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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만 배려하면 무주택家長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혼부부 아파트’ 원점 재검토 방침은 ‘잘 하고 욕 먹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자칫 정책 실패가 정권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량 확보에 고심하기보다는, 청약 가산점 부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완화 등 기존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신혼부부 아파트 `3중고’ 정책의 핵심은 연간 신규주택 50만가구 중 12만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무주택 신혼부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다른 계층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데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과 공급 물량간 괴리감도 적지 않다. 우선 인수위는 ‘수도권·광역시의 여성 기준 34세 미만 무주택 가구’를 신혼부부로 정의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독신·기혼 가구,35세 이상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배려는 빠져 있다. 또 신혼부부를 우선 배려하면, 청약가점제에서 후순위로 밀려 있는 30대 중·후반과 40대 초반 계층은 신혼부부 아파트 혜택에서도 제외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 아울러 입지가 좋은 지역은 공급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반면, 공급 가격을 낮추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은 불리해져 ‘주인없는 빈 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미리 못박으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자칫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혜택 확대가 최선책 이에 따라 신혼부부 아파트 외에 집값 안정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시세의 80∼90% 수준인 ‘장기전세 아파트’,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 등과 연동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 청약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대신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금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당첨될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 가산점을 활용하면 신혼부부의 합산 소득이나 나이,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신혼부부들은 보유 자금은 부족하지만, 미래 기대소득은 높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확대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다른 계층에 비해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만 신혼부부로서 지위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을 명시, 다른 계층과의 형평을 기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사람 만나면 한국말로 해요

    한국 사람 만나면 한국말로 해요

    킬링필드에서 온 스님 린사로 스님은 1년 6개월 째 한국 생활을 해오고 있다. 2005년 캄보디아의 큰 스님을 따라 한국 여행을 온 것이 계기였다. 그 이듬해인 2006년 4월 아예 한국 유학의 길을 택했다. 스님은 지금 도선사에서 한국 불법(佛法)을 배우고 있다. 한국 불교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각별하다. 한국 생활도 이젠 꽤 익숙해졌다. 스님이 구사하는 부드러운 한국어를 듣고 있으면 스님이 얼마나 성실하게 한국 생활을 해 왔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스님을 처음 만났을 때 시선을 끈 것은 특이한 옷차림이었다. 오렌지 빛이 강렬한 가사는 박음질이 전혀 없는 큰 천으로 몸 전체를 둘둘 말고 있는 듯했는데, 옷을 어떻게 입는지 그 방법이 자못 궁금했던 것이다.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오렌지 빛 가사는 캄보디아를 비롯하여 태국, 미얀마, 라오스, 스리랑카, 베트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동남아시아 일대의 스님들이 입는 남방 가사이다. 이곳 스님들은 속옷만 입은 채 다른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가사를 입는데, 세 조각으로 이뤄진 천을 몸에 칭칭 감고 둘둘 말아 입는단다. 스님들은 이 가사를 절대로 벗지 않는다고 한다. 겉을 두르는 한 조각은 절 안에서는 잘 개어서 왼쪽 어깨 위에 걸치고, 절 밖에서는 활짝 펼쳐서 몸에 두른 다음 둘둘 말아 왼쪽 어깨 뒤로 넘겨 겨드랑이 밑으로 넣는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슬리퍼를 신은 스님들은 몸놀림이 가뿐하고 시원하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더운 기후에 맞춰진 가사인 셈이다. 앙코르와트의 그늘 지상 어느 나라인들 아픔의 역사가 없을까만 캄보디아는 드물게 큰 고통의 현대사를 안고 있다. 20세기 최악의 학살 사건으로 유명한 킬링필드의 나라. 그 현장에 세워진 위령탑엔 죽임을 당한 이들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아픔을 일깨워 준다. 최대의 불교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의 그늘에 이런 슬픈 역사가 있다는 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캄보디아는 대표적인 불교 국가다. 인구의 96% 이상이 불교를 신봉하는 캄보디아에서는 태어나면 바로 절에 와서 스님의 축복을 받고, 절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의무이다. 청년시절에는 일정기간 출가수행 과정을 밟아야 한다. 스님도 스무 살에 이 수행과정을 밟게 되었고, 이후 승려의 길을 걷게 되었다. 보통 30명이 출가 수행과정을 밟으면 1~2명만이 승려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하는데, 가족 중에 승려가 있다는 게 아주 기쁜 일이어서 승려로 살아가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란다. 스님이 이방의 나라 한국에서 배우는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의 체험은 색다르고 낯설 수밖에 없다. 언어, 기후, 음식부터가 다르고, 남방불교와 한국불교가 판이하다는 건 상식이니까 말이다. 스님은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단다. 보통 아침과 점심을 먹는데 4시 이후에는 물 이외의 음식은 절대 취하지 않아야 하는 게 남방불교의 방식인데, 한국에서도 이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했지만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익힌 불법(佛法)은 이국의 땅에서도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동국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스님의 일정을 생각해 볼 때, 식습관을 지키는 것부터가 매우 힘든 수행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는 절에서는 취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탁발로 먹을 것을 마련한단다. 가정집을 번갈아 방문하면서 공양을 하는 탁발에 익숙한 스님에게 식당에서 식사 후에 돈을 지불하는 일은 흥미로운 경험이다. 음식을 돈주고 사먹다니! 기후는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일 게 분명하다. 머지않아 다가올 한국의 겨울나기도 이 스님에겐 큰 수행이 아닐 수 없겠지만, 이미 익숙해져서 괜찮다면서 미소를 짓는다. 꿈 이야기 스님에게 언어 문제는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동국대학교에서 1년이 넘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한국어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6급 수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어로 하는 토론과 연설까지 가능한 수준이니, 6급을 마치고 인도철학과에 진학하여 배움의 길을 걷겠다는 스님의 꿈도 요원하지만은 않겠다. 스님은 앞으로도 수년 더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를 체득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대학 공부를 마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그곳의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육을 맡아 할 것이라 한다. 부드럽지만 강한 어조로 스님은 자신의 꿈을 살짝 열어 보여준다. 궁금했는데, 깜빡 잊고 물어보지 못한 말이 있다. 스님도 꿈을 꾸느냐고, 그렇다면 한국에서 꾼 꿈에서는 캄보디아말과 한국말 중 어떤 언어로 꿈을 꾸느냐고. 아니, 이건 질문거리도 되지 않을 듯하다. 한국 사람 만나면 한국말을 하고 캄보디아 사람 만나면 캄보디아말을 할 게 뻔한 노릇이니까. 글 전해수 문학평론가, 동국대 국제교육원 강사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서울시 문화재 12점 신규지정

    서울시는 28일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에 있는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 등 12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문화재는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 수국사 아미타후불화 등 유형 문화재 10점과 영취사 5층 석탑, 고산구곡도 판화 등 문화재 자료 2점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인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은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색난(色難) 스님의 작품으로,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유행한 색난파(派) 불상의 특징을 잘 표현한다.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이 시기를 대표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다. 또 은평구 갈현동 수국사의 ‘아미타후불화’ 등 불화 6점은 1907년 강재희를 비롯한 조선 말기 고관이 시주에 참여해 황제를 비롯한 왕실 제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작품이다. 서울·경기 지역 불화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시의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31점, 기념물 26점, 민속자료 32점, 문화재자료 41점, 무형문화재 37점 등 총 367점으로 늘어났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07년 사라진 ‘별’

    올해도 친숙하던 많은 동시대인들이 생을 접고 저 세상으로 갔다. 세밑을 맞아 우리들 곁을 떠난 ‘진별’들의 생을 반추해 본다.●정·관계 5공 시절 외무부장관을 지낸 이원경(85·8월4일)씨가 별세했다. 제1회 외교관 공채시험에 합격한 고인은 외무부 의전국장·차관 등을 거쳐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다.12·13대 국회의원이었던 지연태(79·12월21일)씨도 유명을 달리했다. 황정일(52·7월29일) 주중 정무공사는 베이징에서 식중독 치료를 받다 숨져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외교마찰이 일기도 했다. 해병대 초대 사령관을 지낸 신현준(92·10월15일) 예비역 중장은 미국에서 별세했다. ‘통영 대꼬챙이’로 불린 이일규(87·12월2일) 전 대법원장은 1975년 대법원이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관련자 8명에게 사형 판결을 내릴 때 유일하게 반대했다. 민복기(94·7월13일) 전 대법원장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10년간 재임한 최장수 대법원장이었다. 이종원(83·8월27일) 전 법무장관과 이범준(79·11월30일) 전 교통장관도 해를 넘기지 못했다.●사회·학계 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59·6월27일) 민족미래연구소 소장이 지병인 폐기종으로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잠들었다. 독도 의용수비대 김경호(79·6월16일) 선생도 별세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를 추적해온 권중희(71·11월16일)씨도 세상을 떠났다. 평생 고아들의 무료 진료와 사회사업을 위해 헌신한 김종원(93·3월26일) 선린병원 설립자도 타계했다. 군 복무 중이던 장병들의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윤장호(27·2월27일) 하사는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해병대 박영철(20·11월6일) 상병은 총기탈취사고의 희생자였다. 국제법 권위자로 프랑스 문화재 반환과 독도 영유권 분쟁 해결에 앞장서 온 백충현(68·4월11일)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1990년 국내 최초의 의학대사전을 발간한 이우주(89·4월25일) 전 연세대 총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약리학자였다.KAIST 초대 원장을 역임하며 국내 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이주천(77·9월27일) 교수도 생을 달리했다. 1993년 3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1호 이인모(89·6월16일)씨도 북한에서 사망했다. 기독교계의 대표적 진보인사로 도시 빈민과 노동자를 위한 종교운동에 힘썼던 김동완(65·9월12일) 목사도 소천했다.●문화·체육계 연예가는 벽두부터 잇따른 자살로 패닉에 빠졌다.1월 탤런트 겸 가수인 유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0여일 만에 영화배우 정다빈의 자살 사건이 겹쳤다. 개그우먼 김형은은 교통사고로 2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고,‘큰손’ 장영자씨의 사위였던 인기 탤런트 김주승과 원로 연기자 최길호는 암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당뇨합병증과 싸워 오던 중견 탤런트 홍성민의 사망소식도 팬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문단에선 2월에 ‘분명한 사건’‘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등을 남긴 오규원 시인,5월엔 ‘국민 수필가’ 피천득과 ‘강아지똥’의 아동문학가 권정생,11월엔 ‘수난이대’의 소설가 하근찬이 세상을 떠났다. 시인·화가·무용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팔방미인 예술인 김영태, 원로출판인 홍석우 탐구당 대표, 한국 서예계의 거목 여초 김응현도 치열하게 생을 살다간 문화인으로 남았다. 원로 가수들의 부음도 전해졌다.2월 ‘키다리 미스터 김’의 주인공 이금희에 이어 5월엔 ‘이별의 인천항’ 등을 히트시킨 원로가수 박경원이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도 우리 곁을 떠났다. 대표적인 창작국악 작곡가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인 이강덕을 비롯해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박병천,‘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김천흥,‘대동굿’ 명예보유자 최음전,‘영해별신굿놀이’ 보유자 김미향,‘북청사자놀음’ 보유자인 여재성 등이 역사 속 인물이 됐다. 원로무용가 송범, 한국 오페라 무대를 주름잡았던 원로성악가 바리톤 윤치호, 가요 ‘잊혀진 계절’ 등을 쓴 작사가 박건호, 정명조 천주교 부산교구장 등도 역사의 뒤안으로 돌아섰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투수였던 박동희(39)씨가 3월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한국 체육계의 큰 별인 조상호(81) 전 체육부 장관은 8월25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최은택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월 66세로 유명을 달리했으며 국내 최초로 프로복싱 동양챔피언에 올랐던 강세철(81·5월)씨, 김성은(64·8월)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도 세상을 떴다.●경제계 ‘마지막 개성상인’이자 40여년 화학산업의 외길을 걸은 송암 이회림(90·7월)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세상을 떴다. 박경복(85·7월) 하이트·진로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3년 OB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려 ‘하이트 신화’를 세웠다. 경제기획원 전신인 부흥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신현확(87·4월) 전 총리도 올해 진 큰 별이다.5·6 공화국 시절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74·3월) 전 은행감독원장도 유명을 달리했다. 강권석(57) 기업은행장은 편도종양 치료를 받다 12월 갑작스레 숨을 거뒀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86)씨도 8월 남편 곁으로 갔다.●해외 일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가 지난 9월 미얀마 양곤에서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다 진압군 병사의 총격을 받고 50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비디오카메라를 놓지 않아 감동을 주었다.`컵라면´ 등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 만든 일본 닛신(日淸)식품의 안도 모모후쿠(96) 회장이 1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미국의 자선 사업가 브룩 애스터는 지난 8월 폐렴으로 105세로 생을 마감했다. 초대 러시아 대통령에 오른 보리스 옐친은 4월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 9월 세계적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타계, 팬들의 애도가 지구촌 곳곳으로 이어졌다. 첼리스트 겸 지휘자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러시아가 배출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티콘 흐레니코프 등의 거장들도 떠났다. 소피아 로렌의 남편이자 `길’`닥터 지바고´ 등의 대작을 남긴 영화제작자 카를로 폰티, 네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차지했던 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왕과 나´‘지상에서 영원으로´의 할리우드 명배우 데보라 카도 `진 별’이 됐다.각부종합
  • 작은 관심으로 ‘인권 업그레이드’

    2005년 경기도 지방직공무원시험에 응시한 이종국(24)씨는 쓴 잔을 들이켰다. 국가직시험에서는 중증장애인에게 대형 답안지가 제공됐지만, 지방직에서는 장애인용 답안지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 이씨의 진정에 인권위는 “필기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며 시정 권고했다. 2000년 취사병으로 입대한 김병훈(26)씨는 복무기간 중 과수원 관리반에서 농약을 살포했다. 제대 뒤 림프종암에 걸린 김씨는 유공자 등록을 위해 근무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소속 부대는 취사병 복무만을 확인해 줬다. 인권위는 지난 9월 국방부 장관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고, 김씨는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국가유공자 재심을 진행 중이다. 송웅달(83)씨는 200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신과 진료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경찰청에 제공하고, 경찰이 이를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대상자 선정에 이용한 것은 위법”이라고 진정했다.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경찰청은 수시적성검사를 중지하고 관련자료를 삭제했다. 인권침해를 묵과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인권 눈높이’를 한 뼘 올려놓은 이들의 사례다.26일 국가인권위에서 처음으로 열린 ‘작은 승리를 이끈 진정인’ 행사에 모인 5명은 관습적으로 반복돼 온 기본권 침해와 차별에 맞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봉현숙(27·여)씨는 성차별 성격이 짙었던 우유CF를 바꿔놓았다. 봉씨는 지하철에 부착된 ‘우유의 힘, 남자는 강하고 건강하게, 여자는 날씬하고 매력적이게’란 광고문구가 성차별이라는 이유로 진정했다. 김인흥(57)씨는 2004년 출입국 단속반원들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주노동자를 강제연행하는 과정에서 다쳐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게 유사한 인권침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권고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활의 지혜] 보온된 밥을 새 밥처럼

    [생활의 지혜] 보온된 밥을 새 밥처럼

    보온상태에서 밥을 오래 두면, 색도 변하고 맛도 안좋아 진다. 이럴 땐 보온 상태로 계속 두지 말고 전기 코드를 빼놓았다가 식사하기 10분 전에 취사로 눌러주면 2,3분 후면 보온 상태로 되는데 밥안에 수분이 그대로 있어서 금방 한 밥처럼 된다.
  • ‘무기 탈취’ 17일 현장 검증

    인천 강화도 무기 탈취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17일 실시된다. 해병대사령부 헌병단은 16일 피의자 조모(35)씨를 대상으로 17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강화군 황산도선착장 입구 해안도로에서 조씨가 사건 당일 코란도승용차를 이용해 초병 2명을 친 뒤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무기를 빼앗는 장면부터 차례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병단은 조씨가 코란도 차량을 이용, 초지대교를 지나 경기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양곡초등학교 인근까지 이동한 뒤 ‘대리운전’ 글씨가 적힌 스티커를 떼어내 다른 차량인 것처럼 위장하는 장면을 재연할 예정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ocal & Metro] 우면산서 두꺼비 잡으면 벌금

    서울시는 16일 서초구 우면동 산34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안의 저수지와 그 주변 1만 8313㎡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은 야생동물 중 멸종 위기를 맞은 토종 두꺼비가 특히 많다.지방자치단체가 한 종류의 야생동·식물을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면산 보호구역 안에서는 두꺼비 포획이나 알 채취는 물론 인화물질 소지, 지정 장소 외에서 취사·야영, 동물 방사, 하천 등 구조변경, 토석 채취, 유독물 투기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특히 두꺼비의 산란기·이동기를 맞는 4∼6월에는 저수지 서측 탐방로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이를 위반하면 야생동식물보호법이나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조례에 따라 벌금, 과태료 등 처분을 받는다. 우면산 두꺼비는 산림 지역에 서식하다 동면을 마치면 저수지로 이동해 수 백마리가 한꺼번에 짝짓기를 한다.이 때문에 4∼6월에 저수지에서는 부화된 올챙이 수 만마리가 몰려다니며 유영한다.6∼8월에는 올챙이에서 변태를 마친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새끼 두꺼비가 떼를 지어 저수지에서 주변 산으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 Local] 우면산서 두꺼비 잡으면 벌금

    서울시는 16일 서초구 우면동 산34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안의 저수지와 그 주변 1만 8313㎡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은 야생동물 중 멸종 위기를 맞은 토종 두꺼비가 특히 많다.지방자치단체가 한 종류의 야생동·식물을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면산 보호구역 안에서는 두꺼비 포획이나 알 채취는 물론 인화물질 소지, 지정 장소 외에서 취사·야영, 동물 방사, 하천 등 구조변경, 토석 채취, 유독물 투기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특히 두꺼비의 산란기·이동기를 맞는 4∼6월에는 저수지 서측 탐방로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이를 위반하면 야생동식물보호법이나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조례에 따라 벌금, 과태료 등 처분을 받는다. 우면산 두꺼비는 산림 지역에 서식하다 동면을 마치면 저수지로 이동해 수 백마리가 한꺼번에 짝짓기를 한다.이 때문에 4∼6월에 저수지에서는 부화된 올챙이 수 만마리가 몰려다니며 유영한다.6∼8월에는 올챙이에서 변태를 마친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새끼 두꺼비가 떼를 지어 저수지에서 주변 산으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조씨 부모 “스키장 다녀왔다더니…”

    총기 탈취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조씨의 부모는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집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이)어제 집에 들러서 ‘스키장에 갔다 왔다.’고 말하고 저녁에 갔다.”면서 “아무 것도 묻지 말라.”고 말했다. 조씨의 부모는 “인천경찰청에서 연락을 받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으로 가려다 면회가 되지 않는다고 해 돌아오는 중”이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아들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총기 탈취사건의 용의자라는 게 믿기지 않는 듯했다. 조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밥벌이는 한다.”고만 말하고 학력 등 아들 조씨와 관련한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간단한 답변을 마친 뒤 “너무 힘드니까 더는 아무것도 묻지 말라.”면서 현관문을 걸어 잠갔다. 조씨는 가끔씩 수원에 있는 부모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모집의 한 이웃은 “집에는 부부만 있고 자식들은 외지에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택 출신인 부부가 집을 정리해서 시골로 가고 싶다는 말을 전에 했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용의자 조씨의 검거로 막을 내린 총기탈취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아니로니컬하게도 조씨가 제공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연제동 우체통에 남긴 편지를 곧바로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경찰청에 보냈다. 조씨가 주도면밀한 행각을 벌여왔지만 혹시 실수로라도 편지에 지문을 남기자 않았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밤샘 작업 끝에 지문의 주인이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조씨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12일 오전. 곧바로 용산경찰서 강력팀이 조씨의 부모, 전 직장, 친구 등을 탐문했다. 정오쯤 이동통신업체에 의뢰했던 조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통해 조씨와 자주 통화를 한 친구의 신병을 확보해 검거 작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군·경합동수사본부가 12일 하루 동안 펼친 치밀한 ‘연막작전’도 범인 검거에 주효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아침 전남 장성에서 탈취된 총기류를 모두 수거할 때만 해도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견된 편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치밀한 범인의 특성상 지문을 남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초동수사에서 실패한 수사본부가 용의자가 자수할 때까지 검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용의자를 안심시켜 검거를 용이하게 하려는 경찰의 ‘심리전’이었다. 브리핑 당시 경찰은 이미 편지에서 지문 7개를 찾아내 조씨의 신원을 파악해 둔 상태였다. 이 과정은 언론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경찰은 조씨의 친구에게 조씨를 종로구 묘동 단성사 쪽으로 불러내게 한 뒤 잠복에 들어갔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언론보도 탓에 조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오후 2시55분 쯤 코란도 승용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다가왔다. 짙은색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친구를 향해 손을 흔드는 조씨를 강력팀 형사들이 덮쳤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문감식 결과는 수사본부장만 알고 있었을 만큼 극비였다.”면서 “조씨는 치밀하게 계산하고 편지를 보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성군 부근에 총기 버렸다” 쪽지

    “장성군 부근에 총기 버렸다” 쪽지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11일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겉봉에 ‘총기탈취범 입니다. 경찰서로 보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연하장 크기의 우편물을 발견했다. 우편물 안에는 다이어리 노트 크기의 지면에 앞뒤로 ‘탈취한 총기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에 버렸다.’,‘불에 탄 차량은 초에 불을 붙인 뒤 초가 녹으면서 차량이 불타도록 했다.’,‘경찰에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합수부는 즉시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해 전경 3개 중대를 백양사 휴게소 인근에 투입,2시간이 넘도록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탈취범이 보낸 편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또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모자와 안경에서 나온 DNA가 용의자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제조 및 유통경로를 수사 중이다. 군·경합수부는 또 범행에 쓰인 코란도 차량의 개조범퍼(일명 캥거루 범퍼)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자동차정비업소에 대한 탐문에 나섰다. 합수부는 용의자가 범행현장에 떨어뜨린 안경이 2000∼2005년 사이 제조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 제조 및 유통경로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가 안경을 평소 착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와 격투를 벌였던 이재혁 병장은 “안경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용의자를 직접 본 이천 중고차매매센터 직원도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정권말 잇단 대형 사건·사고 심상찮다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병을 숨지게 한 총기 탈취사건에 이어 서해안에선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쳤다. 정권 말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이제 1주일 여 남겨둔 시점이다. 연말 분위기까지 겹쳐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 국민 모두 심란하고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정치권이나 정부, 관련 기관이 모두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발생한 강화 총기탈취 사건은 아직도 미궁이다. 이런저런 제보나 단서는 발견됐지만, 결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막판 대선유세와 겹친 상황이다. 대선 후보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탈취범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협박 전화가 대선 후보 캠프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됐더라면 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몇 몇 단초는 발견됐다. 제2, 제3의 범죄가 이어지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제보나 신고 역시 더욱 긴요하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노력과 더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했지만, 실질적인 후속대책이 더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주위를 살펴볼 때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흐트러진 자세부터 다잡는 노력이 더욱 소중한 시점이다.
  • 수도권 전역자 370명 DNA 대조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용의자의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경합수부는 용의자가 해병 근무교대 시간 및 이동경로 등을 훤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1989년 이후 강화 지역 해병대 전역자 1만 321명 가운데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혈액형 보유자(370여명 추정)에 대한 DNA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의 한 유흥업소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혼자 술을 마셨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 남자가 지불한 5000원권을 수거해 지문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7시53분쯤 경기 화성경찰서에 ‘39번국도 발안톨게이트 근처인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 9118호 코란도가 앞에 가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지만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발안톨게이트에 배치된 경관에게 용의차량을 검문 검색할 것을 지시한 뒤 오후 9시16분에 화성서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 상황실장도 예상도주로에 검문 검색 강화를 지시했을 뿐 경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무엇을 노리나”…2차범행 초비상

    “무엇을 노리나”…2차범행 초비상

    군·경 수사팀의 늑장대처로 강화도에서 병사의 총기를 빼앗아 유유히 달아난 범인의 행방과 신원이 묘연하다. 범인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범행동기와 탈취한 총기를 이용해 ‘누구’ 혹은 ‘어디’를 노릴지 2차 범행의 윤곽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화 혹은 해병대 출신? 대부분의 총기탈취 사건이 해당 부대 전역병이나 특수부대 출신들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범인 역시 강화에서 해병대로 복무했거나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도는 육지로 통하는 통로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밖에 없고, 평상시에도 군·경의 합동검문이 24시간 이뤄짐에도 굳이 이곳을 택한 것은 부대 사정 및 지리 등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사건이 발생한 초지리 황산도 인근은 주민들이 아니면 길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곳이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범인이 병사들의 근무 시간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현역병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미뤄 이 지역 해병대 예비역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에 이용한 코란도 차량을 불태운 경기 화성시 풍무교 주변이 드넓은 논이어서 또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담하면서도 치밀한 범인의 행동을 감안하면, 다른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거나 공범이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군·경합수부는 7일 오후 “범인이 지난 10월 범행차량에 쓸 차량을 훔치기 위해 찾았던 경기 이천의 자동차매매센터 주인 등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범인과 사투를 벌인 이재혁(20) 병장은 이날 오후 8시쯤 몽타주를 들고 찾아온 경찰 관계자에게 “당시 너무 어두워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몽타주를 봐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경 안이한 대처 군·경은 이날 “초동대응이 미흡한 게 아니라 범인이 주도면밀해 도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초기 대처가 안이했다는 지적이 높다. 군·경합수부에 따르면 총기 탈취사건에 대한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6일 오후 5시47분쯤. 범행이 일어난 지 7분 뒤다. 강화경찰서는 30여분이 지난 오후 6시20분쯤 수사비상 갑호를 발령했고, 인근 김포서와 인천 서부서에는 1분 뒤 상황을 전파했다. 하지만 경기경찰청은 오후 8시34분에야 김포, 고양, 일산, 부천 중부·남부, 파주서에 갑호를 발령했고, 도내 나머지 경찰서에는 을호(직원 50% 비상소집)를 발령했다. 용의자가 청북톨게이트를 빠져 나간 지 1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다. 군 헌병초소에는 오후 5시50분쯤 신고돼 6시15분쯤에야 김포 인근 검문소에서 검문이 시작됐다. 합참은 오후 6시30분쯤 김포·강화·일산·고양 일대에 대간첩 침투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 군·경 합동 검문검색이 시작된 시간은 오후 6시45분쯤.30분 내에 예상도주로인 48번국도를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와 경찰을 중점배치했다면 범인을 조기에 붙잡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일영·강화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李 “발로,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7일 중원으로 달려갔다. ‘BBK 뇌관’을 제거하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지지를 얻고 달려간 첫번째 방문지가 충청권이다. 이 후보의 취약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지지율 반등에 힘입어 충청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지역에서의 거리유세는 군 초소 총기 탈취사건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감안해 생략한 채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충남지역 확대선거대책회의를 갖는 것으로 ‘중원 공략’을 갈음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투표가 끝날 때까지 아직 선거가 끝난 게 아니다.12월19일도 선거 운동일이라는 생각을 가져 달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잔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발로 뛰고,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후보부터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오만과 안이가 우리 공통의 적이다. 우리가 (지지율이) 더 높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충청 방문에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의원, 김형오 일류국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테러위험 속에 이날 예정된 청주 거리 유세는 취소됐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깔깔깔]

    ●인재와 군대 김 병장이 소대원을 집합시켰다. 김 병장:“미술 전공한 놈 있냐?” 홍 일병:“일병 홍길동!전 ㅎ대 미대 출신입니다.” 김 병장:“흠, 그래? 너 발야구하게 연병장에 줄 좀 그려.” 그 날 저녁. 김 병장이 또 소대원들을 집합시켰다. 김 병장:“검도한 놈 있냐?” 전 이병:“이병 전우치!사회에서 검도 좀 했습니다.” 김 병장:“음, 몇 단인데?” 전 이병:“2단입니다.” 김 병장:“겨우 2단이 검도한 거냐? 다른 놈 없어?” 일 상병:“넵, 상병 일지매!제가 검도 좀 오래 배웠습니다.” 김 병장:“몇 단인데?” 일 상병:“5단입니다.” 김 병장:“그래? 너 취사장에 가서 파 좀 썰어.”
  • 양평 등 경기 4곳 도시가스 공급

    양평·가평·연천군과 광주시 등 경기도내 4개 시·군의 낙후지역에 청정연료인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경기도는 26일 대한도시가스㈜, 한진도시가스㈜,㈜예스코 등 3개 도시가스 회사와 이들 4개 시·군 취약 지역 1만 5165가구에 도시가스를 조기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양평군 양평읍, 가평군 가평읍, 연천군 전곡읍 일대와 광주시 퇴촌면에 2010년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농촌지역인 양평·가평·연천군은 취락지역이 분산돼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도시가스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3개군 8만 가구,19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석유나 연탄, 등유,LPG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해왔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 매설 등 사업비는 총 486억원으로 이는 3개 도시가스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도는 2010년 1만 5000여가구를 시작으로 연차별로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북총리회담] 풍성한 합의…실현 불투명

    [남북총리회담] 풍성한 합의…실현 불투명

    남북은 16일 2박3일동안의 짧은 총리회담을 끝내면서 풍성한 합의를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8조 59개항의 합의문을 낸 것이다. 이 합의문에는 각 분야별로 사업 이행 시기와 추진 일정 등을 적시, 향후 남북관계를 업그레이드시킬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군사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해 실제로 이번 합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합의에 이른 것과 관련, 남측이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재원조달 방안 등에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북한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다 들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으로 3통(통행·통신·통관) 개선과 개성공단 화물열차 운행이 합의됐다. 전면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내세운 시급한 현안과제인 3통 문제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은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다. 북측 군부의 체제 위협에 대한 위기감 반영으로 3통 문제는 합의문에 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남북은 통신과 관련, 내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인터넷과 유·무선전화 서비스를 시작, 이를 위한 1만회선 능력의 통신센터 연내 착공에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을 통한 결재가 가능해지고, 서울에서 개성공단 내 직원에게 휴대전화를 통화할 수 있다. 통행 문제도 기존에 하루 9시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40분) 정도 23차례만 가능했던 것이 앞으로는 15시간(오전 7시∼오후 10시)범위 내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통행 횟수와 관련, 합의문에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상시 출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히 경의선 문산∼봉동 화물열차를 다음달 11일 개통하기로 한 것은 끊겼던 경의선이 56년여 만에 재개되고, 개성공단의 물류 인프라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지닌다. 남북은 화물열차 개통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20∼21일 개성에서 개최한다. 2.서해평화특별지대 서해평화지대 조성은 서해북방한계선(NLL)문제로 한계를 갖고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회담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틀과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선에서 그쳤다.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추진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12월중 개성에서 열기로 했으며, 산하에 해주직항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업의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이다. 서해평화지대 조성은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해주경제특구건설 ▲해주항 활용 ▲한강하구 공동이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통과 등 5개 사업을 통해 남북간 충돌지대였던 이곳을 평화의 바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어로수역의 대상 지역과 범위가 향후 국방장관회담 등을 통해 정해지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동어로사업에 착수한다. 해주경제특구와 해주항 개발을 위한 현지조사를 연내에 실시, 구체적 사업계획을 내년에 마련한다. 또 한강하구 골재채취사업도 내년에 착수하고, 해주직항을 위한 항로대 설정 및 통항절차 등을 12월 중 논의하기로 했다. 3.북한지역 인프라구축 북측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철도·도로 개·보수 문제는 북측의 요구가 수용됐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사업이 연내 현지조사를 거쳐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 개성∼평양 철도 개·보수에만 최대 2900억원, 개성∼평양 고속도로 재포장에 최대 44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조사를 거치면 그 비용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조선협력단지 건설도 합의가 이뤄졌다. 남북은 안변지역에 선박블록공장 건설을 내년 상반기에 착수하고, 남포의 영남배수리공장에 대한 설비현대화와 기술협력사업, 선박블록공장 건설 등을 가까운 시일 안에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북은 또 백두산관광 직항로 개설을 위한 실무접촉을 12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참가하는 문제도 다음달에 진행한다. 4.남북 이산가족문제 경협부문에서 성과가 큰 반면 인도주의 분야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산가족 상봉확대 및 상시상봉 등에 대해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결국 이달 28∼30일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영상편지의 시범교환을 내년부터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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