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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학회,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율 공개

    日 학회,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율 공개

    암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신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백신 치료율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도쿄에서 개최된 제19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는 랄프 슈타인만 박사가 주축이 된 연구회 소속으로 슈타인만 박사의 독자적인 지식을 전수 받은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발표에 나섰다. 캐나다의 랄프 슈타인만 박사는 획득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와 그 역할을 발견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아베 박사는 표준치료(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전이 및 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가(多價)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한 결과를 학술 발표했는데,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68.2%)에서,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42.9%)에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아베 박사는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마커 종합검사 후 환자의 수지상세포에 평균 5개의 펩타이드를 추가 사용했다”면서 “펩타이드는 써바이빈, MAGE-A3, NY-ESO-1, GV1001, WT1, MUC1, CEA, CA125 등이며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 인지능력을 가진 다양한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GV1001은 2014년 9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췌장암 치료제다. 아베 박사는 췌장암 이외에서도 GV1001가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일본의 임상시험계획(I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추가로 임상실험 중이라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임상실험은 아베종양내과가 맡고 있으며, 폐암과 위암, 췌장암, 유방암 등 암종별 환자 40명씩 총 1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주)선진바이오텍이 공동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면역세포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가 암세포의 정보를 전달하면 킬러T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면 부작용 없는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지상세포는 인체에 1% 미만, 정맥혈액에는 0.1% 미만으로 존재해, 소량 채혈로는 수지상세포 치료가 불가능했다. 임파구만 배양하여 치료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동결보관 후 해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물리적으로 결합된 항원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여, 아베 박사는 약 25ml의 소량 채혈만으로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정맥혈에 있는 8~11%의 단구를 분리하여 활용하는 방식으로 가능했다는 내용이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같은 사람의 암세포라 해도 표면에 제시된 항원(암표시)이 다르므로, 그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펩타이드와 일치되는 킬러T세포가 필요하다. 이를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개인별로 여러 종류의 맞춤형 펩타이드가 추가로 사용됐으며, 펩타이드는 장쇄(長鎖)라 항암 작용기간이 길며 암세포의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림프절에 피하주사 방식이 사용됐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치료법으로 아베종양내과는 2014년 7월 특허등록(특허 제5577472호)을 마쳤다. 아베 박사는 “암세포의 재발 또는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킬러T세포를 계속 지원하는 헬퍼T세포와 메모리T세포도 활성화시켜야만 백신의 효과가 지속된다”며 “결국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특징은 치료기술과 개인 맞춤형 항원의 추가사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조지아大)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조지아大)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CGA)이라는 화합물이 비만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UGA) 약대 연구진이 고지방식을 섭취하게 한 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클로로겐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커피에서 흔히 발견되는 클로로겐산(CGA). 녹차의 카테킨이나 레드와인의 안토시아닌 등과 같은 폴리페놀(식물이 만드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커피콩에 5~10% 정도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보다 함량이 많다고 한다. 연구진이 15주간에 걸쳐 비만 쥐에 클로로겐산을 투여한 결과, 쥐의 체중 증가를 막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작용을 활성화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분해하고 감소하는 유일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고 하는 데 간에 지방을 축적하고 비만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당뇨병이나 간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클로로겐산을 주사한 쥐의 간에서 지방 축적이 감소하고 건강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마용지에 박사후연구원은 “비만 관련 질환은 주로 만성적인 염증에 기인한다”면서도 “클로로겐산은 염증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로로겐산에 의한 치료가 앞으로 많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美 연구)

    “커피 마시면 ‘비만 관련 질환’ 예방” (美 연구)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CGA)이라는 화합물이 비만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UGA) 약대 연구진이 고지방식을 섭취하게 한 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클로로겐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커피에서 흔히 발견되는 클로로겐산(CGA). 녹차의 카테킨이나 레드와인의 안토시아닌 등과 같은 폴리페놀(식물이 만드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커피콩에 5~10% 정도 포함돼 있으며 카페인보다 함량이 많다고 한다. 연구진이 15주간에 걸쳐 비만 쥐에 클로로겐산을 투여한 결과, 쥐의 체중 증가를 막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작용을 활성화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분해하고 감소하는 유일한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고 하는 데 간에 지방을 축적하고 비만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당뇨병이나 간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클로로겐산을 주사한 쥐의 간에서 지방 축적이 감소하고 건강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마용지에 박사후연구원은 “비만 관련 질환은 주로 만성적인 염증에 기인한다”면서도 “클로로겐산은 염증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클로로겐산에 의한 치료가 앞으로 많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명의 窓] 유전정보와 맞춤형 치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유전정보와 맞춤형 치료/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953년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이후 인간의 유전 정보가 담긴 DNA 분석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1990년에 시작된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2003년 4월에 완성됐고, 그 후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 당시 한 사람의 게놈 서열을 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엄청난 고가였으나 최근에는 저렴해진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정 유전자 분석을 상품화한 회사들도 있다. 건강 관련 정보를 비롯한 유전자 정보를 알려 주는 상품을 99달러에 시판하기도 했으나, 2013년 11월 미국식품의약처(FDA)는 안전성을 이유로 의료정보를 포함한 상품의 판매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동일인의 유전자 정보가 유전정보회사에 따라 분석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해당 유전자가 어떤 정보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할 당시 인류가 느꼈던 희열의 크기에 비해 현재의 유전자 과학은 답보 상태에 빠진 듯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혜택을 보는 분야도 있다. 암치료의 경우다. 암이란 자신의 유전자 중 일부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변화한 것이므로 유전자에 의한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 유전자 중 특정 암과 관련성이 있는 유전자들이 발견되면서 이 유전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 주는 맞춤형 치료들은 많지 않다. 말기 암환자의 수명을 몇 개월 연장시키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획기적인 개발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HER2 유전자에 양성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방암 치료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HER2 양성 환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환자군에 속했으나 최근 허셉틴의 후속 약물들로 페르투주맙과 같은 약들이 개발되면서 말기 유방암 환자도 약 복용을 지속하면 평균 수명을 5~7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전이성 폐암 환자의 경우도 맞춤형 치료로 기존보다 여명이 연장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이성 폐암 환자에 대해 EGFR과 ALK의 유전자 검사 시행을 강력히 권고했다.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맞춤형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생전에 두 번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암치료 표적 유전자는 찾았으나 당시 이 유전자에 대한 맞춤형 약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 외에도 해결될 문제들이 더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맞춤형 약들의 경우 유전적 변이와 후생유전학적 요인에 의해 약물 내성이 생긴다. 게다가 맞춤형 약들은 한 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치료비가 필요하다. 이 비용은 약을 개발한 제약회사에 대한 로열티로 상당 부분 지불되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맞춤형 약을 개발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춤형 의료 시대는 남의 나라 잔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암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 비용도 현재까지는 비싼 편이다. 기술이 개발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원천 기술이 우리에게 없다면 또 동일한 수준의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맞춤형 치료를 위한 약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므로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수명이 연장된다면 새로운 맞춤형 약제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 “비만한 사람, 췌장수술 합병증도 많다”

    “비만한 사람, 췌장수술 합병증도 많다”

     몸이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내장비만인 사람은 췌장 수술 후 합병증 발생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윤동섭·박준성·김재근 교수팀은 2002~2009년 사이 췌·담도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환자들(46명)의 합병증 발생률이 54.3%로, 25 미만인 환자들(113명)의 33.6%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가이드라인은 체질량 지수(㎏/㎡)에 따라 정상(23 미만), 과체중(23 이상~25 미만), 비만(25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료진이 관찰한 합병증은 흔히 췌장루(膵臟瘻)라고 하는 ‘췌장문합부 누출’이었다. 이 질환은 췌장액이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조직이나 피부 바깥 부위에 손상을 주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의료진은 같은 질환자 181명을 내장지방이 100㎠ 미만으로 적은 그룹(100명)과 100㎠ 이상으로 많은 그룹(81명)으로 나눠 수술 후 합병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의 췌장문합부 누출률은 25.9%로,내장비만이 적은 사람들의 7%보다 훨씬 높았다.  뚱뚱하거나 내장지방이 많은 환자는 다른 수술 지표에서도 정상인과 다른 점이 확인됐다. BMI 25 이상인 환자들은 평균 수술시간이 정상인 그룹보다 약 30여분이나 더 걸렸고, 평균 입원일수도 25일로 정상인 그룹(23일)보다 이틀이 더 많았다. 또 내장지방량에 따른 평균 수술시간은 약 20여분의 차이를 보였는데, 절제부위 감염률의 경우 내장비만이 많은 그룹이 12.5%로, 적은 그룹(6.7%)의 두 배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교수는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이 수술 후 합병증까지 증가시킨다는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면서 “평상시 건강을 위해 비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P(Journal of Pancreas)와 JIS(Journal of Invesrigative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 혈액 검사로 진단 가능 -美연구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 혈액 검사로 진단 가능 -美연구

    췌장암이라고 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초기 단계에 딱히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어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 췌장암을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미국 인디애나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AJG·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혈장의 RNA 분자에 주목 이 새로운 방법은 혈장에 포함된 RNA단편(microRNA)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는 RNA 분자 10b, 155, 106b가 많이 포함돼 있으면 췌장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췌장암 환자 215명의 혈장과 간즙, 췌액을 분석해 위의 RNA 분자가 많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혈청 마커와 병용도 연구팀의 교신저자인 머레이 콕 교수는 “췌장암 진단 검사로서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미래에는 이 기술이 진단 검사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에 RNA단편 뿐만 아니라 다른 혈청 마커와도 결합해 사용하면 매우 이른 초기 단계에서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암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진단 뒤 5년 이상 생존자는 5%에 불과하다. 이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신기술이 실용화되길 기대해본다. 출처=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http://www.nature.com/ajg/journal/vaop/ncurrent/full/ajg2014331a.html)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병마와 사투, 세상과 화해… 시인의 마지막 인사

    병마와 사투, 세상과 화해… 시인의 마지막 인사

    ‘이것저것 끌어모아 시집을 낼까 두렵다. 그래서 작은딸의 힘을 빌려 눈에 뜨이는 원고부터 힘겹게 정리했다. 부끄러운 수준이다. 혹시 시간 지나 책이 되어 나오면 용서 바란다. 그리고 잊어 주길 바란다.’ 지난 7월 작고한 김종철 시인이 임종 전 마지막 의식이 있을 때 쓴 유고시집 ‘절두산 부활의 집’(문학세계사)의 서문이다. 1968년 등단 이후 46년간 천착해온 시도, 사람들도, 삶도 모두 내려놓고 떠나려는 심정이 묻어난다. 시인은 떠났지만 그의 시는 남았다. 유고시집엔 시인의 마지막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은 지난해 7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으면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3월엔 한국시인협회장에 취임하기까지 했다. 시의 달 제정, 시인의 마을 조성, 시문학 전문지 부활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 5월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시인은 이제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조만간 의식조차 사라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임종 한 달 전쯤부터 둘째딸 시내씨와 함께 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간의 시도 다시 다듬고, 투병 중의 심정도 한자 한자 시로 옮겼다.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주사실에 들렀다/칸칸이 놓인 빈 침대의/허연 슬픔이 나를 맞았다’(암 병동에서) ‘매일 아침/기도가 머리에서 한 움큼씩 빠졌다/마른 장작처럼 서서히 굳어 가는 몸/한 방울씩 스며든 항암 주사액에/생의 마지막 잎새까지 말라 버렸다.’(나는 기도한다) ‘몸과 마음을 버려야만 비로소 머물 수 있는 곳/아내의 따뜻한 손에 이끌려/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와 시안에도 들렀다/(중략) 부활의 집 지하3층에서/망자와 함께 이제사 천상의 집 지으리라’(절두산 부활의 집)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도 정리했다. ‘커브 볼 세 개로/집사람 노후 대책/어린 손자 미래 보기/그리고 지인과 작별 준비하고/위협구인 빈볼 하나쯤으로/세상과 화해하고/일곱 번째는 직구로/꼭 가고 싶은 곳을 찾고/(중략) 일생의 마운드에서/결코 교체되지 말아야 할 나는 패전투수/열 개의 버킷리스트로 기록된 자책점들!’(버킷리스트) 시인 곁에서 시집을 정리하며 마지막을 함께 했던 시내씨의 회고담이다. “아버님은 예전엔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셨다. 굉장히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다 실낱같은 희망조차 없다는 걸 알게 된 뒤 이승의 삶을 떠나 영적 세상에 모든 걸 맡기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 하신 것 같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신 것 같다.” 시인은 ‘병을 얻자 멀쩡한데도 따라서 투병하고 길면 6개월에서 1년 주치의 암 선고 들었던 날 밤 애써 웃었던’(언제 울어야 하나) 아내를 눈을 감는 순간에도 잊지 못했다. “혼자 남은 아내가 마음에 걸린다. 잘 부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건강검진표 제대로 보기 건강검진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이해하고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건강검진표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먼저 건강검진 결과표 첫 장에는 우리 몸의 신체 치수를 잰 계측 검사가 나온다. 이 중 체질량지수는 신장과 체중을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한 결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혈액검사는 특히 전문용어가 많아 관련 지식이 부족하면 보고도 이해를 못 할 때가 잦다. 먼저 혈색소란 헤모글로빈으로 빈혈과 관련이 있다. 수치가 낮을수록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럴 땐 빈혈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당이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로, 126㎎/㎗을 넘으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100~125㎎/㎗이면 당뇨병 고위험군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종류도 많고 더 복잡해 보인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과 호르몬 및 담즙산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지만, 너무 많으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흔히 말하는 ‘혈중 지질’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이 중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및 뇌경색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콜레스테롤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청소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혈액 속 저장지방을 말하는 것인데, 수치가 500㎎/㎗이상이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근육이 분해되며 생기는 노폐물인 혈청크리아티닌이란 것도 있다. 신장 질환과 상관성이 매우 커 농도가 1.5㎎/㎗을 넘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됐다는 의미다. 신장 기능을 알아보는 다른 수치로는 BUN, 요산 등이 있다. 혈액 속에 남은 대사 산물, 즉 노폐물의 농도를 말한다.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높으면 역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AST, ALT, 감마지피티는 모두 간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AST와 ALT는 간에서 분비되는 효소이고 감마지피티는 인체 내 여러 기관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다. 이들의 수치가 높으면 간세포가 손상돼 간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김홍규 전문의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누구든지 복을 많이 받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복 많이 받으라’고 복을 빌어줍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산신령님, 용왕님, 삼신할머니와 무당을 찾아가 복을 빌었습니다. 후손들이 복을 받아 잘 살 수 있도록 조상님들을 명당자리에 모시고,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요즈음에는 교회나 절에 가서 복 받고 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복 많이 주십시오> 사람들이 원하는 복은 그 사람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병이 든 사람은 건강하기를 원하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부자 되기를 바라고, 아들과 딸들이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자이고, 건강하고, 오래 살고, 아들과 딸들도 모두 잘 된 사람을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가난하고, 병들고, 자식들도 어렵게 사람들을 ‘복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복 받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신사나 절에 가서 예물을 바치고, 절을 하면서 건강하고 부자로 잘 살도록 복을 빕니다. 얼마 전 교토의 신사에 가서 일본 사람들은 어떤 복을 원하는지 궁금하여 나무에 매달아 놓은 쪽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체로 ‘건강, 대학입시 합격, 회사입사, 승진, 재물’ 등 우리나라 사람들 차이가 없었습니다. 서양 사람들도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복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병고(病苦)도 약이 됩니다> 부자로 잘 살고 건강한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면, 가난하고 병에 걸린 사람들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복을 받지 못한 불행한 사람들일까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스님이나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병에 걸린 것은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잘못을 회개해야만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에도 바리세인들이 예수님께 ‘저 사람이 병에 걸린 것은 저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조상들의 죄’때문인가‘를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작가 최인호도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은 그 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불교경전에서는 병에 걸린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왕삼매론에는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고 합니다.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수많은 조직과 헤아릴 수 없는 세포들로 구성된 유기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조직이 노쇠해지면 자연스럽게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병에 걸렸을 때,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리게 되었는가라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애플(Apple)을 창립한 스티브 잡스(1955∼2011년)는 2005년 췌장암에 걸린 이후 항상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죽기 몇 년 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언가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은 잃을 게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며 내가 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이 있었으나, 암에 걸리게 되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 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하고, 평소 구상해오던 신형 IT기기들을 잇따라 출시하였습니다. <고난도 복이 됩니다> 보왕삼매론에 이러한 구절도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법정 스님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세상, 고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쌓여있는 것이죠...어떤 집안을 놓고 보더라도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어떤 개인의 인생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게 되면 사람들이 넘치게 돼요. 잘난 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됩니다...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우리 집안에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됩니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해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액난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고 나쁘게만 생각지 마세요...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계발하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됩니다. 독수리는 태어난 지 30년쯤 되면 무뎌진 부리가 목을 찌르게 되고, 날개 깃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게 됩니다. 날카롭게 자란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듭니다. 그대로 가만있으면 독수리는 죽고 맙니다. 독수리는 높은 산정에 둥지를 틀고 극심한 아픔을 이겨내면서 암벽에다 수없이 자신의 부리를 부딪쳐서 깨뜨립니다. 새로운 부리가 나면 자신의 발톱과 날개의 깃털을 뽑아냅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독수리의 몸은 피범벅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낸 독수리만이 30여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여행했습니다. 함께 근무했던 이동우 경주엑스포사무총장의 주선으로 소산 박대성 화백의 화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6·25 때 어떤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의 왼팔도 잃었습니다. 3살 때부터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살았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학교도 그만 두었습니다. 혼자 방에 앉아서 붓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늘날 그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겸재에서 소정과 청전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잇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목화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불행은 사람을 단련시켜 좀 더 큰 인간으로 만든다. 누구나 불행을 만날 수 있지만, 큰 인간은 자신의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러한 불행을 겪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되고, 건강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고,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될 때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를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iger@hanyang.ac.kr
  • 20~30대 가임기 여성 3.8% 생리불순… 매년 증가

    20~30대 가임기 여성 100명 가운데 서너 명이 월경을 안 하거나 적게 하는 생리불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무월경 및 희발월경’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여성 환자는 모두 26만 7244명으로 전체환자의 73.2%에 달했다. 20~30대 가임기 여성 708만 6700여명의 3.8%가 임신과 직결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다. 전체 생리불순 환자는 매년 0.4%씩 증가해 2008년 35만 8000명에서 2013년 36만 4000명으로 늘었다. 20~30대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은 대체로 만성 무배란 증상을 보이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및 과다한 체중감량으로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보통 28~30일 간격인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어져 1년에 4~9회만 월경을 하는 증상을 희발월경이라고 한다.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전문의는 “최근 산부인과에서 많이 접하는 무월경 환자들은 시험 스트레스와 업무 스트레스, 단식이나 지나친 운동으로 극단적 체중 감소를 경험한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주원인인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불순이 올 정도로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극단적인 체중감량을 한 여성이라면 우울증, 거식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를 하기까지의 과정에는 다른 내분비기관인 갑상선, 부신, 췌장 등도 복잡하게 연관돼 있어 이 중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금방 생리 불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참기보다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뇨 치료 위한 ‘축소 위우회술’ 췌장 기능도 개선”

    “당뇨 치료 위한 ‘축소 위우회술’ 췌장 기능도 개선”

     흔히 ‘당뇨 수술’로 알려진 ‘축소 위우회술’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까지 억제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 치료는 2형 당뇨에 유효해 국내에 많은 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허경열·김명진 교수팀은 이 병원에서 축소 위우회술로 치료한 당뇨 환자들의 인슐린 분비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의 변화를 추적 조사한 결과, 4년 이상 경과한 환자에서 인슐린 분비기능이 현저히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의료팀은 2009년 9월부터 시행한 축소 위우회술 환자 중 4년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37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의 변화를 관찰했다. 또 이들 중 10명을 대상으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 검사와 저항성 비교검사를 통해 수술 전후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상 환자들의 수술 전 당화혈색소는 평균 9.08 %이었으나 수술 1년 후에는 6.5%, 4년 후에는 6.2%로 떨어져 혈당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슐린 감수성을 고려한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나타내는 DI(Disposition Index)지수가 평균 2.5배 증가해 인슐린 감수성보다 분비능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 베타세포의 초기 인슐린 분비기능 지표인 급성인슐린반응 검사(인슐린 분비기능 검사)는 수술 전 0.12이던 것이 1년 후에는 0.16으로, 4년이 지난 후에는 0.24로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수술 전의 상태를 100%로 보았을 때 수술 1년 후에는 50%로 급격히 저하되었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다시 63%로 약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의료진은 “이 같은 변화는 인슐린 저항성은 조금 높아졌지만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해 혈당이 잘 조절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성(IR)이란, 체내 인슐린이 증가할 경우 간이 이를 인식해 포도당의 생산을 멈추고 이를 분해해야 하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같은 작용이 어려워 혈당을 더욱 높이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인슐린 수용체가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슐린 수용체가 부족한 것은 비만이나 운동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허경열 교수는 “국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구형 당뇨는 비만에 의한 2형 당뇨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상당 부분 해결되지만, 문제는 국내에 마른 체형의 당뇨환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이런 환자의 경우 췌장 기능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치료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축소 위우회술이 한국형 당뇨병의 고질적 문제인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방법이 한국형 당뇨 치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진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달 열린 제1회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추계연수강좌에서 발표한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 당뇨수술 연맹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임신 중 잦은 레드와인, 태아 소화기 기형 불러” (연구)

    “임신 중 잦은 레드와인, 태아 소화기 기형 불러” (연구)

    임신 중 레드 와인을 자주 마시게 되면 태아의 소화기관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연구진은 임신 중 레드와인을 자주 마실 경우, 태아 췌장이 기형적으로 변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레드 와인 속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와인 뿐 아니라 다크 초콜릿, 땅콩, 포도를 비롯한 베리류에서도 발견되는 해당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역할 때문에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이 임신 중 태아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연구진은 임신 후 비만이 된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들과 마른 몸매의 짧은 꼬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신 원숭이 그룹에게는 식단 외에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추가로 보충하고 마른 원숭이 그룹에게는 일반 건강 식단을 제공한 뒤 이후 나타나는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초음파 관찰로 태반을 통해 원숭이 태아에게로 전해지는 혈액흐름과 건강상태를 집중 모니터링 했고, 결과적으로 소화기관 중 췌장에 기형적 이상을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우리는 지금까지 레스베라트롤 의학적 효력에 집중해왔지만 항상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이렇게 부작용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동물 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결국 과한 음주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을 비롯해 다른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보조식품 속 성분들에 과연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연합회 저널(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Journal)’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형질전환 돼지 이용한 이종 췌도이식 국내 첫 성공

    형질전환 돼지 이용한 이종 췌도이식 국내 첫 성공

     국내 의료진이 형질전환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지난 3월 26일 형질전환 돼지에서 얻은 췌도(膵島)를 영장류인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 이상 성공적으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흔히 랑게르한스섬이라고도 불리는 췌도는 췌장에서 세포가 마치 섬(島)처럼 모여있는 내분비 조직으로,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형질전환이란 유전물질인 DNA를 다른 계통의 살아 있는 세포에 주입하면 그 DNA가 유전형질을 변화시키는 현상으로, 이번 이식에서는 이종간의 이식에 따른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alpha-GalT knock-out)’가 제거된 돼지의 췌도를 사용했다.  의료팀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식 전 혈당수치가 300 이상이어서 인슐린이 하루 10단위 이상 필요했다. 그러나 이종췌도를 이식한 뒤에는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도 정상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팀은 “특히 기존의 절반에 해당하는 적은 수의 췌도(50000 IEQ/kg)를 사용함으로써 임상 적용을 한 단계 앞당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췌도이식은 인슐린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대사성 합병증으로 인슐린 집중 치료에 한계가 있는 1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집중 치료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당뇨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의 하나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분리,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런 췌도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보다 시술이 쉽고, 안전하며,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종간 췌도이식의 경우, 체내에서 돼지 면역체계에 대한 항체가 작용해 이식 직후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이 발생해 이식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해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을 피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형질전환 돼지는 국립축산과학원 황성수 박사팀이 제공했으며, 이식 기술은 건국대 윤익진 교수가, 이종 이식 후 면역 모니터링은 서울대 안규리 교수가 담당했고, 이식용 원숭이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제공했다.  이식을 주도한 김성주 교수는 “췌도이식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의 췌장을 확보하는 것인데, 사람의 생체 췌장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돼지 등의 췌장을 활용한 이종 간 이식의 기술적 안정성만 확보가 되면 충분한 췌장 확보가 가능해 난치성 당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입에 쓴 것이 당뇨에 좋다’는 사실 과학적으로 입증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는 속설이 일정 부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이같은 속설이 사실적 근거를 가진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확인돼 소장 내 내분비세포를 자극할 경우 당뇨, 비만 등 대사증후군 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한의대 장형진 교수는 소장에 존재하는 장 내분비세포 자극할 경우 ‘GLP-1’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GLP-1는 식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위 운동을 감소시켜 식욕을 떨어뜨리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등 당뇨병과 비만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위장관 호르몬이다.  장 교수는 연구에서 쓴 맛이 강한 데나토니움을 이용했다. 데나토니움을 2형 당뇨병을 유발한 실험 쥐에 투여한 뒤 경구 당부하검사를 실시해 GLP-1 호르몬 및 인슐린 분비에 따른 혈당 감소를 확인한 것이다. 장 교수는 “음식의 쓴 맛을 혀의 미뢰가 인지하면 독성물질에 대한 인체의 방어기전에 의해 구토 등의 거부반응을 유도하지만 혀가 아닌 소장의 쓴맛 수용체를 자극할 경우 내분비세포에서 GLP-1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이 호르몬이 췌장의 GLP-1 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칼로리 항상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쓰이는 약재는 대부분 쓴 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의보감 등 고서에 기록된 소갈(당뇨병) 치료약재는 쓰고 차가운 성질을 가졌다. 장형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쓴 맛이 어떻게 당뇨병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하게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국내 당뇨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제제나 인슐린 유도제를 매일 6번 이상 투여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GLP-1 유사 약재가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돼 환자들의 약제 사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쓴맛을 통해 체내에 존재하는 GLP-1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방식을 제시한 것.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당뇨병학 저널 ‘Diabetologia’ 10월호에 표제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장형진 교수는 “한방에서 당뇨(소갈)에 쓰이는 한약처방의 과학성과 맛이 쓴 한약재의 치료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한의학의 과학화, 근거중심의 한의학의 구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장 교수는 2002년부터 5년 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GLP-1 호르몬 조절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건강한 사람이 밥을 먹으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조절한다. 반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항상 짙은 상태다. 혈액 속에 당이 과도하게 많으면 지방질과 세포 등이 혈관벽에 침착돼 수년 혹은 수십년에 걸쳐 혈관이 조금씩 좁아지다가 나중엔 아예 막히게 된다. 그래서 당뇨병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해당 병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병 때문에 실명할 수도 있다. 눈에는 당뇨병으로 파괴되기 가장 쉬운 미세혈관이 많이 모여 있어 시력 저하가 되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올 수 있다. 노폐물을 여과하는 신장에도 미세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데 혈관이 막혀 신장 속 사구체가 망가지면 몸에 독소가 쌓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돼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인공투석 또는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신경 주변 혈관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말초신경까지 파괴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주로 발에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 심하면 다리를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당뇨 합병증의 특징은 초반엔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 심각한 상황이 돼서야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완치가 어려워 철저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예방법이다. ●가을에 나타나는 일명 ‘뱀살’ 찬바람 부는 가을이면 피부 표면이 뱀의 비늘처럼 거칠게 일어나는 일명 ‘뱀살’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비늘처럼 보이는 것들은 피부의 각질로,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긴다. 주로 팔과 다리 등에 많이 발생하는데 각질을 없애려고 피부를 긁거나 심하게 문지르면 건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뱀살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50%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게 좋다. 또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길 수 있어 샤워는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남성은 턱 주변에 하얗게 마른버짐이 피기도 하는데 지성 피부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성 피부라고 가을·겨울철에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피부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어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습제는 씻고 난 후 수분이 마르기 전, 즉 3분 전에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애프터 셰이브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피부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전문의, 피부과 원종현 전문의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3)팥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3)팥

    팥은 한자로 소두(小豆) 혹은 적두(赤豆)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콩’이라고 할 때는 콩나물의 재료로 쓰이는 대두를 말하지만 팥은 일반적인 콩과 대비해 ‘작은 콩’이나 ‘붉은 콩’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팥은 콩과는 사촌 뻘 되는 잡곡으로 우리 조상들과 수천년 동안 숨결을 함께 해왔다. 특히 팥은 일상적인 식탁에서보다는 세시풍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 왔다. 동지팥죽이나 시루떡, 기타 떡고물 등 명절 때나 제사 때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 바로 그것이다. 팥을 ‘민속작물’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팥은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예로부터 붉은 색은 양의 색깔로 귀신을 쫓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이런 이유로 팥 역시 잡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받아들여졌다. 팥의 주술적 역할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세시풍속으로 나타난다. 동지 팥죽의 유래는 고대 중국의 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중국에 공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에게는 아무 재주도 갖지 못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 아들은 마침내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그 날이 마침 동짓날이었다. 죽은 아들은 역귀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런데 이 아들은 생전에 팥을 싫어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죽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생겨난 것이라 한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떠다놓고 차례를 지낸 뒤 집안 곳곳에 한 그릇씩 떠다놓고 대문, 벽, 문설주 등에 팥죽물을 수저로 떠서 뿌렸다. 이렇게 하면 액을 막고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팥죽은 비단 동짓날에만 쑤어 먹은 것은 아니다. 우리 전래 풍습에는 동네에서 초상이 나면 상가에 팥죽을 쑤어서 가지고 갔고, 이사할 때도 팥죽을 만들었다. 특히 명절 때나 고사를 지낼 때 반드시 상에 올리는 시루떡은 팥고물을 사용한다. 백일과 돌 생일상에 수수팥떡이 올라가는 것도 주술적 이유 때문이다. 팥은 건강만점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음기가 많은 겨울철에 영양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팥을 삶아 으깬 뒤 앙금을 내려 떡, 빵, 국수, 죽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됐다.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갔다. 옛 문헌에 따르면 흰쌀밥으로 지은 ‘백반’과 팥 삶은 물로 지은 찹쌀밥인 ‘홍반’을 함께 진상하였다고 한다. 팥은 단백질과 당질을 주 성분으로 지방과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함께 포함돼 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곡류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 많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와 다이어트에 고심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팥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산물인 폴리페놀은 노화, 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콜린은 간장의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또한 췌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다른 곡물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해 혈압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팥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준다. 체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쌓이면 지방이 쉽게 축적돼 살이 찐다. 팥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부의 때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 주근깨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조선시대에는 팥이나 녹두를 갈아 물에 섞거나 얼굴에 문질러 사용하는 천연비누 겸 스크럽제로 사용했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팥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설탕이 갖지 못한 풍부한 단맛을 지니고 있는 덕분이다. 안흥 찐빵, 경주 황남빵·찰보리빵, 천안 호두과자, 제주 오메기떡, 통영 꿀방 등 제빵의 속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팥빙수는 더운 여름날 한입 베어 물면 더위가 어느새 도망가고, 팥죽은 달콤함으로 추위를 잊게 하는 국민 간식이다. 팥은 쌀, 밀 등 다른 곡물과 같은 두드러진 존재감은 없지만 계절이나 풍속과 강하게 연관되고 문화와 정서가 깃든 곡물로 일종의 문화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고정 수요가 정해져 있는데다 국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 원료가 안정적으로 수급된다면 지역상품으로 부상할 만한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석보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임신 중 와인섭취, 태아 췌장 기형 위험↑” (美연구)

    “임신 중 와인섭취, 태아 췌장 기형 위험↑” (美연구)

    임신 중 레드 와인을 자주 마시게 되면 태아의 소화기관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연구진은 임신 중 레드와인을 자주 마실 경우, 태아 췌장이 기형적으로 변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레드 와인 속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와인 뿐 아니라 다크 초콜릿, 땅콩, 포도를 비롯한 베리류에서도 발견되는 해당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역할 때문에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이 임신 중 태아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연구진은 임신 후 비만이 된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들과 마른 몸매의 짧은 꼬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신 원숭이 그룹에게는 식단 외에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추가로 보충하고 마른 원숭이 그룹에게는 일반 건강 식단을 제공한 뒤 이후 나타나는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초음파 관찰로 태반을 통해 원숭이 태아에게로 전해지는 혈액흐름과 건강상태를 집중 모니터링 했고, 결과적으로 소화기관 중 췌장에 기형적 이상을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우리는 지금까지 레스베라트롤 의학적 효력에 집중해왔지만 항상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이렇게 부작용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동물 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결국 과한 음주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을 비롯해 다른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보조식품 속 성분들에 과연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연합회 저널(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Journal)’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日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 개최

    日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 개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박사의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세미나가 오는 26일 반포동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다. 수지상세포는 면역세포의 한 종류로 나뭇가지모양으로 사방팔방 뻗쳐있는 것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세포를 공격할 때 왜 면역의 사령탑인 수지상세포가 필요한 것일까? 그것은 T세포라는 면역세포와 깊은 관계가 있다. T세포는 수지상세포로부터 항원제시가 없으면 전혀 움직이지를 못해 공격대상인 상대의 정보를 받지 못하면 바로 옆에 암세포가 있어도 전혀 반응하지 못한다. 수지상세포는 이물질을 발견하면 항원을 세포표면에 가까운 림프절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 수지상세포는 T세포에게 항원을 제시하며 “이런 표시를 가진 적이 있으니 빨리 없애버려!”라고 명령을 내린다. 수지상세포의 정보를 받은 T세포는 킬러T세포로 변하여 정밀하게 암세포만 공격한다. 예전에는 T세포만을 활성화시키면 암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T세포를 증식시켜도 암세포의 표시를 인식시키지 않는 한 암을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체내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의 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T세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지상세포를 늘려 T세포에 암 정보를 전달해 킬러T세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 몸에 훌륭한 면역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암에 걸리는 이유는 수지상세포가 체내에 아주 적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장이나 폐세포 주변, 간, 비장, 피부의 밑부분 등에 적은 수가 존재하고 정맥혈액에는 극히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수는 백혈구의 0.1%미만이다. 수지상세포는 체내 계속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시 역할도 해야 하고 증식이 빠른 암세포를 없애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적은 수로는 이 같은 수요를 감당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수지상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체내로 주입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그러나 수지상세포는 백혈구의 0.1%미만 밖에 없으므로 채혈해 채집하는 것은 어렵고 소량밖에 존재하지 않는 수지상세포를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소량채혈 방식으로선 한계가 있기 마련. 약 5,000㎖의 혈액을 순환시켜 성분채혈과정이 필요한 힘든 치료이기 때문이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암항원이 필요하다. 암세포는 각자의 암표시인 암항원이 나타나 있다. 수지상세포는 그 항원을 T세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는 자신의 암조직을 암항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암조직을 구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공항원(펩타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많은 종류의 안전한 고품질의 펩타이드가 개발되어 백신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요한 펩타이드 중 MUC1, CA125, PSA같은 인공항원 이외에는 각자의 HLA유전자형(백혈구항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HLA형에 적합한지를 사전에 유전자 검사와 항원 검사가 필요하다.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암별로 다가(多價)백신 치료를 위해 신WT-1, MUC-1, Her2, NY-ES01, GV1001, Survivin, MAGE-A3, CEA, CA125, PSA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식약처는 GV1001에 대해 2014년 9월 췌장암치료제로 신약허가 했으며 아베종양내과는 임상시험계획(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폐암, 췌장암, 위암, 유방암 등 암 군별로 40명씩 3년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선진바이오텍은 일본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벡신치료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하버드대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 개발

     국내 의료진과 미국 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이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인체의 특정 부위에 생긴 암에 항암제를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차의과대학 윤태종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메사추세츠병원 이학호 교수팀은 초음파 영상으로 암 환자의 병소에 항암제를 유도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학종 교수는 “이 기술은 초음파 조영제로 사용되는 미세기포에 유전자 치료제 및 항암제를 포함하는 리포좀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진단 겸용 복합체를 만들고, 그 복합체에 특정 암세포를 찾을 수 있는 물질을 붙여서 선택적으로 특정 암세포를 찾아 치료제를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새로 만든 미세기포-리포좀 복합체는 크기가 약 1㎛(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체내에 주입하면 혈관 내에 머물게 된다. 이후 외부에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암 병소에 초음파 에너지를 쏘아주면 이 복합체의 미세기포가 풍선처럼 터지면서 치료제를 포함한 리포좀이 혈관 바깥으로 빠져나가 특정 암세포를 찾아 세포막에 붙은 뒤 세포내로 치료제를 전달하는 원리다.  장기간 반복되는 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되기 때문에 특정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 하고 치료 효율은 높여 많은 연구기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학종 교수는 “이러한 기전을 이용하면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병변이 있는 곳에서만 미세기포를 터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암제의 투여량보다 더 적은 양으로도 더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항암제의 전신적인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치료법은 초음파 영상으로 병변을 볼 수 있는 전립선암 유방암 간암과 간전이암 췌장암 등에서 특히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복합체를 이용해 전달할 수 있는 치료제는 항암제 뿐이 아니라 유전자 치료제, 특정 효소 등 다양한 치료제의 특정 암세포로의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후속 연구 결과에 따라 기존의 항암 치료법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Theranostics’ 저널의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산딸기, 췌장암 치료에 효과적”

    “산딸기, 췌장암 치료에 효과적”

    북아메리카 동북부 토양에서 자라나는 산딸기 종류인 초크베리(Chokeberry)가 암세포 박멸에 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영국 킹스칼리지 병원, 사우샘프턴 대학 공동 연구진이 초크베리(Chokeberry) 추출물에 췌장암세포를 억제하는 특수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현재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췌장암 세포(ASPC-1)에 초크베리 추출물을 주입한 뒤, 이후 나타나는 변화과정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나타난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약 48시간이 지나는 동안, 초크베리 추출물은 췌장암세포 1ug/ml이 사멸되도록 유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크베리 추출물은 췌장암 표준 치료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의 항암작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대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도 추가 확인됐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일 정도로 특히 치료가 어려운 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인데, 환자 대부분은 암 전이가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암세포에 비해 췌장암세포는 방사능 치료,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도 매우 낮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발견은 췌장암 치료와 예방법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우샘프턴 대학 바쉬르 르왈리드 연구원은 “초크베리 추출물이 젬시타빈과 만났을 때 항암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며 “이는 미래 암 치료법의 노선을 변경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니아 베리(Aronia berry)로도 불리는 초크베리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화합물 등 우리 몸의 활성산소 생성을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이 어떤 식물보다 많이 함유(블루베리의 5배)되어 있다. 이 항산화물질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도 수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과거 연구 중 초크베리 추출물이 뇌종양 치료에도 일부 효과가 있다는 입증결과가 있는 만큼, 초크베리의 높은 항암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의학 학술지 ‘임상병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atholog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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