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약차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
  •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소득 하위 20% 1년 새 부채 9% 늘어… “금리 인상 땐 신불자 속출 우려”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저소득층,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가계빚 폭탄은 벌이가 적은 계층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부채는 평균 1752만원이었다. 1년 전과 견줘 부채 증가율은 8.8%로, 2~5분위 가구보다 더 높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12월 소득 1분위 가구의 벌이는 1년 전보다 17.1%나 감소했다. 저소득층에서 벌이는 줄고 빚은 늘어난 것이다. ●소득 하위 20% 벌이 1년 전보다 17% 감소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에도 저소득층 가계부채는 한계 상태였다”며“지금 상황에서 가계부채에 문제가 생기면 저소득층 신용불량자들이 속출하고 금융 생활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의 34.4%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상이었던 반면 비취약차주는 전체의 12.1%만이 이에 해당됐다. DSR는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가 얼마나 나가는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으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영일 나이스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회복으로 금리 인상처럼 유동성이 축소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목적 대출 늘어… 부동산 하락기엔 리스크 홍승기 동국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소득 1~2분위(하위 40%) 가구의 대출 목적이 ‘투자’인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2019년 통계청 표본을 토대로 가계부채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위 20% 가구는 부채를 기본적으로 거주 주택 마련과 전월세 보증금 목적으로 사용했으나, 2015년 이후에는 기존 저축액마저 일부 쓰면서 거주 주택 외 부동산 투자 등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이들의 부채가 부실화돼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8년 만에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6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중금리 대출과 비대면 거래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파고들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0조 1204억원에 달했다. 2011년 5월(61조 7707억원)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총 잔액이 60조원을 넘겼다. 2000년 18조원이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09년 9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2011년 저축은행이 부실 사태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탔다. 2014년 6월에는 대출 잔액이 27조 569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수신 잔액도 60조원을 다시 넘었다. 2011년 12월(63조 107억원) ? 7년 1개월 만에 지난 1월 60조 877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해 지난 4월 말에는 59조 6764억원을 찍었다.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이상 고액 예금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5000만원 초과 순초과예금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회복세는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6%로 규제 비율(7~8%)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2013년에는 10%가 안되는 곳이 24곳이 넘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일본 등 외국계 자본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중소기업 대출 보다 신용대출 등 개인 영업에 몰두하면서 성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다.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JT친애·OBS저축은행은 일본계다. 애큐온 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가 쥐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호주계다. 2015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갖춰 접근성을 높였고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이 연 2.69%로 은행(2.13%), 상호금융(2.22%), 새마을금고(2.50%) 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작년 연 27.9%에서 연 24%로 조정되면서 중금리 대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1금융권과 비슷한 비대면 앱을 키워 고금리 예금까지 제공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반사 이익도 봤다. 저축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년새 30% 이상 늘어났다. 이달부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지표가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채권이 다소 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취약차주 부채 87조… 빚에 허덕이고

    작년말 기준 1년 새 약 4조원 증가 금리 높은 비은행·신용대출에 쏠려 장기연체자 지원 대책에 3만명 줄어  그동안 꾸준히 떨어지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빚 갚을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약차주의 부채가 늘고 있어 연체율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취약차주 부채는 지난해 말 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1000억원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차주를 뜻한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취약차주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였다. 취약차주 수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7.7%인 146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1000명 감소했다. 소액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감면해 주는 정부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  취약차주 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신용대출에 쏠려 있었다. 취약차주 대출 중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대부업 등 비은행 비중은 64.8%에 달했다. 전체 가계대출 평균(42.6%)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신용대출 비중도 41.7%로 비취약차주(23.7%)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더욱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과 비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26%, 1.55%로 1년 전보다 0.03% 포인트, 0.17%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자체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2014년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난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한은은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어려움도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정환 주금공 사장 “주택금융 사각지대 해소”

    이정환 주금공 사장 “주택금융 사각지대 해소”

    창립 15주년 기념식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일 “주택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포용적 금융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공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 고령층, 한계차주, 사회초년생과 저신용·저소득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사장은 그 동안 주택신용보증을 318조원 공급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전망 강화를 돕고, 누적가입자가 6만명을 돌파한 주택연금을 통해 고령층의 소득상승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취약차주의 재기를 돕는 정책을 이어나가고 정책금융 지원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주거복지에서 행복노후까지 함께하는 국민의 주택금융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3월 1일 출범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2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또 창립기념일을 맞아 ‘HF 대학생 봉사단’을 초대해 공사 견학과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대출금리 더 오른다… 1500조 가계빚 ‘시한폭탄’

    한·미 금리 격차 0.75%P로 다시 벌어져 주택대출 금리 조만간 5% 돌파 가능성 저신용 취약차주 149만명 ‘뇌관’ 우려 미국이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내년에는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두 차례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이와 맞물려 국내 대출금리 역시 오름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돼 15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등은 곳곳이 살얼음판인 형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0.25% 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축소됐던 한·미의 금리 격차는 다시 0.75% 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내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514조 4000억원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취약계층의 채무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한은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는 149만 9000명, 대출 규모는 85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7.6%다.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70%에 육박한다는 의미로, 전체 평균(38.8%)을 2배 가까이 웃돈다. 특히 대출금리 오름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17일 발표된 11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잔액 기준 1.95%로 3년여 만에 최고치다. 여기에는 이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 추가 인상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KB국민은행 4.82%, 신한은행 4.60% 등이다. 조만간 5%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현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미국이 내년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한은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시장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큰 만큼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행권 취약차주 대출원금 최대 45% 감면 추진

    취약계층·3개월 이상 연체자 대상될 듯 세부 내용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적용 신불자 양산 차단…도덕적 해이 논란도 취약차주를 상대로 은행 대출 원금의 최대 45%를 감면해주는 채무조정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신용불량자 양산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들은 ‘은행권 취약차주 부담 완화 방안’의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7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금융감독 혁신 17개 과제 중 하나다. 핵심 내용은 취약차주가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의 채무조정에 들어가기 전 은행에서 미리 채무조정을 하는 것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올해 안에 방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실업·폐업·질병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이들이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가 될 전망이다. 이들 중 은행 신용대출 원금이 월소득의 35배 이상이라 사실상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대출 원금을 최대 45%까지 감면해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신용회복위에서 대출 원금의 30%를 감면해 주기 때문에 그보다는 감면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은행들도 감면 방향이나 수준에 대해선 동의하고 있지만 세부 실행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은행들은 대출원금을 직접 감면해주는 방법과 대환 등을 통해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지금도 장기 연체로 손실 처리한 대출에 대해 개별 심사를 통해 대출 원금의 일부를 감면해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실 대출에 대한 선제 대응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와는 별도로 금융사와 독립적인 입장에서 취약차주 대상 사적 채무 조정을 중재할 수 있는 제3의 중재·상담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1.75%로 인상할 듯… 美연준은 인상 감속 시사

    한은 기준금리 1.75%로 인상할 듯… 美연준은 인상 감속 시사

    1500조 넘은 가계부채 관리 초비상 파월 의장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커 한국은행이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계부채 관리를 비롯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한은 역시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 사이에서도 금리를 올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저금리 기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가계 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데 대한 우려에서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성장률과 물가가 전망에 부합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0.2% 포인트 낮췄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 역시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했다. 문제는 1500조원를 돌파한 가계부채 관리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올라 은행, 제2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린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고금리로 돈을 빌린 취약차주와 한계기업들은 직격탄을 맞는다. 지난 9월 말 기준 판매신용(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427조 7000억원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은 연 2조 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의 금리 인상은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미 금리 역전 확대가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미리 정해진 정책은 없다”면서 “우리는 금융 및 경제 데이터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지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뜻한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발언과는 상당히 기조가 바뀐 것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일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나 우리는 중립적인 지점까지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현 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리 오른다는데 벌이는 허덕… 자영업 590조 빚 ‘경제 뇌관’

    금리 오른다는데 벌이는 허덕… 자영업 590조 빚 ‘경제 뇌관’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 1년새 22% 급증 소득 대비 부채 189%로 건전성 악화 금리 1%P 오르면 이자 연 122만원 늘어 경기 악화 땐 취약차주 위험…대책 필요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불어난 자영업자 대출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벌이는 시원찮고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빚을 갚지 못하면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총 590조 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549조 2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만에 41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대출 증가 요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사업자 대출 수요가 늘었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인구구조가 변하면서 60대의 자영업 창업 및 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율이 가파르다. 은행권의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년 전보다 12.9% 증가했고, 비은행은 22.2% 늘어났다. 대표적인 자영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비은행 대출은 15조 5249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다. 예금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많아 대출금리도 높다.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도 점차 악화되는 양상이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규모(LTI)는 2017년 말 189%를 기록했다. 이는 상용근로자(정규직) 128%, 임시일용직 1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338%)이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208%), 음식숙박(200%) 등도 200%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정책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덩달아 올라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가구의 연평균 이자 부담은 402만 5000원에서 496만 6000원으로 94만 1000원 늘어난다. 이 중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연평균 519만 5000원에서 641만 7000원으로 122만 2000원 증가한다. 여기에 경기마저 악화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늘어나는 자영업자 대출은 사업 확장용이 아닌 생계 유지용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대출 건전성 관리보다는 경기 회복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상호금융 ‘실직·폐업’ 대출자 최대 3년 상환유예

    연체 시 이자보다 원금 먼저 갚을 수도 신협과 농·수·산림조합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일시적 자금난에 처하면 최대 3년까지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연체 상태에 빠진 경우 원금 일부를 먼저 갚아 연체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원금상환유예제와 채무변제순서선택권 등을 담은 상호금융권 연체·취약차주 지원 방안에 대해 시행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는 연체 발생 전에 상환 일정을 조정하거나 최대 3년까지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분할상환대출은 만기를 유지하면서 당분간 이자만 갚고, 일시상환대출은 아예 만기를 연장해 주는 식이다. 의료비 지출이 연소득의 10%를 초과한 경우, 거주 주택에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대출자가 사망한 경우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대출 종류에 따라 지원은 차등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은 1주택자이면서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일 때만 원금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전세대출은 각 1억원,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인 경우만 지원 대상이다. 이미 연체가 발생해 기한이익을 상실한 대출자는 본인에게 유리한 채무 변제 순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지금은 연체에 따른 비용과 이자를 먼저 낸 뒤 원금을 갚을 수 있지만 이번 방안으로 원금을 이자보다 먼저 상환할 수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자 상환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차주는 원금을 먼저 내는 것이 연체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은 연체된 담보 물건에 대한 경매에 앞서 반드시 해당 차주와 상담하고 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리상승 민감한 차주 전국 243만명

    금리상승 민감한 차주 전국 243만명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차주 가운데 금리 상승에 민감한 차주가 전국 24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29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위험대출보유자, 취약차주, 연체차주 등 금리 상승 민감 차주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42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에서 신용 대출을 받았거나 카드사 대출이 2건 이상 있는 경우, 상호금융기관에서 2억원 이상 일시 상환 대출을 받은 사람, 5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있는 다중 채무자를 가리키는 고위험 대출 보유자는 115만 7000명이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자인 취약차주는 127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5영업일 이상 연체한 연체차주는 62만 3000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금리 상승에 민감한 차주는 수도권 115만명(47%)이었으며 경기도(60만 6000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대출 보유자 중 자영업자는 14만 8000명으로 전체의 12.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대출 보유자 중 자영업자 수는 2014년 말 9만 8000명에서 2015년 말 11만 2000명, 2016년 말 13만 1000명, 2017년 말 13만 900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추 의원은 “가계 및 기업대출의 규모가 막대한 만큼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세심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계기업·자영업자 빚 ‘경제 복병’ 우려

    자영업자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 600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못 내는 ‘좀비기업’도 늘었다. 서민 경제가 신통찮고 기업 구조조정이 더디다는 의미여서 경기 하강 논란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 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말 자영업자 대출은 590조 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549조 2000억원에서 6개월 사이 41조 5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해 14.4%였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2분기에는 15.6%로 뛰었다. 특히 2분기에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총 407조 7000억원)은 12.9%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총 183조원)은 무려 22.2%나 불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를 이끈 주범은 부동산업이다. 2015년부터 2분기까지 부동산업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평균 18.3%였다. 이는 제조업(2.6%)의 7배, 도소매(6.3%)의 2.9배, 음식·숙박업(9.1%)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 규모(LTI)는 지난해 기준 189%로 상용근로자(128%)를 훨씬 웃돌아 부채 구조의 취약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내 은행에서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29%로 가계대출(0.25%)보다 높지만 중소법인대출(0.64%)보다는 낮아 아직은 대출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다. 한은은 “향후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과다 채무 보유자, 음식·숙박·부동산업 등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 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 3112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의 13.7%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이 7년 이상 이어진 장기존속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은 942개에 달한다. 장기존속 한계기업 중 자본잠식인 곳은 60.9%, 완전 잠식 상태인 기업도 33.3%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이 78.6%, 기업 규모별로는 자산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 66.9%를 각각 차지했다. 한은은 “장기존속 한계기업이 경제·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은 대출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대학 재학 중 저축은행에서 연 23.8%의 신용대출을 받은 박모(29)씨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동료로부터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소득이 증가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박씨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실제 금리가 연 17.0%로 인하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을 몰랐다면 고금리 부담을 계속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직장인 김모(35)씨도 저축은행에서 연 11.0% 신용대출을 받으려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통해 9.2%로 대출을 받았다.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이자로 내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 사이 금리를 비교하거나, 각종 서민금융상품을 찾아보면 같은 조건에서 대출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저축은행들의 제시한 대출금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기본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평소 익숙한 저축은행을 이용하거나 대출모집인에게 문의한 후 대출을 받고 있지만,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대출금리 차가 크다. 실제 올 7월 중 각 저축은행의 신용 7등급 신규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해보면 최대 6.59% 포인트까지 금리차가 났다. 금융감독원 혹은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쉽게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또 저축은행 대출 상담 과정에서 신용조회회사(CB사) 개인신용등급을 반복적으로 조회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저축은행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저축은행을 찾기 전에 서민금융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서민정책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출대상이 신용등급 6~10등급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저신용자에게 적합하다. 이자도 6.5~10.5% 수준이고, 미소금융은 2.5~4.5%까지 이자가 떨어진다. 만약 이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았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연체없이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상대로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소득·재산이 늘었다거나 승진으로 인해 회사 내 직위가 올랐다면 저축은행에 문의를 해 금리 조정을 받아야한다. 혹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게 됐다면 저축은행에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프리워크아웃은 실직 또는 급여 미수령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거나 치료비 부담 등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은 가입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이자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31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취약차주비중이 높아 지원대상도 은행권과 차이가 있다”면서 “원리금 상환유예 뿐 아니라 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상환방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위, 금융소비자국 신설… 가계금융과 등 6개과로 구성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금융소비자국이 신설됐다. 또 핀테크(금융+기술) 산업 육성, 가상화폐 관리 등을 전담하는 금융혁신기획단도 2년 동안 한시 조직으로 유지된다. 금융위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소비자국과 그 아래 가계금융과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기존 금융산업국과 자본시장정책관 등에 분산돼 있던 소비자 보호 관련 제도를 총괄·조정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금융위는 조직 체계가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금융업권 중심으로 구성돼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소비자국은 서민금융과, 자본시장과, 가계금융과 등 6개 과로 구성되는데 이 중 가계금융과는 1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관리와 취약차주 지원을 전담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금융서비스국은 금융산업국으로, 자본시장국은 자본시장정책관으로 각각 바뀐다. 또 금융혁신기획단을 2년 한시 조직으로 운영하고 인력도 9명 증원하기로 했다. 금융혁신기획단 산하에는 금융혁신과와 금융데이터정책과가 생겨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리 상승기’ 한국경제 복병 2제] ‘취약차주’ 대출 82조… 66%는 고금리

    [‘금리 상승기’ 한국경제 복병 2제] ‘취약차주’ 대출 82조… 66%는 고금리

    다중채무자·저소득·저신용자 149만 9000명 통계이후 최대 20%는 소득 40%이상 이자 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이들의 대출 규모는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빚의 3분의2는 고금리 대출이어서 금리 상승기를 앞두고 경고음이 켜졌다.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는 14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3만 3000명)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다. 이들의 대출 금액은 5.4%(4조 2000억원) 늘어난 82조 7000억원이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8.0%, 전체 대출의 6.0%를 차지한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 대출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의 19.5%는 이자를 갚는 데만 소득의 40%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취약차주 대출의 66.4%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 대출이어서 금리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할 때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1.7% 포인트, 금리가 2% 포인트 상승하면 3.4% 포인트 더 커진다. 비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각각 1.4% 포인트, 2.8% 포인트 커지는 것과 대비된다. 한은은 “대출 금리 상승 시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 카드론 2.9조… 3년 새 2배 늘었다

    은행, 카드론 2.9조… 3년 새 2배 늘었다

    신용카드를 취급하는 겸영은행의 카드론이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주요 이용자가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인 걸 감안하면 가계부채 부실 심화 우려가 나온다.4일 한국기업평가가 신용카드 겸영은행 11개사(SC제일·씨티·부산·대구·경남·광주·전남·제주·농협·중기·수협)의 업무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카드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 9119억원으로 2014년(1조 5198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6361억원, 6044억원 팽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월까지 1516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이 8063억원에서 1조 7306억원으로 9243억원이나 늘었다. 중기(241억원→2772억원)와 부산(15억원→625억원), 경남(162억원→574억원), 광주(3억원→311억원), 제주(7억원→182억원)도 증가 규모가 컸다. 3년 전에 비해 카드론 규모가 줄어든 곳은 SC제일(1232억원→1035억원), 전북(278억원→85억원), 수협(2억원→1억원) 등 3곳뿐이다. 겸영은행의 카드 자산 중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13.6%에서 21.5%로 7.9% 포인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7곳(우리·국민·신한·하나·롯데·삼성·현대)이 24.9%에서 27.2%로 비중 변화가 크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겸영은행의 카드론 증가 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겸영은행은 보통 전업사에 비해 결제성 자산(일시불·할부·결제성리볼빙) 비중을 대출성 자산(현금서비스·카드론·대출성리볼빙)보다 높게 가져가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추구한다. 수익성보다 재무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카드론이 크게 늘어났다.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에 편승한 측면도 있다. 가계부채에 위기감을 느낀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 대출에 제동을 걸자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이용이 쉬운 카드론에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8월 “손쉬운 카드론 영업 치중을 그만둬야 한다”며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겸영은행 카드론이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취약차주가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경우 겸영은행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카드론이 증가하는 현상이 겸영은행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카드 수수료 낮춰 서민부담 줄인다

    은행·카드 수수료 낮춰 서민부담 줄인다

    정책서민금융자금 연간 7조 지원 5조 이상 금융그룹 7곳 통합감독 금융사 ‘셀프연임’ 차단기준 마련정부가 1분기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외화 환전 수수료 등 은행 수수료와 소상공인 대상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끌어내린다. 이어 금융자산 5조원 이상 금융그룹에 대해 통합감독을 시행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금융혁신 추진 방향을 15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1분기 중에 은행 수수료 부과체계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ATM·외화 환전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수수료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편의점·슈퍼 등 소매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은 1월 중 발표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카드사 원가 분석 작업을 상반기 중에 진행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방안을 11월에 내놓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연간 7조원 상당의 정책서민금융자금과 2020년까지 3조원 한도로 운용 중인 사잇돌대출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이달 안에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도 내놓는다. 청년층에는 별도 개인신용평가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 일몰(2018년 말)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체 부담 완화와 관련해서는 장기소액연체자(약 159만명)의 재기를 돕는 별도 기구를 2월 중에 설립한다. 연체가산금리 체계 개편 등 취약차주 연체 부담 완화 방안은 오는 18일에 발표한다. 1분기 중 내놓을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에는 은행의 영업 인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특화 보험사 설립을 촉진하는 내용도 넣는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 차단을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추진한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평가 기준을 공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대표이사의 영향력을 배제할 계획이다. 올해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은 금융지주와 동종금융그룹을 제외한 금융자산 5조원 이상 복합금융그룹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2016년 말 기준 삼성·한화·현대차·동부·롯데 등 금산결합 금융그룹 5곳과 교보생명·미래에셋 등 금융 모회사 그룹 2곳이 해당된다. 이들 그룹은 대표회사를 지정하고 대표회사는 위험관리기구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 또한 손실을 흡수할 적격자본이 업권별 자본규제의 최소 기준을 넘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태, 과도한 황제연봉,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지배구조 등 금융 적폐를 적극 청산하겠다”며 “국민 생활과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법제처 법령해석 요청 사례 등 관련 부처 의견을 감안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권과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2008년 삼성 특검이 찾아낸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소득세뿐 아니라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융위는 법제처에 금융실명제 관련 법령 해석을 요청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 2조 3000억 이자 늘어 ‘고위험’ 2만 5000가구 증가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과 한계기업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1419조 1000억원)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 1341조 1515억원에 대한 이자 부담은 2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예금은행 잔액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5.8%이고 비은행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가구(1952만)당 가계부채는 7269만원, 가구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8만 1725원이다. 가구당 가계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위험가구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이는 곧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보유자산을 팔아도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부채 보유가구의 2.9%인 31만 5000가구다. 이들의 가계부채는 94조원 정도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1% 포인트 오를 경우 고위험가구는 각각 8000가구, 2만 5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각각 4조 7000억원, 9조 2000억원 불어난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금융부채 보유 가구 308만원→476만원 ▲한계가구 803만원→1135만원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체감경기 부진과 저물가, 원화 강세 등도 겹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상승할 때 중소기업 폐업위험도는 7.0∼10.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이 연체율 증가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지만 한계상황에 빠진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고통은 클 것”이라면서 “채무조정 지원이나 담보권실행유예제도 등으로 취약차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말 장래소득 따지는 초강력 DSR… 악성 채무자 탕감도

    내년말 장래소득 따지는 초강력 DSR… 악성 채무자 탕감도

    5년간 부채 증가율 30대 ‘최고’ 작년 부실위험 126만3000가구 열 집 중 한 집은 사실상 ‘부도’정부와 여당이 또다시 ‘가계빚 조이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1400조원의 가계부채를 잡지 않으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 상승 저해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꼽았을 정도다. 24일 나올 종합대책의 핵심은 ‘갚을 능력만큼만 빌리라’는 것이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을 나타내는 기존 DTI보다 소득을 더 상세하게 평가한다. 부채 원리금도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다주택자 자금원을 조이는 효과가 있다. 사실상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1년 단위로 따지고 장래 예상 소득까지 고려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애초 2019년까지 구축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하반기로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가계부채를 가진 대출자(표본조사 106만명)의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7747만원으로 나타났다. 50대 평균 부채가 9195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최근 5년간 평균 부채 금액 증가율은 30대가 48.9%로 가장 높았다. 연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6월 말 기준 155.0%다. 2015년 말(142.9%)과 비교하면 1년 6개월 사이에 12.1% 포인트나 올랐다. 우리나라 가계가 한 해 동안 모은 소득을 모조리 저축해도 가계부채 가운데 3분의2만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한은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실위험가구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26만 3000가구라고 지적했다. 전체 가구의 11.6%다. 열 집 중 한 집은 사실상 부도 상태라는 의미다. 부실위험가구가 보유한 부채총액도 지난해 3월 기준 186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조 6000억원(18.8%)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가장 취약고리로 지목되는 다중채무자(세 곳이 넘는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사람)와 자영업자 부채 문제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6월 말 다중채무자는 388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여명 증가했다. 다중채무자의 대출금액은 449조 6000억원이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 1580만원이다. 자영업자 대출금액도 지난해 말 480조원으로 1년 사이에 57조 7000억원(13.7%) 늘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3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단기적인 어려움으로 다시 재기할 수 없는 나락에 빠진 분들에게는 다시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한 대로 악성 채무에 대해서는 탕감해주겠다는 얘기다. 김 부총리는 “일부에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를 지적하겠지만 그런 분들(취약차주)이 여기서(빚 굴레) 벗어나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결국 소득 주도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대출금리 상승 점검도 “내일 (발표할) 대책에 있다”에 있다고 밝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산정체계를 손볼 뜻을 시사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출 퇴짜 맞는 중신용자…빚의 굴레 갇힌 저신용자

    대출 퇴짜 맞는 중신용자…빚의 굴레 갇힌 저신용자

    고신용자 대출 쏠림 탓 11조↓ ‘4배 이자’ 비은행권으로 몰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도 저조 채무불이행자 보유부채 29조 3년 지나면 신용회복률 1.1% 취약차주 빚도 6월 80조 돌파중신용자(신용 4~6등급)조차 은행 대출을 받는 게 갈수록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해 연체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끝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 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금융권의 고신용자 신용대출은 50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만 놓고 보면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11조 7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7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면서 중신용자들은 고금리 대출기관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중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은행이 연 5.8%다. 반면 비은행권은 대부업체 27.6%, 저축은행 21.4%, 신용카드사 14.9%, 보험사 10.5%, 상호금융 7.5% 등으로 은행보다 최대 4배까지 금리가 높다.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대출의 고신용자 비중은 8월 말 현재 87.5%(금액 기준)다. 일반 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78.2%)보다 훨씬 높다. 반대로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11.9%로, 일반 은행(17.5%)을 밑돌았다. 8월 말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 규모는 2조 9770억원, 여신 규모는 2조 2530억원, 계좌 수는 449만 1000건이다. 한은이 2014년 채무 불이행자가 된 39만 7000명을 3년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올 6월 말 현재 19만 4000명(48.7%)이 신용을 회복했다. 빚의 굴레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절반도 채 안 되는 셈이다. 신용 회복률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떨어졌다.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 지 1년 이내에는 29.5%가 신용을 회복했지만 ▲1∼2년 10.6% ▲2∼3년 7.5% ▲3년 이상 1.1%로 나타났다. 3년이 지나면 사실상 ‘재기 불가’라는 얘기다. 6월 말 현재 채무 불이행자는 104만 1000명으로 전체 가계차주 1865만 6000명의 5.6%다. 채무 불이행자 보유 부채는 29조 7000억원이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부채도 6월 말 현재 80조 4000억원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1%로 지난해 말보다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자(신용 7∼10등급) 또는 저소득자(하위 30%)를 의미한다. 취약차주 대출에서 비은행 비중은 67.3%로 은행(32.7%)의 2.1배 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양지로 나오는 文정부판 ‘서별관회의’

    양지로 나오는 文정부판 ‘서별관회의’

    靑→정부청사로… 내용 공개 “가계부채 거시경제 제약 우려 취약 차주 맞춤형 연착륙 유도” 주거복지 로드맵도 발표 연기 정부는 지금 같은 가계부채 급증세가 지속되면 거시정책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보고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현안 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청와대 홍장표 경제수석과 김수현 사회수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판 ‘서별관회의’인 셈이다. 과거에는 중요 경제현안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 서별관에서 회의를 했는데 참석자는 물론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밀실 회의’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의식해 문재인 정부는 회의 장소를 청와대에서 정부청사로 옮기고 참석자 등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그러다 보니 한은 총재가 경제부총리 집무실로 찾아와 회의를 하는,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졌다. 한은 총재는 ‘중앙은행 독립성’을 의식해 청와대 서별관회의도 잘 참석하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팀’은 앞으로도 현안이 생기면 부총리 집무실에 모이기로 했다. 다만 한은 총재는 현안에 따라 선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안건은 가계부채였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가계부채가 경제전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부실 우려라든지 가계부채 급증세가 지속될 경우에 경제적 부담 등 거시경제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쾌도난마식보다는 시간을 두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었던 주거복지 로드맵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로 발표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경제팀은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상황도 종합 점검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깜짝 생일파티’도 열려 훈훈한 뒷얘기를 낳았다. 이날이 이 총재의 65세 양력 생일이라는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참석자의 제안으로 생일 케이크를 이 총재 몰래 준비했다고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