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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수도 구상과 연계없는 정부청사 지방이전은 낭비/崔平吉(기고)

    한국 경제가 도약단계에 접어들고 산업화가 본격 가동되던 70년대 후반기에 비대해진 서울 공화국을 탈피하고 북한 도발에 대비하여 지방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목적 행정방안으로 당시 朴正熙 대통령에 의해 중앙정부의 지방분산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인구과밀,산업·금융집중 해소를 위해 5·6공 정부에서도 중앙정부 청사의 지방분산이 계속 진행됐다. 충청권에 과학단지,경제부처,육해공군 본부가 들어섰다. 특히 최근 경제 유관부처가 대전으로 이전을 시작하면 지방발전,수도권 인구분산,안보취약성 해소에 어느정도 부응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민선 시장·도지사가 지역경제 발전과 수익증대에 전력을 쏟는 현재의 지방정부 시대에 중앙 정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대전·대구·부산·광주광역시는 동시통역으로 국제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진입하는 오늘날 한국의 실정이다. 우선 충청·중부권에로의 정부기관 이전은 지역발전과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수도권 인구분산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해볼만 하다. 중앙정부의 지방이전은 실제로 복합효과를 노릴 수 있다. 즉 계룡대의 3군 본부,공군사관학교와 충남권 대학 및 연구소는 국방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발전에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덕연구단지와 경제관련 부처 이전으로 이 지역과 연계된 벤처산업 육성,새로운 인구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냉전 종식,동구 공산권 체제 붕괴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중국의 산업화,북한의 체제유지 능력상실과 경제쇠퇴 등으로 남북한 긴장완화와 북한의 대규모 전쟁 도발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군사안보 취약성을 고려한 서울의 주요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아울러 지방에 중앙정부를 이주시킨다고 해서 중앙정부 공직자가 지방에 가족과 함께 상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서울 인구의 지방분산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에 분산된 정부와 화상회의,전자우편을 통해 지역간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통신 비용문제와 더불어 정부종합청사 단지내에서의 공직자 일치감 및 행정관리 효율화의 저하로 국정수행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청사 지방이전 정책은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한 현실성있는 중앙정부와 청사 정비 시스템전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것은 조만간 닥쳐올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통일수도를 따로 만드는 구상이다. 비대해지고 오염에 찌든 서울을 벗어나 순수한 행정도시,산업협조,통일의 상징으로 각종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설 통일수도를 인천공항 가까운,예컨대 임진강을 끼고 있는 경기 북부,황해 남부의 파주 개성 일대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의 통합상징으로서 최첨단 환경친화적 새로운 수도를 만드는 일이다. 독일은 베를린에 통일국가 수도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제국의사당은 국회건물로,행정부 건물은 현대식 조형건물로 면모를 일신시키고 있다. 그리고 미국 뉴욕은 거대산업·금융·국제도시로,워싱턴은 행정수도로 각각 발전된 예를 잘 검토해볼 필요가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통합,환경친화적 정책,인구분산 촉진,국가경영의 조정협조를 지향하는 새로운,작고 강하면서 효율적 국정수행을 위한 수도건설이라는 패러다임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행동으로 보일 때가 왔다.
  • 金正吉 행자에 들어본 2차 행정 구조조정

    ◎“공무원 조직 감축 원칙갖고 추진”/“민원인에 대한 친절도 人事 반영/공직사회가 변해야 국민들 따라와/인구기준 미달 區·郡 통폐합 바람직/박세리 선수 훈장 수여 신중히 검토”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공직구조조정을 성전(聖戰)에 비유한다면,개혁을 교리(敎理)로 하는 진영의 야전군사령부는 단연 행정자치부다.개혁군(軍)은 지금 지방조직 30% 감축이나 행자부에서 2국 5과를 줄이는 2차 구조조정 등 처음에는 접근조차 불가능해 보였던 고지(高地)들을 하나씩 점령해가고 있다.개혁군의 야전사령관인 金正吉 장관을 만나 개혁의 중간과정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행정개혁 ‘고지검령’ 눈앞 ­취임하신지 5개월 남짓 지났습니다.그동안 겪은 행자부는 어떻습니까. ▲과거 내무부나 총무처는 지방자치단체나 중앙부처로부터 원성을 많이 들었지요.통합 이후에는 권위주의를 탈색시키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제는 어느 부서에 전화를 걸어도 “안녕하세요.어느 과 누구입니다”라는 정도의 인사는 합니다.전문기관에서 친절도 테스트를 한 적이 있어요.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시비조로 다른 사무실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거죠.우리 직원도 기분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잠깐 기다리세요”하더니 전화번호를 찾아 가르쳐주더라구요.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민원인에 대한 친절도를 인사에 반영해서 친절이 몸에 배이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직접 각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확인할 작정입니다.친절하게 받는 사람은 선물을 주겠습니다.친절히 전화를 받아줘서 고맙다구요.그러면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54개에 이르는 과(課)를 모두 순방하셨다지요. ▲어느 직원은 장관이 찾아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눈 것은 공무원 생활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장관실에 앉아서 결재만 받으면 생생한 얘기를 못들어요.처음에는 얘기를 하지 않다가도 나중에는 “개혁 개혁 하는데 왜 장관은 개혁을 하면서 엿은 안주고 채찍질만 하느냐”고까지 말합니다. 한 직원은 “사무실에서는 상사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집에서도 가족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는다.장관이 사진을 한번같이 찍어주면 집에 가서 기 좀펴고 살 것 같다”고 하길래 과장부터 전원을 장관실로 오라고 해서 한사람씩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지역구가 있는 정치인으로 개혁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정치인이라면 오히려 자리를 넓혀주어 인심을 얻어야 덕이 쌓이는데…. 부담은 되지만 욕을 얻어 먹더라도 해야합니다.金南祚시인의 시가 있습니다. “손가락 잘린 사람이 다리 하나 잘린 사람보다 낫지 않느냐”는 얘기죠.저는 반대로 말합니다.지금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안정적이던 은행까지 문을 닫았다.하루 아침에 쫓겨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고요.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하지 않고는 국민들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폐지하라고 지침을 내린 증평출장소와 계룡출장소는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변해야 되고 바뀌어야 한다는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그런데 막상 자신이 피해당사자가 되면 달라집니다.개혁은 원칙을 갖고 해야 합니다.어려운 때 일수록 원칙을 세워 실천해야 합니다.과거 원내총무 시절에도 그랬습니다.대화하고 타협해서 풀어나가야 하지만 원칙까지 타협해서는 안됩니다.우리가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지에 대해 한 외국인 투자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한국에는 원칙이 없어서 투자를 할 수 없노라고요.원칙이 무너진 사회,편법이 난무하는 사회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증평·계룡출장소 폐지 이번에 마산시의 2개구가 폐지됩니다.50만명이 되지 않는 시의 구는 폐지 한다는 기준에 유일하게 마산시가 들어갔던 겁니다.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전라도 정권이 들어서 경상도를 홀대한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습니다.마산과 이웃한 창원은 인구가 50만명이 넘어도 구가 없습니다.그러면 창원은 구를 3개 만들어야 하나요. 증평출장소를 없애겠다고 하자 대표단이 찾아 왔더군요.출장소를 존속시켜 달라구요. 저는 주민들이 불편해진다면 ‘충청북도 출장소’는 안되지만 ‘괴산군 출장소’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그러자 “괴산군 밑으로는 갈수 없다”고 합니다.독립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세금을 그만큼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앞으로 작은 군(郡)도합쳐야 합니다.공무원들 월급만 많이 주는 바보짓을 왜 합니까. 합리적으로 생각해 합당하면 기준과 원칙을 바꿀 것입니다.다만 이치에 맞게 할 겁니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인원증원을 요구해 왔습니다.해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검찰 안기부 감사원은 다해주고 나머지는 안해줄 수 있습니까.청와대부터 안해줘야 다른 데도 안해줄 명분이 생깁니다.우리가 2국 5과를 폐지하니까 다른 부처들이 증원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金장관하면 개혁 다음으로는 컴퓨터가 떠오르는데요.국 과장 인사에서도 컴퓨터 사용능력을 참고하셨다지요. ▲하루에 3∼4차례는 행자부 홈페이지를 보고 전자결재도 하지요.인사에도 같은 조건이면 컴퓨터와 외국어 능력,친절도를 반영하려고 합니다. ○컴퓨터·외국어 능력 중요 ­탈주범 신창원을 영웅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를 잡지 못한 경찰간부를 무더기로 징계하는 것이 이를 돕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치안 주무장관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창원을 잡지 못하는 것은 경찰의 기강이 해이해져 있기 때문입니다.경찰조직이 고여있는 물이 되어 썩고 있습니다.범죄자를 제대로 못 잡는 경찰관은 내보내고 능력있는 인물로 수혈해 주어야 합니다. ­골프 실력은 어떻습니까.상훈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박세리선수에게 훈장을 주는 문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골프는 아직 ‘비기너’입니다.100도 넘어요.박세리선수는 공으로 따지면 당연히 훈장감입니다.외화를 벌어들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등 1등급을 주어야 합니다.그런데 박선수는 아직 20살입니다.훈장을 받고나면 자만해 잘못될 수도 있고,또 앞으로 더 잘하면 뭘 주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훈장을 주기 위해 불러들이고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서두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때가 되면 주면 되는 것입니다.
  • 후반기 院구성 막바지 신경전

    ◎의장단 선출­박준규 카드 2與 내부서도 이견.한나라,포대결 대비… 虛舟 급부상/상위장 배분­與 “국정 원활 위해 알짜는 우리몫”.한나라,다수당 내세워 “의석비율로” 여야는 국회의장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아직도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회정상화의 걸림돌들이다. ▷의장단 선출◁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자유투표’를 수용했지만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의장단 후보로 ‘朴浚圭­金琫鎬 카드’를 내놓고 있다. 또 표대결에 대비, 야당의원들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자민련 일각에서 ‘朴浚圭 카드’에 반대여론이 있지만 사전 조율을 통해 이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민련에서는 ‘朴浚圭 국회의장 카드’를 놓고 충청과 대구·경북 의원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은 한나라당에 의장직을 양보하는 대신,총리서리 인준안을 여야의 전폭적 지지하에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具天書 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달 말까지 한나라당이 지도력 있고 원만한 인사를 후보로 선출할 경우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말을 하고 다닐 정도다. 그러나 대구·경북 의원들은 “헌재에서 이미 결론이 난 총리인준 문제를 야당과 협상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대로 의장직을 양보할 경우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국민회의측의 반대로 어렵다고 보고 표대결에 대비하고 있다. 후보로는 辛相佑 부총재 吳世應 전 국회부의장 李重載 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金潤煥 의장설’도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행정부와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서는 재경,외교통상,국방,행자위 등 주요 상임위 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국회법상 원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한 시기인 5월25일 당시의 의석수 비율대로 결정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원구성 시점을 기준으로 구성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상임위가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원내 제1당인 만큼 예결위와 재경위, 산업자원위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 상임위를 원하고 있다.
  • 7·21 재·보선을 보고/白京男 동국대 교수·정치외교학(기고)

    ◎與 개혁정치 본격화하라 혼탁,흑색선전,향응속에 각 정당이 사생결단이라도 낼 듯이 중앙당의 총력 지원아래 치른 7·21선거가 끝나자 장마도 걷혔다. 유권자의 썰렁한 반응속에 정당의 주역들만 춤을 춘 7·21선거무대는 알쏭달쏭한 결과만을 남긴 채 그 막을 내렸다. 7·21선거는 앞으로의 정국 향방에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점을 쳤는데 어느 쪽에도 승리의 여신은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유권자는 65년 11월의 6대 보선 투표율 20.8%이후 가장 낮은 40.1% 투표율로 무관심,정치 혐오증,냉소주의만 보여주었다. 국정개혁의 대주제는 구조조정,퇴출,노동자 파업,잠수정 사건,안보논쟁,대북 햇볕정책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였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상대당의 패배,자기당의 승리로 우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번 선거는 여당의 완승도 아니고 한나라당이 몰아부치듯 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도 아니다. ○선거결과 해석 제각각 국민회의의 정계개편 추진계기는 ‘4·2재·보선’,‘6·4 지방선거’,‘7·21선거’였는데 정계개편 가속화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한나라당 당권싸움은 이제부터 8월31일 전당대회까지 본격화될 듯하다. 여기에 지역기반을 다지고 강원도 아성을 구축한 조순 총재는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진 도전이 예상된다. 영남이 한나라당,호남이 국민회의,충청이 자민련의 기반인 지역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수도권지역이다. 그래서 수도권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해석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무명의 정인봉 후보가 43.5%를 획득하고 여성후보가 야권총재를 상대로 크게 선전하였으니 야권은 야권대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처하게 되었다. 반면에 여권은 한나라당의 의석이었던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함으로서 나름대로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집권여당은 이러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정치 정서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이른바 ‘빛바랜 개혁’이다. ○민심의 깊은 흐름 살펴야 이제 국민회의는 이번 선거가 가져다준 채찍의 의미를 겸허하게 성찰하고 그 이유를 찾아내 향후 정국의 방향을 조정하지 않으면 2000년 총선을 가늠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그 방법은 민심의 깊은 흐름을 찾는 것이다. 돈들인 여론조사에만 맡기고 나몰라라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 길은 개혁정당으로서 거듭나야 되는데 있다. 총체적 국정개혁에 우리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는데도 그 자체를 여소야대 한나라당에만 책임전가를 할게 아니라,그리고 옛날 잘못된 여당식의 인위적 사람빼오기 작전으로 할게 아니고,국민신당과 무소속에도 눈을 돌리면서 우선 개혁의 당위성에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결집해 그 탄탄한 기반 위에서 타협과 설득의 묘기라는 큰 정치를 펴 가는 방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은 국제정치에서는 세계적 민주·인권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국내 정치에서는 정치 9단의 리더십 발휘를 금욕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아심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있다. 국민들은 경제위기 그림자에 가려진 개혁정치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50년만의 정권교체 의미를 되새겨 보지만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강력한 도덕적 이념을 가진 국민의 정부이므로,여당의 돌파구는 국정개혁 청사진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정국운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 막내린 7·21 재·보선­3黨의 진로

    ◎국민회의/“대행 위상따라 역학구도 변화”/수도권 예상밖 고전 지도부 인책론 나올듯/초·재선 변화 요구 집권이후 최대 고비에 ‘7·21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회의 지도체제는 향배가 관심의 초점이다. 광명을 보궐선거에 나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당락(當落) 여부가 진원의 중심이다. 승패의 ‘갈림길’이 180도 다른 결과로 이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21일 각종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趙대행의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에게 8∼10%포인트의 리드를 지킨다는 분석이었다. 패배라는 단어조차 상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趙대행의 승리는 ‘趙世衡 대행­鄭均桓 사무총장’체제의 롱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무사히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국의 최대 고비를 승리로 이끈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다소 흔들리던 종전과 달리, 한층 힘이 실린 체제가 될 듯하다. 趙대행체제가 ‘개혁 기관사’를 자임한 만큼 개혁 전위대로서 당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이다. 선거이후 예고되고 있는 현정권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와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당운영 전면에 포진한 동교동계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4 지방선거에 이어 7·21 재보선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선거판 곳곳에서 두드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동교동 독주론’ 등의 불만도 당분간 잠복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동교동계에 힘이 실린다는 말이다. ‘趙­鄭체제’와 당 운영 전면에 포진한 동교동계의 밀월관계도 예견된다. 동교동계가 趙대행의 광명을 출마를 사실상 주도했고 선거기간 중 ‘동지애’의 교감도 나눴다. 무엇보다 趙대행이 ‘딴마음’을 먹지 않는 충직성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趙대행과 최적의 대리인을 찾는 동교동계의 상부상조(相扶相助)인 셈이다. 하지만 趙대행이 본격적으로 ‘자기색깔’을 드러낼 경우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반면 趙대행이 낙선하면 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 제기로 당분가 혼란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초·재선을 중심으로한느 ‘변호의 목소리’가 퍼져나와 집권 이후 최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敵地서 선전… 전국당 도약” 희색/창당이래 한명도 없던 부산에 교두보 확보/TJ입지 회복 계기로 국민회의와 ‘틈’ 예상도 자민련이 밝아졌다.7·21 재·보선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1승을 따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위기였다. 서울 서초갑도 당선권을 넘나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민련은 ‘2전(顚)3기(起)’다. 4·2보선,6·4지방선거 실패 이후 첫 승리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각각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창당 이후 한차례도 지역구 의원을 내지 못한 불모지다. 신민당과의 합당으로 입당한 金東吉 전 의원(서울 강남갑)은 경우가 다르다. 부산이든 서울이든 승리하게 되면 자민련에 교두보가 된다. 충청과 대구·경북이 고작이던 지역 기반이 넓어지게 된다. ‘전국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7개 또는 8개 시·도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6개 시·도인 국민회의보다 더넓다. 朴泰俊 총재 개인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경사다. 그는 총재 취임 후 각종 선거에서 번번히 낙선을 맞보았다. 특히 영남권 참패는 ‘영남맹주’로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 당내에서는 충청권 세력으로부터 지도력 시비에 부딪혀야 했다. 그러나 자존심을 걸고 지원한 해운대·기장을을 따냄으로써 체면유지는 가능케 됐다. 실추됐던 지도력도 원상복원 계기를 찾았다. 자민련은 적잖이 탄력을 얻게 됐다. 정계개편을 포함해 정국운영을 놓고 목소리가 커질 게 뻔하다. 金鍾泌 총리서리 인준처리도 강력히 재시도할 것이 예상된다. 원구성 협상도 마찬가지다. 또한 국민회의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의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흡인력 강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대구·경북으로의 범위 확대는 다음 수순이다. 이는 국민회의와 동진(東進)과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내각제 공조를 앞두고 있다. 섣부른 충돌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도출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국민회의와 ‘거야(巨野)붕괴’공조에 주력할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양측의 경쟁관계는 불가피하고,파열음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全大서 당권·소장파 입지 확대”/텃밭 부산 내줬지만 수도권서 의외의 선전/소장파가 승리 주역 블레어論 목청 높일듯 7·21 재·보궐선거을 계기로 한나라당 당권 싸움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조짐이다.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패배가 빌미가 됐다. 물밑에 잠복해 있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면화되면서 당 내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당권파는 해운대·기장을을 야당에 내준 데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 교체론’과 ‘인책론’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요도 상당한 부담이다. 부산 패배와 수도권의 고전은 단순히 ‘의석 수 몇자리’라는 산술적 의미를 넘어 선다. 총재 경선을 위한 ‘8·3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 趙淳 총재나 李漢東 총재권한대행,徐淸源 사무총장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비당권파로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당권파를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 李會昌 명예총재의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해 “李명예총재의 ‘종로 보선 불출마’가 결과적으로 선거 패배를 초래했다”며 ‘공동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분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양쪽의 책임공방이 치열할수록 ‘체질개선론’을 기치로 내건 소장파 의원들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토니 블레어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셈이다. 이들은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선거 패배가 당 혁신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권 도전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8·31전당대회’에서 총재 경선의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합동연설회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토록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있다. ‘8·3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경계를 넘나드는 당내 계파간 이합집산도 조기에 표면화될 개연성이 있다. 소장파 연대론,민주­민정계 연합론,개혁세력 연합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급류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 7·21 재·보선­투표일 마지막 유세

    ◎“숨은 1표 찾기” 혼탁의 16일 마감/국민회의­광명을에 스타의원 총집결/자민련­대구포기 “부산서 승전가를”/한나라­“4승이면 승리” 막판 안간힘 ‘7·21 재·보궐선거’가 20일 자정을 기점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여야는 이날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총동원,‘마지막 한표’ 흡수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여권◁ 서울 종로와 경기 수원팔달 등 2곳은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 ‘조직표’를 점검하는 등 표 단속에 주력했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광명을에서는 주말 대회전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南宮鎭 崔在昇 鄭東泳 秋美愛 崔喜準 의원 등 소속의원을 대거 투입,막판 ‘파상 유세전’을 펼쳤다. 국민회의는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집권당 주도의 ‘경제회생론’과 ‘정국 안정론’도 곁들였다. 개혁·안정 희구 세력과 호남·충청표 결집을 위해서다. 특히 국민회의는 일선 지역구별로 ‘24시간 감시활동’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상대 후보의 불법선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곳 중 혼전중인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당력을 총집결, 승세 굳히기를 시도했다. 朴泰俊 총재는 선거전 이후 세번째로 해운대·기장을 지원에 나섰다. 기장읍 수산진흥원과 공수리·동암리,철마면 고촌리·안평리,정관면 소재지,장안읍 좌천리·월내리 등을 순회하며 마지막 날까지 한표에 매달렸다. 득표전에는 부산·경남출신 鄭相千 부총재와 鄭相九 金許男 姜宗熙 의원 등이 동원됐다. 또 이날 새벽 金東周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유인물 살포현장을 적발함에 따라 조사단(단장 鄭相千 부총재)을 급파,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서초갑 朴俊炳 후보 지원을 위해서는 마지막 ‘물량공세’를 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의 진두지휘아래 동별 책임의원 20명 등 ‘금배지’들이 총출동했다. 대구북갑은 朴哲彦 부총재와 朴九溢 의원만이 도왔다. ▷한나라당◁ 여권의 불법타락 선거 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말없는 다수’의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보수안정층의 결집에 전력투구했다. ‘4승=재·보선 승리’라는 판단 아래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을 대거 투입,서울 서초갑과 대구 북갑,강원 강릉을은 승세 굳히기에,혼전지역인 경기 광명을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은 막판 뒤집에 초점을 맞췄다. 金哲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후 “공포분위기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우리당 지지자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전 지역이 자유당 선거때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특히 광명을이 심하다”면서 “마치 미국 개척시대의 텍사스를 방불케 한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趙淳 총재도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과 탈법이 버젓이 행해지는 것은 물론 선거중에 상대당의 조직을 마음대로 유린하는 등 공포분위기하의 선거였다”고 목청을 돋웠다. 광명을 全在姬 후보는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측의 부정선거사례 폭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광명 지킴이 대화마당’을 잇따라 개최,여성표를 집중 공략했으며,서초갑 朴源弘후보는 서울출신 현역의원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와 상가를 돌며 바닥표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 7·21 재·보선 D­1-막판 판세 점검

    ◎국민회의 3·자민련 1·한나라당 3곳 “우세”/광명·서초·부산 피 마리는 대접전/與西野東 구도 깨질지 최대관심 7·21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여야는 막판 판세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서울 종로와 경기도의 수원 팔달,광명을 3개 지역을,자민련은 부산 해운대·기장을 1개 지역을,한나라당은 서울 서초갑과 대구 북갑,강릉을 등 3개지역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선거 분석가들은 그러나 광명을과 서초갑,부산 해운대 기장을 여전히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지역으로 꼽았다. ▷국민회의◁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나선 盧武鉉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했다. ‘노동전문가’와 ‘청문회 스타’라는 인물론이 먹혀들면서 대세가 일찌감치 판가름났다는 분석이다. 수원 팔달의 朴旺植 후보도 전통적인 지지표에다 여권 프리미엄,호남고정표 등으로 승리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경기 광명을은 아직도 노심초사중이다. 趙世衡 후보측은 자민련과의 ‘공조’ 바람으로 30%에 달하는 충청표가 규합되기 시작,승기를 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종반 돌입이후 “경제회생이냐” “경제파탄이냐”를 대비시킨 전략이 유권자들을 파고들면서 全在姬 후보와의 격차를 다시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선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피를 말린다”며 이번 선거의 ‘최대 혼전지역’으로 꼽고있다. ▷자민련◁ 부산 해운대·기장을을 절대우세지역으로,서울 서초갑은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서초갑의 경우 선거초반의 현격한 열세를 극복,상승무드속에 있어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에 대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해운대·기장을의 金東周 후보는 2위와의 격차가 10%이상 벌어지고 있다며 조심스레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기장이 고향인 朴泰俊 총재의 상주지원 체제가 득표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는 판단이다. 반면 뿌리깊은 반(反)호남 정서 때문에 대구 북갑의 경우 蔡炳河 후보가 한나라당의 朴承國 후보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자체 판단이다. ▷한나라당◁ 7개 선거구 가운데 ‘4승이상’을 점치고 있다. 李漢東 총재권한 대행은 1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7개 지역 가운데 서울 서초갑과 대구 북갑,강릉을 등 3개 지역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서초갑은 “전통적인 옛 여권성향의 지지세력이 결집,자민련 후보의 추격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李대행은 특히 “4개지역 이상에서 승리하면 완전한 승리로 본다”고 기대치를 밝혔다. ‘백중 우세’로 자체 분석한 경기 광명을과 수원팔달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의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광명을은 全후보가 확고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아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 중반 이후 상승세를 보인 수원팔달 지역도 南후보가 의외로 선전,선두와의 격차를 1∼2% 차이까지 좁혔다는 분석이다. ‘백중 열세’로 분류한 부산 해운대·기장을도 막판 선거운동 추이가 변수라며 역전 가능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종로는 ‘열세’를 인정하고 격차를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지도부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백중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총동원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신당◁ 후보를 낸 3개 지역 가운데 서초갑 朴燦鍾 후보가 여야 후보와 함께 백중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아래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 7·21 재·보선 D­1-휴일 유세 이모저모

    ◎“한표라도 더 잡자” 유세 총출동/2與­‘호남·충청표 결집’ 지도부 與與공조/한나라­“여권 금권선거 의혹” 긴급 기자회견/국민신당­의원·당직자 총동원 “표 모아달라” ‘7·21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9일 여야는 휴일 빗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판 ‘대세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야는 ‘총동원령’을 내려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경기 광명을과 서울 서초갑,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시계제로 ‘혼전지역’에 집중 투입,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여권◁ 국민회의는 서울 종로와 수원팔달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나선 광명을에 ‘화력(火力)’을 집중시켰다. 광명시 클레프 백화점 뒤 광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대세몰이’를 계속했다. 韓光玉 鄭大哲 부총재는 물론 鄭均桓 사무총장 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 등 지도부와 朴泰俊 총재 등 자민련 지도부가 나서 ‘여여(與與) 공조’을 과시했다. 전체 유권자의 30%에 이르는 충청표 흡수에 안간힘을 쏟았다. 국민회의는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趙후보의 승리를 지원해 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유권자 20%에 이르는 자영업자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정당연설회를 마치고 당 지도부들은 클페프 백화점 주변 상가를 돌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자민련은 서초갑과 해운대·기장을에 승부를 걸었다. 국민회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해 호남·충청표 결집에 초점을 맞췄다. 朴俊炳 사무총장이 출마한 서초구 정당연설회를 갖고 金龍煥 수석부총재를 비롯 邊雄田 대변인 등 당 지도부들이 주요 거점을 샅샅이 돌았다. 국민회의 柳在乾 부총재,金元吉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들도 긴급 지원,호남표 결집을 호소했다. 해운대·기장을에 나선 金東周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밤늦도록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표밭점검에 나섰다. 20일엔 朴泰俊 총재가 직접 내려와 마지막 세몰이 작업에 착수한다. 막판 힘을 몰아 초반 우세를 최후까지 지켜간다는 당의 의지가 엿보인다. ▷한나라당◁ 상오 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이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의 금권선거 의혹을 강력 제기했다. 李대행은 회견문에서 “비겁하고 상상을 초월한 불법·타락선거운동을 여당이 자행하고 있다”며 “이번 재·보선과 ‘6·4지방선거’,‘4·2 재·보선’에서 있었던 여당의 불법·부정선거 사례에 대해 재·보선 이후 철저한 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기에는 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을 포함,여당이 집권 이후 모금한 막대한 선거자금이 금권선거운동에 집중 투입된 사실과 함께 아·태재단의 후원금도 선거에 유입됐는지 까지 총체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오에는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대행,金潤煥 李基澤 金德龍 부총재 등 지도부가 서초갑과 대구 북갑 정당연설회에 참석,막판 표밭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이들은 “현 정부의 경제·안보 실정과 독선적인 국정운영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유일한 비판·견제세력인 한나라당 후보에게 ‘깨끗한 한표’를 던져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李萬燮 총재와 朴範珍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현직 의원들이 서초갑 거리유세에 총출동,“朴燦鍾 후보에게 표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 퇴출銀 소액주주 손실/정부보장 특별법 추진/자민련

    자민련은 동화 경기 충청 대동 동남은행 등 5개 퇴출은행 후속대책과 관련, 소액 출자주주들의 손실액을 정부가 보상해 주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李健介 의원이 제안해 확정된 보상 방안은 퇴출 은행 창립 때 정부를 신뢰하고 적극 참여한 선량한 소액주주들에 대해,인수은행이 인수한 지 2년이 되는 2000년 8월부터 단계별로 손실분을 보상해 주도록 하고 있다.
  • 7·21 재·보선 선거전­D-3 휴일 유세 표정

    ◎“내가 적임” 목청… 지도부 장외대결 후끈/광명을­“한나라” “낡은 정치인” 퇴출대상공방/해운대­안 후보 “부산 홀대 막으려면 지지를”/강릉을­“여 견제” “금강산개발 중심항구 육성 7·21재보궐선거 합동연설회가 휴일인 17일 서울 서초갑을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열렸다.표심에 호소하는 후보들 만큼이나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장외 대결도 뜨거웠다. ▷경기 광명을◁ 광명시 철산동 시민운동장에서 4,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趙후보가 ‘한나라당 퇴출론’을 주장하자 全후보는 ‘낡은 정치인 퇴출론’으로 맞받아쳤다. 선제공격에 나선 趙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던져주는 격”이라면서 “金泳三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제를 망친 매경노(賣經奴)”라고 몰아치며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을 집중 거론했다.이어 등단한 全후보는 “집권여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까 국회문을닫아놓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이어 “6월말 광명에 내려온 사람이 길이나 제대로 알겠느냐”며 공세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단하의 경쟁도 뜨거웠다.국민회의에서는 金槿泰 부총재,金玉斗·南宮鎭 의원등 20여명이,한나라당은 李漢東 총재권한대행,李富榮·金文洙 의원등 10여명이 뙤약볕 속에 지원활동을 벌였다. ▷해운대·기장을◁ 기장중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지역대결론’과 ‘지역개발론’이 팽팽히 맞섰다. 자민련 金東周 후보는 한나라당 崔炯佑 고문의 부산방문을 겨냥,“이번 선거는 지역대결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 건설,동남은행 퇴출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부산지역 홀대정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을◁ 한솔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趙淳 후보는 “무능하고 독단적인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무소속 崔珏圭 후보는 “후진 양성을 위해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강릉을 금강산개발의 중심 항구로 만들겠다”며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수원 팔달◁ 원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朴旺植 후보는 “우리나라는 IMF한파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집권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하루빨리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朴세리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젊음과 패기,세계 최고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朴선수 못지않은 젊음과 패기를 가진 나에게 표를 달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서울 종로◁ 대신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서로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 盧武鉉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회의원 한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는 시험대”라면서 “지역감정과 노사간 갈등을 화합시키고 종로를 구할 성숙한 정치인 盧武鉉을 뽑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鄭寅鳳 후보는 “종로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한 뒤 “종로의 토박이를 국회로 보내 종로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표심을 자극했다. ▷대구 북갑◁ 달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후보는 각각 ‘지역 역할론’과 ‘여당 프리미엄론’으로 맞섰다.자민련 蔡炳河 후보는 “지금은 지역감정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때”라며 “30여년 동안 실물경제 경험을 익힌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 대구 북구를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朴承國 후보는 “현 정권은 취임이후 각종 정치보복과 야당파괴,지역차별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한 뒤 “대구 사람은 한나라당으로 똘똘 뭉쳐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우리의 몫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굳히기·뒤집기 묘수찾기 골몰/2+1 국민회의 광명을에 무제한 지원/자민련 “해운대·서초 비책없나”/+3 한나라당 “지역쟁점 부각 여 흠집” 마지막 3일.여·야는 나름의 판세 분석을 토대로 전략 지역에 당력을 집중,굳히기 혹은 뒤집기를 위한 최후 작전에 들어갔다. ▷여권◁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3곳중 서울 종로와 수원 팔달은 승리가 무난하다고 보고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광명을에 鄭均桓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상주하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이와함께 30%대에 이르는 충청 출신 유권자등 자민련 지지세력을 끌어 들이기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이 선거전 막바지에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흑색선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정선거 감시단을 확대했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대구 북갑을 제외한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2곳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 이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가 해운대·기장을을,金龍煥 수석 부총재가 서초갑을 맡아 지휘하면서 의원들은 물론 보좌관 중견 당직자까지 총력 지원토록했다.자민련은 해운대·기장을은 부산바람 차단,서울 서초갑은 양당공조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보고 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원 강릉을과 대구 북갑에서는 승세가 굳었다고 보고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특히 대여(對與)안보·이념공세를 강화해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간첩침투사건과 대북(對北)햇볕정책,안기부 문건파문 등을 막판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이에 따라 金哲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무장도발과 관련,먼저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는 작전중인 현지 지휘관이 아니라 중앙에 앉아서 국방을 잘못하고 대북 정보에 소홀히 하고 적의 침투를 예사로 치부하면서 햇볕론이나 반복한 안보책임자들”이라며 千容宅 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지역별 쟁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해운대·기장을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구간 우선 건설,동남은행 퇴출 등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할 참이다. 서초갑과 광명을에서는 여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집중 홍보함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산이다.한편 국민신당은서초갑의 朴燦鍾 후보를 지원하는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7·21 재·보선 선거전­D-4 부정선거 공방

    ◎“괴전화… 향응… 돈 살포” 진흙탕 싸움/여 “한나라 네거티브 캠페인 주력” 비난/야 “서초갑 연설회 청중 옥천서 동원” 주장 선거판의 단골메뉴­부정선거 공방이 7·21 재·보궐선거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했다.시종 흑색선전과 고소·고발이 기승을 부렸던 6·4 지방선거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지만 막바지에 들면서 통제불능의 혼탁 상황을 보이고 있다.여·야 모두 당운(黨運)이 걸린 벼랑끝 대결’인 탓이다. ▷여권◁ 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16일 “과거에는 여당이 부정선거를 하고 야당이 이를 막기위해 애를 썼으나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격을 가했다.辛대변인은 한나라당 운동원들이 금품을 돌리다 적발된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6·4 지방선거시 한나라당 내천으로 수원시 의원에 출마했던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돈봉투를 돌리다 적발됐다”고 밝혔다.또 “밤중에 전화를 걸어 우리쪽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끊어버리는가 하면 광명을에서는 ‘호남출신이죠.趙후보 부탁합니다’라는 괴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하소연을 했다. 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판단,본보기로 광명을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방 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회의는 고발장을 통해 “全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공개적으로 趙世衡 후보에 대해 향응 및 금품제공,車鍾太 후보 사퇴강요,무투표 당선 기도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측이 제기하고 있는 금품살포 의혹을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규정,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또 한나라당 서초갑 朴源弘 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에 ‘언론경력 35년’이라고 기재한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경력 기재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날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막판 혼전지역에서 “여당의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여권 후보를 겨냥한 비방도 겸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서초갑의 자민련朴俊炳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식사 등 향응을 제공하고 합동연설회장에 다른 지역 주민들을 동원했다”며 朴후보를 서울지검에 고발했다.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쪽은 고발장에서 “자민련 朴후보가 지난 12일 합동연설회장에 충북 옥천주민 85명을 전세버스로 동원하고 15일 방배본동 D식당에서 주민 2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모두 9건의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며 사진과 녹음테이프 등 증거물을 제출했다. 이날 종로에서 열린 ‘이동 필승전략회의’에서도 당 지도부는 서초갑 지역의 과열 혼탁사례를 집중 거론했다.회의 직후 金哲 대변인은 “현재 서초갑에서 여당의 향응제공이 너무 심하고 오늘 아침에는 우리 당 朴源弘 후보를 인신공격하는 괴문건이 지하철역에 대량 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光明에 살어리랏다”/“조 대행 지원” 핵심간부 상주체제에 돌입/지역발전·개혁전도사 부각 공격적 태도로 국민회의가 광명을 보궐선거에 나선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패배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돈다.“판세를 장악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단순 지지도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호감도 조사에서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국민회의는 16일 간부회의에서 ‘위기의 趙후보’를 구하기위해 “선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돕기로했다”고 辛基南 대변인이 전했다.이를위해 17일부터 간부회의를 광명에서 개최한다.鄭均桓 사무총장,韓和甲 원내총무 등 당핵심간부들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상주체제에 들어간다.총력지원 태세다. 선거전략도 공격적이다.‘지역 발전과 개혁의 전도사’라는 趙후보의 강점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그린벨트 해제약속이 유권자들에게 자연훼손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따라서 자연파괴가 아니라 쾌적한 주거환경과 계획적인 미래도시 개발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또 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개혁을 도와줄 거물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이날 청와대 당3역 주례보고에 趙후보가 참석하고 결과를 직접 브리핑한 것도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선거가 끝난 뒤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趙후보의 ‘대행’꼬리표를 떼 준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자민련과의 공조체제 강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을 공동선대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충청표 잡기에 주력하기로 했다.선거전의 결과가 주목된다. ◎자민련 “내친김에 2승 노려봐”/해운대·서초갑 선전 고무… 윈윈전략 命名/조직·자금 우세 최대활용 물량공세 나서 자민련이 7·21 재·보선 목표를 바꿨다.내친 김에 후보를 내세운 3곳 중 2곳을 챙기겠다고 별르고 있다.당초 1승만 해도 바랄 게 없다던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이른바 ‘윈 윈(WIN WIN)전략’이다.선거 판세가 예상외로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민련은 선거전이 개막되기 전에는 무력감이 팽배했다.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 협상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서울 서초갑,부산 해운대·기장을,대구북갑 등 자민련 몫은 ‘난공불락’지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자 이런 예측은 빗나갔다.해운대·기장을은 金東周 후보가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서초갑은 朴俊炳 후보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따라잡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우세한 조직과 자금을 총동원하는 ‘물량 공세’에 나섰다.朴泰俊 총재는 고향인 해운대·기장을에 매달리고 있다.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15일 현지에 내려갔다.부인 張玉子씨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서초갑은 아예 중앙당을 옮겨 놓은 인상이다.16일 긴급 총재단 회의를 열었다.전날에는 국민회의와의 8인협의회 및 거리 유세로 집권당’의 위세를 과시했다.소속 의원들은 물론 중앙당 사무처 요원들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의욕이 ‘과욕’으로 치닫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지나친 승부욕이 경쟁후보 비방전을 초래하고 있다.이날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3건이나 냈다.전날은 2건의 성명으로 흠집내기를 시도했다.또 朴후보를 허위경력 기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다.
  • 하나­보람은행 ‘합방’ 임박

    ◎합병비율 잠정합의… 고용승계등엔 이견/‘짝짓기’ 거론 長銀은 외국과 합작 추진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짝짓기가 곧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하는 바람에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합병비율과 고용승계 은행명칭 등 쟁점사항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은 2차적인 문제로 넘겼다. 그러나 장기신용은행은 하나은행이나 보람은행과의 합병은 털끝만큼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람은행 고위 관계자는 15일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사회 결정까지 갈 단계는 아니다”라며 “강제된 것이 아닌 자발적 협상이기 때문에 합병 조건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고 말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은행은 자산과 자기자본 등의 많고 적음에 따라 합병비율 정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고용승계 문제는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하나은행의 지난 해 말 총자산은 22조9,000억원,충청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우량 자산과 부채를 합치면 보람은행의 총자산 17조9,000억원보다 10조원 남짓 규모가 크다. 따라서 합병비율은 하나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보람은행은 고용승계를 별도조항으로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직원들을 모두 떠안고 갈수야 없지만 합병비율에 맞춰 일방적인 피해를 입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합병시 주식교환 비율에 따라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결정되는 게 상식”이라며 보람은행 직원이 더 감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명칭도 ‘하나’와 ‘보람’ 가운데 뚜렷한 결정을 못내린 상태다. 장기신용은행은 외국 금융기관과의 합작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과의 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도는데 대해 불만이다. 吳世鍾 장기신용은행장은 “8월 말 외국 금융기관과의 합작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하나 또는 보람은행으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거나 제의한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하나와 보람은행을 계기로 대형 은행들의 합병 움직임이 주목된다.
  • 혼선지역 당력 집중(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

    ◎대세 굳히기­바람몰이 막판 대결 □광명乙 與­양당공조 과시 거리유세 주력 野­“여권 타격 호기” 현금살포 경계 □서초甲 與­“1위와 격차 좁혀” 핵심당직자 투입 野­3가지 선거쟁점 朴 후보 참신 부각 7·21 재·보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15일 여야는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혼전지역’에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대세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권◁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3개 지역중 서울 종로,수원팔달은 승세를 굳혔으나 趙世衡 총재대행이 나선 광명을은 예측불허의 혼전지역으로 분류돼 긴장하고 있다.자민련은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후보가 약진,승세 굳히기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당의 승부수는 ‘양당공조’의 과시로 대세몰이를 하는 것이다.15일 서초갑과 광명을에서 양당 수뇌부가 참석한 ‘8인협의회’는 그래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趙대행은 “국민은 안정을 바라는데 한나라당이 개혁을 훼방놓고 있다”며 “난국일수록 여권에 표를 던져 정국안정을 이루게 해달라”고 호소했다.金龍煥자민련 수석부총재도 “7·21 선거를 통해 믿음직스런 집권세력으로 자리잡게 해달라”며 양당공조하의 정국안정론을 폈다.趙대행과 金부총재는 협의회를 마치고 무개차를 함께 타고 거리유세에 나서 공조를 과시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유세로 30%에 달하는 광명을 충청 유권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鄭均桓 사무총장,韓和甲 총무,金元吉 정책위의장,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도 이날 광명시 하안·철산동 거리유세에 투입됐다. 자민련이 당운을 건 서초갑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들었다고 판단,지도부가 ‘긴급전략회의’를 수시로 가지며 막판 득표전략을 짜 나갔다.자민련은 이날 하루동안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 부총재급 3명,李台燮 정책위의장,具天書총무,邊雄田 대변인등 핵심당직자가 모두 서초갑에 투입돼 대세몰이를 선도했다.해운대·기장을에는 朴泰俊 총재가 이날 부인 張玉子씨와 함께 내려가 金東周 후보의 ‘대세굳히기’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혼전지역으로 부상한 서초갑,광명을,수원 팔달,해운대·기장을 등 4곳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특히 광명을에 당운을 걸었다.이날 李漢東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가 총출동,현지에서 필승전략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때문이다. 全在姬 후보가 국민회의 趙후보를 이기면 여권,특히 국민회의는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 역으로 한나라당은 상당한 ‘전과’를 얻게 된다.재·보선이후 정국주도권 다툼과도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회의에서 李총재대행은 “광명에서 지면 재·보선을 이겼다고 할 수 없다”며 광명을이 최고 전략지구임을 거듭 강조했다.徐淸源 사무총장도 “상대후보가 총재권한대행인 만큼 중앙당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맞장구쳤다. 문제는 금품살포 가능성.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만큼 막판 돈 선거가 극에 달할 것으로 판단한다.때문에 기존의 청년 감시단과 함께 16일부터 ‘호루라기 주부감시단’도 운영,24시간 비상감시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오차범위내까지 추격을 당한 서초갑도 승세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북한 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안기부 문건파동,경제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등 선거쟁점과 함께 朴源弘 후보의 참신성을 부각시키는 입체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朴후보측도 자민련 朴俊炳 후보측의 금품공세와 흑색선전을 차단하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지율이 급상승한 수원팔달(南景弼)은 17일 현지에서 역시 필승전략회의를 열어 막판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해운대·기장을은 백중 열세인 만큼 남은 기간 부산의원들을 모두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
  • 여야 중반 세몰이(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

    ◎수뇌부 총출동 혼전지역 지원/여­2與 지도부 서로 ‘품앗이 유세’/야­전략지역 4곳 ‘이동 작전회의’ 7·21 재·보선일을 1주일 남겨놓고 여야 수뇌부가 총출동하고 있다.혼전지역은 아예 중앙당을 옮겨 놓은 분위기다.‘이동 지도부회의’나‘이동필승 전략회의’를 갖는 등 중반 대세몰이가 한창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일 공동여당 최고위급 협의기구인 8인협의회를 열어 ‘지도부 공조’를 시도한다.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을 품앗이 지역으로 선택했다.전자는 자민련 朴俊炳 후보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후자는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에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 뉴코아쇼핑과 광명 하안·철산지역에서는 양당 합동 거리유세도 예정하고 있다.물론 양당 ‘스타의원’들을 총동원한다. 국민회의는 35%정도로 추정되는 광명을의 ‘충청표’를 노리고 있다.한나라당 全후보의 상승기류를 차단하기 위해 李愚貞 고문과 韓英愛 秋美愛 의원 등 여성들을 긴급 투입했다. 鄭均桓 사무총장과 韓和甲 총무,金元吉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이곳과 수원 팔달을 순회 방문할 예정이다.소속의원 부인 80여명도 총동원했다.초·재선의원으로 구성된 ‘푸른 유세단’은 여성표와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자민련은 14일 서초갑에서 심야 선거필승전략회의를 소집했다.朴泰俊 총재가 직접 주재했다.동별로 책임을 맡은 의원 18명이 모였다.또 서울시 원외위원장과 구청장,구의원,시의원 등 전 조직이 참석하는 확대대책회의도 소집할 계획이다. 朴총재는 전날 ‘1일행원’에 이어 朴후보 선대본부를 방문,서초갑 지원을 계속했다.이어 자전거유세단인 ‘그린씽씽홍보단’발대식에 참석했다.7호선 지하철공사현장,지하꽃상가,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등 반포일대도 누볐다. 朴총재는 金東周 후보 지원을 위해 15일부터 사흘동안 고향인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머물 예정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일부 혼전지역을 승부처로 삼아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수원팔달 등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했다. 당 지도부가 이날 서초갑을 시작으로 광명을,종로,수원팔달 등 수도권 4개 지역에서 잇따라 ‘이동 필승전략회의’를 갖기로 한 것도 중반전 대세몰이 차원이다.이날 회의에서는 金泰政 검찰총장의 ‘張壽弘 리스트’관련 발언과 대북(對北)‘햇볕정책’ 등을 대여(對與)공세의 도마에 올렸다. 金德龍 부총재는 “야당인사들의 청구 수뢰설을 확인한 검찰총장의 발언은 안기부의 정치개입과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난했다.徐淸源 사무총장은 “검찰총장이 수사중인 사건의 정보를 흘리고 정치적 언동을 하는 등 야당 흠집내기에 가담했다”며 “이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고 지적했다.洪準杓 의원은 “해방이후 검찰총장이 수사중인 사건을 확인해 준 전례가 없었다”며 “검찰총장의 입은 대통령보다 무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회의 직후 金哲 대변인은 “정부가 20일만에 북한에게 재(再)침투를 당하고도아무 대책 없이 또다시 햇볕론을 말하고 있다”며 “햇볕정책은 국내 경제와 정치,특히 야당에게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진상조사단’을 동해안 현장에 급파한 것도 선거를 앞두고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국민신당◁ 후보를 낸 3개 선거구 가운데 “승산이 있다”고 분석한 서초갑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열전현장-광명乙

    ◎‘개혁엔진’‘참일꾼’ 숨가뿐 백병전/조 후보측 남성강세 고무 “투표율만 높이면”/한나라 “전 시장 프리미엄… 여심은 우리편” 12일 밤 경기도 광명시 하안1동 주공 아파트 공터.밤 9시가 넘은 시각에도 200여명의 주민들이 천막 안팎에 모여 있었다.주부들은 널판지를 깐 채 앞자리를 장악했고 30∼50대의 남성들은 선 채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趙후보는 “광명 발전을 위해 힘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그린벨트 해제와 교육환경 개선 등 자신의 선거공약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질의 응답은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했다.“지역 연고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출마했느냐”,“서민의 애환을 살피겠다는 데 쌀 20㎏,파 1단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매일 저녁 4차례나 강행하고 있는 趙후보의 ‘아파트 단지 대화 광장’현장이었다. 같은 시각 여성후보인 한나라당 全在姬 전시장도 철산3동 한신아파트와 소하2동 미도 아파트를 돌면서 ‘광명 지킴이 대화마당’을 가졌다.관선 1년 민선 3년간 시장 재직시 일궈놓은 텃밭을 지킨다는 각오가 역력했다.“내 손으로 만든 광명시 발전계획을 중앙무대에서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호소도 곁들여졌다. 선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광명을 선거는 ‘趙-全 후보’가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듯 ‘엎치락 뒤치락’접전의 연속이다.‘개혁의 기관사’,‘힘있는 여당대표’를 앞세운 趙후보의 대세몰이에 ‘참일꾼론’으로 방어망을 친 全후보의 한판 대결 형국이었다. 성(性)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52%에 이르는 여성표 향배에 시선이 모아진다.‘끈끈하게’ 주부층을 관리해 온 全후보의 ‘여성표 강세’가 두드려졌다.주부 趙慶子씨(38세·소화동)는 “시장 시절 청소부들과 쓰레기를 치고 시장을 누비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점검하던 모습이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趙대행이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광명에 온 것 아니냐”(朴금선씨 소화1동)는 등 다소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초반 여성 약세 현상이 반전 분위기에 접어들었다”며 여권 성향 여성단체들이 상당 부분 넘어왔다고 귀띔했다. 반면 趙후보측은 ‘남성 강세’에 상당히 고무된 듯했다.‘金大中=趙世衡’이란 선거 전략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했다.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남성 가운데 70% 정도가 “그래도 지역개발을 위해선 집권당이 유리하다”며 ‘집권당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 진영 모두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닌 탓에 남성이 절대다수를 점한 봉급생활자(유권자의 40%)의 기권 가능성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趙후보 캠프 내에서는 ‘호남·충청권 결집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유권자 59%(호남 28%,충청 31%)를 차지하는 이들에 일정 ‘충격요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역풍(逆風)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다.
  • 3개 퇴출銀 어음결제 내주 재개

    5개 퇴출은행 가운데 대동과 동남 충청은행이 다음 주 월요일인 13일부터 어음결제를 재개한다.동화은행은 14일부터,경기은행은 17일부터 각각 결제시스템을 가동해 다음 주 말쯤에는 퇴출은행의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대동 동남 충청은행을 각각 인수한 국민 주택 하나은행은 13일부터 어음과 당좌·가계수표의 은행간 결제를 재개한다.
  • 지금 수출현장은(수출 이렇게 풀자:1)

    ◎풀죽은 공단 “돈도 원자재도 없다”/바이어 “거래선 교체” 엄포에 값도 추락/시화 공단 밤 8시 ‘공장가동 올스톱’/“만들어도 팔곳이 없다” 경영주 한숨 수출현장이 지금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유일한 탈출구가 막혀있는 것이다.닫힌 은행 문과 침체된 해외 시장,바닥까지 떨어진 수출단가­이런 것들이 수출업체의 발목을 꽁꽁 묶어놓고 있다.대다수 수출업체들은 일할 의욕마저 잃어가고 있다.정부는 10일 무역진흥 대책을 마련,발표했다.수출현장의 진정한 문제점을 파악,수출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9일 3,400여 중소 수출업체들이 밀집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과 시흥시 시화공단.궂은 날씨만큼이나 공단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수출현장의 활력은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업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듣는 일도 쉽지 않았다.여러 업체로 전화를 돌렸지만 반응은 냉담했다.대부분의 업자들이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로 얘기하는 것조차 거절했다.“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해봐야 입만 아프다”는 반응이었다.IMF한파가 수출역군들을 깊은 의욕상실의 늪에 빠뜨렸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구로공단내 S전자부품(주).하이브리드 집적회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해 7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전체 매출의 60%.그러나 올해에는 수출 비중이 30%로 뚝 떨어졌다.지난 해처럼 올해도 70억원 정도 수출하겠다는 목표지만 지난 상반기 고작 14억원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공장가동률은 40%. 사장 金모씨는 “직원이 65명인데 하는 일 없이 나와서 놀고 있다.쉬라고 해도 월급 때문에 계속 나온다”고 한숨지었다.수출은 안되는데 인건비만 꼬박꼬박 나가니 죽을 맛이다. 인근의 자동차용 음향기기 수출업체 H사.역시 설비가동률이 절반 이하다.지난 해 말 중국에 신규투자하기 위해 들여온 1억5,000만원짜리 설비는 가동 한번 못하고 창고에서 몇 달째 먼지로 덮여 있다.“대기업 계열사의 사재기 횡포로 원자재를 구하지 못했다”는 金모 대리의 설명이다. 가죽의류를 만들어 수출하는 S실업은 그나마 형편이 낫다.원자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IMF한파 이전에 원자재 구입에 필요한 외화를 상당부분 확보해 놓았던 덕분이다.다른 모피업체들이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 한데 비해 공장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턱없이 떨어진 수출단가가 고민이다.‘거래선을 바꾸겠다’는 바이어들의 엄포에 제품마다 20∼30%씩 가격을 내렸다.李모 대리는 “계약을 다 끝내고 선적하려는 순간에 가격인하를 요구해 온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IMF이전에는 입주공장의 60%가 24시간 불을 밝히며 수출에 앞다퉜던 인천 시화공단.그러나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공단은 밤 8시만 되면 적막과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기계를 돌려야 할 원자재도 없고,만들어도 팔 데가 없다”는 게 공단 관계자들의 얘기다. 합성수지 생산업체 W사.공장가동률 70%로 주위에서 가장 상황이 좋지만 역시 원자재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사장 H씨(49)는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주지 않아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목청을 높여도 일선 은행지점에서는 소 귀에경 읽기”라고 토로했다.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자재난 만에서 그치지 않는다.금융경색에 따른 자금난은 더욱 심각하다.원자재난도 결국은 자금난이 원인이다.수출 주문을 받아 놓고도 은행으로부터 신용장(L/C)을 개설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5개 은행 퇴출조치 등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지만 당분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의 가죽의류 수출업체인 H사는 주거래은행인 충청은행의 퇴출로 6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주문이 취소당할 상황에 놓였다.국산 원자재를 구매하는데 따른 로컬 L/C(6만달러)와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34만달러 상당의 신용장 개설이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철강 수출업체인 부산의 R사도 퇴출된 동남은행에 담보가 묶여 수출에 필요한 신용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인수은행인 주택은행측은 “외환업무가 정상화되더라도 제로베이스에서 평가해 대출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일관,속을 태우고 있다. “신시장 개척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니 하는 것은 다 필요없다. 기술개발이니 원가절감이니 하는 것도 다 헛소리다.지금은 무조건 돈이다” 섬유산업연합회 張石煥 부회장의 말이다.그는 “신용장이 있어도 수출금융을 지원받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담보가치가 떨어졌다고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자금을 회수하려 드는 마당에 어떻게 사장들이 수출에 눈을 돌릴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시화공단 관계자도 “요즘은 각 업체들이 발전은 커녕 ‘죽기 않기 위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IMF이후 매출을 스스로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은행도 할 말은 있다.“가뜩이나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중소기업에 무턱대고 자금을 지원했다가 부실여신만 늘어나면 나중에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얘기다.이런 우려는 은행의 창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정부는 신용장을 개설한 업체에 대해서는 무담보로 무역금융을 지원해 주라고 하지만 결국 뒷감당은 자신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 대기업 역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중소기업이 금융경색과 이에 따른 원자재 난에 시달리고 있다면,대기업들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단가 하락,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특히 우리 수출 물량의 절반을 소화해 온 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싱가폴,인도네시아,태국 등 데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이 17∼35% 줄었다.이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도 지난 6월 현재 12.5%가 감소했다.아시아 수출시장이 우리 전체 수출물량의 50%를 소화한다.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우리 수출 증가율을 6% 이상 깎아 먹은 셈이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시장 개척의 선봉인 해외지사들이 대거 폐쇄되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조사한 결과 IMF 이후 국내 대기업의 해외지사가 30% 가량 문을 닫았고,상사 주재원 3,000여명이 철수했다. 수출산업의 현장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우울하고 지쳐있다.무엇이 과거 개발경제 시절부터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경제성장의 견인차­수출을 이처럼 멍들게 했는지 보다 근원적인 실태분석과 해결책 제시가 시급한 시점이다. □특별취재반 鄭鍾錫 경제과학팀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이상 경제팀) 郭太憲(정치팀) 李順女 기자(사회팀)
  • 충남 알프스 칠갑산 황폐화 된다/국사봉 12만평

    ◎토호 불법행위·행정당국 묵인 합작/郡의원이 벌채 허가량의 20배 4만그루 남벌/중장비 동원 도로 30여곳 뚫어 산사태 우려 충남 청양군 운곡면 일대의 칠갑산 국사봉이 도벌과 남벌로 황폐화되고 있다.이같은 명산 훼손이 지역 토호세력의 불법 행위와 이를 묵인한 행정 당국의 합작품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장마비가 오락가락한 10일 국사봉 일대는 ‘충남의 알프스’란 별명에 걸맞게 짙은 구름속에서 웅자를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해발 488m인 국사봉 초입에 들어서면 폭 7m 정도의 대로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움푹 패인 골짜기마다 흙과 돌덩이가 나뒹굴고 있다. 불법 도로를 따라 국사봉 중턱인 해발 250m 지점에 이르면 울창한 숲속에 숨어 있던 불법 산림훼손의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깎아 만든 폭 4∼5m 정도의 도로가 여기저기 개설돼 있다. 포클레인 등 중장비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든 불법 도로는 줄잡아 30여 갈래이상 사통팔달로 뚫려 있다. 장마비에 도로 곳곳이 입을 떡 벌리고 있다. 산사태 등 대형사고마저 예고하고있다. 녹음이 무성한 여름철인 데도 마치 폭격을 당한 전쟁터처럼 흉물스런 모습이다. 남벌과 도벌,불법 도로개설 때문에 수령 15∼20년 이상된 낙엽송과 잡목이 수도 없이 잘려 나갔다. 30∼50년 이상된 소나무가 뽑히고 잘린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참나무 운반에 방해가 되는 나무는 수종과 수령을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베어낸 것이다. 청양군은 지난 1월 청양군 의원인 尹모(64)씨에게 국사봉 벌채 허가를 내줬다. 표고버섯 재배용으로 국사봉 일대 7만5,000평의 참나무 2,060그루를 베도록 한 것. 그러나 확인 결과 나무를 벤 지역은 허가받은 면적을 훨씬 초과했다. 나무베기 작업에 참여한 金모씨(53)는 “베어 낸 참나무는 허가량의 20배인 4만그루 가량에 이른다”고 밝혔다. 훼손 지역은 국사봉 전체 12만평과 인근 함평 李씨 종중 산 9,000여평 등에 집중돼 있다. 주민 姜모씨(63·청양군 운곡면)는 “종산을 파괴한 尹의원측이 함평 李씨 문중에 돈을 주고 불법 벌채사실을 무마했다”고 말했다.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불법행위에도 행정당국의 감시나 벌채업자의 복구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청양군은 뻔히 알면서 원상복구 명령 등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이다. ◎벌채 허가과정과 문제점/얼빠진 청양郡… 허가만 있고 관리는 없었다 입목(立木)의 벌채는 산림법 90조와 산림법 시행규칙 85조에 따라 관할 지역 시장·군수·지방산림관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신청서를 접수한 관할 기관은 현장 조사·확인작업을 거친 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허가증을 내준다. 이 때 관할 기관은 △벌채구역 경계표지의 적정여부 △잔존시킬 입목의 선정 및 표지의 적정여부 △사업기준에의 적정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벌채 허가를 받은 사람이 벌채기간 안에 벌채를 완료하지 못할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에는 산림법이 정한 신고서에 의해 시장·군수·지방산림관리청장에게 연기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양군은 법규정에 따라 청양군의회의원인 尹모씨(64)에게 지난 1월9일부터 3월30일까지 2,060그루의 참나무 벌채를 하도록 허가했다. 벌채구역은 운곡면 신대리 135 일대 국사봉. 벌채 허가면적은 25㏊다. 그러나 청양군은 허가권자에 의해 허가된 벌채량보다 20배 가까운 4만그루 정도가 베어졌는 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확인작업을 하지 않았다. 또한 참나무 이외 수령 20∼50년생인 소나무와 낙엽송·잡목이 수도없이 베어져 나갔는 데도 사법기관에 고발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벌채 허가권자가 국사봉 30여 곳을 깎아 내려 불법 도로를 만들었으나 이 또한 모른 채 했다. 허가권자가 함평 李씨 종중 산 3㏊에서 참나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무를 베어내 물의를 빚자 뒤늦게 尹의원의 인척인 尹모씨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늑장행정의 모습도 보였다. 허가권자인 尹의원측은 지난 3월2일 李씨 종중에 500만원을 주고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무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갑산 어떤 산인가/해발 560m… 도립공원 지정/산세 험하고 비탈져 ‘원시림’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과 정산면에 걸쳐 있다. 칠갑산은 해발 560m의 낮은 산이기는 하나 산세가 거칠고 비탈져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위에 오르면 서해가 바라다 보이고 골짜기마다 흐르는 물이 모여 지천을 이룬다. 특히 칠갑산에는 우거진 숲 속에 장곡사 정혜사 도림사지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90년 11월부터는 산림보호를 위해 취사행위가 전면 금지되었다.
  • “충청銀 노조원 전원 오늘부터 업무 복귀”/노조위원장 밝혀

    퇴출 발표 이후 직원들의 이탈로 업무에 차질을 빚던 충청은행이 10일중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은행 노동조합(위원장 姜日東)은 9일 “고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10일 하오 5시까지 노조원 1,300명 전원이 조건없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은행 퇴출 관련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조속한 복귀’ 의사를 천명한 뒤 노조간부들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퇴출 발표이후 업무에 차질을 빚어왔던 충청은행의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은행인 하나은행측은 “충청은행 직원들의 어려운 결단을 환영한다”며 “일단 2∼3일간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시킨뒤 적정인원을 3개월 계약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충청지역 일부 생수 우라늄­라돈 검출

    ◎美 제안치 초과… “오래 마시면 위험” 국내 시판 중인 일부 먹는 샘물(생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달 5일부터 29일까지 충남·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22개 먹는 샘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한 결과,우라늄이 제일제당의 스파클에서 22.68ppb(10억분의 1),주원미네랄의 미네랄청수에서 25.26ppb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우라늄 검출량은 미국환경청(EPA)의 제안치인 20ppb를 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규제기준을 정해 놓고 있는 캐나다의 154ppb보다는 낮다. 미국은 5단계(임시 제안 등록 초안 최종)로 먹는 물의 수질을 분류하고 있으며 제안치는 단순한 권고 이상의 의미가 없다. 22개 먹는 샘물에서는 우라늄 외에 라돈이 35.10∼750.60pCi(피코큐리·라돈 1g이 1초 동안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가 검출됐다. 또 15개에서는 α입자 활성도가 0.47∼10.64pCi로 조사됐다. EPA는 2000년 먹는 샘물의 라돈 규제기준을 2,000∼5,000pCi로 정할 예정이며,α입자 활성도는 15pCi를 규제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연세대 申동천 교수(예방의학)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음용수의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마실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오랫동안 마실 경우 암과 신장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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