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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역사기록의 활용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역사기록의 활용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은 정치, 사회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과 재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길어야 100년 남짓 사는 인간은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는 자연의 다양한 변화를 모두 경험할 수 없다. 이런 자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긴 기간의 관측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 특정 지역에서 발생가능한 최대 지진과 지진 발생 예상 지역과 피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수백년 이상의 지진 기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지진계가 도입된 시기가 1978년임을 감안해 보면 지진계에 기록된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방대한 역사기록물이 있다. 특히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에는 1900여회가 넘는 지진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는 진도 8 이상으로 평가되는 지진 피해 기록도 여럿 있다. 서울에서 발생한 지진 기록도 꽤 있다. 중종 13년(1518년) 음력 5월 15일에는 “유시(오후 5~7시)에 세 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사람과 말이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도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노인들이 모두 옛날에는 없던 일이라 하였다. 팔도가 다 마찬가지였다”라고 한양에서 발생한 지진을 기록하고 있다. 세 차례 큰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을 뿐 아니라 지진동이 전국적으로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성첩의 무너짐은 지진동의 크기가 지금껏 우리가 겪은 수준 이상이었음을 시사한다. 또 성난 우레 소리는 단층 운동에 암반이 부서지는 소리로 이곳이 진앙지 인근임을 의미한다. 명종 1년(1546년) 음력 5월 23일 기록은 더 구체적이다. “서울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갔으며 한참 뒤에 그쳤다. 처음에는 소리가 약한 천둥 같았고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집채가 모두 흔들리고 담과 벽이 흔들려 무너졌다. 신시에 또 지진이 일어났다.” 이 기록은 서울에 지진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단층 파열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행했음을 의미한다. 또 큰 단층을 따라 연쇄적으로 여진이 발생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단층 파열과 연쇄 지진은 미국 서부지역과 같이 활성 단층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 목격되는 현상으로 수도권과 같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오래된 암반을 가진 지역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 강력한 지진동에 의한 피해 정도를 통해 지진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지난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지진에서도 담과 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없었음을 감안해 볼 때 당시 지진동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사에 남은 지진 피해 기록은 최근 지진 발생 특징과는 차이를 보인다. 최근 지진 기록에 의하면 수도권에서는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1978년 이후 지금까지의 짧은 지진 관측 기록이 특정 지역의 지진 특성을 잘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평가돼 온 수도권 지역의 지진 재해 가능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안정되고 매우 단단한 암반으로 평가되는 경기육괴 위에 위치한다. 지진은 오랜 기간 응력 누적이 있어야 발생한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진이 관측되지 않음은 지각 내 응력이 누적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수도권에 지진을 유발한 단층을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주 지진의 예에서 보듯이 지표에 단층면을 드러내지 않은 지표 하부 단층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역사기록이 과학의 영역으로 확장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록자의 주관에 따른 취사선택이나 자료 왜곡이 되지 않고 모든 사실이 빠짐없이 정확하게 기록될 때 의미가 있다. 기록이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는 기록자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했던 사초 기록자들의 노고가 새삼스레 크게 느껴진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재명 “김무성-유승민 코미디 그만하고 정계은퇴해야”

    이재명 “김무성-유승민 코미디 그만하고 정계은퇴해야”

    “새누리, 박근혜와 무관한 척 그만하길”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또는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 사람이 대통령 탄핵이나 퇴진을 요구하려면 본인 책임은 먼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새누리당이나 박근혜와 무관한 척 코미디는 그만하고 정계은퇴를 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헌정문란과 대통령직을 이용한 900억원대 금품갈취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저지른 것이지만 그 원인과 뿌리는 새누리당과 두 사람”이라며 “박정희 향수를 이용해 집권하려고 역량부족 인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권력을 나눠 먹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바타 대통령보다 몸통 새누리당과 친박계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의 비서실장이었던 두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며 “대통령은 탄핵으로, 새누리당은 해체로,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정계은퇴로, 최순실은 구속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장서 맺어진 부부, 60년 만의 예식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처음 만나 60년을 해로한 참전용사 부부가 4일 이를 기념하는 회혼례를 올린다. 국가보훈처는 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호국영웅 합동 회혼례를 개최한다”면서 “박승춘 처장의 주례로 10쌍의 노부부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10쌍 부부 중 2쌍은 남편과 아내가 모두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부부다. 이들 중 신태일(88), 엄춘분(80) 부부는 1952년 겨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황해도 구월산에서 처음 만났다. 구월산은 반공 유격대의 활동지로 이들은 북한군·중공군과 전투를 벌여 수백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당시 신씨는 국군 첩보요원이었으며 엄씨는 간호와 취사 임무를 맡은 유격대원이었다. 둘은 전장에서 사랑을 싹 틔운 뒤 정전협정 체결 2년 뒤인 1955년에 경기 용인에서 다시 만나 결혼했고 3남 1녀를 뒀다. 결혼식은 전후 어려웠던 시절이라 물 한 그릇을 떠놓고 서로 인사한 게 전부였다고 한다. 신씨는 “어렵고 힘든 시절을 함께했던 전우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에게 제대로 된 예식을 꼭 해주고 싶었다”면서 “아들이 20세에 세상을 떠난 후 마음 아프게 살아온 아내를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회혼례를 치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를 예우하기 위해 결혼 60돌을 맞은 참전용사 부부를 선정해 해마다 회혼례를 개최한다. 박 처장은 “민·관·군 협력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학교시설 개방 확대 찬성하나 학생 안전-교육 담보돼야”

    서울시의회 이정훈의원 “학교시설 개방 확대 찬성하나 학생 안전-교육 담보돼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11월 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tbs교통방송 ‘유용화의 시시각각’에 토론자로 생방송 출연하여, 학교시설개방 조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는 학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학교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을 적극 개방하는 것은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의 공익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며 이런 취지로,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최초 제정하였고, 그동안 수요나 상황에 맞게 2차례나 개정해왔다. 이번 9월에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학교시설개방 조례의 개정안은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학교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불허시 사유를 서면으로 제출, 사용료의 합리적인 기준 제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개정안 공포 하루 뒤에 새로운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였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학교장 재량을 확대하고 개방불허시 사유서 고지 등 방법(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간소화하고, 학교시설 이용자들이 음주, 흡연, 취사행위, 폭력행위 등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바로 이용을 제한하는 원아웃 제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정훈 의원은 교육청의 새로운 개정조례안에 대해 학교시설 개방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교육권과 안전이 최우선시되어야 하고, 학교시설물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시의회도 무조건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먼저 계도를 통해 학생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고, 학교시설 이용자들이 음주, 흡연, 취사행위, 폭력행위 등 학교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3진아웃제를 도입하여 개방을 제한할 수도 있어야 한다. 즉 사용자의 의무를 강화시키되 학교시설은 원칙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활체육은 국민의 건강권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생활체육이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1개 이상의 생활체육을 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시설이 많이 부족하여 생활체육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학교는 교육기관이면서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며, 운동장, 체육관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생활체육을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학교시설 개방의 문제도 학생안전과 함께 결국 예산 문제로 귀결되므로, 서울시,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생활체육진흥을 위해 학교시설 개방에 적극적인 학교나 시설의 경우 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서울시 보조금 조례 개정 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며 마무리 발언을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률 주춤… 수익형 분양호텔 ‘틈새수요’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률 주춤… 수익형 분양호텔 ‘틈새수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시장의 경우 과잉공급 지속에 따른 미분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양 호텔이 최근 틈새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다국적 호텔체인 루브르호텔 그룹의 한국 지사 골든튤립코리아가 부산 해운대에 오는 2019년 5월까지‘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진지앙 그룹은 전세계 6,000여 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중국 내에서는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는 5위 규모의 호텔 사업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최대의 여행사 CITS 주주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중국 해외여행객의 35%를 움직이는 진지앙 그룹은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의 숙소예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가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호텔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는 지상 20층~지하 3층, 총 527개 객실에 이르는 대규모 레지던스 호텔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부산 해운대 분양 예정인 호텔 중에선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호텔과 달리 레지던스 형태로 전 객실에서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덕분에 가족 단위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장기체류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뛰어나며, 지하철 2호선과도 가까워 쇼핑 관광지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관계자는 21일 “루브르·진지앙 호텔그룹의 브랜드 파워, 우수한 서비스와 호텔 퀄리티, 호텔 운영 노하우 등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 된다”며 “최근 부산에서 영화제는 물론 게임쇼, 박람회 등 각종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는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농어촌 面 1000여곳 도시가스 ‘그림의 떡’ 왜

    [생각나눔] 농어촌 面 1000여곳 도시가스 ‘그림의 떡’ 왜

    주민 “에너지 복지·정주권 강화를” 정부·지자체 “경제성 낮아” 난감 대안책 LP가스 지원사업도 차질 농어촌의 면 지역에서는 도시가스(LNG)가 ‘그림의 떡’이다. 면 지역 주민들은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정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하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는 경제성이 낮아 난감해하고 있다. 가스공사 측도 과도한 사업비로 인해 요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어 결국 해당 지역 사용자에게 많은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은 도서 및 산간 오지에 있는 13개 군에 불과하다. 권역별로는 ▲경인권 1곳(옹진군) ▲강원권 4곳(철원·화천·양구·인제군) ▲영남권 4곳(경북 청송·영양·울진군, 경남 남해군) ▲호남권 4곳(전북 장수군, 전남 신안·진도·완도군) 등이다.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통으로 배달하는 LP가스보다 경제성과 생활 편의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 선호한다. 자치단체장 출마자들도 도시가스 공급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걸 정도다. 하지만 면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다. 도시가스 공급관을 설치하려면 100m당 109가구는 돼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전국 1193개 전체 면 지역 가운데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곳은 50~6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경우 202개 면 지역 가운데 6.9%인 14곳에 그쳤다. 면 지역 주민들은 도시 주민들보다 소득수준이 낮은데도 취사 및 난방 연료비 지출액이 2배 정도 많은 이중고를 겪는다. 면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면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하지 않아 지역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다”면서 “갈수록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등 수요시장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군 및 면 지역에 도시가스 대신 LP가스 배관망 및 소형저장탱크를 보급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군 단위 읍 지역에 곳당 200억원씩(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을 지원해 LP가스 배관망을 설치하고, 면 지역 마을 단위에는 곳당 3억원씩을 지원해 LP가스 소형저장탱크를 보급한다. 이마저도 차질을 빚는다.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LP가스 소형저장탱크를 8곳에 설치했지만, 올해는 3곳에 그쳤다. 내년에도 2~3곳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면 지역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엄청난 예산 문제로 곤란하다”며 “우선 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정부 차원의 LP가스 배관망 설치 및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면 지역 주민에게 도시가스는 ‘그림의 떡’

    면 지역 주민에게 도시가스는 ‘그림의 떡’

    농어촌의 면 지역에서는 도시가스(LNG)가 ‘그림의 떡’이다. 면 지역 주민들은 에너지 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정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하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는 경제성이 낮아 난감해하고 있다. 가스공사 측도 과도한 사업비로 인해 요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어 결국 모든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도시가스 공급되지 않는 곳은 도서 및 산간 오지에 있는 13개 군에 불과하다. 권역별로는 ?경인권 1곳(옹진군) ?강원권 4곳(철원·화천·양구·인제군) ?영남권 4곳(경북 청송·영양·울진군, 경남 남해군) ?호남권 4곳(장수·신안·진도·완도군) 등이다.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통으로 배달하는 LP가스보다 경제성과 생활편의성, 안정성 등이 뛰어나 선호한다. 자치단체장 출마자들도 도시가스 공급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걸 정도다. 하지만 면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다. 도시가스 공급관을 설치하려면 100m당 109가구는 돼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전국 1193개 전체 면 지역 가운데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곳은 50~6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경우 202개 면 지역 가운데 6.9%인 14곳에 그쳤다. 면 지역 주민들은 도시 주민들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데도 취사 및 난방 연료비 지출액이 2배 정도 많은 이중고를 겪는다. 면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면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하지 않아 지역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다”면서 “갈수록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등 수요시장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군 및 면 지역에 도시가스 대신 LP가스 배관망 및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을 지원한다. 군 단위 읍 지역에 곳당 200억원씩(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을 지원해 LP가스 배관망을 설치하고, 면 지역 마을 단위에는 곳당 3억원씩을 지원해 LP가스 소형저장탱크를 보급한다. 이마저도 차질을 빚는다.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LP가스 소형저장탱크를 8곳에 설치했지만, 올해는 3곳에 그쳤다. 내년에도 2~3곳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면 지역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엄청난 예산 문제로 곤란하다”면서 “우선 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정부 차원의 LP가스 배관망 설치 및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호텔 투자처로 뜨는 해운대, 투자 전 따져봐야 할 것은?

    호텔 투자처로 뜨는 해운대, 투자 전 따져봐야 할 것은?

    동부산 관광단지와 해운대 관광특구 등 다양한 인프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해운대가 호텔 투자처로 뜨고 있다. 김해신공항과 해운대 관광 리조트(LCT) 등 개발호재와 더불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시설 및 서비스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해운대 호텔에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개발호재만을 내세운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 형식으로 호텔에 투자를 했다가는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며, 호텔 투자 전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따져볼 것을 조언한다. 첫 번째로 따져봐야 할 것은 호텔의 운영 능력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고객 확보 능력, 체인점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호텔의 입지적 가치와 수익률을 확인해봐야 한다. 해운대에 이미 많은 호텔이 들어서 있는 만큼, 향후 개발 가치가 있는 입지에 위치한 호텔에 투자를 해야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호텔 체인이나, 중국 내 체인이 있어 중국인에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호텔 투자처로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527개 객실 규모로 개장할 예정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는 글로벌 호텔 체인 루브르 호텔 그룹의 한국 지사인 골든튤립코리아가 선보이는 곳이다. 루브르 호텔 그룹은 전 세계 50개국에 걸쳐 약 6,000 여 개의 호텔에 50만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진지앙 그룹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더불어 모든 객실이 레지던스 타입으로 구성돼, 비즈니스 호텔과 달리 객실내 취사가 가능하며, 특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토탈 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올 11월 착공을 시작하여 2019년 5월 개장할 계획이다. 김민수 골든튤립코리아 대표는 13일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는 최근 한창 개발되고 있는 LCT와 센텀시티 등과 가까운 일대여서 긍정적인 개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로 국내외 관광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市, 여의도 불꽃축제 앞두고 불법 행위 집중 단속 “‘이것’하면 걸려요”

    市, 여의도 불꽃축제 앞두고 불법 행위 집중 단속 “‘이것’하면 걸려요”

    오는 8일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로 인파가 몰릴것에 대비, 서울시와 경찰청, 자치구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질서위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당국은 마포대교∼원효대교 구간을 2개 구역으로 나눠 전담반을 편성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합동단속을 벌인다. 단속 대상은 ▲행상·노점 ▲쓰레기 불법 투기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차도 외의 장소에 출입하는 행위 ▲애완견 배설물 미수거·목줄 미착용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야영·취사 행위 등이다. 시는 적발된 불법행위는 관련 법규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17전 18기 대학생 대기업 취업하다

    한식조리사기능사 시험에 17번이나 떨어진 대학생이 취업에는 단 한번에 성공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식음료조리계열 김태경(23)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두 번이면 합격하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에 무려 17번이나 떨어졌다. 18번째 도전에서 결국 합격하고 곧바로 종합식품회사인 아워홈에 합격했다. 취업의 문을 뚫은 비결에 대해 김군은 솔직한 게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입사면접시험관에게 한식조리사자격시험에 수없이 도전했으나 계속 떨어질만큼 부족하다. 그러나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이루는 성격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주가 있어서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태권도 사범이 꿈이었다. 태권도 공인 4단이다. 하지만 시합 중 부상으로 인해 조리사로 진로를 바꾸고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에 진학했다. 한 학기를 마치고 입대 후 취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조리사의 꿈을 꿨다.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 좋아했습니다. 남들은 금방 합격하는 조리기능사시험에 왜 자꾸 떨어지는지 몰랐습니다. 제대 후 거의 매월 시험에 응시했는데 나중에는 부끄러워서 비밀로 했습니다.” 17번이나 떨어진 뒤 김씨는 학과에서 실시하는 한식조리특별반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차렸다. 함께 공부하던 학우들의 조언은 바로 김씨의 산만함과 조리법에 대한 고집을 줄이는 것이었다. 김씨는 “운동을 오래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응시장에서 매우 산만하고 또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는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교수께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이제 김씨의 꿈은 20년 장기근속하는 것이다. 이경수 지도교수는 “왕복 5시간이 넘는 통학을 하면서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고 지난여름 현장실습 중에 손을 심하게 다쳤을 때도 끝까지 임무를 마치는 모습이 대견했다. 학비도 직접 벌어서 마련하는 등 성실과 끈기가 대단한 학생이라 좋은 직장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기 도시가스 업체, 과다징수로 122억 부당이익”

    산자부 “지역 전체 사용자 이익으로 귀결” 경기지역 도시가스 업체들이 계량기 검침 방식을 ‘매월검침’에서 ‘격월검침’으로 변경했으면서도 기본요금은 그대로 징수해 5년간 약 1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가스 기본요금 부과징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5개 도시가스공급업체는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가스 사용량이 적은 122만 가구의 계량기 검침방식을 매월에서 격월로 바꿨다. 도시가스 기본요금에는 검침비·송달비·고지서 발행비·지로수수료 등 4개 항목이 있어 검침방식을 격월로 바꿀 경우 4개 항목 기본요금은 매월의 절반만 징수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서울도시가스·인천도시가스·삼천리·에스코·코원는 매월 검침할 때와 같게 기본요금을 부과징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427만 가구 중 28.6%인 122만 가구가 격월검침 대상”이라면서 “이들 공급업체가 지난 5년간 매월검침으로 계산해 과다 징수한 기본요금이 12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 “격월검침과 매월검침 가구의 기본요금이 같게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격월검침은 사용량이 적은 가구에 대한 관리 효율 및 도시가스 사용 가구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로 이를 통해 절약된 가스 공급 업체 비용은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의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시가스 사용 부당징수로 이득 보는 것은 산자부 말과 달리 가스공급 업체뿐”이라면서 “도시가스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요 취사 및 난방 에너지인 만큼 과다징수한 도시가스 요금을 되돌려 주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도시가스업체들 검침비 등 이중 부과로 122억 부당이익”

    경기지역 도시가스 업체들이 계량기 검침 방식을 ‘매월검침’에서 ‘격월검침’으로 변경했으면서도 기본요금은 그대로 징수해 5년간 약 1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 분당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도시가스 기본요금 부과징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5개 도시가스공급업체들은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가스 사용량이 적은 122만 가구의 계량기 검침방식을 매월에서 격월로 바꿨다. 도시가스 기본요금에는 검침비·송달비·고지서 발행비·지로수수료 등 4개 항목이 있어 검침방식을 격월로 바꿀 경우 4개 항목 기본요금은 매월의 절반만 징수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서울도시가스·인천도시가스·삼천리·에스코·코원는 매월 검침할 때와 같게 기본요금을 부과징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427만 가구 중 28.6%인 122만 가구가 격월검침 대상”이라면서 “이들 공급업체가 지난 5년간 매월검침으로 계산해 과다 징수한 기본요금이 12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 “격월 검침가구와 매월 검침가구의 기본요금이 동일하게 부과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격월 검침 가구는 주로 가스 사용량이 적은 지역 가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월검침은 사용량이 적은 가구에 대한 관리효율 및 도시가스 사용 가구의 불편 해소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로, 이를 통해 절약된 가스공급 업체 비용은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의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도시가스 사용 부당징수로 이득을 보는 것은 산자부의 말처럼 지역 내 전체 가스사용자가 아니라 가스공급 업체뿐”이라면서 “도시가스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요 취사 및 난방 에너지인 만큼 과다징수한 도시가스 요금을 되돌려 주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노숙인 인권침해 집중 조사

    노숙인 인권침해 집중 조사

    재활·요양시설 57곳 중점 점검 적발 땐 명단 공개·폐쇄까지 지난 8월 노숙인·장애인 생활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노숙인 생활시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시설 공동공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외부전문가로 인권지팀이단을 꾸려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인권침해 사전 예방과 처벌에 중점을 둔 ‘노숙인생활시설 인권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의 노숙인 시설은 147곳이며, 정부는 이 가운데 신체·정신 장애를 앓는 노숙인이 주로 생활하는 재활·요양 시설 57곳을 대상으로 인권 보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활·요양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지난해 기준 8048명이다. 노숙인 생활시설은 인권침해 발생 소지가 큰 데도 정책 후순위로 밀려 그동안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이미 인권지킴이단을 설치해 인권 실태 조사를 하고 있지만, 노숙인 생활시설은 관련법에 설치·운영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다. 노숙인 인권지킴이단은 시설 관계자와 민간 인권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되 공정한 운영을 위해 변호사와 인권전문가, 지역주민 등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둘 예정이다. 노숙인 시설은 분기별로 1회 이상 인권지킴이단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미흡한 곳은 수시 평가를 받는다. 출입구와 복도, 엘리베이터, 식당 등에 CCTV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CCTV 설치가 노숙인에 대한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될 수 있어 시설에 설치를 권고하되 설치 여부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인권침해가 발생한 시설 명단은 시설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시설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인권 침해 정도가 심각하면 최하등급까지 등급을 강등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인권침해가 발생하면 1차 시정조치, 2차 시설장 교체, 3차 시설 폐쇄까지 할 수 있다. 조남권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인권 침해 사안이 중대하면 바로 시설을 폐쇄할 수 있으며,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지자체 보조금을 100% 받지 못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노숙인 생활시설 종사자가 연간 4시간의 인권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노숙인복지법 제21조 ‘금지행위’에 ‘노숙인을 감금하는 행위’, ‘노동을 강제하는 행위’도 포함해 위반 시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노숙인 시설 인력도 확충한다. 현재는 종사자 1명이 노숙인 50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종사자 1명이 노숙인 28명을 관리하도록 배치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노숙인 절반 이상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어 관리하기가 어려운데도 인력이 매우 부족하고, 노숙인들이 청소와 취사에 동원되는 일도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숙인 시설과 달리 정신요양 시설의 종사자 배치 기준은 생활인 28명당 1명, 지적장애인 시설은 생활인 5명당 1명 수준이다. 노숙인 시설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려면 예산이 확보돼야 하지만, 노숙인 관련 예산은 한 해 5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근무한 노숙인 시설 종사자의 임금은 연 2500만원 수준으로 사회복지 시설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법무부(상)

    [2016 공직열전] 법무부(상)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간판을 바꿔 단 적이 없는 부처는 법무부와 국방부 두 곳뿐이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법무부의 역할이 그만큼 정부의 고유·핵심 기능이라는 의미다. 법무부는 2실 3국 2본부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는 ‘사법시험’을 통과한 엘리트 검사들, 그중에서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이 대부분 부서장을 맡고 있다. 누구나 법무부 하면 언론 노출이 잦은 검찰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 법무부에서 검찰의 비중은 30%를 조금 넘는다. 외청 형태로 법무부의 지휘·통제·지원을 받고 있는 검찰(64개 기관 9910명) 외에도 교도소(56개 기관 1만 5385명), 보호관찰소(63개 기관 1521명), 소년원 및 치료감호소(29개 기관 1163명), 출입국관리소(46개 기관 1893명) 등 전국 단위의 고유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전체 인원만 3만명이 넘는다. 김현웅(57·사법연수원 16기) 장관을 보좌해 법무부를 이끄는 이창재(고등검사장급) 차관은 기획통이면서도 2011년 일명 ‘벤츠 여검사’ 사건 특임검사를 맡고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특수통이기도 하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균형 감각과 정확한 판단력 때문에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신임 검사들이 임용 때 낭독하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명문(名文) ‘검사선서’의 초안도 검찰과장 시절 이 차관의 펜 끝에서 나왔다. 검찰 농구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법무부 전체 예산편성 및 인사·조직·성과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은 권익환 검사장이 맡고 있다. 차기 검찰국장으로도 거론되는 권 실장은 2011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시절 저축은행 부실 비리 수사를 담당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단장으로 맹활약했다. 올 들어 형사사법 포털을 통한 신속한 사건 조회 및 약식사건 처리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범죄예방정책국은 그 이름대로 범법자의 재범 방지를 통한 범죄 예방이 핵심 기능이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보호관찰소와 소년범들을 관리하는 소년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등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정신질환 범죄자의 수용·치료·재활을 돕는 치료감호소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상호(검사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2차장 출신의 대표 공안통이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상사뿐 아니라 후배 검사·직원들까지도 따뜻하게 챙겨 인기가 많다. 최근엔 주취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 도입, 빅데이터를 통한 범죄 징후 사전예측시스템 개발, 전자발찌 착용자 감독 관련 24시간 신속대응팀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국은 수사·교정·보호·출입국관리 등에서 발생하는 인권 관련 정책 및 조사, 범죄피해자 지원 역할을 한다. 2006년 5월 천정배 법무부 장관 시절 신설돼 현재는 권정훈(차장검사급) 국장이 총괄하고 있다. 권 국장은 기획과 특수수사 분야 보직을 두루 맡아 왔고, 직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다. 법무부·검찰 간부 중 드물게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도시 취약계층에 대한 법률상담·소송대리 등을 지원하는 법률홈닥터 제도와 북한 주민의 인권침해 범죄의 가해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근거를 수집·보존하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 개소 등을 추진했다. 수형자의 교정·교화 및 사회 복귀를 위한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교정본부는 김학성 본부장이 이끈다. 현장과 기획 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온 교정 분야 베테랑이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4대악 중 하나인 성폭력·아동학대사범이나 묻지마 강력범죄의 원인인 주취사범에 대한 전문교육 및 상담을 강화해 가고 있다. 출입국심사와 국경 수호, 외국인 정책 컨트롤타워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올 초 인천·제주공항 등에서의 외국인 불법 밀입국 문제와 진경준(49·연수원 21기) 전 본부장 뇌물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월 김우현 검사장이 ‘소방수’로 본부장에 취임한 이래 ‘경제활성화를 위한 외국 관광객 유치’와 ‘위험인물 등의 입국 방지를 위한 입국심사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화통한 성격인 김 본부장은 법무부 법무심의관과 대검찰청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한 법제 전문가다. 법무부 전체 공무원에 대한 비위 조사·처리 및 감사 업무를 담당한 감찰관실은 장인종 감찰관이 이끌고 있다. 장 감찰관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 국제기구 파견 경력이 풍부한 외사통이다. 겉은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비위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외유내강형이다. 감찰관실은 이달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주무 부서다. 대변인실은 김광수(차장검사급) 대변인이 총괄하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한 효과적인 정책 홍보로 능력을 인정받아 2년째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과·대검 정책기획과 출신의 기획통이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연휴양림에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10만원

    자연휴양림에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10만원

    앞으로 자연휴양림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8월 30일 시행되면서 지정 장소를 제외한 산림휴양 공간에서의 흡연·취사·쓰레기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적용 시설은 자연휴양림·산림욕장·치유의 숲·숲속야영장·산림레포츠시설 등으로 지정 장소에서만 흡연·취사 등을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에서는 객실뿐 아니라 산책로와 등산로 등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취사 지역 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산림휴양지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도 단속된다. 지정장소는 휴양림별 자율 권한이기에 금연 휴양림도 생겨날 수 있다. 과태료는 흡연의 경우 1차 10만원, 2차 이상은 20만원이다. 취사행위는 1차 30만원, 2차 40만원, 3차 50만원이며, 쓰레기투기는 1차 10만원, 2차 15만원, 3차 20만원이 부과된다. 산림청은 법 개정으로 보다 깨끗하고 정리된 산림휴양 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가 금지돼 쾌적하고 건강한 산림휴양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무조건 단속보다는 산림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와 계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쿠첸 새 밥솥 ‘명품철정 미작’ 출시

    쿠첸 새 밥솥 ‘명품철정 미작’ 출시

    생활가전업체 쿠첸이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밥솥 신제품 ‘명품철정 미작’을 31일 출시했다. 신제품 미작은 불을 조절하는 IR 센서와 전기자기장을 열로 바꾸는 전자유도가열(IH)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늘려 내솥의 발열 면적을 25% 늘렸다. 이를 통해 백미의 경우 가마솥밥, 돌솥밥 등의 취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인 쿠첸은 이번 신제품 개발에 1년 6개월이 걸렸고 3인 가족 기준 80년(하루 두 끼) 소비량인 1만 8900㎏의 쌀을 썼다고 밝혔다. 6인용과 10인용 두 제품이며 가격대는 50만~60만원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이쯤 되면 “군대 참 좋아졌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방 예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병영생활 개선에 쓰는 나랏돈입니다. 일단 모든 병영생활관에 에어컨이 보급됩니다. 부대 생활관에 설치비 포함 580억원을 들여 모두 3만 709대를 놔줍니다. 전기료 폭탄 걱정하지 마세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일 6시간씩(낮 1시간 30분, 밤 4시간 30분) 트는 것을 전제로 50억원의 전기료 예산도 편성했으니까요. 찜통 같은 무더위에 서는 경계 근무도 한결 시원해집니다. 1개 사단(635명)의 휴전선감시초소(GP)와 일반 전초(GOP) 경계병에게 1벌에 15만 8000원인 아이스조끼가 시범적으로 지급됩니다. 상병 기준으로 2012년 9만 8000원이던 봉급은 내년에 19만 5000원으로 2배 오릅니다. 잘 먹고 힘내서 나라 지키라고 급식비도 1일 7334원에서 7481원으로 150원 정도 오릅니다. 신세대 장병의 입맛을 충족시킬 민간 조리원은 1767명에서 1841명으로 74명 늘어납니다. 좋은 소식 또 있습니다. 지퍼 달린 얼룩무늬 더플백(의류대, 보통 ‘따블빽’이라고 부르죠)이 새롭게 보급됩니다. 자대 배치받은 다음, 가방 속 짐을 무작정 침상 위에 쏟아 붓는 풍경이 사라지려나요? 책을 읽으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독서카페도 좋아진다 합니다. ‘맥심’ 대신 고전도 한 번 읽어봅시다. 보급용 생활용품 개선에 502억원이 들어갑니다. 이병과 일병의 서글픈 상징인 등에 허연 땀자국 밴 전투복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벌씩만 주던 여름용 얇은 전투복, 즉 하계전투복이 2벌 지급됩니다. 부지런히 빨아 돌려 입으면 ‘차도남’ 버금가는 군인은?. 역시 무리겠지만요. 국군 역사상 최초로 맵시 좋은 드로즈형 팬티도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삼각팬티나 트렁크형 팬티만 줬습니다. ‘짬’이 되는 상·병장들은 오래전부터 ‘사제’ 팬티를 입었지만 어쨌든 기쁜 소식입니다. 다만 군 복무 기간 중 1인당 1장씩만 지급된다 하니 구멍 날 때까지 열심히 입어야겠습니다. 브랜드는 물론 ‘브레이브 맨’이고, 용맹한 얼룩무늬입니다. 얼마 쓰지 않으면 곰팡이 냄새가 나던 세면주머니(이른바 ‘세면백’)도 물빠짐이 좋고, 칫솔, 면도기, 비누, 샴푸, 바디클렌저를 구분해서 담을 수 있는 세련된 모양의 제품으로 바뀝니다. 겨울 생활모로 ‘비니’가 지급됩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인민해방군 아니면 북한 인민군 동계모와 비슷한 털모자를 물려가며 썼잖아요. 내년 겨울엔 멋 좀 내봅시다. 오이·알로에 비누 외에 샴푸를 나눠줍니다. 고급까진 아니어도 괜찮은 브랜드로 넣어주길 바랍니다. 군인 머릿결도 소중하니까요. 아쉽게도 클렌징 폼은 내년에도 안 준다고 하네요. 공용으로 적당히 사이즈 맞춰 돌려 입던 정비병, 전차병, 취사병의 작업, 전투, 조리복도 개인별로 지급됩니다. 군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지 않는 게 남자의 마음입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이쯤 되면 “군대 참 좋아졌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방 예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병영생활 개선에 쓰는 나랏돈입니다. 일단 모든 병영 생활관에 에어컨이 보급됩니다. 부대 생활관에 설치비 포함 580억원을 들여 모두 3만 709대를 놔줍니다. 전기료 폭탄 걱정하지 마세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일 6시간씩(낮 1시간 30분, 밤 4시간 30분) 트는 것을 전제로 50억원의 전기료 예산도 편성했으니까요. 찜통 같은 무더위에 서는 경계 근무도 한결 시원해집니다. 1개 사단(635명)의 휴전선감시초소(GP)와 일반 전초(GOP) 경계병에게 1벌에 15만 8000원인 아이스조끼가 시범적으로 지급됩니다. 상병 기준으로 2012년 9만 8000원이던 봉급은 내년에 19만 5000원으로 2배 오릅니다. 잘 먹고 힘내서 나라 지키라고 급식비도 1일 7334원에서 7481원으로 150원 정도 오릅니다. 신세대 장병의 입맛을 충족시킬 민간 조리원은 1767명에서 1841명으로 74명 늘어납니다. 좋은 소식 또 있습니다. 지퍼 달린 더플백(의류대)이 새롭게 보급됩니다. 자대 배치받은 다음, 가방 속 짐을 무작정 침상 위에 쏟아 붓는 풍경이 사라지려나요? 책을 읽으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독서카페도 좋아진다 합니다. ‘맥심’ 대신 고전도 한 번 읽어봅시다. 보급용 생활용품 개선에 502억원이 들어갑니다. 이병과 일병의 서글픈 상징인 등에 허연 땀자국 밴 전투복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벌씩만 주던 여름용 얇은 전투복, 즉 하계전투복이 2벌 지급됩니다. 부지런히 빨아 돌려 입으면 ‘차도남’ 버금가는 군인은?. 역시 무리겠지만요. 국군 역사상 최초로 맵시 좋은 드로즈형 팬티도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삼각팬티나 트렁크형 팬티만 줬습니다. ‘짬’이 되는 상·병장들은 오래전부터 ‘사제’ 팬티를 입었지만 어쨌든 기쁜 소식입니다. 다만 군 복무 기간 중 1인당 1장씩만 지급된다 하니 구멍 날 때까지 열심히 입어야겠습니다. 브랜드는 물론 ‘브레이브 맨’입니다. 겨울 생활모로 ‘비니’가 지급됩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인민해방군 아니면 북한 인민군 동계모와 비슷한 털모자를 물려가며 썼잖아요. 내년 겨울엔 멋 좀 내봅시다. 오이·알로에 비누 외에 샴푸를 나눠줍니다. 고급까진 아니어도 괜찮은 브랜드로 넣어주길 바랍니다. 군인 머릿결도 소중하니까요. 아쉽게도 클렌징 폼은 내년에도 안 준다고 하네요. 공용으로 적당히 사이즈 맞춰 돌려 입던 정비병, 전차병, 취사병의 작업, 전투, 조리복도 개인별로 지급됩니다. 군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지 않는 게 남자의 마음입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시 아닌 비상 상황 병력 부분동원 가능

    병력침투·살상무기 공격 때 한정된 지역 인력·물자 동원 가족 수목장림 신고 간소화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아니어도 병력 동원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통합방위법 개정안과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살상무기 공격 등으로 발생한 비상 상황이나 여러 지역에서 적의 침투로 단기간에 치안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 병력 동원 소집 대상자 중 예비역과 교육소집을 마친 보충역을 부분동원할 수 있다. 부분동원은 총동원보다 낮은 단계로 한정된 지역에서 인력이나 물자를 동원하는 제도다. 현행 병역법은 병력 소집을 ‘국가비상사태’로 한정하고 있다. 대통령은 부분동원의 이유와 범위, 실시지역, 실시기간 등이 포함된 부분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고, 이를 선포하면 지체 없이 국회에 알려야 한다. 상황이 해소되거나 국회가 해제를 요구하면 즉시 해제해야 한다. 지금까지 부분동원제 도입 추진을 둘러싸고 국민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족이나 종중이 100㎡ 미만의 수목장림을 조성해 신고하면 산지 일시 사용, 나무 벌채 신고를 따로 하지 않도록 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가결돼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조성을 어렵게 하는 불편을 줄여 친환경 장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2014년 사망자 26만 7692명 중 약 80%인 21만 2083명은 화장(火葬)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수목장림은 개인·가족·종중 26곳을 포함해 50곳뿐이다. 자연휴양림, 산림욕장의 지정된 장소 외에서 취사 행위를 하면 1회 위반에 30만원, 2회 40만원, 3회 이상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산림문화·휴양법 시행령 개정안도 가결됐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회 10만원, 2회 이상 2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역시 30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 기준 중 재정력지수 반영률을 20%에서 30%로 높이고, 징수실적 비중을 30%에서 20%로 낮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인구 반영률 50%는 그대로다. 한때 반영률을 인구 40%, 재정력 30%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인구가 많은 지자체엔 극히 불리해져 경기도 일부 시·군의 반발을 불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트루스’

    [지금, 이 영화] ‘트루스’

    항상 그래 왔던 대로 2004년 미국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싸움이었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였고, 민주당 후보는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존 케리였다.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30여표의 선거인단을 더 확보한 부시가 승리했다. 근소한 차이였다. 역사를 통틀어 성공과 실패는 바로 그 ‘조금’에 의해 판가름 난다. ‘트루스’는 ‘새로 쓰일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작은 힘’에 영향을 (못)미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조디악’의 각본가 제임스 밴더빌트는 감독 데뷔작으로 ‘트루스’를 만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어떤 과정을 거쳐 뉴스가 만들어지는지 늘 궁금했다. 그러던 중 메리 메이프스의 회고록을 우연히 읽게 됐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메리 메이프스는 리포터 및 TV 뉴스 제작자로 활동한 관록 있는 언론인이다. 2004년 대선 즈음 그녀는 CBS 시사·탐사 프로그램 ‘60분’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었다. 메이프스는 메모 하나를 손에 넣는다. 부시의 병역 비리를 고발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 자료다. 메이프스를 필두로 한 60분 팀은 심층 취재에 돌입한다. 텍사스주 방위군 공군 입대 과정부터 시작해 비행 훈련 기록에 이르기까지 부시의 행적은 의혹투성이다. 60분 팀은 부시가 자랑스러워하는 군 생활에 문제가 많았다는 조사 내용을 담아 방송에 내보낸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절반이다. 그럼 나머지 절반은? 짐작한 대로 60분 팀이 역풍을 맞은 상황이 그려진다. ‘트루스’의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다. 60분 팀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다. 심지어 CBS 사장도 대규모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60분 팀을 추궁한다. 메이프스(케이트 블란쳇)를 포함한 60분 팀은 물론이고, 그녀를 도운 CBS 간판 앵커 댄 래더(로버트 레드퍼드)도 위기에 처한다.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이, 이들은 심각한 오보를 했다는 이유로 자기 자리에서 밀려난다. 한데 징계 시점이 미묘하다. 회사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60분 팀에 대한 판단을 미룬다. 그들의 유무죄 여부는 대통령 당선자가 발표된 후 확정됐다. 60분 팀의 유죄. 부시의 재선 소식이 전해진 다음이었다. ‘트루스’는 60분 팀이 옳았다고 옹호하는 영화는 아니다. 합리적 태도를 내세우는 메이프스에게도 선입견과 아집은 있다. 그러한 그녀가 부시와 관련된 정보를 중립적 시각에서 취사 선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전한 균형 감각을 갖춘 언론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한가운데 있으려는 자세 역시 당파성을 띤다. 모든 뉴스는 각자의 관점에 기초해 각자의 사실을 선별하고 각자의 진실을 전달한다. 그러니까 진실(들)은 ‘새로 쓰일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작은 힘’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진실을 믿느냐 마느냐, 행동에 나서느냐 가만히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대선에서도 그랬다.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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