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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軍·주민 ‘동해안 모래언덕’ 갈등

    정부·軍·주민 ‘동해안 모래언덕’ 갈등

    “보존 가치 높은 해안 사구(沙丘) 생태·경관 보호 위해 군부대 훈련장 이전하라.”(환경부) “대체 부지를 먼저 마련해 달라.”(군부대)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묶어만 놓지 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강릉 강동면 주민들) 강원 강릉시 동해안 해안 사구의 생태·경관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 군부대 훈련소 이전 등을 놓고 정부와 군부대, 주민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강릉시는 26일 동해안 해안사구 가운데 첫 보호구역인 하시동·안인사구(23만 3964㎡) 생태·경관 보전지역 내 군부대 훈련장 이전을 요구하는 환경부와 맞물려 주민들의 생태 관광자원 활용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환경부가 육군과 공군에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 안에 있는 군부대 훈련장 이전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이중 철조망 주변 생태이동통로 설치 등을 공식 요구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군부대는 환경부가 대체부지를 먼저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시동·안인사구는 동해안 형성과 변화과정에 대한 연구와 해수면 변동을 비롯한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지난 2008년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를 동해안 해안사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1·2급인 수달과 삵 등 포유류 13종을 비롯해 왜가리와 물수리 등 조류 46종, 천궁표주박바구미 등 육상곤충 112종, 보리사초와 갯완두 등 식생 및 식물 263종, 왕잠자리 등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 36종이 서식한다. 또 최소 2400년 전에 형성된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 상태의 해안사구라는 점도 보전·보호를 위한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취사·야영 ▲소리·빛·연기·악취 등을 내어 야생동물을 쫓는 행위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위반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금지된다. 하지만 군부대 측은 “하시동·안인사구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해당 구역 내에 각개 전투장 등 훈련장을 운영해 왔으며 개·보수 작업도 진행돼 왔다.”며 “환경부가 먼저 훈련장 대체부지나 생태이동통로 설치에 따른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주면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환경부가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만 해 놓고 생태 보전가치를 활용한 후속조치가 없어 안타깝다.”며 “양구 대암산 용늪처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 동해안 사구 보전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에너지빈곤층 겨울나기 대책 시급하다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강추위는 새해 1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힘겹게 이 겨울을 나고 있는 사람들은 에너지 빈곤층이다. 얼어죽지 않을 만큼만 난방기구를 켜는 쪽방의 홀몸노인들은 차디찬 방바닥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민간단체의 노숙인 쉼터에서도 추위를 견디다 지친 노숙인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형편이라고 한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에 민간 차원의 지원마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빈곤층이란 난방과 취사, 조명에 소득의 1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빈곤층은 120만 가구로 추산된다. 하지만 에너지 복지사업의 혜택을 받는 대상은 8.3%에 불과한 10만 가구 남짓이라고 한다. 저소득층이라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은 아니다. 한 달 평균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의 에너지 소비량이 500만원 이상 가구의 82% 수준이라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조사도 있다. 에너지 빈곤층일수록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기름보일러나 전기장판, 전기히터, 가스히터처럼 비싸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난방을 하는 반면 소득상위계층은 아파트에서 값싸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이다. 그간 에너지 빈곤층을 제도적으로 보살피는 논의는 무성했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가 한전 등의 에너지 요금 인상분을 확보해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의 에너지복지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 에너지 빈곤층 대책을 본격 논의하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당장이 문제다. 지금 닥치고 있는 혹한은 일종의 자연재난으로 보아야 한다. 홍수 이재민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듯, 긴급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혹시 극빈층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지나 않은지 복지전달체계를 재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 [위기의 검찰] ⑤·끝 전문가 좌담

    [위기의 검찰] ⑤·끝 전문가 좌담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초임검사의 피의자 성 추문, 브로커 검사의 변호사 알선 등 검찰 비리가 줄기차게 터져나오고 사상 초유의 내부 반발로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검찰로서는 ‘위기’이지만,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서 보면 ‘호기’임이 분명하다. 서울신문이 연재해 온 ‘위기의 검찰’ 시리즈 마지막회에서는 검찰 추락의 원인과 올바른 개혁 방향 등을 전문가 좌담을 통해 짚어봤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정태원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이름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박노섭 교수 최근 일련의 사태가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계속 일어났고 누적돼 온 문제가 이번에 외부에 공개된 것일 뿐이다. 이번 사태는 개인적인 비리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사태가 수습되고 나도 시스템의 혁신이 없다면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정태원 변호사 검사들의 소명 의식이 옅어진 게 문제다. 과거에 내가 검사로 있을 때에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일해야겠다는 의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사태는 그 여파가 외부로 분출된 결과다. 오창익 사무국장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됐다. 절대권력을 가졌음에도 견제나 감시가 되지 않는 기관이 어떻게 타락하는지를 보여줬다.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1억원을 수표로 받은 것을 보고 경악했다. 무소불위의 권한이 급기야 뇌물을 현금도 아니고 수표로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게끔 만든 것이다. ●박 “개혁 근본은 수사·기소권 분리” 박 교수 검찰은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 너무도 힘이 세다 보니 내부의 부정부패를 통제할 장치조차 없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는 의미다. 혁신의 근본은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다. 검찰권의 행사는 실질적인 수사지휘가 아닌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으로 이뤄져야 한다. 검찰 개혁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이다. 정 변호사 검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준다면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꼴이 될 수도 있다. 경찰이 권한을 독점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경찰청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적 시스템이다. 자칫 더 큰 비리들이 경찰에서 불거져 나올 수 있다. 중앙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치경찰제의 도입과 사법경찰권의 독립이 이뤄진 뒤에야 생각해 볼 문제다. 오 국장 수사에 대한 거의 모든 권한을 검찰이 갖고 있다. 서울고검 부장검사 사건 수사에서 나타나듯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가로채거나 방해하는 게 가능한 이유다. 기소권의 남용과 함께 재벌을 형 집행정지로 풀어주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오죽하면 정권 말기에는 검찰이 현직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가졌다는 비아냥이 나오겠나. 검찰이 가진 권한을 나누고 쪼개야 한다.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주고, 검찰은 경찰이 수사권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통제하고 감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박 교수 검찰개혁에서 중요한 것이 정치색을 빼는 것이다. 출발점은 인사다. 검찰총장을 선출할 때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공정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지방검찰청의 지검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지검장은 지방자치단체장처럼 임기도 보장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총장과 지검장 간의 일반적인 지시는 가능하겠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수사 지시나 외압 등은 어려워질 것이다. 검사동일체 원칙으로 일원화돼 있는 검찰 조직의 상명하복 문화도 약화될 것으로 본다. 정 변호사 검찰청법에 검사는 ‘검찰총장’과 ‘검사’의 두 개 직급밖에 없지만 실제로는 많은 검사들이 승진을 위해 눈치를 본다. 인사권자의 입맛에 맞게 사건을 처리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진 여부에 관계없이 검사직을 계속할 수 있는 ‘평생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또 검찰총장이 제대로 서야 검찰이 제대로 선다. 현재는 법무부 장관이 3명을 추천해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뽑는다. 당연히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복수의 인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선출된 총장에 대해 최대한 임기를 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오 국장 두분 의견에 동의한다. 검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입장에서 지검장을 선출직으로 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총장이 형사사법 정책이나 검사 교육·감찰 등의 업무를 강화해 상호 견제가 가능하다. 인사상의 불이익, 정권의 눈치를 보는 수사 등도 줄어들 것이다. 박 교수 검찰개혁을 말하면 항상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가 맨 앞에 나온다. 이것이 검찰 개혁의 본질은 아니지만 중수부가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들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중수부처럼 조직의 핵심역량이 한곳에 집중돼 있으면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역효과도 크다. 현재 검찰총장이 사실상 중수부 사건을 취사선택하고 있지 않나. 정치적 편향이 안 생길 수 없다. 폐지는 당연한 수순이다. ●오 “검찰 권한 나누고 쪼개야” 오 국장 중수부는 폐지를 하든 하지 않든 큰 상관이 없다. 10억원을 받은 검사,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검사, 변호사를 알선한 검사들이 중수부와 무슨 관계가 있었나. 검사들의 비리는 중수부와 상관없이 터져나왔다. 따라서 대선 후보들이 거론하는 중수부 폐지가 검찰 개혁의 전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권력형 비리, 재벌 등에 대한 수사를 하는 기관은 대통령이나 검찰총장의 입김이 닿지 않는 먼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 변호사 중수부는 권력 있는 집단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직이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을 줄줄이 사법처리한 곳이 중수부 아니었나. 이렇게 재벌이나 대통령 친·인척, 정치권력 등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중수부 폐지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수부의 역효과 때문에 폐지를 한다면 이를 대신할 기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확실한 대체기관 없이 무조건 없애는 것은 결국 정치인이나 재벌들에만 좋은 일이다. 박 교수 지금까지 검찰 개혁이 제대로 안 됐던 것은 검찰의 변화를 내부 지침이나 내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도모하려 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문제가 생기면 총장이 사퇴하거나 비리의 당사자를 파면한다든지 하는 인적 청산으로 방향을 돌려 순간적인 위기 모면 차원의 해결책만을 내놓곤 했다. 정 변호사 그동안 검찰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감찰 강화, 총장 사퇴 등 비교적 쉬운 해결책만 나왔던 게 사실이다. 개혁을 추진하다 흐지부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 개혁에 대해 누구나 찬성한다. 단, 제대로 된 개혁을 위해서는 형사사법체계에 미치게 될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오 국장 검찰 출신들은 다른 어떤 직역도 갖지 못한 큰 힘을 갖고 있다. 정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 가운데 검사 출신들이 유독 많다. 그들이 각계각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법 개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꼭 마지막에 가서 개혁이 수포로 돌아가곤 했던 이유가 됐다. 차기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강하게 검찰 개혁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검찰이 더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개혁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박 교수 검찰 개혁의 본질은 수사권의 합리적 배분이다. 내규나 지침이 아니라 법 개정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을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는 한시적으로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외부인사로 구성된 검찰총장추천위원회와 지방검찰청 지검장 직선제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정 “시스템상 수사·기소권 분리 어려워” 정 변호사 대륙법 계통의 국내 형사사법 시스템상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는 어렵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사법경찰권의 독립 등 이후에나 논의돼야 할 부분이다. 기소권은 검찰시민위원회의 구속력 있는 통제 등으로 견제해야 한다. 현재의 검찰총장 선출 방식을 바꿔 중립적인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오 국장 검찰 권한을 분산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검찰은 수사하는 기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작용 방지를 위해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수사권을 넘기는 방안도 있다. 공수처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 본질적인 개혁 방안이 될 수 없다. 미국식 기소대배심제로 시민들이 공소와 기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견제장치도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2012년 말 우리가 겪고 있는 기가 막힌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정리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트위터 ‘주춤’… 국민 메신저 ‘카톡·페북’ 뜬다

    트위터 ‘주춤’… 국민 메신저 ‘카톡·페북’ 뜬다

    대선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상대 후보 지지자를 설득해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한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같은 지지층의 공감대를 강화해 결속력을 높이는 성격이 더 강하다. 이는 트위터에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이용자가 옮겨 가는 등 SNS판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이슈가 주어지면 정보가 증폭되는 SNS의 특성상 남은 대선 기간 동안 SNS는 여전히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의 역할 변화는 트렌드 변화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게 140자의 짧은 글을 보내 전달성과 공개성이 강하다. 반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은 친구 등 기존 인맥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폐쇄적이고 사적인 성격이 강하다. 정보 파급력은 트위터에 비해 떨어지지만 친한 사람이 권하는 물건은 더 많이 팔린다는 ‘바이럴 마케팅’에서 알 수 있듯이 영향력은 더 크다. 한 정치권 인사는 “트위터는 정치 과잉 상태여서 피로감이 높아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면서 “반면 카카오톡은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으로 국민 메신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해 중요성이나 파급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전에는 SNS 등에서 상대방 지지자를 설득하기 위한 목소리가 컸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수면 아래에서 같은 지지자들끼리 공감대를 강화하는 성격이 크다는 것이다. 여야의 SNS 전력도 평준화됐다. 이전까지는 SNS에서 야당의 목소리가 높았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SNS의 위력을 느낀 여당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휩쓸리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올 대선에서는 한쪽의 주장이 올라오면 바로 반박하는 내용이 올라와 결국 자신의 지지 후보에 따라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아직은 찬반이 나뉠 정도로 큰 이슈가 없다는 것도 SNS 성격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총선을 앞둔 일본의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원전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 대선에서는 아직 찬반이 분명한 이슈는 적은 편이다. 오히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등 두 유력 후보의 정책이 서로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SNS를 통한 지지층 확장보다는 지지 세력의 결집을 더 강조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는 기술적인 측면도 있다. SNS상에서 선거와 관련된 정보는 넘쳐 나지만 정작 이를 선거운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분석 기술력인 이른바 ‘빅데이터 분석’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데이터의 양과 주기가 큰 것을 뜻하는 빅데이터는 SNS에서 이용자들이 올린 글 등을 말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최근 재선에 승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이를 분석하는 데는 초고속컴퓨터와 데이터를 분산해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술도 부족하다. 남은 대선 기간에 지지세 결집에서 상대 지지층 설득으로 SNS의 성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투표 하루 전인 18일까지 SNS에서 지지 후보를 밝힐 수 있고 투표 당일에도 투표 독려가 가능해 투표율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식사 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다 보면 6·25전쟁 당시 피란시설의 악몽이 떠오른다.” 9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청소년수련원의 한 숙소. 주민 이판식(80·여)씨는 “내 집 놔두고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직장 때문에 딸을 외삼촌 집에 보낸 송옥순(64·여)씨는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우리가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건지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다. 사고가 난 지 44일,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한 지 3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산동면 임천리 주민 142가구 220명이 8개의 숙소에 분산돼 있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가축을 돌보고 빨래를 하기 위해 잠깐씩 마을로 돌아가는 게 생활의 전부다. 시설로 들어오지 않은 주민들은 친척, 친구 등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 주민들은 불산가스의 후유증과 수련관에서의 오랜 공동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다. 4명의 주민이 우울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당수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주민에게 웃음 치료와 요가 등 놀이 치료를 하고 있다. 또 구미시 안마협회 회원들이 나와 안마를 해 주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 놀이 치료 강사는 “치료 때 노인들의 표정이 잠시 밝아진다. 그러나 그 뒤에는 눈빛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옥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대피 생활이 길어지면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마무리돼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불산가스 피해를 입은 산동면 봉산리 주민 92가구 120명이 대피한 산동면 백현리 구미환경자원화시설도 포로수용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은 270㎡ 남짓한 크기로 환경자원화시설 직원들이 사용하는 강당과 사무실이다. 취사시설이나 식당이 없어 인근 식당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닥에 난방이 안 되는 데다 지급된 담요가 얇아 잘 때 춥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산동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복구비로 554억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는 불산가스로 병의원을 찾은 피해자의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복구비 중 주민들 몫이 너무 적게 책정됐다. 특히 농작물 보상비가 시가의 70%에 불과하다. 이 보상안에는 주민들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합당한 보상 수준으로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에는 말라 죽은 벼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복구 작업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지역 토양과 물에서 측정한 불소 농도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과 먹는 물 수질 기준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부나 구미시가 “사고 이후 지금까지 허술하게 대응했다.”며 정부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불산에 오염된 집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장봉식(70)씨는 “불산가스는 시간이 지나면 암에 걸린다, 뼈가 삭는다 등의 소문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적이 끊긴 임천리와 봉산리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개, 소 등 가축만 남아 있다. 마을 곳곳에는 ‘유령마을, 조속히 이주 대책을 마련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불산 노출로 메말랐던 멜론과 포도 등의 농작물 잎과 열매는 툭툭 떨어져 있었다. 주민 정태우(50)씨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불산 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작물이라고 하면 누가 사 먹겠으며 우리 후대에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 사진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에필로그 /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에필로그 /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잘나가는’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누구라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큰 신문사다. 그러고는 숲에 숨어든다.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이다. 이후 그의 삶은 나무와 동행했다. 바람을 타고 전국의 나무들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이메일 ‘나무편지’란 이름으로 12년 6개월 동안 사람들에게 배달됐고, 여전히 배달 중이다.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52)씨 이야기다. 그가 지난 2010년 서울신문에 인연의 뿌리를 내렸다. 매주 목요일자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를 통해서다. 이후 신문 연재물로는 드물게 100회를 이어오며 나무를 닮은 우직한 글들을 쏟아냈다.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수많은 나무들과 독자들을 이어줬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하단다. 그를 서울 태평로 인근의 음식점에서 만났다. 술잔에 술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오가는 동안, 못다 한 이야기가 있는지, 전하고 싶은 단상들은 뭔지 들어봤다. →꼬박 100회를 채웠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학술적 업적이 된 논문이나 에세이를 보면 신문에 연재된 것들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수십, 수백 회가 연재됐다. 미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경우 자신이 쓴 신문 연재물이 진화생물학의 주요 업적이 됐다. 그게 너무 부러웠다. 그쪽과 우리의 언론 풍토는 다르다. 우리는 50회 넘어 가는 기획물을 본 적이 없다. 미디어 학자는 아니지만 신문이 속보 경쟁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 학술 등으로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본다. 종이매체의 미래도 거기에 달려 있다.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업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건 신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문이 살아남아야 할 이유와 그 길(방법)을 이번 100회 연재에서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에피소드가 많겠다. -나무를 찾아 시골을 자주 가는데, 예전에 구수하게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던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97회)에서는 월로댁 할머니의 부음 이야기가 들어갔고, 경남 합천 화양리 소나무(99회)에서는 다락논을 일구던 배용수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은 가도 나무는 남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나무 곁을 스쳐가는 사람살이의 운명도 새삼 느끼게 되더라. 특히 지난 여름 태풍으로 뿌리째 뽑힌 충북 괴산 삼송리 소나무(56회)는 서울신문에 소개된 게 마지막 송사(頌辭)가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배운 게 있다면. -그저 평범한 농투산이들이기는 하지만, 나무 곁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어눌한 이야기들 속에서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때로는 절집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나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때 불가의 수행법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강원 정선 정암사 주목(96회)을 찾아가 만난 덕진 스님은 ‘아상소멸행’의 지혜를 가르쳐 줬고, 인천 영종도 용궁사 느티나무(93회)에서는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중도’의 지혜를 배웠다. →길에서 만난 인연도 있었나.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무 곁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79회)를 찾아갔을 때, 지역 시인들의 동인지 출판 기념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때 인사 나눈 시인들과 지금까지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영종도 용궁사에서는 죽은 나무를 연구하는 사람, 죽은 나무로 조각을 하는 사람, 살아 있는 나무를 찾아다니는 사람 셋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슴에 오래 남는 건 별다른 이야기 없이 나무 곁에서 뵈었던 시골 노인들이다. 강원 영월 법흥사 밤나무(43회) 앞에서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이끌고 천천히 절집 구경을 시켜주던 늙은 아내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물리적인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한 회 (원고지)15장으로 완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 각 회마다 완벽한 콘셉트와 화두를 끄집어 내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게 어렵더라. 취재 과정에서는 개 때문에 고생한 적이 많다. 사람 없는 시골에서 개가 덤비면 막을 길이 없잖나. 뱀, 벌 등도 무서웠다. →수많은 나무에 대한 취사선택은 어떻게 했나. -전체 리스트를 만들어 보니 350개 정도 되더라. 수종별, 지역별, 주제의 변별성 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지역 안배가 되도록 완벽하게 리스트를 꾸렸다. 앞으로도 7년은 더 끌고 갈 수 있는 양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나무를 꼽는다면. -연재 시작할 때 첫 회와 마지막 회에 쓰자고 마음먹었던 나무 두 그루다. 경기 화성 물푸레나무와 경남 의령 백곡리 감나무다.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던 나무를 내가 끄집어 내 천연기념물로 만들었다.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감나무는 사람 똥, 개 똥 먹으며 자란다고 한다. 우리와 더불어 자란다는 얘기다. 자연에 일방적으로 베푸는 건 없다. 주고받으며 산다. 100회를 이어오며 나무가 우리에게 산소나 열매를 준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보다는 나무에서 받는 위안과 평화의 가치가 더 크지 않겠나. 1000년을 사는 나무 없이 나와 우리 마을이 어떻게 살겠느냐는 말을 취재과정에서 참 많이 들었다. 그게 나무의 의미이지 싶다. →나무와 소통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는. -나무 나이 600살이 ‘환갑’이라 치자. 이는 나무의 곁을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 우리보다 열 배 느리다는 뜻이다. 나무와 소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나무가 가진 시간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거다. 10살 먹은 애완견을 두고 ‘환갑’이라 말하는 건 빨리 살아온 개의 시간에 (사람이) 맞춘 거다. 마찬가지로 600살을 환갑이라 말하려면 나무의 시간에 맞춰야 한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봐야 한다는 얘기다. 순식간에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단풍나무를 아름답다고 얘기하는 건 (단풍나무가 가진 아름다움의) 100분의1도 못 보는 거다. 우리의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걸 느끼고 시간을 10배 늦춰 다가가면 나무는 아주 천천히,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게 될 거다. →새 책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이 나왔다. -나무이야기의 중간 결산이다. 23개 챕터에 50여 그루 나무가 나온다. 예를 들어 왕이 심은 나무, 마을의 수호목 등 유형을 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나무들만 뽑아냈다.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서울신문이 내게 준 선물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100회 동안 계속됐던 긴장 상태를 이어가며 글을 쓸 것”이라 했다. 예전엔 출장 가서 나무만 보고 왔던 그였다. 이젠 다르다. 어디를 가서든 반드시 그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단다. 나무와 사람을 따로 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 터다. 100회 연재됐던 내용은 첨삭 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책으로 나온다. 출판사 말로는 ‘굵직한’ 단행본 세 권이 넘을 거란다. 인하대와 한림대 등에서의 강의를 통해 후학들에게 나무 이야기를 전하는 작업도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나무이야기’ 취재 과정에서 만난 박봉남 독립 PD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방송용 작품이란 귀띔인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 우리 가족 놀러 간 곳도 혹시…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 우리 가족 놀러 간 곳도 혹시…

    “미리 예약하면 2만 5000원, 현장에서 빌리면 3만원이다.”(충남 태안군 사설 오토캠핑장 업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2곳 외에 개인이 하는 오토캠핑장은 없다.”(가재연 태안군 관광기획계장) 무등록 오토캠핑장이 판치고 있다. 캠핑 인구가 올해 120만여명에 이어 내년에 200만명까지 예상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오토캠핑장이 마구 들어서고 있으나 관련 법이 부실해 관리가 안 되고 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1238곳의 국공립 및 사설 캠핑장 중 등록된 곳은 경기 가평군 자라섬오토캠핑장 등 단 10곳이다. 오토캠핑장은 관광진흥법상 차량 1대당 80㎡ 이상의 주차·휴식 공간과 2차선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것 외에 상하수도, 전기, 방송, 공중화장실, 공동취사장을 갖춘 뒤 관할 시·군·구에 ‘자동차 야영장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김선영 충남 금산군 주무관은 “기준을 충족하는 캠핑장이 없다.”면서 “법이 모호하고 강제 규정이 없어 등록을 하지 않으니 단속은커녕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주로 산속이나 계곡 등에 캠핑장이 있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김 주무관은 “오토캠핑장이 불법을 저질러도 영업 정지 등의 제재 수단이 없다.”고 혀를 찼다. 금산군 J오토캠핑장은 주민들이 마을 잔디밭에 60여개 야영 캠핑터를 만들어 하루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간단한 수도·전기 시설과 화장실 등이 전부다. 인근에서도 토지 소유주가 오토캠핑장을 만든 뒤 하루 2만원을 받는다. 제도적으로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관광농원이나 펜션을 했던 농촌 주민들도 캠핑 붐을 타고 너도나도 영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민간업자들이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정화조와 오·폐수 시설을 부실하게 설치하고 비싼 이용료를 받는 등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캠핑족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인삼골오토캠핑장조차 진입로와 전기시설 등이 없어 등록이 안 됐다. 문화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시·군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 40곳 중에서도 등록된 곳은 거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 오토캠핑장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묵인, 방치하고 있다. 태안군만 해도 사설 캠핑장이 10개 안팎에 이르지만 군은 짐짓 딴소리를 했다. 변변한 안전장치도 없다. 보험 가입 의무가 없는 등 법적 규정이 없어 캠핑족들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사고 시 보상 문제 등에서 속수무책이다. 태안군 소원면 G오토캠핑장 주인은 “보험, 그런 거 왜 들어요.”라며 화를 냈다. 이곳은 하루 2만 5000원을 받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1999년 6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던 경기 화성시 ‘씨랜드’ 자리에도 캠핑장이 들어서 영업 중이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오토캠핑장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쓰레기 투기 시 해당 법으로 처리하는 등 개별법으로 규제하면 된다.”면서도 “(오토캠핑장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규제를 강화하도록 법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천 수도요금 9%인상 추진…도시가스는 1000원 더 낼 듯

    인천 지역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5년간 동결돼 온 상수도 요금을 평균 9% 올리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용량 1단계 기준으로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t당 450원에서 490원으로, 일반용은 820원에서 900원으로, 목욕탕용은 560원에서 610원으로 각각 올리는 안이다. 시는 전력요금 인상과 신규 사업 비용 마련 등을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검토되고 있다. 주택 취사·난방용 도시가스의 경우 0.16%를, 일반영업용은 0.3%를 인상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1년에 1000N㎥의 도시가스를 쓰는 가정의 경우 1000원 정도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공원 내 운동장 등 공원시설 사용료도 20∼30%가량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 도시공원 및 녹지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인천시의회에 발의됐다. 공원시설 관리를 위한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가계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美 육군 신병훈련소 ‘포트 레너드우드’를 가다

    “서둘러!”, “정신차려!”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우드’ 육군 기지에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천국 같던 가을 밤 공기는 지옥으로 돌변했다. 미 전역에서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집결한 뒤 버스에 실려온 신병 50명이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조교들의 ‘군기 잡기’는 시작됐다. 조교들의 무기는 구타도, 욕설도, 얼차려도 아닌 ‘얼굴 바짝 마주보고 고함치기’ 세례였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 19세인 앳된 젊은이들은 충분히 얼어붙었다. 미국 젊은이 특유의 자유분방함은 온 데 간 데 없이 신병들은 조교의 불호령이 떨어질 때마다 부동자세로 “예, 조교님”을 큰소리로 복창했다. “머리띠, 귀고리, 목걸이 등은 떼어내라.”, “종교적인 이유라도 엑세서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티셔츠를 전부 바지 안으로 집어넣어 입어라.” 등의 지시가 이어졌다. 강당 안에 집결한 신병들에게 사과 한 개와 비스킷 한 조각, 물 한 컵이 저녁식사로 주어졌다. 조교는 “1분 안에 식사를 마쳐라.”라고 지시해 놓고 30초쯤 지났을 때 “식사 그만.”을 외쳤다. 신병들은 입에 남은 음식물을 서둘러 쓰레기통에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각자 휴대전화를 꺼내 부모님께 전화해라. 단, 잘 도착했다는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실제로 “무사히 도착했어요.”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껐다. 전화선 너머 황당했을 부모의 표정이 읽혀졌다. 일부 여성 신병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교들은 가차없이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한참동안 신병들을 달달 볶은 뒤에야 취침을 허용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신병들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피해 대형천막 안에서 체력단련(PT) 체조를 했다. 한국 군의 PT 체조와 달리 모든 동작이 4회 반복으로 끝났다. 무려 1시간 동안 신병들의 진을 빼놓은 뒤에야 체조는 마감됐다. 6시 30분 도착한 식당은 시장바닥 같았다. 배식 중이거나 식사를 하는 신병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조교들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다. 자리에 앉은 신병들이 식사하는 중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료 신병들이 옆에서 군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10분씩 식사시간이 주어졌지만, 실제로는 5분여 만에 “식사 그만.”이란 지시가 떨어졌다. 신병들은 식당 안에서도 뛰어야 했다. 한국 군의 경우 아무리 신병이라도 먹는 시간만큼은 비교적 관대한데 반해 미군은 식사를 군기 잡기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했다. 식단은 고품질 유기농 일색이었다. 헤수스 에난데즈 상사는 “튀김요리, 탄산음료는 일절 제공하지 않고 철저히 칼로리를 관리한다.”고 귀띔했다. 취사병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들이 조리하고 배식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무반은 호텔처럼 쾌적했다. 30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에 1인용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이 아파트 구조처럼 바로 옆에 갖춰져 있다. 복도 곳곳에는 ‘성폭행은 범죄’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개인장비인 총을 침대 머리맡에 잠금장치도 없이 놓고 자는 점도 특이했다. 내무반원끼리 밤에 2명씩 돌아가면서 한 시간 단위로 불침번을 서지만 건물 외곽 경비는 서지 않는다. 현관에 설치된 전자식 보안경비 장치가 무단침입을 적발해 주기 때문이다. 기지에는 실탄사격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상 훈련 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알 없이 전자오락처럼 스크린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식이다. 에린 앤더슨 중령은 “탄약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 레너드우드는 주로 공병 병과 신병들을 받는다. 모병제인 미국의 신병들은 입대와 동시에 1인당 1500달러(약 167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입대 후 2~3일간 신체검사와 이발, 군복 지급 등을 마친 뒤 10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이어 10주간의 전공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되는데 그때서야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 미군 신병들은 입대할 때 입고 온 사복을 집에 돌려보내지 않고 보관했다가 집에 휴가갈 때 입고 간다고 훈련소 측은 밝혔다. 미군이 한국 언론에 신병훈련소 취재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글 사진 포트 레너드우드(미주리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용산 쪽방촌에 공동 주방

    쪽방촌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공동 주방’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용산구 동자동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동자동 쪽방촌에 조성된 공동 주방인 ‘사랑방식도락’이 11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그동안 쪽방촌에는 공동취사 장소는 없었다. 이번에 조성된 공동 주방에는 다양한 책들도 비치해 문화 갈증도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주방은 쪽방촌 주민이 직접 참여해 명칭부터 활용 방안, 운영 방식까지 스스로 결정했다. 밥이 있고 책이 있어 즐겁다는 의미가 있는 사랑방식도락이라는 명칭은 아홉 차례의 주민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공동 주방 조성 사업은 재능과 성금 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공동 주방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동자동 쪽방촌의 빈곤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 온 동자동사랑방이 사무실로 이용하던 26㎡ 넓이의 1층 공간을 활용했다.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이정은 교수가 무료로 설계도면을 그려 줬고, 현대산업개발㈜은 리모델링 시설비를 후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들로 이뤄진 자활 근로사업단인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은 주방을 시공했다. 김선순 시 복지정책관은 “동자동 공동 주방을 시작으로 쪽방촌 공동주방 조성 사업을 9개 쪽방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사랑방식도락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의미 있는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10만달러 대북 수해 지원

    대한적십자사는 20일 국제적십자연맹(IFRC)을 통해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국제적십자연맹은 매년 반복되는 북한의 수해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우리 측의 참여를 요청해 왔다.”며 “이에 따라 한적은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구호물자 구입에 필요한 10만 달러를 IFRC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북 수해 지원금은 그동안 한적에 지정기탁한 북한동포돕기성금으로 충당했다.”며 “IFRC는 이번 지원금으로 텐트, 위생도구, 취사도구 등 구호품 세트를 직접 구입해 북한 적십자회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폭우로 56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144명이 다쳤으며 주택 8600여채가 파괴되는 등 2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국민 혈세가 2000억원 가깝게 들어간 ‘호화판 의원회관’ 옆에 자리 잡은 국회경비대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한데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경비대 청사는 벽면이 갈라지고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고 있어 대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 경비대는 최악의 전당”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시설관리를 책임진 국회 사무처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2일 “최근 신축한 제2의원회관 건물과 비교해 볼 때 국회 경비대 청사 건물이 33년이나 방치돼 균열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자고 외치는 국회 사무처가 내부 문제는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실의 자체 조사 결과 1979년 9월에 건립된 국회 경비대 청사는 누수로 인해 벽면이 부식되고 천장이 눈에 띌 만큼 내려앉아 쇠파이프로 받쳐 놓은 상태다. 일부 벽면은 사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갈라져 있다. 전체 164명인 대원들은 1인당 평균 3.07㎡(0.93평)의 좁은 공간에서 재소자 수준의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의 1인당 생활공간은 2.57㎡(0.78평)이고, 일반 전·의경의 생활공간은 6.6㎡(2평) 남짓이다. 국회경비대 관계자는 “대원들은 1인당 면적 3.3㎡(1평) 미만의 나무평상에서 비좁게 서로 몸을 맞대고 잠을 청하고 있으며, 취사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취사장 바닥에서 164명분의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면서 “식중독 등으로 대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와 재정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회 사무처 시설관리 담당자는 “재정부는 국회 제2의원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회 경비대 청사 신축 예산을 우선적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 측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경비대 예산 책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급한 예산 책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를 탓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을 관리하는 경찰청에는 시설투자 권한이 없어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유리의 복수/임태순 논설위원

    정일근은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에서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 놓은/유리창 한 장”을 통해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 섬/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가을 바다 한 장”을 보고 “참으로 맑은 세상이 거기 있으니”라고 했다. 유리는 투명해 안과 밖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오죽했으면 새들이 건물 외벽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을 보고 날다 부딪혀 죽기까지 할까. 유리는 여러 가지 색을 입힐 수 있어 ‘멋’과 ‘아름다움’이란 단어와 궁합이 맞는다. 깨지는 게 단점이지만 재생할 수 있으니 ‘자원의 순환’이라는 환경 콘셉트에도 부합된다. 1세기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를 보면 유리의 기원이 나온다. 페니키아 상선이 지중해 연안의 강에서 취사를 하다 솥을 걸 수 없자 배에 있는 소다덩어리를 받침으로 해 솥을 걸었다. 점차 불을 가열하자 소다와 모래가 섞이면서 처음 보는 반투명의 액체가 흘러내렸는데 이것이 유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리의 기원은 훨씬 더 올라간다. 기원전 1700여년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리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이집트에서는 이보다 앞선 기원전 3000여년에 돌구슬에 유리질의 유약을 사용했다고 한다. 콘크리트 일색의 현대건축은 철, 유리와 결합되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유리는 첨단 하이테크 기술과 접목돼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보석, 세공품 등 명품가게들이야 유리로 된 쇼윈도가 기본이지만 대형건물들도 유리로 외벽을 꾸며 색의 투시성과 투명성으로 소통과 멋을 함께 연출하고 있다. 유리건물 붐은 우리나라에도 불어닥쳐 일부 지자체 청사들이 유리 옷을 입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청사는 물론 전북·광주·부산 등의 광역단체도 유리를 많이 사용해 청사를 지었다. 이들 청사는 보기는 좋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햇살이 하루 종일 들이쳐 찜통이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을 열 수 없게 해 더욱 숨이 막힌다. 여름 한나절을 나야 하는 직원들에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햇빛이 많지 않은 영국 등 북구권 국가의 경우 유리건물은 열효율을 높여 냉난방비 절약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하지만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오히려 냉방비만 더 들어간다. 이런 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나오기 전까지 유리청사가 지자체들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다. 멋만 추구해온 우리들에게 유리가 복수하는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국립공원내 흡연 땐 10만원… “안 지키면 과태료 물어요”

    국립공원내 흡연 땐 10만원… “안 지키면 과태료 물어요”

    국립공원에 애완견을 데려가거나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행위를 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에서 친환경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무질서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여름 휴가철 급증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각종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공단이 2009~2011년 3년간 단속한 7~8월 여름 휴가철 공원 내 불법 무질서 행위를 집계한 결과,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 행위가 1006건(38.4%)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여름에도 피서객들이 계곡 주변이나 야영장에 몰릴 것으로 보고 ‘지정 장소에서만 취사·야영하기’, ‘무단 주차 금지’, ‘정해진 탐방로만 출입하기’ 등 10가지 이용수칙을 정하고 탐방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 무질서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는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적발된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작은 변화 꿈꾸는 쪽방촌

    작은 변화 꿈꾸는 쪽방촌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이 작은 변화를 꿈꾸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쪽방촌에 공동 주방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된 기대다. 한두평 남짓한 방 안에서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는 ‘위험한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4학년생 9명은 올 초부터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답사하며 주민들의 자활을 도울 수 있는 리모델링 작업에 나섰다. 이 리모델링 작업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쪽방촌 주방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들은 마을의 옛 사무실을 주방과 도서관, 상담 공간 등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이 공간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설과 책장, 세면시설, 샤워장도 들어선다. 프로젝트는 이달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정은 지도교수는 “동자동 쪽방촌을 주제로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마음이 더 건강해진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학생들의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서희(23)씨는 “주민들이 ‘쪽방’이라는 환경에 갇혀 무기력함과 우울감에 쉽게 빠져드는 것 같다.”면서 “전부를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작은 노력이 더해지면 쪽방촌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혁(27)씨도 “주민들이 방 밖으로 나와 서로 어울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쪽방 주민들도 학생들의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공사 비용은 현대산업개발이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각종 집기와 비품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사회적 기업인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은 공사를 담당하겠다고 나섰다. 쪽방촌 주민공동체 동자동사랑방의 조승화 사무국장은 “쪽방에는 취사 공간이 따로 없어 음식 조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면서 “공동주방이 생겨 식생활이 안정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옥 짓는 비법 큰 맘 먹고 공개”

    “한옥 짓는 비법 큰 맘 먹고 공개”

    “짚신 삼는 기술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나누지 못하지만, 나는 내 새끼들(제자)한테나 잘 알려 줘야 할 한옥 짓는 비법을 큰 맘 먹고 공개하는 겁니다.” 숭례문 복구 목공사를 맡았던 신응수(70) 대목장은 28일 서울 낙원동에서 ‘신응수의 목조 건축 기법’(눌와 펴냄) 출판기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하면서 슬쩍 눈가를 닦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준비해 12~13년 만에 책이 나오니 마음이 풀어져 저절로 그리 된 것이다. 조선시대 궁궐은 당대 최고의 목재로, 최고의 기술로 지었다. 최고의 목수가 지은 창덕궁·경복궁 등 궁궐을 보수·복원했던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자신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적어 놓았다. “좋은 기술을 본받아서 표준화할 필요를 한옥 건축물을 보면 느끼게 된다. 지은 집이 오래도록 살아남아야 목수의 이름이 오래가지 않겠나. ‘책에 기술한 내 기술이 최고다, 내가 표준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전통 건축에 종사하거나 한옥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읽고 취사선택하길 바라면서 썼다.”고 했다. 목수들끼리는 건축물을 보면 누가 지었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신 대목장 외에 최기영·전흥수 대목장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전통 건축물을 짓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대목은 ‘신응수의 처마 작도법’이다. 한옥은 지붕의 미학이라고 할 만큼 지붕이 중요하다. 그 비법을 몽땅 공개했다. 신 대목장은 “1980년대 삼성 이병철 회장의 승지원을 지을 때다. 일반 한옥의 큰 결함은 30년에 한 번은 지붕 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사실을 이 회장이 알고는 그렇게 자주 보수해야 한다면 짓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일본 기와집은 150~200년에 한 번씩 지붕 공사를 하더라. 한옥에는 기와를 올리기 전에 ‘적심’(톱밭이나 흙, 강회)을 넣는데, 이것을 빼면 지붕이 훨씬 오래간다. 그래서 승지원은 적심을 빼고 공사를 했다. 근정전 복구 공사를 할 때도 보니 적심 탓에 지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대들보가 부러져 있더라. 적심을 빼지 않으면 자주 보수해야 한다는 강한 발언으로 근정전도 적심을 빼고 공사했다.”고 말했다. 숭례문은 전통 방식의 복구를 원칙으로 해 적심이 들어갔으나, 화재에 취약한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4대강 수상레포츠, 안전대책 없다

    4대강 수상레포츠, 안전대책 없다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량이 크게 늘면서 강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낚시, 야영 등으로 수질오염 행위를 일삼는 것은 물론 제트스키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전시절 등 대책은 전혀 없다. 14일 4대강 인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강 살리기 사업으로 신설된 보(洑) 상류지역에 수상레포츠 동호인 등이 몰려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카약, 카누 등을 즐기고 있다. 경북 낙동강 구간 안동·상주·낙단·구미·칠곡·고령 등 6개 보 상류지역에는 평일과 주말에 수십~수백명씩이 찾고 있으며, 공주보와 10㎞쯤 떨어진 금강 상류지역에도 수상스키와 오리배를 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충남 부여군의 금강 줄기인 백마강에도 카누와 카약 등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종종 눈에 띈다. 백제보 상류 1㎞ 안팎이 이들의 주요 활동지다. 주말 공주보에는 낚시꾼 30~40명이 몰려 붕어와 배스를 잡고 있다.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보로 인해 확보된 수심과 수질 개선으로 평소 수상레포츠를 위해 주로 바다를 찾던 동호인 등이 가까운 인근 강을 찾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직 준공이 안 된 4대강을 찾아 수상레포츠 등을 즐기더라도 현행 법으로는 제재할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의 수상레포츠 인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가 설치된 지역의 지자체들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4대강변에 수상레저 기구를 접안시킬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수상레포츠 인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준설로 인해 수심 4~11m 정도로 깊어진 4대강 구간에 수상레포츠 인구 등을 위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데다, 물놀이 금지구역과 안전시설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노평 부여군 주무관은 “예전엔 수심이 얕아 황포돛배가 강 바닥에 걸리기도 했는데 물이 깊어지면서 낚시꾼 등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안전 요원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 10분쯤 경북 성주군 선남면 낙동강 성주대교 밑에서 이모(52·대구 달서구)씨가 몰던 제트보트가 다리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트를 운전하던 이씨와 이씨의 아들(27) 등 일가족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4대강의 수질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물놀이나 시원한 강 바람을 즐기기 위해 낙동강으로 몰려든 주민들이 낚시, 야영, 취사 등 수질을 다시 오염시킬 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이를 단속하기 위한 지자체의 활동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물론 관련 단속 규정도 없다. 특히 상수원 보호구역인 경북 구미보 인근에는 낚시꾼들이 몰려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낙동강 인근 주민들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크게 증가한 반면 안전 요원이나 안전 시설물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관계 당국은 무더위가 닥치기 전에 서둘러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미온적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낙동강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려고 해도 당장 예산과 관련 규정이 없어 불가능하고, 설사 예산 등이 있더라도 국토해양부로부터 강 살리기 사업 인계·인수가 이뤄지지 않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 “안전취약 고시원 매년 점검”

    서울시가 고시원 일제점검을 실시해 위반 사항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시는 안전 및 유지관리가 특히 취약한 고시원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매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5월 최근 사회 취약계층의 주거시설로 사실상 활용되는 고시원 5396곳에 대한 자치구별 일제점검을 벌인 결과 68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위반 사항을 보면 무단 용도 변경 483건, 무단 증축 187건, 안전시설 미비 7건, 주차장 위반 8건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고시원의 경우 개별 취사를 할 수 없는데도 각 방마다 취사시설을 설치해 원룸처럼 변경했거나 상가를 허가·신고 없이 고시원으로 바꿔 사용한 사례였다. 또 복도 폭이 최소 기준인 1.5m에 못 미치고 옥내 주차장을 휴게실로 변경한 경우도 있었다. 시는 위반건축물로 적발된 고시원에 대해 시정 기간을 두고 가급적 자진 시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래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단계적 행정 조치를 취한다. 특히 건축법상 고시원 제도가 도입된 2009년 7월 이전부터 고시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강제규제가 힘든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매년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부구조가 미로처럼 돼 있거나 지하층이 설치돼 있고 고시원이 밀집한 지역 등이 대상이다. 시는 안전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곳에는 소화기, 화재감지기, 간이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시민들의 안전 확보는 서울시의 최우선 과제”라며 “점검 결과 위반 내용에 대해서는 조속히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국통신] 공중화장실에 사람이 살아?

    지나가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중화장실이 사람들이 사는 ‘주거공간’으로 변모, 본래의 ‘용도’를 잃고 주변 녹지를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어 관리 당국이 눈총을 받고 있다. 중국 다허왕(大河網) 6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정부는 약 3년 전 중저우대로와 궈지루 교차로 부근에 5개의 공중화장실을 지었다. 5개 화장실 조성에 들어간 비용만 수십만 위안(한화 약 수천만원). 이들 최신식 화장실은 그러나 관계 부처의 관리 부재로 방치되어 인근 무주택자의 ‘집’으로 사용된지 이미 오래다. 실제로 화장실에서 ‘거주’ 중인 한 ‘입주민’은 “3년이 지나도록 화장실이 개방되지 않아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월세를 줄이기 위해 아예 1년 전부터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 내부에는 침대와 소파, 테이블이 놓이고 TV가 설치되었으며 심지어 밥솥 등까지 가져와 취사까지 해결하고 있다고 이 입주민은 덧붙였다. 살림살이가 들어서고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 되어버리니 행인의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지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주변의 잔디밭을 화장실처럼 이용하고 있다. 잔디 사이사이에 버려진 휴지들이 늘어나고 있고, 화장실이 오히려 주변 경관을 해치는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악취와 쓰레기 등 행인과 인근 주민의 항의가 빗발치자 정저우시 환경 관계 부처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에 화장실을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야간입장권제 출발은 굿~

    여수박람회 관람객 유치를 위해 도입한 야간입장권 발매제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비교적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는 야간입장권 발매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주말 포함해 3일간 총 1만 7408표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첫날인 1일엔 2106장, 2일에는 9029장, 그리고 3일에는 6273장이 팔렸다. 야간입장권은 저녁 6시부터 입장하는 것으로 금액은 1만 6000원이며, 6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직은 시행초기여서 뭐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고있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평일 저녁의 관람객이 어느 정도 오는가에 따라 제도 도입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박람회장 인근지역의 대체숙박시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직위는 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kr)를 통해 호텔, 모텔, 펜션 등 기존 숙박시설 외에 마을회관, 캠프장, 휴양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1박 1인 기준 8000원, 1만원 등 저렴한 요금은 물론 이색 체험도 가능한 곳이 많아 단체,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숙박 시설들은 대부분 취사가 가능하고, 일부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전 세계 불교인의 만남인 제26차 세계불교도대회(WFB) 한국대회가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인 오는 11~16일 여수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불교 생태환경 사상과 수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불교도대회는 다채로운 기념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흥국체육관에서 40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린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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