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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최다 7연패+9경기 무승’ 임완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의 표명

    ‘팀 최다 7연패+9경기 무승’ 임완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의 표명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이후 최근 7연패를 포함해 9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임완섭 감독이 사실상 사의를 밝혔다.임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따름이다.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조만간 빨리 구단과 합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임 감독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전 감독이 명예감독으로 물러나면서 올해 2월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사의가 수용되면 5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간 이식 후 딸 낳은 터키 31세 여성 “제 간은 105년 되셨어요”

    간 이식 후 딸 낳은 터키 31세 여성 “제 간은 105년 되셨어요”

    지난 2008년 3월 터키의 열아홉 살 여성은 간을 당장 이식해야 할 상황이었다. 적합한 장기를 기다리는 동안 독성 물질을 걸러주는 간 기능이 떨어져 혈류 공급이 안돼 뇌에까지 영향을 미칠 지경이 됐다. 병원들을 수소문했더니 아흔세 살 할머니의 간이 그나마 이식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분명 이식 기준에 부적합했지만 앞뒤 잴 겨를이 없었다. 말라탸 이노누 대학의 간이식 연구소는 수술을 단행했다. 이 여성은 목숨을 건졌고 6년 뒤 건강한 딸까지 낳았다. 딸의 첫 번째 생일에 여인은 스물여섯 살이 돼 자신의 간이 백 년이 됐음을 자축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의 ‘백년 인생’ 섹션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몸 속에 있어야 할 장기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장기 가운데 몇몇은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 제대로 기능하고, 몇몇은 더 빨리 수명을 다한다. 세포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몸은 물리적 생일을 세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수명을 연구하는 이들은 나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자들은 햇수로 따지는 나이와 생체 나이가 보이는 격차에 더 흥미를 갖는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보통 인간의 몸이 전체적으로 차츰 노화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다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 유전적 요인, 라이프스타일, 환경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우리의 모든 장기가 같은 속도와 규모로 나이들지는 않는다. 해서 서른여덟 살인데도 훨씬 어리게 보일 수도 있고 신장이 예순한 살처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팔십에 주름이 지고 머리가 빠지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마흔 살처럼 심장이 마구 뛸 수도 있다. 스탠퍼드 대학 유전학과의 마이클 스나이더는 자동차에 빗댄다. “시간이 갈수록 차의 모든 기능은 떨어지는데 몇몇 부품은 다른 것보다 훨씬 빨리 닳는다. 엔진이 맛이 가 당신이 수리하면 그 다음 차체가 노쇠해지고, 그러면 당신은 또 수리하면 그만이다. 그런 식이다.” 따라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똑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느 장기의 생체 나이를 정확히 아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많은 온라인 정보들이 심장이나 폐 같은 장기들의 나이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 기능과 세포 구조와 구성, 유전적 건강도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장기 이식 데이터들은 나이 들수록 이식하면 안 좋아질 것이란 통념을 뒤집고 우리 몸의 어떤 부품들은 나이 들수록 더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심장과 췌장은 나이 마흔이 넘으면 안 좋아지고, 폐도 기증자가 65세를 넘길 때까지는 나이에 따른 차이점이 거의 없다. 각막은 모든 장기 가운데 저항력이 가장 강해 기증자 나이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진은 “각기 다른 장기들의 혈관 분포와 미세혈관 분포가 나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나이에 관련된 고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장기 이식 데이터들은 또 어떤 장기의 수명에 상한이란 게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예를 들어 간은 재생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술 등으로 간의 3분의 2를 제거해도 일년 안에 거의 원 모습이 된다. 몇몇 연구자들은 간 이식 기증자의 연령 제한을 없애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또 다른 연구자들은 100세가 된 간을 이식받은 환자들을 선택적 그룹으로 분류해 추적 관찰하기도 한다. 어떤 장기는 또 라이프스타일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지도 모른다. 킹스칼리지 런던 노화연구소의 리처드 시오 소장은 “아주 좋은 예가 폐와 환경오염이다. 폐는 도시나 많이 오염된 환경에서 살수록 나이를 더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얼 먹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자고 언제 자는지가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세포도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재생하는데 다만 정도는 각기 엄청난 차이를 드러낸다. 적혈구 세포는 정맥이나 동맥을 한바퀴 도는 데 평균 4개월이 걸리는 반면, 장(腸) 속 세포들은 며칠 만에 대체된다. 대부분의 뇌세포나 뉴런들은 나이가 들어도 대체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살크 생체학연구소의 마틴 헤처가 이끄는 연구팀은 포유류에서만 뉴런이 긴 수명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생쥐의 간과 췌장에 있는 뉴런들도 더 젊은 세포들과 공존하는, 이른바 “나이 모자이크”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놀라워했다. 오래 된 세포들이 나이가 들면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한데 뇌 밖에 존재하는 세포들이 다른 장기들에 영향을 미쳐 이를 보완한다는 가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든 장기는 시간이 갈수록 복원력이 떨어지지만 새로운 연구들은 어떤 장기가 먼저 망가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1월 스나이더와 저우옌유, 사라 아하디 등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몸 속에 존재하는 적어도 87가지 분자와 미생물들이 나이듦의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발적 참가자들의 마커를 분기별로 점검했더니 사람들이 각기 다른 생체 메카니즘을 통해 나이 들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나아가 개인들을 어떤 카테고리 “에이지오타이프(ageotype)”로 묶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네 가지 노화 경로를 신장 기능, 간 기능, 대사질환, 면역질환으로 분류했는데 심장노화도 존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이렇게 사람의 에이지오타이프를 유전과 환경 요인을 더하면 나이가 먹기 훨씬 전에 파악해낼 수 있다고 스나이더는 주장했다. 이들이 옳다면 젊은이들이 나이가 들면 자신이 건강하게 지내려면 어떤 것들을 돌아봐야 하는지 미리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심장노화가 있다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주시하고 심장 검진을 받아야 하며 운동해야 한다. 대사노화가 있다면 식단을 살피고 간노화가 있으면 술을 덜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연구는 초보 단계라 할 수 있다. 조금 더 개별 사례를 충실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스나이더는 “모두에게 통하는(One-size-fits-all) 연구는 말이 안 된다”며 “운동과 좋은 식단이 총체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당신의 심장이나 신장이 망가진다면 조금 더 타깃이 집중된 전략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최근에는 DNA 메틸화(methylation) 연구가 유행하고 있다. 유전자 형질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적 변형으로 유전자들이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DNA 메틸화의 양은 나이 들수록, 생체유전 양상이 바뀌는 데 따라 달라진다. 해서 학자들은 생체유전 시계를 개발해 유전적인 나이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성들의 유방 세포를 분석했더니 노화가 우리 몸의 어떤 다른 부품보다 빠르게 진행돼 유방암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수명 연구는 생체시계를 늦추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되돌리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스탠퍼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어르신들의 세포에 있는 야마나카 요소를 길러내 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나카 요소는 세포를 배아 상태로 되돌리는 단백질이다. 가장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건강 수명(healthspan)을 늘리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린다 패트리지 연구팀은 라파미신(rapamycin), 메트포르민(metformin), 리튬(lithium) 약물 등이 질환이 발병할 여지와 노화에 동반하는 문제들을 늦출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이런 개입으로 모든 노화의 수많은 증후를 되돌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이 긴 기사의 결론은 이렇다. 시오 소장은 모든 것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며 어떤 것의 노화는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절에 염증이 있으면 뇌에도, 심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든 장기에는 제각기 다른 노화가 투영되지만 모두 내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혹시 맨 앞 이노누 대학 연락처가 필요한 분이 있을지 몰라 첨부한다. 웹서핑을 했더니 외국인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인 듯하다. Cuneyt Kayaalp, Department of Surgery, Turgut Ozal Medical Center, Inonu University, Malatya 44315, Turkey. Email: cuneytkayaalp@hotmail.com
  • “고문없었다” 위증한 76세 前 안기부 수사관…실형에 법정 구속

    “고문없었다” 위증한 76세 前 안기부 수사관…실형에 법정 구속

    간첩으로 몰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불법 고문을 당한 고 심진구씨의 재심에서 “자신은 고문을 하지 않았다”며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옛 안기부 수사관이 76세의 나이에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부장판사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구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1986년 심씨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른 뒤 무려 34년간 자신의 범죄에 대해 심씨와 그 가족에게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이 심씨에게 저지른 가혹행위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더는 처벌할 수 없게 됐다. 정의와 상식에 부합되게 피고인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옛 안기부 수사관이었던 구씨는 ‘민족해방노동자당’ 사건에 연루돼 이적표현물 제작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심씨의 재심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4월 당시 구씨는 “수사 과정에서 심씨를 고문한 사실이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고문을 한 적이 없다” “고문 당하는 걸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심씨 사건의 재심 재판부는 구씨의 증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사 당시 안기부 수사관들이 심씨를 불법으로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면서 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확정됐으며 이후 심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듬해 11월 심씨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씨의 딸은 위증죄의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2019년 3월 구씨를 고소했다. 구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피플+] 숨진 남편 이어 16년 후 같은 수혜자에게 신장 기증한 여성

    [월드피플+] 숨진 남편 이어 16년 후 같은 수혜자에게 신장 기증한 여성

    16년 전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장기를 기증한 부인이 이번에는 자신의 장기를 같은 수혜자에게 기증하는 믿기힘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에 사는 테리 헤링턴과 와시사에 사는 제프리 그레인저의 특별한 인연을 보도했다. 사연은 16년 전인 지난 2004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였던 헤링턴의 남편은 직장에서 업무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아프고 슬픈 마음을 달래는 것도 잠시, 부인 헤링턴은 숭고한 결단을 내렸다. 남편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한 것. 이렇게 헤링턴의 기증 결정 덕분에 총 4명의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었고 그중에는 그레인저도 포함되어 있었다. 평소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앓았던 그레인저는 숨진 그의 신장과 췌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덕에 건강한 삶을 이어왔다. 이렇게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의 인연은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로부터 1년 후 익명으로 서로 카드를 주고받던 노력 끝에 두 사람은 만났다. 그레인저는 "우리는 친구 사이가 아니라 가족"이라면서 "지금까지 남다른 유대감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헤링턴은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삶을 계속 이어가고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지난해 그레인저의 건강은 다시 악화됐다.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그레인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헤링턴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 소식을 전해야한다면 당연히 첫번째는 헤링턴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이 소식을 들은 헤링턴이 고민도 하지않고 즉각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특히 숨진 남편과 마찬가지로 헤링턴의 신장도 그레인저에게 이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통해 헤링턴의 신장은 남편이 기증한 신장의 바로 옆에 놓였다. 헤링턴은 "우리 부부가 (그레인저의 몸 속에서) 다시 뭉쳤다. 숨진 남편과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라면서 "장기기증은 수혜자 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도 돕는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슬퍼만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 절망의 끝에서도 행복한 청춘

    슬퍼만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 절망의 끝에서도 행복한 청춘

    발광병(發光病)은 원인 불명의 불치병이다. “증세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바로 피부에 생기는 이변이다. 빛난다. 밤에 달빛을 쐬면 몸에서 형광색처럼 은은하고 옅은 빛이 난다. 병세가 악화될수록 그 빛은 서서히 더 강해진다. 그래서 발광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설명은 사노 데츠야의 소설 ‘너는 달밤에 빛나고’(박정원 옮김·디앤씨미디어·2018)에서 옮겨 왔다. 일본에서 50만부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을 읽고 감독 쓰키카와 쇼는 곧바로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가 소설과 같은 제목의 ‘너는 달밤에 빛나고’(10일 개봉)다. 그는 이전에도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쓰키카와 쇼는 스미노 요루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영화화해 이 작품으로 2018년 일본 아카데미상 남녀 신인배우상과 화제상을 받았다. 확실히 그는 싸구려가 아닌 볼만한 대중영화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가진 감독이다. 쓰키카와 쇼가 라이트 노벨 특유의 리듬감을 이해하고 있어서다. 라이트 노벨은 나쁘게 표현하면 클리셰의 반복, 좋게 표현하면 데이터베이스화된 양식을 변주하는 장르다. 두 편의 원작만 놓고 봐도 그렇다. 주인공이 고등학생인 청춘물,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학생과 그 곁을 지키는 남학생의 귀여운 로맨스라는 패턴이 똑같다. 그래서 라이트 노벨과 이를 영화화한 작품을 폄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통속성과 상업성만 있을 뿐 작품성은 없다는 논리다. 다른 의견도 있다. 관점에 따라 여기에서 얼마든지 독특한 작품성을 발견해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중 하나가 ‘감정 알고리즘의 변화’다.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노벨-영화의 주인공은 비탄에만 잠기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고전 비극의 주인공을 떠올려 보면 둘의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라이트 노벨-영화의 주인공은 사별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운명에 슬퍼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한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서 발광병을 앓는 마미즈(나가노 메이 분)의 버킷리스트를 다쿠야(기타무라 다쿠미 분)가 대신 이뤄 주려는 노력은 이런 맥락에서 자연스럽다. 물론 다쿠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파르페를 먹는다고 발광병이 치료되진 않는다. 그렇지만 덕분에 마미즈는 웃음을 되찾았고 자신의 삶을 좋은 기억들로 채웠다. 이는 다쿠야도 마찬가지다. 이때 분명히 언급해야 할 점은 이들의 태도가 사토리(득도) 세대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의 등장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는 달밤에 빛나고’ 등의 출현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일본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한국도 유사하게 감정 알고리즘의 변화를 겪는 중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몸 빛나는 소녀, 보이스피싱하는 외계인...독특한 개봉영화들

    몸 빛나는 소녀, 보이스피싱하는 외계인...독특한 개봉영화들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6월 속속 개봉한다. 나에 관한 모든 기억과 기록이 사라진 상황에 맞닥뜨린 형사, 몸에서 빛이 나는 소녀, 그리고 보이스피싱마저 서슴지 않는 외계인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를 들고 나온 영화들이 코로나19로 한산해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 뭐라고? 내가 없다고?…‘사라진 시간’오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은 수사하다 모든 게 사라져버린 상황에 놓인 당혹스런 형사의 이야기다.한적한 어느 작은 도시 시골마을에 외지인 부부가 의문의 화재 사고로 사망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한 형구(조진웅 분)는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단서를 쫓는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 상황에 빠진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진 것. 기억의 실종이나 왜곡을 다룬 영화는 사실 종종 있었다. 영화 역시 어디선가 본듯한, 혹은 한 번쯤 상상했던 상황을 그린다.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이 기억을 잃고 혼란을 겪는 장면을 담았다. 자기가 살던 곳을 찾아갔는데 버젓이 남이 살고 있는 식이다. 조진웅이 미스테리한 인물에게 “되돌려 달라”고 호소하는 장면도 담겼다. 조진웅의 연기가 참신한 영화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과 조진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다. 배급사 측은 “신선한 설정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가 몰입감 있게 펼쳐질 것”이라고 했지만, 늘 그렇듯 영화는 개봉해봐야 안다. ●아, 그 발광이 아니고요…‘너는 달빛에 빛나고’ 배급사 측은 6월 개봉하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 관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소녀와 시간이 멈추어 버린 소년이 한 장의 롤링 페이퍼로 만나 버킷리스트를 서로 들어준다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라고 설명했다. 듣고 보면 뭔가 그럴싸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로맨스 영화치고 설정이 독특하다. 주인공 소녀가 생이 끝나갈수록 몸에서 빛이 나는 ‘발광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독특한 병명 탓에 ‘혹시 그 병은 아니지?’하고 오해할 소지도 있으나, 몸에서 빛이 난다는 설정 자체가 살짝 이해불가다.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도 궁금하다. 설정만 보고 영화를 매도하진 말자. 일본 제23회 전격소설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무려 50만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국내에도 개봉해 큰 화제가 됐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여심을 저격한 배우 키타무라 타쿠미가 또 한 번 등판한다. 키타무라는 발광 소녀도 지키고 여심도 저격해야 한다니, 바쁘다 바빠. ●여보세요? 어, 나야…‘인베이젼 2020’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재난 SF ‘인베이젼 2020’도 6월 개봉한다.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이야 뭐 영화의 단골소재니, 뻔하겠지 싶을 거다. 그러나 영화 속 외계인은 그동안 가공할 무기로 지구를 위협하던 외계인과 달리 독특한 무기를 들고 찾는다. 지구의 80%를 차지한 물을 쥐고 흔든다.이 정도면 조금 다른가 싶었는데, 이 외계인 녀석들은 두 발이나 더 나아갔다. 실시간으로 인류의 모든 통신을 해킹해 활용한다. 외계 침략자의 해킹에 방송국에서 송출하지 않은 위조된 영상들이 시시각각 가짜 속보로 전해진다. 심지어 생체 정보를 복제해 전화도 건다. 목소리를 변조해 가족 또는 친구인 척 위장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그야말로 ‘찌질함’의 극한을 선보인다. 결국, 누구도 믿지 못하게 만들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쯤 되면 “그냥 무기로 공격하지...” 싶은 생각마저 들 법하다. 깨끗한 물만 있으면 어떤 상처라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물을 연료로 삼는 탑승형 로봇과 비행체 등 기술력이 있지만, 굳이 보이스피싱에 나선 외계인들과 이에 걸려든 지구인의 눈물겨운 사투가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분당차병원,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분당차병원,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분당차병원은 신장암으로 복부 내 하대정맥과 간 상부에 암이 침범한 환자에게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이 원스톱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간정맥과 하대정맥의 혈류 차단을 막는 동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집도의뿐만 아니라 임상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팀웍과 병원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집도한 신장암 3기 환자 김모(63세)씨는 우측에 발생한 신장암이 복부하대정맥을 지나 간 상부로 올라가 간정맥과 하대정맥을 막아 혈류가 차단되면서 하지혈전이 급속히 광범위하게 발생하였고, 파열될 경우 급사를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대량출혈, 폐동맥색전으로 인한 사망과 같이 합병증 우려가 높아 최고 위험도 수술군에 해당된다. 이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흉부외과, 간이식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과 복부에 전이된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박 교수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 수술로 전신 마취를 통해 식도초음파로 심장과 대정맥내부의 신장암을 모니터링하면서 신장암을 제거했다. 이어 간이식팀(외과 최성훈, 강인천 교수)이 간 부위 내 대정맥을 완전히 분리하고 간정맥을 침범한 신장암을 제거한 뒤 흉부외과(장병철, 김관욱 교수)에서 하대정맥 내 있는 종양과 혈전을 제거했다. 그 결과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장까지 올라온 좌측신장암으로 신장암 3기후반으로 진단받은 환자 최모(76세)씨도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 동시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박 교수는 “신장과 간은 대동맥과 대정맥에 접해 있어 혈관이 매우 발달한 장기로 의료진의 정교하고 세심한 수술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원스톱 신장암 수술은 숙련된 집도의를 만나면 안전하게 고난도 암을 제거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분당차병원 의료진의 우수한 수술 역량을 입증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09년 세계 최초로 합병증 발생 방지를 위한 저온하 신장 부분절제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약 600명의 환자에게 신장 부분절제술을 시행,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신장암과 반대에 위치한 전립선암 등 중복암 동시 절제하는 고난도 로봇수술 성공했다. 이번 수술에 함께 참여한 외과 최성훈 교수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췌장암, 담도암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100%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휘플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0시 기준 258명으로 늘었다. 거의 모든 사망자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저질환이자 많은 사람이 유전이 결정적이어서 걸려도 어쩔 수 없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당뇨병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선두에 있다가도 방심하면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마라톤처럼 당뇨병 예방과 관리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당뇨병이란. “우리 몸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포도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인슐린을 통해 포도당을 이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렇게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나이 들면 걸리는 병인가.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23%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근육량과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각종 약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중요한 요소일까. “가족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즉 성인 당뇨병과 더 연관이 높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당뇨병 발생 위험에 인종적 혹은 지역적 차이가 있나.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과 아시아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다. 우리 몸 안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서양인과 비교해 더 쉽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비만과 당뇨병은 어떤 관계인가. “가족력을 탓하기 전에 체중 관리가 먼저다.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근육과 간에 작용하는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즉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인슐린 작용으로 감소해야 될 혈액 내 혈당은 떨어지지 않은 채 고혈당으로 유지되고 오히려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인슐린은 일정한데 늘어난 지방 및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췌장에서는 과도하게 인슐린을 내보내느라 몸의 대사 기능이 빨리 지치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비만 아동 증가가 향후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 “질병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거기다 고칼로리와 고콜레스테롤에 과도한 염분까지 합쳐진 식문화에 포위돼 있다. 문화 자체가 이렇다 보니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펴듯이 건강한 식문화를 유도하고 규제해야만 당뇨병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면 당뇨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본인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로 당뇨병은 공복에 혈당이 130㎎/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인 상태가 2번 이상 측정되는 것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합병증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이 오고, 어느 장기에 오는지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합병증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한번 생긴 합병증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당뇨병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에 솔깃해하는 환자가 많다. “동충하초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효과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제품이라 효과와 부작용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전문의와 상담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실천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없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맞다. 핀란드에서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장애)인 사람을 대상으로 5% 이상의 체중 감량, 전체 식사량의 30% 이하로 지방 섭취, 1000㎈당 섬유소 15g 이상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중증도 운동을 목표로 실천한 결과 당뇨병의 발생이 50% 이상 감소했고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에게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숙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그 책속 이미지] 방광에 몇 ㏄ 물이 차야 오줌이 마렵지?

    [그 책속 이미지] 방광에 몇 ㏄ 물이 차야 오줌이 마렵지?

    우린 건강의 소중함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몸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심장, 허파, 간, 쓸개, 췌장, 식도, 위, 소장, 십이지장, 대장 등의 위치를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이들을 위해 ‘천재 그림 작가’로 불리는 요시다케 신스케와 의학박사 가이도 다케루가 손잡고 인체 과학책을 냈다. 방광에 몇 ㏄의 물이 차야 오줌이 마려운지, 오른쪽 콩팥이 왜 왼쪽 콩팥보다 더 아래에 있는지, 양쪽 허파 크기는 왜 다른지, 소장은 왜 늘 비어 있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몸을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글은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위트 넘치는 삽화가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87세 긴즈버그 美대법관, “병상에서 기록 보고” 원격 재판에

    87세 긴즈버그 美대법관, “병상에서 기록 보고” 원격 재판에

    미국 대법원의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대법관이 담낭 문제로 입원한 병원에서도 재판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최근 여러 차례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연방 대법관은 죽거나 본인이 은퇴를 결심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 진보 논리를 대변하는 최고령 대법관인 그의 존재는 단순한 한 명의 대법관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이미 5-4로 보수 쪽에 기울어진 대법원에 그나마 최소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판으로 여겨진다. 긴즈버그의 난자리에 취임 이후 두 대법관을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보수적인 인물을 앉힐 것으로 진보 진영은 우려하고 있다. 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는데 당초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이 밝힌 대로 “편하게 휴식을 취한” 것이 아니라 두 건의 재판 관련 준비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전날 담낭염 처치를 받고 다음날 병상에서 재판 기록을 살펴본 것은 적지 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몸도 좋고 집에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아버그 대변인이 대신 전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그는 여성으로는 두 번째 연방 대법관이다. 2018년 12월 폐암 관련 수술을 두 차례 받았고 낙상 사고로 엉덩이 골절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에는 췌장암 종양 관련 치료를 받았는데 1999년 대장(결장)암, 2009년 췌장암에 이어서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한과 신열로 역시 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몇년 전기 ‘On the Basis of Sex’와 다큐멘터리, 베스트셀러 ‘악명 높은(Notorious) RBG’ 등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한 온힘을 다해 일할 수 있다. 난 여기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병상에서도 기록을 살펴봤고 이날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으로 진행된 구두 변론 재판은 ‘오바마 케어’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담 적정 보험법’(Affordable Care Act)과 1991년 제정된 ‘연방전화소비자보호법’(Telephone Consumer Protection Act) 관련 조항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약하게 들렸지만 심리를 따라잡으려고 애를 썼다. 특히 첫 사안과 관련해선 긴 질문을 던져 고용주가 직원들의 건강보험 계획을 짤 때 출산 통제를 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이 법을 개정해 고용주가 종교를 내세워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 점 역시 앞으로의 재판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긴즈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변호인에게 여성에 대한 혜택을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점잖게 따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원격 재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변기 물 내리는 소리에 집중되고 말았다. 대중들도 이번 주부터 처음으로 실시간 구두 변론을 참관할 수 있게 됐는데 재판 내용보다 이런 해프닝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변호사 로만 마르티네스가 한창 변론할 때 누군가가 화장실 변기 물을 내렸는데 다행히 그는 당황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변론을 이어가 더 이상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침을 내 변론을 마친 대법관이나 변호인 등은 반드시 마이크를 끄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유 수유하면 산모 당뇨병 예방하는 효과“

    “모유 수유하면 산모 당뇨병 예방하는 효과“

    모유 수유가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를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장학철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모유 수유가 산모의 췌장에 존재하는 베타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출산 후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가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지난달 2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임신성 당뇨병 및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은 여성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산모의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그중 절반 이상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연결된다. 또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다. 당뇨병은 통상 심혈관과 뇌혈관, 신경, 망막 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모유 수유는 그동안 산모와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이로운 효과가 있고 특히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뇌하수체는 모유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활발히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한다. 이때 합성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발해 베타세포의 양을 증가시키고 베타세포 내부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산모의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모유 수유는 산모의 베타세포를 다양한 대사적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연구팀은 174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출산 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유를 했던 산모들이 수유를 시행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20mg/dL 정도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김하일 교수는 “모유 수유에 의한 베타세포의 기능 향상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장학철 교수는 “모유 수유가 지닌 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수유가 끝난 후에라도 장기적으로는 당뇨병을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보건장학회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라이프 오브 파이’ 배우 이르판 칸, 암 투병 끝 별세

    ‘라이프 오브 파이’ 배우 이르판 칸, 암 투병 끝 별세

    ‘라이프 오브 파이’와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에 출연한 인도 영화배우 이르판 칸이 암 투병 끝에 53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인도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칸의 대변인은 이날 “몇년간 투병해 온 칸이 가족 등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1988년 영화계에 데뷔한 칸은 이른바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계에서 톱스타로 승승장구했다. 발리우드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해 세계적으로 활동했다.한국 관객에게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성인이 된 파이,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취조 수사관으로 얼굴이 익숙하다. 칸은 2018년 희소 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투병 사실이 공개됐을 당시 칸은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가 없다’는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글을 인용하며 병을 대하는 심경을 의연하고 담담하게 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계와 내분비계 조직이 뭉쳐 발병하는 종양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뿐만 아니라 췌장 등의 모든 소화기 장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투병한 것으로 많이 알려진 병이기도 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남, 온·오프라인 건강콘서트 진행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개최했던 ‘명의와 함께하는 건강콘서트’를 올해는 온라인에서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 온라인 건강콘서트는 석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코로나 블루,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원인과 대처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날부터 강남구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도 건강콘서트를 연다. 다음달 20일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의 ‘췌장암, 희망은 있다’를 시작으로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좋은 밥상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첫걸음’(6월 18일), 조한나 신경과 교수의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한 치매 예방법’, 박윤길 재활의학과 교수의 ‘약이 되는 운동, 독이 되는 운동’(10월 15일), 윤영원 심장내과 교수의 ‘비침습적 심장질환 치료 어디까지 왔나’가 이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데노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로 췌장암 진행 막는다”

    “아데노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로 췌장암 진행 막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이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암치료 유전자가 삽입된 ‘유전자 변형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의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2.2%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특히 주변 림프절과 혈관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국소진행형 췌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이 어렵고, 항암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겨 도중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황 교수팀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약 2년 동안,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형 췌장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아데노 바이러스를 유전자 전달체로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 및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사이토신 디아미나아제(cytosine deaminase, yCD)와 티로신 인산화효소(tyrosine kinase, HSV-1 TK)라는 두 가지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 바이러스를 내시경초음파(EUS, endoscopic ultrasonography)를 통해 췌장암에 투여했다. 주입된 아데노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작의 일차적 효과로 인해 정상 세포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췌장암 세포에서만 증식하게 된다. 그 후에 환자가 항암 효과가 없는 경구약을 복용하면, 췌장암 세포 내 바이러스의 효소와 만나 항암제로 변화한다. 결론적으로 암세포에서만 살아있던 바이러스가 항암 작용을 해 결과적으로는 췌장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9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치료 12주째까지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치료 8주 후 독성평가에서도 2명의 환자가 약한 단계의 발열 반응을 나타냈을 뿐 중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또한 치료 12주째 CT 검사로 평가한 결과 9명 모두에서 췌장암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암이 추가적으로 진행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은 기간으로 항암제 효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4개월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수행된 췌장암 1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어 의미 깊다”면서, “특히 췌장암에 직접 유전자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치료가 췌장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저널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7.2)`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에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이 발행하는 저널 워치에 소개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국민카드 ‘이지 링 티타늄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기존 생활밀착형 ‘이지 링 카드’보다 혜택을 늘린 ‘이지링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이동통신사 통신요금을 월 2만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주유소, 커피점, 편의점 등 생활밀착업종 중 2개를 선택하면 월 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배달앱(요기요·마켓컬리)과 음원영상(멜론·지니·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2000원을 깎아 준다. 다만 할인 혜택의 대부분은 카드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하나은행, AI 해외송금 서비스 확대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으로 출시된 해외송금 특화 앱 ‘Hana EZ’ 서비스를 내국인에게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송금 처리 과정과 상대 국가의 공휴일, 시차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송금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를 해 준다. 유럽 지역의 계좌번호와 국가별 은행코드만 입력해도 수취은행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모바일을 통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록과 재학 사실 입증 서류를 제출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 유학생에게 송금도 가능하다. ●NH농협생명 ‘나만의선택NH암보험’ 선보여 NH농협생명은 고객이 직접 암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선택NH암보험’을 내놨다. 주계약 기준으로 유방암과 남녀생식기암을 포함한 일반암 진단비 2000만원(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을 보장한다. 갑상선암과 기타피부암, 대장점막내암, 경계성종양, 전립선암 등 소액암은 특약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위암·식도암과 폐암·후두암, 간암·췌장암, 소장암·대장암, 심장암·뼈암·뇌암, 림프종·백혈병 관련 암 등 총 6종의 특약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MG손해보험 ‘JOY골프보험’ 판매 MG손해보험이 온라인 전용 ‘JOY골프보험’을 출시했다. 만 19~80세면 누구나 MG손해보험 온라인 채널인 JOY다이렉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루 3500원의 보험료만 내면 골프를 치다가 발생한 상해사망(1억원)과 후유장해(1억원×지급률), 배상책임(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홀인원을 하면 100만원도 준다. 라운딩 전에 PC나 스마트폰으로 JOY다이렉트에 접속해 가입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고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 자가격리중 무단이탈 의정부 20대 구속…전국 2번째

    검찰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 격리 중 주거지를 무단 이탈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서 60대 남성이 같은 이유로 구속된데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의정부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A(27)씨의 구속영장을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퇴원,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A씨는 격리 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의정부 호원동 집을 무단이탈해 잠적했으며 지난 16일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잠시 켠 휴대전화 신호가 경찰에 포착돼 붙잡혔다. 이후 A씨는 양주시에 있는 임시 보호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또다시 무단이탈, 한 시간여 만에 인근 야산에서 붙잡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A씨를 조사한 뒤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구속 수사하면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집을 나간 뒤 운동과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은 중랑천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중이용시설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랜 자가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스피린 복용하면 몇몇 치명암 위험 낮춘다” (伊 연구)

    “아스피린 복용하면 몇몇 치명암 위험 낮춘다” (伊 연구)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인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한두 번 복용하면 몇 가지 치명적인 암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와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기존 여러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위암과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각각 3분의 1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 45건에 근거한 이 연구에서는 또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27%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토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용량에 따라서 암 위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이나 유아용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대장암 위험은 10% 줄어들지만 매일 아스피린 325㎎짜리 표준 용량을 복용하면 같은 위험은 35%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또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한두 번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2% 낮은 것을 보여줬다. 만일 이들이 아스피린을 10년간 복용했다면 그 위험은 44%까지 줄었다.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은 간과 담관 그리고 담관을 덮는 암이 생길 위험을 38% 낮추는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검토 연구는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들에 대해서는 살피지 않았다는 허점이 있다. 즉 다른 약물들 역시 암 위험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스피린은 이미 혈액의 끈적임을 덜하게 해 심부전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위장에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카를로 라 베키아 밀라노대 교수는 “대장암이나 다른 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권위지로 알려진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男, 경찰에 붙잡히고도 도주 시도

    ‘자가격리 무단이탈’ 20대 男, 경찰에 붙잡히고도 도주 시도

    자가격리 대상인 20대 남성이 휴대폰을 끈 채 주거지를 벗어나 잠적했다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40분쯤 의정부시 호원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무단으로 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아버지는 자가격리 대상인 아들이 자신의 돈 40만원을 들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2시까지 자가격리 의무대상이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꺼뒀던 A씨가 16일 오전 10시 40분쯤 휴대전화를 잠시 켰을 때 통화를 해서 위치를 알아낸 뒤, 의정부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그를 발견해 보건 당국에 인계했다. 이후 A씨는 양주시의 격리시설로 옮겨졌으나 약 4시 만인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시설을 또 이탈해 산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직원에 의해 바로 발견돼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지난달말 췌장염 치료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A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으나 정신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A씨는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할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의정부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고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정]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에 이홍식 고대안암병원 교수

    △ 이홍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제16대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이달 17일부터 2년간이다.
  •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을 폭로해 탄핵 직전에 내몰리게 했던 린다 트립이 8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71세 생애를 접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고인의 아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코로나19는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트립은 24세나 나이가 많았는데도 르윈스키와 아주 친해져 1997년 그녀와 대통령의 성적 관계를 알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몰래 둘의 대화를 녹음해 클린턴 대통령의 전반적인 비위를 조사하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넘겨 이듬해 의회의 탄핵 심의에로 이끄는 결정적 동력을 제공했다. 녹음 분량은 22시간이나 됐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정액이 묻어 있던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를 자신이 갖고 있다고 폭로해 지금도 미국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는 호색한 대통령의 추악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내부제보자로 받들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당파적 이해 때문에 추악한 문제를 들춘 인물로 폄하했다. 당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클린턴에 대한 탄핵 심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둘의 관계를 특별검사에게 위증했다는 이유로 1998년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듬해 2월 상원에서는 3주 격론 끝에 무죄로 뒤집혔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분열과 대립을 더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낳았다. 트립은 애국심에서 스타 특별검사에게 관련 증거를 넘겼다고 주장했지만 그녀를 믿고 털어놓은 르윈스키를 배신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2001년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에 국방부에서 해고된 그녀는 나중에 남편과 버지니아주에서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WP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국립 내부제보자의 날 행사 도중 트립은 후회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조금 더 일찍 폭로하지 않은 일이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였으며 좌우의 문제가 아니었다. 위증과 사법방해를 재단한 것이었다. 결코 정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의 팟캐스트 ‘슬로 번’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클린턴의 행동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있는 자유세계의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에게도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유명 방송인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립이 몰래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놀랍고 침해당하고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서웠다. 일생을 통틀어 그렇게 걱정했던 적이 없었다. 죽고만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전날 트립이 몹시 아프다는 소식을 접한 르윈스키는 “과거와 상관 없이 그녀가 회복하길 기원한다. 이 일이 그녀의 가족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이 안 된다”고 의연하게 밝혔다. 탄핵 심판 때 최후진술을 통해서도 르윈스키는 “모든 일, 그리고 내가 린다 트립을 미워한 일이 진짜 유감”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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