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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몇 방울로 암 90% 진단…日 연구팀 개발

    혈액 몇 방울로 암 90% 진단…日 연구팀 개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암을 90%에 가까운 확률로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 방법을 개발했다고 일본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암센터연구소 등의 연구팀이 혈액 속 미량 원소의 농도가 암 종류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착안, 그 조합으로 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일본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장치를 유용해 미량 원소를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혈청에 포함된 나트륨과 철, 그리고 아연 등 17종의 미량 원소를 측정해 원소가 많고 적은 패터이나 조합으로 암 여부와 종류를 진단한다. 연구팀은 췌장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유방암, 그리고 자궁암 등 암 5종에 대해 암 환자 960명과 암이 없는 일반인 55명의 혈청을 조사해 90%에 가까운 확률로 암 종류를 진단할 수 있었다. 또한 위암과 폐암, 난소암 등에 관한 연구도 최근 마쳐서 8~10종의 암을 판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검사는 지금까지 전립선암과 대장암을 진단하는 데 쓰여온 종양 지표의 적중률(25~50%)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별다른 종양 지표가 없던 자궁암과 유방암, 췌장암에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나가세 히로키 치바현 암센터연구소장은 “암 검진 등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실용화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능 통치약 아스피린? 소화기 암 위험도 줄여준다

    만능 통치약 아스피린? 소화기 암 위험도 줄여준다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위암이나 췌장암, 대장암 같은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이 최대 47%나 낮아진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스피린이 유방암은 물론 폐암 등 각종 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아스피린이 만능 통치약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중문대 빅데이터 분석센터 연구팀은 80㎎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7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20만 6295명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41만 2589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25차 통합 유럽위장병학 주간’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위, 식도, 간, 췌장, 대장 등 소화와 관련된 부위에 발생한 암은 물론 폐암, 전립선암, 혈액암인 백혈병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간암과 식도암은 47%, 위암은 38%, 췌장암은 34%, 대장암 발병률은 24%가 낮았다. 켈빈 초이 박사는 “저용량의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을 크게 낮추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간과 식도에서 생기는 암발병 위험 감소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은 소염진통제로 많이 활용되는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COX-2’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X-2는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혈관생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스피린 성분이 이를 차단해 암세포 성장을 근본적으로 막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분석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암 투병 경찰관 도우려 돼지저금통 깬 4세 소녀

    [월드피플+] 암 투병 경찰관 도우려 돼지저금통 깬 4세 소녀

    어린 아이들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저축하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먹고 싶은 간식이나 새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꼬마 숙녀는 소중히 모은 돼지저금통 속 돈을 암 투병중인 지역 경찰관을 돕기 위해 사용했다. 기부에 있어 나이와 금액은 중요치 않음을 일깨워 준 소녀는 바로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출신의 시드니 파렌부르흐(4). 시드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롱몬트 경찰서를 방문해 종종 사탕과 쿠키 같은 간식을 가져다줄 정도로 오랫동안 경찰에 빠져있었다. 그녀의 엄마 메간은 “이 모든 것은 약 2년 전 시드니가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을 보면서 시작됐어요. 바깥 날씨는 매우 더웠는데, 딸은 무더위 속에 묵묵히 일하는 경찰관에게 물을 가져다 줬죠. 아마 그 경찰을 통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아요”라며 딸이 경찰에 매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때부터 매주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던 시드니는 우연히 경찰서 벽에 붙은 모금 활동 포스터를 발견했다. 포스터에는 1년 반 전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경찰관 카일 줄라우프의 사연과 사진이 적혀 있었다. 해당 경찰서 동료들은 줄라우프의 수술에 필요한 추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시드니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내 돼지 저금통에 있는 돈을 경찰관 아저씨에게 주고 싶어요”라고 엄마에게 말했다. 장난감을 사려고 돈을 저금해왔지만 자신보다 다른 누군가가 그 돈이 더 절실히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지난 주 시드니는 꼬깃꼬깃 집어넣은 지폐 9달러와 동전이 가득 든 돼지저금통을 롱몬트 경찰서에 전달했다. 경찰서 생활안전부는 “암 선고를 받은 경찰관을 위해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들고 경찰서로 들어온 시드니를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시드니의 기부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형언할 수 없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드니는 “경찰관 아저씨를 위해 돈을 써야겠다고 곧바로 결심했어요, 좋은 일이잖아요. 지역주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경찰아저씨에게 호의로 보답하고 싶었어요”라며 밝게 웃음지었다. 시드니의 엄마는 “타인에게 베푸는 딸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기특해했다. 사진=Longmont Fire, Police and OEM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굿하면 암 낫는다”...췌장암 환자에게 10억 뜯어낸 60대

    췌장암 투병 환자에게 굿 값으로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60대 여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암 환자 A(54·여)씨에게서 굿 값 등으로 10억여 원을 받아낸 B(61·여)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달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해주겠다”며 굿이나 기도, 부적 등의 비용으로 40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여 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년째 알고 지낸 사이로 B씨가 “내 꿈을 사라”, “굿 한번 하자”고 말하면 A씨가 돈을 선뜻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지난해 4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죽음과 함께 묻힐뻔한 이 사건은 남편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뒤늦게 발견한 계좌 내역을 의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 A씨가 오랫동안 B씨와 그의 가족 계좌로 큰돈을 입금한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받은 돈은 정말 A씨 건강을 위해 굿하려는 비용이었다”면서도 “굿과 기도를 어디서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입금받고 나서 A씨에게 무속인이 굿하는 모습 사진 등을 전송했지만 실제로 이씨를 위해 진행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고백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고백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처음 들으면 경악할 만한 제목이다. 어쩌면 혐오스럽기까지 한데 포스터를 보면 순정만화다. 여주인공이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여고생이라는 것을 알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해도 내 췌장이 기능을 잃었다고 해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발상은 엽기적이다. 그러나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고백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주인공 사쿠라(하마베 미나미 분)는 첫 등장부터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췌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소년(키타무라 타쿠미 분)에게 “아픈 부위를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다”고 그 말의 의미를 설명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가 그의 췌장을 먹고 싶은 진짜 이유는 아니다. 영화는 찬란할 정도로 아름답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교정을 배경으로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 비주얼이라고 불러도 좋을 미소녀와 수줍은 소년이 마음을 키워간다. 남은 날들을 더 가치 있게 살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소년에게 사쿠라는 말한다. “누가 먼저 죽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내가 내일도 살아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한부 환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 목숨이다. 그렇기에 환자든 건강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하루의 가치는 똑같다고 사쿠라는 말한다. 그렇게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해, 그리하여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음으로써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며 사는 소년에게 사쿠라는 “산다는 건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말한다. 산다는 건 사랑하고 미워하고 즐거워하고 우울해하는 일. 어쩌면 상처를 두려워하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사는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지만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아플 땐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아프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췌장을 먹고 싶다니, 그 제목 한번 파격적이다. 좀비물이라면 모를까, 청춘 로맨스 영화의 제목이라니.오는 25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매사에 무한 긍정하는 시한부 삶의 소녀와 타인과 관계 맺기를 꺼리는 외톨이 소년의 이야기다. 다소 뻔한 이야기로 비칠 수 있는데, 범상치 않은 제목(대사로도 자주 등장한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책을 좋아해 학교 도서관을 관리하는 도서위원으로 활동하는 소년(기타무라 다쿠미)은 맹장염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공병문고’(共病文庫)라는 제목의 노트를 줍는다. 호기심에 펼쳤더니 ‘가족 이외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인데 나는 몇 년 안에 죽는다’라고 쓰여 있다. 알고 보니 같은 반에서 최고로 인기가 있는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일기다. 단짝 교코(오오토모 카렌)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소년과 공유하게 된 사쿠라는 소년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몸의 한 부분이 아플 때 동물의 해당 부위를 먹으면 낫는다며 농담을 던지고, 상대방의 신체를 먹으면 그 영혼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하는 사쿠라를 보며 황당해하는 소년.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의 사쿠라 덕택에 소년도 조금씩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아름다운 화면에 사랑스럽고 애틋한 이야기, 여느 청춘 로맨스물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일상의 가치, 하루하루의 가치를 넌지시 일깨워 준다. ‘러브레터’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인생 영화로 삼은 팬들이라면 딱이다. 지난해 책으로 나와 누적 판매 부수 250만부를 기록한 소설이 원작이다. 대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12년 후의 이야기(오구리 슌과 기타가와 게이코가 나온다)를 교차편집하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하마베 미나미의 연기가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십분 자극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하마베 미나미는 “이 이야기의 아주 큰 매력 중 하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이라며 “이 문장이 많은 분의 마음에 남고 감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관객들은 어쩌면 영화관을 나서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나의 췌장은….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복부 통증 심하면 무조건 췌장암? 음주·담석 원인 ‘급성 췌장염’ 의심

    복부 통증 심하면 무조건 췌장암? 음주·담석 원인 ‘급성 췌장염’ 의심

    악성도가 높은 췌장암은 현대 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질병으로 불린다. 수술이 가능한 1·2기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에 불과하고 어렵게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5년 생존율이 20%에 그친다. 그러나 복부 통증이 심하다고 무조건 췌장암만 의심해서는 안 된다. 췌장암은 상당 기간 진행되기 전까지 통증이 없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통증은 ‘급성 췌장염’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 16일 윤원재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에게 급성 췌장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문의했다.Q. 급성 췌장염 환자가 많은 편인가. A. 췌장암에 비하면 덜 조명받는 편이지만 급성 췌장염 환자도 최근 5년 새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췌장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만 5000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21% 늘었다.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늘고 있다. 고령자에게 주로 생기는 암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Q. 발병 원인은. A. 급성 췌장염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담석이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대사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췌장액이 분비된다.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할 때 췌장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염증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고지혈증이나 약물, 외상, 유전적 이상 등도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과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돼 꽤 위협적인 질환으로 분류한다. Q. 주요 증상은. A. 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복통이다. 아주 경미한 통증부터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윗배와 배꼽 주위의 복부 통증에서 시작해 등이나 가슴, 아랫배로 뻗어 나간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심장 박동수가 1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빈맥과 경미한 발열 증상이 있고 중증일 경우 저혈압과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석이 원인이거나 췌장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간혹 눈의 흰자위나 얼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과 함께 혈액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치료는 췌장액의 분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증상에 맞게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하고 정상적인 혈액량 유지를 위해 수액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또 소화효소의 분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에게 금식하게 하고 튜브를 위 속에 삽입해 위액을 계속 빼내는 방식으로 췌장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췌관이 담석으로 막혔다면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을 시행해 뚫어야 한다. 식사를 한 다음 명치 끝부터 등 쪽으로 뻗치는 심한 통증이 있으면 급성 췌장염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환자의 25%는 중증으로 진행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사망률도 2~22%에 이르기 때문에 평소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중성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고중성지방혈증이나 담석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반 장기의 50배, 세계에서 제일 큰 종양 제거한 여성

    일반 장기의 50배, 세계에서 제일 큰 종양 제거한 여성

    인도의 외과의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종양을 제거해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비하르주 북쪽의 다르방가 출신 여성 만주 데비(28)의 신장에서 31㎝크기에 달하는 종양이 3년 만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 동안 데비는 다수의 병원을 오가며 오른쪽 옆구리에 혹이 있다고 호소해왔다. 그러나 거대한 크기 때문에 수술은 연기되거나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다행히 인도 뭄바이 시온에 한 종합병원 의료진들이 그녀의 수술을 받아들였다. 수술팀이 데비의 신장에서 거대한 종양을 떼어내는데 8시간이 걸렸다. 보통 신장 무게가 110g에서 140g사이인데, 이 종양의 무게는 무려 12파운드(약 5.5㎏)에 달해 일반 신장보다 50배 정도 컸다.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아짓 사완트는 “데비는 복부를 차지한 거대한 종양 덩어리때문에 더 이상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종양은 복부 왼쪽편 췌장과 장을 왜소하게 만들 정도로 크게 자랐고 우리는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대수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기네스북 전문가들은 지금껏 발견된 종양 중 데비의 신장 종양이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확신했다. 한편 현지언론은 데비가 수술을 받고 일주일 후 무사히 퇴원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반려견이 경계해야 할 명절 음식은?

    추석 명절 음식 중에는 반려견들에게 해로운 음식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먹으면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와 건포도는 아주 소량을 섭취해도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거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비만 또는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파전과 동그랑땡처럼 기름지거나 갈비찜 뼈처럼 위험할 수 있는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한다. 닭 뼈나 생선 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할 수도 있는 만큼 이런 음식은 아예 반려견에게 줘서는 안된다. 또 초콜릿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자일리톨도 췌장염이나 복통, 발작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은 적은 양의 알코올을 먹어도 걷지 못하고 저체온증, 구토,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위생용품 등은 반려견의 입이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 등으로 멀리 이동할 때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게 바람직하다.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소경민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연구사는 “추석 연휴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족 같은 동물이 아프거나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일반인이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농업기술포털(www.nongsaro.go.kr)을 통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0~30대 사망 1위 ‘자살’ 대장암 사망률 위암 추월

    10~30대 사망 1위 ‘자살’ 대장암 사망률 위암 추월

    40~50대 2위도 자살… 전체 1위는 암 하루 36명꼴… 男이 자살률 2.4배 높아 10대 청소년이나 20~30대 청년이 죽었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인은 자살이다. 40~50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 역시 자살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최근 1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는 우울한 통계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6명이다. 전년(26.5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변환한 ‘OECD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4.6명으로 1위다. OECD 평균은 12.0명으로 우리나라와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지난해 모두 1만 3092명으로 하루 평균 35.8명이다. 자살률은 남성이 36.2명으로 여성(15.0명)보다 2.4배 높다. 자살률은 그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 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인 자살률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3년 이후 1994년까지 10명을 넘지 않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급증했다. 1997년 13.1명이었던 자살률이 1998년 18.4명으로 껑충 뛰었다. 2003년에는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섰고 2009년부터는 3년 내리 30명을 넘었다. 그나마 2011년 31.7명을 정점으로 자살률이 조금씩 줄고는 있다. 10대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70대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정책적으로 기초연금 확대 등 사회보장이 강화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를 반영하듯 치매에 의한 사망도 급격히 늘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14.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치매 사망률은 17.9명으로 10년 전 대비 9.2명 늘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2006년 9.3명에서 지난해 32.2명으로 급증했다. 10년 전 사망 원인 10위에서 지난해 4위까지 올라왔다. 이 과장은 “노환으로 인한 사망은 폐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중에서도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사망률이 높다. 특히 대장암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며 3대 암에 진입했다.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식습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서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서다. 남녀 간 차이가 큰 암은 식도암으로 남성이 9.5배 더 사망률이 높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10명중 1명 4곳 이상 옮겨… 빅5 병원 떠도는 지방 암환자

    [단독] 10명중 1명 4곳 이상 옮겨… 빅5 병원 떠도는 지방 암환자

    전국 12개 지역에 암센터 운영 시간·돈 들어도 수도권으로 광주·전남·대구·경북 많아 대기시간 늘어 피해는 환자가경북 상주에서 사는 김모(65)씨는 국가 암검진을 통해 위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경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다. 병원은 ‘위암 2기’라는 진단이 나오자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믿지 못하겠다”며 서울의 대학병원 2곳을 옮겨다니며 다시 CT 검사를 받았다. 지방대학의 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에는 집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으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진단을 서울에서 다시 받고 수술도 서울에서 하겠다는 환자가 너무 많아 굳이 환자를 붙들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암환자 10명 중 1명은 4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하더라도 수도권 대학병원이나 소위 ‘빅5’ 병원에 가겠다는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중 2012~2016년 암환자 25만 4334명의 병·의원 이동을 분석한 결과 암환자들의 5년간 평균 이동 횟수는 1.94회였다. 진료기관을 3회 바꾼 환자가 3만 3755명(13.3%), 4회는 1만 5354명(6.0%)이었다. 5회 이상도 1만 1524명(4.5%)이나 됐다. 전체 조사대상 암환자의 10.5%는 4회 이상 진료받는 의료기관을 바꾼다는 의미다.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의료기관을 이동하는 횟수가 많았다. 필사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진료경험이 많은 명의를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췌장암이 2.19회로 이동 횟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유방암(2.14회)과 담도암(2.14회), 간암(2.12회), 폐암(2.04회) 등의 순이었다. 췌장암은 2014년 기준 5년 생존율이 10.1%에 불과하며 폐암(25.1%), 담도암(29.2%), 간암(32.8%)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30~35세의 이동 횟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문제는 환자들이 지역 병원을 믿지 못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다 보니 사회적 손실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전국 12개 지역병원에 암센터를 설치해 지원하고 있지만 워낙 인지도 격차가 크다 보니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환자 대기 시간을 늘려 다시 환자 피해로 돌아온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지난해 연간 진료비는 3조 6741억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 37.1%나 증가했다. 빅5 병원의 한 외래담당자는 “지방 환자들은 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거친다”고 말했다. 심평원이 암환자 첫 진료기관 지역별 병원 이동 횟수를 분석해 보니 광주·전남이 2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대구·경북(1.83회), 전북(1.68회), 부산(1.65회), 울산·경남(1.5회), 충북(1.5회) 등의 순이었다. 서울(1.29회)과 경기·인천(1.31회)은 비교적 이동 횟수가 적었다. 지방환자가 수도권으로 많이 올라온다는 의미다. 앞으로 선택진료가 폐지되고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고가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암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취약지에 거점종합병원을 확충해 양질의 필수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질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환자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8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13세 소녀

    [월드피플+] 8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13세 소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13세 소녀가 무려 8명에게 새 삶을 안겨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국 서머셋주에 살던 제미마 레이젤은 평소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10대 소녀였다. 하지만 2012년 3월,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더니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인은 뇌동맥류였다.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인 뇌동맥류는 혈관 파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진은 병원으로 실려 온 레이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뇌사에 이르렀고, 4일 뒤 사망선고를 받았다. 딸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레이젤의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즉각 장기 기증팀이 꾸려졌다. 검사결과 레이젤은 무려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과 소장, 췌장, 폐가 각각 4명의 환자에게 이식됐고, 또 다른 2명의 환자는 레이젤의 신장 2개를 이식 받았다. 또 레이젤의 간은 두 조각으로 분리돼 2명에게 이식됐다. 영국국립의료원(NHS) 혈액·이식센터(Blood and Transplant)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뇌사자 혹은 사망자의 평균 장기 기증 횟수는 2.6회다. 즉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서 평균 2.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는데, 레이젤의 경우 그 수가 무려 8명에 달한 것. 이는 영국 내에서 최다 장기기증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젤의 부모는 “딸이 사망하기 몇 주 전,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을 목격 한 뒤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었다. 누구보다도 생각이 깊고 장기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명백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물론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데 까지 매우 힘들었지만, 그것(장기기증)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다”면서 “우리는 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딸 역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코아 속 성분, 당뇨 억제에 효과 있다 (연구)

    코코아 속 성분, 당뇨 억제에 효과 있다 (연구)

    초콜릿은 당뇨와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브리검영대학 연구진이 실험용 쥐에게 고지방 먹이와 함께 코코아의 성분 중 하나인 에피카테킨 모노머(epicatechin monomer)를 먹인 결과, 혈당 상승을 조절하는 능력이 개선되고 살도 덜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피카테킨 모노머의 투여량을 높일수록 위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코코아 속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베타세포다. 베타세포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로, 제1당뇨병의 경우 스스로의 면역계가 베타 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세포는 혈당량이 높아지면 저장돼 있는 인슐린을 분비하고 추가적으로 인슐린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코코아 속 에피카테킨 모노머 성분을 섭취하면 이 베타세포의 수가 증가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에피카테킨 모노머가 베타세포의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반적인 초콜릿은 코코아뿐만 아니라 설탕의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이 당뇨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의 제프리 테셈 식품영양학 교수는 “코코아에서 에피카테킨 모노머를 따로 추출하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식품에 첨가하거나 보충제로 만든다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8일 국제학술지인 영양생화학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증상 없는 담낭·담도암, 췌장암 정기검사 통한 조기진단 중요

    증상 없는 담낭·담도암, 췌장암 정기검사 통한 조기진단 중요

    국내 10대 암 중에서 환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이다. 2014년 기준 췌장암 환자 5년 생존율은 10.1%, 담낭 및 기타담도암은 29.2%에 그쳤다.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대장암(76.3%), 위암(74.4%)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28일 박민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에게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에 대해 물었다.Q.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의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A.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다. 담도와 췌장은 우리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해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황달’(황색의 담즙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 눈 흰자위나 피부, 점막이 노랗게 변하는 것)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반검사에서도 발견하기 어렵다. 간헐적인 복통과 소화불량,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등은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Q. 조기 진단이 어렵다면 어떻게 발견하나. A.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암이기 때문에 증상 유무를 떠나 정기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췌장암 환자를 분석해 보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 당뇨병, 만성췌장염, 췌장 낭종이 있는 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췌장암 발병 원인 중에서 3분의1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담도암도 만성 담낭염, 담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암을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Q. 암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A.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을 치료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수술’이다. 단 조기 발견이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진단 당시에 환자의 10~15% 정도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위암, 대장암 등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 담낭·담도암과 췌장암은 수술적 절제 가능 여부에 따라 병기를 구분한다. 최근에는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도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적극 활용해 암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Q. 왜 수술 난이도가 높나. A. 앞서 말했듯이 췌장은 인체 내 깊숙한 곳에 있어 수술 자체가 매우 어렵다. 특히 췌장암에 대한 절제술은 췌장과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이를 다시 소장과 연결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고 정교한 접합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여러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의 안전성 확보와 합병증 최소화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이런 이유로 많은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는데 확대된 시야 속에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담석증이나 담낭용종, 담도암이 생겨 제거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바로 ‘흉터’다. 개복수술로 인해 배 중앙에 큰 흉터가 남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는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은 배꼽 주변 2~2.5㎝만 절개해 흉터가 남지 않고 기구 움직임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꼽힌다. 수술 후 통증이 현저히 적어 환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2일 내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환자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더없이 행복한…하지만 가장 슬픈 부부의 사진

    더없이 행복한…하지만 가장 슬픈 부부의 사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사는 제니퍼 베이커(34)가 최근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큰 화제가 됐다. 남편 저스틴 베이커(38)와 함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30대 초반의 아름다운 아내 제니퍼는 한껏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고, 남편 저스틴 또한 덤덤한 듯하면서도 서서히 나이를 먹는, 관록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뒷편에서 떠오른 해는 조금씩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들 부부 앞에 놓인 인생의 시간표가 오전 시간을 지나 이제 낮시간으로 접어듬을 보여주는 것 같다. 행복과 희망을 꿈꾸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이들의 어늘 한때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하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평온한 듯하게 보이는 이 사진이 그들이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사진일 수 있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5일(현지시간) 베이커 부부가 최근 찍은 더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진과 함께 사진 속에 담긴 이들 부부의 곡진한 삶과 사연을 소개했다. 남편 저스틴은 말기 췌장암 환자다. 지난달 날벼락이 떨어지듯 밝혀진 사실이다. 그리고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제 갓 3살, 7개월 된 2명의 어린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남편으로서는 이제 일상 속에서 닥치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새롭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제니퍼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사진을 찍던 그날 태양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나란히 앉아 진실한 얘기를 나누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찍어서 나 혼자 가슴에 품고 있지 않고, SNS에 올리는 것이 맞는 일인지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가 1년 뒤 어느 날 이 사진을 타임라인에서 보면서 ‘와, 사랑이 뚝뚝 떨어지네. 우리가 그때는 이랬네, 지금은 이렇게 강하고 건강해져 있는데’라면서 감탄할 수도 있지 않겠나 싶어서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자기암시임을 내비쳤다. 저스틴은 구강외과의사다. 의사지만 자신의 몸을 속속들이 알지 못했다. 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지지만 자신할 수 없는 것이 객관적 현실이다. 이달 16일 처음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저스틴은 “나는 남은 시간 동안 아내와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내가 우리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그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를 알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가족들의 마지막 기억은 긍정적인 기운과 사랑으로만 가득 채우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클릭 e상품] 암·뇌·심혈관 질병 100세까지 보장

    [클릭 e상품] 암·뇌·심혈관 질병 100세까지 보장

    ‘태평삼대’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2·3위인 암·뇌·심혈관 질병에 대해 진단, 치료, 장애, 사망까지 단계별 위험을 보장한다.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태평삼대는 ‘급성 뇌경색 진단비’를 신설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존 ‘뇌출혈 진단비’ 담보와 함께 가입 시 뇌질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의 두 번째 진단 시 2차 진단비를 지급해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단, 첫 번째 진단 확정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보장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식도암, 췌장암, 뇌암, 뼈암, 백혈병의 5대 고액암에 간암, 폐암, 담낭암, 담도암, 기관암을 추가한 ‘10대 주요암 진단비’ 담보를 신설해 주요암 진단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 ‘10대 주요암 항암 방사선·약물 치료비’를 별도로 지급해 치료비용 부담도 덜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5대 신수종’ 7년 만에… 삼성, 꿈의 신약개발 도전

    ‘5대 신수종’ 7년 만에… 삼성, 꿈의 신약개발 도전

    삼성이 일본 제약사와 손잡고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2010년 5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 지 7년 만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상대방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에 양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협력하는 형태다. 다케다제약은 1981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1억 달러(약 18조 3780억원)를 기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국적제약사다. 전 세계에 70여개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급성췌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TAK671’의 공동개발에 착수하고, 앞으로 다른 바이오 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AK671은 다케다제약이 발굴·개발한 후보물질로, 현재 전임상(사람에게 사용하기 전 동물에게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시험)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 전임상 단계부터 합류해 내년에 다케다제약과 임상 1상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아직 전임상 단계라 양사가 협력하기 적합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신약 개발은 전임상 이후 임상 1~3상을 거친다. 그동안 일종의 복제약 시장에 주력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관련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는 평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신약 개발을 검토해 왔고, 적절한 파트너사를 찾아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댄 큐란 다케다제약 대외협력·이노베이션센터장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플랫폼 및 기술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너인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 등 악재가 겹친 삼성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삼성은 바이오제약산업을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산업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삼은 바 있다. 5대 신수종 사업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험대 역할도 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등 다른 신사업 분야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바이오제약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미연, 다른 여성과 살고 있는 아버지 “나보다 3살 많다고..”

    오미연, 다른 여성과 살고 있는 아버지 “나보다 3살 많다고..”

    ‘마이웨이’ 오미연이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오미연은 집을 떠나 다른 여성과 살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 밝혔다. 오미연은 “그 때는 제가 나이도 어느 정도 됐고, 제가 아버지한테 ‘아버지 집으로 들어오시면 어떠시겠냐고’고 그랬다. 애들도 셋 다 결혼 했고. 어머니 혼자시고 그러니까. 그랬더니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을 배신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사람이 내가 인사불성일 때 3년을 날 지극정성으로 해서 내가 깨어나 다시 살게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랑 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나보다도 그 여자랑 산 기간이 길다’ 그래서 ‘엄마는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그 때 물어봤다. ‘같이 살고 계신 분은 건강하고 몇 살이냐 됐냐’고 물어봤다. 저보다 3살 많다고 했다. 진짜 할 말이 없더라. 그러고서 그 때 가시고 또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돌아오시는 걸 원치 않으신다고 그러니까”라고 덧붙였다. 이후 오미연은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췌장암에 걸리셨다. 그래서 병원에 갔다. 가니까 그 분이 계시더라. 그래서 내가 ‘어머니라는 소리는 죽어도 못 하겠다’고 그랬다.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너무 기막히고 고생스러운 인생을 사셨네요.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활용도 좋은 보이차 파우더, 효능은?

    활용도 좋은 보이차 파우더, 효능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는 차 한 잔은 맛뿐 아니라 각종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덕분에 갈증 해소에 좋은 옥수수수염차와 배탈 예방에 효과적인 매실차,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캐모마일차까지 동, 서양을 막론한 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황실에 진상하던 보이차가 다양한 효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본초강목습유’에서는 효모균을 이용해 숙성을 시킨 후 발효차인 보이차에 대해 고기의 독을 없애주고 염증을 예방한다고 설명하며,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 조절과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며, 갈산이 체내 지방을 분해하고 췌장의 라피아제라는 효소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더불어 테아닌과 GABA 성분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고 멜라토닌을 생성해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알코올의 흡수를 막고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는 임상 실험에 의해 밝혀졌으며, 일본에서 보이차 추출물로 진행한 실험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보이차는 보통 티백이나 잎으로 우려 마시나, 파우더 타입의 제품을 이용하면 스무디나 조미료, 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퍼스트앤티의 ‘첫 번째 보이차 파우더’는 100% 보이차 추출물로 만든 제품으로, 2년 이상 숙성시켜 떫은 맛은 줄이고 쌉쌀하고 끝 맛이 부드러운 보이차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약 1티스푼(0.5~1g)을 하루 1~3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스트앤티 관계자는 “보이차 파우더는 보이차의 유효 성분을 추출해 고운 가루로 만든 제품이어서 온수와 냉수에 잘 녹는다”라며 “부담 없는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심신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동군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퍼스트앤티는 히비스커스차와 다크콤부차, 핑거루트차, 오미자차 등 국내 티백 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 외에도 비타민나무 파우더, 호박 워터, 모링가환, 골든 흑마늘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 암 환자 늘어나는 日… 85세이상 60% 치료 포기

    수술·항암제 적극 치료 안해…정부, 암치료 지침 제정키로 일본이 암환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의 암 환자 중 몸에 부담이 큰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 등의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K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암이 많이 진행된 8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환자의 비율이 암 종류에 따라 최고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국 암진료 거점병원 등 472개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70만명의 자료를 일본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분석 결과 암이 많이 진행된 4기 폐암 진단을 받은 8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아예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58.0%나 됐다. 위암은 56.0%, 대장암은 36.1%로 2012년부터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은 이 연령대에서 치료하지 않는 비율이 60.0%, 고령자의 경우 증세가 별로 없는 자궁체암은 66.7%가 치료를 하지 않았다. 고령이 되면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인지기능 쇠퇴로 상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경향도 많았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암 치료 실태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 다카히로 국립암센터 암등록센터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 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을 지원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 후미오 교린대 교수도 “고령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런 의견들을 반영해 고령 암환자에 대한 항암제 치료 관련 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다.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세 이상은 2012년 42%에 달해 10년 전인 2002년 35%에 비해 7% 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의 진전 속에 암 환자의 고령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고, 75세 이상이 조만간 절반 이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진단 5년 뒤 평균 생존율이 65.2%였다. 부위별 생존율은 전립선암 97.7%, 유방암 92.7%, 자궁체암 82.8% 등의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1~3기 생존율이 100%였다. 반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9.9%였다. 위암은 1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95.0%가 생존했지만, 4기 발견의 경우 단 9.0%만 살아남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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