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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장면 찍던 가수, 시비붙어 취객에 주먹질

    폭행 장면 찍던 가수, 시비붙어 취객에 주먹질

    서울 마포경찰서는 길거리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 생긴 시비 과정에서 상대방을 때린 혐의로 가수 이광필(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회사원 A(40)씨 등 2명이 행인을 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왜 촬영하느냐”며 제지하는 A씨 일행과 다투면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폭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를 남기려고 폭행 장면을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 등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느냐”며 행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 등을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북주의자에게 칼을 32곳 찔렸고 어제는 한 청년 생명구할려고 목숨까지 걸었는데 동영상 찍을때 내가 피의자를 한번 때렸다는 주폭의 주장으로 누명을 쓰고 말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004년 해외 입양 문제를 다룬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이씨는 북한동포 기아구출·납북자 송환운동 등을 해왔다. 지난 1월 24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취객 치고 줄행랑 20대 커플의 말로

    지난 5월 5일 오전 3시쯤 운전면허를 딴 지 5개월 남짓 된 유모(20·여)씨가 남자친구 이모(22)씨를 태우고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유씨가 운전한 차량은 이씨 아버지 소유의 SM5 승용차였다. 유씨는 자신의 집 근처 골목으로 접어들 무렵 차량으로 도로에 있는 무언가를 들이받았다. 술에 취해 도로에 앉아 있던 임모(36)씨였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임씨에게 다가갔다. 차량 범퍼와 앞 타이어 사이에 낀 채 20m가량 끌려온 임씨는 의식을 잃은 채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 목격자가 없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다친 임씨를 내버려두고 차로 돌아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놀란 여자친구 대신 이씨가 운전대를 잡았다. 이씨는 유씨를 사고 지점에서 50m 거리에 있는 집에 데려다 주고 자신의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왔다. 크게 다친 임씨는 다행히 사고 발생 5분 만에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갈비뼈가 부러지고 팔과 다리의 근육과 살점이 무더기로 떨어져 나가는 등 상태가 위중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조각에는 알파벳 S자가 찍혀 있었다.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대에 담긴 사고 시각 영상도 모두 확인했다. 깜깜한 새벽이라 차량번호는 식별할 수 없었지만, 차량 형체와 S자 조각 등 단서를 조합해 범행 차량이 1998년식 SM5 차량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등록된 SM5 차량 198대를 일일이 확인하며 탐문 수사를 벌여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요즘은 흔하지 않은 초기 모델이어서 특정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량 등록지인 아파트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차량 소유자의 아들이 사고 발생 38분 후 파손된 차량을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50일 만인 지난 3일 유씨와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사고를 낸 유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남자친구 이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피해자가 많이 다친 것을 확인하고도 아무 조치 없이 도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빠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피해자는 장애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가깝고 저렴해서 ‘힐링 하우스’ 시끄럽고 위험해서 ‘킬링 하우스’

    [주말 인사이드] 가깝고 저렴해서 ‘힐링 하우스’ 시끄럽고 위험해서 ‘킬링 하우스’

    지난 13일 오후 10시 서울지하철 2호선의 홍대입구역 근처 주택가. 한 손엔 지도, 다른 손엔 여행용 가방을 든 외국인들이 골목길 사이로 속속 사라졌다. 한껏 멋을 낸 외국인 여성 3명도 오밀조밀하게 집들이 들어찬 좁은 골목길 모퉁이를 지나쳐 갔다. 여름 바람을 타고 술 냄새가 확 풍겼다. 여느 동네 골목길 풍경과 다를 바 없는 이곳이 요즘 외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게스트하우스 밀집촌’이다. 콜롬비아에서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알비(32)는 “하루 2만원에 3일간 아주 저렴하게 6인 1실 숙소를 빌렸다”며 “독특한 클럽 문화를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휴가 일정을 맞춰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3년 전 50여개에 불과했던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무허가 업소를 포함해 250여개로 늘었다. 한 마을을 이룰 정도다. 2010년 공항철도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지자 홍대 주변의 자유롭고 독특한 유흥 문화를 즐기기 위한 젊은 외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이들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자유로운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유흥 지대에 뿌리내리면서 범죄의 위험을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새로운 숙박 문화와 유흥 문화가 어우러진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의 명암(明暗)을 들여다봤다. 이날 회사 친구와 함께 홍대 B게스트하우스를 찾은 미국인 소냐(24·여)는 “교환 학생 때 만난 친구가 페이스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 줬다”면서 “생각보다 깔끔해 만족스럽고 오늘은 주인이 알려준 홍대 맛집을 찾아가 볼 예정”이라고 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외국인들은 “편리한 교통과 저렴한 가격,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은 6인실 기준 평일 1만 7000원, 주말 2만원 선으로 숙박비가 저렴하다. 최근 1~2년 새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고 현대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조건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한국계 미국인 에디 강(29)은 “다국적, 다인종 여행객들과 여행 정보를 교류하는 등 긴밀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이라면서 “공항이 가까운 데다 숙소 위치도 좋아 한국을 찾을 때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전 세계에서 저렴한 숙소를 찾아온 배낭여행객들이 주류를 이룬다. 게스트하우스촌 관계자는 한국을 자주 찾는 외국인이나 장기 배낭 여행객은 유적지 근처보다 이색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해 홍대 앞을 찾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와 명동 일대에 생기기 시작했던 게스트하우스가 이곳에 집중적으로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B게스트하우스 주인은 “과거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사동이나 명동을 구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한다”면서 “인디 문화나 클럽 문화가 발달한 홍대 주변이 젊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클럽 원정’을 오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도 주요 고객이다. 지방 대도시에 사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홍대 클럽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금요일 밤 상경해 게스트하우스촌에 짐을 푸는 모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게스트하우스 실장은 “호텔이나 모텔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도 장점이지만 다국적, 다인종 여행객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는 것 같다”면서 “주로 젊은이들이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 교감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러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고 전했다. 홍대 주변 상인들은 게스트하우스촌이 형성되면서 상권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고 반긴다. 홍대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머리가 ‘노란’ 사람들이 오가면서 더 자유로운 홍대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지금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지만 이왕이면 다양한 색깔의 피부와 머리색을 가진 사람들이 오가면 홍대 상권이 업그레이드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게스트하우스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마포구 동교동에 사는 회사원 김은지(27·여)씨는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모텔촌 등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 색다른 문화 공간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 인구와 유흥 문화가 만나면서 게스트하우스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한다. 지난 4월 7일 동교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는 5명이 뒤엉킨 난투극이 벌어졌다. 투숙객끼리 만든 술자리에서 이스라엘인 G(32)가 한국 투숙객 조모(26)씨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일이 시작됐다. 조씨가 발끈하자 G는 게스트하우스의 현관문을 발로 부쉈고 주인 이모(28)씨와 G의 여자친구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들은 이웃의 신고로 경찰서에 연행됐지만 투숙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성추행을 했다며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촌은 유흥가 근처라는 특성상 투숙객 간 사소한 다툼부터 집단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보통 남녀 구분 없이 4~6명이 한 방을 쓰다 보니 성범죄나 절도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가 ‘도미토리형’(4~6인실)이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럿이 함께 쓰는 방이니 밤에도 방문을 잠그지 않는 데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경찰이 집계한 마포구 외국인 범죄 동향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범죄는 2011년 219건에서 지난해 245건으로 11.9% 증가했다. 특히 폭력범죄의 비율은 2011년 대비 2012년 40%나 급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과 미국인, 몽골인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비율이 늘어난 것은 홍대 앞이 관광지인 데다 최근 유동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종로와 인사동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지만 홍대 앞은 특히 유흥가와 밀접해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위치 특성상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일어난 범죄는 신고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인이 보안의 취약성을 알리기 꺼리고 사건에 얽힌 외국인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이 신고를 만류하기 때문에 숨어 있는 범죄가 많다는 얘기다. 자격 미달의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도 골칫거리다. 최근 홍대 앞에 게스트하우스 붐이 일자 고시원과 여관 등도 너나 없이 게스트하우스 간판을 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한국을 찾은 조디(39)는 “인터넷에서 홍대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지만 사진과 시설이 판이하게 달라 실망했다”면서 “집 앞에 술집이 있었는데 취객들이 밤새 소리를 질러 잠도 못 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 게스트하우스가 인터넷 예약 페이지에 올려 놓은 주소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마포서 홍익지구대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붐을 타고 고시원이나 여관도 게스트하우스를 자처하는 등 무허가 게스트하우스가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집주인 등이 서로 숨기려는 분위기 탓에 관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관련 범죄가 일어나면 상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초차로… 선로에 떨어진 취객 구한 ‘용감한 대학생’

    3초차로… 선로에 떨어진 취객 구한 ‘용감한 대학생’

    화물열차가 역사에 진입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학생이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10시 55분쯤 경부선 평택역에서 만취한 승객 곽모(36)씨가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 곽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선뜻 구조에 나서기 어려운 위기상황이었다. 이때 열차를 기다리던 정영운(24·평택대)씨가 선로로 뛰어들었다. 달려오는 열차가 눈에 보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정씨는 곽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 선로 옆 안전통로로 옮겼고 3초 후 화물열차가 그들의 옆을 지나쳤다. 선로에 떨어졌던 곽씨는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7일 정씨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고 전동열차 3년 무료 이용권을 전달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툭하면 ‘급정거’ 용인경전철 불안불안

    툭하면 ‘급정거’ 용인경전철 불안불안

    지난달 11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김량장역에서 명지대역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경전철이 역구내로 진입하다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객 박모(여·김량장동)씨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 박씨처럼 전동차 급정거로 다쳐 경전철 운영사인 ㈜용인경전철로부터 보상을 받은 사례가 한 달에 서너 건에 달한다. ‘세금 먹는 하마’란 오명 속에 운행 중인 경기 용인경전철이 역구내로 진입할 때 급정거하는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4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경전철은 지난 4월 26일 운행 개시 이후 하루 한 차례 이상 급정거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승객이 객차 안에서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이 같은 사고는 승강장에 대기하던 승객이 선로에 떨어져 열차에 받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가이드웨이침입감지장치’ 때문이다. 이 장치는 승객이 출입문 입구에 그려 놓은 안전선을 넘을 경우 역구내 40m 이내로 진입한 경전철을 급정차시키는 시스템이다. 일부 승객이 호기심에 시스템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승강장에 그려진 안전선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전동차 급정거 사고가 일어난다고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용인경전철은 15개 역 중 승객이 많은 기흥역과 전대에버랜드역 외에는 안전 요원이 한 명도 없어 이 같은 급정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기관사 없이 중앙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고 있어 이 같은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스크린도어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지시민연대 현근택 변호사는 “경전철 급정거 사고를 예방하고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스크린도어 설치가 필요하다”며 “경전철을 운행 중인 김해나 의정부의 경우 취객이나 어린이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경전철 운행 초기에는 어린이 등 일부 승객이 호기심 차원에서 안전선을 넘나들어 전동차 급정거 사례가 자주 있었지만, 요즘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서 초기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스템을 놔두고 다시 수십억원을 들여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가 개통된다. 심야전용 버스 개통은 전국에서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3개월간 강서∼중랑(N26번·강서차고지∼홍대∼신촌∼종로∼청량리∼망우로∼중랑차고지)과 은평∼송파(N37번·진관차고지∼서대문∼종로∼강남역∼대치동∼가락시장∼송파차고지) 노선에서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요금은 카드를 기준으로 1850원이지만 시범 운행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050원만 내면 된다. 시범 운행 2개 노선은 노선별로 6대씩 배차한다. 양쪽 차고지에서 0시에 동시 출발해 3대씩 35∼40분 간격으로 오전 4시 55분까지 운행한다. 두 노선 모두 막차는 차고지 기준 오전 3시 10분이다. 버스는 야간에 멀리서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을 부착하고 심야시간대 과속 방지 등 안전운행을 위해 시속 70㎞ 이하로만 달리는 과속방지 장치가 장착된다. 시는 야간운전에 지장이 없도록 심야버스 운행 전업을 조건으로 운수 종사자를 채용했다. 운전석 주변에는 취객 등의 접근을 막아 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격벽을 설치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 경제가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면서 다양한 이동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도입했다”며 “시범 운행 결과를 토대로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신고 100여건… 출동·순찰·승강이 ‘하루가 짧다’

    [주말 인사이드] 황혼에서 새벽까지 신고 100여건… 출동·순찰·승강이 ‘하루가 짧다’

    민생 치안 최일선의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는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간다. 좀도둑에 폭력배, 강도까지 112 신고를 받은 순찰차들이 출동하고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사람들이 핏대 높여 악다구니를 부린다. 길을 물으러 오는 행인에 화장실을 쓰려는 사람까지 지구대와 파출소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는 ‘4대 악’(성폭력, 학교 폭력, 가정 폭력, 불량식품) 예방을 위해 경찰 인력을 지구대 중심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올 1월부터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숙식을 하며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서울신문 새내기 기자 4명(신융아, 오세진, 최훈진, 한재희)이 21~22일 서대문 신촌, 영등포 중앙, 마포 홍익, 강남 역삼 등 지구대 4곳에서 현장 체험을 했다. 서울에서 가장 바쁘고 일이 많기로 이름난 곳들이다.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뒷골목과 유흥가를 누비는 경찰들의 애환과 바람을 들었다. “띠리링, 홍익 스물일곱, 146-○○번지 성추행 신고 접수, 출동 바람.” 지난 21일 밤 마포 홍익지구대의 27번 순찰차 안. 시계의 시침이 밤 12시를 가리킬 때쯤 방성준(28) 순경의 검은색 무전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112 범죄 신고가 전국에서 매우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홍익지구대의 하루는 이날도 긴박하게 시작됐다. 방 순경과 그의 파트너인 류정안(41) 경사는 한 입도 채 먹지 못한 삼각김밥을 내려놓고 급히 순찰차의 시동을 걸었다. 5분 만에 피해 신고를 한 20대 여성의 집 앞에 도착했다. 경찰을 보자 여성은 굵은 눈물을 쏟으며 “늦은 밤 귀갓길에 지하철에서 어떤 남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은 피해자 진술을 듣고는 “내일 경찰서로 나와 조사받고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인해 보자”고 다독인 뒤 자리를 떴다. 112 신고는 대부분 자정에서 새벽 사이에 들어온다. 유흥가가 불야성을 이루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사고가 가장 많지만 요즘은 목요일 밤에도 신고 전화가 많다. 2인 1조로 구성된 순찰팀이 6개인데 하룻밤 100건 정도 신고가 들어오니 팀당 15~20차례 출동하는 셈이다. 홍익지구대는 클럽 등이 밀집한 홍익대 앞 유흥가의 치안을 책임진다. 이 때문에 지구대에 오는 손님의 80~90%는 취객이다. 이곳의 한 경찰관은 “취객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둔감해질 때도 됐는데 여전히 울컥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취객을 순찰차로 경찰서까지 연행하는 일이 많다 보니 뒷좌석을 아예 투명 비닐로 꽁꽁 감싸 놓았다. 안에서 구토를 하는 취객이 많아서다. 새벽 3시쯤 지구대 안 무전기가 또 한번 울렸다. 마포 서교동의 치킨집에서 손님이 난동을 벌인다는 신고였다. 현장에 도착하자 거나하게 취한 한 남성이 류 경사와 방 순경에게 “네가 뭔데 나한테 망신을 줘,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밀쳤다. 방 순경은 취객을 달래 진정시킨 뒤 택시에 태워 보냈다.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난폭하던 음주 폭력자들이 술이 깬 뒤 울먹이며 봐 달라고 통사정하는 것을 보고는 ‘이 사람들도 사는 게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욕 먹어도 참지요.” 웃지 못할 오인·허위 신고도 많다. 홍익지구대 인근 신촌지구대에는 이날 밤 12시 “여성 한 명이 납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 상황으로 판단해 지구대 경찰 6명이 급히 신고지인 서대문구의 한 백화점 인근으로 출동했다. 20대 남성 신고자였다. 인근 대학에 다닌다는 그는 만취해 인사불성이었다.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인근 여대의 학생과 소개팅을 했는데 내가 취하자 어떤 사람이 나와 끌고 가 버렸다. 꽃뱀인 것 같다”고 애먼 소리를 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여성은 취한 남성을 감당할 수 없어 몰래 귀가한 것이었다. 상황을 정리한 지구대 경찰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구대마다 접수 사건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영등포 중앙지구대 관할에는 저소득층의 비중이 다른 곳보다 높다. 이 때문에 무전취식, 소액 절도 같은 사건이 많다. 이날도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식당에서 취객 두 명이 업주, 아르바이트생과 대치하고 있었다. 경찰이 취객의 친구를 불러 계산하게 한 뒤 돌려보냈다. 심야 시간 치안 사각지대인 주택가의 순찰도 중요한 임무다. 22일 새벽 중앙지구대 소속 박충환(43) 경사는 영등포6가의 주택가에 순찰차를 세워 둔 채 날카로운 눈매로 주위를 살폈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주요 길목에서 순찰하는 ‘거점근무’를 하는 중이다. 이 골목에는 원룸과 다세대주택이 몰려 있다. “한밤중 골목길에 노숙인들이 배회해 무섭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는다. 박 경사는 “순찰차 사이렌 불빛만 켜 놓아도 성폭력, 절도 등의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순찰차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한다. 박 경사는 “솔직히 서운할 때도 있다”고 했다. 강남역 일대를 담당하는 역삼지구대 대원에게는 승차 거부 단속이 주요 업무다. 특히 시·구청 공무원들이 철수하는 오전 1시 이후 강남역 인근에 순찰차를 세워 놓고 집중적으로 계도·단속 활동을 벌인다. 그러다 출동 무전이 떨어지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역삼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밤샘 근무 중 두 시간 정도 쉴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정신없이 출동하다 보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했다. 취객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나면 여명이 밝아온다. 오전 8시. 교대한 주간 근무조 대원들은 등교 시간에 맞춰 지역 내 초중고교 순찰에 집중한다. 신촌지구대 오두용(46) 경사는 이화여대 부속초등학교에 나가 등교하는 아이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등하굣길 순찰에 나서다 보니 얼굴을 많이 익혔다고 했다.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스쿨폴리스(학교 전담 경찰관)가 생겼지만 지역민과 가장 밀접한 지구대 경찰들의 역할이 크다. 신촌지구대 관계자는 “‘일진’들이 어울려 노는 공원이나 콜라텍 등 유흥가에 주로 나가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면서 “우리와 친해지면서 마음을 고쳐 먹는 일진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역삼지구대는 돈이 많이 도는 강남 지역의 특성상 낮시간 핸드백 날치기 등의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의심스럽게 이면도로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검문하는 것이 지구대원의 임무다. 역삼지구대 관계자는 “은행에서 고액의 현금을 찾아야 하는데 옮기기가 불안하니 도와 달라는 부탁이 종종 접수된다”면서 “경찰이 은행으로 출동해 차량까지 안전한 이동을 돕거나 사설 경호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말했다. 경찰 인력을 증원하기로 하는 등 최근 지구대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현장의 경찰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경찰이 공무집행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시민들이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다. 한 50대 경찰관은 “어린 민원인이 욕설을 퍼부을 때도 많고 경찰을 화풀이 대상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때때로 마음 아프다”면서 “시민 입장에서 불만스러운 부분도 많겠지만 질서 확립을 위해 우리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EBS 일요일 밤 11시) 정원은 서울의 변두리에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들로 가득하다. 정원은 30대 중반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이제 겨우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정원의 곁에는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역할까지 맡아 반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와 이따금 집에 들르는 결혼한 여동생 정숙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의 사진관 근처 도로에서 주차 단속을 하는 다림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고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은 차츰 정원의 일상이 되어 간다. 한편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실려 가게 된 정원은 이제 살고 싶어지는 게 어떤 것인지 알기에 다림을 보는 것이 두렵다. 정원의 상태를 모르는 다림은 문 닫힌 사진관 앞을 몇 번이고 서성인다. 기다리다 못한 다림은 편지를 써서 사진관 문틈에 우겨넣는다. ■여행자(EBS 토요일 밤 11시) BBC 기자인 데이비드 로크는 게릴라 취재차 갔던 아프리카의 한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 겨우 호텔로 돌아온 뒤 옆방 투숙객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사망한 것을 발견한다. 로크는 로버트슨과 옷을 바꿔 입고 여권 사진도 바꿔치기한 후 프런트에 로버트슨이 아닌 자신의 죽음을 알린다. 그렇게 타인의 삶을 살게 된 로크는 로버트슨이 사실 국제 무기 밀매상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잠시 자신의 집에 들렀다가 아내의 외도 사실도 눈치챈다. 로버트슨의 수첩을 손에 넣은 로크는 수첩에 적혀 있는 약속 장소에 그를 대신해 나가기로 한다. 그러나 그 어떤 장소에도 그를 만나러 온 사람은 없었다. 한편 로크의 아내 레이첼은 남편의 죽음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코요테 어글리(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스물한 살 바이올렛의 꿈은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으로 떠난 바이올렛은 자신이 만든 곡을 들고 음반사를 찾아다니지만 음반사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용기를 잃어 갈 무렵 바이올렛은 여러 미녀가 바텐더로 일하는 ‘코요테 어글리’란 이름의 바를 발견한다. 한편 코요테 어글리의 주인 릴은 바이올렛에게 오디션 기회를 주지만 바텐더 경험이 없는 바이올렛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주눅이 들어버린 그녀는 코요테 어글리를 떠나려 한다. 그런데 때마침 싸움에 휘말린 취객과 마주하게 되고, 노련하게 대처하는 바이올렛의 솜씨에 감탄한 릴은 그녀에게 바텐더 자리를 맡긴다.
  • 택시운전자 보호칸막이 전국 도입

    택시에 운전자 보호를 위해 칸막이와 에어백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산업 발전 종합대책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4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종합대책안에는 택시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 향상과 안전을 위해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운전석에 보호격벽(칸막이)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택시의 경우 지난해 대구에서 운전석 보호칸막이 보급이 시행됐지만 전국적으로 도입이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 운전자들의 실질적인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대책안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2006년 시내버스는 취객의 운전사 폭행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보호칸막이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 마을버스에도 보호칸막이 설치가 시작됐다. 또 서비스 개선을 위해 택시 앞좌석에 에어백 설치와 운전자의 음주측정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 택시 운전자격 박탈 등의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된다. 국토부는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차량 과잉공급, 비현실적인 요금, 운수 종사자들의 낮은 소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25만대의 택시 중 5만대를 감축할 계획이다. 기본요금도 올해 2800원, 2018년 4100원, 2023년 5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150만원에도 못 미치는 택시기사 월소득을 2018년 200만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노, 원고에 없던 故 이수현씨 언급…“한국 청년 신뢰” 강조

    14일 한·일 국제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사전 예약을 받았던 이번 국제포럼에는 세종연구소 등 국제정치와 관련된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각 대학의 일본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학생외교안보포럼(UFFANS) 회원 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이끌어갈 젊은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미리 예약하지 못하고 포럼장을 찾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국제포럼의 하이라이트는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특별 초청강연이었다. 고노 전 의장이 단상에 등장하자 취재진은 물론 참석자들도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고노 전 의장의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고노 전 의장이 “일본과 한국의 신뢰관계를 위해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일본의 가치관을 강요했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확실하게 반성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노 전 의장은 특히 2001년 1월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리 준비했던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이씨에 대해 고노 전 의장은 “한국 청년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하게 되는 근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포럼은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 관심도 높았다. 국내 일간지와 방송은 물론 일본에서도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등 신문사와 TV 아사히 취재진이 열띤 취재를 벌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문제 등에 대해 잇따른 망언을 하기도 했던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놓고 일본과 갈등을 빚는 중국 언론도 관영 신화통신에서 취재를 나오는 등 이날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새해맞이 타종행사 준비에 바쁜 5대 종지기 신철민씨

    [김문이 만난사람] 새해맞이 타종행사 준비에 바쁜 5대 종지기 신철민씨

    매년 이맘 때면 기다려진다. ‘제야의 종소리’, 저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다. 우선 제야의 뜻이나 한번 알아보자. 제(除)는 섣달 그믐을 의미한다. 그리고 야(夜)는 밤이다. 그러니까 섣달 그믐날 밤이다.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보신각 타종은 조선 시대 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열고 닫기 위해 종을 쳐 온 데서 유래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독특한 새해맞이 행사로 정착했다. 평소 갖는 인간의 온갖 번뇌를 씻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일의 새로운 태양에 기대려는 경건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자, 종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 왔던 또 한 해가 저문다. 뒤돌아볼 일도 많지만 그러하면 무엇하리. 더 새로운 앞날이 있는 것을. 인간은 어제에 대한 후회와 분노, 그리고 오늘의 질투에 사로잡혀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아둔함을 자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그냥 시원하게 종을 치자. 그리고 비워버리자. 종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둥~, 둥~. 온 천지에 퍼져 나간다. 굳이 33번일 필요가 없다. 단 한 번이라도 마음의 종을 소중하게 쳐서 올 한해 동안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들려주자. 보신각종(보물2호)은 조선 세조 14년 (1468년)에 주조돼 정릉사에 걸려 있다가 이후 원각사로 옮겨졌으나 임진왜란 때 절이 불에 타 종루로 옮겨졌다. 이후 고종 때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내걸면서 보신각이라 불리고 있다. 1985년까지 원래의 종으로 타종 행사를 했으나 종의 보호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오늘날 새해맞이 타종을 위해 걸어둔 종은 1986년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복제품으로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에 의해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보신각종은 조선 시대에는 서울의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고 오늘날에는 매년 12월 31일 자정에 타종행사로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 일반 시민들에게 보신각종을 타종하는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 놓고 있어 미리 신청을 하면 누구나 종을 칠 수 있다. 보신각 종지기를 인생의 업으로 살아 가는 신철민(39)씨. 제야의 타종행사 준비로 바쁜 지난 21일 보신각에서 그를 만났다. 시민들을 상대로 종치기 해설을 하는 것도 바쁜 일이지만 제야의 타종행사가 그에게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행사이기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은 보신각 바로 뒤 컨테이너 막사 안에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날씨도 추운데 힘들지 않으냐고 했더니 “종은 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며 활짝 웃는다. 제야의 타종행사는 4명씩 4개조로 16명이 서서 종망치(당목)의 손잡이를 잡고 치는 것이지만 사실은 종지기인 신씨가 종망치 맨 뒤에서 ‘5, 4, 3, 2, 1’하면서 힘껏 밀어쳐야 ‘둥~’하는 종소리가 비로소 울려퍼진다. 타종행사에 참석하는 인사는 종을 치는 당목에 손을 올려 약간의 힘만 주고 있을 뿐 실제로 당목을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신씨다. 시간과 속도, 그리고 힘을 정확하게 조절하고 맞추어야 제대로 된 종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종이 얼어붙지 않도록 마사지를 적절하게 해줘야 한다. 종을 약하게 진동시켜 추위에 얼어 있는 종을 깨우는 일이다. 종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그의 일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신씨는 5대 종지기로 7년차이지만 165년째 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해서 보신각종과 인연을 맺었을까. “원래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2006년 중반쯤 보신각 상설 타종행사에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하게 됐지요. 당시 보신각 관리소장은 돌아가신 조진호 선생님이었는데 4대에 걸쳐 보신각을 지켜온 분이었습니다. 그 선생님한테 타종과 관리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해 12월 제야의 타종행사 며칠을 앞두고 지병으로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저한테 ‘보신각종을 꼭 지켜달라.’고 말씀하시면서 서울시에 추천서를 써주었지요. 저도 선생님한테 ‘평생 종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국, 신씨는 5개월 가까이 종치는 법 등을 배운 뒤 스승의 유언대로 5대째 종지기로 대를 이어가게 됐다. 신씨는 스승과의 인연을 떠올리면서 “일을 배울 때 많이 혼났지만,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쳐주었다.”고 회고한다. 스승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시 설명이 이어진다. “선생님은 1962년부터 보신각을 관리해온 종로 토박이입니다. 구한말 궁궐 관리였던 조부님은 일제 강점기에 총독부가 고의로 보신각 앞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자 곡괭이를 들고 나가 허물었고 또 영친왕 근위대 출신인 선생님의 아버님께서는 6·25당시 매우 급한 상황임에도 ‘종님을 떠날 수 없다.’며 피란을 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역시 부친의 유언을 따라 종지기 가업을 이었지요. 사실은 선생님이 한 번 정도는 주인공으로 종을 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는 스승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친아들처럼 항상 곁에 있었으며 장례식 때에도 위패들고 보신각까지 와서 생전의 정신을 되새겼다. 또 보신각 주변에 있는 모과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등 4그루 나무에 스승의 혼을 뿌리기도 했다. 당시를 회고하는 신씨는 스승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해마다 명절 때면 과일 사들고 차례상에 올리는 일도 거르지 않는다.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은 혼자 결정해야 했다. 함께 지낼 때 배운 것을 토대로 ‘종치는 힘’ ‘관리요령’ ‘타종방법’을 터득해나갔다. 2007년에는 종소리가 이상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자 전국에 산재한 범종을 조사하며 보신각종에 잘 어울리는 종망치 나무를 찾아내기도 했다. 가장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상설 타종행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종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소원을 말해봐 코너’를 만들었던 것이다. 종에 손을 대고 울림을 느끼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했더니 호응도가 예상보다 아주 높았다. 실의와 좌절감에 빠진 시민들이 종을 치고 나서 소원을 얻었다는 편지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중등 임용고시에 낙방한 대학 졸업생이 종을 치고 나서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고 결혼 승낙을 받은 남자의 사연 등이다. 외국인들한테는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신씨도 힘들 때에는 종을 안고 하소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종소리를 몸으로 느끼는 것, 즉 종과 한 몸이 돼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며 웃는다. 종을 치는 비법이 별도로 있을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종을 치는 방법을 말로 설명하긴 어렵다. 그날의 기온, 습도, 기압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을 치는 의미를 마음에 담아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 “처음 보신각종 타종을 했을 때 궁합이 맞는다는 숙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 종도 영혼이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인다. 그는 종을 칠 때마다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정성을 다한다. 보신각 주변에 야간 취객들은 없을까.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까. “(취객들이)많이 있습니다. 매뉴얼 대로 행동을 하지요. 먼저 호루라기를 붑니다. 그래도 안 나갈 경우 ‘여기는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요. 그러면서 ‘종에 관심이 있으면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 40분까지 오세요. 그때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소망을 물었더니 “영원히 ‘종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나서 스승님의 손자에게 종지기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신철민 종지기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에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경동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문화재와 범종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문화재 공부를 했다. 그러던 2006년 중반 무렵 보신각 타종행사 자원봉사로 보신각종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보신각에서 4대째 종지기로 가업을 이어온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유언대로 그 뒤를 이어 평생 종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또 스승의 유언으로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사문화재과 공무원 신분으로 종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2006년 12월 31일부터 제야의 타종행사를 맡았다. 이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 상설 타종행사를 주관하고, 그의 제야의 타종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다.
  • [옴부즈맨 칼럼] 사람냄새 나는 기사를 읽고 싶다/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사람냄새 나는 기사를 읽고 싶다/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시는 짧지만 여운이 길다. 소통 부재의 현대인들의 절절한 외로움이 느껴져서다. 특히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기사가 대세다. 지면의 대부분이 높은 목소리와 일방적 소통이 넘치는 때라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 ‘섬’처럼 담담하고 소박한 기사에 더 갈증을 느낀다. 그런 가운데 ‘섬’처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다가오는 기사는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과 지난 1일 끝난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기획이다. 신문(新聞)이란 새로 들을 뿐 아니라 다시 보게 하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 이들 기사는 모르진 않았지만 지나쳤던 ‘우리 주위의 사물과 현장’을 다시금 눈을 씻고 보게 해준다. 이들 기획의 매력은 발로 뛴 현장취재와 따뜻한 관점에서 우러난다. ‘카메라 산책’은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사진에세이로 필자가 즐겨 보는 기획물이다. 월1회 연재되는 게 아쉬울 정도다. 맛깔스러운 글과 발로 뛴 현장사진이 담백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사회 한편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가는 장삼이사들의 모습에서 분발과 자극을, 그리고 때로는 정겨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지난 회엔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청소하고 취객 깨우고… 우리도 현역병 못지않게 빡셉니다’를 다뤘다. 빗물가리개를 걷는 작업, 취객을 깨우는 일, 노인 말벗이 돼주고 목욕을 시키는 공익요원들의 사진을 보며 이들이 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얼마나 다양한 사회복무를 현역병 못지않게 빡세게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재인식이다.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여러 장의 현장사진은 그 자체가 울림을 준다. 그간 ‘케냐·에티오피아 농업기술 전수현장을 가다’, ‘산음휴양림 산림치유센터를 가다’, ‘여성예비군 훈련장을 가다’ 등등, 다양한 현장이 사진에세이에 담겼다. ‘카메라 산책’의 마니아 독자로서 한 가지 더 바람을 덧붙이자면 장소나 프로젝트보다 ‘공익’처럼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기획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산부인과 신생아 병동을 가다’, ‘발레아카데미 성인반을 가다’ 등과 같은 현장 365일, 36.5도의 따끈따끈하고 박동이 뛰는 사진에세이를 기대한다. ‘나무와 사람이야기’는 지난 1일 100회로 아쉽게도 2년 기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단순한 나무이야기를 넘어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씨의 감성터치 글과 발로 뛴 현장취재를 통해 ‘나무’에 얽힌 스토리텔링이 이렇게 구성될 수 있구나 하고 읽을 때마다 안식과 감동을 느꼈다. 솔송나무처럼 이름조차 처음 접하는 생경한 나무는 물론 소나무, 감나무, 버들같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나무에 관한 지식, 문학작품 속의 나무들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그 못지않게 한 나무를 수년에 걸쳐 취재하고,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후 이야기를 추적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였다.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필독서로 읽는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소년에게 마지막 남은 그루터기까지 아낌없이 다 주는 나무가 바로 솔송나무란 것을 안 것도 이 코너를 통해서다. 마지막회의 ‘의령 백곡리 감나무’는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 ‘미친 존재감’만을 외치고 지향하는 현대의 인스턴트 사회에서 ‘뒤늦은 존재감’으로 조용히 제자리를 지키는 백곡리 감나무는 그 동안의 인간관계까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인스턴트 사회에서 근성 있는 심층취재 기사를 서울신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독자로서 호사스러운 감동이었다. 차제에 제안하고픈 것은 장기기획이 끝나면 마지막회를 알리는 것에 그치기보다 취재 낙수 및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별도의 회를 마련해 다뤄줬으면 하는 것이다. 2010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어언 2년, 그간 ‘스타’가 된 나무, 운명이 바뀐 나무와 사연 등 후기가 오죽이나 풍성하고 다양하겠는가.
  • 만취 승객 스마트폰은 택시기사 봉?

    만취 승객 스마트폰은 택시기사 봉?

    스마트폰을 훔치려고 인사불성 상태의 취객만 골라 태운 택시기사 도둑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택시기사 윤모(48)씨를 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52)씨 등 다른 택시기사 8명도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북창동과 무교동, 홍대입구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취객의 주머니와 가방을 뒤져 스마트폰 18대, 시가 1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홍대 친목회’라는 모임을 결성한 윤씨 등은 회원들과 홍대 정문 앞 도로를 독점하고 만취한 사람들만 골라 태웠다. 이들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챙기는 단계를 넘어 일부러 실내 온도를 높여 승객이 깊이 잠들게 한 후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로 택시요금을 받으면 증거가 남을 것을 우려해 요금은 꼭 현금으로 챙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윤씨는 하루 2교대로 근무하는 다른 기사들과 달리 전일제(1인1차제)로 영업하며 동료가 가져온 장물 스마트폰을 당일 처분해 돈을 챙겼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팔면 하루 일당의 몇 배를 벌 수 있기 때문에 기사들은 택시영업은 뒷전이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장물아비들에게 갤럭시3·아이폰4S는 30만~35만원, 갤럭시노트는 15만원, 갤럭시2·아이폰4는 10만~20만원에 넘겼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폰 절도는 지난해 전체 1972건이었으나 올해에는 10월까지 7483건으로 치솟았다. 월간 단위로 전년의 4.6배다. 훔치기도 쉽고 현금화도 쉬운 탓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공공의 벗, 공익근무요원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은 연일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중계하고 있다. 대통령을 선택하는 잣대인 이른바 ‘검증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역대 선거 때마다 판세를 좌우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병역’이다. 과거 대선 정국에서 유력한 한 후보는 아들의 병역 의혹으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만큼 병역은 국민적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이다. 당시 현역은 ‘어둠의 자식’, 방위는 ‘장군의 아들’, 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유행어가 생겼다. 병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정서를 반영한 말이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법이 정한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 한때 보충역의 대표 격이던 ‘방위병’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신의 아들보다 ‘한 끗발’ 떨어지지만 복무 기간이 짧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제도로 바뀌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복무 기간과 업무 강도가 현역병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병무청의 곽유석 사무관은 공익근무요원제도를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 복지시설 등 에서 병역을 이행하도록 하는 대체복무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병역 기피자라는 오해를 받거나 근무 태만이 만연한 집단으로 비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연예인과 특권층의 공익근무 병역 비리 의혹은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있는 공익요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서울메트로 3호선 오금역 종점에서 취객을 깨우던 정성룡(21)씨는 “현역 복무를 마친 남자들이 반말과 욕설을 예사로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현역에 비해 낮을 것이란 생각에 처음부터 무시하는 것 같다.”며 “사회에 나가면 공익으로 복무한 사실을 숨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보다 스스로 느끼는 열등의식에 따른 고민이 더 컸다. 그러나 이들을 관리하는 지방병무청의 복무 지도 인력은 전체 77명뿐이다. 1인당 100여개 이상의 복무기관과 7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복무지도관의 증원이 필요한 이유다. 복지 현장 일선에서 공익들이 하는 일은 상상 외로 어렵다.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거나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일이다. 서울 송파구 청암노인요양원. 입소 노인의 목욕을 시켜주던 2년차 공익 이성민(22)씨는 “현역병에 뒤지지 않는 값지고 힘든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했다.”며 밝게 웃는다. 현역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이지만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며 보람을 찾고 있는 공익들도 있었다. ‘재능 기부’를 하는 공익들이다. 청주시 청북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하고 있는 박도현(22)씨는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박봉을 쪼개 매달 아동센터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박씨는 “더 많은 분야에서 공익요원들이 봉사활동을 한다면 사회의 시선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지난 6월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목적이다. 군대가 아닌 사회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이름 같아서 반갑다. 실제로 사회복무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실을 반영한 병역 제도 개선 방안이다. 공익근무요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입대 과정을 통해 선발된 ‘공공의 벗’들이다.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우리의 자식들이며 이웃이고 국가적으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이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가짜양주 팔아 200억 폭리 챙긴 ‘이경백 스승’

    가짜양주 팔아 200억 폭리 챙긴 ‘이경백 스승’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에게 유흥업소 영업비밀을 전수해 준 스승 김모(49)씨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던 무허가 유흥업소가 단속에 걸리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한 김씨를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가짜 양주를 만들어 김씨의 업소에 공급한 김씨의 친동생(47)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을 유인해 불러들이는 이른바 ‘삐끼주점’ 5곳을 운영했다. 김씨는 서울역, 회현역, 건대입구 등 취객이 많은 곳에서 호객꾼을 동원해 손님을 유인한 뒤 가짜 양주를 팔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술값을 부풀려 결제하는 수법으로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동생 김씨는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손님들이 마시다 남은 술을 모으거나 공급책으로부터 싸구려 양주를 넘겨받아 이를 S위스키 12년산, W위스키 17년산의 빈 병에 넣는 수법으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형의 업소에 공급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양주는 병마개 라벨이 이중으로 돼 있거나 투명한 비닐이 씌워져 있는 등 진짜 양주와 쉽게 구별됐지만 미리 병마개를 따서 내놓거나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형제가 이런 수법으로 10여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최소 200억원대”라고 말했다. 검찰은 동생 김씨의 거주지에서 가짜 양주 완제품 15병, 500㎖ 생수병에 든 가짜 양주 원료 766병 등을 압수했지만 김씨는 “내가 마시려고 만든 술로 형과는 상관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생 김씨가 유흥업소들이 팔다 남은 술과 저가 양주를 사들인 유통망과 호객꾼 조직망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35살 콘크리트 벽에 꽃이 피었다

    35살 콘크리트 벽에 꽃이 피었다

    35년된 신답고가차도의 회색빛 콘크리트 옹벽이 형형색색 벽화로 새롭게 단장됐다. 동대문구는 뉴타운 답십리 제16구역 공사가 진행 중인 답십리1동 482-104(장미빌라) 앞 옹벽의 배수로를 개선하고 콘크리트벽에 색동옷을 입히는 벽화를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신답고가차도는 도로 옆에 35년간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불법유인물이 덕지덕지 나붙는 등 미관이 갈수록 나빠졌다. 배수로에는 무단투기한 쓰레기가 쌓이고 취객이 배수로에 굴러 떨어지는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지면서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답십리1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1일부터 벽화 조성과 배수로 개선 공사를 시작했다. 답십리1동 주민센터에서는 각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민자치위원회 특수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신답고가차도와 인접한 장미빌라의 옹벽에 대해서도 벽화를 제작해 깨끗하고 상쾌한 거리를 조성했다. 특히 신답고가차도 옆 보도는 폭이 좁고 가로등 전신주가 설치돼 유모차와 휠체어를 비켜 주기 위해서는 차도로 내려와야 하는 등 안전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답십리1동 주민센터에서는 배수로 기능이 유지되도록 개선공사를 진행하면서 보도 폭도 확장해 유모차나 휠체어가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족도를 배가시켰다. 유덕열 구청장은 “주민들의 보행권 확보 차원에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미관을 살려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열흘 전쯤 30여명의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몰려와 ‘조센진은 돌아가라’며 행패를 부립디다. 일본 경찰은 보고만 있고요. 대통령의 ‘독도’(다케시마) 방문은 성급했다고 봅니다. 여태껏 일본인 10명 중 1명만 ‘다케시마’란 단어를 알았는데, 지금은 90% 이상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귀가하던 재일교포 회사원 강대근(45·IT기업 근무)씨는 목소리부터 높였다.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이처럼 답답했던 적은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가) 정치력 부재로 재외 국민의 삶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늘상 어깨동무를 하던 일본인 동료조차 요즘 부쩍 거리를 두더라. 거래선이 끊길까 염려하는 한인 중소업체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2001년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에 뛰어내려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케멘도리 거리를 따라 조성된 한인타운에선 심심찮게 교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도쿄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에 비견될 정도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내걸린 한류백화점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렸고, 한식집들도 좌석의 5분의1이 채 차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한 숯불구이집 주인은 “(한국 정부의 태도는)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면 속이 시원하긴 해도 당장 생계에 영향을 받으니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열도의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은 이번에도 겉으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오쿠보 한인타운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 등 후폭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들은 “곪은 게 터졌다.”면서 “조만간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식당과 한류관련 상품 판매업소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명동김밥’의 종업원은 “손님이 지난달 초보다 하루 평균 60% 줄었다.”면서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러 오던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뜸하다.”고 전했다. 걸그룹 카라의 브로마이드가 붙은 한류 기념품점에선 “하루 매출이 10만엔(약 144만원)가까이 됐는데 최근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학생 조지영(23)씨는 “한때 일본인 부랑배들이 신주쿠 거리에서 ‘다케시마가 누구 땅이냐고 물은 뒤 폭력을 행사한다’는 괴담이 돌았다.”면서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이 나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지만 일본인 다수는 아직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오쿠보의 상권이 타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일본인 한류 ‘오타쿠’(마니아)들이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잠시 발길을 끊은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한인 사회의 불안감과 달리 도쿄 중심부의 오다이바와 신바시, 롯폰기 등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침착했다. 오다이바의 비너스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여고생 하시모토 마나미(18)는 “가족들도 다케시마 얘기는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면서 “이민호가 주연한 ‘시티헌터’를 최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롯폰기에서 만난 여대생 요코 다케베(23)와 하마시키 나트미(21)는 “한류에 특별히 관심도 없지만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원이라는 사사모토 슈헤이(43)는 “다케시마 문제는 궁지에 몰린 일본 민주당 정권과 레임덕에 놓인 한국 정부가 벌인 합작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세카이분카 출판사의 도미오카 게이코 에디터는 “일본인들은 현대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달 10일 9911명, 11일 1만 322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8.3%, 42.2%씩 늘었다. 송일국 등 일부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이 연기됐지만 지상파·위성방송의 한류 드라마 방영 건수는 지난 4월 36편에서 이달 53편으로 47.2%나 늘었다. 한 대기업의 주재원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권과 5% 남짓의 우익세력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진출 한국기업과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지하철 ‘전도·취객’ 짜증

    서울 지하철 이용객들이 전동차 내 전도 행위와 취객 때문에 큰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 6월 시민 1960명(남자 296명·여자 1664명)을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이용객들은 전동차 내 무질서 행위 중 가장 불편한 요소로 33%(640명)가 ‘종교 전도’를 꼽았다. 이어 27%(530명)가 ‘취객’이라고 응답했다. 전도 활동을 최대 불편 요소로 꼽은 비율은 20대가 36%, 40대가 32%였으며 취객에 대해서는 10대 34%, 30대 32%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민 60% “지하철 불편 1위는 선교ㆍ취객”

    서울 지하철 이용객 10명 중 6명 정도는 전동차 내 종교 전도 행위와 취객 때문에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6월 시민 1천969명(남자 296명ㆍ여자1천66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을 한 결과, 전동차 내 무질서 행위 중 가장 불편한 요소로 640명(33%)이 ‘종교전도’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530명(27%)이 ‘취객’이라고 응답해 두번째로 많았다. 종교전도를 최대 불편 요소로 꼽은 비율은 20대가 36%, 40대가 32% 였으며, 취객에 대해서는 10대의 34%, 30대의 32%가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이동상인의 물품판매(27%)와 종교전도(27%)가 가장 많은 데 비해 여성은 종교 전도(34%)와 취객(2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열차내 온도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덥다’는 응답이 49%나 됐다. 그러나 이들 중 64%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냉방온도를 더 낮춰야한다는 의견은 36%였다. 이밖에 작년 8월부터 총 8칸의 전동차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칸 온도를 28도로 맞춘 ‘약냉방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가 알고 있지만 10대의 경우 ‘모른다’는 비율이 20%나 됐다. 공사 관계자는 “폭염주의보 시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냉방을 최대한 가동하는 등 국가적인 블랙아웃 상황을 제외하고는 냉방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朴 “이대통령 대일외교 포퓰리즘 아니다”

    朴 “이대통령 대일외교 포퓰리즘 아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朴캠프 내부 비판과 달리 ‘MB 감싸기’ 풀이 박 후보는 저녁 SBS의 새누리당 경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포퓰리즘이라고 보느냐.”는 임태희 후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최경환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이 지난 16일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 포퓰리즘의 대가는 다음 정부가 지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 사과 요구등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달리, 최근 대일 강경태도와 관련해 이 대통령 감싸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엄연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독도와 관련해서는 영토분쟁이라 이름을 붙일 수 없다.”면서 “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때 독도 폭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한·일 수교 할 적에 강력하게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의지를 갖고 하신 건데 대화록의 어떤 한 구절을 가지고 독도를 폭파시키거나, 버리려고 한 것같이 완전히 반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이고 아주 정략적인 공세”라고 말했다. ●안상수, 신문배달·웨이터 경험 털어놔 한편 후보들은 가벼운 주제를 다루는 개인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숨겨진 이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20대 중반 술집에서 웨이터를 했다.”고 답했다. “신문 배달로는 돈이 적어 무교동에서 웨이터를 하며 많은 취객들을 상대했다.”면서 “때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하며 사회를 배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로 ‘빌리 엘리엇’을 꼽았고 김태호 후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대에 가서 무엇을 바로잡겠냐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 같은 일제 강점기 36년의 비극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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