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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NGO모니터단 “국감 성적 C학점”장시간 대기하다가 허무하게 귀가의원간 말꼬리 잡기·호통만 요란총선 염두 지역구 민원 해결 변질피감기관들 “비효율의 극치” 불만 입법부가 국민을 대리해 사용하는 국정감사 시간 동안 오가는 국회의원들의 감정적 언사, 우격다짐식 호통 또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힐난, 답변 기회 한번 없이 10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피감기관장, 사람 키만 해 다 읽을 수 있을지 의심되는 수천 페이지짜리 자료집…. 올해 국회 국정감사 풍경 역시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1년 6개월간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기회는 내년 총선이라는 변수 때문에 ‘맹탕’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는 데 혈안이 된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자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는 이번 국감을 ‘총선 국감’이라고 규정하고 낙제점을 매겼다. 25년째 국감 모니터링 활동을 펼쳐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총괄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은 31일 발표한 2023년 국감 평가 결과에서 “야당은 정책 대안 제시보다 정쟁성 비난만 하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한 맥 빠진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총점으로는 ‘C학점’을 줬다.모니터단은 “여소야대 국회로 국감의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는, 윤석열 정부 1년 6개월간의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국감이자 외교·안보·경제 위기 속 도약이냐 후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감임에도 당의 명령이나 받은 듯 특정 안건에 대한 말꼬리 잡기와 끼어들기, 의원 간 고성은 여전했다”면서 “제대로 신문도 하지 않으면서 국감 도중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빚고 ‘경제 폭망 기우제’라는 막말 정쟁만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감(종합감사 제외) 모니터링 결과 여러 기관과 동시에 감사받은 피감기관 10곳 중 4곳의 기관장은 국감장에 출석하고도 답변조차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대상 기관 791곳 가운데 441곳은 10곳 이상 복수로 감사를 받았는데, 이 중 기관장 164명은 의원으로부터 단 한 번의 질의도 받지 못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11개 기관을 상대로 10시간가량 국감을 진행하면서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등 9개 기관의 기관장을 그림자 취급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열린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도 14개 피감기관 가운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0개 기관은 8시간 53분을 그냥 흘려보냈다. 환경노동위는 16일 기상청 국감에서 17개 피감기관을 소환해 놓고 오전 감사만 2시간가량 한 뒤 오후에 현장 시찰을 떠나 버렸다. 의원 질의를 받은 피감기관은 단 2곳뿐이었고, 나머지 15곳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루 종일 대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돌아가는 기관장이 많다 보니 17일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 못 받은 기관장이 한 마디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감 때마다 여야 갈등을 부추기는 ‘증인 신청’ 문제도 오점을 남겼다. 국회 상임위는 이번 국감에서 감사를 중단한 채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 회의를 총 20차례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감장이 지역구 민원의 장으로 변질되는 고질적인 병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감사를 하는 척하면서 꺼내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십중팔구 해당 의원 지역구 이슈였다. 예컨대 한 충청 지역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질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국감이 ‘정책 감사’라는 제도 본연의 궤도에서 이탈해 정치 공방의 장이 되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각종 사회 현안은 풀리기는커녕 더욱 꼬여 버렸다. 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야당은 “폭망했다”고, 여당은 “살아나고 있다”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해 국민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앙선관위의 선거 해킹 가능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등 각종 논란이 국감장에 등장했지만 국민 시각에서 속 시원하게 해결된 이슈는 하나도 없었다. 피감기관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런 비효율적인 국감을 매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책을 잘못 펼쳐 지적받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잘한 정책까지 정치적으로 공격받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국감 대응에 나선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야당이 공격하는 대상은 정책이지만, 내용은 대부분 정치에 기반한다”면서 “국감 준비도 야당의 공격을 어떤 논리로 대응할지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전했다. 김대인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상임공동단장은 “권력은 집중되거나 통제가 없으면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면서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행정부 감시·통제 권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등 국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올 김장철 배추·무 가격 ‘안정’ 전망…“11월 중순 이후가 적기”

    올 김장철 배추·무 가격 ‘안정’ 전망…“11월 중순 이후가 적기”

    김장 대목을 보름 앞두고 배추·무 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수도권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엔 시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산지와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며칠 전 통계청이 올해 가을배추·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배추·무의 경우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산지와 도매업계의 분석이다. 30일 도매업계 분석에 따르면 11월에 출하될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김장 성수기는 11월 16일을 전후로 시작되는데, 이때 출하되는 배추 공급량과 수요가 배추 가격을 결정한다. 일단 김장철을 앞둔 11월 초순에는 배추 가격이 평년에 비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충북, 강원권에서 11월 초·중순까지 출하될 물량이 고온장애 및 잦은 비의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중순엔 배추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배추를 출하하는 강원 강릉, 충청 아산·서산, 전북 고창, 전남 무안·해남 등 중남부 지역의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락시장 배추·무 최대 거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 관계자는 “10월 중 비가 온 날이 적었고, 평년보다 기온도 따뜻한 편이라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11월 역시 날씨가 좋을 것으로 관측돼 김장철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경기·강원 지역에서 김장이 막 시작되는 시기엔 예년 대비 적은 공급량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가 이후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의 경우 11월에 출하될 전라·경기·충청 지역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스무의 재배면적은 늘어났고, 다발무의 경우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온과 잦은 우천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11월 김장 성수기 때 박스무는 상품성 부진으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겠지만, 일부 수요가 다발무로 전환되는 등 소비가 분산되면서 실제 김장 무 가격은 평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수도권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중순에는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은 해남·고창 등 남부지역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돼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김장은 가급적 평년보다 다소 늦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YC 청년회의 충청 출범준비위, 대전현충원·독립기념관·JP 묘역 참배

    YC 청년회의 충청 출범준비위, 대전현충원·독립기념관·JP 묘역 참배

    ‘YC청년회의 충청’ 출범 준비위원회가 29일 대전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고 30일 밝혔다. YC청년회의 핵심회원 100여 명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 천안 독립기념관, 부여 운정 김종필 전 총리(JP) 묘역을 잇달아 참배했다. YC청년회의는 민심과 민생이 어우러진 시민생활운동 플랫폼이다. 이날 참배는 ‘YC청년회의 충청’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충청의 뿌리에서 충청의 정신을 되살려 ‘충청중심 국가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YC청년회의는 대전현충원 참배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며, 숭고한 희생의 ‘맥’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천안 독립기념관 참배는 국민 주권의 소중함을 복기하고, 다시는 과거로 회귀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다지는 자리였다. 마지막으로 JP의 묘역 참배를 통해 충청 출신 선현의 ‘뜻’을 받들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JP를 비롯해, 고(故) 이완구 전 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심대평 전 지사 등의 뜻을 이어받아 ‘충청 중심의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다진 것이다. 행사를 주도한 윤경숙 YC청년회의 발기인 대표(자유연대 공동대표)는 “충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언제나 큰 역할을 해왔다”며 “충청이 중심에 서서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충청인이 대접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YC청년회의 충청에는 대전·충청권 각급 지자체·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해 법조, 언론, 경제, 문화 등 각 분야 차세대 리더 202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2023명 발기인 대표인 윤경숙 자유연대 공동대표(윤석열 대선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교육정상화특별위원회 총괄부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가 단체를 이끌고 있다. 대전경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전제모 상임대표가 집행위원장을, 노용호 제18대 전국대학교학생관리자협의회 회장이 상무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 尹 지지율 3주만에 반등 35.7%… 국힘 35.8% 민주 48.0% [리얼미터]

    尹 지지율 3주만에 반등 35.7%… 국힘 35.8% 민주 48.0%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함’이라는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6∼20일)보다 3.2%포인트 오른 35.7%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37.7%→34.0%→32.5%)했으나 3주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잘못함’이라고 답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2%포인트 내린 6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4%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0%포인트↑), 인천·경기(5.9%포인트↑), 광주·전라(2.7%포인트↑), 대전·세종·충청(1.7%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서울 지지율은 34.2%로 전주(35.5%) 대비 1.3%포인트 내렸다. 연령대로는 50대(6.6%포인트↑), 70대 이상(5.8%포인트↑), 40대(3.0%포인트↑), 30대(2.4%포인트↑), 60대(1.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다만 18~29세에서는 부정평가가 4.2%포인트 오르며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4.5%포인트↑), 진보층(1.4%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다.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8%, 더불어민주당 48.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0.6%포인트, 민주당은 1.9%포인트 각각 올랐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9%포인트 내린 2.3%, 무당층은 0.8%포인트 내린 10.5%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선조 마음 돌린 ‘정탁의 상소’… 명량대첩 승리 만들고 조선을 구하다[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 마음 돌린 ‘정탁의 상소’… 명량대첩 승리 만들고 조선을 구하다[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는 왜란이 발발하고 마지막 희망으로 삼았던 신립의 중앙군이 충주 탄금대에서 무참히 패하자 황망히 한양도성을 버리고 북쪽으로 향했다.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평양성마저 다시 내주자 선조는 요동 망명의 뜻을 굳히게 된다. 결국 광해군을 황급히 세자로 삼고 종묘사직을 받들어 나라를 지키도록 했다. 행재소(行在所)와 더불어 별도 조정인 분조(分朝)를 가동한 것이다. 영의정 최흥원을 비롯해 10명 남짓한 중신이 분조에 배속됐는데, 좌찬성 정탁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분조는 사실상 이후의 전쟁 수행을 주도하다시피 했다. 분조의 실상을 오늘날에도 가감없이 살필 수 있는 것은 정탁이 남긴 ‘피난행록’(避難行錄) 덕분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후세에 뚜렷이 각인된 이유는 따로 있다. 충무공 이순신이 처형 위기에서 벗어나 명량대첩으로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정탁이 상소로 선조를 설득한 결과다.약포(藥圃) 정탁(鄭琢·1526~1605)이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 실린 졸기(卒記)는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에 각각 전한다. 선조실록 본문은 ‘서원부원군 정탁이 죽었다’는 한 줄이다. 그런데 사관(史官)의 평가가 제법 길다. ‘탁은 인품이 유순하고 온후한 사람인데, 등과했을 당시 명망이 없어 오랫동안 교서관에 머물러 있었다. 일찍이 향실(香室)에서 숙직하던 날 문정왕후가 불공을 드리려 하자 불가한 일이라고 고집하면서 끝내 향을 올리지 않았다.’ 사관은 정탁이 ‘이 사건 때문에 당세(當世)에 중시되고 현로(顯路)가 열리게 됐고 결국 재상에 발탁됐다’고 했다. 명종의 어머니로 수렴청정을 하며 권세을 휘둘렀던 문정왕후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비를 상대로 유교국가의 정통성을 지켜 세상에서 인정받고 벼슬길도 열렸다는 뜻이다. ‘나이 들어서는 벼슬에서 물러가기를 청했으니 옛사람의 기풍이 있었다. 자리를 탐하여 늙어도 물러가지 않는 자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고 했으니 최상급 추도사다. 그런데 수정실록은 다르다. ‘정탁이 죽었다. 정탁은 예천 사람으로 류성룡과 친해 재상이 되었으나 언제나 우유부단했다. 성룡이 조정에서 떠나자 탁도 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이때에 이르러 집에서 병으로 죽었다.’ 광해군 시대 북인이 중심이 돼 서술한 선조실록을 인조반정 이후 서인 시각에서 고친 것이 선조수정실록이다. 약포는 젊은 시절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의 문하에 모두 출입했다. 남명과 퇴계는 각각 북인과 남인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다. 졸기의 평가가 바뀐 이유도 정치적 상황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피난행록’을 읽어나가다 보면 약포가 선조수정실록의 서술보다는 선조실록의 평가에 더 근접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1592년 6월 8일 대동강변에 왜적이 나타나자 선조는 영변으로 가겠다고 고집한다. 평양부민들은 떠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정탁은 10일 이렇게 주청했다. ‘서울을 지키지 못한 것은 돌이킬 수 없다. 다행히 평양은 성곽이 완비되어 있고 식량도 아직은 버틸 만한 데다 패수(浿水·대동강)는 중국의 장강(長江) 같은 천혜의 참호다. 평양을 버리면 큰일을 그르친다. 엎드려 성상(聖上)의 명철한 결단을 바라오니 반드시 대가(大駕)의 행차를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누가 봐도 줄을 잘 서 출세하는 부류의 언동은 아니다. 정탁의 절절한 호소에도 선조는 ‘적의 예봉은 피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선조가 광해군에게 분조를 꾸려 강계로 가도록 명한 것은 영변에서 의주로 출발하기 직전인 6월 14일이다. 분조는 최흥원과 정탁, 형조판서 이헌국, 부제학 심충겸, 형조참판 윤자신, 호조참판 류자신, 병조참의 정사의, 승지 류희림, 익위 류조인 등의 면면이었다. 이후 순변사 이일이 합류하는 등 8월이 되면 분조는 당상관 13인에 당하관 30인에 이르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평안도 북동쪽 내륙의 강계는 4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런데 나이 든 대신으로 이루어진 분조는 발걸음이 느렸고 이미 주변 지역에서 왜적이 출몰하고 있었다. 강계를 거쳐 함흥으로 간다는 구상은 실현되기 어려웠다. 함경도는 머지않아 가토 기요마사의 왜적 2군이 휩쓸게 된다. 정탁은 분조의 사정을 이렇게 적어 의주 행재소의 선조에게 올렸다. ‘동궁의 행차를 모시는 인원은 그 수가 본디 적었는데, 늙고 병든 사람이 다수를 차지해 낙오자가 있었던 데다 골짜기와 고개를 치달리느라 마부와 말이 몹시 지쳤습니다. 험한 길에 자빠지고 엎어지며 지금 이천(伊川)에서 관동의 온당한 곳으로 가고자 하나, 적은 이미 철원을 경유해 김화 등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분조는 운산, 개평원, 희천, 영원, 양덕현, 곡산, 이천, 문암, 곡산, 성천, 자산, 순천, 숙천, 안주, 영유, 증산, 함종, 용강, 영유, 영변, 정주 등 안전한 곳을 찾아 불과 며칠 단위로 옮겨다녀야 했다. 장동역에서 설한령으로 가는 6월 19일자에는 이렇게 적었다. ‘왕세자(광해군)는 고개 아래 민가에서 묵었고 신료들은 모두 노숙했는데, 저녁에 가랑비가 내렸다.’ 분조의 과제는 전쟁 수행과 민심 수습이었다. 정탁은 분조가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려면 독자적 인사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왕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광해군은 하지만 임면권 행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정탁은 전시 상황인 만큼 분조가 먼저 관원을 임시로 임명하고 행재소에 보고하겠다고 선조에게 주청한다. 이후 전국에서 올라오는 관리의 장계 등 각종 보고서는 분조가 먼저 열람하고 국왕에게 보내게 된다. 8월 10일자에는 행재소에 보낸 장계가 보인다. ‘나라의 형세가 아슬아슬 위급한 때를 당해 고을의 수령 자리가 빈 곳을 임명해 채우는 것이 하루가 급한 만큼 그 가운데서 가장 급한 여러 곳을 임시로 임명했습니다. 심지어 중첩되게 임명했으니 지극히 황공하옵니다’라는 내용이다. 관리 임명권이 행재소와 분조 두 군데로 나눠져 있다 보니 때로는 서로 다른 인사발령도 없지 않았다.분조는 1000명 남짓한 군졸로 자체적 군사력도 확보했다. 정탁은 의병에도 눈을 돌린다. 실제로 분조가 거쳐 가는 지역에서는 의병이 다투어 봉기했다. 정탁은 12월 의병을 활용해 도성을 수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기도에는 의병조직인 의려(義旅)가 40개 남짓이나 있으니 명망 있는 인물을 도순찰사로 관군과 의병을 통합해 이끌게 하면 승산이 있나이다’라고 했다. 첫 번째 분조는 1592년 6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평양성 수복 전투에서 승리하고 왜군을 추격하던 명나라 군사는 벽제관에서 대패하자 강화협상에 나서게 된다. 명군은 조선에 세자로 하여금 직접 하삼도 방비에 나서게 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하는데 그 결과 다시 분조가 성립된다. 정탁은 1593년 11월 19일부터 이듬해 8월 25일까지 2차 분조에도 참여한다. 2차 분조는 전라도 전주와 충청도 공주·홍주(홍성)를 오갔다. 시간이 흘러 1597년 2월 1일 선조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을 하옥시키라 명한다. 조선과 왜를 오간 이중첩자 요시라(要時羅)가 가토 기요마사의 움직임을 미리 알려 주었는데도 ‘바닷길이 험난하고 왜적이 필시 복병을 두어 기다릴 것’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앞서 12월에는 도체찰사 이원익이 주도해 부산포 왜군진을 공격하고 화약고를 불태우는 쾌거가 있었다. 그런데 통제영 군관들이 자신들의 공로인 양 보고했는데 이순신이 그대로 장계를 올린 것도 빌미가 됐다. 1597년 2월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체포된 이순신은 3월 4일 서울로 압송됐다. 선조는 승정원에 비망기를 내려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으니 이순신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1298자로 이루어진 정탁의 상소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순신은 큰 죄를 지었으나 성상께서는 얼른 극형을 내리시지 않으시고 두둔하여 문초하시다가 그 뒤에야 엄격히 추궁하도록 허락하시니, 다만 감옥 일을 다스리는 체모와 순서만으로 그러심이 아니라 인(仁)을 베푸시는 한 가닥 생각으로 기어이 그 진상을 밝힘으로써 혹시나 살릴 수 있는 길을 찾으시고자 바라심에서 하심이라, 성상의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이 자못 죄를 짓고 죽을 자리에 놓인 자에게까지 미치시므로 신은 감격함을 이길 길이 없습니다.’ 언뜻 이해가 어려울 만큼 복잡한 수사(修辭)가 인상적이다. 다음에 나오는 본론은 ‘왜적이 이순신을 무서워하고 있으니 임금께서 너그럽게 용서해 전장에서 공을 세우는 것으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선조의 복잡한 심경을 헤아리다 보니 완곡하기 이를 데 없는 상소가 됐을 것이다. 정탁은 예천 출신으로 1558년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도승지, 대사성, 강원도관찰사, 대사헌, 예조·형조·이조 판서, 우의정과 좌의정을 역임했다. 호종공신 3등에 녹훈됐고 서원부원군에 봉해졌다.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최종 승인’…2029년 준공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최종 승인’…2029년 준공

    국토교통부로 ‘최종 승인, 1조 6170억원 투입미래모빌리티·바이오 등 신소재·부품산업최민호 시장“경제도시 실현·국가경쟁력 강화” 세종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추진 중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조 6170억 원이 투입되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연서면 일원 275만 3000㎡(약 83만평) 용지에 2029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시는 이곳을 연구개발과 실증, 기술창업과 성장 등 모든 단계의 입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융복합형 산단으로 조성해 신기술 신사업 테스트베드로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특성화 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신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스마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산단 내부에는 일자리·정주·교육 등을 위해 단독·공동주택 3200여 세대를 비롯해 유·초·중등 통합학교, 공원·녹지 공간 등이 추진된다. 기업 유치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및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유망기업 투자펀드, 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기업에 세제감면 등 혜택도 제공한다. 산단 조성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는 8206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5916명으로 전망됐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세종시를 자족경제도시로 견인하는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해 충청권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 “단풍과 힐링이 어우러진 추(秋)캉스”…리솜리조트와 함께 하는 충청권 단풍 명소 3곳

    “단풍과 힐링이 어우러진 추(秋)캉스”…리솜리조트와 함께 하는 충청권 단풍 명소 3곳

    가을이 깊어지면서 오색 찬란한 단풍이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23일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을 단풍은 점차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충청 지역의 단풍이 가장 만발할 때다. 리조트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화려하게 수놓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충청권 리솜 리조트 3곳을 소개한다. 주론산의 아름다운 단풍 산책로가 펼쳐진 충북 제천의 포레스트 리솜 충북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은 주론산의 아름다운 단풍 산책로가 펼쳐진 가을 여행 인기 명소다. 서울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서 만나는 화려한 단풍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포레스트 리솜은 구학산 아래 주론산 분지내 21만㎡ 리조트 부지중 70%가 숲으로 덮혀 있다. 리조트 빌라동과 어우러진 다양한 수종의 단풍이 더욱 운치를 더한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다가 고객과 리조트의 자연을 연결하는 전문 크루 ‘리오’가 울창한 원시림을 좀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빙글빙글 카트탐험’ 프로그램은 전동 카트를 타고 ‘리오’의 재미있는 숲 설명과 함께 리조트 내 단지를 둘러보며 단풍으로 가득 물든 주론산 가을 숲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단풍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많다. 숲 속 인피니티풀이 있는 ‘해브나인’ 힐링스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성지로 꼽힌다. 뿐만아니라 커다란 자연석을 깎아 두 사람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라이빗 ‘스톤스파’를 비롯해 곳곳이 포토존이다. 단풍 절경을 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별똥카페’ 역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올 가을에는 ‘인생한컷’ 무료 촬영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수변공원, 빌라동 산책길 등 리조트 내 주요 단풍 스폿에서 전문 포토직원이 스냅사진을 찍어준다. 또한 11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카트투어, 요가, 숲 캠프 등 리오 프로그램 참여고객을 대상으로 1일 최대 10팀 까지 즉석사진 촬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루프탑 공연 또한 펼쳐진다. 29일에는 독서의 계절 답게 ‘노란 줄무늬 고양이’의 저자 최하진 동화작가의 어린이 북토크가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가을 미식여행 또한 기다리고 있다. ‘몬도키친’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비큐, 그릴드 씨푸드 프리미엄 섹션과 150여 가지의 인터내셔널 메뉴로 눈과 입이 행복해지는 ‘가을특선 디너뷔페’를 금·토·일요일 진행한다. 온천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남 예산의 스플라스 리솜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스플라스 리솜은 가을 숲 산책과 온천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여행지다. 스플라스 리솜의 산책 명소인 ‘스테이 둘레길’은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폭신한 바닥으로 남녀노소 걷기 좋고, 가벼운 운동쉼터, 아늑한 솔숲길을 지나 송림광장으로 이어지는 짧지만 알찬 코스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리조트 인근에도 단풍의 비경을 음미할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덕숭산 구릉을 따라 수덕사부터 대웅전까지 오색빛깔로 물드는 단풍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단풍이 어우러지며 자연 속 진정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명상치유숲길 코스 중 하나인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은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가을 인생샷을 남기고, 사랑의 우체통을 통해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도 전할 수 있는 곳이다. 숲 산책 후 즐기는 노천 온천은 그야말로 가을 여행의 백미다. 지친 몸을 온천물에 담근 채 호젓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따뜻한 워터파크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600년 역사를 간직한 덕산 온천은 국가지정 보양온천으로 실리카를 비롯한 43가지 유익한 천연 광물 성분이 함유돼 몸을 치유하는 건강한 물로 유명하다.가을 빛 석양과 함께 하는 충남 태안의 아일랜드 리솜 충남 태안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은 가을 빛 석양과 함께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조금 색다른 여행지다. 아일랜드 리솜 앞 안면도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 바위, 할미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해마다 100만 명이 찾는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 중 한 곳이다. 특히 날이 어두워질 무렵이면, 바다가 해를 삼키며 낙조의 붉은 석양이 두 바위 너머로 드리우며 리조트까지 가득 채워진다. 특히 아일랜드 리솜의 낭만 테라스 ‘아일랜드57광장’ 내 이글루 형태 돔에서는 프라이빗하게 바다의 석양을 한눈에 담으며 미식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어 인생샷 명소로 인기다.
  • 충남 최초 크루즈 상품 나왔다…내년 5월 서산~일본~대만

    충남 최초 크루즈 상품 나왔다…내년 5월 서산~일본~대만

    내년 5월 대산항에서 국제크루즈선이 운항된다. 충청권에서 국제크루즈선이 출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27일 롯데관광 서울지점에서 운항사인 롯데관광개발·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코리아와 ‘크루즈 전세선 운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루즈선은 내년 5월 8일 서산 대산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대만 기륭을 거쳐 14일 부산항에 도착하는 6박7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이 여행상품에 투입되는 코스타세레나호는 길이 290m, 전폭 35m의 11만 4000t 크루즈선으로 최대 37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배 안에 대극장, 디스코장, 수영장, 레스토랑, 테마 바, 헬스장, 키즈클럽, 카지노, 면세점 등이 있다. 상품가격은 1인당 198만원에서 400여만원까지 다양하고, 롯데관광개발 홈페이지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후에도 대산항에서 크루즈선이 출발하는 상품을 계속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대산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면서 “크루즈 산업의 불모지인 충남이 이런 사업을 꾸준히 하면 마리나 산업이 발달하고 지역경제 효과도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 4대 금융지주 3분기 성적표…‘5조 클럽’ 예상되는 KB·비은행 시급한 우리

    4대 금융지주 3분기 성적표…‘5조 클럽’ 예상되는 KB·비은행 시급한 우리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시급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27일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 19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6.6%(4323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 3분까지 누적 순이익 역시 지난해 대비 11.3% 감소한 3조 81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이 소멸됐기 때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9570억원으로 누적 순이익은 2조 9779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비 4.2%(1201억원) 증가한 것인데, 하나금융은 선제적 충담금 적립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이 성장한 영향 등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9274억원으로 누적 순이익은 2조 766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5226억원) 증가한 수치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1조 3737억원), 신한금융(1조 1921억원), 하나금융(9570억원), 우리금융(899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KB금융(4조 3704억원), 신한금융(3조 8183억원), 하나금융(2조 9779억원), 우리금융(2조 4383억원) 순이었는데,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2%, 4.2%씩 증가했으나,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각각 11.3%, 8.4%씩 감소했다. 리딩금융 자리에 선 KB금융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권가에선 올해 역대 최대인 연간 실적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주사 순이익에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차이가 있었다. KB금융의 경우 은행이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65.3%였으며, 신한금융 역시 68.1%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하나금융은 92.9%, 우리금융은 93.9%로 높게 나타났다. KB금융의 경우 은행의 순익이 증가한 것 못지 않게 KB증권(18.9%), KB라이프생명(108.6%)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6% 증가했으나, 나머지 계열사인 우리카드(-34.5%), 우리금융캐피탈(-34.8%), 우리종합금융(-73.5%) 등의 실적이 악화했다.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우리금융은 최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게 맞냐는 질의에 우리금융 측은 “검토 중인 사항이 맞다”면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역 기반이 충청 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인수합병(M&A)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동은 없고,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중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서해를 깨우다,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유치

    서해를 깨우다,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유치

    서산 대산항 출발 ‘국제크루즈선’ 운항 확정내년 5월 일본 등 동북아 거쳐 부산항 입항11만4000t급에 길이 290m…최대 3780명 충남도와 서산시가 10여년 간 추진해 온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운항이 최종 확정됐다. 크루즈관광은 내년 5월 처음으로 서산 대산항을 출발해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박7일 일정으로 추진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산시와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대산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크루즈선 운항 협약에 이어 이날 롯데관광개발과 선사인 코스타코리아가 ‘2024 크루즈 전세선 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서산 대산항에서 여객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 등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하는 6박 7일 일정이다. 유치에 성공한 코스타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 4000톤, 길이 290m, 전폭 35m로 최대 37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은 대극장·디스코장·수영장·레스토랑·테마바·헬스장·키즈클럽·카지노·면세점 등을 갖췄다. 관광상품은 롯데관광개발 누리집과 네이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유치를 바탕으로 지역 항만을 통한 국제크루즈 여행 실현에 이어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크루즈선과 여객선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역점과제인 서해안 종합관광시설(마리나)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라며 “대산항을 서해 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3역(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호남 출신 비명(비이재명)계 이개호(3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친명(친이재명)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발탁했다. 당무 복귀 후 첫 당직 인선에서 계파와 지역을 안배해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이 대표는 이개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이 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을 두 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의 후임이다. 이 의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친낙(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됐었다. 전남 담양 출신 호남 인사다.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계기로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단식 및 건강 회복 위후 복귀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 전 구청장을 지명했다. 대전 출신 박 전 구청장은 친명계 원외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으로는 박 전 구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는데,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 대표가 그간 고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정책위의장에 비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일부 잠재우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충청 여성 인사”라며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펼쳤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참여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부터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하고, 박 전 구청장의 최고위원직 지명은 다음달 1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할 예정이다.
  • 충남 태안읍성, ‘한양도성’ 동대문 축성기술 적용

    충남 태안읍성, ‘한양도성’ 동대문 축성기술 적용

    성벽 지반강화 ‘말뚝지정’· ‘잡석지정’ 흔적조선시대 한양도성 발달한 축성기법 도입가세로 군수 “태안읍성 우수성·가치 확인” 충남 태안군이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인 ‘태안읍성’에서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성된 한양도성 동대문의 발달 된 축성 기술이 발견됐다. 발견된 기술은 조선 전기 동대문의 연약한 지반을 강화해 성의 견고함을 높이기 위한 축성 흔적이다. 군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공동조사 결과 15세기 초 태안읍성 남쪽 성벽 축조 당시 대지를 보강하기 위한 ‘말뚝지정’과 ‘잡석지정’ 흔적이 남동성벽 터에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말뚝지정’과 ‘잡석지정’은 축조 과정에서 연약한 지반을 강화해 성의 견고함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이 흔적은 태안읍성보다 21년 먼저 건립된 한양도성의 발달한 축성기법을 읍성 축조에 곧바로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한양도성 동대문의 축성 기술이 태안읍성에도 도입됐음을 시사한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5년(1396)’ 기사에 동대문 부분에는 ‘그 지대가 낮아 말뚝을 박고 돌을 채운 후 성을 쌓아 그 공력이 다른 데의 배가 들었다’라고 기록돼 있다.조사를 담당한 김낙중 원장은 “1417년(태종 17년)에 축성된 태안읍성은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성된 한양도성의 성곽 축성 기술이 충청지역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서, 연약지반 이용을 위한 조선시대의 앞선 축성술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세로 군수는 “연차적으로 남동성곽과 남문 문루(화남문)를 온전히 복원해 태안읍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겠다”며 “태안읍성 정비·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읍소재지 중심부에 위치한 태안읍성은 전체 둘레는 728m지만 시가지 형성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 청년창업 3종 패키지 지원금 수도권 독식...“정책 재구성 해야”

    청년창업 3종 패키지 지원금 수도권 독식...“정책 재구성 해야”

    청년 창업지원금 절반 이상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사업만 보더라도 선발된 청년창업기업 60%가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경남과는 10배, 대구와는 20배 차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형두(국민의힘·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창업진흥원에게 받은 ‘청년 창업정책 패키지 선정기업 지역별 및 지원 예산 구분’ 자료를 보면 청년창업 지원 3종 패키지 사업 지원금 절반 이상을 수도권이 쓸어가고 있었다.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29세 이하 청년들의 생애 최초 창업을 지원하는 ‘생애 최초 청년창업’ 사업은 선발기업 60%가 수도권(서울 33%, 경기 27%)에 있었다. 영남권 19%(경남 6%, 경북 6%, 부산 4%, 대구 3%), 충청권 12%(대전 5%, 세종 3%, 충남 3%, 충북 1%), 호남권 4%(광주 4%), 인천 4% 등과 차이가 크다. 창업 3년 이내 청년기업을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역시 선정기업 54%가 수도권(서울 33.89%, 경기 20.91%)에 몰렸다. 경남 3.05%, 부산·울산 8.24%, 대전·충남 7.63%, 대구·경북 6.25% 등 다른 지역과 비교된다. 위기 극복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도 수도권은 63%(서울 45.43%, 경기 18.02%)를 보였지만 경남 2.73%, 부산·울산 8.39% 등 다른 지역은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최 의원은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지역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자 여러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역 창업청년 지원책은 전체 지원책 중에서 여전히 낮은 비중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역 청년 스타트업은 산-학-연 네트워크 부족과 창업시장 협소라는 불리한 조건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창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청년창업 지원 3종 패키지 사업조차 지방 청년들을 홀대하고 있어 지역 창업 생태계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 ‘한국 창업 생태계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지원 받은 기업은 받지 못한 곳보다 생존율이 1년 차에 1.5배, 5년 차에 2배 높았다. 창업 지원이 청년 창업기업 생존율에 큰 영향을 주는 셈이다. 최 의원은 “지역에 남아 창업의 꿈을 일구는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앵커 기업과 연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고, 중소벤처 지원 서비스를 ‘핀셋형’ 맞춤 정책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 하늘길 잇는다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 하늘길 잇는다

    충청권 4개 시도-민간 기업 연합 업무협약전국 최초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구축교통수요형·의료형 주력…관광형도 추진 세종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민간 기업 연합체와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에 나선다. 도심 항공교통망은 초기 응급환자 수송과 서울 여의도와 연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25일 지방자치회관에서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다. 국토 중심인 충청권은 물류·교통의 요충지로써의 지리적 이점과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대덕 연구단지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 우수 등이 강점이다.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으로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자율주행·드론 등 미래 첨단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충청권 4개 시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도심 항공교통망을 충청권에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UAM 관련 자치단체와 기업 간 업무협약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단체를 연결하는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초기 교통 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 세종의사당 연결)과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을 계획 중이다. 향후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관광형 도심 항공교통망 구축도 추진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에 초광역 도심 항공교통망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해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 “태안 안면도에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군민 40% 이상 희망

    “태안 안면도에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군민 40% 이상 희망

    2만4753명 염원 모은 서명부 전달주민 40.6% 서명 동참, ‘높은 관심’ 충남 태안군은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부가 충남도에 전달됐다고 24일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도 산림자원연구소 안면도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용복·성기명)는 이날 2만 4753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 원본을 도에 전달하고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서명운동에 참여자는 전체 군민 6만 933명(9월 기준)의 40.6%인 2만 4753명으로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군민 1만 명 서명운동’에 2.5배의 주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충남이 아닌 세종시에 위치해 그동안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왔으며, 도는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후보지 선정 용역’을 통해 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태안 안면도는 안면송 80여만 그루가 서식하고 있는 충남의 대표 관광지다.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시 수목원 등 부속시설의 활성화가 다른 지역 대비 빠르게 이뤄질 수 있고 안면도의 38%가 도유림 및 도유지인 만큼 이전 시 토지매입 등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세로 군수는 “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안면도로 오면 서해안 국제 해양레저 관광 벨트와 복합 치유산업의 발전, 그리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완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목천판 동경대전·짚풀문화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도전

    ‘목천판 동경대전·짚풀문화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도전

    목천판 동경대전,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박경귀 시장 “짚풀문화제, 세계속 민족유산” 충남 천안지역에서 간행된 동학 경전인 ‘목천판 동경대전’과 아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이 시작됐다. ‘동경대전’은 최초로 독립된 경전 체계를 갖췄고, ‘짚풀문화제’는 짚과 풀을 활용해 짚풀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는 목천판 동경대전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천안시는 충남도 등록문화재 또는 국가 등록 문화재 지정 신청을 계획중이다. 지난 2021년 11월 충남연구원에 기탁된 ‘동경대전’ 계미중춘판은 일명 ‘목천판 동경대전’으로 대한제국 말 충청도 목천(木川) 김은경(金殷卿)의 집에서 간행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목천판 동경대전’은 현재까지 간행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알려져 있던 경북 경주의 계미중하판(癸未中夏版, 1883년 5월)보다 3개월 앞서 간행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아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에 대한 민속문화 자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도전도 시작됐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23일 ‘아트밸리 아산 제22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와 관련해 “짚풀문화제와 민속문화 자산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에게 보여드리려 한다. 짚풀문화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2001년부터 초가이엉 얹기·짚풀 공예·허수아비 만들기 등 짚과 풀을 활용해 생활 도구를 만들던 짚풀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외암 이간 선생의 관혼상제를 재현하는 문화제다.
  • ‘60년 외길’ 전흥수 대목장 별세

    ‘60년 외길’ 전흥수 대목장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2일 별세했다고 문화재청이 23일 전했다. 85세. 1938년생인 고인은 부친인 전병석씨와 충청 지방의 유명한 대목장이었던 김중희 선생에게 목수 수업을 받았다. 1961년부터 마곡사·월정사·화엄사 등 주요 사찰과 창덕궁, 남한산성, 흥인지문 등의 보수공사에 참여했다. 1979년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해 문화유산 보수에 매진했다. 2000년에는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과정 전반을 책임지는 목수다. 집의 완성까지 모두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건축가와 같은 역할이다. 대목장 보유자가 된 후로는 후학양성을 위해 대목 기능을 가르쳐왔고 전통건축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1998년에는 선조들의 정신문화를 고취하고 후학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설립했다. 이런 공로로 생전 문화체육부 장관 공로패(1998), 좋은 한국인 대상(1999), 행정자치부 장관상(2002), 보관문화훈장(2016)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희준씨, 아들 욱진씨, 딸 민승·진기·진선씨 등이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031)708-4444.
  • TK도 50% 무너졌다…“尹 지지율, 1.5%p 내린 32.5%”

    TK도 50% 무너졌다…“尹 지지율, 1.5%p 내린 32.5%”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32.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0~13일)보다 1.5%포인트(p) 내린 32.5%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5개월 만에 35%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2주 연속(10월 1주 차 37.7%→2주 차 34.0%→3주 차 32.5%) 내림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4.1%였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31.6%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2%포인트↓) ▲대전·세종·충청(3.6%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 ▲대구·경북(1.2%포인트↓)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대구·경북에서의 긍정 평가율은 49.1%를 기록하며 50%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2.9%포인트↓) ▲40대(2.6%포인트↓) ▲50대(2.2%포인트↓) ▲60대(1.0%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2%다. 한편,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를 찍었던 직전 조사(10월 12~13일)보다 3.2%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더불어민주당은 4.6%포인트 내린 46.1%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내린 2.3%, 무당층은 1.2%포인트 늘어난 11.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전 서구 ‘미니신도시급’ 노른자위 입지

    대전 서구 ‘미니신도시급’ 노른자위 입지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의 노른자위 자리에 들어서는 ‘도마 포레나해모로’(투시도)가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해당 지구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13개 구역으로 구획하고 총 2만 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되는 곳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다음달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68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단지는 대전서남부터미널(도보 10분대)과 KTX 서대전역(차량 10분대), 대전 지하철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차량 10분대)에 인접해 있다. 특히 도마네거리에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2호선 트램은 대전시를 순환하는 총연장 37.8㎞ 노선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도마역이 신설되면 단지는 역세권 단지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노선(계룡~신탄진 35.4㎞ 구간)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단지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대신중고교가 위치해 있고 복수초, 대전삼육초(사립), 버드내중, 제일고도 반경 1㎞ 안에 있다. 유등천, 오량산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이 예상된다. 또한 상가와 병의원, 은행 등 생활 인프라가 몰려 있는 도마네거리 중심상권(도보 5분)을 이용할 수 있고 도마큰시장도 가깝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영화관 CGV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나노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유성구 교촌동에서 7~8㎞ 떨어진 만큼 수혜 단지로도 꼽힌다. 입주는 2027년 상반기 예정이다.
  • 김기현 혁신위 ‘인물난’… “전권 없는 임시 조직” 비판도

    김기현 혁신위 ‘인물난’… “전권 없는 임시 조직” 비판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2기 지도부’ 인선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17% 포인트’ 차 참패 위기 극복에 역부족이라는 혹평이 나오자 김 대표가 혁신위원회 인선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전권 혁신위’ 여부가 불투명하고,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3개월 남짓 징검다리 역할에 그칠 수 있어 유력 후보의 고사 등 ‘인물난’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인선에) 속도는 내고 있으나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주말까지는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장과 위원들의 인선 작업을 빠르게 마치고 다음주에는 혁신위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혁신위원장의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분을 모시기 위해 당외 인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원외 인사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힘 당적이 없는 인사나 당적은 있으나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물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가 이미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 준비 기구의 조기 출범을 공언했고 지난 16일부터 당무 감사가 시작된 만큼 혁신위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김기현 혁신위’가 공전할 경우 당대표의 위기 무마용으로 구성됐다는 오명을 입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은경 혁신위’처럼 당내 통합에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당내) 관심은 오로지 공천관리위원회”라며 “그때까지 혁신위는 시간을 버는 수준의 활동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재선 의원은 “전권 혁신위가 될 수 없는 만큼 김기현의 사람 보는 눈, 외압 없는 인선 가능성을 따져 볼 마지막 성적표가 아니겠느냐”며 “이번 지도부 인선에 대한 당내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인재를 찾을 때마다 참신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검증에 소홀하면 숨겨졌던 과거 행적이나 소셜미디어(SNS)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2기 지도부의 마지막 퍼즐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충청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제천시장을 지낸 엄 의원은 지난해 ‘정진석 비대위’에서 부총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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