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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 라거펠트 별세, 생전 지드래곤 유일하게 초청 “칼 할아버지”

    칼 라거펠트 별세, 생전 지드래곤 유일하게 초청 “칼 할아버지”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에 지드래곤과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샤넬은 19일(현지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칼 라거펠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췌장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 라거펠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편안히 잠들길, 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는 팀칼(TeamKarl) 페밀리로부터(Rest in peace, Karl. Love forever from your TeamKarl family)”라는 추모의 글이 게재됐다. 칼 라거펠트는 한국 인기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인연이 깊다. 지드래곤은 2015년 샤넬 콜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고, 라거펠트가 직접 샤넬의 스페셜 에디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패션 브랜드 샤넬 ‘2016 S/S 오뜨꾸뛰르 콜렉션’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칼 라거펠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칼 할아버지”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독일 태생의 칼 라거펠트는 1955년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1983년부터 샤넬에서 활동했으며, 샤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1월 파리의 연례 샤넬 오트 쿠튀르 쇼에 얼굴을 비추지 않아 건강 이상 관련 소문이 돌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칼 라거펠트, #칼 라거펠트 사망,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금기의 어록, #지드래곤, #칼 라거펠트 게이
  • 칼 라거펠트, 측근들만 알 정도로 병환 숨겨..‘췌장암 뭐길래?’

    칼 라거펠트, 측근들만 알 정도로 병환 숨겨..‘췌장암 뭐길래?’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5세. BBC는 19일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독일 출신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오트 쿠튀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와병설이 돌았던 칼 라거펠트는 최근 몇 주 사이 건강이 악화 돼 끝내 눈을 감았다. 프랑스의 온라인 연예잡지 퓨어피플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자택에서 파리 근교의 뇌이 쉬르 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날 새벽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의 사인은 췌장암으로 드러났다. 측근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그는 병환을 숨겨왔다고. 건강에 자부심이 있던 칼 라거펠트는 췌장암 판정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다. 췌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기에,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膵管腺癌)을 말한다. 선암이란 선세포, 즉 샘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가리킨다. 췌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췌장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고,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칼 라거펠트는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14세 때 파리로 건너오며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국제양모 사무국 주최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성용 코트 부문 1위를 차지한 칼 라거펠트는 이를 계기로 오트 쿠튀르에서 일하게 됐다.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시작한 칼 라거펠트는 클로에의 책임 디자이너, 발렌티노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을 거쳤다. 1983년 샤넬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칼 라거펠트는 오뜨쿠튀르 데뷔 무대를 통해 ‘샤넬의 환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샤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2019년, 김남주를 다시 기억할 때/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9년, 김남주를 다시 기억할 때/박록삼 논설위원

    1994년 유독 이름 짜한 이들이 많이 떠났다. 1월 문익환 목사가 황망히 떠나더니 다음달 시인 김남주가 떠났다. 그해 봄과 여름엔 얼터너티브 록밴드 ‘너바나’의 리드 보컬 커트 코베인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김일성 북한 주석이 잇따라 갔다. 긍정·부정 평가를 떠나 각자 자리에서 한 시대의 굵은 획을 그은 거목들의 절명이었다. 상실의 시대였다. 한국사회 변혁을 꿈꾼 청년들에게 김남주(1946~1994)의 빈자리는 유독 컸다. 1980년대 청춘들은 그가 번역한 ‘네루다’를 읽으며 사랑을 배웠고, 그의 시에 담긴 혁명의 서슬 퍼런 결기를 따라하려 몸부림쳤다. 문청이 아니어도 마찬가지였다. 1980~1990년대 그를 읽지 않고선 펄펄 끓던 스물 남짓의 삶을 건널 수 없었다. 학교와 공장의 정문 앞, 그리고 거리 곳곳의 불심검문을 피해 은밀히 김남주를 읽는 건 학살과 저항의 시대를 사는 청춘의 의무였다. 진부한 표현이긴 하다. 하지만 김남주는 거추장스러운 수사가 필요 없는 혁명가이자 시인 그 자체였다. 1972년 유신시대와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두 차례에 걸쳐 10년 넘도록 감옥을 집으로 삼았다. 그리고 감옥 안에서 치열하게 시를 썼다. 그가 남긴 시 500여편 중 400여편은 감옥에서 쓴 것들이다. 시집 ‘진혼가’(1984), ‘나의 칼 나의 피’(1987), ‘조국은 하나다’(1988) 등은 그렇게 빛을 봤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청년들의 가슴을 두방망이질치게 했다. 아니다. 더 솔직히 말해야 한다. 김남주를 제대로 읽기에는, 김남주의 삶을 따라하기에는 몹시 버거웠다. 두려웠다. 많은 청춘들이 홍역을 겪듯 통과의례처럼 김남주를 거쳤고, 자신의 삶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 김남주 바깥으로 멀리 벗어나려 애썼다. 시인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현실 사회주의 국가는 붕괴했고, 혁명의 좌표는 사라졌다. 시의 시대는 끝났으며, 민중문학은 유행에 뒤처진 것으로 취급받았다. 그가 떠난 이후 한국 사회 전체가 그로부터 도망쳐 간 이유이기도 했다. 멀리 달음박질친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최근 정치인들 한 무리는 ‘전두환은 구국의 영웅’, ‘5·18 폭동’ 등 망언을 내뱉으며 ‘학살의 시대’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고, 그 당의 대표라는 자 또한 “(5·18 망언과 관련) 역사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면서 그들을 사실상 두둔하고 동조했다. 군사독재 정권의 후예임을 남들이 몰라줄까 걱정스러웠나. 과감한 커밍아웃이다. 뿐만 아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 포옹하는 시대에 제 역할을 잃은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두 눈 부릅뜨고 있다. 그가 남겨 놓고 떠난 문학판은 또 어떤가. ‘문학의 위기’라는 명제가 무색하게 4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문학상이 범람하는 세상 속이지만 ‘김남주문학상’은 없다. 민중문학의 최정점에 있던 김남주는 가난한 몇몇 시인의 기억 속에만 머물며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고, 다양성을 표방하는 새로운 문학 사조에 떠밀려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에두름 없는 그의 시어들이 너무 거칠고, 너무 전투적이라는 상투적 비판과 함께였다. 출소 뒤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 “오늘의 현실이 어제와 다르다고 어제의 역사적인 실천과 문학적 대응을 오늘의 잣대로 재는 것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어떤 저의마저 감지케 한다”고 직접 항변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다음달 그의 모교 전남대에 김남주기념홀이 만들어진다. 그의 선후배 작가들과 그와 함께 혁명을 꿈꿨던 선후배들이 십시일반해서 4억원 가까운 돈을 만들었다.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여전히 허전하다. 김남주의 생애와 문학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 할 가치를 담고 있는 사회적 자산이다. 2019년 김남주를 호명하는 일을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김남주문학상’ 같은 것 하나 만들어서 민중시인 송경동에게 주거나, 거스를 수 없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낸, 혹은 만들어 낼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는 것도 통일을 염원했던 김남주의 뜻과 맞을지 모르겠다. 김남주에게 부채를 진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의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김남주기념사업회 김경윤 회장은 “문학상은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오랜 바람이지만 현실적인 문제 탓에 아직까지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가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시 ‘사랑은’ 중) 2월 13일은 ‘사랑의 시인’ 김남주가 췌장암으로 떠난 지 25년 되는 날이다. 2019년 다시 그의 시를, 그의 삶을 기억할 때다. youngtan@seoul.co.kr
  • 암 원인 단백질 조각내는 ‘천적’ 단백질 찾았다

    암 원인 단백질 조각내는 ‘천적’ 단백질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치료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팀은 대표적 암 유발 인자로 꼽히는 ‘라스 단백질’을 분해해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7일자에 실렸다. 라스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관련해 신호전달시스템을 교란시켜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인자로 암조직에서 평균 30% 정도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췌장암의 경우는 72~90%, 대장암은 32~57%, 폐암은 15~50%의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라스 단백질의 돌연변이를 제어할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유방암, 대장암, 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을 치료하고 억제하는 항암제도 라스 단백질 돌연변이를 가진 암의 경우는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간암환자의 암조직과 정상조직을 비교해 라스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그 결과 라스단백질을 분해하는 ‘WDR76’이라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실제로 간암을 유발시킨 동물모델에서 WDR76이 부족하면 라스단백질이 증가해 간암이 촉진되고 전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WDR76이 많으면 라스단백질이 줄어들면서 간암이 치료되는 것도 관찰됐다. 최강열 교수는 “기존에는 라스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집중했지만 이번 연구는 라스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단백질 활성을 제어해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한 WDR76 단백질은 라스 단백질의 돌연변이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한미군 철수 참여’ 브라운 전 美국방 별세

    ‘주한미군 철수 참여’ 브라운 전 美국방 별세

    미국 지미 카터 정부 당시 국방장관을 지내며 주한미군 부분 철수 계획에 참여했던 해럴드 브라운이 지난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91세. 5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고인의 딸 데버러 브라운과 미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은 그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카터 정부 당시 주한미군 부분 철수 계획에 참여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 암 걸려도 절반 이상 5년 넘게 산다

    암 걸려도 절반 이상 5년 넘게 산다

    남녀 통틀어 위암·대장암·갑상선암順과거 암은 ‘불치병’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암에 걸리더라도 3명 중 2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대수명까지 생존한 사람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였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은 2014년 70.3%로 처음 70%선을 넘어섰다. 의술 발달로 1993~1995년 41.2%, 2001~2005년 54.0%로 5년 생존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암 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93.9%), 유방암(92.7%)도 비교적 높았다.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암 발생 통계를 처음 내놓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암 유병자’는 173만 9951명이었다. 국민 29명 중 1명 꼴이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 6880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2016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2만 9180명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남자 12만 68명, 여자 10만 9112명이다.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안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순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해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여자는 11년간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하고 유방암이 1위로 올라섰다. 과잉진단 논란이 일면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이 줄었다. 다음은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연방대법원 진보 아이콘 최고령 긴즈버그 대법관 폐암 수술 후 퇴원

    미국 연방대법원 진보 아이콘 최고령 긴즈버그 대법관 폐암 수술 후 퇴원

    (85·여) 대법관이 최근 폐암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 연방대법원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이 25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왼쪽 폐에서 악성 종양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받고 입원 치료를 해왔다. 이번 폐암은 지난달 긴즈버그가 사무실에서 넘어져 입은 갈비뼈 3개 골절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의 암 발병은 이번이 세번째로 1999년 대장암, 2009년 췌장암 수술을 각각 받았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으로 임명됐다. 현재 연방대법관 중 최고령이며 진보 진영 법관들의 ‘대모’이자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25년째 재직 중인 그의 건강 문제는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치열한 진영 경합을 벌이는 구도인 대법관 분포와 사회적 주요 사안에 대한 판결에 대해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긴즈버그는 내년 1월 5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의 다음 재판 심리는 내년 1월 7일로 잡혀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같이 읽고 함께 살다(장은수 지음, 느티나무책방 펴냄) 10대 여고생들부터 여든 할머니들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30년 넘게 같이 책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전 민음사 대표이자 현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인 저자가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국에 흩어진 독서 공동체 스물네 곳을 일일이 발로 찾아다니며 책을 같이 읽는 이유를 탐구했다. 272쪽. 1만 5000원.나의 길고 아픈 밤(뤼방 오지앙 지음, 이세진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프랑스 철학자인 저자가 췌장암과 투병하며 남긴 철학 에세이. 그는 자기 연민이나 현실 부정 대신 환자로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현대 의료 메커니즘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고통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244쪽. 1만 4000원.가상 현실의 탄생(재런 러니어 지음, 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펴냄) 전작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를 통해 컴퓨터 기술의 명암과 미래를 탐구했던 저자가 자신이 고안한 ‘가상 현실’(VR)이라는 개념과 그 태동기의 역사를 말한다. 그가 바라는 궁극적인 미래상은 인간이 기술에 소유되지 않고 인간이 기술을 소유하는 세상이다. 536쪽. 2만 2000원.사랑의 잔상들(장혜령 지음, 문학동네 펴냄) 대학에선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지금은 EBS ‘지식채널e’에서 대본을 쓰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첫 에세이. 대학 시절, 문학 선생이 건넸다는 ‘다 보여 줘서는 안 된다. 절반만 보여 줄 것’이라는 말이 문학과 사랑의 순간에 어떻게 통용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256쪽. 1만 4500원.외과의사 비긴즈(장항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현직 외과의사인 저자가 의대 입학, 인턴·레지던트를 거쳐 ‘칼잡이’로 불리는 외과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의학에 대한 열정, 삶에 대한 고민, 환자에 대한 연민이 뒤엉켜 한 편의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유머러스한 문체가 가독성을 높인다. 276쪽. 1만 5000원.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수전 손택 지음, 김선형 옮김, 이후 펴냄) 서른한 살이던 1964년부터 마흔일곱 살이 된 1980년까지, 뉴욕 지성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저자의 지적 연대기. 발레, 사진, 영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으로 전 세계 지성들과 자유로이 교류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외아들 데이비드 리프가 엮었다. 716쪽. 2만 5000원.
  •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걸그룹 마마무 휘인이 부친의 사기 논란에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의 작성자는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는 컨테이너 이동식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라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 알선소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업체와는 신뢰관계가 거의 없어 후불결제를 꺼렸지만, 그 사람은 지속적으로 자기 딸이 걸그룹 멤버라고 자랑하면서 안정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휘인의 부친은 대금 지급을 미뤘고, 그 피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족력이 없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휘인은 곧바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휘인은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휘인은 또 “몇 해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지낸다는 휘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휘인은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작지만 큰’ 절망/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작지만 큰’ 절망/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흐르는 물처럼/ 네게로 가리/ 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키는 니코틴처럼/ 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 네게로 가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균처럼/ 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최승자 ‘네게로’)죽도록 무엇을 간절히 바란 경험을 누구나 지녔을 듯하다. 말 그대로 애끊는, 그리도 극적인 것이다. 목숨을 걸었다는 말만큼 더한 게 있을까.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소설을 떠올린다. 속으로만 앓는 아린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그토록 아끼는 이에게 췌장암이 덮쳤다면. “차라리 날 데려가라”고 외칠 터이다. 어디나, 언제나 크고 작은 아픔은 존재하는 법이다. 도리어 가까운 사람을 아낄 줄 모르기 쉽다. 그러니까 사람이다. 역설을 극복하니 본받을 만한 것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을 잇달아 만났다. 두루두루 어렵다고 쓴입을 다셨다. 몇몇 이야기가 아직껏 머리를 맴돈다. 사실이지만 굳이 되뇌지 않으려 한다는 대목이다. 어느 단체장은 22일 “아주 가난한 사람들을 모은 마을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를 통틀어 기운을 흩뜨리고 만단다. 단체장으로서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할 책임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부끄러이 여기거나 감추려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군사정권 때 개발 정책으로 불도저에 떠밀린 철거민 정착촌을 가리킨다. 참 지독한 사연을 얹었다. 해마다 요맘때면 외부에서 더러 찾아와 시끌벅적 흐뭇한(?) 장면을 연출한다. 릴레이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관청에 홍보자료를 보낼 즈음이면 절정을 이룬다. 아무리 예쁘게 여기려고 해도 ‘인증샷’ 찍기 바쁜 것 같다. 그것으로 그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민들에겐 도무지 끝일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고맙다고 반기는 마음을 싹 가시게 만든다. ‘낙인효과’ 때문이다. 단체장은 그런 게 싫다고 했다. 그야말로 ‘복장 터질’ 노릇이다. 결코 없어야 좋을 못된 효과다. 이런 주거지는 전국에 숱하게 많다. 그러나 이른바 ‘희망촌’, ‘희망복지관’에 희망은 없었다. 코스프레, 장식을 넘어 왼손 모르게 자활을 도울 일이다. 재정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라 해도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다. 기자와 만난 단체장들은 모름지기 뜻을 모았다. “외부 고객인 주민들이나,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을 대신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합창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친 지방시대 민선 단체장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며 주변에선 활짝 웃었다. 다른 단체장은 “청렴도 조사에서 늘 피해를 입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도맡은 분야다. 하위권에서 게걸음을 거듭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땀흘려 일한 직원들에게서 힘을 빼앗는 셈이라 어딜 가더라도 입을 떼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나마 부쩍 애쓴 끝에 요사이 한결 나아졌다며 살짝 웃었다. 다른 부문도 아니고 부패방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여서 주민들에게 설명할 길이 없던 마당에 겨우 체면을 살렸다는 것이다. 당연히 만족할 만하진 않았다. 조사 방법에 이의를 충분히 제기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쯤이면 설령 1등을 차지해도 내로라하기 쉽잖게 생겼다. 단체장이 뇌물 수수, 공금 횡령, 친인척 취업 청탁비리 혐의로 구속됐는데도 내부청렴도와 종합청렴도 모두 최상위권을 꿰찬 사례도 나타났다. 주민들에게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많아져 불만을 품는 공무원의 입김을 반영하거나, 그 반대로 작용하는 내부청렴도 조사를 제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는다. 개선을 건의하기도 힘들었다. “성적이 바닥을 친 주제에 무슨…”이란 핀잔을 들을 게 뻔해서다. 그런데도 제도를 고치지 않는 것은 ‘우리 일에 딴지를 걸지 말고 그냥 따르라’는 트집일 따름이다. 이제 2018년을 서른 날 남짓 남긴 오늘, 멀지 않은 곳에서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생채기를 떠안게 될까.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조금 더 높은 쪽에서 먼저 참말로 베풀 일이다. 더군다나 지도자라면 늘 눈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 작게 보여도 은근히 짓누르는, 그늘에서 느끼는 절망이 더 사무치고 서러운 법이다. 관심을 덜 받을 터이므로. 바싹 뒤쫓아 온 ‘황금돼지’의 해를 기대한다. onekor@seoul.co.kr
  • 손가락만한 피부암 치료장비 나왔다

    손가락만한 피부암 치료장비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손가락보다 작은 치료용 방사선 생성기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피부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조성오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익재 교수 공동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진공 밀봉형 초소형 X선 튜브와 X선 근접 피부암치료장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장비는 의료용 장비개발업체인 비츠로네스텍과 함께 연구를 해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부암은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피부암은 수술이나 약물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외과수술은 흉터가 남고 약물은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상처가 비정상적으로 아물어 나타나는 켈로이드도 수술이나 약물요법, 레이저로 치료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방사선을 이용하는 치료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방사선 치료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 시간도 짧으며 고령이나 타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발생하는 방사선 에너지가 높아 치료부위 외 정상세포도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연구팀이 개발한 X선 근접 암치료장비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치료기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국부적 치료도 가능해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피부암과 켈로이드 세포와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존 방사선 치료장비인 선형가속기와 동등한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인체 삽입도 가능해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조성오 교수는 “X선 튜브를 더 소형화 하면 내시경에 장착해 위암, 식도암, 대장암, 췌장암 등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 치료 이외에도 의료용 영상장비, 3차원 반도체 비파괴검사, 물질 분석, 나노측정 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나 산업장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 몸으로 살아봤으니까”…나인룸 김희선, 양심과 협박 사이 ‘갈등 폭발’

    “이 몸으로 살아봤으니까”…나인룸 김희선, 양심과 협박 사이 ‘갈등 폭발’

    김희선이 안정된 삶과 양심이라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선 을지해이의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3회는 김희선이 안정된 삶과 양심이라는 극한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을지해이의 감정선을 폭발적으로 그려내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장화사(김해숙 분)를 향한 미안함과 자신의 모든 걸을 잃을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뇌하는 을지해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물오른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이날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 자료를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에게 넘긴 후 을지해이는 괴로워했다. 특히 을지해이는 장화사와의 영혼 체인지로 누구보다 더 그녀의 고통을 아는 바. 장화사가 얼마나 재심 청구를 원하는지 알고 있기에 더욱 힘들어 했다. 췌장암으로 고통에 몸부림 치는 장화사에게 찜질을 해주면서 “이 몸으로 살아봤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리는 그의 눈빛에서 홀로 모든 것을 감내했던 속앓이와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김희선은 장화사를 향한 미안함과 기산의 협박이 양쪽에서 계속되는 상황에서 딜레마의 빠진 을지해이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기산은 기유진(김영광 분)이 진행하려는 ‘기산 신원복원 소송’ 자료를 계속해서 요구하며 을지해이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었다. 을지해이는 기유진에게 기산과 타협할 것을 부탁했다. 유능한 검찰 총장이었던 아버지 을지성(강신일 분)이 처절하게 몰락하는 과정을 옆에 지켜봐 왔으며, 기산에게 대항하던 이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거나 추락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김희선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을지해이의 감정 변화를 다양한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자신에게 실망해 뒤돌아서는 기유진에게 끝까지 기산을 조심하라며 그를 붙잡지 못한 채 눈물을 떨구는가 하면, 장화사의 애절 어린 부탁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등 디테일한 연기로 보는 이들의 애잔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엔딩에서 을지해이의 연인 기유진이 기산의 계략으로 정제원과 영혼 체인지에 될 위기에 놓이게 돼 충격을 안겼다. 기산은 삐뚤어진 부성애로 제세동기를 이용해 전신마비가 된 기찬성(정제원 분)과 기유진의 몸을 바꾸려 했다. 이상을 직감한 을지해이가 장화사와 함께 기유진을 찾아 나서게 되며 과연 그녀가 극적인 공조로, 기산을 무너뜨릴지 최종 선택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인룸’ 13회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을지해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김희선 기유진하고 헤어질 때 슬펐다”, “해이가 진짜 현실적인 것. 장화사랑 힘 합치고 기산 치러 가자”, “김희선 연기 물 올랐다”, “마지막 대박. 해이가 이제 장화사 본격적으로 도울 듯”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18일) 밤 9시에 1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혼식 앞두고 파혼한 여성, 다른 커플에게 결혼식장 기부

    결혼식 앞두고 파혼한 여성, 다른 커플에게 결혼식장 기부

    결혼식 몇 주 전, 연인과 헤어진 한 여성은 다른 커플이라도 그 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자신이 예약했던 결혼식 장소를 통크게 기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ABC, NBC 등 외신은 텍사스 주 타일러시 출신의 콜비 샌더스(24)가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예비 신부 핼리 힙셔(22)와 힙셔의 신랑 맷 존스에게 깜짝 선물을 주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샌더스는 결혼식을 올리기 일주일 전 파혼했다. 결혼식 행사 주최측은 예식 장소와 결혼 장식품에 들인 비용을 환불해 줄 수 없다며 샌더스에게 차후 일정을 잡도록 권했다. 자신의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게 됐지만 샌더스는 좀 더 대담하고 후한 이벤트를 계획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난주 초 페이스북을 통해 기부 받을 자격이 있는 커플에게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결혼식장을 무료로 선물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녀가 결혼식장과 실내 장식에 들인 비용은 3500달러(약 400만원)상당이었다. 샌더스는 수백 통의 메시지를 받았고, 일부 이야기는 그녀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힙셔의 이야기가 샌더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다. 힙셔의 할아버지 에드윈이 췌장암 4기로 투병중이라 손녀딸의 결혼식장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힙셔는 원래 내년 가을에 결혼할 예정이었다. 2년 전 할아버지를 잃은 샌더스는 힙셔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고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 선뜻 힙셔에게 자신이 갖지 못한 기회를 양보했다. 덕분에 힙셔와 존스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예정보다 빨리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샌더스는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축복을 빌어주었다. 힙셔는 “기대를 하지 않으려했지만 내가 선택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내게 기부한 결혼식장은 평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이상적이었다”면서 진심이 통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샌더스도 “내가 그런 결정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왔다”면서 “그녀의 행복한 반응이 내 결정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은 굉장했고, 만감이 교차했다. 내게 특별한 날이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 방면에서 특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페이스북(콜비 샌더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혜경 남편 故 오정욱 오늘(11일) 발인..네티즌 애도 물결

    이혜경 남편 故 오정욱 오늘(11일) 발인..네티즌 애도 물결

    뮤지컬 배우 이혜경의 남편 성악가 故 오정욱의 발인이 11일 진행된다. 오정욱의 발인은 이날 오전 서울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던 오정욱은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아내인 뮤지컬 배우 이혜경은 뮤지컬 ‘오! 캐롤’ 공연 중 남편의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경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공연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얼마나 가슴 아플까”, “힘내시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혜경 씨도 힘내세요” 등 댓글을 달았다. 이혜경은 지난 1997년 뮤지컬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베르테르’,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연임’ 아베 첫 시련...일사천리 개헌 전략 차질

    ‘3연임’ 아베 첫 시련...일사천리 개헌 전략 차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를 향해 기세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불과 10여일 만에 펀치를 크게 한 방 맞았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의 시작이자 끝인 ‘헌법 개정’을 위해 반드시 이기려고 했던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입헌민주당, 일본공산당 등 야권의 도움을 받은 다마키 데니(58) 전 중의원 의원이 55.1%의 득표율로 자민당 등 여권이 지원한 사키마 아쓰시(54) 전 기노완 시장에게 승리를 거뒀다. 오나가 다케시 전 지사가 지난 8월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가 3연임을 확정한 뒤 처음으로 맞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로 주목받았다.이번 선거는 단순한 현지사 선출 차원을 넘어서 미 공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중앙’(정부·여당)과 ‘지방’(오키나와·야당)이 첨예하게 맞서는 구도로 진행됐다. 아베 정권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지방선거로는 매우 드물게 3차례나 현지에 보내 유세를 돕도록 하는 등 사키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현재 ‘기노완시 후텐마 지역’에 있는 미군 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 지역’로 옮기는 문제는 복잡한 정치적·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99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불리는 후텐마 기지를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또한 주민 안전과 환경 보호에 해가 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다마키 후보는 오나가 전 지사의 유지를 받들어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 철회”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키마 후보는 “헤노코 이전을 조건으로 중앙정부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 내겠다”는 공약으로 맞섰다. 헤노코 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 아베 총리의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그 기세를 내년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까지 이어 가고, 이를 통해 헌법 개정과 소비세 인상, 복지정책 수정 등 다른 정책 추진에도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일사천리의 속도전은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자민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특히 총재 선거에서 당초 기대만큼의 ‘압도적인 승리’에 이르지 못했던 터라 오키나와발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아사히신문은 “야권은 이번 승리를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징표로 보고 내년 참의원 선거를 위한 대정부 공세를 한층 강화할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길에 오른 지난 18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문재인’ ‘김정은’ 등이 1, 2위에 올라도 시원찮을 마당에 ‘퓨마’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화제였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고 4시간 만에 사살됐다. 뽀롱이라 불리던 이 퓨마는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사살됐는데, 적절한 대응인가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동물원은 지난해에도 북극곰 한 마리가 췌장암으로 폐사하는 등 동물원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한 곳이었다. 제대로 건사도 못 하면서 왜 동물들을 왜 가두어 두는 걸까, 동물원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동물 학대는 동물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헤스의 ‘님 침스키’는 인간이 지적 만족, 혹은 실험을 위해 마음대로 유인원들을 학대한 것을 고발한 책이다. 침팬지 님은 “인간화된 침팬지에게 소통 기술을 가르칠 수 있으면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시작된 실험, 이른바 ‘프로젝트 님’의 실험 도구였다. 1973년 11월 19일 미국 영장류연구소에서 태어난 님은 엄마 캐럴린의 손에서 자라지 못하고, 출생 10일 만에 뉴욕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실험 도구였으되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님은 대리모의 끔찍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님도 그를 곧잘 따랐다. 님은 사람의 옷을 입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며, 어려운 배변 훈련을 거쳐 (가끔)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낚시를 즐겼고, 가족을 위해 설거지를 하기도 했다. 생후 2개월부터 배운 수어(수화) 덕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야성을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때도 많았다. 문제는 돈이었다. 연구비가 고갈되자 영장류연구소는 실험을 중단했고, 님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사실 영장류연구소는 님 외에도 여러 침팬지를 사람들에게 입양했었다. 하지만 님처럼 오래 버틴 침팬지는 없었다. 무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침팬지 님과 인간 가족은 행복했다. 님 외의 침팬지들은 대개 폭력성 등의 이유로 파양됐고, 님보다 먼저 사육장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님은 이 시설 저 시설로 떠돌아다녀야만 했다. 그중에는 ‘불길한 의학 연구 실험실’도 있었다. 결국에는 님을 포함한 침팬지들이 영장류 생체실험을 하는 한 연구소에 팔렸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님을 포함한 일부 침팬지가 동물보호 운동가들에게 구출돼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1973년에 태어난 님은 2000년에 죽음을 맞이했다. 놀라지 마시라. 보통의 침팬지는 50년을 산다. 님은 고작 스물일곱 해를 살았으니, 살아생전 님이 받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님은 사람 옷을 입었고, 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설거지를 할 줄 알았으며, 수어를 배웠다. 그렇게 사람과 함께 평생 살았다고 인간이 됐을까. 님은 단지 인간의 편의와 실험정신(?)에 희생된 한 마리 가여운 침팬지였다. 저자는 묻는다.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과 더불어 세계를 나누고 있는 뭇 생명에게 인간은 인간답게 행동하고 있는가. 부끄러움에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책 ‘님 침스키’의 일독을 권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젊은 피 수혈로 노인병 막는다…현대의학 유망사업 떠올라

    젊은 피 수혈로 노인병 막는다…현대의학 유망사업 떠올라

    암과 치매, 그리고 심장질환 같은 노인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 세계 수십 개의 신생기업이 연구용으로 젊은 성인들에게서 피를 얻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유전학자 데임 린다 파트리지 교수는 이런 실험은 장난이 아니며 현대 의학에서는 가장 유망한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주장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자료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파트리지 교수는 이런 연구가 젊은 피가 암과 치매, 그리고 심장질환과 같은 질병이 없는 삶을 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트리지 교수의 연구는 젊은 피를 수혈받은 나이든 쥐들은 노화수반병이 생기지 않았고 날카로운 인지 기능을 유지했지만, 나이든 피를 수혈받은 젊은 쥐들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파트리지 교수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신체적 건강을 지켜주는 분자를 확인하려면 동물 시험을 통해 혈액을 더 면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트리지 교수와 그녀의 연구진은 “혈액은 실질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쉬워 흔히 조사되는 (신체의) 조직이지만, 동물 시험에서는 흔히 이용되지 않는다”면서 “건강 위험에 관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와 노화 특징 등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트리지 교수의 연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신생기업 ‘암브로시아’의 연구와 시험 중 일부다. 이 기업은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연구 비용의 일환으로 8000달러(약 900만 원)를 받고 젊은 피를 수혈해주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암브로시아의 임상시험에는 지금까지 약 70명이 참가했으며, 최연소 참가자의 나이는 만 30세로 알려졌다. 이들은 만 16~25세 사이의 자원봉사자들에게서 나온 혈액의 주성분인 혈장을 투여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특정 질병에 관한 지표로도 알려진 여러 주요 질병의 바이오마커가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감소한 것도 포함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효과는 태아성암항원(CEA·carcinoembryonic antigen)으로 불리는 단백질이 20%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암 종양이 증식하면서 만들어져 이 수치가 높으면 위암이나 대장암, 췌장암 또는 폐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젊은 피는 치매 환자의 뇌에서 형성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수치를 5분의 1까지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을 보이던 만 55세 환자는 단 한 번의 수혈 이후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이보다 증세가 심하고 나이가 좀 더 많은 여성 환자 역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암브로시아는 보고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젊은 피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고 다양한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연구진은 수혈 치료로 근육 조직을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수혈 뒤 뇌와 간 모두에 이점이 있다는 것 또한 알아냈다. 같은 달 미국의 연구회사 알카헤스트는 나이든 쥐에게 젊은 사람의 혈액을 투여하는 시험에서 유사한 발견을 했다고 보고했다. 젊은 피를 투여받은 나이든 쥐들은 인지 능력이 높아져 젊은 쥐들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이미 3년 전 같은 연구에서 같은 발견을 했지만, 대신 어린 쥐의 피를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7월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진은 상반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혈액 기증자가 젊은 여성인 경우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죽어가는 이에게 먹고 싶은 것 묻고 대접한 앰뷸런스 요원

    죽어가는 이에게 먹고 싶은 것 묻고 대접한 앰뷸런스 요원

    죽음을 앞두고 병원에 이송되던 환자에게 먹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대접한 앰뷸런스 응급요원이 있었다. 그렇게 환자는 마지막으로 선데이(초콜릿이나 과일, 견과, 시럽을 얹은 아이스크림)를 자기 손으로 떠 먹어 보았다. 호주의 72세 남성 론 매카트니는 지난주 퀸즐랜드 앰뷸런스 서비스 소속 구급차에서 근무하던 응급요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됐다. 요원들은 마지막으로 뭘 먹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며칠 동안 먹은 게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요원들은 “그럼 지금 어떤 것이 먹고 싶냐”고 물었고, 매카트니가 캐러멜 선데이가 먹고 싶다고 답하자 차를 멈추고 그걸 사와 먹게 해줬다. 17년 동안 췌장암과 싸워온 그는 결국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병원 중환자실에서 눈을 감았다. 딸 다니엘레 스미스는 페이스북에 “아빠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며 즐거워했고 그것이 아빠 손으로 든 마지막 음식이었다”고 적고는 엄마 사라와 함께 응급요원들이 보여준 친절에 깊이 감동했다고 털어놓았다.그런데 QAS는 지난해에도 생애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게 해달라는 여자 환자의 소원을 들어줘 비슷한 찬사를 들었다. QAS는 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몸짓을 통해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자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면모들이 도드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물론 각계에서 지지의 글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리언은 “때로는 아주 단순한 일들도 아주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었다. 스스로를 응급요원이라고 밝힌 여성은 “우리 일이 갖는 빛과 사이렌 속성에만 집중하기 쉬운데 사실 이런 게 진짜 본령”이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 등 각계 인사들이 그를 추모했다. 프랭클린의 홍보담당자 괜돌린 퀸은 16일(현지시간) ‘가족 성명’에서 프랭클린이 이날 오전 9시 50분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췌장 신경내분비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76세. 프랭클린은 1960년 데뷔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 뛰어난 작곡·피아노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겼다. 1987년 여성 최초로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2005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 올라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을 갖고 있다.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음주·흡연·과체중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2010년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이례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로 불참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엘튼 존 에이즈 재단’ 기금 마련 콘서트가 프랭클린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수백만 생명에게 기쁨을 가져다줬다. 그의 놀라운 유산은 앞으로 계속 번창해 나갈 것이며 다가올 많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녀의 목소리에서 우리의 역사를 느꼈다. 우리의 힘, 고통, 어둠과 빛을 볼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그녀는 내게 모든 것을 잊고 춤출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이제 그의 아름다운 삶에 감사함을 표시할 시간”이라며 “위대한 뮤지션으로 잊히지 않는 동시에 영원히 함께 할 멋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 “그는 참으로 장엄하게 노래했다. 나는 가장 위대한 순간을 보았고 함께 울었다”라고 전했다. 팀 쿡은 “그가 세계에 전한 음악은 항상 우리를 들뜨게 했다”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전설적인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76세의 나이로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어리사 프랭클린의 홍보 담당자인 괜돌린 퀸은 이날 발표한 ‘가족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이날 오전 9시 5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이다. 고인의 가족은 주치의 판정을 인용해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가슴 속 고통을 뭐라 표현할지 찾을 길이 없다. 우리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 같은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긴 고인은 1942년 3월 2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다. 6살 때 디트로이트로 이사한 뒤 부모가 이혼해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마할리아 잭슨 등 유명한 기독교 복음성가 가수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면서 음악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14살 때 첫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로 가스펠(성가)을 부르다가 솔, 일반 팝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복음성가 순회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랭클린은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솔 가수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전설적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셀 수 없이 많은 무대 경력에 작곡·피아노 실력까지 갖춘 프랭클린은 19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에는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으며, 2005년에는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 전설을 써내려갔다. 이를 통해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에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1968년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일부 언론이 2010년 이미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는 수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는데도 프랭클린은 마이크를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알렸다. 앞으로는 북투어와 엄선한 일부 공연 무대에만 서겠다고 발표한 것. 그러나 이나마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프랭클린은 지난 4월 열린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를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으나, 측근은 그가 음주·흡연·과체중 등에 기인한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고 전했다. 힘겨운 투병 생활로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는 등 언제든 숨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측근은 전했다. 프랭클린은 2번 결혼하고 2번 이혼했으며,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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