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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작년보다 25만명 급증” 도대체 왜?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작년보다 25만명 급증” 도대체 왜?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작년보다 25만명 급증” 도대체 왜?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만 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다. 지난달의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3월에는 30만명선을 넘었다. 지난해 5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부터는 9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구직단념자는 통계청이 지난해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의 하에 지난해 3월부터 구직단념자 집계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초 자격증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 한정해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는 이런 요건을 제외시키면서 구직단념자가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해도 이런 구직단념자 증가 추세가 최근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구직단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기업 직원 세습은 현대판 ‘음서제’다

    직원 300명 이상인 대기업 10곳 중 3곳꼴로 고용 세습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단체협약 실태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 600여곳 가운데 180여곳(29%)은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직원 가족의 채용특혜를 보장하는 고용 세습을 하고 있다. 노조가 고용 세습을 요구하고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단협조항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특혜를 요구하는 노조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회사가 나쁜 짓을 같이 하는 ‘공범’과 다를 게 없다. 정년퇴직자의 직계가족에 대한 우선채용 조항을 둔 곳도 있고 25년 이상 장기근속 근로자의 자녀 중 한 명을 우선 채용 대상으로 적시한 곳도 있다.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 개인 질병으로 퇴직한 경우에도 직원 가족을 특별채용하는 조항을 둔 회사도 있다. 기가 찰 일이다. 노조가 없는 굴지의 한 대기업은 임원(상무급 이상)의 자녀가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주기까지 한다. 대학 때 아무리 열심히 스펙을 쌓고 해외 연수까지 다녀와도 요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일 만큼 취업난이 심각하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웬만한 기업의 입사경쟁률은 100대1을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 덕에 일자리마저 대(代)물림한다면 이는 명백한 현대판 음서(蔭敍)제도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때 귀족이나 양반 자식을 시험을 치르지 않고 관료로 뽑은 것과 다를 게 없다.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다면 취업할 수 있었던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명백한 반칙이다. 요즘 같은 한겨울에도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3000원짜리 컵밥으로 한 끼를 때우며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년백수’들의 신산한 삶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한쪽에서는 20~30대 청년들이 ‘취업절벽’을 절감하며 아둥바둥 하루하루를 버티며 힘겹게 살아가는데 또 다른 쪽에서는 대기업에 다니는 부모 덕분에 높은 연봉과 안락한 복지를 쉽게 누린다면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정상이 아니다. 정부는 고용 세습을 막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식으로 팔장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대판 음서제를 하는 기업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그게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사회적 위화감을 없애고 공정한 사회의 구현을 위해서라도 고용 세습을 담은 단협 조항은 폐지해야 한다. 채용시장에서부터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노동시장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 취업난 탓에… 든든학자금 장기 체납 대졸자 급증

    취업난 탓에… 든든학자금 장기 체납 대졸자 급증

    정부가 지원하는 ‘든든학자금’(취업 후에 갚는 학자금 대출)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체납자로 전락하는 대학생이 올해 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학사모를 쓰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원금과 이자를 못 갚는 대졸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확충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져 청년 체납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든든학자금 장기 미상환자는 2013년 1000명에서 2014년 1만 3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추세에 비춰 볼 때 올해도 1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상환자는 2만 3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2년 새 23배로 불어나는 셈이다. 대출금 체납액은 올해 122억원으로 2013년(28억원)의 4.4배로 전망된다. 2010년부터 정부가 시행한 든든학자금은 대학생이 재학 중에 등록금과 생활비로 쓸 돈을 빌리고 졸업 뒤에 직장을 다니거나 창업을 해서 돈을 벌면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제도다. 졸업 후 3년이 지나도록 대출금을 한 번도 갚지 못했거나 갚은 돈이 원금과 이자의 5%가 안 되면 장기 미상환자로 분류된다. 장기 미상환자는 대출 원리금 수납 업무를 맡고 있는 국세청이 직접 체납자로 관리한다. 국세청은 장기 미상환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소득과 재산까지 조사해 일정 금액을 넘으면 강제로 징수한다. 장기 미상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대졸자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에는 더 올라 9.2%가 됐다. 특히 학자금을 갚아야 할 나이인 25~29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지난해 7.7%(실업자 수 13만 6000명)였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7.8%) 수준에 육박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듬해인 2009년(6.5%)보다도 1.2% 포인트나 높다. 2010년 대출이 시작돼 돈을 갚아 나가야 할 졸업생이 지난해부터 본격 배출되고 있어 장기 미상환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든든학자금 대출 건수는 첫해인 2010년 23만 2448건(8456억원)에서 지난해 58만 5407건(1조 6386억)으로 2.5배가 됐다. 국세청은 장기 미상환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양도소득세가 있거나 상속·증여를 받은 상환 대상자에게 신고납부 방식으로 대출금을 받아 왔지만 오는 5월부터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을 개정해 국세청이 직접 고지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바꾼다. 국세청 관계자는 “취업이 안 되는 청년들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미리 전화로 독려하거나 안내문과 문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정부가 청년들에게 일자리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고 선(先)취업 후(後)진학 지원, 해외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쓰고 있지만 이런 단기적 처방으로는 실업률을 낮출 수 없다”면서 “높은 대학 진학률을 낮추고 인문·사회 계열에 치우친 전공을 다양화하면서 고착화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날 세운 대학생… 각 세운 부총리

    날 세운 대학생… 각 세운 부총리

    “부총리께서는 취업률로 대학들을 줄 세운 뒤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고 보십니까.”(모 대학 총학생회장) “취업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인문학을 생각해야 한다.”(황우여 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대학생들의 비판에 맞서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서울의 8개 사립대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학 학생회장, 부산대 및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모두 10명의 대학생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대학 구조개혁 평가 계획을 비판하고 정원조정 선도대학 지원사업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화를 요청하자 황 부총리가 이에 응답한 것이다. 간담회에 앞서 황 부총리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라면서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생들은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고, 황 부총리도 이에 맞섰다. 이지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몇 해 동안 학과 통폐합과 특성화사업, 구조조정과 대학 평가에 따른 고통은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전가됐다”며 “이번에도 평가에 목을 맨 일부 대학이 성적관리 지표 때문에 이미 끝난 시험의 평가를 갑자기 바꾸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성균관대 문과대 학생회장은 “취업 중심의 대학정책으로 인문학과 기초학문, 예체능 계열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이런 대학교육 속에서 대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공부를 하고 나면 앞길이 보여야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또 스펙을 쌓는다”면서 “취업이 어려운데 인문학까지 소양하라고 하면 오히려 많은 노력과 별도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2023년까지 이공계 인력은 30만명이나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임용자격을 딴 사범계열 2만 3000여명 가운데 실제 교원이 된 사람은 4600명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진 동국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몇 해 전까지 사범대 신규 인가를 내주고 각 대학에 교직이수제도와 교육대학원을 허가하면서 예비교원의 공급을 늘린 곳이 교육부”라며 “그런데 지금은 사범대를 줄이겠다고 하니 이게 과연 정상이냐”고 꼬집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겨울철 수험생 건강 홍삼으로 지킨다~! 정관장 ‘아이패스’

    겨울철 수험생 건강 홍삼으로 지킨다~! 정관장 ‘아이패스’

    겨울철 들면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은 낮은 기온 탓에 피로감 증가와 면역력 감소로 홍삼을 비롯한 보양제품이 인기를 끄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추위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피로감 누적 및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홍삼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좋은 홍삼이 연령대별로 세분화가 되면서 청소년 맞춤 홍삼 제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아이패스’ 시리즈는 다양한 홍삼 제품 사이에서도 학생용 홍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2월 출시 된 정관장 ‘아이패스’ 브랜드는 10여 년이 넘게 수험생 건강관리용 홍삼으로 인기를 끌어 왔다. 출시 10주년이 되는 2011년에 성장기에 초점을 맞춘 ‘아이패스M'과 두뇌 활동 증진에 초점을 맞춘 아이패스H'로 제품군을 세분화 하였고, 지난해에는 ’아이패스 에이치(H) 타블렛‘을 출시하여 제품군을 확대하였다. 금년에는 가격과 용량은 동일하면서, 청소년이 선호하는 맛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파우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아이패스’ 시리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10대 중반을 대상으로 한 아이패스 엠(M)과 두뇌활동 증진과 면역력에 중점을 둔 10대 후반을 위한 아이패스 에이치(H)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두 제품 모두 홍삼을 기반으로 하지만 '아이패스 엠(M)에는 성장의 도움을 주는 칼슘이 들어있고, '아이패스 에이치(H)' 에는 기억력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성분을 조화롭게 함유하고 있다. 홍삼이 수험생에게 인기를 끈 이유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이패스를 고등학생들이 주로 섭취했다면, 최근에는 취업난으로 공무원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성인들도 ‘아이패스’를 많이 찾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약을 지어 먹던 수험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섭취가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수험생용 홍삼을 찾는 부모님들이 늘고 있다.”면서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체력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성인 수험생시장까지 제품 구매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빈곤 청년 月 최대 15만원 지원… 서울시 ‘두배 통장’ 선심성 논란

    서울시가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저축액의 일부를 매칭방식으로 지원하는 ‘청년두배통장’을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학자금과 월세, 취업난 등으로 노동 빈곤층으로 전락한 청년들이 적지 않다”면서 “청년두배통장은 이들에게 일정 수준의 자산을 형성하게 도움으로써 빈곤탈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두배통장은 최저 생계비(1인 61만 7281원) 200% 이하인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1년에 1000명이다. 가입한 청년들이 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00%를, 비수급자에게는 50%를 추가로 매칭해 지원한다. 월 적립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단위다. 적립기간은 최대 3년으로 기초수급자는 최대 1080만원, 수급자 외 저소득층은 최대 81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시는 올해 6억 1000만원, 내년 18억 1000만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7억 1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원의 60%는 서울시가 맡고, 나머지 4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업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충분히 노동이 가능한 청년층에게 돈을 주는 것과 다름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청년층의 경우 노숙자나, 파산자, 장애인, 고령자 등 선별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계층과는 상황이 다르다. 단순히 젊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돈을 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면서 “실업급여와 취업교육 등 다수의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몇몇에게 지원을 몰아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이사는 “한번 저소득층이 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기존 꿈나래통장이나 희망키움통장 등이 정책적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나쁠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통장사업 참가자의 공정한 선발을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 공적조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9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고 퇴직자는 퇴직자대로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 강화 등 안정적인 인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숨은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특히 의료관광 활성화, 청년 창업 공간 지원 등을 자신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관계자 170명이 모여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제 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28~29일 의료기관, 호텔, 유치업자,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한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의료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호텔, 봉제, 패션 등에서 2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네일아트, 인쇄 분야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을지로 일대의 빈 점포를 임대해 청년 실업자들의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산 주변 역사테마거리 조성 등 ‘1동 1명소’ 사업도 속도를 낸다. 최 구청장은 “명동~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 만화골목을 조성하고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재미로 놀자’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옥마을과 필동을 잇는 서애길 일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최 구청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동서 4대 축을 이은 도로를 갑자기 끊을 수 있느냐”면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는데 대체 도로 검토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대체 도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동별로 주민 신년인사회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구정에 적극 동참하고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린다”며 “올해가 사실상 민선 6기 시작의 첫해인 만큼 주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청소년, 부모와 대화 많을수록 행복감 높다

    청소년, 부모와 대화 많을수록 행복감 높다

    청소년이 주중 1시간 이상 부모와 대화하고 ‘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년 전에 비해 각각 7.9% 포인트, 5% 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상 중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비율은 2% 포인트 감소했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많을수록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낮아지고 행복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9~24세 자녀가 있는 2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2014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 어머니와 주중 1시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이 각각 31.8%, 53.1%로 2011년의 23.9%, 45.2%에 비해 늘어났다. 부모와 함께 한 활동은 저녁 식사(74.6%),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50.8%), 여가 활동(41.3%), 책·TV·영화에 대한 대화(39.8%), 나의 고민에 관한 대화(33.8%), 정치·사회·문화에 대한 대화(15.2%) 순이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의 가족 중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청소년이 ‘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1년 81.4%에서 86.4%로 늘어난 반면 ‘일상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2011년 60.1%에서 58.1%로 줄어들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 중·고교생은 입시 준비 부담, 19~24세는 취업난을 가장 많이 꼽았다. 40.6%가 가출 충동을 느꼈고 9.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부모가 무관심할수록 가출 충동과 가출 경험이 높았고 부모와의 대화가 많을수록 가출 충동이 낮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부모와의 대화는 줄어드는 반면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증가하고 행복감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의 수면 시간은 평일 7시간 27분 수준으로 3년 전보다 10분 증가했으나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30분 이상 낮은 수준이다. 수면 시간이 많은 청소년이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체험활동 참여 경험 및 평균 횟수는 늘어난 반면 청소년의 인터넷 관련 경험 중 악성 댓글 작성이나 정보 도용 등 부정적 이용 경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은 청소년의 97.2%, 양육자의 99.0%가 대졸 이상을 희망했다. 사교육 경험은 73.6%로 3년 전보다 2.8% 포인트 증가했으나 사교육 평균 시간은 주당 9시간 30분으로 16분 감소했다. 방과 후 나 홀로 청소년은 35.2%로 7.7% 포인트 감소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열린세상] 복잡한 신입 사원 채용절차, 청년실업 부추긴다/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열린세상] 복잡한 신입 사원 채용절차, 청년실업 부추긴다/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올해도 불황이 깊어져 취업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국내 기업들의 취업 시장을 보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상반된 현상이 있다. 하나는 ‘민간고시’로 불리는 어려운 취업문을 통과하자마자 입사를 포기하는 합격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모 제조업체는 115명을 최종 합격자로 뽑았는데 최근 신입 사원 교육에는 이 중 60여명만 참석하고 50명 정도는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절차에서 2박3일간 합숙면접까지 실시한 어느 금융사는 20명을 합격시켰지만 이 가운데 3분의2인 15명 정도가 바로 이탈하고 5명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그뿐 아니다. 10대 기업 신입 사원의 9% 정도는 입사 후 1년 안에 그만두며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조기 퇴사율은 19.9%에 달한다. 취업시장의 또 다른 풍경은 취업이 안 돼 재수나 삼수, 사수까지 수년간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취업 준비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조기 퇴사율과 장기 취업준비 등 상반된 두 현상을 개인의 역량 차이, 조직 부적응과 기업 여건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오히려 기업들의 신입 사원 채용절차상 문제 탓도 있지 않나 싶다. 기업들은 늘 ‘탈(脫)스펙’을 외쳐 왔다. 학벌, 학교 성적, 어학 실력이나 자격증의 잣대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 채용 방식은 1980년대까지 필기시험 위주였으나 1995년부터 필기시험이 없어지고 기업들은 유행처럼 너나없이 직무적성검사와 인적성 검사를 도입했다. 2000년대에는 대학별 채용설명회 개최와 면접 방식의 다양화(술자리 면접, 다차원 면접, 행동관찰 면접)도 채택했다. 요즘은 대부분 기업들의 신입 사원 채용 절차가 5, 6 차로 길어지고 복잡해졌다. 서류전형-인적성검사-직무PT면접-집단토론-인성면접-임원면접 등이다. 각각의 채용 절차도 간단치 않다. 서류전형의 경우 수주간 과제를 몇 개 주고 동영상과 에세이를 내도록 요구하는 곳도 있다. 면접도 역량면접, 상황면접에다 압박면접(위기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 등으로 세분화된다. 일부 기업은 1박2일이나 2박3일의 합숙면접을 통해 대인관계 매너와 동료 간의 관계까지 관찰한다. 부모나 교수들은 이런 식으로 선발한다면 “우리 기성세대 중 입사시험에 붙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렇게 한 개 기업의 취업 절차가 복잡하고 지원생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많다 보니 한 곳에서 실패했다고 다른 기업이나 다른 분야로 순발력 있게 바꾸기가 어려워진다. 소수의 기업을 겨냥해 한 우물을 파듯 재수나 삼수, 사수를 감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청년 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일부 요인을, 복잡하고 어려운 채용 절차를 고안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셈이다. 지원자가 많은 데다 인재를 제대로 뽑기 위해서라고 기업들은 이야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복잡해진 선발 절차가 성공적인지 입증된 바 없다. 조기 퇴사율은 여전히 높다. 선발 절차가 복잡해 지원자의 어떤 장단점이 선발에 영향을 주는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문제다. 합격자들의 조기 퇴사가 여전한 것은 기업들의 말과 달리 소수의 스펙 좋은 인재를 대부분의 기업들이 여전히 선호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최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스펙에 의한 채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올 초 기업 경영진들은 ‘직무적합성’을 강조하고 ‘창의성 면접’ ‘역사에세이’를 신입 사원 채용 때 반영한다고 말한다. 사원 선발 절차를 유행처럼 그때그때 바꾸면 정말 그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더 아리송해진다. 일본전산은 ‘밥 빨리 먹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원칙을 줄곧 사원 선발에 적용하고 있고 세계적인 절삭기 제조 업체인 일본주켄공업은 ‘짧은 면접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며 지금도 ‘선착순 채용’을 고집한다. 이들 기업을 본뜰 수는 없어도 국내 기업들의 신입 사원 선발 절차는 좀 더 단순하고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취업준비생들이 덜 힘들게 되고 기업에 대해 나쁜 감정도 덜 갖게 될 것이다.
  • [국민행복 업무보고] 공무원, 직무능력 중심 채용

    [국민행복 업무보고] 공무원, 직무능력 중심 채용

    올해부터 공공기관·공무원 채용 시 직무능력 채용 모델이 적용된다.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이 지원할 직무에 맞는 경력이나 자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채용일정과 기준 등을 최소 3개월 전에 공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청년 취업난과 기업 인력난의 미스매치에 따른 국가 인적자원 낭비를 막고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체계 개편과 채용기준 사전 공개를 통한 인재 채용, 능력과 성과에 따른 임금·승진 보상, 산업 수요에 맞춘 NCS 현장성 강화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체계화한 것으로 학벌·스펙이 아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및 보상시스템으로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채용은 공공분야가 선도한다. 공무원은 올해 개방형 직위 등 민간경력채용에 적용 후 단계적으로 늘리고, 공공기관은 올해 100곳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 기관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채용일정과 직군·직무별 업무내용, 필요역량 등을 채용기준 최소 3개월, 최대 1년 전에 공개토록 했다. 민간은 경제단체 등을 통해 채용기준 공개를 권고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한민국 공무원/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한민국 공무원/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꼭 120년 전인 1895년 조선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던 일본은 기어코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乙未事變)을 일으킨다. 앞서 1894년 재래 문물제도를 버리고 근대적 체제를 확립하려던 갑오경장(甲午更張)이 대중의 외면을 받더니 일본 세력의 힘만 키워 준 꼴이 되면서 이듬해 참변을 불렀다. 지금 공직사회가 마치 당시의 혼란상을 겪는 듯하다. 갑오년(2014년)의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공직 개혁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해를 바꿔 을미년(2015년)으로 넘어오니까 이런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요새 어깨가 축 처진 채 울상을 짓고 있다. 고시 관문을 뚫고도 반평생 몸을 사리면서 잦은 야근을 견뎌온 것은 나중에 퇴직하면 월급 제대로 받는 곳에서 한 3년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말단 공무원으로 들어가 박봉 앞에서 짧은 한숨을 내쉬는 아내의 모습을 봤어도, 나중에 퇴직금 대신 받을 공무원연금 덕분에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세간의 눈초리는 퇴직 후 취업을 무조건 ‘관피아’로 몰아붙이고 연금은 국민의 세금을 좀먹는 부당이득으로 간주하며, 따끔따끔하다.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정부세종청사 근처의 쪽방에서 지내는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어디 가서 공무원 명함을 꺼내기도 싫다며 고개를 떨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잘못은 공무원 대다수의 탓이 아니다. 공직 경험을 재활용하는 퇴직 후 취업 관행이나 개천에서 난 용을 찾는 고시 선발 전형, 곗돈 붓듯 모아온 공무원연금 제도 때문이 아니다. 합리적인 틀에서도 빈 곳을 찾아내고 유혹을 떨치지 못한 소수의 일탈이었을 뿐이라 믿는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반세기 전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하다못해 ‘발신→수신→참조→제목’ 등 전언통신문 양식도 우리 공무원들이 미군 행정병들로부터 배워서 민간 기업인들에게 전한 것이다. 시골 마을에서 꽤나 공부를 잘했다는 청년은 면사무소 새마을운동과의 말단 서기지만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이 컸을 것이다. 당시 새마을운동과는 누구나 원하던 총무과나 기획과보다 더 잘나가는 부서였고, 이게 동력이었다. 1980~90년대 나라의 기틀이 잡히고 산업이 발전하자 공무원 직업이 한때 외면받기는 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취업난과 민간기업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 다시 각광을 받는다. 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도 한다. 이런 공직이 세월호에 떠밀려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이 만성적자에 허덕인다고 하니 연금 구조를 고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적자의 원인이 정부책임준비금 미납으로, 공공예탁금의 이자손실 등으로 줄줄 전용됐기 때문이라는 공무원 노조의 볼멘소리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과거 정부의 책임일지라도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제대로 하고, 솔직한 심정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싱가포르 공무원은 보수가 많고 권위도 인정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뇌물 등 비리 혐의가 포착만 돼도 법원의 영장 없이 체포나 압수·수색을 당할 수 있다는 그들의 반듯함을 우리 공무원들이 잊어선 안 된다. kkwoon@seoul.co.kr
  • [완생의 삶을 향해…희망을 Job아라] 청년층에 ‘취업방법’ 전수

    지난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9.0%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광진구가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도우미로 나섰다. 광진구는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잡(Job) 길라잡이’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부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직업 심리검사 ▲취업 준비교육 ▲노동교육 등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동안 구청 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소속된 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취업 준비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구직에 도움이 되는 취업 관련 노하우를 알려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력서를 비롯한 구직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물론 좋은 인상을 주는 이미지 메이킹법, 면접 준비요령 등 취업 준비생들이 궁금해야 할 내용으로 구성했다”면서 “또 노동교육 시간을 통해 아르바이트와 근무 중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대응 요령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정규 프로그램을 마친 후 희망자에 한해 구체적인 취업 알선 지원과 개별 멘토링도 지원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이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취업박람회 개최, 기업방문단 운영을 통해 청년들이 좀 더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똥바다’ 인터넷에 매몰된 우리 사회 일그러진 초상

    ‘똥바다’ 인터넷에 매몰된 우리 사회 일그러진 초상

    인터넷 빨간책/백욱인 지음/휴머니스트/536쪽/1만 5000원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널리 퍼지지 않고 상용화가 덜 된 시절, 인터넷은 현실을 넘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꿈과 희망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상용 20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은 순기능에 대한 찬사보다는 역기능의 우려가 더 큰 대상으로 바뀐 모습이다. ‘인터넷 빨간책’은 인터넷 이용자 4000만 시대를 신랄하게 분석, 비판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정보가 공유와 나눔의 대상이기보다는 자본화하고 수직적으로 축적되는 위기의 인터넷을 패러디라는 문학적 장치를 이용해 해부해 흥미롭다. 사이버 스페이스와 디지털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연구 주제로 삼아 ‘1세대 디지털 사회학자’라 불리는 저자가 작정하고 펴낸 첫 번째 인터넷 대중서다. 책에서 인터넷 사회에 포함된 개인은 가축으로 정의되고 그 개인이 뛰어노는 인터넷 세상은 ‘똥 바다’로 묘사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며 플랫폼 기업들은 개인 일상을 정보화한 빅데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감시하고 행위를 제한한다. 그에 대한 비판 없이 놀이와 소비에 매몰돼 마치 가축처럼 길들여지는 존재에 대한 고발인 셈이다. 온갖 잡스러운 정보와 외설이 판치는 ‘똥 바다’의 인터넷이 한국 사회를 ‘가축의 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경고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정보의 오염과 상업적 이용, 감시와 통제, 생각 없는 이끌림…. 인터넷 주변에서 만연한 부정적 세태를 풍자와 패러디로 드러내는 점이 독특하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수많은 잉여 세대의 비뚤어진 욕망을 ‘아큐정전’에 빗대는가 하면 가축으로 길들여지는 디지털 개인들을 ‘십계’의 형식으로 고발한다.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다양한 문학 형식을 통해 과거와 현재, 현실과 몽상을 뒤섞어 풀어낸 23편의 글이 한국 사회 그 자체의 고발로도 다가오는 독특한 장르의 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잠실피부과, 취업준비생 위한 여드름 치료법 소개

    잠실피부과, 취업준비생 위한 여드름 치료법 소개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닌 요즘, 면접 시 조금이라도 유리하고자 외모를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는 본인에게는 자신감을 주고, 면접관에게는 호감 가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신천 여드름 피부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위해 피부 관리를 시작한 취업준비생들이 잠실 여드름 피부과를 내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드름 흉터라고 한다. 붉거나 검게 남아있는 색소침착과 울퉁불퉁 패인 여드름 흉터는 눈에 거슬릴 뿐만 아니라 외모 자신감 상실로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여드름을 손으로 마구 짜게 되면 염증이 진피층까지 확산돼 여드름 흉터나 여드름 자국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 안면홍조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염증이 진피층까지 침투돼 생기는 여드름 흉터를 예방하려면 염증 상태의 여드름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보기 싫게 푹 패인 여드름 흉터는 치료 받지 않으면 완화되지 않기 때문.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상승시켜 자연스럽게 여드름 흉터 및 지루성피부염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여드름 흉터는 민간요법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쉽게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오장육부의 건강부터 챙기는 한방치료와 침 시술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잠실 여드름 한의원인 존스킨 한의원 잠실본점 박진미 대표원장은 “인체는 불균형 상태나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 자연치유력이 있기 때문에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는 경혈점에 침을 놓고, 여드름 피부에 효과가 있는 침을 사용하면 점차적으로 흉터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타 송파구 피부과, 잠실 피부과와 달리 존스킨 한의원 잠실본점에서는 침술에 동양학의 5행 원리를 접목시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인 오행침법으로 연령대별 피부 문제들을 해결한다. 침을 이용해 여드름으로 변성된 피부조직을 일일이 자극함으로써 피부 진피 조직의 재생을 촉진, 여드름으로 인한 붉은 색소침착과 흉터를 없앤다. 침 치료는 자가 진피조직 자연 재생 치료로, 여드름 치료 후 재발이 적으며 모공 축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진피층 손상이 심각해 치료가 힘든 난치성 여드름 흉터에는 보다 세밀하고 꼼꼼한 침 시술을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흉터의 윤곽을 제거하고 여드름 자국과 잡티를 없애는 한약필링은 피부결이나 피부톤을 정리해주고 전체적인 안색을 개선해준다. 박진미 대표원장은 “한방치료는 개개인의 몸에 꼭 맞춘 치료에 환자의 자가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어 신체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여드름 흉터로 인한 피부 때문에 취업 준비 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존스킨 한의원은 잠실 본점을 비롯해 전국 11개 지점(잠실/분당 /노원/신촌/영등포/일산/안양/수원/천안/울산/서면)을 운영하고 있다. 도움말 : 존스킨 한의원 잠실본점 박진미 대표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구직자’ 두 번 울린 신종 대포통장 사기

    ‘청년 구직자’ 두 번 울린 신종 대포통장 사기

    이기수(29·가명)씨는 현재 실업자로 모든 금융거래가 정지됐다. 대포통장 사기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보고 지방의 한 신생 마케팅사에 취업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과한 100명이 조금 넘는 20대 구직자들과 함께였다. 회사가 임시로 빌린 외부 강당에서 한 달 가까이 연수를 받고 현찰로 연수비 50만원도 받았다. 정식 출근일 아침 새로 산 양복과 와이셔츠를 다려 입고 첫 출근길에 나섰던 이씨와 입사 동기들은 쓰레기와 폐지만 널브러져 있는 텅 빈 사무실을 마주하게 됐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이씨는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았다. 이씨 명의의 대포통장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니 조서를 쓰러 출석하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이씨의 머릿속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연수가 끝나 갈 무렵 회사에서 월급통장을 개설하라고 했다. 대형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출장 나온 행원들이 계좌개설 신청서와 체크카드 발급 신청서를 나눠 주고 신분증을 복사한 뒤 신청서를 걷어 갔다. 이후 회사는 “회사 출입을 위한 보안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체크카드에 보안카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이씨는 6일 “100명이 넘는 인원을 상대로 두 달 가까이 그렇게 치밀하게 사기를 칠 거라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가뜩이나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구직자들을 이런 식으로 등쳐 먹어도 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포통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대포통장 계좌 개설 건수는 4만 133건으로 이미 2013년(3만 7883건) 한 해 발급 건수보다 6% 가까이 증가했다. 대포통장 명의 도용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을 통해 건당 100만원에 통장을 사고 팔았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단속망을 피해 신종 사기 수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취업난으로 ‘청년 실신’(대학교 졸업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한 현실을 악용해 20대 구직자들을 노리는 대포통장 명의 도용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회사는 월급통장 사본만 요구한다. 통장 원본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대포통장 용도라고 보면 된다”며 “누구나 대포통장 명의 도용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포통장에 명의가 도용되면 모든 금융거래가 정지된다. 또 1년 동안 모든 은행에서 보통예금이나 저축예금의 신규 개설을 할 수 없다. 통장을 넘긴 기록은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심사 등에 참고자료로 쓰여 불이익을 받는다. 다만 급여통장 등 계좌 개설 목적이 분명하면 심사를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해 준다. 명의 도용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확인한 즉시 사법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게 유리하다. 대포통장으로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대부분 대포통장 명의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판을 통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최대 2~3년 동안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도 있다. 대포통장 양도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됐다. 지난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공인인증서 등을 불법으로 대여하거나 유통만 해도 올해부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문화마당] 자수성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자수성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온 가족이 연말에 함께 모이면 갖가지 대화로 방안의 온도가 올라간다. 어느 대학에 가니? 언제 결혼하니? 민망한 심문(?)이 난무한다. 어떤 주제는 세대별로 생각이 달라 언짢은 논쟁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자수성가’ 훈시는 그 좋은 예다. 자수성가(自手成家)란 말 그대로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손으로 스스로 일어나 집안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면 세인들의 박수를 받을 만하고, 청년들의 귀감이 될 자격도 있다. 그런데 자수성가를 이룬 기간에 그 사회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 개인의 성공에는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이 뒤섞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1960년대부터 30여년에 걸쳐 세계가 놀랄 만한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었는데, 자수성가했다는 한국인은 대개 바로 이 시기에 집안을 일으켰다. 따라서 그 대부분은 지금 65세를 넘긴 노인층이다. 바로 이런 사회 환경과 타이밍에 한국형 자수성가의 어두운 그늘이 숨어 있다. 산업화 시기에 한국은 거의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국가의 전체 파이가 계속 커졌다. 그렇다 보니 여기저기에 많은 일자리가 우후죽순처럼 발생했다. 학력이 높건 낮건 눈높이만 현실에 맞추면 일자리는 도처에 있었다. 급격한 이농현상과 도시화도 이때 본격적으로 발생했고, 농업국가라는 옷도 이때 벗어 버렸다. 이런 시대적 특징을 개인 차원에서 볼 때 본인이 게으르지만 않으면 살림이 나아지던 시절이었다. 집을 떠나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쉬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집안도 일으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식구(食口)를 덜어 주는 기여를 하다가 얼마 안 지나 식구들을 거두어 먹였던 것이다. 대기업 회사원이나, 공무원이나, 기술자나, 상인이나 특별히 게으름만 피우지 않으면 생활 수준이 나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사회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형 자수성가라는 것이 반드시 개인의 능력이나 성실성을 입증해 주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청년들의 취업난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저들은 때를 잘 타고 태어난 혜택받은 세대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성실함보다는 사회 환경의 덕을 더 많이 본 사람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본인이 게으르지 않아야 그런 덕도 볼 수 있었을 테니 존중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형 자수성가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붙는다. 바로 불의(不義)에 침묵해야 했다는 것이다. 불법을 보고도 침묵해야 했으며, 심지어 그런 행위를 일삼는 조직의 일원으로 남아야 했다. 크게는 국가 차원의 불법비리부터 작게는 자기가 일하는 부서에서 관행으로 행하는 비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가담하거나 적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침묵해야 자수성가를 이룰 수 있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자수성가했다고 자찬하는 산업화 세대 분들은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대개 충족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불의에 침묵해야 한다는 조건을 따르지 않고도 현재의 위치에 오른 이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요인들은 싹 무시한 채 무조건 자기가 잘나서 자수성가했다고 도취된 사람들이다. 이런 어른이 집안에 한 분 계시면 그 가족 모임은 피폐해지기 십상이다. 그래도 가족 내에서 그런다면 그것은 가족으로 끝난다. 정말 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한 나라의 키를 독점할 때 발생한다. 그래서 을미년이 좀 을씨년스럽다.
  • “취업난 아픈 현실…그래도 양껏 노력해서 양껏 발전할래요 ”

    “취업난 아픈 현실…그래도 양껏 노력해서 양껏 발전할래요 ”

    이제 고작 스무 해를 조금 더 살았을 뿐인데 청춘은 아프고 또 아팠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책 제목을 빌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다독여도, ‘평균연령이 80세쯤 된다 치면 24세는 아침 7시 12분에 해당하는 이른 시간’이라며 위로해 봐도 2014년은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특히 청춘들에게는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자신의 삶을 축약해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혼돈’과 ‘미생’(未生·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아남지 못한 돌)을 외치는 4명의 91년생-쭤양(左揚·여·중국인)·김민영(여)·박다예(여)·조광현-을 31일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이들은 새해에 갑자기 자신들의 삶이 ‘미생’에서 ‘완생’이 될 거라는 허황된 꿈은 꾸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좀 더 인생의 불확실성이 걷히기를,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되길 소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 달라. -쭤양(이하 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왔고 6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무역학을 공부한다. 한·중 교류에 관심이 많고 올해 한국 기업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다. -김민영(이하 김) 취업준비생으로 현재 서강대 독일문화학과에 다닌다. 2월 졸업예정인데 취업 때문에 미룰 생각이다. 지난 한 해 8곳에 입사 지원을 했는데 모두 떨어졌다. -박다예(이하 박)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환경운동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을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다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원시림이 훼손된 가리왕산을 다녀왔다. -조광현(이하 조) 사립전문대를 다니다 2014년 군 전역 후 미래를 위해 3월부터 다른 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예정이다. 청년유니온 조합원으로 임금 체불, 부당해고 문제에 대해 관심 있다. →지난 한 해 행복했는지. -김 1~3학년 때보다는 행복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달리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전에는 말 그대로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시기라 더 혼란이 컸다. -박 공감한다. 이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이제 현실과 타협하면서 길을 하나로 정한다는 게 슬프다. -조 친구들이 취업도 잘 안 되고 전문대 졸업생들은 임금도 형편없이 받는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학교를 옮겼는데, 나름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쉽게 바뀔지 모르겠다. →1991년생 양띠들만의 특별한 점이 있는가. -쭤 중국에는 1990년대 태어난 사람들을 ‘90후’라고 부른다. 자식을 한 명만 낳을 수 있게 한 정책 때문에 90년대생들은 거의 다 외동이다. 사람들은 90후가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91년생은 외려 ‘80후’(80년대생)들과 좀 비슷하다. 책임감이 강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80후와 다른 점이 있다면 80후는 일본 드라마를 많이 봤지만 90후부터는 한국이 친숙하다. -김 앞세대가 HOT, 젝스키스 세대였다면 우린 단연 동방신기 세대였다. 유독 조기유학 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 혹은 고민은. -조 새로 다닐 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고민이다. 또 단순 기계 조립하는 곳이 아닌 전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데 취직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대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서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 대학 내내 스포츠 기자를 꿈꿨지만 현실을 위해 접어두기로 했다. 그동안 전공을 너무 외면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어를 거의 할 줄 아는 게 없다. 졸업할 때가 되다 보니 전공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서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 -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부모님이랑 통화했는데 부모님은 중국에 돌아와 취직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한국에 남으려고 한다. 지금 돌아가면 한국어를 배운 6년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중국으로 돌아가 일을 하면 한국어도 못 쓰고 잊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디서 취직할지,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길은 많아 보이지만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다. -박 길이 여러 개인데 현실적으로 생각한다고 하나로 정해 놨지만 혹시 잘못된 선택이고 다른 길이 더 좋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방향은 정해 놨지만 여전히 갈등이 있다. →인생에서 지금이 어떤 시기라고 생각하나. -박 24세면 뭔가를 결정하라는 사회적인 압박이 느껴지는데 사실 나는 좀 더 탐색 단계를 거치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까지는 내 인생의 방향을 결론내리고 싶지 않다. -쭤 스물넷, 어리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것 같다. 성숙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다. 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24세 정도면 거의 다 결혼하고 늦게 결혼하는 사람은 성격이 좀 이상해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행히 한국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더 시간을 주는 느낌이다. 그만큼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한 해 세월호 참사,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통합진보당 해산 등 굵직한 사건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 -박 어른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우리보다 경험도 많고 공부할 기회도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그 세월 동안 뭘 한 건지…. 기본도 안 돼 있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어른들이 고위층에 상당히 많은 것 같아서 더 실망을 했다. 특히 ‘땅콩 회항’의 당사자야말로 배울 기회가 정말 많았을 텐데, 그렇게 미성숙하다는 게 안타깝다. -김 세월호 참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참사를 겪으면서 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는데 누군가는 감추려 하고 또 누군가는 슬픈 감정을 이용하려 하는 것 같다. →새해 스스로, 혹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김 ‘땅콩 회항’ 기사에 달린 댓글을 봤는데 ‘당신들이 다 조현아’라고 쓰여 있더라. 그걸 보면서 내 행동도 되돌아보게 됐다. 한국사회에 자기 지위가 남보다 조금만 더 높아도 ‘갑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쭤 편하게 안주하고 싶지 않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치열하게 싸우고 싶다. 이게 내 각오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늘 한계가 있는데 더 넓은 마음으로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박 나는 계속 미생으로 남을 것 같다. 미생이 원래 바둑 용어지만 그걸 더 넓혀서 한국사회 자체가 미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완생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갑질’을 하는데 자신부터 되돌아보고 나도 반성 많이 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정리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년짜리 미생 만든 최경환 학생, F학점”

    “4년짜리 미생 만든 최경환 학생, F학점”

    “최경환 학생, F학점 답안지 받아 가세요.”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중앙도서관 게시판과 노천극장 등에는 ‘최경환 학생, 답안지 받아 가세요’라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앞서 이달 초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으로 학비 문제와 취업난, 청년 자살 문제 등을 거론한 대자보가 붙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험 답안지 형식을 빌린 대자보에는 ‘오늘날 한국 경제 위기의 해결 방법에 대해 쓰시오’라는 시험문제와 마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작성한 것처럼 꾸민 답안들이 쓰여 있다. 대자보는 답안에 적힌 경제정책에 모두 감점을 주고 낙제를 뜻하는 ‘F’를 부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대자보를 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최휘엽(21)씨는 30일 “고려대와 연세대에 최경환 부총리에게 보내는 대자보가 붙었던 것에 공감해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며 “최 부총리가 내놓은 경제정책들은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이 보기에도 걱정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고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웠다”며 “(정부가) ‘노동유연화’라는 칼날로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노동자, 청년들과 여성 노동자들을 베어 버리고 정규직마저도 베려 한다”고 꼬집었다. 시험 답안지 형식을 빌린 대자보는 학내는 물론이고 온라인상에서도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말고사 기간에 대자보를 붙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학생들이 (대자보를) 읽게 할까 고민하다가 시험지 형태로 붙이게 됐다”며 “페이스북에도 웹자보 형태로 글을 올렸지만 대자보 형태가 아직 대학 내에서는 가장 유의미한 소통의 수단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자보를 붙인 이후 최씨에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최씨는 “정부가 비정규직 종합 대책에서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은 2년짜리 ‘미생’이 4년짜리 ‘미생’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머리를 맞대면 좋겠는데 (이번 대자보에 이어) 어떤 형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최경환 학생에게 > 안녕하세요. 최경환 학생, 아니 한국의 경제 부총리 아저씨. 한국 경기가 한 겨울처럼 꽁꽁 얼어있어서 요즘 걱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경제는 계속 어렵기만 하고, 일본은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하고, 미국은 금리인상 시기를 점치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 적절한 경제성장을 위한 출구전략이 안보여서 막막한 것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경환 아저씨가 제시하는 한국경제 위기의 대안을 보고 있노라면,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으로써 걱정이 많이 됩니다. 첫 번째 부동산 규제가 한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 담보대출 등의 규제를 완화하시겠다고 하셨죠. 이미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에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말하며, 소비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대책은 빚져서 빚 갚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이미 가계부채가 천조라는데, 더 부채를 조장해서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대출부담 완화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6억이 넘는 비싼 집을 가진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우리 같은 학생들, 서민들에게는 실효성이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대책은 더욱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한국은 이제 절반 이상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인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중적인 노동구조 맞습니다. 그래서 불안정한 일자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고용이 경직되어 있어서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뙨 안정적인 일자리도 부족하고,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임금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쓸 돈도 없습니다. 가계가 돈을 많이 써야지, 내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쓸 돈도, 쓸 만한 돈을 벌만한 일자리도 없는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먹고사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일자리에 투자가 가능하겠습니까?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 근로환경 격차를 줄이면서 이중구조 자체를 없애고, 청년, 여성, 중장년층, 노년층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여성들이 결혼, 출산, 임신 등으로 경력단절 문제를 겪는 것,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대로 된 여성 노동정책을 내지 않는다면 출산율 저하, 고령화, 정부부채 압박, 생산인구 감소 등의 문제 앞에서 한국은 밑바닥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규직 과보호를 해결하기 위해 해고 요건을 간소화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경환 아저씨는 2009년을 기억하시나요?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는 경영난을 이유로 2646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영난은 회계조작으로 부풀려진 거짓 경영난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얼마 전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는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자였던 한 노동자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26번째 죽음입니다. 2009년부터 이어진 죽음의 행렬이 26번째에 죽음까지 도달했습니다. 정규직 과보호가 심하다고요? 이 논란이 있기 전에도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되고, 가난의 끝자락으로 떨어지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노동유연화라는 칼날로 비정규직, 간접고용 노동자, 청년들과 여성 노동자들을 베어버리고 정규직마저도 베려고 하시는군요. 600만 명의 장그래가 칼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서울 중심부의 한 전광판 위에는 씨앤앰 간접고용노동자 2명이 추위에 떨고, 쌍용자동차 노동자 2명은 70m 높이의 굴뚝 위로 올랐습니다. 얼마나 궁핍해지고, 얼마나 아프고, 포기해야만 한국 경제는 살아난단 말입니까? 진짜 살아나기는 하는 겁니까?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가족도, 좋은 집도 다 포기해가며 살아왔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이란 스펙은 다 쌓고, 할 수 있는 언어란 언어는 다 배워보려 하지만 괜찮은 세상은 더 멀어지기만 합니다. 대자보 읽고 나서 청년들의 좌절이 얼마나 깊은지 알겠다고 하셨죠?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하시겠다고 하셨죠? 청년들만의 좌절과 불안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대화와 소통하겠다는 말을 인터넷으로만 들어야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26번째 쌍용자동차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 추운 날씨에 힘겨운 고공농성을 하고 계신 노동자들을 지지합니다. 정치외교학과 12학번 최휘엽
  • 희망 없어도 행복해!

    희망 없어도 행복해!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이언숙 옮/ 민음사/385쪽/1만 9500원] 일본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용의 증가, 경직된 기업 조직과 노동시장으로 인한 청년 실업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잃어버린 20년’ 속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고령자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극심한 취업난은 비정규직과 프리터(프리랜서와 아르바이터의 일본식 조어)를 양산했다. 고용 상황이 불안하니 결혼과 출산에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이리저리 뜯어봐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이 힘든 사회적 상황 속에서 20대 젊은이들의 75%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일본 내각부의 ‘일본 국민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이자 일본 경제가 악화일로에 접어든 상태에서 나온 뜻밖의 결과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득도의 경지’에 오른 듯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는 일본 신세대 젊은이들을 지칭해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일본의 신예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29)의 책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은 장기 불황이 낳은 역설적인 인간형 ‘사토리 세대’의 정체를 파헤친다. 2011년 일본에서 책을 낼 당시 26세였던 저자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들이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리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인간은 ‘지금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소박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그저 ‘끝나지 않는 일상’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왠지 가슴은 찡한데 그럴듯하다. 그의 주장은 막연한 관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금은 불행하지만 장차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지금 불행하다” “지금 생활에 불만족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고도성장기나 거품경제 시기에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미래에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공부에, 직장에 목숨을 걸었고 그래서 현실은 불행했다. 물론 20대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주변 상황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같은 설문조사의 다른 항목을 보면 ‘생활하면서 고민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1980년대 후반부터 계속 상승해 2010년 63.1%에 달했다. 저자는 일본 젊은이들의 자국 사회에 대한 만족도가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한다. 이처럼 ‘불안하지만 행복하다’는 모순적인 태도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후루이치는 거품경제 붕괴와 불황 장기화의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돌릴 수는 없다며 기성세대가 내놓는 ‘젊은이론’도 비판한다. ‘요즘 젊은이들’ 운운하며 불행의 책임을 그들에게 떠넘기는 태도, ‘젊은이에게 희망이 있다’는 식으로 찬양하는 것 모두 그들을 타자화(他者化)하는 담론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책에서 출세나 명예, 돈벌이에 욕심이 없이 자기 주변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하나씩 거론하며 이들 삶의 방식이 결코 자포자기 혹은 자기 파괴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한때 당연시되던 ‘일류대 진학, 대기업 입사, 중산층 가정’이라는 꿈 같은 시나리오가 폐기 처분된 지금 시대에 젊은이들이 취할 수 있는 삶의 태도란 어려운 상황에 안주하고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는 것이다. 그들이 꿈꿀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이 바로 그것이니까. 일본 젊은이들의 현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현실은 ‘일본’을 ‘한국’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모두가 중산층이라는 자본주의 신화가 깨진 지 오래인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혁명 대신 현실 안주를 택하는 현상은 가까운 미래, 어쩌면 현재인 한국을 읽는 것 같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사토리 세대 일본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태어나 현재 10~20대 중·후반 나이대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 없이 현실에 만족하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사토리는 ‘득도’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버블경제 붕괴 후 닥친 장기 불황 속에서 성장해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국가보다는 인류애 실현을 위해 기꺼이 뭉치기도 하며 대도시에서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 “취업이 안돼요” 청년들의 아우성

    “취업이 안돼요” 청년들의 아우성

    “대표님은 ‘청년실신’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청년 실업자 신용불량자의 준말입니다. 그만큼 청년들 취업난은 심각합니다.”(참석 대학생) 2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난 대학생들의 호소는 애절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타운미팅 청춘무대’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김 대표에게 취업과 주거, 정치 참여 문제 등 청년들의 당면한 현실을 전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산하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가 당 지지율이 낮은 청년층의 고민을 듣고 맞춤 정책을 찾는다는 취지에서 만든 자리였다. 이날 미팅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취업’이었다. 학생들은 매년 높아가는 청년실업률 통계 자료까지 제시하며 김 대표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내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인건비가 비싸지고 강경 노조가 불법 파업을 일삼아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고통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학생은 “취업난 해소도 중요하지만 취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도 큰 과제”라며 “학생들이 취업 정부를 정부로부터 얻는 비율은 7.7%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약한 주거 문제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가 “저는 월 30만원짜리 방에 사는데 지나다닐 통로조차 비좁다”고 호소하자 다른 참석자는 “저는 월세만 40만원이고 공과금, 생활비까지 하면 100만원이 넘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학이 학생 수를 줄여 확보된 공간을 기숙사에 최우선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학생들을 달랬다. 주거비를 벌기 위해 학생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아르바이트 학생 4분의1이 부당 처우를 경험했다는 통계도 제기됐다. 이에 김 대표는 “제 막내아들도 용돈 잘 안 주니 알바를 하더라.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김 대표가 “제가 20대 때는 우리 사회가 급성장하던 때라 청년들이 취업 걱정을 전혀 안 했다. 저는 재밌게 보냈다”고 말하자 “저희에게 참 힘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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