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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 재계, 노동계는 한뜻으로 개혁을 이끌어야

    지난 4월 이후 중단됐던 노사정위원회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어제 노사정위로 복귀하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도 강경하던 태도를 다소나마 유연한 쪽으로 바꾸고 있다. 김대환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표가 만나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로 요구한 일반 해고 지침,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두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일괄타결)가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도 했다. 김동만 위원장도 “쉬운 해고와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삭감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적극적인 자세가 고무적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노사정위가 하루빨리 정상 가동되는 게 급선무다. 그게 노동개혁의 출발점이다. 동시에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 노사정위의 가동이 중단된 뒤 여야는 노동개혁 논의 기구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여당은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의 노사정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사회적대타협위원회를 통해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한다. 하지만 일단 노사정위가 가동되면 여야는 노동 현안을 노사정위에 맡겨야 한다. 그러고 나서 노사정위의 합의안이 나오면 국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다. 선거제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어제 임시국회가 개회했다. 국회가 할 일은 산적해 있다. 4대 개혁을 뒷받침하는 입법 활동과 3대 민생 법안 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야당의 협력이 없이는 개혁은 이뤄 낼 수 없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야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과 국가라는 대의를 위해 한마음이 되라는 게 국민의 요구다. 노동개혁의 성공을 위해 재계도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을 당부한다. 노동의 유연성 확보 등을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딛고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개혁을 달성하려면 재계도 그에 걸맞은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기대한다. 많은 국민은 재계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근로자 임금 삭감분으로 과연 청년 일자리를 만들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공기관 역시 정부의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316개 가운데 도입한 기관은 11곳에 불과하다. 초안 마련(215곳), 노사협의(55곳) 단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세로 유지되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정부의 산하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누구더러 따르라고 하겠는가. 4대 개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노동개혁이다.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의 하나다. 노동개혁이 성공해야 다른 부문의 구조개혁도 가능하다.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노동개혁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각 경제 주체들과 정치권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돌아온 김대환 “노사정 대타협 이룰 것”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돌아온 김대환 “노사정 대타협 이룰 것”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던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4개월 만인 7일 복귀하면서 “공(功)은 우리에게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돌리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문구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며 대타협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제 대통령께서 전화를 걸어 노사정위원장의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달라고 당부와 요청을 한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의 최선의 방법은 노사정 대타협”이라면서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가지 쟁점(취업규칙 변경, 해고 요건 완화)은 장외에서 논의되기 힘든 문제”라며 노사정 대화의 장에서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4월까지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대화가 재개되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사정 대화 재개 시 논의 의제에 대해서는 “지난 4월까지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를 이어 갈 생각”이라며 “대타협 시한은 노사정 대화 재개 이후 노사정 합의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복귀로 노사정위는 중단됐던 노동시장 이중구조개선특위를 조만간 재가동하고 노사정 대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다음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자를 따로 만나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김동만 위원장과 김대환 위원장이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만남까지 거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사용자에 의한 자유로운 해고와 근로조건 침해 등이 가능한 두 가지 쟁점에 대한 철회 없이 대화 복귀는 없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두 사안의 철회에 걸맞은 대안을 내놓아 한국노총이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될지 주목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사정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가동될 수 있도록 노동계도 최대한 빨리 복귀해 현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핵심 쟁점 해법은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핵심 쟁점 해법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의 목표는 청년 고용 절벽 해소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한 임금체계 개편과 해고 요건 완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임금피크제와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해고 요건 완화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된 이유이기도 하다. 노사정 논의 초안에 따르면 노사정은 통상임금, 실업급여 확대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 중소기업 일자리 개선, 비정규직 차별 시정, 고소득 임직원 임금 인상 자제 등 많은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초안은 무용지물이 됐다. 지난 4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사안을 제외하면 결국 해고 요건 완화와 취업규칙 변경이 여전히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취업규칙 변경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직결돼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서는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고 노조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동계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취업규칙 변경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청년 고용 창출과 무관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사용자에 의해 취업규칙이 변경되면 근로조건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경영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근로조건 변경이 어렵지만 사용자 권한만을 내세운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으로 근로조건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실질적인 효과는 노사 단체협약이 없는 중소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도 청년 고용이 해결될 수 있을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는 정년 연장으로 기업이 앞으로 5년간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하게 돼 청년 채용을 늘리기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고용 규모 결정은 전체 인건비보다는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데다 정부의 노동 개혁 방안에는 임금피크제로 아낀 재원을 신규 채용에 쓰도록 강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 변경을 강제적으로 도입하면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노사 간 자율 조정과 협약을 통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고 요건 완화는 노동계가 ‘사용자에 의한 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사안이다. 정부·경영계는 대기업 정규직 과보호론을 기반으로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고용이 보장되는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인해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쉬운 해고 방지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사의 의견 차이가 큰 데다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오남용 방지를 위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대환 4개월 만에 귀환… 노사정 대화 속도 낼까

    김대환 4개월 만에 귀환… 노사정 대화 속도 낼까

    노동계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정부가 저성과자 일반해고 지침, 임금피크제 도입과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지침 제정 등 고용유연성에 방점을 둔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히면서 노사정위 재개는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담화는 경기침체, 청년실업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해 온 정부의 기존 방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노동자 대다수가 비정규직이고 평균 근속연수가 5.6년이며, 실제 정년 연령은 49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도 “미래세대 운운하면서 세대 갈등을 조장할 뿐 구체적인 개선책이나 대화를 어떻게 풀어갈지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7일 복귀한다고 밝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노사정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뒤 김 위원장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물밑 협상에 나선다. 정부도 비정규직 사용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기간제법 및 파견법 개정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노사정은 기간제 사용기간 및 갱신 횟수, 파견근로 대상 업무, 생명·안전 분야 핵심 업무 비정규직 사용제한, 노동조합의 차별시정 신청 대리권 등 비정규직 관련 의제 대부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기간제근로자의 사용 기간인 2년에서 예외를 인정해 추가로 2년간 고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고령자·고소득자를 관리·전문직으로 파견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지난 4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된 뒤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노사정은 노동개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경영계는 정규직 과보호론의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에, 노동계는 비정규직 보호 등 고용안정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노사정이 원인 진단부터 해결 방안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만큼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상황이다. 세 차례의 시리즈 기획기사를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과 노사정 쟁점 사안 및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 방안의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노사정이 지난해 12월 채택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 기본 합의문에는 “산업화 시기에 형성된 경제, 노동 질서가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사회 양극화가 고착화했다. 노동시장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경영·노동계 모두 양극화를 치닫고 있는 노동시장을 개선해야 하는 데는 공감한 셈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15~24세 청년 가운데 15.6%(2013년 기준)가 일할 의지를 잃은 ‘구직단념자’가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이유는 정규직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비정규직, 시간제 등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14년 3월~2015년 3월 고용을 24만명 늘렸지만, 비정규직이 20만여명에 달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1880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1279만여명, 비정규직은 601만여명(32.1%)이다. 이처럼 정규직과 차별받는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고착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등 7가지를 포기한 이른바 ‘7포 세대’로 전락했다.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은 청년들은 똑같은 일을 해도 다른 임금을 받는 등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14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임금은 시간당 1만 1463원으로 정규직 임금(1만 8426원)의 62.2%에 그쳤다. 반면 일일·단시간 노동자를 뺀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2013년보다 늘어났다. 기간제노동자 2.7시간, 파견노동자 7.0시간, 용역노동자 0.4시간씩 증가했다. 임금은 덜 주고, 일은 더 시키는 셈이다. 사회안전망에 해당하는 고용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도 여전히 낮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비정규직은 63.0%로 정규직(95.4%)과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정규직은 97.8%, 비정규직은 51.2%였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은 48.2%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임금은 물론 근로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노사정위 보고서를 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임금은 2003년 58.7%에서 2014년 54.4%로 낮아졌다. 대기업 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노동자는 54만 4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로, 2003년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시간당 임금총액(2014년 기준)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2만 9159원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만 449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노동시장은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진 이중구조”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러한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시행,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일반해고 지침 도입 등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규직·고임금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통해 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이 만능 열쇠일 순 없으며,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 둔 기업이 나서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이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맞선다. 내세우는 목표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로 같지만 원인 진단과 대책은 엇갈리는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인제의 노동 행보

    이인제의 노동 행보

    이인제(왼쪽)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음식점에서 만나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배제 등 노사정위 복귀를 위한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임시 공휴일? 대기업·공무원들만 쉬지, 뭐”

    정부가 법정 공휴일이지만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 하루 앞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휴무에 동참하기로 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사흘에 걸쳐 ‘꿀맛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노동계층은 임시 공휴일에 휴식은커녕 휴일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 무더위 속에서 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조업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0)씨는 5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 주간근무에 투입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씨가 근무 중인 회사는 취업규칙상 관공서 휴무일에 따른 휴일을 명시하지 않았다. 또 박씨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임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은 없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쉬는 날 일하다 보니, 휴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일하게 됐지만 휴일수당은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회사가 공휴일 규정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 근로계약서상 명시하지 않아 14일은 평일 근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어차피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시 공휴일을 휴무일로 정한 회사에서 당일 근무를 하게 되면 휴일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로 정해진 날 일하게 되면 일한 시간만큼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이러한 규정이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겐 14일 근무하더라도 휴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시 공휴일? 대기업이나 공무원들만 쉬지, 뭐”

    정부가 법정 공휴일이지만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 하루 앞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휴무에 동참하기로 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사흘에 걸쳐 ‘꿀맛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노동계층은 임시 공휴일에 휴식은커녕 휴일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 무더위 속에서 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조업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0)씨는 5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 주간근무에 투입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씨가 근무 중인 회사는 취업규칙상 관공서 휴무일에 따른 휴일을 명시하지 않았다. 또 박씨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일수만 정해져 있을 뿐 임시 공휴일에 대한 규정은 없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쉬는 날 일하다 보니, 휴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임시 공휴일에 일하게 됐지만 휴일수당은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회사가 공휴일 규정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 근로계약서상 명시하지 않아 14일은 평일 근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어차피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 해당 규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은 모두 휴무를 실시하게 되고, 노사 단체협약이나 회사 취업규칙, 근로계약서상 관공서 휴무일에 쉬도록 명시한 회사도 원칙적으로 휴무해야 한다. 임시 공휴일을 휴무일로 정한 회사에서 당일 근무를 하게 되면 휴일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휴일로 정해진 날 일하게 되면 일한 시간만큼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이러한 규정이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겐 14일 근무하더라도 휴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기권 장관 “해고 기준 등 의제서 못 뺀다”

    이기권 장관 “해고 기준 등 의제서 못 뺀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두 가지 쟁점을 노사정 대화 의제에서 뺄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 재개를 위한 노동계의 제안에 정부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위 대화 재개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위 대화는 시급히 재개돼야 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고 쉬운 해고를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최근 두 가지 의제를 제외하면 노사정위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현재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귀국하면 만나서 취지를 확인하고,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 총회에 참석차 출국한 김 위원장은 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지침 마련과 관련해 “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사용자가 충분한 노사 협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 대화로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쉬운 해고’라 불리는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해서도 “능력 중심의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을 쉬운 해고라고 주장하면서 논의를 거부해선 안 된다”며 “노동계가 논의에 동참하는 게 궁극적으로 근로자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가 주장하는 쉬운 해고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은 법 개정 없이 불가능하다”며 “기존 법과 판례를 바탕으로 한 기준을 만들자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결국 쉬운 해고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용자에 의한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과 쉬운 해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쉬운 해고 도입 중단을 요구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동연구원 ‘低성과자 해고’ 자료 내놔… 노동계 반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 개혁의 쟁점 과제 가운데 하나인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구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연구 자료가 발표됐다. 노동계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발표가 이른바 ‘쉬운 해고’로 불리는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명분 쌓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2일 발표된 한국노동연구원의 ‘공정한 인사평가에 기초한 합리적인 인사관리’에 따르면 업무부적응자,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가 법원이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인정된 경우 등 3개의 사례가 담겼다. 자료를 보면 인사평가에서 매년 최하위 등급을 받은 노동자가 역량 향상 프로그램에서도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자 사측은 A씨를 해고했다. A씨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사측이 노동자에게 역량 향상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구원은 “정부는 합리적·체계적인 인사관리모델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정한 평가에 의한 합리적 인사관리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평가를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퇴출시킬 목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본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무능력을 평가해 임금과 고용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결국 노동강도 강화와 임금 삭감, 해고 확대 수단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쉬운 해고 도입을 위해 정부가 국책연구기관까지 동원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노동계 반발과 함께 한동안 제기되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위원회 복귀설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 쉬운 해고 도입과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 제정 등 두 가지 사안을 논의에서 빼면 노사정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與 고용안정 vs 野 고통분담… 노동개혁 줄다리기

    여야가 각각 노동개혁의 닻을 올린 가운데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표심과도 직결되는 만큼 개혁 추진 방식과 시기를 놓고 험로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발맞춰 국회 입법사항인 통상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별도 입법이 필요하지 않은 임금피크제·일반 해고기준 완화 등 투트랙을 통해 연내에 끝장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통상임금·노동시간 단축은 이미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 60여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통상임금의 경우 앞서 노사정이 대법원 판례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정해둔 금품’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막상 명문화까지는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동시간 단축안 역시 노동계로부터 “휴일근로를 없애 실질임금이 낮아진다”며 반발이 거세다. 임금피크제·일반 해고기준 완화에 대해 여당은 “기업별 취업규칙 변경만으로 가능하다”며 한층 더 밀어붙이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추진 기구 역시 국회 차원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대신 기존의 노사정위원회를 고수했다.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대 정당은 노사정위의 당사자로 참가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누리당 특위처럼 뒤에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도”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내에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환경노동위원회 연석회의에서다. 논의된 결과는 3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보고,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양대 노총하고 각급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국회 내 논의를 시작한다. 최고위에 보고해서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도 “절차 면에서 사회적 대타협의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마지막 조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 해고기준 완화 등에 대해선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반대 기류가 뚜렷하다. 임금피크제는 ‘청년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안’, 해고기준 완화는 ‘쉬운 해고에 길을 터주는 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한 연장(2년→4년)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노동 담당 원내부대표인 한정애 의원은 통화에서 “임금피크제는 노사 자율이 우선이고, 사내유보금을 1%라도 내놓는 등 대기업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혁 방안으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재가동을 언급하면서 지난 4월 결렬된 노사정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까지 운영된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는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 위원과 공익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노사정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김 전 위원장은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지만, 석 달이 넘도록 수리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재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김 전 위원장은 사퇴 이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언론 등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 노사정위 재개는 대화 당사자인 한국노총의 복귀 없이는 불가능하고 국회 내 사회적합의기구에도 한국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해 다시 대타협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논의에서 주장했던 5대 수용불가 사안에 대한 철회 없이는 노사정위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 등이다. 특히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뒤로 미루거나 아예 빼지 않는 이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에는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국노총이 주장한 5대 수용불가 사안 가운데 임금피크제 의무화,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이 이미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저성과자 등에 대해 사용자가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안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정부의 노동개혁 방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요건 완화 등은 비정규직 확대, 임금 삭감, 일방적 노동조건 저하 변경, 손쉬운 해고 등 반노동정책”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일반해고,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등을 전면 폐기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노동개혁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끝까지 반노동정책을 강행 추진한다면 즉각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혁에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2일 고위 당·정·청 만찬 회동에서는 노동 개혁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당·정·청은 지난 5월 마무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하반기에는 노동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노동 개혁은 4대 구조 개혁(공공, 노동, 교육, 금융)의 ‘노른자위’에 해당한다.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 활성화와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 회동 참석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4대 개혁은 힘들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청년 일자리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당·정·청이) 한몸처럼 움직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위원회 활동 재개를 위해 당·정·청이 노력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영국 보수당 정부의 ‘노조와의 전쟁’을 롤 모델로 삼은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노동계와의 소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제1관문은 야당의 반발을 넘어 노동계와의 직접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현장 설득 행보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정책협의회를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노동계의 대화 채널이 복원되면 2011년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도입이 핵심인 노조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연대가 파기된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새누리당은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를 시도했지만 여권의 공공 부문 개혁에 한국노총이 반발하면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정·청 회의에 앞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한국노총 지도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노동 개혁은) 정부 주장만 할 수 없는 문제고 노동계만 (주장)할 수도 없다”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법에 있는 거기(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자. 싸워도 거기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보겠다”고도 했다. 실무 차원의 물밑 작업도 시작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대화 재개를 시도했다. 노동 개혁의 양대 축은 이른바 ‘쉬운 해고’로 불리는 고용 유연화와 임금피크제를 취업규칙에 반영하는 임금체계 개편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한국노총은 지난 2일 노동 개혁에 반발해 18년 만의 총파업을 결의했다.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는 될 수 없다. 갈등과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노동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근로계약 변경·해지 등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정치적 휘발성이 크고 민생과 직결되지 않은 사안은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 정치인 사면, 부정부패 척결 등은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혐의를 받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사면이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최고위원 중 한 명이 황 박사의 잘못도 있지만 연구가 굉장히 아깝다,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최대 쟁점

    [고위 당·정·청 회의]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최대 쟁점

    새누리당이 당내에 노동개혁특위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노동 개혁’을 하반기 최대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 제정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가지 사안은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 당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시한 5대 수용 불가 사항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논의가 진행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줄곧 독자적인 노동시장 개혁 의사를 밝혀 오다 지난달 17일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안도 들어 있다. 현행법상 채용, 인사, 해고 등과 관련된 사규인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그 내용이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간주되면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임금피크제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간주하면 도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되면 노조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내년 정년 의무화로 2017년부터 5년간 추가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115조 9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 모든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재원으로 2019년까지 18만 2339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동계는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 삭감의 수단이 될 뿐”이라며 “특히 노조 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은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 임금피크제 도입한 공공기관 2곳뿐

    새 임금피크제 도입한 공공기관 2곳뿐

    정부가 올 연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정부 권유 방식대로 도입한 기관은 고작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삭감 등에 대한 노조 반발에 막혀 임금피크제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민간 기업으로의 조기 확산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이 한국투자공사(KIC)와 한국남부발전 등 2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이 나오기 전에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이 56곳이지만 이 기관들은 기재부가 지난 5월 내놓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에 근거해 기존 제도를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투자공사만 바꾼 상태다. 정부가 권고하는 새 임금피크제는 청년 일자리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금피크제로 정년이 늘어나거나 보장되는 기존 직원의 수만큼 신입사원을 더 뽑는 취업규칙이 추가됐다. 임금피크제로 깎이는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신입사원 연봉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임금피크제로 뽑는 신입사원만큼 공공기관 정원도 늘려 주기로 했다. 바뀐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공공기관에 2년 동안 6700명의 청년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기존 직원과 새로 뽑는 신입사원 1쌍당 540만원의 상생고용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임금피크제 운영 점수도 늘린다. 바뀐 임금피크제는 기관별로 임단협과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노조의 반대가 만만찮다. 한 공공기관 노조 관계자는 “내년부터 법으로 정년 60세가 보장되는데 당연한 권리에 대해 연봉을 깎는다는 정부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존 직원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기 전에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야 해서 퇴직금도 깎인다. 기재부는 임금피크제를 빨리 도입하라고 공공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개별 기관의 노사 협상 사항이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가 껄끄러운 상황이다. 최근 가장 먼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한국남부발전이 직원들에게 임금피크제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부 차원에서 손을 쓰기가 더 어려워졌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목표대로 연말까지 316개 기관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에도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면 자식뻘인 청년들의 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노조에 적극 설파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고용 불안 OECD 13개국 중 최고

    한국 고용 불안 OECD 13개국 중 최고

    정부와 여당이 하반기 최대 과제로 노동 개혁을 내세우면서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21일 ‘노동시장 유연·안정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유연·안정성’에 대한 평가와 합리적인 확보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시장 유연성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능력으로, 통상적으로 해고의 용이성, 임금 결정 방식과 조정 가능성, 유연한 근로시간 등이 기준이 된다. 반면 노동시장 안정성은 고용 보장과 실업급여 등 사회적 안전망 혜택 여부 등을 토대로 평가된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지 않고 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유연성 확보와 이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속기간은 5.6년으로 가장 짧았다. 남성 노동자는 6.7년, 여성은 4.3년에 불과했다. 프랑스(11.4년), 독일(10.7년), 스페인(10.4년), 네덜란드(9.9년), 오스트리아(9.6년) 등에 비해 노동시장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금 교수는 “대기업 사무직의 50세 전후 명예퇴직, 중소기업 노동자의 빈번한 이직, 영세사업장의 잦은 파산이나 폐업 등으로 고용이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오는 양적 유연화가 아닌 기능적 유연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될 당시 정부가 주장했던 ‘일반적인 고용해지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마련’(일반 해고 요건 완화)은 양적 유연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개편, 탄력적 근무시간제 도입, 전환배치 확대 등은 기능적 유연화로 분류된다. 지난 4월까지 진행됐던 노사정 대타협 논의 내용에 대해 발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취업규칙 변경, 통상 해고 절차 마련 등은 노사정 간 이견이 극심하고 적용 과정의 문제 및 효과에 대한 예측이 충분치 않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노사정 대화의 특성상 쟁점에 대한 자율조정이 힘든 상황이라면 제3의 전문가그룹이 공공적 관점에서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부가 22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진행될 2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의 내용이 주목된다. 노사정 대화를 복구할 것인지, 아니면 여당의 독자적인 입법이나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정 등으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추진되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일반 해고 지침 등 노동시장 유연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포함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등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논의를 진행하던 노사정은 지난 4월 취업규칙 변경 및 통상 해고 절차 마련 등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야 할 노사정위원장 자리는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김대환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석 달 넘게 공석이다. 이후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1차 노동시장 추진 방안에는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기간제·파견 등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이른바 ‘쉬운 해고’라고 불리는 배치전환·계약해지,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은 제외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부터 모든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도입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지방공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약한 인건비는 신규인력 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임금피크제에 대체로 부정적인 노동조합을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특정 연령이나 호봉에 도달하면 임금을 줄이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금피크제를 모든 지방공기업에 도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공기업은 9월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기관별 임금피크제 추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행자부 공기업과에선 청년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공기업과 관계자는 “정년을 연장하는 기관은 정년 연장으로 인해 줄어드는 퇴직자 수만큼, 이미 정년이 60세 이상인 기관은 정년이 1년 남은 재직자 수만큼 신규 채용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현재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지방공기업은 광주도시공사, 송파구시설관리공단, 경기도시공사 등 세 곳이다. 모두 2010년대 초반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행자부에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지방공기업에 대해 ‘장년 고용 유지와 청년 고용’ 1쌍당 540만원씩 상생고용지원금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공공기관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절약한 인건비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행자부의 복안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지방공기업 노조에선 임금 하락을 이유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근로기준법 제94조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려면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책 효과 자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지난달 임금피크제 관련 보고서에서 “임금피크제는 ‘마법의 열쇠’가 아니다”면서 “전체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다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정년 이전에 근로자 67%가 조기 퇴직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임금피크제가 고령자 고용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용 기간이 늘어난다면 이는 곧 인건비 총액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상하는 ‘인건비 절감을 통한 청년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2003년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도입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은 2만 2231곳(도입률 9.9%)이다. 100인 이상 사업장은 16.9%, 300인 이상 사업장은 23.2%에 이른다. 반면 임금피크제 도입계획을 가진 사업장은 5.6%에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임금피크제, 청년세대 취업에는 도움 될 수 있다

    정부가 그제 발표한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청년 실업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에 더이상 노동 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에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당장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청년 고용 문제가 최악으로 빠져들 것이란 인식을 하고 있다. 5대 분야 36개 과제로 구성된 이번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은 청장년 상생 고용, 원·하청 상생 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상생 촉진 등이 핵심이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316개 전 공공기관에 확대 도입하고, 민간에서도 자동차·금융 등 6개 업종부터 도입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세제 지원을 통해 하청 기업에 대한 원청 기업의 지원을 늘려 원·하청 협력을 꾀하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는 등의 비정규직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안전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8∼9월 중 ‘2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현실을 무시한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은 결국 사측의 임금 삭감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근거로 ‘사회 통념에 비춰 합리성이 있으면 노조 동의 없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도 예외적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내세우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노조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안은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고 야당은 ‘취업규칙 변경조건 완화’와 ‘일반 해고 가이드라인’에 대해 모법(母法)에 위배되는 행정입법의 전형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노조와 야당은 취업을 앞둔 젊은 세대가 아닌, 노조원들을 위한 입장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노동 개혁은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국가적 과제이지만 현실적으로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조가 노사 합의를 이유로 기득권만 지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업을 못 해 좌절하고 있는 청년 세대, 앞으로 취직을 해야 할 자녀 세대들을 생각해야 할 때도 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분을 청년 고용으로 모두 전환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고용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맞지 않는가.
  •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내년 정년연장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연내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임금피크제 확대를 통한 청·장년 간의 상생 고용방안 등을 담은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원·하청 상생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상생촉진,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노사 파트너십 구축 등 5대 분야 36개 과제와 추진 일정이 포함됐다. 우선 현재 56개 공공기관에만 도입된 임금피크제를 316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이달 중으로 기관별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신규 채용 목표를 오는 8월까지 설정해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조선·금융·제약·자동차 등 6개 업종별로 적용할 임금피크제 모델을 개발한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중점관리 대상사업장(551개)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고,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피크제 지원금도 연장할 예정이다. 기업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장년 근로자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한 쌍당 연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로 확보된 재원을 청년 고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고용부는 노동조합 동의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우려되는 사측의 일방적인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지침을 내놓는다 해도 사측에서 마음대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원청기업이 하청기업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내면 출연금의 7%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하청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내는 경우에도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방안에는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기간제·파견 등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이른바 ‘쉬운 해고’라 불리는 배치전환·계약해지 등 능력중심 인력운영 시스템,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은 제외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임단협 시기에 맞춰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며 “오는 8∼9월 나머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2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년연장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절실한 시점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이를 도입토록 하는 정부 방침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은 고용경직성을 심화시켜 일자리 창출을 떨어뜨리는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삭감의 수단이 될 뿐”이라면서 “특히 노조 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은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기업 세제혜택 추진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기업 세제혜택 추진

    정부가 다음주 노동시장 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중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도 임금피크제 도입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년연장 시행이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며 “세대 간 상생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청년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며 “지난해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과 미도입 사업장을 비교했을 때, 도입 사업장의 30대 이하 청년 고용이 16% 정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피크제와 임금체계 변경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은 노사 간 협의가 기본”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사회통념상 합리성에 충족되면 불이익이 아니다’는 판결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양대 노총의 반대로 무산된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공청회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달 말 양대 노총 파업 계획이 있다”며 “지난 노사정 대타협 과정이나 현재 메르스 사태 등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집회 등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외에도 임금상위 10% 근로자 임금인상 자제, 대·중소기업 공정경쟁, 정규직·비정규직 간 격차해소 가이드라인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격차 해소 등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세제혜택은 물론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고용부는 청년 해외취업자를 1만명 규모로 대폭 늘리고, 국내에서 딴 자격증이 외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외취업 활성화에 나선다. 기재부는 다음달 중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케이무브(K-Move) 개편 방안을 골자로 한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15개 중점 국가를 선정해 취업 유망 직종과 부족한 인력 수요, 취업 필요 요건 등을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단기 연수나 봉사 위주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장기 프로그램으로 개편하고, 실제 해외취업이 가능한 분야의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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