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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얼마나 사랑했으면…42년 해로한 부부, 같은 날 사망

    [월드피플+] 얼마나 사랑했으면…42년 해로한 부부, 같은 날 사망

    이런 게 진정한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40년 넘게 뜨겁게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온 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크게 상심한 남편이 바로 뒤따라 숨을 거두면서 영화처럼 완성된 실화다. 죽음까지 함께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중미 온두라스지방도시 그라시아스에 살던 부부 실비아 가바레테(여, 70)와 라몬 멤브레뇨(69) 부부.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은 건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다.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자녀 셋을 뒀다. 부부가 평생 교사로 일하면서 길러낸 제자도 수천 명을 헤아린다. 부부는 누구보다 제자들을 사랑했다. 한 제자는 "지난해 선생님을 봤을 때 목소리로 나를 알아보셨다"며 "제자들에게 주셨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부가 누구보다 사랑한 건 배우자였다. 현지 언론은 "서로 간의 사랑이 워낙 극진해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곤 했다"고 보도했다. 은퇴 후 노년도 행복했다. 두 사람은 여행과 취미생활을 함께하며 식지 않은 부부애를 과시했다. 그런 부부에게 갑작스런 죽음이 닥친 건 18일(현지시간). 부인이 심한 두통을 호소하면서다. 남편은 부인을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그게 부부에겐 마지막 외출이 됐다. 부인은 병원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 1일장이 보통인 관례에 따라 남편과 자식들은 서둘러 빈소를 차렸다. 남편은 심신이 무너진 듯했지만 부인이 누워 있는 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가 걱정돼 "제발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시라"고 권했다. 자식들의 간곡한 부탁에 떠밀리듯 자리에서 일어난 남편은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게 그의 마지막이었다. 남편은 잠을 자다 영면에 들었다. 부인이 숨진 지 8시간 만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은 젊은 우리가 봐도 정말 특별했다"며 "불과 8시간 시차를 두고 떠나신 걸 보면 두 분은 정말 하루도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의 죽음을 알게 된 이바라의 시장도 조의를 표했다. 하비에르 에나모라도 시장은 "두 분이 죽기까지 변하지 않은 사랑으로 많은 감동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부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사진=라오피니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황재균 ‘나혼자산다’ 본방 사수 인증샷..‘노래방 점수 실화냐’

    황재균 ‘나혼자산다’ 본방 사수 인증샷..‘노래방 점수 실화냐’

    황재균이 ‘나혼자산다’ 본방송을 시청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19일 야구선수 황재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래방 #그대라는 사치 풉”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날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 황재균이 야구선수 손아섭과 함께 노래방 점수 대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동근의 곡 ‘그대라는 사치’를 부른 황재균은 93점을 받아 대결에서 이겼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황재균은 식단관리와 운동을 철저히 하는 모습과 함께 피아노 연주, 혼자 노래방 가기 등 반전 취미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인스타그램, 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혼자산다’ 황재균, 남다른 피아노 실력..라라랜드 OST 완벽 연주

    ‘나혼자산다’ 황재균, 남다른 피아노 실력..라라랜드 OST 완벽 연주

    ‘나혼자산다’ 황재균의 피아노 실력이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야구선수 황재균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재균은 취미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절친 전현무를 포함한 무지개 멤버들은 “바이엘로 고백하는 것도 괜찮겠다”며 그를 놀렸다. 하지만 황재균이 영화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를 피아노로 잘 치는 모습을 보이자 한혜진은 “(전현무보다) 훨씬 잘 하네”라고 말했고, 박나래도 “심지어 페달까지 밟는다. 피아노 페달을 밟으니 소리가 더 좋다”고 감탄했다. 황재균의 악보에는 빼곡한 필기가 적혀 있었다. 이에 황재균은 “레슨을 받으면서 그때 그때 혹은 연습하면서 적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남도 ‘쥐눈이콩’ 등 토종종자 32종 농가 무상 보급

    경남도 ‘쥐눈이콩’ 등 토종종자 32종 농가 무상 보급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은 19일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농산물 보존과 보급 확대를 위해 토종종자(사진)를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농업자원관리원은 토종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무상보급 대상 품목은 지난해 생산한 토종종자 32개 품목이며 분량은 1800kg이다.▲율무, 조, 수수 등 화곡류 8종(323kg), ▲쥐눈이콩, 부채콩, 이팥 등 두류 16종(359kg), ▲검정깨, 돌들깨, 목화 등 특용 4종(30kg), ▲토란, 홍화, 결명자 등 기타 4종(1088kg)이다.도농업자원관리원은 특히 올해는 재배농가 요청에 따라 돌들깨와 검정약콩 등 12개 품목을 무상보급 품목에 새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토종농산물 직접지불제 지급 대상 품목인 부채콩, 홍화, 토란 등 3개 품목은 종자 공급 분량을 전년 보다 8% 많은 모두 1233kg을 공급한다. 도농업자원관리원은 토종작물은 최근 기능성 작물로서 가치와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기존 재배 농가뿐 아니라 귀농·귀촌인과 도시텃밭, 취미 농업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녹색농촌체험마을, 경관보전용 집단재배지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2007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종자은행을 설립해 운영하며 토종 유전 자원을 수집·증식해 현재 3761점의 종자를 보존하고 있다. 해마다 토종종자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무상으로 분양한다. 정연두 도 농업자원관리원장은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과 경제성 논리로 점차 사라져 가는 토종농산물을 발굴·보전하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가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기능성 토종작물 분양 물량을 꾸준히 확대하면 우리 토종작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자산신탁, 남원주 역세권개발 인근 단구동서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 첫선

    한국자산신탁, 남원주 역세권개발 인근 단구동서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 첫선

    종합 부동산 금융그룹 한국자산신탁(이하 한자신)이 시행을 담당하고 에이스건설과 양우종합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책임준공을 진행하는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 아파트의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상당 부분 공사가 진행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남원주 역세권개발 인근 원주시 단구동 887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단지는 2개 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총 14개동 919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다. 시행사인 한자신은 ‘태장동 이편한세상’의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으며 이달 무실동에서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주 단구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는 채광과 통풍의 극대화를 위한 남향 위주 세대 배치, 넓은 4베이 4룸 특화평면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수납공간과 주방공간을 위한 설계가 적용된다. 일부 동에는 1층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및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단지 앞 동쪽으로는 치악산과 백운산 조망이 가능하다. 편리하고 넉넉한 주차환경,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어린이놀이시설 등도 단지 내에 계획됐다. 입주민의 건강을 고려한 헬스장,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입주민회의 및 취미활동 등을 위한 다목적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보육시설과 경로당 등 주민복리시설,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편리한 디지털시스템, 안전을 위한 보안시스템,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웰빙시스템, 경제성을 고려한 에너지시스템도 적용된다. 사업지인 단구동은 남원주 개발의 중심에 위치해 미래가치 또한 뛰어나다. 무실지구와 혁신지구 중간에 위치해 이 지역을 잇는 프리미엄 주거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공동주택 단지, 단독주택용지 등 단구동 도시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가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2019년 예정인 남원주 역세권 개발의 최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도보 거리에 남원주초등학교가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반경 2km내에는 10여 개에 달하는 초, 중, 고교와 학원들이 밀집해 있다. 중앙도서관 역시 이용이 쉽다. 또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의 생활편의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금융, 병의원 등 단구지구 인프라시설로의 접근성도 좋다. 중앙고속 남원주IC가 단지와 가깝고, 왕복6차선의 시청로 통과로 시내 진출입이 쉽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판교~여주간 수도권전철 연장 및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화도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 중인 동부순환도로와 서부순환도로를 잇는 원주시 계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나게 된다. 모델하우스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634-9에 있으며, 계약금 지원, 전 세대 중문무상제공, 알파룸, 중도금 60%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는 오는 2020년 6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재정 지원 든든… 아이들 야구 응원하다 아빠들도 팀 만들다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재정 지원 든든… 아이들 야구 응원하다 아빠들도 팀 만들다

    경기 오산시 스포츠클럽은 늘 ‘손님’이 많다. 스포츠클럽 운영이 빼어나다는 소문이 나면서 2017~2018년에만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및 각 지자체 등 40여곳에서 현장 답사를 다녀갔다. 대한체육회로부터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수 클럽으로 표창을 받은 오산 스포츠클럽은 전국 76곳의 스포츠클럽 중에서도 단연 모범 클럽으로 꼽히고 있다. 오산 스포츠클럽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우선 안정된 재정에서 찾을 수 있다. 스포츠클럽으로 지정이 되면 대한체육회로부터 3년간 재정 지원(대도시형은 매년 3억원)을 받게 되는데 그 이후에는 재원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클럽은 사설 체육시설 대비 최대 70%의 회비로 국민들에게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지원이 끊기면 재정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오산 스포츠클럽은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7년 7월 ‘오산시 스포츠클럽 지원 육성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다. 생활체육진흥법 9조에 있는 ‘스포츠클럽의 육성 및 지원’ 부문을 더욱 명확히 해 오산시가 스포츠클럽에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스포츠클럽 지원 조례가 통과된 것은 전국에서 오산시가 처음이다.오산이 물꼬를 트자 이를 벤치마킹해 현재 9곳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시행되고 있다. 이동원(41) 오산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은 “7명의 시의원을 하나하나 찾아가 조례에 대해 설명했다”며 “조례가 통과된 덕에 2017년에 1억 5000만원, 2018년에는 1억 3000만원, 2019년에는 1억 9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센터와 분산시설에 대한 운영·위탁 지원금으로도 시로부터 매년 1억 5000만원씩 받고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70~75%인데 나머지는 시에서 충당해주는 약 3억원가량으로 충당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오산 스포츠클럽은 전국 클럽 중에 최초로 병무청으로부터 사회복무요원을 지원받아 인건비도 절감하고 있다. 오산 스포츠클럽의 공공성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2017년부터 2명을 지원받게 됐다. 행정 업무와 차량 운행 지원이 주업무이며 일부 스포츠클럽 프로그램 수업도 맡는다. 이 사무국장은 “‘직접 와서 이곳이 공공집단인지 아닌지 실사를 해보라’며 병무청을 설득했다. 클럽에서 얻은 수익을 통해 영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공공 스포츠클럽을 위해 쓰기 때문에 공공성이 있다”며 “우리는 전천후 인력이 필요한데 체대 출신의 사회복무요원은 유소년 축구 취미반 수업 정도는 맡을 수 있어서 좋다. 1인당 평균 월 50만원가량만 소요되기 때문에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오산 스포츠클럽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배드민턴반을 개설한 적이 있으며 초·중등 학생들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야구팀도 운영하고 있다.손지효(36) 오산 스포츠클럽 야구팀 감독은 “아이들 대회에 따라왔던 학부모님들이 ‘우리도 경기를 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했다. 응원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아버지들끼리 모여 팀을 만들었다”며 “자녀들 수업이 끝난 뒤에 학부형들끼리 1~2시간씩 훈련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산 스포츠클럽은 대회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에 야구·축구·배드민턴 등의 팀·선수 성적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학생들에게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오산 상공회의소와 협의해 찾아가는 직장인 스포츠클럽 프로그램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승규(40) 오산 스포츠클럽 교육팀장은 “장기적으로 초등·중등·고등학교 시절 스포츠클럽에서 계속 운동을 한 아이들이 대학으로 진학하고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스포츠클럽이 우수 선수를 여러 구단으로 보내는 에이전트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만삭의 임신부가 보여주는 환상의 폴댄스

    만삭의 임신부가 보여주는 환상의 폴댄스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다양한 폴댄스 모습이 화제다. 이 놀라운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은 지난 달 시점으로 당시 임신 37주차에 접어든 이네스 로사 마르케스 자시니에카(26)란 여성이다. 지금은 출산해 예쁜 아이를 출산했을 그녀의 놀라운 운동신경의 모습을 외신 케터스 클립스가 전했다. 그녀는 임신하기 전 폴댄스란 취미를 늘 가까이 했고 임신 이후에도 폴댄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임신한 이후에도 지속된 폴댄스가 임신 37주차의 만삭의 상황에서도 유지된 것이다. 그녀는 집에서 매일 한 이상 춤을 추면서 운동을 한다. 하이힐을 신은 채 봉 주위로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이는가 하면 무거운 몸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봉만을 의지해 거꾸로 서기도 한다. 양 손을 봉에서 놓은 채 다리로만 봉을 잡고 돌기도 한다. 혹시라도 만약의 사고를 염려하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무탈하게 동작을 마치고 출산까지 마친 그녀. 이만하면 폴댄스 찬미론자에 가깝다.사진 영상=케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란제리 화보

    [포토] ‘서킷의 요정’ 박지은 란제리 화보

    인기모델 박지은이 신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란제리 컨셉의 사진을 올리고 섹시한 자태를 뽐냈다. 박지은은 모델로는 크지 않은 163cm의 키를 갖고 있지만 36-23-36의 황금 라인과 볼륨감 그리고 요정 같은 얼굴로 ‘원조 베이글녀’, ‘서킷의 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2015년에 모델계에 데뷔한 박지은은 그동안 한국 최고의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의 모델을 비롯해서 피팅과 광고, 잡지 등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컴퓨터학과 출신으로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박지은은 컴퓨터게임이 취미다. 인기 게임 ‘철권’을 비롯해서 다양한 게임을 접하며 한겨울을 충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 스피커, 그녀의 목소리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 스피커, 그녀의 목소리

    우리는 매일의 일상에서 녹음된 목소리의 안내를 받는다.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힌다고 말해 주고, 에스컬레이터가 “걷거나 뛰어서는 안 되며”,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고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지하철 승강장 스피커는 어떤 열차가 들어오는지 알려 주고, 열차와 승강장의 간격이 넓다고 경고한다. 버스 안의 스피커는 다음 정차할 정류장을 알려 주고, 현금인출기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게 주의하라고 말해 준다. 그런데 이렇게 녹음된 목소리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부 ‘여성’의 목소리다. 더 흥미로운 건 공공장소에서 단순 반복적으로 나오는 녹음된 안내 방송은 거의 예외 없이 여성의 목소리인 반면 살아 있는 담당자가 직접 개입할 때, 특히 지시나 명령을 내릴 때는 대개 남성의 목소리라는 점이다. 지하철에서 포교 활동을 하거나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다음 역에서 내리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는 남성의 목소리고, 지금은 자주 들을 수 없는 민방위훈련이나 재난 대비 훈련방송의 목소리도 남성의 목소리다. 이런 불균형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남성이 결정권을 쥔 사회에서 여성은 “여성 특유의 자상함”을 강조하는 (대개는 낮은 직책의) 안내원 역할을 배정받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서비스 목소리=여성의 목소리’라는 등식이 굳어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의 기원이 아니라,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다. 우리가 이제까지 갖고 있던 편견과 불균형은 계속 유지될까, 아니면 바뀔까? 아쉽게도 여성은 21세기 디지털 세상에서도 여전히 “자상한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계속하는 듯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에서 만드는 스마트 스피커에 기본 장착된 여성의 목소리다. 그런데 그 목소리의 자상함은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보여 주는 친절함이 아니다.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태도가 눈에 띄게 강조된 태도다. 가령 그 스피커는 명령을 수행할 수 없을 때 몹시 미안한 투로 “안타깝지만,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라고 말한다.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장님을 애교로 달래며 거절하는 여성의 목소리다. 몇 달째 사용하고 있지만, 그런 톤이 그 스피커가 가진 기본 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미국에서 제작된 음성비서 서비스의 목소리는 여성인 경우에도 순종적인 톤이 묻어나지 않는다. 알고 보니 제작한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21세기의 미국인들 중에는 순종적인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목소리라도 당당하게 말하는 캐릭터를 선택했다고 한다. 친절하지만 순종적이지 않고, 그러면서도 대화하고 싶어지는 목소리를 어떻게 찾아냈을까? 구글은 그 목소리에 실제 인물 같은 배경 스토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콜로라도에서 자란 여성이다. 굳이 콜로라도로 정한 이유는 그 주 사람들의 말에는 지역적 특성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그 여성의 어머니는 도서관의 연구직 사서, 아버지는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이며, 어린 시절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TV 퀴즈쇼에 출전해서 상금으로 1만 달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자라서는 중서부에 위치한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인기 심야 토크쇼 진행자의 비서로 일한 적이 있으며, 취미로 카약을 즐긴다. 그렇게 정해진 캐릭터에 직원 하나가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카약을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따로 있냐는 거였다. 그러자 책임자는 이렇게 되물었다. “방금 오디션을 한 여성이 카약을 할 만큼 에너지가 넘쳤나요?” 아닌 것 같다고 하자 “네, 그런 식으로 골라내면 됩니다.” 과연 그 정도로 철저할 필요가 있을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화 상대의 말에서 내용만 듣지 않는다. 감정과 태도 등 다양한 비언어적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거기에 반응한다. 스마트 스피커 속 음성비서의 목소리는 단순히 정보만을 전달하는 기계음이 아니다. 거기에는 그 서비스를 만든 사회가 가진 가치관과 편견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고, 서비스의 이용자는 그 가치관과 편견을 학습한다. 전형적인 여성 감정노동자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스마트 스피커가 걱정스러운 이유다.
  • 방만 운영 ‘공무원 공로연수제’ 손본다

    소요 경비도 연구 계획에 부합해야 지원 개인별 과제 부여… 연구물 제출 의무화 단체장, 연수계획·분기 실적 행안부 통보 정부가 ‘놀고먹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 공무원 공로연수제 개선에 뒤늦게 나섰다. 정부가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긴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보상 성격의 장기 유급휴가를 보내려고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줄곧 제기됐다. 공직내부에서조차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편법으로 쓰이는 등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된다며 폐지를 요구해 왔다.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공로연수 개선 방안을 마련,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행안부는 연수 대상을 20년 이상 근속자이면서 정년퇴직일 전 6개월 이내인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강제 공로연수를 막기 위해 연수기간에 관계없이 본인 희망이나 동의서를 받도록 했으며, 개인별 훈련과제를 부여하고 연구과제 제출을 의무화했다. 공로연수를 마치고도 연구보고서를 쓰거나 제출할 의무를 지지 않은 점을 개선한 것이다. 연수비용 지원 기준도 구체화했다. 합동연수 이수, 대학 및 평생교육원 교육 이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교재비 등 개인별 연구계획에 부합하는 소요경비 지원은 가능하다. 운동 등록·서예·악기 등 사회적응능력 함양과 무관한 취미 및 여가활동 지원은 뺐다. 특히 해외연수 지원은 완전히 금지했다. 이에 따라 종종 말썽을 일으키던 부작용은 많이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북 9개 시·군이 2012년부터 2015년 3월까지 20년 이상 근속 후 퇴직하는 공무원 전원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과 기념품 지급 등으로 18억원을 부당지출했다가 정부합동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아울러 단체장은 개인별 공로연수 일정 계획서를 제출하고 분기별 실적 점검 내용을 행안부에 통보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지자체 여론 수렴을 거쳐 이르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벌써 우려를 표시한다. 오래 운영한 제도를 일시에 폐지할 경우 인사행정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북의 한 군 관계자는 “공로연수제를 폐지할 경우 특히 인사적체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한 공무원 사기 저하 등 각종 폐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경북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퇴직 예정자들을 사회봉사 프로그램 또는 재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하되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공로연수를 받는 공무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통틀어 5600여명이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및 교육훈련비는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 공로연수 대상자들의 연간 평균 급여수령액 5200만~5700만원을 감안한 결과다. 공직사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퇴직 연령에 접어들면서 공로연수 대상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의 대물림은 못 막아도 배울 기회는 같았으면”

    “부의 대물림은 못 막아도 배울 기회는 같았으면”

    9년째 매달 일정 금액 기부가 취미 아내가 적극 밀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작년 1억 쾌척… 3년 뒤 아내 1억 계획 “기부는 습관… 많이 번다고 하지 않아”“기부는 습관입니다. 버는 것과 기부액이 꼭 비례하지 않더라고요.” 서울의 한 증권사(부국증권)에 다니는 ‘82년생 외벌이’ 정원석(왼쪽·37)씨는 30개월 된 아들과 7개월 된 딸을 둔 가장이다. 퇴근 후에는 아내를 도와 육아를 분담하고, 주말에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전형적인 ‘라테파파’(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의 삶을 사는 그에게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다. 결혼 전부터 기부를 해 왔다. 햇수로 따지면 벌써 9년차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1억 2000만원이 넘는다. 정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느새 기부가 익숙해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면 기부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넉넉지 않은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 왔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정씨는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3년 만에 그만두고 증권사로 옮겨 트레이딩 업무를 맡았다. 큰 도박판과도 같은 곳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면서 정씨는 ‘이 직업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를 고민했다. 그러고 나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기부를 결심했다. 목표액은 1000만원. 2011년 온라인 기부 포털인 ‘해피빈’에 처음 기부할 때는 월 3만원씩 약정했다. 이후 연봉이 오를 때마다 기부액도 조금씩 늘렸다. 그렇게 해서 2017년 12월 목표 금액인 1000만원을 달성했다. 정씨는 기쁜 마음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다음 목표를 얼마로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적었다. 그때 한 친구가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가입을 제안했다. 해피빈에 매달 40만원, 유니세프에 10만원씩 정기 후원하고 다른 기부 사업에도 수시로 참여하는 정씨에게도 1억원은 큰 금액이었다. 아파트 대출금도 남아 있었다. 1년 넘게 고민하던 정씨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내 이나라(32·오른쪽)씨였다. “여보, 우리 가정이 축복받은 만큼 세상에 돌려주는 게 좋겠어.” 정씨는 마침내 지난해 11월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쾌척했다. 전액 교육사업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다닐 때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정씨는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고 했다. 정씨는 “부의 대물림은 막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배울 기회는 균등하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씨의 새로운 목표는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되는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3년 뒤 아내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해 ‘부부 아너소사이어티’가 되는 꿈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알찬 방학 책임지는 서대문 ‘드림스타트’

    서울 서대문구가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들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놀이,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관내 드림스타트센터와 서대문50플러스센터 등에서 이달 말까지 아동 185명을 대상으로 9개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이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을 비롯해 올바른 성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부모와 함께하는 성교육’, 프로농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가족 나들이’, ‘어린이 금융교실’, ‘학부모 금융 특강’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주 1~2회 열려 기초 영문법과 사칙연산, 수 개념 등을 가르쳐 주는 ‘Jump Jump 영어교실’과 ‘창의수학교실’ 등 학습 관련 프로그램과 우쿨렐레, 목공예 등 취미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드림스타트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에게 필요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스타트는 만 12세 이하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사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명절 스트레스 시달린 남자… 투고함 속 ‘82년생 김지영’ 찾아냈다

    명절 스트레스 시달린 남자… 투고함 속 ‘82년생 김지영’ 찾아냈다

    누군가에게는 오롯한 취미이거나 무관심의 대상일 책이 업인 이들의 삶은 어떠할까. 난다 출판사가 ‘읽어본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를 냈을 때 책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이들의 무수한 ‘좋아요’가 이어졌다. 주로 출판사의 편집자, 작가, 시인, 서평을 쓰는 기자 등등. 책의 저자는 민음사 한국문학팀의 두 편집자 서효인·박혜진 차장이다. 각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는 한편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만든 ‘금손’들이다. 파티션 너머 매일 서로 책을 주거니 받거니 한 이들이 난다 대표 김민정 시인의 기획으로 6개월간의 독서 일기를 펴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 편집자들의 편집자 격인 김 시인도 함께했다. →읽을 것들이 이토록 쌓여 가는 걸 보는 건 어떤 기분인가. 박 양가적이다. ‘저걸 언제 다 읽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볼 게 있고 새로 사서 읽을 게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것도 있다. 아직 읽지 못해서 촉박하고 답답한 느낌도 있고. 서 만듦새가 좋은 책을 보면 기분이 좋다. 쓰다듬어 보고 펼쳐서 냄새도 맡아본다. 어릴 때부터 새 책 느낌을 좋아했다. 내지 디자인이나 표지 디자인만 보고 안 읽고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펼치면 왼쪽은 서 시인, 오른쪽은 박 평론가의 글인데 각기 개성이 뚜렷하다. 서 시인은 여행사의 관광 상품 리스트만으로도 한 페이지를 후딱 쓸 수 있는 사람이다. 반면 박 평론가의 글은 더욱 진지하다. 일본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언급하며 라이트 노벨을 대하는 자세를 추스르거나, 통속 소설의 위대함을 새삼 되새기는 식이다.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서 시인은 ‘밥벌이’라 하고, 박 평론가는 ‘쇄빙선’이라고 답했다던가. 마감에 임박해서는 관록의 ‘밥벌이’가 책 쓰기는 처음인 ‘쇄빙선’을 영차영차 끌고 갔단다.→서로의 글을 보니 어땠나. 서 문학이나 책을 바라보는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더라. 내가 생활 밀착형이라면 혜진씨는 나보다는 현학적이거나 이론적이다. 나는 주말에 아이한테 책 읽어주는 얘기가 많은데, 혜진씨는 전체 문학 판이나 출판 환경을 보고 글로 쓰더라. 다른 평론가들이랑 다르게 해외 작품을 한국 작품과 비교하는 것도 배울 점이 많았다. 자, 쇄빙선씨(웃음). 박 선배는 가족들, 친구들과의 일상에 책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소품인 듯 소품이 아닌 듯 같이 있었다. 나는 책이 일상 전반을 다 장악하고 있다. 나는 선배보다 등단 연차도 낮아서 그런지 팟캐스트나 문예지 등 필요에 따라 읽어야 하는 글들을 허덕허덕하면서 쫓아가고 있다. 서 혜진씨한테는 순정이 있고 나한테는 요령이 있다. 김 평론가와 시인의 차이가 되게 컸다. 시인은 성냥개비 끄트머리 하나만 던져줘도 뭐라고 쓰거든. 평론가는 반면에 연원이 드러나는 논리로 접근한다. 물론 우리한테도 논리가 있지만(웃음). 이들의 책에서 ‘82년생 김지영’은 빼놓을 수 없는 모티브다. ‘82년생 김지영’을 걸고 쓴 글도 있는 한편 다른 책 얘길 하면서도 ‘김지영’이 꼭꼭 등장한다. 서 시인은 “이 책을 구입한 독자는 아직 백만명이 되지 않지만(지난해 1월 기준), 그 영향력은 천만 영화 그 이상”이라고 책에 썼다. 민음사 투고 메일함으로 날아든 조남주 작가의 원고를 서 시인이 알아보고 박 평론가가 만든 사연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김지영’과 함께 책 안 읽는 시대, 출판계의 위기를 화두에 올렸다. →‘82년생 김지영’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본다면. 서 ‘82년생 김지영’ 첫 장면에서부터 지영씨가 장모님·친정 어머니로 빙의가 돼서 사위랑 사부인한테 준엄하게 꾸짖지 않나. 메일 열었을 때가 추석 직전인가 직후였는데, 내가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있다. 그 장면에 너무 꽂혀서 ‘좋은 게 있다’고, 팀원들한테 같이 보자고 했다. 박 30여년 여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성들이 차별받는 장면에 대한 지식이 꽤 있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소설을 읽어 보니 내가 장면으로만 기억하고 넘어갔던 부분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더라. 에피소드가 많아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 사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여성으로 경험한 사회적인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났을 때 생각보다도 더 취재가 잘된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이 100만부나 팔렸다. 예상했나. 소회는 어떤가. 서 98만부쯤 팔렸을 때 예상했다(웃음). 얼마나 (회사) 계좌에 꽂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좀더 넓게는 100만명 중에 1년에 소설을 한 번도 안 읽는 분들이 있었을 거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읽는 체험이 우리 책을 통해서 됐다는 거 자체가 큰 경험이다. 박 유독 ‘82년생 김지영’에 대해서는 소설 형식에 대한 논의들이 많았다. 문학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지점이었고, 꼭 그런 측면이 아니더라도 독자가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문학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거다. 밀리언셀러를 읽은 독자들이 다음 세대의 작품을 견인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을 안 읽는 시대, 문학의 위기라고들 말한다. 박 고대에 남겨진 기록들에도 ‘책을 안 읽는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문예지가 친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입문서가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나온 게 ‘릿터’였고, 문학을 좀더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독자들에 타깃을 맞춘 게 비평 전문지 ‘크릿터’였다. 서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우선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당장 갖고 있는 원고, 만들고 싶은 책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 읽는 사람은 읽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지고지순하고 숭고한 것이어서 꼭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없고. 마지막으로 새해를 여는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고민 끝 서 시인은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 박 평론가는 셀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김 시인은 마사 누스바움·솔 레브모어의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을 골랐다. 책 앞에서 가장 진지한 책‘쟁이’들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멘토 고르고 봉사활동 첫 직장 스트레스 훌훌

    멘토 고르고 봉사활동 첫 직장 스트레스 훌훌

    선배와 특정 과제 수행 적응력 키워 바로 현장 투입… 새 아이디 발표지난 3일 서울 GS홈쇼핑 본사 3층 회의실. 올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최한나씨는 동기들과 3층 회의실에 마련된 ‘멘토마켓’ 행사장에 들어섰다. 행사장에서는 20여명의 선배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표현할 수 있는 ‘#평생직업’, ‘#워라밸’, ‘#행복한 프로페셔널’, ‘#해커’ 등 다양한 키워드를 걸고, 후배들을 기다렸다. 최씨 등은 마치 ‘쇼핑’하듯 멘토를 선택해 업무 역할, 취미, 전문성, 관심사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최씨는 “첫 직장생활이 막막해서 ‘#잘모르겠어요’라는 태그를 내건 선배를 선택했는데 사소한 것까지 답변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 신입사원들은 선배 멘토와의 만남부터 사업 아이디어 발표, 자기소개 동영상 제작, 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직장생활의 첫발을 내딛는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과거에 임원 격려사 등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특정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애사심이나 조직 적응력을 키운다”고 달라진 입사 풍경을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신입사원들만의 ‘즉흥연기’ 클래스도 진행한다. 아무 준비 없는 상황에서 ‘칼퇴’, ‘리액션’ 같은 키워드를 갑자기 던지면 바로 팀을 만들어 극을 완성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다 보니 끈끈한 동기애도 생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소통하는 ‘자기소개서 다시 써보기’ 시간도 갖는다.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 GS리테일은 디지털 생활환경에 익숙한 신세대 신입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입사 후 첫 활동으로 본인의 각오 및 직무수행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달 입사한 롯데백화점 신입사원 87기는 미래 사업 원동력인 인공지능(AI) 및 옴니채널 매장 등을 방문한 뒤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이마트 옴니스토어, 잠실점 월드타워 지하 1층의 뷰티 옴니스토어, 잠실점 9층 리빙 옴니스토어 등 신사업 사업 현장도 체험한다. 많은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첫 단골 업무는 ‘봉사’다. SK그룹 신입사원들은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스스로 기획한다. 올해 입사한 SK 신입사원 22명은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용인 강남학교와 협의해 장애아동 지원을 결정했다. 코오롱그룹 신입사원들은 ‘수제 선물’을 제작했다. 19가지 학용품과 방한용품으로 구성된 ‘드림팩’을 만들어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이웨이’ 이정섭, 위암투병 고백 “91세 모친께 차마 말 못 해”

    ‘마이웨이’ 이정섭, 위암투병 고백 “91세 모친께 차마 말 못 해”

    ‘마이웨이’ 배우 이정섭이 위암 극복기를 털어놓는다. 오늘(10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요리하는 남자의 원조 이정섭이 출연한다. 1990년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정섭. 그는 배우라는 직업 말고도 ‘요리 연구가’, ‘꽃꽂이’, ‘연극배우’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드라마와 광고 활동,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 오던 이정섭은 위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91세인 어머니는 늘 내 건강을 걱정하신다. 그런 어머니에게 차마 내가 암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속앓이를 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요즘 이정섭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취미이자 특기인 ‘요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아내와 단둘이 사는 그의 집에는 대형 냉장고가 세 대가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섭은 “자주 꺼내는 음식과 오래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음식을 분류해 놓은 것”이라며 요리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열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전수하며 보람과 크나큰 행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을 보면 사는 맛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정섭은 손수 담근 김치를 들고 경기도 양주로 향했다. 그곳에는 대학 시절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50년 지기 배우 임현식이 살고 있었다. 임현식은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해 대학 시절을 보내는 동안 이정섭의 집에서 하숙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찬란했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정섭은 “남부럽지 않은 집안이었지만 가업이 기울어지면서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때 임현식이 아무 말 없이 나에게 50만 원을 건네줬다”고 회상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기와 요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주어진 일이 많아서 그것을 충실히 다 해나가는 인생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여전한 열정을 보여주는 배우 이정섭의 인생 이야기는 오늘(10일) 오후 10시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워너원 배진영,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 ‘남다른 팬사랑♥’

    워너원 배진영,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 ‘남다른 팬사랑♥’

    워너원 배진영이 스키 실력과 더불어 남다른 팬 사랑을 과시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진영의 근황이 담긴 스키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진영이의 취미 스키 타기,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 속에는 능숙한 스키 실력을 자랑하는 배진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눈 위에 ‘워너블’(워너원 팬클럽 명)이라고 적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남동생이 쇼트트랙 선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배진영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긴다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번 영상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1일 워너원 공식 활동을 종료한 배진영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워너원 콘서트 ‘Therefore’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왕따 가해자, 8년 만에 피해자에게 사과한 사연

    왕따 가해자, 8년 만에 피해자에게 사과한 사연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커다란 사회 문제다. 피해자들은 평생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가해자도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며 캡처 사진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는 24세 남성 미나 게르게스는 지난달 29일 트위터 계정에 위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거기에는 그가 어떤 남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포함됐다. 메시지는 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자신을 괴롭힌 한 동창생에게 온 것이었다.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해자는 그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너무 심한 짓을 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 일이 여전히 “마음 속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그에게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 8년이 지난 뒤 당시 상황을 떠올리고 사과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그는 가해자에게 “8년이 지난 뒤 그 일을 왜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가해자는 그 일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만 말했다. 이에 그는 가해자에게 다시 “더 친절했어야 하며 더 빨리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트위터에 “고등학교 때 날 괴롭힌 학생이 사과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2019년에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트윗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것 같다. 네티즌들은 “당신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은 변화할 수 있는 것 같다” 등 호응을 보였다. 또한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 일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게시물을 보고 마음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집트에서 태어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살다가 12살 때 캐나다에 이민을 왔다. 당시 그는 뚱뚱하고 말할 때 억양이 다르고 미술과 연극이 취미여서 그를 비롯한 몇몇 학생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며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도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비록 늦긴 했지만 사람이 후회하는 것을 난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진=미나 게르게스/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뷔 32년차’ 우희진 “3년 연기 공백, 우울증+슬럼프 왔었다”

    ‘데뷔 32년차’ 우희진 “3년 연기 공백, 우울증+슬럼프 왔었다”

    199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최근 드라마 ‘나도 엄마야’에서 악역으로 열연하며 꾸준한 연기 행보를 보이는 데뷔 32년차 배우 우희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노미나떼,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데뷔 초와 변함없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다양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번째는 레드립이 돋보이는 메이크업에 루즈한 원피스로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벨벳 소재의 코트 원피스로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레드 슈트에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해 시크하고 매력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도 엄마야’에 대한 질문에 말문을 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악역 최경신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사실 좀 힘들었어요. 배우이기 때문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해야 하지만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상식적인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람이 욕심이 생기고 선한 면이 아닌 악한 면이 더 부각될 수 있겠다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에너지 소모가 큰 악역에 도전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냐고 묻자 “연기할 때보다 집에서 대본을 읽고 내용을 분석하고 대사를 외울 때가 더 힘들었어요. 대본을 보면서 제 생각과 가치관이 캐릭터와 부딪힐 때가 많았거든요. 촬영할 때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을 뿐이지 힘들었을 때는 인물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라고 답하며 대사량이 많았지만 NG에 대해 중압감 갖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32년차 배우가 된 그는 이에 대한 소감에 “오래 해도 별다른 게 없어요. 일을 일찍 시작해서 오래 하고 있는 거죠. 직장인으로 따지면 장기근속이라고 해야 하나요. 30대에 접어서고 나서는 웨딩 컨설팅 일이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어떤 분이 제안을 해주셔서 했는데 제 열심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 시간 동안 배우로서 일을 못 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그 계기로 인해 제 일을 더 소중하게 여길 기회가 됐던 것 같고 그때 일을 쉬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인내심을 배운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연기를 쉬는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는 그는 “1년 정도 다른 일을 하고 결과적으로는 3년 정도 연기를 쉬었어요. ‘인생을 아름다워’ 작품 하기 전이었으니까 꽤 됐죠. 그때는 가족이 많은 힘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왔던 것 같아요. 배우가 아닌 다른 일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늘 바쁘다가 갑자기 일이 없어졌었으니까요”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평상시에 저는 굉장히 무난한 편이에요. 승부욕도 없는 편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도 아니고요. 연기를 할 때는 평소의 저보다 에너지를 끌어서 연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게 돼요. 연기하는 제 모습을 빼놓고는 완전체라고 할 수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연기를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 인생작품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윤석호 감독님의 ‘느낌’을 빼놓을 수 없죠. 저를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실제의 저보다 예쁘게 찍어주셔서 저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셨고요. 미숙하지만 이제 막 어른이 되려고 하는, 그때만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잘 담아주셨어요. 기록으로 남겨둔 것 같아서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호흡이 가장 좋았던 배우는 누구였냐는 물음에는 “손현주 선배님과 특집극을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교감을 많이 하는 배우와 연기하는 게 좋은데 손현주 선배님과는 편하게 호흡하며 했던 생각이 나요”라고 답했다. 30대 후반이 돼서야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일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하고 여유가 생겼거든요. 지금까지는 일을 해야 된다고만 생각했지 어릴 때는 연기가 너무 좋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그래서 욕심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열정이 없었다고 할 수 있죠”라고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은 무엇이냐고 묻자 “현실하고 동떨어진 밝은 이야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담긴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미생’, ‘나의 아저씨’도 그런 드라마잖아요. 현실의 애환을 담아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작품을 고를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어릴 때부터 장르와 캐릭터의 비중보다는 오로지 캐릭터 위주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배우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꼈던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잖아요. 연예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연기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20대의 저와 30대의 모습이 다르듯 처음과 같은 이미지를 고집할 수도 있는데 제가 변해가는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노력한다면 어떤 톱스타가 아니라 배우로서 꾸준히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32년차 배우에게도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김해숙 선생님 멋있죠. 따뜻한 분이시고 연기할 때 교감이 너무 좋거든요. 김해숙 선생님 같은 경우가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때에 평범한 가정 주부부터 카리스마 있는 역할까지 연기하시고 깊이도 있으시잖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그 사람 아니면 안 되는 존재감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평소 쉬는 날엔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는 물음에는 “요즘엔 몸이 아파서 자주는 못 했는데 원래 취미가 수영이거든요. 못 봤던 친구들 만나서 밥도 먹고요. 일하면 반년은 집중하잖아요. 그래서 나머지 시간들은 맛있는 거 먹고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요. 그런 소확행이 저에겐 큰 기쁨이에요”라며 소소한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과 이상형에 대해서는 “꼭 해야 하나 싶다가도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크게 봤을 때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 같아요. 이제는 소개팅도 안 들어오던데요. 마인드가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성실하고 꾸준한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이 좋은데 예의가 바르고 경우가 바른 것과 마음이 따뜻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르거든요. 실수는 좀 해도 후자가 더 좋아요”라고 전했다. 20대, 30대를 거쳐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중에게 공감을 자극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우희진. ‘살아남았다’라는 표현으로 긴 배우 생활에 대한 소감을 함축해버린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2019 기해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 밝혀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복지와 고용, 교육, 주거 등 부문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변화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해년 주요 시정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출마 공약인 ‘시민이 주도하는 활력있는 도시’를 내세웠다. 그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위원회’, 재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한 근간”이며 “‘주민참여 원탁회의’, 정책제안플랫폼 ‘안양행복 1번가‘, ‘시정현장평가단’은 시민의 시정참여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으로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공동체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시는 중소기업 청년 채용을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공약 사업인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전통시장 내 ‘청년야시장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5060세대인 신중년 재취업과 소득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소상공인을 위한 시책으로는 ‘안양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화폐 안양사랑상품권을 ‘카드’로도 발급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안양형 복지모델 ‘복지상담콜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등 꼼꼼하게 복지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임산부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산모에게는 건강관리사를 확대 지원한다.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교육복지 보편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장애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장애인복합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로당을 친목도모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가족센터로 확대해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 구축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안전귀가앱’을 운영 시민 귀갓길을 책임지고, ‘안전폴리스단’을 구성해 여성안전과 학생 등하교 교통지도를 맡는다. 박달, 비산 권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을 안양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외버스 공영터미널 건립 실시설계, 박달스마트밸리와 스마트시티 종합계획 등 용역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스마트시티 구축 구상으로 옛 농림검역축산본부 부지에 스마트시티 거점 역할을 할 4차 산업 융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덕원 관양고 일원은 친환경 주거단지와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7기 첫해 주요 성과 소개 민선 7기 취임 후 첫해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먼저 장애인의 자립기반과 취업문제를 예로 들었다. 시는 지난 3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와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최 시장은 “3개 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장애인 취업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화성시에서 5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조성 참여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비산동 경로당에는 ‘마을공동체 사랑방’ 1호를 개소했다. 지역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이다. 노인을 위한 공간을 일반 주민에게도 개방해 활용 폭을 넓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최 시장은 “측정·분석장치 분야 세계적 기업을 석수 스마트타운에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다소나마 해결했다”고 평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시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의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아동, 치매환자 등 실종자 신분을 신속·정확하게 확인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새로운 인지기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성결대에 확장현실(XR)센터 개소,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고 창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한 2018 안양창업페스티벌 개최도 주요 성과로 내놓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30 세대] 형편없는 게이머의 공정한 경쟁/김영준 작가

    [2030 세대] 형편없는 게이머의 공정한 경쟁/김영준 작가

    나는 최악의 게이머다. ‘스타1’(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 열풍이었던 시절,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면 늘 시작 5분 만에 나는 애처로운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한 번만 봐 달라고 빌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은 ‘또 너냐?’라는 말과 함께 유닛을 빼서 다른 애들을 털러 이동했다.물론 그렇게 봐주면서 해도 나중에 본진을 털리긴 마찬가지였다. 내 컨트롤은 너무나 형편없어서 친구들은 언제나 나보다 많은 병력을 끌고 왔고 적절한 운용으로 내 본진을 농락했다. 여러 방식으로 핸디캡을 잡아도 결과는 늘 비슷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형편없는 게이머란 것을 인정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게임에만 집중했다. 만약 같은 숫자의 동일 유닛으로 정해진 장소에서 약속한 시간에 맞붙게 한다면 그나마 친구들과 대등한 대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등한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다. 나의 친구들은 나보다 훨씬 우월한 손놀림으로 똑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곳을 탐색하고 더 많은 자원을 채집하고 더 많은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대등한 대결을 위해서는 친구들의 이 우위를 모조리 제거해야 한다.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조건일지 모르나 친구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이니 내가 흥미를 잃지 않게 봐주는 핸디캡이 가능했다. 그러나 만약 생존과 수익이 직결되는 경쟁이라면 이런 핸디캡 적용이 가능할까?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당장 냉엄한 랭킹전이었다면 나는 게임 시작 5분 만에 제거당하고 깊고 깊은 순위의 심연에서 다른 사람들의 순위를 부양해 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비즈니스에서의 경쟁을 생각하게 된다. 가끔 우리는 시장 참가자들이 대등하게 겨룰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공정한 경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로 우리는 대규모 자본이 경쟁에 진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자본은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한 요소일 뿐이다. 공정한 경쟁은 상대방이 맵핵과 에임핵처럼 게임을 해킹하는 것을 막는 것이지 본질적 우위를 제거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을 이용해 맵핵과 에임핵을 시도하는 것을 막아야지 자본 자체를 배제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재미를 위해 대등한 조건으로 조정하는 스포츠에서조차 우위를 완벽히 제거하려 들지는 않으며 선수의 차이와 자본의 차이를 인정한다. 그나마 자본의 차이를 어느 정도 제어하려 시도하는 경우는 좀더 재미있는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의 영역에서 우위를 제거하고 대등한 경쟁을 강제하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한 경쟁이다. 비즈니스가 단순히 취미와 즐거움의 영역이라면 별 상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들 자본과 생존을 건 경쟁을 한다. 경쟁은 공정해야지 대등하게 만들려고 강제로 조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엔 각자 경쟁에 걸어 둔 것들의 무게가 너무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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