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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찰위서 ‘보고서 삭제’ 두고 두 검사 설전… 박은정 “지시 안 했다” 이정화 “지시했다”

    감찰위서 ‘보고서 삭제’ 두고 두 검사 설전… 박은정 “지시 안 했다” 이정화 “지시했다”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낸 것은 윤 총장의 징계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찰위가 절차적 위법성을 강조한 윤 총장 입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징계위원회 소집 근거도 흔들리게 됐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연 감찰위는 3시간 넘는 논의를 거쳐 7명 위원(위원장 포함)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징계 청구 ▲직무배제 ▲수사 의뢰가 모두 부적정하다고 의결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전에 징계 사유를 알리지 않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대면 조사를 강행하려고 한 과정 자체가 ‘절차상 중대한 흠결’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은 ‘중요 사항’에 해당되는데도 감찰위 자문을 받지 않고 법무부 훈령인 ‘법무부 감찰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징계 절차를 밀어붙인 법무부를 향한 감찰위의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회의는 강동범(이화여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들의 소집 요청에 따라 열렸다. 총 11명 위원 중 7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위원 과반수 출석 요건을 채웠다. 법무부에서는 류혁 감찰관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나왔고, 윤 총장 측에선 특별변호인 자격으로 이완규·손경식 변호사가 참석했다. 윤 총장 측은 40여분에 걸쳐 ▲감찰 조사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감찰위 의견 권고를 회피하기 위해 임의로 규정을 개정한 점 ▲감찰권자인 감찰관이 배제돼 ‘감찰’이라고 할 수 없는 점 ▲징계 청구 사유인 비위 혐의도 실체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근무했던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참석했다. 이 검사는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감찰 보고서에서 이 내용이 삭제됐다”는 취지로 내부망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도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박 담당관이 “삭제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이 검사는 박 담당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지시하셨습니다”라고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찰관이 “11월 초까지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 담당관은 “장관이 보안 유지를 지시했기 때문에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류 감찰관은 회의 직후 “의견을 말씀드릴 순 없다.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한 위원은 ‘대질신문이 이뤄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법무부는 감찰위 권고에 대해 “적법절차에 따른 감찰이 진행됐다”며 참고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불수용 입장으로 해석됐다. 반면 윤 총장 측은 “심도 있는 심의에 감사드린다”면서 “실체 없는 혐의와 불법 감찰에 근거한 징계 청구와 수사 의뢰는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尹 직무배제는 사실상 해임”… ‘檢 중립성 훼손’ 지적한 법원

    “尹 직무배제는 사실상 해임”… ‘檢 중립성 훼손’ 지적한 법원

    “신청인(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는 징계 절차에서 충분히 심리된 후 이뤄지는 게 ‘헌법 12조’에 부합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일 오후 4시 30분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신체의 자유 보장’을 담은 헌법 12조를 언급했다. 해당 조항 1항에서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보안 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법원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셈이다. 재판부는 먼저 이번 사건에서 집행정지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 두 가지 모두 인정된다고 봤다. 직무정지 동안 검찰총장과 검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은 “금전적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일뿐더러 금전 보상으로는 참고 견딜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라고 판단했다. “직무배제로 사실상 해임·정직 등의 중징계 처분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효력 정지를 구할 긴급한 필요성도 인정했다. 집행정지 신청 사건인 만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의 적법성이나 재판부 사찰 의혹 등 6가지 징계 사유에 대한 별도 판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재량권에 대해서는 결정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당초 추 장관이 ‘윤 총장이 수사 대상자이자 징계 혐의자이기 때문에 검찰총장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공정한 검찰권·감찰권 행사가 위협받을 수 있어 직무배제 명령은 법무부 장관의 재량행위’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사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인정하면서도 검찰총장에 대해서만큼은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맹종하면 검사들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유지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임기 만료 때까지 총장직을 다시 수행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번 직무배제 조치를 “검찰의 독립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 총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 등 관련 법령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 측은 ‘징계 사유가 있음에도 직무 집행을 지속할 경우 공정한 검찰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되며 이는 중요한 공공복리’라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직무 정지로 검찰사무 전체 운영 등에 혼란이 초래될 위험 역시 중요한 공공복리”라고 반박했다. 이날 윤 총장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한 효력은 본안소송(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명령에 대한 취소소송)의 1심 판결 후 30일까지 한정적으로 정지됐다. 1심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사이 징계면직·해임 처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임기 내 효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에게 남은 과제는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로, 여기서 어떤 처분을 받느냐에 따라 윤 총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단순 인용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조건을 달았다. 애초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명령 자체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명령 자체를 무효화하는 본안 소송과 해당 소송의 확정판결 때까지 추 장관 직무배제 명령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소송도 함께 냈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총장의 청구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서도 추 장관 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을 ‘1심 판결 후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재판부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으로 인해 윤 총장에게 행정소송법 제23조 제2항에서 규정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심문에서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으로 인해 검찰총장의 공백과 검찰의 정치 중립성 훼손, 법치주의 붕괴라는 손해가 발생할 것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면 이 손해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반정부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불편해진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하면서 “정권의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검찰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내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추 장관 측은 2일로 예정된 법무부 검찰 징계위원회를 이유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 혹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로 검찰의 중립성·독립성 등을 언급했지만 이는 법원이 보호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손해가 아니다”, “재판부 사찰도 명백한 불법행위”와 같은 주장도 마찬가지로 배척됐다. 법무부가 이날 법원의 인용 결정과 감찰위의 권고를 감안해 징계위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윤 총장은 일단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징계 청구에 대한 소송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날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로 맞대응하면서 추가적인 감찰과 수사 의뢰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징계위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초 행정법원은 징계 청구나 수사 의뢰 자체의 적법성을 심리한 게 아닌 데다 감찰위의 자문은 법무부가 지난달 3일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강행규정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바꾸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징계위에서 어떤 처분을 내리느냐에 따라 셈법은 달라진다. 일단 해임이나 면직과 같은 중징계가 의결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 결정과는 별개로 윤 총장은 다시 총장직을 잃게 된다. 사실상 하루짜리 복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윤 총장에게 남은 카드는 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정도다. 징계위에서 중징계 미만의 처분이 내려지면 임기까지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KBS교향악단 내년 시즌 공개…정명훈·츠베덴·토베이 등과 호흡

    KBS교향악단 내년 시즌 공개…정명훈·츠베덴·토베이 등과 호흡

    창단 65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이 내년 정명훈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얍 판 츠베덴, 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 브람웰 토베이 등 거장들과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정서적 치유의 백신, KBS교향악단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내년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1일 공개했다. 올해 협연이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주자들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연주자들, 유명 지휘자 등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꾸밀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8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지휘로 연주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998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바 있는 정명훈과의 연주가 기대를 모은다. 내년 6월 25일에는 토베이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1번을, 10월 29일에는 츠베덴의 지휘로 베토벤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각각 연주할 예정이어서 유명 지휘자들의 활약이 무대를 더욱 빛낼 것으로 보인다. KBS는 코로나19로 올해 계획했던 연주를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내년 시즌에 낭만, 정열, 도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으로 새 시즌을 열고 4월 지휘자 디르크 카프탄과 소프라노 황수미가 브루크너 교향곡 4번(로맨틱),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아름다운 선율을 잇는다. 또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6월), 슈베르트 교향곡 9번(7월) 등으로 낭만과 서정성을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2월에 연주될 보로딘 교향곡 2번과 5월의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9월 차이콥스키 관현악 모음곡 3번 및 10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강렬하고 휘몰아치는 듯한 전개로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꼽힌다.KBS교향악단이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곡들도 새롭게 시도한다. 2월 박종호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팔라우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레반티노 협주곡’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스페인의 정열과 기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알려졌다. 3월에 선보일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9월 글라주노프 ‘사계 중 가을’도 KBS교향악단이 처음 연주하는 개성있는 작품들이다. 또 3월에는 문지영과 손민수가 협연하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5월 코플런드 ‘애팔래치아의 봄 모음곡’, 9월 쇼스타코비치 바이롤린 협주곡 2번 등도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연주되던 12월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지난 10월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KBS교향악단을 찾았던 피에타리 인키넨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슴 보여달라” 성희롱 논란 국민의힘 달서구의원 ‘제명’

    “가슴 보여달라” 성희롱 논란 국민의힘 달서구의원 ‘제명’

    의회 출입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여성비하 발언을 해 사퇴 요구를 받은 대구 달서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김인호 의원이 제명됐다. 김 의원은 부당한 징계라며 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서구의회는 1일 제27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윤리특별위원장이 발의한 ‘출석정지 30일’ 징계의 건을 논의했으나 여성의원들이 윤리특위의 결정안을 재회부할 것을 요구해 제명에 대한 수정안이 발의될 수 있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을 제외한 23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6표, 반대 7표로 가결됐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무마하려 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은 안대국 무소속 의원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앞서 김인호 의원은 달서구의회에 출입하는 한 여성 기자에게 ‘가슴을 보여달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 기자는 “김 의원으로부터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히 알고, 몸을 한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알 수 있다’ 등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기자는 “다른 여성 의원들을 상대로도 ‘여성 구의원들 쓰지도 못 한다’, ‘몸 한번 주면 공천 해주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의원은 “친분 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농담이었다. 성희롱은 아니었다. 농담이든 어떻게 됐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 있다”고 해명했지만 성희롱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를 출입하는 기자가 김 의원으로부터 원색적인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의원이 다른 여성 의원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원들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기자도 김 의원을 성희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여성의원들은 “지방자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초유의 사건”이라며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는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인정된다며 김 의원에게 중징계인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탈당 권유는 당원 징계 가운데 제명 다음인 중징계로 징계 대상자가 10일 내에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통령상 취소’ 황우석 상금 3억은 반납 거부

    ‘대통령상 취소’ 황우석 상금 3억은 반납 거부

    황우석 박사가 수상이 취소된 200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대해 상장은 반납하지만 상금은 과학계에 기증돼 반환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전자 관보를 통해 16년 전 황 박사가 수상한 상훈을 취소했다고 고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6일 황 박사에게 상훈 취소를 통보하며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11월 말까지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하지만 황 박사의 논문 조작이 밝혀지면서, 서울대는 2005년 황 박사를 파면했고, 과기부도 황 박사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황 박사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머물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달 말 과기정통부에 상장은 반납하지만 상금은 반환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회신했다. 황 박사는 의견서에서 “상장은 의견서와 함께 등기우편으로 반환하겠다. 상금은 2004년 수상 당시 국가기초기술연구회(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국가에 반납했다. 상훈 취소 사유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금을 반환하지 않은 것처럼 관보 등에 게재하면 이는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황 박사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황 박사의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금 반환에 대한 독촉장을 발송하게 된다. 독촉장 발송 후 15일 이내에 상금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부는 황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돌아온 윤석열 “헌법수호 최선”…법원 “尹 직무배제 효력 정지”, 秋 ‘당혹’(종합)

    돌아온 윤석열 “헌법수호 최선”…법원 “尹 직무배제 효력 정지”, 秋 ‘당혹’(종합)

    尹 “헌법수호·법치주의 위해 최선 다할 것”고기영 법무차관 사의 표명…징계위 반대 차원감찰위도 만장일치로 “감찰·징계 부당” 추미애 측 법원 결정에 “이해하기 어렵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의 효력을 임시로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이로써 윤 총장은 즉시 검찰총장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윤 총장은 바로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추 장관 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총장은 “모든 분에게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이라고 밝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부분 인용했다. 윤 총장은 본안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 정지를 구했으나, 재판부는 본안 사건 판결 선고 후 30일까지의 효력 정지만 인용했다. 윤 총장은 현재 오후 5시를 넘겨 대검으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이렇게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복귀하자 고기영 법무부 차관은 이날 법무부에 곧바로 사의를 표했다. 고 차관은 2일 예정된 검사징계위원회 개최에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차관은 검사징계법상 징계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추미애 측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추 장관 측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의 법률 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언론에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감찰 결과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재판부 사찰’을 비롯한 총 6가지 혐의가 드러났다며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혐의가 모두 사실과 다르고 감찰 과정에서 입장을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지난달 25일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26일에는 직무 배제 취소 소송을 냈다.尹, 징계위 심의기일 연기 요청징계위 명단도 정보공개 청구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윤 총장이 방어권 보장을 위한 징계기록 열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 앞으로 예정된 징계위원회 심의기일을 연기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심의 과정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징계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제문서, 징계위 명단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법무부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법무부에 징계심의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면서 “해명 준비를 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징계심의 기일을 변경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징계 청구의 근거가 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등 3명에 대한 증인 신청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찰위 “윤석열 직무 정지·수사 의뢰 부당” 秋 “적법하게 감찰”(종합)

    감찰위 “윤석열 직무 정지·수사 의뢰 부당” 秋 “적법하게 감찰”(종합)

    법무부 감찰위원회 3시간 15분 비공개 회의“징계·직무 정지·수사 의뢰 부당” 결론추미애 장관 “적법” 반박…2일 징계위원회법무부 감찰위원회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 수사 의뢰 절차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 부당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내렸다. 반면 윤 총장 직무 정지를 명령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다”며 위원회의 의견에 반박했다. 감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 모여 3시간 15분가량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총 11명의 위원 중 강동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에서는 류혁 감찰관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참석했고, 윤 총장 측에서는 특별대리인으로 이완규 변호사 등 2명이 참석했다. 감찰위원들은 박 담당관으로부터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조사 경과와 처분을 내리게 된 이유 등의 배경을 들었다. 이후 윤 총장 측에서 40분가량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가 위법·부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화 검사 “감찰담당관이 삭제 지시” 이완규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이 든 징계 사유가 실체가 없고, 충분한 해명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감찰위원들에게 “적절한 권고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감찰위에는 감찰담당관실에 파견 근무했던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출석했다. 이 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관련 내용이 보고서에서 삭제됐다”고 폭로했다.이에 박 감찰담당관은 “보고서 일부가 삭제된 사실이 없고, 파견 검사가 최종 작성한 법리검토 보고서는 감찰기록에 그대로 편철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검사는 감찰위원들의 질의에 “박 감찰담당관이 삭제 지시를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윤 총장 측의 설명을 들은 감찰위원들은 이후 내부 토의 끝에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고 결론내렸다. ●추 장관 “징계 혐의 인정돼” 윤 총장 측 “취소해야”추 장관은 감찰위 권고가 나온 직후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고, 그 결과 징계 혐의가 인정돼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감찰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만장일치 결론이 나왔다고 해도 감찰위 논의 결과는 권고사항에 불과해 징계위 개최나 심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추 장관은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징계 절차를 하는 과정에서 오늘 감찰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 측은 감찰위 권고와 관련해 “심도있는 심의를 해주신 감찰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실체없는 혐의와 불법 감찰에 근거한 징계 청구와 수사 의뢰는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는 2일 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국민 60% “국조 필요하다”(종합)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국민 60% “국조 필요하다”(종합)

    “국조 필요” 59.3% vs “필요없다” 33.4%전지역·전연령서 국조 필요성 공감보수 70%, 중도층 62%도 국조 찬성진보 “국조 필요” 47%… 오차범위 내 팽팽오늘 법무부 감찰위 열어 尹감찰 적합성 검토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0%에 육박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위를 차지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필요성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의 필요 여부’를 물은 결과, 59.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은 33.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였다. 부울경, 대전·세종·충청 66% “국조해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모든 권역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권역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부산·울산·경남(66.0%), 대전·세종·충청(65.7%)에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이후 인천·경기 59.9% vs 33.3%, 서울 58.2% vs 35.0%, 대구·경북 57.5% vs 33.2%, 광주·전라 50.7% vs 38.5% 순으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층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진보성향 층에서는 ‘필요하다’ 46.9%, ‘필요하지 않다’ 43.5%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내에서 팽팽했다. 중도성향 층에서는 필요하다는 비율이 62.3%였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에서 67.2% vs 28.9%로 ‘필요하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30대 65.4% vs 31.9%, 60대 58.8% vs 32.7%, 50대 57.0% vs 37.1%, 40대 51.1% vs 42.9%, 70세 이상 57.0% vs 22.2%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9.5%와 무당층의 65.5%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민주당 지지층은 47.0%가 ‘필요하다’, 44.4%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6.7%다. 추 장관은 지난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사찰 혐의 등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 조치를 내렸다. 이에 윤 총장은 다음날 법원에 직무정지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추 장관은 다시 윤 총장이 판사를 불법 사찰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7년 만에 평검사회의가 열렸고 전국 지검·고검 등 평검사에서 간부 검사장들까지 추 장관의 조치가 위법·부당하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며 성명 발표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법무부 오늘 尹 감찰위 개최 6개 비위 혐의 적절성 검토 감찰위 패싱 논란 속 ‘징계’ 권고 나올 지 주목‘尹 징계 불성립’ 보고서 내용 삭제도 오를듯 법무부는 윤 총장 징계 심의 하루 전인 이날 감찰위원회를 열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번 회의의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 장관의 지시로 진행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조사와 그 결과 드러난 6가지 비위 혐의의 적절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절차상의 결함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법무부는 지난달 초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 감찰위 자문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던 감찰규정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개정하면서 감찰위원들에게 개정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감찰위 패싱’ 논란이 일자 일부 감찰위원들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개최 전 감찰위를 열어달라며 법무부에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이 대검찰청 감찰부에 수사 참고자료를 보내는 등 사실상 수사정보정책관실 압수수색을 지휘했다는 의혹도 논의될 수 있다.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감찰 과정에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 수사의뢰 근거로 이용됐다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파견 검사의 폭로성 주장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의 압수수색이 수사 절차에 따라 독립적으로 진행됐고, 문제의 보고서 내용도 삭제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감찰위는 법무부 소속기관과 검찰청에 대한 감찰·감사 업무와 관련한 법무부 장관의 자문기구다. 현재 총원은 11명이고 전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감찰위 규정에 따르면 감찰위는 중요 감찰 사건의 조사방법과 결과 및 그 조치에 관한 사항 등을 토의한 뒤 의견을 법무부 장관에게 제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권고 사항이어서 추 장관이 권고 내용을 따르지는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감찰위가 윤 총장의 징계 근거로 제시된 감찰 내용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을 경우 징계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미 “아파트가 빵이라면”, 진중권 “국민이 헨젤과 그레텔”

    김현미 “아파트가 빵이라면”, 진중권 “국민이 헨젤과 그레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발언에 김 장관이 프랑스 마지막 왕비처럼 ‘빵투아네트’냐는 비판에 이어 국민이 헨젤과 그레텔이 됐다는 풍자도 등장했다. 김 장관은 30일 열린 국회 국토위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5년 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해 맹비난을 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등장하는 과자로 된 집 삽화를 싣고,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란 설명을 달았다. 흔히 잔혹동화로 불리는 ‘헨젤과 그레텔’에서 가난한 나무꾼 부부의 자식인 오빠 헨젤과 여동생 그레텔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숲을 헤매다 마녀가 만든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하게 된다. 마녀는 그레텔은 하녀로 부리고 헨젤은 감방에 가둬 살찌워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남매는 기지를 발휘해 과자로 만든 집에서 탈출하고 마녀의 보물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결말이다.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누가 장관보고 아파트 만들어 내라고 한 적 없다”면서 “아파트 만들겠다는 사람보고 만들라 하고 사고 팔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사고 팔게 하며 세제와 금융을 거래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놔두면 아파트가 빵이면 좋겠다라는 희대의 헛소리를 안해도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란 국회 연설로 임대차3법 통과와 함께 전세가 사라지는 전세난을 경고했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에게 “김현미 장관 말은 ‘아파트는 빵과 달리 공사기간이 길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뜻이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정부정책이 체계적이어야 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의 정부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면서 “요즘 잘 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린다면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빵집 내겠다는 사람 막지 말고,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세대란 대책으로 지난 19일 다세대·연립 중심으로 11만 4000가구의 공공임대 공급안을 내놓았다. 이에 국회에서 전세대책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고 김 장관은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차량이 논두렁 빠졌어요” 만취운전자 적발…잡고보니 경찰

    “차량이 논두렁 빠졌어요” 만취운전자 적발…잡고보니 경찰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대국민 호소가 전해진 가운데 경찰이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경찰이 시민신고로 음주운전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직원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알려지면서 지휘부의 느슨한 조직관리로 사고 재발 방지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1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논두렁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을 운전한 운전자는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A경위다. A경위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기준인 0.08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는 과거 서울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 해제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 경찰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지만 음주운전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섰다. 북부경찰청은 지난 26일에도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운전자 7명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전국 경찰서에서 매주 2회 이상 음주운전이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에 일제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일로는 주말과 목요일, 시간대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시간대를 불문한 상시 단속도 벌이기로 했다. 음주운전 차량의 동승자는 방조범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운명 오늘 판가름 나나…감찰위, 법원 심리 동시 열려

    윤석열 운명 오늘 판가름 나나…감찰위, 법원 심리 동시 열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심의 하루 전인 1일 감찰위원회를 열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신청한 직무 배제 효력 집행정지 사건과 관련해 전날 심문기일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심리를 이어간다. 법원이 이날 윤 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도 2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면직·해임 등 중징계가 의결되면 윤 총장은 하루 만에 다시 직을 잃게 될 수 있다. 징계위에서 중징계가 내려지면 직무정지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인 처분 취소 소송 모두 각하된다. 법무부 감찰위 임시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 소집되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진행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조사와 그 결과 드러난 6가지 비위 혐의의 적절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절차상의 결함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법무부는 지난달 3일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 감찰위 자문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던 감찰규정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개정하면서 감찰위원들에게 개정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감찰위원들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개최 전 감찰위를 열어달라며 법무부에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이 대검찰청 감찰부에 수사 참고자료를 보내는 등 추 장관이 ‘판사 불법 사찰’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수사정보정책관실 압수수색을 지휘했다는 의혹도 논의될 수 있다. 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감찰 과정에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 수사의뢰 근거로 이용됐다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파견 검사의 폭로성 주장도 논의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의 압수수색이 수사 절차에 따라 독립적으로 진행됐고, 문제의 보고서 내용도 삭제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감찰위는 법무부 소속기관과 검찰청에 대한 감찰·감사 업무와 관련한 법무부 장관의 자문기구다. 현재 총원은 11명이고 전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감찰위 의견은 권고 사항이어서 추 장관이 권고 내용을 따르지는 않아도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추·윤 갈등’ 법적공방 조속히 매듭지어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하는 중에 윤 총장이 제기한 직무배제 효력집행정지 신청 재판이 어제 마무리됐다. 이제 지루한 법적공방 드라마의 1막을 마쳤을 뿐이다. 윤 총장이 제기한 직무집행정지처분 취소청구 본안 소송은 아직 심문기일조차 잡지 못했다. 게다가 오늘은 법무부 감찰위원회 자문회의, 내일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윤 총장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이에 대해서도 불복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 이러다가는 윤 총장 임기인 내년 7월까지 법적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 사법체계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도 법원이 서둘러 판단을 내려줘야만 한다. 어제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이 추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공개서한과 함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징계청구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윤 총장에 대한 처분 재고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추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조 권한대행마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윤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여권 인사들의 말마따나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윤 총장을 비난하며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양측 간의 골이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깊어져 있어 윤 총장이 복귀한다 해도 사사건건 충돌의 불협화음만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임기를 채우는 것도 비정상 아니겠는가. 설사 최종적으로 법원이 윤 총장 손을 들어 준다 해도 윤 총장의 담대한 결단이 필요한 이유다.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추 장관도 더이상 검찰 조직을 지휘할 명분도 힘도 남아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동시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지난 1월 이래 비정상적인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검찰개혁의 명분과 과제가 좌초할 위기에 처하고 있다. 검찰조직 내부의 폭풍을 진정시키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다시 들어 올려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법원이 조속하게 사법적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
  • ‘3개월새 7억’ 천장 뚫린 전셋값… 강남 20억 클럽 속출

    ‘3개월새 7억’ 천장 뚫린 전셋값… 강남 20억 클럽 속출

    정부의 잇단 전세 대책에도 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30평(84㎡)대 전셋값이 20억원도 넘는 ‘20억 전세 클럽’까지 형성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내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30평대 전세가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84.95㎡·3층) 전세가 20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나와 있는 30평대 전세 물건 가운데 20억원 아래는 없다. 지난 7~10월 당시 전셋값이 15억~16억원 사이였는데 3개월 새 4억원 이상 올랐다. 앞서 지난 10월 21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84.98㎡·14층) 30평대 전세가 20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 전세 클럽’ 시대를 알린 이후 전셋값이 20억원이 넘는 30평대 단지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 30평대 전세 역시 지난 7~8월에는 16억원 선에서 거래된 바 있다. 지난 25일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1차(158.54㎡·11층)는 2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8월 18일 같은 평형(14층)이 1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3개월 새 무려 7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근 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개포우성 1차 아파트 50평(158.54㎡)대 전세 호가는 이미 24억원까지 올라 있다”고 말했다. 전세 물량이 없다 보니 노후 단지 전세도 신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1978년 준공돼 노후화 문제로 강남 내 서민 단지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84㎡·10층) 전세가 지난 10월 30일 처음으로 10억원에 거래됐다. 이사 수요가 많았던 지난 1월에도 7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같은 면적 전세 매물은 최고 11억 5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업계는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 대책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학군과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대치동 B부동산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실거주 의무 규제에 따라) 2년 동안 실거주를 해야만 분양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보니 기존 전세 계약을 취소하고 직접 들어와서 사는 집주인까지 늘고 있다”면서 “전세 매물이 워낙 없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 이후인 11월 넷째 주에도 0.15%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 3구 전셋값은 같은 기간 전주 대비 0.2% 이상 올랐다. 전세가 계속 오르면서 서울의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는 올 들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KB은행이 발표한 주택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전달(191.8)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92.3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올해 1~5월 150~160선에서 8~9월 180선으로 오른 뒤 10월 처음으로 190선을 넘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컬처앤유는 국내외 문화, 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전시와 행사 대행을 담당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덕션 제작사와 운영사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예술을 향유하면서 소외되지 않는 문화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일한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맞춤형글로벌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며 해외 공연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사업자로 한국·부탄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행사, 서울시 보조사업자로 찾아가는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 대한민국 중소기업 박람회 LA 축하 공연 등을 담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들이 취소되자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인 ‘클릭온더스테이지’를 7월에 시작했다.
  • 코로나 방역!… 동작, 노량진 진료소 2994명 검사

    코로나 방역!… 동작, 노량진 진료소 2994명 검사

    서울 동작구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노량진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2994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25일 구청 주차장에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25일부터 사흘간 2994명이 검사를 받았고 4명이 양성, 299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민뿐만 아니라 노량진 일대 학원, 교습소, 독서실, 스터디카페, 식당 및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의 이용자와 종사자가 검사를 받았다. 검사비는 모두 무료였고 선별진료소에서는 걸어서 이동하는 ‘워킹스루형’ 검체채취소를 운영했다. 많은 주민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량진 일대에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구청 직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직접 방문해 검사를 독려했다. 동작구는 지역 내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지하철역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한다. 구청장, 동방역지원단이 총출동한다.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학원 446곳, 교습소 392곳, 독서실 65곳, 스터디카페 83곳 등 총 986곳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구는 이와 별도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26일 사당2동 주민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남성사계시장 상인 등 245명에 대해 현장 검체채취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 전역에서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노량진 일대 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지금 국내에 ‘라면 형제’ 같은 어려운 사람들, 취업 못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업을 벌여야 합니까.” 지난 20일 열린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이 대상이 됐다. 동남아시아 출신 가수를 대상으로 국내 연수와 앨범 제작 등 연예 활동을 지원하는데, 미얀마에서 6개 팀을 초청해 2억 5000만원씩 모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이 “한글과 문화의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방어했지만 야당 의원들 공세는 이어졌고, 사업 심사가 결국 보류됐다. 사업을 구상한 문체부 담당자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류를 직접 전파하는 방식인데, 그러다 보면 현지에서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한류를 확대하려면 이제는 간접 지원 방식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업 취지가 다소 왜곡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도마에 오르며 문체부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선 시급성이 덜한 사업 일부가 뒷전에 밀리게 마련이다. 다른 사업과 중복된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예컨대 이번 국회 심의에서는 남북교류사업·비무장지대(DMZ) 관련 7개 사업과 실감형 콘텐츠 사업이 대상이 됐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개발사업은 비대면 관광 역량 강화를 이유로 내년 예산에 시장주도형(98억원), 공공향유형(94억원)으로 나눠 편성했는데, 800억원 규모 ‘콘텐츠 모험투자’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사업으로는 할인쿠폰 배포 사업이 꼽힌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역풍을 맞았다.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3일부터 숙박 할인권 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숙박할인권 100만장 가운데 56만장이 배포됐고, 취소분 6만장을 고려하면 아직 50만장이 남았다. 숙박할인권이 절반이나 남은 터라 올해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별도로 432억원을 책정해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뿌리고 욕먹고 거두고’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 담당자는 “온라인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 업계가 코로나19 탓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은 방역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정부로선 방역과 함께 경제를 챙겨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체부는 이런 상황에 관해 “문화 쪽은 단기적인 성과가 잘 나오지 않고, 실적도 숫자로 잘 드러나질 않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한재혁 문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탓에 사업 일부의 문제점이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각종 문화 치유 프로그램 비롯해 예산을 되레 확대해야 한다”면서 “문체부로선 이런 점들을 잘 설명하고 본래 목적에 맞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재성 靑수석 코로나 속 조기축구 비판 봇물

    최재성 靑수석 코로나 속 조기축구 비판 봇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 속에 조기축구 활동에 참여한 사실이 30일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서 직접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지난 4월 총선때 낙선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그는 차기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두고 당국이 방역에 ‘올인’한 가운데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불요불급한 옛 지역구의 단체 모임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권에서조차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행사를 취소토록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고,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면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관련,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최 수석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국민의힘 초선들은 “야당과의 소통을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나흘째 청와대를 찾았다. 이들은 비서동 입구 연풍문에서 최 수석을 만나 자신들의 성명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들이 “75시간 만에 만나 주시나”라며 불만을 제기하자, 최 수석은 “그날 대통령과 공개회의 일정 등이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최 수석은 회의 참석을 이유로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면담은 15분 만에 종료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멘트 담합’ 쌍용양회 과징금 875억 확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쌍용양회와 벌인 시멘트 담합 제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875억원의 과징금 처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쌍용양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 1월 시장 점유율과 시멘트 가격을 담합해 결정한 시멘트회사 6곳에 과징금 1994억원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쌍용양회는 가장 많은 87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쌍용양회 측이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숨기고 직원끼리 PC를 바꾸는 방법으로 조사를 방해했다며 과징금 고시를 근거로 과징금을 더 무겁게 처분했다. 공정위 ‘과징금 고시’는 위반 사업자 등이 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기피하면 과징금을 더 무겁게 매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상식적이면 윤석열 직무정지 중단될 것” 秋측 “실익 없는데 기각”(종합)

    檢 “상식적이면 윤석열 직무정지 중단될 것” 秋측 “실익 없는데 기각”(종합)

    “내일 법무부 감찰위 결과 참고할 듯”추미애 측 “윤석열 추상적 손해, 기각돼야다음달 2일 징계위서 새 처분시 실익 없다”검찰, 결론 정해진 징계위 자체가 불공정 지적尹 측 “감찰위 권고로 징계위 연기될 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재판과 관련, 법원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의 상식이 지켜지면 인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추 장관 측은 “법원이 집행정지 요건을 꼼꼼히 따지려는 것”이라면서 “직무배제 명령이 중단되더라도 (윤 총장에)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기각을 전망했다. 법원은 30일 오전 윤 총장의 복귀 여부를 판단할 심문을 1시간가량 진행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침묵을 지켜 오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진통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개혁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 이익이 아닌 공동체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윤 총장 직무정지에 항의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檢내부 “尹 징계 청구는 누가 봐도 추미애가 법적 절차 안 지킨 것” “총장 자리 공백 자체가 국가 차원서 너무 큰 공백”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효력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하루도 안 돼 결론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법원에서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는 누가 봐도 법적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라면서 “법의 상식이 지켜진다면 법원도 직무배제 명령이 과했다는 인용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1일) 열리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및 징계 청구의 적법성을 따지는만큼 이를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부장 검사는 “내일(12월 1일) 감찰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니 그 결정도 참고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총장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것 자체가 국가 차원에서 너무 큰 공백인 만큼 인용 사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秋 대리인 “징계위서 새 처분하면직무배제 실효돼 정지할 필요 없다”檢 “윤 총장 해임 의결 전제…결론 정해진 징계위 자체가 불공정” 일각에서는 이날 법무부 측 대리인의 주장만 보더라도 윤 장관에 대한 징계위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추 장관의 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는 이날 집행정지 심문 직후 취재진에게 “다음 달 2일 검사징계위가 열리면 새로운 처분이 있고 그에 따라 직무집행 정지 명령이 실효되는 만큼 지금 시급하게 효력을 정지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다음달 2일 열리는 만큼 직무집행 정지 효력을 중단해도 큰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의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에겐 직무집행 정지에 따른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없다. 집행정지 사건의 심판 대상은 징계 처분의 위법성이 아닌 과연 윤 총장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있느냐인데, 윤 총장에겐 급여도 정상 지급되고 직무 권한만이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이 직무 권한은 집행정지로 보호해야 할 이익이 아니라는 게 이 변호사 주장이다.“윤석열 있지도 않은 징계 처분 부당?회복할 수 없는 손해 아닌 추상적 손해”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윤 총장 측이 주장하는 검찰의 중립성 훼손 등은 법률이 보호하는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아닌 추상적 손해”라고 부연했다. 이 변호사는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판 대상은 집행정지 요건이지, 징계 처분 자체가 아니라는 게 대법원 판례”라며 “그런데도 윤 총장 측은 아직 있지도 않은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는 이 사건이 ‘집행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윤 총장 측은 ‘징계 처분의 위법성’ 얘기를 중점적으로 했다”면서 “재판부로서는 집행정지 요건에 대한 윤 총장 측 의견을 들어보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은 징계 대상자이고 수사 의뢰된 상태라 (직무 배제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할 것”이라며 “다시 직무에 복귀하면 얼마든 수사를 왜곡할 수 있어서 직무배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부장검사는 “2일 징계위에서 윤 총장을 해임 의결할 것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결론이 정해진 징계위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尹 대리인 “재판부에 추가의견서 제출” “실익 있다…해임·면직 미만 징계나 감찰위 권고로 징계위 심의 연기될 수도” 윤 총장 측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는 심문이 끝난 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송의 이익이 없다’는 법무부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재판부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해 “해임·면직 미만의 징계가 의결될 수 있고, 감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징계위 개최나 심의가 연기될 수도 있다”며 충분히 실익이 있다고 반박했다. 설령 징계위가 해임을 의결해도 대통령 결정이 있기까지는 직무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총장 측은 직무 정지 처분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당장 효력을 중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총장 해임, 검찰 중립성·독립성 침해”“적법 절차 무시·권한자 패싱 편법 자행” 이 변호사는 재판부에 “정부가 반대하는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총장을 쫓아내려다 임기 내 해임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자 징계 처분이라는 허울을 편법으로 이용해 위법·부당한 징계 청구와 직무 정지를 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또 법정에서 “사실상 총장에 대한 해임은 단순한 개인 차원이 아니라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법치주의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그 중대성을 국가의 시스템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찰 조사부터 징계 청구, 직무 정지 처분까지 적법 절차가 무시되고, 권한자를 패싱하고 몰래 하는 등 편법이 자행됐다”며 절차적 위법성도 지적했다.文 “공직자, 선공후사해야” 개혁 강조 법원 판단에 영향 미칠 지 주목 문 대통령이 이날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공직자들은 선공후사하라.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추 장관의 손을 들어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만큼 법원 판단에 이러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의 복귀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1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판부의 심리가 계속 지연될 경우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검사징계위원회 전까지 결정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4일 감찰 결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비위 혐의를 적발했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하면서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이에 윤 총장은 혐의가 모두 사실과 다르고 감찰 과정에서 입장을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25일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그 이튿날에는 본안 소송을 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곧바로 판사를 불법 사찰한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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