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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공무원/경쟁률 62대 1/4만8천명 지원… 대재이상 91%차지

    공무원봉급이 동결되고 사정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공무원 취업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가 16일 7급공무원 공개 경쟁채용시험 응모자를 마감한 결과 7백85명 모집에 4만8천3백36명이 응시,평균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자수는 지난해의 3만9천5백32명보다 22·3%나 증가한 것이며 경쟁률도 지난해의 51대1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일반행정을 비롯해 외무행정·세무·전산·감사·보호·검찰사무·출입국관리등 8개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시험은 검찰사무직이 3백50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그 다음은 ▲외무행정직 1백대1 ▲감사직 87대1의 순이었다.세무직(43대1),출입국관리직(37대1)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올해도 응시자의 고학력화현상이 계속돼 전문대학을 포함,대학재학이상의 학력소지자가 91%(지난해 90%)에 달했으며 특히 전산직(96%),세무직(94%),외무행정직(93%)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응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이들의 99%가 대재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분야별 여성지원자 비율은 전산직이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외무행정직(27%),일반행정직(14%)등의 순이었다. 총무처 관계자는 공무원응시율이 높아진 것과 관련,『안정된 직장에의 선호와 함께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올 취업문 바늘구멍/83%가 “사무직 채용 축소”

    ◎경총 1천31사 조사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의욕상실과 산업구조조정 가속화로 기업들이 신규인력채용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천3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3년 신규인력채용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사무직의 경우 전체의 83.1%가,기술직은 71.2%가,생산직은 68.4%가 올해 신규인력채용을 예년 수준이하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사무직 74%,기술직 60.5%,생산직 54%가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던 것보다 더 높은 것이어서 올 취업난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 ROTC임관 10만명/4성장관 첫 배출

    ◎1기 군입문 30년만의 경사/복무중 위·영관급만 9천명/7기까지 36명이 장성 진급 학생군사훈련단(ROTC)출신의 박세환교육사령관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과 함께 2군사령관에 임명됨으로써 ROTC 4성장군의 시대가 열렸다.학생군사훈련단출신자들이 첫 소위로 임관된지 30년만의 일이다. 육사출신의 독주에 밀려 그동안 진급과 보직에서 소외됐던 ROTC출신들은 박대장이 야전군을 지휘하게 됨으로써 어깨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ROTC는 지난 60년 자유당정부때 성안돼 5·16직전인 61년4월 장면 민주당정부에 의해 창설됐다.당시 최초로 ROTC가 창설된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등 서울의 주요대학과 부산대·경북대·전남대등 지방 국립대학을 포함,16개 종합대학교였다.현재는 전국 72개 대학에 ROTC가 설치돼 있다. ROTC출신으로 매년 소위로 임관되는 장교는 3천5백명 정도.소위 중위로 복무하는 상존인원은 8천여명이나 된다. 장기복무중인 영관급 장교는 1천5백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ROTC가 배출한 장교는 모두 10여만명.육사가 배출한 인원의 7배,갑종장교의 2배가 넘는다. ROTC는 지금까지 모두 32명의 장성을 배출했다.현재는 ROTC 7기까지 장성으로 진급한 상태. 1기의 경우 모두 10명의 장성이 나왔으나 현재 박2군사령관과 김태찬소장(학생중앙군사학교장)번웅식준장(공병학교장)이 남아있고 나머지 7명은 준장으로 예편했다. ROTC예비역장교들은 정계·관계·학계·재계·언론계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전체임원중 30%가 ROTC출신 예비역장교들이다. 최근 대졸 취업난속에서도 ROTC출신은 거의 1백%가 취업이 되고 있다.
  • 불법 직업소개소 집중 단속/노동부,새달말까지 합동반 편성

    노동부는 22일 최근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에 편승해 취업사기행위와 불법직업소개행위등을 일삼는 직업소개소가 크게 늘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 시·도와 합동단속반을 편성,오는 4월말까지 집중단속을 펼치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번 단속에서 무허가및 유료직업안내소의 ▲공중도덕상 유해업소 소개행위 ▲허위구인광고를 통한 무허가 직업소개행위 ▲구직자에게 보증금,선불금을 요구하는 취업사기행위를 중점점검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를위해 신문,잡지에 게재되거나 벽보형태로 부착된 구인광고물 수집,허위구인광고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고 최근 1∼2년간 단속때 적발된 안내소도 집중단속키로 했다. 노동부는 적발업소에 대해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최고 7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릴 계획이다.
  • 고학력·저연령층 실업 증가/통계청 작년 집계

    ◎대졸 3.5%·15∼19세 10.2%/실업률 2.4%… 총 46만명/시 도별로는 대구가 3.7%로 최고 청소년층과 고학력자의 실업이 늘고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평균 1천8백92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1.9%(34만5천명)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4·4분기에는 취업자 증가율이 0.9%를 기록,지난 84년 3·4분기의 마이너스 1% 이후 8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2.5%(7만8천명),광공업은 3.5%(17만7천명)가 각각 감소한 반면 3차산업 부문은 5.7%(60만명)나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부문 취업자는 4·4분기중 5.3%가 줄어들어 지난 81년 1·4분기의 마이너스 8.7%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시근로자가 9백73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2.9%가 늘어난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1백76만7천명으로 3% 감소했다. 월평균취업시간은 52.3시간으로 전년보다 0.9시간이 줄어들었으며 평균취업시간도 88년 55.7시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업자는 작년중 평균 46만4천명으로 집계돼 실업률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4%를 나타냈다. 연령계층별로는 15∼19세의 실업률이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아진 10.2%를 기록했으며 학력별로는 중졸이하가 1.1%에 머문 반면 고졸은 3.3%,대졸이상은 3.5%로 청소년층과 고학력계층의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6대도시의 실업률이 3.3%로 91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도지역의 1.6%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섬유업종의 불황을 반영,3.7%로 가장 높고 다음이 △서울·부산 (3.3%) △인천·대전 (3.2%) △광주(2.9%) △경기(2.2%) △전북(2.1%) △충북(1.9%) △경남(1.5%) 등의 순이었고 강원·제주가 0.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5세이상의 인구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가 증가,사상최고인 60.9%를 나타냈다.
  • 올 실업률 2.6%… 6년만에 최악/정부,직훈 확대­전직 유도

    ◎임금격차 줄여 서비스업집중 억제/산업체 병역특례 강화·「지역별 대책협」 설치 올해 취업난은 지난해 보다 훨씬 심각해 실업률이 6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직업훈련을 확대,전직이나 재취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생산직 인력난에 대처,비진학 청소년들에 대한 직업교육과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를 강화하고 업종간 임금격차 축소를 통해 서비스부문으로의 인력유입을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과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93년도 인력수급전망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는 침체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임에도 불구,산업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도 둔화돼 전체 취업자는 작년대비 34만7천명(1.8%)이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51만7천명으로 지난해의 46만3천명에 비해 11.7%가 증가하며 실업률은 2.4%에서 2.6%로 높아져 지난 87년의 3.1%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촉진등으로 인해 마찰적 실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졸이상 고학력자,여성의 취업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작년보다 12만1천명(4%),제조업부문은 4만8천명(1%)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업은 건축규제 완화조치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2만5천명(7.6%)이 늘어나고 기타 서비스부문도 39만5천명(4.2%)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여건에 비추어 정부는 올해중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취업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단기적인 부양책에 의한 실업대책 보다는 부문간 인력수급의 불균형해소에 인력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마찰적 실업에 대비,지난해 전국 1백개소로 확대된 취업알선 전산망을 올해중 25개소에 추가설치하고 국립직업안정기관(52개)등을 통해 연간 13만명의 취업을 알선하는 한편 4만7천명의 실직근로자를 대상으로 3∼12개월간의 단기직업훈련을 실시,전직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최근 실업이 크게 늘어나는 부산·대구 등 주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고용대책협의회」를 설치,특별전직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95년중 「고용보험제」도입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연간 5만명 이상의 인문고 비진학생에 대한 직업기술교육 실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 복무기간단축 (5년에서 3년) △검표원·주차장관리직 고령자채용 의무화 △시간제고용활성화 등으로 취업난완화와 인력난완화를 동시에 도모키로 했다.
  • 경찰관 높은 인기… 지망생 급증/구직난속 엘리트 몰려 “좁은문”

    ◎작년 7.5대 1 경쟁… 여경은 무려 35대 1/간부후보 응시자 90%가 전문대졸 이상 구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순경직과 경찰간부후보직등 경찰관채용시험에 많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관채용인원은 예산문제등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지원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르면 경찰관채용은 신규채용의 경우 순경과 경정은 공개경쟁시험으로 뽑고 경위는 경찰간부후보 선발시험합격자와 경찰대학 졸업생가운데서 임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최근 5년동안의 경찰직 전체지원율을 보면 89년에는 6천9백78명 모집에 2만8천5백81명이 지원,4대1의경쟁율을 보였다가 91년에는 8천1백51명 모집에 3만8천5백82명이 응시,4·7대1로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5천7백97명 정원에 4만3천7백14명이나 몰려 7.5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순경직 공채시험의 경쟁률만 보면 89년부터 지난해까지 3.9대1,4.5대1,4.6대1,7.5대1로 해마다 큰폭으로 올랐으며 특히 지난달 말에 마감한 올해 1차모집에서는 1천2백19명 모집에 1만4천5백63명이나 원서를 내 12대1이나 됐다.여경의 경우는 1백79명을 뽑는데 6천3백명이 지원해 35대1의 폭발적인 응시율을 나타냈다. 또 올해 42기생을 모집한 경찰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는 지난 2일 지원접수를 마감한 결과 50명 모집정원에 1천4백32명이 몰려 28.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1%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91년에는 같은 모집정원에 8백52명이 응시,1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1천백85명이 원서를 내 23.7대1로 경쟁률이 높아졌었다. 결국 2년만에 지원자가 2배 가까이나 증가한 셈이다. 또한 응시자격도 고교졸업이상의 학력소지자로 해놓고 있으나 올해 응시자의 90%이상이 전문대졸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응시생의 학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체검사와 필기시험,종합적성검사,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 최종합격자들은 경찰종합학교에서 1년동안 초급간부교육을 받은 뒤 경위로 임용된다. 이밖에 경찰대학도 89년이후 지원자가 조금씩 줄어 왔으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백68명이나 많은 1천68명이 응시했으며 경쟁률도 지난해의 7.5대1에서 8.9대1로 상승했다. 이같이 경찰관시험의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취업난 가중이 큰 이유지만 경찰직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기 때문으로도 풀이돼 경찰은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찰직지원자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은 경찰과 그업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반증하는것』이라면서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채용인원은 90년의 9천6백96명에서 올해에는 3천6백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앞으로 더 감축될 것으로 보여 경찰관이 되는 길은 더욱 「좁은 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학력보다 취업선호 추세 뚜렷/올 전·후기대·전문대 입시결산

    ◎고학력 취업난 반영 학벌집착 기피현상/내년 대입 개선에 “경쟁치열” 예상 뒤엎어 93학년도 전문대 지원경쟁률이 전·후기 4년제대학에 이어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고학력 선호풍조가 진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같은 대입시 경쟁률 하락현상은 최근 사회적 물의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입시 부정사건의 원인된 과열대입시열기도 주춤해지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당초 93학년도의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의 지원 경쟁률은 현행 대입학력고사제도가 도입된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93학년도 대입시에 응시하기위해 체력검사에 응시한 학생수는 모두 93만4천2백61명으로 지난해 93만1천6백1명보다 2천6백60명이나 증가,수험생 절대수가 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기대 입시에서는 22만3천9백83명 모집에 64만9백3명이 지원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59만8천7명만이 지원,3.64대 1의 경쟁률을보여 지난해 4.1대 1은 물론 88학년도 3.92대 1이래 가장 낮았다.이여파로 체력검사 응시자가운데 전기대에 응시한 지원율은 64%로 예년의 68.6%선을 크게 밑돌았고 이같은 추세는 후기대 입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교육전문가들은 최근 4년제 대학의 취업난이 심화되자 많은 수험생들이 전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4년제 지원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었다. 이처럼 올해 전국 각 대학들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입학정원을 크게 늘린데도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는 수험생들이 대학진학이라는 학벌보다는 적성을 고려,고교 졸업후 취업쪽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많은 고교 졸업자들이 최근 산업인력 임금체계 개선으로 학력간 임금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고학력졸업자의 취업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학벌에만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고학력 선호풍조 해소에 청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또 최근의 학벌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려는 경향도 지난 80년대 후반이후부터 일기 시작한 과열된 대입시 열기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전재희 노동부 부녀지도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취업여성 출산·육아비 국고지원 추진”/직업안내창구 96년까지 4천개로/직장내 탁아시설 확충 등 다각 노력/노동계 구석구석에 산재해있는 과제들 해결 산업화 사회로의 변화와 함께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있다.여성인력이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이제는 고도의 전문적인 직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전체적인 여성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한 목소리도 높고 이들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정책도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가고 있지만 모집·채용과 근무차별,그리고 출산·육아등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게 사실이다.김령자 한국노총 여성국장(52)이 지난해 1월 노동부 보험국장으로 옮겼다가 최근 부녀지도관으로 복귀한 전재희국장(43)을 찾아 우리나라 여성근로자의 현주소와 향후 대책을 들었다. ▲김국장=산업사회가 급격히 변하면서 여성취업도 구조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녀지도관이 할일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생각되는데요. ▲전지도관=지난 60∼70년대의 여성관련 노동행정이 열악한 근로여성 보호쪽에 치우친 반면 이젠 그보다는 남녀고용차별해소가 큰 과제로 떠오른 셈이지요.전문직 고학력여성 취업난해소와 주부취업촉진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사실 노동행정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습니다. ▲김국장=그런 관점에서 남녀고용평등법등 제도적 장치마련으로 어느정도 여성인력의 입지강화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산업현장에선 차별해소의 목소리가 높은게 사실입니다.새로 부녀지도관 직책을 맡으신만큼 보다 개혁적인 남녀고용차별해소책이 있으신지요. ▲전지도관=자리를 옮긴뒤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우선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성인력을 보는 인식개선이란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여성을 남성의 대체인력아닌 동등한 인력으로 봐야한다는 것이지요.기업은 여성을 남성의 값싼 대체인력으로 필요로 하고 여성은 자신의 학력과 능력에 적합한 취업을 원하다보니 수급이 맞지 않을수 밖에요.실제로 여성경제활동인구가 지난80년에 비해 2백20여만명이나 늘었는데도 우리나라 여성 유휴인력이 전체의 65%나 차지한다는 것은 여성취업의 현주소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볼수 있지요. ▲김국장=최근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으면서도 여성유휴인력 고용을 기피하는 큰 이유가 여성의 연속근무가 잘 지켜지지 않는데 있다고 보는데 노동행정이 바로 연속근무를 보장하도록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지도관=출산과 육아에 신경을 써야하는 여성의 경우 사실상 연속근무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그런 측면에서 기업측도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요. ▲김국장=그렇다면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을까요. ▲전지도관=현재 출산·육아보호지원에 관한한 기업에 대한 의무규정만 있어 기업측으로서는 임금과 노무관리에 부담이 된다고 볼수 있지요.앞으로 이같은 여성의 고유한 인력부담을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현단계에선 상당히 급진적인 방침이긴 하지만 여성인력이 늘고 선진국대열에 끼기 위해선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만큼 이같은 정책에 대한 공청회나 여론수렴을 거쳐제도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김국장=그중에서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 사업장내나 공공탁아소시설 마련이라고 볼수 있을텐데요.실제로 대부분의 제조업 여성종사자중에는 가정형편상 육아휴직을 쓰기 어렵고 육아시설에 맡길경우 너무 비싸 지원체제가 시급한 실정이지요. ▲전지도관=출발이 늦긴 했지만 그점에선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만큼 수년안에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그와함께 부부의 역할분담등 가정내에서의 인식도 크게 바뀌어야 하겠지요. ▲김국장=대단히 희망적인 말씀입니다.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게 산업현장에서의 차별철폐가 아닐까요. ▲전지도관=과거 성별역할분담관념때문에 여성이 객관적인 적성·능력구분없이 현장에 배치되는 경우가 없지 않았지요.결과적으로 이런 흐름이 기업측에도 이롭지 않은만큼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겠지요. ▲김국장=취업규칙 차별조항등이 사실상 여성차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는데요. ▲전지도관=여성고용의 책임은 사회 문화적인 관행에만 있는게아니고 여성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도 없지않아요.대학 학과 선택에 있어서도 여성의 전통적인 인식에 근거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게끔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김국장=그것은 제도상 여성이 참여할수 있는 길이 막혀있기 때문이 아닐까요.그래서 여성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게 우리 노동계 현실이구요. ▲전지도관=그렇지 않습니다.직업훈련기관의 여성참여율이 대부분 31%미만인 점을 볼때 소극적이라는 말입니다.여성들 자신이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야 할 때입니다. ▲김국장=여성들의 취업증진을 위해 취업알선 정보망을 늘릴 계획은 없으신지요. ▲전지도관=현재 국립직업안정기관을 중심으로 44개소가 운영중인데 96년까지 이같은 직업안내창구등을 읍·면·동까지 연결해 3천9백98개소로 확충할 계획입니다.그렇게 되면 여성들이 이용할수 있는 여지도 넓어진다고 봐야지요. ▲김국장=거의 1년만에 복귀한 자리인만큼 종전과는 색다른 각오가 많으실텐데 우리 여성근로자들의 기대또한 큽니다. ▲전지도관=사실 지난번 재직때 못다한 숙제를 풀겠다는 생각입니다.노동계 구석구석에 산적해있는 과제들을 작은 것부터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실업계 고졸예정자 “모셔가기”/전반적 구직난속 취업률 “상한가”

    ◎공업계 6년연속 1백%/인문고의 실업반도 87% 취직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들의 몸값이 「김값」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이 호조를 보여 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실업계 고교에서 비슷하게 나타나 각 업체에서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모셔가기」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기계공고등 37개의 실업계고교가 있는 강원도의 경우 올해 공업계고교졸업예정자가운데 취업희망자 2천70명전원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미처 인력을 구하지 못한 기업체의 구인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내 유일한 수산계학교인 주문진수고도 취업예정자전원이 수산업계로 취업이 확정된 상태이다. 특히 공업계의 취업률은 최근 6년연속 1백%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11개의 농업계고교에서도 취업희망자 1천1백24명가운데 98.4%인 1천1백6명이 직장을 얻었으며 상업계(16개교)는 2천8백83명가운데 90.7%인 2천6백16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실업계고교도 마찬가지로 시내 5개 공업계고교에서 4천3백73명이 취업해 대학진학자등을 제외하면 전원이 취업한 셈이다. 상업계도 취업희망자가운데 남학생 94.8%,여학생 85.5%가 은행과 기업체등에 직장을 얻었으며 비교적 진로가 좁은 농업계도 85%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못한 농·상업계학생들로 오는 3월쯤이면 모두 직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업단지가 많은 인천지역도 공업계졸업예정자의 98%가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7일현재 취업률은 공업계가 99%,상업계 82.5%선으로 특히 인천수산고 2백3명과 인천기계공고부설직업훈련과정(1년)을 이수한 인문고교졸업반학생 97명 전원이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이다. 관내 7개 인문고교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실업반학생들도 87.4%인 3백26명이 취업을 해 예년보다 높은 9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도교육청관계자들은 『최근 각 학교마다 우수한 실업계고교 인력을 데려가기위해 기업체들의 취업의뢰서가 폭주하고 있다』면서『이로인해 학생들의 선택폭이 커지면서 보수등 근무조건이 좋은 기업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전문대육성으로 가야한다(사설)

    후기대학 지원율이 현저하게 줄었다.15일 마감한 지원현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4만명 가까이가 덜 지원했고 경쟁률도 지난해 4·58대1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3·98대1로 집계되었다.학력고사제도가 채택된 지난 88학년도 이래 제일 낮은 것이다.더구나 94학년도부터는 새 제도가 채택되므로 올해의 경쟁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의 결과다. 이런 결과는 대학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바뀌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무조건 대학에 가고 보려는 풍조가 퇴조하고 진로선택에 대해 다양하고 신중한 접근을 하는 증좌로 보이기 때문이다.특히 요즘 들어서 심각해지고 있는 대졸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아서 학벌만 번지르르한 것을 반성하고 현실적인 판단과 인식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인 것이다. 올해 후기대의 경우 지원율도 낮아졌지만 지원양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중앙의 단순한 대학보다는 지방대학의 특색있는 학과나 개방대학같은 특수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도 드러났다.이렇게 되면 후기대이후에 있을 전문대의 지원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처음부터 아예 전문대를 지망하기 위해 입시준비를 해온 수험생도 상당히 있고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하여 전문대에 다시 들어가는 4년제 출신도 많으므로 전문대 입시경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건국이래 유일하게 성공적인 교육제도」라고 일컬어지는 전문대제도가 그 실상은 그다지 만족할 만한 것이 못된다.수요도 늘고 지망생도 많으며 취업률에 있어서는 4년제출신을 저만큼 따돌린지 오래되지만 교육여건이나 교육현장의 실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이다.교수및 실험실습 기자재의 보유율같은 교육여건이 부실한 것이다.교수확보율이 40·4%에 불과하고 산업체 겸임교수와 시간상사를 합쳐도 법정총원에 많이 못미쳐서 교수 1인당 학생수는 국립이 22·9명이고 사립이 47·2명으로 전국 평균 44·6명이나 된다.재정 또한 많이 불안정하여 등록금 의존도가 80%를 넘고 있으며 등록금으로 기본경비를 충당하기에 급급하여 실험실습기자재 확보같은 것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대가 당면한 현실이다. 모처럼 대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교육정상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이 기회를 살려 전문대의 육성발전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일때라고 생각한다.그러려면 투자요소가 많은 공업계를 국공립이 맡는 비율이 높아져야 하고 산학협동체제의 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또한 사립전문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크게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예상밖 저조… 교육정상화 “청신호”/후기대 경쟁률 하락의 배경

    ◎대졸 취업난·적성 고려 신중선택/전문대 경쟁률은 대폭 높아질듯 15일 마감된 93학년도 후기대학 원서접수 결과는 경쟁률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기대에 이어 지난해 경쟁률(4.58대 1)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대졸자 취업난을 의식,졸업후 취업률이나 적성등을 우선 고려해 지원학과를 선택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대입지원상황은 종전에 적성이나 진로문제등을 도외시한채 무조건 대학에만 진학하면 된다는 고학력선호추세를 진정시키는 조짐으로 교육정상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기대 경쟁률하락은 94학년도 대입시제도의 획기적인 변경에따른 입시부담으로 전기대 탈락자들이 대거 후기대에 지원할 것으로 여겨졌던 당초의 예상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대학지원을 위한 체력검사 응시자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3천여명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대입시 지원율이 올들어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대졸자 취업난을 의식,많은 학생들이 전기나 후기 대학진학대신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학 진학쪽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전국 1백26개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1만4천9백20명이 늘어난 17만4천3백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문대학 입시 경쟁률은 입시사상 유례없는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많은 수험생들이 최근 임금합리화 조치로 대졸자와 고졸자간의 임금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황에서 대학진학대신 「고졸 취업」을 선택한 것도 대입 경쟁률 완화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졸자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반해 고졸자들은 취업률이 대졸자의 거의 두배에 이르는 90%에 육박하고 있는 형편이다. 같은 맥락에서 후기대의 전반적인 지원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 지원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학진학 희망자들이 합격선이 비교적 높은 인기학과를 지원,재수를 하게되더라도 졸업후 취업난을 염려해 인기학과 지원을 고집한 지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해시계)

    자유당 때 갖 취임한 어느 치안총수가 경찰간부들을 모아놓고 국민이 무엇을 가장 무서워하는가 물었단다.한 간부가 『인플레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이 치안총수는 『그 인플레라는 놈을 당장 가서 잡아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인플레야 잡아 올 수만 있다면 십년이고 이십년 아니 영원히 징역살이시킨들 마다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물가불안이 진정되었다느니 경제가 안정되었다느니 싫지 않은 이야기가 보도되지만 경제에 문외한인 내 눈에도 도무지 진정되지 않는 인플레가 하나 있다.그것은 학력 인플레다.이 사회에는 웬 박사가 그리 많은지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박사학위를 받으면 사진,수여대학 그리고 논문제목이 신문에까지 나서 희소가치를 인정 하던 시절이 생각나 금석지감을 느낀다. 국민의 학력이 높아지는 것은 바라는 바요 조금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모두가 철학,문학,예술 또는 과학 등 한가지 방면에 일가견을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간다면 우리의 정신생활은 얼마나 풍요로울까.그러나 학력이 높아지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일까.한때 우리나라는 상아탑이 오골탑이라 비아냥을 받고 고등실업자를 양산한다 해서 「대학 망국론」까지 대두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60년대 초부터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한 산업화가 이들 예비군을 모두 현역으로 산업전선에 투입시켰고 그래서 그 때 과잉투자라고 비난받던 교육투자가 없었다면 우리의 급속한 공업화도 불가능 했으리라는 지론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그 때는 우리나라의 대학생이 모두 십만도 안 되던 때이고 입대하는 장정 중 문맹이 너무 많아 군대 안에서 한글을 따로 가르쳐야 하던 시절이다.따라서 학력의 상승이 학력의 증진과 정비례할 수 있었고 앞에 말한 치안총수에게서 느끼듯 그것이 꼭 필요하기도 했다.그러나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은 군대에서 받아 주지도 않는다는 지금,그 때의 요행이 다시 찾아오기를 바랄 수 있을까.우리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과 생산현장의 인력난을 동시에 목격한다.사회는 이미 고학력자로 포화상태가 되었고 앞으로의 산업팽장은 오히려 기능인력의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리라는 예견이 그래서 가능하다.대학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초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외에 어느 수준이상의 지능지수는 갖추어야 한다.어느 민족이고 이 조건을 충족하는 이가 전체의 삼분의 일이 안된다는 것이 정설이라면 전국민의 학사화는 불가능하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 박사도 그렇다.예를 들어 미국에는 개업의 중 의학박사는 없다.그 돈 잘 번다는 한국의 개업의들은 왜 박사학위를 따려고 그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지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박사학위가 꼭 필요한 데는 연구직이나 교수직등 거의 한정되어 있고 포화점 이상에서의 학력상승은 필연적으로 질의 저하를 수반한다.단순히 허명을 위해 박사학위를 이수한다는 것은 학력 인플레 사회가 갖는 시간,인력,기회,금전의 엄청난 과소비일 뿐이다.
  • 대학문 갈수록 넓어진다/교육부 전망

    ◎초·중·고 입학생 감소추세 가속화/대입지원자 내년 9만명 줄듯/학력간 임금체계 개선… 고졸취업 늘어 대학들어가기가 앞으로 점점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두드러진 전기대학입시 경쟁률 하락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입시부터는 대학에 들어가려는 학생 절대수가 올 입시때보다 9만명가량 더 줄어드는등 해마다 10만∼29만명씩 감소해 2천년대에는 대입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8학년도 이전의 2대1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전망은 교육부가 1일 지난 80학년도부터 국민학교에 입학,각급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수를 근거로 대입지원자 감소폭과 대학정원 증원규모,최근의 4년제 대학지원 포기 추세등을 근거로 분석한 「대입지원율 장기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입시에 응시할 국민학교 입학생 수가 지난해 대입시에 응시한 80학년도 국교 입학생수 93만6천1백13명 보다 81학년도에는 3만1백23명이 줄었으며 82학년도에는 11만7천3백명이,그리고 83학년도에는 18만4천3백48명이 주는등 지난해 국민학교 입학생수까지 한해 최고 28만7천여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비해 대학정원은 올해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8천1백39명이 증원된 것을 비롯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에따라 오는 97학년도까지 해마다 이공계 학과를 중심으로 8천여명씩 증원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4년제 대학이외에도 올해 17만4천3백30명을 선발하는 전국 1백1개 전문대학 증원도 오는 97학년도까지 해마다 1만5천명씩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대학의 문은 지난해 대학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해마다 6%가량씩 늘어나는데 국민학교 입학생수는 13∼22%까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이밖에도 특히 올 대입시에 두드러졌듯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체력검사에 응시하고도 실제 대입시에는 응시를 포기하고 전문직업을 택하는 추세가 뿌리를 내렸다는 점도 대입시 지원경쟁률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고교 졸업생들이 최근 산업임금체계 개선으로 학력간 임금차가 크게 줄고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고학력의 대학 진학대신 저학력 취업호황을 맞아 취업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내년부터는 최초로 인문계 고교에 기존의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이외에 직업계열을 설치해 운영될 방침이여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인문계 고교에 입학했던 학생중에서도 실업과정으로 바꿔 대학 진학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전기대 경쟁률 3.64대 1/87년이후 최저

    ◎응시자 작년비해 4만 감소/명문대 하락폭 두드러져/서울대 2.19­연대 2.32­고대 1.81대 1 현행 입시제도로는 마지막인 93학년도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가 27일 하오 5시 마감됐다. 전국 1백1개 대학(11개 교육대,36개 분할모집대 포함)에서 모두 16만4천2백50명을 모집하는 이번 전기대 입시에는 모두 59만8천7명이 지원,3.64대의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올 대입시경쟁률은 지난해 4.1대1보다 0.45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며 현행 입시제도가 채택된 지난 88학년도 대입시의 3.92대1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응시자수도 지난해 보다 4만1천4백78명이 줄었으며 올 체력검사 총응시 인원 93만4천여명 가운데 37.3%인 33만6천여명이 전기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산업인력 임금체계 개선으로 학력간 임금격차가 크게 해소됐고 최근 대졸자의 취업난 심화로 대학진학 열기가 다소 수그러 들고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적성에 맞는 학과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한 저득점대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진학을 겨냥,4년제대학 지원을 포기한 것도 경쟁률 저하를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올해 전기대 입학정원이 모두 8천1백39명이나 늘어난 것도 경쟁률을 낮추는데 한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는 내년도 대입시제도 변경으로 하향 안전지원 심리가 크게 작용,서울대를 비롯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등 명문대학들의 경쟁률이 서울·지방 캠퍼스구분없이 크게는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울과 지방의 군소대학들은 지원율이 지난해 보다 최고 3∼4배 이상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고 대체로 지방대학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서울대는 4천9백5명 모집에 1만7백66명이 지원,2.19대1로 지난해 2.35대1보다 낮았다. 음대 성악과(남)는 17명 모집에 89명이 지원,5.24대1로 지난해에 이어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법학과 3.95대1,정치과 3.63대1,경제과 2.32대1,경영 2.45대1,의예 2.63대1,물리 1.68대1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 연세대는 2.32대1,고려대 1.81대1,이화여대 1.9대1,서강대 1.6대1등 지원율이 모두 지난해보다낮았다. 이밖에 성균관대 1.84대1,중앙대 3.3대1,한양대 3.73대1,경희대 5.32대1등이었다. 전국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동국대 연영과 연기·기술전공으로 10명 모집에 4백8명이 지원,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성대 문헌정보학과도 4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대학별 전국 최고 경쟁률은 3백20명 모집에 모두 6천5백44명이 지원한 한성대로 20.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중기취업자 근소세 3년 면제/상공부,인력수급 개선안 내용

    ◎비정규직 의보인정·급여보전보험 도입/3세이하 유치원입학가능… 종일제 운영/기업 보육시설 설치비용 세액공제 20%로 경제안정화 시책의 추진으로 경제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돼 새로운 인력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실태는 「대기업=인력과잉」「중소기업=인력부족」이라는 인력구조의 양극화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국내주요공단의 인력부족률이 경기둔화로 최근 3개월새 1%포인트 가량 개선돼 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난해소 추세속에 취업난이도를 보여주는 50대 그룹의 신규채용인력은 전년의 70%수준으로 격감함으로써 취업전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취업경쟁률은 0.7대 1정도에 그치고 있다.대졸기술직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당초 계획의 53%밖에 대졸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졸자와 전문대·공고졸업자의 취업구조와 양태가 판이한 것은 현행 인문교육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산업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학정원은 현재 이공계가 전체 34.2%에 그치고 있다. 또 신규취업인력의 서비스업 진출선호로 서비스등 기타산업부문의 취업자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올 1∼7월현재 57.8%에 달하고 있는 것도 중소제조업의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처럼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선 여성과 고령자,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들에게 의료보험과 특별저축보험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의 공제를 현행 10%에서 20%로 늘리며 △유치원을 종일제로 바꾸고 3세이하도 받아들이도록 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고령자 우선취업업종을 현재 20개에서 60개로 늘려나가고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자격제도의 완화를 통해 병역특례대상자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명이 늘어난 3만1천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는교육제도를 기술교육위주로 개편·시행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입을 돕기위해 중소제조업체가 신규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금지급액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며 중소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근로자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취업구조 양극화 갈수록 심화/대졸 절반 실업자/중기 인력난 극심

    ◎경기침체로 채용규모 30% 줄어/50대그룹/고급기술인력 절반육원에 그쳐/중소업체/상공부발표 「산업인력 동향 및 대책」 대졸자의 절반이 「실업자신세」를 면치못할 것같다.그러나 대졸취업난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취업기피로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은 여전해 취업구조가 양극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학력·직종간 심화되고 있는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여성과 고령자,장애인,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의 고용촉진을 위해 이들에 대한 직장의료보험의 인정과 급여보전을 위한 특별저축성보험의 도입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6일 상공부가 발표한 「최근의 산업인력동향 및 대책」에 따르면 내년도 대학졸업 예정자의 취업률은 91년 55.1%보다 크게 떨어진 50%이하를 기록,87년 47.1%이후 최저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취업전망은 50대그룹의 신규채용규모가 상·하반기에 걸쳐 지난해 2만7천4백3명에서 올해에는 1만8천8백30명으로 31.2%(8천5백73명)가 줄어드는등 경기둔화로 주요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전반적으로줄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대그룹의 경우 올 취업경쟁률이 8.3대 1로 전년(8대 1)보다 다소 높아진 가운데 인문계의 취업경쟁률은 전년(10대 1)보다 악화된 10.6대 1을 기록했다. 대졸취업률은 86년 43.8%(87년 2월졸업자),87년 47.1%,88년 49.7%,89년 52.5%,90년 56.1%로 그동안 증가세를 보여왔었다. 그러나 대졸취업난과 대조적으로 중소기업들은 대졸자의 취업기피등으로 당초 계획의 72.6%의 인력밖에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공부가 20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상고졸업자등을 대상으로 한 사무관리직은 당초 채용계획의 89.5%를 채용했으나 대졸 기술직은 53.7%에 그쳐 고급기술인력의 경우 절반정도밖에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올들어 경기침체로 공단의 인력부족은 2·4분기 4.7%에서 3·4분기 3.8%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둔화로 연초이후 9월말까지 6만1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으나 실직자들이 대부분 전직등 신규취업을 함으로써 전체 실업률은 2%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컴퓨터 속기사/새 유망직종으로 부상

    ◎수필속기보다 빨라 구의회 등서 선호/자격증 취득에 6개월… 전국학원 “만원”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이 컴퓨터 속기사학원에 몰리고 있다. 이는 짧은 기간안에 일반자격증보다 전문직인 컴퓨터속기사 자격증을 따기가 비교적 쉽고 구의회나 출판사 등 앞으로 취업문이 넓게 열려있기 대문이다. 현재 컴퓨터속기학원은 서울의 고려속기학원 등 4곳을 비롯,부산,대구,인천 등 전국에 20여곳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속기협회에 따르면 현재 수강생들은 2천4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졸업 예정자 및 취업희망자들이나 최근에는 주부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속기학원들도 컴퓨터속기학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컴퓨터속기가 등장한 것은 지난 90년 4월. 한국속기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허현씨(60)와 한양대 전산학과 전창호,김한우교수팀이 처음으로 컴퓨터속기타자기를 개발하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23개의 자판으로 작동되는 컴퓨터타자기는 자판을 칠때전혀 소리가 나지않고 일반타자기나 워드프로세서보다 3∼6배 빠르다. 또 손으로 쓰는 수필속기에 비해 시간에 있어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 속기사가 5분동안 쓴 수필속기를 풀어 쓰는데 50분,다시 타자로 쳐 문서화하는데 30분 등 모두 1시간20여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타자기속기는 치는 순간 컴퓨터를 통해 풀어쓰고 프린트하는 모든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한글의 한자변환 프로그램을 개발,공문서 자료를 만드는데 더욱 쉽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허씨는 지난 9월 기존의 제품에 잘못된 글자를 속기사에게 알려주며 속기사들의 교육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모니터에 직접 속기자를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개발,보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학습과정이 9개월정도 걸리던 것이 6개월로 단축됐다. 컴퓨터속기는 서울시의회,중랑구,경기의정부,김포 등의 구의회가 사용하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구의회가 쓰고 있다. 또 정당회의실,변호사사무실,출판사 등에서 회의기록이나 문서작성,원고입력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심지어 안양의 K교회의 경우에는 목사의 설교를 문서화해 신자들에게 배포하거나 속기사들끼리 모여 전문속기사무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전남 순천에서 속기강사를 하는 박모양(23)는 『수필속기 3급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요즘에는 컴퓨터속기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어나 다시 컴퓨터 속기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허씨는 『현재의 국회와 기초의회는 물론 앞으로 광역자치단체까지 구성되면 속기사의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고장 인재를 채용합시다”/대학·관공서·경제단체 등서 앞장

    ◎지방대생 취업 크게 늘어/기업체 방문 홍보… 좋은 반응 「내고장에서 키운 인재를 씁시다」.대학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자 일부 시·도에서 대학과 관공서 경제단체들이 앞장서 「내고장 대학출신자들을 채용하자」는 운동을 벌여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방대출신자들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운동은 애향운동으로까지 확산돼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반응과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나무석시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대학·상공회의소 관계자등 6명으로 대졸취업촉진단을 구성,지난 8일부터 금호를 비롯,동부·한진·두산·동양그룹등 국내 대기업의 본사를 방문,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해 주도록 요청해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 전남도도 같은 기간 정영식 도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한 도의회·조선대·목포대등 취업관련자 7명으로 구성된 취업촉진단을 도내 각 기업체에 보내 이 지역출신 대학생들의 취업을 늘려주도록 당부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8개대학의 전체 취업률은 51·4%에 불과,전국 평균취업률 63·8%에 비해 무려 12·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전북도에서도 지난 2일 강상원전북지사 주재로 도의회의장·전북·원광·전주·군산·우석대 등 5개대학총장,전주시등 4개 상의회장,공단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 지역 대졸자들의 취업기회 확대방안 등을 협의했다. 특히 전북도는 부지사·지역경제국장·도의회부의장·각 대학 취업담당관계관·상의사무국장 등으로 취업확대방문단을 구성,종업원 3백인 이상의 도내 29개 대기업을 방문해 취업확대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각 대학들도 취업정보센터를 설치,대기업 그룹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지방대생의 인턴사원제도입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동아대 등 부산지역 12개 대학들도 올 취업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부산·양산·울산 등 지역인근의 중소기업체와 동문·선배들이 경영하는 기업체 등을 찾아 취업을 의뢰하고 있는데 부산대의 경우는 현재 23개 기업체에서 2백50여명의 추천의뢰가 있었다는 것. 영남대와 계명대등 대구시내 각 대학들도 학생취업홍보팀을 구성,마산·창원·구미·포항·울산 등 인근지역 기업체를 찾아 본격적인 학생취업 의뢰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방대학 관계자들은 『올해 지방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지역내 기업체에서 내고장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것은 이들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난을 해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입사시험도 눈치작전 치열/대기업 새달 1일 대졸 공채

    ◎수험생 대부분 2∼3개사 지원/중기에도 원서… 경쟁률 탐색/“결시율 사상 최고” 기업들 대책 부심/합격자퇴사 대비 1.1배 뽑는 곳도 「눈치작전」 「복수지원」이 기업체 입사시험에까지 번져 올해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샐러리맨들이 대기업그룹 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은 그룹이나 중소업체에 하향지원 하거나 2∼3개 회사에 복수지원해 놓고 대기업의 공동 공채시험이 실시되는 11월1일 경쟁률을 비교,막판에 응시회사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복수지원현상으로 다음달 1일의 각 기업체의 공채시험장에는 결시자들이 전례없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이공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이 더 좁은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졸업생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 등 기존의 4대 그룹보다는 나름대로 건실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에는 하향지원하는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려 「눈치작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10일 원서접수를 마친 럭키금성그룹이1천여명 모집에 6천3백여명이 지원,6.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현대그룹이 6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4대 그룹의 경쟁률은 6∼7대1 정도로 집계됐다.그러나 지난6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끝낸 동양그룹의 경우 2백30명 모집에 1만4천5백여명이 몰려 63.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3백50명을 채용하는 쌍용그룹이 21.3대1,2백명을 뽑는 동부그룹이 24.5대1의 사상유례없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대입시와 마찬가지로 「눈치작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공채시험일이 다음달 1일로 몰려있는 탓에 서류전형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응시자들은 일찌감치 「눈치작전」을 피해 서류전형을 실시하는 한국화약·쌍용·롯데·한라그룹등 서너군데 이상씩 복수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턴사원제」를 통해 이미 채용예정인원의 70∼80%까지 뽑아놓은 회사가 많아 취업희망자들은 더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S대 신방과대학원을 졸업한 임모씨(30)는 『전공을 살리기 위해 광고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L그룹등 2∼3개 회사에 원서를 냈는데 모두 경쟁률이 치열해 벌써부터 눈치를 보고 있다』고 털어놓고 『공채인원도 지난해보다 줄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K대 행정학과 졸업반인 안모군(26)은 『현재 H은행의 특채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불안해 공채를 하는 회사에도 5군데 원서를 접수해 놓고 있다』면서 『인문·사회계열에는 기업체로부터 추천장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고충이 많다』고 호소했다. 응시자들의 복수지원이 많음에 따라 기업체측에서도 인사계획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동양그룹 인력관리위원회 노은두과장(33)은 『경쟁률이 높아도 결시율이 높거나 최종합격자가 다른 회사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아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복수지원자들을 감안,필요 인원의 1.1배를 뽑을 계획이지만 이런 일들이 결국은 예산과 인력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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