등 두 단계를 거치게 된다.
공사는 최근 호주,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23개의 해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자원개발이나 탐사쪽에 체계적인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면 합격가능성이 높다.최종합격자는 내년 1월29일 발표한다.
공사 이제욱 인사교육팀장은 “올 상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다른 공사는 하반기 채용이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고를 수 있지만 선발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