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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매리공단 설립 허가

    경남 김해시가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 인근 ‘매리공단’ 설립을 지난 6일 전격 허가, 부산시와 시민단체 등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서울신문 5월17일자 10면 보도>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시의 매리공단 허가는 사전환경성 검토완료 이전에는 개발행위를 허가할 수 없도록 한 환경정책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며, 취수장 상류 10㎞ 이내에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에 반하는 행위여서 법적 대응조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는 김해시에 대해 공장 허가처분 취소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의 제재를 취하는 동시에 물금·매리취수장 인접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 난개발을 방지하고 상수원 수질을 보전할 수 있는 조처를 빠른 시일 내에 취하라.”고 촉구했다.50여개 부산지역 시민·환경단체도 부산시민을 대리해 김해시를 상대로 조만간 ‘매리공단 허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허가취소 소송’을 동시에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6일 매리공단에 공장설립을 추진 중인 28개 업체에 대해 허가를 내줬다. 김해시는 “공장설립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다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업체들이 허가지연으로 공장부지를 경매처분당해 도산될 위기에 처해 허가를 해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잠실 취수장 주변을 비롯한 한강물도 항생제와 간질치료제·해열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오염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다이옥신이나 유기염소화합물(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체 위해성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5월30일 한국학술진흥재단 발간)와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의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6종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같은 항생제 6종 등 모두 12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 지점에선 12종의 약물 중 9종이 검출됐다. 이 중 팔당호에서만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됐다.1ppb는 물 1ℓ당 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함유돼 있음을 뜻한다. 한강 본류의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선 12종 가운데 9종이 검출됐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최고 1.338ppb까지 함유돼, 그동안 해외에서 확인된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장 관련 약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수돗물 수질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잔류물질은 현재 수돗물 정수처리 조사대상 항목에서 빠져 있으며, 폐의약품 배출·수거와 관련한 관련 법규도 없는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밀양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밀양길

    경남 양산시 원동면 가야진사 앞을 지나온 옛길은 밀양 땅으로 들어선다. 지금은 흔적만 남은 작원관 터부터 밀양 땅이다. 이곳을 지나 낙동강을 끼고 가다 삼랑진과 무흘역을 통과해 밀양시내에 들어선다. 그러나 밀양 땅은 쉽게 기자 일행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밀양 땅의 유일한 옛길 출입로인 작원관터는 폭이 불과 70여㎝. 겨우 사람 한명이 다닐 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왼쪽은 절벽이고 오른쪽은 경부선 철도이다.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고심 끝에 접근해 보기로 했다. 사람 진입을 막기 위해 처놓은 철조망을 뚫고 작원관터를 향해 갔다.5분 간격으로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열차 때문에 등에서는 식은 땀이 흘렀다.50m 전방까지는 다가갔으나 더 이상은 어려웠다. 작원관터에서 500m쯤 올라가면 작원마을이 있다. 과거에는 꽤 큰 부락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30여가구만이 살고 있다. 작원관에서 삼랑진으로 가는 길은 시멘트길로 포장돼 있다. ●작원관터 옛길 폭 70㎝로 좁아져 이 길 중간에는 밀양시 안태리에서 흘러 내리는 안태천을 건너는 3개의 다리가 놓여 있었으나 현재는 돌다리 흔적만 있다. 동행한 밀양시립박물관 김재학(47)씨가 이 다리에 담긴 슬픈 사연을 들려줬다. 첫눈에 한 여인에게 반한 스님이 이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여인은 스님에게 돌로 다리 놓기 시합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먼저 다리 놓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합이었다. 시합 결과 스님이 져 물에 빠져 죽자 처녀도 뒤따라 물에 뛰어들었다는 전설이다. 이때 놓인 다리가 작원대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다리는 작원석교라고도 불린다. 삼랑진은 낙동강과 밀양강, 밀물과 썰물이 합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김해 방면으로 나가는 나룻목으로도 번창했으며 지금은 경부선과 경전선의 분기점이다. 토박이라는 김길수(67)씨는 “과거 삼랑진은 경남 일대에서는 가장 큰 장이 섰다. 현재도 4일과 9일 5일장이 서지만 규모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삼랑진읍 네거리에서 옛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우회전해 무흘역을 가는 것이 길손들이 많이 이용했던 길이다. 그러나 평민들이나 홍수가 나서 길이 침수되었을 때에는 삼랑진네거리에서 좌회전해 뒤기미 마을로 거쳐 무흘역에 도착한다. 김재학씨는 “양반들은 가장 빠른 직선 길을 이용했지만 평민들은 길에서 양반들에게 머리 숙이기 싫어 우회길을 선호했다.”며 “옛길에는 평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담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전리의 미전고개가 무흘역이 있었던 자리다. 옛날에 역은 역마(驛馬)를 갈아타는 곳이었다. 사람과 말이 머무르는 여관과 차고의 구실도 하였으며, 통신을 전달하는 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현재의 역은 철도라는 특정한 교통수단 용어로 축소되었다. ●“양반에 머리 숙이기 싫어” 평민들 우회길로 무흘역 터에는 말을 매두곤 했던 500여년 된 포구나무가 마을에 있었으나 40여년전 어느 목사에 의해 베어져 없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흘역에서 밀양으로 가는 옛길은 1022번 지방도를 가로질러 무월터널 위쪽 산등성이를 타고 무월터널 맞은 편에 다다른 뒤 다시 경부선 철도좌측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변을 따라 곧 바로 밀양시내로 거슬러 올라간다. 밀양시내로 들어서는 길손은 먼저 밀양강을 건너야 했다. 밀양강은 상시범람해 현재 번화가인 삼문동 일대는 조선시대 늪지대나 다름 없었다. 나룻배가 밀양강을 건너는 유일한 수단인 시절에는 영남루 밑에 큰 포구나무에 배를 묶었다. 주변 바위들은 선착장 역할을 했다. 일제시대인 1910년에야 여러 척의 배를 놓아 만든 배다리를 띄워 왕래했다.1935년 콘크리트 다리가 가설됐으며 현재의 밀양교는 1995년 이 다리를 개수한 것이다. 밀양시청 이인수 공보계장은 “현재 두란노기독서점과 내일동사무소 자리가 밀양관아였다.”고 설명했다. 1479년 조선 성종 10년에 축조된 밀양읍성은 현재 일부가 복원돼 있다. 또 아동산 망루 아래에서 무봉사까지 300m, 아동산과 밀양여고 뒷산 아북산 정상까지 2.2㎞ 등에서 옛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생 운심이 묘 벌초하면 소원 이루어진다” 밀양읍성을 벗어난 옛길은 밀양향교를 지나 제사고개를 넘어간다. 제사고개는 ‘만주에서 죽은 아버지의 혼이 이 지점에서 닭울음 소리를 듣고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아들이 제사장소를 이 곳으로 옮긴 데서 유래됐다. 제사고개에서 기회송림과 금곡마을을 지나면 신안마을이 나온다. 신안마을 500m 위에는 바위절벽이 두갈래로 움푹 팬 자리에 조그마한 무덤이 하나 있다. 사모하던 한 관리를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이곳에 묻힌 기생 운심이의 묘다.8월초 이 묘를 벌초하면 한가지의 소원은 성취된다는 이야기가 퍼져 이맘 때면 벌초꾼들로 붐빈다. 옛길은 현재의 상동교인 상동나루와 구역마을 관마을, 유천을 지나 청도로 넘어간다. 글 밀양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왜적 침공 방어하던 요새지 작원관은 경북 문경의 조령관과 함께 옛길의 2대 관문 가운데 하나다. 동래에서 한양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작원나루로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도 이곳에서 검문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었다. 숙박시설인 역원의 기능도 했다. 고려시대부터 왜적의 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지로 고려 고종때 창건됐다. 임진왜란 당시 밀양부사 박진이 이곳을 통해 침범해 오던 소서행장(小西行長·괘시유키나가)의 군대를 막기 위해 제일방어선을 구축하고 결사 항전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박진은 700여명의 군사로 1만 8700여명의 소서행장 정예부대와 맞서 하루 이상 전투를 벌였다. 박진 군사의 활약으로 조선 군대는 전열정비에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곳 일대 옛길은 황산잔도만큼 험하다는 것이 동국여지승람 작원조의 기록이다. 물금취수장 부근에 있는 황산잔도는 황산장 주막에서 거나하게 한잔 걸치고 과거보러 가던 옛 선비들이 무수히 빠져 죽을 만큼 험하기 그지 없었다. 일제시대 때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면서 작원관은 인근 50m 옆으로 옮겼고 1923년 낙동강 대홍수 때 유실되었다. 그동안 비만 설치돼 있었으나 밀양시가 당시 있었던 곳에서 1㎞쯤 떨어진 삼랑진읍 검세리 산101번지에 지난해 12월 복원했다. 모두 25억원을 들여 작원관 이외 비각과 충혼탑 등이 들어섰다. 작원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 두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신라 때 어느 임금이 행차를 위해 이곳 나루를 건넜을 때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수많은 까치들이 지저귀며 일행을 맞아 유래됐다는 설과 부왕과 함께 종군한 백제 공주가 신라 진영을 교란하기 위해 이곳에 날아와 앉았다는 유래가 있다. 밀양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밀양가면 웅어회·돼지국밥 꼭 드이소 밀양에 가면 2가지 음식은 꼭 먹어야 한다. 웅어회와 돼지국밥이다. 이곳에서 ‘보리누루미´라고도 불리는 웅어는 갈치와 비슷한 은빛을 띤 바다 생선이다. 전어와 맛이 비슷한 웅어는 산란철인 5월말에 낙동강으로 올라온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막걸리로 씻는 것이 밀양 웅어회의 특징이다. 전어는 조금 무르지만 웅어는 부드럽고 고소하다. 묵은 김치에 웅어회를 곁들여 먹으면 맛을 더해 준다. 약간의 군내가 기름진 맛을 없애줘 개운하기 때문이다. 돼지국밥은 여행자의 음식이다. 열을 식히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또 먹기 쉽고 값이 싸 주머니 걱정을 덜어준다. 막걸리 한잔이 생각 나도 별도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국밥에 있는 고기가 훌륭한 안주다. 옛길을 걸은 나그네는 밀양에서 꼭 돼지국밥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밀양의 돼지국밥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밀양 터미널 앞 단골집은 3대에 걸쳐 40여년 동안 돼지국밥을 팔고 있다. 이 식당의 특징은 돼지국밥에 김치를 넣는다는 것이다. 식당 이름과 같이 단골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의사, 변호사 등 돼지국밥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화이트칼라 계층이 다수이다. 밀양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공단 조성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김해시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민단체 등은 부산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의 물금취수장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김해시는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환경오염에 충분히 대비한 데다가 입주 지연시 업체들의 부도가 우려된다며 사업추진을 강행할 태세다. ●낙동강 옆 공단 조성이 불씨 김해시는 지난 2003년 장유면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이곳 율하리에 있던 공장들을 상동면 매리 일대로 옮기기로 하고,4만 3000여평 규모의 공단 조성을 추진해 왔었다. 이곳은 현재 부지가 조성된 상태. 이에 따라 공장이전을 원하는 업체들은 지난 2004년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김해시에 공장설립승인 신청을 했으나 김해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낙동강 환경청의 부적합 통보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었다. 하지만 김해시는 석산개발지역에 대한 절개지 안전진단 및 복구실시설계, 사전환경성 검토 용역 등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전제 아래 최근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 시민들 범대위 구성 저지 나서 부산시는 370만 부산시민의 젖줄인 물금취수장과 불과 2.7㎞ 거리에 공단이 들어서면 상수원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해시가 제출한 사전환경성 검토와 관련, 상수원 보호는 최소의 가능성이나 검증하기 힘든 문제까지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상수원 보호 시민대회를 갖고 공단 조성을 허가하려는 김해시를 규탄하는 한편 환경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 처장은 “기업의 부도 방지를 이유로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시·업체 ‘더 미루면 업체 부도’ 김해시는 현재 부산시의 요청으로 1개월간 교부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허가증을 교부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방류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 이하 요구에 대해선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 해결했으며 이외에도 각종 환경오염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해시 조종호 허가과장은 “이전 대상 기업의 경우 현재 공장임대료는 물론 대출받은 이전 예정지 부지 매입비도 제대로 갚지 못해 부지에 경매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면서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업체인 우림산업대표 정문홍씨는 “31개 업체 가운데 4개업체가 이미 부도가 났으며 대부분의 업체들도 도산직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해시 “부산 쓰레기 오지마”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이 경남 김해지역에 불법 매립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김해시가 부산시에 폐기물 관리 철저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부산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낙동강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오염총량관리 시행지역인 서낙동강권역에서 폐주물사를 이용한 성토작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역 폐기물 업체들이 김해에 불법매립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선박폐기물 100여t을 김해시 상동면 농지개량 작업장에 불법매립한 B개발 정모(51)대표 등 3명을 붙잡았다. 북부경찰서도 지난달 22일 주물공장에서 반출된 폐주물사 1000여t을 매리취수장 인근인 김해시 상동면 감노리 일대 농지 복토공사장에 불법매립한 손모(54)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이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곳은 부산시 상수원 취수구역인 낙동강 매리취수장에서 짧게는 150m, 길게는 1.3㎞밖에 떨어지지 않아 오염원이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폐기물 불법반출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시와 사상구에 협조공문을 보내 지역내 폐기물 배출업체에 대한 폐기물 반출사항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에도 폐기물 불법반입을 근절할 수 있도록 환경정화활동 강화와 폐기물 업체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여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해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리하는 폐주물사 재활용업체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건의 위반사항도 없었으나 부산시가 관리하는 업체의 위반행위는 1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동두천·연천 ‘한탄강 물 싸움’

    경기도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한탄강 취수장의 수도관 교체공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 취수장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연천군에 하천점용허가를 냈으나 연천군이 거부하자 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동두천시는 1985년부터 한탄강에서 하루 4만 7000t의 원수를 끌어와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연천군은 수도관 교체공사를 허가할 경우 2010년으로 예정된 상수원 사용허가 기한도 연장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동두천시의 한탄강 취수로 취수장 상류 15㎞까지 각종 개발규제를 받아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면서 “동두천시는 더 이상 한탄강 취수원을 사용하지 말고 팔당상수원을 이용하든가 아니면 임진강에 있는 연천군 취수장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연천군으로부터 하루 8만 3000t의 취수허가를 받아 한탄강 물을 이용하고 있으나 공사를 위한 하천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천군은 팔당상수원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팔당물은 원수가 아닌 정수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하루 2만t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임진강 취수장은 연천군 외에 파주, 포천시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다 갈수기에는 물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동두천시로서는 한탄강물을 사용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며 연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일 양측을 불러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2차 조정위원회를 지방선거가 끝난 뒤 7월 다시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중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춘천 ‘물의 도시’ 명성 먹칠

    ‘물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시가 수돗물 수난(水難)시대를 맞고 있다. 17일 춘천시민들에 따르면 풍부한 수자원을 지니고 있는 춘천시가 지난해 수돗물 악취와 녹물소동을 겪은데 이어 최근에는 정수장으로 연결되는 취수관 파열로 이틀동안 물 공급이 끊기며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수도관 파열로 악취 고통 춘천시는 소양호와 춘천호, 의암호 등 호수에 둘러싸여 전국 최고의 청정 수자원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새벽 춘천시 동면 지내리 가산초등학교 인근 지하에서 소양취수장에서 소양정수장으로 연결되는 1350㎜의 상수도 취수관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열돼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한 퇴계동, 석사동 등 춘천시내 일부지역 주민들은 이틀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애막골 일대 식당가에서는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춘천시의 주먹구구식 수도행정을 성토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16일 급식을 준비할 수 있는 급수지원이 안돼 결국 학생들은 2시간 단축수업을 하고 귀가해야 했다. 춘천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무려 보름이 넘도록 수돗물에서 악취가 이어졌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다.●문제해결 위해 집중투자 절실 춘천시 물관리 행정에 여러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에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유관로를 갖추지 못하고, 수돗물의 중간 보급창고 역할을 하는 배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한 수돗물을 일반가정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높이거나 일정량을 저장하는 배수지도 턱없이 부족해 퇴계동·석사동 등 신흥주택가는 사고가 난지 몇시간 만에 물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더구나 현재 춘천시 상수도 정수시설은 1일 평균 10만㎥를 정수하는 소양정수장과 5만 3000㎥를 담당하는 용산정수장 등 2곳에 불과하다. 오는 2014년이 되면 춘천시의 물 수요량은 15만 4700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정수장 추가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민들은 “깨끗한 수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번번이 수돗물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소한 물관리 행정만이라도 집중투자를 통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꽃샘추위가 물러난 지난 13일 현동훈(48)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천(弘濟川) 나들이’를 했다. 다음달 2일 시작되는 홍제천 복원 공사를 앞두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서대문구는 2008년까지 547억원을 들여 홍제천 13.38㎞ 구간 가운데 종로구 구간을 제외한 8.52㎞를 복원한다. 전주 내린 눈이 녹은 탓인지 거친 자갈들 사이로 물이 고여있어 홍제천의 미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했다. 공사 구간의 시작지점인 홍지문 주변을 출발하면서 현 구청장은 “눈 녹은 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제천은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잃었습니다.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하천 물줄기가 말랐기 때문이지요. 또 내부순환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생태 환경도 많이 파괴된 만큼 동·식물 서식처를 만들어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홍제천 복원공사는 땅밑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복류수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하천 물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제천 하류에 취수장을 만들어 지하로 흐르는 물을 모아 상류로 끌어오는 방식이다. 현 구청장은 ‘널리 구제한다.’는 홍제천의 유래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들의 정절이 문제가 됐을 때 인조는 ‘홍제천의 맑은 물로 몸을 씻는 것으로 정절에 대한 얘기로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답니다.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홍제천의 물이 깨끗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여건도 많이 변했지만 홍제천의 맑은 물만큼은 이번 공사를 통해 되돌리고 싶다는 뜻이었다. 한동안 홍제천변을 걷다 보니까 홍제천의 물길을 따라 내부순환도로가 들어서 있어서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현 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지붕이 있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특화시켜야지요. 내부순환도로에 스크린을 늘어뜨려 주민들이 하천가에 앉아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가꿀 겁니다. 또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내부순환도로 그늘 아래에서 발담그고 노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유진상가 부근에 다다르자 산책로도 정비되었고, 자전거도로·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현 구청장은 산책나온 주민들과 간간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시내 구청장 가운데 ‘최연소’인 현 구청장은 어린 자녀들에 대한 생각 탓인지 아이들을 보면 앉아서 ‘구청장 아저씨’라고 소개했다. “서대문구가 ‘아이사랑 1등구’인 만큼 아이들에게 홍제천과 얽힌 좋은 추억거리들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홍제천 주변의 자연사박물관을 정비하고 생태공원도 만들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교과서에서 배울 것을 미리 익힐 수 있게 되는 셈이지요.” 서대문구청 인근의 안산에 다다르자 가파른 절벽이 나타났다. 안산의 꼭대기에 물을 저장하는 시설(저류지)을 만들어서 절벽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른바 ‘자연형 폭포’다. “청계천 등 도심 하천이라면 폭포를 조성하기 힘들지만 서대문구의 경우 안산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또 서울시내 하천 26개 중에서도 하천 폭도 넓은 편이지요. 이처럼 천혜의 자연자원이 풍부한만큼 이번에 제대로 복원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 물려주고 싶습니다.” ■ 그가 걸어온길 ▲성명 현동훈(玄東勳) ▲출생 1959년 제주 ▲학력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약력 변호사(율가합동법률사무소 대표)세무사, 변리사, 복지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청소년보호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청소년사랑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 전문위원, 한국여성의 전화 자문변호사, 좋은 안산만들기 주민운동본부 법률고문, 한국지방연구원 ‘포럼’전문위원, 미래연대 지방자치 위원장 ▲가족관계 정지석씨와 1남 1녀 ▲종교 천주교 ▲기호음식 생선회 ▲주량 아주 센 편 ▲좌우명 진인사대천명 ▲애창곡 남자라는 이유로(조항조), 동반자(태진아)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러 하바로프스크 ‘단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전면 단수조치 3일째인 2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취수장의 니트로벤젠 농도가 아직도 국가안전표준의 2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헤이룽강이 통과하는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시(市)는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냉온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가정마다 5일분의 식수를 저장해둘 것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시 환경보호 당국이 이날 아침 7시 쑹화(松花)강 하얼빈시 구간 초입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체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벤젠 농도가 침강과 희석조치로 전날에 비해 낮아졌음에도 ℓ당 0.4943㎎으로 안전표준을 28.08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일에는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에서 제2의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1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1만명이 넘는 주민과 학생들이 대피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안전물 관리 허가증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중국 정부의 부실한 환경 관리에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신문들도 25일자를 통해 하얼빈시가 단수조치 발표를 전후해 취한 조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으며,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중국 신문들은 쑹화강 오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방 환경보호 당국의 독직 또는 사고 회사와의 유착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이후 하얼빈시에서 벌어졌던 생수·식품 등 생필품 사재기와 탈출 현상은 진정됐으나 일부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24일부터 24시간 상담전화를 개설, 자격증을 가진 심리상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oilman@seoul.co.kr
  •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공장 폭발로 인해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23일 밤 수천명의 주민이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공항과 역에 몰려드는 등 공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얼빈에서 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주정부도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하는 한편,60만 주민들로 하여금 지하수를 개발하고 생수를 비축하도록 지시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식수 사재기가 성행해 생수는 물론, 음료, 주스 값까지 1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에 이르는 벤젠 오염띠는 380만 하얼빈 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2 쑹화(松花)강을 거쳐 24일 새벽 쓰방타이(四方臺) 취수장에 도달했고 26일 새벽에는 시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중-러 국경의 아무르강을 통해 하바로프스크에는 다음달 1일쯤 당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00여명의 하얼빈 교민들은 식수는 비교적 충분하게 확보한 상태이며 모자란 양은 창춘(長春), 선양(瀋陽) 등에서 들여온 생수를 평소의 2∼3배 가격에 구입해 먹을 수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23일 오후에야 비로소 지난 13일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지린(吉林)시의 한 벤젠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쑹화강에 중대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얼빈시는 21일 상수도 공급을 다음날부터 나흘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해놓고 23일 새벽부터 단수 조치가 시작된다고 정정하는 등 우왕좌왕한 데 이어 단수 목적이 통상적인 수질 점검이라고 해명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국은 폭발 다음날인 14일부터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벤젠, 아닐린, 니트로벤젠, 크실렌 등이 국가 기준보다 최고 100배 이상 나타난 곳도 있었으나 24일 새벽 하얼빈시 근처의 수질감측소에서 검사한 결과 니트로벤젠 농도가 기준의 0.27배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장줘지 헤이룽장성장은 “나흘 뒤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며 성장으로서 내가 가장 먼저 물을 마시겠다.”고 말했고, 왕리민 헤이룽장성 부성장은 “물값이 폭등하지 않도록 공급을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썼다. 시 당국은 2000t의 식수를 긴급 수입하고 가까운 다칭(大慶)유전의 장비를 빌려 지하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내 수백곳의 우물도 봉쇄했다. 그러나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항공권과 열차표 가격이 최대 60%까지 뛰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열차는 이번 주말분까지 매진됐으며 23일 하얼빈 공항을 떠난 42편의 항공기 모두 만석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뉴스] 청계천 물값싸움 핵심은 ‘原水’

    [생각나눔뉴스] 청계천 물값싸움 핵심은 ‘原水’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봉이 김선달입니까.”(서울시 의회) “공익을 따지기 전에 법과 제도부터 존중하세요.” 청계천 물싸움 과정에서 오간 얘기들이다. 청계천 물값을 놓고 힘 겨루기를 하던 각 주체의 고위 책임자들이 29일 건교부에서 만나 담판을 짓는다. 건교부 남인희 차관보, 전병성 수자원국장, 서울시 장석효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김흥권 상수도사업본부장, 한국수자원공사 유희일 수자원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청계천에서 사용할 하루 9만 8000t의 물을 놓고 실무차원의 협의는 있었지만 양자 고위 회동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합의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청계천 물싸움의 이면에는 서울시 5개 취수장 원수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서울시, 난처한 수자원공사 이번 회동은 건교부가 공공기관 간에 물 문제를 놓고 다투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만든 자리다. 특히 수자원공사와 건교부는 서울시가 청계천을 명분으로 이 문제를 여론에 호소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로서는 돈을 받는 것이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청계천에 흘러드는 물값을 매기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건교부도 난처하다. 수자원 정책의 주무 관청인데다 서울시가 수공보다는 건교부를 걸고 넘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는 느긋하다. 여론이 유리한데다 돈을 내지 않더라도 수공이 10월1일 한강물 취수구를 폐쇄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계천 쯤이야” 수자원공사의 반격 수자원공사는 이번 모임에서 청계천에 필요한 하루 9만 8000t의 한강물을 자양취수장을 통해 무료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으로도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서울시는 현재 5개(강북·암사·자양·풍납·구의) 취수장에서 수자원공사와 취수장 별로 계약을 맺고 일정량의 한강물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표 참조) 무상사용량을 초과하면 요금을 받고, 사용량이 무료사용량에 못 미치면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 방식에 따라 서울시의 하루 한강물 사용량 330만t 가운데 취수장 별로 무상사용계약을 초과한 130여만t에 대해 물값을 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방식 대신 총량제를 주장한다. 각 취수장의 물 무상 사용량 합계가 219만 6000t인 만큼 실제 사용량(330만t)에서 이를 뺀 109만 8000t에 대한 물값만 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하루 20여만t의 물값(100억원 상당)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청계천 물은 무료로 공급할 테니 대신 취수장별 무료사용량 초과 금액은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서울시는 청계천 물을 무료로 주는 것은 좋지만 이번에 한강물 사용 방식을 종전 개별 취수장 계약제에서 총량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계천 물값 논쟁은 이러한 해묵은 감정에서 촉발된 셈이다. 수자원공사측은 “서울시가 청계천을 볼모로 각 취수장의 물값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하려 한다.”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이번 회의에서도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APEC 기간 수돗물 특별관리

    부산시 수돗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 관리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달부터 정상회의가 끝나는 오는 11월19일까지 80일간 수돗물 취수장과 취수원 상류, 정수장, 정상회의 관련시설 등에 대해 특별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특별관리대상은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와 2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백섬의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비롯, 각국 정상들이 묵게 될 공식호텔 8군데, 내빈숙소 65곳 등 총 75개소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9월 한달동안 이들 회의장과 숙소 등의 수돗물을 채수한 뒤 독극물, 중금속 등 55개 수질항목을 월 1회 검사하고,10월에는 검사주기를 월 2회로 늘린다. 11월에는 회의장과 정상숙소는 매일, 나머지 숙소는 주1회씩 잔류염소와 대장균, 일반세균 등 4개 항목을 검사하고 회의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는 하루 2회씩으로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부산시 수돗물의 취수원인 매리와 물금지역에도 매일 한번씩 벤젠, 톨루엔 등 45개 항목을 검사하고 취수원 상류지역인 삼랑진은 검사주기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강화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원도 상수원보호구역 방치

    강원도내 상수원 보호구역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내 17개 시·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57개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보호구역 미지정 등 모두 78건이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양군 남대천 상류지역인 서문리와 평창강 유역인 영월군 옹정리 등 2곳의 경우 취수장 상류지역에 오염원이 산재해 있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한 데도 주민반발 등으로 보호구역 지정조차 못하고 있다. 또 강릉시 옥계면 낙풍리와 홍천군 태학리,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등 5개 지역은 민원발생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제2상수원 보호구역인 오봉댐의 경우 왕산면 도마리 도마천에서 지난 2003년 수해복구 공사를 하며 하천을 준설한 준설토 1만여t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장마철 흙탕물 유입으로 인한 상수원 오염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방재장비가 부족한 3곳을 비롯해 관리인원 부족 3곳, 안내판 부실 및 정비 필요 48곳, 오염원 관리 필요 4곳 등 대부분의 상수원보호구역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시 ‘청계천 물값싸움’ 촉각

    강원도 춘천시가 청계천 물값을 놓고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간 논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소양강댐 물값문제로 수자원공사측과 10년이 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춘천시 입장에서는 이번 갈등이 어떻게 결론지어지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 물값문제는 수자원공사측이 청계천에 흐르는 한강원수 9만 8000t에 대해 1t당 47원 93전의 사용료를 부과할 방침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서울시는 청계천용수는 수자원공사의 ‘댐 용수 사용료 면제규정’가운데 공익성 및 기타 사유에 해당돼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은 물값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춘천시와 수자공과의 입장과도 비슷해 그동안 잠잠했던 춘천시 물값문제가 자연스럽게 재부상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1994년 소양강댐 하류에 소양취수장을 설치, 하루 6만 2000t의 물을 취수하면서 수자원공사와 물 값 납부 갈등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밀린 물값만 31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설상가상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2년 춘천시의 소양취수장 하천점용허가가 만료되자 수자원공사와의 물값문제 등의 이유로 춘천시의 하천점용허가 연장 요구를 불허했다.2003년 10월에는 하천점용허가 실효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는 수자원공사측과 ‘소양강댐 용수사용협약안’을 체결하는 대신 수자공으로부터 댐주변지원사업비 264억을 지원받아 밀린 물값을 변제하고 물과학관, 느치골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춘천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춘천시민들이 사용하던 소양강의 흐르는 물을 가둬 놓고 저수라고 주장하면서 물값을 납부하라는 수자원공사측의 요구는 봉이 김선달과 다르지 않아 부당하다.”면서 물값 납부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와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워낙 강하다보니 춘천시도 아직 어떤 결정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시 의회 관계자는 “청계천 물값문제 해결이 소양강댐 물값문제에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주겠지만 춘천시의 경우 소양강댐 물값은 낼 수 없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수자원公 청계천 ‘한강물값’ 싸움

    ‘어차피 다시 한강으로 흐르게 되는 물이다(서울시).’ ‘한강물이 서울 시민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한국수자원공사).’ 청계천에 한강물을 끌어올리게 될 경우 발생하는 ‘물값’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사이에 시각차가 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지난 2월초 수자원공사에 청계천으로 흐르는 한강물에 대한 이용료를 받지 않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천법·수자원공사의 ‘댐용수 공급규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공익성이나 기타 특별사유’로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하천의 물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에 다시 물이 흐르게 되면 도심 하천의 건천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물고기·새 등이 하천을 찾고 청계천 주변으로 ‘바람길’이 열려 도심열섬 효과를 완화시키는 등 청계천 복원으로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공익적 기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강으로 되돌아가는 물은 중간정수 과정을 거쳐 더 깨끗한 데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1급수 수준의 물까지 함께 흘러가기 때문에 한강에서 끌어올린 물보다 되돌아가는 물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한강물이 서울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의 효과는 결국 서울과 서울 시민만을 위한 것”이라며 “한강용수 이용료는 국가하천인 한강수역의 댐건설·관리비용 등을 기초로 산정하는 만큼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내용을 2월말 서울시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시가 하루 끌어가는 350만∼360만t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양이 약 25만t에 이른다.”면서 “이 물은 사용하지 않은 채 다시 한강물을 끌어올려 쓴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복원까지 4개월 정도 남아 있어 이견을 좁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물의 양은 하루 청계천에 흐르게 될 12만t 중 한강에서 자양취수장을 통해 공급되는 9만 8000t이다. 현재 t당 47.93원으로 공급되므로 이용료 규모는 하루 약 469만원, 연간 약 17억원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 살아났다” 환호

    [Zoom in 서울] “청계천 살아났다” 환호

    40여년 만에 제모습을 드러낸 청계천에 물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1일 막바지 복원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에 실제로 물을 흘려 보내는 ‘유지용수 통수(通水) 시험’을 했다. 오는 10월 1일 준공식을 앞두고 실제 물을 흘려보내는 통수식에는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청계천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서울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통수 시험식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휴대전화로 통수 명령을 내리자 청계천 유지용수 펌프가 가동, 곧바로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청계천에 흐른 물은 한강변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물을 뚝도 청정지에서 여과해 청계천 밑에 묻힌 관로를 통해 올라오게 한 것이다. 시험통수된 물은 3만t 정도로 시간당 5000t 가량이 5.84㎞에 이르는 청계천 복원 구간을 지나 중랑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복원 공사가 끝나면 하루 평균 12만t의 물이 흐르게 된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민 모두는 안전하고 쾌적한 청계천이라는 선물을 받게 됐다.”며 “청계천이 복원되면 서울이 사람 중심의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통수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앞으로 서울시가 떠안을 과제도 적잖다. ●기습폭우 대비해야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게 장마철 기습적인 호우 때다. 청계천은 우기에 대비해 시간당 118㎜의 집중호우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서울시 말이다. 그러나 2001년 7월의 경우 3시간 동안 208㎜나 되는 비가 내린 점을 가상하면 청계천에 놓인 22개의 돌다리와 조경물 등 시설이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폭우 때 시민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이 시장은 “50m 간격으로 설치된 CCTV와 방송을 통해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청계천 수경시설과 조명설비 등 하부시설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유지용수와 분수, 벽천(壁川) 등을 대상으로 종합 통수시험을 몇 차례 더 벌일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96%인데,8월 광통교를 마지막으로 남은 청계천 다리 2개가 완성된다. ●시민들 “서울 파이팅” 흐르는 청계천 물에 손을 담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첫 말은 “눈물겹지.”였다. 의욕에 못잖게 어려웠던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에 얽힌 회한이 배어 나왔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이 폭포처럼 청계천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자 통수식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서울 파이팅’ 등을 외치며 박수로 청계천의 부활을 자축했다. 400여년째 12대를 이어 서울 4대문안에 살고 있다는 고희구(71)옹은 “청계천 부근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태어났는데 맑은 물이 흐르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면서 “가만히 보면 비린내가 풍기는데, 한강 물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감격했다.“한강에는 물고기가 많아 물에도 비린 냄새가 나는 것이며, 어릴 적 청계천처럼 장마가 한 차례만 지나가면 물고기도 거슬러 올라와 살게 되겠다.”고 옆에 있던 이도원(74)옹은 거들었다. 주한 외교사절 대표로 내내 이 시장을 뒤따른 알프레드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는 “Water is life(물은 생명)”“Excellent job(대단한 사업)”이라고 외쳐댔으며, 광통교 옆에서는 이 시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박진 의원 등과 함께 바지를 걷고 물속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 시민은 “복원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자연상태 회복만 아니라 인공적인 토목공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칫 전시용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계천 평균수심 40㎝…전기료 年 9억

    청계천 평균수심 40㎝…전기료 年 9억

    청계천은 원래 장마철만 지나면 바닥이 드러나는 건천(乾川)이었다. 서울시는 청계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도록 한강물과 지하수를 끌어들인다. 청계천에는 잠실대교 인근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9만 8000t의 한강물과 12개 도심 지하철역사 지하수 2만 2000t을 합쳐 하루 12만t 정도가 평균수심 40㎝를 유지한 채 흐르게 된다(그림).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물은 6㎞의 관로를 따라 뚝도정수장으로 흘러 정수와 소독 등의 처리과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다시 11㎞의 관로를 따라 청계광장, 삼각동, 동대문, 성북천 하류 등 4개 지점으로 나눠져 흘러가며 이들 지점에서 폭포·분수·터널 등을 통해 청계천으로 유입된다. 하루 12만t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자양취수장과 뚝도정수장에는 각각 150마력짜리 모터펌프 4대와 대형 변압기가 일년 내내 가동된다. 전기료만 연간 8억 7000만원, 하루 238만원에 이른다. 가구당 연간 40여만원의 전기료를 낸다고 치면,2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1년간 쓸 전력이 청계천에 들어가는 셈이다. 청계천을 유지하는 관리비용은 전기료와 인건비를 합쳐 연간 1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청계천에는 흐르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여울과 소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유속은 초당 0.25m(시속 0.9㎞) 정도로 유지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청계천엔 물길 트고

    ‘6월1일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일 준공식을 앞둔 청계천에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실제 물을 흘려 보내는 통수(通水)시험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청계천에는 한강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을 뚝도 침전지에서 침전시킨 뒤 펌프로 청계천 시점부까지 관을 통해 공급한다. 또 청계천 주변 지하철 역에서도 물을 끌어온다. 김병일 대변인은 “야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오후 9시까지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시험을 통해 복원공사 마무리 뒤 하루 12만t씩 흘려보낼 유지용수가 계획대로 잘 공급되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또 다음달 중 시점부 청계광장과 수경시설 및 조명설비 시공을 마치고 7월 초에는 유지용수·분수·벽천(壁川)·수경시설 등에 대한 종합 통수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7∼8월 중 광통교를 끝으로 교량 공사를 마무리한다. 특히 각종 하천 시설물에 대해 다음달부터 장마와 홍수 때 문제점을 점검하고 시민 편의시설 보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2003월 7월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공사 시작과 함께 청계천복원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양안(兩岸)도로 개통, 복개 구조물 철거, 하천 시설물 공사 등을 마쳤다. 현재 공정률은 96%로 유지용수 시설물 설치, 가로수 산책로 조성, 청계천 둑을 보호하는 조경 식재 등을 마쳤고 전체 22개 다리 중 20곳이 완공됐다. 이명박 시장은 “10월1일까지 여론을 경청해 편의시설을 보완하고,2000년 강우 빈도에 맞춰 설계된 하천시설물의 완벽한 마무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주 송정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될까

    ‘수년째 논란이 지속돼 온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일대 ‘송정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가 ‘장기민원’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했기 때문이다. 10일 광산구에 따르면 황룡강 수계인 이곳 일대 상수원은 지난 1976년 보호구역(유역 면적 3㎢)으로 지정된 뒤 1996년까지 하루 2만t씩 수돗물을 생산했으나 지금은 주암댐 계통 정수장 확장으로 취수가 중단됐다. 광산구는 ▲주변 어등산 및 선운지구 택지개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대한 이중 규제 ▲장성댐 건설에 따른 유수량 감소로 더이상 상수원 기능을 할 수 없는 만큼 ‘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는 특히 인근 어등산에 추진중인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 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곳 황룡강 일대에 주민 휴식 공간과 놀이시설 설치를 추진중이다. 광산구는 황룡강 물의 취수 중단 이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광주시에 수차례 건의했다. 시는 이에 대해 “이곳은 장기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주민의 재산권 행사문제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상용으로 필요한 만큼 당장 해제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최근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해제 검토’를 시사했다. 환경단체들은 향후 송정취수장이 폐쇄되고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해제될 경우 난개발로 인한 황룡강 수질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보호구역에서 해제될 경우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수질오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광주시는 다음달 ‘상수도시설 기술 진단 및 재정비 용역’을 발주, 송정취수장 존치 및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에 6월부터 한강물 등 12만톤 흐른다

    [Zoom in 서울] 청계천에 6월부터 한강물 등 12만톤 흐른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8부능선을 넘으면서 청계천의 소프트웨어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22개는 대부분 완공됐다. 여기에 청계천 복원의 ‘화룡점정’인 청계천에 흐를 ‘물’을 끌어오는 공사도 거의 완료됐다. 청계천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이다. 건천인 청계천에 항상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는 한강물과 지하철 용출수를 끌어온다. 서울시는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청계천 인근 13개 지하철 역에서 끌어오는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수질은 1급수로 하루 2만 2000t을 청계천에 흘려보낸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만 따로 모아 전용관을 통해 청계천에 공급하는 공사를 끝냈다. 그동안 ‘지하철 지하수’는 역사 내 세면장, 샤워용 생활하수와 대합실, 승강장 등을 청소한 물 등과 섞여 모두 하수관으로 버려졌다. 목영만 시 환경국장은 “별도의 집수시설을 이용해 지하수를 모은 결과 청계천에 유입되는 13개 지하철역의 지하수 수질이 평균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됐다.”면서 “아이들이 청계천에서 물놀이를 해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철 지하수뿐만 아니라 6개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도 전용관로를 통해 청계천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계천을 유지하는 물은 하루평균 12만t으로 2만 2000t(18%)을 ‘지하철 지하수’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한강물을 공급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강물을 끌어오는 공사는 5월말 완공된다. 한강에서 공급되는 물은 광화문, 삼각동, 동대문, 성북동 등 4곳에서 분수형태로 뿜어져 나와 청계천에 합수된다. 시 관계자는 “한강물을 끌어오는 공사를 마무리하면 6월에는 시범적으로 청계천에 몇 차례 물을 흘려볼 계획”이라면서 “오는 10월1일 통수(通水)에 앞서 마지막으로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계천의 수심은 얕은 곳이 20㎝, 깊은 곳은 1m로 평균수심 40㎝를 유지한다. 이에 필요한 물이 12만여t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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