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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18일까지 축소 운영…기획공연 및 국립단체 공연 모두 취소

    예술의전당 18일까지 축소 운영…기획공연 및 국립단체 공연 모두 취소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시 소재 국립문화예술시설을 휴관하도록 하면서 예술의전당이 8일부터 축소 운영에 들어간다. 예술의전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교육 강좌를 중단하기로 하고 전시는 중단 또는 이용인원 30% 제한 운영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또 음악당 기획공연 ‘11시 콘서트’(10일)와 ‘월드 오페라 스타’(11일)을 취소하기로 했고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소소살롱’을 포함해 아카데미에서 진행중이던 모든 강좌의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없다. 국립예술단체 대관 공연도 취소하기로 해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던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은 막을 열지 못한다. 민간 주최사의 대관 공연 및 전시는 30% 이내 인원으로 제한 운영해도 된다는 지침에 따라 일부 민간 대관 전시·행사는 중단하거나 제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은 “지속적인 방역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확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세균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 설치...심각한 상황”

    정세균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 설치...심각한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을 조속히 설치해 수도권 상황에 맞는 방역대책을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지시했다. 8일 정 총리는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에서 “수도권에 닥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참여하는 특별상황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당초 이날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권 지자체, 방역당국, 국립중앙의료원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 주에도 하루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20여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방역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 방역상황에 대한 특별한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대구·경북 위기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중차대한 시기임을 유념하고 수도권 공직자들은 비장한 각오로 방역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방역 단계 상향에 대해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경제, 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으며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되도록 집에 머물러달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요? 허공에라도 대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입니다.” 코로나19 지속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8일 11시 30분경 찾아간 경기 안양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나 차가 거의 없어 썰렁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경기도 음식문화 우수 업소로 선정된 특화거리에는 장어, 해산물, 돼지고기, 파스타 등을 파는 전문음식점과 한정식집 등 50여가구 모여 있는 안양지역 명소다. 격상을 하루 앞두고 마치 파장의 분위기를 연출한듯한 이곳 업소 사장들은 연말 특수가 물거품이 되자 ‘망연자실’하고 있는 분위기다.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소 사장인 박영숙(60)씨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격상을 전격 발표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허탈하고 공포감마저 들지만 어디에 하소연도 못해 코로나19라는 공간에 갇혀 ‘피 말리는 시간’만을 보내고 있다”고 극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0~11월 초에 받았던 올 연말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했다고 했다. “식당 내 26개 테이블 중 저녁에 한 개 정도 겨우 손님을 받는 실정으로 7시 30분이면 청소하고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김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직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며 “이마저도 1주일에 이틀씩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현 상황에서 이곳을 그만두면 마땅히 옮겨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 스스로 무급 휴가를 자처하며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서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등을 파는 한 전문점도 사정은 같았다. 업소 사장인 진영태(65)씨는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연중 제일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특수가 물거품이 됐다”며 “집세만 해결된다면 차라리 문을 다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어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아예 손님이 오지 않아 사람을 볼 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택시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30여년간 안양지역에서 택시업을 하고 있는 신정하(67)씨는 “12월이 제일 매출이 높은 달인대도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출근시간에도 재택근무 영향인 듯 서울 가는 손님도 아예 없다”고 말했다. 역시 19년째 택시업을 하고 있는 김모(57) 씨도 “오전에 서울지역을 2~3번은 갔다 왔는데 지금은 2~3시간을 일찍 나와도 아예 손님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15만원 정도하던 매출도 반 토막이 나 6만원정도로 가스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져가는 돈은 1만원 남짓으로 차라리 막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800억원 투입된 나주열병합발전소 놓고 한국지역난방공사·나주시 진실공방

    2800억원 투입된 나주열병합발전소 놓고 한국지역난방공사·나주시 진실공방

     전남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운영회사와 나주시·광주시 등이 물고 물리는 법적 소송에 이어 이 문제가 ‘진실공방’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발전소 운영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와 나주시간 갈등의 핵심은 ‘광주 SRF(고형폐기물연료) 반입 허가’ 여부로 모아진다.  한난 측은 “나주시가 광주SRF 반입을 이미 허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나주시는 “그 런적이 없다”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난은 8일 나주시의 SRF 관련 행정처분 내용이 담긴 ‘입장문’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내고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한난은 “나주시가 이미 2013년 8월 회신 공문을 통해 ‘광주권 SRF 사용에 동의했다”며 “이후 2019년 9월 고형연료제품 사용신고서 수리를 통해 재차 광주권SRF 사용을 승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나주 신도일반산업단지에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입주계약 체결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과 다른 발전설비를 설치해 시정명령 절차를 내렸다는 나주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난은 “당시 입주계약서에 명시된 사업내용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냉난방 공급사업이었고, 공사는 이 사업 계획대로 설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나주시가 지적하는 설비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나주시가 변경됐다고 주장하는 설비 용량·연료 수급 등은 2018년 6월 ‘건축물 사용 승인’,2019년 9월 ‘고형연료 사용승인’ 등을 통해 수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주시의 시정명령 행정조치에 따른 발전소 가동 지연 손해비용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회수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열병합발전소 사실관계는 이렇습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2009년 3월 ‘나주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합의서’에는 광주 SRF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주시는 이어 “혁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은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한 것이고, 나주시는 혁신도시 열공급을 위해 집단에너지시설 건축허가를 한 것이 지, 광주 SRF를 소각하기 위해 건축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난은 2013년 8월 나주시로부터 받은 공문에서 “2009년 작성된 업무협력 합의서를 지켜서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포괄적 ‘SRF 사용 허가’로 해석하고 있다.  나주시는 “당시 공문에 ‘광주SRF’란 구체적 단어는 적시하 지 않은 만큼 한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처럼 발전소 운영 주체와 허가권자인 나주시·광주SRF 생산업체·혁신도시 주민간 얼키고 설킨 ‘발전소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한난·나주시·환경부·산업부·광주시·시민사회단체 등 관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나 시민(주민)단체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민대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탈퇴하면서 ‘발전소 가동 반대’를 위한 장외 투쟁에 돌입한 탓이다.  광주시 역시 “2014년 나주시가 ‘광주 SRF’가 필요한 열병합발전소 건축을 허가했고, 이를 토대로 947억원이 투입된 SRF 생산업체 설립에 참여했다”며 “열병합발전소가 3년째 가동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광주 SRF 시설인 ‘청정 빛고을’은 더이상 연료를 생산하지 못한 채 가동을 멈췄다.  이런 가운데 한난은 2018년 3월 나주시를 상대로 발전소 인허가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난과 SRF 공급을 협약한 청정빛고을은 같은 해 5월 한난을 상대로 연료수급불가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회사 지분을 25% 소유한 광주시도 이 소송에 참여했다.  한난은 또 지난 2019년 나주시를 상대로 사업개시신고 수리 거부 처분에 대한 취소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결국 열병합 발전소 가동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유증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도 600명대 안팎…정부 “신규확진자 수 줄지 않고 있다”

    오늘도 600명대 안팎…정부 “신규확진자 수 줄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일도 600명대 안팎으로 집계됐으며, 그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정부가 우려를 표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 불명 26%…양성률도 10~11월의 4배특히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며 감염 확산 상황이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우려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고 요청했다. 추이 지속되면 응급·일반중환자까지 의료체계 붕괴현재 감염 추이가 지속된다면 의료체계가 붕괴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응급환자와 일반 중환자 진료까지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감염고리를 확실히 끊어내고 이런 불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 당분간 일상생활 속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약속과 모임, 여행 계획은 반드시 취소해 달라”면서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 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 칸 비우기… 연말 셧다운?

    두 칸 비우기… 연말 셧다운?

    8일 0시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그동안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했던 공연장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수용 인원을 더 줄여야 한다. 서울에 있는 국공립문화시설의 운영도 오는 18일까지 중단된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반짝 특수는커녕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서울 주요 공연시설의 대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뮤지컬 제작사들은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서울시가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민간 공연장에는 여지를 두었지만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사실상 ‘셧다운’을 선택했다. 뮤지컬 ‘고스트’(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가 5~19일, ‘몬테 크리스토’(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는 5~20일, ‘노트르담 드 파리’(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도 5~13일 각각 무대를 닫는다. 주말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공연 운영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쳤던 다른 제작사들도 결국 공연 중단 판단을 내렸다.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8~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8~27일)도 공연을 멈추면서 서울의 대극장 공연이 ‘올스톱’됐다.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맨오브라만차’도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내년 1월 3일 회차까지 진행된 예매를 일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됐던 민간 공연계는 수익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예정된 공연을 이어 갔다. 대형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좌석점유율 70%)에 못 미치는 50% 이내로 좌석을 운영해 왔지만 두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되면 그보다 훨씬 적은 객석으로 공연을 올려야 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공연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도 수도권에 있는 국립문화예술시설관을 휴관하기로 했다. 대상 기관은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서울 본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소극장 판, 백성희·장민호 극장, 예술의전당,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민간대관 등 공연 취소가 불가한 경우 예외) 등 8개 공연장이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서울 개최 공연 역시 중단된다. 서울시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서울돈화문국악당 등은 이미 지난 5일부터 2주간 운영을 멈췄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작은 아씨들’을 18일까지 올리지 않는 등 6개 공연을 취소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은 민간과 국공립 모두에 적용돼 앞으로도 줄줄이 공연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승환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연극 ‘더 드레서’를 공연하는 정동극장은 앞으로 3주간 공연을 멈춘다. 예술의전당에서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26개 공연도 취소됐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열기로 예정됐던 리사이틀을 지난 3월과 9월에 이어 또다시 미뤘고, 지휘 데뷔 무대인 14일 KBS교향악단과의 협연도 잠정 연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7년 만에… 로알드 달 유족의 ‘세 줄 반성문’

    37년 만에… 로알드 달 유족의 ‘세 줄 반성문’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인기 작가“히틀러가 이유 없이 괴롭히지 않았다” 83년 인터뷰 등서 반유대 발언 내뱉어 유족 “그의 편견적인 발언 이해 안 돼”유대인 단체 “진짜 사과 아닌 상술” 반발‘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어린이 소설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가족이 생전 그가 했던 반(反)유대주의 발언에 대해 30년 만에 사과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유대인이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영국 내 유대인 단체 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상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로알드 달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에 따르면 “가족과 회사는 과거 달의 발언으로 계속되는 상처를 이해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의 편견적인 발언을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달과 그의 이야기의 핵심 가치와 대조된다”고 사과했다. 191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달은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43년 펴낸 ‘그렘린’을 시작으로 20편의 책을 썼고, 1990년 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책은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부 이상 팔렸다. 영화, 뮤지컬로도 다수 제작돼 아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에 적대적인 그의 발언은 수십년간 비판받았다. 달은 1983년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의 성격에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다”, “심지어 히틀러 같은 사람도 유대인을 이유 없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1990년에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유대인이 시오니즘을 강력히 지지하는 만큼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영국 왕립 조폐국은 달 탄생 100주년 기념 주화를 제작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과문은 달의 사후 30년 만에 가족과 회사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세 문장에 불과한 이 글이 게재 일자조차 분명하지 않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나 공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슬그머니 사과했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가디언은 “홈페이지 내 달의 공식 전기에선 과거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찾아볼 수 없고, 이 사과문은 유대인 단체에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위원회(BOD)의 마리 반 데르 질 회장은 “이 사과는 훨씬 오래전에 했어야 한다. 지금에야 이렇게 조용히 이뤄진 게 우려스럽다”며 “사과문은 9월 13일 ‘로알드 달의 날’에 다시 제대로 공표해, 아동 문학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그의 편협한 시각 역시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랍비이자 저술가인 다냐 루텐버그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달의 가족은 그의 작업에서 계속 이익을 얻고 있다. ‘사과를 했으니 우리의 작품을 계속 봐 달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문책’ 지침에 몸 사리는 공무원들… 속으론 부글부글

    ‘코로나 문책’ 지침에 몸 사리는 공무원들… 속으론 부글부글

    “시범케이스로 걸리지만 말자는 분위기죠, 시범케이스만.” 경제부처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점심을 주로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끼니거리를 미리 사오거나 구내식당을 찾는다. 송년회는 당연히 모두 취소하고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간다. ●1호 감염자 어떤 징계 받을지 몰라 불만 많아 점심 때마다 붐비던 정부세종청사 주변 식당가도 최근엔 한산한 모습이다. 단지 코로나19 3차 확산 때문만은 아니다. 2주 전 국무총리 지시로 전 부처에 전달된 ‘감염 땐 문책’ 지침 때문이다. A씨는 “지난 3월 해양수산부 집단감염 당시 비판적인 여론이 거셌던 것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특별히 문책하겠다는 지침까지 내려왔는데 ‘1호 감염자’가 되면 어떤 징계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불만이 적지 않지만, 첫 번째로 걸리지 않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다들 몸을 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7일 관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공직사회 모임·행사·회식·회의 관련 특별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업무 내외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식, 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을 엄수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 문장이다. 공문은 ‘이행력 확보’ 차원으로 “특별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땐 해당 인원 문책 조치”를 명시했다. 불필요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되면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승진 앞둔 간부 있는 부서 재택근무 준수 철저 공무원들은 올 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보다도 더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는 사무관 B씨는 “이전에도 전체 인력의 3분의1은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으나, 현실적으로 업무에 치여 형식상 유지됐다“면서 “최근 문책 지침이 내려온 뒤로는 국·과장들이 직원들 재택근무 지침을 보다 철저하게 지키려는 것이 보인다. 특히 승진을 앞둔 간부가 있는 부서일수록 ‘FM’(정석)에 가깝게 행동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장조사가 필수적인 부처도 난감한 상황이지만 예외는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침 발표 이후 내부적으로 현장조사를 금지했다. 예외적으로 중대한 사안이 있다면 방역계획을 포함한 현장조사 계획을 수립해 결정권자의 결재를 받아 조사에 나갈 수 있지만, 아직 이 모든 절차를 거쳐 조사에 나선 사례는 없다고 한다. 사실상 출장 업무는 멈춘 상태다. ●“길 가다 감염될 수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뜻” 이러한 상황이 2주 넘게 지속되면서 관가 내부의 불만은 상당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에게 방역 책임을 모두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문책이 두려워 숨겼다가 시한폭탄이 돼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사무관 C씨는 “지침은 ‘불요불급한 모임’에 참석했다 감염될 경우라고 명시했지만, 실제로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감염 경로를 따지기도 전에 감염 사실만으로 비판이 이어질 것이 뻔하다”면서 “길 지나가다 감염돼도 모르는 판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의미”라고 불만을 표했다. 대부분 불만을 속으로 삭이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까지 문책 지침을 잇달아 적용하자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일 ‘엄중 문책이라니, 거꾸로 가는 정책은 방역을 망친다’는 논평을 통해 “문책 조치로 인해 비상근무에 헌신한 공직자를 수동적인 감시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코로나19 방역을 실패로 몰아가는 교각살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늘부터 지하철 밤 9시 이후 감축… 수도권 은행 1시간 단축 영업

    오늘부터 지하철 밤 9시 이후 감축… 수도권 은행 1시간 단축 영업

    집회 10인 미만 제한·모임 50인이상 금지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모두 영업 중단고위험 사업장 절반 이상 재택근무 권고비수도권 음식점도 밤 9시 이후 취식 불허정부, 오늘 백신 확보 물량·구매시기 발표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거리두기 2단계에서 ‘2단계+α’로, 다시 8일부터 2.5단계로 연달아 격상되면서 시민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1000만 시민 멈춤기간’을, 지난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통금’을 골자로 한 자체적 비상조치를 시행해 온 터라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말 방역조치를 권역별로 정리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31명이 나온 서울시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가 이뤄진다. 8일부터 28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한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한편, 5일부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18일까지 함께 시행된다. 즉 ‘2.5단계+α’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우선 대중교통 오후 9시 이후 30% 감축 운행, 집회 10인 미만 제한, 국공립시설 집합금지, 유통물류센터·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 절반 이상 재택근무 등은 수도권 중 서울에서만 18일까지 이뤄진다. 정부의 2.5단계에 따르면 체육시설을 제외한 국공립시설은 이용인원을 30% 제한해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선제 조치로 모든 국공립시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또 시내버스 운영 시간을 감축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지하철도 30%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만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는 18일까지 이어지며, 그 전에 연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2.5단계 조치로 이전의 서울시 비상조치보다 강화되는 부분도 있다. 서울시 대책의 경우 노래방·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일반학원은 밤 9시 이후에만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지만 이번 2.5단계 격상으로 영업 자체가 중단된다. 또 수도권 전역의 은행 영업점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실시 첫날인 8일만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된다. 8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영업이 중단되는 시설의 종류가 적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에서 취식이 금지되지만 수도권에서는 아예 문을 닫는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을 오후 9시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모임과 행사 취소를 권고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마스크 착용 등 4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대형 음식점,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이 강화된다. 한편 정부는 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한다. 확보 물량 및 구매 시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법관회의 “尹 직무배제 재판 부담 우려”…정치적 목소리 자제

    법관회의 “尹 직무배제 재판 부담 우려”…정치적 목소리 자제

    장창국發 판사 문건 비판에 안건 채택법관대표 다수 “의견 표명 부적절” 입장3~4개 수정안도 제시됐지만 모두 부결지은희 “반대에도 안건 상정 강행 의문”법관 대표들이 7일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의견 표명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은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독립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 국면에서 자칫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125명의 법관 대표 중 120명이 참석한 이날 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포문을 연 것은 제주지법 장창국(53·사법연수원 32기) 부장판사였다. 법원 내부망을 통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장 부장판사는 ‘최근 현안이 된 검찰의 법관 정보수집과 이를 계기로 진행되는 정치권의 논란이 법관에 대한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안건을 발의했다. 여기에 다른 법관 대표 17명이 동의하면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 안건에 찬성하는 쪽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법관 정보를 수집한 것은 부적절하고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와 같이 공판 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로 수집된 비공개 자료를 다룬 것은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취소소송을 맡고 있고, 앞으로 (소송이)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의견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법관 대표 다수의 입장이었다. 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근거였다. 이후 토론 과정에서 “검찰의 법관 정보수집 및 보고가 법관의 독립과 재판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어 지양돼야 한다”는 등 3~4개의 수정안이 제시됐지만 모두 반대 논리에 막혀 부결됐다. 이 안건을 분과위원회에 회부한 뒤 좀더 논의를 해 보자는 안도 과반수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판사 사찰 의혹이 끝내 의결되지 못하면서 윤 총장 측은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추 장관은 사찰 대상자인 판사들로부터 유감 표명 등의 의견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날 지은희(37·41기) 수원지법 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다수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안건 상정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절차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많은 법관이 검찰의 행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자칫 ‘추미애 편들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한다”면서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다”고 귀띔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격론 벌인 법관대표들, ‘판사 사찰’ 대응 안 한다

    격론 벌인 법관대표들, ‘판사 사찰’ 대응 안 한다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혐의 중 하나인 ‘판사 사찰 의혹’을 회의 안건으로 채택했지만 최종 부결됐다. 윤 총장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의견을 표명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결 이유로 꼽혔다. 법관대표회의는 7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한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을 심의한 결과 원안과 수정안, 분과위원회 회부안 등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법관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석했다. 출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표결에 부친 모든 안이 정족수인 61명을 못 채운 셈이다. 이날 장창국(53·사법연수원 32기) 제주지법 부장판사는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등이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당일 안건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17명의 다른 법관 대표들이 동의하면서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4시간 넘는 논의 끝에 의견을 내지 않기로 결론 냈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명령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사안으로 해당 재판의 독립을 위해 법관대표회의가 의견을 내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법관대표회의 측은 “이번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법관대표회의가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강력한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징계위를 앞둔 윤 총장은 부담을 덜게 됐다. 법무부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징계위를 연다고 윤 총장 측에 통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또 추미애 졌다…법관대표회의 ‘윤석열 판사 사찰’ 안건 부결(종합)

    또 추미애 졌다…법관대표회의 ‘윤석열 판사 사찰’ 안건 부결(종합)

    전국대표판사들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정치적 해석 경계해야’ 의견 공통의식”감찰위·법원 결정 이긴 尹 큰 부담 덜어 법무부 10일 오전 징계위 개최 尹에 통보尹,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추미애도 직무정지 취소에 즉시항고김남국 ‘판사 집단행동 유도’에 “완전 소설”野 “시간·날짜 특정…사법부에 입김 확인”주호영 “민주, 초선의원 광기에 당 끌려가”전국 법원의 대표판사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사유로 거론한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판사들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감찰위원회의 “징계 부당” 판단, 법원의 직무집행 효력 정지 판결에 이어 7일 법관대표회의에서 추 장관이 핵심으로 지목했던 주요 징계 안건이 찬반 의견 속에 부결되면서 10일 열릴 징계위원회에서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추-윤 갈등 사태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며 “민주적 절차와 과정”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징계위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독립 침해”vs “재판 진행 중 정치적 이용 가능성”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전체 법관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 끝에 원안과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판사들이 명확하게 누구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핵심으로 꼽혔던 ‘판사 사찰’ 혐의에 대해 ‘철저한 수사 촉구’와 같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안건 자체를 부결시켰다는 점에서 사실상 윤 총장이 판정승을 얻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추 장관은 7년 만에 평검사 회의를 연 검사들과 간부급 검사들이 일제히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위법 부당”을 외치고 감찰위와 법원이 윤 총자엥 유리한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법무부가 사찰 피해 대상으로 판단해 한 편이 되어줄 줄 알았던 판사들마저 정치적 이용을 우려해 입장을 보류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해당 안건은 이날 회의 현장에서 제주지법 법관대표인 장창국 부장판사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어진 찬반토론에서 찬성하는 법관들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수사정보정책관실)가 부적절하며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 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에서 수집된 비공개자료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반대하는 법관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서 해당 재판의 독립을 위해 전국법관대표회의 차원의 표명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안건에 관해 여러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토론 끝에 모두 부결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결론을 떠나 법관대표들은 법관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판사 내부서도 엇갈린 목소리“정치적·당파적 해석 경계” 앞서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 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 이봉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김성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판사들은 잇따라 법원 내부망에 글을 올려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차기현 광주지법 판사는 내부망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차분하게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징계위를 앞두고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법관대표회의 측에서도 “법관대표가 이 사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당파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의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 “서울고검을 비롯해 업무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면서 “재판부의 재판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언론 기사를 검색하는게 어떻게 불법 사찰이냐”고 반박했다. 불법 도·감청이나 미행, 사생활 침해 등의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법무부는 언론 검색 행위도 사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尹징계위’ 10일 오전 개최… 변수 많아 윤석열,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尹, 이용구 법무차관 기피 신청 제출 이에 따라 추 장관은 사실상 감찰위, 서울행정법원, 법관대표회의에서 모두 윤 총장에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연다고 윤 총장 측에 통보했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총장 측의 요청으로 4일로 미뤘다가 다시 10일로 재연기됐다. 법무부가 징계위 시간을 확정·통보했으나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고 가처분과 즉시항고 등 소송 절차까지 밟고 있어 징계위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징계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면서 동시에 징계위원 대부분을 지명·위촉할 수 있어 소추와 심판을 분리하도록 한 사법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윤 총장 측 주장이다.추미애, 직무정지 정지 불복 항고장 제출 이에 맞서 추 장관 측도 윤 총장의 직무 정지 효력을 정지시킨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예정대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더라도 징계 여부와 징계 시 수위 등 결론을 내리는 의결까지 당일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차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검사 징계위원 2명도 공정성에 문제가 되면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징계위에서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3명의 증인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 증인신문 등을 거치면 시간이 길어져 징계 의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법조계는 전망했다.‘판사 여론전 섭외 논란’ 김남국“통화한 기억 있지만 누군지 특정 안 돼”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누구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지인과 통화하면서 ‘정말 판사들이 화나고 분노할 일’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누구와 했는지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하고 통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1년을 통틀어 최근까지 판사나 검사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위법성 조각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며 “행정 집행 정지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위법성 조각이라는 내용이 나올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소설”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野 “김남국, 당당하면 통화내역 공개해”“김남국, 판사들에 공작… 윤리위 제소” 앞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 (판사가 아니라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통화를 한 날짜와 시간대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로 특정돼 있다”며 “당당하다면 해당 시간대 통화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행위는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취재진에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사법부에 정치권의 입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있었는데, 김 의원의 행동으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몇몇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의 광기에 당 전체가 끌려가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힘 자랑, 안하무인, 의회주의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기의 이야기꾼’ 로알드달 유족이 30년 만에 유대인에 사과한 이유

    ‘세기의 이야기꾼’ 로알드달 유족이 30년 만에 유대인에 사과한 이유

    생전 “유대인 성격 반감 일으켜” 발언 사후 30년 만에 가족이 사과글 게재 유대인 단체 “슬그머니 사과문만 올려…우려스럽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어린이 소설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가족이 생전 그가 했던 반(反)유대주의 발언에 대해 30년 만에 사과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유대인이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영국 내 유대인 단체 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상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로알드 달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에 따르면 “가족과 회사는 과거 달의 발언으로 계속되는 상처를 이해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의 편견적인 발언을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달과 그의 이야기의 핵심 가치와 대조된다”고 사과했다.191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달은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43년 펴낸 ‘그렘린’을 시작으로 20편의 책을 썼고, 1990년 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책은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부 이상 팔렸다. 영화, 뮤지컬로도 다수 제작돼 아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에 적대적인 그의 발언은 수십년간 비판받았다. 달은 1983년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의 성격에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다”, “심지어 히틀러 같은 사람도 유대인을 이유 없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1990년에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유대인이 시오니즘을 강력히 지지하는 만큼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영국 왕립 조폐국은 달 탄생 100주년 기념 주화를 제작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과문은 달의 사후 30년 만에 가족과 회사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세 문장에 불과한 이 글이 게재 일자조차 분명하지 않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나 공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슬그머니 사과했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가디언은 “홈페이지 내 달의 공식 전기에선 과거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찾아볼 수 없고, 이 사과문은 유대인 단체에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위원회(BOD)의 마리 반 데르 질 회장은 “이 사과는 훨씬 오래전에 했어야 한다. 지금에야 이렇게 조용히 이뤄진 게 우려스럽다”며 “사과문은 9월 13일 ‘로알드 달의 날’에 다시 제대로 공표해, 아동 문학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그의 편협한 시각 역시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랍비이자 저술가인 다냐 루텐버그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달의 가족은 그의 작업에서 계속 이익을 얻고 있다. ‘사과를 했으니 우리의 작품을 계속 봐 달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상영 중단

    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상영 중단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연출한 폴 앤더슨 감독이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이 영화는 지난 4일 중국에서 개봉했다가 곧바로 상영이 전면 취소됐다. 영화 속에서 한 백인 군인이 “이 무릎(knees)은 뭐지?”라는 농담을 던지자 동양인 군인이 “중국인”(Chi-knees)이라고 답하며 웃는다. 관객들은 이 장면이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구전 동요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를 이용해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영화 팬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영화 상영 중단과 환불을 요구했다. SCMP는 이러한 반발은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된 중국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인 가장 최근의 사례로 보도했다. 몬스터 헌터 게임 제작사인 캡콤 측은 “게임과 영화는 서로 다른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 “영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접수해 관련 업체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달래기에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화마에 미리 터진 새해 폭죽 수천 발, 통제불능 불꽃놀이 난감 (영상)

    화마에 미리 터진 새해 폭죽 수천 발, 통제불능 불꽃놀이 난감 (영상)

    러시아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때아닌 불꽃놀이가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RT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의 한 마을 시장에서 불이 나 새해맞이용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의 한 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층 창고로 번졌고 3주 후 신년 축하행사에서 쓰기 위해 보관해 둔 폭죽 수천 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로스토프나도누 지부는 노보체르카스크, 악사이 등 인근 3개 지역 소방대원 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마트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죽 수천 발에서 굉음과 함께 뿜어져 나온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은 대형 불길과 뒤엉켜 혼을 빼놨다. 폭죽이 제멋대로 폭발하면서 불꽃이 하늘로 치솟자 때아닌 불꽃놀이를 보려 몰려든 구경꾼들이 도망치기도 했다. RT는 통제불능 수준의 불꽃놀이가 만들어낸 불꽃 규모가 워낙 커 카메라에 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오전 6시 30분쯤 전기히터 결함으로 시작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1200평이 잿더미가 됐다”고 밝혔다. 새벽 시간대라 시장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러시아는 보통 새해 전날 밤샘 축제를 벌이며 신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율리우스력에 따른 1월 7일 크리스마스를 고려해 다음 달 15일까지 식당과 카페 운영 시간이 단축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브라질도 잇따라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놨다. 네덜란드 정부는 연말 폭죽 판매 및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고 범죄 기록도 남을 수 있다. 독일도 새해맞이 축제 기간 공공장소에서의 폭죽 사용을 금지했다.브라질 역시 전국 주요 도시 새해 행사를 취소시키고 해변을 봉쇄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새해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거리두기 2.5단계로 공연장 ‘두 좌석 띄어 앉기’…대형 뮤지컬 사실상 ‘올스톱’

    거리두기 2.5단계로 공연장 ‘두 좌석 띄어 앉기’…대형 뮤지컬 사실상 ‘올스톱’

    8일 0시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그동안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했던 공연장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수용 인원을 더 줄여야 한다. 공연장 객석을 두 칸씩 띄어 앉도록 한 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반짝 특수는커녕 공연계는 아예 공연을 중단하거나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7일 서울 주요 공연시설의 대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뮤지컬 공연이 모두 중단됐다. 사실상 ‘셧다운’이다. 지난 4일 서울시가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하자 일부 제작사들이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뮤지컬 ‘고스트’(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가 5~19일, ‘몬테 크리스토’(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는 5~20일, ‘노트르담 드 파리’(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도 5~13일 각각 무대를 닫는다. 주말 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공연 운영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쳤던 다른 제작사들도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자 이날 결국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8~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8~27일)도 공연을 멈추면서 서울의 대극장 공연이 ‘올스톱’됐다. 1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맨오브라만차’도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내년 1월 3일 회차까지 진행된 예매를 일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한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됐던 민간 공연계는 수익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예정된 공연을 이어 갔다. 대형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좌석점유율 70%)에 못 미치는 50% 이내로 좌석을 운영해 왔지만 두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되면 그보다 훨씬 적은 객석으로 공연을 올려야 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공연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서울시 문화시설인 세종문화회관과 남산예술센터, 서울돈화문국악당 등은 서울시 방침에 따라 이미 지난 5일부터 2주간 운영이 중단됐다. 세종문화회관은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뮤지컬 ‘작은 아씨들’을 18일까지 중단하는 등 6개 공연을 취소했다.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은 민간과 국공립 모두에 적용돼 앞으로도 줄줄이 공연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승환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연극 ‘더 드레서’를 공연하는 정동극장은 앞으로 3주간 공연을 멈춘다. 예술의전당에서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 26개 공연도 취소됐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국립발레단(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세종문화회관)의 ‘호두까기 인형’도 개막 여부를 논의 중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열기로 예정됐던 리사이틀을 지난 3월과 9월에 이어 또다시 미뤘고, 지휘 데뷔 무대인 14일 KBS교향악단과의 협연도 잠정 연기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4325건 공연에 309만 8506건의 예매가 있었지만 공연장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수 청하, 민규동 영화감독 확진판정…영화 줄줄이 개봉 연기(종합)

    가수 청하, 민규동 영화감독 확진판정…영화 줄줄이 개봉 연기(종합)

    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연예계도 비상이다. 가수 청하와 영화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이 7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청하는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7일 오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청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청하가 출연하는 엠넷 ‘달리는 사이’는 다행히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둔 ‘달리는 사이’ 측은 “앞서 11월 20일에 촬영을 모두 마쳐 프로그램 방송에는 지장이 없다”며 “출연진 및 스태프도 연관 관계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하는 오는 8일 열릴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청하는 내년 1월 첫 번째 정규앨범 ‘케린시아’ 발표를 앞두고 오는 10일 선공개 싱글 ‘X (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민규동 감독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화계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제5회 충무로영화제 디렉터스 위크에서 민규동 감독과 동선이 겹친 감독 및 배우, 스태프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규동 감독과 동선이 겹쳤던 영화인들은 임필성 감독,배우 윤경호 안세호 엄정화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엄정화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민규동 감독의 아내이자 개봉을 앞둔 영화 ‘새해전야’ 홍지영 감독 역시 민 감독과 같은 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새해전야’는 12월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오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12월 개봉을 예정했던 주요 작품들도 개봉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영화 ‘서복’은 당초 이달 중 개봉 예정이었으나 이날 영화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달 개봉을 준비 중이던 류승룡, 염정아 주연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개봉 일정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디즈니와 픽사 신작 ‘소울’은 오는 9일 예정하고 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개봉 일정에는 아직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12월 개봉하는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는 10일 개봉을 그대로 고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계가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찬원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찬원과 함께하는 임영웅, 영탁,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트롯맨 5명과 이찬원이 출연 중이던 TV조선 ‘뽕숭아학당’의 출연진들 및 박명수, 이휘재, 이하정 등 ‘아내의 맛’ 출연진은 일제히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활동을 중단하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출연중이던 배우 박소담도 확진 판정을 받은 소속사 직원과 접촉한 탓에 6일 코로나 음성이란 결과가 나왔지만 공연은 2주 동안 중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무부 “‘윤석열 징계위’ 10일 오전에”…법관회의 “‘판사 사찰’ 안건 상정”(종합)

    법무부 “‘윤석열 징계위’ 10일 오전에”…법관회의 “‘판사 사찰’ 안건 상정”(종합)

    尹,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추미애도 직무정지 취소에 즉시항고尹, 이용구 법무차관 기피 신청 제출법관대표회의, 尹사찰 논의 후 결과 공개‘의혹 철저 수사’로 결론나면 징계위서 尹불리김남국 ‘판사 집단행동 유도’에 “완전 소설”野 “시간·날짜 특정…사법부에 입김 확인”주호영 “민주, 초선의원 광기에 당 끌려가”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처분 요청으로 이뤄지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오는 10일 오전에 열린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사찰 등 6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전국법관대표들은 이날 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윤 총장을 비판할 목적으로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한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한 기억은 나지만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한편 “민주당이 몇몇 초선의원의 광기에 끌려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 징계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연다고 윤 총장 측에 통보했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총장 측의 요청으로 4일로 미뤘다가 다시 10일로 재연기됐다. 이처럼 법무부가 징계위 시간을 확정·통보했으나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고 가처분과 즉시항고 등 소송 절차까지 밟고 있어 징계위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징계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면서 동시에 징계위원 대부분을 지명·위촉할 수 있어 소추와 심판을 분리하도록 한 사법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윤 총장 측 주장이다.추미애, 직무정지 정지 불복 항고장 제출 이에 맞서 추 장관 측도 윤 총장의 직무 정지 효력을 정지시킨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예정대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더라도 징계 여부와 징계 시 수위 등 결론을 내리는 의결까지 당일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차관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검사 징계위원 2명도 공정성에 문제가 되면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 징계위에서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3명의 증인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 증인신문 등을 거치면 시간이 길어져 징계 의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법조계는 전망했다.법관대표회의 ‘尹 판사사찰’ 안건 상정“법관 독립·재판 공정성 포괄적 논의” 전국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법관대표회의에서는 이날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인 이른바 대검찰청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의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 “서울고검을 비롯해 업무매뉴얼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면서 “재판부의 재판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언론 기사를 검색하는게 어떻게 불법 사찰이냐”고 반박했다. 불법 도·감청이나 미행, 사생활 침해 등의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법무부는 언론 검색 행위도 사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법관대표들은 온라인에서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토론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전체 법관대표 125명 가운데 120명이 참석했다. 이 문건은 당초 회의 안건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법관 대표들이 현장 논의 끝에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확보에 관한 의안’으로 상정했다. 이와 관련해 법관대표회의 측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을 비롯해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여러 현안과 사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판사 내부서도 엇갈린 목소리“정치적·당파적 해석 경계” “다만 법관대표가 이 사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당파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 송경근 청주지법 부장판사, 이봉수 창원지법 부장판사, 김성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판사들은 잇따라 법원 내부망에 글을 올려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차기현 광주지법 판사는 내부망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차분하게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징계위를 앞두고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법관대표회의는 해당 안건의 토론 내용과 의결 여부 등을 회의가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해당 의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공개적인 의견 표명이 나오면 추 장관 측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대로 안건이 상정됐지만, 사찰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윤 총장이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법관대표회의는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자 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판사 회의체다. 2018년 2월 상설화됐으며 각급 법원에서 선발된 대표 판사 125명으로 구성된다.‘판사 여론전 섭외 논란’ 김남국 “통화한 기억 있지만 누군지 특정 안 돼”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이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누구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지인과 통화하면서 ‘정말 판사들이 화나고 분노할 일’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누구와 했는지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하고 통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1년을 통틀어 최근까지 판사나 검사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위법성 조각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며 “행정 집행 정지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위법성 조각이라는 내용이 나올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소설”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野 “김남국, 당당하면 통화내역 공개해”“김남국, 판사들에 공작… 윤리위 제소” 앞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 (판사가 아니라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통화를 한 날짜와 시간대가 지난달 26일 오후 7시로 특정돼 있다”며 “당당하다면 해당 시간대 통화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행위는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취재진에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사법부에 정치권의 입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있었는데, 김 의원의 행동으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몇몇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의 광기에 당 전체가 끌려가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이런 민주당의 힘 자랑, 안하무인, 의회주의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23~27일 온라인으로 만나요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23~27일 온라인으로 만나요

    지난해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가 영상 콘텐츠로 어린이들을 만난다. 당초 이달 초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면 공연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취소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루돌프’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를 통해 상영한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 무용 ‘루돌프’는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가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이 다양한 몸짓과 함께 펼쳐진다.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라는 재미있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길 바라는 이경구 안무가의 바람이 담겼다. 지난해 초연부터 함께한 이경구, 박소진, 이연주, 임성은이 더욱 깊어진 호흡으로 어린이들을 현대무용의 세계로 초대한다.유튜브로 상영되는 ‘루돌프’는 약 10분으로 구성된 영상 세 편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영상을 시청한 뒤 따라 해볼 수 있는 움직임 체험 가이드북도 제작됐다. 체험 가이드북과 프로그램북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대면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온라인 상영을 무료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부산 이어 서울 콘서트도 못 연다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부산 이어 서울 콘서트도 못 연다

    ‘가황’ 나훈아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부산에 이어 서울 콘서트도 취소했다. 공연 주최사 예아라는 오는 18∼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서울 공연을 취소한다고 4일 밝혔다. 예아라는 “추가적 피해 확산 방지와 관람객의 건강을 위해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에 따라 좋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나훈아 측은 앞서 이달 12∼13일 개최하려던 부산 벡스코 공연도 취소했다. 추석 연휴 KBS 2TV에서 방송된 언택트 공연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신드롬을 일으킨 나훈아는 연말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부산과 대구는 8분, 서울 공연은 9분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2.5단계로 올라가며 차질을 빚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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