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약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본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월드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60세 이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상품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2
  • 청년재단·동아오츠카, 청년 활력 제고 위한 공동사업 추진

    청년재단·동아오츠카, 청년 활력 제고 위한 공동사업 추진

    - 오창석 이사장 “청년세대 건강 취약성 커져…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한 문화 확산 기대” 청년재단이 동아오츠카와 청년 건강문화 확산과 사회공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년재단에서 진행됐으며,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과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를 포함한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동아오츠카는 건강 기능성 음료 제조 기업으로, 청소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협약은 청년 대상 지원 사업 수행 과정에서 도출된 청년세대의 건강 취약성 문제에 대해 양 기관이 인식을 공유하면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청년 건강 증진과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건강한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 청년 대상 행사 및 프로그램 지원, ESG 기반 사회공헌 모델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동아오츠카는 지난 17일 aT센터에서 열린 ‘젊은 한국 청년 취업·멘토링 콘서트’에 참여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건강음료 ‘오로나민C’를 제공하고, 마케팅과 인사 직무 담당자들의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재단은 향후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과 주요 사업 운영 과정에서도 동아오츠카와 협력을 이어가며 청년 건강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창석 이사장은 “청년세대는 바쁜 일상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들에게 건강한 생활문화가 보다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국민 뒤통수 친 푸틴…제 돈 들여 ‘드론 막는’ 러시아 기업들 뿔났다 [핫이슈]

    자국민 뒤통수 친 푸틴…제 돈 들여 ‘드론 막는’ 러시아 기업들 뿔났다 [핫이슈]

    러시아 중앙은행 및 최대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 등 금융기관들이 자체 방공망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드론 공격에서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들이 직접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전날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새 법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러시아 로싱카스 등은 자체 무장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이중 로싱카스는 중앙은행 산하의 국영 현금 수송·보안 기업이다. 이들 3개 금융기관은 전파 간섭을 포함한 여러 방공망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할 수 있으며 소속 직원들의 무기 소지도 허용된다. 다만 이러한 방공망에 드는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경우 자체 예산을 이용해 방공망을 구축하고 직원을 무장시켜야 한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러시아 대기업들도 자체 자금으로 드론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러시아 고위 기업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우리가 드론 방어를 위해 자체 자금으로 모든 장비를 구입한다”면서 “정부는 아무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러시아 최대 재계 단체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RSPP)의 회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업인 권익 보호 특별대표’(비즈니스 옴부즈맨)로 임명한 알렉산드르 쇼힌 회장은 지난해 기업의 드론 방공망 비용 절반을 정부가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쇼힌 회장은 지난 26일 “기업들이 자체 방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준비는 돼 있지만, 필요한 장비 조달과 운용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경제난에 들끓는 러시아, 쿠데타설까지푸틴 정부가 민간 기업에 드론 방어를 위한 자체 무장을 허용하면서도 관련 비용을 일체 지원하지 않는 배경에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경제난이 있다. 지난 24일 영국 가디언은 “현재 러시아 국민은 세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식료품과 공공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현지 SNS에는 세금 인상에 항의하는 소상공인, 반복되는 인터넷 차단에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 대규모 가축 살처분 명령에 분노한 시베리아 농민들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올해 초 대부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대체 서비스만 남겼다. 모스크바 중심부와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반복적으로 차단되거나 완전히 끊겼고 러시아 기업들은 이로 인해 수십억 루블 규모의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쌓이자 일각에서는 쿠데타설까지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와 암살 등을 피하려 지하 벙커에 숨어 지낸다는 서방 매체의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과장”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 주변 엘리트층의 실망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공 방어망 취약성 커져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정유시설 등 주요 산업 인프라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대공 방공망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나온 27일 당일에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핵심 항구 도시인 세바스토폴의 중앙은행 지점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야로슬라브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이 금융기관에 자체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역시 러시아의 대공 방어망이 심각하게 취약해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 “첫 경험 빠르면 더 빨리 늙는다?”…노년 건강과 뜻밖의 연관성 [라이프+]

    “첫 경험 빠르면 더 빨리 늙는다?”…노년 건강과 뜻밖의 연관성 [라이프+]

    첫 성관계 시점이 노년기 건강과 노화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첫 성관계가 이른 경향과 관련된 유전적 신호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노쇠, 낮은 삶의 질, 불리한 수명 지표가 더 많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진은 “하나의 행동이 미래 건강을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첫 성관계 시점 자체가 노화를 좌우한다기보다 청소년기 경험과 정신건강, 만성질환 위험,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장기적인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산둥대 연구진의 분석을 인용해 “첫 성관계 시점이 노년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헬스케어 앤드 리해빌리테이션’에 게재됐다. 첫 성관계 시점과 노년 건강의 연결고리 연구진은 대규모 유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사람들이 처음 성관계를 갖는 시점과 관련된 유전적 표지를 분석했다. 이후 첫 성관계 시점이 이르거나 늦은 경향과 관련된 유전 변이를 가진 사람들이 노년기에 어떤 건강 차이를 보이는지 살폈다. 분석 결과, 첫 성관계 시점이 이른 쪽과 관련된 유전적 신호를 가진 사람들은 노화 관련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노쇠 정도가 높고, 수명 관련 지표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 제1저자인 왕카이셴은 보도자료에서 “첫 성관계 시점은 심리적, 행동적, 질병 관련 경로를 통해 노화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관성이 왜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145개 가능 요인을 추가로 검토했다. 이 가운데 34개 요인이 추가 분석 대상이 됐고, 특히 노쇠 지수와 불행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주요 연결 요인으로 꼽혔다. 쉽게 말해 첫 성경험이 이른 집단에서 노년기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면, 그 배경에는 신체적 약화, 낮은 정신적 안녕감, 흡연과 관련이 깊은 폐질환, 충동성과 관련된 ADHD 특성 등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가지 행동이 미래 건강 결정하진 않아”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성급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첫 성관계 시점 하나만으로 한 사람의 노년기 건강을 예측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왕카이셴은 “우리 연구 결과는 하나의 행동이 한 사람의 미래 건강을 결정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초기 생애 경험이 정신건강 문제, 만성질환 위험, 기능 저하와 시간이 지나며 함께 누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쑨룽은 “전 생애에 걸친 예방과 개입이 노년기 건강 불평등을 줄이고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구는 청소년 성교육과 고위험 청소년에 대한 폭넓은 지원의 가치를 다시 확인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성관계 시점을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 경험과 건강 위험 요인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살피는 데 초점이 있다. 특히 이른 성경험이 정신건강 문제, 흡연 등 건강위험 행동, 사회적 취약성과 함께 나타날 경우 시간이 지나며 건강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첫 성관계 평균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전국 조사에서 첫 성관계 중위 연령은 17세 안팎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세대에서는 성관계 시작 시점이 늦어지거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1997년부터 2012년 사이 태어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성적 활동을 늦추는 경향을 보인다. 2021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조사에서는 10대 Z세대 응답자 중 성관계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30%에 그쳤다. 30여 년 전 절반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스마트폰과 온라인 활동 증가, 달라진 연애 문화, 정신건강 문제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등을 꼽는다. 성적 활동이 줄어드는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섹스 리세션’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다만 첫 성관계 시점이 늦어지는 현상이 곧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단순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강조한 핵심은 특정 나이가 아니라 청소년기부터 정신건강, 성교육,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경험의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둘러싼 환경과 이후의 건강 관리라는 의미다.
  • 시진핑에 뒤통수 맞은 푸틴…가스관 협정 무산, ‘돈맥경화’ 빠진 러시아 [핫이슈]

    시진핑에 뒤통수 맞은 푸틴…가스관 협정 무산, ‘돈맥경화’ 빠진 러시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중국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던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 끝내 러시아의 손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앞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 확대를 위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후 발표에서 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공동성명에는 ‘양측은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석유·가스, 석탄, 평화적 원자력 이용,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은 언급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에 집착하는 이유시베리아의 힘-2는 북극해 연안의 야말 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총 67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건설을 협의해 왔다. 지난해 9월 주관사인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해당 가스관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이후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프로젝트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제재 탓에 대체 시장 확보가 다급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당장 러시아 가스 추가 도입이 급하지 않다. 이미 시베리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000㎞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2019년 12월부터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대중국 수출 용량을 대폭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을 추진 중인 반면, 중국은 해당 가스관을 통해 들여올 가스 규모와 가격, 가스관 건설 비용 분담 등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취약한 경제에 고심하는 러시아러시아가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을 늘리려는 배경 중 하나는 장기간 이어진 서방 제재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방 국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할 경우 러시아가 패배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20일 미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나는 스웨덴 외무장관이다. 러시아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라는 글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치를 대가가 커야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전쟁 이전보다 약 8% 위축됐으며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과소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네르가르드 장관은 “러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취약하고 내부에서도 엘리트층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러시아 항구를 출발해 석유, 가스, 석탄을 운반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보험, 항만 이용, 금융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래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전선에서 러시아의 사상자 발생률은 참혹한 수준”이라며 “러시아의 경제적 취약성은 서방 제재가 이미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그리고 왜 추가 압박이 푸틴을 진지한 평화 협상으로 이끄는 최선의 방법인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블룸버그 “삼전 파업, 가진 자와 더 가진 자의 분배 충돌”

    블룸버그 “삼전 파업, 가진 자와 더 가진 자의 분배 충돌”

    외신이 삼성전자의 파업 위기를 “기술에 밀려난 노동자와 기업의 충돌이 아니라 가진 자와 더 가지려는 자의 이익 분배 충돌”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20일 “한국 인터넷에서 ‘소개팅 최고 복장은 낡은 SK하이닉스 점퍼’라는 현실을 풍자하는 개그 에피소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삼성전자의 파업 상황은 가진 자와 더 가진 자 사이의 충돌”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노동 행동은 서로를 자극한다”며 “삼성 직원들이 더 많은 몫을 요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했다. 통신은 한국이 다변화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 노조의 협상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삼성이 한국 전체 수출의 22.8%, 국내 주식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 대해 국민 70%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는 점도 부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인들이 재벌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산업경쟁력과 거시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무기 조달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대공 방어망의 핵심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1200발 이상 발사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4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시간은 최대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패트리엇 미사일이 요격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의 대당 생산 비용은 3만 5000달러(약 5300만원) 수준이며 이란은 이를 월평균 200대 이상 양산할 수 있다. 5300만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60억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쏟아부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빠른 무기 소진 속도는 미국의 군수산업 기반과 무기 조달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면서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고성능·고비용 대신 빠른 생산 무기 필요” 요구했지만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후반인 2006년 12월 임명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이례적으로 유임이 결정된 인물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당시 ‘99% 해법’을 비판해 왔다. 99% 해법이란 고성능 무기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을 의미한다. 대신 그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75% 해법’을 요구했지만 미군과 미 군수산업은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충고를 무시했다. 그 결과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완벽하게 확인됐다. 전 세계는 미국의 값비싼 고성능 무기가 이란의 저렴한 드론에 속수무책 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이란은 이러한 ‘비대칭 전력’으로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진 미국에 맞서고 있다. 평시에는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생산 여력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다가 전쟁이 발발하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미국 군수산업·무기 조달 시스템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발등에 불 떨어진 미 국방부미 국방부는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막대한 예산 증액을 바탕으로 기존의 대형 방산업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재 국방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을 통해 민간 공급처를 우선 확보하고 다수 공급업체를 도입해 경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다년 계약을 통해 탄약 생산량을 최대 4배까지 늘리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의 무기 설계와 제작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의 레이첼 호프 정책국장은 뉴욕타임스에 “궁극적으로 계약 및 조달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모든 것은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국방부는 행동과 문화의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 지도부의 의지, 의회의 정치적 지지, 이란 전쟁에서 드러난 작전적 필요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하는 진정한 군사 현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년 44% 급증하는 폭염피해…서울 취약지역 28%는 ‘쉼터 사각’

    매년 44% 급증하는 폭염피해…서울 취약지역 28%는 ‘쉼터 사각’

    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서며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44%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실외 현장에서 일하는 50대 단순노무 노동자와 고령층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폭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 10곳 중 3곳이 걸어서 5분 안에 무더위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일터와 주거 환경에서 최소한의 냉방권부터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질병관리청이 이날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2818명, 2024년 3704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4%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방치하면 의식 저하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단순한 계절 재난을 넘어 노동·빈곤·고령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기후 불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1160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589명(13.2%), 농림어업 종사자 348명(7.8%)이 뒤를 이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일해야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이 폭염 위험에 가장 먼저 내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환자의 79.7%는 남성이었으며 50대(19.4%)가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년층도 전체의 30.0%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최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당수 지역은 폭염을 피할 쉼터조차 가까이 있지 않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도시 폭염 대응을 위한 무더위쉼터 서비스 사각지대 및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폭염 취약계층 거주 지역의 약 28%는 도보 5분 안에 무더위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서울 전역을 100m 격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취약계층이 거주하지만 무더위쉼터 서비스 권역에서 벗어난 사각지대는 전체 5300개 격자 중 1482개에 달했다. 보고서는 “서울 남서부와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취약성이 나타났다”며 “폭염 위험과 취약계층 분포, 무더위쉼터 접근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결국 폭염 피해는 단순한 기온 문제가 아니라 노동·주거·복지 환경이 맞물린 사회적 문제라는 얘기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로 첨단산업 전력 위기 돌파해야”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로 첨단산업 전력 위기 돌파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이 경기도의 고질적인 전력 수급 불균형과 첨단산업 확장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카드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집적단지’ 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12일 열린 제3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 전력 구조의 취약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경기도는 전국 전력 소비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전력 소비 지역이지만, 전력 자립률은 62.1%에 머물러 있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1% 수준에 불과하다”며 “부족한 전력을 비수도권 원전과 석탄 발전소에서 끌어다 쓰는 지금의 낡은 구조는 송전망 포화라는 물리적 한계와 지역 간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력 수요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임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완공 시 원전 15기 분량에 달하는 15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며, 현재 도내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2029년까지 수도권에 82%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50년 경기도의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공급의 한계점도 짚었다. 임 의원은 ▲송전선로 건설에 평균 13년이 소요되는 송전망 확충의 제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수도권 전력 신규 수요 제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한 안정적 전력 공급의 제한 등 세 가지 구조적 해결과제를 제시하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경기도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 해법으로 제시된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력망의 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임 의원은 “ESS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야 할 양 날개로, 전기가 남을 때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방전해 수요를 안정화하고 송전망 혼잡을 완화하는 ‘전력망의 댐’”이라며 “야간 여유 송전망을 활용해 지방의 남는 전력을 경기도 ESS 단지로 끌어와 저장하고, 수요가 폭발하는 낮 시간에 꺼내 쓴다면 국가의 한정된 송전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적단지의 구체적인 후보지로는 경기 동부의 상수원보호구역과 북부의 반환 미군기지 등이 거론됐다. 임 의원은 이를 두고 “오랜 세월 개발 제한에 묶여 있던 공간을 미래를 밝히는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경기도형 에너지 업사이클링’이자, 규제와 희생을 넘어선 포용적 성장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끝으로 “경기도형 ESS 집적단지는 첨단산업을 위한 ‘보조배터리’인 동시에 도민의 삶을 지키는 ‘생활 밀착형 복지’”라며 경기도가 에너지 자립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재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조적 취약성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정책이 석유 수요 감축에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공급 안정 축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일본, 러 극동 사할린-2 관련 원유 조달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 원유를 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원유는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해 이르면 3일 밤 에히메현 기쿠마항에 도착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50%+1주를 보유한 사업으로, 일본 미쓰이물산(12.5%)과 미쓰비시상사(10%)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도 이 사업을 끊지 못한 구조적 배경이다. 사할린-2 원유는 LNG 생산과 연계된 프로젝트 물량으로, 미국의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이데미쓰코산 계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도 오는 18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다. 일본은 평시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 고유가에 수입 두 배 반등호르무즈 봉쇄는 에너지 수입국에 물가와 공급망 부담을 안겼지만 러시아에는 추가 현금흐름을 제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석유제품 수출액은 2월 97억 5000만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량도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러시아 에너지 현금흐름을 되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자금줄을 압박했으나,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한시적 제재 면제로 압박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로이터는 5월 러시아 석유·가스 세수가 약 6500억 루블(약 8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중동 의존도 70%…정부 대응 빨라져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수급 불안을 일부 방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온다. 정부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t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을 확보해 최소 6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닐 원 애널리스트도 “한국이 7~8월까지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 없이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단기 물량 확보에 가깝다. 4월 도입량이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호르무즈 충격이 실제 수급에 즉각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수요 감축 치우친 정책…공급 안정 축 복원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최근 3년간 70% 안팎이다. 일본(95%)보다는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미국(8.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 감축과 비축에 무게를 둬 왔다. 정유설비 유연화와 해외자원개발 등 공급 측 안정 장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일 간 조달 구조의 차이도 짚을 대목이다. 일본은 사할린-2처럼 산유국 자원개발 사업에 직접 지분 참여해 위기에도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로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같은 수준의 지분 투자 기반이 없어 동일한 방식의 조달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스탄·쿨잔·아크자르 광구를 운영하고 있고,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지분 투자-공급 계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 대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공급 안정 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70%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달선 다변화와 비축 체계 정비 ▲정유 설비의 대체 원유 처리 능력 강화 ▲공기업 주도 해외자원개발 및 산유국 지분 투자 확대 ▲해외 광구 보유 기업 인수 등 자원 자산 자체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非호르무즈 공급선 발굴 과제…美 제재완화에 러 옵션도 부상특히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 발굴은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카리브·중남미, 서아프리카, 북극항로(NSR) 등이 대표적인 후보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흐름에 따라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원유 도입 재개도 새로운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선박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지난 3월 12일 30일간 부여한 면제 조치가 지난달 11일 만료되자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국 안에서도 러시아 옵션 검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 LNG를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원유 반입은 202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제재 구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를 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이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지원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검토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제재 공조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외교 과제가 될 수 있다.
  • “최강 스텔스기라더니”…F-22, 중국 앞마당서 약점 드러낸 이유 [밀리터리+]

    “최강 스텔스기라더니”…F-22, 중국 앞마당서 약점 드러낸 이유 [밀리터리+]

    미 공군의 F-22 랩터가 필리핀 바사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중국해와 루손해협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위치다. 미국이 중국의 코앞으로 최상위 스텔스 전투기를 보낸 셈이지만, 실제 고강도 충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미 공군과 필리핀 공군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바사 공군기지에서 ‘코프 선더 26-1’ 훈련을 진행했다. 하와이 주방위공군 소속 199원정전투대대 장병 90여 명이 참가했다. F-22는 필리핀 공군 FA-50PH와 함께 연합작전과 첨단 전투기 운용 훈련을 벌였다. 일부 군사매체는 이번 전진배치가 중국과의 실제 충돌에서 결정적 카드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F-22의 공중전 성능 자체보다 태평양 전장의 거리, 전진기지의 취약성, 공중급유기 보호 능력이라는 분석이다. ◆ 필리핀까지 간 F-22…중국 견제 메시지 F-22의 필리핀 훈련은 중국을 겨냥한 견제 메시지로 읽힌다. 바사 공군기지가 남중국해 분쟁 수역과 대만 남쪽 루손해협을 함께 바라보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곳에서 최상위 스텔스 공중우세 전력을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과 필리핀은 최근 연합훈련 규모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발리카탄 훈련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1만 7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일본도 처음으로 합류해 필리핀 북부 루손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이 역내 긴장을 높인다고 반발한다.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군은 지난 24일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필리핀에서 스텔스기를 띄우자 중국도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 문제는 스텔스보다 ‘거리’ F-22는 여전히 세계 최상급 공중우세 전투기로 꼽힌다. 스텔스 형상과 초음속 순항 능력, 강한 기동성을 갖췄다. 적 전투기를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제공권 장악 임무에도 특화됐다. 하지만 태평양 전장은 유럽이나 중동과 다르다. 바다가 넓고 기지 간 거리가 멀다. 전투기가 아무리 강해도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지상기지가 함께 살아남아야 힘을 낸다.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최근 필리핀에 배치된 F-22가 중국과의 고강도 충돌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항속거리와 무장 운용 범위, 네트워크전 능력을 약점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이 미군 전진기지와 공중급유기를 위협할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갖춘 만큼 필리핀에서 출격한 F-22가 작전을 오래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F-22가 약한 전투기라는 뜻이 아니다. 전투기가 강해도 기지가 맞고 급유기가 물러나면 작전반경은 급격히 줄어든다. 스텔스기는 적 레이더에 덜 보이도록 설계됐지만 연료와 정비, 탄약, 활주로는 숨길 수 없다. 바사 공군기지처럼 중국에 가까운 곳을 쓰면 남중국해와 루손해협에 더 빨리 닿을 수 있다. 대신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타격 수단에도 더 가까워진다. 미군이 대형 기지 한곳에 전력을 몰아두지 않고 여러 전진기지와 임시 활주로를 오가는 분산 운용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한국산 FA-50도 함께 날았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산 FA-50 계열인 필리핀 공군 FA-50PH도 참가했다. 마하 1.5급 경전투기인 FA-50PH는 F-22와 같은 임무를 맡는 기체는 아니다. 그러나 필리핀 공군에는 초계와 요격, 전술훈련, 제한적 공대지 임무를 떠받치는 실질적 전투기 전력이다. K방산이 주목할 대목도 여기에 있다. FA-50 계열은 고가의 5세대 전투기를 대체하기보다 제한된 예산으로 초음속 전투기 운용 능력을 확보하려는 국가에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번 훈련은 고급 스텔스 전력과 경전투기가 같은 작전 구조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현실을 보여준다. ◆ 최강 전투기도 혼자 싸우진 못한다 필리핀에 F-22를 보낸 것은 중국을 향한 미국의 분명한 신호였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루손해협 인근에서 스텔스 공중우세 전력을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도 이를 의식해 주변 해역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 전장은 전투기 한 대의 성능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전반경, 기지 방호, 급유기 보호, 탄약 보급, 동맹 전력과의 연동이 모두 맞아야 한다. 따라서 “F-22가 중국 앞에서 쓸모없다”는 식의 단정은 과하다. 다만 최강 스텔스기도 혼자서는 중국을 막을 수 없다. 넓은 바다와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상대하려면 미국은 F-22뿐 아니라 기지와 급유기, 동맹 전력을 하나의 작전망으로 묶어야 한다. 필리핀에 간 F-22가 보여준 것은 압도적 성능만이 아니다. 그 성능을 실제 전쟁에서 끝까지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함께 드러냈다.
  •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짚신도 짝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자기 배필이 있다는 이 속담은 유성생식을 하는 대부분의 척추동물에게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짝을 만나지 못하면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예외적으로 본래 유성생식을 하던 종임에도 짝을 구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암컷 혼자 새끼를 낳는 동물들이 있다. 이를 ‘처녀 생식’이라 하는데, 일시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 멸종을 막고 훗날 다시 짝을 만날 기회를 도모하기 위한 비상수단이다.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에게 짝짓기가 필수적인 핵심 이유는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결함 복구에 있다. 해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두 개체의 유전자를 섞는 과정에서 불리한 돌연변이가 누적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세트가 두 개면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정상 유전자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전자가 온전한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암컷 혼자 번식하며 유전자를 복제하는 고립된 집단은 후손으로 갈수록 해로운 돌연변이가 불가역적으로 누적된다. 이를 ‘뮬러의 톱니바퀴(Muller’s Ratchet)’라 하는데, 이로 인해 무성생식 집단은 대개 1만 년 정도면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멸종의 길을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연에는 이러한 진화적 법칙을 거스르는 일부 극소수 예외가 존재한다. 뮌헨 대학교(LMU)의 에드워드 라이스마이어(Edward Ricemeyer) 박사팀은 이런 예외에 속하는 아마존 몰리(Amazon molly, Poecilia formosa)를 연구해 그 내용을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는 이 작은 물고기는 놀랍게도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유전적으로는 모두 쌍둥이 자매와 다름없는 이들은 과거 유성생식 종인 포에실리아 멕시카나(암컷)와 포에실리아 라티피나(수컷) 사이의 단일 교배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 몰리는 배아 발달을 위해 근연종 수컷의 정자와 접촉해야 하지만, 수컷의 DNA는 난자와 융합되지 않고 단지 발달을 자극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즉, 이들은 유성생식의 흔적을 간직한 채 1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처녀 생식만으로 종을 유지해온 것이다. 연구팀은 아마존 몰리가 어떻게 10만 년 동안이나 멸종을 피할 수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부모 종과 아마존 몰리의 전체 염색체 게놈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 몰리는 유성생식을 하는 조상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돌연변이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비밀은 바로 ‘유전자 변환(Gene conversion)’ 메커니즘에 있었다. 유전자 변환은 일종의 DNA 복사 및 붙여넣기 수리 기능으로, 한쪽 염색체에 유해한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른 쪽 염색체의 건강한 버전을 복사해 해당 부위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전자 변환 기능은 다른 생물들에게도 존재하지만, 아마존 몰리는 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무성생식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몰리가 새로운 돌연변이를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확률은 해당 돌연변이를 확산시킬 확률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압도적인 유전자 수리 효율 덕분에 이들은 유전적 쇠퇴 없이 10만 년째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재주에도 불구하고 무성생식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히 남는다. 모든 개체가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칠 경우 집단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복잡한 고등 생물일수록 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성생식을 고수하는 데는 그만한 진화적 이유가 있다. 한동안은 멸종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마존 몰리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멸종 위험도가 다른 종보다 높아 결국 자연계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아이 키우기 좋은 곳 어디?”…경기 과천시 1등

    “아이 키우기 좋은 곳 어디?”…경기 과천시 1등

    전국에서 아이들 성장환경에 가장 좋은 기초자치단체가 경기 과천시라는 아동전문기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상위 지역과 하위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 지역별 환경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재단은 30일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 연구 설명회를 열고 전국 229개 시군구의 아동 성장환경 종합점수를 공개했다. 이 지표는 국내 최초 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을 기준으로 아동이 성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평가했다. 종합점수 1위는 경기 과천시로 91.3점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88.0점), 대구 중구(87.0점), 서울 강남구(86.6점), 서울 서대문구(85.3점)가 뒤를 이었다. 상위권 지역 10곳 중 7곳이 서울에 몰렸다. 반면 하위권 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다양한 지역에 분산됐다. 최하위를 기록한 부산 중구는 61.0점을 기록해 1위인 과천시(91.3점)와 30점 이상 점수 차를 보였다. 이어 경기 동두천시(64.0), 전남 목포시(64.1점), 충북 보은군(65.8점), 경남 통영시(66.4점) 순이었다. 다만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해당 지표는 지역간 우열을 가리는 게 아닌 지역별 아동 성장환경의 취약성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같은 시도 안에서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전국 1위인 과천시(91.3점)와 동두천(64.0점)과의 격차가 뚜렷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가 88.0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한 반면 금천구는 75.7점으로 12점 넘는 점수 격차를 보였다. 지역 간 격차의 핵심은 교육·복지·지역사회 영역에서 나타났다. 상위 지역은 세 영역이 동시에 안정적이지만, 하위 지역은 세 영역 모두 취약했다. 17개 지역은 교육·복지·지역사회·건강 4개 영역 모두 취약했다. 초록우산은 보고서에서 “종합점수가 낮은 지역은 특정 한 분야보다 여러 생활 조건이 동시에 취약한 구조”라며 “정책 역시 교육·복지·지역사회를 연계한 통합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역별로 보면 가장 큰 격차는 교육 영역에서 나타났다. 상위 10% 지역의 교육 평균 점수는 88.0점으로 하위 10% 지역(64.6점)과 23.4점의 격차를 보였다. 교육 영역은 중등 영어·수학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과 초등 기초체력 미달 비율을 지표로 점수를 측정했다. 이수진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 팀장은 “중학교 2학년은 학습 결손이 누적되는 단계”라며 “이때부터 벌어진 학습 격차는 좁히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성취 하위 등급 비율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와 웃던 20대 女간부…‘스폰 의혹’ 폭로 끝에 사실상 퇴출 [핫이슈]

    트럼프와 웃던 20대 女간부…‘스폰 의혹’ 폭로 끝에 사실상 퇴출 [핫이슈]

    미국 국토안보부(DHS) 대테러 정책 라인에 있던 20대 고위 간부가 전 남자친구의 폭로 뒤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 연인이 그를 위해 석 달 동안 수만 달러를 썼다고 주장하자 DHS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인사를 행정휴직 조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DHS 대테러 담당 부차관보인 줄리아 바르바로(29)는 현재 행정휴직 상태이며 더 이상 해당 직책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 DHS는 성명을 통해 “줄리아 바르바로는 조사에 따라 행정휴직 상태이며 더 이상 부차관보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르바로는 2024년 대선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논란은 전 남자친구의 진정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바로의 전 남자친구는 데이팅 앱으로 그를 만난 뒤 약 3개월 동안 해외여행, 고급 호텔, 명품 가방, 보석, 식사 비용 등에 4만 달러(약 5900만원)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사실상 ‘슈가 대디’ 취급을 받았다며, 이런 문제가 단순한 연애 갈등이 아니라 재정 취약성과 연결된 “보안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말 데이팅 앱에서 만나 아루바,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를 함께 여행했다. 전 남자친구는 첫 데이트에만 1400달러(약 200만원)를 썼고, 이후 더 비싼 호텔과 명품 쇼핑 요구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유럽 여행에서는 3500달러(약 510만원)짜리 보테가 베네타 가방과 카메라, 스키 장비, 외투까지 사줬다고도 덧붙였다. 일부 보도는 바르바로가 생활비와 신용카드 지원까지 요구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다만 이런 내용은 전 남자친구 측 주장에 기반한 것이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바르바로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화가 난 전 남자친구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두 사람의 관계도 단지 짧게 사귀다 끝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이 더 커진 건 그의 보직 때문이다. 바르바로는 DHS 전략·정책·계획실 산하 대테러 담당 부차관보를 맡아온 인물이다. 단순한 사생활 잡음이 아니라 대테러 정책을 다루는 핵심 인사가 사적 관계와 금전 문제 의혹으로 조사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졌다.
  • 경남, 중대재해·사망 3년 연속 증가… 안전관리 ‘빨간불’

    경남, 중대재해·사망 3년 연속 증가… 안전관리 ‘빨간불’

    경남 지역 중대재해가 최근 3년 사이 증가세를 보이며 산업 현장 안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체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늘어난 데다 건설업과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21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노동자 사망에 따른 경남 지역 중대재해(고용노동부 사고 조사 대상 기준)는 2023년 46건(48명), 2024년 49건(52명), 2025년 55건(58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가 2023년 13건, 2024년 14건에서 2025년 20건으로 급증했다. 제조업은 24건→21건→23건으로 등락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운수창고업·농업 등) 업종은 9건→14건→12건으로 변동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사망자가 집중됐다. 창원시는 2023년 13명에서 2024년 5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1명으로 다시 늘며 변동 폭이 컸다. 김해시는 9명→12명→11명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군 단위 지역은 대체로 연간 1~3명 수준에 머물렀다. 소규모 사업장의 취약성이 뚜렷했다. 지난해 사망자 58명 중 50억원(또는 50인) 미만 사업장 소속은 32명(55.2%)이었다. 안전보건 관리 체계와 전담 인력 부족이 실제 사고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도 26명(44.8%)이 숨져 ‘현장에서 안전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사고가 3년 내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17명, 2024년 14명, 2025년 18명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맞음’ 사고는 매년 9명으로 동일하게 발생해 상시 관리 필요성이 확인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기계·제조업이 몰린 지역 특징이 있다지만 근본적으로는 안전 관리 체계의 미약함을 보여준다”며 “처벌 강화와 사회적 관심, 각 사업장 내 안전 체계 점검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한국전쟁 때 만든 법 꺼냈다…치솟는 유가에 ‘에너지 전시동원’ [핫이슈]

    트럼프, 한국전쟁 때 만든 법 꺼냈다…치솟는 유가에 ‘에너지 전시동원’ [핫이슈]

    이란발 전쟁 충격으로 국제 유가가 흔들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시절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꺼내 들었다. 석유 생산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공급망, 전력망 설비까지 지원해 에너지 불안을 누르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DPA 303조를 근거로 에너지 분야 대통령 결정문 5건을 내렸다. 대상은 ▲국내 석유 생산·정제·물류 ▲천연가스 송전·처리·저장 및 LNG 수출 역량 ▲석탄 공급망과 기저부하 발전 ▲전력망 인프라·장비·공급망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개발이다. 이번 조치로 미 에너지부는 해당 분야에 연방 자금을 투입하고 구매, 금융 지원, 구매 약정 등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업계의 지연과 자금 부족, 시장 장벽을 줄여 에너지 프로젝트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 유가 흔들리자 꺼낸 ‘한국전쟁법’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했다. 그는 탄력적인 국내 석유 생산·정제·물류 역량이 미국 방어 준비태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연가스와 LNG 수출 역량이 부족하면 위기 상황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탄과 전력망도 같은 논리로 묶었다.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력이 없으면 국방시설과 산업 확장,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변압기와 송전 부품, 전력전자 장비 같은 핵심 설비 공급망 취약성도 지원 배경으로 꼽았다. ◆ 당장 유가 잡힐까…시장은 반신반의 외신들은 이번 조치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키운 유가 충격 대응 카드로 해석했다.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값뿐 아니라 항공권, 주거비, 비료, 식료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DPA 발동이 국제 유가를 곧바로 끌어내릴지는 미지수다. 유전 개발, 정제 설비 확장, LNG 인프라 증설에는 시간과 투자, 인허가가 필요해서다. 단기 처방보다는 공급 확대 의지를 시장에 강하게 보여주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DPA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제정된 법이다. 전쟁이나 국가 비상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 생산과 공급망을 국가안보 목적에 맞게 우선 동원할 수 있도록 폭넓은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생산에 이 법을 썼고, 조 바이든 행정부도 태양광 패널과 변압기 공급망 강화를 위해 활용한 바 있다.
  •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들끓고 있다. 10대 시절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이 “엡스타인이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고 폭로하면서다. 길레인 맥스웰이 범행에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도 다시 불붙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엡스타인 피해자 마리나 라세르다가 인터뷰에서 10대 시절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현재 37세인 라세르다는 14세부터 17세 사이 엡스타인에게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자신의 처지와 가족관계를 세세히 파악한 채 오랜 기간 자신을 통제하고 착취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짧은 마사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소개를 믿고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는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시 어린 나이와 경제적 취약성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는 주장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어린 여동생에 대한 언급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당시 10~11살이던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접근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10대 피해자가 함께 있던 자리에서 맥스웰이 들어와 범행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충격이 너무 커 기억이 일부 끊겨 있지만, 맥스웰이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있던 다른 피해자와 기억을 맞춰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을 길들이는 방식도 점점 대담해졌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 수위는 높아졌고, 피해도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의 삶을 세세히 파악해 통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 “맥스웰은 단순 조력자 아니었다” 라세르다는 맥스웰이 단순히 소녀들을 연결해준 인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모집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범행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 “맥스웰이 더 냉혹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맥스웰은 2022년 미성년자들을 모집해 엡스타인의 성착취를 도운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도 복수의 피해자들이 맥스웰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증언했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사법당국이 여전히 맥스웰에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엡스타인 사건이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도 다시 쟁점이 된 시점에 나왔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4월 9일 백악관에서 엡스타인·맥스웰과의 관계를 공개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의회 공개 증언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유족은 공개 청문회가 또다시 생존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로이터는 이 논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계속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해 제기한 100억 달러(약 14조 732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도 최근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트럼프 측이 보도의 악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지만, 수정 소장을 다시 낼 기회는 남겨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의 통제 방식도 치밀했다고 주장했다. 자택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고 피해자들의 행동을 사실상 상시적으로 들여다보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감시와 압박 속에서 피해자들이 더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만 반복해 증언대에 세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관련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권력을 가진 책임 당사자들을 겨냥한 실질적 수사와 처벌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 보호를 풀고 공개 활동에 나선 라세르다는 인터뷰와 팟캐스트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증언이 다른 피해자들의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사설] 현실로 닥친 초고도 AI 해킹… 보안 체질 근본적 개선을

    [사설] 현실로 닥친 초고도 AI 해킹… 보안 체질 근본적 개선을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클로드 미토스’가 27년간 누구도 찾지 못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해 냈다. 해킹 악용 우려로 공개가 미뤄져 오던 이 모델의 실체가 일부 드러나자 각국 정부는 일제히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미 백악관은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했고, 우리 정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기업 최고보안책임자(CISO)를 불러모은 데 이어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별위원회가 미토스 동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AI가 기존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폭증시키고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해킹 위협의 차원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토스에 이어 오픈AI도 보안 특화 ‘GPT-5.4-사이버’를 공개하는 등 AI 보안 시대는 이미 본격화했다. 한국의 디지털 보안 취약성은 뿌리가 깊다. 20여년간 보안을 지배해 온 공인인증서식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 체계가 미토스 앞에 정면으로 노출됐다. 이용자 PC에 깔린 키보드 보안·백신·방화벽 프로그램의 허점이 거꾸로 침투 경로로 악용된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다. 글로벌 표준이 브라우저 내장 암호화와 패스키로 옮겨간 지 오래인데도 한국만 설치형 보안 방식을 고수해 왔다. 여기에 앤트로픽이 미토스의 오용을 막기 위해 구글·애플·MS 등 극소수 파트너에게만 선공급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명단에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글로벌 빅테크는 미토스로 자사 시스템의 허점을 앞다퉈 메우고 나섰는데, 한국만 방어용 도구를 손에 쥐지 못한 셈이다. 해묵은 규제를 붙들고 있던 금융위원회가 뒤늦게나마 공인인증서식 설치형 보안 체계의 단계적 철폐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보안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AI 기반 실시간 자율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국정과제로 구축 중인 ‘소버린 AI’ 모델은 산업 정책이 아닌 안보 자산으로 격상돼야 한다. 국제 보안 연대와 AI 규범 형성에 참여할 길도 찾아야 한다.
  • [사설] 규제 싹 걷어 산업구조 개혁, 그래야 ‘고유가 뉴노멀’ 대응

    [사설] 규제 싹 걷어 산업구조 개혁, 그래야 ‘고유가 뉴노멀’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규제 체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합리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제적 경쟁력과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면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규제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 즉 국제 표준에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법령에서 금지한 사항 이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법령에서 허용한 것만 가능하고 나머지 행위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9월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는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국무총리·민간 공동위원장 체제였던 규제개혁위원회를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규제합리화위원회로 28년 만에 개편한 것 역시 강력한 규제 혁파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로봇, 바이오,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대 분야에 메가특구를 지정해 로봇 원본데이터 활용,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 전면 허용 등 맞춤형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미래 신성장 동력 선점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획일적인 규제에 발목이 잡혀 속수무책으로 경쟁에서 밀려야 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불합리한 규제의 족쇄를 과감히 풀어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규제 개혁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는 과감한 실행력이다. 역대 정부마다 집권 초기에 규제 개혁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됐다. 이명박 정부의 ‘전봇대 뽑기’, 박근혜 정부의 ‘손톱 밑 가시 뽑기’, 문재인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등이 모두 이름만 요란했지 제대로 된 성과는 없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어 규제 개혁에 성공한 정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미국·이란 전쟁은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수출·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취약성 탓에 한국 경제는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그제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당분간은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과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상수로 두고 비상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자원·공급망 전반에 걸쳐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제가 발등의 불이다. 규제 합리화가 돌파구가 돼야 한다.
  •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스스로 허점 찾아 침투하는 AI‘최강 보안’ OS 27년 된 버그 찾아내기존 500만번 놓친 취약점도 포착해킹 재현 평가서도 압도적 성적글로벌 금융 안보 위기美 재무부·연준, 월가와 긴급회의영국·캐나다 등도 대책 마련 나서금감원, 금융사들과 대응 방안 점검 전세계 최상위 테크 전문가들이 철통 보안이라 자부하며 27년 동안 검증해온 운영체제(OS)의 방어선이 인공지능(AI) 앞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 난공불락의 성벽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Mythos)다. 보안 체계의 붕괴를 우려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금융기관들과 보안 점검 및 긴급 협의에 나섰고 우리나라 금융감독원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는 복잡한 소프트웨어의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하는 이른바 ‘자율형 보안 지능’이다. 미토스의 위력은 보안 결함을 즉각 해킹 도구로 무기화하는 자율성에 있다. 사람이 침투 경로를 지시해야 했던 과거 모델과 달리, 미토스는 “약점을 찾아 침투하라”는 단 한 줄의 명령만으로 취약점 분석부터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 제작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완수한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토스는 보안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오픈BSD’에서 27년 된 버그를 찾아냈고, 기존 도구가 500만 번 넘게 놓쳤던 취약점까지 단번에 포착했다. 특히 격리된 가상 환경을 스스로 탈출해 활동 흔적을 지우는 등 통제를 벗어난 지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파괴력의 본질은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찾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허점을 찾아 ‘사고’하고 ‘침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미토스는 박사급 전문가용 추론 시험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사상 최초로 50%의 벽을 넘긴 56.8%를 기록했으며, 해킹 재현 평가에서도 83.1%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꿰뚫어 보고 파괴적인 결함을 스스로 추론해낼 수 있는 ‘지능형 저격수’로 진화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계는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한 곳의 구멍만 뚫려도 결제와 송금이 얽힌 거대한 인프라 전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Fed) 수뇌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금융 시스템 방어를 위해 미토스를 활용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해커들이 미토스급 AI를 확보하기 전에 금융권이 먼저 ‘지능형 방패’를 구축하라는 취지다.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주요 AI 기업 CEO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책을 점검했고, 백악관은 국가 핵심 시설의 보안 취약성에 대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12일에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이 공식 출범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사 50여개가 참여해 해커보다 먼저 시스템의 구멍을 찾아 메우겠다는 ‘선제적 방어 카르텔’ 성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정부 보안 기관 및 주요 은행들과 긴급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에서도 중앙은행과 금융사들이 관련 문제로 회동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안보 지형이 급변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사 정보보안 담당 실무자들을 긴급 소집해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촘촘히 연결된 만큼, 미토스가 발견한 수천 개의 결함이 국내 금융망으로 전이되어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살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육성’에서 ‘국가 리스크 관리’로 즉시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보안 정책은 활용 전략보다 우선순위에 놓여야 하는 항목이 됐다”며 “금융권 대상 AI 공격 시나리오 구축과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사설] ‘전쟁 추경’으로 지역민원 선심 궁리만… 도긴개긴 與野

    [사설] ‘전쟁 추경’으로 지역민원 선심 궁리만… 도긴개긴 與野

    중동전쟁에 대응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여야의 고질병은 여전하다. 국토교통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기본계획 수립 용역(7억원)을, 국민의힘은 대구권 광역철도 예비차량 추가 구매(140억원)를 증액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농업용 면세유 3개월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 농사용·도축장용 전기요금 지원 등을 담아 9739억원 증액안을 내놨다. 추경안 심사 10개 상임위 중 가장 큰 증액 규모다. 논란이 불거진 TBS 운영 지원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그제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켜졌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일이다. 정부안은 26조 2000억원인데 각종 선심성 예산이 더해지면서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3조원 넘게 늘었다. 상임위가 증액을 의결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과 정부 협의를 거쳐야 해 의원들 요구가 예산에 반드시 반영되지는 않는다. 추경의 빠른 집행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심사가 필요하다. 이번 추경은 빚 없는 추경이며 1조원은 국채 상환용이다. 추경이 30조원 가까이로 불어나면 국채 상환은커녕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지난해 중앙·지방정부의 국가 채무는 130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9조 4000억원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9.0%로 5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나라의 실질적인 수입과 지출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4조 200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재정 건전성은 최후의 보루다. 중동전쟁은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줬다. 여야가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쓸 궁리를 할 게 아니라 재정 건전성을 어떻게 지켜낼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생·고령화에 재정 건전성마저 흔들리면 국가신용도가 위험해진다. 예결특위는 오늘 소위원회에서 항목별 증감액을 심사한다.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은 단 1원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