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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애 암투병 고백, ‘해품달’ 종영 후 9시간 대수술 “몸무게 40kg까지..”

    김영애 암투병 고백, ‘해품달’ 종영 후 9시간 대수술 “몸무게 40kg까지..”

    김영애 암투병 고백이 화제다. 지난 10일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김영애는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에 출연할 당시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영애는 “췌장암 초기라는 사실을 숨긴 채 2개월 동안 병원을 드나들며 치료를 받았다”며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는 제작팀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또 김영애는 “몸이 아파 소리 지르고 악쓰는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자 허리에 끈을 칭칭 조여매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영애는 ‘해품달’ 종영 후 9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10월 SBS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으로 컴백하는 프로정신을 드러냈다. 김영애 암투병 고백에 네티즌은 “김영애 암투병 고백..지금은 괜찮으신가요?”, “김영애 암투병 고백..빠른 완쾌를 빕니다”, “김영애 암투병 고백..역시 프로다”, “김영애 암투병 고백..얼마나 아팠을까?”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애는 최근 개봉한 영화 ‘변호인’에서 빨갱이로 누명을 씌워 고문을 당한 박진우(시완 분)의 엄마로 등장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사진 = 영화 스틸 (김영애 암투병 고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영애 “해품달 촬영하면서도 암투병…몸무게 40kg으로 줄어”

    김영애 “해품달 촬영하면서도 암투병…몸무게 40kg으로 줄어”

    배우 김영애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암투병 중이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김영애는 10일 SBS 좋은아침에서 “드라마가 끝난 뒤 9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죽다 살아났다. 수술 뒤 몸무게가 40kg으로 줄었다”고 암투병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애는 ‘해를 품은 달’에서 배우 김수현이 맡은 이훤의 할머니인 대왕대비 윤씨 역을 맡아 활약했다. 김영애는 암투병과 관련해 “언론에 철저하게 숨겼지만 당시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영애는 암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스케줄을 소화하는 제작팀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췌장암 초기라는 사실을 숨긴 채 두 달 동안 병원만 드나들며 버텼다”면서 “몸이 아파서 소리 지르고 악쓰는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허리에 칭칭 끈을 조여매고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고 고백했다. 네티즌들은 “김영애 암투병 너무 슬프다”, “김영애 씨 힘내세요”, “김영애 암투병 지금도 계속 하고 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

    음식을 통해서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음식만큼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면서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고, 누군가는 인기 있는 조리법을 토대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처럼 미식가를 자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 최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5만여 명이 공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리스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선 주변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돌솥 비빔밥’부터 즉석 봉지 라면이 아닌 라면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진짜 라면’, 번화가 등 길거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군밤’이 이에 해당하고, 집이 아닌 오전 경양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아침 식사’나, ‘생산지에서 바로 채집한 딸기’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에 포함됐다. 또한 정확한 조리법을 알고, 본인 음식 솜씨가 괜찮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일부 음식도 소개됐다. 오븐이 있으면 직접 ‘로스트 치킨’을 만들어 먹거나, ‘직접 만든 마요네즈와 프렌치프라이’를 함께 곁들여 먹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특정 지역 맛집을 직접 방문해 봐야 하지만, 앞으로 해당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소개되고 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소개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의 초콜릿 칩 쿠키 2. 스위트브레드(Sweetbreads·어린 양 등의 췌장 또는 흉선) 3. 직접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 4. 랍스터 롤(랍스터 혹은 왕새우에 마요네즈를 넣어 만든 샐러드) 5.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라면 6. 카페 뒤 몽드(Cafe Du Monde)의 베니에(Beignet·설탕가루가 뿌려진 프랑스식 도넛) 7. 라클렛(Raclette·삶은 감자에 녹인 치즈로 맛을 낸 스위스식 요리) 8.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뿌린 프렌치프라이 9. 피멘토 치즈(체다 치즈 혹은 가공 치즈에 빨간 피망과 마요네즈를 넣어 만든 요리) 10. 군밤 11. 세비체(Ceviche·해산물에 잘게 다진 채소와 레몬즙을 넣은 페루식 요리) 12. 레스토랑에서 먹는 아침 식사 13. 돌솥 비빔밥 14. 죠스(Joe‘s)의 스톤크랩(Stone Crabs·바위게에 머스타드소스를 넣어 만든 미국 마이애미 요리) 15. 밭에서 바로 딴 신선한 딸기 16. 라르도(Lardo·돼지 등지방으로 만든 이탈리아식 베이컨) 17. 진짜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펜케이크 혹은 프렌치토스, 와플 18. 신선한 리코타 치즈 19. 스테이크 타르타르(다진 생쇠고기에 날달걀을 넣은 요리, 우리 육회와 비슷) 20.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의 초콜릿 크루아상 21. 직접 만든 신선한 휘핑크림 22. 껍질을 갈라 바로 먹는 (해스) 아보카도 23. 뉴욕 베이커리인 스포리아(Sfoglia)의 식빵 24. 토마토 스프와 구운 치즈 25. 타말레(Tamales·마사(masa)로 불리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도우에 소고기, 채소 등의 속을 넣어 만든 빵을 옥수수껍질에 싼 멕시코식 요리)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

    음식을 통해서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음식만큼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면서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고, 누군가는 인기 있는 조리법을 토대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처럼 미식가를 자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 최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5만여 명이 공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리스트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선 주변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돌솥 비빔밥’부터 즉석 봉지 라면이 아닌 라면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진짜 라면’, 번화가 등 길거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군밤’이 이에 해당하고, 집이 아닌 오전 경양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아침 식사’나, ‘생산지에서 바로 채집한 딸기’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에 포함됐다. 또한 정확한 조리법을 알고, 본인 음식 솜씨가 괜찮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일부 음식도 소개됐다. 오븐이 있으면 직접 ‘로스트 치킨’을 만들어 먹거나, ‘직접 만든 마요네즈와 프렌치프라이’를 함께 곁들여 먹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특정 지역 맛집을 직접 방문해 봐야 하지만, 앞으로 해당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소개되고 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소개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의 초콜릿 칩 쿠키 2. 스위트브레드(Sweetbreads·어린 양 등의 췌장 또는 흉선) 3. 직접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 4. 랍스터 롤(랍스터 혹은 왕새우에 마요네즈를 넣어 만든 샐러드) 5.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라면 6. 카페 뒤 몽드(Cafe Du Monde)의 베니에(Beignet·설탕가루가 뿌려진 프랑스식 도넛) 7. 라클렛(Raclette·삶은 감자에 녹인 치즈로 맛을 낸 스위스식 요리) 8.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뿌린 프렌치프라이 9. 피멘토 치즈(체다 치즈 혹은 가공 치즈에 빨간 피망과 마요네즈를 넣어 만든 요리) 10. 군밤 11. 세비체(Ceviche·해산물에 잘게 다진 채소와 레몬즙을 넣은 페루식 요리) 12. 레스토랑에서 먹는 아침 식사 13. 돌솥 비빔밥 14. 죠스(Joe‘s)의 스톤크랩(Stone Crabs·바위게에 머스타드소스를 넣어 만든 미국 마이애미 요리) 15. 밭에서 바로 딴 신선한 딸기 16. 라르도(Lardo·돼지 등지방으로 만든 이탈리아식 베이컨) 17. 진짜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펜케이크 혹은 프렌치토스, 와플 18. 신선한 리코타 치즈 19. 스테이크 타르타르(다진 생쇠고기에 날달걀을 넣은 요리, 우리 육회와 비슷) 20.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의 초콜릿 크루아상 21. 직접 만든 신선한 휘핑크림 22. 껍질을 갈라 바로 먹는 (해스) 아보카도 23. 뉴욕 베이커리인 스포리아(Sfoglia)의 식빵 24. 토마토 스프와 구운 치즈 25. 타말레(Tamales·마사(masa)로 불리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도우에 소고기, 채소 등의 속을 넣어 만든 빵을 옥수수껍질에 싼 멕시코식 요리)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육군 중사가 장기를 기증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것으로 6일 뒤늦게 밝혀졌다. 손순현(29) 중사는 지난달 12일 폭설이 내렸을 때 강원 속초시에서 동료 두 명을 차에 태우고 퇴근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함께 차에 탄 일행은 찰과상에 그쳤지만 손 중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담당 의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하고 가시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며 조심스럽게 가족에게 장기 기증을 제안했다. 가족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망설이던 순간 사고 소식을 들은 손 중사의 여자 친구 지연(29·가명)씨가 캐나다에서 달려왔다. 그는 “남자 친구가 생전에 ‘군인이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를 모두 기증하고 싶다. 끝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진 손 중사는 뇌사판정위원회에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손 중사의 심장과 양쪽 신장, 췌장, 각막, 간 등은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안겨 줬다. 손 중사의 형 일호(33)씨는 “동생은 떠났지만 동생의 신체 일부가 8명의 몸에 남게 됐으니 우연히 스쳐 지나친대도 동생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가족들도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겠다’며 직업군인의 길을 자원해 서너 번 낙방한 끝에 부사관 시험에서 1∼2등의 성적으로 합격했다”면서 “마지막으로 8명을 살렸으니 한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삼, 면역억제제 부작용 줄여줘

    홍삼이 장기 이식수술 후 신장·췌장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면역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당뇨로 인한 신장 및 췌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겪는 일이 흔하다.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쥐를 홍삼추출물 투여그룹과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투여그룹, 두 가지를 모두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실험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그룹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그룹보다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그룹은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이 회복되고, 세포조직에서의 염증반응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한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의 의학 전문 온라인 저널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양철우 교수는 “이식환자뿐 아니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 환자들이 홍삼을 활용하면 더 나은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을 추가로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2만 5000~3만 5000명가량의 장기이식 환자가 있으며 최근 들어 장기이식 추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절망과 고통 이겨내는 ‘관계의 힘’

    절망과 고통 이겨내는 ‘관계의 힘’

    김연수(43)의 다섯 번째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문학동네)에는 고통이 알알이 들어차 있다. 영화배우였던 ‘이모’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앞세우는 게 일이다. 불륜 상대였던 영화감독은 본처에게, 뒤이어 죽음에 빼앗겼고 그 사이에서 난 아기도 지워냈다. 미국으로 건너와 만난 남편 폴마저 췌장암으로 숨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죽고 싶다’던 이모의 꿈은 깨진 지 오래다(사월의 미, 칠월의 솔). ‘나’와 큰누나는 암으로 숨진 엄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새벽에 터널을 네 차례나 왕복하는 ‘미친 짓’을 감행한다. 소중한 이의 흔적, 그 한 자락이라도 잡으려는 가족의 상실감이 명징하게 도드라진다(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그 어떤 간절한 말도 무력하게 만드는 자폐아를 둔 엄마. 결국 아이를 차에 태우고 중앙선을 넘는 것으로 고통을 끊어내려 한다(깊은 밤, 기린의 말). 2008년부터 올여름까지 써 온 김연수의 이야기 11편은 고통이 덮친 자리를 감내하고 응시한다. 작가가 마흔을 넘기면서 찾아 온 변화가 계기였다. “지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을 겪었어요. 20대 때 겪은 좌절, 절망과는 다른 차원이라 작가로서도 당황스러웠죠. ‘그러면 세상은 절망과 고통밖에 없는 건가. 그렇다고 써야 하나’하고 고민하던 시기에 쓴 소설들이에요.” 기묘한 것은 그런 이야기들이 ‘비관’보다 ‘낙관’에 더 가깝게 읽힌다는 점이다. 상처는 상처대로 남아 있고 극적인 해결도 없는데 왜 그럴까. 그것은 고통을 담담히 인정하고 난 뒤에 작가가 찾아낸 ‘생의 의미’ 때문이다. “‘세상은 고통의 원리로 만들어져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원했던 인생을 살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걸 이제는 알겠단 말이죠. 진다는 것, 죽는다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은 해요. 하지만 지는 방식, 죽는 방식에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거죠. 그게 바로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이 사라질 수 없는 관계의 이어짐이었어요.”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의 ‘내’가 고인이 된 엄마와 자신이 기억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닫는 것에서,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 ‘이모’가 사랑했던 사람의 아들이 자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 것으로 위안을 받는 것에서 ‘관계의 힘’은 발휘된다. 작가는 전작에서처럼 이번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손창섭 작가의 죽음, 이진아기념도서관에 얽힌 얘기 등 실제 사건들을 성실하게 채집해 이야기로 옮겼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소설을 쓰는 이유이고, 현재 우리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보고’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짚었다. 달라진 것은 ‘화자’들의 비중을 크게 덜어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화자가 잘난 척하며 과도하게 개입했다면 이번에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에 그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김연수는 최근 문학동네 팟캐스트에서 “등단한 뒤 첫 10년은 일이 없어서 힘들었고 이후 10년은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그리는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가 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게 독자들이 저를 연도별로 기억한다는 거예요. 매년 책을 내니까 독자들이 ‘A라는 책을 냈을 때 대학생이었고 B라는 책을 냈을 때 취직했다’는 식으로 제 책으로 자신의 인생을 추억하는 게 참 좋더군요. 그래서 ‘연도별로 좋은 책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고요(웃음). 적어도 지금 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늙어 갈 때까지는 계속 기억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골절·내장손상… 참혹한 다발성 외상, 그리고 의사의 사투

    골절·내장손상… 참혹한 다발성 외상, 그리고 의사의 사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총 9만 2256명이 재해를 당했다. 근로자 260명 중 1명이 산업재해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사망자는 1864명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에 속한다. 우리나라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의 응급의료센터에서는 환자의 20% 가량이 산업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몸이 기계에 끼이거나 손가락이 잘리고, 안전장치 없이 높은 곳에서 일하다 추락하는 등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전국의 응급의료센터를 조명하는 KBS 1TV ‘생명최전선’이 이번에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21일 밤 10시 50분 방영되는 ‘산업 재해의 경고 ? 다발성 외상’ 편에서는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만난 산업재해 환자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지난달 19일 저녁, 트럭 위 화물을 옮기다 3m 아래로 떨어진 최한철(51)씨가 실려왔다. 갈비뼈와 얼굴뼈가 골절되고 폐 좌상과 복강내 출혈이 의심되는 다발성 외상이었다. 출혈 부위 확인을 위해 CT 촬영을 한 결과 위와 췌장 사이에서 출혈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에게 다가온 또다른 난관은 산재 처리 여부였다. 회사와 최씨 측 사이에 사고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면서 산재 처리 여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진 것이다. 최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산더미 같은 병원비마저 짊어질 상황에 처했다. 지난 9월 28일에는 우종규(21)씨가 실려왔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 전체가 말려들어 뼈와 신경, 피부가 손상되고 손가락 일부도 잃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괴사가 진행돼 팔꿈치 아래를 전부 절단할 뻔했던 참혹한 사고였다. 우씨는 45일간 5회의의 대수술을 받았다. 군 전역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공장에 취업했던 우씨를 늘 걱정했던 부모님은 아들에게 찾아온 불행에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산업재해 환자의 대다수는 다발성 외상환자다. 사지, 척추, 늑골 등의 골절과 함께 두부, 흉부, 복부 등의 내장 손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진료가 필요하고 사고의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아 특히 길고 힘든 치료과정을 겪게 된다. ‘생명최전선’은 갑작스러운 재해와 마주한 최한철씨와 우종규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들을 살리려는 의사들의 사투를 담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방·난소암 확률 70% ‘졸리 유전자’ 혹시 집사람도?

    유방·난소암 확률 70% ‘졸리 유전자’ 혹시 집사람도?

    평생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70%를 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예측 모델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에 대한 검사 권고 기준도 함께 제시됐다. “언젠가는 내가 유방암에 걸릴 것”이라며 멀쩡한 자신의 유방을 제거한 미국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도 이 유전자(BRCA1) 돌연변이를 확인한 뒤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는 최근 6년간 전국 3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3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 유전성유방암 연구’(KOHBRA) 결과를 근거로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대표적 유전자인 ‘BRCA1’과 ‘BRCA2’에 대한 검사 권고 기준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학회는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검사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웹사이트(www.kohbra.kr)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유전성·가족성 유방암과 BRCA1 및 BRCA2의 상관관계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유방암 환자 중 가족성은 20%, 유전성은 7%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간 유방암 신규 환자가 약 2만명임을 감안하면 이 중 1400명 정도가 유전성 유방암을 가진 셈이 된다. 유전성 유방암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하나 이상인 유방암을, 가족성 유방암은 환자의 직계를 포함해 혈연 관계에 있는 모든 친척 중 유방암 또는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또 BRCA1이나 BRCA2 유전자 중 하나만이라도 가진 사람은 7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70%에 이르며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도 2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전자를 하나라도 가진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이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앤절리나 졸리가 유방을 제거하게 한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내 여성은 1%가 안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 유전자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유전자검사 권고 대상은 ▲남녀 구분 없이 부모, 형제, 자매 중 1명 이상이 BRCA1이나 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가족성 유방암 ▲남성 유방암 ▲35세 이전에 진단된 유방암 ▲양측성 유방암 ▲상피성난소암, 나팔관암, 원발성복막암을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 ▲모든 친척 중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인 유방암 환자 등이다. 연구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유전자검사나 검사 결과에 따른 자의적 ‘유방 절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 총괄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김성원(외과) 교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에게서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적인 검사와 무분별한 절제가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유전자검사에는 윤리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위험군에 포함된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허리통증(요통)이 있는 경우, 단순하게 잠을 잘못 잤다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통증이 방광이나 전염병의 증상과도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35세인 영국의 미첼 로우는 오래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갈비뼈 아래쪽과 골반 뼈 뒤쪽 등의 통증은 계속 됐다. 4년간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등의 통증과 관련된 질병을 찾지 못하다, 최근 통증의 근원이 신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4년간 수없이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었기 때문에 방광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광경 검사 결과 그녀는 간질성 방광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사례처럼 요통은 다양한 건강 이상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영국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의 자키 알말라 박사는 “신장, 방광, 담낭이나 쓸개 등의 이상을 잘못된 잠자리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많은 환자들은 몇 달 씩이나 요통을 방치하다 결국 전혀 예상치 못한 부위의 이상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의 장기들은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장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관련통(실제의 환부와 떨어진 자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 부른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요통은 방광, 신장 뿐 아니라 췌장, 담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로열프리병원의 소화기병학 전문의인 스티브 페레이라는 췌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30%는 진단 이전에 심한 요통을 느낀 적이 있으며, 이를 재빨리 눈치 채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요통은 또 드물게 폐나 결장 등의 암과도 연결될 수 있다. 앤디 위필드라는 영국 유명 배우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은 지 18개월 만에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잦은 요통이 액션신과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면역체계와 연관있는 림프종에 악성종양이 생기면서 발현한 증상이었다. 영국 암리서치센터의 마틴 레드윅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약한 정도의 요통 역시 암의 징후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또 다른 합병증에까지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명확한 원인 없는 요통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오매트’ 항암치료, 통증치료에 효과, 스트레스에도 도움

    ‘바이오매트’ 항암치료, 통증치료에 효과, 스트레스에도 도움

    쌀쌀한 초겨울 날씨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뜻한 옷으로 체온을 지키려는 것은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 행동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로 체온이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도 직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요코하마 종합병원 부원장으로 사이버나이프 암환자 수술을 집도했던 ‘요시미즈 노부히로’ 의학박사는 통합치료 의학서 ‘암환자를 구하는 제4의 치료’를 통해 암환자 대부분이 저체온인 36도 이하인데 암세포의 경우 42도 정도의 열에도 사멸하는 반면 일반세포는 47도의 열에도 견뎌 일정시간 체온을 42도로 유지하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책에서 최소한 체온을 1℃ 상승시킨다면 신체 면역력은 약 40% 높아진다고 하고, 온열요법을 실시하면 모르핀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되므로 통증 없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요시미즈 박사는 직장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방광암, 담낭암, 신장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많은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심부 체온상승에 따른 열활성 단백질 생성에 있다며 바이오매트 온열요법을 통한 체온상승에 의한 면역 강화가 암 치료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통합의학 박사 ‘조지 그란트’도 지난 5월 미국의학저널인 월간 ‘프라임’지를 통해 바이오매트를 통한 온열 요법이 스트레스 해소 및 숙면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임상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3개월간 하루에 1시간씩 원적외선 온열 의료기 바이오매트를 도구로 온열요법을 시행하고, 사용하기 전과 후의 인체의 변화를 3가지의 다른 바이오피드백 장치와 자기공명장치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 농도를 검사했더니 환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지수가 무려 78%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원적외선 바이오매트가 손상된 조직에 대한 혈액 순환 및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만성 관절 통증 및 근육통, 운동으로 인한 부상의 감소를 도와주고 이완감 및 편안함을 높여주며 수면을 유도해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원리다. 이러한 조지 그란트 박사의 임상 논문발표는 한국의 바이오매트 자수정 온열의료기기가 환자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의료기기로서 캐나다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그 효과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바이오매트는 미국FDA, 일본 후생성, 한국FDA 등의 기관으로부터 그 안전성을 인정 및 승인 받은 세계 최초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온열의료기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야인시대’·‘장길산’ 등 연출한 장형일 PD

    [부고] ‘야인시대’·‘장길산’ 등 연출한 장형일 PD

    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 ‘덕이’ 등을 연출한 장형일 PD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75세. 충북 괴산 출신인 고인은 충무로 영화계에 잠시 종사했지만, 1971년 KBS에 입사해 ‘춘향전’ ‘형제의 강’ ‘덕이’ ‘장길산’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연출한 SBS ‘야인시대’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연출하며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은 29일,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공원이다.
  • 한화 ‘더 행복한 암보험’ 출시

    한화 ‘더 행복한 암보험’ 출시

    한화생명은 암 진료비는 물론 사망까지 보장하는 ‘더(The) 행복한 명품 암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진단의 보장기간을 없애고 사인이 암이 아니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암보험은 보장이 80세에 종료되거나 암 보장에만 집중해 사망 보험금을 따로 주지 않았다. 특약을 통해 간, 폐, 췌장, 혈액암 등의 특정 암 진단 시에는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발병률이 높아 암 보장에서 줄곧 제외됐던 유방, 전립선, 대장암 등도 포함됐다. 보험료 갱신주기를 15년으로 최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40세 남성은 월 보험료 3만원대로 최대 3000만원까지 암 진단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 시 최대 25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홀몸노인 깜짝 파티…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

    홀몸노인 깜짝 파티… 가뭄에 단비 같은 사랑

    “초를 너무 많이 꽂았다.” “그래, 그 촛불 다 불려다가 숨차서 힘들어하시겠다.” “그럼 큰 거 다섯 개만 꽂을까.” 23일 오전 11시 성동구 금호동의 한 다세대 주택. ‘금단비’ 회원들이 조옥엽(86) 할머니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 중이다. 맛난 고구마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나이대로 초를 잔뜩 꽂아 놓으니 케이크가 거북선 모양이 되어 버렸다. 보다 못해 초를 대충 덜어냈다. 한번에 훅 불어 끌 수 있는 정도만 남겼다. 케이크를 들고 할머니가 계신 안방으로 들이닥치니 할머니는 어쩔 줄 모르신다. “아이고, 아이고, 이런 걸 다, 아이고, 아이고, 이거 나 참.” 함박웃음과 함께 나오는 소리는 계속 감탄사다. 곧 할머니 머리 위에 고깔모자가 쓰이더니 회원들이 다 함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른다. 즐거운 날이니 템포는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이다. 안방엔 빛바랜 옛 잔치 사진이 걸려 있다. 단정하니 앉아서는 잔칫상을 받는 모습이다. 이건 언제적이냐 여쭤 보니 “영감 환갑 때니까 30년도 넘은 거여”란다. 남편을 일찍 잃은 데다 6·25전쟁 때 태어나는 바람에 출생신고도 제대로 못한 아들도 일찍 보냈다. 부양할 사람이 없어 생일은 늘 쓸쓸하다. 저 옛 잔치 뒤로 생일상을 받아보셨을까. “아이고 내가 언제 이런 상을…. 더구나 이런 케이크 같은 거 가지고 생일상 받는 건 태어나 처음이지.” 금단비의 독거노인 깜짝 생일 파티가 화제다. 금단비는 성동구 금호1가동 복지 직원들이 꾸린 복지동아리. 지난 7월 현장 복지 강화 차원에서 성동구는 마장동, 금호1가동, 성수1가1동에다 기존의 복지팀 외에 복지지원팀을 시범적으로 만들도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목소리를 듣고 능동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호1가동에선 아예 직원 7명이 자발적으로 ‘금단비’를 만들었다. 나정애 동장은 “다른 업무도 그렇지만 복지 업무는 담당 직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인데 적극 나서주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금단비가 시작한 첫 이벤트가 독거노인들 깜짝 생일 파티다. 홍명안 금호1가동 복지팀장은 “생일인데도 찬방에서 홀로 미역국을 드시는 분들이 안타까워 케이크로 간단히 축하해 드리고 기념사진 한 장 찍어 드릴 뿐인데도 다들 좋아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고마울 정도”라며 웃었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췌장암으로 고생하던 할머니 한 분과 연락이 안 된단다. 홍 팀장은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분들이 노인들이세요. 금단비는 그분들을 한 번쯤 웃게 해 드리자는 겁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방화장품 열풍 속 체질의학 접목한 ‘미체담 화장품’ 주목

    한방화장품 열풍 속 체질의학 접목한 ‘미체담 화장품’ 주목

    “체질에 맞는 원료 써야 부작용 줄이고 효과 극대화 가능” 각자의 체질에 맞게 골라 쓰는 체질화장품 열풍이 거세다. 체질화장품은 약 100년 전 조선 말기 이제마 선생이 주장한 사상의학과 더 나아가 8 체질의학에 기초를 둔 화장품이다. 체질의학에 따르면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태양인 4가지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화장품 원료가 다르다. 고급 화장품을 쓰지만 잦은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체질과 화장품의 원료가 맞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천연원료로 만든 화장품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미체담 화장품 관계자는 “사람들의 체질은 폐가 약하고 간이 강한 태음인(목), 간이 약하고 폐가 강한 태양인(금), 췌장이 약하고 신장이 강한 소음인(수), 신장이 약하고 췌장이 강한 소양인(토)으로 구분된다”며 “내부 장기의 강약에 따라 영양 흡수 및 자율신경 작용이 다르므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도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람들의 체질이 다양하고, 이에 맞는 화장품도 달라야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화장품을 단순히 피부의 특성에만 맞추기도 했다. 여드름이 많은 지성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건성피부, 피부염과 아토피 등이 있는 민감성 피부 등으로 화장품을 구분했던 것. 최근에는 피부의 특성은 물론 근본적인 사람의 체질까지 따진 체질화장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체질화장품에 대한 체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체질화장품 테스트 결과에 만족하는 증언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학계에서도 체질화장품에 대한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정보대 유은주 교수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체질화장품은 단순히 피부만을 위한 화장품이 아닌 체질개선을 위한 화장품으로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각각의 체질에 맞는 원료로 배합하여 만들어진 화장품으로 피부의 안전과 안정성 및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질화장품에 속하는 한방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방화장품 생산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1조 5000억 원 수준. 전년대비 11.2% 성장했다. 이런 체질화장품 열풍 속에 맞춤형 체질화장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벨모나의 미체담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벨모나는 수년간 체질의학을 통해 체질맞춤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천연원료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한 기업이다. 업체 측은 사람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 있듯이 피부에도 몸에 맞는 원료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한의사와 공동으로 2년간의 까다로운 임상테스트를 거치며 체질에 맞는 원료와 화장품 제조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렇게 탄생한 체질화장품이 바로 ‘미체담’이다. 이는 체질의학을 기본으로 수(소음인), 목(태음인), 금(태양인), 토(소양인)의 4가지 체질로 나눈 체질화장품으로 그 중 수(소음인)와 목(태음인)을 묶어 음체질, 금(태양인)과 토(소양인)를 묶어 양체질, 그리고 체질에 상관없이 피부가 민감한 극양체질(극민감성)으로 나눴다. 양체질 화장품은 열이 위로 솟구쳐 건조한 피부체질용이고, 음체질 화장품은 냉기가 아래에 고여 피부에 잡티가 많이 나는 체질용이다. 극도로 민감한 피부체질에는 극양체질 화장품으로 별도로 구성했다. 한편 벨모나는 미체담 화장품과 체질 맞춤 화장품 온라인쇼핑몰을 준비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기이식, 혈액형 걱정 접으세요

    장기이식, 혈액형 걱정 접으세요

    환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거부반응이 나타날 뿐 아니라 당장은 수혈이 어려워 장기이식 수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을 뒤집는 의료적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바로 ‘ABO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이다. ABO혈액형 부적합 장기이식이란 이식수술 전에 환자에게 혈장교환술이나 B세포제거 항체 주입 등의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항체를 제거한 뒤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주로 신장·간·췌장이 대상이며, 국내에서는 1996년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이 간이식에 처음 적용했으며, 췌장은 2012년 같은 병원 한덕종 교수팀이 처음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09년 2월 이후 최근까지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람 간에 이뤄진 이른바 ‘혈액형 부적합’ 간 및 신장이식 수술에 참여한 420건의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간 및 신장이식 수술환자 모두 93~96%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표> 병원 측에 따르면 총 220건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술 및 성공 사례를 기록 중인 부적합 간이식의 경우 환자 생존율이 수술 후 1년 96%, 3년 93%, 5년 93%로 나타났다. 이는 혈액형 적합 이식수술의 생존율 96%, 90.5%, 88%에 뒤지지 않는 결과다. 총 200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사례를 보이고 있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역시 생존율이 수술 후 1년 98%, 3년 96%, 5년 96%를 기록해 혈액형 적합 이식수술의 생존율 97%, 96%, 94%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장기 기증자와 이식받는 환자의 혈액형이 다르면 장기이식 수술이 어렵다는 통념과는 다른 것으로, 서로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얼마든지 장기이식이 가능함을 보여 주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 같은 수술 성적은 일반적인 혈액형 적합 장기이식 수술 결과와 차이가 없는 것이어서 향후 다른 혈액형 간 장기이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이 가능한 것은 수술 전에 혈액형이 맞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미리 혈장을 교환하거나 면역 거부반응에 관여하는 B세포를 제거하는 항체를 주입하는 등 사전에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고난이도 단계를 거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병원 간이식팀 송기원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은 면역 거부반응을 고려해 전신 상태가 양호한 환자에게 우선 시행하지만, 최근에는 중증환자까지 수술 대상으로 고려할 만큼 관련 치료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더는 혈액형이 이식수술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시아 장기이식센터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연간 200건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2013년 현재 세계 최다인 3338건의 생체 간 이식수술을 시행하는 등 세계적으로 장기이식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13 베스트브랜드 대상] 한화생명 ‘The행복한명품암보험’

    [2013 베스트브랜드 대상] 한화생명 ‘The행복한명품암보험’

    ‘The행복한명품암보험’은 암 진단 시 보장기간의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하고, 사망 시에는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자금은 특약을 통해, 치료비가 비싼 간·폐·췌장·혈액암 등의 특정 암 진단 시에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타 암보험에서는 발병률이 높아 보장에서 제외되곤 했던 유방·전립선·대장암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 갱신주기를 15년으로 최대화해 저렴한 보험료로 평생 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암 진단 후에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며 보장은 갱신기간 종료 시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기능 좋아진다

    ‘인슐린펌프’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까지 개선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인슐린펌프란 체내의 인슐린 용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캡슐에서 피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강제 주입하는 방식이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 ‘당뇨와 대사성질환 연구’ 9월호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 교수팀은 521명의 국내 당뇨병 환자를 6개월간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뒤 30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6%에서 혈당 척도인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치료 전 8.7%에서 치료 후 정상치인 6.3~6.5%로 감소해 2년간 유지됐다. 또 치료 전에는 당화혈색소의 치료목표(정상 6.5% 이하) 범위 안에 1명도 없었지만 치료 6개월 후에는 63.7%로 증가했고, 이후 인슐린펌프 치료기간 동안 52.4~60.1%를 계속 유지했다. 연구팀은 인슐린펌프를 이용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개선이 혈당조절과도 연관이 있어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유지하며 혈당조절을 정상화한 집단이 당화혈색소를 8.0% 이상으로 유지한 집단에 비해 식후 두 시간의 혈청 C펩타이드 수치가 통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당뇨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또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잘할수록 췌장 기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1979년 직접 인슐린 펌프를 개발, 이후 이 방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해 오고 있다.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짙어져 특히 혈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제1~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은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서구인에게 많다. 이와 달리 한국인에게 많으며 ‘성인 당뇨’로 불리는 제2형은 인슐린 저항성이 특징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 환경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잡스의 영혼/정기홍 논설위원

    2010년 6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내놓은 광고 콘셉트는 도발적이었다. “당신은 이미 이 제품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 이 문구에서는 사용법이 너무 쉬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당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애플의 새로운 기기 출시에 혼을 빼앗기고 있을 때였다. 이 호언은 시장에서 그대로 적중해 또 한 번 애플의 혁신에 환호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0일 애플은 후속작인 ‘아이폰5S·5C’를 세계시장에 공개했다. 5S는 고급 시장을 겨냥했고, 5C는 중저가 모델이다. 하지만 시장은 그저그런 제품으로 평가절하한 채 실망감을 넘어 허탈해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새 아이폰과 함께 애플을 빠져나갔다”고 혹평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본사의 벽에서 잡스 사진을 떼도 좋을 것 같다”며 애플에 ‘잡스의 혁신’은 없다고 단언했다. 2007년(한국은 2009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이후 6년 만의 최악의 평가다. 어느새 ‘애플 제국’은 자신이 아이폰의 모방품으로 비아냥거렸던 경쟁사 제품에 시장을 넘기면서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애플은 왜 맥없이 무너지는가. 애플의 추락 이유는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몽골에서 찾을 수 있다. 800여년 전 몽골의 칭기즈칸은 유목민의 기마술로 가장 빠르게, 그리고 잔인하게 대륙을 정복했다. ‘몽골 군대는 소문보다 먼저 들이닥친다’는 데서 보듯 속도의 위용은 대단했다. “21세기는 새로운 유목사회”라고 진단한 GE의 전 회장 잭 웰치도 유목민의 속도감에서 그 의미를 찾았을 정도다. 하지만 몽골은 폐쇄정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중국의 주류 민족인 한족을 천대하면서 반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애플도 온라인제국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 격이었다. 폐쇄적 경영은 혁신을 등졌고, 곳곳에서 저항에 부닥치면서 서비스 경쟁에서 밀려났다. 잡스의 혁신은 ‘존재하는 것’과 ‘남의 것’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그의 사후 조직은 혁신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다. 첨단의 시대엔 물리적으로 강한 자도, 지적인 자도 적응이 빠른 자에겐 이기기 어렵다. 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지 2년. ‘잡스의 혁신 정신이 애플의 근간이 돼 영원히 남을 것’이라던 애플의 예상은 흔적을 찾기 어렵다. 애플의 ‘비밀주의’도 유효하지 않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1.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잡스의 영혼을 잃은 애플도 언젠가 모토로라가 구글에,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이 MS에 팔린 전철을 밟게 될지 모를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검토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검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흡연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인 흡연자와 비흡연자 130만명을 19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후두암과 폐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6.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담배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건보공단은 27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 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세미나에서 1992~1995년 일반 검진을 받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130만명의 질병 정보를 최장 19년 동안 추적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흡연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역학연구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는 후두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의 6.5배, 폐암과 식도암 위험이 각각 4.6배, 3.6배나 됐다. 여성 흡연자 역시 후두암, 췌장암, 결장암 위험이 비흡연 여성의 각각 5.5배, 3.6배, 2.9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2011년 기준으로 뇌혈관질환(3528억원), 허혈성 심질환(2365억원), 당뇨병(2108억원), 폐암(1824억원) 등 1조 6914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원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는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소송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이 실제로 담배 소송을 한다면 이는 국내 공공기관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한다 하더라도 실제 승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사실상 담배 전매제도를 유지하는 현실에서 공공기관이 국가정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논쟁이 예상된다. 건보공단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당장 소송을 제기한다기보다는 다양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소송 가능성도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국내 담배 소송은 대법원과 고등법원에 한 건씩 계류 중이다. 대법원에 계류된 사건은 1999년 흡연 피해자 6명과 그 가족 등 31명이 제기한 것으로 1심과 2심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이 모두 패소했다. 다만 건보공단은 평생 진료 기록이라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제기한 소송과는 차원이 다른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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