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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베이비부머 때문에… 50대 고용증가 착시현상

    [경제 블로그] 베이비부머 때문에… 50대 고용증가 착시현상

    최근 50대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20대들이 아버지 세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50대의 고용 증가는 40대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럽게 50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50대 고용동향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 내용입니다. 50대 취업자가 증가한 원인을 꼼꼼히 살펴보니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이 본격적으로 50대에 진입하며 일어난 착시 현상이라는 설명입니다. 늘어난 취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8~2002년 18.3%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03~2007년 78.8%로 뛰더니 2008~2012년 101.0%까지 급등했습니다. 베이비부머가 2005년부터 50대로 접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대들이 처한 고용 여건은 상당히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50대 중후반 세대들의 명예퇴직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연령 이동 효과를 제외하면 5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2005년 이후 계속 줄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49세에서 50세로 이동한 취업자를 제외한 50대 취업자 수는 2005~2008년 5만 2000명, 2009년 14만 8000명, 2010~2012년 8만 5000명가량씩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된 올 상반기에도 50대 취업자는 8만 4000명이나 줄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이 60대로 접어드는 2015년부터는 50대 취업자 수도 상당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60대는 50대와 달리 대부분 직장에서 은퇴하기 때문에 2015년 이후에 60대 취업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일자리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실정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청년 창업도전 정신 되살려야 미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2014 기술선도기업’ 36개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하나도 끼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의 기업들은 하나라도 들어 있다. 기술선도기업은 혁신적인 기술로 인류의 발전에 기여도가 큰 벤처기업이 선정되는데, 구글이나 트위터도 뽑힌 적이 있다고 한다. 에너지·환경,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3개 분야에 국한돼 한 나라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전적인 척도는 아니지만 한국 기술의 현실을 드러낸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술의 혁신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탄생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의 창업이 그 밑바탕이 됨은 물론이다. 우리의 벤처산업은 2000년대 초 절정기를 구가하다 거품론과 함께 순식간에 꺼져 버렸다. 당시의 벤처 붐은 부작용도 많았지만 적지 않은 혁신적 기술도 선보였다. 2001년 쓰리알소프트와 네띠앙이 기술선도기업에 선정된 게 우리로서는 마지막이었다. 쓰디쓴 실패를 맛본 경험 탓인지 창업도전 정신은 언제부턴가 사그라졌고 정부 정책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사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기술의 혁신이다. 혁신을 하려면 모험(벤처)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에 미국 기업은 24개나 선정됐는데 자유로운 창업 환경 덕이라고 한다. 학교를 중퇴하고 창업하는 학생들도 많고 재직 중에 창업하는 교수도 있는 등 미국에서는 창업이 일상화돼 있다. 반면 각종 규제로 우리의 창업 여건은 크게 뒤떨어진다. 넘어야 할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종 서류와 까다로운 창업 절차도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겐 힘든 과정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벤처 캐피털 규모는 미국의 3분의1, 이스라엘의 6분의1에 불과하다. 게다가 창업 실패로 돌아오는 것은 ‘빚더미’나 ‘신용불량’뿐이니 누가 섣불리 창업에 나서겠는가. 우리의 미래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청년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학교와 기업도 힘을 보태야 한다. 전국 대학의 창업동아리가 1800여개로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것은 바람직스럽다. 대학생 때부터 열심히 연구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면 실패의 확률도 낮출 수 있다. 성공적인 청년 창업은 취업난 해소의 좋은 대책도 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청년들의 도전정신은 한국의 미래를 밝힐 횃불과도 같다.
  • 취업의 타는 목마름 양천구에서 풀어드립니다

    양천구가 취업에 목말라 있는 청년 구직자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는 오는 12일 오후 2~5시 청년 취업준비생이 많이 찾는 양천도서관에서 도심 속 ‘일자리 오아시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일자리 오아시스는 찾아가는 구직 서비스로 청년층이 많이 찾는 구립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취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전문 강사와 직업 상담사가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한 취업테마 특강과 적성진단, 맞춤형 취업상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 등을 통해 우수 구인기업을 매칭함으로써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취업테마 특강으로 마련된 ‘이미지 메이킹강좌’는 이미지컨설팅협회 전문강사가 직접 맡아 개인의 이미지 개선과 표현능력 강화 등을 통해 면접비법을 알려준다. 참가 신청은 양천도서관(목5동)에 하면 된다.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사전에 접수하지 않은 청년들도 단 1회의 취업상담으로 양천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돼 앞으로 원하는 직종에 대한 구인 정보와 교육훈련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취업난을 겪는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취업전문 업체뿐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취업 걱정에… 마음 무거운 졸업식

    취업 걱정에… 마음 무거운 졸업식

    23일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성균관대에서 일부 졸업생들이 대졸 취업난을 반영하듯 교내 취업게시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취지 살려 예산 들여다볼 때다

    올해 정기국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상 개회가 가능할지조차 불투명해 보인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그제 2차 청문회를 끝으로 국정조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으나 야당인 민주당은 특검수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장외투쟁을 이어갈 태세다.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정기국회에 앞서 임시국회를 진작 열어 2012년 정부 예산 집행에 대한 결산심사를 벌였어야 했건만 국회는 두 손 놓은 지 오래다. 그렇잖아도 국회 선진화법의 취지대로라면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터에 자칫 결산심사 부실을 넘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정기국회 일정 전반에까지 깊은 주름이 파일 판이다.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의결은 입법 및 행정부 감시와 더불어 헌법이 정한 국회의 3대 핵심 기능이자 책무다. 이 중 예·결산 심의는 나라 살림과 민생경제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당보다 야당이 더 눈을 부릅뜨고 달려들 사안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해찬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는 “결산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이명박 정부 5년의 정책을 종합 평가하는 결산”이라며 강도 높은 결산 심의를 당부했고, 이에 힘 입어 정기국회 개회 시점에 여야가 2011년 결산안을 의결한 바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선거전략의 일환이었겠으나 국정원 댓글 논란을 빌미로 장기태업을 벌이고 있는 지금 민주당의 모습과 크게 대비된다. 민주당은 즉각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예·결산 심의는 당리(黨利)에 맞춰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정부가 제출한 결산안을 야당이 석달 가까이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박근혜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제대로 손보기 위해서라도 지난해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따져봐야 한다. 지금 민생 현장에는 전셋값 대란에다 청년 취업난, 그리고 졸속 논란 속 세제 개편안 등 국민 개개인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들이 즐비하다. 결산심사를 통해 세입 구조의 효율성을 잘 따져야 생산적 세출안이 나오고. 그래야 민생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펼 수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어제 당내 ‘을지로위원회’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는 건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기득권만 집착한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번 옳은 지적이건만 한달 가까이 서울광장으로 출퇴근 중인 당 대표 말이라는 점에서 공허하다. 국회로 돌아간다고 해서 국정원 논란이나 이른바 장내외 병행투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민생 외면 정당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생각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결산 심의 국회에 임해야 한다.
  • 7월 취업자 36만 7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 36만 7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수가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났다. 50대 고용률은 1992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통계청은 7월 취업자가 2547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7000명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증가 폭이 지난해 10월(39만 6000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다 6월 36만명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는 평균 30만명이다.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3%로 1년 전(7.3%)보다 1.0%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4%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은 65.1%로 0.2%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가 작년 7월보다 8만명 감소해 1년 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30대(4만 9000명) 취업자도 줄어 청년층 취업난은 여전했다. 반면 50대는 28만 5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의 77.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50대 고용률은 73.8%로 7월 기준으로 1992년 7월 74.2% 이후 가장 높다. 장년층의 구직 수요가 커지면서 고용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0만 1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7개월째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가 13만 6000명 줄었고 그중 자영업자가 11만 3000명이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50만 3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가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매·추첨에 사고팔기까지… 수강신청 전쟁

    경매·추첨에 사고팔기까지… 수강신청 전쟁

    지난 6일 오전 9시 59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정문 근처의 한 PC방. 좌석 30여개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 2학기 수강신청 홈페이지 창을 띄워 놓고 있었다. 적막감 속에 이따금 “아, 긴장돼”, “이번엔 성공해야 하는데”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전 10시 정각. 학생들이 일제히 마우스 버튼을 클릭했다. 접속에 바로 성공한 학생들은 외마디 환호성을, 그러지 못한 학생들은 탄식을 터뜨렸다. 접속에 실패한 학생들의 모니터에는 5분 후 접속이 가능하다는 뜻의 ‘대기시간 5분’이라는 문구가 떴다. 한 학생은 초시계까지 갖다 놓고 다음 접속 시기를 기다렸다. 2학기 개강을 3주 남짓 앞둔 대학가에 분초를 다투는 수강신청 사이버 전쟁이 치열하다. 취업난이 심해지고 학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학점을 잘 주거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인기 과목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과목당 수강인원이 한정돼 있어 원하는 과목을 들으려는 학생들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수강 과목을 사고파는 일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필수 아이템이다. 대학들이 편법 수강신청을 막기 위해 매년 시스템을 개선하지만 역부족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수강신청 서버의 실제 개방 시간을 분·초 단위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웹페이지와 앱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수강신청을 위해 대학 측이 운용하는 서버의 컴퓨터 시계와 학생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시계가 미세한 시차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진(21·여·한국외대 스페인어과)씨는 “서버가 열리는 시간에 정확히 접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대학별로 학생들 사이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돌아다녀 초 단위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한 학생들 간의 수강과목 매매도 성행한다. 졸업을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 많은 성균관대는 새 학기 수강신청 때마다 특정 과목에 학생들이 몰린다.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자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목당 1만~5만원씩에 거래를 하기도 한다. 지난 학기에 이를 경험한 09학번 권모(23)씨는 “취업에 도움이 되고 복수 전공생이 몰리는 경영학이나 경제학 과목들이 인기”라면서 “수강할 생각이 없는 일부 학생들이 해당 과목들을 선점했다가 돈을 받고 자리를 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 거래에 합의한 학생들은 교내 PC실에서 만나 판매자가 수강을 철회하는 즉시 구매자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 한 번의 클릭으로 특정 명령을 반복 수행하도록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강신청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생이 실행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가 수강신청이 될 때까지 신청 버튼을 무한정 클릭하는 식이다. 매크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미세한 시차를 이용해 다른 학생이 막 선택하려던 수강 과목을 낚아채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를 ‘스냅’이라고 부른다. 대학들은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매크로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하자 지난해 1학기부터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동 로그인을 차단하고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암호 2자를 입력해야만 로그인이 되도록 설정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이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신종 매크로가 등장했다. 서울대 수강신청이 시작된 지난 1일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매크로를 사용해 수강신청하는 학생들을 고발조치해 달라’는 글이 올랐다. 지난해 수강신청 때 서버가 폭주하는 대란을 겪은 고려대는 올해부터 서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서버에 들어갈 수 있는 이용자 수를 제한하는 일종의 대기번호 제도를 도입했다. 서버에 이미 접속한 사람도 한 과목을 수강신청한 뒤 다른 과목의 수강신청을 위해서는 다시 대기열 맨 끝에서 기다리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으로 접속해 ‘새 탭으로 열기’를 누르면 여러 개의 창에서 다중 접속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학생들 사이에 돌았고, 실제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구체적인 방법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중 접속이 되면 수강신청 시스템의 대기열 번호표를 여러 개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돼 학생회를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서강대는 기존의 선착순 신청 방식을 성적순으로 바꾸기로 했다가 학생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오는 22일 수강신청을 시작하는 홍익대는 아예 10일부터 수강 과목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해 강좌 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사용하는 경매(비딩) 방식과 추첨제를 일반 학부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가상의 포인트를 1000개씩 나눠 주고 원하는 과목에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배분하게 한 다음, 과목별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건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다. 추첨은 원하는 과목에 누구든 지원하도록 한 다음 무작위로 수강생을 뽑는 방법이다. 학생들은 새 학기마다 반복되는 수강신청 전쟁의 원인이 학교의 서버 등 인프라 부족과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행정에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덕(24·서강대 사회과학대)씨는 “학교가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모두가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랍문화엔 없는 ‘때밀이’…서양어에선 엄격한 쉼표…번역할때 정말 죽겠어요

    아랍문화엔 없는 ‘때밀이’…서양어에선 엄격한 쉼표…번역할때 정말 죽겠어요

    “한국 문학을 번역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쉼표예요. 서양어에서는 쉼표 사용이 훨씬 엄격하잖아요. 작가님 글은 쉼표가 무척 많아서 계속 벽을 만나는 것 같았어요.” “의식하지 못했는데 한국어로만 가능한 문장을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번역이 불가능한, 한국어의 특수한 구조에서만 나오는 문장이요. 본의 아니게 죄송하네요.”(웃음)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 장편 ‘불가능한 동화’와 소설집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등을 발표한 한유주(31) 작가 옆에 한국 문학 번역가 8명이 둘러앉았다. 이들은 올해로 7회를 맞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어민 번역가 초청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다. 이집트와 독일, 스페인, 중국, 이탈리아, 스웨덴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이들의 손을 거치고서야 한국 문학은 해외의 독자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이날 한 작가의 단편 ‘인력입니까, 척력입니까’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번역원이 이날 행사를 준비한 것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다양한 지원 사업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 번역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창립 이후 번역원이 출간 지원 사업을 통해 펴낸 한국 문학 작품은 28개 언어 603권에 불과하다. 한 작가는 황석영과 박완서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접해 온 해외 번역가들에게 생소한 편이다. 전통적인 서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대신 이야기 구조를 무너뜨리는 글쓰기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다소 난해한 작가다. 하지만 번역가들은 오히려 그런 면에서 작가의 글에 반가움을 표한다. 남편 안데시 칼손(47)과 스웨덴어로 한국 문학을 번역하고 있는 박옥경(47)씨는 “남북 관계나 역사 문제를 다룬 소설은 많지만 젊은 작가들의 책은 접하기 어렵다”면서 “해외 에이전시에서도 신진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고 말했다. 번역가들이 무엇보다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문화적 차이다.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디나 예히야(26)나 이탈리아에서 온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35) 같은 원어민 번역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한 김혜정(53)씨나 윤선영(45)씨도 빠르게 바뀌는 한국 문화를 모두 따라잡지는 못한다. 이날 행사에서 취업난과 ‘잉여’ 세대,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오간 것도 그 때문이다. 예히야는 “아랍 문화에는 없는 ‘때밀이’ 같은 단어를 번역할 때면 정말 난감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번역가들은 작가들과 여러 번 대화를 나눈다. 데 베네디티스는 “문체가 낯설어서 혼자 번역하기는 만만치 않은데 작가의 말을 들으니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번역가로도 활동 중인 한 작가는 “단어의 뉘앙스를 살리면서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며 번역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번역은 차이를 뛰어넘어 보편에 닿는 지난한 작업이다. 작가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블랑쇼를 인용하며 글쓰기의 자세를 언급한 대목은 묘하게 작품을 대하는 번역가들의 태도로도 읽힌다. “내가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이 나를 이해하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다가가려는 시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하잖아요. 시도 자체가 중요하니까. 뻔한 말 같지만 안 될 거라고 생각만 하는 것과 일단 해보는 건 다르죠.”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호문혁 교수 이달 말 정년퇴임 “로스쿨, 법률가 양성 틀 바꿔”

    호문혁 교수 이달 말 정년퇴임 “로스쿨, 법률가 양성 틀 바꿔”

    민사소송법의 대가로 국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호문혁(6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호 교수는 사법시험 제도를 대체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대 법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호 교수는 1978년 영남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1986년부터 모교인 서울대 강단에 섰다. 그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뿐 아니라 서울대 법대 학장, 교협 회장, 평의원회 부의장, 대학신문 주간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호 교수는 최근 취업난과 학생들의 과열 경쟁으로 로스쿨 제도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로스쿨은 시험을 통한 선발에서 교육을 통한 양성으로 근본적인 법률가 양성의 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로스쿨을 사법연수원을 대체하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행정부와 기업 등에서도 아직 법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생각나눔] 구직자들 내 월급 대체 얼마죠?

    [생각나눔] 구직자들 내 월급 대체 얼마죠?

    예능 프로그램 PD를 꿈꾸는 김형원(31)씨는 지난달 부산에서 서울지역 케이블방송 프로덕션에 면접을 보기 위해 KTX를 타고 올라왔다. 1차 면접을 통과하고 올라온 최종 면접이어서 취업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자리였다. 면접은 15분 만에 끝났다. 면접 끝 무렵에 조심스레 급여를 물어본 김씨에게 프로덕션 관계자는 “6개월 인턴 기간 동안 매월 80만원, 정직원이 되면 세전 100만원을 주는 것이 회사 내규”라고 설명했다. 취직이 되면 서울로 이주해야 하는 김씨는 생활비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급여에 결국 남은 면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급여 수준을 미리 알았다면 굳이 서울까지 올라와 면접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기업은 구직자에게 각종 개인신상 정보를 물어보면서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급여 수준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흔히 기업의 대외비로 알려진 급여 수준에 대해 기업 측과 구직자 간 공개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직자들은 “연봉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내가 받을 급여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연봉제의 경우 사원마다 급여가 달라 회사 내부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반박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 중견기업의 인턴 사원으로 들어간 대학교 4학년생 민모(25·여)씨는 지난 1일 회사에 첫 출근하는 날까지 자신의 급여 수준을 알지 못했다. 민씨는 출근 일주일 만에 인사팀으로부터 “통장 사본을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고 지난 25일 첫 월급 95만원이 들어오고 나서야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있었다. 민씨는 “취업난 속에 기업이 ‘갑’의 입장이다 보니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정보는 감추려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급여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연봉제 채택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 대부분이 회사 내규에 연봉 공개 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직원수 200여명 규모의 IT업계 중견기업은 ‘급여를 공개할 경우 해임 또는 감봉의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부 상벌 규정을 근로계약서에 명시했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연봉을 공개할 경우 직장 내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찬성 공인 노무사는 26일 “많은 기업에서 시행하는 연봉 비밀 유지 원칙은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전 정보 차단이라는 점에서 구직자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급여 정보 공개가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각 회사의 단체 협약이나 근로 협약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中 ‘미니 부양책’ 경제 경착륙 막기 나섰다

    中 ‘미니 부양책’ 경제 경착륙 막기 나섰다

    중국이 제한적 수준의 경기 부양 카드를 속속 꺼내 들기 시작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4일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철도 건설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수출 지원책 발표, 영세 기업에 감세 혜택 제공 등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조치들을 내놨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우선 12차 5개년 경제계획 기간 동안의 철도 건설 투자 규모를 3조 3000억 위안(약 600조원)으로, 당초 예정보다 5000억 위안(약 90조원) 늘렸다. 이를 위해 철도 건설 시장을 전면 개방해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했다. 비교적 낙후한 중서부 지역에 철도 건설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또 수출 지원과 관련해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경영·행정 비용 등을 감축하는 한편 적정한 위안화 환율 및 국제수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을 진작시키면서도 무역 불균형에 따른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막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아울러 월간 매출 2만 위안 이하인 영세 기업에 대해서는 증치세(부가가치세) 등을 잠정 면제해 주는 감세 방안도 내놨다. 이 같은 조치들은 수출 및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7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로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재정 투입과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을 삼가고 규제 완화와 구조조정 실시를 골자로 하는 리 총리의 경제 개혁 정책인 ‘리코노믹스’ 기조에 따라 당분간 이처럼 완만한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성장 둔화로 재정 수입이 줄고 취업난이 가중될 경우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경착륙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리 총리가 “경제성장률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실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이 감내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의 마지노선은 7%”라고 말했다며 그동안 오락가락했던 마지노선 기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면 안정적 성장을 위해 본격적인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판젠핑(范建平)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주임은 “과거에는 성장을 위해 구조조정을 포기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없이는 구조조정도 불가능하다는 게 리 총리의 신념”이라며 적절한 정책 조절을 통해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코노믹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등대의 새 모습

    [커버스토리] 등대의 새 모습

    낭만과 외로움의 상징이었던 등대가 첨단 기술의 복합체로 바뀌고 있다. 밤에 귀항하는 배의 눈이 되는 임무는 그대로이지만, 장비·기술의 발달로 운영 방식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국내 1호인 인천 팔미도 등대. 1980년대만 해도 등대 발전기를 돌리려면 부두에서 경유 통을 지게에 짊어지고 2∼3일씩 나르곤 했다. 하지만 이젠 중장비 형태의 운반기로 부식·유류 등 보급품을 손쉽게 옮긴다. 인근 선미도에는 아예 부두에서 등대까지 1.5㎞나 되는 모노레일을 깔았다. 예전에는 등대 옆에 텃밭을 일궈 무·배추 등을 재배하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고기가 생각나면 낚싯대를 들고 바다로 나갔다. 땔감도 섬에서 직접 구해야 했다. 여의치 않으면 냉방에서 떨며 겨울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육지와 다름없는 전력에 난방기, 비상용 태양열 발전기까지 갖췄다. 컴퓨터는 물론 파고측정기, 기상측정기, 위성항법장치 등 첨단 장비도 있다. 일몰 전 등댓불을 켜고 일몰 후 꺼야 하는 수고도 대부분 없어졌다. 등명기에 센서나 타이머가 달려 자동으로 점멸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회전식 등명기는 50㎞ 바깥까지 불빛을 비춘다. 그렇다고 등대원의 업무가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등명기를 돌리기 위해 축전지와 발전기, 태양전지전원조정장치 등 동력기관을 늘 점검해야 한다. 3명이 3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한다. 풍향·풍속·파고·가시거리 등 기상 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도 등대에 있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지역 기상대와 항만운항관리실은 흔히 등대에서 나온 정보에 의지한다. 하지만 디지털화에 힘입어 유인 등대는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에 유인 등대는 1995년 49개에서 12개나 줄어 37개만 남았다. 소형 자동설비를 갖춘 무인 등대(4439개)는 불로 선박을 안내하는 기능만 한다. 선박 항해 장비가 아무리 첨단을 달린다고 해도 등대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하다. 선장은 항계 내 수역으로 진입한 선박에서 등댓 불을 육안으로 관측해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파악한다. 그래서 길목 길목에 있는 등대의 존재와 기상정보는 입출항 선박의 안전 운항에 필수적이다. 등대원은 고단한 직업이지만 취업난 탓에 채용 경쟁률이 수십대1을 웃돌기 일쑤다. 인천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대졸자 비율이 높아진 데다 대부분 전기기기기능사, 무선설비기능사, 항로표지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학사편입, 명문대 진학 대안으로 주목

    학사편입, 명문대 진학 대안으로 주목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지방대학생이나 2년제 대학생들이 더 나은 진로를 위해 수도권 대학교 및 명문대학교로 편입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단기간에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사편입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대학교들은 학사편입 합격생 중 학점은행제 출신이 80~90%까지 올랐다. 정부가 작년 4월 ‘대학 편입학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일반편입 모집정원이 줄어들자 학생들이 학점은행제를 이용한 학사편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학점은행제는 본래 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정규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것과 같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평생교육제도다. 학점은행제가 기존에 이수했던 학점뿐만 아니라 관련자격증까지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단기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비용 또한 대학등록금 보다 몇 배는 적게 들어 대학생들의 편입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 올해 서울의 한 사립명문대에 학사편입한 A씨(25)는 “지방의 한 사립대 2학년을 다닐 때 편입을 결심했다”며 “최소한 대학 때문에 하고 싶은 일에 있어서 막히는 일은 없어야지 하는 생각에 편입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 평가인증기관인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는 “고졸자들도 직장을 다니며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명문대로 학사편입 해서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학점은행제 수업도 대학의 수업과 같이 주어진 커리큘럼에 따라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www.sedubank.com)에서는 오는 8월 12일 개강을 앞두고 2학기 2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상품권, 무료수강권, 등록하는 학생 중 매일 5명에게 스타벅스상품권 증정 등 이벤트를 통해 등록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수강신청과 학점은행제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세계원격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문의하면 무료학습설계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2분기 성장률 7.5%… 경기 경착륙 우려 커져

    中 2분기 성장률 7.5%… 경기 경착륙 우려 커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 들어 다시 하락 행진을 이어 가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7분기 연속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세를 이어 갔으나 올 들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인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데다 은행권의 신용경색 문제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수출 증가율은 -3.1%로 4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 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주춤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0.4%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당국은 경기하강 압력에도 2008년과 같은 4조 위안(약 730조원) 상당의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둔화는 감내해야 한다는 이른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리코노믹스’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2분기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세계 경기가 악화된 원인뿐만 아니라 중국의 새 정부가 능동적으로 경제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따른 결과”라며 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해 현재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둔화 기조를 계속 용인할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장 ‘소프트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가 지난 9일 “경제성장률과 취업률, 물가상승률을 안정적인 구간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실제로 당국은 이달 들어 경기부양 관련 조치만 벌써 세 차례나 내놓았다. 국무원은 지난 12일 판자촌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육성, 소비금융 확대, 소비 촉진 분야와 관련한 투자를 늘려 국내 소비 강화를 통한 경제구조 전환 개혁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양책에도 경착륙 우려가 커질 경우 당국이 결국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차오허핑(曹和平) 교수는 “중국 성장률이 6.8%를 하회할 경우 취업난이 격화돼 사회가 불안해지고 과잉설비 압력과 재고 압박은 물론 재정 수입까지 심한 타격을 받는다”며 당국의 성장률 둔화 인내에는 마지노선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이 중국이 감내할 수 있는 최저 한도로 적시한 ‘경제성장률 7%’는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투입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토호들의 부정취업 기사에 독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탄과 자조, 울분, 추가 고발성 댓글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가득 채웠다. 극심한 취업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절절히 터져 나왔다. 네티즌 ‘chen****’은 “나라가 최소한 열심히 살면 잘살 수 있다는 꿈은 꺾지 말아야지. 왜 국민을 슬프게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odn****’은 “물이 썩어 개천에서 절대 용이 안 나온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vjk4****’은 “이러다 전 국민이 무기력증에 걸리겠다. 대학생이지만 정말 앞이 어둡고 막막하다”고 우울해했다. ‘boss****’는 “아버지 잘 만난 게 최고의 스펙인 한국”이라고 자조했고, ‘dk-s****’는 “농축협 및 관공서 계약직으로 들어오면 처음 물어보는 게 ‘아버지가 누구죠?’”라고 비아냥댔다. “예전에 축협 면접 보러간 게 생각난다. 그때 이사 ‘빽’으로 온 사람이 합격했다고 하던데…”라고 기억을 떠올리는 글도 있다. ‘nkm7****’은 “축협 특채자 능력이나 수준이 미달이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미칠 것 같다고 하더라. 월급만 챙겨가고, 조금만 일하기 싫어도 집에다 징징거려 다른 곳으로 옮기고, 동료들이 그들 몫까지 하느라 힘들고…”라고 허탈해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하소연도 들끓었다. ‘opec****’은 “도서관에 있지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진짜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카페모카 더블샷님’은 “대학 3학년인 우리 애한테 취업준비 열심히 하라니까 ‘빽이나 좀 열심히 알아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hunl****’은 “교육열은 세계 1위, 수준은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스펙 좋고 일 잘할 준비된 대학 동기들이 이런 ×놈들 때문에 아직도 도서관에 있거나 과외 알바를 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mo10****’은 “전국에 힘 없고 배경 없는 대학생들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전선에 뛰어들려고 밤잠을 설치며 도서관에서 전전한다. 그런 식으로 일자리 빼먹으면 한국은 경쟁력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고발도 이어졌다. ‘내가 일하는 ○○공사에도 계약직이었다가 2년 후 정규직이 된 직원들은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제일 많고 삼촌과 외삼촌, 심지어 남자친구 소개로 들어온 여직원도 봤다’ ‘공기업뿐 아니라 지역 박물관, 문화원 등도 부정취업이 판친다’는 폭로도 있었다. ‘hhy8****’은 “○○조합도 2500만원을 주고 입사해 월급으로 본전 빼고 자녀들 취업도 시켜준다더라”며 부정취업이 대물림한다는 점을 내비쳤다. ‘부정취업자를 찾아내 해임하라’부터 ‘신상을 공개해 국내에서 취직을 못하게 하자’ ‘(축협 등 채용을) 공무원시험에 편입시켜라’ 등 제안도 쏟아졌다. ‘누리자님’은 “지금부터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을 시작하자. 창피하지만 하나씩 바로잡아 나라가 정상궤도에 안착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스코 대학생 조기 채용 2배로

    포스코가 올해 대학 2학년생 200명을 조기 채용한다. 포스코는 매년 100여명의 대학 2학년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시키는 ‘포스코 스칼라십’을 200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나 올해부터 채용 대상 기업을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로 확대하고 채용 규모도 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 스칼라십은 포스코 맞춤형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한 산학장학생제도로, 취업난으로 위축돼 있는 차세대 리더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또 재학 시절 일과 학습을 병행케 함으로써 졸업 후 실무 교육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 스칼라십 대상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입사를 전제로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받는 대신 포스코가 지정하는 융합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기술계의 경우 문학과 사회, 철학, 경영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사무계는 통계와 경영과학, 인문·예술 분야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총이수 학점은 21학점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달라진 남북관계 영향?… 북한학과 지고 군사학과 뜬다

    사립대 북한학과를 졸업한 직장인 조모(28)씨는 현재 없어진 모교 학과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조씨가 대학에 입학한 2004년에는 남북 간 화해와 교류 활성화의 분위기 속에 전도유망한 전공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지금은 학과가 폐지됐다. 조씨는 “동기 40명 가운데 전공을 살려 정부 기관이나 대북사업에 진출한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고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4년제 대학의 북한·안보 관련 전공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각 대학이 1990년대 후반 탈냉전 분위기를 타고 설립한 북한학과의 입지가 갈수록 줄고, 군장교 양성이 목적인 군사학과가 우후죽순 신설되고 있다. 남북 관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평가지만, 대학들이 장기적인 안목 없이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학과는 통일에 대비하고 남북 교류협력의 실무 인력과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6개 대학에 설립됐다. 하지만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는 동국대와 고려대(세종캠퍼스) 두 곳만 남았다. 반면 군사학과(해병대 군사학과 포함)는 2003년 이후 대전대를 비롯해 전국 12개 대학에 신설됐고, 사이버국방학과 등 유사학과까지 합하면 21개 대학에 들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건양대 등 7개 대학의 군사학과는 2011년 이후 신설됐다. 충남대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정원을 비교하면 대학 두 곳의 북한학과를 합쳐도 학년당 4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군사학과는 12개 대학에 모두 510명 수준이다. 대학들의 군사학과 개설 열기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장기 불황에 따른 안정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군사학과는 군에서 등록금을 지원받고 재학생들이 학군사관(ROTC)이나 학사장교를 통해 장교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졸업생 취업률(소위 임관)도 90% 이상이다. 전역 장교들이 교수로 재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도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25일 “남북 관계가 긴장될수록 군에 가고자 하는 열기가 늘어나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장기 복무자가 줄어든다”며 “군사학과는 장교 임용을 통해 취업난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행보가 당장의 취업률과 현실에만 매달리는 단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병영 국가도 아닌데 대학들이 안보강화 기조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실무인력 양성에만 쏠린다는 점에서 학문의 본질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군사학과 내부적으로도 마구잡이 학과 신설과 방만한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 교수는 “장교의 자질을 갖춘 자원은 한정됐는데 무턱대고 정원을 늘리면 부실화가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소위 임관 평가에서 탈락해 졸업하고도 장교가 되지 못하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취업 미끼로 미모 여성들 ‘비키니 면접’ 논란

    취업 미끼로 미모 여성들 ‘비키니 면접’ 논란

    현실과는 동떨어진 성인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황이 진짜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재정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경제가 어려운 스페인에서 한 여성이 ‘비키니 면접’을 봤다. 비키니 면접을 보도록 한 업체는 스페인 당국에 고발됐다. 용기를 낸 여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는 테레사. 1년 이상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취업난으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 구인광고를 살펴보다 관심을 끄는 광고를 발견했다. 리셉셔니스트를 뽑는다는 인공선탠 업체가 낸 광고였다. 이 업체는 “타부 없는 자유분방한 여성 리셉셔니스트를 뽑는다”며 희망자는 이력서를 보내라고 광고를 냈다. 한때 미용실에서 일했던 테레사는 비슷한 업종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이력서를 보냈다. 상황이 이상해진 것은 이때부터였다. 업체 사장은 “혹시라도 부적절한 문신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비키니 면접’을 본다”고 메일로 알려왔다. 여자는 취업을 미끼로 횡포를 부리는 업체가 분명하다고 보고 일부러 ‘비키니 면접’에 응하기로 결심했다.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갖고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관으로 나선 인공선탠 업체의 남자는 급여, 근무시간 등을 설명한 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리 알려준 대로 비키니 면접을 보겠다면서 테레사에게 옷을 벗게 했다. 남자는 “혹시 가슴확대수술을 하지 않았냐. 자연산이냐”는 등 부적절한 질문을 하다가 급기야 “좀 만져봐도 되겠냐”며 테레사에게 바짝 다가섰다. 여자는 계속 싫다면서 거부했지만 남자는 바지까지 내리려 했다. 테레사가 완강히 거부하자 남자는 성관계를 포기했지만 면접장면은 테레사가 갖고 있던 몰래카메라아 고스란히 녹화됐다. 테레사는 “남자가 성기를 만져달라며 손을 끌어가기도 했다”며 취업을 미끼로 여성들을 울리고 있는 이 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향토기업 특선] “기술력 바탕 차별화된 제품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향토기업 특선] “기술력 바탕 차별화된 제품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스마트 워크가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모바일 보안시스템 시장 규모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입니다.” 오충건 킹스정보통신㈜ 대표는 23일 최근 출시한 모바일 보안솔루션 ‘팜박스’가 자체 기술력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2010년 4억 700만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190억 달러로 급등하는 등 모바일 보안시장 규모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연간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누구든지 생각은 할 수 있었습니다. PC에선 이미 적용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다만 그들이 모바일 보안 시스템 시장을 미처 크게 보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 대표는 “국내의 유명 전자회사가 스마트폰 하드웨어에서 업무영역을 분리해 보안조치를 한 시스템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로 가상영역을 만들어 보안조치를 한 솔루션은 팜박스가 처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롭게 기획 및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오 대표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걸어온 게 회사를 이만큼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옛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출신인 그는 “기존 모바일 보안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면서 “현재 25명인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팜박스 개발로 향후 적지 않은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직원들과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청년 취업난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쉽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앞으로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소프트웨어 개발부문“이라며 이를 위한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중국통신] 상하이시 대졸생 급여 최고…상장사 선호도 높아

    [중국통신] 상하이시 대졸생 급여 최고…상장사 선호도 높아

    중국 경제중심지인 상하이(上海)시의 대졸생 급여가 전국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2013 베이징 대학졸업생 취업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시 대졸생 월평균 급여는 4859위안(한화 약 89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 베이징(北京)이 4746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선전,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가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취업경쟁이 심한 5대 지역은 광저우, 선전, 쑤저우(蘇州), 상하이, 베이징 순으로 나타나 대학졸업자의 대도시 집중현상, ‘대도시 드림’ 등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중국 대학 졸업생들은 상장사나 국영기업 등 취업을 선호하며 민영기업은 지명도나 회사규모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 결과에 전문가들은 인력의 대도시 몰림현상이 대도시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심한 대도시를 벗어나 빠른 발전을 보이며 생활비용이 낮은 2, 3선급 도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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