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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선언] 물을 아껴쓰자

    나는 지금 베이징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고 있다.유학생 기숙사에 묵고 있는데 취사와 세면장은 공용이다.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이 공간은 사람사귀기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각 나라 음식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한 눈에 볼 수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요즈음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이곳 학생들의 물 쓰는 양이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특히 일본학생과 한국학생이 설거지하는 것을 보면 그차이가 두드러진다.일본학생들은 대야에 물을 받아 세제로 씻은 후에 물을틀어 헹구는데 한국학생들은 예외없이 처음부터 물을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한다.이 닦는 것도 서양학생은 컵에다 물을 받아서 쓰는데 한국학생들은 이 닦는 내내 물을 틀어 놓는다.한 컵이면 충분한 일을 한 대야 이상 쓰는 것이다.물을 아낀다고 기숙사비를 덜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물 과소비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학생들의 이런 습관은 유학 중에 생긴 것일까.아니다.이들은 자기도모르는 사이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는 거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있는가는 OECD 회원국 간의 물 소비량 대조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이 조사에 의하면 각국의 국민소득 1,000 달러당 물소비량은 프랑스가 8.3ℓ,일본이 11.4ℓ,미국이 24.6ℓ란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놀랍게도 43.1ℓ다.일본의 4배,프랑스의 5배 이상으로 회원국가 중에서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더욱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없어 6년후에는 리비아 모로코등 사막국가들과 함께 물부족국가군에 포함되리라는 UN의 예견이다. 하기야 한국은 국토 전역에 강이 흐르고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펑펑 나오니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나도 세계 오지여행을 하기전엔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몰랐다.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깡촌에서머물 때의 일이다.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석기시대로 날아온 것같은 아주 원시적인 오지의 마을이었는데,여기 여자들의 하루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물길어 오는 일이었다.땡볕아래 한 시간 이상 걸어가서 또 한나절차례를 기다려서 물 한 동이를 떠오는데,시뻘건 흙탕물 한 항아리로 10명도넘는 식구가 하루동안 먹고 써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인심은 후해도 물 인심만은 인색하기가 짝이 없다.물좀 달라고 하면 딴에는 많이 준다고 주는 것이 맥주병으로 딱 반병이다. 그 물로 아껴 마시면서 갈증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 닦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고양이샤워를 하고 조금 남겼다가 화장실용 물로 사용해야했다.처음에는 세수하기도 모자라는 물이 며칠 지나니 신기하게 그 정도의양으로도 불편없이 살아졌다.인간의 적응력도 놀랍지만 사람사는 데 그렇게많은 물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별나게 물을 많이 쓸까.깔끔한 것도 있겠지만 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이라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우리가 부담하는수돗물 값은 생산비용의 70% 정도,즉 원가 100원짜리 물을 70원만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싼 맛에 생각없이 마구 물을 쓰게 돼 낭비를 부추기고 있으니 하루빨리 수도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우리가 당장 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지구전체가 물 고갈 상태를 맞이할 것이고 이어 생태계가악화돼 인간생존 자체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하지만 이런식의 경고는 머리로는 수긍이 갈지라도 솔직히 피부로 까진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수도요금을 생각한다면 당장 가슴이 뜨끔해져온다.나부터,오늘부터,작은 일부터 어떻게 하든 물을 덜쓸 궁리를 해야 한다.매일 아침 수도를 틀어 놓고 이 닦는 거 더이상 볼수 없어 수돗물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비야 오지여행가
  • 여의도 벚꽃축제 “시민품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민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윤중로를 따라 펼쳐지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올해도 약 2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민들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 봄맞이 행사. 그러나 해마다 축제때면 불법 천막노점과 이동 잡상인들이 활개를 치고 일부 취객들이 난장판을 이뤄 축제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관할 영등포구와 서울시,국회사무처,영등포경찰서 등이 ‘시민안전’을 내걸고 일체의 상업성 행사나 노점상·포장마차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윤중로 주변 한강시민공원에 경계초소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노점행위 예상지역을 사전에 봉쇄하는 한편 특별근무반을 편성,각종 불법 및 질서문란행위를 단속하고 있다.또 취사행위를 막는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밥·도시락 등 간단한 먹거리를 마련하도록 홍보하고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의사당 뒷길의 차량통행을 통제,시민들의 나들이 편의를 돕고 임시주차장을 많이 확보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했다. 올해 벚꽃축제가 이처럼 쾌적하고 조용하게 치러지는데는 서울시의 재치도한몫을 했다.서울시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결혼비용 마련을 이유로 시위까지 벌이며 노점상 영업을 끈질기게 요구한 장애인들에게 “결혼비용 자체를 시에서 대겠다”고 대응,노점상 절대불허 원칙을 고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 및 포장마차 영업 금지,차량통제 등이 적절하게어우러지며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그야말로 시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고말했다. 벚꽃축제는 일요일인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구멍난 산불진화 작전

    당국의 우왕좌왕과 늑장대응,잔불처리 소홀,하늘만 쳐다보는 무대책 등이뒤엉켜 백두대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동고서저(東高西低)의 독특한 지형으로 해마다 영동지역에는 강풍과 산불이 극성을 부리는데도 강원도와 영동지역 시·군들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재해를 맞았다. 산불발생 초기 제대로 된 장비만 갖추고 체계적인 진화작전만 폈어도 이처럼 처참하게 초토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불로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1만여㏊의 산림이 일순간에 재로 변했다.복원에 100년 이상 걸린다는 생태계 파괴와 토사유출·해양오염까지 치면 피해는 천문학적이다.연간 4만여㎏에 이르던 국내 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기반도 깡그리 사라졌다.지난 96년의 고성산불,98년 강릉 사천산불 등 대형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발생,교훈을 얻어 대비책을 마련했을 법도 하지만똑같은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 되풀이되는 산불에 신경이 무뎌진 탓일까.공무원들의 산불 관리체계는 오히려 부서이기주의에 치여 원시수준을 못벗고 있다.산불 진화를진두지휘하고있는 강원도 사고대책본부는 속속 변하는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해빈축을 샀다.일선 시·군과 협조가 안된다는 불만의 목소리 높이기에 급급해하더니 급기야 농정산림국과 자치행정국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눈뜬장님 역할로 일관했다. 진화장비도 후진성을 벗지 못해 헬기와 소방차 지원 외에는 곡괭이와 갈퀴로 중무장(?)한 공무원과 민방위대원 동원이 고작이었다.이 때문에 진화작업이 헬기와 소방차 몇대에 전적으로 의존,강풍이 불어 헬기가 못뜨면 모두 강 건너 불구경 신세일 수밖에 없었다.그나마 산림청·군부대·경찰·소방서헬기만 동원됐을 뿐 민간소유 헬기는 동원협조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다.안이한 잔불 처리도 문제.삼척 근덕지역 산불은 당초 뒷불정리만 잘 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실패하는 바람에 피해가 엄청나게 늘었다. 군부대 무기고와 화약고·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물이 무방비로 산불에 노출돼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번에 군부대 화약고가 있는 동해시 천곡동주민 3만5,000여명은 긴급대피속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원전 부근 진화현장. 13일 오전 5시30분.날이 밝아오자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울진원전 일대는 헬기의 굉음으로 요란했다.36대의 헬리콥터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저마다 큰 물통을 하나씩 매달고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잠시후 헬기들은 매달고 있던 물통을 풀어헤쳐 세찬 물줄기를 미사일처럼마구 쏘아댔다.그때마다 산등성이 너머에는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헬기는 차례로 줄을 지어 다시 바다 한복판에서 물을 담곤 하는 모습이 흡사적 진지를 공격하는 특공대원처럼 민첩했다.헬기들의 이같은 공격에 맞춰 759여명의 진짜 특공대원들이 숲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산 정상을 향해 돌격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울진지역에 급파된 201특공대원들로 총·칼 대신 갈고리와 곡괭이·낫 등으로 산길을 헤쳤고 간간이 등에 멘 휴대용 분무기를 뿌려댔다.원전앞 광장과 나곡리·검성리 야산 곳곳에는 빨간모자를 착용한 민방위대원등 1만여명이 목숨을 건 한판 결투를 준비하듯 비장한모습으로 군데군데 진을 치고 있었다. 원전으로부터 3㎞ 떨어진 나곡리 일대의 산불과 일전을 치르는 모습으로 전쟁터의 기습작전 그대로였다.지난 밤부터 울진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끈질기게 이어진 헬기의 공격과 특공대원들의 진격 앞에 서서히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오전 10시30분 드디어 나곡리 일부를 제외하고 여기저기서 적의 ‘항복하는’ 모습이 보였다.기세등등하던 산불은 6㎞가 넘는 지역에서 가녀린연기만을 남긴 채 정오쯤 모두 사라졌다. 때를 맞춰 야산 주변 곳곳에 진을 치고 있던 민방위대원들이 온 산을 뒤지며 불이 지나간 길을 다시 한번 수색하고 작전은 마무리됐다.향토사단인 육군 50사단 제121연대가 ‘원전을 사수하라’는 작전명령을 완수한 것이다.원전을 위협하던 산불은 경북 울진군으로 넘어온 지 꼬박 하루 만에 치밀한 군작전에 의해 섬멸된 셈이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당분간 비소식 없다. 언제쯤 비가 내려 산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당분간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기상청은 13일 “남부지방은 14∼15일과 19일쯤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은 적겠다”면서 “그밖의 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같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87.5㎜로 평년(177.2㎜)의 49%,지난해(226㎜)의 38.6%에 그쳤다.영남과 호남지방은 평년의 44.6%와 37.1%에 그쳤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월1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2일 동안의 강수량은 ▲서울 8.1㎜ ▲수원 7.8㎜ ▲속초 17.2㎜ ▲동해 19.6㎜ ▲울진 17. 3㎜ ▲대구 28.8㎜ ▲광주 22.8㎜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는 원인으로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강한 고기압대를 꼽았다.올해에는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해마다 이맘때쯤 중국 남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북상을 막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4월 중 이번 주말을 비롯,지역별로 1∼2차례 비가 오겠지만 양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다”면서“5월 상순 이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2차례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한날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제과업계,산불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제과업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과는 13일 산불 피해가 가장 극심한 강원도 삼척·동해·고성·강릉지역에 초코파이 2,000박스를 긴급 전달했다.동양제과는 12일 밤 산불피해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밤사이 긴급연락망을 가동,다음날 새벽 영업장으로 나갈 오리온 초코파이 2,000박스를 확보했다.초코파이는 8t트럭 3대에 나눠 실려 13일 오전 11시 현장으로 이송됐다.시가로는 3,600만원 어치다. 제일제당도 이날 산불 재해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과 강릉시 사천면에 음료와 햇반 등 2,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재해지역 이재민들은 취사도구가 다 타버려 빵·파이류 등 대체용 식량과 생수가 절실한 형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강원지역 산불피해 최대 지원”

    정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에 대해재해대책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주기로 했다.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불탄 집(25평기준)에는 재건복구비 2,7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각종 지방세도 감면해준다. 산불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金成勳 농림부장관)는 9일 “정확한 피해 실태와 피해액을 산정한뒤 재난관리법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 4명에게는 모두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이재민에게는 7일간의 응급생계비와 1인당 하루 2,000원씩 최대 6개월분 생계비가 주어진다.전소주택에는 컨테이너를 우선 지원한뒤 4월중 주택복구작업이 착수되도록 가구당 2,700만원이 융자 또는 보조된다. 이재민에게 볍씨 등 영농자재를 지원하며 농업경영자금은 2년간 상환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해 준다.피해주민의 재산세와 토지세 등을 면제하고,고등학생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교과서를 무상 공급한다. 산불로 인해 소실이나 파손된 건축물,자동차,건설기계를 복구하기위해 2년내에 신·개축,개조·대체취득하는 경우,취득세·등록세·면허세를 면제하게된다. 또 납세기한까지 지방세를 낼 수 없다고 인정되는 주민에게는 징수유예나납부기한을 연장해준다. 이밖에 재해복구에 따른 지적측량업무 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8일 법무,국방,행정자치,농림 장관이 중앙청사에서 합동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입산통제구역과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입산허용 지역이라도 성냥 등 화기물질 지참과 흡연·취사행위 금지,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 태우지 말기 등을 요청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지역을 휩쓴 산불은 발생 사흘만인 9일 모두진화됐다.이번 산불로 3,710㏊의 임야와 264채의 가옥이 불에 탔고 8명의 사상자와 159가구 46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박선화·박현갑기자 psh@
  • [사설] 잇따른 산불, 대책 있나 없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더니 마침내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강원도 고성군과 강릉·속초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산불은 민가로 번져 8명의 사상자를 비롯,산림 3,710㏊와 건물 264채를 태워 159가구,463명의 이재민을 냈다. 졸지에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보상이 이뤄져야하며 산불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피해주민에 대한 생업지원책이 시급하다.영농준비중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당장 거처할 곳과 생필품 공급을 비롯,생계를 계속 이어갈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정부가 주말임에도 이례적으로 피해주민들에게준재해대책 차원에서 지체없는 복구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산불예방을위한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 재해대책차원에서 지원책이 마련되는 만큼 지방세·자녀학비 감면등 각종세제혜택과 농가자금 융자 등의 생업지원책이 뒤따르겠지만 피해보상에도 각별히 배려해야 하겠다.주택소실과 가축 소사,영농자재 손실등 현재 재산피해가 21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의 피해보상이 필요하다.4년전 고성 대화재의 경우 국가지원금 외에 피해보상에 3년이 걸려 주민들의 원성을샀던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화자를 엄벌,사회기강을 세움으로써 실화에 의한 산불을 원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군 사격장 발화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서 또다시 군 소각장 불씨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 것은 한심한일이다.안전이 생명인 군의 각성을 촉구하며 관련자와 책임자들에게도 응당한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거의가 인재(人災)이다.올들어 5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5,000여㏊의 산림자원이 잿더미가 된 것은 산불의 재해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공공의식의 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봄철 산불 위험이 큰 지역엔 입산금지령이 내려지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허가된 등산로에서도 화기지참 단속활동을 볼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고 수십년 가꾼 삼림이 재로변하는데도 실화자 검거와 처벌이 안된다.지난해 발생한 산불 315건 중 범인 검거율은 40%정도이고 처벌이래야 불구속입건 80명뿐이었다.산림의 공익성에 비해 우리 사회가 실화범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하겠다. 앞으로 두달간은 날씨가 매우 건조한 산불취약 시기이다.이 때에 입산통제구역의 출입 금지,화기지참과 흡연·취사행위 금지,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의 실화 방지 행동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다스려야 한다.정부는 효율적인 진화체제와 장비·인원을 강화하고 국민 모두가 산불 감시자가 되어야겠다.
  • 日 우스화산 폭발 이모저모

    분화(噴火) 사흘째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의 활화산 우스(有珠)산은2일 최소한 8곳 이상의 크고 작은 분화구에서 화산재를 뿜어 올리며 활발한화산활동을 계속했다.일본 기상청 등 당국은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스산 주변의 화산성 지진은 1일 하루만에도 50여차례를 기록했으나 2일 들어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진 감소가 화산활동의안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자위대는 정찰기 2대와 헬기 등을 우스산 주변에 파견해 화산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긴급투입된 육상 자위대 3,000명도 비상대기하며 만일의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카다 히로무(岡田弘) 홋카이도대학 교수는 “첫번째 분화지점과 가까운북쪽에 새로운 분화를 확인했으며 분화활동이 대규모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스산은 1일 새벽 2시50분쯤 2차 분화를 시작했으며 20분쯤뒤 진도 4.8의중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우스산의 분화구는 분화 첫날인 지난달 31일 2곳 정도에 불과했으나 점차늘어나 우스산 정상과 도야(洞爺)호수 온천마을쪽으로 분화구 발생이 확대되고 있다.기상청은 아직까지는 용암의 분출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마그마가지표면까지 육박해 분출직전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대규모 폭발에 대비토록 경보를 강화했다. *분화 사흘째를 맞아 도야호수 온천마을은 호텔과 민가 지붕에 화산재가 자욱이 뒤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일본철도(JR)의 무로란(室蘭)선에서는 지반의 뒤틀림으로 선로가 휜 모습도 확인됐다. 대피소 생활 엿새째를 맞은 일부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 속에 취사나 잠자리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피난권고가 내려진 다테시의 경우 1일 권고가 해제되면서 귀가가 허용됐으며 소베츠쵸는 교통통제를 일부 해제,주민들의 장보기나 병원왕래를 위한 버스운행을 개시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서울대공원 청소년수련장 재개장

    과천 서울대공원에 청소년들이 심신단련 및 여가선용을 할 수 있는 대규모수련장이 만들어져 11월 말까지 개방된다. 서울시는 과천 서울대공원 안 2만3,600평 부지에 청소년들이 야영 및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16개 종류 146개 시설을 갖춘 수련장을 마련,17일 재개장했다.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련장에는 야영장,캠프파이어장을 비롯해 배구·농구장 등 체육시설,취사장 및 샤워장 등 편익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학생 및 기업체,공공기관 등은 2일 전까지 전화나 서면으로신청하면 된다.이용요금은 연령별로 200∼700원이다.문의 500-7146. 문창동기자
  • 일산 호수공원 오염행위 과태료

    앞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 공익목적이 아닌 대규모 집회나 행사 등이 크게 제한되고,호수 및 공원시설 오염행위 등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고양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양시 호수공원 관리조례안’을 만들어 시의회 승인을 받은뒤 한달간의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앞으로 영리목적의 이벤트,특정단체의 홍보목적의 행사 등 공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거나 지역주민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호수공원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또 공원시설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영화 및 TV촬영,사진촬영 등 공익목적이 아닐 때는 3만∼10만원의 공원시설 사용료를 징수,무분별한 공원시설사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호수공원내에서 취사 및 야영행위를 할 경우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노점상 행위,호수에서의 낚시 및 수영,쓰레기 투기,방뇨 및 고성방가행위 등에 대해 5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그러나 이 조례에서 주차장,선착장,휴게소 등 임대사업과 주차료의 징수가 가능하도록 규정하는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둬조례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한강시민공원 야영·취사 못한다

    한강시민공원 전지역이 야영·취사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3월 1일부터이를 위반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최근 하천법 개정으로 하천에서의 야영·취사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한강 수질을 개선하고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이 시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야영·취사 금지구역은 수상업체 등 허가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이며 잠실대교에서 한강하류 경기도 경계지역까지다. 야영·취사행위로 처음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2회 적발시는 75만원,3회 적발시에는 10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김용수기자
  • [굄돌] 열린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자

    인간의 야만성과 광기,그리고 서로를 향한 끝없는 억압과 수탈의 욕망이 남김없이 드러났던 저 20세기의 위대한 빛이 지평선 위로 무너지고,이제 우리는 세 번째 천년의 서막을 맞았다. 또한 우리는 전환기 때마다 으레 반복되는 언어의 성찬(盛饌)을 최근에 그야말로 현란하게 치르기도 했다.그러나 그 숱한 선언적 진술과 주장 속에도 우리의 삶이 기댈 언덕은 없다.하지만 아무리 언어의 공허함이 따르더라도,우리는 새로운 세기의 삶의 원리를 20세기에 대한 반성 속에서 찾아야 한다.나는 그것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영혼과 타자를 자신의 삶 속에수평적으로 공존시킬 줄 아는 이의 삶을 통해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가령,지리산에 올라 계곡물을 어지럽히며 취사를 일삼는 이들을 우리는 더이상 산을 사랑하는 이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그들이 밤낮없이 산을 찾으며 거기서 인생의 위대한 경지를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다.그들의귀에는 썩어가는 물을 흘려야 하는 산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산의 눈물과 신음을 보고 들으며,나무들의 나이테의 깊이까지 헤아릴 줄 아는 영혼이라면,자신의 편의를 위해 산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산을 깎아 편의의 절정인 콘도 따위를 세우지 않는다.산을 정복하고 그 안에서 즐기는 태도가 20세기적 사고방식이었다면,이제는 ‘산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타자(他者)들을 억압하면서 지배욕을 충족했던 20세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세기의 삶의 원리를 찾을 수 있다.그래서 ‘나는 타자다’ 다른 사람을(심지어는 자연까지) 철저하게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싸웠던20세기적 기율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적 완성을 추구하면서도 타자들을 자신의 삶 속에 평등하게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더없이 소중한 시기이다. 그래서 일제하의 민족시인 윤동주의 기도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고민하는 성정(性情)과 타자를 존중하는 열린 마음은 21세기에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될 것이다.바로 우리가 그것을 부추기고 확장하고 완성해야 한다. [서남대학교 국문과교수 유 성 호] 대 한 매 일 구 독 신청 721-5555)
  • 95년기준 인구·주택 변화, 국민 1인당 방1개씩 소유

    우리나라 국민은 95년 기준으로 1인당 1개의 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주택규모는 19∼29평으로 20년전의 2배다.대전은 46년 만에 인구가141배나 늘었다. 통계청은 95년을 기준으로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인구·주택의 변화 모습’이라는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오는 2000년에는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5년마다 하는 인구주택 총조사를 실시한다. ■ 방4개 가구 30% 방당 거주인수는 80년 2.2명에서 95년 1.1명으로 낮아졌다.85년에는 1.9명,90년에는 1.7명.단칸방 가구의 비중은 95년 12.3%로 80년 33.0%보다 20.7%포인트나 낮아졌다.방4개짜리 집을 가진 가구는 6.7%에서 30.0%로,5개는 2.0%에서 6.7%로 높아졌다. 평균 주택규모는 19∼29평으로 75년의 9∼14평보다 2배로 넓어졌다.14평 미만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15.9%인데 비해 39평 이상의 집에서 사는가구는 11.6%에 이르렀다. ■81.9%가 가스사용 주택수는 900만호로 70년의 400만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서 37.3%로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94.1%에서 46.9%로 낮아졌다.연탄을 취사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는 90년 10.3%로 80년의 65.7%보다 크게 줄어든 데 비해 가스사용 가구는 6.1%에서 81.9%로 뛰었다. ■소가족(小家族)화 95년 가구수는 1,295만8,000가구로 25년의 368만7,000가구의 3.4배였다.평균 가구원수는 5.2명에서 3.3명으로 줄었다.할아버지부터손자까지 3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가구는 10.0%로 66년의 15.8%보다 크게줄었다.1세대 가구는 5.5%에서 12.7%로 높아졌다. 15세 이상 여성중 미혼인구는 5.3%에서 25.7%로 크게 뛰었다.대학이상 졸업자는 44년에는 0.1%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4%로 높아졌다. 95년에 서울 및 6대 광역시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9%였다.49년에는 13.7%.서울인구는 25년 34만3,000명에서 95년 1,023만1,000명으로 29.8배로 늘었고 부산 35.8배,대구 32.0배,인천 41.0배,광주 53.0배,대전 141.3배 등으로 증가했다.㎢당 인구는 449명으로 25년의 88명보다 5배로 늘었다. ■노인인구 3.2배 증가 개인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51m로 25년의 114m에 비해 절반이하로 좁혀졌다.세계 평균은 166m.도시인구의 비중은 78.5%.49년에는 17.2%. 노인인구는 60년 82만4,000명에서 95년 264만명으로 3.2배로 증가했고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서 5.9%로 상승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EU 독자 방위노선 ‘가속력’

    유럽연합(EU)의 독자 군사노선이 가속력을 얻고 있다.유럽 방위를 맡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축인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유럽 독자의‘신속대응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EU 독자의 신속대응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블레어 총리는 회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이 다음 달헬리싱키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의 지지를 받기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기기도 했다. EU는 이번 합의가 12월 정상회담에서 승인되면 2003년까지 EU방위군을 구성,분쟁지역에 48시간내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영·프랑스 양국은 신속대응군 창설과 함께 군 수송장비,취사장비,일부 훈련시설 등과 같은 군사시설의 공유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가 이처럼 독자 방위구상을 하게 된 것은 코소보 사태와 사무총장의 교체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EU 15개 회원국은 코소보 작전에서 전 회원국 군사력의 2%에 불과한 수천명만 파견했고 공습도 20%밖에 담당하지 못해 나토로 상징되는 유럽의 미군에 대한 군사적 예속이 더욱 강화됐다고 반성을 하게됐다. 더욱이 유럽내 최대 군사강국인 영국의 조지 로버트슨 국방장관이 하비에르 솔라나 총장을 이어 나토 사무총장에 취임함으로써 유럽도 이제는 유럽 공동의 군사정책을 펼 때가 왔다는 여론도 회원국 전반에 조성됐다.EU의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적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U국가들이 구상하고 있는 신속대응군은 병력 4만∼6만명에 항공기 500대,전함 15척 정도로 구성돼 나토가 개입할 수 없거나 개입하지 못하는 지역분쟁에 파견한다는 것. 그렇다고 EU가 미국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유럽과 미국의가교역할을 해왔다고 자임하는 영국은 유럽의 방위력 증강이 나토의 활동을저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EU 국가들이 코소보 사태를 계기로 독자적인 방위능력 향상을 언급하기 시작하자 ‘우려’를 표시해왔다. 박희준기자 pnb@
  • 공주市長,감사원 상대 行訴“12억 전액 변상명령은 부당”

    전병용(全炳庸)공주시장은 10일 필요없는 골재 반출로를 매입하라고 지시해 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12억여원을 변상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감사원을 상대로 재심의 판정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전 시장은 소장에서 “수익증대를 위해 골재채취사업을 시에서 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출로 매입계획을 세웠을 뿐 관련 업무를 모두 부시장에게 맡겨두고 있었는데 혼자 전액을 변상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공주시는 D산업 등 골재채취 대행업체들이 95년도분 하천골재 판매금 24억여원을 장기 체납하자 97년 3월 업체들이 설치한 골재 반출로를 12억여원에매입,체납액을 줄여줬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의열 독립투쟁] (10)田明雲·張仁煥 의사

    국권이 이미 기울 대로 기운 1908년 3월23일 이른 아침.미국 샌프란시스코페어몬트호텔 앞에서 한 한국 청년이 몸을 숨기고 호텔 안의 동정을 살피고있었다.이 시각 한 대의 승용차가 호텔 정문에 정차하자 일본인 관리로 보이는,실크 모자를 쓴 두 사나이가 호텔 안으로 들어가더니 트렁크 몇개를 들고나와 승용차에 싣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무언가를 직감한 이 한국인 청년은 급히 인근 페리 정거장으로 향하였다.그는 오전 9시30분 정각에 발차하는 미국 대륙횡단열차와 관련해 ‘볼 일’이 있는 듯했다.이윽고 9시 15분경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역 구내 한 쪽에 모인 일본인 무리에서 ‘반자이(만세)’ ‘반자이’하는 함성소리가 터져나왔다.그들은 한 미국인의 전송차 나온 일행들이었다. 함성소리에 싸여 한 미국인이 탄 승용차가 정거장 앞에 멈추어서자 샌프란시스토 주재 일본총영사 고이게 조소(小池張造)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뒤따라 내린 미국인은 얼굴에 상처투성이였다.9시20분 개찰이 시작되자 승객들이역사를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미국인도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나서자 이때 철탑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국인 청년이 품에서 권총을 빼들고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첫 발은 불발이었다.다시 두번째 방아쇠를 당겼으나 이 역시 ‘찰칵’소리만 날 뿐 불발이었다.자신의 권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한국인 청년은 권총을 거꾸로 고쳐잡고 차에 오르려는 미국인을 맹타하기 시작했다. 급습을 당한 미국인이 몸을 피해 도망가려는 순간 어디선가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첫 발은 한국인 청년의 오른쪽 어깨를 빗맞고 지나갔고 두번째,세번째 탄환은 미국인의 등과 허리에 명중했다.두 사람은 땅바닥에 쓰러졌다.쓰러진 미국인은 친일파 스티븐스과 한국 청년 전명운(田明雲·1884∼1947)의사였다.총을 쏜 사람은 또다른 한국 청년 장인환(張仁煥·1876∼1930)의사였다.이른바 ‘스티븐스 처단의거’로 불리는 이 사건은 한국의 애국청년들이이국 땅에서 이룩한 쾌거였다. 전명운 의사는 서울 출신으로 일찍 양친을 여의고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가업인 포목전을경영하던 장형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전 의사는 약관 20세인 1904년 2년제 신식학교인 한성학원을 수료하면서 시국과 개화에 눈뜨기 시작했다.어릴 때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용맹투사로 소문나 있던 전 의사는노상에서 한국인 부녀자를 희롱·모욕하는 일본인들을 응징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껴 천주교 신부의 도움을 받아 상하이로 망명하였다. 상하이에서 다시 신부의 주선으로 미국 화물선 스타피시호의 취사장 인부로 고용된 전 의사는 대만·일본 등을 거쳐 그해 9월 하와이에 도착했다.이곳에서 1년간 농장 인부로 일하던 전 의사는 이듬해 1906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부두노동자,철로공사장 노동자,채소 행상 등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갔다.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민노동자와 몇몇 유학생,우국 망명가들이 모여 1905년 4월 공립협회(共立協會)를 창립,기관지 ‘공립신보’를 통해 교민들의 세력을 규합하는 등 항일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전 의사 역시 공립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한편 1908년 3월 한국통감부의 외교고문이자 친일파인 미국인 스티븐스가워싱턴을 방문하는 길에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한다는 정보가 교민사회에 입수되었다.스티븐스의 귀국은 대외적으로는 일제가 다년간의 공로를 인정,특별휴가를 준 것으로 돼 있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일본 외무성과 한국통감부의 밀명을 띤 귀국이었다.당시 미국 내에서 일본인 노동자들에 대한 배격운동이격화돼 미 의회에서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자 일제가 그를 긴급 파견,미 국회의원과 유력자들을 만나 법안 제출·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3월3일 요코하마를 출발해 귀국 길에 오른 스티븐스는 선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구적인 동양 평화를 위하여 한국은 독립을 포기하고 일본의 보호 아래 그 일부로 편입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으며 3월20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한국에 유리하다”는 등 친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신문에 보도돼 재미교포 독립운동가들의 격분을 샀다. 공립협회 회원들은 스티븐스가 머문 페어몬트호텔로 찾아가 발언내용 취소를 요구하며항의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를 응징했다.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은 스티븐스 구타 경과보고를 겸한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했는데 이자리에서 전 의사는 자신이 스티븐스를 처단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자리에 있던 장인환 의사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전·장 두 의사는 23일 아침 일찍 워싱턴으로 가는 대륙철도를 타려던 스티븐스에게 세 발의 탄환을 날렸다.피격 후 스티븐스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긴급 치료를 받았으나이틀 뒤인 25일 복부 탄환 제거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였다. 3월27일 전 의사는 병상에 누운 채 살인미수 혐의로,장 의사는 계획에 의한 일급 모살 혐의로 각각 샌프란시스코 경찰법원에 기소되었다.교민사회에서는 두 의사의 무죄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호소하는 한편 변호사 비용 등 경비 모금에 나섰다.공립협회 회원이자 두 의사 후원회 임시서기인 송종익(宋鍾翊)은 현지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두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은 한국의 독립 쟁취를 위한 투쟁이라고 밝히고 재판 과정을 독립전쟁의과정으로 인식해줄 것을재판부에 호소하였다. 3차에 걸친 예심을 마치고 6월27일 전 의사는 증거 부족으로 석방되었으나장 의사는 8개월 동안의 재판 끝에 12월23일 ‘애국적인 발광(發狂) 환상에의한 2급 살인죄’로 판정,극형은 면하고 이듬해 1월2일 열린 언도공판에서금고 25년형을 선고받았다.장 의사는 1919년 1월17일 가출옥으로 석방됐으며1924년에는 자유의 몸이 됐다. 전 의사보다 8세 연상인 장인환 의사는 1876년 평양 출신으로 장 의사 역시 조실부모하고 청소년기를 불우하게 보냈다.각지를 전전하며 상점점원 노릇을 하기도 하고 잡화상을 경영하기도 했던 그는 평양에 살면서 청일전쟁을직접 체험하였다.1904년 하와이로 이민,사탕수수 농장에서 2년간 일하다 1906년 캘리포니아로 옮겨 노동자생활을 하던 장 의사는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국권을 박탈하자 ‘대동보국회’ 가입을 계기로 항일 대열에동참하였다. 한편 전·장 두 의사의 의거는 항일독립운동사에서 특별한 의미의 성과로기록되고 있다.우선 두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은 국내 민족진영에활기를 불어넣어 일시 수세에 있던 의병투쟁을 공세로 전환시켰다.또 두 의사의 의거·재판을 모두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국내외에 인식시켰다는 점이다. 의거 이후 전 의사는 러시아령 연해주로 망명,현지에서 안중근(安重根)의사와 교유한 적이 있는데 전 의사의 의거 이듬해인 1909년 안 의사의 이토(伊藤博文) 처단은 전 의사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미국인 친일파를 처단,한국 청년의 기개를 세계 만방에 드날린 두 의사는 모두 불행한 말년을 보냈다.의거 후 재판에서 무죄 석방된 전 의사는 일제의 감시와 암살 위협 등의 압박감에서 이름마저 ‘맥 필드’로 바꾸고 9월 연해주로 일시 망명했다가 1919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그때 부인과 양자로 입양한 조카를 만났으나 두 사람 모두 1927년 사망해 두 딸을 어렵게 길렀다.태평양전쟁이 일어난 후 한인국방군 편성계획을 미육군사령부에 제출,노년까지 항일활동을 하던 전 의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7년 11월18일 63세로 LA 노인아파트에서 타계해 갤버리 천주교묘지에묻혔다. 94년 전 의사의 유해는 봉환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장 의사는 전 의사보다 비극적인 노년을 보냈다.1919년 1월 가석방된 후 실의와 병고를 이기지 못한 장 의사는 1930년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샌프란시스코 공동묘지에 묻혔던 장 의사의 유해는 75년 국립묘지로 이장돼 사후 45년 만에 영원한 안식처를 갖게 됐다.두 의사는 모두 지난 62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田·張의사가 처단 스티븐스는... 전명운·장인환 두 한국 청년이 처단한 미국인 스티븐스는 어떤 인물인가. 처단될 당시 일제 한국통감부의 외교고문으로 있던 미국인 스티븐스는 1852년 미국 오하이오 태생으로 19세때 오버린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대학 법리과·외교학과를 졸업했다.처음 미 국무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882년 주일 미국공사관에서 1년간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일본과 인연을맺게 됐다. 이듬해 이곳을 사직한 그는 주미 일본영사관의 서기관으로 변신하였고 이듬해 다시 일본 외무성고문으로 채용되어 본격적인 일제의 침략외교를 자문하기 시작했다.그가 한·일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82년에 일어난 갑신정변의 결과로 체결된 ‘한성조약’ 체결때이다.일본측 전권대사인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를 따라 내한한 그는 이노우에를 뒤에서 자문한 공로로 욱일장(旭日章)을 받았다. 스티븐스는 이후에도 영·일동맹과 뒤이은 포츠머드 강화조약에서 일본이한국을 ‘병합’할 수 있는 길을 트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공로로 그는 1904년 한·일간 체결된 ‘외국인 고문에 관한 규정’에 근거,대한제국 정부의 외교고문(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에는 한국통감부 외교고문)으로 초빙됐다. 그는 ‘몸’은 미국인이었지만 ‘마음’은 일본을 위하는 자였다.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한 1905년 ‘을사조약’ 체결시는 물론 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 이후 고종의 강제 퇴위와 ‘정미 7조약’ 체결때도 그는 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이후 그는 한국의 민족진영으로부터 처단 대상으로 지목됐고 전·장 두 의사에게 처단될당시 그의 나이 55세였다. 샌프란시스코 성프란시스병원에서 수술 도중 사망한 그의 사체는 4월2일 이 병원을 출발,6일 워싱턴에 도착됐다.장례는 8일 교회에서 기독교식으로 치러졌으며 워싱턴 온비루묘지에 묻혔다.이튿날 거행된 추도식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조화와 일황의 조전 및 조화,그리고 200여명의 조문객이 참여한가운데 거행됐다. 일본 정부는 장례식에서 스티븐스에게 훈1등 훈장을 추서했으며 유족에게조의금으로 15만원을 전달했다.사후 발견된 그의 예금통장에는 2만6,000여원의 거금이 입금돼 있었는데 이 돈은 그가 일본 정부로부터 친일 대가로 받은것이었다. [정운현기자]
  • 가평 유명산 휴양림 ‘별장’ 안내

    하얀 유령같은 아침 안개가 숲속에서 흩어진다.안개에 가려 있던 단풍이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난다.붉은 햇살은 단풍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유명산의 아침 단풍은 자연예술의 위대함을 말없이 전해준다.숲은 이같이 계절의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다.숲속에 있는 산새들의 합창은 교향악단의 연주만큼 감동적이다.다람쥐는 도토리를 먹어치우지만 가을에 도토리를 저장했다 잊어버려 새로운 참나무가 태어나도록 한다.숲속에서는 이처럼 수많은 작은 드라마가 펼쳐진다.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접어두고 숲속의 다양한 드라마를 즐겨보면 어떨까.숲속의 통나무집은 자연의 드라마를 만끽할 수 있는멋진 ‘객석’이다. 통나무집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대부분 자연 휴양림 속에있는 70여곳의 통나무집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도시의 콘크리트문화에 찌든현대인들에게는 지친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소중한 휴식의 공간이다.여름에는 통나무집에 머물며 휴양림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다.가을에는 단풍으로절정에 이르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있다.만추의 낭만은 연인들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눈덮인 겨울에는 가족들의 겨울여행으로 알맞다. 서울에서 멀지않은 경기도 가평의 유명산 휴양림.붉게 타오르는 단풍 속에통나무집들이 수줍은듯 숨어 있다.창 끝처럼 날카로운 황금빛 가지를 자랑하며 쭉쭉 뻗은 낙엽송들은 경호원처럼 통나무집을 지키고 있다. 통나무집 주변에 나타난 다람쥐들은 마지막 겨울 준비에 바쁘다.숲속을 흐르는 작은 개울에는 송사리떼가 한가롭게 노닌다.개울의 물소리와 산새들의지저귐은 멋진 화음을 만들어낸다.유명산에도 자연의 드라마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유명산 자연 휴양림 속에는 22동의 통나무집이 4개지역으로 나뉘어 있다.크기는 7평에서 16평까지 다양하다.청설모·다람쥐·꽃사슴·꾀꼬리·소쩍새·오소리·반달곰 등 새와 짐승의 이름을 딴 통나무집 이름이 정겹다. 가장 규모가 큰 반달곰집(16평)은 거실·방·부엌·욕실·베란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8평 크기의 종달새집은 방 하나에 싱크대가 붙어 있고 미니 2층도 있다.난방은 기름 보일러나 전기온돌로 한다.냉장고와 TV도 준비돼 있다. 반달곰집 거실에는 난로가 있어 운치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베란다에서바라보는 가을 산은 세파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한다. 유명산의 경우 난시청 지역이라 TV가 잘 안나온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TV가 잘 안나오는 것에 가장 큰 불평을 한다고 관리소 관계자가 들려준다.왜많은 사람들은 자연속에 들어와서도 TV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할까.집에서 늘 보던 TV 드라마를 잠시 잊고 자연의 드라마에 몰입하면 얼마나 좋을까. 종달새집에서 하루밤을 지낸 김성필(35)씨는 멋진 자연의 드라마를 체험할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물소리만 들리는 밤의 침묵과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연출하는 숲속의 향연은 환상적이었습니다.서울에서 우리들이 얼마나 시끄럽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세살짜리 아들 손을 잡고 종달새집을 떠나는 세식구의 모습은 정겨웠다.그러나 멀어져가는 그들의 발거름은 웬지 조금은 무겁게 느껴졌다.다시 고달픈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일까. 유명산(경기도 가평) 이창순기자 cslee@* 유명산 휴양림 이용안내 ?예약 및 이용 주말에는 대부분 빈 집이 없어 예약을 해야한다(평일에는 여유가 있음).일반적으로 매월 20일부터 전화로 다음달 사용할 집을 예약.예약만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약후 사용료의 온라인 입금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보통 사용기준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1박일 경우).취사도구(가스 레인지 등)와 식기류는 사용자가 준비.침구류는제공. ?사용료(유명산 통나무집 1박기준) 7평형 1만8,000원,8∼9평형 4만원,10∼14평형 5만원,16평형 6만원.다른 지역의 가격도 보통 3만원에서 6만원 사이. 여름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30∼50% 할인하는 곳이 많다.
  • [대한매일을 읽고] 독자의 매체비평 실어 自社비판도 수용하길

    대한매일의 미디어면을 관심있게 읽고있다.특히 정운현기자의 날카로운 매체비평에 공감했다(대한매일 13일자 15면). 앞으로도 매체비평을 더 활성화시키기를 바란다.또 오피니언란에 일반독자의매체비평 공간을 확보,특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독자들의 글을 취사선택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사의 입장에 맞는 글만 싣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특히 모니터란의 의견을 보면 거의 기사에 대한 독자의 느낌이 담겨 있는데, 이제는 대한매일을 비평하는 글도 게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비판·비평을 싣지 않으면서 친일파 청산문제나 현재 연재중인 문명자씨의 회고록과 같은 글을 싣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승경[모니터·yami2001@hanmail.net]
  • 동강 래프팅 격년제로 실시

    강원도는 6일 영월 동강지역의 생태계 및 수질 보전을 위해 동강 환경관리종합대책을 마련,내년부터 래프팅 격년제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도는 근본적인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환경감시요원을 임명하고 환경단체의 담당구역제와 자연정화의 날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하천내 취사는 금지되고 동강유역에 대한 수질환경조사도 매달 1차례씩 실시한다. 동강 탐방객에 대한 통제도 강화돼 거운리∼문산리 구간(7㎞)은 일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거운리∼어라연 구간(4.5㎞)과 마하본동∼백룡동굴 구간(4㎞)에는 차량통행이 금지된다.상수원보호구역인 신동 덕천∼운치리 구간(2.95㎞)은 차량뿐 아니라 탐방객의 출입도 통제된다. 수질오염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되는 래프팅은 내년 2월 수상안전법 시행과함께 상수도 보호구역인 정선군 덕천취수장 상류에서는 전면 금지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동강댐 건설 여부가 확정되는 내년 4월 이후 보존대책을 더욱 명확히 해 환경·생태·자연학습이 조화를 이루는 국민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美·러, 核사고 공동대처 센터 개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2일 핵관련 사고와 불법적인 핵관련물질 거래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공동위기관리센터를 개설했다.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부장관과 예브게니 아다모프 러시아 원자력장관은 이날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에 공동대처함은물론 광범위한 핵물질 감독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에는 미러 양국이 Y2K위기상황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러시아내 핵물질 운송문제와 불법거래 등 전반적인 관리감독 체제를 갖춰 함께 노력하며핵물질 취급공장들의 등록과 통제시스템을 첨단화·특수화해 핵안전성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협정에 서명한 리처드슨 장관은 “우리는 이 센터의 개설로 만에 하나 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위기관리가 가능할뿐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행동과 지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다모프 장관도 “리처드슨 장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일본 핵사고에대해서도 우리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에 동시에 개소된 위기관리센터에는 두나라의 핵시설 지역을 서로 보여주는 TV모니터가 설치돼 관련시설의 움직임을 양쪽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돼있다. 러시아의 아다모프 원자력 장관은 앞으로 러시아내 보든 핵추진 군함과 잠수함 등에 대해서도 관할할 책임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이 센터는 모든 러시아내 위험시설에 대한 정보를 다룰수 있게 됐다. 두나라의 이번 협정은 최근 Y2K위기가 대두됨에도 러시아가 이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최근 그루지아에서 우라늄 절취사고 발생하는 등 핵관리통제체계에 문제가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이번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실제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모의실험이가능한 슈퍼컴퓨터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할수있는 길도 열리게 됐다. hay@
  • 가스料 내일부터 오른다

    오는 10월1일부터 가스값 인상으로 도시가스와 프로판가스를 사용하는 가구(4인가족 기준)의 부담이 각각 월 3,000원가량 늘어난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최근 국제가스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원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는 도시가스(LNG)값을 다음달부터 6.8%,취사용으로 사용하는프로판가스(LPG)및 택시연료로 쓰이는 부탄가스의 값을 각각 25.9%,38.0%씩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도시가스 소비자가격은 현행 ㎥당 325.70원에서 348원으로 인상돼 취사·난방용으로 한달에 105㎥를 쓰는 가정(서울시 4인가족 기준)의 경우 월 도시가스 요금은 3만9,394원에서 4만2,331원으로 오르게 된다.프로판가스의 소비자가격은 ㎏당 613원에서 772원으로 올라 한달에 20㎏을 사용하는 가정(서울시 4인가족 기준)의 경우 한달 가스요금이 월 1만2,260원에서 1만5,440원으로3,200원 늘어난다. 부탄가스 요금도 ㎏당 418원에서 577원으로 인상돼 택시와 카스타 등 레저용차량의 연료비(주행거리 230㎞,실제연비 6.8㎞/ℓ 기준)가 하루 8,360원에서 1만1,540원으로 3,200원이 늘어난다. 박선화기자
  • [대한시론] 정보·지식 공유하는 사회로

    20세기에 접어들어 각종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1900년에서 1950년 사이에 지구상의 정보보유량은 두배로 증가했고 1970년에는 또 그 두배로 증가했다고 한다.즉 정보의 총량이 두배가 되는 속도가 50년에서 20년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그 주기가 5년 정도로 단축되었다고 하는데 2020년경에는 불과 몇 개월마다 두배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렇게 엄청나게 쏟아지는 산발적인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이른바 지식기반사회를 실현하는 요체라 하겠다. 다니엘 벨은 후기산업사회를 지식기반사회로 특징지은 바 있다.지식기반사회의 핵심요소인 지식은 단편적인 정보와는 다르다.벨 교수는 지식을 “이성적판단이나 경험적 결과에 관한 사실이나 개념을 조직화·체계화한 집합체”라고 보았다.따라서 정보는 전달받은 사람이 습득하여 가공한 후에야 그 사람의 지식이 된다.그러므로 지식의 가치는 정보를 흡수하여 얼마나 체계화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개인의 능력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다. 우리가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면 이러한 자질을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우선 풍부한 정보와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체계화해 자기 직무수행과 생활에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더 나아가서 지식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도구로서의 지식을 갖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가치있게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혜와 윤리의식을 확립하는 일이다.잘못 사용한 지식은 무지보다도 더 큰 해독을 끼칠수 있다.사전에 보면지혜(wisdom)는 정확하게 식별하고 판단하는 능력,또는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소크라테스도 지혜란 “지식을적절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사용할줄 아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회의 지도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지식인들은 전문적인 지식의 축적에그치지 않고 소유한 지식을 공익의 실현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는 공인(公人)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형성된 정보와 지식을 자신이나 자기 조직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타인에게는 그것을 감추거나 악용한다면 그것은 지식을 생성해온 인류사회의 은혜를 저버리는 범죄 행위라 할 수 있다. 다른 물질적인 재산과 달리 정보나 지식은 나눌수록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공유할수록 양적으로 확대될 뿐 아니라 질적으로 내실화되는 속성을 가지고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작년 3월부터 전개되고 있는 교육정보 공유운동은 매우 바람직하고 의미있는 일로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교원들중에서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자신이 개발한 자료나 아이디어를 에듀넷(edunet)이라는 인터넷망에 올려 다른 모든 교원들이 활용할수 있게 하는 운동이다.금년 6월말까지800명 이상의 교원들이 1만2,000여건의 자료를 에듀넷에 띄웠으며 거기에 접속하여 이용한 사람은 연 1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기가 애써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재구성하거나 창의적으로 개발한 정보나지식을 얼굴도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인터넷에올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시간과 노력과 경비가 소요되는번거로운 작업일 뿐 아니라, 혼자서 독점해도 무방한 자원을 타인에게 개방하여 함께 활용하게 하겠다는 자세가 전제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제2세 국민을 양성하는 교원들 사이에 이러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교육적인견지에서도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지도계층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더불어 사는 협동·봉사정신이다.내가 사는 조직과 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솔선해서 메우고,가지지 못한 구성원들에게 내가 가진 물질과 지식과 기술을 나누어주면서 봉사하겠다는 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가진 자와 지도계층이 진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로 조직을 운영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야만 민주복지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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